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카와 나나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8.27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 秀 香穂里 6
  2. 2009.08.26 くちびるに銀の弾丸 / 秀 香穂里 2
  3. 2009.06.26 おいしいキスを召しあがれ / 嶋田 まな海 2
  4. 2008.10.28 身勝手な王子様 / 相楽 ゆづる 2
  5. 2008.09.06 嘘つきなキス / 早水 しほり 10
  6. 2008.08.17 First Love / 神江 真凪 4
  7. 2008.07.31 アイノコトノハ / かのえ なぎ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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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6/08/31)

-줄거리-

게임 회사 '나이트시스템'의 홍보담당인 '사와무라 로우' 와 디렉터인 '미즈시마 히로키'는 연인 사이.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두 사람이 함께 한 프로젝트 게임 '보쿠오야'의 속편(확장팩?)이 결정 되고, 전작과 이어서 홍보를 맡게 될 줄 알았던 사와무라를 팀에서 빼려고 하는 미즈시마. 항의하는 사와무라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수락하지만, 사와무라는 곧이어 미즈시마가 자신을 빼내려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속편의 음향담당을 하게 된 프리터 '우도우'가 바로 미즈시마의 전 연인 이였던 것이지요. 그로 인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한 사와무라. 거기다, 일에 있어 철두철미한 미즈시마는 지나치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때문에 두 사람은 다투게 됩니다. 그런 때에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고 있는 우도우는 자신과 미즈시마가 헤어지게 된 원인을 들려주면서 사와무라에게 충고를 해주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잡았던 슈 카오리상의 작품 '입술에 은의 탄환 2-발목에 비밀의 쇠사슬' 감상입니다.

다 읽고 난 후에 떠오르는 건............................................ 사와무라 용 됬다!!!!!!!!!!!!!!!!!!!!<-.
어흑;ㅁ;... 진짜 이럴꺼 면서(?) 왜 전편 에서는 사람 속을 다 긁어내고, 불안한 표현을 마구마구 일삼았냐고!!!!.
완전... 얼마나 달달한지; '인간은 변화하는 생물' 이라는걸 느꼈다니깐요.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사와무라!!!!!!!!!!......

좋았습니다. 좋았어요.... 저번 권에서 느꼈던 불만이나 불안감을 모조리 날려보내 줄 정도로 급변한 사와무라가 너무 멋졌습니다. 모름지기 세메란 이래야죠!. 
질투, 독점욕, 가끔은 별것 아닌 것에 화내고 다투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제일로 생각하는 마음. 무작정 어리광을 받아주는 게 아닌, 자기 발로 설 수 있도록 적당히 밀쳐주고 그저 기다려주는 포용력 등등.
..... 가끔보면 미즈시마보다 사와무라쪽이 연상이 아닌가 싶을 만큼, 진짜 여유만만 포용력 가득~한 오토코마에 세메가 되었더군요. ..//ㅁ//.

이번 후편은, 2005년에 잡지에 실었던 소설 캬라 연재분 1편,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 1편, 2004년에 캬라콜렉션에 사이카와상의 그림으로 실린 단편 코믹 한편..으로 총 3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이야기 다 빼놓을 것 없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 쓴 카키오로시가 좀 대박으로 좋았거나..그렇습니다.
에ㄹ면 에ㄹ, 스토리면 스토리, 특히 급변한 사와무라의 진짜 멋진 모습등등, 달콤 쌉싸름한 두 사람의 모습을 가득 볼 수 있었던 단편이였거든요. 그 앞에껀 사와무라의 질투 편이 있어서 좋긴 했지만, 역시 '동거' 후의 포근함과 넉넉함이 느껴지는 둘의 최근 모습이 나오는 카키오로시쪽에 비할 순 없어서^^;.

저번 권의 사와무라의 애매모한 감정 때문에 불안했던 만큼, 이번 권에서 어떻게 나올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이것도 나름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일 만큼 천천히, 확실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다른 이야기처럼 '우케 만세~' 모드로 무조건 편만 들어주며 빠져서 헤롱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대등한 관계에서 미즈하라가 자신의 발로 설 수 있게끔, 그리고 그가 두 사람의 관계에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게끔 듬직하게 받쳐줍니다. '그' 사와무라이니 만큼 대놓고 편들기 보단 가끔은 신랄하게 필요한 말을 해주고, 그러면서도 이미 그에게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고...
진짜, 읽어봐야 압니다. 그! 사와무라의 변화!!!
1권에서도 어느 의미 '어른' 이긴 했어도, 이번 권에서 일 관련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와 너그러움을 갖춘 모습이 참 멋졌다지요. 너무 불성실한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니 그 변화가 더 극적으로 보였습니다^^;. 이걸 노리고 저렇게까지 못되게 나왔었던건가!!! 란 생각도<-.

그리고 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리맨물 만세!!!'를 외쳤습니다. 리맨물하면 닥치고 피하려 드는데(한자가 어렵다거나 전문용어가 많아서-_-;), 이 시리즈는 일 관련 소재가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그들이 맡은 게임 '보쿠오야'를 보면서 자꾸 '도코데모잇쇼<-' 가 떠올랐다거나^^;, 완벽주의자에 인간관계에 서투른 미즈시마와 그의 부하 그래픽커 간의 불화 등등. 이 시리즈가 철저하게 리맨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쏠쏠한 재미를 달콤한 사랑이야기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자신이 평소 플스 게임을 즐겨하기 때문에, 그쪽 분야를 다룬 게 흥미롭기도 했고. 슈상이 평소 익숙한 분야의 직업을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재밌게 써주신 것도 있겠구요.
리맨물 자체를 대놓고 좋아하긴 힘들지만, 가끔 이렇게 재밌는 소재를 내세우는 리맨물이 있다면 또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삽화가이신 사이카와상. 전작과 이번작 사이에 3년이란 기간이 있는데, 그 와중에 좀 심하게 그림체 변화가 있으셔서..;.
저야, 처음으로 접한 사이카와상 삽화가 '최근 것' 이기 때문에, 이번 2권의 그림체가 더 익숙하긴 했습니다만, 1권에 비해 좀 많이 변한지라 그 차이가 눈에 띄어서 처음에는 몰입하기 어렵더군요. 거기다 뒤에 실린 단편 코믹은 2004년도에 실린 것이라서 또 예전 그림체기도 하고. 둘 다 나쁘진 않습니다만, 신경이 쓰인건 사실입니다. ^^;.

