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しか教わらなかった
작가: 麻生 玲子
출판사: 원투 매거진사 아루루 노벨즈 (2009/04/25)

-줄거리-

막 고교 1년생이 된 '우노 케이타'는 6살 위의 형 '유우이치'의 오랜 친구들인 '사와다 나오야', '안도우 야스유키' 이 두 사람과 함께 친분을 유지하면서 그들에게 과보호를 받고 있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기업 사장의 아들에 화려한 외모로 인기가 많은 사와다와, 우등생 타입의 조용침착한 안도우. 각각 다른 성격과 외모의 두 사람이지만, 케이타가 초등학생일 때 부터 지켜봐온 소중한 사람들이지요. 몇 번이고 그들과 어울리던 케이타는, 어느날 두 사람과 함께 사와다의 별장에 놀러가게 되고 그곳에서 뜻밖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술김에..라고는 했어도 어느정도 성ㅈ인 행동을 취한 두 사람에게 당황하는 케이타지만,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너를 좋아했었다' 라는 고백을 해오며, 그때 부터 케이타가 둘 중 누구를 선택하는 순간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각각 서로 다른 면모를 보이면서 케이타에게 어택해 오는 두 사람. 케이타는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면서도, 둘 중 누구도 선택할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표지뜨기 전까지는 전혀 관심도 없다가, 멋지게 발려서 지르고 말았던 아소우 레이코상의 작품, '사랑밖엔 배우지 않았다'(라고해야하나;?) 감상입니다.

예..뭐, 표지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듯, 제대로 쓰리피 입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쓰리피로 가고 싶어서 간게 아니고 결론적으로 쓰리피로 끝나게 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공식 줄거리만 봤을 때는 주인공인 케이타가 둘 중 누구든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엔딩이 나올줄 알고 구입에 고민을 했었는데...읽다 보니 결국은 모두 함께 쎄쎄쎄(틀려)로 끝나더군요. 뭐; 케이타가 결정하지 못하고 엄청나게 고민하던 시점에서 부터 이미 엔딩이 보인거나 다름 없었지만.

뭐랄까.... 아소우상 작품은 집에 있는 다른 책 1권을 제외하곤 이게 처음인데...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든 생각은, '참 슥삭슥삭 나간다. 그리고 무슨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잡설 묘사가 많은거지;?' 라는 거였습니다.
아루루 노벨 자체가 그런건지, 판형에 비해서 글자 크기도 크고 여백도 많고해서 가뜩이나 분량이 적어 보이는데, 거기에다가 이렇게 쓸모없는 배경묘사, 표현등을 잔뜩 적어놨으니 정작 중요한 주연 인물들의 감정 전개가 미흡했어요. 좀 다른 분류긴 하지만, 예전에 읽고 실망(;)했었던 히메카와 호타루상...의 글에서 느꼈던 느낌이 되살아 났달까;?. 물론 그정도로 화날만큼 이상한건 아니였는데... 말로 잘 설명이 안되지만; 정말 구구절절한 문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지지 않는 느낌이였어요-_-;.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글이 안 맞는다..라고 생각한 시점에 그만두지 않았던건, 대신해서 캐릭터들이 나름 매력적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케이타는 끝까지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조금 휩쓸려가는 느낌이였지만.. 어차피 인물 자체에 깊게 파고드는 이야기가 아니였으니 만큼(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딱히 몰입해 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신경질 나는 삽질은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무난무난. 약간 어리광쟁이지만, 근본적으로 확실히 할 줄 알고 나이에 비해서 배려심 있는 소년이다..라는 수준에서 봐줄 수 있었습니다.
대신해서! 남은 두 캐릭터..세메의 두 캐릭터가, 역시 별로 깊게 파고들지 않은 설정임에도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그 부분이 좋더라구요.
어차피 이 작품 지르게 된 이유도, 위의 표지에서...정확히는 안경잽이(<-)의 안도우에게 첫눈에 반한게 원인이였으니 만큼 캐릭터 존재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야하나요?^^;.

