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SIMPLEX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8/11/27)

-줄거리-

저명한 범죄 심리학자인 '로브'. 친애하는 지인들과 함께한 자신의 생일 파티때, 친구 '딕'의 후배인 보디가드 '요슈아'를 소개 받고 무뚝뚝하고 사교성 없는 그에게 조금은 거리감과 불편함을 느낍니다. 거기다, 당일 로브의 앞으로 보내져 온 '생일선물'에는 무려 사람의 '귀'가 들어있고... 5년 전, 로브가 얽혀서 해결됬었던 연쇄 살인범 '케러'의 범행과 똑같은 '모방범'이 나타나 다시 로브에게 접촉을 해온 것이였지요. 진짜 케러는 살인선고를 받고 수용소에 있기 때문에, 로브에게 사람의 귀를 보내온 범인은 케러와 잘 아는 사이의 지인 일거라는 추측을 하며 수사를 하는 경찰들. 같은 때에, 그 모방범에게 찍힌 로브를 보호하기 위해 요슈아는 직접 보디가드를 자청해 오고, 로브는 사귀기 어려운 그와의 관계를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수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씩 요슈아의 서투르지만 진지하고 성실한 일면을 알아가면서 그에게 끌려가는 로브. 하지만, 게ㅇ인 자신에 비해 스트레이트인 그에게 마음을 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연정을 잘라버리려 하지만, 요슈아 역시 로브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들뜨게 되지요. 그러나 로브를 쫒아오던 모방범은 요슈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로브를 습격해 오고, 절체절명에 처하게 된 로브는....
평점 : ★★★☆

이달말,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인 아이다 사키상의 작품 '심플렉스' 감상입니다.

이 책을 갖고 계신분이면 누구라도 다 아실 듯, 이 작품은 같은 출판사에서 아이다상이 내셨던 '데드 락' 시리즈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본편의 대항 캐릭터이자 조역이였던 '로브'의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해도, 사실 전 데드락 시리즈를 안 읽어봤다지요;. 처음 이 작품의 이름을 접했을 땐 일어를 잘 못하던 때여서 원서는 생각도 안했었고, 그 후에 정발 발매된거 보고 사야지~ 하다가, 그때 즈음에 드라마씨디로 발표된 캐스팅을 보고 'OTL'...자세를 취하며 결국 읽지 못했었었습니다........ 제 안에서 나캄상은 어디까지나 세메. 죽어도 세메!...이기 때문에 OTL.
그냥 다 밀어두고 작품만 즐기면 되지~싶은 맘도 있었긴 한데;, 저는 기본적으로 우케쪽에서 쫒아다니는(?)시츄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요. 워낙에 유명한 시리즈이니 만큼 이곳저곳에서 감상을 보고 내용을 다 전해들어서 대강은 알았기 때문에, '아마 읽으면 속 좀 문드러지겠다;' 라고 겁먹고 그냥 읽기를 포기 했었습니다;.
뭐, 그래서 이시리즈는 끝까지 나랑 인연이 없겠다.. 이럼서 잊고있던 차에 나왔던게 이 심플렉스. 본편 커플이 아니라고 하고, 타카시나 유우상의 삽화라면 닥치고 지르는 주의인것도 있고 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질러봤습니다.

..서론이 긴데; 어쨌든, 본편을 안 읽고 잡아도 별 상관이 없을..................듯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알고 잡으면 재미가 배는 더 되지않을까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감상을 남기더군요.
꽤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읽고 난후에 딱히 남는게 없달까; 다른 분들처럼 '로브가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ㅠㅠ!' 라고 감격에 젖을 만큼(?) 로브를 잘 알지 못한 것도 있겠고^^;.
개인적인 취향이 섞였던 것도 있고해서, 재밌게 읽을순 있었지만 모에할 순 없었다. 수준으로 그치는 독후감을 남기게 되네요.