어쨌거나 1권에 이어 바로 2권을 잡으려 했던 이유가 '불안한 엔딩' 때문이였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 불안감을 모두 날려버릴 만큼 '달콤하고 확실한 연인' 을 볼 수 있어서, 진짜 소기 목적 달성입니다. 만족했어요^^.
앞 일을 알 수 없니 어쩌니 헛소리 하던 녀석이, 이제 이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없겠다..라고 생각 할 만큼 확실하게 빠져있으니까, 앞으로의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불안 할 필욘 없겠지요.
다행이다 미즈사와...//ㅁ//............ (사와무란?<-)

읽은 날짜 :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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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くちびるに銀の弾丸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3/

-줄거리-

'나이트시스템' 이란 게임 회사에 홍보&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29세 '사와무라 로우'. 잘난 외모를 이용해 흥청망청 줏대없이 놀아나는 연애관을 지니고 있지만, 일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하고 빈틈없이 해내는 타입으로, 자기 자신도 자각하고 있을 만큼 제멋대로인 남자입니다. 그런 그의 회사에 새로 온, 업계에서도 유명한 게임 디렉터인 '미즈시마 히로키'는, 단정하고 차가운 미모 만큼 새로 맡은 게임 프로젝트에서도 확실하게 해내는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3살 연상인 미즈시마가, 어째서인지 자신에게만 쌀쌀맞은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와무라. 그러던 때에 우연찮게도 미즈시마가 '게ㅇ' 임을 알게 되고, 더욱이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 사와무라는, 호기심 반, 자신의 상사에 평소 냉정하기 그지없는 그를 무너트려 굴복시키고 싶은 욕망 반으로 그에게 손을 댑니다. 미즈시마가 자신에게 품고있는 연정을 이용해서 게임과 비슷한 감각으로 그를 손아귀에 올려놓고 즐기는 사와무라. 하지만 그런 그의 불성실한 태도에 지친 미즈시마에게 확실히 내쳐지게 되고, 덩달아 그들이 맡은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해 다급하게 흘러가게 되는데.. 
                                                                                                                          평점 : ★★★☆

꽤 재밌게 읽었음에도, 설명할 수 없는 찜찜함을 남긴 슈 카오리상의 작품 '입술에 은의 탄환' 감상입니다.

이달 말..이랄까 어제던가 오늘이던가; 아무튼 씨디화가 되는 작품으로, 전부터 읽으려고 벼르다가 역시 이번 기회에..^^;.
리맨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계속 미루고 미뤘었거든요. 이번 씨디화 되는 성우진이 상당히 제 취향인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거 미루면 후회하겠다 싶은 마음에 잡았습니다.

어쨌든...... 이야기는 상당히 재밌었어요. 다른 곳의 평에서 봤던 대로 직업쪽 전개나 소재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잘 쓰여있는데다가 주인공 커플의 사랑 전개도 재밌었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사와무라'가.... 좀 많이.. 듣던 것 이상으로 ' ひとでなし' 였던게 문제랄까요.
읽으면서 얼마나 'このっ!!ひとでなしめ!!' 라든가 '嫌なヤツ嫌なヤツ 嫌なヤツっっっっっっっ!!!!ㅠㅠㅠㅠㅠㅠㅠ' 라든가.......
심지어, 연인이 된 후의 끝의 끝까지 이녀석은 '' ひとでなし'' 입니다. 제대로 사랑에 빠져있음에도 근성이랄까 근본이 변하질 않네요. 어떻게 보면 참 현실적인 놈입니다. 뿌리까지 이기적이고 교만한 놈은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할지;;.

이야기는 세메인 사와무라의 시점에서 끝까지 전개됩니다.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유망한 홍보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와무라. 잘난 룩스와 개방적인 성관념으로, 진짜 시도때도 없이 여자를 끌어들여 하룻밤의 관계를 즐기는, '하체가 불성실'한 남자지요.
그런 그의 회사에, 업계에서 잘나가기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31세의 미즈시마가 새로 오게되고, 사와무라는 그가 새로 만드는 게임의 스탭에 홍보 담당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자신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 연령에도 이미 제대로 발을 딛고 서서 능력, 외모, 지위까지 손에 넣고 있는 미즈시마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사와무라. 여자와 밤을 보내고 어영부영하다가 지각한, 최악의 '첫 만남' 이후 부터 미즈시마의 깐깐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파악했기 때문에 일에 대해서 철저하게 처리해 그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타인에게는 나름 편하게 잘 지내는 그가 자신에게만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하지요. 그러던 때에 사와무라의 잘못을 미즈시마가 덮어주게 된 것을 빌미로 식사 대접을 하던 차에 미즈시마가 게ㅇ 임을 알게 되고, 그동안 자신에게만 피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던 그의 속내가 연정임을 알게 된 사와무라는 그것을 빌미로 그에게 접근합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의 위에 있는 남자. 까다롭고 냉정한 그의 다른 면모를 보고 싶고, 그 잘난 남자가 자신의 말에 꼼짝 못하는 굴욕적인 태도를 보고 싶은 교만한 마음. 그리고 여자와 다른 '남자'의 맛을 보고 싶은 마음 등등... 읽으면서 참으로 죽사발로 패주고 싶을 만한 생각을 한 사와무라는, 그대로 미즈시마를 밀어붙이지요.
그렇게 사귀는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남자 따위랑 끝까지 갈리가 없잖아. 언젠가 질리면 버려주지' 란 마음에 끝까지 ㅅㅅ 하지도 않으면서도 때때로 생각나면 찾아가 만나는.. 아무튼, 특이한 관계를 계속하게 되는 두 사람. 그런 사와무라의 제멋대로인 마음으로 이어가던 관계는, 그에게 지쳐버린 미즈사와의 거절에 끝을 맺어버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게임 쇼를 얼마 앞두지 않은 때에 발견된 치명적인 버그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미즈사와에 대한 자신의 본심을 깨닫게 된 사와무라는 어떻게 해서든 미즈사와와 다시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먹게 되지요....


