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no reason - 恋に堕ちる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8/31)

-줄거리-

유명한 음악가의 부모를 두고, 외국인의 피가 섞여 예쁜 외모를 지닌 고교생 '코지마 유즈키'. 그런 그에겐 '천적' 이 있습니다. 수영부의 에이스로, 잘생긴 외모에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스 메이트인 '타카미야 잇세이'가 바로 그것. 어린 시절, 외국에서 막 돌아온 유즈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가, 어느날 부터 태도를 바꾸면서 자신을 놀리고 괴롭혔던 그를 용서 못한 유즈키는, 다시 고교에서 재회한 그를 쳐다보는 것도 싫을 만큼 미워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잇세이는 그런 유즈키의 곁을 계속 맴돌지요. 아무리 심한 말로 밀쳐내고 상처입혀도 웃으면서 다가오는 잇세이가 귀찮아 죽을 것 같은 유즈키. 그런 짜증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체육 시험이 '수영' 종목으로 결정되고, 과거 잇세이로 인해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유즈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연해집니다. 그런 유즈키에게 자진해서 수영을 가르쳐주려는 잇세이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한 유즈키. 그러던 때에 유즈키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잇세이의 격렬한 사랑 고백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소중한 사촌인 '마히로(여고생)'가 그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그 고백을 심한 태도로 거절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잇세이는 유즈키를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런 그의 태도에 상처받은 유즈키는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꽤 기다렸었던 카난 사라사상의 학생물 신간 'no reason-사랑에 빠지다' 감상입니다.

카난상 신작에, 삽화가 분이 카즈아키상. 거기다 학생물!!!!!... 저를 위한 시츄가 한데 모인 작품이 아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ㅁ;b.(..응?)
저번달 말에 나온 모 여성향 플스 게임 하나 주문 할 겸, 하나만 시키기엔 배송료가 아깝다 싶어서 이것도 같이 끼워서 HMV에서 주문 시켜서 엊그제 받았습니다. EMS 치곤 좀 늦었지만; 저번 일요일에 선거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려려니(..)
어쨌든 기다렸던 작품이니 만큼, 읽으려던거 다 팽기치고 이것 부터 잡아서 읽었습니다.
2단 편집 신공이라서 펼치고 윽; 했었지만; 그래도 첫 문장에서 부터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던 지라 굴하지 않고 잡아 읽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물의 매력인 풋풋함과 귀여움이 물씬~ 풍겨나오면서, 동시에 아프고 힘든 사건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의 작품 이였습니다.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주제에, 참 쓸데 없는 고민....이랄까; 좀 말도 안되게 서로 삽질을 해대는 녀석들이라서요. 읽으면서 답답하리 만큼, 서로 손잡고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지기도 하고. 재밌긴 재밌는데 감정 몰입이 잘 되는 만큼 열받기도 했다지요 ㅋㅋㅋ<-.

2004년 소설 링크스에 연재되었던 본편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편까지 포함해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 부분은 두 사람이 '미워하고 좋아하던' 관계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두번째 부분은 연인이 된 후에 서로 말이 부족해서 오해하는 통에 삽질하는 부분이 이어지지요.
그나마 본편 부분은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 된 덕분에 서로 삽질하는거 보면서도 어느정도 이해는 됬는데, 뒷 부분은 전부 유즈키 시점 뿐이라서...아오오=_+;. 잇세이의 심정이 이해되면서도 유즈키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오해 살 만한 부분' 들이 참 짜증나기도 해서;.
어쨌건, 이 이야기는 '서로 터놓고 말만 제대로 했으면' 일 하나 터질것 없이 무난하게 끝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게 안됬으니까 문제지;.

쥔공인 유즈키. 외국인의 피가 섞인 청량감있고 귀여운 외모의 고교생인 그는, 타인을 대하는게 서투른 만큼 자신 쪽에서 벽을 치고 거부하는 '겁 많은' 녀석입니다. 그런 속내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하는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그 때문에 사실은 어려서 부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동경했던' 잇세이를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게끔 밀어내고... 그 후에 실컷 후회하는 삽질을 보여줍니다.

유명한 음악가인 부모와 달리, 음악적 재능을 전혀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와 멀리 떨어져서 일본으로 온 어렸던 유즈키. 그때, 클래스 메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밝고 활발한 잇세이를 만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그에게 마음을 열고 동경을 품게 되었었지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일본어가 익숙하지 못한 유즈키의 발음등을 가지고 놀려대던 잇세이와 그런 그에게 끌려서 반 친구들 역시 유즈키를 따돌리기 시작하고...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 당한 슬픔을 견디지 못한 유즈키는 전학을 가버려서 두 사람의 '첫번째 만남' 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상처를 달래준 동갑내기 사촌 여동생 '마히로' 덕분에 무난하게 자라올 수 있었지만, 한번 다친 마음은 벽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리고 진학한 고교에서 다시 만나, '천적이 되어버린' 잇세이.
말 붙이는 것도 싫고 얼굴 보는것 마저도 징그럽게 싫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 노골적으로 미워하는 유즈키였지만, 잇세이는 그때 마다 굴하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지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마히로가 그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오는 잇세이가 더욱 더 싫어지는..
그런 반복되는 짜증나는 일상을 되풀이 하던 때에, 유즈키는 본의 아니게 잇세이에게 수영을 배우는 처지가 됩니다.
물을 싫어하게 된 이유도, 어린 시절 잇세이가 깊은 풀장 안으로 그를 떠밀어서 큰일 날뻔 한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것도 있고.. 배우기는 배우지만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짜증나는 유즈키. 그것도 모잘라, 미워 죽겠는 잇세이는 그를 좋아한다고 적극적인 고백을 해옵니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네가 좋다고. 어쩔 수 없이 좋아 한다고...'
마히로의 마음을 알고있는 만큼, 잇세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용서할 수 없었던 유즈키는, 아주 심한 태도로 그를 거절해 버리지요.....

