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ハル色の恋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3/03/15)

-줄거리-

대학 2학년 생인 19세 청년 '칸다 요시미츠'. 남자다운 성격과 커다란 덩치를 지닌 그의 최대 소원은 '귀엽고 상냥한 여친'을 만드는 것. 죽마고우인 친구 '요우지'와 함께 매일매일 옆구리 시린 상태를 한탄하면서 '청춘의 봄'을 기다리던 그. 어느날, 부모님이 마음대로 정한 미국인 학생의 '홈스테이' 사실을 듣게 되고, 내키지 않은 걸음으로 맞이하러 간 그는 또래보다 작은 체구에 왠만한 여자보다도 더 귀여운 동양인 청년 '하루' 를 만나게 되지요. 국적은 미국이지만 일본인의 부모에게서 자라나 부모의 고국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던 하루. 요시미츠는 착하고 상냥한 성격에 귀엽기까지 한 그를 돌보게 되면서, 여린 하루를 보며 강한 보호심리를 자극받게 됩니다. 그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은 이윽고 그를 단순한 '보호대상'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평점 : ★★★



오가와 이라상의 작품 '장미 색의 사랑' 감상입니다.


오가와상 작품은 오랜만에 잡네요. 
전작에 좋은 기억을 품고 있는데다가 이번 작품이 일웹에서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여서 은근히 기대하면서 잡았던 저.
..... 그렇지만, 이달 내내 게임 시즌(?)인 데다가 노말 작품도 있고해서 영 안끌린거 반.
세메 시점이라 좋아했던 것과 달리 이 요시미츠라는 놈이 제 눈에 차지 않아서 불편한거 반... 해서 그럭저럭, 좀 노력해서 책장을 넘겨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큰 기대치는 좋지 않네요. 여러모로.-_-

이번 작품.
후반부의 짦은 후일담을 제외하곤 모든 분량은 세메인 요시미츠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작품 자체가 러브코메디를 표방하고 있는 쪽이라서 그런가, 무게감 따위 전혀 없는 편이구요.
요시미츠와 그의 '영혼의 친구'인 요우지, 이 두 놈이 참으로 현 시대의 생각없는 대학생 그 자체인지라; 가볍다 못해 영 탐탁치 않게 보일 정도로 한량인 녀석들이더군요.
머릿속에 꽃 밖에 안차서 여친 여친. 마음의 봄. 청춘의 봄!을 외치면서 이야기 내내 여친 타령만 하고 있으니 이거 뭐.... 니네가 그대로 크면 섬나라의 미래도 볼만 하겠다. 라는 츳코미도 넣어보게 된다거나?-_-;;

그렇게 연애만 생각하던 그가 만나게 된 것이 유학생인 하루.... 정확히는 크리스 하루 바넷...이지만 일본명은 하루.
요시미츠의 가슴팍 밖에 오지 않은 자그마한 체구에 왠만한 여자애는 저리가라 수준으로 귀엽게 생긴 '보호본능 불러 일으키는' 가녀린 청년 이지요.

뭐, 원래는 지극히 노말인 요시미츠 인지라, 하루에 대해서도 그냥 손이 가는 보호 대상 정도로 여겼고. 자신을 따르는 귀여운 그에게 애틋한 마음도 품었으나 어디까지나 동생을 여기는 정도의 마음이였습니다.
그러다, 점점 하루를 의식하게 되고, 그는 남자고 자신도 남자고. 나는 누구보다도 귀엽고 예쁜 여친을 기다리고 있고. 등등, 나름 고민하고 삽질(?)도 좀 하기는 한다지요.

그리고 저는 남자다운것과 별개로 자꾸 고민하고 손쉽게 하루를 향한 마음을 인정하지 않은 요시미츠가 답답했다거나.
미팅에서 하루를 지키기는 커녕, 말 걸어오는 여자애 에게 잠깐이라도 정신을 팔았던 점도 불만스럽고. 솔직히, 그렇게 재밌다는 생각 없이 읽고있던 중이여서 이런 부분이 더 짜증나게 보였습니다.

후반 마음을 인정한 건 좋은데, 하루가 자신이 ㄱㅇ 라는 사실을 밝히자 마자 또 거기서 움찔하면서 우물쭈물. 결국 하루를 피하기 위해서 별의 별 쓸데 없는 삽질들을 반복하고, 그렇게 미국으로 귀국하는 그를 제대로 배웅도 못하는 이 녀석.
덩치만 크고 어른스럽게 생기면 뭐하냐, 속내는 20살도 못된 아이 일 뿐이야 임마!.

어떤 의미 외유내강 타입인 하루가 요시미츠 보다 훨씬 더 강해요. 요시미츠도 그걸 인정하고 있고.

결국 되지도 않은 삽질을 접고, 하루를 찾아서 미국으로 가는 요시미츠.
여기서 부터 겨우 봐줄만 했습니다. 잘못한 만큼 제대로 사과도 하고 마음도 전달하고. 나름 애썼다 그래.

그렇게 본편이 끝나고 뒷부분 후일담은 하루 시점.
영어 교사의 자격을 얻고 일본에서 2년간 생활할 예정으로 돌아온 하루. 요시미츠는 그와 단 둘 만의 달콤한 생활을 바라면서, 헤어져 있던 1년 사이에 어른이 되어서 그를 맞이하지요.
그렇게 해피 엔딩.

뭐, 이 둘에게는 아직 국적 문제도 남아있고 요시미츠의 주변인들은 둘 사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고.
문제는 조금 남아있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어떤 길도 같이 나아갈 수 있을 꺼라 믿는 두 사람이니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

기분이 괜찮았을 때 읽었음 나름 빵터지는 러브코메 물로 귀엽게 읽을 수 있었을거 같은데.
오늘 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별달리 좋은 선택이 아니였네요....OTL.

해피엔딩 만세니까 그걸로 충분하다 칩시다. 응.<


읽은 날짜 : 2012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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