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에 해당되는 글 353건

  1. 2010.08.30 プラトニック - 淫靡な関係 / 愁堂 れな 2
  2. 2010.08.28 あんたとお前と俺。/ 丸木 文華 4
  3. 2010.08.18 愛憎連鎖 / バーバラ 片桐 4
  4. 2010.08.12 青龍の甘い罠 / 朝宮 千雪 2
  5. 2010.08.10 大好きなんです / 吉田 ナツ 2
  6. 2010.08.09 理不尽な熱情 / いおか いつき
  7. 2010.07.08 非常識な愛情 / いおか いつき
  8. 2010.07.03 5秒で恋の魔法をかけて / 黒崎 あつし 2
  9. 2010.07.02 手をつないで、ずっと / 真先 ゆみ 6
  10. 2010.06.30 恋におちる、キスの瞬間 / 小塚 佳哉
  11. 2010.06.25 愛情鎖縛 / 吉原 理恵子
  12. 2010.06.21 二重螺旋 / 吉原 理恵子 8
  13. 2010.06.20 回路接続 / 神楽 日夏
  14. 2010.06.18 天使のハイキック / 絢谷 りつこ 2
  15. 2010.06.16 淡い吐息のそのさきに / 坂井 朱生

제목: プラトニック - 淫靡な関係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8/18)

-줄거리-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타인과의 거리를 둔 채 살아오던 24살의 청년 '키타하라'. 교원 자격증을 지닌 채 학원에서 수업을 가르치던 그에게, 고교 시절, 아련한 연정을 안고 있었던 담임 교사 '오오코우치'는 그의 모교인 '쿄우세이 학원'의 부임을 부탁해 오고. 그에 대한 연정과 그리움 때문에, 부탁을 수락하고 쿄우세이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 키타하라. 곁에서 함께 교사로 움직이면서 오오코우치에 대한 더욱 더 깊어져가는 마음을 주체 못하던 어느날, 키타하라는 그 숨겨둔 연정을 학원의 유명인인 3년생 '나리카와'에게 들키게 됩니다. 그것을 빌미로 키타하라를 협박해 강제적으로 덮쳐온 나리카와. 그것도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사진까지 찍은 후 마음 내키는대로 키타하라에게 관섭하며 굴욕과 쾌락의 시간을 늘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협박을 당한 증오와 미움은 초반의 것으로, 점점 더 그와의 관계에 빠져들게 되는 키타하라는 그런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어 힘들어하게 되고. 상태가 이상한 키타하라를 걱정하는 오오코우치에게도 밝힐 수 없어 전전긍긍하던 때에,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었던 '트라우마'를 각성시키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18일에 발매된 슈도 레나상의 따끈따끈한 신작. '플라토닉-음미한 관계' 감상입니다.

... 근데 뭐; 따끈따끈 신작이니 뭐니해도; 알고보면 이 책'도' 신장판.
2006년 겡키 노벨? 여기서 발매되었던 노벨을 삽화를 바꾸고 개고, 짤막한 카키오로시 첨부의 신장판으로 낸 작품이라지요.
모르고 있다가 다 읽고 슈도상의 후기에서 발견해 '또냐-_-;' ..싶었습니다.
뭐; 처음보는 작품이기도 하고, 평소 좋아해 마지않는 오다상의 미려한 삽화 덕분에 눈보신도 제대로 했으니 그걸로 됬긴 하지만... 그래도! 신장판 같은경우, 발매 예정표 같은 데다가 좀 공지 해줬으면 싶어요. 미리미리 알고 좀 사보자! 속는것도 한 두번이지! OTL

그래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면 아마 평은 더 후해졌겠지만. 공교롭게도 별 두개 반과 셋 사이에서 실컷 고민하게 만드는 평작..에서 쬐끔 모자란 수준.
아니, 나름 괜찮게 읽기는 했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소재나 학원이라는 배경이나, 우지우지 하긴 해도 그렇게 꼴뵈기 싫은 수준은 아니였던 쥔공이나. 큰 사건 없이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사건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전개 등등.
아주 좋진 않았지만 무난히 평균작은 될 법한 수준....이였긴 한데!. 문제는 세메인 나리카와.
10대 특유의 서투름..이라고 단정해 줄 순 있는데. 다 덮어두고 제대로 '사과' 안하는 건 용서 못합니다-_-.
슈도상이 뒤의 카키오로시를 그의 시점으로 써주셨다면 이렇게까지 화나진 않았을 텐데.

이야기 내내~ 슈도상 특유의 주인공 전지적 1인칭 시점이라서. 상대방인 나리카와의 마음이 거의 안보인다는게 제일 불만 스러운 부분이예요.
설핏설핏 보이는 부분에서, 나리카와가 전부터 키타하라를 마음에 두고 있었을 거다..라고 어디까지나 '짐작'만 하게 해주는데.
후반부 그걸 키타하라가 눈치챈 건 좋지만, 전 적어도 그런 장면. 예전부터 안고 있었던 연정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잘못을 나리카와의 입과 태도로 확실히 밝혀줄 줄 알았다구요.
키타하라가 '그랬을 것이다~' 라고 혼자 짐작하면 뭐합니까. 난 용납 못해 이런거! OTL.
마음이 얼마나 태평양 처럼 넓으면, 지금까지의 굴욕치욕을 다 용서해 줄 수 있는 건지. 앞의 까지 우지우지 했던 부분보다 오히려 여기가 더 울컥 해버렸어요.

외모가 아무리 잘나고 어른스러워 보이면 뭐합니까. 속이 애색히 그대로인걸(..).
키타하라 입장에서 종잡을 수 없었던 초 중반의 태도에서, 그가 키타하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아무리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것'에 열받았다고 해도, 태도가 지나쳤어요. 진정 연정을 품고 있는 대상에게 이래도 되는거냐 싶기도 하고.
뭐 크게 잘못하고 못되게 구는건 아닌데, 사진같은걸로 굴욕을 준다거나, 안는 것 자체도..처음엔 진짜 말 그대로 ㄱㄱ이였고. 그 후 수없이 이어지는 ㅅㅅ도, 키타하라를 배려하는 느낌은 거의 볼 수 없는 일방적인 성ㅇ 처리 수준이였고.
말이 없으면 행동이나마 확실히 보여줘야 했는데, 얜 둘다 아니니 원;.
키타하라가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이해했지만 그것이 뒤바뀌어져서 확실한 연정으로 가는 부분에서는... 이해를 못한다기 보다는, '그걸로 충분해?' 라고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니까, 확실히 사과만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열받지 않았다니깐?! -_-+.
키타하라의 6년 전 트라우마.. 말도 안되는 오해 때문에 불량 학생인 동급생 여러명에게 레ㅇㅍ를 당했던 그 아픈 과거를 나리카와가 들었다..라는 부분에서, '아 이제 이녀석도 지 잘못을 뼈져리게 뉘우치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겠지' 라고 뿌듯해(?)하던 내 기분을 돌려줘.......
그 후, 말 그대로 어영부영의 상태로 흘러가... 키타하라는 납득하고 연인이 되어주지만. 전 억울하다구요-_ㅠ+.
아..쓰면 쓸수록 울컥해 오네.-_-

그런 고로, 전개, 소재, 인물 등등 다 평균점을 줄 수 있는 작품에서, 세메의 종잡을 수 없는 심리 상태 때문에 결국 별 두개 반.
주인공인 키타하라의 성격 자체가 침울한 데다가 이야기 전개가 전개이니 만큼, 내내~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여서.. 가뜩이나 비가 올락말락한 후덥찌근한 날씨를 배경으로 삼아 읽기에는 좀 곤욕스러웠었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건질만 한건 오다상의 삽화와 빈번했던 씬...정도?.
슈도상 작품에서 씬이 짙다고 느끼기는 정말 힘든데, 이번 작품은 꽤 괜찮은(<-) 수준이였어요. 초반의 ㄱㄱ씬은 좀 아팠다지만;.

우울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다음은 좀 신선한 학생물로 잡아볼까 합니다-3-.

읽은 날짜 : 8월 29일

제목: あんたとお前と俺。
작가: 丸木 文華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0/08/20)

-줄거리-

홀어머니와 단 둘이 자라온 '소우스케'. 다정하지만 심약한 어머니를 지키는 것은 자신 뿐이라 생각하며,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 마다하지 않고 그녀를 지켜왔지만, 소우스케가 막 대학에 입학하던 때에 어머니의 재혼 소식을 듣고 경악하게 됩니다. 하나뿐인 가족을 빼앗겼다는 생각을 품고 만난 새 가족들은 변호사인 재혼 상대 '이치로우'와 그의 두 아들, 총 세 사람. 위로 30살의 형과 밑으로 두살 어린 고교생 남동생 형제까지 덩달아 생겨 얼떨떨한 상황에, 소우스케는 그 두 사람과의 관계에 복잡한 심정을 안게 되지요. 친근하고 다정한 언동의 형인 '요우이치'와, 남자다운 외모에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동생 '에이지'.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했던 에이지는 소우스케에게 나쁜 선입견을 내세우며 멀리하는 한편, 요우이치는 지나치리 만큼 소우스케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고.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 마음을 열고 그들과 한 가족이 되려고 마음먹은 소우스케 였지만,  그가 한 때 돈을 벌기 위해 했었던 호스트 아르바이트로 인해 남자 끼리 ㅅㅅ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 요우이치는, 소우스케에 대한 호감을 밝혀오며 덮쳐 오는데...
평점 : ★★★

오랜만에 나온 '마루키 분게'상의 신작, '당신과 너와 나' 감상입니다.

이번 작품은 표지에서 보이듯 쓰리퓌!. .... 어쩌다보니 바로 밑에 읽은 작품에 이어서 또 쓰리퓌!.
..예 뭐, 인정합니다. 좋아하는 소재인걸요 우하하하하<-.
마루키상 작품 자체도 오랜만이고 해서, 나름 기대하면서 질렀고. 왠일로 네X에서 신의 속도로 받아 배송해준 덕분에 바로 잡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기대가 좀 컸던 때문일까..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좀 재미가 덜하더군요.
다른 곳의 평은 괜찮던데..아마 제 취향엔 별달리 안 맞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쓰리퓌도 사랑이 있는 쓰리퓌라면 괜찮은데, 얘들 같은 경우; 그 심리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녀석들이였거든요. -_-;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이 셋 중 제대로 된 연정을 갖고 있는 녀석은 세메 2(<-)인 에이지 하나 뿐인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소우스케는, 누가 마루키상 작품 쥔공 아니랄까봐-_-. 정상인 범주에서 좀 벗어난 이상한 놈이였기도 하고.
도로도로 질ㅊ질ㅊ한 관계는 맞긴 한데, 그게 모에로 들어맞는 관계가 아니였기 때문이지요. 전개만 보면 그렇게 되는데, 느낌만 따지면, 무척 담백하다고도 생각 되어요. 에이지를 제외한 남은 두 사람은 어디에 뭘봐도 육체적인 쾌락에 빠져있는 것 같아서-_-;.

주인공인 소우스케의 시점에서, 쓰리퓌 시츄에 돌입하는 기묘한 형제 관계가 되기 까지가 전편. 그 후, 헤어지니 마니하던 과도기(?)를 거치다가 결국 원래대로의 자리에 돌아오기 까지가 후편...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늘어지거나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는 전개 였습니다.
다만 뭐.. 주인공인 소우스케가 좀 애매한 녀석이라서 말이죠. 하나뿐인 어머니를 마더콤 수준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점에서 효성 가득한 착한 녀석인건 확실한데, 이미 세상의 쓴물 단물 다 빨아먹은 후라 어느정도 비틀려 있기도 하구요.
한때 호스트..를 빙자한 남ㅊ 알바를 했었기 때문에, 스스로 홈오가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그 ㅅㅅ의 쾌락을 잊지 못하는 상태라, 안되니 못되니 하면서도 결국 요우이치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이 놈이 마냥 착하고 좋은놈이 아니다라고 느낀건, 요우이치와 쾌락을 즐기기 위해 ㅅㅅ를 한 건 좋은데, 왜 거기에 순진한 청소년을 끌어들이냐 이겁니다.
알게모르게 색기를 뿜어내는 소우스케에게 연정을 느끼던 에이지였지만, 어디까지나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순진무구 함을 간직한 상태였었거든요.
그걸; '지금 이 상태를 부모에게 밝혀서 어머니가 기함하는 일이 일어나면 안돼!' 라는 위기감에, 유혹해서 결국 쓰리퓌로 고고씽.
소우스케를 마음에 두었던 에이지였던 지라 이럼 안돼는데...싶으면서도 넘어가 동ㅈㅓㅇ을 바치고 말았고 그 후론... 그 쾌락에 빠져서 소우스케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지요(..).
뭐, 시작은 어찌되었건; 소우스케에 대한 연정은 누구보다도 강한 녀석이라서.. 그 마음을 주체못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깊게 빠져드는 헤프닝까지 벌이기는 합니다. 그 때문에 쓸데없는 삽질까지 하며 맘 고생하는 소우스케였지만.. 다 자업자득;.-_-;

그런 에이지에 비해, 세메 1인(<-) 요우이치는 처음부터 소우스케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요. 천성 노말이면서도 소우스케가 뿜어내는 색기를 캐취해내고, 대놓고 판을 벌이는 대담한 녀석.
왜..있죠? 좀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미모를 지니고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와 달리 시꺼멓고 잘 알 수 없는 속내를 지닌 얀데레 삘의 인물. 얘가 딱 그 타입입니다.
솔직히, 다 읽고 난 후에도 제일 그 맘을 알 수 없는게 이 요우이치에요. 대체 소우스케를 어떤 맘으로 보는건지 알 수 가 없습니다-_-;.
좋아하긴 좋아하는가 본데, 보통 좋아한다는 감정에서 오는 독점욕과 소유욕 같은 감정과는 연관이 없다지요. 거기다, 소우스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무덤덤 하게 즐기기도 하고. 천성 바람둥이 타입이랄까;.
소우스케도 소우스케 인지라, '뭐 그렇구나~' 라고 태연하게(속으론 좀 아파하기도 하지만;?) 넘기고.