본편 부분을 읽다보면 참... 말을 안해서라는 문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유즈키에게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자신도 깨닫지 못했을 뿐, 자신과 다른 존재감있는 잇세이에게 어린 시절도, 그리고 지금도 끌리고 있었던 본심. 그것을 눈치채는게 늦어버려서 이미 자신을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한 잇세이를 보면서 뼈져리게 후회하는 유즈키의 마음이 일일히 다 보여지는데... 아오; 그 전까지 진짜 좀 심하다 싶을 만큼 잇세이를 대하는거 보면서 열도 받고 했었거든요?.
특히 잇세이의 시점이 중간중간 보여지니 만큼, 그가 겉으론 웃고 있으면서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으로 미움을 받는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연정 때문에 마치 속도 없는것 마냥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가가야 하는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는지. 다~ 보여지니 만큼, 마치 초딩처럼 고집만 부리는 유즈키가 참 쥐어박아 주고 싶을 만큼 얄미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잇세이에게 무시당해 충격먹은 모습을 보고 '속 시원~~하다'! ...라고 생각 한 것도 잠시;. 그 후부터 계속 보여지는 유즈키의 시점에선 또 얼마나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앞전까지의 츤츤이 다 어디로 간 마냥, 풀이 죽어서 시키는대로 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냥 둘이서 일찌감치 알아서 붙어먹으면 될 걸, 왜 삽질하면서 독자를 괴롭히냐고!.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니깐요....=_+;

그래서 겨우 연인이 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극단적으로 둔감 스킬'을 겸비하고 있어서 잇세이의 욕망을 눈꼽만큼도 눈치 채지 못하는 유즈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남아나지 않아 괴로운 청춘의 잇세이의 삽질, 자신을 '피하는' 잇세이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미움당했다며 슬퍼하고 땅파는 유즈키의 삽질................................. 로 이어지는 카키오로시 후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드랬습니다.
주구장창 유즈키의 시점에서 나오지만, 잇세이의 고뇌(!)와 고통이 눈에 선~히 잡힐 듯 보여서 무작정 미워할 수도 없고.  다 '오해' 인걸 알지만, 그래도 그런 절묘한 상황(-_-)만 유즈키에게 보여주는 잇세이가 또 짜증나기도 하고.

이젠 뭐...OTL.
... 앞의 본편은 둘째치고, 뒤의 후편은 진짜 말 그대로 '서로 터놓고 말만 했으면' 아무런 문제 없었을 녀석들이라서 그게 더 답답했었습니다. 2단 편집의 저 두꺼운 분량을 삽질의 삽질로 거듭하고 있다니 ㅠㅠㅠㅠㅠ.
진짜, 어떤 의미 카난상 작품 다웠어요..=_=;.
저 길고 긴 분량 동안 삽질을 되풀이 하는데,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인건 또 확실하거든요. 하다못해 후편에도 잇세이의 시점이 있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누가 잘못했다고 말하기엔 미묘했던 부분인지라, 아무튼 서로 맘 통해 들러붙고 난 후에는 진짜 잘됬다~ 하고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삽화를 맡아주신 카즈아키상. 워낙에 좋아하던 분이기도 해서 기대 엄청 했었거든요. 겉의 표지도 무척 예쁜데다가 안쪽 삽화도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49 페이지의 삽화. 항상 찡그린 표정만 보여주던 유즈키에게 재회한 후 처음 보게 된, 그리워 마지않던 환한 미소를 보며 완전 넋빠진 잇세이의 표정..!<- 여기가 좀 대박으로 좋았는데 말이죠.....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뒤의 후편에서 부턴 단! 한장의! 삽화도 없었던 겁니까!!! 대체 왜!!!!!!! ㅠㅠㅠㅠ.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편 중 내내~ 한장의 삽화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그 실망감이란 ㅠㅠㅠㅠ. 본편 삽화도 아마 잡지에 실린 분량만 그대로 실은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럼 새로 그린건 표지 밖에 없단 애긴데 ㅠㅠㅠㅠ 왭니까...바쁘셔서 그런가요? ㅠㅠㅠ 요즘 모 별자리 여성향 게임(<-) 원화를 맡으셔서 바쁘신건 알지만 그래도..커흑흑 ㅠㅠㅠㅠ. 좋아하는 분이신 만큼, 그리고 이 작품의 쥔공들이 마음에 든 만큼 진짜 아쉽습니다 ㅠㅠㅠ. (...근데, 이번 세메인 잇세이는 위에 언급한 게임 중 '9월달' 에 발매되는 캐릭터 중 한명이랑 판박이로 닮았네요..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는거;. 그 캐릭터 유사상이 맡아주셨던가 어쨌던가..;).

표지의 찡그린 표정만 보고 제대로 '츤츤' 인 우케가 나올줄 알았던 것과 달리, 초반 제외하고는 착하고 겁많은 쥔공이 등장, 처음부터 끝까지 '대형견' 그 자체에 '유즈키 러브♥' 마인드 충실했던 세메.
이러쿵 저러쿵해도 달콤쌉싸름한 분위기의 청춘물인지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거 체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거 같던데, 고민 말고 질러주세요>_</...랄까 벌써 지르셨을 려나?^^;

읽은 날짜 :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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