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에 해당되는 글 353건

  1. 2008.07.31 言葉もなく,花は / 榊 花月
  2. 2008.07.31 ケモノの季節 / 菱沢 九月
  3. 2008.07.31 鬼畜眼鏡 / TAMAMI
  4. 2008.07.31 こんなハズじゃなかったのにさ / 高月 まつり
  5. 2008.07.31 Green Light / 玉木 ゆら 2
  6. 2008.07.31 世界が終わるまできみと / 杉原 理生
  7. 2008.07.31 月を抱いた / 夜光 花 4
  8. 2008.07.31 青水無月 / 水原 とほる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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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言葉もなく,花は
작가: 榊 花月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6/09/15)

-줄거리-

야쿠자 조장의 아버지를 두고, 그 첩인 어머니를 부모로 둔 19세의 평범한 소년 미츠무라 소우. 태어났을 때 이후로 아버지를 본적 없고 어머니의 밑에서 홀로 자라오면서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소문과 수근거림을 들으면서 큰 그는, 자신은 '고츠지 조'의 조직과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츠지와의 인연을 질색하는 어머니 때문에 어린시절 도쿄에서 이사온 지금의 시골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자란 그. 하지만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에는 고츠지조 조장의 별채가 있었고, 그는 배달 알바를 하면서 그 곳을 지나가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늘상 비어있던 별채에 현재 3번째 고츠지 조의 조장이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곳에 배달을 나가게 되지요. 그 고츠지 조의 현재 조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뒤를 이었다는 자신의 배다른 형인 '고츠지 카츠라'. 어린시절 그에게 받은 작은 선물 이후로, 언제나 혼자 자라왔던 소우에게 얼굴 한번 못본 카츠라의 존재는 하나뿐인 혈육이나 다름 없었기에, 처음으로 그를 만나게 된 후 별채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약속도 어기면서 거의 매일같이 그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미형의 잘생긴 남자지만, 야쿠자 다운 압도감과 어딘가 삐뚤어져 있는 언행과 행동. 보통 사람은 무서워 하는 카츠라의 존재에 오히려 호기심과 동경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는 소우. 그리고 그 감정은 이윽고 '혈육에 대한 정' 을 뛰어넘는 무언가로 변해 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혼란 스러워 하던 소우는...
평점: ★★★☆



절반을 몇 일간 잡으면서 읽고, 남은 절반은 일요일 내내 뒹굴면서 읽어 치웠던(<-) 사카키 카즈키상의 '말도 없이, 꽃은' 의 감상 입니다.

처음은 표지를 보고 끌렸고, 두 번째는 소재^^;. ..... 이복이라고 해도 형제물이라고 생각 했거든요.(웅얼).
초반 부분은 어느정도 지루 했었지만, 중반 부분 부터는 음... 이거 끝이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내렸고 마지막에 와서는 응?; 하긴 했지만 나름 흡입력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저기~표지에서 침울한(?) 표정의 소년 소우. 미츠우라는 어머니의 성으로, 그는 야쿠자 조장의 서출로 그런 자신의 배경을 싫어하...기 보다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온 소년 입니다. 근본적으로 선한 성품과 친근함 덕에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외에는 무난무난 친하게 지내면서 자라온 그. 그리고 그가 19살이 되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12살 위의 이복 형인 카츠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정을 안게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야쿠자 답게 성격도 나빠보이고(<-) 언동은 난폭하며 보통은 무서워 해야하는게 맞는 사람인데도 소우는 이상하게도 그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를 멀리 할수가 없었지요. 별채에 올때마다 왔냐 마냐의 태도를 보이지만 언제나 소우를 기다리듯이 음식과 차를 준비해두는 카츠라의 서투름도 소우는 기뻤고......

BL을 몇 번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소우는. 뭐랄까.. 애가 삽질이 없어요. 우지우지 하는 부분도 없고 뭐랄까 육체적으로 강하다거나 딱히 능력이 있는 잘난 녀석은 아닌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한 애였습니다.
아예 땅파지 않았다!!...라고는 말 못하기는 한데, 애는 뭐, 길고 그런게 없었어요^^. 카츠라의 언동이나 태도에도 겁을 먹지 않는 당당함과, 처음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어느정도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확신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2살위의 토모아키를 이용하려거나 들지 않고 확실히 거절한 부분 등등.... 야쿠자인 카츠라보다 오히려 더 강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대충대충 살아오던 그가 카츠라를 만나면서 부터 강해지는...랄까, 본래부터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소년 이였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당당한, 진짜 읽으면서 '이야~ 너 정말 대견하다 ㅠ_ㅠb'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만큼 좋은 녀석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강했던건지, 야쿠자의 핏줄이라; 당당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애 덕분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이 책, 상대방인 카츠라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겠거든요-_-. 작가분의 의도이신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단순한 츤데레가 아닌 야쿠자 '조장' 의 지위인 카츠라를 그리기 위한?) ... 읽다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초반의 카츠라는 진짜 소우를 '동생' 처럼 대하는 게 맞거든요. 소우가 카츠라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 했을 때에도. 그런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 '사랑(이라고 쓰니 좀 이상하다;)' 으로 변하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 이말입니다... 일단 소우를 다르게 대했던 부분이 토모아키에게 고백을 받던 소우를 볼 때부터 이긴 한데... 그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무언가의 느낌이 없었어요. 자신을 무서워 하지 않는 소우를 특이하게 생각하고 귀여워 한건 알겠는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_-?.

마음의 전개 뿐만 아니라, 사건의 전개 역시 소우 시점인지라 뒷 부분 카츠라의 '하야' 에서도 좀 납득이 안갔고....

사실 카츠라는, 조장인 아버지의 부인이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 이였기에 실제로 고츠지 조와의 혈연 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첩의 아들이기는 해도 유일하게 고츠지 조의 피를 이은 소우. 이런 소우의 위치를 이용해 고츠지 조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야심을 지닌 고츠지 조의 와카카시라 이자 고모부인 '쿠라다'가 접근하지요. 야쿠자 조직 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조장이 급사해서 기반이 약해진 타 조직인 '마에다' 조직을 고츠지 조와 흡수해서 자신이 조장의 자리에 앉으려는 쿠라다. 그러나 마에다 조직의 남은 아들은, 일단 카츠라가 후견인을 맡고 있었기에 카츠라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었지요. 쿠라다는 그런 카츠라를 해치우고 자신이 실권을 쥐려고 하고... 하지만 야쿠자들 끼리의 룰에서도, 당당히 살아있는 조장인 카츠라를 두고 자신이 조장이 되려는 것은 용납 할수 없는 일이였고 그럴 때에 전조장의 피를 이은 소우를 내새워 카츠라를 밀어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카츠라에게 듣긴 들었지만, 결국 해결은 카츠라가 혼자 도쿄에 올라가서 해버리고 소우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만 있었고(...). 그 결과 '전쟁' 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조장에서 물러난 카츠라가 다시 소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런 전개들이 죄다 '소우' 입장에서만 전개 되니 뭐랄까.. 그 장면(?)을 눈으로 볼수 없었던게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등이 남게 되더라구요. 소우의 위치(전 조장의 친아들) 에서는 그게 최선이기는 했어도..(웅얼웅얼<-).

카츠라의 뒷 부분 고백도 좀 뜬금 없었고 (언제 니가 소우를 좋아해서 말려들게 하기 싫어서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가?!!!?<-), 전개도 아쉬웠고.....
위에도 적었지만 소우가 제대로 확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아닌, 애 마저도 삽질하고(친형이라 안되니 어쩌니<-), 피해대고 그랬었으면 애저녁에 책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거기다가 중반부 카츠라의 행동에는 좀....; 아니 야쿠자 답긴 했긴 하지만; 청수 무월 이후로 저런 세메는 말이죠..... 소우가 대단하긴 대단한 겁니다.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향한 연정을 포기 못하는거 보면.