얘 둘만 주인공이였다면, 끼리끼리 커플로 ...엔딩 즈음에는 서로 속 시원하게 헤어진 채 딴놈 만나는 장면을 보고도 남았을 거 같은 심정입니다;.
랄까, 요우이치는 실제로 그렇게 하구요?!. 사회적인 체면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전 이해 못하겠지만 소우스케는 감동먹은-_- '자신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라는 명목 하에. 조건 좋은 여자와 선을 보고 결혼식 날짜까지 잡아놓고,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을 예정입니다 OTL.
..물론, 남자끼리. 그것도 의붓 형제들끼리의 관계가 평생 아무일 없이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현실적(?)으로 대안을 세워서 대처할 필요까진 없잖아 OTL 2.
다행인지 불행인지, 상대방인 여성도 레ㅈ비ㅇ 으로 서로 목적을 위한 위장결혼 이라는게 밝혀지긴 합니다만.. 그 여성과 가정을 이뤄 애도 낳을 '사회적 지위'를 지키려는 요우이치를 보고 있자니, 이 말로 설명 못할 복잡찝찝한 기분 하며.

...... 제가 암만 심난해 한들, 소우스케는 충분히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니 더 애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 끼리끼리-_-+.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엔딩까지 보고 책장 덮은 순간까지도.
이 이야기에 요우이치가 없이 에이지와 소우스케만 있었다면, 집착과 광기 때문에 다소 어둡기는 했을 테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는 짙은 사랑이야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랄지; 미련이랄지;. 그런 상념이 들었습니다.
이 쓰리퓌 관계의 시작은, 먼저 물불 가리지 않고 덮친 요우이치에게 있었긴 했지만.. 글쎄, 에이지 하나만 있어도 언젠간 지 맘 자각하고 충분히 따끈 포근한 연인 관계를 이룰 수 있었을 거거든요.
그걸 요우이치가 멀쩡히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마구 뒤흔들었으니.

다 읽고 난 후에, 이 세사람의 관계는 언젠가 끝이 나겠구나. 하고 납득(?)을 하게 되어버립니다.
랄까, 소우스케 본인도 언젠가 끝날꺼라는 예감을 팍팍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엔딩이 나왔으니 뭐.. 확인 사살이라면 확인 사살?-_-;.
그게, 사춘기 풋사랑에서 눈을 뜨게 될 에이지 쪽이 될지, 위장이니 어쩌니해도 가정을 이루면 거기에 책임을 져야하는 요우이치가 될지(내지는 딴 사람에게 맘 옮겨갈지), 현실에 눈길 돌려 걍 예쁜 여자 찾아 짝을 이룰 소우스케가 될지.
.. 셋 중 누구도, 제게 '계속 이어질 확신'을 주는 녀석이 없다는게, 매우 슬플 다름이예요(..)

이러쿵저러쿵 애기해도, 이것은 마루키 매직☆.
책장을 술술 넘기는 재미는 있었으니, 어쨌든 별 셋.
하지만 정리 다 못할 복잡미묘한 감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다른 분들께는 죽어도 추천 못 하는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마루키상 작품이라면 뭐든지 다 사본다!!!(여기 1인<-) ..라는 분들께나 살짝 밀어드릴까나요;.
일단 에ㄹ씬 하나는 좋았거든요. 쓰리퓌를 즐겨보면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한 번에 두개(;;;;;)' 시츄도, 이 작품에는 없었다는게 나름 괜찮았던 부분이기도 하도...;

한동안 잠잠하시다가, 이번달은 무려 두 작품이나 써주시는 마루키상.
31일에 발매되는 작품은 무려 제목에서 부터 '의부'를 들고 나서는지라... 기대하며 예약하는 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오면 바로 잡아서 볼 거 같아요;;;. 네X이니 언제 올지가 미지수 이긴 하지만.

읽은 날짜 : 8월 27일

제목: 愛憎連鎖
작가: バーバラ 片桐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0/05/25)

-줄거리-

고교시절, 뻉소니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후 병원 원장인 아버지의 도움으로 수술에 성공한 몇일 후. 그 아버지가 말도 없이 사라져, 그를 찾기 위한 마음으로 형사가 된 27세 청년 '이토 료우스케'. 실종 된 아버지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 믿고 문을 닫은 아버지의 개인 병원에서 10년 넘게 살던 중, 하숙집을 찾던 선배 형사 '노우치 켄이치'와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되지요. 평소 존경하던 선배와 함께 지내는 동거 생활은 즐겁고, 시시때때로 들리는 켄이치의 9살 어린 의대생 남동생인 '슈우지'까지 해서 3명이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들이 소중해지는 료우스케 였지만, 저 미형 형제들은 가끔씩 슈우지를 제외한 채 자기들 끼리 방에 틀어박혀 보내는 시간이 있어 그에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러던 중, 두 사람의 대화를 얼떨결에 엿듣다, 자신과 이 병원에 대한 애기를 듣게 되어 그를 질문하던 료우스케에게, 두 사람은 뜻 밖의 행동으로 나섭니다. 병원의 진찰실에 눕힌 채, 료우스케에게 10년 전의 사고와 병원에 둘러싼 비밀을 캐 묻는 두 사람. 반발하는 료우스케를 각종 도구를 이용해 성고ㅁ을 시킨 후 , 급기야 번갈아가며 레이ㅍ 해버리지요. 고통과 쾌락에 힘들었던 밤을 보낸 후, 두 사람이 료우스케에게 들려준 진실은 지금껏 생각치도 못했던 무겁고 죄 깊은 것으로... 그때부터 료우스케는 두 사람의 노예가 되어 감금당하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와 소재, 작가분 이름(야)에서 보이듯, 에ㄹ 특화된 바바라 카타기리상의 작품, '애증 연쇄' 감상입니다.
.................... 이거 쓰면서도 저 표지는 감춰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자꾸 고민이 드는데요?;; OTL.

지금 사무실이고.... 바보같게도; 엉뚱한 책을 들고와서 지금 제 수중에 저 책이 없거든요;. 기억을 떠올려서 써야하는 바람에 아마 좀 모자란 감상 포스트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분은 너그럽게 봐주세요^^;.

바바라상의, 매번 다른 소재와 주인공을 들고오긴 해도 어쨌든 시리즈로 볼 수 있는 작품.
앞권 두권... 애염의 우리, 애수의 포로. 이 두 작품은 사지 않아서 안 읽어봤지만, 요것만 따로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작품이긴 합니다.
닮은거 라곤, 다 삽화를 나라상이 맡아주셨고, 어느것 하나 편한 연애가 아닌 도로도로 전개라는 것 정도?^^; 안 봐서 들은 정보밖에 없지만; 앞 권 두권들도 짙고 도로도로하기는 매한가지 라더군요;.

이번 작품도, 제목만 떴을 때는, 내나 같은 느낌이려니..하고 별 생각 없이 있다가. 공개된 표지보고 쓰리퓌!!!!!! 라고 광분하면서(<-) 질렀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쓰리퓌를 좋아해요... //ㅁ//. 그것도 에ㄹ로 날리고 계시는 바바라상의, 그것도그것도 러버즈 문고라니!. 이거슨 저를 위한 책. -_-/
그래서 지른건 좋았지만... 뭐; 5월 말에 나온걸 이제서야 받은것 쯤. 놀랍지도 가렵지도(?) 않습니다. 다 예상했어요. 후후-_-

기다린 시간 만큼, 읽던 책도 팽기치고 잡을 정도로 나름 기대했던 작품 이였습니다만.
음.. 뭐랄까. 아니, 이게 러버즈고 바바라상 작품이니까..라는 대전제를 들고 나서면 납득갈 수 있는 수준이라서 별 3개는 주었습니다만. 이걸 처음으로 접했었다면 아마 욕하면서 던지지 않았을까;? 라는 예상도 살짝 하게끔 해주더군요;.
여기서 스토리나 그럴듯한 감정 전개를 기대한 내가 잘못이겠지요. 예-_-;. 뭐.. 그걸 다 접고 보면 에ㄹ 하나만큼은 정말 배 빵빵하게. 여름에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진한 씬을 실컷 볼 수 있었던 걸로 나름 타협을 볼 수 있긴 했습니다.

나름 평범한 주인공은, 자신에게 친근감있게 구는 미형 형제들에게 속아(?) 헤롱헤롱 거리며 그들에게 마음을 내주다가, 그들의 '진의'를 알게 되면서 부터 이 이야기는 엄청난 SM 에ㄹ뽕빨노루표.....응?;. 아무튼 능욕에 굴욕으로 점철된 전개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 진실이라는건, 10년전 료우스케에게 일어났던 사고와 동시에 일어났던 아버지의 실종 사건에 연관 되는 것으로..
다 까발리자면, 료우스케는 본의 아니게 미형 형제들의 '원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노우치 형제들의 실종된 아버지는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프리 저널리스트였고, 홍콩과 연관되어 대대적으로 벌이는 '국제장기매매' 조직에 관해 조사를 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그 마피아와 얽혀 몰래 장기이식을 실행하던 병원을 찾아내었지만, 이미 마피아들에게 찍힌 그는 사고를 빙자한 뺑소니를 당해 크게 다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날, 료우스케 역시 교통 사고를 당하게 되고. 두 사람은 같은 병원...즉 료우스케의 아버지의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게 되고. 그 결과 료우스케는 살고 노우치 형제들의 아버지는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지요. 처음부터 병원에 오지 않았다는 식으로.
존경하던 아버지가 사라진 후, 그 진실과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것을 희생할 각오로 노력했던 형제들이 알게 된 사실로, 사라진 아버지와 장기이식을 받아 살아났을 게 분명한 료우스케. 형사인 켄이치가 찾아낸 정보와, 료우스케에게 접근해 그의 사고 당시의 의료 파일을 조사해 '자신들의 아버지와 료우스케의 신체정보'가 일치 한 것을 알아낸 슈우지의 확신으로............. 료우스케의 몸에는 노우치 형제들 아버지의 장기가 들어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료우스케는 사고 당시의 기억이 전혀 없었고, 자신의 아버지가 비밀리에 마피아와 결탁해 장기이식을 실행했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지라, 완전 청천벽력 그 자체.
하지만, 살 수도 있었던 형제들의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은 그를 크게 짓누르고...무엇보다, 마음을 터놓고 정을 느끼고 있었던 형제들이 자신을 원수로 여기고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지요.
두 사람...특히, 잔혹하고 귀축 기질(<-)의 슈우지는 그런 료우스케를 마구 몰아붙이면서, 아버지의 장기가 안에 있는 한 네놈은 우리들의 것. 이란 주장을 하며 그 때부터 료우스케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바바라상이라서 그런건지, 슈우지 이놈이 원래부터 삐뚤어지고 귀축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강도가..ㅎㄷㄷ.
처음 고문할 때 부터 전기 도구를 이용해서; 괴롭히는데...보는데 으악으악 소리가 절로-_ㅠ;. 예전에 촛농 플레이;;;;;를 볼 때도 으악 거렸지만; 몸 안에 전기 도구를 넣어서 감전 시키는 부분은 상상만 해도 OTL.  강도를 약하게 해서 료우스케는 종국에는 쾌감으로 연결되는 모양입니다만; 어쨋든 보는 사람으로선 절대 공감 못하는(해도 곤란하지만!) 괴롭힘 방식이였어요.... 그 후 이어지는 레이ㅍ 장면이 오히려 보기 편할 지경-_-;.
이 후로는 감금해서 시도 때도 없이 성인용 도구를 이용해 열심히 괴롭히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쾌감과 굴욕의 감정을 주입 시킵니다.... 에ㄹ하기는 에ㄹ 한데, 진짜 책의 88%는 이런 강도높은 에ㄹ로 가득차 있는데...음;. 이들의 경우 사랑의 감정을 못 느끼겠어서 그런가; 배가 부른것과 별개로 그닥 재밌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나마 켄이치 쪽은 과묵하고 남자다운 성격답게(?). 슈이치의 복수에 동조하고 돕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료우스케를 괴롭힐 마음은 없긴 한데..... 아 물론, 할 때는 열심히 참전; 해서 하기는 합니다만은.
슈이치와 비교해서, 끝까지 '그나마 료우스케를 좋아하고 있는 쪽'으로 볼 때는 켄이치가 되겠네요. 슈이치에 비해 어른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처음부터 료우스케에게 마음을 둔 건지.
세메 두 사람의 시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다가 행동도 극단적이기 짝이 없어서(특히 슈이치), 이 이야기에서 연애란게 존재 한 건지, 끝까지 다 읽어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나마 생각해 볼 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역시 켄이치와 함께 있는게 료우스케를 위한 것이라는 거죠.
료우스케도 켄이치에게 마음을 두고 있긴 하고.

..그러니 모르겠다는 겁니다. 대체 왜; 막판에 슈이치 까지 받아들인 건지. 셋이서 함께 있는게 더 좋다는 건지.
소극적(?)이였던 켄이치에 비해 진짜 심할 정도로 괴롭힌건 슈이치 인데. 그나마 료우스케를 배려한 켄이치에 비해 끝의 끝까지..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료우스케를 몰아붙이며 죽이려고 하던 슈이치인데?.
... 자기 나름대로 료우스케를 좋아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읽는 저로선 전혀 모르겠어요. 공감도 안가고 뭐-_-;.

