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二重螺旋
작가: 吉原 理恵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1/06/30)

-줄거리-

지극히 평범한 '시노미야'가의 얌전한 성격의 둘째인 '나오토'. 사이좋은 부모와, 외국인처럼 아름다운 미모의 자랑스러운 큰 형, 잔소리쟁이지만 똑똑한 누나와 장난꾸러기지만 사랑스러운 막내. 다른 어디에도 있을 법한 가정의 일상적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온 나오토였지만, 어느날 그 평화는 바람을 피워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에 의해 깨지게 됩니다. 쇼크로 심신을 망가트려 누워버린 어머니를 대신해 네 남매는 필사적으로 애를 쓰지만, 그 노력도 무상하게 어머니마저 자살로 죽은 후 완전히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시노미야 가. 뿔뿔히 흩어진 남매들 중, 어떻게 해서든 이 집만을 지키려고 하는 나오토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술에 취해 정신을 놓아버린 형 '마사키'에게 의해 ㄱㄱ 당한 후,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안정마저도 부서지기 시작한 나오토는.....
                                                                                                             평점 : ★★★★

너무 유명해서 딱히 감상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는 요시하라 리에코상의 작품, '이중 나선' 시리즈 1권 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줄거리 정리도 뭔가 어색하게 되네요. 다 아는 내용을 뭘 어떻게 쓰란 말인가!..라고;

제가 4~5년 전. 처음 이쪽 장르에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홈오 씨디가 바로 이 이중나선 시리즈의 1편 이였습니다. 그때 당시 근친ㅅㄱ 소재인거 자체가 충격적이였고, 무엇보다 이 작품은 그 근친ㅅㄱ 중에서도 상당히 미친 부류(<-)에 들어가는 이야기라서..그때 들으면서 허거덕 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물론 일어의 히라가나도 긴가민가 한 실력이여서, 웹상에서 돌았던 대본의 힘이 없었다면 절대 못 알아 들었을 거거든요.
그 후 이쪽에 발을 들이면서, 이미 씨디로 죄다 들었는데 굳이 살 필요가 있나..하고 고민하다가. 어쨌든 원작을 읽어보는 건 또 다르겠지, 하는 마음에서 중고로 1-3권까지 질렀고.
얼마전에 4권 발매 됬을 때, 1권부터 잡아야지~..하다가 미뤄지다가; 결국 5권 발매가 코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서야 잡게 되었습니다......사설이 길다;.

이 시리즈 씨디는 지금도 틈틈히 돌려볼 정도라, 이미 내용을 꿰뚫고 있는 만큼 책으로 읽는것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씨디 처럼 간결화 된게 아닌데다가, 말로만 듣던 '요시하라 풍(?)'이라는 문체에 좀 얼떨떨해 하며 초반 적응 못했던 것도 있었긴 했지만. 한번 속도가 붙고 나니 일사천리로 책장이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뭐 얼마만큼 재밌겠냐만..? 라는 걱정도 좀 품었었는데. 이게 왠걸. 다~~아는 내용이라도 무서운건 역시 무섭더군요;. 읽으면서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어둡고 짙은 분위기에 ㅎㄷㄷ 했고, 중반부...나오토가 마사키와 어머니의 금기를 아는 부분에서는... 으윽;. 바로 뒷장에 이어질 전개를 눈치채면서도 나오토의 심정에 공감하면서 후덜덜 거리고 아연해하고... 감정 몰입 죽여줬습니다. OTL
이 1권에서 가장 무섭고 힘든 부분이 저기더라구요. 그 외에 씨디 들으면서 제일 헉 했었던 마사키에 의한 ㄱㄱ 부분은, 오히려 책에서는 좀 덤덤(?)하게 넘어갔고.
음..아니, 나오토의 경악과 공포는 이해되겠는데, 왠지 심적으론 어머니 관련 부분이 더 무서웠었던 1인.

정말이지, 이 책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다되간다는게 안 믿겨졌습니다. 평상시 워낙 자주 접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음 어딘지 설명 못하게끔 말이죠^^;.

최근..이랄까, 3권에서 부터 마사키와 나오토의 사이는 굉장한 러브러브로 전개되지만 이번 1권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진 아니지요.
나오토는 아직 마사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동시에 강한 끌림 때문에 그를 거절못해 끌려다니는 수준이고, 마사키는 현재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집착만을 내보이고 있으니깐요.
무엇보다, 뒤의 권들과 달리 이번 1권은 거의 대부분이 나오토의 시점이라서 마사토의 심리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있구요.
아마 이 시리즈가 1권만 나와있었다면, 지금쯤 이 감상은 마사키에 대한 욕을 비롯한 오만가지 잡설이 주구장창 이어졌을 거예요. 여기까지만 보면, 어머니와 ㅈㅅ도 모잘라 단순히 자신만의 집착과 욕ㅈ을 친동생에게 푸는 미친 놈...으로 밖에 설명이 안되잖아요?;.
물론 그가 '미치기 까지'의 심리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전개보단, 그 후 나오토를 ㄱㄱ 해서부터의 부분이 너무 부족하거든요. 그것도 아주 후반에 급 전개로. 진짜; 시리즈인걸 몰랐다면 이런거 진짜 용납 못했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번 1권만 읽고 나머지는 천천히 읽으려고 했는데... 결국, 유혹에 못이겨 바로 2권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뒷 내용이 궁금한건 아니고(다 아니까), 단지 마사키의 진심을 내보이는 2권이 너무 기대되어서 말이죠. 그 후부터 이어지는 둘의 달달 모드도 엄청 그립고.
생각해보면, 주위 돌아가는 상황은 정말 끝내주는데다가 잠시도 가만 못 두는 벅찬 전개가 이어지는데..그래도 이 둘만 보고 있자면 한 없이 행복해 보여서; 그게 좋아요. 근ㅊ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형님 세메인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노미야 형제 특유의 '자신만의 세상'이 너무 좋은지라.
마사키의 비정상적인 집착도 물론 한 몫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걸 보고픈 마음에 바로 넘어가는 거기도 하고.^^

기세를 잡아서 5권을 받기 전까지 4권까지 모두 독파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담달 초 쯤에 받을 수 있을 거 같으니, 시간은 좀 넉넉(?)한 셈이지만. 이거 왠지 한 번 손에서 놓으면 다시 잡을 때 까지 시간 되게 걸릴것 같단 말이죠;;.

읽은 날짜 : 6월 21일


PS. 1권을 읽은 오늘, 시리즈 4권 씨디 발매화 소식을 보다니! 뭔가 감개무량 합니다. 이건, 잠시도 쉬지말고 따라가는 홈오신의 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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