일단 뒷 부분은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있기로 되긴 했는데, 만약 이 작품의 뒷 편을 실은 소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이 책으로만 볼때는 절대로 단순히 해피 엔딩이 아닌 '오픈 엔딩' 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카츠라가 조장에서 물러났음에도 그가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그의 주위에는 위험과 쿠라다의 압살 위협등이 남아있고, 절대로 야쿠자는 용납 할수 없다는 단호한 소우의 어머니도 남아있고... 무엇보다 소우 자신이 '만약 카츠라가 결심을 해서 조장의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서 다시 올라간다면 그런 그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 야쿠자가 되어도 좋아' <-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절대로 이렇게 끝날 리가 없단 말이죠-_-/
이러한 살얼음 판같은 배경 위에서, 단순히 마음이 통한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수 있는 위치의 두 사람이 아닙니다;

소설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그 끝에 '오와리' 의 문구가 없었기에, 후기를 읽으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싶었는데, 정작 후기에는 온통~ 사카키 상의 여행 취미와 취향 등등; 사담 투성이... 책의 인물이나 전개등에는 한마디의 말도 없어서 또다시 뻥져버렸습니다 orz.
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찜찜함을 남겨두고 엔딩이라고 하실리가 없을꺼라고 일단 사카키 상을 믿어보고 싶어요-_-..... 이런 저런 불만은 있었고 짜증도 났었지만, 소설 자체는 재밌었거든요. (어느쪽이냐<-)
이 분의 대표작인 '다키시메따이' 시리즈도 한권 한권 끝날 때마다 이런식의 엔딩?! 이러면서 독자들을 놀래(?)켰다는 애기도 있었으니까, 어느정도의 텀이 있더라도 다음 권이 꼭 나와줄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ㅠ_ㅠ.(이 책은 2006년 9월 작;)

다음 권이 나와서 두 사람의 모습이나 둘러싼 배경이 안정되는 모습.... 아니, 최소한 카츠라의 마음 전개가 확실하게 보여질 때 까지는 이 책의 평점은 별 3개 반 입니다-_-

아, 마지막으로 삽화가인 쿄고상. 초반 몇개의 삽화는 흠... 싶었었는데 보면 볼수록 예뻐보이는 마력을 휘둘러 주셨습니다^^. 특히 뒷 부분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고 난후의 키스씬이 진짜 섬세하게 예쁜 느낌이였어요. 처음으로 카츠라가 '젊고 미형의 남자' 라는 것도 납득 했고.(야)

읽은 날짜 :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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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ケモノの季節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7/08/25)

-줄거리-

막 고1로 올라간 소년 '이치이 신고'. 부잣집에 태어나서 두뇌 명석, 외모 출중.. 원하는 것은 바라기도 전에 자신에게 바쳐지는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아직 15세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세상이 무료하고 귀찮은 일 투성이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울려 놀던 돈 많고 성격이 되먹지 못한 질 나쁜 친구들과 헤어져, 자신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는 고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학기 초인 어느날 밝게 물들인 머리 떄문에 선생님께 혼나는, 요즘엔 보기 드문 '불량한 차림' 의 '유이하마 토오루' 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부터 자신에게 시비조로 나오는 그가 특이하고 재밌게 느껴진 이치이. 무료한 나날 속에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이치이는, 그날 점심시간, 다른 반에서 혼자 앉아있는 유이 하마를 찾아가고 그와 친해지려고 접근 합니다. 처음에는 이치이를 경계하던 유이하마도, 이윽고 혼자인 자신을 챙겨주는 이치이와 친해지게 되지요. 함께 있다 보니, 유이하마는 주위의 소문이나 평가와는 달리 무척이나 순진하고 귀여운 소년 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치이. 단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일 뿐인 유이하마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부딧칩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유이하마와 함께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어느 날, 그들의 앞에 유이하마의 전 중학교 선배인 '요카와 유우토' 가 나타나면서, 그와 연관 되어 두 사람의 마음은 엇갈리기 시작 하는데...
평점: ★★★★★



주말에 서울에 올라 가면서 줄창 읽었던 소설 '짐승의 계절'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의 에로틱함(^^;) 과는 달리, 이야기 적으로 보면 상당히 귀엽고 소프트한 내용인 소설 이였습니다. 아, 물론 두 사람의 행동(^^;) 은 고교생 답잖게(... 답게?) 에로에로 했지만 내용 적으로는 소프트라 이거죠.

이 책은 우케인 유이 하마가 아닌, 세메인 이치이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데, 이렇게 세메 시점의 책은 일단 제가 '읽었던(산게 아니고!)' 책 중에서 처음 이였기에 상당히 특이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15세 고교 1년생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이치이는 절.대. 고교생 레벨이 아닙니다;. 유이 하마는 그 나이 대 답게 순수함과 귀여움(좀 많이 순진 하긴 하지만;)을 지니고 있긴 한데 이치이는 자라온 배경 때문인건지; 성격 자체가 그런건지.. 하는 행동이나 사고 방식은 어른이나 다를게 없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서 부터 원하는 것을 다 가져오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리고, 돈 많고 정신이 썩은(-_-) 같은 부류의 애들과 어울리다 보니 정신적으로 어른이 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위에 굴러다니는 부폐한 녀석들과는 달리, 이래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른 학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처음부터 주인공의 자질(야)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지요^^;.
항상 마음이 뚫려 있는 것 처럼 무감정하고 냉철한 성격의 이치이. 그런 그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반쪽인 유이하마를 만나게 되서 그는 인간 다운 감정과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 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유이 하마. 겉 보기엔 불량 스럽고, 나쁜 소문이 도는 소년이지만 알고 보면 그 자신이 나쁜짓을 한게 아닌 주위에 어울렸던 친구들이 나쁘다는 것이였습니다. 유이하마 하나만 보자면 요즘 세상에 저런 순진보케(+약간의 바보?) 울보 소년이 있을까 싶을 만큼 순수하고 귀여워요. 이치이와 완전 정 반대의 천연 순수 소년이라, 이치이가 더 마음에 들어 했던 거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잃고, 친했었던 친구를 잃고.. 세상 무엇보다 '잃어 버리는 것' 을 무서워 하는 소년으로, 이치이를 좋아하게 되면서도 언젠가 그가 자신에게 흥미를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지요. 그러나 이치이는 그 시점(<-)에 이미 유이 하마에게 베타보레 인지라, 유이 하마가 형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싫고, 친구나 선배 애기를 해도 마구마구 질투 하면서 '너는 내 것' 이라는 독점욕을 발산하고 있음에도 그걸 뒤늦게서야 확신하는 보케 유이 하마(....). 그러나. 어쨋든 귀엽습니다. 네 ㅠ_ㅠ. 흰 피부에 표정이 죄다 드러나는 큰 눈망울. 감정이 풍부해서 금새 눈물을 흘려 버리는 순수함.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그리고 좋아해주는 이치이에게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애교 까지;ㅁ;.
이치이가 아니라고 해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유이 하마는 정말 귀엽습니다. BL의 수순 처럼(야), 뒷 부분에 좀 바보같은 삽질(아주 짧게 끝났으니 망정이지)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답답해 죽겠다! 라고 느껴질 만한 수준은 아니였어요. 이치이의 말마 따나 금새 우는 울보인 유이 하마지만 그는 '약하기만 한 소년' 은 아니기 때문에, 이치이의 마음을 끝까지, 그리고 읽는 저에게도 한정없이 아껴주고 싶다고 느껴지게끔.. 아무튼 좋다 이겁니다;ㅁ;b!(척)

뒷 부분에 두 사람 사이를 어긋나게 만드는 역할의 '유우토 선배' 가 등장 하는데... 글쎄; 조연의 가치도 없을 만큼(<-) 썩은 놈에다가 비중도 그닥 저닥이긴 하지만, 그가 원인이 되서 두 사람이 평소에 속에 담고 있었던 불안들을 서로에게 부딧쳐 해소 하는.. 중요한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유이 하마는 처음에 이치이가 자신에게 다가 왔을때 한 말 처럼 '언젠가 흥미를 잃어 버리게 되면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치이는 자신이 먼저 그에게 고백하고 함께 다니면서도 '그가 한번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던 불안감'.
이치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유이하마 기에, 그때 그때 유이하마의 외로움을 풀어주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 그가 자신의 곁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대용품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은 함께 있으며 그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면서 더 깊게 이치이의 마음을 좀먹고 있었지요. 거기다가 자신이 내새 울 수 있는 '돈' 의 힘을 유이 하마가 전혀 바라지도 기뻐 하지도 않는 점에서, 그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힘이 없다는 부분은 이치이를 더 초조하게 만들어 버리고....
모든 일이 해결되고 자신에게 말하는 '아무나가 아닌 그때 말을 걸어준 사람이 이치이 기에 좋아' 라는 유이 하마의 고백에 자신의 빠진 부분을 매꾸어주는 그의 존재에 이치이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식의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식의 전개는 어느 소설에서나 다 있는 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더 좋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이치이의 시점(세메 시점) 이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 이 두사람이 너무 좋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으로 마구 좋은 거라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

