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飼い主になってよ!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3/11/01)

-줄거리-

외국인의 혈통을 이어받아 일본인이면서도 은발의 녹색 눈동자를 지닌 '나루세 몬도'. 고교 2학년이 된 그는 쿨한 성격답게 시끄러운것을 피하기 위해 검은 머리&콘텍트 렌즈로 무장하고 있지만 타고난 미형은 가릴 수 없어, 사립 남고의 초 유명인이 되어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등장한 때 아닌 전학생 '미나세 카즈네'. 그는 몬도의 초딩때 까지의 소꿉친구로 미인이면서도 성질 드러운 사고뭉치로 항상 몬도를 곤란케 만들었던 과거가 있었지만, 재회한 카즈네는 7년 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온화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해 있어 몬도를 놀래킵니다. 헤어짐이 최악이였기 때문에 재회한 카즈네에게 신경을 끄려고 애쓰는 몬도. 하지만 예전의 성질은 어디간마냥, 오들거리며 자신을 의지해오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돌봐주게 되면서도 어린 시절의 순수한 모습을 잃어버린 그를 보며 이유모를 상실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자신을 내던지는 듯한 카즈네의 언동에 분노한 몬도는 그를 안아버리게 되지만, 다음 날 전까지의 태도는 어디간 마냥 예전의 성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카즈네의 변모에 황당해 하게 되는데...
평점 : ★★★☆

학생물이 읽고 싶어서 잡아 본,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주인님' 시리즈 1권, '주인님이 되어줘!' 감상입니다.

총 3권짜리의 시리즈로 어차피 완결까지 다 갖고 있는거. 얼마전, 급작스럽게 학원물이 땡길 때 책장을 뒤져서 찾아낸 후 근처에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1권을 잡아서 읽어봤습니다.
루비 문고의 특성상, 그리고 2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 덕 으로, 진짜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였어요.
학원물을 찾던 제게 적격이기도 했고 별 기대 안했던 주인공 커플이 의외로 귀여워서 마음에 들기도 했고.
전개는 초반 읽을 때 부터 예상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소꿉친구 재회물이란게 다 그런(?)거고..^^;.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은근히 취향에 잘 맞았던지라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대부분 세메인 몬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중간에 카즈네의 시점이 아주 약간 들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이랄까, 처음부터 끝. 마지막 실린 단편까지 죄다 몬도 시점으로,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선 더할 나위 없이 맛난 시츄였다지요.
어릴 때 부터 쿨하고 이성적인, 그리고 남 챙겨주길 잘했던 몬도와 천사같이 귀여운 용모완 달리 누구도 제대로 다스릴 수 없을 만큼 극 악동이였던 카즈네. 음악가였던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어리광쟁이에, 온갖 사건사고를 다 저지르며 근본적으로 발끈 잘하며 지고는 못사는 성질의 카즈네이기 때문에, 소꿉 친구였던 몬도는 항상 그의 뒤치닥거리 전문이였습니다. 카즈네가 무슨 사고를 칠 때 마다 말리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항상 혼나면서도, 그런 카즈네를 미워하지 못하는 한 편, 자신을 의지하고 따르는 그를 귀여워하고 있었던 몬도. 하지만 이사 때문에 헤어진 후 카즈네의 철 없는 태도에 화가나서 연락이 끊겨버리고, 7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다시 만나게 되지요.
어린 시절 카즈네 때문에 겪었던 모든 폐를 떠올리며, 재회한 그를 무시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 카즈네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진 지금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 몬도.
결국, 그렇게 아닌 척하며 카즈네를 신경쓰게 되면서 그에게 홀딱 빠지게 되는 몬도의 고생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후 고대로 예전의 태도로 돌아온 카즈네를 보며 속았니 어쨌니 하며 열받아 하지만, 연락이 끊겼었던 7년 사이, 카즈네는 양친을 잃고 숙부 집에서 숨을 죽이며 고생하고 살았었던 과거가 있었지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좋은 아이'를 연기하게 되었고, 다시 재회한 몬도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좋은 아이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항상 자신을 챙겨주었던 몬도를 믿고 있었던 카즈네인지라,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솔직히 고교 2학년이라곤 못 믿을 정도로 아동틱한 사고 방식으로 그대로 밀어붙이는 거지요.
몬도는 그런 카즈네를 보고 어의없어 하면서도...예전처럼 자신만을 바라보는 카즈네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였던 그를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결국 카즈네를 곁에 두기로 마음 먹지요.

초반 부분의 몬도의 시점으로 읽다 보면 쿨~하고 냉정한 몬도가 카즈네를 신경 안쓰니, 내버려 두니 어쩌니하며 달라붙는 그를 밀쳐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이거 우케가 맘 고생하는 스토리?;' 하고 걱정 했었습니다.......만, 책을 다 덮고 나서 보면 오히려 몬도 쪽에서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며 카즈네를 바라보는 스토리 였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랄까, 몬도는 자신이 카즈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지만 카즈네는 정신 연령이 좀 어리달까; 마음 가는대로 그냥 '좋아~!' 수준으로 몬도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로선 몬도의 외사랑에 가깝다고 봐야...?.
카즈네도 몬도를 좋아하는건 확실하지만, 이 권이 끝날 때 까지 몬도의 불안을 없앨 수 있을 정도의 연애 감정이라는 티를 안내거든요. 본인은 아마 그런 자각도 없을 듯-_-;;.
그래서, 지금으로선 그냥 제일 소중한 존재로 의지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겠다는 몬도.
남은 2,3권에서도 몬도의 맘 고생이 눈에 선히 보이는 전개였습니다. 뭐, 반한게 죄라고...; 본성을 드러낸 카즈네가 앞으로 어떤 사고를 치고 다닐지,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도 그런 그를 결코 놓을 생각이 없는 만큼. 자처해서 잘 돌봐야겠지요^^.

냉정 침착해 보이면서도 카즈네를 약애하며 돌보기를 자처하는 주인님과, 그런 그를 한 없이 의지하고 마음대로 활개치려는 악동 새끼 고양이 커플.
학생물 답게 풋풋하면서도 은근히 러브러브한 분위기 덕분에 꽤 마음에 든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2권을 잡을 마음이 가득~할 정도로요^^. 기세를 몰아서 완결까지 갈지도?.

이츠키 카나메상의 미려한 삽화와 함께 읽는 재미도 쏠쏠 하고...
학원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이미 절판된 책이라서요....하하 OTL;

읽은 날짜 :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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