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에 해당되는 글 353건

  1. 2010.04.23 泥棒猫 / 鈴木 あみ 2
  2. 2010.04.20 そばにいるなら触りたい / 高月 まつり 2
  3. 2010.04.17 オレンジドロップ / 夜月ジン 2
  4. 2010.04.11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夜光 花 4
  5. 2010.04.03 好きで子供なわけじゃない / 菱沢 九月 2
  6. 2010.03.30 強がりなピルエット / きたざわ 尋子 2
  7. 2010.03.28 血鎖の煉獄 / 秀 香穂里 2
  8. 2010.03.23 飼い主をひとりじめ! / 黒崎 あつし
  9. 2010.03.22 飼い主におねだり! / 黒崎 あつし
  10. 2010.03.19 飼い主になってよ! / 黒崎 あつし
  11. 2010.03.17 お兄さんはカテキョ / 池戸 裕子
  12. 2010.03.14 不謹慎で甘い残像 / 崎谷 はるひ
  13. 2010.03.10 太陽の獅子と氷の花 / 秋山 みち花
  14. 2010.03.03 硝子の筐 / 真崎 ひかる 2
  15. 2010.02.25 旦那さまなんていらない / 黒崎 あつし 4


제목: 泥棒猫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08/24)

-줄거리-

근 미래, 원인을 모를 전염병으로 모든 여성들이 죽어버리고 남자들만 남은 세계. 갑작스럽게 '돌연변이'로 귀와 꼬리가 생겨버린 통칭 '미미츠키'들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반응할 법한 강렬한 '페로몬'을 풍기게 되고 그 존재의 희귀가치로 유명하지요. k대학의 생명공학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고양이 미미츠키인 아름다운 청년 '타마무라 하루키'. 미미츠키란 것을 제외하고도 그를 둘러싼 '친위대'의 존재들로 더 유명한 하루키는 음ㄹ이란 소문을 달고다니지만 실상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들어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존재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연구원 동료인 '모리야 시로우'. 단정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눈에 띄는 타입이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친위대'의 제안을 거절한 부분이며, 어딘지 모르게 미미츠키를 싫어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하루키는 그와 얽히는걸 의도적으로 피해다니지요. 하지만, 오해로 인해 습격당할 뻔한 사건 때 모리야가 도와준 후 상처입은 그의 보좌를 맡게되면서 점접을 갖게 되고 그 후 함께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이 그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던 하루키였지만 그의 미묘한 태도를 민감하게 눈치챈 친위대들은 감정에 눈이 멀어 하루키를 덮치려 하고 그 위험한 순간 들이닥친 모리야에 의해 구해집니다. 그걸 계기로 모리야의 맨션에 묶게된 하루키는 갑작스럽게 자신을 지켜주는 대신 미미츠키의 '몸'을 요구해오는 그의 '거래'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미미츠키 시리즈...의 2번째 권인 스즈키 아미상의 작품 '도둑 고양이' 감상입니다.

전작인 '토끼 사냥'은 소재도 표지도 별달리 끌리지 않아서 재꼈습니다만.. 이번 권은 뭐...당장 표지에서 부터 제 취향의 세메님이 떡 하고 등장해주시고효!. 동물귀 같은 소재에 별다른 거부감도 없었던지라 그냥 기회를 삼아 질러보았습니다. 읽은건 좀 지나서라지만;.

전작이 있긴 해도 같은 시대 배경이지만 주인공 커플은 각각 다르므로 딱히 시리즈 따지며 읽을 필욘 없더라구요. 작품 도중 전작 커플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아주 쬐끔 나오긴 했지만, 이번 커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건 아니여서 또 뭐..^^a.

동물귀에 거부감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더 따지고 보면 오히려 좋아하는 쪽일지도 모르는 본인. 여지껏 별 생각 없었는데,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인공인 하루키의 그 동물적인..고양이 같은 반응들이 너무 귀여워서 막 취향이더군요!. 츤데레에 솔직하지 못한 하루키인지라 모리야에게 마구 츤츤 거리려고 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와 말관 달리 꼬리와 귀가 너무 솔직하게 반응하거든요. 그게 완전...ㅋㅋㅋ.
미미츠키는 딱히 동물 그 자체가 된다기 보다는 그냥 생기는 모양이던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디에 뭘봐도 의인화된 고양이 그 자체여서>_<.
강아지를 기르는지라 개파(?)라고 주장하는 저도 살짝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낄 정도로 귀여운 하루키를 볼 수 있었습니다....본인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는 모양이지만^^;

설정 자체가 워낙 톤데모라서; 처음 잡을 때에는 얼마나 황당무계하고 웃기는 이야기려나..싶었는데, 은근히 진지모드여서 놀랐었다지요. 말도 안되는 설정인데 본인들은 그걸로 심각하니까 딱히 웃길만한 요소도 없었고... 동감은 못하지만 너무 가볍게 잡히지 않은 배경설정 이라는걸 알고 납득했었습니다. 걍 판타지려니..라고<-.
미미츠키는 태어나서 부터 생기는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생기는거라서, 주인공인 하루키는 자신 때문에 소중한 사람...아버지를 위험에 말려들어 죽게만들었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있지요.
그 때문에 히키코모리가 될 뻔 하다가, 자신을 지켜줄 만한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즉, 애인이 아닌 미미츠키의 매력에 끌려오는 '친위대'를 결성해 그들의 보호 속에서 움직이게 되지만. 그 때문에 사정을 모르는 타인들에게 음ㄹ하다, 지조 없다란 온갖 음해를 떠안게 되고 그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자신과 만나서 미미츠키의 페로몬에 끌려오지 않고 냉정하게, 그리고 술자리 제안을 거절해오는 모리야의 태도에서 그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도 모자라 각종 소문을 믿고 피하는거라 생각하게 된 하루키는 그를 불편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를 눈으로 쫒는 등, 떨쳐버릴 수 없는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 후 몇 번이고 목숨을 걸어 자신을 지켜주는 모리야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 친위대가 없어진 대신 지켜줄 만한 단 하나의 사람을 자청해오고 그 댓가로 몸을 제공하라는 그의 말에 순순히 수긍할 수도 없어서 고민하게 됩니다. ....뭐; 고민은 고민이고 두 말 없이 덮쳐오는 모리야에게 흘러가 안기게 되었긴 해도;.
모리야에게 연인이 있을꺼라며,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삽질을 거듭하긴 하지만..... 사실, 누가 봐도 모리야의 태도나 말투는 명백한데 말이죠.
물론 성격에 도S가 섞여있는; 모리야인지라 솔직하게 말 안하고 돌려서 대한게 원인이긴 했지만... 말로 표현 못해도 있는대로 좋아좋아의 오오라를 풍기며 하루키를 돌보는게 눈에 선~하거든요. 랄까, 아무런 상관이 없는 타인을 몇 번이고.. 7명이나 되는 상대와 싸울 정도로 목숨 걸며 지켜주는건 무리지 않나?;.
조금 심술궃고 상냥 도S끼가 있는 모리야인데다가, 솔직하지 못한데다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하루키인지라..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까지 좀 돌고 돕니다만. 그래도 별달리 진지하다거나, 보면서 맘 아프다거나..그런 느낌은 못 받았어요. 위에도 말했듯, 모리야의 태도 자체가 너무 명백해서리^^.

미미츠키란 소재에서 오는 말 못할 귀여움과(!), 아닌척 은근 우케 온리모드에 목숨거는 메가네 이케멘 세메...등등, 여러모로 제 취향에 적격인 작품이였습니다. 씬도 은근히 에ㄹ했고 횟수도 좀 됬고....
후기를 보니, 내년..그러니까 올해군요. 또 미미츠키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던데, 작품속에 잠깐 언급됬었던... 하루키가 모리야의 연인이라고 착각했었던 개의 미미츠키인 조연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잠깐 흘리기엔 그 인물에 얽힌 이야기가 좀 자세해서....
저로선 이 커플이 맘에 들어서, 이 후의 이야기가 나와준다면 바랄게 없겠습니다만..왠지 그럴 가능성은 적은 듯 해서 슬프네요. 하다못해 에필이 좀 더 길었으면 덜 아쉬웠을 텐데-_ㅠ.

마치코 마도카상의 예쁜 그림체와 더불어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이냐 아니냐라 따져본다면... 동물귀 소재를 싫어하시지 않는 분께는 무조건?^^


읽은 날짜 : 4월 22일


제목: そばにいるなら触りたい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3/13)

-줄거리-

28살의 젊은 스타일리스트 '하세가와 다이치'는, 어느날 아는 선배의 소개로 유명 소설작가 '사토우 요시타카'의 작품의 비쥬얼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때마침 몇일 전 2년간 사귀었던 여친에게 차여 침울해하던 다이치였지만, 요시타카의 첫 만남 때 그에게 한눈에 꽂혀버린 후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지만 속세와 동떨어진 천연인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알고보니, 서로의 막내 동생들이(참고로 둘 다 남자) 연인 사이가 된 인연도 있고해서, 다이치는 프로젝트를 빌미삼아 요시타카를 공략하기 위해 그의 집에 동거를 요청하게 되지요. 한편 요시타카는 특유의 천연기미에 타인과의 교류를 두려워하는 성격이라 다이치의 맹렬한 어택에 당황하게 되지만, 그 자신도 다이치에게 끌리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게 됩니다. 요시타카가 선뜻 대답을 내려주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포기않고 도전하던 다이치는...
평점 : ★★★★ 

2008년에 나왔었던 '보는 것 만으론 참을 수 없어' <- 이 작품의 스핀오프 작인 '곁에 있다면 닿고 싶어' 감상입니다.

거의 2년 만에 나오는 작품이라서 처음 아라스지만 공개 되었을 때 스핀오프라곤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삽화가분이 같아서 혹시나? 했더니.. 받고 보니 정말 스핀오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인물 관계를 전혀 기억 못하겠던고로; 읽기 전에 예전에 썼었던 감상 포스트를 찾아서 확인 후 읽어야 했었습니다(..).
사실 기억 못해도 전혀 상관은 없었을 지도 모를일이지만...은근히, 전작의 커플이 이름이나 모습등으로 자주 나오거든요. 쿨럭;

이번작은 전작 커플의 각각 형들이 들러붙는 이야깁니다. 하세가와 집안의 둘째와 미야노 집안의 삼남이 철썩~하고.... 하세가와 집안이나 미야노 집안. 각각 홈오가 우후죽순 처럼 늘어나는데..아무리 장남들이 일찌감치 장가가서 대를 이을 걱정이 없다지만. 이거 이래도 되능겨? 라는 쓸데없는 츳코미도 좀 넣어보고요^^;;.

아무튼, 저런 인연을 제외하고도 연상 연하 커플로 무려 10살 차이라는데에 중점을 두고 싶지만....... 우케인 요시타카가 속세와 떨어진 맹~한 면이 있는 미인인데다가 극강 동안이라서 별다른 위화감이 없다지요.
다이치에게 연하다운 점이 있다면.. 굴하지 않고 처음부터 맹렬 어택해온다는 점?^^;.
두 사람은 각각 성격이 S와 M쪽으로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알고보니 '천생연분'이다..란 결론을 내리며 있는대로 알콩달콩 러브러브 광선을 내뿜어줍니다.

사실; 내용 언급할 것도 없고 사건다운 사건은 없는 이야기지만...그래도 별 4개를 준건, 이 책의 개그 코드가 제게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원래부터 코우즈키상 작품을 잡을 땐 개그면을 기대하고 보는 편인데, 최근 이분 작품들이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로 살짝 질리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피했다가 가벼운게 읽고 싶어서 잡았더니..이번엔 코우즈키상도 공언하실 만큼, 색다른 타입의 우케가 나와주고. 
읽으면서 지금껏 이 분 작품에서 본 적 없는 타입의 주인공인데? 하고 색다르게 생각했더니 역시나 ㅋㅋㅋ. 여느때 처럼 달라서 재밌었어요. 여전히 천연 전파가 난무하는 주인공 커플+조연들의 황당무계한 전개가 이어집니다만..그래도, 설명할 수 없지만 재밌었습니다 제겐. 
그런고로, 다른 분들껜 절대 추천할 수 없지만(뒷 책임은 못지므로). 저는 재밌었다는 겁니다^^.
너무 대놓고 황당하다 보니 오히려 실소&폭소가 나오는게 코우즈키상 작품의 매력이거든요!. 간만에 그 매력을 맛 볼 수 있었던 게 더 포인트가 된 듯.

삽화가이신 텐노우지상. 2년 전과 지금의 차이가 극명하셔서 놀랬습니다. 이번 커플은 둘 다 누가 세메 우케인지 모를 미형이라는 점 덕분인지. 눈이 엄청 즐거울 만큼 예쁜 녀석들이 붙어다녀서 좋았다지요. 그림체도 가늘어지고 미려해지고. 둘 다 나이대보다 훨씬 어려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예쁘긴 진짜 예뻤습니다>_<.
이 분의 삽화작을 더 보고 싶은데 공교롭게도; 코믹스 쪽에 더 전념하고 계시는 분이셔서(...). 

이 시리즈도 아직 남은 모 홈오 형제 하나가 있긴 한데.. 아마 더 나올리는 없을거 같고;.
각각 결혼식(?)도 올리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걸로 만족^^.
멋지게 성격&성적취향 까지 들어맞아서 평생 이챠이챠 붙어지낼 본편 커플은 뭐...말할 것도 없겠죠.

