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하라 토우코'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1.05.31 恋のつづき - 恋のはなし2 / 砂原 糖子 2
  2. 2011.05.14 野ばらの恋 / 砂原 糖子
  3. 2009.03.29 잡담 10. 이노센스 6
  4. 2009.03.27 イノセンス ―幼馴染み― / 砂原 糖子 10
  5. 2009.02.27 ミスター・ロマンチストの恋 / 砂原 糖子 8
  6. 2008.11.25 恋のはなし / 砂原 糖子 6
  7. 2008.07.31 セブンティーン・ドロップス / 砂原 糖子

제목: 恋のつづき - 恋のはなし2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1/02/10)

-줄거리-

호텔의 매니져인 '타와다 토모미'는, 인기 극본가인 '니이야마 케이고'와 우여곡절 끝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연인 사이가 되고, 어느덧 1년. 문제없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타와다의 사정에 의해 니이야마의 맨션에서 한달 간의 기간 한정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기뻐 했던 두 사람. 그러나, 타와다의 일 관계로 알게 된 의사 '노즈'가 타와다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오고. 덩달아, 니이야마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는 우연 때문에, 자꾸 두 사람에게 얽혀오게 되지요. 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는 니이야마. 때마침 맡고 있었던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프라이드를 상처 입은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던지라 그의 기분은 하강 일색이고. 함께 동거하면서도 두 사람 사이는 점점 더 차가워져만 가지요. 급기야, 노즈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마음까지 상처주고 마는 니이야마에게, 타와다의 분노가 폭팔해 싸우게 되는데...
                                                                                                                   평점 : ★★★★

예전에 나왔던 스나하라상의 작품  '사랑 이야기'의 후속. '사랑의 계속' 감상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전작에 이어 나온 후속작.
기간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데다가, 전작의 끝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완결이였던 만큼, 후속이 나올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꽤 놀랐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스나하라상도 딱히 생각은 없으셨었던 모양이지만, 밀려오는 리퀘스트 때문이였다던가...?^^;.
뭐, 어떤 연유든 간에, 마음에 들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팬이지만은요.

어쨌거나 이번 작품.
전작처럼, 대부분 타와다의 시점이고 중간 중간 니이야마의 시점도 섞여서 진행 됩니다.

니이야마의 잘못으로 인해 깨어질 뻔 하다가 다시 진행된 두 사람.
1여년의 기간 동안, 매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그래서는 이야기가 나오진 않지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는(?) 장애물로서, 조연 '노즈'가 등장합니다.

이 노즈라는 인물이, 니이야마와 완전 180도 다른 타입의 남성이거든요.
진지,성실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일 줄 아는 올곧은 타입의 남성.
그리고 연애에는 우브하면서도 솔직 그 자체.
항상 가볍게 행동하고, 프라이드만 높은 체 '자신만만한 멋진 나 자신'을 내보이고 있는 니이야마완 완전 다르지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니이야마보다 더욱 더 타와다와 어울릴 법한 타입.

그런 진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니이야마 이기 때문에, 그의 시점에서 그것에 관한 문제가 많이 등장합니다.
자신보다 노즈 쪽이 더 타와다와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만약, 자신보다 먼저 타와다가 그를 만났다면 그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
현재 타와다는 자신의 것이고, 그의 애정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싹트기 시작한 질투의 불꽃은 꺼질줄 모르고 더 나쁜 방향으로 몰고 나갑니다.
.... 이렇게, 니이야마의 시점에서 그가 얼마만큼, 안달복달 하는지 잘 알 수 있었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확실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니이야마 놈이 후려칠 빌어먹을 자식이라는 것을요-_-.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쓸데 없이 자존심만 높은 놈인지라, 노즈에 관해 질투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절대로 내색하지 않습니다.
라고 해도, 사람이 맘 먹은대로 다 굴러가지 않듯. 전.혀. 괜찮은 듯, 마음 넓은 연인인 듯 하면서 결국엔 그 어색함이 태도로 다 드러나는 거지요.
그게 뭐? 상관 없어~ 를 주장하면서 누르고 누른 분노를 주체 못하는 녀석.
그 짜증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눌러만 있다가, 결국 타와다에게 폭발시켜 버려요.
비록 처음 원인은(깊은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타와다에게 있다지만, 문제를 이렇게 크게 몰고 나간건, 이 삐뚤어진 니이야마에게 있습니다.
자기 혼자서 망상하고 질투하고 폭주하고. 타와다가 대체 무슨 죄니-_-.
이렇게 짜증나게 하는 주제에, 그의 시점에서 타와다를 또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알수 있어서,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대놓고 욕하기도 뭐한 느낌 이랄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그렇지. 있는대로 주워 섬긴 그 폭언. 성질나면 삐뚤어진 성심으로 남을 상처입히는 그 태도.
그건 정말 나빠요. 정말 잘못한 것임.-_-+
다른 사람한테 해도 문제있는 거지만, 그걸 제일 사랑하는 사람한테 주저없이 행하는거 자체가 제일 나빠요. 에라이....!!!
결국은 자신의 오해로 타와다를 상처 입힌걸, 다른 사람도 아닌 '노즈'에게서 듣게 된 후.
자신의 발로 찾아가 그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다 풀리지는 않습니다 내가.<-
남이 말해주기 전에 진작에 깨달아봐. 랄까, 깨질 생각이 없었다면 고집 피우지 말고 진작에 달려가서 무릎 꿇고 비란 말이다 이 XX 자식아!!!!!!!!!!!!!!...............아 다시 생각해도 분노가........

정말이지, 타와다는 너무 착해요.
반한게 죄라고. 사랑 하는게 죄라고. 어떻게 그걸 그렇게 쉽게 용서하니 넌? OTL.
원래도 착했지만, 사랑 하면서 부터는 더욱 더 착해진듯... 어이쿠;;.

니이야마의 그 수많은 삽질과 뻘짓과 잘못을 다 용서할 순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볍고 편한 마음에 하는게 아닌. 진심어린 '프로포즈'를 보면서 어느 정도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비 온 뒤 땅 굳어진다고. 결과적으론 두 사람에게 좋게 흘러가긴 했지만....
음; 제 생각에 니이야마는 그렇게 쉽게 개과천선(?)할 타입은 아니란 말이죠. 근본이 달라 근본이...;.
앞으로 타와다의 고생도 눈에 선히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홀딱 빠져있는 건 알고 있긴 해도. 지금 처럼 극심한 싸움까지는 안가더라도, 완전 순풍난만한 나날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


