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카오리'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12.20 闇を抱いて眠れ / 秀 香穂里 2
  2. 2010.03.28 血鎖の煉獄 / 秀 香穂里 2
  3. 2009.08.27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 秀 香穂里 6
  4. 2009.08.26 くちびるに銀の弾丸 / 秀 香穂里 2
  5. 2009.08.22 聖域の限界 / 秀 香穂里 4
  6. 2009.05.30 3シェイク / 秀 香穂里 4

제목: 闇を抱いて眠れ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10/27)

-줄거리-

33세란 젊은 나이에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심심 풀이로 록본기에 'ㄱ ㅔㅇ바'를 경영하고 있는 '타케다 마코토'. 타인과 깊은 사이가 되는것을 차단하고, 염쇄적인 사상을 지니면서 , 그때 그때의 쾌락만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가게 앞에서 술에 취해 난동부리는 한 남자를 줍게 됩니다. 단정한 외모와 분위기를 지닌 그 남자는, '나오야'라는 본인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조리 잊어버린 채로,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 라는 막연한 단서만을 지니고 있고. 처음에는 그런 그를 내치려던 타케다였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나오야의 모습에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당분간 그를 돌보기로 합니다. 가게일을 도우며 함께 생활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나오야와, 그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느끼게 되는 타케다. 자신과 정 반대인 그에게 끌리면서 육체 관계까지 맺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나오야의 잃어버린 기억들의 파편이 자꾸 떠올라, 상황은 점점 불온하게 흘러가게 되고. 급기야 나오야는, 최근 시끄러운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해 오는데...
                                                                                                            평점 : ★★★

슈 카오리상의 작품. '어둠을 안고 잠들어라' 감상입니다.

줄거리에서 부터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으로.... 솔직히,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잡았던 만큼 그정도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오야의 등장에서 부터 그의 잃어버린 기억속에 감춰진 사건의 진실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여느, 형사물같은 것 처럼 잘 짜여진 배경이나 실마리 같은건 '화려한 전개'는 없고, 나오야의 기억에 의존하여 밝혀지는... 뉴스에서 흔히 볼 법한 그런 사건이 나오거든요.
제가 너무 기대를 하고 읽은게 잘못된 거랄까..^^;. 생각했던 것 보다 평범한 녀석들이 나오고, 평범한 사건이 뒷 배경이여서 그 부분에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뭐; 나오야의 입장에서는 무진장 심각한 거였겠지만.

거기다, 총 2개의 이야기에서 처음 부분이 '추리(?)미스테리' 물이였다면, 후반부는 '정신적+심리적인 부분'이 중점으로 드러나서, 그 차이점도 눈에 띄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뒷 부분의 전개는 상당히..뭐랄까. 재미 없는건 아닌데, 지루함도 떨쳐 버릴 수 없어서-_-;. 저 카키오로시 파트 읽는데 시간 다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이야기만 읽었을 때에, 우케인 나오야가 '이정도로' 심각하게 불안정한 녀석인 줄 몰랐던 만큼, 후반부 읽는 내내...아우;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답답함 때문에 속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나오야가 틀어박히고 점점 몰아붙여지는게, 배경은 이해가 되는데 그 심리까진 알 수 없게 된달까;.
뭘 어떻게 먹고 자라야(<-) 저렇게까지 섬세하고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지닌 어른으로 클 수 있는건지 심히 궁금했어요.
31살 까지 성장하고 사회생활을 해낸게 용할 지경;;.

3년 전에 잡지 연재분으로 실린 본편과,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부분까지 모두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마음이 연약해, 극단적으로 향하는 나오야를 지탱해주고 이끌어주는 넓은 마음씨를 지닌 녀석으로 나오는데, 그 역시 한 때 심각한 방황을 동반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옵니다.
...이 이유라는 것도; 음.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만 많이 봐서 그런가;;. 저로서는 '그렇게까지?' 라고 의아해 할 정도로 가벼워 보인달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거기엔 동조 못하는 식?.

나오야나 타케다나, 각각 '자신들 밖에' 모르는 깊은 어둠과 아픔을 지닌 녀석들로 비춰지는데, 읽는 저로서는 끝까지 그들의 심리에 동감할 수 없었던게 가장 문제였던거 같아요.
이렇게까지도 몰아붙여 질 수 있는 거구나. 그걸 이해하고 받아주는 타케다도 참 대단하구나;; 하고, 그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다 읽고 난 후에 남는건 그저 '타케다는 안그렇게 생겨놓고, 참 맘도 넓고 애정도 깊고 남자답구나' 라는 감탄과, '나오야는 참 약하디 약하디 약한..불면 날아갈 것 같은 녀석이구나' 라는 한숨만 남게 된달까요.
....작가분의 의도와 전혀 다른 감상을 남긴 것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ㅁ;.

전반은 미스테리로, 후반은 심리물로.
그 극변을 따라갈 수 없었던 제가 패배자인걸로 결론을 내리고 책장을 덮었어요(..)
달리 보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타케다의 깊은 애정으로 '순애물'로 봐도 무난하려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음; 역시 미묘?;.
나오야를 둘러싼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는 이야기 전체의 네타바레가 될 거 같아서 덮어둡니다^^;.
이걸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읽은것도 저 뿐인거 같아서; 혹시라도 흥미를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라고 봐주세요.
저는 이 섬세하다못해 심약한 나오야의 심리 묘사 파트에서 넉 다운 된, 다른 신경을 지닌 인간이여서(<-), 따라가지 못했을 뿐;.
실제로 평은 무난무난하게 괜찮으니깐요, 네;.

...이거 다 쓰고보니, 쓴 저도 뭔 말들인지 영 헷갈리네요. 이해 안되시죠?;.
읽어보고 쓴 저도 이해가 안되는 감상이라; 죄송합니다 OTL.