삽화가인 미즈카네 료우 상은 다른 작품을 보면 표지나 삽화는 그냥 저냥 예쁘기만 했는데, 이번 짐승의 계절에서는 이치이나 유이 하마나.. 진짜 이미지 그대로의 느낌이 팍팍 드는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_<.
사실 이치이는, 교복을 입고 있는게 이상해 보일 만큼(야), 단정한 얼굴에 근육이 잘 잡힌 단단한 몸매인게 좀 위화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아니, 그래도 멋졌거든요. 화려한 그림체에 잘 어울리는 느낌의 '이치이 신고'여서 삽화 갯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장면 장면 이치이의 얼굴을 그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이 하마는..그냥 귀여웠군요.(웃음)

사실, 제가 감상을 쓰기에 좀 어두운(??)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는 어딘지 모르게(<-) 순수하고 귀엽고 소프트 하면서도 에로도가 좀 있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설 입니다. 고교생의 발랄한(?) 이야기를 읽으시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작가분의 다른 책...이라고 해본들 아마 읽게 된다면 '소설가 시리즈' 가 될거 같은데... 이거 재밌나요?^^; 작가분의 솜씨는 인정 하지만, 이치이와 유이 하마가 아닌 다른 책은 어떨지 그닥 감이 안와서... 하하;

읽은 날짜 :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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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鬼畜眼鏡
작가: TAMAMI
출판사: 리브레 출판 비보이 노벨 (2008/02/19)

-줄거리-

하는 일들 마다 잘 풀리지 않고, 그럴 수록 가뜩이나 움츠려 드는 성격 때문에 번뇌하고 있는 회사 '키쿠치 마케팅' 영업 8과 소속 평사원 '사에키 카츠야'. 어느날 밤, 또다시 실패한 일때문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힘들어 할 때에, 그의 앞에 나타난 기묘한 한 남자는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라는 이상한 말과 함께 가는 테의 '안경' 을 넘겨 줍니다. 그 얼마 후, 카츠야는 친구이자 회사 동료인 혼다 켄지와 함께 거래처의 큰 회사인 'MGN'에 찾아가 이번 MSN에서 시작한 신상품 '프로트 화이바' 의 영업을 자신들의 8과에 맡겨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지요. 그 부탁을 들어줄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MSN의 '미도 타카노리' 부장. 하지만 열성으로 부탁을 해도 냉철한 그는 카츠야 들의 말을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고, 카츠야는 그를 설득 시키기 위해... 아니, 그 이상한 남자가 말했던 것 처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 포켓 속에 있던 안경을 꺼내서 끼고, 마치 다른 인격이 된 것같이 당당함과 거만한 태도로 미도 부장을 말로 짓눌러, 계약을 얻어 냅니다. 잘된 일임에도 안경의 이상한 힘에 기분 나쁜 감정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카츠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카츠야네와 영업 8과에게 미도 부장은 얼토당토 않는 엄청난 요구를 해오지요. 그런 그의 요구가, 계약 때 미도 부장을 굴욕으로 억눌렀던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 카츠야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요구를 철회하기 위해 미도를 찾아가고, 머리를 숙이는 카츠야에게 미도는 자신의 '섹스 파트너' 가 되어, 자신을 만족시켜 보라고 명령 하는데....
평점: ★★★★☆

스프레이사의 18금 BL 게임 '귀축 안경' 의 첫 소설판인 '귀축안경(;)' 의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 보시다 시피, 특정 커플.. '미도 타카노리' 와 '노말 카츠야'를 중점으로 쓴 내용으로, 게임 상에서의 저 커플 루트 외의 이야기는 거의 배제되어서 전개 되고 있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 게임을 한게 다행이다 싶은게... 그냥 읽었더라면 아마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잘 몰랐겠다 싶은 거예요. 게임의 주축이 되는 신작 '프로토 화이바' 에 관한거나, 카츠야의 세세한 감정 표현이라든가... 대체적으로 책과 다를게 없다지만 그래도 먼저 움직이는(?) 2D로 접해놓고 읽었던 지라 아무래도 그냥 읽었을 때보다 술술~ 재밌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작가분인 '타마미' 상은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와, 소설등을 쓰시는 분인데.. 뭐, 스프레이사의 학원 헤븐, 최강 그이, 그리고 이 귀축 안경은 이분이 쓰신 거라 아무래도 아시는 분이 많으시겠지요.
자신이 맡은 게임 의 소설판들도 대부분 이 분이 쓰시는가 보던데.. 집에 있는 학원헤븐 엔도편 소설도 이분이 쓰셨더라구요(시치죠편은 다른 분이시더라는^^;). 그 책은 예~~전에 슬렁 읽어보고 말았던지라 기억이 가물 하지만.. 뭐랄까 당연한 애기긴 한데 아무래도 귀축 안경과 학원 헤븐이 틀려도 너무 틀린지라 비교 대상이 못되긴 합니다. 일단 이 귀축 안경 하나만 보자면 저는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게임이 원작이 아닌 그냥 하나의 소설이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로. (그러기에는 배경이 좀 생략된 감이 있어서 무리려나;). 문체도 마음에 들고, 게임과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좀더 섬세하게 다듬어져서 비교하는 재미도 느껴지고... 역시 노벨화가 되는건 좋은 일이군요. 후후

줄거리는 뭐..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 위의 줄거리 이후, 미도는 카츠야에게 자신이 부를 때마다 호텔로 와서, 그의 조교(;;)를 받아 들이게 만들고 그를 안습니다. 굴욕과 분노를 안고서도 그에게 반항할 수 없는 카츠야. 하지만 그런 미도의 조금씩 보여지는 상냥한 부분이라든가, 다른사람은 알 수 없는, 그 나름대로의 신경써주는 부분 등... 여전히 자신을 난폭하게 안기는 해도 예전 처럼 그저 증오스럽게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혼란 스러워하지요. 그러던 중, 프로토 화이바에 관해서 트러블이 발생하여 10일간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 그러는 사이에 자신이 얼마나 그를 보고싶어 하고 만나고 싶은건지 깨달은 카츠야는 스스로 미도의 맨션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만난 미도에게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안지 말아달라' 는 부탁을 하지요.... 그 후는 뭐..^^.