그렇게 본편을 읽고 난 후.
뒤의 스나하라상 후기가 좀 많이 웃겨서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아토가키를 5페이지나 할당 받아서, 굉장히 난처 하신 모양으로.
처음에는 니이야마에 대한 분노를 마구 풀어내 주시더군요.
읽으면서, '아니, 글을 쓰신 작가분이 독자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하고 막 웃었드랬습니다.
전작에서 부족했던 만큼, 이번에야 말로 니이야마에게 '캬흥!'하고 울게 만들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시작은 했으나, 다 쓰고 보니 니이야마는 이번에도 별달리 '캬흥'하고 울지 않았다거나.
이것도 저것도 모~두 다 타와다가 너무 착하기 때문이라며, 불평 불만을 토해내시는 스나하라상.
아니 이거 딱 내생각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니이야마의 험담을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의 꽃'의 주연 두 사람을 얽어서 비교 관계 시작. ㅋㅋㅋㅋㅋ
같은 연하 세메이지만, 타입이 전혀 다른 니이야마와 말의 꽃의 '하세베'를 얽어서 이런저런 망상을 시작하고, 거기에 타와다와 말의 꽃의 우케 '요무라'까지 얽어서 더욱 진행됩니다.
...웃겼어요. 그저 한정없이.
아토가키를 쓰면서도 계속해서, 이 많은 분량의 할당 페이지를 원망하고 계셨습니다.
읽는 독자로선 상당히 재밌어서 좋았었지만은요. 스나하라상이 이렇게 재밌는 분이신줄 몰랐다능^^.

아무튼, 이런저런 욕을 하면서도 재밌게 읽었던 이번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읽으셨던 독자분 모두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니이야마는 여전히 니이야마지만, 그래도 사랑에 번민하는 그의 모습도 실컷 볼 수 있었으니깐요.^^


읽은 날짜 : 5월 25일

PS.... 다 쓰고보니 주구장창 니이야마 이야기 뿐이네요?;;. 타와다는?;; <-


제목: 野ばらの恋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05/15)

-줄거리-

의료 기구를 취급하는 대기업의 후계자인 25세 청년 '카바시로 에이치'. 뒷 배경은 물론, 모델 뺨치는 화려한 미모로 지금껏 아쉬움 없이 자라오고, 나중에 자신의 것이 될 회사에 취직해서도, 일에 큰 집착을 보이지 않으며 대강대강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어느날, 인사부 과장인 삼촌의 반 강제적인 명령에 의해, 외진 곳에 떨어져있는 노인 양로원에 '신상품 조사'를 빙자한 3개월 간의 장기 출장을 명령 받게 됩니다. 그것 조차도 불만인데, 정작 도착한 곳에서 만난 양로원의 원장은, 삼촌이 애기했던 '미망인'이라는 정보와 전혀 다른 자신 또래의 젊은 청년. 미인은 미인이나, 남자라는 점에 놀란 카바시로는, 곧이어 자신을 전 원장의 '연인'이라고 소개하는 그, '미소노 후미히코'의 태도에 그를 오해해 버리고. 결국, 첫 만남을 실패로 끝내버리지요. 어차피 원치 않았던 출장 임무, 이렇게 되버린거 자신에게 불쾌한 태도를 취한 미소노를 함락 시켜 버리겠다는 야심(?)을 안고, 다시 양로원에 향한 카바시로 였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양로원에서의 생활은 난전 그 자체. 거기다,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한 미소노의 태도는, 카바시로가 생각치도 못했던 어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평점 : ★★★

스나하라상의 작품, '야생 장미의 사랑' 감상입니다.

2008년 작품으로, 구한것은 작년.
별달리 살 생각은 없었지만, 이거 구하려고 맘 먹을 때 당시에 삽화가인 코바토상을 체크하고 있었거든요...;;.
스나하라상을 좋아하기도 하고, 코바토상 삽화면 말할 것도 없겠다!.....라고 생각해서, 뒤늦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거 감상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야기의 3분의 1... 약 120 페이지 정도 까지만 읽고 난 후; 그 후로는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서 띄엄 띄엄 속독으로 넘겨 버렸거든요.
대부분의 흐름은 파악했지만, 세세한 에피소드 까지는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몸 상태..랄지, 날씨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요즘 여성향 게임에 심취 중이여서 딴 생각하기가 어려워서 인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어서, 책 진도가 잘 안나가는거 같아요.
읽으면서 맹렬히;; '왠지 이런 날씨엔 노말을 읽어줘야!...'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서 말입니다...
이야기가 재미 없었던건 아닌데, 무척 진도 나가기가 힘들어서; 나중에는 '내 돈주고 내 시간 들여서 하는 취미생활 인데 굳이 압박 받아가며 할 이유가 있겠나;?' 싶어지더라구요.

암튼, 나중에 다시 읽을 때 까먹지 않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감상을 써보자면....

대기업의 후계자에,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은 적 없고 해본 적도 없는 잘나기 그지 없으며, 동시에 좀 건방지고 자기 멋대로인 청년이, 원치도 않게 노인들 뒤치닥거리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와중, 자신과 정 반대 타입.. 착하고 성실하기 그지 없으며 아름답기 까지 한 상대방을 만나게 되지요.
그러나, 그 상대방은 이미 몇년 전에 죽은 전 원장.. 자신을 10살 때 부터 거둬준 후견인 같은 존재에게 마음을 주고 있고.. 덧붙여서, 가장 강력한 문제. '젊은 남자 공포증'까지 겪고 있는 초 난해한 공략 대상.
처음에는 돈 목적으로 아버지뻘인 노인에게 들러붙은 존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앗던 상대방 '미소노'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점점 더 신경쓰이고 끌려가게 되는 카바시로 입니다만.
닿기만 해도 기절하고 토하는 등, 궁극의 남자 공포증을 지닌 미소노와의 관계는 카바시로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세메인 카바시로, 우케인 미소노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진행 됩니다.
어느의미 흔하다면 흔한 전개. 바람둥이에 진실성이 없는 세메가, 자신과 정 반대 타입의 우케에 홀딱 빠져서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라고 보면 되는데.
좀 다른 거라면, 역시나 우케인 미소노의 여러가지 특징(?)이지요.
처음에 읽을 때, 미소노가 전 원장.. 70대의 노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던 시점에서, '으와; 진짜 애인이였어?' 하고 경악 했었습니다만..
읽다보니, 그건 좀 다르길래 일단 안심 했습니다.
나이대가 어떻고를 떠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방해물로 등장하는것 만큼 골아픈게 없잖아요?^^;. 카바시로의 맘 고생이 훤히 보일 듯 해서 말입니다..
뭐, 뒤에 보니 그건 어디까지나 '부자애'에 가까운 것으로, 미소노 혼자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했던 마음을 깊숙히 다시 되돌아 보고.
진심으로 알게 된 첫 사랑은 카바시로 하나 뿐이여서, 좋았습니다.
카바시로의 시점이 꽤 많은 만큼, 그가 미소노에게 끌리는 마음.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짝사랑 때문에 지지부진 고민하는 심정까지 다 보여서, 그가 보답받게 되어서 안심 했어요.