참... 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참으로 열받고 이 갈리게끔 못되먹은 남자입니다.
주인공이 이렇게까지 싫은 경우는 우케가 쥔공일 때의 경우, 몇 번 보긴 했지만, 세메가 주인공이여서 싫은건 이게 처음이네요. 차라리 그냥 미즈사와 시점이면 저런 개싹아지 없는 본심을 알 지 못한 만큼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슈상이 아토가키에서 진짜 노력해서  ひとでなし 세메를 써보고 싶었다는 말씀 그대로, 아니 진짜 의도하신 그 만큼, 제 안에서는 그 이상으로 싫은 놈입니다......(조금이라도 착해 보일만한 부분을 쓰다가 '핫!' 하고 다시 키보드로 친 걸 지우실 만큼 노력하셨더군요...OTL)
본성 자체가 나쁜놈은 아닌 듯 한데, 자기 중심적 인것도 정도가 있달까. 그래도 홈오 소설이니까(?) 어느정도는 마음이 있었겠지..하고 믿고싶은 제 생각을 무참하게 부셔버리는 초반 두 사람의 '접점' 부분은 진짜..-_-=3.
쬐끔의 마음도 없이 오로지 호기심과 교만함으로 관계를 시작하는 걸 보고있자니, 앞으로가 험난 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읽으면서 진짜 얼마나 이를 갈았던지.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나 앉아 허공에 대고 욕할만큼(<-실제로 했습니다;) 사람 열받게 하는데 도가 튼 놈이라서-_-.
그런 그가, 후반부 미즈시마의 통쾌한(이라고 해도 한대도 떄려주지 않았다는게 분했다거나<-) 거절로 차인 후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장면.........이라고 해도; 좀 어영부영?;.
뭔가 좀 더! 뼛속 깊숙~히 철저하게 후회하며 가슴쥐어뜯는 모습을 바랬던 제가 바보죠. 그러니까 이놈은 근본 부터가 다르다니까...=_=;.
자기 잘못을 깨닫고 다시금 미즈사와를 손에 넣기위해 집으로 찾아간거 까진 좋았고, 반한게 죄라고 쉽게 용서해주고 받아준 미즈사와와 끝까지 관계를 맺은 후 자신의 연인으로 삼은 것 까진 좋았지만.
할거 다해놓고도, 앞으로 자신이 그를 힘들게 하지 않을거다..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되내이는 것에서 부터 넌 진짜 그 '사와무라'가 맞다.
'지금', '당분간은' 그의 연인이란 지위에서 내려올 생각도 없고 독점욕을 숨길 생각도 없지만, 언젠가 그에게 질려서 떠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라는 참으로 쓸데없이 불필요하게 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지요.
에필로그 때 무사히 게임쇼를 치뤄내는 미즈시마를 보며 자기 중심적인 본성을 버리지 않고, 여전~히 미즈시마를 휘두르는 것에 쾌감을 느끼며 언젠가 자신의 태도에 상처받고 힘들어할 그를 내버리고 돌아설 지도 모르는 미래를 생각한다거나..............................
참... 비엘 환타지를 보며 해피엔딩에 행복해 하는 독자를 우롱하는 것도 정도가 있죠. 에라이 못된놈아.
다시 한 번, 이렇게까지 쓸데 없이 불필요하게 현실적일 것 까진 없는데.

진짜 사와무라의 말대로 현실에서 '남자'끼리 커플은 영원이란 말을 쉽게 꺼낼 수 없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비엘 판타지를 읽으면서, 이게 진짜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봐서요. 실제로 저렇게 될린 없지만 그래도 저녀석들은 평생 늙어죽을 때 까지 함께 있으면서 행복해 지겠지~ 라며. 작품속에서 주인공들이 영원을 논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그게 환상이라고 해도 믿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행복해지는게 독자..랄까, 제가 그렇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주인공인 사와무라가 참, 끝의 끝까지  ひとでなし인지라; 불확실한 미래를 논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여러모로 참 찜찜하고 씁쓸했습니다.
진짜 이녀석이라면, 언젠가 마음이 식을 때 '사랑'을 했었던 자신을 깨달으며 태연하게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원래부터 노말인데다가, 여자 좋아하는 본성은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요.
'지금, 한 때' 사와무라의 마음을 얻긴 했어도, 미즈시마가 얼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을 계속해 나갈지가 진심으로 걱정 되서...=_=.....

여러모로 참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이야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할 순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리맨물 중에서도 이만큼 흥미진진한 소재와 전개를 만나긴 어려운데, 다른 의미 이만큼 찜찜하게 해주는 작품 역시 만나기 어렵다지요;.
그래도 에ㄹ에 스토리가 있는 듯 하면서 없는(<-) 슈상의 작품만 읽다가 이렇게 내용 중심의(?) 작품을 읽다보니 슈상이 진짜 글을 재밌게 잘 쓰시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서, 그것 하나만큼은 건진 느낌입니다.
이웃 분이 '초창기' 작품의 퀄리티를 논하시던게 이제서야 납득이 가네요^^;. 최근작은 진짜 화재중심 이랄까 강렬한 것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집에 남은 책들을 뒤져보고 좀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면 팬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일단, 이달 드라마씨디 작품 중 남은 한 권을 읽어야 하긴 하는데.... 이 뒤가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그냥 이대로 시리즈 2권으로 넘어가렵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었다던데요. 진짜 이 작품.. 후속이 나올 만 하죠.-_-;. 만약 안 나왔었다면 이거 읽고 주체못할 분노에 떨었을 난 어떻게 되었을 까나(먼산).

이미 연인이 된 후의 이야기라서, 이렇게까지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사와무라가 얼마나 변했을지..가 쬐끔! 아주 쬐끔 궁금하구요. 남은 부분은 우리 불쌍한(야) 미즈사와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요..ㅠ.ㅠ

사와무라 너, 2권에서도 이딴 태도기만 해봐...................................................근데 거기서도 이럴 거 같다거나-_-.

읽은 날짜 : 8월 26일


제목: おいしいキスを召しあがれ
작가: 嶋田 まな海
출판사: 이.커넥션 프치진 문고 (2003/04/23)

-줄거리-

막 고교 2년생이 된 귀여운 외모의 소년 '호시노 아키토'는 어느날 늦은 저녁, 불량배에게 위험에 처해있을 때 구해준 인상깊은 미모의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아키토에게 '맛 보게 해달라' 라는 이상한 발언을 했고, 무사히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짧은 만남이 잊혀지지 않던 아키토. 다음날, 새 학기에 올라가면서 새로 전근온 영어 담당의 담임 '호우죠 토우이치'가 옆집에 새로 이사온 이웃임을 알게 되고, 거기다 호죠가 전날밤에 만났던 남자와 같은 외모를 지닌 것에 신경쓰게 되지만, 오만 불손했던 그 남자와 친절하고 부드러운 호죠의 차이 때문에 그냥 넘어가게 되지요. 한편, 세상속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뱀파이어'일족인 호죠는, 맛있는 피 냄새를 풍기는 아키토와 다시 재회하게 된 후부터 그를 틈틈히 노리게 되는데...
평점 : ★★

더운 날씨에, 이런 어의없는 내용의 작품을 읽느라고 시간이 오지게 걸린-_- '시마다 마나미'상의 '맛있는 키스를 먹어라(라고 해야합니까?;)' 감상입니다.

요 근래 들어서, 지인 H언니와 함께 모 게임에 미친듯이 중독되어 있는 상태여서 낮이고 밤이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덕분에 책은 완전 미뤄두었었습니다. 예전 박앵귀 할때랑 비슷한 증상..^^;.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책 한권을 잡긴 했는데...하필이면 잡은 책이 이 작품이여서-_- 진짜 술술, 엄청 술술 읽혔음에도 이정도로 시간이 걸리고 말았네요. 한번 놓기가 쉽고, 놓고 난 후에 다시 잡기가 싫은 증상이였달까...;