가벼운걸 읽어봤으니 다음번엔 무거운거!...싶지만, 아마도 또 개그?? ^^;

읽은 날짜 : 4월 18일

제목: オレンジドロップ
작가: 夜月 ジン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1/08)

-줄거리-

극도의 대인공포증으로 28세의 회사원이면서도 사회 생활에 문제가 없는게 신기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의 '나구모 유우야'. 그는 요 2년간 매주 몇번씩 들리는 선술집인 '루리비타키'의 단골이지만, 음식이 개인 취향에 맞는것과 달리 그곳의 아르바이트 대학생인 '사쿠라바 린타로'란 청년을 무척 두려워 하지요. 조그마하고 타인과 대화도 잘 나누지 못할 정도인 자신과 달리, 큰 덩치에 날카로운 눈매. 그에 반하는 사교성 넘치는 성격으로 열심히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게 불편하기 그지 없는 나구모. 하지만 나구모가 얼만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든 간에 결코 굴하지 않고 다가오는 린타로와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회사 회식때 술에 취한 나구모를 도와준 계기로, 린타로의 밀어붙임으로 얼떨결에 '데이트'까지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대하는거 자체가 무섭다면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좋아해보라'는 말과 스스럼없는 태도로 나구모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는 린타로. 그가 무섭지 않게 되면서 점점 그를 신경쓰게 되는 나구모는, 우연한 기회로 그가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만, 동시에 느낀 연정에 좌절하면서 린타로를 피하게 되는데..
평점 : ★★★☆

플라티나 문고의 리뉴얼때 새로 데뷔하신 신인 작가분 '야즈키 진'상의 작품 '오렌지 드롭' 감상입니다.

뭐..데뷔 작가분이기도 하고, 플라티나! 란 점에서 별달리 구매 욕구가 땡기지 않았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표지 공개된 후 발린 1인.
네X의 횡포로 1월에 발매된 작품을 근 두달 넘게 걸려서 받은지라...기다린 만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먼저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부터도 평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서 안도하면서 잡을 수 있었고.. 다 읽은 후에는, 나름 괜찮은 평균작을 읽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데뷔작이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하고, 솔직히 심하게 전형적인 패턴을 밟긴 하지만. 데뷔작임에도 이런 느낌의 문장은 개인 취향에 들어맞아서 괜찮았다..란 느낌? 다음작을 기대해봐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줄거리 소개에서 보이듯, 심~~하게 대인공포증에 오도오도부들부들. 소동물계의 연상 우케와 이케멘 맹렬 어택의 연하 세메 커플이 주인공 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부터 이미,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다뤘기 떄문에. 그 후 심하게 둔하고 삽질 잘하는 나구모의 1인칭 시점에서도 상대방인 린타로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다른분들 평을 보면, 그만큼 전개의 기대감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다 알고 시작(?)하니 만큼 뒤에서 보기좋게 배신당할 법한 소재가 없기 떄문에 저는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는게 포인트더군요.
상대방인 린타로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음에도 천연바보인 나구모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면서도 포기않는 린타로의 근성에 응원하면서 즐거웠고^^.

프롤로그에서, 초딩인 린타로와 고딩 나구모의 첫 만남 후 시간이 흘러 28살 회사원이 된 나구모. 집 근처 맛있는 선술집의 사교성 좋은 20살 아르바이트생 린타로에 대한 니가테 의식을 마구마구 드러내며 경계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유행에 뒤떨어진 패션에 대사 한 줄도 제대로 못 말할 만큼 심하게 겁 많은 나구모에게, 큰 덩치에 화려한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 거기다 누구에게나 붙임성 좋은 사교적인 태도까지. 자신과 180도 다른 린타로는 꺼리다 못해 반 공포의 대상이지만. 이상하게도 린타로는  나구모가 얼마만큼 무서워하고 노골적으로 피하려 들든 어쩌든 절대로 굴하지 않고 다가오지요. 아무 볼것 없는 나구모를 챙기고 걱정하고 있는대로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끌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나구모이지만. 린타로가 오래전, 기억속에 남아있는 초딩 소년이라는 기쁜 사실을 알게 된 동시에 그에게 좌지우지 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인 것도 깨닫고 아연질색하게 됩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천연에 둔하고 겁도 많고 거기다 타인의 태도와 말투를 자신의 속에서 다른쪽으로 결론 내리며....어쨌든, 제대로 혼자 울트라 삽질을 반복하는 주인공 이거든요 나구모는.
그 덕분에 린타로가 얼마나 속 앓이를 했는지.. 초반에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린타로를 무서워하고 대놓고 피하는 나구모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하는데도 포기 않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게 오더군요;ㅁ;.
나구모가 대인공포증 수준까지 가게 된 이유가.. 솔직히 좀 성적인 학대쯤; 생각했었는데 이유를 보면 그건 아니고 그냥 초딩시절 한 소년에게 이지메 당했던 기억이 문제였는 듯. 제가 생각했었던 전개대로 가는게 나구모의 저 성격에 대한 좀 더 그럴듯한 이유가 될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노보노 계니깐요. 무리겠죠 역시(..).

누가봐도 알 만큼 대놓고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의 태도를 오해해서 초반에는 있는대로 엇나가며 삽질(그러나 귀여웠습니다^^;). 린타로에게 익숙해지면서 드디어 나구모도 그를 좋아하게 됬나~ 싶더니. 그 때부터 '남자인 내가!!!!. 린타로군에게 미움 받으면 어떡해!!!'...라며 당사자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을 혼자서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삽질....

정말이지, 프롤로그때 부터 거의 후반부까지. 린타로의 속을 제대로 긁어내다 못해 도려내는 나구모의 삽질기를 볼 수 있습니다... 랄까, 린타로의 고생기란 느낌도ㅠ_ㅠ.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긴 린타로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생긴건 반 날라리처럼 화려하게 생겨놓고<- 알고보면 10년 이상의 첫사랑&짝사랑에 집착 세메라는 점에서 점수 반. 솔직히, 그 방법이 쁘띠스토커 수준이라는데에서 남은 점수 반..을 줍니다.(응?)
프롤로그 덕분에 린타로가 나구모를 좋아하는건 확연히 알았지만, 후반부 그가 밝히는 10여년에 걸친 첫사랑 성공담을 위한 '계획'은 좀 놀랐었어요.
인상 깊었던 연상의 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지만 약속 장소에 오지 않았던 그를 잊지못해 방황하며 찾아 헤맸지만 방법을 몰랐던 초딩 시절. 방법을 알게되었지만 금전적으로 부족해 어쩔 수 없었던 중딩 시절. 고딩이 되어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딱 한번 보았었던 나구모의 고등학교 교복과 명찰에 달린 이름표. 두 개의 단서로 나구모의 현 소재지를 찾아내는데 성공. 무작정 찾아가서 겁 많은 그를 놀래키고 싶지 않아서 일단 대학교에 입학때까지 기다렸지만, 운 좋게 당첨된 복권으로 나구모의 맨션 근처에 가게를 하나 사고. 그 가게에 사촌형을 대리로 내새우고 자신은 아르바이트 생으로 잠입(?). 나구모가 그 가게를 들리게끔 전단지를 뿌리고, 가게에 들린 그를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위주로 가게 메뉴를 개발. 매운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잘 맞는 가게로 탈바꿈. 그 후 가게 밖에서 전단지 돌릴 때도 나구모의 행동 시간에 맞추고, 아르바이트 생으로 자신의 얼굴을 익히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핑계삼아 나구모가 사는 맨션. 바로 윗 층으로 이사..까지 종료. 그 후 2년간 기회를 노리며 나구모의 곁을 뱅뱅뱅뱅 맴도는....쁘띠 스토커라고 귀엽게 봐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눈물겨운 첫사랑 성공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안 놀라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라능 OTL.
나구모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다행이지, 그를 무서워할 때의 나구모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놀라다 못해 경기를 일으키며 도망다녔을 지도 모를 일이죠... 린타로도 그걸 알기 때문에 섵불리 다가오지 못하고 저런 수단을 거친걸테고.
저런 계획을 밝히면서, 나구모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이며 우물우물.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너무 싫어해요. 미신인거죠?' <- 라고!! 말하는 20살의 청년!!!!...... 안 넘어가게 생겼습니까 ㅠ_ㅠ. 그전에도 호감있는 세메였지만 저런 스톡허적인 집착을 보여주면서도 첫사랑의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저능 넉다운. 그 덕분에 별 3개였던 작품에 반개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사실 4개로 밀어주고 싶었기도 했...;;

삽화가인 미즈카네상의 그림체는, 이번에는 알콩달콩한 이야기 답게 주인공 커플 모두 예쁘고 멋지고.. 특히 세메에게 자주 볼 수 있던 느끼함이 이번에는 전무였습니다. 20살의 풋풋한 청년의 특권인 건지. 오로지 멋있고 멋있고.. 몇몇 장면에서는 귀엽기까지 한 린타로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구모 역시 까만 뿔테에 동그란 눈이 소동물계인 특징을 잘 살려서 좋았고. 이야기의 재미와 덧붙여서 예쁜 삽화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였던 녀석들이 오랜 세월을 걸쳐 겨우 맺어지게 된 이야기.
나구모가 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좋고 귀여워 죽는 린타로와, 마찬가지로 그가 귀여우면서도 멋있어하는 나구모. 찰떡궁합 커플 탄생입니다.
에필로그가 거의 없다 싶어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이들의 미래는 별 문제 없이 상상이 되는 바람에^^; 그걸로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서브 커플로 나올 법한 조연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우케쪽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얘들의 이야기는 안봐도 그만. 본편 커플은....후속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없어도 별 불만은 안생기네요^^;.

표지에서 보이는 느낌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 잘 봤습니다.
우케의 극단적인 소심함을 귀엽게 보실 수 있는 분께 추천해드립니다. 순정쁘띠스토커인 연하 세메에 모에하시는 분들께도 살짝 추천을^^.

읽은 날짜 : 4월 15일
 

제목: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3/27)

-줄거리-

남들에겐 없는 영적능력이 있는것을 제외하곤,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청년 '아유무'. 중학생 동기이자 첫사랑 이였던 '사이죠'와 재회를 이룬 후 우여곡절 끝에 연인 사이. 더 나아가 동거까지 이르르게 되어, 매일같이 구름위를 떠 다니는 듯한 행복한 기분에 잠겨있지요. 그러던 때에 두 사람 앞에 중학교의 동창회 참석 편지가 날라오고, 아유무는 내키지 않는 사이죠를 졸라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재회한 동급생 '카호'는 아유무를 발판삼아(?) 사이죠에 대한 어택을 시도하려 들고, 덤으로 그녀가 데려온 회사 선배라는 미혼모는, 무려 사이죠와 예전, 한 번 관계를 지닌 적이 있는 여성!. 카호와의 재회로 중학 시절의 소심하고 겁많았던 기억을 되살려 차마 강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아유무와 그에 화를 내는 사이죠. 거기다 영적으로 상담해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되어버린 여성 '나나미'는 아유무에게 '이 아이의 아빠는 사이죠'라는 폭탄 투어를 해버립니다. 동성애자 란 사실을 거리낌 없이 밝히려는 사이죠와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유무는....
평점 : ★★★★☆

무려 2권. 드라마씨디 발매에 힘입어서 인지^^; 후속이 발매된 야코우 하나상의 '동거 생활의 우울 - 부정의 회랑 2' 감상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제가 읽은 야코우상 작품 중 또 인상에 깊~게 남을 만큼 좋아했었던 작품이니 만큼!. 후속이 발매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광희난무 했었고. 실제로 받은 후 다른 책들 다 미뤄두고 부랴부랴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여러모로 모야모야<- 스러운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마지막 뒤에 실린 단편에서 모든 불만을 한 큐에 날려버릴 만큼 만족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평점은 4개 반^^.
아유무가 좀 덜 빙빙 돌았으면 5개도 모잘랐을 텐데 말이죠....;. 아니 그래도. 야코우상이 의도하셨던 '설탕을 토해낼 만큼 있는대로 달달한 커플'은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걸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번 권은, 둘 중 어느쪽이냐면 역시 귀엽고 열심이였던 아유무에게 손을 들어주며 읽었었던 반면. 이번 권은 급변!...까진 말 못해도 확실히 아유무 만을 바라보고 아껴주는 사이죠의 달달한 변화에 더 포인트를 두게 되더군요.
이야기 소재 자체가 사이죠의 인기;를 둘러싼 부분이니 만큼, 두 사람 사이가 삐그덕 거리게 된다고 해도. 사이죠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아유무를 무시하거나 의심스러운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랄까, 오히려 아유무가 뜯어 말렸으면 말렸찌. 그는 자신이 아유무를 소중하게 여기는걸 전혀 숨기려 들지 않아요. 엄청나게 멋졌다능 ㅠㅠㅠ. 이야기 중간중간 몇번 씩 다투긴 하지만 그건 어디에 뭘봐도 아유무가 잘못한 것일 뿐이고(..). 아마 1권의 초반쯤의 사이죠였다면 진작에 가차없이 잘라버렸을 지도 모를 만한 사고를 친 아유무한테도 결국 쉽게 봐주기도 하고. 입이 거칠고 툭하면 손이 나가는 난폭쟁이긴 하지만, 일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없는 사이죠가 얼마만큼 아유무를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쉴 새 없이 보여집니다. 거기다 마지막 단편은 크리티컬 히트 수준이였고 ㅠㅠb.