주인공인 사에키 카츠야. 원래대로 라면,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타입 입니다. 능력이 있는 주제에(-_-) 본인만 모르고, 우물쭈물 해대며 할말도 못하는 그런 주인공. 뭐랄까 답답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뒷 부분에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미도 측에서 먼저 고백해주길 바랬다구요....... 여기서 왜 먼저 고백을 하냐고 왜!! 당한게 억울하지도 않아?!...라는 쓸데없는 짜증까지 불러 일으키는 녀석이예요. 사실 고백한 부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겠지만 뭐랄까.. 제 생각에 심한일을 당한 우케가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세메가 뒤늦게 깨닫는 시츄에이션은 좋지 않거든요.-_- 여기서는 항상 물러서던 카츠야가 처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는 부분이라고 보고 가장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이지만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듭니다 .킁킁(<-;)
진짜 맡은 성우분이 히라카와상이 아니셨다면 읽다가(내지는 플레이 하다가) 덮었을지도 모를일 이였어요. 본인의 의지로 주변을 바꿔나가는 모습....이 없는건 아닌데, 그것도 다 안경이 계기가 된거고, 그 후에는 미도에게 끌려다니기만 하고.... 아무래도 좋아질 수 없는 캐릭터 입니다. 주관이 없는 녀석이란 느낌이예요.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들을 위해, 주변을 위해!.... orz. 후반부에는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고 행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걸로 덮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뭐, 덕분에 미도와의 썸씽은 재밌었지만... (공격하고 싫어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당하는 입장이라는게 모에 스럽지 않습니까 와하하<-)
카츠야에게 몰입하지 못하는 부분 대신 저는 미도 부장님에게 몰입 했습니다. 진짜 진짜진짜!! 미도 시점의 소설, 아니 단편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아요 ㅠ_ㅠ. 게임이나 책이나 내내~ 카츠야의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표정으로만, 태도로만 살짝씩 보이는 미도의 마음이 진짜 궁금해서 읽는 내내 궁금해 죽을뻔 했습니다. 아예 안 보여지는건 아닌데 그걸로 부족하다는 느낌이랄까.... 하나하나 미묘하게 나타나는 그의 반응이 카츠야 이상으로 궁금해요 저는;ㅁ;. 프라이드 높고, 거만하고 다른 사람을 뭉개는 발언을 하고, 덤으로 카츠야를 괴롭히면서 즐거워 하는 귀축 엘리트 부장님. 그런 그가 어떤 심정, 어떤 계기로 카츠야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건지.. 진짜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 책이나 게임으로만 보자면 한번 자고(<-;) 난후 부터 그의 몸(;;;;)에 빠지게 된거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단 말이죠...(왜냐면 그 전까지는 불러내면서 괴롭힐 때마다 매몰차게 굴고 즐거워 한 주제에, 처음 잤을 때에 그의 반응은 어딘가가 틀리거든요. 장난감이 아닌 진짜로 반응하고 욕정 하고...). 문제는 그 미도 시점이라는게 나올리가 없다는 거겠지만..orz.

책의 처음 스토리 부터 끝까지 '미도 루트' 를 따라가고 있고, 중간중간 다른 캐릭터와의 부분은 거의 삭제 되어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당연한거고, 있어도 읽기 귀찮은 부분이니까 좋긴 한데... 한가지 아쉬운건, 게임에서 보면 미도와 카츠야가 본격적으로 부딧치기 전에 카츠야가 미도를 따라간 '와인바' 에서의 장면이 있거든요. 여기서 처음으로 미도가 와인을 즐기는 취미를 알게되고, 그가 카츠야를 '신경쓰기' 시작한 부분이기 때문에 여긴 삭제 되지 않았으면 했었어요. 중 후반부, 자신을 감싸준 미도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그가 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와인 샵에 들러서 와인을 선물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앞뒤 설정을 빼놓고 와인만 사다준걸로 보자면, 게임을 안하고 책만 본 사람은 '왜 와인을?' 하고 궁금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세세한 부분이라 이런데까지 불만을 품기엔 좀 뭐하지만, 걍 그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a
그리고 뒷 부분 에필로그. 게임과는 다른 에필로그가 실려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정말 좋았습니다. 게임에서의 미도가 데리러 와서 차안에서 얼굴을 붉히며(//ㅁ//!) 고백하는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책에서의 침대에서 이챠이챠(<-) 보는 사람이 북흐럽고 닭살스러워 죽을거같은 바카플의 두 사람을 볼수 있다는건 정말 이 책을 산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장면이거든요;ㅁ;. 그 미도가! 저런 태도를! 저런 말을!!! 그를 좋아한다는 고백도 스스로의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치 너 혼자서만 나를 좋아하는거 같은 말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 라고 돌려 말하고... '그럼 미도상도 저를 좋아...하나요?' '당연하다' <- 라는 너~~~무나도 미도 스러운 고백이 정말....//ㅁ//. 고작 5 페이지 안밖의 짦은 에필로그 지만, 본편이 좀 그랬(?)던 만큼 상대적으로 무진장 달달하고 귀여운 에필로그 여서 읽는 내내 얼굴이 짝~ 벌어지는 느낌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책을 받기 전까지 삽질 지대로 한번 하고 (키노쿠니야에 주문시켜 놓고 네픽에 입고된거 알고 키노쿠니야 취소하고 네픽에서 사려고 하다가 '취소가 안되삼' 라고 키노쿠니야가 팅팅 거려서 하는 수없이 기다렸다가 받은 책;<-) 이를 갈면서 기다렸었지만, 정말 기다린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아 만족 했어요>_<.
진짜, 두 사람의 이 뒷 내용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책이 더 나올리가 없으니까; 올해 안에 나온다는 팬 소프트 '귀축안경 R'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는 '혼다X노말 카츠야' 버젼으로 한번 플레이 해봐야겠어요(..) 미도 부장님이 너무 좋아서 다른 캐릭터에게 집중이 될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읽은 날짜 : 3월 5일


PS...아, 마지막 타마미상의 아토가키를 보면 꽤 재밌게 쓰여져 있던데, 그중 가장 웃겼던 부분이.. 타마미 상이 처음 귀축안경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을 때 미도 부장에 대해서 인테리적인.. '자신(타마미상^^;)' 보다 머리가 좋은 캐릭터를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하고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때 스프레이사측에서 넌저시 알려준 이미지. '미도 타카노리는 학원 물에서 보자면, 안경에, 백의에, 음험 에로 캐릭터 라고 보면 됩니다' 라는 말을 듣고 타마미상이 순간 팍~ 하고 떠오른게 바로 이 지금의 미도 타카노리. 엄청 웃었습니다;ㅁ;. 어쩌면 안경낀 귀축 카츠야의 원조가 미도 타카노리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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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こんなハズじゃなかったのにさ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7/05/25)

-줄거리-

나카노 리쿠. 30세. 사나운 얼굴 생김새 때문에 웃어도 무섭다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일에 능숙하고 사람 사귐에 익숙한지라 주위의 인기를 얻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사실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지만 30세가 된 생일날, 그는 스스로에게 솔직해 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 을 인정해 '비바! 게이 라이프!' (<-)를 시작하기로 하지요. 그런 첫 걸음으로 자신의 취향이라고 생각한 '몸집이 작고 귀여운 20세 가량의 남자애' 와 생일날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데이트 클럽 - 언더 더 로즈' 사이트에서 데이트 요원을 신청하게 됩니다. 생일 날 당일. 두근 거리는 설레임을 안고 기다리던 리쿠는, 자신이 요청했던 사항과는 완전 정 반대인, 아름다운 외모지만, 오레사마에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남자 '유미하라 토키하루'를 맞이하게 되어버리고... 뭔가의 착오라고 생각 했지만 반품(<-)에는 더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와 생일 날을 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자기 멋대로인 토키하루는 남자가 처음이라 긴장만 하는 리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면서 그를 혼란 스럽게 만드는데....
평점 : ★★★☆


시종일관 키득 거리면서 읽었었던 코우츠키 마츠리상의 '이럴리가 없었는데 말야' 입니다. 저 제목을 뭐라고 해야 맞을지 좀 고민 했지만 그나마 저게 가장 비슷 한 듯^^;.

똑똑한 듯 하지만 굉장히 바보에 헤타레인 주인공 '리쿠' 가 아주 귀여웠던 한 권이였습니다. 키가 180에 인상 험악, 웃는 얼굴이 남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든다는, 일단 보기엔 남자다운 녀석이고 스스로도 당연하듯이 생각 하지만, 같은 동갑에 유려한 말솜씨와 세크하라(<-) 공격으로 맞서는 토키하루 에게는 끝의 끝까지 당해 낼 수 없었던, 리쿠의 '낚으려다가 낚임 당하기' 의 파란만장한 전개를 볼 수 있는 이번 권.

뭐랄까..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잡은 물건 이였는데, 진짜 그랬어요. 이렇게 에로한 내용를 재밌는 코믹 터치로 그려내다니, 코우즈키 상에게 감탄할 정도였습니다.(웃음)
정확히는 소재가 에로 하다기 보다는, 저기 저 잘나신 오레사마 토키하루가 제대로된 에로 세메에, 안돼 안돼 안..돼..돼돼돼돼<- 라고 넘어가버리는 리쿠 역시 소질이 다분 했던지라 두 사람이 하는 짓을 보면 읽는 사람이 벌개질 정도로 에로틱 하고 동시에 코믹 합니다.
뭐랄까, 읽으면서 '이걸 드라마 씨디로 만들면, 남봐라(<-) 씨디 저리가게 에로하겠는걸... 내용도 없고'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코믹한데다가 에로 하다면 씨디에 실리게 될 경우 내용은 다 잘리고 씬만 남게 될거 같아서 말이죠....(실제로 그게 반이고).