건방지니 어쩌니 해도, 근본은 나쁜 녀석이 아닌데다가. 비엘에서 흔히 나오는 정말 근본까지 구제없는 못된 놈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그냥 콧대가 좀 높은 젋은 놈? 같은 느낌의.
거기다, 처음 제대로 된 사랑에 좌지우지 되는 모습이 좀 귀여웠던 만큼, 아무래도 카바시로를 응원하게 됩니다.
카바시로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직선적으로 고백해 오는 부분이, 꽤 빠른 데다가. 두 사람이 제대로 맺어지기 까지 꽤 분량이 되거든요. 그 정도로 카바시로의 어택이 길어지고, 미소노의 삽질이 길어지기 때문에...; 어찌됬든 카바시로 힘내라! 모드로 될 수 밖에요.

미소노의 시점에서는... 젊은 남자 공포증 때문에, 한 없이 무섭고 불편했던 그를 점점 더 의식하게 되어가지만. 자신은 죽은 전 원장..'호우이치'를 사랑하고 있다고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카바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닫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 삽질이 좀 긴 듯 합니다만.. 저는 슬슬 넘겼기 때문에 잘 모르겠네요(..);

양로원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었고, 이러쿵 저러쿵 해도 두 사람 사이를 응원하는 쪽이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 듯.

우여곡절 끝에, 맺어진 두 사람에서 엔딩을 맺습니다......만은, 일단은 정말 '원거리 연애' 네요.
거기다, 카바시로의 입장(대기업의 후계자)이 있어서; 이 커플의 미래가 참 불안한 거 같.......기도 한데, 카바시로가 워낙 미소노에게 홀딱 빠져있어서 별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잘 살아주길 바라게 되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에서,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세세하게 감상을 남기려면, 역시나 시간을 내서 재독을 해 봐야겠지요;.
대강이나마 읽긴 읽었으니 내용은 파악하고 있긴 합니다만, 자세한 감상은 역시 그 때 되서 다시 쓰는게 나을지도요....;


읽은 날짜 : 5월 4일


잡담 10. 이노센스

2009. 3.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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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ノセンス ―幼馴染み―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오쿠라 출판 아이스 노벨즈 (2005/02/22)

-줄거리-

올해 고교 3년생 '노노하라 무츠미'는, 남들과는 다른 '바보'인 소년입니다. 초등학생도 읽는 한자를 읽지 못하고 마음은 유치원생과 같은 상태인데 몸만 성인이 되어버린 '지적장애'를 지닌 소년.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하지만 그런것 조차도 눈치챌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무츠미. 그만큼 나이를 몇 살 먹든간에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는 무츠미에게는,  유치원때 부터 함께 지내며 자라온 소꿉친구 '쿠루쨩'...'쿠루스 타카후미'가 있습니다. 무츠미와는 달리 사물에 밝고 뛰어난 우등생인 그는 옛날부터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무츠미의 단 하나 뿐인 '히어로'로, 지금도 무츠미가 좋아하는 특촬드라마에 나오는 레이다맨 처럼 잘나고 멋진 쿠루쨩이지요. 그런 쿠루스이 너무너무 좋은 무츠미지만, 언제까지고 '좋아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자신과는 달리 쿠루스은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변화에 익숙하지 못해 방황하는 무츠미. 그러던 때에 쿠루쨩이 여자친구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유없이 가슴이 아픈 무츠미는 쿠루쨩에게 자신에게도 키스해달라고 조르지만 단칼에 거절당합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어서 그에게 키스를 부탁하고 받아내지만, 그 일 이후 쿠루스는 무츠미를 피해버리고.... 도쿄의 명문대학에 입학한 쿠루스는 무츠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버리지요. 그렇게 8년 간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소중한 쿠루쨩을 잊을 수 없었던 무츠미는 도쿄로 상경하고, 겨우겨우 만난 쿠루스는 이미 무츠미가 알고 있는 '쿠루쨩'과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내일 오전에 이 소설의 삽화와 이미지..좀 올려볼 예정입니다^^;. 통채로(?) 올리는 거라서 보호글로 걸어놨거든요. 비밀 번호는 '이노센스'의 영어 소문자 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봐주세요^^/

절판된 책으로, 작년 11월 부터 기다렸던(?)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작품 '이노센스-소꿉친구-' 감상 입니다.

일웹을 돌아다니다가 정보를 접한게 작년 겨울쯤이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받기는 꽤 늦게 받게 된 이번 작품.
제가 읽어본 스나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읽으면서 많이 주저했었고 가슴도 아팠고 몇 번이고 덮어 버릴 만큼 감정적으로 흔들렸던 작품인데.. 그래도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 여운을 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별 다섯개를 줘버리게 되네요.
노벨사이즈에 280페이지 넘는 두께도 빵빵하지만 무엇보다 글자마저 빽빽해서, 왠만한 노벨 2단 편집 읽는것 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거기다가 읽으면서 마음 아픈 부분이 나올때 마다 몇 번이고 주저하게 되서...^^;
나중에는 오기(?)로 끝까지 붙잡아서 읽었습니다. 중도 포기하면 아마 두 번 다시 못 잡을 느낌이 들었거든요.
얼마전에 읽으면서 불쌍한 주인공에 감정이입 되서 울었었던 '어리석은자~' 와는 달리, 울듯 말듯 하는데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펑펑 울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것도 아니면서, 책을 덮어도 잊혀지지 않는 상념 때문에 고민하게 만들고...
다른 분들이 좋아하시는 스나하라상의 매력이 이런거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동안 몇 권 잡아 읽으면서도 저랑은 코드가 그닥 안맞는 분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소설 한권에 총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잡지, 소설아이스의 2005년도 3월호, 5월호에 실린 내용과 작품화 되면서 카키오로시로 추가 된 내용까지로, 처음 '이노센스-소꿉친구-'는 두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고교 3년생 18세..까지의 이야기, 두번째 '이노센스-재회-'는 도쿄로 상경해 재회한 26살의 두 사람의 이야기. 마지막 3번째 '겨울의 해바라기'는 함께 있게 된 27살의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처음과 두번째 이야기는 주인공인 무츠미의 시점에서 주로 나오는데, 중간중간 쿠루스의 시점도 같이 보여주더라구요.
무츠미는 남들과 조금 다른, 지적능력이 딸리는 아이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애아들이 가는 학교나 병원을 다닐 정도는 아닌, 지능 테스트에서 평균에 가까운 정도. 단지, 정신상태가 어린 아이 수준에서 멈춰있는 상태에서 몸만 성인이 된 무츠미. 그래서 18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레이다맨을 좋아하고, 계란말이를 좋아하고..그런 무츠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쿠루쨩. 같은 나이이면서도 모든일에 박식하고 똑똑한 우등생인 쿠루쨩은 못하는것 투성이인 무츠미에게는 히어로나 다름 없는 존재지요. 함께 레이다맨 방송을 보면서 밖에서 구르며 뛰어놀던 소중한 소꿉친구. 그러나 옛날과 전혀 변하지 않는 무츠미와는 달리, '변해가는' 쿠루쨩은 지금의 무츠미에게는 조금은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한편, 쿠루스는 나이대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소년으로 무츠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소꿉친구'의 존재가 다르게 인식 되고 있었지요. 그것이 연정의 감정임을 자각 하고 있으면서도 쿠루스는 그 마음을 억누르고 마주보는 것을 피하고 있습니다. 양자였다는 출생의 비밀 때문에, 자신을 거두어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출세의 길을 지향하고 있는 현실. 거기다 '지켜야하는 존재' 이고 결코 자신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선 안될 무츠미... 마지막으로  순수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마음이 자신의 그것과 절대로 다른 무게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쿠루스는 절대로 무츠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해서는 안됬던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순진하게 다가오는 무츠미. 여자친구와 자신의 키스씬을 보고 자신에게도 해달라면서... 절대로 안된다고 잘라버리니까, 어린시절 부터 무츠미가 틈틈히 모아놓은 저금통.. 쿠루스가 애기했던 '꼭 필요한 것에만 사용해야 하는 돈'을 들고 오면서 키스를 조르는 그에게 연정을 억누르지 못해 뜨겁게 키스해버리지요.
중간에 자신의 행동에 눈치 챈 쿠루스는 이이상 무츠미의 곁에 있다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쫒아오는 무츠미를 외면한 채 도망치듯이 도쿄로 상경해 버립니다.

