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恋をするには遠すぎて
작가: 栗城 偲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6/10)

-줄거리-

최신 유행에 신경쓰며, 실제로도 잘빠진 미모와 쾌활한 성격등으로 학교 내에서도 이케멘으로 날리고 있는 고교 2년생 '소데사키 진'. 대부분의 동급생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성격이지만, 그런 그가 유일하게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상대가 '오타쿠'로, 그런 의미에서 같은 반의 클래스메이트 '토다테 쇼우마'는 제대로 눈에 거슬리는 존재 이지요. 완전 이지메까지 가진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무시하며 곯려대는 방법으로 '난 늬들 같은 얘들이 싫어!'..라는 뜻을 표현하려 애쓰지만(?) 공교롭게도 상대방인 토다테는 그런 진의 태도에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표정,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토다테의 태도에 점점 더 열받아가는 진. 다른 반의 친구인 '카타쿠라'앞에서는 잘도 웃어주면서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데에 약이 오르던 때에, 두 사람은 사이좋게 단 둘이서 여름 방학 보충수업 및, 벌 청소를 하게 되고. 피해야 할 대상인 오타쿠 토다테가, 어째서인지 죽어라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진. 쓰러진 토다테를 돌보는 등의 해프닝을 겪은 후 나름 말을 섞는 친구가 되었다..싶은 때에, 급작스럽게 올라온 충동을 주체못하고 그에게 키스를 해버리지요. 그런 스스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진은 토다테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끊지 못하고 자꾸 관섭하려 드는데...
평점 : ★★★★★

6월 발매 전부터, 진짜 무진장 기다렸었던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사랑을 하기엔 너무 멀어서' 감상입니다.

... 이거 쓰려고 딱 컴터 앞에 앉아서, 요로코롬 쓰고있는 도중에도. 제일 먼저 쓰고 싶어서 주체 못할 말 좀 외쳐보자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서! 모에스러워서 주체못할 만큼 죽도록 귀여워!!!!!!!!!!!!!!!!!!!!!!!!!!!!!!!!!!'

ㅠㅠb.
읽으면서 발 동동 구르고 야단내고. 아..진짜, 정말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 맛에 청춘물, 이 맛에 학생물을 보는거죠 ㅠㅠㅠㅠㅠㅠ. 정말 뭘까요 이 귀여운 생물들은 ㅠㅠb.
표지에서 부터 그 귀여움이 마구 발산되는 작품으로, 내용도 표지에 지지 않을 만큼 훌륭히 귀엽습니다!!! (..이 이상한 말이다;)
작가분인 쿠리키상은, 타 문고에서 40대의 권태기 커플을 주연으로 내세운 나름 유명한(?) 모 작품을 쓰셨었는데요. 거기가 좀 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면, 여긴 그저 한 없이! 귀엽고 귀엽고!!.... 이;이것 뿐만이 아니고; , 알콩달콩, 살짝 코메디가 가미된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상큼한 분위기 입니다.
전작은 읽어보지 않아서 자세히 구분은 어렵지만, 적어도 두 작품의 분위기가 완전 180 다른 것 정도는 알겠더군요^^. 이 작품이 너무 재밌어서, 언제 한번 그것도 잡아보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세메인 진의 시점에서 '고백하기 까지'의 내용이 반, 다음은 우케인 토다테의 시점에서 맺어지기 까지가 반. 짧은 내용의, 커플이 된 후의 단편까지 해서 총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세메 시점인걸 알면서 엄청 좋아하며 읽다가, 우케인 토다테가 오타쿠인거 알고; '진짜 또냐;;' 하고 좀 당황했었드랬지요. 요즘들어서 정말 이 소재가 유행인건가. 무진장 자주 보는 느낌이 듭니다; 알고 보는것도 있지만 모르고 잡은게 이 소재인 경우도 있어서;;. 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너무 남발된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더군요... 초반엔.
그러나, 이 작품은 오타쿠라는 소재 자체가 아주 크게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무게는 확실히 잡혀있었습니다. 즉 빼면 안되는 것^^.