고대하던 30살. 스스로와 주위를 위해서 속여왔던 자신의 성취향을, 이 생일날을 기점으로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고 마음 먹었던 리쿠. 다른 사람들 보다 더 큰 키에 확실한 덩치를 가지고 있는 그는 절대로 자신이 '안아야 하는 입장' 이라고 믿고, '자신보다 작고, 귀여운 남자애' 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겠다고 결심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낸 '언더더 로즈' 사이트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건 대로 '데이트 요원' 을 불러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게이 라이프를 시작하기로 결심 하지요. 하지만 눈앞에서 나타난건 고대하던 귀여운 남자애가 아닌 아름답지만 자신보다 더 큰 몸집의 토키 하루. 처음 토키하루를 대면하고 반발하는 리쿠지만 첫 만남 때 부터 자신을 사납게 노려보는 리쿠의 눈매에 홀랑 넘어가버린 토키하루의 덫에 빠져서 원치도 않게 계속된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이 도키하루는... 사실 정체가 뒤에 밝혀지기는 하는데, 일반 데이트 요원(특히 자신이 말한것 처럼 처음으로 해보는 데이트 요원) 이 아닌 좀 더 대단한(?) 신분의 사람입니다. 언더더 로즈 사이트에 자신의 희망하는 소년을 무려 '20줄' 이나 적어내린 특이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보내려던 사람 대신 자신이 리쿠를 만나러 가지요. 그리고 예상치도 않게 리쿠에게 홀딱 빠져버린 그. 원래부터 성격이 보통이 아닌 녀석이라(덤으로 굉장한 바람둥이), 자신에게 반발하는 리쿠를 하나하나씩 다른 이유와 핑계, 작전을 세워가면서 리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 하는 집착 강한 녀석 입니다... 랄까 솔직히 리쿠가 좀 많이 바보(<-) 인데다가, 자신은 부정해도 몸의 감도(;;;)가 좋은지라 안돼~~ 하면서도 넘어가버리는 것도 있긴 하고...;
이런 저런 덫과 리쿠의 취향인 데이트 요원(자기 사촌입니다;) 까지 동원해서 리쿠를 토키하루의 것으로 한 후에도, 스스로가 '안기는 입장' 이 되어버린 것에 납득 하지 못하는 리쿠는 자꾸 한 눈을 팔아버리고....

이후로는 뭐..^^; 당연하듯 해피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 인지라 더 언급할 것도 없지요(<- 이미 다해놓고)

위에도 말했지만, 토키하루가 상당히 에로한 녀석인데다가 '코토바 세메계' 라서, 당하는 리쿠보다 읽는 독자가 더 부끄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사무실에서 읽는데 표정 관리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코믹하면서도 에로한.. 별다른 내용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권이였어요.

삽화가인 '카이나상' 은.. 솔직히 예쁘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할 그림체긴 하지만, 이 책의 리쿠와 토키하루의 느낌을 살려내는데는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 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엑; 삽화가 이게 뭐야-ㅁ-! 라고 불만을 토했었는데 읽으면서 보다 보니까 나름 귀엽기도 하고, 어떤 장면 (왜 그게 씬이여야 하는지 orz) 에서는 두 사람의 표정이 무척 섬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겉 표지만 보고 섵불리 판단하긴 아까운 그림체였어요. 삽화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듯.

내일 쯤 도착할 '러버즈 문고 3주년 기념 책' 에 실린 이 소설의 단편을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읽으면서 신경 쓰였었던 토키하루네 '비서x운전사' 두 청년 커플의 이야기가 조금 다뤄진다고 해서 말이죠. 오면 아마 그것 먼저 읽을 듯 합니다'-';

아무튼, 저 나름대로는 재밌게 읽긴 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엔 좀 취향 탈 작품이다 싶어서 평점은 4개 입니다^^;.

읽은 날짜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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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reen Light
작가: 玉木 ゆら
출판사: 신서관 디어 플러스 문고 (2007/11/10)

-줄거리-

초등 학생 시절, 같은 반의 클래스 메이트자 친구였던 '나츠키 마코토' 에게 심한 말을 해버려, 고등 학생인 지금까지 반의 왕따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이즈미 쇼타로'. 예쁘장한 외모에 울보였던 나츠키는, 어린시절이나 지금이나 학급의 인기인으로, 남자답고 멋있게 성장한 지금은 더욱 더 주위의 시선을 끄는 존재가 되어 이즈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초등 학생 때는 자신보다 작고 귀여워서 항상 함께 다니면서 지켜줬던 소년이 이제는 손에 닿지 못할 높은 곳에 있는 느낌에 언제나 그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게 되고, 그럴 수록 나츠키의 추종자(;) 들에게 심한 취급을 당해 계속 삐뚤어진 성격을 키워나간 이즈미.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 처럼 나츠키의 친구들에게 심한 말을 듣고 교실을 나오던 이즈미를 쫒아온 나츠키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 좋게, 필사적으로 사과를 하고 그 모습을 심술궃게 생각한 이즈미는 그를 골탕 먹일 생각으로 자신과 '사귀자' 라는 말을 해버립니다. 곧 이어 장난이라고 말할 생각 이였지만 나츠키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둘만의 데이트 까지 해버리지요. 나츠키는 자신과 함께 있어서 이즈미가 공격 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고백하고, 하루 종일 그와 있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풀린 이즈미는 그 말을 수용 합니다. 그러던 몇일 후, 나츠키의 집에 시험 공부를 하러갔던 이즈미는 갑자기 들이닥친 나츠키의 친구들과 싸움을 하던 중, 나츠키의 태도에 상처 받고.. 그런 그를 달래던 나츠키는 이즈미의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솔직한 말에, 갑작스럽게 이즈미에게 키스를 하는데....
평점 : ★★★★


어쩐지 시간이 남아도는 주말이여서, 잡은 채로 읽어 버린 '그린 라이트' 감상 입니다.

책을 몇권 내지 않은 신인 작가 분이시라는 '타마키 유라' 상의 작품인데, 어차피 문체의 좋고 나쁨을 잘 느끼지 못하는(실력이 딸리므로<-) 저로서는, 꽤 괜찮게 잘 읽었었어요.

학생들이 나오는 청춘 물 답게, 가벼운 분위기의 귀여워 죽겠는 바카플 두 사람이 나오는 내용 이였습니다^^;
줄거리만 보면 나츠키가 어떤지 잘은 모르시겠지만, 위의 표지를 본다면 나츠키가 이즈미를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아서 미칠 정도인지(<-), 표정에서 부터 바로 드러나지요?^^;

이즈미는 어렸을 때부터 나츠키 때문에 주위의 따돌림을 당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그를 골탕 먹일 생각과 짜증난다는 태도를 취하지만, 알고보면 그것도 어린시절 자신만을 따르던 소중한 존재를, 인기가 많아짐으로 주위에 뺏기는게 싫어서 삐져 있던 것 이였답니다.  초반에는 눈치 채지 못하지만, 다시 나츠키와 말을 하고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되지요. 뭐, 중간에 늘상 그렇듯(?) 두 사람의 방해물 비슷한 존재 때문에 알게된 감정이긴 하지만.
본편인 그린 라이트에서는 이즈미의 1인칭 시점에서 그려졌기에 그가 아무리 츤츤 거리고 고양이 처럼 앵돌아져도 상당히 귀엽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나츠키의 태도는 제가 봐도 좀 애매모호 해서 말이죠(..)