1화, 소꿉친구 편은 점점 거리를 벌여가면서 멀어져가는 쿠루쨩을 이해할 수 없어 하면서 쫒아가려는 무츠미의 순수하면서 가슴아픈 마음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마음 때문에 고민하며 아파하면 쿠루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다름 없는 '단순한' 사고방식의 무츠미의 눈에 비치는, 알 수 없는 쿠루스. 그러나 읽는 독자로선 그런 쿠루스의 고민도 힘든마음도 다 알 수 있어서, 서로를 생각 하면서도 엇갈릴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이 무척 안타까웠어요. 특히 이야기의 마지막 이별 씬, 됴코에 올라가며, 재회를 약속하면서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처럼 뒷모습을 보이며 개찰구를 넘어 걸어가는 쿠루스와, 그런 그를 쫒아가려고 하지만 결국 돌아보지 않는 쿠루스를 보내며 울부짓는 무츠미.
너무 담담한 문체지만 무츠미의 가슴찢어지는 이별의 고통이 그대로 보여지는 씬이여서 이부분은 읽으면서 좀 울컥했습니다. 사실 여길 읽기가 두려워서 중간에 덮기도 했구요.
이부분만 보고 있자면, 쿠루스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그가 원망스러워 집니다. 누구보다도 가슴아플 무츠미가 결코 그를 원망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으니 대신해서라도 원망하고 싶어지거든요.
실제로 무츠미는 그 후 전화도 없고 얼굴 한번 보이지 않은 체 8년이란 세월을 그리며 살아오면서도 절대로 쿠루스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무츠미의 나름 순수하고 뜨거운 애정은, 쿠루스에게는 '싫어' 하는 거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쿠루스에게 미움받을 만한 짓을 한거라고, 어린애의 단순한 흑백 논리처럼.
그럼에도 잊을 수 없어서, 주위의 반대를 무릎쓰고 홀로 도쿄로 상경한 무츠미. 우연찮게 티비에서 '의원비서'로 얼굴을 드러낸 쿠루쨩을 발견하면서, 두번째 이야기.. '재회'가 이어지지요.

다시 만난 두 사람. 26살이라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외모는 물론 속마음, '좋아하는 것'이 하나도 변하지 않는 무츠미와는 달리, 이미 세상에 물들여지고 '어른'이 된 쿠루쨩은 많이 변해있습니다. 백해무익이라며 싫어하던 담배를 피우고, 돈을 아껴야 한다는 잔소리쟁이던 그가 무츠미의 값비싼 양복을 마구 사들이고, 어린시절 추억이 담겨있던 물건들은 '불필요해서' 버려버리고.... 여전히 레이다맨 달력, 아버지에게 선물했던 공작품 잿털이, 어린시절 엄마가 떠줬떤 목도리등, 추억의 물건을 모두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변하지 않는 무츠미와는 많이 달라진 쿠루스.
그런 쿠루스 역시, 무츠미와의 재회와 지속되는 만남 속에서 자신이 되고 싶었던 자신이 아닌, 결코 깨끗하지 못한 지금의 모습을 자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어떤 변화 속에서도 결코 버릴 수 없었던 무츠미에 대한 연정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무츠미가 착하고 순수한 녀석이니 만큼, 쿠루스 역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곧은 녀석입니다.
세월이 흘러서, 출세를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약혼하고 자신이 맡고있는 의원 밑에 있으면서 다른 의원 밑으로 옮겨갈 궁리를 할 만큼 약삭빠른 짓을 하는 '세상의 때에 찌든 더러운 어른' 이 되었다고 스스로 조소하면서 경멸하지만, 그래도 그는 자각을 할 줄 알고, 그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녀석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드는 그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건, 세상을 단순하게 보는 어린아이 무츠미와는 달리 현실을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결코 버릴 수없는 무츠미에 대한 일직선인 마음도요. 
두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 자신이 곁에 있으면 쿠루쨩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무츠미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개찰구의 이별씬. 이번에는 반대인 상황에서 무츠미는 눈물을 삼키면서 돌아서지만, 이번에는 쿠루스가 애타게 그를 붙잡습니다. 아주 오래전.. 8년전 이별 때, 대학 입학의 기념선물로 무츠미가 선사한 직접 그린 '무엇이든 원하는 것 하나를 들어줄 수 있는 권'. 이미 옛날 것은 모두 버렸다고 생각했던 그가, 무츠미에 대한 버리려고 했으면서도 결국 버리지 못했던 연정처럼, 빛바랜 꼬깃꼬깃한 종이를 건내면서 소원을 이뤄달라고..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부분은, 처음 이야기의 이별씬 보다 더 가슴이 아파서...
이 부분 만큼은 제대로 슬퍼서 좀 울어버렸습니다. 쿠루스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인데도 왜 처음때 보다 더 슬펐던 지.
그 후 자신에게 변하지 않는 마음을 고백하는 무츠미에게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미워하라고, 화를 내라고 되려 몰아치면서 울먹이는 그.  뒤에 처음으로 맺어지게 되는 날,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어린아이 처럼 환하게 웃으며 동시에 눈물을 짓는, 순수한 녀석.
제목의 이노센스는 무츠미만을 칭하는게 아닌 쿠루스 역시 해당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겨울의 해바라기'는 주로 쿠루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함께 있는 미래를 택하면서도, 그저 쿠루쨩 하나면 되는 무츠미와는 달리 세상의 눈을 신경쓰는 어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겁쟁이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을 무츠미는 그런 그의 단 하나뿐인 소중한 것. 자신이 더러워지지 않고 순수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바라던 '자기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지선인 것이지요.