진이 오타쿠를 싫어하게 된 계기는, 어려서부터 빼어난 얼굴 덕분인지; 유딩 시절. 딱 '오타쿠 삘' 나는 위험한 인간에게 스토킹을 당했던 과거..에서 비롯되지요.
너무 어려서 세세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어린 마음에 큰 쇼크를 받았었고, 그 후 평상시엔 괜찮다가 가끔씩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신적인 불면증 증세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ㅅㅅ 프렌드들을 번갈아 가며 만나면서 '곁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잘 수 있는' 상태..인 거죠. ...라고 해도, 이야기 속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다뤄지는 네타가 아니니, 어두운 이야기일 거라고 걱정 마시길^^.
아무튼, 그런 진인지라 그에게 있어 '오타쿠'라는 존재는 절대로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싫은 딴 세상의 사람들일 뿐.
같은 반의 클래스 메이트인 '토다테 료우마'는, 조용하고 수수한 분위기. 대놓고 오타쿠 친구들과 함께 관련 취미를 즐기는 모습등에서, 진에게 있어 '정반대의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모이는 그룹의 아이들과 함께, 토다테와 친구들에게 살짝살짝 괴롭힘을 하기도 했지만(그래봤자 책상 걷어차며 겁주는 수준?;). 문제는 이 상대방인 토다테라는 녀석이, 죽어라~자신에게 털 끝 관심 하나 안 준다는 것이지요.
화를 내거나 달려들지도 않고. 오히려 진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다는 태도를 일관하는 무표정한 소년에게 진은 점점 더 짜증을 느끼게 되지만, 동시에 그런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같은 오타쿠 친구인 타 클래스의 '카타쿠라' 앞에서는, 진은 한번도 보지 못한 환한 미소를 짓는 토다테가, 어째서인지 무척이나 얄밉고 짜증이 나고.... 그러던 때에,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이유지만; 사이좋게 0점 답안지를 제출한 것 때문에 여름방학 단 둘이서의 보충수업 및, 벌 청소의 패널티를 받게 되지요.
그리고, 이 시점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옆 자리의 오타쿠 소년이 죽자고 신경쓰이는 진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아 귀엽고 귀여워서 ㅠㅠb.

어둡고 침침하고 생긴것도 평범하다 못해 수수한 이녀석이, 왜 이렇게 하얗고 고운 피부를 지니고 있는지. 무표정 투성인 이녀석이, 어쩌다 한번 지어주는 미소가 왜 그렇게 귀여워 보이는지. 헤프닝 이후, 말을 섞기 시작했을 때 부터 친구처럼 대해주는게 왜 그렇게 뿌듯하고 기쁜건지^^.

자신을 보며 조근조근 애기하고, 이성 이야기에 쉽사리 빨개지는 순수한 토다테를 보고, 급기야 충동적으로 뽀뽀까지 해버린 진.
스스로의 행동을 알 수 없어서, 어쨌든 사과하고자 안달복달 하며 카타쿠라에게 빌다시피 해서 연락처를 알아내 찾아간건 좋았지만. 문제는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자신을 위하는 토다테의 태도에 감동받아 또다시 키스해 버린 점.
거기다 한 술 더떠, 이 두번째 키스를 계기로 자신이 이 다른 세상의 상대라 생각했던 토다테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버린 겁니다.

요녀석 요녀석 ㅠㅠb. 기본적으로 츤데레 속성이라서, 마치 관심있는 아이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듯 괴롭히다가, 그 관심을 받고 나자,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츤츤. 거기다,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걸 알자마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뱅뱅 도는 태도 하며!.
'갸루계'의 챠라챠라<- 스타일의 녀석이, 오로지 토다테에 한해서만 솔직해지지 못하고 안달복달 못하는 모습이 그렇게 순수하고 귀여워 보일 수가 없더군요.
사고를 치고 미움 받을까봐 피할 땐 언제고, 기회가 오자 즉각 고백하며 밀어붙이는 적극적인 모습까지, 딱 요즘 고교생이란 느낌이랄까.^^
토다테가 그의 연정을 '모에'라고 지적해 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좋아하게 될 때 까지 일단 '친구'부터 시작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에서, 진 시점의 전편 완료.