상대인 나츠키 마코토. 성적 우수, 외모 수려, 성격 좋고 남녀 가릴거 없이 항상 주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기 인이지만, 마음 속에는 초등학생 때 부터 이즈미만 계속해서 좋아한 순정남 입니다.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이즈미를 감쌀 때 마다 주위에서 오히려 더 이즈미를 따돌리고 공격 하는 것 때문에 고등학생이 될 때 까지 이즈미에게 미움 당하고 심한 말을 듣고..그럼에도 포기 못하고 끝까지 좋아하는 나름 끈질긴 집념의 소년 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나츠키의 태도가 조금 마음에 안들었던게... 확실히 성격이 착한건 알겠지만 이즈미가 '마츠노(나츠키의 친구이자 이즈미를 제일 싫어하는 놈)' 에게 심한 말을 들을 때마다 어영 부영한 태도로 밖에 감싸지 않는 모습이 좀 짜증 났었거든요.........=ㅁ=. 저는 이런 세메 보다는, 주위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오로지 좋아하는 사람만 보고 감싸는 그런 성격이 좋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나츠키가 이즈미를 쉽게 생각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걸 알긴 알지만 이즈미의 입장에서 배신 당한 기분이라든가, 이럴때 자신을 감싸주지 않느냐는 실망감이라든가.. 읽다보니 좀 절절하게 느껴져서 에라이 유유부단한 놈! 하고 덩달아 화가 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좋은 놈인건 알지만 그래도......-_-.
나츠키를 보다보면 '너에게 닿아라' 의 카제하야가 불연 듯 떠오릅니다(..) 물론 카제하야 쪽이 좀더 성격이 확실한 편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설정이라든가 성격등이 카제하야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카제 하야 쪽이 더 낫지만 (<-).

그러니, 책 뒷 부분에 실린 후의 두 사람을 그린, '왕자가 화낸 날' . 이 단편이 없었다면, 끝까지 다 읽고는 이즈미가 아까워!!! 하고 펄쩍 뛰었을 지도 몰라요-_-;
이 뒷 단편은 나츠키의 시점에서 (1인칭은 아니지만) 쓰여졌는데, 여기서는 이즈미에 대한 오랜 짝사랑의 마음과, 부끄럼 쟁이 삐짐 돌이인 이즈미를 귀엽다고 생각 하면서도 안절 부절 못하는 나츠키가 보여지거든요. 고교 청춘물 답게 소재는 엣찌한(...) 것이긴 해도 본편에서의 왕자님 같고 여유 만만의 나츠키가 보통의 고교 1년생 소년으로 보여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즈미의 오해를 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엔----- 그 이상은 생각 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즈미 한테 미움 당하면서도 계속 마음을 이어가고, 한번 채였으면서도 포기 않고, 겨우 성취한 사랑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물러날까 보냐'.
나츠키는 꾸욱 하고 주먹에 힘을 실어 얼굴을 들었다. 보통 때에는 분별을 알면서, 이즈미에 대해선 어디까지라도 끈질기게, 포기가 나쁜 남자. 그것이 나츠키 마코토 였다.


진짜 이 대사와 문장, 이 단편이 아니었다면, 이즈미가 아까웠을 꺼예요....
체질적으로 랄까; 노말이든 비엘이든 우케나 여주나 너무 팅팅 거리는 츤데레 성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서는 나츠키의 태도가 하도 미묘해서 이즈미가 츤츤 거려도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_-;

이런 점이 있긴 해도 꽤 재밌는 소설이였고, 저번 '세상이 끝날때까지 그대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조금은 가라앉은 마음이 훨씬 편해지기도 했고... 감상 내내 투덜 거렸지만 괜찮게 읽었습니다. 학생 연애물 답게, 소재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 하고, 뒤의 단편은 나츠키의 시점에서 꽤 귀엽게 전개 되서 재밌었어요.  추천 해도 괜찮을 거 같은 정도로.
뭐, 저만 나츠키가 마음에 안드는 정도고 다른 분들은 귀엽다고 느낄지도 모를 일이니...^^;

삽화가인 지오우 타이시상의 그림은 안의 컬러나(초딩 시절의 두 사람이 그려졌는데 완전 귀엽습니다 ㅠ_ㅠb), 책 속의 흑백 등은 무진장 잘 어울렸습니다. 아주 좋았어요>_</

작가분의 다른 책도 관심이 가므로 슬쩍 기웃 거려 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2월 24일


PS. 제일 뒤의 아토가키에, 타마키 상이 쓰신 그린 라이트의 단편...이랄까^^; 뒷 애기랄까. 30 대의 이즈미와 타가와(두 사람의 친구)의 모습을 그려주었는데, 여러 번 헤어짐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 나이까지 함께 지내고 있는 나츠키와 이즈미가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3 페이지 정도의 짦은 단편이였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작가분 후기라고 생각하고 읽었다가 깜짝 놀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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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世界が終わるまできみと
작가: 杉原 理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7/09/14)

-줄거리-

중 2학년 소년인 하야미 유우리는, 나이를 먹지 않은 듯 미남인 아버지와 몸이 아파 병원에 줄곧 누워있는 어머니. 9살 차이나는 천식에 힘들어 하지만 귀여운 남동생 마나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년 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병원에 있는 어머니 없이 셋이서 생활 하면서, 생계에 좀 먹듯이 지쳐가는 아버지와 밤마다 발작을 일으키며 힘들어하는 동생 등.. 유우리는 자신이 곧바르게 있어야 한다고, 지쳐도 지친 척 하지 않고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도 그 역시 지쳐가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말에 의해 아버지의 오랜 친구라는 '타카미야' 씨 라는 사람의 그야말로 궁궐 같은 집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동갑인 귀공자 느낌의 단정한 얼굴과 부드러운 분위기. 밝게 웃는 미소속에 슬픔을 간직한 듯한 소년 '레이토'를 만나게 됩니다. 생계에 힘들어하던 유우리네 가족은 타카미야 가로 이사를 가게 되고 두 식구는 함께 살게 되지요. 역시 어머니가 없이 살던 레이토네와 함께 있으면서, 처음에는 경계 하게 되지만 서서히 마음을 열어 친해져가는 유우리와 레이토. 그리고 14세 어린 소년들의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찬, 힘든 현실과는 달리 예쁜 꿈 같은 세계에서 마냥 행복한 듯이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꿈이 덧없이 깨어지듯, 유우리네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아버지. 그리고 마치 도망 치듯이 타카미야가에서 이사를 나온 유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레이토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 후의 상황은 정말 잔혹하게도 흘러가고 둘이 꿈꾸던 세계는 깨어지고 맙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5년.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 했던 레이토를 우연찮게 만나게된 유우리는,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충격 먹게 되는데....
평점: ★★★★★



어째 줄거리가 좀 심하게 추상적으로 적어지네요(...)

일주일 동안 잡고 읽어 내렸던 '세상이 끝날 때 까지 그대와' 의 감상 입니다.

380 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저한테는;) 분량도 분량 이지만, 유우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랄까; 둘의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 아픈 상황이 많아서 읽다가 쉬고 읽다가 쉬고..계속 그러다보니 늦어지게 되더라구요(쿨럭;)

타카보시상의 삽화+주위의 평에 의해서 구입하고 읽게된 책인데,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뭐, 솔직히 재밌게 라고 말하는건 어폐가 있긴 한데.. 하도 마음을 조이는 부분이 많아서 말이지요;;. 이렇게 투명하게, 조용 조용히 가슴을 조이는 분위기의 작품은 싫지는 않지만 자주 잡고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장에 안좋아...(<-)

이야기는 1,2부로 나뉘어져서 전개 되고 유우리의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나갑니다. 1부는 현재의 유우리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 차분하게 전개되고, 2부에서 부터는 현재의 유우리와 레이토의 이야기가 전개 되지요.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14세 소년이 참고 받아들이기엔 힘들었음에도, 확실하고 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모두를 지키려고 하는 유우리. 그런 그를 처음으로 '힘들었지?' 라는 말로 위로 해준 소년 레이토. 두 소년은 각각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그 나이대의 소년에게는 벅찼던 인생을 살아왔었습니다. 생계에 지치고, 낫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을 지켜야 하는 유우리도 그렇지만, 친부모의 이혼 때문에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행복이 깨어지듯 의부의 폭력으로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친부에게 물건을 반품 하듯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레이토 역시.  두 소년은 주위에게 어떠한 원망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얼마나 힘겹게 버티고 있는지 알고,그런 서로를 지탱하듯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 되지요. 키스 밖에 하지 않았던 작은 열정과 사랑.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꺼라고 믿어왔던 두 사람은 두 아버지,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서 다시 헤어지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유우리는 레이토를 다신 볼 수 없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유우리의 시점에서 전개되서 그런가..담담하게 과거 애기를 풀어나가는 1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마음이 아픈 전개 였었어요. 특히 1부 마지막에 필사적으로 레이토를 부르지만 유우리를 모르는 사람 쳐다 보듯한 시선으로 무시한 레이토를 봤을 때... 삽화까지 곁들어서 사람 잡는 장면이였습니다...-ㅁ-.