읽은 날짜 : 12월 18일

제목: 血鎖の煉獄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0/01/25)

-줄거리-

36살의 젊은 나이에 20살 짜리의 아들을 키워온 심리치료사 '쿠니토모 요시마사'. 16살 때 2살 연상의 여친에게서 갑작스럽게 '네 아들'이란 갓난 애기를 떠넘겨받아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잠시, 책임감을 지니고 소중히 키워온 아들 '사토루'는 어느새 아버지인 쿠니토모보다 더 확실히 자라 학업과 아르바이트인 모델일도 충실히 해내는 성인이 되었고. 자신만을 따르던 귀여운 아들이 성장하면서 점차 거리를 두게 된 것에 슬퍼하는 쿠니토모. 그렇게 서먹한 관계를 이어가던 어느날, 동료 여성에게 덮침당하는 장면을 들킨 후 갑작스럽게 돌변한 사토루에게 깔려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게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당하게 됩니다. 한 순간의 잘못일 뿐이라고 넘기고싶은 쿠니토모완 달리 확실한 집착을 가지고 접근해오는 사토루. 그런 그를 피할 겸, '스쿨 카운셀러'로 맡고 있었던 남학생을 돕고싶은 마음 반으로, 단기간 동안 한 집안에서 셋이서 살게 되지만, 사토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쿠니토모를 접해 옵니다. 정신이 붕괴될 것 같은 압박감 속에서 괴로워하던 쿠니토모는, 사토루가 몰래 숨겨온 '비밀'을 접한 후 다른 의미로 '아들'을 의심하게 되어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

나름 파격적인 표지...라고 하고싶지만; 쓰리 쉐이크에 비함 뭐..-_-;.
어쨌든, 얼마전에 러버즈에서 발매된 슈 카오리상의 신작, '혈쇄의 연옥' 감상입니다.

어쩌다보니; 슈상의 러버즈 문고 작품은 거의 다 읽는것 같네요...... 예 뭐, 이 책을 잡게 된 이유도 그겁니다. 한동안 나마누루이(야)~한 작품만 읽다보니 좀 빡시게 에ㄹ한게 보고 싶어졌거든요. 모 작가분의 쓰리피<-를 읽어볼까 했지만, 일단 이 작품이 소재도 소재이니 만큼 먼저 끌렸던지라 결국은 이것 부터.
그래서............. 에ㄹ쪽 목적은 어느정도 채워 졌지만 그 외의 요소에선 딱히 재미를 못 느꼈던....랄까; 모에 할 수 없었던. 그냥저냥 적당한 감상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런식의 엔딩으로 갈꺼면 그냥 쓰리 쉐이크 쪽이 더 나았던거 같기도....;;.

위 줄거리에서 보이듯, 이번 작품은 무려 부자 커플. 그것도 아들이 세메 입니다.
제가 읽어본 작품 중 부자 커플은 이게 처음이고, 그것도 아들쪽이 세메인지라 읽으면서 씬이든 어디든 '토오상'<- 이란 대사를 볼 때 마다 좀 특이한 기분이 들더군요^^;. 딱히 근친ㅅㄱ에 거부감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형제물은 오히려 좋아하고) 싫다는건 아닌데, 진짜 그냥 이상한 느낌?. 특이한 느낌이였습니다.
부자 커플 자체가 별달리 없는 편이기도 하고...찾아보면 좀 더 있기야 하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선 이것과 또 하나의 모 작품 제외하곤 못 봤거든요.(그러고보면 거긴 아버지가 세메;)
어쨌거나. 이렇게 대놓고 근친 요소로 시작하고 줄곧 그걸로 밀고 나가는 작품.................
다 읽고 난 후에 제일 처음으로 뱉은 감상이란. '이런 반전 따위 필요 엄써-_ㅠ!'...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제일 마지막 반전 요소가 나오는데요.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이 작품의 궁극적인 주제(?)를 생각해 보신다면 다 알 수 있을 법한 반전 입니다. 마지막 씬에서까지 아닌 척, 쿠니토모의 독백에서 마저도 실컷 강조해 놓고 마지막 3페이지 분량에서 확 뒤집어 버리는 반전.
저도 뭐 속아 넘어갈 뻔 하긴 했습니다만, 그 전까지도 '진짜려나...진짜려나..?' 싶은 마음이 들었던지라 마지막 반전에서는 역시나-_-. 너무 뻔한 요소였어요.
그리고 정말로, 이런 반전은 필요 없어.... 입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근친ㅅㄱ이라는 파격적인 요소로 밀고 있었고,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서 그렇게까지 도로도로하고 어둠칙칙 끈ㅈ한 배ㄷ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부분이 그건데. 솔직히 별달리 모에할 수 없었긴 해도 그 부분 이라도(?) 건졌으니..라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던 제게는 보기좋은 배신 그 자체였어요-_ㅠ.
이야기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던 칙칙하고 습한 배ㄷ감이 사라진 느낌.
달리 보자면 마지막 그 반전 때문에 이 작품이 불안전 요소를 남기는 짙은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었긴 하지만..거기에 배ㄷ감이 빠진게 아무래도 용서가 안됩니다-_-=3.
음...; 쓰면서도 스스로 뭐라는 건지 헷갈리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저런 반전 따위. 싫었다는 거죠, 네.
아마 그것만 아니였으면 별 반개는 더 줬을 텐데... 아쉽습니다 정말.

주인공인 쿠니토모는 이야기 내내 괴로움과 배ㄷ감, 흘러가기만 하고 답을 내릴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분노등으로 있는대로 고민하고는 있지만...........그런 것 치고는, 대처가 좀 약합니다.
자기가 몇 번이고 생각한 것 처럼 대놓고 뿌리치거나 너 죽고 나 죽자 마인드로 강하게 나오지도 못하고. 그렇게 흘러가면서도 사토루의 행위와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하고.
그런 그의 마음 변화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만약 사토루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버릴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에서 부터 바뀌게 되지요. 거기서 조금 더...여럿 이유와 가정을 들긴 하지만 그건 네타에 직결되는지라..^^;. 
줄여서 애기하자면, 20년 동안 곁에서 지켜오고 가장 사랑해온 존재에 대한 자기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강한 집착과 의존심을 눈치채게 되어서, 앞으로도 죄책감에 시달릴지언정 남에겐 못 준다!...마인드로 탈바꿈하게 된 겁니다.
사토루야, 꾹꾹 눌러왔던 연정과 욕망을 드러낸 후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아버지를 놓을 마음이 없다!...마인드였으니 얼씨구나 하면서 들러붙고요.