소재가 쓰리피이니 만큼, 특유의 끈ㅈ하고 후끈한(?) 이야기를 기대하신다면, 이 책을 잡으시면 안됩니다^^;.
얘들이 아주 달달해요. 세메 두 녀석들이 케이타에게 달달한 것은 물론인데다가 케이타도 어린시절 부터 철저하게 길들여져서(<-) 기본적으로 두 사람에게 솔직하기 때문에, 어쨌든간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합니다. 쓰리피에서 볼 수 있는 그 짙은 느낌이 거의 없어요. 씬도 한번 뿐이였고, 담백했거니와.
그래서 그런가; 문체에다가 이렇게 담백한 느낌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책 자체는 나름 읽을만 했지만 기대했던 모에요소는 발견할 수 없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작가분이 끝까지, 두 세메 녀석이 어떤 계기를 통해서 케이타를 좋아하게 됬는지..그 과거를 보여주지 않아요. 지들 말로는 오래전부터 눈 처럼 작게 쌓이고 있었던 감정이 술김에 한 장난에 갑작스럽게 깨닫게 되었다!..라는 거였는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이상, 저런 식의 고백은 어딘지 진심이 담겨있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건 독자 뿐이고; 자기들은 평생을 걸 만큼 진지한 마음인데다가(사와다는 후계자 자리도 포기할 작정;), 그 마음을 케이타도 완벽하게!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왜 나는 와닿지 않을까나;.

한 없이 '달달함'을 모토로 삼은 작품이라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끝까지 별다른 위기..같은 위기도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서 엔딩을 맞게 됩니다. 위기에 해당될 만한, 사와다와 함께 있던 맞선상대...도, 두어 대사로 물어보고 해명같지 않은 해명으로 납득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그걸로 끝.
..... 뭔가 좀 더 격렬한 전개를 바란 내가 잘못이였나 orz.
무엇보다 이 두 세메 녀석들. 케이타에게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서 각각 페어 플레이를 펼치며 유혹한 주제에;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이라는 의식이 없다고 해야 하나요. 친구..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친해보이지 않던데 말이죠;.
막판에 케이타가 둘 중 아무도 선택할 수 없어서 둘 다 하고 못사귀겠다 라고 결론을 내리자, 대번에 '그럼 둘 다 가져버려' 라는 전개를 보고 있을 때 '그럼 처음부터 그냥 셋이서 함께 하지 이 무슨 뻘짓이냐<-'라는 츳코미가 절로 나오더란 말이죠. ...이것도 '달달함이 모토' 이기 때문에 나오는 전개;?. 납득할 수 없습니다 OTL.

아무튼, 이것도 나름 지들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맞이하는 엔딩인 셈인데요. 몇 번이고 주장했던 것 처럼 아주 쓸데없는 여러가지 묘사나 설정을 보여줄 공간이 있었다면, 이어진 후의 에필로그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지! 라고 원망을 내뱉고 싶어집니다. 하다못해, 유우이치 에게 셋이서 사귀기로 했다는 결론을 알려주는 부분 까진 보여 줬어야지 ㅠㅠ. 그것도 아니면 카키오로시로 세메 두 녀석들의 시점이라든가.
이야기가 밍숭맹숭했으면 엔딩이라도 좋아야 할건데 이건 그것도 아니니까 더 미묘하게 되어버려요.(..)

삽화가이신 듀오 브랜드씨. 솔직히; 집에있던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맡아주셨던 삽화는; 멋드러진 표지와 달리 안쪽 삽화가 '헉' 소리 나올만큼 이상했기 때문에 아예 아웃오브안중 이 되어버렸던 분이였는데 말이죠... 이번 작품은 장족의 발전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이것만 잘됬거나, 야코우상의 작품만 이상했다거나..
여러모로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을 만큼, 이번 작품의 삽화는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예뻤어요. 황홀했어요//ㅁ//.
군데군데 좀 특이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건 듀오 브랜드씨의 특징이려니....하고 납득하렵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드는 삽화 투성이였어요. 덕분에 눈이 즐거워서 아주 좋았습니다^^.


결국 이렇게까지 불평불만이 많은 이야기가 별 셋을 받을 수 있었던건..어쨌거나 캐릭터 자체의 매력(그냥 대놓고 말하자면 외모)과, 요즘들어서 즐겨보는 '달달함'이 모토였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뭐, 스스슥~ 읽히는것 때문에 하루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 아리마상의 삽화 때문에 눈여겨 보고 있었던 작가분의 다른 책은 그냥 암흑속으로 잊어버리기로 결정했다는건 뒤로 하고....

읽은 날짜 : 5월 26일


PS2... 듀오 브랜드씨가 맡아주신 삽화가 좋았던 작품 아시는 분~ 슬쩍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ㅁ//.
(<- 또 삽화 구매 병이.....)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