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榊 花月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6/09/15)
-줄거리-
야쿠자 조장의 아버지를 두고, 그 첩인 어머니를 부모로 둔 19세의 평범한 소년 미츠무라 소우. 태어났을 때 이후로 아버지를 본적 없고 어머니의 밑에서 홀로 자라오면서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소문과 수근거림을 들으면서 큰 그는, 자신은 '고츠지 조'의 조직과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츠지와의 인연을 질색하는 어머니 때문에 어린시절 도쿄에서 이사온 지금의 시골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자란 그. 하지만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에는 고츠지조 조장의 별채가 있었고, 그는 배달 알바를 하면서 그 곳을 지나가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늘상 비어있던 별채에 현재 3번째 고츠지 조의 조장이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곳에 배달을 나가게 되지요. 그 고츠지 조의 현재 조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뒤를 이었다는 자신의 배다른 형인 '고츠지 카츠라'. 어린시절 그에게 받은 작은 선물 이후로, 언제나 혼자 자라왔던 소우에게 얼굴 한번 못본 카츠라의 존재는 하나뿐인 혈육이나 다름 없었기에, 처음으로 그를 만나게 된 후 별채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약속도 어기면서 거의 매일같이 그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미형의 잘생긴 남자지만, 야쿠자 다운 압도감과 어딘가 삐뚤어져 있는 언행과 행동. 보통 사람은 무서워 하는 카츠라의 존재에 오히려 호기심과 동경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는 소우. 그리고 그 감정은 이윽고 '혈육에 대한 정' 을 뛰어넘는 무언가로 변해 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혼란 스러워 하던 소우는...
절반을 몇 일간 잡으면서 읽고, 남은 절반은 일요일 내내 뒹굴면서 읽어 치웠던(<-) 사카키 카즈키상의 '말도 없이, 꽃은' 의 감상 입니다.
처음은 표지를 보고 끌렸고, 두 번째는 소재^^;. ..... 이복이라고 해도 형제물이라고 생각 했거든요.(웅얼).
초반 부분은 어느정도 지루 했었지만, 중반 부분 부터는 음... 이거 끝이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내렸고 마지막에 와서는 응?; 하긴 했지만 나름 흡입력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저기~표지에서 침울한(?) 표정의 소년 소우. 미츠우라는 어머니의 성으로, 그는 야쿠자 조장의 서출로 그런 자신의 배경을 싫어하...기 보다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온 소년 입니다. 근본적으로 선한 성품과 친근함 덕에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외에는 무난무난 친하게 지내면서 자라온 그. 그리고 그가 19살이 되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12살 위의 이복 형인 카츠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정을 안게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야쿠자 답게 성격도 나빠보이고(<-) 언동은 난폭하며 보통은 무서워 해야하는게 맞는 사람인데도 소우는 이상하게도 그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를 멀리 할수가 없었지요. 별채에 올때마다 왔냐 마냐의 태도를 보이지만 언제나 소우를 기다리듯이 음식과 차를 준비해두는 카츠라의 서투름도 소우는 기뻤고......
BL을 몇 번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소우는. 뭐랄까.. 애가 삽질이 없어요. 우지우지 하는 부분도 없고 뭐랄까 육체적으로 강하다거나 딱히 능력이 있는 잘난 녀석은 아닌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한 애였습니다.
아예 땅파지 않았다!!...라고는 말 못하기는 한데, 애는 뭐, 길고 그런게 없었어요^^. 카츠라의 언동이나 태도에도 겁을 먹지 않는 당당함과, 처음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어느정도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확신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2살위의 토모아키를 이용하려거나 들지 않고 확실히 거절한 부분 등등.... 야쿠자인 카츠라보다 오히려 더 강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대충대충 살아오던 그가 카츠라를 만나면서 부터 강해지는...랄까, 본래부터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소년 이였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당당한, 진짜 읽으면서 '이야~ 너 정말 대견하다 ㅠ_ㅠb'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만큼 좋은 녀석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강했던건지, 야쿠자의 핏줄이라; 당당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애 덕분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이 책, 상대방인 카츠라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겠거든요-_-. 작가분의 의도이신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단순한 츤데레가 아닌 야쿠자 '조장' 의 지위인 카츠라를 그리기 위한?) ... 읽다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초반의 카츠라는 진짜 소우를 '동생' 처럼 대하는 게 맞거든요. 소우가 카츠라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 했을 때에도. 그런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 '사랑(이라고 쓰니 좀 이상하다;)' 으로 변하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 이말입니다... 일단 소우를 다르게 대했던 부분이 토모아키에게 고백을 받던 소우를 볼 때부터 이긴 한데... 그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무언가의 느낌이 없었어요. 자신을 무서워 하지 않는 소우를 특이하게 생각하고 귀여워 한건 알겠는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_-?.