후반부, 지금껏 '그럴 것이다' 라고 믿고 있었던 부분에 진짜 진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확 바뀌는데. 여긴 반전이라면 반전이군요.
아무튼, 그런데; 료우스케에게 아무런 죄도 없다는게 밝혀진 후의 반응이..반응이........
저 같으면 그 자리에서 칼부림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겠습니다;. 진짜 그럴 만큼 심했거든요 저 형제들.
근데 료우스케는 사람이 좋은건지 바보인지; 흘러간건지 뭔지. 왜 봐줄까나요-_-;?. 특히 슈이치. 제대로 사과라는 사과도 안하는 저 놈한테!. 지금껏 받은 고통과 굴욕은 다 어디로 가고!!!!!
....홈오니까. 홈오니까 그런거겠죠. 안 그러면 이야기가 전개 안되는거고...후우=_=a;.

이후로 확확 돌아가는 급전개로 상황이 바뀌고.
결국, 무사히 탈출한 후 손에 넣은 증거를 이용해 장기매매를 해오던 홍콩 마피아는 괴멸로 몰아넣고, 덤으로 실종된 료우스케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까지 얻고.
막판,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며 눌러오는 형제들에게 '누구도 못 고르삼' 라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료우스케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완결을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후속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이대로라면, 이들이 대체 사랑을 하는건지 애욕에 빠져있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니깐요;. 자기들 말로는 일단 좋아하고는 있는 모양인데... 이것도 세메 둘이 애기한거고 주인공인 료우스케는 제대로 말도 안하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정의내릴 모양이 없는 가본데; 본인들은 그걸로 됬을지 모르겠지만 난 답답하다고! OTL.
나름 뒤 끝 없이 끝난 이야기라서-_-=3. 뒷 이야기가 나올 확률이 적겠지만...음;.
이러쿵저러쿵 욕해도, 세메중 슈우지의 '외모(만큼)'만은 마음에 든 지라, 얘가 료우스케에게 빠져서 헤롱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게 솔직한 바램입니다. ...성격상 그럴 리가 없으려나;.

...음; 더 적자면 적을 수 있는 전개가 여럿 있긴 했는데; 책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후반부 저 반전 파트에서 상당한 분노를 느끼며..그 외의 것들을 잊은 것 때문에;. 요정도만.

좀 많이 횡설수설한 감상이 되었습니다............... 허허;.
쓰리퓌 시츄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나라상 삽화에서 귀축메가네 단정 미남을 좋아하시는 분께......나; 살짝 추천을^^;.
에ㄹ만 충실한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그 부분을 추천해드려도 좋을 듯^^;.

............................ 걍;. 안 끌리신다면 굳이 사보실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읽은 날짜 : 8월 17일

제목: 青龍の甘い罠
작가: 朝宮 千雪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노벨 하이퍼 (2010/05/10)

-줄거리-

외과 의사인 '미야니시 토오루'는, 어느날 의료 미스 때문에 환자 하나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부의 부탁을 받고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그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 쓰지만, 그것은 의부의 함정으로 토오루는 그것을 포함해 있지도 않은 각종 죄목을 떠받기게 되고 순식간에 범죄자가 되어버립니다. 믿고 있던 의부의 배신, 믿고 있었던 친모에게 마저 버림받게 된 토오루는,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에 절망하면서 죽을 결심을 하게 되고. 죽기 위해 찾아간 바닷가 선착장에서 그는 야쿠자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곳에서 카도타 구미의 와카카시라인 '이가라시'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감싸고 총에 맞아 죽어가는 부하를 살리려 들지 않는 그의 태도에 반발하면서, 죽으려던 의지도 잊고 의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이가라시에게 반발하며 부하를 돌보는 토오루. 응급 처치를 끝내고, 원래 목적을 달성하려던 그에게, '내가 죽여주겠다' 라는 유혹적인 제안과 함께 토오루의 '육체'를 요구하는 거래를 내세우는 이가라시. 편하게 죽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한 토오루는 그와 강렬한 밤을 보내게 되지만, 이가라시는 죽여준다던 약속을 시행하지 않고 오히려 토오루에게 텅빈 의료실을 제공하며 돌봐줍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망설이던 토오루는, 자신을 몰아붙이는 이가라시의 태도에 분노해 폭팔하게 되는데...
평점 : ★★★☆

나온지 2달 만에 받아서 읽게 된-_- 아사미야 치유키상의 작품, '청룡의 달콤한 덫' 감상입니다.

처음보는 작가분이고 해서 처음에는 살 생각 없었었는데.. 쇼콜라 노벨이 업데이트가 무진장 빠르거등요?;.
나오기 거의 2주 전부터 뜬, 아소우상의 멋진 표지를 보고 엄훠나~ 하고 발려서 그때서야 아라스지를 읽어보니.. 이거슨 내 취향!.
야쿠자 세메를 그럭저럭(?) 좋아하는 저로서는, 삽화도 있겠다. 맘 먹고 질러볼 결심을 하게 되는 거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

쇼콜라 계열이라서 그런가; 별달리 감상도 없는 작품인데다가 , 어쨌든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이니 큰 기대는 없이 잡았었는데요.
야쿠자 세메가 나오는 작품치고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했던 데다가, 세메인 이가라시가 꽤 멋져서 좋았던 반면, 이야기는 좀 평탄...하달까, 소재에 비해 무난무난히 흘러간 감이 없잖아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우케인 토오루가, 어느정도 소심,땅파는 캐릭터여서 그 부분에 답답해 했었던 것도 있구요.
이왕 노벨인거 조금 더 자세히, 사건의 결말 같은게 찬찬히 풀어져 나가는 전개로 갔었다면 좋았을 건데.
다 읽고 따지고 보면, 꽤 이런저런 사건이 일어나는데도 토오루가 직접 한 거라곤 하나도 없고 이가라시의 힘을 빌린 데다가... 이렇게 '선'만 앞세우는 녀석은 좀 짜증나기도 했고-_-;;.
결국, 평점 3개 반으로 밖에 못 주게 되는, 아쉬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큰 종합 병원의 원장인 의붓 아버지에게서, 의료 미스로 인해 죽은 환자에 관한 잘못을 떠받게 된 토오루. 그 야, 지금까지 길러준 은혜를 갚기 위해, 잠깐동안 의사면허 정지 처분으로 족할 줄 알고 승낙한 일이였지만, 의붓 아버지는 그 기회에 토오루를 아예 묻어버기 위해 이 죄목을 포함해 없는 것들까지 잔뜩 만들어내서 밀어붙이고, 결국 의사 자격 박탈에 범죄자에게 까지 떨어지게 되어버리지요. 거기다, 믿었던 친어머니 마저 의사 부인이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토오루를 밀어붙이고... 가족에게도, 주변 누구에게도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절망한 토오루는 죽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죽을 결심 한건 좋지만(?), 어쨌든 선으로 똘똘 뭉친 녀석이라서; 그 와중에 야쿠자들의 전쟁에 끼어들어 사람 살려내는 강한 면모; 도 보여주는데... 그 덕분에 이가라시를 만나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모하기 짝이 없어요(..).
이가라시는 그런 그의 강한 면모에 끌린 것이겠지만;.

쉽게 죽여준다는 약속을 믿고 그에게 몸을 맏긴건 좋았지만, 이가라시는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의료실을 하나 넘겨주고 토오루가 의사로서 환자들을 돌 볼 수 있도록 전면적인 백업을 해오고.
황당해 하고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본성이 본성인지라 오는 환자들을 받고 돌봐주는 토오루.
그런 그의 모순적인 속내를 남김없이 들춰내는 이가라시에게, 폭팔한 토오루는 그에게 자신이 받았던 상처들을 애기하고... 지금껏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던 진실을 믿어주는 그에게 편안함과 안도를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 이가라시가 대놓고 '반한 게 죄'라는 고백(?)을 해오면서 달달 모드에 들어가는데요.
야쿠자는 야쿠자인데..음, 지금껏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야쿠자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주로 미즈하라상 세메들), 이 이가라시는 그저 달달하기 짝이 없는 인물로 보입니다.
좀 무뚝뚝한 면이 있긴 하지만, 순진한 토오루를 잘 구워 삶아서(??) 원하는 대로 얻어가는 면모도 있고, 짓궃고 냉정한 말투야 어쨌든, 토오루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상냥함과 사랑이 잔~뜩 묻어나고.
뭐 이런 퍼펙트한 야쿠자가!...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지요.
냉철하고 강하게 나가려고 맘 먹다가도 토오루의 눈물에는 결국 접고 들어가는.....음; 야쿠자 맞나?^^;.

좀 정신이 이상한 토오루의 의붓 남동생의 습격에 크게 다치는 이가라시와 그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토오루.
이가라시의 힘으로! 조직의 변호사단을 이용해 진실을 밝혀내고 토오루네 가족들은 아마도 몰살;. 빼앗긴 의사 면허와 명예를 되찾아 준 것도 모잘라, 갚비싼 토오루의 개인 '클리닉'까지 지어내서 선물하는 통큰 세메님 덕분에, 우리의 주인공 토오루는 손 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_-) 지옥에서 천국으로 오르게 됩니다.
...좀 심하게; 토오루가 하는 일이 없다지요. 의사랍시고 초반 이가라시의 부하를 살려낸...것 제외하고는 그닥;.
동생에게 습격 당한것도 경계심 부족으로 당한건데 다치기는 이가라시가 다치고;. 그의 간호를 하고 있는 사이, 능력좋은 남편님;이 다~ 알아서 정리해주고 떡 하니 살 곳까지 마련해주는 시츄 하며.
중반, 연인이 된 후의 후편에서,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라는 명목하에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토오루를 볼 수 있지만, 은혜를 갚기는 커녕, 마르고 힘들어 보인다면서 남편님 걱정만 마구마구 시키는 전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둔한데다가 기본 삽질 속성이여서, 이가라시의 속내를 알아주기 보다는 열심히 딴 결론만 내는 녀석인지라....이..이가라시가 아까워! ..라고 생각했어요. OTL.

토오루의 둔감함과 살짝 짜증나게 하는 태도는 둘째치더라도, 이렇게 야쿠자를 빙자한 애처가(응?) 세메 이가라시의 멋진 면모들을 잔뜩 볼 수 있었던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사실; 이가라시가 토오루의 어떤 면에 그렇게 까지 끌리고 반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기가 좋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삽화를 맡아주신 아소우상. 지금껏 봐왔던 투명하고 섬세한 삽화에서 받았던 느낌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강렬하고 뜨거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특히 세메인 이가라시의 남자다움과 색기, 특히 등의 청룡 문신의 섬세함 등등, 정말 하나같이 눈 호강 지대로 되는 그림들이였어요. 지금껏 받아봤던 아소우상 삽화 작품 중에서는 이 작품이 최고로 좋았습니다.
이가라시는 올빽보다 앞머리를 내리는게 수십 배는 더 멋졌어요...//ㅁ//. 에ㄹ씬의 강렬함도 좋았고, 무엇보다 첫 씬의 구도가!! 구도가!!!.... 나라상 같음 이해됬을 법한 구도가!!!!............ 매우 좋았단 겁니다.(츄릅)

쇼콜라 하이퍼 답게 에ㄹ씬이 듬뿍~ 담겨있고, 세메의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냥한 다정함. 달달한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아소우상 삽화에 관심이 가신다면 이 작품을 빼놓아서는 안되요!!.

읽은 날짜 : 8월 12일
 

제목: 大好きなんです
작가: 吉田 ナツ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06/07)

-줄거리-

남자도 여자도 OK인 자유로운(하지만 오래간적 없는) 연애생활을 즐기는 대학생 4년생 츠다. 신입생 환영회 때 친목 동아리의 일원으로 모집 중이던 그는, 자신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매우 귀여운 얼굴의 신입생 '미야코이시'를 만나, 취향 직격인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그런 흑심은 첫날에서 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깨지게 되니. 알고보니, 미야코이시는 철저한 '오타쿠'..그것도 '코스프레'를 즐기는 취향을 가진 오타쿠로, 츠다에게 보낸 시선의 의미 역시 멋지고 남자다운 모 게임 캐릭터와 이미지가 비슷했기 때문이였다는 것이지요. 오타쿠로 살아왔던 지금까지의 과거완 달리 제대로 된 '여친'을 만들고 싶다는 그에게, 놀란 것도 잠시. 그런 그를 재밌고 귀여운 후배로 생각하면서 곁에 두고, 두 사람은 곧 친한 선후배 사이 이상으로 잘 지내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회사를 도와주라는 부친의 요구를 거절하는 방법으로, '오타쿠'를 이용한 사업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츠다는, 곧 미야코이시와 그의 누나의 협조를 통해 코스프레 의상 제작 판매에 착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야코이시의 여장 코스프레가 얼마나 범죄적으로 귀여운지도 깨닫게 되지요. 그런 그의 모습에 동요를 감출 수 없게 된 츠다는, 곧 자신이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철저하게 노말인데다가 여친 만들기에 필사적인 미야코이시에게 연정을 고백할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별 다섯개를 줄 수 있었던 요시다 나츠상의 작품, '너무너무 좋아해요'...감상 입니다.
...뭔가; 제목 뒤에 하트 표시라도 붙여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는데요?^^;.

위 제목은 츠다나 미야코이시가 서로에게 보내는 아낌없는 연정 그 자체여서, 어쨌든 알콩달콩 귀여운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제목이였습니다^^.

소재에서 부터 짐작이 가듯, 이번 작품은 풋풋하고 귀여운 러브코메.
하지만 마냥 개그코드를 앞세우는게 아닌, 나름 애절하고 두근두근 거리는 짝사랑의 심정 등 제대로 연애를 하면서, 끼리끼리 붙여놓으면(?) 무서울 거 없는 바카플의 여럿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러브면 러브, 코메디면 코메디로, 두 가지를 잘 섞어두기 힘든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는 합격점.^^
뭐; 솔직히, 예전에 읽었던 '거짓과 오해는 사랑 탓' <- 요작품 처럼 배꼽잡고 넘어갈 정도로 웃긴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중간중간 실소..랄까,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는 코메디여서, 어쨌든 저로서는 좋았다는 거지요.
완전 웃기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하기 미묘하겠지만... 그걸 기대하시는 분들은 안..계시겠지요?^^;.