그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이, 결코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해도 함께 있을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두 사람은 어떤일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을 꺼라고 믿게 됩니다. 무구하게 웃고 있을 무츠미가 있는 한, 그를 보며 웃을 수 있는 쿠루스도 있을 테니깐요.


이츠키 카나메상의 삽화는 참 상냥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소설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가녀리고 어린아이 같은 무츠미는 물론, 나이대에 맞는 어른스러운 모습과, 앞머리를 내리고 무츠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의 쿠루스 까지. 제가 읽어본 작품의 이츠키상 삽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삽화일 듯 싶네요. 특히 위의 표지는 이미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 발렸을 정도니깐요^^.

단순히 안타깝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정리하기엔 뭔가 더 쓸 말이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감상 쓰기 전부터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읽는 중간중간도 그랬지만, 다 읽고 난후에 책장을 덮으면서 '나 이거 어떻게 감상 쓰지;?' 하고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뭐랄까.. 내용도 많았고, 중간중간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많았고 그때그때 느낀 감정도 다 틀리고..하나같이 넘겨버리지 말고 다 써버리고 싶은 것이였는데 기억도 잘 안나는 데다가 기억한 것도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쓰다보니까 또 잊혀져 버리고..^^;
너무 인상깊게 읽거나 너무 재밌게 읽은 책들은 오히려 감상 쓰기가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그런 경우인것 같아요.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딴 허접한 감상 보다는 그저 '읽어보시는게 최고' 라는 겁니다.
직접 읽어 보시는게 더 좋은 이야기예요.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시면서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전부에게 추천해드려도 욕먹지 않을 자신이 있달까?;. 특히 애절한 거 좋아하시는 모분 모분(<-) 들께는 더욱 더요^^.
일단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에서는 품절이 뜨는 책인데, 일웹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오쿠라출판 공식 홈에서는 구입할 수 있는 듯...? 하더라구요.
저는 꽤 힘든 루트로 구하긴 했는데...그래도 관심이 드신 분들껜 조금 무리하셔도 괜찮지 않을까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 입니다^^;

..........그나저나, 저 이번에 받을 '오르트 구름'은 아마 당분간 못 잡을 듯 싶습니다. 이노센스 하나로 너무 여운이 깊게 남아서; 당분간 비슷한 부류(?)의 작품은 피하려구요....;; 요즘 한참 리뷰가 돌고있는 오르트 구름의 감상을 보면 제가 지금 느끼는 것과 비슷해서;;;

읽은 날짜 : 3월 27일

....감상도 그렇지만; 줄거리도 옴팡 길어져 버렸네요. 쓰고싶은 말을 다 못썼음에도 이정도라니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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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ミスター・ロマンチストの恋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0/20)

-줄거리-

품행 방정, 성적 우수, 용모 단정에 학생회장이자 테니스 부의 에이스. 학교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3학년 치노 스미타다는, 저런 남자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그 속은 누구보다도 소녀답고 로맨티스트인 소년 입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 좋아하는 대상은 같은 학교 1학년 연하의 '소년' 아리사카 카즈시. 체육 대회에 멋지게 활약하는 아리사카의 모습에 한눈에 반해 몰래 사랑을 품어오며 의식해 온지 1여년. 그저 식당 같은데에서 한번 얼굴 보는 걸로 만족하던 치노에게 아리사카와 접할 기회가 주어지게 되지요. 함께 우산을 쓰게 되고, 아리사카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들려 얼굴을 익히게 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마음을 표정에 드러내는게 서툴러서 오해 사기 쉬운 치노가 사실은 누구보다도 서투르고 보호본능을 자극 하는지. 그 '갭차이'를 눈치 채게 된 아리사카 역시 치노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체육대회 당일, 치노는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을 억누르지 못해 양호실에 잠들어있는 아리사카에게 키스를 하고, 그 순간 깨어난 아리사카에게 치노의 연정은 들통나고 마는데....
평점 : ★★★

지나친 네거티브&센티멘탈 성격으로 읽는 저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던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작품 '미스터 로맨티스트의 사랑' 감상 입니다.

2001년에 이미 노벨라이즈 된 작품을 삽화가도 바꾸고, 내용엔 본편, 동인지 수록본, 카키오로시 등을 수록해서 330페이지라는 빵빵한 분량으로 새롭게 문고화된 작품이지요.
저야, 사쿠라기상 삽화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예전 책을 읽으신 분들은 평이 꽤 분분한가 봅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 줄거리 소개에도 나오듯 남자다운 이미지와는 달리 속은 누구보다도 여성스럽고 소극, 내성적인 소년. '오토멘' 그 자체엔 치노가 주인공으로 그의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드러납니다.
이야...정말이지, 이렇게까지 네거티브면 주위 사람이 피곤하겠구나..싶을 만큼 소극적이고 땅파는 성격이예요. 다른 남자들이 부러워해 마지않는 덩치와 분위기를 지녔으면서 본인은 그런 자기 자신에게 큰 콤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하긴, 소녀 만화에, 소녀 잡지에 실린 점에 신경쓰고 그날의 아이템 같은거에 운운하고 만화에서 본 환상적인 데이트 같은 거에 꿈을 품고 있는 치노로서는 상당히 남자다운 자신의 외모 그 자체가 싫을 만도 하겠지만은야.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언제 까지고 콤플렉스를 신경 쓰면서 아리사카의 마음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부분은, 읽으면서 상.당.히. 짜증이 치솟습니다.
우지우지하는 우케에게 언제나 짜증 내는 저인데, 이번에는 저 갭차이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본 우케들 중에서 몇 손가락에 꼽힐 만큼 땅파는 녀석은 또 간만에 보거든요.
얘는 진짜 아리사카, 그리고 친구인 토모미 없었으면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못하고 죽을(<-) 녀석일거예요. 콤플렉스 덩어리 같으니(..)

그런 치노에 비해서, 아리사카는 제대로 곧고 순수한 녀석입니다. 날카로운 눈매와 잘생긴 얼굴. 화려하게 물들인 헤어스타일 때문에 제 첫 인상은 상당히 노는 바람둥이 같은 녀석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진짜 올곧은 녀석입니다. 물론, 그 나이때 소년 답게 오해도 하고 질투도 하고.. 마음을 주체 못해서 치노에게 조금은 화도 내어보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에 속임 없이 답하는 녀석이거든요. 연정을 인정 하면서도, 사귀게 되면서도 땅파며 물러서려는 치노에 비해서 훨씬 바른 녀석입니다!. 뭐, 이런 성격이 아니였으면 저 우지우지스러운 치노의 연인이 될 수 없겠지만은요;.
치노에게 끌려 가기 시작 할 때는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채지 못한 상태, 그러다가 치노의 갑작스러운 키스로 인해 그를 의식하게 되고, 아리사카 자신도 오래전부터 치노를 '귀엽게' 생각 하고 있었던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지요. 상냥하게,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대할 테니까 나와 연애 하자는 말로 치노를 받아들이는 아리사카.
그렇게 연인이 되고 난 후 부터는, 자신이 '귀엽지도 작지도 않는 덩치 큰 남자' 라는 사실 때문에 몇 번이고 삽질하고 물러서려는 치노에게 가끔은 강하게, 그러니 똑바르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서 포기하려 들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_<.  아리사카가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치노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치노...복받은 기집애(<-) 같으니.

