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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月を抱い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4/05/22)

-줄거리-

소꿉친구 이자 연인 이였던 '료우' 에게서 도망친 지 4년 째. 이곳 저곳을 전진하다가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그 료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당황하는 나오키. 자신을 변함없이 생각하고 바라는 료우 와는 달리, 나오키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그 후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그 죄가 들통 날 때 를 두려워해, 결국 말도 없이 료우의 곁에서 도망쳐 나왔었지요. 평생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료우와 재회했을 때, 료우는 이미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 하던 나오키는 그의 변치 않는 마음과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바라는 료우의 욕망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예전처럼 말도 없이 다시 도망 칠 수도 없는 상황에 갈팡질팡 하면서 료우의 곁에 있는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의 '죄' 가 들통 날 지도 모르는 일이 눈앞에 닥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다고 생각 했던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별것 아닌(?) 줄거리 인데도 이상하게 쓰기가 힘들었..;;;
대략 이틀간 잡고 읽었던 '야코우 하나' 상의 첫 작품 '달을 안았다' 감상 입니다.

처음 읽게 된건... 표지에 있는 줄거리도 있었지만, 역시나(<-) '삽화' 때문이였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표지.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ㅁ//
그래서 삽화가 분이 누군가 좀 찾아 보았더니, 놀랍게도 '아소우 카이' 상이였다는 거!!!....
나름 유명한걸로 애기해보자면 게임 '우리들의 연애 심리학' 등의 작화를 맡으신 그 분 입니다. 딱히 좋아하거나, 그닥 싫어하는 것도 아니긴 했는데.. 한번도 예쁘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삽화가 분이 아소우 상인걸 알았을때 좀 놀랐었습니다. 아니; 저거 분위기가 좀 틀리지 않나요;;?. 혹시 게임 작화와 그냥 삽화는 좀 틀린가? 싶어서 다른 책들의 삽화를 맡으신걸 보니.. 그것도 역시 분위기가 틀렸어요. 같은 년도에 나온 다른 책들을 봐도 역시나 다른 그림체...;; 그러니 이 달을 안았다만 예쁘게(내눈에) 나왔다는 애기!..... 달을 안았다만 좋아하렵니다...(야)

이야기는 나오키와 료우가 4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 부분 부터 나오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됩니다.
누구보다도 '약한' 사람인 나오키의 삽질(야)과, 그런 나오키를 세상 누구보다도, 목숨 만큼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놓지 않는 료우.
나오키의 삽질..이라고 해도 그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기는 되요. 단지 그런 그의 마음 고생만큼의 결말이 예상 외였기 때문이랄까...;; 제대로 반전 이였습니다^^; 나쁜 쪽은 아니긴 했는데 흠...;
뭐, 나오키야, 앞으로 료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신을 얻었다는 점으로 충분히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오키의 오랜 과거에서 부터 짊어져 왔었던 죄.

어린 시절. 초등학생 이였던 나오키는, 근처에 살았던 료우와 료우의 누나, 여동생 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놀러 다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 스럽게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료우를 제외하고 나오키와 료우의 동생인 유리, 그리고 몸이 약해서 평소엔 함께 놀지 못했던 료우의 누나 미토리까지, 셋이서 함께 강가로 물놀이를 가게 되지요. 유리와 함께 평소 처럼 물놀이를 하던 나오키는, 미토리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녀가 그렇게 익사하게 되고, 어린 아이 둘이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이 당황 하다가, 유리의 말로, 줄곧 놀러 다니던 마을의 뒷 산에 자신들이 판 구멍에 둘이 함께 미토리를 묻게 되지요. 단순히 나쁜짓을 해서 혼날지도 모른다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공포심에 미토리를 묻은 후, 15년 간 줄곧 비밀을 지켜온 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옵니다. 고등 학생 때, 줄곧 자신을 좋아 했다는 료우의 고백을 받아 들인 것도, 그의 누나를 죽이고(자신이 죽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믿고 있는 나오키(;;)) 비밀로 묻어두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 이였지요.  그렇게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이고 연인이 되면서 점점 진심으로 료우가 좋아지게 되고.. 그럴 수록 나오키의 몸과 마음을 옭매여 가는 죄의 중압감 때문에, 그는 료우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곁을 떠납니다.
4년 후, 다시 재회한 료우의 여전히 변치 않는 자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도 료우를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황하던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들의 고향에서는 '뒷산' 을 밀어서 골프장을 세운다는 공사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 산을 밀어 버리게 되면 자신이 묻은 미토리의 유골이 나오게 되어 15년간 지켜온 비밀이 들통 나게 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바람에, 그런 그의 오랜 세월동안 짊어온 죄의 중압감과 고통, 다량의 수면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죽음을 생각 할 정도로 괴로웠던 그의 과거들까지, 전부 생생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그런가..상당히 바보같다고, 끊임 없이 도망치는 나오키가 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의 마음에 동조 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한번 저지른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거듭해 오고 들통나기가 겁이 나서 증거를 없애려 들고....
그런 그의 모습은, 예전 제가 10대 였을때, 한번 저질렀었던 큰 잘못이 떠올라서 뭔가 오버랩이 됬었습니다. 그때의 저도, 그 잘못을 저질러 놓고 들통이 나는게 겁이나서 집에 처박혀서 울고, 거짓말하고 추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거듭하고... 참 괴로운 시간 이였었어요.  아마 제게 이런 과거가 없었다면 나오키의 저런 행동들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을 텐데 과거의 자신과 덧대어 보니 심하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뭔가 저에게 딱 들어박히는 부분이 되어서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후회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민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란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과거를 돌이키면서 후회만 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얼마나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 되버릴까요.
누구에게 다 맞는 애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이런 부분, 나오키의 이런 독백이 제대로 의미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행복해져서,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결말의 반전이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미묘했지만, 뭐 그냥 그걸로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 한권으로 야코우 하나상은 대번에 제 안에 각인되는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의 평을 봐도 특이한 소재들과 반전, 매력적인 캐릭터들 등등....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작가분이시더라구요. 일단 예쑤에서 표지 때문에 안되삼(라고 느껴짐;) 라고 등록 안시킨 한 권은 일웹에서 주문하고, 나머지 책들은 천천히 모아보려고 합니다.....라고 해도 반 이상은 샀나^^;;

읽은 날짜 : 2월 12일


ps.... 아무리 생각해도 표지가 너무 예뻐요(..) 삽화도 꽤 마음에 들어요...그런데 아소우상의 다른 삽화나 표지들은 왜 그렇게 다를까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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