그 후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생활 공간을 갖고 조금의 거리를 둔 상태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부자이자 연인으로서의 '리 스타트' 하게 됩니다.
마지막 반전으로 홀로 고민하는 쿠니토모였지만 사토루의 의미심장한 마지막 대사가...... 솔직히, 사토루도 알고 있는거 아냐? 라고 살짝 의심되더군요. 아마 그럴 확률은 적겠지만...;;

21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안에 에ㄹ씬도 보여줘야 하고 조연인 남고교생에 얽혀 짤막한 사건도 벌여야 하고 그 와중에 지금까지의 관계에서 새로운 관계로 바꿔야 하는 주인공의 고뇌도 실컷 봐야 하고.... 어쨋든; 책이 술술 넘어가긴 정말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나라상의 삽화가 궁금하시거나, 부자 커플에 끌리시는 분께는 그냥 추천.
이야기의 재미를 찾으시는 분께는....음........나쁘진 않았지만; 재밌다고 잘라 말하기도 뭐한 작품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추천도 미묘;;;.

...슈상의 다음 작품은, 러버즈 문고가 아닌 다른걸로 잡아 봐야겠어요. 몹쓸 편견(<-)이 생길 것 같아서 두렵다능....;;;.

읽은 날짜 :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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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6/08/31)

-줄거리-

게임 회사 '나이트시스템'의 홍보담당인 '사와무라 로우' 와 디렉터인 '미즈시마 히로키'는 연인 사이.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두 사람이 함께 한 프로젝트 게임 '보쿠오야'의 속편(확장팩?)이 결정 되고, 전작과 이어서 홍보를 맡게 될 줄 알았던 사와무라를 팀에서 빼려고 하는 미즈시마. 항의하는 사와무라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수락하지만, 사와무라는 곧이어 미즈시마가 자신을 빼내려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속편의 음향담당을 하게 된 프리터 '우도우'가 바로 미즈시마의 전 연인 이였던 것이지요. 그로 인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한 사와무라. 거기다, 일에 있어 철두철미한 미즈시마는 지나치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때문에 두 사람은 다투게 됩니다. 그런 때에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고 있는 우도우는 자신과 미즈시마가 헤어지게 된 원인을 들려주면서 사와무라에게 충고를 해주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잡았던 슈 카오리상의 작품 '입술에 은의 탄환 2-발목에 비밀의 쇠사슬' 감상입니다.

다 읽고 난 후에 떠오르는 건............................................ 사와무라 용 됬다!!!!!!!!!!!!!!!!!!!!<-.
어흑;ㅁ;... 진짜 이럴꺼 면서(?) 왜 전편 에서는 사람 속을 다 긁어내고, 불안한 표현을 마구마구 일삼았냐고!!!!.
완전... 얼마나 달달한지; '인간은 변화하는 생물' 이라는걸 느꼈다니깐요.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사와무라!!!!!!!!!!......

좋았습니다. 좋았어요.... 저번 권에서 느꼈던 불만이나 불안감을 모조리 날려보내 줄 정도로 급변한 사와무라가 너무 멋졌습니다. 모름지기 세메란 이래야죠!. 
질투, 독점욕, 가끔은 별것 아닌 것에 화내고 다투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제일로 생각하는 마음. 무작정 어리광을 받아주는 게 아닌, 자기 발로 설 수 있도록 적당히 밀쳐주고 그저 기다려주는 포용력 등등.
..... 가끔보면 미즈시마보다 사와무라쪽이 연상이 아닌가 싶을 만큼, 진짜 여유만만 포용력 가득~한 오토코마에 세메가 되었더군요. ..//ㅁ//.

이번 후편은, 2005년에 잡지에 실었던 소설 캬라 연재분 1편,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 1편, 2004년에 캬라콜렉션에 사이카와상의 그림으로 실린 단편 코믹 한편..으로 총 3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이야기 다 빼놓을 것 없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 쓴 카키오로시가 좀 대박으로 좋았거나..그렇습니다.
에ㄹ면 에ㄹ, 스토리면 스토리, 특히 급변한 사와무라의 진짜 멋진 모습등등, 달콤 쌉싸름한 두 사람의 모습을 가득 볼 수 있었던 단편이였거든요. 그 앞에껀 사와무라의 질투 편이 있어서 좋긴 했지만, 역시 '동거' 후의 포근함과 넉넉함이 느껴지는 둘의 최근 모습이 나오는 카키오로시쪽에 비할 순 없어서^^;.

저번 권의 사와무라의 애매모한 감정 때문에 불안했던 만큼, 이번 권에서 어떻게 나올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이것도 나름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일 만큼 천천히, 확실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다른 이야기처럼 '우케 만세~' 모드로 무조건 편만 들어주며 빠져서 헤롱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대등한 관계에서 미즈하라가 자신의 발로 설 수 있게끔, 그리고 그가 두 사람의 관계에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게끔 듬직하게 받쳐줍니다. '그' 사와무라이니 만큼 대놓고 편들기 보단 가끔은 신랄하게 필요한 말을 해주고, 그러면서도 이미 그에게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고...
진짜, 읽어봐야 압니다. 그! 사와무라의 변화!!!
1권에서도 어느 의미 '어른' 이긴 했어도, 이번 권에서 일 관련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와 너그러움을 갖춘 모습이 참 멋졌다지요. 너무 불성실한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니 그 변화가 더 극적으로 보였습니다^^;. 이걸 노리고 저렇게까지 못되게 나왔었던건가!!! 란 생각도<-.