아리사카를 위해..라는 그럴싸한 겉 포장으로, 실은 자신이 겁이 나서 도망 치고 있었을 뿐이였던 치노도 조금만 더 앞으로 나서서 솔직해 지기로 결심하게 되고.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자는 약속을 합니다.

스나하라상 후기에 보면 문고화 기념으로 10년 후의 두 사람을 그려볼 예정 이였다고 하시던데 결국 상상의 여지로 남겨두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로선 10년 후의 두 사람이 무진장 보고 싶은데!!!......아쉬웠습니다-_ㅠ.
뭐; 세월이 흐른다고 한들 저 센티멘탈+로맨티스트인 치노가 어디 갈리가 없을 꺼고; 치노의 영향을 받아서 조금씩 로맨틱한 분위기에 물들어져 가는 아리사카 역시 그런 치노를 계속 사랑하고 있을 테고.... 이런 식으로 상상하란 말이겠지요 아마^^;

삽화가이신 사쿠라기상. 위에도 말했듯 평이 분분한 모양인데..저로서야 사쿠라기상 삽화도 책 지름의 이유의 하나 였기 때문에 아무런 불만 없습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에 아리사카가 좀 사납게(;) 보여지긴 하지만, 분위기와는 잘 맞는 삽화 였어요. 치노도, 토모미도 다 잘 어울렸구요.
뒷 부분 카키오로시에 삽화가 한장도 없던게 좀 아쉽다면 아쉽달까...^^;

스나하라상 작품을 총 3권 읽어봤는데.. 역시 그 중 제일 마음에 든건 사랑 이야기 정도네요. 이번 로맨티스트~ 를 잡을 때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에 그만큼 재미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아리사카는 전혀 나무랄데가 없는 멋진 세멘데, 치노가 너무 네거티브여서 말이죠;. 여자 입장에서 봐도 얘는 좀 지나쳐.....-_-;

읽은 날짜 : 2월 27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恋のはなし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2008/02/25)

-줄거리-
 
호텔에서 매니져로 일하고 있는 29세의 청년 타와다 토모미.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동성' 에게만 관심이 있는 자신의 성벽을 알아챈 후, 이성을 좋아할 수 없는 자신을 싫어 하며 성장해온 그는, 혼혈의 피가 섞인 단정하고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누구와도 진심으로 사귀어 본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포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이자 어린 시절 은밀한 첫사랑의 추억을 지녔던 친구, 그리고 자신의 성벽을 알고 있는 '이시노' 의 소개로 그가 자신의 취향이라고 믿고 있는 '남자'를 소개 받게 되지요. 그리고 나타난 청년은 타와다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취향의 미남자였고... 처음으로 '동성애자'를 만난 타와다는 초반의 긴장과 달리 사교성 좋고 친근감 있는 상대에게 서서히 마음을 놓게 됩니다. 그 상대인 '니이야마 케이고'. 사실은 이시노가 소개 하려던 남자가 아닌, 사고로 못오게 된 남자를 대신해 이시노에게 부탁 받아 타와다에게 알려주려 왔지만, 자신을 '착각' 한 타와다의 오해를 그냥 내버려 두고 그와 접점을 지니게 됩니다. 철저한 이성애자로 바람둥이에 성격또한 나쁘기 그지 없는 그는 인기 각본가로서 이번에 새로 맡게 된 드라마의 각본에 '동성애자 네타'를 집어넣기 위한 충동을 느끼고 타와다에게 자신을 같은 부류의 인간으로 믿게 만든 후 그에게 네타를 얻으려고 계속해서 만남을 제시해 옵니다. 그런 줄 모르는 타와다는 몇 번의 만남 후 진심으로 니이야마를 사랑하게 되고... 처음에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 받을 목적으로 접근한 니이야마 역시, 처음 사랑을 해보는 타와다의 순진함과 진실함.. 처음 목적과 달리 진심으로 그에게 빠져들게 되어버리지요. 하지만 타와다가 사랑을 느끼고 깊어져 가던 때, 출장 가있던 친구 이시노의 귀국으로 모든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
                                                                                                                         평점 : ★★★★

디어 플러스 문고의 ㅇㄹ담당 작가(야)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사랑 이야기' 감상 입니다.

여전히 구작만 파는 요즘이라, 이미 보실 분들은 다 보신 유명작(?)인 이 작품도 이제서야 보게 되었어요^^; 왠 뒷북이람(..).
앞전에 읽었던 '미열을 남기는 키스' 이후로 갑자기 타카쿠상 삽화가 끌려서 집에 짱박혀 있던 책들 중에서 골라 잡았던 게 바로 이번 작품. 책의 내용과 소재는 이미 알고 있었고 인기도도 높은 작품이라서 기대를 하고 잡아 보았었습니다.
다 읽고 난후.... 재밌었습니다! 물론 재밌었어요. 그런데 이상~ 하게도 생각 이상의 넉넉한 평점은 나오지 않네요^^; 아니 재미는 충분했는데 몰입도가 좀 떨어졌달까...  아마도 요 근래 본인에게 여러 문제들이 많아서 상념이 좀 있었던 것..때문이란 생각도 들고.. 책의 재미와 별개로 저 자신이 그닥 넉넉한 심정이 못 되어 있었네요. 아마 다른 시기에 읽었으면 평점 4개 반도 더 받았을 작품 이였는데..아까워라..(<-)

책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타와다의 시점을 기본으로 깔고, 중간 중간 니이야마의 시점도 적절하게 섞여서 당시 당시의 두 사람의 심정 변화가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세메의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책 처럼 세메 시점 비중이 잦고 많은 경우,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떠라구요. 사실 이 작품에서 니이야마의 시점이 없었다면 아마 백번 후려패도 모자랄 못된 세메로 비춰졌을 지도 모를 일이고...;;.