그에 비해서 아유무!. 아놔 이녀석. 1편에서 사이죠한테 얼마만큼 내쳐지든 간에 끈질기게 달라붙으면서 그를 구하려 들었던 그 열심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어디 간 마냥!. 이번 권 내내 우지우지 고민하고 혼자서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랄까, 애초부터 이번 이야기의 모든 원인은 안가겠다는 사이죠를 억지로 끌고 동창회에 참석한 아유무에게 있는거고효....(뒤에 본인도 지적당해 할 말도 없어지긴 하다만).
아유무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관계를 모두 끊어버린 사이죠이지만 그 자신에게 풍기는 매력;은 어쩔 수 없는 걸로... 동창회에 참석한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거기다 카호는 대놓고 그에 대한 연심을 되살려 어택을 시도하고. 이지메 당하는게 싫어서 누구에게도 좋은 얼굴을 유지하고 뒤에서 움츠려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카호가 강하게 밀어 붙이는걸 거절할 수도 없었던 아유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기 애인이 대놓고 딴 여자를 데려와서 응원하듯이 굴고, 그것도 모잘라 데이트 하라고 등까지 떠민(울며 겨자먹자였지만) 상황에 들이닥치면. 사이죠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열 받을 만 하죠. 큰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알지만 그걸 회복하기도 어려워서 우지우지 고민에. 급기야 카호의 미혼모인 선배는 갓난 애기가 사이죠의 애기라는 폭탄 발언까지.
누가 뭐라든간에 아유무와의 관계를 속일 생각이 없는 사이죠의 커밍아웃 이후 미혼모 선배는 생령까지 내보내면서 밤마다 나타나 아유무는 가위까지 눌리고....
혼자서 삽질을 거듭하다가 빙의 체질 답게 온갖 어두운 분위기와 영들을 끌어모아 있는대로 땅을 파는 아유무를 보게 됩니다.
다~ 자업 자득이란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만큼 한심하기도 한데. 근데!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였어요. 참 이상하게도 삽질 정도만 보면 진즉에 책 던져버릴 수준인데도. 아유무는 그렇게까지 짜증나지도 않는게... 말투나 행동이 귀여워서 그런가?;. 저는 지금도 아유무의 말투가 귀여워 죽겠거든요(..). 1권에서 주었던 정 때문인지 뭔지. 답답한데도 미워할 수 없어서 한숨 내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참 민폐 캐릭터 계열인데도 말이죠..;;
아마 중간중간 보여지는 사이죠의 멋진 모습이 아마 브레이크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네요. 후반부엔 우다우다 고민하다 못해 폭팔한 아유무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 고 말하곤 혼자 부끄러워서 몸둘바를 모르는 그 모습이 그냥...//ㅁ//. 지금껏 고민한게 다 어디간마냥 사이죠의 최초의 고백에 바로 구름위를 떠 다니는 기분으로 돌아온 아유무의 변화도 웃겼구요. 이건 뭐.. 야코우상은 진지하게 쓰신것 같지만 그저 코메디로 밖에 ㅋㅋㅋ 그 한마디 말에 세상이 밝게 변하고 눈이 트이고 행복한 기분에 잠긴 아유무의 곁을 떠나는 악령들...운운에 진짜 육성으로 뿜었습니다. 아유무의 곁이 너무 밝아서 도저히 못 붙어있겠다~ 라며 떠났대요 ㅋㅋㅋㅋ.  고백 한마디의 온갖 삽질 모드를 갈아치운 아유무도 대단합니다. 이렇게 단순 일변도인 녀석이라서 못 미워하는게 아닌가 싶고 ㅋㅋㅋ.

후반부 쯤 부터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 점수는, 뒤에 이어진 아유무의 생일 에피소드인 단편에서 완전 급 상승.
저...이 단편 읽으면서 진짜 얼마나 뿜었는지 샐 수도 없을 정돕니다. 파괴력이 너무 대단했어요 ㅠㅠㅠ.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아유무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기 얼마 전부터 사이죠에게 '그 날 만큼은 꼭꼭 '좋아한다'란 말을 20번 해주기!'라고 부탁했었고. 애길 처음 들었을 땐 쉽게 승낙했었지만 날짜가 다가올 수록 점점 프렛샤에 시달리게 되는 사이죠. 에ㄹ 대사는 있는대로 뻔뻔하게 남발하면서 정작 고백 한마디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사이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일 몇일 전부터는 홀로 화장실에 1시간씩 틀어박히면서 연습하지 않나, 생일 전날엔 급기야 가위에 눌려 야밤에 소리치며 일어나지 않나....이쯤 되면 웃긴걸 넘어서서 안됬다 싶어서 ㅋㅋㅋㅋ(근데 웃겨요).
도저히 말로 못하겠다 싶으니 외식한답시고 데려간 고깃집에서 갈비를 잘게 잘라 '스키'란 문구를 써서 그걸로 때우려 들지 않나. 사전에 아유무에게 들켜서 패스 당하자 풀이 죽어가지곤 ㅋㅋㅋ. 조르고 졸라서 20번을 5번으로 줄이긴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말하기 힘들어서 구다구다.
.... 대체 이 귀여운 생물들은 누구랍니까. 둘 다 제 기준에선 믿을 수 없을 만큼 귀여운 생물로.... 특히 사이죠는 말할 것도 없다죠. 예전 같았음 '안해!' 이럼서 철권을 날릴 녀석이. 아유무의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거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해하는 모습하며 ㅠㅠㅠ. 진짜 숨막히게 귀여웠습니다. 범죄적으로!.

에ㄹ씬이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였던 1권에 비해 이번 2권은 좀 나아졌...다고 혼자서 생각 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껜 여전히 에ㄹ해 보이는 가 봅니다. 갠적으론 꽃시리즈 2권이나 심홍~ 에 버금가는 에ㄹ는 없다 싶어서 무난해 보이는가 본데... 그렇다고해서, 확실히 가볍게 다루고 넘어간건 아니긴 하네요^^;.
이 두사람의 씬은 확실히 '연인'끼리 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그런가. 에ㄹ한것 보단 어딘지 행복의 오오라가 풍기는 느낌이라서요. 어쨋든, 대담한 사이죠와 대담해진(?) 아유무. 보기 좋았습니다^^

아유무의 미래가 확실히 정해진거 없이 끝났기 때문에, 후속이 또 나올수도 있다..란 평이 나오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별달리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야코우상의 후기를 봐도 그렇게 미련있는 느낌도 아니였구요.
후속이 안나오더라도, 5년, 10년. 세월이 얼마나 흐르던간 행복할 두 사람의 견고함을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권 다 읽고 제일 아쉬웠던게 사이죠의 달달함이였는데, 그걸 완벽하게 채우고도 넘칠만큼 만끽했기 때문에 더 불만이 없는 걸지도요^^.

이달 말에 나오는 링크스의 야코우상 신작. 소재가 판타지던데....그쪽도 은근슬쩍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가 아니여도 야코우상 작품은 항상 재밌어요 정말>_<

읽은 날짜 : 4월 10일

제목: 好きで子供なわけじゃない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1/27)

-줄거리-

막 고교생이 된 귀여운 외모의 소년 '신도우 히로노'. 아버지의 해외 부임으로 부모님이 반년 동안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옆집의 12살 연상의 소꿉친구인 '코토네 켄스케'와 반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돌봐준 상냥하고 마음 따뜻한 푸른 눈동자의 그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던 히로노는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 행복해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숨겨야만 하는 자신의 연정에 좌지우지 되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 켄스케의 전 여친의 등장으로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된 히로노는 연정을 고백하지만 켄스케는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란 말로 대답을 보류. 히로노가 붙가할 때 가벼운 베이비 키스로 달래주는 나날이 계속되게 되지요. 고교 입학 후 새로 알게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가벼운 키스 만으로 누를 수 없는 욕구와 충동을 느끼게 된 히로노의 어택으로, 켄스케에게 일명 '수업'을 받게 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히로노 위주일 뿐. 한 발자국 밖에 서서 다가오지 않는 켄스케를 보며 맘 졸이게 되는 히로노. 그러던 때에, 집으로 히로노를 노리는 '무언의 전화'가 계속 걸려오게 되고 그에 히로노는 보통 이상의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힘들어하게 되는데....
평점 : ★★★☆

350여 페이지의 빵빵한 분량을 자랑하는 히시자와 쿠가츠상의 작품, '좋아서 아이인건 아냐' 감상입니다.

1월말에 나온 신작으로....개인적으로는 몇년 만에 읽어보는 히시자와 상의 작품이 되었네요. 작품 활동이 활발하신 분도 아니시고^^; 그 후 나온 작품들도 인연이 안맞다 보니 결국 이렇게 늦게서야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나이차, 연상 세메, 소꿉친구...등의 제 모에 요소를 제대로 자극하는 데다가 야마모토상의 삽화라는, 일석 몇조(?)의 효과로 저를 낚게 만들었다지요.
분량이 상당해서 다 읽는데 좀 고생했지만, 나름 읽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대신,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를 완전 충족시켜주진 못하더군요;.
저 빵빵한 분량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확인할 때 까지의 전개가 좀 많이~ 길었달까...;;;. 350여 페이지에서 제대로 이어지기 까지 300여 페이지까지! 걸렸다구요... 재밌는건 재밌다 치더라도 저런 늑장 전개는 읽는 사람 좀 초조하게 만든달까...;;. 가뜩이나 큰 자극 없이 조용조용한 작품이여서 그 만큼 더 지루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지만 지루한거... 아실려나요?^^;

주인공인 히로노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상대방인 켄스케의 시점은 전무.
히로노는 그의 태도를 이해못해 빙빙 돌면서 고민하지만 읽는 독자로선....어느 정도?.
대강 짐작은 갈만한 태도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량이 더 많아져도 좋으니 단편이라도 켄스케의 시점을 보여줬었으면 싶었어요.
두 사람이 서로 이어지기는게 300여 페이지 쯤. 그 후 히로노를 괴롭히던 무언의 전화 사건의 범인에 얽혀서 수십 페이지... 그 후에 딱 한번의 씬 이후 바로 엔딩인 전개라서, 후일담이 부족한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_ㅠ.

책 소개 문구만 봤을 때, 이렇게까지 짙은 내용이 나올줄은 몰랐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히로노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긴 하지만, 이야기 전반 내내 묘~하게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거나, 커다란 소리에 놀라고, 전화벨 소리에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이상 행동을 거듭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을 이해 못해하지만 켄스케나 형인 타이요등은 그런 히로노를 달래주면서 염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 부분에서 과거에 어떤 사건이 있었구나..라는걸 짐작하게 했고.
후반부,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왔던 '11년 전의 모 사건'이 나오면서 대강의 수상쩍게 생각했었던 부분들이 맞아 떨어지더군요.
야코우상네 처럼 대놓고 미스테리 풍으로 밀고 나가는건 아니니 만큼, 어느정도 빠른 선에서 사건이 파악되거나 범인등을 짐작하게 해주긴 했지만... 표지에서, 소재까지. 어딘지 호노보노 분위기'만' 풍길것 같은 이 작품에서 나온것이니 만큼 좀 색다르고 의외였었습니다.

이야기 속에 11년 전의 사건을 넣어서, 켄스케가 지금까지 마치 보물처럼 소중하게 히로노를 아끼고 돌봐주는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그러한 과거가 없었더라도 히로노를 아낄 수 있었던 속내까지 보여주고.
초 중반의 켄스케의 어영부영.. 어디서 본것 처럼 세 발자국 다가왔다가 한 발자국 물러나는식의 태도를 보며 조금 답답했었던 저인지라, 켄스케가 숨겨왔었던 속내를 밝히는 부분에서 무릎 치며(?) 좋아했었어요.
솔직히, '이 정도의 '이유가 없었다면 다 읽은 지금까지도 답답한 놈! ..하고 별달리 좋아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인데. 여유있고 상냥한 어른의 가면을 쓴 켄스케의 속내가 얼마나 타들어갔을 지 짐작이 간달까.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싸우고 난 후에서라도 히로노 우선으로 만사가 '히로노 중심'인 켄스케. 12년 동안 간직해온 소중한 감정을 보답받을 수 있어서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중반부 갈 것 처럼 굴어놓고 뒤로 뺄때는 솔직히 좀 많이 짜증 냈었습니다만<-, 그래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건 좋네요^^.

주인공인 히로노에 대해서는... 정말 귀엽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 그자체이면서 은근히 맺고 자르는게 확실한 면도 보이는 녀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으로 무지하면서 그 무구함으로 순수하게 욕망을 부딧쳐와서 켄스케를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일면도 좋았고. 아이인걸 통감하면서, 자신의 연정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더라도 포기 할 생각 없이 계속 켄스케 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도 귀여웠구요. 어렸을때 겪었던 사건 때문에 여러모로 상처도 많은 아이긴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후 과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켄스케와 함께 할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모로 꽤 맘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특히 씬에서 그 무구하면서도 에ㄹ한 모습에서 가슴이 큥~하고..... 켄스케가 아니더라도 귀여워 못 견딜거예요.>_<

마지막으로, '범인' 역의 모 인물. 초반부터 예상했던 그 인물이 맞긴 하더군요. 그런데...음.. 참 상식적이고 정상인으로 보이면서도 묘~하게 비틀어진 놈이라서;;. 완전 미친놈이 아닌데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어 틀어박히는 그 부분등이 참... 기분 나빠서리-_-;.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인물의 사정을 생각해봐도..랄까 생각해 볼 사정같은 것도 없군요. 어쨌든 다 밝혀진 후 히로노의 처세가 약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무리예요;;;.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몇 번의 씬이 나오긴 하지만, 초반부는 정말 '도와주는' 느낌이고; 중반...에도 역시 끝까진 가지 않아서. 제대로 나오는 씬은 마지막 한 번 뿐입니다. 어차피, 이 이야기에서 짙은 ㅈ사씬은 기대 안했으니까 그럭저럭 만족. 켄스케의 인내심에는 두 손 두 발 다들 뿐이죠....;;

후일담이 너무 약해서, 2권이 나와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꺼운 분량 이지만 이야기 자체에 큰 굴곡이나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 아마 빨리 읽으시는 분들은 별 문제 없이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으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워낙에 읽으면서 딴 짓을 많이 하니까 그만큼 지루함도 느끼고 해서 늦어지긴 했지만; 그건 제 경우니깐요^^;.