처음 책을 잡았을 때, 요즘들어서 자주 보이는 '오타쿠 소재'에 '이거 요즘 유행인건가?-_-;' 하고 조금은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
세메인 츠다 시점에서 주욱 전개되면서, 그의 눈에 미야코이시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동물인지, 오타쿠이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안을 수 있을 정도로 그의 '한가지에 몰두 할 수 있는 열정'을 부러워하면서 끌려가는지. 그리고 취향 적격인 미야코이시의 너무 잘 어울려서 범죄격인 코스프레에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빠져버리는지.............응?;.
아무튼; 제대로 된 사랑을 겪어보지 않고, 무엇 하나에 깊게 빠져본 적 없는 이케멘 청년이, 선배선배~ 하고 꼬리치며 들러붙는 귀여운 후배한테 제대로 빠져들어 나름 절절한 짝사랑을 하게 되는 부분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원래부터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선, 그야말로 춤추며 즐거워 할 만한 시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였습니다^^.
츠다의 시점에선 웃을 수 없는 상황들도 읽는 입장에서는 하나같이 귀여워서 웃게 되어버리고. 중반부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을 때 부터 전전 긍긍 해대는 츠다의 짝사랑 모드에 나름 애절한 감정에 동조하면서 그를 응원하게 되고.

처음 만남에서 부터 연인이 되기 전까지, 연인이 된 후에 그 사랑이 더 깊어지기 전 까지의 한 권 꽉 차는 전개를, 줄곧 세메인 츠다의 시점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는게.. 위에 말한 부분이나, 후반부 보는 사람 입 찢어지게 만드는<- 바카플 모드의 부분 등등. 정말 보물같은 한 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_<.
츠다가 미야코이시를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 깊고 깊어서,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게 그의 시점에서 너무 잘 보이거든요.
사랑의 콩깍지가 씌이면 보이는게 없다고, 얼마만큼 극심 레벨의 오타쿠여도 상관 없고, 그의 취향을 절대로 공감할 수 없지만 따라가려고 애를 쓰고(재미없는 SF 애니메 영화 감상에, 이벤트 참가 등등;), 미야코이시가 이야기 내내 줄곧 하는 각종 '코스프레'에서는....... 쌍수 들고 환영하다 못해, 해주길 바라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정상인(?)이 였을 텐데; 연인 따라 강남 간건지(응?), 뒤로 가면 갈수록 알게모르게 정상인의 범주에서 멀어져가는 츠다를 볼 수 있다지요.
적어도 코스프레 부분만큼은 지적할 수 밖에 없는게 ㅋㅋㅋ. 연인이 되기 전에도 미야코이시의 여장 코스프레에 한 큐에 헤롱헤롱 가버린 전적이 있으니, 이녀석도 어느정도 뵨끼가 있기는 한 모양^^.
뭐, 미야코이시의 입장에서도 본인의 빠져있는 취향(코스프레)을 연인이 좋아해주니 바랄게 없고, 츠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귀여워 죽는 연인의 여럿 모습들을 즐길 수 있으니 두 말 필요 없고.
..찰떡 궁합인 게지요. 암요.....

오타쿠가 소재인 만큼, 이 코스프레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이야기 내내 등장하는데, 뭐..오타쿠 스러운 용어라든가 코스프레에 관해 얻게 된 지식(?)은 둘째치고.
중반, 연인이 된 후의 부분에서 등장한 크리스마스의 코스프레 에피소드가 좀ㅋ많ㅋ이ㅋ대ㅋ박ㅋ.
진짜 이런 발상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츠다가 요구한 산타크로스의 코스프레로 바로 에ㄹ~한 씬으로 넘어가는가 했더니 ㅋㅋㅋ 역시 오타쿠는 무섭다고, 생각치도 못한 발상을 보여주는 미야코이시 하며^^.
아..근데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그런지, 확실히 귀여웠어요. 기대가 빗겨나가 실망하기 보다는, 그 발상이 참신함과 귀염성에 웃겨 넘어가 바닥을 구르는 츠다의 심정에 절절히 공감하게 됩니다. ...랄까 발굽이 완전 츠보 ㅋㅋㅋㅋ.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이 될..뻔한 여자 후배 하나가 등장하긴 하지만, 츠다는 첨부터 미야코이시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니, 방해란 방해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바카플 모드를 더 굳히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주었다지요.
미야코이시의 단호한 모습에 감동 먹기에 앞서서... 늬들 길가에서 뭐하는 거니? 라고 츳코미를 넣고 있던 제가 있었다던가. .... 물론, 츠다는 감격에 겨워 이챠이챠 모드에 돌입했다지만;.

마지막, 츠다가 지금까지 꿈꾸었던 최고의 코스프레(?)를 선물해주는 미야코이시에게, 멋드러지게 청혼...이라고 하고 싶지만, 거의 충동적으로; 청혼을 한 후 이챠이챠 씬.
꽤나 모에스러웠던 씬을 본 후, 미래를 약속한 두 사람의 달콤 행복한 키스로 막을 내리고, 저 역시 즐거운 기분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좀 횡설수설 하게 쓴 감이 없잖아 있어서; 이 포스트만 보면 어디가 좋아서 별 다섯인지 잘 모르실 분들도 계시겠지만....음; 별달리 크게 어디가 어떻게 좋다!..라고 집어서 주장할 만큼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이 리뷰만 보고 크게 기대하고 지르셨다가 좀 아니다..싶으신 분들도 계실 수 있는 거고.
그런 면에서 완전 강추!..라고 할 순 없지만, 이걸 보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신 분이 계신다면 속는 셈 치고라도 한번 읽어보셨으면..하고 슬그머니 부탁드려 봅니다.

어쨌든, 저는 재밌었거든요.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을 만큼, 더위도 신경쓰지 않았을 만큼(이게 중요).
리쿠데상의 삽화가 너무너무 예쁘고 귀여웠고(특히 크리스마스 코스프레 씬), 한 없이 달달한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나름 만족....하실 수 있을 듯?;^^;

읽은 날짜 : 8월 9일

제목: 理不尽な熱情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7/03/31)

-줄거리-

아직까지 신인티를 벗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어엿한 잡지 기자로서 활동중인 '타나카 히로유키'. 종합병원의 의료과실 사고를 취재하다가 알게 된, 약간 S 끼 있긴 하지만 애정만큼은 확실한 천재 외과의사 '진나이'와 연인 사이가 된 후 그의 기세에 밀려(?) 동거를 시작한지 반년. 어느날, 갑자기 칼에 찔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선배 기자 '키사라기'를 대신해, 'M'시의 시장과 중소기업간의 뇌물 수수에 관한 네타를 넘겨 받아 조사에 착수하게 되지요. 시장과 시장 부인, 기업의 핵심 인물들의 주위를 맴돌면서 체계적으로 조사해 나가는 히로유키. 진나이는 초반, 그런 그를 응원해 주지만, 키사라기에 관해 지나치게 신경쓰는 히로유키의 태도에 질투심과 독점욕을 내보이면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게 됩니다. 서로간의 엇갈림에 가슴아파 하는 히로유키는, 그럼에도 진나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자각하며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앞에 읽었던 '비상식적인 애정'에 이어서, 읽게 된 이오카상의 시리즈 2권. '불합리한 열정' 감상입니다.

.................라고 해도; 다 읽은지 한달이 넘은 작품이여서; 기억이 거의 안나는 바람에...-_-;. 위 줄거리 적는 것도 고생했어요.
감상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책을 다시 꺼내든건 좋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다시 흝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은 작품도 아니였기 때문에; 결국 줄거리 정리를 위해서 술렁술렁 넘겨본게 전부 입니다.

앞의 1권도 그랬지만, 이번 2권도.. 그렇게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즐겁게 읽은건 아니거든요.
뭐랄까; 술술 읽히는데 그것 뿐?. 주인공 커플에 그닥 공감이 안되는것도 있지만, 공감이 안된다고 해서 안타까움을 느낄 정도로 애정도 못 느낀게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뭐 찰떡 궁합이랄지, 짚신에도 짝이 있달지(응?);. 이상한 놈과 이러쿵저러쿵 해도 그런 놈을 사랑해서 받아주는 놈. 끼리끼리 였습니다.
지금껏 워낙에 이상하고; 질나쁘고 미친 세메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S끼가 있고 정상인과 좀 떨어져있긴 해도 진나이 정도면 가볍게 봐줄 수 있는 수준이여서; 그게 그렇게 임팩트 있게 다가온것도 아니거든요.
하다못해 진나이가 진짜 두 눈 뜨고 못 봐줄 못된 놈이였으면 그것대로 (욕하면서) 재밌게 봐줬을 텐데;. 말 그대로 감정 표현이 좀 부족할 뿐인 정열적인 연인 그 자체여서-_-;.

지들 나름대로는 고생해서 맺어지고 싸우면서도 화해하는 등 열심히 사랑하고 있지만, 읽는 저로서는 뭐든 다 쉽게만 보여서... 여러모로 아쉬운 이야기 였습니다.

이번 권에서도 네타를 얻고, 그 네타를 토대로 발에 불이 붙도록 빨빨 돌아다니는 히로유키를 볼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제일 맘에 거슬 렸었던 부분이 바로 여기였어요.
뭐랄까.. 왠만한 사립 탐정 뺨치는 행동이 뭔가 심하게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부정 부패를 파헤치고 진실을 잡기 위한 기자로서의 정신이라고 보면, 포정이 그럴싸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좀 심하달까;.
거짓말과 속임수를 밥먹듯이 해내는 비 인간적인 선배 '키사라기' 수준까진 아니긴 해도, 히로유키가 하는 행동들 역시 칭찬받기는 좀 글렀습니다.
분명 옳은 행동을 하고 있는거긴 한데, 그 답을 얻기 위해 취한 행동들은 잘못되었다는 느낌?. 잡지 기자라기 보단 흡사 파파라치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 나빴어요 솔직히-_-;.
바쁜걸 핑계삼아<- 거의 관섭도 안해주는 히로유키를 그래도 좋다고 독점욕까지 내세우며 몰아붙이는 진나이가 불쌍해 보일 지경이기도...했고요;.
저번 권에서는 그저 귀축 의사로 밖에 안보였더니, 한번 연인이 된 후에는 성격이야 어쨌든 정말 '열정적인 연인' 그 자체여서, 오히려 진나이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키사라기에 관련해 조금 다투긴 했어도, 그것도 잠시.
이사람 저사람 캐고 다니며, 이야기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취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고, 마지막에는 독단으로 일을 감행한 진나이 때문에 결국 출판사에 강제적으로 커밍아웃까지 당한 히로유키....지만, 그래도 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선보이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후로 신간도 더 나오지 않았고, ...솔직히; 안 나와줘서 다행이다 싶어요.
뭔가; 비싼 노벨 가격을 지불하면서 계속해서 읽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거든요;. 누구한테 빌려서 보면 아깝진 않겠지만 자기돈 주고 사서 보기엔 좀-_-;.

아무튼, 이정도로도 기억을 되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포스팅이였습니다.
내내 농땡이 쳤던 7월과 달리, 이번 달은 조금이라도 감각(?)을 되살려서 책을 잡아볼 예정입니다만... 잘 될..까나요? 흑흑;ㅁ;.

읽은 날짜 : 7월 9일
 

제목: 非常識な愛情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5/09/30)

-줄거리-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운 좋게 지망하던 유명 출판사에 입사하게 된 것은 좋았으나, 잡지의 기자로서 활동한지 2년. 변변찮은 기사 하나 쓰지 못하는 말단의 자리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타나카 히로유키'는, 어느날 능력 좋은 선배 기자 '키사라기'에게서 '좋은 네타'를 하나 듣게 됩니다. 근방의 유명 사립병원 '오오니시 사립종합병원'에서 '의료과실'로 인해 죽은 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바로 그것. 그 네타를 접한 히로유키는, 일단 종합 검사를 빙자로 병원에 잠입(?)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도 전에 그의 정체를 간파해 낸 '천재외과의사'로 유명한 '진나이'에게 협박을 빙자한 세크하라를 당하지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마음에 병원 주변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캐던 히로유키는 다시금 진나이에게 붙잡히고. 협박에 못이겨 관계를 가진 후, 그것을 빌미로 붙잡고 강제로 '입원' 당해 병원에 남게 된 히로유키는, 기회를 틈타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진나이의 태도에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2005년에 발매되었던 이오카 이츠키상의 시리즈 1권, '비상식적인 애정' 감상입니다.

2년 뒤인 2007년에 후속이 나온 후, 일단 완결이 된 시리즈..인듯 합니다.
처음 지르게 된건, 한창 이오카상 작품을 찾던 때에, 저 표지에서 보이듯 '난 S틱한 귀축 의사요~!' 라고 외치는 진나이의 포스에 넘어갔던게 원인 이였다지요. 그 후 후속이 있는걸 알고 마저 지르고.
나온지 오래 된 작품인데도 제대로 팔고 있어서 구한 후 한숨 놨었는데...그 한숨 놓은 것에서 그만; 지금까지 미루었고;.
몇 번 읽으려고 시도하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하던 차에, 이제서야 겨우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았으니 평균점을 줄만 한데, 솔직히;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내용이 가물가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전 무난했어요.
대부분 평이 좋은데, 첨부터 기대를 너무 크게 잡았던 본인이 문젠가..하고 고민을 좀 했습니다-_-;

약간 어리버리한 기질이 있긴 하지만 열심인 초보 기자와,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떨어지는 비상식적인 S틱 의사 커플의 조합.
주인공인 히로유키는, 스스로 기자가 맞지 않는게 아닌가..하고 고민할 정도로 제대로 된 기사 한 번 쓰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입니다. 그러던 때에, 유능한 선배 기자에게서 의료과실에 관한 네타를 하나 던져받고, 거기에 자신의 기자 인생을 걸기로 결심한 후 행동하지요.
그리고 종합 검사를 빙자로 잠입한 병원에서, 대놓고 히로유키가 기자에다가 무언가를 캐려 왔다는 것을 눈치챈 외과의사 진나이에게 걸려 된통 당하게 됩니다.

