제목: オモチャになりたい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04/13)

-줄거리-

나이 30살이 다 되가지만 몸집도 작고 얼굴은 동안, 쉽게 움츠려들고 포기 잘하는 겁쟁이인 고교 미술교사인 이시하라 세츠. 게ㅇ인 탓에 그동안 애인 하나 없던 그였지만, 고교 시절 2살 연하의 '자신과 정 반대 타입'의 '치자와구치 토와' 에게 반해있었고 그 짝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가 근무하는 고교에 영어교사로 부임한 토와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토와는 자신을 아예 잊고있었고 그래도 곁에 있는 걸로도 충분하다며 기뻐하는 세츠. 그러나 그 미묘한 동료 관계는, 끈질기게 세츠를 쫒아다니던 스토커를 토와가 퇴치하면서 엉겁결에 '연인'으로 바뀌게 되고... 세츠는 토와가 자신을 '동정'으로 곁에 둔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그를 놓을 수 없어 하는데....
평점 : ★

작년에 읽은 오우린학원 르네상스...의 모 죽일놈 이후로, 이렇게까지 저를 열받게 만드는 인간을 또!!! 만나게 될줄 몰랐던, 사키야 하루히상의 신작 '장난감이 되고 싶어' 감상입니다.

...뭐, 신작이라고 해도 본편 '장난감이 되고..'는 2006년 잡지에서 연재된 거에 가필 수정도 없었으니까 근 3년은 된 모양이지만은요.
정말이지 계속계속계속 생각하게 되는거지만, 저는 사키야상하고 아.무.래.도. 상성이 맞지 않는가 봅니다. 어떻게 손에 드는 작품마다 이모양이냐구 ㅠㅠㅠㅠㅠ....
아니 뭐, 책 받기 전부터 이곳저곳에서 평은 읽었지만... 진짜 이정도로 바보츤츤일 줄은 몰랐단 말이죠.
주인공인 세츠를 보고 있자면 몇년 전(<-) 사키야상의 달콤한 융점의 골빈놈을 알았을 때의 그 충격과 공포(?)가 다시 떠오를 만큼... 정말 니가 ㅂㅅ이냐 소리가 나올만큼!!!....순둥이바보라서 ㅠㅠㅠㅠ.
제 허용기준을 넘어선 훌륭한 ばかぷり 입니다. 아 다시 생각해도 속이 ...OTL.

그리고 분노를 누르면서 읽다가 결국 빵 터져버렸던 한 부분에서 그의 바보스러움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한참 ㅅㅅ 도중에, 막 삽ㅇ 했을 때 문득 자괴감이 드는 세츠. 여자애가 아닌 자신에게 이런짓을 해야하는(-_-) 토와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게 되지요. 그리고 그 이유라는것은, 토와 같은 우수한 유전자는 멋진 여자에게 남겨야 한다는 것............ 그 이후 이어지는 토와의 연달은 바보 연발은 저도 동감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동정'이 아닌 '사랑'으로 안고 있다는 점을 절.대.로. 밝히지 않고 얼머무리고 넘어가는 이 빌어먹을 자식(<-)도 마찬가지로 열불 터지게 만드는 인간이므로... 니가 세츠를 바보취급할 자격이나 돼? 일부러 오해하게 만드는 주제에!!!!...라고 외쳐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말이지 도 아니고 의 커플이 아닌가 싶어요....후우후우=_+....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인 토와가 잘하느냐.... 위에도 설명했지만, 저 자식이 그런거 같으면 간만에 별 2개를 때릴 결심을 굳히지 않았겠지요.
한명이 상식 기준을 벗어나는 훌륭한 바보라면, 남은 한명은 또 그 상식기준을 벗어난 멋진 S끼 충만의 츤츤입니다. 츤츤이예요. 데레가 없어. 데레가 어딨냐구. 어디서 츤데레라고 그랬냐고!!?!!(<-야).
본편인 장난감이 되고...를 보면,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으면서도 동정때문에 곁에 있어주고 안아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세츠가 열심히 삽질한 끝에, '그래도 상관없으니 곁에 있고 싶어' 라는 띨띨한 결론(-_-;)을 내고 있을 때, 그 마음을 훤~~~~히 들어다 보고 있으면서 오해를 풀어줄 생각은 커녕, 실컷 오해하고 삽질하게 냅둬놓고 실컷 울려놓고 그를 넙죽 받아먹는 토와의 행동... 역시 저를 분노로 돌아버리게 만들더라 이거죠.
랄까, 중반부 두 사람이 연인이 되었던 스토커 사건에서의 토와의 행동은 진삼 읽던 책 덮고 '이걸 찢어 말어' 라는 반가운 데자뷰를 느끼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 반가워라-_-.