이번 이야기도 추천 자체는 좀 미묘....하지만, 히시자와상의 이름에 걸맞는 이야기 인건 확실한것 같으니 끌리신 분께선 한번 읽어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읽은 날짜 : 3월 30일


제목: 強がりなピルエット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3/16)

-줄거리-

오랜 짝사랑 끝에 보호자 입장을 고수했던 '키미야 타케시'를 돌아보게 만들어, 그와 연인 사이가 된 고교생 '사이키 리쿠야'. 하지만 마음이 통해 기쁜것도 잠시. 연인이 되었다고 한들 타케시의 쌀쌀맞고 냉정한 성격은 변하지 않는데다가, 요근래, 그가 돕고있고 리쿠야가 스폰서를 맡고 있는 디자인 회사 'ZEM'의 새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예전 타케시와 관계를 맺었던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에 리쿠야는 신경쓰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하지요. 프로젝트 건으로 한없이 바빠진 타케시와의 만남도 드물어지고...그러던 중, ZEM의 사장인 '카세하라 레이지'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ZEM을 라이벌로 삼아 호시탐탐 접근하는 디렉터의 등장까지 겹쳐져 리쿠야는 여러모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던 키타자와 진코상의 '빠져버릴듯한 리그렛'의 후속, '강한척 하는 피루엣트' 감상입니다...사실 저 제목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능<-;

본편인 '불확실한 실루엣'뒤에 나온게 '빠져버릴~' 이였고. 만약 후속이 나온다면 불확실~쪽 커플이 될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말이죠...;
이쪽이 더 인기가 있었는지, 작가분께서 더 쓰고 싶으셨었는지, 아님 편집부의 압박인지. 어떤 예상을 해봐도 답을 못 내리겠습니다.
일웹에서도 평해지듯, 솔직히 이거...왜 나왔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_-;;.
워낙 혹평이 많아서 기대치를 낮추고 잡은 덕분인건지;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게 읽을 순 있었지만..확실히 다른 분들께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기엔 많이 모자란 부분이 보이더군요. 1편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또 모를까;;.
나름 고생 많았던 주인공 리쿠야에게 보답이 될 만한...걸 생각해서 또 나온 것 이라면 그렇다 치겠는데. 정작 읽어보면 딱히 러브러브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세메인 타케시의 심정 변화는, 상당히 솔직해지긴 했지만 근본적인 성격이 냉정+도에스 여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크게 달라진 건 없거든요. 리쿠야는 여전히 쓸쓸해하고 툭툭 내뱉는 말에 기 죽어하고...
개인적으로는, 저번 권에서 타케시의 언행과 태도에 엄청나게 짜증냈었던지라; 이번의 타케시의 변화(..그러니까 일단 심정쪽으로나마)는 크게 점수를 딸만 했기 때문에 별 세개 반을 주었지만... 역시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그것만으로 이 작품을 좋게 보기엔 어려우신거 같더군요. 실제로; 제 눈에는 장족의 발전 수준이였던 타케시의 태도에 '세메가 너무 쌀쌀 맞아!' 라고 불평불만이 많이들 쏟아져있고...;;

저로서는 타케시가 어떻다기 보단 오히려 변화없는 리쿠야쪽이 더 짜증나게 하더군요.
저번 권에서는 오매불망 이뤄지지 않는 짝사랑 때문에 맘 졸이는 모습을 보여줘서 동정표(<-)를 산 주인공 이였습니다만...이번에는 연애 문제에서 어떻다기 보단, 얘 자신이 너무 '애 같아서' 정 주기가 어렵더군요.
잘 사는 집안의 도련님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만사 태평. 무언가 자신의 힘으로 해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남는게 시간이고 남는게 돈이라~ 어화둥둥. 주구장창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도련님 삘을 주장하기 위해서인지; 이야기 곳곳에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던데... 아니 뭐, 부자고 잘난것 까진 별 소리 안하겠지만. 그 현실에 안주하는 녀석은 싫더군요. 막연하게 어느 대학에 들어가서 미래엔 숙부 뒤를 잇겠지..라는 편한 생각에 편한 사고방식에. 이 이야기가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는게 아니니 만큼 저기에 츳코미를 넣는거 자체가 이상한 거긴 하겠지만...묘~하게 저 부분이 걸리더군요. 네;;.
거기다, 뒷 부분. 타케시와 저 디렉터(이름 까먹;;)의 만남을 오해해서 쫒아가는 부분...까진 그렇다 치지만 그 오해를 곧이 곧대로 믿고 적의 소굴로 뛰어들어가는 바보같은 행동 때문에 가뜩이나 낮아지던 평가는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타케시라도 저런 경우엔 한숨...으로 봐주기 보단 저 자리에서 꿀밤 열대는 먹였을 거예요. 본인이 애 취급 당하는걸 싫어하는 모양인데, 하는 행동이 애 수준인걸 뭐-_-.
부잣집 도련님으로 납치 소동도 겪었고 어쩌고 하면서 경계심은 높다고 열심히 주장하지만, 저기에 홀라당 속아넘어간 상황에선 변명도 못된다.
이야기 분량이 적고,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그렇게 진하고 어두운 표현은 안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대화'만 하고 등장한 왕자님(타케시)에게 구해(?) 지고 해결됩니다만..... 아, 그러고보면 저 부분의 매듭도 엉성해서 좀 황당했었네요. 악역 조연은 너무 뻔하게 악역 티를 내는 친피라 수준이라....;;

.......생각해보면, 왜 이작품을 별 세개 반을 줄 만큼 괜찮게 읽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감상 쓰면 쓸수록 불평만 쏟아지는데...;;.

저번보다 월등히 많아진 세메, 타케시의 시점에서, 겉으론 무덤덤하게 반응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 때문에 리쿠야의 눈치를 살피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있는대로 휘둘려지는!....모습을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고...그런 타입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되는 타케시인지라, 대신 자신의 잘못을 피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리쿠야의 눈치를 '안 살피는 척' 하면서 살피는 모습이, 의외성이 있었던지라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건지고 포인트를 가져갈 만한 부분은 역시 여기 뿐..^^;.

여러개의 소재와 사건이 나오긴 하는데 하나같이 흐지부지, 어영부영 끝이 나서...
결론적으로 리쿠야는 불안을 버리고 제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타케시는 그런 리쿠야를 보며 행복을 곱씹는 바카플...은 못되는 구나;;. 어쨌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후기를 보면 이 시리즈(?)는 이게 끝이라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아쉽진 않네요(..)
저번 권 마지막엔 타케시가 실컷 휘둘려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뭐, 거기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부응했으니 그걸로 만족.

오다 료우카상. 나름 체크하고 있는 삽화가 분이신데 최근..그러니까 2009년 말부터 요즈음까지의 삽화가 하나같이 완전 취향 그자체네요. 선이 많이 정돈되어서 보기 좋은데다가 세메의 멋있음이 배 이상 업그레이드!.
농담아니고, 책장 넘기면서 보이는 타케시&코우세이(불확실한~의 세메캐러)의 모습에 헤롱헤롱 거리면서 봤습니다. 타케시는 흑발에 메가네라는 점이 포인트. 코우세이는 가만히 있어도 색기 넘치는 외모에 그냥..(츄릅). 최근 오다상이 맡으신 삽화 작품 중 안산 걸 체크해볼 정도로 빠졌습니다.^^
.........이렇게 작품 사는 기준이 성립되어 갈 뿐이고 OTL...

기세를 몰아서 다음 책도 홈오로!.
.... 개그로 갈지, 보송보송한 러브스토리로 갈지 고민 중입니다^^

읽은 날짜 : 3월 28일

제목: 血鎖の煉獄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0/01/25)

-줄거리-

36살의 젊은 나이에 20살 짜리의 아들을 키워온 심리치료사 '쿠니토모 요시마사'. 16살 때 2살 연상의 여친에게서 갑작스럽게 '네 아들'이란 갓난 애기를 떠넘겨받아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잠시, 책임감을 지니고 소중히 키워온 아들 '사토루'는 어느새 아버지인 쿠니토모보다 더 확실히 자라 학업과 아르바이트인 모델일도 충실히 해내는 성인이 되었고. 자신만을 따르던 귀여운 아들이 성장하면서 점차 거리를 두게 된 것에 슬퍼하는 쿠니토모. 그렇게 서먹한 관계를 이어가던 어느날, 동료 여성에게 덮침당하는 장면을 들킨 후 갑작스럽게 돌변한 사토루에게 깔려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게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당하게 됩니다. 한 순간의 잘못일 뿐이라고 넘기고싶은 쿠니토모완 달리 확실한 집착을 가지고 접근해오는 사토루. 그런 그를 피할 겸, '스쿨 카운셀러'로 맡고 있었던 남학생을 돕고싶은 마음 반으로, 단기간 동안 한 집안에서 셋이서 살게 되지만, 사토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쿠니토모를 접해 옵니다. 정신이 붕괴될 것 같은 압박감 속에서 괴로워하던 쿠니토모는, 사토루가 몰래 숨겨온 '비밀'을 접한 후 다른 의미로 '아들'을 의심하게 되어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

나름 파격적인 표지...라고 하고싶지만; 쓰리 쉐이크에 비함 뭐..-_-;.
어쨌든, 얼마전에 러버즈에서 발매된 슈 카오리상의 신작, '혈쇄의 연옥' 감상입니다.

어쩌다보니; 슈상의 러버즈 문고 작품은 거의 다 읽는것 같네요...... 예 뭐, 이 책을 잡게 된 이유도 그겁니다. 한동안 나마누루이(야)~한 작품만 읽다보니 좀 빡시게 에ㄹ한게 보고 싶어졌거든요. 모 작가분의 쓰리피<-를 읽어볼까 했지만, 일단 이 작품이 소재도 소재이니 만큼 먼저 끌렸던지라 결국은 이것 부터.
그래서............. 에ㄹ쪽 목적은 어느정도 채워 졌지만 그 외의 요소에선 딱히 재미를 못 느꼈던....랄까; 모에 할 수 없었던. 그냥저냥 적당한 감상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런식의 엔딩으로 갈꺼면 그냥 쓰리 쉐이크 쪽이 더 나았던거 같기도....;;.

위 줄거리에서 보이듯, 이번 작품은 무려 부자 커플. 그것도 아들이 세메 입니다.
제가 읽어본 작품 중 부자 커플은 이게 처음이고, 그것도 아들쪽이 세메인지라 읽으면서 씬이든 어디든 '토오상'<- 이란 대사를 볼 때 마다 좀 특이한 기분이 들더군요^^;. 딱히 근친ㅅㄱ에 거부감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형제물은 오히려 좋아하고) 싫다는건 아닌데, 진짜 그냥 이상한 느낌?. 특이한 느낌이였습니다.
부자 커플 자체가 별달리 없는 편이기도 하고...찾아보면 좀 더 있기야 하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선 이것과 또 하나의 모 작품 제외하곤 못 봤거든요.(그러고보면 거긴 아버지가 세메;)
어쨌거나. 이렇게 대놓고 근친 요소로 시작하고 줄곧 그걸로 밀고 나가는 작품.................
다 읽고 난 후에 제일 처음으로 뱉은 감상이란. '이런 반전 따위 필요 엄써-_ㅠ!'...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제일 마지막 반전 요소가 나오는데요.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이 작품의 궁극적인 주제(?)를 생각해 보신다면 다 알 수 있을 법한 반전 입니다. 마지막 씬에서까지 아닌 척, 쿠니토모의 독백에서 마저도 실컷 강조해 놓고 마지막 3페이지 분량에서 확 뒤집어 버리는 반전.
저도 뭐 속아 넘어갈 뻔 하긴 했습니다만, 그 전까지도 '진짜려나...진짜려나..?' 싶은 마음이 들었던지라 마지막 반전에서는 역시나-_-. 너무 뻔한 요소였어요.
그리고 정말로, 이런 반전은 필요 없어.... 입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근친ㅅㄱ이라는 파격적인 요소로 밀고 있었고,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서 그렇게까지 도로도로하고 어둠칙칙 끈ㅈ한 배ㄷ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부분이 그건데. 솔직히 별달리 모에할 수 없었긴 해도 그 부분 이라도(?) 건졌으니..라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던 제게는 보기좋은 배신 그 자체였어요-_ㅠ.
이야기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던 칙칙하고 습한 배ㄷ감이 사라진 느낌.
달리 보자면 마지막 그 반전 때문에 이 작품이 불안전 요소를 남기는 짙은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었긴 하지만..거기에 배ㄷ감이 빠진게 아무래도 용서가 안됩니다-_-=3.
음...; 쓰면서도 스스로 뭐라는 건지 헷갈리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저런 반전 따위. 싫었다는 거죠, 네.
아마 그것만 아니였으면 별 반개는 더 줬을 텐데... 아쉽습니다 정말.

주인공인 쿠니토모는 이야기 내내 괴로움과 배ㄷ감, 흘러가기만 하고 답을 내릴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분노등으로 있는대로 고민하고는 있지만...........그런 것 치고는, 대처가 좀 약합니다.
자기가 몇 번이고 생각한 것 처럼 대놓고 뿌리치거나 너 죽고 나 죽자 마인드로 강하게 나오지도 못하고. 그렇게 흘러가면서도 사토루의 행위와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하고.
그런 그의 마음 변화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만약 사토루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버릴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에서 부터 바뀌게 되지요. 거기서 조금 더...여럿 이유와 가정을 들긴 하지만 그건 네타에 직결되는지라..^^;. 
줄여서 애기하자면, 20년 동안 곁에서 지켜오고 가장 사랑해온 존재에 대한 자기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강한 집착과 의존심을 눈치채게 되어서, 앞으로도 죄책감에 시달릴지언정 남에겐 못 준다!...마인드로 탈바꿈하게 된 겁니다.
사토루야, 꾹꾹 눌러왔던 연정과 욕망을 드러낸 후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아버지를 놓을 마음이 없다!...마인드였으니 얼씨구나 하면서 들러붙고요.