아니, 딱히 어디가 이상하다고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어디가 싫다고 확실히 말하기도 미묘하구요. 그런데 그래도 밍숭맹숭해요. 랄까 어의없달까; 랄까 재미가 없달까?!;. 저도 이거 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참 미묘한 기분입니다.
하도 그 게임에 몰입해 있는 상태여서, 그런 상태를 벗어나려면 뭔가 재밌는거!..내지는 특이한걸 읽어야 흥미가 붙겠지~ 싶어서 잡았던게 '이로모노' 소재의 이 작품이였는데...이로모노도 이로모노 나름이군요. 이건 실패작-_-;;. 똑같이 '뱀파이어'가 나오는 작품이 있다고 해도 이것 보다는 더 설정이 탄탄하고 그럴듯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아마도 러브 코메디 물을 지향한 듯 한데; 대체 어디의 어느 시점에 웃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작가분의 실력 문젠지; 내 개그 코드가 안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시점은 대부분 주인공인 아키토의 시점이지만, 중간중간에 상대방인 호우죠의 시점도 있고; 거기다, 대체 무엇때문에 있는건지 알 수 없지만-_- 조연 등장인물 3,4사람의 시점도 동시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체 왤까;.
러브 코메디 물 지향이기 때문인지;; 주인공 두 사람만 다뤄줘도 허술한 작품에 조연들.. 눈꼽만큼의 매력도 느낄 수 없는 조연들의 시점 까지 넣을 필요성을 모르겠어요.-_-;

주인공인 아키토는 귀여운 외모와 조금은 강한 성격..이지만 쾌락에 약한 타입. 상대방인 호우죠는 300살 먹은 뱀파이어에 오만불손, 첫눈에 반한 주제에 둔해서 알지 못하고 그저 '먹이'로만 생각하고 접하지만.. 그런것 치곤 무척 아끼고 있다거나(츤츤 베이스로). 그리고 호우죠의 동생이고 뱀파이어인 테츠지와 연인인 늑대인간 미츠루...마지막으로 엉성한 전파계 퇴마사 선생과 아키토의 친구(둘다 이름도 까먹;;)...등이 총 등장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커플 제외하고도 저 사람들의 시점이 짧게나마 중간중간 나온다 이거죠. 아 모르겠어 정말 ㅠㅠㅠ

어쨌거나 내용은, 먹이와 뱀파이어로 만났는데 아키토는 첨부터 그 매력적인 미모에 반하고, 호우죠는 RH- AB 형이라는 특이한 아키토를 먹이로 삼으려고 접근했다가 알고보니 얘도 첨부터 반해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통하는 '암시'가 안걸리는 아키토는 그냥 전용 먹이..가 되어서 피도 주고 몸도 주고 해서 이챠이챠 하다가, 바보 퇴마사인 선생에게 정체가 들켜서 호우죠를 퇴치하려는 인질로 삼아졌다가 구출해서 서로 마음이 통하여 러브러브 커플이 되었다..라는 내용을 아주아주 가볍고 엉성하고 부족하게(라고 츳코미 넣기도 귀찮을 정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 끝-_-;

날씨적 요인도 있겠고 정신적(?) 요인도 있겠지만, 그걸 다 재끼고라도 참 허무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디에 딱히 분노할 만한 것도 없었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 만큼 재미 없는 작품이였던건 확실 합니다.

그나마 건질 만한건 사이카와상의 삽화. 딱 6여년 전의 삽환데..솔직히 각이 많이 져서 좀 부담스러운 요즘 그림체 보다야 이때의 그림체가 훨씬 보기 좋네요^^;. 딱 적당하게 예쁘다는 느낌의?.
등장 인물이 많아서 여럿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 다들 외모는 볼만 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는 아까운 삽화가 아닌가 싶어요;

뭐, 중고 무대기로 구할 때 껴서 산 책이니까, 돈 아까워 땅 칠 정돈 아니긴 해도...버린 시간이 아까운건 아무래도 속상한 일입니다 ㅠ.ㅠ
제가 저번에 읽었던 시마다상 작품은 이정도 까지 이상하지 않았었는데...; 어째서일까나요.-_-;;;
거기다가 작품 내내~ 줄곧!! 나왔던 '~~で ある' 라든가, '~~で あった' 이 말투... 너무 지겹고 어색해서;;;. 안그랬던거 같은데에에에에에에.....

읽은 날짜 : 6월 26일


제목: 身勝手な王子様
작가: 相楽 ゆづる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8/07/01)

-줄거리-

화려한 외모와 인기 만발의 아이돌인 쌍둥이 동생 '카즈키' 에 비해, 평범하다 못해 재미 없고 조용한 성격인 대학생 '타카시노 하루키'. 항상 화려하게 주위의 시선을 끄는 동생과 달리 답답한 의상에 길게 내린 앞머리와 두꺼운 뿔테 안경으로 남들의 시선을 차단 하면서 사는 하루키는 그런 자신에게 별다른 불만을 느끼지 않고 살아오고 그게 당연하다고 믿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동생인 카즈키로 착각 당해서 스토커에게 위험에 처하게 될 때 수트를 입은, 마치 '왕자님' 같은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시력이 나쁜 터라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하루키는 그에게 건내 받은 손수건을 곱게 간직 하면서 히어로 처럼 자신을 구해준 남자를 동경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또다시 카즈키와 착각 당해서 위험한 무리에게 잡히게 되고 이번에는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배우인 '아이자와 슈우야' 에게 도움을 받게 되지요. 그리고 얼떨결에 그의 집까지 끌려(?)가게 되어 함께 도시락을 먹던 중, 아이자와가 저번에 자신을 구해준 은인 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사람이라고, 멋지다고 아이자와를 생각 하게 되는 하루키. 하지만 아이자와는 하루키의 목덜미에 붙은 키스마크를 보고(카즈키가 잠결에 붙인 것;) 무언가를 착각해서 하루키를 덮쳐 버리지요.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그를 피하려 들던 하루키에게 '그때의 모습을 찍은 사진' 이란 걸로 자신의 말을 듣게끔 협박까지 해옵니다. 별 수 없이 그에게 어울려 할 상황에 처한 하루키는, 생각한 것 처럼 아이자와가 나쁜 인간이 아니고 오히려 그의 무뚝뚝한 태도 속에서 자신을 배려하는 태도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단순히 사이카와상의 삽화를 찾다가 읽게 된 신인 작가분의 소설 '제멋대로인 왕자님' 감상 입니다.

사이카와상 삽화로 신작인 데다가 줄거리 소개를 보니 세메가 '연예인!!!!' 이란 점에 급 끌려서 구해다가 읽었는데요... 신인 작가분 이라서 그런가?^^; 무난 무난에 왕도를 달리는 평범~히 읽을 수 있는 작품 이였습니다.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그 이상 남는것도 별로 없다는 느낌의.
그래도 신인 작가분이라...하고 걱정 한 만큼의 어색한 느낌은 별달리 없었고, 다만 심하게 왕도여서 그게 좀 지루했다는게 문제가 되려나요^^;