초반의 그를 둘러싼 환경과 묵묵히 참아내면서 힘들어하는 유우리. 레이토와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과거를 감싸고 사랑하면서도 그게 깨어지는 꿈과 같이 불안 불안한 것이였고, 자신의 의지도 아니게 그와 헤어지게 되면서 더욱더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고 악착같이 살 수 밖에 없는 그가 되어 버리게 되지요.
그런데 솔직히, 그의 아버지인 하야미 아키히코라는 사람.. 이해는 하는데, 랄까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가장 용서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_-. 그냥 약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때문에 유우리가 극한까지 몰리게 된것도 사실이니깐요. 주위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한 결혼이라 아무에게도 기댈 곳이 없이 혼자서 고생해온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에게 마음을 주어온 타카미야 노부히코를 이용해 옵니다. 그의 친절함에 기대어 이사를 오고 돈을 받고(그리고 훔쳐내고), 어떤 상황이 와도 함께 있는 걸로 충분하다는 타카미야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도망치듯이 벗어나고.. 그와의 헤어짐 이후 방황하다 사고사를 당하게 된 타카미야의 소식을 듣고 결국 홀연듯 유우리네 앞에서 사라져 버린 아버지-_-.  얼마나 힘들게 버텨왔는지는 유우리의 회상등으로 알수는 있었지만 그 덕분(-_-)에 유우리는 레이토에게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서 레이토의 아버지를 죽게 한 죄책감을 지게 되고, 혼자서 가장 노릇을 하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게 되고.. 막판으로는! 아버지가 죽은 쇼크로, 2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레이토 까지 힘들게 했으니깐요!!! (씩씩)

다른 곳에서 본 리뷰나 감상에선 아키히코를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잘 없는 모양이던데 저는 열이 받았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닌건 알지만 이렇게 까지 무책임할 줄이야!!!!.
유우리는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을 닮은 것을 싫어하며 마나부(동생)는 그 어린 나이에도 어딘가 참아내듯이 자라야 했지요. 끝의 끝까지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뭐 별달리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흥=_=

..애기가 길어졌는데;; 책의 내용과 분량이 하도 두껍고 많다 보니까 주저리도 길어질 수 밖에 없어요^^;;

2부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한 이삿짐 센터의 일을 하면서 대학생이 된 유우리와 레이토의 재회가 이루어 집니다. 레이토는 유우리가 자신이 잃어버린 14,15살의 기억 속에서 중요했던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서 기억을 다시 찾기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유우리와 마나부에게 다가 오지요. 유우리는 ,그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면 자신의 아버지의 잘못과 레이토가 쇼크까지 받아, 그렇게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힘들었던 현실을 알게 될까봐 그를 멀리하려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이끌림과 기대, 다시 피어오르는 사랑 때문에 그를 피하는게 힘들어지게 되지요.
그 후, 다시 레이토가 기억을 되 찾고, 그 사실을 알게된 유우리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것을 잊고 다른 사람과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레이토와 헤어지만, 설령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듣던, 어두운 마음이 좀먹으러 들려고 해도 자신의 곁에 '유우리' 가 있어만 준다면 이 꿈을 깨어지지 않게 이어가며 함께 있고 싶다는 레이토의 마음과 유우리 스스로의 마음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항상 '양보'만 하고 살아온 레이토와, 언제나 '참아내며' 살아온 유우리.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유우리' 와, 주위를 생각해서 참아왔지만 참을 수없는 '레이토' 에대한 사랑으로, 처음으로 자신만의 감정을 내세워서 미래를 걸어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가 함께 있어만 준다면 힘들었던 과거도 덧없이 끝나버릴 꿈이 아닌 확실한 미래를 함께 나아갈꺼라는 두 사람이 정말 사랑스럽고도 예뻐서,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도 뭔가 설명 못할 감정이 마구 솟아 올라왔었습니다^^;.
정말이지.. 읽는 사람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착하고.. 심지가 곧지만 동시에 약하기도 한 애들 이였어요. 행복에 도달하기 까지 굉장히 힘들었던 둘이기에 레이토의 고백 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서로를 놓지 않고 나아갈꺼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스기하라상은 전작까지 포함해서 총 2개의 작품을 쓰셨고 이게 그 2번째 작품인데 다른 책들(이라고 해도 1권 뿐이지만;)도 이런 분위기라면 뭐랄까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가분이세요^^; 위에도 적었지만 끝까지 다 읽기 까지 참 가슴이 먹먹 했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수무월과는 다르게(<-) 읽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책일지도 몰라요 이거. ^^;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 힘들게 맺어진 두 사람이니까 그만큼 뒤의 에피소드가 좀 더 길었다면 좋았을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많이 짧아서 그런가... 그야 뒷 애기가 나올 여지도 없이 완벽하게 끝맺은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뒷 에피소드 같은게 좀 더 실려있었다면 아주 좋았을꺼라는 미련이 남습니다^^;. 음..동인지 같은데 안써주실려나..(..)a

참 순정적인 작품이고, 조용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를 날리고 싶은 책이예요. 내용 답게(?) 씬도 강하지 않은 편이고.
정발이 나온다면 좋겠지만...음; 글쎄요?^^;;

읽은 날짜 : 2월 21일


ps. 위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키히코 다음으로 '이해가 가지만 열받는 놈' 인 레이토의 숙부 야스히라........ 야스히라라는 이름은 저랑 무슨 악연이 있는건가 자꾸 꼬이는군요..(아드득)

ps2. 재밌게 읽긴 했어도 '달을 안았다' 다음으로 또 깊은(..) 이야기를 읽다보니 좀 지치네요(..) 그런 고로 다음 책은 가벼운 개그 분위기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月を抱い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4/05/22)

-줄거리-

소꿉친구 이자 연인 이였던 '료우' 에게서 도망친 지 4년 째. 이곳 저곳을 전진하다가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그 료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당황하는 나오키. 자신을 변함없이 생각하고 바라는 료우 와는 달리, 나오키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그 후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그 죄가 들통 날 때 를 두려워해, 결국 말도 없이 료우의 곁에서 도망쳐 나왔었지요. 평생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료우와 재회했을 때, 료우는 이미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 하던 나오키는 그의 변치 않는 마음과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바라는 료우의 욕망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예전처럼 말도 없이 다시 도망 칠 수도 없는 상황에 갈팡질팡 하면서 료우의 곁에 있는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의 '죄' 가 들통 날 지도 모르는 일이 눈앞에 닥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다고 생각 했던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별것 아닌(?) 줄거리 인데도 이상하게 쓰기가 힘들었..;;;
대략 이틀간 잡고 읽었던 '야코우 하나' 상의 첫 작품 '달을 안았다' 감상 입니다.

처음 읽게 된건... 표지에 있는 줄거리도 있었지만, 역시나(<-) '삽화' 때문이였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표지.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ㅁ//
그래서 삽화가 분이 누군가 좀 찾아 보았더니, 놀랍게도 '아소우 카이' 상이였다는 거!!!....
나름 유명한걸로 애기해보자면 게임 '우리들의 연애 심리학' 등의 작화를 맡으신 그 분 입니다. 딱히 좋아하거나, 그닥 싫어하는 것도 아니긴 했는데.. 한번도 예쁘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삽화가 분이 아소우 상인걸 알았을때 좀 놀랐었습니다. 아니; 저거 분위기가 좀 틀리지 않나요;;?. 혹시 게임 작화와 그냥 삽화는 좀 틀린가? 싶어서 다른 책들의 삽화를 맡으신걸 보니.. 그것도 역시 분위기가 틀렸어요. 같은 년도에 나온 다른 책들을 봐도 역시나 다른 그림체...;; 그러니 이 달을 안았다만 예쁘게(내눈에) 나왔다는 애기!..... 달을 안았다만 좋아하렵니다...(야)

이야기는 나오키와 료우가 4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 부분 부터 나오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됩니다.
누구보다도 '약한' 사람인 나오키의 삽질(야)과, 그런 나오키를 세상 누구보다도, 목숨 만큼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놓지 않는 료우.
나오키의 삽질..이라고 해도 그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기는 되요. 단지 그런 그의 마음 고생만큼의 결말이 예상 외였기 때문이랄까...;; 제대로 반전 이였습니다^^; 나쁜 쪽은 아니긴 했는데 흠...;
뭐, 나오키야, 앞으로 료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신을 얻었다는 점으로 충분히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오키의 오랜 과거에서 부터 짊어져 왔었던 죄.