그것 참..^^; 배경이 병원이고 세메가 의사였기 때문인지, 군데군데 '검사'를 빙자한 S틱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는게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메릿트 인게 아닌가 싶어요.
이오카상 작품이라서 그렇게 에ㄹ하진 않았지만, 시츄만 보면 꽤 다양 하달지...;
처음 걸리는 부분도, 전ㄹ선 검사를 빙자해 손꾸락<-으로 실컷 농ㄹ 당하고;. 그 후에는 아예 대놓고 여럿 도구를 이용해 열심히 조교 시작. 후에도 검사를 빙자한 이런저런 플레이를 선보이는 진나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에게 반한 상태인(뒤에 가야 깨닫지만;) 히로유키가 제대로 반항하지 않은것을 빌미로, 꽤 열심히 괴롭혀 주시는 S 의사님인데, 거기에 하나 더 특이한 점이 있다면. 타고난 '인격부족'형 인간이라는 점이겠지요?.
본인 스스로도 '무언가 결핍되어 있는 인간이다' 라고 눈치챌 정도니, 뭐.. 일반 상식같은건 통하지 않고, 본인이 그대로 믿고 있는걸 남이 믿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는지 어떤지;.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타입이라서, 그런 행동에 히로유키가 실컷 고민하게 됩니다. 이놈이 대체 나를 뭘로 보는거지? 라고.
거기다, 도통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게 끔 '서투른 행동은 하지 마라' 라며 속박하는가 했더니, 히로유키를 병원에 입원시킬 '구실'을 마련해 주지 않나, 그런 주제에 '맘대로 돌아다니면 안됨' 이라고 도구;를 이용한 괴롭힘도 서슴치 않고.
대답도 제대로 하는둥 마는둥 하는 그의 태도는, 제가 히로유키 입장이라면 죽이 되도록 두들겨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히로유키도 매번 화도 내보고 반항도 해보고, 해볼만큼 하는 모양인데.. 역시 약하달까^^;. 반한게 죄 라는 입장이겠지요;.

의료 과실에 관한 네타를 붙들고 병원에 잠입한 히로유키는, 혼자서 분투하는 듯..했지만 어느 정도는 진나이와 키사라기의 도움으로 진상을 밝힐 수 있었고.
덤으로,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보인적 없었던 괴인; 진나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본의 아니게 스스로도 그에게 빠져있는 것을 깨닫게 된 히로유키는, 그대로 진나이의 덫;;에 빠져들어 반 강제적(?)으로 연인이 되어, 메데타시 메데타시. 끝나게 됩니다.(어디가!)

뒤에 보자면, 진나이가 제대로 히로유키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히로유키 본인이 화를 내다 마니; 읽는 독자도 딱히 열받거나 하진 않았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요.-_-;
아, 그리고 마지막, '알고보니 히로유키가 게ㅇ가 되도록 이끌어준; 사람인 '목소리 좋았던 그이'가 바로 진나이 였다' 라는 작은 반전(?)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이건 좀 많이 웃겼습니다.
초반부, 히로유키의 고민을 엿보면서 '설마 그가 그겠어?' 싶었더니, 진짜 '그가 그' 였던 거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보여주시려는 듯......합니다만, 읽는 독자로선 그저 웃겼다는거(..).

사그라져있던 기자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전환점과 함께 S틱 하지만 어쨌든 애정이 깊은 듯 아닌 듯 한(야) 멋드러지고 돈많은 애인까지 꿰찬 히로유키.
다음 권이 나와있으니, 어떤 식으로 굴러갈지 궁금한 반면, 딱히 지금 읽을 필요는 못 느낄 정도니;...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분량이 그렇게 두껍진 않지만, 그래도 노벨이다 보니 연달아 2권 읽기엔 좀 지치는 감도 있고...흐음; 어쩔까나.

읽은 날짜 : 7월 7일


제목: 5秒で恋の魔法をかけて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7/03/01)

-줄거리-

고교 2년생인 '코우즈키 모토키'는 태어나서 부터 병약 체질로, 좀 건강해진 지금도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습니다. 어느날, 대학 진학 이후 7년 동안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던 10살 위의 형인 '코우즈키 시몬'을 방송에서 보게 되고, 얼굴도 잊혀져 버릴 만큼 못 본 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아버지 회사에 관련되어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그에 모토키는 당분간 홀로 살고 있는 시몬의 집에 얹혀 살기로 결정하지요. 긴장하며 7년 만에 만나는 형은, 어린 시절 기억속에 남아있는 '무관심한 모습'과 달리, 처음 부터 모토키를 약애하며 마구 이뻐해주고. 그런 그와 함께있는 시간이 편하고 익숙해져 갈 때, 모토키는 시몬이 사실 '동ㅅ애자' 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고, 한술 더 뜬 시몬은 경험이 없는 모토키에게 '예비 연습'을 빙자해 접촉해 오는데..
평점 : ★★★


문득, 끌리는 마음에 잡아서 읽게된 쿠로사키 아츠키상의 작품 '5초에 사랑의 마법을 걸고' 감상입니다.

원래는 슈도상 작품을 읽으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저게 눈에 밟혀서 그만(..).
아라스지만 보고 '이거슨 형제물!!!' 라며 발광하고 구입했다가, 어쩌다보니 미뤄졌던 작품. 한번 끌린거, 이번에 잡아보지~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음..솔직히, 중반부 까지만 가면 별 4개!!..를 외칠뻔 하다가, 후반부 갈수록 별 3개 반, 막판에는 별 3개-_- 로 끝나고 만 비운의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소재나, 인물 설정은 참 취향인데, 그 맛난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요리가 좀 싱거울 때의 아쉬움이랄까, 거기서 조금만 더 나서면! ..이라는 아쉬움이랄까.
어쨌거나, 여러모로 평균점 이상을 벗어날 수 없는 범작으로 밖에 남지 않았다는게 문제네요.

제가 좋아하는 나이차 커플에, 형제물에, 형님 세메. 거기다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아맛~뿌리 데레데레 모드하며.
이것만 따지면 정말 취향인데.... 중반부까지, 이건 정말 맛있는 시츄다! 라고 생각했던 형님쪽 설정에서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타를 까발리자면, 진짜 형제도 아니더군요. 이복 형젠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였어...OTL.
거기다, 이 형님. 어려서 게ㅇ임을 스스로 깨닫고 10살이나 어린 동생을 손수 키워내며 길러왔던 애정이 단순 형제애가 아님을 깨닫고, 어리고 약한 동생을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서 떨어진 것까진 좋다 치지요. 그 후 다시 만난 동생을 마구마구 이뻐하면서도 자신의 연정을 드러낼 마음이 없었떤 것..까지도 이해합니다. 오랜 세월의 깊고 순수한(?) 애정이라고 보고.
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하는 행동이 너무 정반대라 믿어주기가 쫌 그렇다지요-_-;.
예비 연습을 빙자한 이타즈라 행동이, 수 없는 키스부터 터치까지. 좀 강도가 있고.. 거기다 게ㅇ인게 밝혀진 건 둘째치고 그 앞에서 태연하게 '세프레' 이야기를 남발하는거 하며(물론 겸연쩍어 했지만;).
진심으로 고백할 마음이 없다면 그렇게까지 깊게 모토키에 '관련해서는' 안되는게 아닌가 싶더란 말이죠. 그래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거. 고로, 진실성도 안보인다는거-_-=3.
그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있었거나, 아니면 뒤의 카키오로시에서 그때의 감정이나 후일담에서의 마음등을 보여줬다면 최소한 별 반개는 더 줄 수 있었을 텐데!..말이죠.

뒤에 카키오로시가 실려있고, 시몬의 시점이긴 한데. 그가 20살. 딱, 어린 모토키를 두고 집을 나설 때의 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서.
음... 그의 나름 절절한 마음은 알겠는데, 뭔가 가슴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이여서. 역시 공감하기도 좀;. 분량도 짧았고 말이죠.
이 이야기. 루비문고 치곤, 행도 18행에 분량도 280페이지를 넘기는 빵빵한 분량인데. 다 읽고 보면, 그냥 두 사람의 이런저런 에피소드 정도만 보여주고, 깊게 파고들지 않아서 그런가. 좀 획획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루비문고의 특징 이려니, 하고 다시금 깨달았다지요. 뭔가 항상 소프트한 느낌.

이게 하다못해 진짜 형제만 됬어도 이정도 까지 아쉽진 않았을 텐데....
어쨌든, 전반적으로 아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읽은 시간이 아깝다 수준은 아닌데(나름 달달했으니), 다 읽고 기억에 딱히 남는 이야기가 될 것 같지도 않네요.

아,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이츠키상.
이때가 한창 과도기여서 그런가; 세메는 얼굴이 길고 우케는 좀 많이 어리고.
항상 그렇긴 한데; 이번 세메인 시몬은 저 헤어스타일이 OTL. 볼 때 마다 잘라주고 싶어서 못 견딜 지경인지라, 아무리 작품 상에서 잘생기고 멋지고 어쩌고를 남발해도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진짜 보기 싫었어요 저 헤어스타일.
랄까, 일반 샐러리맨(능력있는 부장이긴 해도)이 저런 헤어스타일을 고수해도 되는거야?! OTL.


읽은 날짜 : 7월 2일
 

제목: 手をつないで、ずっと
작가: 真先 ゆみ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0/05/31)

-줄거리-

유치원때 부터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인 '츠타카베'를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대학생 '이치쿠라 세이와'. 하지만, 츠타카베는 대학교에 올라와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대상인 '우에가미'를 만나, 거절당하면서도 그를 쫒아다니며 구애한 끝에 연인이 되고. 그것을 축복해 주면서도 실연의 아픔을 겪게 된 세이와는, 츠타카베가 정식으로 우에가미와 사귀게 된 날, 홀로 바에 가서 술에 쩔어 취해서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술에 취한 남자에게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 때 바의 바텐더에게 구해지게 된 세이와. 그 바텐더가, 사실 같은 학교의 건축과에 재학중인 '유명한' 동급생인 '츠바키모토 엔지' 인 데다가, 놀라운건 그 츠바키모토가 예전부터 세이와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해온 것이지요. 실연당한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며, 도피역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마음껏 이용해 달라'라는 말로 교제를 신청해온 츠바키모토. 망설이면서도, 적극적인 그의 태도에 넘어가 사귀기 시작한 세이와는 그 때 부터 전혀 모르고 있었던 츠바키모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사이를 좁혀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상냥한 그의 태도에 치유되어 가던 세이와는 이윽고 자신이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만, 츠바키모토는 츠타카베와 세이와의 사이를 오해해 버리는데..
평점 : ★★★★

마사키 유미상의 풋풋한 대학생 청춘물 작품, '손을 잡고, 계속'. 감상입니다.

처음뵙는 작가분이고 해서 구매 예정은 없었지만.. 애기하는 것도 지칠 정도인, '삽화 구매' 인 것이지요(빙긋).
키타가미상의 그림이 표지에서 부터, 실린 삽화까지 무척 잘 어울렸고 예뻐서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물론, 작품도 평균점 이상으로 재밌기도 했구요^^.

링크스 잡지에 실렸던 본편과, 그 후의 카키오로시. 마지막 단편까지 총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모두 우케인 세이와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분량이 많은 노벨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 주위의 불필요한 배경 설정이나 소재 같은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오로지 주인공 커플의 연애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쉬울 것 없이 꽉 찬 이야기였어요.
에필로그까지 확실해서 후속이 없어도 상관 없다는 느낌으로^^;.

주인공인 세이와는 유치원 시절부터 소꿉친구였던 츠타가베에게 오랫동안 연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남자인 자신이 고백해 봐야 안되겠다...란 마음으로 계속 눌러웠던 마음이였는데, 대학생이 된 츠타카베가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라고 고백해 왔을 때의 그 충격이란.
그리고 동시에, 같은 남자 끼리라고 해도 지금까지 곁에 있었던 자신에게 눈을 돌리지 않았던 점에서 아예 희망도 없는 것을 깨닫게 되고, 츠타카베가 본격적으로 우에가미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그 오랜 연심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취할 작정으로 바를 찾아가지요.
그리고 만나게 된 것이 그 곳의 바텐더로 알바 중이였던, 학교 내에서도 유명인이였던 '츠바키모토'.
단정하고 깔끔한 미모에, 타인과 거리를 두는 독특한 분위기 등으로 유명한 그가, 예전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해왔을 때 세이와는 크게 놀라게 되지만. 츠바키모토가 진심임을 알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 후 이어지는 두 사람의 연애담은... 츠바키모토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인내심과 포용력, 따뜻하고 깊은 애정을 실컷~ 맛 볼 수 있었다지요.
지금까지 모르던 사이였던 만큼 섬세한 세이와가 놀라지 않도록, 그의 페이스에 맞춰주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감이 보기 좋았습니다.
매일 같이 학교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영화관에서 서로 취향을 맞춰보면서 영화를 보고. 집을 찾아가 각자의 취미와 미래를 알면서 거리를 좁혀가는,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청춘 연애 스토리.
그래서 중반부, 그런 그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다가, 츠타카베와 함께 있는 세이와를 보고 마구 질투하면서 충동적인 키스를 해오는 츠바키모토가 낯설어 보이면서도 지금까지의 모습과 다른 '갭'에 모에하게 되었다지요.
한 없이 인내심 넓고 이해력 좋은 연인인줄 알았더니, 자신의 사랑에는 끝도 없는 독점욕과 질투심을 내보이는 남자. 어찌 반하지 않을 수있겠습니까>_</.