그리고 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리맨물 만세!!!'를 외쳤습니다. 리맨물하면 닥치고 피하려 드는데(한자가 어렵다거나 전문용어가 많아서-_-;), 이 시리즈는 일 관련 소재가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그들이 맡은 게임 '보쿠오야'를 보면서 자꾸 '도코데모잇쇼<-' 가 떠올랐다거나^^;, 완벽주의자에 인간관계에 서투른 미즈시마와 그의 부하 그래픽커 간의 불화 등등. 이 시리즈가 철저하게 리맨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쏠쏠한 재미를 달콤한 사랑이야기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자신이 평소 플스 게임을 즐겨하기 때문에, 그쪽 분야를 다룬 게 흥미롭기도 했고. 슈상이 평소 익숙한 분야의 직업을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재밌게 써주신 것도 있겠구요.
리맨물 자체를 대놓고 좋아하긴 힘들지만, 가끔 이렇게 재밌는 소재를 내세우는 리맨물이 있다면 또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삽화가이신 사이카와상. 전작과 이번작 사이에 3년이란 기간이 있는데, 그 와중에 좀 심하게 그림체 변화가 있으셔서..;.
저야, 처음으로 접한 사이카와상 삽화가 '최근 것' 이기 때문에, 이번 2권의 그림체가 더 익숙하긴 했습니다만, 1권에 비해 좀 많이 변한지라 그 차이가 눈에 띄어서 처음에는 몰입하기 어렵더군요. 거기다 뒤에 실린 단편 코믹은 2004년도에 실린 것이라서 또 예전 그림체기도 하고. 둘 다 나쁘진 않습니다만, 신경이 쓰인건 사실입니다. ^^;.

어쨌거나 1권에 이어 바로 2권을 잡으려 했던 이유가 '불안한 엔딩' 때문이였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 불안감을 모두 날려버릴 만큼 '달콤하고 확실한 연인' 을 볼 수 있어서, 진짜 소기 목적 달성입니다. 만족했어요^^.
앞 일을 알 수 없니 어쩌니 헛소리 하던 녀석이, 이제 이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없겠다..라고 생각 할 만큼 확실하게 빠져있으니까, 앞으로의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불안 할 필욘 없겠지요.
다행이다 미즈사와...//ㅁ//............ (사와무란?<-)

읽은 날짜 :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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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くちびるに銀の弾丸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3/

-줄거리-

'나이트시스템' 이란 게임 회사에 홍보&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29세 '사와무라 로우'. 잘난 외모를 이용해 흥청망청 줏대없이 놀아나는 연애관을 지니고 있지만, 일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하고 빈틈없이 해내는 타입으로, 자기 자신도 자각하고 있을 만큼 제멋대로인 남자입니다. 그런 그의 회사에 새로 온, 업계에서도 유명한 게임 디렉터인 '미즈시마 히로키'는, 단정하고 차가운 미모 만큼 새로 맡은 게임 프로젝트에서도 확실하게 해내는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3살 연상인 미즈시마가, 어째서인지 자신에게만 쌀쌀맞은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와무라. 그러던 때에 우연찮게도 미즈시마가 '게ㅇ' 임을 알게 되고, 더욱이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 사와무라는, 호기심 반, 자신의 상사에 평소 냉정하기 그지없는 그를 무너트려 굴복시키고 싶은 욕망 반으로 그에게 손을 댑니다. 미즈시마가 자신에게 품고있는 연정을 이용해서 게임과 비슷한 감각으로 그를 손아귀에 올려놓고 즐기는 사와무라. 하지만 그런 그의 불성실한 태도에 지친 미즈시마에게 확실히 내쳐지게 되고, 덩달아 그들이 맡은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해 다급하게 흘러가게 되는데.. 
                                                                                                                          평점 : ★★★☆

꽤 재밌게 읽었음에도, 설명할 수 없는 찜찜함을 남긴 슈 카오리상의 작품 '입술에 은의 탄환' 감상입니다.

이달 말..이랄까 어제던가 오늘이던가; 아무튼 씨디화가 되는 작품으로, 전부터 읽으려고 벼르다가 역시 이번 기회에..^^;.
리맨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계속 미루고 미뤘었거든요. 이번 씨디화 되는 성우진이 상당히 제 취향인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거 미루면 후회하겠다 싶은 마음에 잡았습니다.

어쨌든...... 이야기는 상당히 재밌었어요. 다른 곳의 평에서 봤던 대로 직업쪽 전개나 소재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잘 쓰여있는데다가 주인공 커플의 사랑 전개도 재밌었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사와무라'가.... 좀 많이.. 듣던 것 이상으로 ' ひとでなし' 였던게 문제랄까요.
읽으면서 얼마나 'このっ!!ひとでなしめ!!' 라든가 '嫌なヤツ嫌なヤツ 嫌なヤツっっっっっっっ!!!!ㅠㅠㅠㅠㅠㅠㅠ' 라든가.......
심지어, 연인이 된 후의 끝의 끝까지 이녀석은 '' ひとでなし'' 입니다. 제대로 사랑에 빠져있음에도 근성이랄까 근본이 변하질 않네요. 어떻게 보면 참 현실적인 놈입니다. 뿌리까지 이기적이고 교만한 놈은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할지;;.

