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10/27)
-줄거리-
33세란 젊은 나이에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심심 풀이로 록본기에 'ㄱ ㅔㅇ바'를 경영하고 있는 '타케다 마코토'. 타인과 깊은 사이가 되는것을 차단하고, 염쇄적인 사상을 지니면서 , 그때 그때의 쾌락만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가게 앞에서 술에 취해 난동부리는 한 남자를 줍게 됩니다. 단정한 외모와 분위기를 지닌 그 남자는, '나오야'라는 본인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조리 잊어버린 채로,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 라는 막연한 단서만을 지니고 있고. 처음에는 그런 그를 내치려던 타케다였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나오야의 모습에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당분간 그를 돌보기로 합니다. 가게일을 도우며 함께 생활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나오야와, 그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느끼게 되는 타케다. 자신과 정 반대인 그에게 끌리면서 육체 관계까지 맺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나오야의 잃어버린 기억들의 파편이 자꾸 떠올라, 상황은 점점 불온하게 흘러가게 되고. 급기야 나오야는, 최근 시끄러운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해 오는데...
슈 카오리상의 작품. '어둠을 안고 잠들어라' 감상입니다.
줄거리에서 부터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으로.... 솔직히,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잡았던 만큼 그정도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오야의 등장에서 부터 그의 잃어버린 기억속에 감춰진 사건의 진실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여느, 형사물같은 것 처럼 잘 짜여진 배경이나 실마리 같은건 '화려한 전개'는 없고, 나오야의 기억에 의존하여 밝혀지는... 뉴스에서 흔히 볼 법한 그런 사건이 나오거든요.
제가 너무 기대를 하고 읽은게 잘못된 거랄까..^^;. 생각했던 것 보다 평범한 녀석들이 나오고, 평범한 사건이 뒷 배경이여서 그 부분에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뭐; 나오야의 입장에서는 무진장 심각한 거였겠지만.
거기다, 총 2개의 이야기에서 처음 부분이 '추리(?)미스테리' 물이였다면, 후반부는 '정신적+심리적인 부분'이 중점으로 드러나서, 그 차이점도 눈에 띄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뒷 부분의 전개는 상당히..뭐랄까. 재미 없는건 아닌데, 지루함도 떨쳐 버릴 수 없어서-_-;. 저 카키오로시 파트 읽는데 시간 다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이야기만 읽었을 때에, 우케인 나오야가 '이정도로' 심각하게 불안정한 녀석인 줄 몰랐던 만큼, 후반부 읽는 내내...아우;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답답함 때문에 속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나오야가 틀어박히고 점점 몰아붙여지는게, 배경은 이해가 되는데 그 심리까진 알 수 없게 된달까;.
뭘 어떻게 먹고 자라야(<-) 저렇게까지 섬세하고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지닌 어른으로 클 수 있는건지 심히 궁금했어요.
31살 까지 성장하고 사회생활을 해낸게 용할 지경;;.
3년 전에 잡지 연재분으로 실린 본편과,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부분까지 모두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마음이 연약해, 극단적으로 향하는 나오야를 지탱해주고 이끌어주는 넓은 마음씨를 지닌 녀석으로 나오는데, 그 역시 한 때 심각한 방황을 동반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옵니다.
...이 이유라는 것도; 음.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만 많이 봐서 그런가;;. 저로서는 '그렇게까지?' 라고 의아해 할 정도로 가벼워 보인달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거기엔 동조 못하는 식?.
나오야나 타케다나, 각각 '자신들 밖에' 모르는 깊은 어둠과 아픔을 지닌 녀석들로 비춰지는데, 읽는 저로서는 끝까지 그들의 심리에 동감할 수 없었던게 가장 문제였던거 같아요.
이렇게까지도 몰아붙여 질 수 있는 거구나. 그걸 이해하고 받아주는 타케다도 참 대단하구나;; 하고, 그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다 읽고 난 후에 남는건 그저 '타케다는 안그렇게 생겨놓고, 참 맘도 넓고 애정도 깊고 남자답구나' 라는 감탄과, '나오야는 참 약하디 약하디 약한..불면 날아갈 것 같은 녀석이구나' 라는 한숨만 남게 된달까요.
....작가분의 의도와 전혀 다른 감상을 남긴 것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ㅁ;.
전반은 미스테리로, 후반은 심리물로.
그 극변을 따라갈 수 없었던 제가 패배자인걸로 결론을 내리고 책장을 덮었어요(..)
달리 보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타케다의 깊은 애정으로 '순애물'로 봐도 무난하려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음; 역시 미묘?;.
나오야를 둘러싼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는 이야기 전체의 네타바레가 될 거 같아서 덮어둡니다^^;.
이걸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읽은것도 저 뿐인거 같아서; 혹시라도 흥미를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라고 봐주세요.
저는 이 섬세하다못해 심약한 나오야의 심리 묘사 파트에서 넉 다운 된, 다른 신경을 지닌 인간이여서(<-), 따라가지 못했을 뿐;.
실제로 평은 무난무난하게 괜찮으니깐요, 네;.
...이거 다 쓰고보니, 쓴 저도 뭔 말들인지 영 헷갈리네요. 이해 안되시죠?;.
읽어보고 쓴 저도 이해가 안되는 감상이라; 죄송합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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