어린 시절. 초등학생 이였던 나오키는, 근처에 살았던 료우와 료우의 누나, 여동생 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놀러 다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 스럽게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료우를 제외하고 나오키와 료우의 동생인 유리, 그리고 몸이 약해서 평소엔 함께 놀지 못했던 료우의 누나 미토리까지, 셋이서 함께 강가로 물놀이를 가게 되지요. 유리와 함께 평소 처럼 물놀이를 하던 나오키는, 미토리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녀가 그렇게 익사하게 되고, 어린 아이 둘이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이 당황 하다가, 유리의 말로, 줄곧 놀러 다니던 마을의 뒷 산에 자신들이 판 구멍에 둘이 함께 미토리를 묻게 되지요. 단순히 나쁜짓을 해서 혼날지도 모른다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공포심에 미토리를 묻은 후, 15년 간 줄곧 비밀을 지켜온 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옵니다. 고등 학생 때, 줄곧 자신을 좋아 했다는 료우의 고백을 받아 들인 것도, 그의 누나를 죽이고(자신이 죽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믿고 있는 나오키(;;)) 비밀로 묻어두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 이였지요.  그렇게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이고 연인이 되면서 점점 진심으로 료우가 좋아지게 되고.. 그럴 수록 나오키의 몸과 마음을 옭매여 가는 죄의 중압감 때문에, 그는 료우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곁을 떠납니다.
4년 후, 다시 재회한 료우의 여전히 변치 않는 자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도 료우를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황하던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들의 고향에서는 '뒷산' 을 밀어서 골프장을 세운다는 공사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 산을 밀어 버리게 되면 자신이 묻은 미토리의 유골이 나오게 되어 15년간 지켜온 비밀이 들통 나게 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바람에, 그런 그의 오랜 세월동안 짊어온 죄의 중압감과 고통, 다량의 수면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죽음을 생각 할 정도로 괴로웠던 그의 과거들까지, 전부 생생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그런가..상당히 바보같다고, 끊임 없이 도망치는 나오키가 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의 마음에 동조 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한번 저지른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거듭해 오고 들통나기가 겁이 나서 증거를 없애려 들고....
그런 그의 모습은, 예전 제가 10대 였을때, 한번 저질렀었던 큰 잘못이 떠올라서 뭔가 오버랩이 됬었습니다. 그때의 저도, 그 잘못을 저질러 놓고 들통이 나는게 겁이나서 집에 처박혀서 울고, 거짓말하고 추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거듭하고... 참 괴로운 시간 이였었어요.  아마 제게 이런 과거가 없었다면 나오키의 저런 행동들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을 텐데 과거의 자신과 덧대어 보니 심하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뭔가 저에게 딱 들어박히는 부분이 되어서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후회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민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란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과거를 돌이키면서 후회만 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얼마나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 되버릴까요.
누구에게 다 맞는 애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이런 부분, 나오키의 이런 독백이 제대로 의미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행복해져서,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결말의 반전이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미묘했지만, 뭐 그냥 그걸로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 한권으로 야코우 하나상은 대번에 제 안에 각인되는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의 평을 봐도 특이한 소재들과 반전, 매력적인 캐릭터들 등등....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작가분이시더라구요. 일단 예쑤에서 표지 때문에 안되삼(라고 느껴짐;) 라고 등록 안시킨 한 권은 일웹에서 주문하고, 나머지 책들은 천천히 모아보려고 합니다.....라고 해도 반 이상은 샀나^^;;

읽은 날짜 : 2월 12일


ps.... 아무리 생각해도 표지가 너무 예뻐요(..) 삽화도 꽤 마음에 들어요...그런데 아소우상의 다른 삽화나 표지들은 왜 그렇게 다를까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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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青水無月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6/06/30)

-줄거리-

어린시절, 친 부모의 이혼과 함께 각각 엄마와 아빠에게 맡겨져 떨어져버린 형제 무츠미(형)와 타츠야(동생). 부모의 사정에 의해서 강제로 떨어져버렸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동생을 생각 하면서 언젠가 다시 만날 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무츠미는, 어느날 어머니에게서 친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천애 고아가 되어버린 타츠야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이미 재혼을 한 어머니는 그를 무츠미가 맡아주기를 바라고 동생과 다시 재회한다는 기쁨으로 그 부탁을 수락한 무츠미. 하지만, 그리움으로 기다렸던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더 크게 자란 모습이고, 그 모습은 몇일 전 어둑한 길가에서 여럿 패거리와 함께 한 남자를 ㄱㄱ(;;) 하던 청년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싹싹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에, 어린 시절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 했던 무츠미지만, 그날 밤 타츠야는 낮에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무츠미를 심하게 다루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제대로 읽기 시작한 첫(?) 원서 BL 소설이 어쩌다가 이런 하드 코어(;)적인 ㄱㄱ 물이 되어버렸는지는 신도 모를 일입니다.(쿨럭)
랄까...; 사실 본인의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던 'S' 기질이라; 여럿 BL 소설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꽤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보았었어요.... 핫핫핫(..)
듣기로는 이 작품은 Y 마켓인가..;? 번역지 비슷하게 해서 나와있다고 하는데 이왕 보는거 원서로 보자!.....라는 마음 반에, 그 문제의 Y 마켓이란 것의 정체(?)를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포기 해버렸지요..하하(;)

원서 BL은 '사랑에 취하는 밤의 순정' 이후로 처음이여서 제대로 긴장하고 잡았었는데.......... 저 사랑에 취하는~ 이게 문제 였었나 봅니다(..). 하긴; 일어 전공한 친구도 그 책은 단어라든가 좀 어려웠다고 했으니 굳이 제 실력이 나쁜게 아니라....(아니 결코 좋지도 않지만서도;).암튼 꽤 편하게.. 라기 보다는 집중해서 그런가^^; 그닥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읽었어요. 확실한건 코발트나 빈즈 같은 소녀 취향 소설보다는 좀 어려웠다는거?.  대상 연령층이 성인이다 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은요.



다른 곳에서도 본 감상에서 처럼 어쨋든 '자기들이 행복하다면 뭐 그걸로 된거 아닌가' 하는 초탈한 심정까지 가지게 되는 여러 의미로 강렬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미즈하라상의 다른 작품에 까지 다 손댈 마음이 생겼으니까 시간 내서 읽어볼 가치는(?) 충분 했다고 믿고 있어요^^;.

잔뜩 어둡고 비틀어지고 침침하면서도 내면까지 파고드는(응;?) 내용의 작품을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진짜 '자기들 끼리 손잡고 고고씽' 을 달관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게 되는게 싫으시거나(<-), ㄱㅊㅅㄱ은 절대로 안된다!! 라거나, 소프트한 BL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절대로! 죽었다 깨어나셔도 가까이 해선 안될 작품이라고 뜯어 말리겠어요(..).


읽은 날짜 : 2월 9일


PS. 아, 다 읽고 난후의 감상을 누가 물어볼때 딱 한마디로 답해야 한다면 '가정 교육의 중요성' 이라든가 '책임 못 질꺼면 낳지 말고, 낳았을 경우엔 떼놓지 말고 잘 키워라' 라든가..
어쨋든 이 두 주인공을 이렇게 만든(?)건 죄다 환경 탓이라고 극단적으로 잘라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죠(..)a.

PS2. 언급하는걸 잊었는데..소재가 소재니 만큼 상당히 씬이 강렬한 작품이니까 그 점도 유의를 하셔서...(횟수도 빈번 합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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