그 후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생활 공간을 갖고 조금의 거리를 둔 상태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부자이자 연인으로서의 '리 스타트' 하게 됩니다.
마지막 반전으로 홀로 고민하는 쿠니토모였지만 사토루의 의미심장한 마지막 대사가...... 솔직히, 사토루도 알고 있는거 아냐? 라고 살짝 의심되더군요. 아마 그럴 확률은 적겠지만...;;

21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안에 에ㄹ씬도 보여줘야 하고 조연인 남고교생에 얽혀 짤막한 사건도 벌여야 하고 그 와중에 지금까지의 관계에서 새로운 관계로 바꿔야 하는 주인공의 고뇌도 실컷 봐야 하고.... 어쨋든; 책이 술술 넘어가긴 정말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나라상의 삽화가 궁금하시거나, 부자 커플에 끌리시는 분께는 그냥 추천.
이야기의 재미를 찾으시는 분께는....음........나쁘진 않았지만; 재밌다고 잘라 말하기도 뭐한 작품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추천도 미묘;;;.

...슈상의 다음 작품은, 러버즈 문고가 아닌 다른걸로 잡아 봐야겠어요. 몹쓸 편견(<-)이 생길 것 같아서 두렵다능....;;;.

읽은 날짜 : 3월 27일

제목: 飼い主をひとりじめ!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4/12/01)

-줄거리-

몬도를 좋아해서 유학왔었던 알프레드의 사건이 일단락 된 후, 여전히 러브러브를 만끽하며 함께 지내고 있는 몬도와 카즈네. 근래 들어서 카즈네의 와가마마가 정도를 더해가는 것이 고민인 어느날, 카즈네의 미모에 반해 꼬득일 생각 반, 고무술의 달인인 몬도를 라이벌로 삼아 대결해보고 싶은 마음 반...으로, 타교의 가라데 선수인 '토우고 츠카사'가 전학을 옵니다. 거기에 신경이 쓰이는 한편, 돌아가신 양친의 이야기를 꺼낼 때 마다 이상 반응을 보이는 카즈네의 태도에 꺼림칙함을 느끼게 되는 몬도. 그러던 때에 외국에서 몬도의 어머니 '아야카'가 귀국해오고 그에게서 카즈네의 덮어졌던 '과거'를 듣게 된 몬도는, 카즈네가 과거를 되살렸을 때 자신을 떠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거기다 노골적으로 카즈네를 노리는 카즈네 숙부의 공격에 몬도는 교통사고마저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기어코 시리즈 완결까지 잡아서 읽은, 쿠로사키상의 주인님 시리즈 완결권 '주인님을 독점!' 감상입니다.

2권을 읽은 후 은근히 실망했었던지라 다른 책으로 넘어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읽은거, 남은 한 권도 마저 해치우자 싶더라구요^^.

근데 음.... 별달리 감상..이 남을게 없달까;;;?.
괜찮게 읽긴 했지만 남한테 추천하기는 또 미묘한 작품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좀 붕..떠있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고 사건 사고와 연결되는 전반적인 전개나 마무리가 좀 약했던 것도 있구요.
이번 3권의 주제였던 그동안 비밀에 붙여져 있었던 카즈네의 '과거'와 그것을 넘기 위한 과정등이, 이야기 초반 무언가 '있을 것' 같이 분위기를 빡!하고 잡은것과 달리, 싱겁게 끝나버린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뭐; 애시당초 러브러브(살짝 코메디) 학원물이였으니 만큼, 큰 기대는 안했었긴 해도...음..그래도 너무 약했어요. 전개가 아마이..라는 말에 제일 맞아들어 갈 듯.......아마, 호노보노(?) 학원물에 야코우상같은 서스펜스 전개를 기대한 내가 문제였었을지도?^^;.

1권에서 부터 완결권 거의 끝까지 주구장창 물고 늘어지며(<-) 고민하게 만들던 '카즈네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연인'이 아니라 '보호자' 인것 뿐'..이라는 몬도의 문제도 이번 권에서 해결 됩니다.
보호자로서라기 보단, 행복했던 시절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로서 의지하고 있었던 것도 확실히 있었던 만큼, 몬도가 실컷 고민했던것 처럼 처음부터 100% 완벽한 연인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더군요.
부모의 죽음을 마음에서 부터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을 봉인해 버린 카즈네에게 있어, 몬도는 보호자이자 추억의 공유, 행복했던 시절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장소..등으로 여겨져 왔던게 맞긴 했습니다.
그래도 뭐, 모든 기억을 되찾은 카즈네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도 몬도이고 그와 평생 함께 하기 위한 방법등이였으니, 몬도의 고민도 여기서 깔끔하게 해결되는 거죠.
저로선 굳이 저 두가지를 구별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카즈네의 모든것을 원하고 같은 눈 높이에서 바라봐주길 바랬던 몬도의 마음도 아예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까, 어쨌든 마지막에 그 확신을 얻어 기뻐하는 몬도를 보는게 즐겁기도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거의 몬도의 고생기나 다름 없어서...;;. 주인공이 몬도죠 카즈네가 아닌. 그런만큼 몬도가 행복해 진거에 축하를 보내게 된달까.

앞으로도 카즈네는 있는대로 와가마마에 천방지축 성격으로 몬도를 휘두르겠지만, 어린시절의 자신을 '연기' 하는게 아닌 지금의 카즈네가 적당~히 선을 조절해서 조금이라도 몬도를 편하게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기억을 되살리고 자신을 되찾은 카즈네는 여전히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예전같이 유아틱하지 않고 오히려 계산으로 머리를 굴려가며 몬도를 묶어두려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그 속내를 눈치 못채는 몬도가 살짝 안되기도...?^^;

삽화를 맡아주신 이츠키상. 2003년에서 2004년에 걸쳐 완결된 이 시리즈에서는 솔직히 그림체 변화랄게 거의 없긴 했습니다. 확실한건, 요즈음에 보여지는 얼굴형 길쭉~한 그림체보다, 이때가 더 예쁘다는거...OTL.
몬도도 카즈네도, 너무 뾰족뾰족하지 않은 선에서 예쁘게 보여지더군요. 각 권마다 삽화수도 10여장 씩 넉넉해서 보는 즐거움도 쏠쏠했고....... 요즘의 건드리면 베일것 같은 날카로운 분위기가 없어서 어쨌든 좋았습니다.
아쉬운점은, 몬도의 원래 모습.. 플라티나 블론도에 녹색의 눈동자 버젼의 컬러 삽화를 못 본 점이였어요. 이번 권 마지막 씬 부분에 본 모습(?)으로 나오긴 하는데, 그럼 뭐하나. 흑백인데! OTL. 그 화려하다는 미모를 컬러판으로 못 본게 진정 아쉬웠습니다. 안쪽 컬러 삽화에 넣어줬어도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였다능-_ㅠ

이 시리즈를 읽은 덕분에 다른 학원물에도 손대보고 싶은 열망이 솟구치는데.... 어떨지 고민 중입니다^^.

솔직히, 요즘들어서 다시금 책 읽는 속도가 붙어서 마구 읽고 있는건 좋지만; 대신, 감상 쓰는게 무.진.장. 귀찮아 지고 있거든요 OTL;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앉아있어 봐도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고. 떠올라도 두서 없어서 쓰면서도 짜증내고(..).
그래도 뭐;; 요즈음의 지인분들께선 많이들 바쁘신건지 슬럼프이신지, 거의 안 읽으시는거 같으니 읽고라도 있는거 자체에 만족해야 할지...?;.

이 붐(?)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끌리는 만큼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읽은 날짜 : 3월 21일

제목: 飼い主におねだり!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4/03/01)

-줄거리-

수년만에 재회한 소꿉친구 '카즈네'와 연인 사이가 된 '몬도'. 혼자사는 맨션에 카즈네와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카즈네의 뒤치닥거리에 분주한데에 바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 카즈네의 자신을 향한 마음이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아닌 '보호자'로서의 감정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떨쳐버릴 수 없는 몬도. 그러던 때에, 어머니의 일 상대로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영국의 '알프레드'라는 미소년이, 무려 몬도를 향한 연정을 품고 유학오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겨 기분나빠 하는 카즈네를 달래고 알프레드의 어택도 슬쩍 넘겨야 하는 등, 몬도에게는 온갖 헤프닝이 끊이지 않고.... 한편, 들러붙는 알프레드가 두 사람이 있는 맨션에 까지 침범해 오는데에 '자신이 있을 장소'를 빼앗겨 불안한 카즈네는 몬도와 크게 다투어 버리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은 주인님 시리즈, '주인님께 조르기' 감상입니다.......점점 제목이;;

다 읽고 바로 감상을 써야 하는데, 주말 내내 딴짓만 열심히해서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억지로 쓰는 감상 포스트........인지라; 쓰는 지금도 뭘 서야 할지 모르겠네요(..)

막 읽고 난 후의 그 느낌이 잘 기억이 안난달까..-_-;.
어쨌든, 1권에서 느꼈던 재미에 비해 이번 2권은 어느정도 울컥울컥 하며 읽었기 때문에 좀 실망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새로, 카즈네에게 나타난 사랑의 라이벌 '알프레드'.
어머니를 따라 외국에서 생활했던 몬도와 알게 된 그는 자신에게 한 없이 상냥하고 따뜻했던 몬도를 줄곧 좋아하고 있었고, 몬도가 일본에 돌아간 후 그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유학까지 감행해온 순수천진의 귀족 도련님 입니다.
뭐; 알고보면 몬도가 그를 소중히 여겼었던 건, 첫 사랑이였던 카즈네와 연락이 끊긴 후, 그와 닮은 부분이 있었던 알프레드에게 카즈네를 겹쳐서 보며 은근히 잘해주었었던게 모든 일의 발단 이였다지요.

어쨌든 싫은 녀석은 아니였기 때문에 그는 문제 없다고 보는데......제가 보기엔, 다름이 아닌 몬도가 문제.
대놓고 등장한 알프레드 라는 조연에, 몬도가 정신적으로 흔들리거나 그런건 없었긴 합니다만, 이녀석. 근본적으로 유유부단하고, 대면하기 싫은 문제를 슬쩍 넘기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더군요-_-.
알프레드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으면서, 그가 대놓고 자신에게 '고백'을 해오지 않는 한 어림짐작으로 먼저 넘겨집어 차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마구 무시할 수 없는게, 소중한 어머니 친구의 아들이라는 것도 있고.
이렇게 우물쭈물 거리다간 단기에 성질 급한 카즈네가 폭팔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조치하지도 않고 어영부영. 읽으면서 씅질이나서 원-_-+.
냉정 침착에 튀는것 싫어하고, 귀차니스트에 가까운 녀석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태돈 아주 옳지 않다지요.

거기다 대응하는 카즈네도 이런 트러블이 발생 했을 때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게 참... 뭐랄까, 정말 유아퇴행인지 원래 성격인지; 도저히 17세의 고교생이라곤 안 믿길 정도로 초딩 수준입니다.
나같으면 이런 태도 취하는 녀석에게는 제대로 크게 한방 먹여주던가, 아예 헤어져 버리던가. 좀 강경 수단으로 나서보겠는데, 카즈네는 좀 삐져버리고 끝. 평상시의 그 성깔은 어디다 두고!!...라고 외쳐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성질을 누르고 계속 참을 정도로, 몬도가 좋고 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겠다는 마음인것도 이해는 해요. 그래도 니가 그렇게 설렁하게 나서니까 몬도가 저모양이지-_-+....

아니아니, 생각해보면 역시 몬도가 나쁩니다. 일웹 감상 어디서, '아닌척 하면서 은근히 죄 많은 남자' 란 문구를 본적 있는데, 이게 그렇게 딱 맞을 수 없네요. 이 죄 많은 놈-_-.
카즈네에 대한 진심을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번 권의 몬도는 카즈네에게도, 순수하게 그를 좋아한 알프레드 에게도 실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비겁한걸 자각하고 있으니까 더 문제........
좀 제대로, 자신의 유유부단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사건이 다음 권에서 나와주길 기대해 봅니다.-_-=3
이번 권에서, 카즈네도 '보호자' 운운하며 몬도를 불안케 하는 부분이 나오긴 했지만... 몬도의 잘못(!)이 더 커서 그 부분은 덮어지더군요. 흐지부지하게 넘어갔으니 그것도 아마 다음 권에서 나올것 같고....