마음의 전개 뿐만 아니라, 사건의 전개 역시 소우 시점인지라 뒷 부분 카츠라의 '하야' 에서도 좀 납득이 안갔고....
사실 카츠라는, 조장인 아버지의 부인이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 이였기에 실제로 고츠지 조와의 혈연 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첩의 아들이기는 해도 유일하게 고츠지 조의 피를 이은 소우. 이런 소우의 위치를 이용해 고츠지 조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야심을 지닌 고츠지 조의 와카카시라 이자 고모부인 '쿠라다'가 접근하지요. 야쿠자 조직 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조장이 급사해서 기반이 약해진 타 조직인 '마에다' 조직을 고츠지 조와 흡수해서 자신이 조장의 자리에 앉으려는 쿠라다. 그러나 마에다 조직의 남은 아들은, 일단 카츠라가 후견인을 맡고 있었기에 카츠라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었지요. 쿠라다는 그런 카츠라를 해치우고 자신이 실권을 쥐려고 하고... 하지만 야쿠자들 끼리의 룰에서도, 당당히 살아있는 조장인 카츠라를 두고 자신이 조장이 되려는 것은 용납 할수 없는 일이였고 그럴 때에 전조장의 피를 이은 소우를 내새워 카츠라를 밀어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카츠라에게 듣긴 들었지만, 결국 해결은 카츠라가 혼자 도쿄에 올라가서 해버리고 소우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만 있었고(...). 그 결과 '전쟁' 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조장에서 물러난 카츠라가 다시 소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런 전개들이 죄다 '소우' 입장에서만 전개 되니 뭐랄까.. 그 장면(?)을 눈으로 볼수 없었던게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등이 남게 되더라구요. 소우의 위치(전 조장의 친아들) 에서는 그게 최선이기는 했어도..(웅얼웅얼<-).
카츠라의 뒷 부분 고백도 좀 뜬금 없었고 (언제 니가 소우를 좋아해서 말려들게 하기 싫어서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가?!!!?<-), 전개도 아쉬웠고.....
위에도 적었지만 소우가 제대로 확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아닌, 애 마저도 삽질하고(친형이라 안되니 어쩌니<-), 피해대고 그랬었으면 애저녁에 책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거기다가 중반부 카츠라의 행동에는 좀....; 아니 야쿠자 답긴 했긴 하지만; 청수 무월 이후로 저런 세메는 말이죠..... 소우가 대단하긴 대단한 겁니다.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향한 연정을 포기 못하는거 보면.
일단 뒷 부분은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있기로 되긴 했는데, 만약 이 작품의 뒷 편을 실은 소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이 책으로만 볼때는 절대로 단순히 해피 엔딩이 아닌 '오픈 엔딩' 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카츠라가 조장에서 물러났음에도 그가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그의 주위에는 위험과 쿠라다의 압살 위협등이 남아있고, 절대로 야쿠자는 용납 할수 없다는 단호한 소우의 어머니도 남아있고... 무엇보다 소우 자신이 '만약 카츠라가 결심을 해서 조장의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서 다시 올라간다면 그런 그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 야쿠자가 되어도 좋아' <-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절대로 이렇게 끝날 리가 없단 말이죠-_-/
이러한 살얼음 판같은 배경 위에서, 단순히 마음이 통한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수 있는 위치의 두 사람이 아닙니다;
소설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그 끝에 '오와리' 의 문구가 없었기에, 후기를 읽으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싶었는데, 정작 후기에는 온통~ 사카키 상의 여행 취미와 취향 등등; 사담 투성이... 책의 인물이나 전개등에는 한마디의 말도 없어서 또다시 뻥져버렸습니다 orz.
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찜찜함을 남겨두고 엔딩이라고 하실리가 없을꺼라고 일단 사카키 상을 믿어보고 싶어요-_-..... 이런 저런 불만은 있었고 짜증도 났었지만, 소설 자체는 재밌었거든요. (어느쪽이냐<-)
이 분의 대표작인 '다키시메따이' 시리즈도 한권 한권 끝날 때마다 이런식의 엔딩?! 이러면서 독자들을 놀래(?)켰다는 애기도 있었으니까, 어느정도의 텀이 있더라도 다음 권이 꼭 나와줄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ㅠ_ㅠ.(이 책은 2006년 9월 작;)
다음 권이 나와서 두 사람의 모습이나 둘러싼 배경이 안정되는 모습.... 아니, 최소한 카츠라의 마음 전개가 확실하게 보여질 때 까지는 이 책의 평점은 별 3개 반 입니다-_-
아, 마지막으로 삽화가인 쿄고상. 초반 몇개의 삽화는 흠... 싶었었는데 보면 볼수록 예뻐보이는 마력을 휘둘러 주셨습니다^^. 특히 뒷 부분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고 난후의 키스씬이 진짜 섬세하게 예쁜 느낌이였어요. 처음으로 카츠라가 '젊고 미형의 남자' 라는 것도 납득 했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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