오해를 풀고 완전히 몸도 마음도 하나인 연인이 된 후 의 카키오로시편.
서로가 서로에게 질투하는 커플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츠바키모토의 변모가 좀 대박이였다지요>_<.
근본적으로 배려심 넓고 따뜻한 성격인건 확실한데, 그 속에서도 세이와에 대한 '보통 수준을 넘어선 독점욕'은 제대로 존재하고 있어서, 그것가지고 또 한번 사고(?)를 쳐준다거나.
냉정 침착. 여유있어 보이는 녀석이 세이와에게 관련될 때만 늘상 저렇게 안달복달 못한 거친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위사람들은 놀랄지 모르지만 세이와는 좋아하고 보는 저도 좋았습니다.<-
그런 남다른 독점욕도 자신을 향한 깊은 애정에서 오는 거라는걸 알기 때문에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이려는 세이와.
책에서 나온 표현 그대로 '깨진 남비에 닫힌 뚜껑' 그대로 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거죠 예(..).
뭐; 본의치 않게 '급 키스씬'에 이어서, 남이 있던 말건 침대에 밀어붙여서 옷을 벗기고 '확인'하려 드는 독점욕 만땅의 연인을 둔 소꿉친구의 이챠이챠를 또다시 보게 된 츠타카베에게는 불쌍함도 살짝 느껴지지만..?^^;. 매번 무슨 고생인지 ㅋㅋㅋ.

세메나 우케의 과거라든가, 배경 설정이라든가. 내용이 길어질 만한 골치아픈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천천히 가까워져 가다가 급기야 남의 시선도 신경 안쓰는 러브러브 만땅의 달달 커플이 탄생 될때까지의 이야기.
한 권 꽉차게, 정말 아쉬울 것 없이 배부른 작품이였습니다.
덕분에, 노벨임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앉은 자리에서 전혀 문제 없이 다 읽어 내릴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저는 딴짓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지만;).

소꿉친구인 츠타카베네 커플 이야기가 스핀오프로 나와도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로; '뭔가 있어 보이는데'... 음; 나오기는 할까요 과연;.
두 커플이 한 자리에 앉아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구도 좀 생기는데,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독점욕의 소유자, 츠바키모토가 과연 그걸 가능하게 할 것인가!..라는게 문제일 지도^^;.

아무튼, 키타가미상의 삽화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나 청춘물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남김 없이 추천해드립니다.
달달한 분위기에 흠뻑 빠지시고 싶은 분께도 물론 추천을!.

읽은 날짜 : 7월 1일

제목: 恋におちる、キスの瞬間
작가: 小塚 佳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5/14)

-줄거리-

유명 기숙사제 사립고교에 입학한 고교 1학년인 '이마이 리토모'. 싱글 마더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 그 어머니마저도 돌아가신 후, 막연하게 사람의 정을 그리워하던 그는 학교의 친구 '이가라시' 에게서 여자애를 소개시켜 준다는 말을 믿고 약속의 장소에 나갔지만, 그 곳에서 만난 상대는 리토모 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청년. 깜짝 놀랄 만큼의 멋진 외모를 지닌 '하루나 슌'이란 청년은, 사실. 자신을 염려한 친구가 반 장난삼아 '게ㅇ의 만남 주선 사이트'에서 리토모의 정보를 얻어 보내왔고, 그에 오해할 리토모를 위해 찾아와 준 것이였지요. 이가라시에게 속임을 당한 줄 깨닫고 분노하는 리토모이지만, 하루나는 그런 리토모를 잘 달래며 친절하고 따뜻한 태도로 호감을 사고. 그런 그를 믿고 어린시절의 추억등을 애기한 리토모는, 헤어지던 길. 그의 차 안에서 갑작스러운 '키스'를 당해 아연질색 하게 됩니다. 화를 내야 하는데에도 불쾌하지 않았던 그 키스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리토모는, 헤어지던 때에 그에게서 빌린 우산을 돌려주는 목적을 핑계삼아 하루나를 만나러 찾아가게 되는데...
평점 : ★★★☆

오키 마미야 상의 삽화가 무척 예쁘고 잘 어울리던, '코즈카 카야'상의 작품 '사랑에 빠지는, 키스의 순간' 감상입니다.

2006년에, 삿사 나루미상의 삽화로 루비 문고에서 먼저 발매 되었었던 작품을, 삽화가를 오키 마미야상으로 바꾸고 본편의 가필 수정+카키오로시 단편을 수록한 복간판 입니다.
그리고 저는.......... 구판이 있음에도 결국 복간판도 구입하고 만 패배자일 뿐이구요 OTL.

요즘은 뵙기 힘든 지인분 모 A님에게서 삿사 나루미상의 삽화만 보고 내용도 모른체 구판을 구입한지 근 1여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리아 문고 신작 리스트에서 이 제목을 발견하고 설마..? 했는데. 정말 복간판이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있는 작품인데 또 사기야 하겠냐...싶었는데. ....예 그렇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삽화'에 좌지우지 되는 이 몸이랍지요. 그것도 평상시 뵙기 힘든 오키상....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ㅠ_ㅠ.
가필 수정+카키오로시가 있었으니 다행이지;. 사실 예약하고 손에 집어들기 전까지는 '구판이랑 완전 똑같으면 어쩌지? ㅎㄷㄷ' 하고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예요............ 비록 별 중요한 부분도 아니였다지만;.

어쨌거나, 오키상의 예쁜 삽화에 발려서 받자마자 읽게 되었던 이번 작품.
솔직히, 딱히 감상에서 가타부타 이것저것 논할만한, 별 다른 내용이 전.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10살 나이차 커플의, 바이 체질에 놀 줄 알던 잘생기고 매력있는 세메가 씩씩하고 귀엽지만 평범한 고교생인 우케에게 한 눈에 반해 '진심'이 되는 이야기...로 정리되는 정도?.

좀 다른 부분이라면,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도 그렇지만, 주인공인 리토모의 이름을 따오게 된 외제차 '피앗트 리트모'에 얽힌 사연으로 가까워지게 되는 부분이겠지요.
싱글 마더인 어머니가 유일하게 애기해준 아버지와의 추억은. 이탈리아 외제차였던 리트모를 타고 아버지와 데이트 하며 멋진 키스를 나누었던 것으로, 그것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들인 자신의 이름을 '리토모'로 지었었다는 것.
그리고 우연인건지 비엘신의 가호인건지,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된 상대방 하루나가 '중고 외제차 딜러' 였다는 것...이지이요.
처음부터 리토모를 좋아했던 하루나였던 만큼, 그 차에 관련된 사연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캐취해 내고.
순진해 아무것도 모르는 리토모 또한 하루나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등..으로 만남이 이어지는 거라서, 둘 사이의 중요한 네타는 바로 저 피앗트 리트모에 얽혀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듯.

그 외엔, 처음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리토모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10대 꼬마는 대상 외' 라는 말을 먼저 꺼냈던 하루나였기 때문에, 거의 초반부터 그에 대한 연정을 깨달은 리토모가 그 때문에 고민 하는 것 정도?.
뭐; 전반적으로 가볍고 보송보송한 느낌의 이야기라서 그런 고민도 길게 나갈것도 없이 한 큐에 끝나게 되구요.
고민만 하며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고, 리토모의 출생의 비밀(?)에 얽힌 사연도 진행되는 덕에, 더욱 더 고민하는 부분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처음부터 속셈이 마구마구 보일 정도로 리토모에게 관섭하는 하루나인 만큼, 잠깐 빼는 모습을 보여준들 전~혀~ 와닿지도 않았다지만^^;.

이렇게 평범한 소재와 평범한 전개였지만,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건. 흔하니 어쩌니해도 저런 나이차 커플 설정에 매우 발리는 개인 취향 때문이였습니다.
리토모가 귀여워 죽고 못살며 애지중지하는 하루나의 태도도 좋았고, 무엇보다 리토모가 너무 귀여웠던 게 말이죠>_<.
고교 1학년이란 설정에 비해 좀 더 어린 느낌이 없잖아 들 정도로, 순수하고 귀여운 소년이였던게 제일 취향에 적격 이였습니다. 이런 바람직한 나이차 커플이 매우 좋아요>_<b.

후기를 읽어보면, 작품 중 나왔던 리토모의 클래스 메이트인 '스가이'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작이 하나 나온다던데, 저는 그 새로운 커플 보다는, 스핀오프에서 나올 리토모와 하루나의 '후일담'쪽이 훨씬 더 궁금할 뿐입니다.
스가이가 세메인지 우케인지 전혀 감이 안온다는 것도 있지만, 리토모네 귀여운 커플의 이야기를 한 권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하고 아쉬울 정도로 마음에 든 녀석들이라서 미련이 남거든요.
이왕이면 스핀오프에서 살짝 모습만 비춰주는게 아닌, 신작 후속으로 보고 싶은데....... 그럴 확률이 낮긴 하네요-_-;..

호노보노에 달콤한 나이차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살짝 추천해 드립니다.
오키상 삽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더 말할 것 없이 강추해 드리구요^^/

읽은 날짜 : 6월 29일
 

제목: 愛情鎖縛
작가: 吉原 理恵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2/06/30)

-줄거리-

아버지의 바람 후, 붕괴된 시노미야 가를 지탱하며 버텨온 차남 '나오토'. 장남이자 인기 모델인 '마사키'와 반 강제적으로 금기의 관계를 맺게 된 후, 불안한 마음과 달리 겉으론 평온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단단히 오해를 하고 나오토를 찾아온, 아버지의 불륜 상대의 여동생에 의해 마음속 잊지 못한 과거의 상처를 자각한 나오토. 얼마 후 그녀를 상처입혔다는 이유로 단단히 앙심을 품은 불량배 소년에 의해 벌어진 '상해 사건'에 걸리게된 나오토는 크게 다치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연예인인 마사키의 숨겨진 과거.. 시노미야 가에서 벌어졌던 과거가 매스컴에 의해 모두 까발려지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도 개의치 않고 꿋꿋이 학교를 다니는 나오토였지만, 이번에는 재산을 잃고 궁지에 몰린 친 아버지가 시노미야 가의 집문서를 노리고 숨어 들어오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은 이중 나선 시리즈 2권, '애정 쇠박' 감상입니다.

좀 간략했던(?) 전 권과 달리 이번 2권은 분량부터 300여 페이지.
요시하라상 특유의 좀 늘어지는 전개와 문체 때문에 다 읽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었지만, 여전히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전개인데도 말이죠^^.

저번 권 말에 이은 전개로, 마사키와의 금기의 관계를 받아들였지만 마음으로 부턴 안정을 얻지 못하는 나오토..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마사키가 자신에게 보이는 집착이 어떤 감정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하고. 이미 마사키에게 빠져있는 자신과는 달리, 누구도 그를 소유할 수 없다는 생각에 침울해 하지요. ...뭐; 이런 삽질(?)도 마사키가 자기 마음을 확실히 말로 표현 안했던게 나쁜거니까 고민하는 나오토 보고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전개였음;.
속내야 어쨌든 조용히 이어지던 일상을 깨트렸던건, 아버지의 불륜상대의 여동생인 '미즈키'의 등장 이 후.
예전 씨디 들을때에도 느꼈었지만, 그 조용하고 착한 성격의 나오토가 이렇게 급 돌변하며 맹렬한 증오를 보이던 부분에서 놀랬던 감정이 책을 읽으면서도 다시 살아나더군요. 잊으려고 했지만 잊지 못한 과거의 상처를 헤집는 소녀에게 보이는 그 분노 하며.
여기에 이어져, 결국 불량배 소년 그룹의 상해 치사사건에 말려들게 되고. 결과적으론 유명 모델 마사키의 사생활이 '시노미야 가의 불행한 과거'로 매스컴에서 다 까발려지게 되지요....

단 둘 만으로 정리를 했었던 전 권과는 달리, 이번 권은 꽤 여럿 등장 인물들을 내세우면서 그들의 감정을 하나하나 건드리며 맛을 보여줍니다.
그 중, 나오토를 도와주면서 본격적으로 조연 인물 라인에 서게 된(?) '오우사카'의 시점이나,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에서 조금씩 (위험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타'의 시점 등.
마사키의 위험한 매력을 실컷 운운하면서도, 역시 피는 못 속인달지;. 눈치 채지 못하게끔 조용조용한 느낌으로 인기를 자랑하는 나오토를 실감할 수 있었다지요. 마사키가 워낙 화려해서 눈에 드러나지 않을 뿐; 나오토 역시 일반 고교생과는 다른 분위기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서..; 그 형에 그 동생이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오우사카나, 유타의 경우. 아직까지는 우정과 형제애...유타는 그걸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몇 가지의 복합적인 감정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둘 다 어느 의미에서 나오토에게 얽매이게 된 건 확실하더군요.
오우사카는 우정이긴 한데, 뭔가 특별한 느낌이 남아있고, 유타는.. 얘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이 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게 마사키인지 나오토인지...
마사키도 인정하지만, 이녀석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세 형제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지도 모를 일이랄까;...... 마사키와 나오토의 사이를 갈라 놓을일은 없을거 같지만;.