마지막, 뒤에 40여 페이지 분량의 단편이 실렸던데, 1권에서 부터 나왔던 조연 '코바야카와 마코토'와 '도이 코우키'의 이야기 였습니다.
1권 읽을 때는 전혀 그런 썸씽이 없어서 놀랬었어요;. 본편 커플도 모자랄 판국에!...하고 심드렁 하게 읽었지만, 생각보다 귀여운 녀석들이여서 다 읽고 보니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량이 분량이니 만큼 확실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였지만. 일단 발단이 제대로 잡힌것으로도 만족. 코우키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을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권이 완결이라서 연달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뭐, 이번 권 읽으며 이러쿵저러쿵 불평이 많긴 했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시리즈 이기도 하고, 이 작품 덕분에 쿠로사키상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있고....
자세한 평(?)은 마지막 권을 읽어봐야 나올 것 같지만,지금으로선 평균점 이상...이라는 부분에서 정리 내릴 수 있겠네요.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면^^

읽은 날짜 : 3월 20일

제목: 飼い主になってよ!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3/11/01)

-줄거리-

외국인의 혈통을 이어받아 일본인이면서도 은발의 녹색 눈동자를 지닌 '나루세 몬도'. 고교 2학년이 된 그는 쿨한 성격답게 시끄러운것을 피하기 위해 검은 머리&콘텍트 렌즈로 무장하고 있지만 타고난 미형은 가릴 수 없어, 사립 남고의 초 유명인이 되어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등장한 때 아닌 전학생 '미나세 카즈네'. 그는 몬도의 초딩때 까지의 소꿉친구로 미인이면서도 성질 드러운 사고뭉치로 항상 몬도를 곤란케 만들었던 과거가 있었지만, 재회한 카즈네는 7년 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온화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해 있어 몬도를 놀래킵니다. 헤어짐이 최악이였기 때문에 재회한 카즈네에게 신경을 끄려고 애쓰는 몬도. 하지만 예전의 성질은 어디간마냥, 오들거리며 자신을 의지해오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돌봐주게 되면서도 어린 시절의 순수한 모습을 잃어버린 그를 보며 이유모를 상실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자신을 내던지는 듯한 카즈네의 언동에 분노한 몬도는 그를 안아버리게 되지만, 다음 날 전까지의 태도는 어디간 마냥 예전의 성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카즈네의 변모에 황당해 하게 되는데...
평점 : ★★★☆

학생물이 읽고 싶어서 잡아 본,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주인님' 시리즈 1권, '주인님이 되어줘!' 감상입니다.

총 3권짜리의 시리즈로 어차피 완결까지 다 갖고 있는거. 얼마전, 급작스럽게 학원물이 땡길 때 책장을 뒤져서 찾아낸 후 근처에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1권을 잡아서 읽어봤습니다.
루비 문고의 특성상, 그리고 2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 덕 으로, 진짜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였어요.
학원물을 찾던 제게 적격이기도 했고 별 기대 안했던 주인공 커플이 의외로 귀여워서 마음에 들기도 했고.
전개는 초반 읽을 때 부터 예상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소꿉친구 재회물이란게 다 그런(?)거고..^^;.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은근히 취향에 잘 맞았던지라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대부분 세메인 몬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중간에 카즈네의 시점이 아주 약간 들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이랄까, 처음부터 끝. 마지막 실린 단편까지 죄다 몬도 시점으로,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선 더할 나위 없이 맛난 시츄였다지요.
어릴 때 부터 쿨하고 이성적인, 그리고 남 챙겨주길 잘했던 몬도와 천사같이 귀여운 용모완 달리 누구도 제대로 다스릴 수 없을 만큼 극 악동이였던 카즈네. 음악가였던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어리광쟁이에, 온갖 사건사고를 다 저지르며 근본적으로 발끈 잘하며 지고는 못사는 성질의 카즈네이기 때문에, 소꿉 친구였던 몬도는 항상 그의 뒤치닥거리 전문이였습니다. 카즈네가 무슨 사고를 칠 때 마다 말리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항상 혼나면서도, 그런 카즈네를 미워하지 못하는 한 편, 자신을 의지하고 따르는 그를 귀여워하고 있었던 몬도. 하지만 이사 때문에 헤어진 후 카즈네의 철 없는 태도에 화가나서 연락이 끊겨버리고, 7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다시 만나게 되지요.
어린 시절 카즈네 때문에 겪었던 모든 폐를 떠올리며, 재회한 그를 무시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 카즈네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진 지금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 몬도.
결국, 그렇게 아닌 척하며 카즈네를 신경쓰게 되면서 그에게 홀딱 빠지게 되는 몬도의 고생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후 고대로 예전의 태도로 돌아온 카즈네를 보며 속았니 어쨌니 하며 열받아 하지만, 연락이 끊겼었던 7년 사이, 카즈네는 양친을 잃고 숙부 집에서 숨을 죽이며 고생하고 살았었던 과거가 있었지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좋은 아이'를 연기하게 되었고, 다시 재회한 몬도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좋은 아이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항상 자신을 챙겨주었던 몬도를 믿고 있었던 카즈네인지라,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솔직히 고교 2학년이라곤 못 믿을 정도로 아동틱한 사고 방식으로 그대로 밀어붙이는 거지요.
몬도는 그런 카즈네를 보고 어의없어 하면서도...예전처럼 자신만을 바라보는 카즈네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였던 그를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결국 카즈네를 곁에 두기로 마음 먹지요.

초반 부분의 몬도의 시점으로 읽다 보면 쿨~하고 냉정한 몬도가 카즈네를 신경 안쓰니, 내버려 두니 어쩌니하며 달라붙는 그를 밀쳐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이거 우케가 맘 고생하는 스토리?;' 하고 걱정 했었습니다.......만, 책을 다 덮고 나서 보면 오히려 몬도 쪽에서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며 카즈네를 바라보는 스토리 였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랄까, 몬도는 자신이 카즈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지만 카즈네는 정신 연령이 좀 어리달까; 마음 가는대로 그냥 '좋아~!' 수준으로 몬도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로선 몬도의 외사랑에 가깝다고 봐야...?.
카즈네도 몬도를 좋아하는건 확실하지만, 이 권이 끝날 때 까지 몬도의 불안을 없앨 수 있을 정도의 연애 감정이라는 티를 안내거든요. 본인은 아마 그런 자각도 없을 듯-_-;;.
그래서, 지금으로선 그냥 제일 소중한 존재로 의지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겠다는 몬도.
남은 2,3권에서도 몬도의 맘 고생이 눈에 선히 보이는 전개였습니다. 뭐, 반한게 죄라고...; 본성을 드러낸 카즈네가 앞으로 어떤 사고를 치고 다닐지,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도 그런 그를 결코 놓을 생각이 없는 만큼. 자처해서 잘 돌봐야겠지요^^.

냉정 침착해 보이면서도 카즈네를 약애하며 돌보기를 자처하는 주인님과, 그런 그를 한 없이 의지하고 마음대로 활개치려는 악동 새끼 고양이 커플.
학생물 답게 풋풋하면서도 은근히 러브러브한 분위기 덕분에 꽤 마음에 든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2권을 잡을 마음이 가득~할 정도로요^^. 기세를 몰아서 완결까지 갈지도?.

이츠키 카나메상의 미려한 삽화와 함께 읽는 재미도 쏠쏠 하고...
학원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이미 절판된 책이라서요....하하 OTL;

읽은 날짜 : 3월 19일

제목: お兄さんはカテキョ
작가: 池戸 裕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랴 문고 (2009/08/27)

-줄거리-

홀어머니 밑에서 4명이나 되는 남동생들의 장남으로 분발하고 있는, 불량 학생이지만 나름 성실한 고교 3학년 '우츠미 하지메'. 어느날, 남동생과 비슷한 느낌의 한살 어린 후배 '카야마 유우키'와 친해지게 된 하지메는, 그를 귀여워하며 신경써주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불성실하게 다니던 학교에서 최후 통첩으로, '이대로라면 유급'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때려주고, 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할 처지에 처한 하지메는 유우키의 9살 위의 형인 '카야마 타쿠미'에게 공부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진지,성실,빈틈없이 딱딱한 성격의 타쿠미와는 천성적으로 맞지않는 하지메는 계속해서 그와 트러블만 일색. 몇 번이고 싸우고, 그만두려 들고,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서로를 인정해 가게 되는 두 사람. 이윽고 하지메는 자신을 다르게 봐주는 타쿠미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지만, 타쿠미는 남자끼리의 연애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며 차가운 반응만 보이는데...
평점 : ★★★☆

작년 여름 즈음에 나왔던 이케도 유우코상의 작품, '형님은 가정교사' 감상입니다.

....사실, 줄거리 뜨기 전 저 제목만 봤을 때 기대하고 고대하던(!) 형제물인가!!!........라고, 두근두근 거리며 예약을 했었던 저.
...미즈카네상의 표지는 두 말 할것 없이 좋았지만..역시나, 제가 기대하던 형제물은 아니였드랬지요........랄까, 저렇게 낚이게끔 제목을 지은 사람이 누구냐! 작가냐 편집자냐!!! ..라고 살짝 분노도 했었고;.

어쨌든, 그래서 식은 감도 있고 해서; 결국 잡은건 이제서야...입니다.
잡은 이유도 별 것 없어요. 1, 뒤지다가 발견했는데 표지가 끌림. 2, 남주가 고교생이라니까 나름 상큼한 이야기겠지. 3, 나이차 커플이 보고 싶었어.......... 정도. (<- 별것 아닌거냐?)
그렇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잡은 작품이였는데, 그렇게 기대 안하고 잡았기 때문이려나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별도 4개 줄까, 3개 반 줄까..하고 고민할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들었어요. 짧은 듯 하면서도 아쉽지 않게 책장을 덮을 수 있는 만족감도 좋았고^^.

주인공인 하지메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고교 3학년이지만 공부엔 일찌감치 벽 친지 오래. 위험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학교에선 불 성실 하기도 하고. '불량 학생' 그 자체로 보이는 하지메입니다만, 집에서는 의지가 되는 장남인, 은근히 속 깊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일에 바쁜 어머니 대신, 무려 넷이나 되는 남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가사일은 물론 육아에도 탁월하고. 고교 졸업 후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들을 지탱해나갈 장래를 바라보고 있는, 나름 가정적인 소년이지요.
뭐, 불량 학생..이랄지 좀 츤데레 기질?. 울컥하는 성질이 장난 아닌 녀석이라서 속내완 달리 험상궃고 얄미운 대사들만 툭툭 내뱉는 녀석이라서 좀 쥐어박고 싶은 느낌도 적잖이 받긴 했지만. 귀엽기는 귀여웠습니다^^;.
장남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불량 학생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18세이지만 자신은 어른이라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고 큰소리 땅땅 치면서, 그런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타쿠미에게도 마구 대드는 하지메.
두 사람은 거의 중반까지 실~컷 다투고 싸우고..야단도 아닙니다. 주로 하지메 쪽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삐뚤하게 나가는게 문제지만;. 정말 읽으면서 콱 쥐어박고 싶어서..-_-+.
그러다가 끈기 있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돌봐주는 타쿠미의 서투른 상냥함에 길들어져(?) 가면서 하지메의 오매불망 짝사랑 모드가 시작되는 거지요.
그 전까지 상당히 틱틱 거려서 읽는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었지만.. 타쿠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면서 부터 아닌 척, 오토메 코코로가 되는 하지메의 변모 덕분에(?) 나름 참아줄 수 있는 수준..까지는 갔습니다.
군데군데 귀여운 부분이 있는건 인정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서 아무래도 완전 좋아지긴 힘든 주인공이였거든요. 상대방인 타쿠미도 나름 마음에 드는 편이긴 한데..그렇다고 모에하기도 미묘.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디가 재밌었는지 참..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삐죽삐죽 거리다가 슬슬 타쿠미에게 길들여져 가는 하지메의 변모..에서?;;

상대방인 타쿠미. 어른인 척 굴면서 실상 애 그자체인 하지메에 비해, 여러 의미 정말 어른인 인물 입니다. 나름 사정있는 과거 때문에, 밖에서나 집에서나 딱딱하고 냉정하게 보일 만큼 빈틈없는 자신을 보여주지요. 그 때문에 초,중반까지 하지메와 너무 안맞는 부분들로 실컷 다툽니다만...저로서는 그의 그 딱딱하고 성실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메가 아무리 건방지게 굴어도 야단칠 때는 확실히 야단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신경써주는 부분이나, 하지메는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게끔(^^) 그에 대한 연정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나. 타쿠미의 시점이 보이지 않아서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긴 했지만은요. 살~짝 알아 볼 수 있게끔?^^;.
어쨋거나 솔직한 남자 답게, 타쿠미와 유우키의 관계가 '오해' 라는것을 알고 난 후에는 정말 직구로 고백해 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로선 그동안 실컷 틱틱 거렸던 하지메쪽에서 먼저 고백해보길 바랬지만..; 뭐, 그 후에 생각치도 못했던 하지메의 앙탈(;;;)어린 모습이 귀여워서 납득.
하지메.. 그렇게 남자답게 굴어놓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제대로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왠만한 사소이 우케 저리가라..?. 너무 스트레이트 하게 부딧쳐오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거기에 홀딱 넘어가는 타쿠미도 타쿠미.

랄까, 두 번 나오는 씬. 모두 근처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몰래몰래 하는 시츄는 좀..?. 처음엔 술주정뱅이 옆(....), 두번짼 동생들이 아래층에 있는 곳에서 몰래......그러고보면 중간까지는 벽장 시츄라며;.
나름 모에하랍시고 저런 상황들이 연출되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에ㄹ하지 않았고요...
왜냐면 두 씬 모두 페이드 아웃에 가까웠거든요-_-...
이케도상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원래 페이드 아웃을 잘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두 번 밖에 없는 씬 모두 그렇게 처리해 주시니 별 달리 안 아쉽긴 해도(<-) 이건 쩜....-_-;. 모처럼의 사소이 우케를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을 그렇게 끝을 내다니..쳇-_ㅠ.

어쨌거나, 각각 고민이였던 문제도 잘 해결되고, 각각 동생들 공인(?)의 커플이 된 두 사람.
좀 많이 돌아오긴 했지만, 한 번 마음이 통한 후 부턴 서로 둘러대지 않고 솔직하게 마주보는 커플이라서 미래도 별 걱정 없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후속..그것도 아니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유우키의 스핀오프라도 바래보지만 왠지 안 나올 듯;;.

