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純粋なデザイア
작가: 坂井 朱生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2007/10/20)

-줄거리-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함께 지낸 가족이자 후견인인 치과의사 '쿠니히코' 와 단 둘이서 산지 6년. 막 고교를 졸업한 '탄노 아키요'는 어렸을 때 부터 쿠니히코에게 연정을 품고 있어서 전근가는 부모님께 떼를 써서 그의 곁에 있기 위해 도쿄에 남아있었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고백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 기간만 길어갔지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아키요는 한 청년이 쿠니히코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쿠니히코가 남자를 상대할 수 있다면 자신은 안되겠냐며 마음을 고백하면서 그에게 매달립니다. 그런 아키요를 거절하려는 쿠니히코지만, 끝끝내 아키요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진심으로 한 사람에게 마음을 줄 순 없다는 쿠니히코의 말에 그래도 좋다고, 애인 중 하나가 되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하는 아키요. 앞으로도 같이 사는 대신, 낮에는 평범하게 가족같은 관계, 그리고 밤에는 애인 관계를 맺기로 하고 미묘한 동거 생활을 계속하게 되고... 하지만 쿠니히코를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던 아키요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몰랐던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쿠니히코의 친구를 찾아가는데....
평점 : ★★☆

조금 더 밀착스럽고 러브러브한 후견인 소재를 기대하고 읽었으나 좀 빗나가고 말았던-_- 사카이 아케오상의 작품 '순수한 데자이어(욕망)' 감상입니다.

다리아 문고 홈페이지를 돌아 다니다가, 사카이상 작품들을 보게 되고.. 그중 관심가던 삽화가이신 '후유노 이쿠야'상의 삽화. 그리고 좋아하는 '후견인 소재' 에 발려서 예x에 신 주문 넣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이 책.....
뭐랄까.. 초반 부분.. 아니 중반 까지는 꽤 괜찮았었는데 뒷 부분에 망치고 만 느낌입니다-_-
'러브러브가 부족' 하다는 평 보고 갸웃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공감이 가네요-_-;

일단, 주인공인 아키요가 아무리 자기 쪽에서 좋아한다고 하지만, 애가 너무 존심 없게 매달립니다. 처음부터 애인 '중 하나' 여도 상관 없다고 매달리는 데다가 그 후에도 너~~~무 저 자세예요. 거만하고 도도하라고 까진 애기 안하겠지만, 그래도 부당한 취급과 대우에는 제대로 항의 해야 할거 아니냐구요... 애가 이모양이니 상대방인 쿠니히코가 갈 데 없이 싹아지 없어지지-_-.
바보 아닌가 싶은 수준으로 저 자세로 나와서 어떤 취급을 받아도 상관 없다고 까지 하는.. 그 정도의 '연정' 이라는게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아요. 좋아서 저렇게 까지 된다는거 자체가 납득이 안된달까... 공감이 안될 만큼 심하게 저 자세였습니다. 바보지 진짜...orz
.
그리고 상대방인 쿠니히코. 글쎄... 일단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후견인이란 입장+자신의 드러운 성격 때문에 부술까봐 못건드렸다' 라는 시츄에이션은 기대했던 그대로긴 한데..... 얘의 경우 '말만 번지르~~하고 신빙성이 없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게 합니다. 그도 그럴게, 일단 연인이 되기 전까지 실컷 놀아나고 있는 건 뭐, 세메들의 흔한 시츄니까 봐줄만 한데.. 어째 연인(이랄까 ㅅㅅ파트너?) 이 되고 난 후에도 왜 자꾸 애를 한 밤중에 내버려 두고 어딜 나갔다 올까요. 이상~~ 하게도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은 끝까지 안나와서 저를 씩씩 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카이상이 빼먹으신건지, 내가 못 본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없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어디에 가서 잠만 자고 오겠지' 라고 믿어(?)주는 저겠지만 얘는 그런 신용이 없어 보여서 믿을 수가 없기도 하고;;;.
그런 주제에 쓸데 없는 오해나 해서 아키요를 심하게 다루기도 하고... 뭔가 삽질의 대명사 같아요 이 둘을 보고 있자면;.

성격을 제외하면 외모나 설정은 참! 제 취향인데.. 아키요가 별로면 쿠니히코라도 좋았어야 했을 것을.. 둘다 에러다 보니 작품 전체가 별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갈등이 풀리는 구조도 좀 뜬금이 없었어요 확실히. 결정적으로 아키요가 너무 저 자세여서 당하든 말든 무조건 자기 쪽에서 사과 해버리니 갈등 이란 갈등도 제대로 없었기도 했지만-_-;

뭔가, 기대를 많이 하고 받은 작품에서 실망하게 되면 재미는 더 반감 되는 느낌입니다. 사카이상 작품 여러개 질러 두고 이게 처음 읽는건데.. 처음부터 이러면 대략 곤란해요... OTL.

후유노상의 삽화는 참 훌륭하여(<-) 그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성격이 어떻든 간에 쿠니히코는 부드러운 인상에 안경 인텔리.. 의 느낌이 팍팍들어서 좋았었어요.^^

일단, 어제 받은 사카이상의 작품 2개가 상당히 끌리는 소재여서 곧 잡아볼 예정 이기는 한데.... 겁이 드는 것도 사실이군요.(먼산)
정말 멋진 '후견인 소재' 를 잘 살리지 못한 대명사(-_-) 가 된 느낌의 작품이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이번 작. 어쨋든 다 읽고 난 후에도 재밌지 않고 기분만 찝찝 하다면 안 읽으니만 못하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어요;;

읽은 날짜 :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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