마치 애완동물을 다루는 조련사 처럼, 자기가 뜻하는 대로 세츠의 입에서 좋아한다는 고백을 꺼내게 만들고, 자신을 좋아하고 ㅅㅅ하고 싶어하는 세츠의 마음을 읽어내서 그쪽에서 조르게 만들어서 베드인 고고씽. 그 후에 그가 처음인 것을 알고, 남자랑 자본적은 없지만 상관 없다.. 라든가, 처음을 잡수었으니 자기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 라든가, 어차피 프리니까 상관없다..라든가!?!!!... 자기는 전혀! 생각이 없는데, 세츠가 너무 바보 같아서 도저히 놔둘 수 없으니 곁에 둔다는 표시를 팍!팍! 드러내고 있어요. 랄까 읽는 독자로선 토와가 세츠를 좋아하고(아마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쩌면 세츠 시점인 본편과 지 시점인 후속편에서 220여 페이지 분량의 단. 한번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거니-_-. 그거 한마디 해주면 입이 돌아가니, 다리가 부러지니?-_-
단도직입 적으로 물어봐도, 항상 흘려버리고 대답하지 않기 때문에 저 바보인 세츠는 자꾸자꾸 오해하고 삽질한단 말이죠. 그 삽질을 받아줄 때 마다 어의없어 하고 한숨 내쉬는건 자기면서.
토와 왈, 저렇게 자신감 없어 바보같고 어리석은 '세츠'가 좋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장난감'으로 삼고 싶기 때문이라죠......

스토커를 때려다가 극강S츤츤집착스토커기질+싹아지를 밥말아먹은 남정네를 혹으로 붙이게 된 세츠.
어떤 취급을 당해도, 책의 끝의끝의끝까지 토와가 자신을 장난감으로 삼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자기 쪽에서 장난감으로 삼아져도 좋아~♥ 라는, 나이를 헛먹은 바보에 그를 바보바보 취급하면서도 다루는 태도를 보면 역시 나이 헛쳐먹은 극강의 츤츤이 하나로 어우러지면 이렇게끔 독자를 열받게 하는 환상의 커플이 탄생하는 거더군요. 좋은경험 했습니다.

다른 곳을 보면, 그래도 저런 세츠가 순진해서 좋느니, 퍼팩트하고 안경남인 토와의 츤츤이 멋져서 좋느니..라는 관.대.한. 평도 있는 모양이지만, 위에도 말했듯 제게는 허용범위 이상이였어요. 정말 간만에.-_-;
....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면서 대체 왜 이렇게까지 쌀쌀맞고 못되먹게 굴며, 이렇게까지 주눅들고 설설기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후우-_-;

이런 분노일갈스러운(?) 책이 그래도 평점을 받아간건 어디까지나 진~한 씬 덕분입니다. 정신적인 S와 정신적 M이 만나면, 이렇게도 말고문으로 점철된 ㄲㅈ한 씬이 나올 수 있는거군요.
아니 뭐; 사키야상 씬 중에서 안 그런게 없긴 하지만..그런것 중에서도 이렇게 말로서 괴롭히는 경우는 잘 못봐서요.(읽은 것도 별로 없지만;)

이렇게까지 사키야상의 작품과 상성이 안맞아주면.. 집에 사둔 남은 15권은 어쩔까요... 왜 이분은 이렇게도 삽화가를 잘 받아두셔서 저를 고민하게 만드시냐 이 말입니다.....

....슬프다 정말 ㅠㅠㅠㅠㅠㅠ

읽은 날짜 : 4월 28일

다쓰고 보니 내용 언급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저거 다시 회상하면서 쓰려고 하면 또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를거 같아서,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재끼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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