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慈雨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2/15)

-줄거리-

고교시절, 유일한 사랑이였던 '카가 유타카'와 재회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연인사이가 된 '미즈사와 나치'. 자신의 타르트 가게를 열심히 꾸려나가면서 카가와, 그의 동생겸 아들인 유우세이와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어느날 그의 가게를 소개하고 싶다는 잡지사의 제의가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거절하던 미즈사와였지만, 끈질기게 찾아와 권유하는, 그에게 관심있는 카메라맨 '호무라'에게 밀려 승낙하게 되고, 그 때문에 작은 타르트 가게는 단숨에 유명해져서 바쁘게 되지요. 매출에 도움이 되는 장점은 있지만, 카가에게 걱정을 끼칠 정도로 바쁘게 한 것도 있고, 거기다 도저히 반길 수 없는 불청객들이 차례로 찾아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한 인물,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의 방문에 크게 동요하는 미즈사와는....
평점 : ★★★☆

저번에 읽었던 마사키상의 작품 '백우'의 후속권인 '자우' 감상입니다.

저번 작품도 드라마씨디화 되기 때문에 읽었었고, 이번 작품 역시 이달말에 씨디로 나오기 때문에 읽게 되었어요^^;. 백우 자체는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자우를 받았을 때도 금방 읽겠지..싶었지만; 이곳저곳에서 평이 무난..하달까 안 좋은 쪽도 있고해서 자꾸 미루기 되더라구요. 그래도 씨디가 나오기전엔 읽어야 하겠다 싶어서, 이렇게 부랴부랴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안 좋은 평이 난무하는 작품..이였기 때문에, 일부러 기대치를 낫추고 잡았던 덕분인건지, 개인적으로는 꽤 맘에 들었었어요. 일단 계절자체가 이렇게 조용하고 섬세한 작품에 잘 어울리는 쌀쌀한 계절인 것도 있고.
본편 커플의 삽질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덜해서 좋았던 것도 있고. 어떤 문제가 들이닥치든, 기본적으로 달콤한 커플이였던 만큼, 많이 속상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구요^^;.
전편에서 다 해결못하고 남아있었던 문제들을 모두 끌어내, 해결하고 진짜 제대로 행복해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던 만큼, 다 읽고 난후에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읽어서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저번, 많은 상처와 후회를 넘어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어낸 두 사람. 그러나 해결못한 문제.. 각각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했었던, 미즈사와의 어머니와 카가의 아버지가 동시에 등장합니다.
그 외에 약간의 대항마..느낌의 조연도 있었긴 한데, 워낙에 러브러브한 두 사람이여서 그런가 저 인물 자체의 비중도 그렇고; 솔직히 나왔어야 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지요;. 카가의 귀여운 질투를 볼 수 있었던 것 말곤, 이녀석에게 페이지수를 할애할 필요가 없었던것 같던데-_-;.
암튼, 이제서야 겨우 자신의 행복을 곱씹고 있던 차에 등장한 미즈사와의 어머니. 지 애인과 눈맞아 카가의 아버지에게서 '떨어트리기 위한 돈'을 받아 말 도 없이 야반도주 했었던 파렴치한 어머니가, 다시금 미즈사와의 앞에 나타나 또다시 '돈'을 요구하지요. 일단, 잘못한게 있으니 당당하게 나서진 못해도, 이제와서... 8년 전 그 때 이미 '죽은 사람'으로 잊었었던 어머니가 다시 눈 앞에 나타난 것 자체가 충격인 미즈사와.
경악과 동요를 감출 수 없어 흔들리게 되고, 그것을 감지해낸 카가는 그를 걱정하게 됩니다.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니 만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부던히 애쓰지만, 결국 그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를 지탱해주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에 힘입어 어머니와 마주하게 되고.. 한 쪽(어머니)에서 일방적으로 끝냈던 관계에서,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 어머니와 단절을 결심하는 미즈사와가 대견(?)하면서도 애처롭고.
저 부분에서, 어머니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미즈사와를 보면서 좀 눈물샘을 자극하게 되더라구요. 진짜 용서 못할 어머니이긴 했어도, 그에게 유일한 가족이였고 행복하진 않았지만 잊지못할 추억도 주었었고...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고, 태연하려 애쓰던 미즈사와를 안고 달래주는 카가를 보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카가와 유우세이, 유우마, 타케가와등의, 자신의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을 꺼란 생각에 안도했습니다. 그외에 카가의 아버지는, 일단 포스 당당하게 등장하셨지만, 이제 18세의 무력한 아이가 아닌 자기 힘으로 서있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26세의 카가가 멋지게 퇴치. 거기다, 예뻐죽고 못사는 손자(지아들;) 이자 강력한 무기인 유우세이를 자기편으로 끌여들인 미즈사와를, 이제와서 어쩔 수도 없고. 
어머니와의 대결도 그랬지만; 아버지쪽도 어떻게 될지 긴장 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손쉽게 퇴치되는 바람에 좀 의외였었습니다. 카가가 대단한건지 유우세이가 대단한건지 참^^;.
물론, 미즈사와 역시 예전의 무력했던 때와 달리, 자신을 갖고 카가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피력하는 부분도 멋졌구요. 

이번 이야기, 해결 안됬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나오고 이런저런 사랑의 방해물이 될....뻔 한 소재가 나와도,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을 더 견고하게 해주는 장치에 불과했었던 것 같습니다. 랄까, 서로의 존재에 대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던 만큼, 이건 사랑싸움 다운 사랑싸움도 없었다지요. 
줄거리만 보고, 미즈사와 쪽에서 삽질하면서 몸 빼니 어쩌니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좀 걱정 하면서 읽었었는데 전~혀~ 그런게 없어서 다행이였습니다. 하긴; 삽질은 한번으로 족하죠;. 

훨씬 더 견고해진 사랑과 함께 다함께 홈오월드를 구축하며(?) 완전 대가족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장인물 들을 보면서, 여러모로 호노보노~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용하지만 저번처럼 처연하고 애절했던 분위기는 없고, 오히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 한 권이였어요. 그래서 예상보다 더 재밌어서 좋았구요.^^.
이제 망설임을 버리고, 카가네와 함께 살면서 평생을 곁에있을 꺼라는 결심을 굳히는 미즈사와와, 그런 그를 평생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카가.
이제서야, 모든 짐을 다 버리고 행복해질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상의 후속은 나오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여기서 더 나온다고 하면; 유우세이의 성장판 정도 말곤 나올 애기가 없는걸요;.
실상 이달 중순에 나온 후속은, 유우마네 커플 이야기고.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 진짜 행복을 거머쥔 걸 볼 수 있었으니,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끝맺음을 보여주는 편이 더 깔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나올 드라마씨디를 기대해 봐야겠어요. 다시금 키쇼상의 카가를 들을 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_<. 어른스러움을 겸비한 동시에 18세의 고집스럽고 귀여운 본성도 그대로 간직한 카가!. 얼른 들어보고 싶어요 //ㅁ//.

읽은 날짜 :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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