그 후 이어지는 토다테 시점의 후편에서.. 토다테의 시점이에도 그 심리가 한 눈에 잡힐 듯 보이는 귀여운 진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토다테가, 좀 천연끼가 있는데다가, 오히려 진 보다 더 '남자다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지라. 진이 좀 불쌍하다..싶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던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귀여울 수가 없어요.
마음을 고백해도 츤데레인건 어쩔 수 없어서, 츤츤 거리면서도 토다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나름 애를 쓰는 진과,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어디까지나 '친구'라고 우기면서도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기 시작하는 토다테.
표현 방식이 좀 남다른 면이 있고 둔한지라, 진을 꽤 들었다 놨다 하는 토다테인데.. 어쨌든, 자신의 연정을 깨달을 때 까지 진을 애태운 시간 만큼이나, 확실한 마음으로 진을 붙잡아두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순수 오타쿠인지라, 자신의 감정이 '모에'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하긴 하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토다테가 나름 열성으로 진을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렇게 우지우지한 느낌은 없더라구요. 진 역시 처음부터 '친구부터 시작' 이라는 적정선에서 출발한 덕분에, 크게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없었고.
얘들은 정말 딱,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서로를 알아가고 연애를 시작하는 10대 커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학생물 읽는 기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아 좋았어요>_<.

그리고 전,후편을 즐겁게 읽은 후 기다리던건, 생각치도 못했던, 빵 터지는 후일담.
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후일담 단편 제목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왠 씬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오오~ 하면서 읽기 시작하다가...응? 하고 놀란 본인. 아니아니, 씬은 씬인데 어째서인지 '토다테가 세메'로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진은 울먹이면서 반항하다가 휩쓸려간다거나.
진짜 농담 아니고, 한 2~3분 가량은 '이름 미스프린팅' 인줄 착각하고; 당황했었어요. 어어어? 이럼서.
근데 딱 그 씬을 보여주는 두 페이지를 넘기고 다음 페이지에서. 진심 육성으로 뿜는 제가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후일담 전에, 두 사람의 첫 합방씬<- 에서, 혈기왕성한(//) 진이 토다테를 좀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때 토다테가 원망을 담아, 코미케의 서클활동으로 하는 '동인지'에다 진을 네타로 써먹어 버리겠어! 라고 협박을 했고.
그걸 진.짜.로. 실행 한 겁니다ㅋㅋㅋㅋ. BL 만화 동인지에 당당하게 '토다테세메X소데사키우케' 의 타이틀을 내걸고 ㅋㅋㅋㅋ.
진을 곯려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진~한 누레바를 그려내, 떡 하니 보여준건 좋았으나. 문제는 이 보통이 넘는 소데사키 진이라는 소년. 대박 좋아하며 동인지를 보는것도 모잘라, 작가인 토다테 앞에서 육성으로 대사를 읊어주는 수치 플레이를 감행해 버린것이지요.
덕분에 토다테는 오히려 자신이 골탕먹은 기분과 함께 수치 플레이로 인한 부끄러움으로 죽기 일보직전 까지 몰아붙여 진다거나 ㅋㅋㅋㅋ.
아 진짜, 이 후일담 읽으면서 얼마나 낄낄 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들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간만에, 이런 작품이 있으니 BL을 읽는 보람이 있는게지>_< 라고 뿌듯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다른분들과 포인트가 좀 어긋났을지도 모르지만; 순수하게 느낀겁니다. 네;.
오타쿠와 갸루계라는 극과 극의..진짜, '사랑을 하기엔 너무 먼' 사이였으나. 모든것을 극복(?)하고 맺어진 귀엽고 사랑스러운 커플.
아직까지 10대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성질 급한 진이나 무신경한 면이 있는 토다테 둘 중 누가 잘못해서 다툴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서로에게 안고 있는 두근두근하고 설레임의 연정을 잘 간직해서 두고두고 잘 살기를 바라는 예쁜 녀석들이예요.
그리고 이런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쿠리키상께도 감사 드리고 싶은 기분입니다>_<.

씬은 단 한번 뿐이지만, 은근히 자세해서..뭔가 딱 10대 청소년들의 뜨끈뜨끈 적극적인 분위기를 엿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츤데레 갸루+무신경 오타쿠의 풋풋한 커플도 즐길 수 있었고.
그저 두 말 없이, 덮어놓고, 추천합니다. 상큼발랄유쾌통쾌!....는 무리가 있더라도; 읽고 난 후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작품 이라는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 주저말고 지르시기를^^!.

읽은 날짜 : 8월 31일

PS... 이번달은 어째서인지 별 다섯을 주고도 모자랄 책이 벌써 2권째네요. 아 행복해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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