이 책을 잡으면서 갑작스레 미즈카네상 삽화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충동이 막 들더라구요.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는데 요즘엔 특유의 느끼함;;도 좀 덜해진거 같고. 무엇보다 어린 우케를 정말 귀엽게 그려주시거든요 //ㅁ//.
그 때문에 유우키 시점의 이야기도 바라게 될 정도로.
조금 더 뒤져보고 미즈카네상의 삽화 작품을 좀 더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랄까, 모아둔 게 벌써 30여권이고..<-

읽은 날짜 : 3월 14일


제목: 不謹慎で甘い残像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2/16)

-줄거리-

제대로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켄야'의 제안으로 드디어 동거 초읽기에 들어간 '사츠키'와 켄야.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깊어가는 사랑과 함께 달짝지근한 생활을 하던 때에, 이사 준비에 힘쓰던 켄야의 집에서 3년전에 사귀었다 헤어졌었던 전 여자친구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 이상의 고가였던 귀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전 여친 '쇼우코'에게 연락한 켄야. 하지만, 당사자인 쇼우코는 귀걸이를 핑계로 끈질기게 켄야를 만나려 들고. 만난 후에는 켄야의 직장과 연관 된 '인터네셔널 쥬얼리 페어'의 호화 파티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졸라대지요. 예전과 달리 많이 초췌해진 그녀를 결국 내칠 수 없었던 켄야는 동반 초대에 승낙해버리고 거기다 갈 곳이 없다는 그녀를 자신의 원룸에 묵게까지 도와주게 됩니다.(반이상의 강제적으로). 하지만 그런 불편한 상황 덕분에 파티까지 3주간, 생각치도 못했던 사츠키와의 동거도 시작되게 되고. 이러니 저러니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함께 있는 행복감에 취한 두 사람. 시간이 흘러 파티 당일, 약속대로 쇼우코를 데리고 참석한 켄야이지만, 그 파티에서 아직까지도 그를 포기 못한 부잣집 아가씨와 원치 않은 재회를 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완결권. 사키야 하루히상의 불쾌한; 시리즈 3권인 '불근신하고 달콤한 잔상' 감상입니다.
...어째 전권들 보다 더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불확실..?;;

1권은 전에 나왔던 노벨판의 복간, 2권은 동인지..던가 잡지 수록본을 실은거 가필 수정. 하지만 이번 3권은 올 카키오로시로 나왔습니다. 뭐, 읽는 저로서는 별다른 차이점도 못 느끼겠지만.........
아, 최근 들어서 사키야상 작품을 읽는 분들이 다 그러시듯; 확실히 예전 작품보다 씬의 농밀도는 많이 덜하네요. 예전엔 질ㅊ질ㅊ 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 3권은...... 좀 약하단 느낌?^^;;;.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가, 오구라상 삽화도 노출도는 2권보다 덜했습니다.............. 아쉬웠다거나...(중얼중얼)

1,2권으로 완결이라고 봐도 아쉬울 건 없었지만; 인기 탓인지 사키야상의 의지 때문인지. 어쨌든 3권도 나왔습니다. 후기를 보면 일단, 완결이라고 하시던데 확실히 다 읽고 보니 이 이상 나올 내용도 없겠다 싶더군요.

이미 앞 권들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다 해결한 커플이니 만큼, 이번엔 소재 자체는 위험하달까, 싸우기 쉽겠다..싶은 부분들이 꽤 있지만 실상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3권은, 그저 한참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콤하기 그지 없는 커플의 노로케 만재 러브씬만 보면 충분한 이야기. 설탕물에 절이니 어쩌니의 수준을 넘어서 그냥 빠져 익사하겠다 싶을 정도로, 파괴력이 굉장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 얼마나 사람 구르게 만들던지. 대단했어요. 이렇게 달달한 책을 얼마만에 읽어보는지 원(..)

전 여자 친구에 2권에서 켄야를 심하게 괴롭혔떤 쁘띠 스토커 오죠상까지. 보통의 커플이라면 수 없이 싸우고 땅파고도 모자랄 문제들이 이어서 터지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견고하다 못해 철옹성 저리가라 입니다. 오히려 저걸 기회로 더욱 더 사이 돈독해지고 더욱 더 서로 좋아죽고 못 살고....
켄야는, 여전히 보는 사람이 한숨 날 만큼 사람 좋은 녀석이긴 하지만, 사츠키는 이미 그런 그를 다~ 이해하고 오히려 그런 면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싸울 건덕지기도 못 된다지요.
보통, 예전 여친을 신경써주면서 자신의 원룸 까지 3주간 빌려주거나 하는 남친, 끝끝끝!!을 외쳐도 모자랄 소재지만 사츠키는 살~짝 신경만 쓸 뿐. 진짜 넓은 마음으로 다 이해해 줍니다. 뭐, 실제로 저 전 여친이 켄야에게 마음이 전혀 없거니와(무려 한류 스타 쫒아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음;), 원룸을 빌려주게 된 계기로 생각치도 못했던 달짝찌근한 가 동거도 가능했구요.
그래서, 초반 등장에서 부터 '이거 싸우게 만들려는 소재지?;' 하고 염려 했었던 전 여친 문제는 완전 아오안. 그저 각자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원하는지. 있는대로 다 까발려주는 러브씬만 이어집니다.
아직까지 게ㅇ인 자신과 노말이였던 켄야를 신경쓰던 사츠키의 불안감도 이번 권에서 완전히 해소. '영원'마저도 꿈꿀 수 있을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두 사람을 볼 수 있다지요.
확인 사살로 반지+이어링의 커플 의식도 거행하고. 마지막, 원해 마지않는 진짜 동거를 시작해, '진짜 행복하구나'..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켄야와 동의하는 사츠키. 있는대로 행복한 두 사람을 보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3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할 땐 또 얼마나 땅파고 야단 낼려고..싶어서 별달리 기쁘지 않았었는데, 어떤 의미 보기 좋게 배신(?) 당해서, 기쁘네요^^;. 이걸로 진짜 완전 안심. 이대로 끝이라는게 시원 섭섭한 느낌입니다. 이렇게까지 확실한 해피엔딩인 것도 좋구요.
이번엔 딱히 스핀오프로 나올법한 조연도 없고..이 불쾌한 시리즈는 진짜 여기서 끝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편 커플은 이걸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배가 빵빵해서 아쉬움은 없지만...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정확히는 오구라 상이 그려주시는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못보는건 아쉽네요 아무래도.
이번 권도 좀 많이 모에스러운 삽화가 여러장 됬었거든요. 특히, 37 페이지의 삽화. 두 사람이 풍겨내는 분위기도 못 견디겠는데(!), 삽화에서 까지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팔불출 티를 내는 커플을 봐야 하다니!!. 고문이였지만!!!!!...좋았습니다. 아 진짜 귀여운 장면이였어요>_<.

사키야상 작품 중, 제일 재밌게 읽었다..라는건 다른 책이지만. 시리즈 통채로 틀어서 보자면 이 불쾌한 시리즈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뭐, 시리즈 완결로 잡은것도 이게 처음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편할 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머리 비우고 싶을 때,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어쨌든,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잡은 만큼 목적은 제대로 달성할 수 있었거든요 전^^;


읽은 날짜 : 3월 11일

제목: 太陽の獅子と氷の花
작가: 秋山 みち花
출판사: 학습연구사 모에기 문고 (2010/01/21)

-줄거리-

곱고 화려한 미모와 달리, 야쿠자 '사나다 조'의 와카카시라로 군림하고 있는 '이리에 류우세이'. 사나다 조의 3대 조장이자 2살 어린 '사나다 하루카'는 야쿠자로서 어울리지 않을 만큼 정이 많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로, 어린 시절 그에게 목숨을 구해진 이리에는 그런 사나다를 대신해, 온갖 더럽고 힘든 일을 도맡아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14년 전, 부모의 빚으로 팔려갈뻔 한 그를 구해준 어린 소년을 평생 목숨을 걸고 지키기로 맹세한 후, 이리에는 사나다의 따뜻한 성품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그에게 수많은 비밀을 만들어 홀로 조직의 일을 처리하지요. 하지만, 그런 이리에가 벌여놓은 일에 눈독 들이던 적대 조직 '오토와'에게 표적이 되어 목숨을 노림 당하고, 그 때문에 숨기고 있었던 각종 비밀들 모두 사나다에게 들통나고 맙니다. 그에 사나다는 지금껏 자신의 명령을 위반하고 홀로 일을 처리해온 이리에를 배신자라 심하게 몰아붙이며 그를 안아버리는데....
평점 : ★★★

1월에 발매된 아키야마상의 신작, '태양의 사자와 얼음의 꽃' 감상입니다.

야쿠자 소재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 데다가, 요즘 은근히 체크중인 스오우상의 삽화 소식에 미리미리 예약 버튼을 눌러 나름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분량도 적고, 여러 설정이 나오긴 하지만 야쿠자 소재치곤 꽤 술술 읽히는 편이여서 그런 부분은 좋더군요.
내용 상으론...좀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해도; 근본적으로 러브러브(?)인 커플이라서.

주인공인 이리에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14년 전, 중 1의 꼬마였던 이리에는 폭력을 휘두르던 부모의 빚까지 떠넘겨 받아 외국에 남ㅊ으로 팔려나갈 위치에 처하게 되고, 그때 사나다 조의 선대 조장의 평을 기다리던 순간 나타난 2살 어린 꼬마 사나다 하루카의 도움을 받게 되지요.
첫 등장에서 부터 그랬지만^^; 이 사나다. 야쿠자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온화하고 친절한 호청년 분위기를 그대로 지닌 청년입니다. 꾸민게 아니라 본성 자체가 그렇게 친절하고 온정 넘치는 녀석이라지요;.
못된 짓을 벌이고 도망친 친삐라에게도 온정을 베풀고. 야쿠자 조장인데도 근방의 꼬마, 그 부모에게 까지 호평을 받고 있지 않나. 와카카시라로 그의 오른팔 격인 이리에로선 한숨밖에 안 나올 상황이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이리에는 그의 따뜻한 성품을 높게 사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태양 밑에서 웃고있는게 어울리는 사나다. 그런 그를 대신해 야쿠자로서의 모든 더러운 일을 다 맡아서 냉혹 무도하게 일처리를 해내며 그런 부분들을 사나다에게 숨기지요. 어디까지나 따뜻한 그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지키기 위해서....

어쨌든, 이리에는 그 얼음같은 미모와 필요할 땐 한 없이 냉정 잔인해지는 녀석이지만 보다보면 참 안됬다 싶을 정도로 사나다 일심입니다. 사나다가 자신을 다른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는걸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열심히 피해다니고. 어디까지나 그의 오른팔로서 지탱해 나가는게 꿈일 뿐이고.
그를 대신해 사나다조를 일으켜야 할 중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일 저일 가리지않고 분발하다가, 결국 그 꼬리가 잡혀 버리지요 사나다에게.
뭐.. 읽는 저로선, 그저 이런저런 사정을 숨긴것 하나만으로 저렇게까지 분노할 필요가 있나..싶은데; 사나다 본인 왈. 신뢰를 저버렸다. 엄연히 배신이다...라니깐;.
역시 홈오작품 답게(<-), 저 후의 상황은 끝없이 반복되는 레ㅇㅍ(에서 합의 ㅅㅅ)...로 이어집니다.
아키야마상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씬은 꽤 괜찮게 써주시더군요-ㅠ-.
일단 레ㅇㅍ 이긴 한데, 당하는 이리에는 그렇게까지 반항하질 않아서 딱히 무거운 분위기까진 아니였는 듯;.
저는 오히려, 저 부근 부터 180도 달라진 사나다를 보고 어안이 벙벙..; 그정도로, 앞까지의 사나다가 완전 일반인 사이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정 많은 청년이였거든요;. 그런 호청년이 몇 페이지 사이에 왠만한 친삐라는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거친 야쿠자로 변모...;.
뭐, 듣기로는 핏줄이 핏줄이라고; '잠자는 사자'로 비유되던 사나다이긴 했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그것도 전부터 좋아하고 있다고 눈치 팍팍 풍기던 이리에를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야성; 적인 모습이.....
물론, 싫진 않았지만은요<-. 단지 좀 어의없었을 뿐^^;

그 후, 계속해서 사나다 조를 넘보던 오토와 조와의 결판을 멋지게 끝내고, 수순대로 해피 엔딩으로 고고씽.
초반에는 그렇게 이리에 좋아좋아 모드로 몰아붙이던 사나다...였던게 역전이 되어, 이리에 쪽에서 먼저 고백하게 된다지요. 사나다..중간부터 야쿠자 모드로 바뀐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원래부터 은근 책략계 였는..듯;?. 약관 25세로 보기엔 무리다;;;.
중반까지 꽤 흥미진진하게 봤던 만큼, 마지막에는 이것저것 좀더 확실히 맺어주길 바랬던 미숙한 전개 때문에 점수를 좀 깎아 먹었긴 하지만.. 어쨌든 평균 정도는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이래저래 해피 엔딩이니까 그걸로 좋다고 치고...; ...왠지 칭찬이 아닌거 같군요;.

스오우상 삽화는 만족스러웠지만, 씬 부분에선 솔직히 나시 토리코상이 불연듯 떠오르는게...; 요즘 삽화들은 근육질 몸매 그대로 드러내는게 많네요 은근히;.
이상하다는건 아닌데 이쁘장한 얼굴과 대조해보니 뭔가 위화감이..^^;.

읽은 날짜 : 3월 3일

....써놓고 보니까 감상이 참 대충대충 이네요;. 아니 근데 딱히 쓸말도 없어서... 줄거리에 써놓은게 다 인 작품이거든요. 야쿠자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는 읽어도 이해 안되니 재끼고;.