이야기는 세메인 사와무라의 시점에서 끝까지 전개됩니다.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유망한 홍보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와무라. 잘난 룩스와 개방적인 성관념으로, 진짜 시도때도 없이 여자를 끌어들여 하룻밤의 관계를 즐기는, '하체가 불성실'한 남자지요.
그런 그의 회사에, 업계에서 잘나가기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31세의 미즈시마가 새로 오게되고, 사와무라는 그가 새로 만드는 게임의 스탭에 홍보 담당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자신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 연령에도 이미 제대로 발을 딛고 서서 능력, 외모, 지위까지 손에 넣고 있는 미즈시마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사와무라. 여자와 밤을 보내고 어영부영하다가 지각한, 최악의 '첫 만남' 이후 부터 미즈시마의 깐깐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파악했기 때문에 일에 대해서 철저하게 처리해 그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타인에게는 나름 편하게 잘 지내는 그가 자신에게만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하지요. 그러던 때에 사와무라의 잘못을 미즈시마가 덮어주게 된 것을 빌미로 식사 대접을 하던 차에 미즈시마가 게ㅇ 임을 알게 되고, 그동안 자신에게만 피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던 그의 속내가 연정임을 알게 된 사와무라는 그것을 빌미로 그에게 접근합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의 위에 있는 남자. 까다롭고 냉정한 그의 다른 면모를 보고 싶고, 그 잘난 남자가 자신의 말에 꼼짝 못하는 굴욕적인 태도를 보고 싶은 교만한 마음. 그리고 여자와 다른 '남자'의 맛을 보고 싶은 마음 등등... 읽으면서 참으로 죽사발로 패주고 싶을 만한 생각을 한 사와무라는, 그대로 미즈시마를 밀어붙이지요.
그렇게 사귀는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남자 따위랑 끝까지 갈리가 없잖아. 언젠가 질리면 버려주지' 란 마음에 끝까지 ㅅㅅ 하지도 않으면서도 때때로 생각나면 찾아가 만나는.. 아무튼, 특이한 관계를 계속하게 되는 두 사람. 그런 사와무라의 제멋대로인 마음으로 이어가던 관계는, 그에게 지쳐버린 미즈사와의 거절에 끝을 맺어버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게임 쇼를 얼마 앞두지 않은 때에 발견된 치명적인 버그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미즈사와에 대한 자신의 본심을 깨닫게 된 사와무라는 어떻게 해서든 미즈사와와 다시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먹게 되지요....


참... 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참으로 열받고 이 갈리게끔 못되먹은 남자입니다.
주인공이 이렇게까지 싫은 경우는 우케가 쥔공일 때의 경우, 몇 번 보긴 했지만, 세메가 주인공이여서 싫은건 이게 처음이네요. 차라리 그냥 미즈사와 시점이면 저런 개싹아지 없는 본심을 알 지 못한 만큼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슈상이 아토가키에서 진짜 노력해서  ひとでなし 세메를 써보고 싶었다는 말씀 그대로, 아니 진짜 의도하신 그 만큼, 제 안에서는 그 이상으로 싫은 놈입니다......(조금이라도 착해 보일만한 부분을 쓰다가 '핫!' 하고 다시 키보드로 친 걸 지우실 만큼 노력하셨더군요...OTL)
본성 자체가 나쁜놈은 아닌 듯 한데, 자기 중심적 인것도 정도가 있달까. 그래도 홈오 소설이니까(?) 어느정도는 마음이 있었겠지..하고 믿고싶은 제 생각을 무참하게 부셔버리는 초반 두 사람의 '접점' 부분은 진짜..-_-=3.
쬐끔의 마음도 없이 오로지 호기심과 교만함으로 관계를 시작하는 걸 보고있자니, 앞으로가 험난 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읽으면서 진짜 얼마나 이를 갈았던지.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나 앉아 허공에 대고 욕할만큼(<-실제로 했습니다;) 사람 열받게 하는데 도가 튼 놈이라서-_-.
그런 그가, 후반부 미즈시마의 통쾌한(이라고 해도 한대도 떄려주지 않았다는게 분했다거나<-) 거절로 차인 후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장면.........이라고 해도; 좀 어영부영?;.
뭔가 좀 더! 뼛속 깊숙~히 철저하게 후회하며 가슴쥐어뜯는 모습을 바랬던 제가 바보죠. 그러니까 이놈은 근본 부터가 다르다니까...=_=;.
자기 잘못을 깨닫고 다시금 미즈사와를 손에 넣기위해 집으로 찾아간거 까진 좋았고, 반한게 죄라고 쉽게 용서해주고 받아준 미즈사와와 끝까지 관계를 맺은 후 자신의 연인으로 삼은 것 까진 좋았지만.
할거 다해놓고도, 앞으로 자신이 그를 힘들게 하지 않을거다..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되내이는 것에서 부터 넌 진짜 그 '사와무라'가 맞다.
'지금', '당분간은' 그의 연인이란 지위에서 내려올 생각도 없고 독점욕을 숨길 생각도 없지만, 언젠가 그에게 질려서 떠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라는 참으로 쓸데없이 불필요하게 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지요.
에필로그 때 무사히 게임쇼를 치뤄내는 미즈시마를 보며 자기 중심적인 본성을 버리지 않고, 여전~히 미즈시마를 휘두르는 것에 쾌감을 느끼며 언젠가 자신의 태도에 상처받고 힘들어할 그를 내버리고 돌아설 지도 모르는 미래를 생각한다거나..............................
참... 비엘 환타지를 보며 해피엔딩에 행복해 하는 독자를 우롱하는 것도 정도가 있죠. 에라이 못된놈아.
다시 한 번, 이렇게까지 쓸데 없이 불필요하게 현실적일 것 까진 없는데.

진짜 사와무라의 말대로 현실에서 '남자'끼리 커플은 영원이란 말을 쉽게 꺼낼 수 없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비엘 판타지를 읽으면서, 이게 진짜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봐서요. 실제로 저렇게 될린 없지만 그래도 저녀석들은 평생 늙어죽을 때 까지 함께 있으면서 행복해 지겠지~ 라며. 작품속에서 주인공들이 영원을 논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그게 환상이라고 해도 믿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행복해지는게 독자..랄까, 제가 그렇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주인공인 사와무라가 참, 끝의 끝까지  ひとでなし인지라; 불확실한 미래를 논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여러모로 참 찜찜하고 씁쓸했습니다.
진짜 이녀석이라면, 언젠가 마음이 식을 때 '사랑'을 했었던 자신을 깨달으며 태연하게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원래부터 노말인데다가, 여자 좋아하는 본성은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요.
'지금, 한 때' 사와무라의 마음을 얻긴 했어도, 미즈시마가 얼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을 계속해 나갈지가 진심으로 걱정 되서...=_=.....