주인공인 하루키의 입장에서 전개 되는데 하루키가 워낙에 이런 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진+둔감+착함의 3요소를 다 지니고 있는지라 260여 페이지의 분량으로 줄곧 읽고 있자니 지루함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좀 더 색다른 성격 이였다면 더 재밌었지 않았을까...싶었어요.
... 거기다가, 하루키 혼자서 삽질만 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터.. 문제는 대항마(?)격인 조연. 동생인 카즈키.
이녀석..분류를 따져 보자면 '소악마 계열' 입니다. 완전 나쁜 역은 아닌데 하는 짓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짜증나..소리가 튀어 나오는 녀석이거든요.
하루키가 화려한 자신에 비해 지미하다고 생각 해서 은근히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 편할 대로 하루키를 대하고, 순진한 하루키가 자신의 말이라면 뭐든지 듣는 것을 이용해서 언제나 답답한 옷만 입히고 앞머리를 내리게 만들고 안경까지 씌우고... '내 귀여운 하루키' 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싫어서 강하게 주장 하면서 하루키를 다루지요. 거기에다가 남들에게 보여주듯 다른 사람이 있을 때도 태연하게 끌어안고 뺨에 키스하고 언제나 하루키에게 무리를 말해서 동반해 다니고......
카즈키가 자신을 가족과 다른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둔한 하루키도 문제가 있지만; 그걸 이용해서 자기 편할대로 구는 카즈키가 더 별롭니다(..) 아이자와와 하루키를 갈라 놓으려 이간질해 들고, 그것도 안되니 급기야 덮치기 시도 까지!..........
그런데, 이런 호노보노(?) 계열의 작품이라서 그런가.. 완전 두들겨 패주고 싶을 만큼 못되게 구는건 아니지만 진짜 '은근히 짜증나는' 캐릭터 임은 확실 하네요. 끝의 끝까지 하루키를 포기 하려 들지 않는 끈질긴 느낌도 그렇고.... 이런 소악마 계열은 절대로 우케라고 생각 했는데 포지션 적으로 세메를 차지하려 드는 점이 더 의외랄까;? (하루키 한테 자신의 마음을 고백 못하는 대신 조금이라도 닮은 점이 있는 녀석들 하고 마구잡이로 관계를 가지고 다녔다는 말에 기겁한 저;)

하루키...자체야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순진하게 남의 말(특히 카즈키) 믿고 오해하려 들거나,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그걸 빌미로 타인의 호의를 쉽게 믿지 못하고 땅을 파는것....자체는 역시 답답해서 별로 좋아지지 않네요. 다행히도 자기가 결심 한 일은 확실히 지키는 성격인지라 마음을 확인 한 후에는 거리낄 것 없이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것도 '음........' <- 으로 넘어가고 말게 됩니다.(<-이게 먼소리냐!)
어쨋든, 무난무난한 소설 답게 딱히 주인공에게 몰입하기도 쉽지 않은 작품 이였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이게 최선!(<-)

그리고 상대방인 아이자와. ..... 솔직히 포지션적으로 그다지 '유명 배우' 일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루키와 달리 타인에게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세메를 표현하고 싶다면 굳이 연예인이 아니였어도 상관 없었달까... '연예인' 이란 소재에 발려서 구입한 저로서는 그닥 그쪽 소재와 관련된 좋은 점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OTL.
캐릭터는, 왕도 답게 무뚝뚝해 보이고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잘생기기 그지 없는 녀석이고,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반했으나 오해로 인해 거칠게 대해버린 후, 그걸 풀기 어려우니까 고집을 피워서 자신의 요구대로 어울려 다니면서 경계하는 주인공에게 착하게 군다.................. 라는 점이 예상 그대로 였습니다.
단, 줄거리 소개에서 보았던 느낌 처럼 강제적이고 고집쟁이가 아니였다는 점이 살짝 의외였네요. 처음에 오해로 인한 강제적인 관계를 제외하고는 별달리 손을 대지 않고 순순하게 나왔다는 점이 어른 답달까 신사 답달까....?; 한 번의 실수 후, 하루키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딱히 별다른 행동은 없었지만 자신감 없이 파고들고만 있었던 하루키에게 조금씩이나마 변화를 주는 모습도 흐뭇했고...... 정석대로, 한 명이 땅파면 한 명은 적극적...이여야 한다는게 나오더군요.

사이카와상의 삽화는 위의 표지에선 별로지만, 안쪽 삽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자와는 표지에서의 삭디 삭은 모습과 달리(<-) 책속 삽화는 정말 말 그대로 '미남자' 였습니다. 표지가 이상해요 표지가!  하루키야 둘째 치고 진짜 아이자와는 책 속 삽화를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하나 같이 끝내주게 멋지게 나옵니다. 솔직히 이거 하나는 제대로 건졌으니까 됬어<- 라는 생각이 들 만큼요. 스캔해서 올릴까 고민도 할 정도로...^^;

왕도중에 왕도....적인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머래) 소설이라고 생각 합니다. 첫 책을 낸 작가분 치고는 어색함 없이 무난하게 재밌게 읽힐만 하니까 나쁘지도 않구요.
사이카와상의 삽화도 괜찮았고......
다만, '刺激が足りない!!!' 라고 생각 하게 될 수도 있으니, 그런걸 원치 않으신 분께서는 피해주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덕분에 저도 다음에 읽을 책은 좀 강렬 계통으로 뒤져볼 듯 합니다.......(먼 눈)

읽은 날짜 :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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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嘘つきなキス
작가: 早水 しほり
출판사: 리프 출판 리프 노벨즈(2006/03/05)

-줄거리-

홀 어머니 밑에서 자라온 대학 1학년생 '미하시 유우타'. 원래부터 빠듯한 가정 환경이였지만, 어머니가 과로로 인해 쓰러져 입원 하신 후 더욱 더 생활 하기 어려워진 유우타에게 나타나, '아르바이트' 를 제시하는 화려한 차림새의 '카사이 이쿠미' 를 만나게 됩니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만, 자신과 닮은 외모의 유타에게 자신의 '대역' 을 서달라고 부탁 하는 이쿠미.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집안 '유케' 의 병약한 딸 '아야메'와, 그의 오빠인 '카츠유키'. 이 두 사람과 함께, 카루이자와에 있는 유케네 집안 별장에서 여름 방학 동안만 '이쿠미'의 행세를 해서 보내달라는 것이였지요. 부모님끼리의 사정으로 소꿉친구 사이인 이쿠미와 아야메를 붙이려고 하는 행동인 듯 하지만, 이쿠미 자신은 ㅎㅁ이므로 그럴 마음이 없다고. 그런 사정을 듣고 난후 유우타는 고민하다가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검은 머리에 뿔태 안경인 자신과는 달리, 밝게 물들인 머리에, 부잣집 아들 답게 화려한 차림새의 이쿠미를 따라 하기 위해, 이쿠미 처럼 변신한 유우타. 그리고 카루이자와에서 유케네 집안의 남매를 만나게 되지요.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하면서도, 착한 아야메와 퉁명스럽지만 마음 씀씀이가 좋은 카츠유키 들에게 서서히 끌리게 됩니다. 그 중, 카츠유키는 첫 만남에서 부터 유우타에게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와는 달리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되는 유우타. 그러다 카츠유키의 고백을 받게 되지만, 유우타는 자신이 '이쿠미' 가 아닌 대역이란 것을 밝힐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카츠유키를 좋아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어서 '이쿠미의 대타' 인 것을 숨기고 그에게 안기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가볍고 따뜻한 작품 '거짓말쟁이의 키스' 감상 입니다.