책을 읽고, 예전에 들었던 씨디가 생각나서 이중나선 1편, 애정쇠박 2편을 한꺼번에 들었습니다.
이중 나선은 1씨디 분량으로 책의 내용을 적절히 잘 함축하긴 했지만, '그것 뿐'인 느낌이였는데.. 오랜만에 들은 애정쇠박 씨디는 좀 대박이더군요.
책을 다 읽고 직후에 들은 거라서 그런가, 내용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전개도 물론이고, 2씨디 분량으로 세세한 에피소드들도 거의 다 실은 부분에, 심지어 책에도 없던 장면을 연출하면서 작품 상에서 띄엄띄엄 부족했던 씬들을 보충하는 것에는 제대로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2씨디 초반부분은 책에 없는 대사와 씬들이였어요. 그게 오히려 사건과 메인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등을 잘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씨디를 충실히 만들어준 제작사와 대본을 알차게 써주신 요시하라상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솔직히 말해, 책 보다 씨디 쪽의 완성도가 더 높았어요. 이 애정쇠박 만큼은^^.

마지막의 마지막, 겨~우 마사키의 진심어린 고백과 함께 이야기가 끝을 맺고. 3편에서 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달 모드가 시작된 시노미야 커플을 볼 수 있으니, 기대되어 마지 않습니다.
연달아 잡아서 읽는 건 피곤 하니까, 좀 눈 좀 식힐 겸 다른 책을 잡은 후 이어서 읽을 예정이예요.
5권이 오기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따라 잡아야!....................근데 3권은 이 2권보다 더 두꺼울 뿐이고. OTL

읽은 날짜 : 6월 23일


제목: 二重螺旋
작가: 吉原 理恵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1/06/30)

-줄거리-

지극히 평범한 '시노미야'가의 얌전한 성격의 둘째인 '나오토'. 사이좋은 부모와, 외국인처럼 아름다운 미모의 자랑스러운 큰 형, 잔소리쟁이지만 똑똑한 누나와 장난꾸러기지만 사랑스러운 막내. 다른 어디에도 있을 법한 가정의 일상적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온 나오토였지만, 어느날 그 평화는 바람을 피워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에 의해 깨지게 됩니다. 쇼크로 심신을 망가트려 누워버린 어머니를 대신해 네 남매는 필사적으로 애를 쓰지만, 그 노력도 무상하게 어머니마저 자살로 죽은 후 완전히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시노미야 가. 뿔뿔히 흩어진 남매들 중, 어떻게 해서든 이 집만을 지키려고 하는 나오토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술에 취해 정신을 놓아버린 형 '마사키'에게 의해 ㄱㄱ 당한 후,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안정마저도 부서지기 시작한 나오토는.....
                                                                                                             평점 : ★★★★

너무 유명해서 딱히 감상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는 요시하라 리에코상의 작품, '이중 나선' 시리즈 1권 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줄거리 정리도 뭔가 어색하게 되네요. 다 아는 내용을 뭘 어떻게 쓰란 말인가!..라고;

제가 4~5년 전. 처음 이쪽 장르에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홈오 씨디가 바로 이 이중나선 시리즈의 1편 이였습니다. 그때 당시 근친ㅅㄱ 소재인거 자체가 충격적이였고, 무엇보다 이 작품은 그 근친ㅅㄱ 중에서도 상당히 미친 부류(<-)에 들어가는 이야기라서..그때 들으면서 허거덕 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물론 일어의 히라가나도 긴가민가 한 실력이여서, 웹상에서 돌았던 대본의 힘이 없었다면 절대 못 알아 들었을 거거든요.
그 후 이쪽에 발을 들이면서, 이미 씨디로 죄다 들었는데 굳이 살 필요가 있나..하고 고민하다가. 어쨌든 원작을 읽어보는 건 또 다르겠지, 하는 마음에서 중고로 1-3권까지 질렀고.
얼마전에 4권 발매 됬을 때, 1권부터 잡아야지~..하다가 미뤄지다가; 결국 5권 발매가 코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서야 잡게 되었습니다......사설이 길다;.

이 시리즈 씨디는 지금도 틈틈히 돌려볼 정도라, 이미 내용을 꿰뚫고 있는 만큼 책으로 읽는것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씨디 처럼 간결화 된게 아닌데다가, 말로만 듣던 '요시하라 풍(?)'이라는 문체에 좀 얼떨떨해 하며 초반 적응 못했던 것도 있었긴 했지만. 한번 속도가 붙고 나니 일사천리로 책장이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뭐 얼마만큼 재밌겠냐만..? 라는 걱정도 좀 품었었는데. 이게 왠걸. 다~~아는 내용이라도 무서운건 역시 무섭더군요;. 읽으면서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어둡고 짙은 분위기에 ㅎㄷㄷ 했고, 중반부...나오토가 마사키와 어머니의 금기를 아는 부분에서는... 으윽;. 바로 뒷장에 이어질 전개를 눈치채면서도 나오토의 심정에 공감하면서 후덜덜 거리고 아연해하고... 감정 몰입 죽여줬습니다. OTL
이 1권에서 가장 무섭고 힘든 부분이 저기더라구요. 그 외에 씨디 들으면서 제일 헉 했었던 마사키에 의한 ㄱㄱ 부분은, 오히려 책에서는 좀 덤덤(?)하게 넘어갔고.
음..아니, 나오토의 경악과 공포는 이해되겠는데, 왠지 심적으론 어머니 관련 부분이 더 무서웠었던 1인.

정말이지, 이 책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다되간다는게 안 믿겨졌습니다. 평상시 워낙 자주 접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음 어딘지 설명 못하게끔 말이죠^^;.

최근..이랄까, 3권에서 부터 마사키와 나오토의 사이는 굉장한 러브러브로 전개되지만 이번 1권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진 아니지요.
나오토는 아직 마사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동시에 강한 끌림 때문에 그를 거절못해 끌려다니는 수준이고, 마사키는 현재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집착만을 내보이고 있으니깐요.
무엇보다, 뒤의 권들과 달리 이번 1권은 거의 대부분이 나오토의 시점이라서 마사토의 심리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있구요.
아마 이 시리즈가 1권만 나와있었다면, 지금쯤 이 감상은 마사키에 대한 욕을 비롯한 오만가지 잡설이 주구장창 이어졌을 거예요. 여기까지만 보면, 어머니와 ㅈㅅ도 모잘라 단순히 자신만의 집착과 욕ㅈ을 친동생에게 푸는 미친 놈...으로 밖에 설명이 안되잖아요?;.
물론 그가 '미치기 까지'의 심리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전개보단, 그 후 나오토를 ㄱㄱ 해서부터의 부분이 너무 부족하거든요. 그것도 아주 후반에 급 전개로. 진짜; 시리즈인걸 몰랐다면 이런거 진짜 용납 못했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번 1권만 읽고 나머지는 천천히 읽으려고 했는데... 결국, 유혹에 못이겨 바로 2권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뒷 내용이 궁금한건 아니고(다 아니까), 단지 마사키의 진심을 내보이는 2권이 너무 기대되어서 말이죠. 그 후부터 이어지는 둘의 달달 모드도 엄청 그립고.
생각해보면, 주위 돌아가는 상황은 정말 끝내주는데다가 잠시도 가만 못 두는 벅찬 전개가 이어지는데..그래도 이 둘만 보고 있자면 한 없이 행복해 보여서; 그게 좋아요. 근ㅊ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형님 세메인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노미야 형제 특유의 '자신만의 세상'이 너무 좋은지라.
마사키의 비정상적인 집착도 물론 한 몫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걸 보고픈 마음에 바로 넘어가는 거기도 하고.^^

기세를 잡아서 5권을 받기 전까지 4권까지 모두 독파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담달 초 쯤에 받을 수 있을 거 같으니, 시간은 좀 넉넉(?)한 셈이지만. 이거 왠지 한 번 손에서 놓으면 다시 잡을 때 까지 시간 되게 걸릴것 같단 말이죠;;.

읽은 날짜 : 6월 21일


PS. 1권을 읽은 오늘, 시리즈 4권 씨디 발매화 소식을 보다니! 뭔가 감개무량 합니다. 이건, 잠시도 쉬지말고 따라가는 홈오신의 계시인가?!!!!

제목: 回路接続
작가: 神楽 日夏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7/28)

-줄거리-

고딕풍 의류 브랜드 '블러드 라인'의 전속 모델로 신비스러움을 내세우는 소녀 모델 '히나세'는, 사실 17세의 평범한 소년인 '쿠스미 치히로'. 대인 기피증 기미의 히키코모리인 그는 몇년 전 부터 블러드 라인을 만든 형, 디자이너 '쿠스미 세이지'의 부탁으로 여장을 해 히나세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블러드 라인의 의상을 협찬한 신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치히로. 그 곳에서 만난 남자 주인공. 인기 급상승 중인 모델 '히타와리 소우'에게 끌림을 느끼게 되고. 마찬가지로, 치히로가 분한 히나세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던 그에게 정체를 들키고 난 후 부터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지요. 모델 히나세가 아닌 치히로 자신을 봐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진짜 '꿈'을 발견하게 해준 소우에게 깊은 감정을 안게 되고. 소우 역시 치히로 그 자체에게 연정을 느낀 것을 고백해 옵니다. 하지만 가까워 질 것 같던 두 사람의 사이도, 파파라치에 의한 사진 때문에 세이지에게 들통나 떨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카구라 히나츠상의 작품, '회로 접속'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보이고, 줄거리에서도 나오듯 '여장' 소재물. 그것도 배경은 연예계라지요.
딱히 여장 요소에 모에하는건 아닌데.... 제가 쩜 연예계 소재를 좋아합니다 //ㅁ//. 홈오 물에서 연예계 소재는 잘 안나오거니와 나와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운 점이라지요. 제가 못 본 걸 수도 있지만은요(..).

어쨌거나, 한 번 튕기고 받은 책이라 나름 기대하고 읽었었던 작품.
음...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지만, 읽고 난 후에 딱히 인상에 남지도 않은 평범 그자체의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서 시간 아까운건 아닌데, 다 읽은지 2시간이 지난 지금 감상에다 뭘 써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점에서 부터......성공한 건 아닌 듯?;.

다른 곳을 둘러보니, 주인공인 치히로에게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군요.
일단, 여장 소재물을 의외로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고. 거기다 치히로가 히키코모리이기 때문인건지.. 소년임에도 딱히 그런 느낌보다는; 솔직히 여자애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1인칭은 보쿠인데, 대부분 자기자신을 지칭할 때 '치히로'로 부르는 거에 적응 못하는 분들도 계셨고.
저야 뭐, 어느정도 기집애 같은 우케를 나름 귀여워 하는 편이라서 그렇게 싫진 않았지만... 성격 때문인지,  제멋대로인 형에게 휘둘리는 부분은 좀 그랬다지요;.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인 소우에게 어떤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와일드한 외모완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없이 다정하고 따뜻 배려많은 타입이였습니다. 싫은건 아닌데, 유명 카리스마 모델로서의 포스는 확실히 부족했다지요. 차라리 좀 오레사마나 츤데레 성격이였으면 재밌었을 거 같은데 OTL.
주인공 커플보다, 좀 괴상쩍은 성격인 형 쪽이 더 두드러졌으니 이거 원. 그 형쪽 성격이 마음에 들었으면 괜찮은데, 자기 일을 중심으로 내세우면서 동생을 부려먹는(?) 녀석이라서 그것도 안되고;.
.... 쓰다보면, 대체 어디에서 평균점을 주게 된 건지 저도 헷갈립니다^^;.

아마, 별다른 굴곡이 없는 대신 달달한 계열이였다는 거에 평을 주게 된거 같아요;. 거기다, 이 앞에 읽은 모 코믹스에서 남녀 주인공이 모델이였던지라 그 연장선에서 잡았던 만큼.... 음; 연예물이라는 거에?;.

끝까지 따져보면, 히나세의 껍질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 소년이, 사랑을 알고 동시에 껍질을 깨고 자신의 갈 길을 발견해내는 성장 스토리...가 되려나요?.
위에도 말했듯 그렇게 굴곡이 있는 내용이 아닌지라, 별다른 긴장감도 없었던 대신. 어쨌든 달달했으니까(..)

어쨋든, 여장 소재물이나, 실제로 주인공 성격도 소녀같은 타입을 별로 안 좋아 하시는 분들께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지금 거기서 한 발짜국만 더 나서면 내 취향일 텐데!..라는 점에서 조금씩 모잘랐던 점이 제일 아쉬운게 아닌가 싶어요.
분위기를 보니, 치히로의 형과 신인 감독 사이에서 스핀오프가 나올 법 한데... 나와도 아마; 사보진 않을 듯;.
나오더라도, 형의 성격도 별로 마음에 안들었데다, 유일하게 괜찮았던 비쥬얼에서 '세메'를 강력하게 바라지만... 분위기를 보면 우케가 될 확률이 높으니깐요. 그냥 기대를 버리는게 좋을 듯.

읽은 날짜 : 6월 20일


PS. 그러고 보면 이 작품,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죄다 1인칭이 '보쿠'.
주인공 커플 둘다 보쿠에, 형도 보쿠. 유일한 악역인 스토커도 보쿠..... 감독은 기억이 안나는데; 얘까지는 아니였다고 해도 중요 인물들이 모두 보쿠라니. 특이했습니다 음;.

제목: 天使のハイキック
작가: 絢谷 りつこ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0/04/10)

-줄거리-

상업시설 기획개발 회사에 근무중인 25세 청년 '스도우 레이지'. 오사카로 파견와서 맡은 개발계획 중 중심지인 '유메가오카' 유원지에 시찰 겸 자주 들리게 된 그는, 어린 시절 한 때 즐겨보았던 특촬쇼에 자신도 모르게 열중하게 되지요. 그 중 '그린'역의 히어로의 연기에 몰입하던 레이지는, 일사병으로 쓰러진 그... '카이다 키요히코'를 도와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키요히코와 친해지게 되지요. 그가 연기하는 히어로..'성천전대'의 천사와 그대로,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키요히코에게 점점 더 끌려가게 되는 레이지. 하지만, 키요히코의 추억이 담긴 유메가오카 유원지를 폐간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직업임을 깨달으면서 스스로 눈치 챈 연정을 밝힐 수 없어 고민하게 되고. 그런 레이지의 마음도 모른 채, 친근하게 다가오는 키요히코의 태도에 안절부절 못하던 레이지는 밝힐 생각이 없던 마음을 고백하게 되는데...
평점 : ★★★★☆

굉장히 귀엽고 따뜻한 아야타니 리츠코상의 작품, '천사의 하이킥' 감상입니다.