여러모로 참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이야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할 순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리맨물 중에서도 이만큼 흥미진진한 소재와 전개를 만나긴 어려운데, 다른 의미 이만큼 찜찜하게 해주는 작품 역시 만나기 어렵다지요;.
그래도 에ㄹ에 스토리가 있는 듯 하면서 없는(<-) 슈상의 작품만 읽다가 이렇게 내용 중심의(?) 작품을 읽다보니 슈상이 진짜 글을 재밌게 잘 쓰시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서, 그것 하나만큼은 건진 느낌입니다.
이웃 분이 '초창기' 작품의 퀄리티를 논하시던게 이제서야 납득이 가네요^^;. 최근작은 진짜 화재중심 이랄까 강렬한 것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집에 남은 책들을 뒤져보고 좀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면 팬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일단, 이달 드라마씨디 작품 중 남은 한 권을 읽어야 하긴 하는데.... 이 뒤가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그냥 이대로 시리즈 2권으로 넘어가렵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었다던데요. 진짜 이 작품.. 후속이 나올 만 하죠.-_-;. 만약 안 나왔었다면 이거 읽고 주체못할 분노에 떨었을 난 어떻게 되었을 까나(먼산).

이미 연인이 된 후의 이야기라서, 이렇게까지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사와무라가 얼마나 변했을지..가 쬐끔! 아주 쬐끔 궁금하구요. 남은 부분은 우리 불쌍한(야) 미즈사와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요..ㅠ.ㅠ

사와무라 너, 2권에서도 이딴 태도기만 해봐...................................................근데 거기서도 이럴 거 같다거나-_-.

읽은 날짜 : 8월 26일

제목: 聖域の限界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9/07/25)

-줄거리-

좋은 집안 아가씨들이 다니는 유명 사립 여고에 교사로서 근무하는 25세 청년, 니시자와 세이지. 여름 방학을 앞둔 때에, 그가 담임을 맡고있는 반의 여학생들이 호스트 클럽에 드나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확인 하러 간 니시자와는, 호스트 클럽 '비스트' 의 오너 겸 호스트, 그리고 고교 시절 3년간 같은 클래스의 동급생이였던 '세오 타츠야'와 재회하게 됩니다. 고교 시절, 별것 아닌 것들로 자신을 곯리며 곤란해 지는것을 즐기던 심술궃은 세오에게 좋은 추억을 갖지 못한 세이지. 그런 그에게 세오는, 학생들의 비행을 빌미삼아 학교측에 알린다는 협박으로 '관계'를 강요하고, 그 협박에 밀려 관계를 맺고 난 후에는 찍은 동영상으로 갈 데 없이 몰아 붙입니다. 그렇게 강요 당해 관계를 시작하면서 굴욕에 치를 떨던 니시자와. 하지만 독점욕을 내보이며 자신에게 집착하는 세오에게 농ㄹ당한 신체는 점점 더 그를 원하게 되고, 이윽고 자신이 고교시절부터 그에게 품고 있던 동경의 마음이 연정으로 변한 것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쿠니사와상의 화려한 컬러로 시선을 끄는 슈 카오리상의 신작 '성역의 한계' 감상입니다.

에ㄹ씬이 꽤 농후하신 슈상이 '러버즈 문고'. 거기다 삽화가가 쿠니사와상... 이 두 가지만 들이대면, 제대로 화끈하게, 내용없이(야) 에ㄹ 해줄거라는 기대를 품고 지르게 되는 것이지요..... 바로 저처럼<-.

주문 해두고 실제로 받은 책은 진짜 표지의 화려함에서 부터 제 시선을 끌었고, 그 때문에 읽을 거 재쳐두고 바로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뭐, 슈상+러버즈 답게 화끈하게 에ㄹ 하고, 뭔가 내용이 있을 듯~ 하면서도 없는것 같고;, 끝이 해피엔딩 인것 같은데도 뭔가 후속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찝찝함도 좀 남는...어쨌든 책 잡기 전부터 예상했던 것 그대~로였습니다.^^;

주인공인 니시자와. 나름 꿈을 가지고 교사가 되었지만, 부잣집 자제들이 다니는 사립 여학교 학생들이 실상 어느 어른보다 더 심하게 문ㄹ하고 놀아나는 실정, 자신의 지도는 코 끝으로도 듣지 않는 거만함 등등의 태도로 슬슬 교사 생활에 질려하고 있는 때에, 고교 시절 악연이였던 동급생 세오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도 비행 학생들을 잡기 위해 찾아간 호스트 클럽의 오너 겸 호스트라는, 자신과 정 반대의 세계에 있는 세오를. 간만의 재회임에도 세오는 니시자와의 사회적 위치등을 빌미 삼아서 협박해오고, ㅅㅅ를 포함한 관계를 강요하지요.
하지만 니시자와는, 증오해야 할 대상인 그를 진심으로 미워할 수 없어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몸으로 시작된 비틀어진 관계, 거기다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나 조직 후계자 싸움에 말려든 세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릴 수 없는 니시자와는, 미워할 수도, 좋아할 수도 없는 지금의 상황에 고민하게 되지요...

기본 '츤츤S' 와 '츤츤M' 이 만나 처음부터 끝까지 진~하게 놀면서 츤츤거리는 커플 이였습니다.

세오는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난 남들과 달라-_-' 라는 시건방진 오오라가 풍기는 제대로 된 오레사마. 처음부터 니시자와를 좋아하고 있었을 텐데도, 읽는 독자도 헷갈릴 만큼 참 용서가 없달까 달달하지 않달까...?;. 미즈하라상 작품등에 나오는 세메처럼 육체적, 가학적인 괴롭힘으로 억누르는 타입은 분명 아닌데, 결코 쉽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거든요.
고교시절 부터, 학급 위원장의 위치에서 자신을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관섭 해오는 니시자와의 곧은 성격에 끌렸기 때문에, 초딩이나 하는 것 같은 짓으로 곯려 먹기를 반복. 성인이 된 지금은 예전부터 잊지 못했던 상대와 재회해 '안아버리고 두 번 다시 놓지 않겠다' 라는 본인의 다짐 그대로~ 어택해서(=협박해서) 곁에 묶어두는 방식을 선택... 어쨌든, 자기 중심적인 녀석이 맞죠. 그걸 전혀 미안하게 생각한다거나, 상대방에게 폐가 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거나.
진짜 문자 그대로 츤츤S 세메입니다. 별달리 데레하지 않아요-_-;. 독점욕 가득한 점 하나는 맘에 들었지만.