동성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벽을 비관해, 29세가 되도록 변변찮은 연애 한 번 못해본 순진남 타와다. 평소 청렴결백 하고 침착 단정한 청년이지만 속은 누구보다도 겁쟁이에 자신감 없는 그는 평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할 꺼라고 체념하면서 살아 옵니다. 그러던 때에 처음으로 같은 '동성애자' 로 만나게 된 상대 니이야마는, 자신과 달리 당당하고 거리낌 없는 태도와 존재감으로 타와다의 마음을 빼앗지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진짜 '사랑해도 될 상대' 와 만나게 되었다고 마음놓고 그를 좋아하게 되는 타와다. 하지만 그 사랑은 '거짓' 위에 성립 된 것이였습니다. 잘 팔리는 극작가로 외모와 스타일 역시 발군인 인기남인 니이야마. 연애를 장난 처럼 여기고 세후레를 몇 명이나 사귀며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그는 처음으로 '동성애자'를 눈 앞에서 보게 되고 그를 드라마의 소재로 써먹기 위해 접근하게 되고.. 단정한 외모와 달리 순진하고 천연인 타와다에게 점차 끌려 가게 됩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 라는 부분을 이해 못하고 그를 신기하고 이상하게만 생각 하던 니이야마. 그렇게 호기심 반, 목적 반으로 타와다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 질 수록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타와다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 역시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타와다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비밀은 끝까지 비밀일 수 없듯, 타와다는 니이야마의 거짓을 알게 되어 버리고.. 니이야마가 '진심' 으로 타와다를 좋아하게 된 순간, 타와다는 니이야마를 거부해 버립니다.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던 상대를 단순히 목적을 위해 접근 해왔던 벌을 혹독 하게 치르게 되는 니이야마는....

상대방인 니이야마의 시점이 꽤나 많이 실려 있어서, 이 남자가 처음부터 목적을 위해 타와다에게 접근 하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이미 네타를 통해 어찌 될지 다 알면서도 울컥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철저히 이성애자인 그라,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그 심리 자체가 이상하고 거북스럽고.. 그러면서도 목적을 위해서 억지로 접근 해야 하던, 아직 아무 생각도 없던 니이야마에 비해 첫 눈에 그에게 반한 타와다가 참 불쌍해 보이고...;ㅁ;. 그 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던 두 사람. 타와다의 두근 거림과 설렘의 반대로 역시 별 생각 없이 그를 대하는 니이야마...랄까 좀 더 심한 생각들도 하더라구요. 초반에는 엄청나게 패주고 싶은 못된 놈이였습니다 정말.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랑과 연애를 가볍게 생각 하던 그가 어떻게 한 사람에게 빠지고, 그 사랑을 잃을 순간이 되니까 망가져 가면서 폭언을 퍼붓고, 이별을 고하고 돌아 서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는... 타인을 속이고 감정을 우롱한 죄를 철저 하게 받는 니이야마를 보고 있자니, 오히려 이쪽이 더 안됬다 싶을 만큼 맘 고생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동시에 느껴지는 쾌감!!!(<-).
다른 분들의 작품에서도 이만큼 '못되게 굴었던 세메가 철저하게 당하는 시츄에이션' 이 많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이런게 좋아요. 잘못을 했으면 그만큼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게 안되는 ㅌㄴ ㅎㄹㅎ상 작품의 세메들 같은 것들은 정말 용서 할래도 용서가 안되요. 그런 면에서 이렇게 되갚아주는 시츄는 두 손 들고 환영 합니다. 불쌍하긴 했어도 이정도로 당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테니까 니이야마 한테는 좋고도 쓴 약이 됬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나오지 않았으면 타와다가 니이야마의 '진심' 을 끝까지 오해 했을 지도 모르고...
울면서 걸어가는 니이야마를 붙잡으러 온 타와다와, 그제서야 진심으로, 그리고 처음으로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하던 니이야마. 서투르디 서투른 두 사람이 정말 좋았던 장면 이였습니다.

그리고 뒷 부분, 연인이 된 후에도 이런 저런 오해와 삽질로 저를 웃기게 만들었던 후속편 '愛のはなし'.
이번 편에서도 타와다는 혼자서 오해하고 삽질하고 쓸데 없이 커지는 공상 때문에 맘 고생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전편에서는 그게 참 불쌍해 보이고 안타 까웠는데 이번에는 별달리 그런 맘은 안들고.. 그저 두 사람의 '사랑 싸움'이 그렇게도 귀여워 보이고 웃기더라구요. 타와다는 정말 나이가 안 믿길 만큼 순진 하고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사랑 스러워서 어쩔 수 없는 니이야마는 역시나 근본적으로 심술 궃은 녀석이라, 이번에도 자신이 오해할 여지를 만들기도 했고, 별달리 깊게 생각 하지 않았던, 재미로 했던 '거짓말' 때문에 타와다를 상처 입히기도 했지만. 진짜 읽는 사람으로서는 어딜봐도 사랑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만큼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은 귀여웠습니다^^;.
타와다는 조금 만 더 사랑 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니이야마는 조금만 더 어른이 되어서 타와다를 놀려 먹는 일을 관둔 다면, 지금보다 훨씬 덜 투닥 거리면서 지낼 두 사람이겠지만.. 각각 저런 결점들이 있어도 사랑하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겠네요.
왠지 이 두 사람은 이 결말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런 사랑싸움을 반복 해 가며 함께 걸어갈 듯한..느낌이 들었습니다. 독후감이 좋네요. 산뜻하게^^

타카쿠상의 삽화는 작년도 작품 답게 미려하면서 동시에 ㅇㄹ 했습니다. 이야..저 이거 딱 받아들고 삽화를 넘기면서 '이거 진짜 디어 플러스 맞냐;?' 싶을 만큼 강하던걸요..(먼산).
안경 인텔리 미청년 타와다도 좋았고, 스타일 발군의 매력남 니이야마는 더욱 좋았습니다.(언제나 세메에게 집중<-). 특히 씬 부분의 삽화-_-b. 가릴 부분은 가렸긴 한데 별로 가린 티도 안 날 만큼 강렬 하던데요?!.
스나하라상이 후기에 '디어플러스 ㅇㄹ부문 작가' 라고 스스로 평하실 만큼, 씬에서 좀 힘써 주신 데다가 타카쿠상의 강렬한 삽화의 힘으로 ㅇㄹ씬 하나는 진짜 발군이다 싶었습니다. 스나하라상 작품이라서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네요. 이게 ㅅㅋㅇㅎㄹㅎ 상 같았으면 놀라지 않았겠는데..(<-) 어쨋든, 좋았다는 겁니다... 우후>_<

위에도 말했듯, 내용면에나 전개에서나 어느것 하나 별 4개 반 아깝지 않을 작품인데.. 이상하게도 평점을 넉넉하게 주기 싫은 청개구리 같은 심보에서 평점 별 3개 반을 준 이번 작품.
조용하게 서서히 빠져드는 사랑. 상대방의 결점 까지도 좋을 만큼의 순수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발군이였습니다.
그러니, 이미 보실 분들은 다 보셨겠지만; 혹시라도 안 보신 분들이 계실까봐 슬쩍 추천 때립니다.
제 개인적인 평 따위 믿지 마시고(<-) 아직 안 읽어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래요.^^;

읽은 날짜 : 11월 23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セブンティーン・ドロップス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줄거리-