'하야미 시호리' 상의 작품으로, 절판된 리프 출판사의 책인데...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구할 당시에는 '퍼스트 러브' 의 영향으로, 사이카와상 삽화에 목말라 하고 있던 차라, 표지 보고&줄거리 보고 구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음...^^; 뭐, 딱히 어디가 어떻게 꼬집어서 평할 수 없는, 무난 하고 술술 넘어가는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 합니다.

주인공인 유우타는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들 만큼 순진하고 내성적이고.. 그리고 착하면서도 읽는 제 입장에선 좀 지나치게 오토메틱(<-)이다 싶을 만큼.. 어떻게 보면 BL에서 자주 볼 법한 전형적인 녀석 입니다. 단순히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서 시작 했었던 일이, 점점 크게 번지는 듯 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카츠유키에 대한 연정' 때문에 괴로워 하는 모습은, 방금도 언급 했듯 소녀적..인 느낌을 받게끔 하더라구요.^^;
카츠유키와 마음을 통해서 함께 있게 되면서도 카츠유키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이쿠미' 일 뿐이고, 자신은 그에 대한 대역이니 '거짓 사랑' 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힘들어하는 모습. 그리고 중간에서 카츠유키 역시 자신에게(이쿠미에게) 마음을 고백 한 것이 '부도 위기에 있는 카사이 집안의 원조를 떠맏지 않기 위해서 아버지의 명을 따라, 아야메와 이쿠미를 떨어 트려 놓기 위한 계획' 에 불과 했다는, '거짓' 을 알게 되었어도.. 거짓과 거짓으로 쌓아 올려진 관계일 뿐이라고 해도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기에 끝까지 숨기고 인내하는 모습 등등... 기특 하면서도 안타 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오해(!) 했던 것과는 달리 카츠유키의 마음은 진심이였고, 나중에 유우타의 '진실' 을 알고 나서도 그를 사랑하는 카츠유키와 다시 행복해 지니, 전까지의 마음 고생이 있었다고 해도, 이런 엔딩이 기다리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불쌍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마음이 메말라 있나...(<-)

진짜; 바로 밑에 읽었었던 쓰리 퍼슨즈는, 감상을 어떻게 써야 하나 미묘했긴 했지만 할 말이 없었던 건 아닌데, 이 책의 경우에는 정말 그닥 할 말이 없습니다.

아주 가슴 저미게 슬펐던 것도 아니고, 이야기적인 재미로서도 기승 전결이 좀 불확실 한 부분이 있고.. 딱히 크게 방해물이 등장하거나 주인공들이 크게 흔들릴 만한 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덤으로, 마지막에 '유우타의 거짓말이 밝혀지면 카츠유키가 어떻게 나올까!!!' 라고 불안해 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 쉽게....랄까, 용서하기 까지의 모습이 안나오니깐요.(모든 사실을 다 알고 난 후, 유우타를 찾아온 카츠유키와 만나는 방식..이였으니;).
유우타는 귀여웠고, 카츠유키는 멋있었지만. 그게 다 였습니다. 전개도 딱히 인상 깊게 남는 전개가 없었으니...^^;.

정말 그대로 술술 넘어가는 아무래도 '가볍다' 란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다른 분들은 좀 더 재밌게 보신거 같은데 저는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방금 도착한 책 때문에 마음이 설레여서 더 그런가;. 얼른 읽고 에다상 책을 잡아야해!!! 라는 마음 가짐으로 읽어댄 게 나빴던 걸지도 모르겠군요. 하하^^;;

................어째 감상보다 줄거리 쪽이 더 장황하고 길군요;;

읽은 날짜 :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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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First Love
작가: 神江 真凪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드 문고

-줄거리-

교사가 된지 몇년 되지 않은 신임 교사인 카이즈카 사토시. 평소에 말수가 적고 진지하고 살짝 딱딱한 성격인 그는, 자신의 학교에 열린 문화제에서 의외의 인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라 나오유키. 고 3때 같은 반 동급생이자, 사토시의 일생 일대의 첫사랑 을 가져갔었던 남자였지요. 너무나도 아프게 끝났던 그 첫사랑 이후,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던 사토시. 그 장본인이였던 세라를 보고 놀라서 도망치지만, 세라는 태연하게 그를 찾아와 '나와 사귀자' 라는 말을 합니다. 대체 어떤 면목으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이미 오래전에 가라앉았다고 생각했었던 마음의 고통과 고동이 떠올라서 힘들어진 사토시는 그런 그의 말을 무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라는 매일같이 그에게 전화를 하고, 찾아와서 싫다는 사토시를 억지로 끌고 가는 등, 제멋대로 그를 휘두릅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 하면서도 세라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줄 때 마다 흔들리는 사토시. 결국 어떻게 해서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세라에게는 이미 모델의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되는데...
평점 : ★★★★★

가슴 아픈 사랑의 느낌을 그대로 써냈던 소설, '퍼스트 러브' 감상 입니다.

작가분인 카미에 마나기상의 책은 이걸로 2번째 작품인데, 1번째 작품은 책장 어딘가에 처박아두고(<-) 잊고 있다가 이번 책을 받고 난후에, 이 작가 분 책이 한 권 더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뭐; 조만간 읽는다 치고...<-;

이번 책은 제목 그대로 '퍼스트 러브'. 그리고 뒤에 세라의 시점에서 쓰인 '라스트 러브'. 이 두 표제가 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 그대로입니다.
사토시에게 있어서 첫사랑. 그리고 마지막 사랑이 될 사람인 세라. 세라 역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흥청망청 하고 다녔지만 그에게 있어 진정으로 마음을 주고 소중하고 소중한 존재인 첫사랑은 사토시. 그리고 열심히 쫒아 다녀서 겨우 손에 얻은 그가 마지막 사랑이지요.