그리고 그런 그에게 실~컷 당할 만큼 당해놓고도 결국 곁을 떠나지 않았던 니시자와 역시 마찬가지랄까.
초반, 억지로 협박해오며 갖은 굴욕을 맛보게 하는 그에 대한 미움을 느끼면서도, 결국 끝까지 그를 '증오할 수 없었던 자신' 을 발견하고 순순히 자신의 연정을 인정하지요. 그 역시 깨닫지 못했을 뿐, 고교시절 부터 세오에게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고교시절, 특별 클래스에서 누구와도 섞이지 않고 남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며 홀로 있는 그의 존재에, 동경과 부러움을 안고 있었던 니시자와. 그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난 후에는 세오의 속내를 알 수 없어서 자신의 마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에 고민하지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고집' 과 '꺽이지 않는 태도'에 세오가 매력을 느끼며 자신을 놓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육체적인 쾌락에 몸부림 치면서도 끝까지 세오에게 굴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게......
진짜, 실컷 고민하면서 연정을 버리니 어쩌니 해도 결국 니시자와 그 자신도 그를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 거지요. 한참 ㅅㅅ에 몰입하는 그 와중(?)에서도 저런 계략을 꾸미고 있다니... 진짜 끼리끼리 커플이랄까^^;.

어쨌든,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서로의 세계에 동조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석의 극과 극처럼 떨어질 수 없는 녀석들 이였습니다.

그리고 씬 부분.
어딜 펼쳐봐도 멀쩡한 삽화가 드물 만큼 에ㄹ씬으로 가득한 전개였습니다. 처음부터 능욕적인 펠ㄹ에 첫 씬도 용서 없고, 그 후에는 전철 플레이(헉!), 야외 플레이, 제모 플레이(?), 막판에는 도구까지 이용해서... 어쨌든 길고도 장하게 괴롭히며 즐기는 각종 플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뭐, 기대했던(<-) 그대로라서 만족 했어요^^;. 솔직히, 전에 읽었던 쓰리 쉐이크보단 좀 덜한 느낌이지만 그 만큼 이야기가 되니까 뭐...;.

후속이 나올법한 전개를 보이며 끝이 났기 때문에, 뒤가 나올지 어떨지가 궁금해 지더군요.
후계자 싸움에 얽힌 하나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있는 데다가 더 커질 위험이 있고, 세오 자신은 야쿠자 조장이 될 생각이 없다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니시자와 역시 일반 교사 인 채로 남아있을 생각이지만, 세오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 모든것을 버리고 구할 생각이라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끝이 난 듯 해서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이런 식의 엔딩은, 미즈하라상의 '사랑의 노예' 라든가, 사카키 카즈키상의 '말도 없이, 꽃은' 이 두 작품에서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불러일으켜 줘서....;
만약, 저 두 작품 처럼 후속이 나오지 않은 채 마무리를 지으신 거라면... 생각 바꿔달라고 간청드리고 싶네요 슈상.
후속이 나와서! 큰 위험이 닥쳐서! 거기서 세오가 좀 인간다운 반응을 보일 만한 전개가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구요.. 지금으로선 너무 빈틈없는 오레사마라서 보고 있자면 좀 얄밉달까;;?.
진짜 세오가 제 역린을 건드리니 마니...의 수준에서 멈출 수 있었던건, 상대방인 니시자와가 흘러가는 대로의 순종 우케가 아닌 츤츤 우케인 덕분이예요.(쾌락에 약한 건 재끼고<-) 한 명이 오레사마에, 한 명이 순종 접수라면 진짜 읽다가 던져 버렸을 지도 모를 일.
뭐;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싫게끔 막나가는 녀석은 아니긴 했지만은.... 아아; 정리하기 어렵다 OTL.

어쨌거나, 더운 여름 화끈하게 붙어먹는 커플 하나 보고 싶은 마음에 잡았던 만큼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새를 몰아서 다음에도 에ㄹ로 가볼까 어쩔까나~ 라고 고민 중이예요.^^;

읽은 날짜 : 8월 19일

제목: 3シェイク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8/03/24)

-줄거리-

스타 배출에 탁월한 전직 모델 출신의 28세 매니저 '오카자키'. 사장의 부탁으로 오만하고 건방지지만, 뛰어난 재목의 신인 '유키무라 쿄우'를 맡게 된 그는, 유키무라의 재능을 선보이기 위해 젊고 유명한 감독 '사노'의 영화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만나게 된 사노 감독은, 오카자키에게 관심을 보이며 유키무라를 주연으로 고용하려면 그 매니저인 오카자키가 자신의 ㅅㅅ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내놓지요. 격노하는 유키무라와 함께 계획을 포기하는 오카자키. 그러나 사노는 몇 번이고 오카자키를 불러내면서 유키무라를 영화 주연으로 발탁시키고 동시에 일을 핑계로 계속해서 오카자키에게 손을 댑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유키무라에게 들킨 후,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셋이서 쾌락을 탐하게 되어버리지요. 그 비틀어진 관계를 어떻게 해서든 잊으려드는 오카자키지만, 그에게 마음을 부딛쳐오는 유키무라는 물론, 사노 감독 역시 오카자키를 포기하려 들지 않는데..
평점 : ★★☆

엊그제 날짜로 드라마씨디가 발매된, 슈 카오리상의 작품 '쓰리 쉐이크<-' 감상입니다.