아버지와 남동생, 어머니 없이 남자 셋이서 사는 바람에 가사 전반에 능한, 진지하고 눈치가 잘 없는 둔한 성격의 고교생 '오쿠무라 히로히사'. 초등학생 시절, 짧은 기간만 있었음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었던 예쁘장했던 동급생 '에리구치 유우'를 고교 2학년 올라가던 때에 다시 만나게 되지요. 재회 하자마자 첫눈에 그를 알아본 히로히사와는 달리, 주위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유명인 에리 구치는 그런 히로히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친구' 가 아닌 상태에서 알게 모르게 그를 눈으로 쫒는 나날이 반복 되던 때에, 어느날 갑자기 에리구치에게 말을 건네받고, 함께 다니면서 두 사람은 그럴듯한 '친구' 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만사에 진지하고 올곧은 성격을 지닌 히로히사와는 달리, 언제나 가볍게 웃으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눈에 띄는 외모와 사교성으로 인기 많은 에리구치. 히로히사는 자신 처럼 재미 없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에리구치가 잘 이해가 되지 않지요. 그러던 어느날, 히로히사에게 '에리구치와 사귀게 도와달라' 는 말을 건낸 같은 반의 여학생인 사쿠라다의 말을, 에리구치에게 건내게 되고. 흔쾌히 그의 말을 수락해서 에리구치와 사쿠라다는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둘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히로히사는 그동안 자신 마음속에 있었던 미묘한 감정이 '에리구치 를 좋아한다' 라는 연심임을 깨닫고 힘들어 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이상 어떻게 될 수도 없다고 체념하고 있을 때에 너무나도 가벼운 언동과 타인과의 관계를 쉽게만 생각하는 에리구치의 태도에 상처받고, 히로히사는 크게 화를 내게 되는데...
평점 : ★★★☆


읽다가 중간에 다른 소설에 빠져서 버려두고^^; 그 후에 다시 잡아 읽어서 다 읽은 스나하라 토우코 상의 '세븐틴 드롭스' 감상 입니다.

앞전에 읽었던 같은 고교생물 소재의 '그것은 죄많은 당신 탓' 과는 달리, 살짝 진지하면서도 가볍고 따뜻한 느낌의 청춘물 이였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앞전의 소설이 낫지만, 지금 감상을 쓰는 이 작품도 나름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었던 재미는 있었으니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 진지해서 쿠소마지메(<-) 라고 까지도 불리우는 히로히사. 작은 체구에 아이돌 느낌의 외모를 지녔지만, 지미~ 한 생활을 하고 있고, 진지한 만큼 타인의 감정에 눈치 채는 부분도 둔한 소년 입니다. 여지껏 제대로된 '사랑' 을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 에리구치를 만났을 때 부터 '첫눈에 반한 상태' 였었던 것을, 다시 재회 해서 친구가 되서 까지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지요. 총 2개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의 표제작, 세븐틴 드롭스 에서는 히로히사의 시점에서 그의 마음 고생(?)이 잘 보이는 반면, 뒷편 '세븐틴 키스' 는 히로히사의 시점 임에도 그의 둔함과 답답함에 가슴을 치면서, 에리구치에 대한 불쌍함을 가득 느꼈었습니다.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ㅁ-.
그래서 그런가.. 나름 '남자 다운 성격' 의 주인공 이였지만 개인 적으로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요. 너무 '둔한 '캐릭터는 그 성격 자체도 죄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바로 전에 읽은 책에 영향을 받았다고는 말 못하고<-).

그리고 상대방인 에리구치 유우. 호스티스와 클럽을 경영하는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뛰어난 외모에 사교성 넘치는 성격의 인기인인 소년 입니다. 덕분에 항상 주위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그 자신도 외롭거나 타인의 온기를 바랄때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오는, 어떤 기준으로 볼때는 상당한 바람둥이 느낌이 나는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다만 본인에겐 그게 '바람둥이' 라는 기준이 성립 되지 않는 그저 당연하고 태연한 느낌의 것이기에, 너무나도 당당하기에 그게 못되 보이지 않는 다는게 나름 문제(?) 려나요^^;. 사귀지 않는 사람과도 태연하게 '잘 수 있다' 는 말에 흥분하는 히로히사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진 에리구치의 태도나 성격을 본 저 자신은 그렇게 까지 미워지지가 않았드랬습니다^^;. 어떤 의미, 이녀석도 천연계에 가까워요. 천연계 반짝반짝 당당한 왕자님 격?.
어쨋거나 저는 지나치게(<-) '남자다운' 성격의 히로히사 보다는 살짝 천연끼가 있는, 스스럼 없이 당당한 에리구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뒷편 세븐틴 키스를 보면서 히로히사의 망설임이나 뒤로 물러섬에 좀 욕도 했었다는 애기^^;. 뭐, 연예를 몰랐던 곧은 성격의 소년이 고민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만서도 머리론 이해되도 속으론 역시 답답하달까... 전편과는 달리, 후편 에서는 한번도 에리구치의 시점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더 쉽게 그의 마음이 눈에 선~하게 보여서 정말 안되 보였드랬지요. 다시 말하지만 너무 둔한 것도 죄-_-.

작가분이 스나하라상 임을 생각 하고 잡았던 책인지라 기대했던 만큼의 고교생 호노보노 청춘물과는 살짝~(미묘하게) 틀린 느낌을 받긴 했어도, 한번 맘 먹고 잡으니 술술 읽힐만한 나름 괜찮은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다만 바로 전에 읽은 책이 너무 제 취향이였던 지라 같은 고교생 물 소재라는 부분에 기대를 심하게 갖고 있었던 느낌이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을 뿐이지요^^;.

삽화가이신 '사쿠라 하이지' 상의 그림은 제대로 접하긴 이번이 처음인데.. SD 캐릭터들이 꽤 귀엽기도 했고 컬러 삽화는 마음에 들지만.. 아니, 전반적으로 작품 분위기와도 잘 맞는 편이긴 한데 역시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자주 나오는 에리구치의 아름다운 외모에 관한 묘사를 볼 때 마다, 실린 삽화를 쳐다보면 먼가 모를 언밸런스 함 하며... 음;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하하;

딱히 후속편이 나올거 같지도 않은 상태에서 깔끔하게 끝났긴 한데.. 이 뒤의 두 사람이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랄까 히로히사의 성격상, 앞으로도 '타인과의 관계' 라든가 '가족', '사회' 라든가.. 조금씩은 영향을 받아서 또 고민하고 그런 모습이 보일거 같기도 하고...; 마음은 굳건하게 먹고 있어도 한번도 안 흔들리고 그걸 지켜나갈 수 있는 경운 드물지 않나요?.
사실 비엘 판타지를 읽으면서, 해피 엔딩 후 그런 뒷 부분을 생각 하는 일은 잘 없는데(잘 생각 하려고 하지도 않고), 이 작품은 왠지 자꾸 떠오릅니다. 얘들이 하는 사랑은, 장애가 많은 사랑 이란 느낌이랄까.. 본인 들은 겁날 거 없는 태도인데(... 아니 에리구치만?;) 왜 독자인 제가 그런 쓸데 없는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할까요^^;. 이것도 일종의 태클 포인트 려나..(<-틀려!).

읽은 날짜 :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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