사토시와 세라는, 고 3때 사토시가 세라에게 약점인 과목이였던 일본어를,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가르치게 된 것이 첫 접점 이였었습니다. 그전까지 세라는 타인과 어울리고 가볍게 놀았었고, 사토시는 타인과 선을 긋고 자신의 세계에서 혼자 있었던 존재였지요.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신선한 존재였던 각자에게 조금씩 이끌리게 되고, 사토시는 자신에게 한없이 친절하고 부드럽고, 재밌고, 그리고 아껴주었던 세라에게 마음을 주게 되지요. 서로 말로서 '사귀자' 라는 고백은 하지 않았었지만, 이미 서로에게 속해있다고 생각 하고 있었던 사토시. 그런 그의 첫 사랑은 고3 크리스마스 이브, 자주 만나지 못한 아버지와의 저녁 식사 때문에 세라와의 약속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다시 시간을 얻어 만나러간 세라의 '바람' 을 보게 된 것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사귀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던 사토시에게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면서 기쁘게 웃고 있는 세라의 모습은 세상 다시 없을 충격이였고, 그 다음날 사토시 쪽에서의 일방적인 이별 이후 두 사람은 고교 졸업 후 전혀 만나지 못했었지요.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곧은 성격의 사토시는 이 일이 큰 상처가 되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더 강하게 타인과의 거리를 두게 되고 마음을 주는 일이 없게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 읽다보면..아니, 사토시의 시점인 '퍼스트 러브' 를 계속 보다 보면 세라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동시에 용서도 안됩니다. 결국 어찌 됬던 잊을수 없었던 사랑이란 것을 깨달은 사토시가 다시 세라를 받아들이게 되지만 그것도 좀 화가 날 정도였어요. 물론 세라가 사토시를 찾아온 이후, 싫다고 계속 거부하고 말로 거절을 해도 끈질기게 사토시에게 관섭하고 집착을 보이는 세라를 보면 '꼬숩다~' 싶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걸로 부족 했달까...-_-;.
그래서 퍼스트 러브를 다 본 후에는 '결국 먼저 좋아하고 더 좋아한 사람이 잘못인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드랬지요. 저처럼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까봐(?) 카미에상은 세라 시점에서 쓰인 '라스트 러브' 에서 어느정도 세라의 변호를 보여주십니다^^;.
사토시의 시점인 퍼스트 러브보다 더 길게 쓰여진 라스트 러브. 퍼스트 러브는 사토시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자꾸 세라에게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분이라면, 라스트 러브는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 세라 시점에서 '잘못이 있는건 자신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만 사토시가 자신을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그의 마음이 전개 되지요.
여기서 세라가 얼마나 과거를 후회하고, 지금 사토시를 얻게 된 현실을 꿈같이 행복하게 여기는지 잘 보여집니다. 수없이 반성하고, 과거의 자신의 행적과 지금의 사토시를 대하는 마음의 차이를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얼마나 사토시를 사랑하는지, 그런 세라의 마음이 아주 절절하게 나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세메가 우케를 좋아해서 쫒아다니고 마음 졸이는 시츄' 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기, 라스트 러브 편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세라가 스스로 밝히는 과거의 일이라든가, 그가 어린 시절 사토시의 마음을 배신하게 된 과정...등을 보고 있자면 화도 나긴 했지요. 이유가 정말 별것 아니라서. 그저 사토시에게 '자신보다 더 우선으로 여기는 존재가 있는 게 재미 없다' 라는 울컥하는 애 같은 심정으로 사토시만 아니면 누구라도 상관 없다며 다른 여자를 만났었던 세라. 겨우 그걸로?-_- 그걸로?-_-. 거기다가, 그는 사토시가 자신에게 이별을 고할 때도, 이미 자신에게 흠뻑 반해있는 사토시는 얼마 후에 마음이 풀릴꺼다.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그를 내버려 둡니다. 3학기가 시작되고 다시 재회 했을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큰 일이였는지, 이미 돌이킬수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동시에 '사랑이 아니다' 라고 덮어두었던 자신의 감정도 사토시랑 똑같은 사랑 이였음을 알게 되지요. 그럼 뭐합니까...이미 늦어진 것을....-_-.
몇 년간 사토시를 마음에 묻고 있으면서, 찾아갈 면목과 염치가 없기 때문에 오는 사람 거부하지 않고 흥청망청 놀아대다가, 결국 사토시를 잊을수 없음을 다시 깨닫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를 손에 얻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사토시에게 다가갔었던 세라. 솔직히 사토시만큼 힘들어하진 않았겠지만, 세라가 사토시를 다시 얻기까지, 그리고 얻고 난후에도 마음 졸이는 부분을 보고 있다면 그도 살짝 안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라스트 러브에서 세라는 처음부터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에게 열중하는 만큼, 퍼붓는 사랑만큼 똑같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느끼면서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뭐, 어디까지나 또 철들지 않았던 세라의 느낌이였고, 표현이 서툴 뿐이지 사토시 역시 세라와 같은 불안을 안고 같은 감정으로 사랑해 주고 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라스트 러브편은 두 사람의 끈임없는 애정행각....과, 세라 시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토시, 사토시, 비할데 없이 소중하고 소중해서 무슨 말을 갖다 붙여도 그 존재의 소중함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 라는 말들이 수없이 나와요. 아놔 닭살 돋게 시리=_=;.

어쨋든 개인적으로 저 부분들이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책의 평가는 높게 쳐버리게 됩니다. 요 근래에 봤던 책들 중에서는 가장 만족도가 높아요.
주인공들과 내용도 좋았지만, 사이카와상의 삽화도 무척 만족 스러웠구요. 사실 중간 중간 실린 삽화를 보면, 예전 읽었던 '사랑의 말' 에서의 두 사람이 떠오를만큼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좋았달까!!!!(<-). 딱히 예쁘다고 여겨지는 그림체는 아닌데도 읽는 책마다 분위기랑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좋습니다. 사이카와상 삽화의 책들을 좀 더 찾아봐야겠어요.^^.

조만간 카미에 상의 첫번째 작품인 '푸른 하늘 아래에서 껴안고 싶어' 를 읽어 볼 예정입니다. 그 책도 삽화가 분이 '미즈카네 료' 상이여서 꽤나 기대하고 샀었던 책이였었어요. 작가분 검증(?)도 끝냈으니 염려 말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음하하>_</

읽은 날짜 :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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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イノコトノハ
작가: かのえ なぎさ
출판사: 리프 출판 리프 노벨즈 (2007/02/05)

-줄거리-

잘생긴 외모에도, 자각 없는 태평한 성격의 24살 섹스폰 연주자인 노지마 야마토. 어느날 자신이 속해 있는 재즈 라이브 밴드 공연에서 섹스폰을 연주하던 그는, 자신을 직시하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이윽고 그가 10여년간 만나지 못했었던,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였던 한살 위의 '사쿠라다 아키' 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인형같이 단정한 외모에 잘 어울리는 듯한 냉정한 성격의 아키. 어린 시절, 부잣집인 사쿠라다가의 가정부였던 엄마와 함께 그 저택에서 살았었던 야마토는, 아무리 동경하고 다가가고 싶어도, 자신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에 결국 친해질 수 없었었고, 10여년 만에 만나게된 아키를 보며 다시 그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억지로 아키를 자신의 라이브 공연에 초청하며, 그런 야마토의 제안에 별말 없이 따라와주는 아키와 함께 있으면서 어느덧 가까워지는 두 사람. 제멋대로에 차가운, 공주님같은 아키의 와가마마에 휘둘리면서도, 예전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지금의 '거리' 에 야마토는 더 없이 행복해 하지요. 하지만 첫 만남 이후, 어느날 자신의 앞에서 쓰러졌었던 아키. 단순히 멀미라고 치부하는 아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야마토는 그의 건강을 신경 쓰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된 아키의 한살 어린 동생이자 죽마고우 였던 '요시키' 와의 만남을 통해 아키에게 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그를 처음 봤을 때 부터 이미 '유전'으로 인해 오른쪽 귀가 멀었었고, 성인이 된 현재는 진행성인 병 때문에 왼쪽 귀 역시 서서히 들리지 않게 된다는 아키. 그리고 아키에 대한 연정을 자각한 야마토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키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 사실에 크게 슬퍼하고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드디어 읽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노에 나기사상의 '사랑의 말'

예~~전 몇달 전에 주저리에서 풀어냈었던 '구할 수 없었던 절판 출판사의 책' 이 바로 이 사랑의 말 이였었는데요. 전전 긍긍 하다가, 결국 일본에 계시는 지인 언니분의 도움을 받아, 중고로나마 이렇게 구할 수 있었답니다. 꽤 기다렸었던 책이라 어쨋든 받은지 얼마 안된 지금,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 대한 감상을 한마디로 해보자면, 헤타레 왕코 세메와 와가마마 여왕님 우케의, 서로 지탱하며 나아가는 이야기......쯤? 되려나요^^;.