드라마씨디가 발매 되는 것을 알고 미뤄뒀던 책을 잡았는데..중간중간 딴짓도 한것도 있고 마음이 심란한 것도 있고 해서 결국 씨디 발매일을 맞추지 못했어요. 뭐 아직 안들었으니까..^^;
...근데, 이거 과연 들을 수 있을런지가 의문입니다. 읽어보니, 이런저런 변명과 이론을 내세워 놨지만 결국 육체적인 쾌락에 젖어드는 세 사람의 하고하고하고하고하고하고하는 씬!!!....만 남는 작품이더라구요.  씨디라는건 필연적으로 원작을 압축해야 가능하니까.. 이건..씨디로 들으면...뭐... OTL.

처음 표지가 공개 되었을 때 저 끝내주는 표지를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나라상의 삽화에 발려서 질렀던 이번 작품.
얼마전에 읽었던 미지적근한 쓰리피에 실망했던 마음을 제대로 치유해주는(??).. 정말 제대로 하고하고하고하는 이야기였어요. 뭐; 슈상 작품에다가 나라상의 삽화, 책 라벨이 러버즈 문고 일때 부터 예감은 했었긴 했지만;;.
자기들 나름대로의 이론..이랄까, 쓰리피까지 가게 되는 과정에 이런저런 변명(으로밖에 안들리는)을 늘어놓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서로에게 바라면서 그 빈틈을 매꾸기 위해 육체적 쾌락을 거듭하는 ..결말이 되는 거더군요.
그러니까, 얘들의 관계에는 '사랑' 이 없습니다. 제가 읽었던 쓰리피 작품에는 대부분 우케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녀석들이 많던데 여긴 아니더군요;

일단 유키무라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대든 뭐든간에 진심으로 오카자키를 좋아하는건 알 수 있겠는데, 사노는..진짜..-_-;.
간만에 보는 끝도 없는 아스트랄을 속에 품고 있는 돌은 놈이였습니다. 얘는 정말로 오카자키를 사랑하는게 아니예요. 처음에는 속에 오만함을 품고 있는 오카자키를 깔아뭉개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후에는 쾌락을 공조하는 대상..정도?.
처음부터 정신이 비틀어져있는 놈이여서, 타인에 대한 관심 그 자체도 정상에서 벗어나있고..무엇보다 그가 만드는 영화, 그의 세상 자체가 비틀어져 있어서, 결국 이 세사람의 미친 관계는 얘에서 부터 시작한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진짜 읽으면서 몇 번이고, '이놈만 아니면 이지경까진 안 갔어!!!' 라는 소리가 튀어나오던지..;. 정말 그래요. 얘가 안끼었으면 멀쩡했었던 두 사람인데;. 유키무라야 첫눈에서 부터 오카자키에게 반했으니까 사노만 아니였으면 계속 어택하고 어택해서 자신만의 애인으로, 그리고 진짜 따끈따끈한 연인이 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아마도?).
그걸 사노놈이 끼어들어서 망쳤더군요;
아니 뭐; 여기에 나오는 세 사람 중 그 누구에게도 공감할 수 없고 애정도 가질 수 없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어디로 굴러가던지 말던지 니들 맘대로 해라~ 라고 생각되는것도 사실인데... 그래도 사노만 아니였으면 괜찮았었을 커플이 망가지는 느낌을 아무래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찜찜하달까..;;

그가 후반부에 두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뱉는 대화도 제대로 궤변이라는 생각만 들고요. 근데 저 나이(33세) 되도록 저지경으로 산 놈이 앞으로도 바뀔것 같지 않으니(..);

어쨌거나, 안돼! 난 못해!! 이럼서 마구마구 반항하던 노말의 남자를, '정신이 삐뚤어진 놈 하나 + 외로움에 빠져서 쾌락에 몰두하는 놈 하나'가 뭉쳐서 냠냠 맛나게 잡아먹는 이야기...인 겁니다 이건.

딱히 줄거리; 랄것도 없고, 짧은 분량에 라벨 본연의 취지에 충실하게(야) 열심히 하고하고하고하는 씬이 가득한 이야기라서.. 이이상 따로 언급할 것도 없군요.
무엇보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이라곤 '아... 그래 응.. 그렇게 살아라..응-_-' 이게 다라서.

어차피 씬 빼고 볼 것 없는 내용이니 만큼... '씬' 애기를 해보자면, 뭐 이것저것 종류가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씬이 쓰리피 시츄이고, 딱 한번은 유키무라와 1대 1 ㅅㅅ씬이 있었고요.. 그 외에도 기구 플레이, 눈가리개 플레이 등등 여럿 시츄에 여럿 포즈에 길~게도 쓰여있습니다.
슈상의 씬은 원래부터 강한 편이였는데 그게 이 러버즈로 오면서 진짜 이야기 전체에서 군데군데 끈ㅈ함이 베어있는 느낌이 들 만큼 쌔게 써주셨더군요.
내용이 없는 작품이니 만큼 씬 하나만이라도 만족(야) 하게 볼 수 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핫핫핫<-. (...근데 느낌상으로는 야코우상의 ㄱㅇ의 꽃이 더 한거 같기도...;)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오카자키. 초반에는 그나마 이성과 프라이드를 지키면서 열심히 반항하고 있었던 놈이..엔딩쯤 가니까 두 사람을 손아귀에 쥐고 휘두르려는 여왕우케의 기질이 만연하게 보여지는 그 변화에 좀 어의 없었습니다... 너 이런 놈이였구나-_- <- 라는게 내 심정 이예요.

드라마씨디는 유키무라에 타츠군, 사노에 히로킹상, 오카자키에 타카켄상이 맡아주셨습니다. 각각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것 같아요... 다만 다들 한 무게 하는 캐릭터들이여서 그만큼 연기에도 목소리 짙~게 깔고 해줄텐데...;; 뭔가 상상이 잘 안된달까; 상상을 해도 그 묵직하고 느끼함이 바로 떠오르기도 하고;.
어쨌거나 씨딜 들어봐야 알겠네요. 내용도 없으니까 씬 중점으로 들어야 하는게 좀 걸리지만...?^^;

읽은 날짜 :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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