아이다상이 그리시는 '로브'라는 인물은, 진짜 읽으면 읽을수록 '된 사람' 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만큼 잘난 인물이였습니다. 지위와 외모, 능력은 물론이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강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면적인 강함도 갖추고 있고. 거기다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는 자기 자신만의 폴리시를 갖고 있기도 하고.
주위에 이런 사람 있다면 진짜 꼭 친한 친구로 삼고싶다란 생각이 들 만큼 멋진 인물이였어요. 로브의 약한 모습..은 아마 시리즈 본편에서 나왔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만 보면 약점이란게 없지 않을까 싶을 만큼 퍼펙트한 타입으로 보이더군요. 중간까지 나오는 그의 시점의 이야기에서 요수아를 좋아하게 되면서 겪는 내면적인 고민이나 망설임..등이 없는건 아닌데; 거기에 깊게 파고들어서 공감(?)할 정도의 분량이 아니였기 때문에 결국 그의 약한 부분을 보게 되는데는 실패. 그 후 부터는 요슈아의 시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의 눈에 비춰진 로브는... 일단, 속내는 어떻든 간에 항상 어른스럽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인질 사건에서 그의 대처방법이라든가 그 자신의 굳건한 신의라든가.
어쨌든, 일에서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도, 심지어 사랑에서 까지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였습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닌데.. 너무 잘나다보니 완전 좋아하기는 미묘한 느낌?^^;.
개인적으로, 잘나고 퍼펙트한 세메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로브의 경우; 그 자신이 갖고있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게 좀 걸렸어요;.
타인을 구하기 위해, 마음의 짐을 버리기 위해서 앞장서서 나서는 모습은 용기있고 정의감 있는 모습이긴 한데!; 그걸 지켜보는 주위의 입장은 어떻겠냐구요. 아무리 이이상의 희생자를 내지 않기위한 최선의 방법 이라고는 해도, 그가 다쳐서 슬퍼할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지.
전편에도, 후편에서도, 그의 그런 '고집'을 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좋게 끝나긴 했었다지만 진짜 요슈아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피말리는 부분이 아니였을까 하고 안스러워졌습니다(..).
그가 말하는 것들은 항상 옳고 정의롭긴 한데; 저처럼 자기 생각을 우선으로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옳은 소리라서 오히려 고깝게 들린것도 있고요 ㅋㅋㅋ(야). 실제로 없는 픽션상 인물이긴 하지만.. 친구로 삼기엔 좋아도 심장을 몇 번 들었다 놨다 할것같은 녀석이라서 만약 곁에 있다면 위험한 짓을 할 때 마다 밧줄로 꽁꿍 묶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먼산)

뭐, 저의 이런 감정적인 부분은 그렇다 치고, 받아주는 상대인 요슈아는 그의 그런 면을 그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거 같으니까; 저 두 사람이 행복해 지는데에는 별 문젠 없겠지요.
보통이라면,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때 그 의견으로 부딧치고 그 후 한 사람이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넘어가는 식..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은 서로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납득 할 수 없더라도 받아들이는 식으로 마무리 짓더군요. 예를 들자면 케러의 사형선고에 대해, 사형반대 입장인 로브와 피해자의 가족 입장에서 찬성하는 요슈아의 의견 차이..같은 거. 중반, 저 문제가 언급 됬을 때 '이것도 두 사람 사이에 분쟁의 씨앗이 되려나?' 하고 걱정했었지만, 페이지 수 때문인건지; 그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가볍게 넘겨주더군요. 
맺어져서 해피엔딩~ 이 아닌, 맺어지고 이제부터 시작될 관계에서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엔딩이 아닌 현재 진행형?^^;.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뒷 이야기를 더 읽어보고 싶지만 그건 캬라 몇주년 어쩌고의 전프레 식으로 밖에 내주지 않으니(-_-), 물 건너 팬은 그냥 단념할 수 밖에 없구효....................

본 시리즈를 읽지 않은 저인지라 이 작품의 로브와 요슈아에게만 맘을 줄 수 밖에 없었는데, 서투르지만 솔직하고 귀여운 요슈아는 귀여웠지만, 너무 잘난 데다가 정의감까지 넘쳐서 앞으로도 앞장서서 위험을 감수할 지도 모르는 애인을 둔 것에 걱정을 떨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로브는 경찰이나 보디가드가 아닌 심리학자니까 앞으로도 이런 문제에 얽힐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의 지인들이 죄다 그쪽 계열(?)이니까; 가능성을 아예 버릴 순 없겠지요.
.....요슈아 힘내라. 앞으로도 로브가 앞장서서 자처하면서도, 기다리는 네가 있기 때문에 큰 위험을 뒤집어쓰려는 노력을 '덜' 할 수 있게 끔.


... 정작 줄거리 소개는 어디다 버리고;.
근데, 조만간 씨디도 나올 거고^^; 이 작품을 읽으신 분들도 많으신거 같으니까 딱히 언급 안해도 되겠지요? 하하.(얼렁뚱땅 넘기기)

읽은 날짜 :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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