이곳 저곳에서 헤타레~ 라는 애기를 많이 들어봤었긴 한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헤타레 왕코' 캐릭터는, 어쨋든 소설로는 처음 읽어봅니다. 그래서 그런가, 읽으면서 야마토 때문에 닭살이 올라와서..이거 원^^;. 계속 표정관리 안되게끔 싱글 거리게 하는, 귀여운 맛이 있었어요. 야마토.

처음 시작에서 부터 세메인 '야마토' 의 시점에서 시작 됩니다. 라이브 하우스에서 아키와의 재회, 과거 회상과 자신의 우격 다짐이였긴 해도, 아키와의 접점을 만들어서, 조금씩 그와의 거리를 좁혀가고... 어린 시절의 '동경' 이, 사실은 그에 대한 연정과 욕망(^^;) 이였었 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시종일관 야마토의 시점에서 전개 되므로, 이녀석이 얼마나 아키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직설적으로 나옵니다. 진짜 소중하고 소중해서 아키에게 닿는거 하나도 조심 스러운 초반의 야마토와, 서로 마음을 통하고 난 후에도 아키의 와가마마에 휘둘려가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바보 야마토. 진짜 헤타레예요. 이녀석^^;. 성격이 좋달까.. 아키에 관해서는 한정없이 너그러워 지고 포용력이 넘치는 진짜 이상적인 연인 입니다. 읽으면서 이런 애인이 있다면 연애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 만큼요.(...어째 애기가 빗나간다;)

야마토와 아키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으로 전개 되면서, 아키의 병 때문에 두 사람이 전전 긍긍하고, 특히 아키를 사랑하는 야마토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아키가 무언가를 '잃게 된다'는 사실에, 아키 본인 만큼 절망하고 애닳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생을 잘 들리지 않는 왼쪽 귀만을 의지해 오며 살았는데, 점점 그 왼쪽 귀의 청력도 잃어 가게 되는 아키. 마치 계단을 하나씩 내려가듯, 차츰 차츰 들리지 않게 되다가 결국 청력을 아예 잃어버릴 지도 모르는 공포속에서 버텨가는 아키가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럽고.. 동시에 그런 아키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무서워 지는 야마토.
성공 확률이 28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위험 천만한 수술을, 그 적은 확률에 희망을 걸었다가 실패한 후의 절망을 견딜 수 없어서 자꾸 물러서는 아키와, 처음에는 그의 말에 동의 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키의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함께 맛본 야마토는, 다시 어렴풋이 청력이 돌아온 위험 천만한 상황의 아키에게 수술을 권유 합니다. 만약 실패하게 되었을때는, 자신 역시 섹스폰 연주를 그만 두겠다고. 아키를 위해서 불고 아키를 위해 곡을 만들었으니, 그 장본인인 아키가 듣지 못하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야마토와, 그런 그의 말에 힘들어 하면서도 아키는 수술을 결정 하지요.
그 후의 결말은..^^. 다행히도, 수술에 성공해서 왼쪽 귀의 청력을 보호하고, 그런 그의 곁에서 섹스폰을 연주하고 곡을 만들면서, 앞으로도 함께 있을 야마토의 마음을 보면서 끝이 납니다.
뒷 부분 카노에상의 후기를 보면 최초의 플롯에서는 아마도 해피한 결말이 아니였을지도 몰랐을 결말을 생각하고 계셨었던 듯한 말이 있었었습니다. 담당씨의 권유 때문에 지금의 결말로 바꾸셨다고.
뭐, 읽다 보면, 만약의 만약에 아키가 청력을 잃게 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야마토는 평생 그를 책임 지면서 들리지 않는 그의 귀를 대신해서 눈빛으로, 입술의 움직임으로 아키와 대화하며 살아가지 않을까...하는 여운(?)이 남는 결말도 왠지 짐작이 되니까 이쪽도 나쁘지는 않았을 꺼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은요. 
이런 제 생각의 결말도 어느 나름대로는 인상깊은 해피 엔딩이 됬을꺼라고 생각 하긴 하지만, 카노에상이 바꾸셨다는 지금의 결말 역시 좋기는 좋습니다. 어쨋든, 저로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결말만 나오면 그걸로 됬다 싶은 지라^^.

삽화가이신 '사이카와 나나오상'. 이 분의 그림체는 드라마 씨디로 들었었던 '브로드 캐스트를 내달려라!' 에서 한번 본 기억이 있긴 한데, 본격적으로 접한건 이 작품이 처음이였거든요. 개성 있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삽화라서 좋았습니다.
야마토와 아키가 함께 있는 삽화는 어느거 하나 할거 없이 다 좋았었고, 특히 뒷 부분에 갑자기 왼쪽 귀가 안들려서 우는 아키와 그의 귀를 어루만지면서 당황하는 야마토의 삽화는, 구도랄까, 분위기가 예뻐서(이런 상황인데<-), 뚫어져라 보면서 빠졌었습니다. 삽화가만 보고도 책을 사는 저로서는, 한번 더 사이카와상의 삽화가 실린 책을 뒤져봐야 겠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어요. (멀리 갈꺼 없이 브로드 캐스트 시리즈를 잡아볼까...<-야)

이야기 자체는 호노보노 순정에, 가슴 저미는 전개...긴 한데, 저로서는 기대 했었던 절절함은 (이상하게도) 못 느낀 대신, 두 사람의...특히 야마토의 행동이나 마음이 예쁘고 기특해서, 그 점이 이 책이 마음에 드는 포인트 였습니다. 다른 곳의 감상을 보면 애절한 스토리에 눈시울도 붉혔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왜 저는 그게 안된건지..^^;. 아니, 그래도 재밌었어요. 감상 포인트가 다른 분들과 틀렸어도 그건 뭐, 개인 나름인 거고^^;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특히 아키의 말 하나 하나에 반응 하며, 끝의 끝까지 아키에게 잡혀사는(?) 야마토의 귀여운 모습이, 정말 좋았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구하려고 애를 썼었던 보람이 있어서 그게 제일 좋네요^^.

읽은 날짜 :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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