별 살 생각 없다가 평을 보고 부랴부랴 알라딘에 예약. 알라딘의 40일 이상 걸리는 대기 크리에 충격먹고-_- 받은 후 바로 읽으려던 마음도 잠시 접었다지요;.
그러던 중, 눈에 띄어서 잡게 되었는데... 과연. 듣던대로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완전 모에!..까진 못가서 평점이 별 4개 반입니다만<- 다른 곳에서는 별 다섯개도 모자랄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라고 좋은 말들이 가득한 작품이예요.
읽으면서 중간중간 뿜기는 부분도 있고, 진지하면서도 개그 코드가 약간 섞인 상태에 주인공 커플의 정말 순수하고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너무 기분 좋았었습니다.
읽고 난 후에, 이 아이들...이랄까, 이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따뜻하구나. 하고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이야기는 후반부의 짧은 단편을 제외하고, 전부 세메인 레이지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디어플러스 소설 잡지에 실렸던 단편과 그 후 연인이 된 후의 에피소드를 그린 후반부. 마지막에는 우케인 키요히코의 시점으로 짤막한 단편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달달한 느낌으로 꽉 채워진 이야기였습니다^^
학창시절, 럭비를 했었던 만큼 큰 체격을 자랑하는 체육계 샐러리맨인 레이지가, 처음 키요히코에게 끌리게 된 것은 특촬 히어로인 '그린'의 연기. 특히 시원시원한 발차기에 감탄하게 되었다지요.
그 후 열사병에 힘들어하는 그를 눈치채고 강제적으로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준 것이 제대로 된 두 사람의 만남.
'성천전대'의 '천사'로서 연기하는 모습도 멋졌지만, 가면을 벗은 실제 모습도 무척 귀엽고..마치 '천사'같은 외모와 그 외모에 걸맞는 순수하고 진지,성실한 키요히코.
마지메인 그에게서 몇 번이고 병원 치료비를 돌려주겠다는 것을 계기로, 그와 친분을 쌓게 된 레이지는...얼마되지 않아, 자신이 그에게 연정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천성 노말이라, 남자애를 좋아하게 된 것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지금껏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 해봤다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키요히코 인지라, 이런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상황의 레이지.
그런 주제에, 연정이 너무 강렬해서... 진짜, 말 그대로 '중학생의 첫사랑' 모드의 그를 볼 수 있는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귀여워 보일 수가 없는겁니다. 180센치를 초월한 큰 덩치의 성인 남성이, 시도때도 없이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눈 앞에 그리면서 싱글싱글, 때로는 풀이 죽고. 일일히 반응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그 심리가, 레이지의 시점인지라 너무 잘 보이거든요.
거기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키요히코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오고 스킨쉽도 자행하고. 그럴 때 마다 안달복달하는 레이지가 얼마나 귀엽던지!!!. 불쌍한 것 보다 웃기는 마음이 더 커서, 읽으면서 몇 번 뿜었다지요.
레이지의 입장에서 키요히코가 얼마나 착하고 착하고 착한지 시도때도 없이 주장(?)하는 것을 읽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레이지 역시 정말 착하고 귀여운 타입입니다. (일단 나보다 어리니 귀여워 보이는건 당연?).
그 역시 굉장히 좋은 사람이거든요. 어른스러울 땐 어른스럽고 귀여울 땐 귀여운 면모와, 키요히코의 마음을 헤아리는 부분, 그의 꿈을 응원해주는 착한 마음씨 등.
읽으면서 키요히코의 천연귀여움에 반하고, 레이지의 착한 마음씨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한 쌍이라지요^^.

엉겁결에 한 고백 후 키요히코가 기분 나빠할까봐 피해다닌 레이지. 그런 그의 오해를 풀어주고 연인이 된 후 부터 후편이 이어집니다.
포기할 뻔 한 연정이 보답받아, 겨우 연인이 될 수 있었던 레이지와 키요히코.
하지만, 이 때 부터 남자의 본능..이랄까^^;, 좋아하는 사람과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고 싶은 욕망에 흔들리는 레이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까지도 재밌었지만, 본격적으로 뿜기 시작한건 이 후편에서 부터.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키요히코 인지라, 그런 그를 섵불리 접근해 더럽힐(;)수 없다는 양갈래로 떨어진 마음때문에 고민하는 레이지. 기다리자 기다리자, 하면서도 남자의 순수한 본능은 어쩔 수 없어서... ㅋㅋㅋ.
이런저런 에피소드에서 자신도 모르게 '에ㄹ틱 버젼의 키요히코'를 마구 상상해 버리거든요? ㅋㅋㅋㅋ. 아놔 빵터져서 ㅋㅋㅋㅋ
발렌타인 전에는 온 몸에 초콜렛칠을 하고 허리에 핑크빛 리본을 묶은 키요히코의 유혹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놓고 핫! 하면서 마음속에서 키요히코에게 사죄하는 레이지...라든가 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습니다. 이야기 자체에 대놓고 웃기는 개그코드는 없는데, 진지한 모습이 오히려 더 웃기는거 있죠^^.
말그대로 '천사'인 키요히코라 자신이 더럽힐 수 없다며 인내심의 한계까지 고민하다가, 도달한 결론은 '키요히코도 남잔데.. 혹시 나를 안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라는 충격적인 것. 여기서도 좀 많이 뿜었습니다.
둘다 천성 노말인지라, 이런 결론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요 근래에 볼 수 없는 시츄여서 그게 그렇게 또...ㅋㅋㅋ.
어디에 뭘 봐도 언밸런스잖아요? 근데 레이지는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뼛속까지 좋은 녀석이라서 자신이 키요히코를 안고 싶어 하는것과 별개로, 그가 자신을 안고 싶어한다면 자신의 마음만을 강요할 수는 없어!..라고.
그 후 키요히코의 발언에서 제대로 오해한 그가 각오를 단단히 하는걸 보고 또 터지고.. 아, 몇 번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키요히코는 레이지에게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이 후부터 레이지의 마음 가는대로!..의 전개가 이어지지요.
이야기 내내 씬이 없었던지라, 간단하게 넘어갈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길고 자세(?)해서...그게 또 좋았다는거 -///-.

마지막, 키요히코의 시점인 단편에서도 뭐.. 달짝찌근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내 레이지의 시점이여서 그가 얼마나 키요히코를 귀여워하고 사랑스럽게 느끼고 죽자고 좋아하는 것을 알수 있었던 만큼, 키요히코의 시점에서도 마찬가지, 레이지에 대한 깊은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랄까, 키요히코에게 있어 레이지는 말 그대로 '진짜 히어로'인 셈.

삽화를 맡아주신 카노 아유미상. 귀여운 두 사람을 잘 그려주셨지만...솔직히, 체육계 리맨인 레이지의 모습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지요. 카노상이 그려주시는 레이지는 그저 제대로 엘리트 샐러리맨 분위기. 외모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멋지긴 진짜 멋졌는데, 어느정도 갭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아야타니상의 후기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이 두 사람은 영원~히 이렇게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하나같이 따뜻한 녀석들이였어요. 귀엽기도 했고^^.
후속이 있어도 없어도, 별 상관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끝난 이야기라서.. 아야타니상의 , 이런 분위기의 다른 작품이 또 없나 뒤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어요.

귀엽고 따뜻한, 호노보노 순수계열의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 해드립니다.
랄까, 여기 들러주시는 지인분들께 모두 추천해드려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였어요. 한번씩 들 읽어보세요.....^^;!!


읽은 날짜 : 6월 16일


제목: 淡い吐息のそのさきに
작가: 坂井 朱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4/15)

-줄거리-

중학 시절, 잡지에 실린 남성 의류 브랜드 'Aug,'에 한 눈에 반하게 된 '카지야 리쿠'는, 귀여운 외모때문에 반대하는 부모님의 관섭에서 벗어나 겨우 대학생이 되어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고가의 브랜드인지라, 그 비용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하기로 한 리쿠. 그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Aug,'의 의상에 꼭 들어맞는 멋진 외모의 알바 선배 '나리타 사토시''를 만나 동경하게 되지만, 그는 무뚝뚝하고 쌀쌀맞은 태도로 첫 만남에서 부터 리쿠를 겁먹게 하지요. 결코 미워하는게 아닌데도 저절로 움츠려들게 만드는 사토시때문에 고민하는 리쿠. 하지만, 한 계기로 사토시의 퉁명스러운 태도와 말투는 본인이 의도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드러나지 않을 뿐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리쿠는 곧 그에게 친근감을 느껴 친해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달리, 잔소리를 하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사토시가 점점 더 좋아지던 리쿠는, 어느날 그의 집에 놀러갔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ㅅㅅ를 하게 되는데...
평점 : ★★★☆

사카이 아케오상의 작품, '희미한 한숨의 저 편에서' 감상입니다.
....생각해보니; 저 제목은 내용과 별 상관이 없네요. 다 읽고 난 후에도 공감이 안가는 제목하고는;.

살 생각이 없다가, 공개된 표지보고 발려 지르게 된 작품. 타카히데상의 표지에서 세메의 멋짐에 반해서 충동구매 했다지요^^;.
사카이상의 작품을 몇개 읽어보지 못했고, 그것도 좀 오래된지라 이 분의 작풍이 어떤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
아주 재밌었다, 빠질만한 매력이 있다..라고는 못하더라도 무난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인 두 사람의 연애가 풋풋하고 귀여운 느낌이였어요. 소재가 소재인지라; 갈등 부분도 그닥 와닿지 않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주인공 커플의 매력에서 더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듯 합니다.

이야기는 리쿠의 시점이 대부분. 중간중간 사토시의 시점도 섞여있습니다.
귀여운 외모가 컴플렉스인 리쿠에게 있어서 멋있고 와일드하고 분위기있는 'Aug,'의 의상은 그야말로 동경 그자체. 그 때문에 일부러 자취생활 까지 할 정도로 빠져있는 리쿠에게 있어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Aug,로 갖춰입은 데다가 두 말 없이 잘 어울리는 사토시는 자신이 그리던 모델상 그대로 였지요.
처음부터 야단치는 어투에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그가 자신을 미워하고 있을 꺼다 싶어서 겁먹으면서도 슬퍼한 것도 잠시. 사실은 속내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서투르지만 상냥한 사람임을 알게 된 리쿠는 어리광이 천성인 성격을 그대로 발휘하며 그에게 들러붙게 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사토시의 시점에서, 그가 원래는 '바이' 인 데다가 처음부터 리쿠가 귀여워 보였었던 것도 있고 해서..아마 연정은 이쪽이 먼저 느꼈는 듯 하더군요.
놀것 처럼 생긴 겉 모습과 달리 딱딱하리 만큼 성실한 성격의 그 인지라 그 갭 때문에 몇 번이고 연애에서 상처를 받은 과거가 있어서... 그래서 리쿠를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었고.
하지만, 순진무구하게 자신을 유혹(?)하는 리쿠의 태도에 그만 넘어가서 그를 안게 된 후, 이왕 이렇게 된거..'리쿠가 나한테 질릴 때 까지' 라는 선을 그어놓고 연애를 시작하지요.
한편, 리쿠는 흘러서 시작한 관계라고 해도 그 ㅅㅅ를 계기로 확실히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토시의 심리는 알리도 없고....

거의 초중반 부터 연인이 된 두 사람이지만, 이렇게 나름 불온한 공기를 품고 이어지게 됩니다.
거기다, 알고보니 사토시의 친형이 바로 'Aug,',의 디자이너였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토시는 리쿠가 자신을 단순히 옷의 모델, 마네킹 정도로만 바라보는게 싫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지요.
...뭐, 당연한 수순으로 크게 터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호노보노의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라 위 갈등도 그렇게까지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리쿠의 아픔도 알겠고 사토시의 삽질(!)도 이해는 가는데..그래도 별 걱정이 안 들었달까?;..
크게 실수 할 뻔 한 사토시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적극성으로 리쿠를 밀어붙이는게 좋았다지요. 그 헤타레가! 그 겁쟁이가!......

겉모습과 달리, 사토시는 좀 섬세하고 약한 부분이 있고, 리쿠는 씩씩하고 밝은 부분이 있어서..그 다른 부분에 더 끌리고 어울리는 녀석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다시금 뜨거운 연인 사이로 돌아간 두 사람에서 끝이 나는데.. 사토시는 아직도 마음 한 켠에선 걱정을 버릴 수 없는 듯 하니, 이런 천성의 겁쟁이 헤타레놈(..).
리쿠가 매번 확실하게 그의 마음을 헤어리면서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네요, 앞으로도;.

타카히데상의 삽화는 무척 예쁘긴 했지만.. 은근히, 농후한 씬을 보여주던 작품인지라 씬 부분에서는 갭이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타카히데상의 그림체는 어딘지 모르게 청결;? 순수한 이미지가 나서 에ㄹ씬도 에ㄹ하게 안보인다지요;..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사토시도 멋졌고 리쿠도 귀여웠습니다. 검은색의 'Aug,'를 입고 있는 사토시는 작품속의 멋진 이미지 그 자체!.

후속이 있다면 좋아라 읽을 거 같은데, 나올 확률이 없어 보이니; 포기해야겠지요. 느낌상이지만;.
전체적으로 편하게, 시간 낭비 느낄 것 없이 술술 읽히는 작품으로 풋풋한 연애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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