제목: 硝子の筐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2/16)

-줄거리-

또래보다 작은 몸집에 동안, 둔한데가 있지만 가사일엔 열심인 평범한 고교 1년생의 '신죠우 나나오'. 나이 차가 있던, 정말 좋아했던 죽은 누나의 약혼자 '쿠제 토모나가' 와 함께 살고있는 그는, 4년 전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 누나를 대신해 토모나가를 자신의 새로운 '가족'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가족이면서 동시에, 무뚝뚝하지만 외로움 타고 상냥한 토모나가를 연정의 대상으로 좋아하는 나나오. 하지만 어디까지나 누나를 잊지않고 마음에 품고 있는 토모나가를 좋아하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연정을 단순한 짝사랑으로 묻어두려 하지요. 그런 평범한 일상은, 오래전부터 나나오를 좋아하는 동갑의 소꿉친구 '요시키'의 어택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요시키와 나나오의 사이를 오해하면서 둘을 밀어주려는 토모나가의 태도에 상처입은 나나오는 얼떨결에 연정을 고백하지만, 그 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흐르게 되고.. 거기다, 나나오가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가 이어지는데...
평점 : ★★★☆

호나미상의 공개된 표지 일러를 보고 닥지름을 감행했었던, 마사키 히카루상의 신작 '유리의 상자'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보이는것 처럼, 살짝 아련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이였습니다.
저는 마사키상의 나이차 커플 설정이 꽤 잘맞는 편인가 봐요 ㅎㅎ. 주인공인 나나오는 순진하고 귀여워서 좋았고, 세메인 토모나가는 무뚝뚝하고 눈치가 둔하지만 여러의미 '어른' 이였고^^.
그 대신, 죽은 누나의 약혼자와 가족..이라는, 어떻게 보면 금ㄷ의 향기가 날 듯 말 듯(?)한 설정의 매력은 그닥 못 느꼈달까..없다고 봐야 무난하겠죠;.

나나오는 초 중반, 그 부분에 꽤 중점을 두면서 '누나를 좋아하고 있는게 '당연한' 토모나가상' 이란 스스로 굳혀버린 틀에 갇혀서 실컷 고민합니다만, 알고보면 그것도 나나오의 외로움에서 기인한 거였다지요.
거기다, 본편 뒤의 토모나가 시점의 단편에서 나오지만 누나 '마나카'와 토모나가의 사이는 어디까지나 계약 약혼. 서로 편의를 위해 맺은 관계로 둘은 연인이 아닌 그저 친구에 불과 했다지요.
아직 어린 나나오에겐 그런 속 사정까지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덮어뒀었고 4년 전, 사고로 누나가 죽은 후에는 굳이 애기할 필요를 못 느껴서 잊고 있었습니다만... 나나오에게는 그게 그렇게 터부시 되고 있었던지라^^;.
나나오의 회상속에 나오는 가족 관계... 특히 누나와의 관계가 정말 사이좋고 따끈따근해 보여서, 나나오가 그렇게까지 누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못 잊고.. 토모나가에 대한 스스로의 감정을 죄처럼 여기는 것도 이해가 될 정도 였습니다. 10살 이상 나이차이가 나서 또 하나의 엄마나 다름 없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만큼 나나오의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만.....
그.래.도. 그 둔한 토모나가가 직접 '좋아한다' 라고, 부딧쳐 올때 나나오의 태도는 아무래도 야단 좀 맞아야 한다지요.
앞에서 실컷 스스로에게 되새긴 것 처럼, 나나오는 몇 번이고 좋아한다고 말해오는 토모나가에게 굳건하게 '내가 좋아하는건 '누나를 못 잊고 맘에 품고있는 토모나가상' 일 뿐' 이라고. 정말 어떻게 보면, 토모나가에게 참 무거운 짐을 얹혀두는 말을 반복합니다. 귀엽고 기특하고 애틋한 녀석이긴 하지만, 저긴 좀 맞아야..-_-+.
그에 토모나가는 '만약 마나카상이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나는, 이이상 '가족'으로 볼 수 없는 거냐?' 라고 쐐기를 박아주지요.
언제까지고 '가족'으로 함께 있을 수 있는 관계를 바랬던 나나오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였습니다.
나나오가 지금껏 짝사랑으로 만족한다고, 누나를 좋아하는 토모나가상을 좋아한다고 애기한건 , 요시키의 지적대로 '기만' 이였다지요. 누나의 핑계를 대면서, 사실은 그 자신이 외로웠기 때문에. 겨우 얻은 '가족'이란 굳건한 관계를 잃고 싶지 않아서. 토모나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해도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연인'이라는 불안정한 관계보다 '가족'을 더 중요시 여긴 셈이죠. 그러니까, 결국 자신이 만든 틀에 갇혀서 귀막고 앉아있었던...시츄 쯤?.

어쨌든, 그런 그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주변 인물들에 의해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 나나오는, 두렵고 무섭더라도 토모나가와의, '가족'이 아닌 다른 관계를 원하게 되고, 그런 나나오에게 토모나가는 '가족이란 관계에 하나 더해서 '연인'을 맺어가면 된다'..라고 애기해줍니다.

토모나가는 좀 많이 둔한 타입이여서, 오랫동안 짝사랑을 숨겨온 나나오의 감정(주변 인물들은 다 눈치 챘는데!), 자기 자신의 감정에도 눈치채는데 시간이 걸렸다지요. 결국 나나오의 고백 때문에 깨닫게 되는..늑장을 부리지만. 한번 눈치챈 후로는 정말 거리낌 없이 몰아붙여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_<.
밀어서 안되면 당겨본다고, 계속 거부하는 나나오에게 잠시간 거리를 두어 머리 식혀 생각하게 만드는 치밀함(?)도 그렇고.
뒤에 밝혀지지만, 사실 가사 만능인데도 '아무것도 못하는 어른'을 연기해 내면서 가사일을 좋아하고 토모나가를 돌보기를 좋아하는 나나오를 위해 숨기고 있었다거나. 원래 무뚝뚝하고 조용한 성격이긴 하지만, 그의 시점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면은 나나오의 앞에서 보여준 '포용력 넓은 어른'과 좀 차이가 있었다거나^^.
제가 좋아하는 마사키상의 어른 세메는, 이런 갭 차이가 있어서 좋다지요. 저번에 읽었던 으스름달... 의 세메 수준으로 놀랍진 않았지만,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토모나가는.
은근히 질투심 많고 독점욕 있는 연인이니 만큼, 순진한 나나오는 앞으로도 그에게 묶여 지낼 테지만.. 본인이 바래 마지않으니 만큼 둘은 계속 행복하겠지요^^

적당한 분량의, 따끈 포근한 이야기. 덕분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편한 작품이였습니다.
심신이 피로할 때, 치유계의 작품으로 추천해 보아요~. 일단 호나미상 삽화 하나로도 충분히 돈 값 하는 작품이긴 합니다. 토모나가가 얼마나 멋지던지 ㅠㅠb. 나나오도 물론 귀여웠구요!.

느낌상, 소꿉친구인 요시키와 매력있는 조연 '야시로'...의 스핀오프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일단 두고 보려구요. 개인적으로 끌리는 커플이 아닌데 일웹에선 은근히 밀어주고 있던...;;

읽은 날짜 : 2월 27일

제목: 旦那さまなんていらない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12/15)

-줄거리-

혼자의 몸으로 자신을 키워준 홀 어머니의 재혼식에 참석해, 얼떨결에 어머니인 아즈사가 던진 부케를 받게 된 고교생 '오오사와 쥰'. 그 기세에 떠밀려 모르는 청년에게 '새 신부'로 시집가게 될(?)처지에 처하게 되지만, 평상시 장난끼 넘치고 농담 잘하는 어머니의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그 농담을 받아 어울리지요. 그 귀공자 풍의 아름다운 청년 '타카토리 소우이치'는 아즈사의 직장 거래처쪽 사람으로, 친구인 아즈사의 부탁으로 신혼여행 기간 일주일간 쥰을 떠맡아 주기로 되어있었지만, 알고보니 엄청나게 부자인 경영가. 거기다, 집안의 하인들에게 쥰을 '내 신부'로 소개하는 등, 엉뚱한 행동까지 일삼으면서 쥰을 당황케 합니다. 처음에는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그에 맞춰준 쥰이였지만, 시간이 가도 변치않는 소우이치의 태도와 직접적인 '고백'에 기겁하게 되지요. 남자끼리라는 점을 들어서, 펄쩍 뛰면서 거부하던 쥰.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자신에게 보여주는 순진하리 만큼 기쁜 미소와 솔직한 태도에 점점 소우이치가 싫어지지 만은 않게 되어가고... 그러던 중, 쥰은 소우이치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질 계기를 찾게 되는데..
평점 : ★★★☆

1 여년 전에 나왔던, 같은 타카보시상 삽화인 '신부가 되고 싶어'..작품의 스핀 오프작, '남편님은 필요 없어' 감상입니다.
야밤에 써서 그런가; 줄거리 소개가 좀 이상합니다;; 이해해주시고;.

어쨌든, 이번 작품. 솔직히 스핀오프로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처음 나온다는 정보를 접할 때 좀 얼떨결 하기도 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전편 커플을 꽤 좋아했던 만큼 그 커플의 후속이려나+_+ 하고 기대했던 맘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책을 받아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스핀오프..^^;.
그래도 뭐, '미키'가 조연으로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했던 대로 슈우지와 잘 지내고 있구나..싶어서 안심 되기도 하고. 상대방인 슈우지는 존재 정도만 살짝 비춰졌지만; 역시 전 권을 읽어서 알고 있는 만큼 별 문젠 안되더군요^^

전 권에 이어서 이번에도 10살 이상의 나이차 커플 입니다.
저번 주인공인 미키에 비해서 상당히 씩씩, 단순, 솔직에다 거침없는 성격과 거친 말투 등으로 많이 당찬 주인공인 쥰 덕분에, 분위기 자체는 저번권 보다 많이 가볍습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랄까, 중간 까지만해도 좀 예의 없다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쥰을 보면서(특히 말투-_-;) 그닥 맘에 안드는 주인공이구나..하고 한숨 내쉬면서 읽었었는데. 이녀석, 자신의 연심을 깨닫고 난 후반부 부터는 급 귀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소우이치에게 얄짤없이 거절하고 빼고 이럴 때에는 울컥하기도 했지만, 사랑에 빠진 청소년 모드는 귀여웠습니다.
문제있다 싶을 정도로 솔직한 성격인게 싫던데, 그 성격 덕분에 본인의 연정을 확실히 깨닫게 되는것도 문제 없이, 그리고 그걸 인정하고 제대로 고백하는 것도 직구. 나쁜 동시에 좋기도 한 성격이더군요. 뭐; 내가 싫어하니 마니해도 상대방인 소우이치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귀여워 하기도 하고.

거기다, 그 소우이치. 이녀석; 은근히 사람 속게 만드는 무언가가...라기보단, 속았죠 네;.
후반부 까지는 '돈 많고 실력 있는 젋은 경영자이지만, 사랑 못 받고 자란 만큼 감정면에서 둔하고, 그만큼 솔직한 천연 계열의 포용력 있는 어른'....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면 복흑. 더 따지고 보면 은근히 계산적인 책략가 타입 이였습니다. 그에게 있어 좀 심하다 싶었던 쥰의 거절은, 다 예상안의 귀여운 반항(?) 수준이였던 거죠.. 손 바닥 위에서 놀아난거야 쥰!.
아주 보기 싫을 정도로 심한 수준은 아닌데, 뭐랄까..귀엽게 속인 느낌?^^;. 그..예전에 읽었던 '마사키 히카루'상의 천연계...로 보여놓고 복흑계였던 모 세메 캐릭터가 떠올랐습니다.
아니, 그녀석 보다는 소우이치쪽이 훨씬 더 즈루이한(<-) 녀석이긴 하지만... 속았다는 배신감(?)으로 치면 그녀석에게 느꼈던거나 여기서나 똑같다능;.
의외성이 있어서 즐겁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정말 비 인간적인 놈들이 판을 치는 이쪽 바닥에서는 아주아주 귀여운 수준이기도 했고. ...아, 하지만 철저하게 믿었던 만큼 '그런 농담을 순수하게 믿은 쥰 군이 나빠^^' 하고 생글생글한 미소로 맞받아치는 소우이치를 봤을 때의 충격은 또 남다릅니다....하핫;

그 외에 전 권에도 느꼈던, 따끈 계열의 알콩달콩 가족애..같은 조연 들도 많이 나오구요. 저런 조연들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감상은 전 권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미키의 성장소설 같았던 전권에 비해, 이번엔 연애 중심이란 점이 좀 틀리긴 하지만은요. 어느 쪽이든, 읽고 난 후 따끈~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은 같네요. 결국 꽤 맘에 드는 시리즈 라는거죠^^

미키나 쥰이나, 각각 10 몇살이나 넘는 남편님들(^^)을 만나서 알콩달콩, 깨 볶으면서 잘 살게 될 미래가 쉽게 떠오르는 후일담 까지 보게 되고.
언제 한번 4자 대면(?)을 이루는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나온게 좀 아쉬웠습니다. 남편님들은 남편님들 끼리 면식이 있고, 아내들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니, 넷이서 만나볼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나?..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네요. ...다만 남편들 쪽은 서로에게 좋은 인식이 없는듯 하지만;?.

쿠로사키상 작품은,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작 작가분이시라서 골라서 읽는 데에도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것중에서 딱히 실패작은 없었는 듯.
찾아보면; 갖고있는 쿠로사키상 작품은 '이츠키 카나메'상 삽화작이 훨씬 더 많은데, 어째 읽은건 죄다 타카보시상 삽화작 뿐;.
조만간 모 학생물 시리즈에 손 대볼 예정입니다. 3권 짜리긴 하지만 루비 문고이니 만큼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름 기대되네요^^

읽은 날짜 :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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