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10.05.23 駆け引きはベッドの上で / ふゆの 仁子
  2. 2010.05.18 恋の残高ゼロ!? - 接吻両替屋奇譚 / 岡野 麻里安
  3. 2010.05.16 巧みな狙撃手 / 松田 美優
  4. 2010.05.15 愛は執淫の闇に啼き / しみず 水都
  5. 2010.05.08 エンジェルヒート ~in Love~ / 西野 花 2
  6. 2010.05.05 エンジェルヒート / 西野 花
  7. 2010.04.17 オレンジドロップ / 夜月ジン 2
  8. 2010.04.03 好きで子供なわけじゃない / 菱沢 九月 2
  9. 2010.03.30 強がりなピルエット / きたざわ 尋子 2
  10. 2010.03.28 血鎖の煉獄 / 秀 香穂里 2
  11. 2010.03.23 飼い主をひとりじめ! / 黒崎 あつし
  12. 2010.03.22 飼い主におねだり! / 黒崎 あつし
  13. 2010.03.19 飼い主になってよ! / 黒崎 あつし
  14. 2010.03.17 お兄さんはカテキョ / 池戸 裕子
  15. 2010.03.10 太陽の獅子と氷の花 / 秋山 みち花

제목: 駆け引きはベッドの上で
작가: ふゆの 仁子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5/05/25)

-줄거리-

일본의 대기업 슈퍼체인에서 해외영업부로 근무하며 큰 프로젝트를 준비중이였지만, 갑작스럽게 프로젝트 해산. 덧붙여 해고에 오랫동안 사귀며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여친마저도 헤어지는, 몇 중의 쇼크를 받게 된 회사원 '유사 나오'. 퇴직금으로 받은 돈을 들고 라스베가스로 직행해, 그 돈을 탕진하려던 유사였지만 그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남자 '요슈아'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발에 넘어가 내기를 하게 됩니다. 룰렛을 통한 내기의 결과는 참패. 그에 자신의 몸을 내놓으려던 유사에게 또 하나의 내기를 걸고 그를 안는 요슈아. 농밀한 밤을 보낸 후, 요슈아는 자신의 정체...세계적인 대형 슈퍼체인인 '웨르네스'의 COO에, 유사가 맡았다 실패했었던 웨르네스와의 프로젝트를 다시금 들고 나서며 또 하나의 내기를 걸게 되지요. 실패하게 될 경우 유사 자신의 소유권을 요슈아에게 넘겨준다는 일생의 도박을 걸고. 유사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분발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미 드라마 씨디로도 나와있어, 웬만한 분들은 다 아실 법한 후유노 진코상의 작품, '흥정은 침대 위에서' 감상입니다.

이 작품 이후로 연관 인물들이 계속 홈오 커플이 되어..범세계적 홈오 월드를 구축중인, 이른바 '웨르네스' 시리즈의 시작권.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가...랄까, 시리즈가 너무 길어서; 구할 엄두를 못 냈다가, 작년 쯤 중고로 한꺼번에 5권까지 구할 기회를 얻어서 그때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남은 권은 새걸로 따로따로 구입해서, 현재 나와있는 신간까지 모두 구입 완료. 매년 단편을 실어서 내주는 러브코레 몇 주년~ 시리즈로 웨르네스 관련은 다 있고.
남는건 읽기만 하면 된다~...여서,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지요.
작품이 나온건 2005년이니 벌써 근 5년 간...인데, 딱히 오래된 감은 못 느끼고 잘 읽었습니다.

감상을 말해보자면... 음, 거의 중반부까지, 요슈아가 정체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흥정을 하던 때!..까지가 재밌었고, 그 후 부터는 뭔가 식은 느낌?^^;.
어디가 어떻게 나쁘다기 보다는, BL로 따져보기에는 '사랑'이 부족하고 뜬금없고. 리맨물로 분류하기에는 그 과정이 많이 생략된 데다가 이 한권만 볼 때 확실한 결과도 안 나왔고. ....어라? 나쁜것 투성?;;

주인공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라든가 필연성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언제? 왜? 뭘보고 좋아한거야?. 란 질문이, 마지막 씬을 넘길 때 까지도 떠올랐으니 말 다했죠;.
요슈아에게는, 조연인 타카오카로 통해 유사에 대한 오랜 관심을 알 수 있었긴 하지만...여기도 따지고 보면, 그렇다고 해서 ㅅㅅ로 까지 넘어가기에는 뭔가 개연성이...;. 차라리 유사의 미모에 반했다고 하면 뭐; 납득이 갈지도.
거기에 유사는 그의 시점인데도, 이야기 내내~ 자괴심을 느끼고 해고당한 회사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반 농담이지만, 요슈아보다 지를 차버린 여친에게 더 미련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니깐요...;. 그래놓고 '많이 사랑한건 아니다' 라고 말해봐야 설득력이 없다고(..).
사랑 전개가 좀 많이 뜬금없는게 가장 문제점이였던거 같습니다 역시.

말로만 듣던 후유노상 특유의 분위기라든가, 흥미진진함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럭저럭은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지만. 나라상의 절묘한 삽화에 비해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뭐.. 바로 이어서 웨르네스 시리즈를 잡을 생각이 사라졌다거나(..).

여담으로, 여기 나오는 요슈아의 직속 부하들. '카타오카'와 '티엔'을 볼 수 있었는데, 저 책은 안 읽어봤지만 '용을 기르는 남자'는 씨디를 통해 들어봤었거든요. 그래서 제왕님의 그 목소리 쫙~깐 연기를 기억하고 있었던지라; 여기에서 유사와 첫 대면하는 티엔을 보고 뻥졌습니다.
뭐랄까..; 완전 딴 사람이였어요. 부드럽고 지적이고, 냉정해 보이면서도 상냥한 느낌;?.. 도저히~ 후속작에서 그 냉혹S 삘의 티엔이라고 믿을 수 없달까;...
..생각해 보자면, 다음 작의 주인공을 티엔으로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걍 조연으로 설정해둔 티엔 성격이 이렇게 되었다..라는거 밖에 설득력이 안느껴짐;. 생긴건 확실히 그 티엔이 맞긴 하지만. 끙;;.
그리고 카타오카. 이녀석도 나~~중, 한 7권인가? 그 쯤에서 주인 세메로 등장하는 녀석이더군요. 전 권을 다 갖고 있어서 이번 권의 카타오카를 보며 어디서 많이 봤다?..싶어서 책 뒤져보니, 역시 뒷 쪽에서 활약. ...이번 권에서 보면 우락부락한 겉 모습과 달리 완전 오토메 그 자체인 캐릭터였는데, 대체 뭘 어떻게 뒷공작을 쳐줘야 세메로 활약할 수 있을지;. 거기다 흝어보니 인상파로 변했던데...악; 궁금한데 저기까지 가려니 멀기만 하고요 OTL.
이렇게~요슈아의 부하들은 '제이' 한명을 제외하곤 상사를 포함해 모두 홈오 월드를 구축... 웨르네스 시리즈가 이렇게 연결 되는구나(버엉).

이미 나와있는 드라마 씨디 쪽은... 세메분인 켄유상의 세메 연기를 못 듣는 저이기 때문에 패스. ...제안에서 켄켄 아부님은 어디까지나 개그 캐러라서 말이죠....(이래서 실사 공연을 보는게 나빠).

남은건, 뒷 시리즈...까진 못 보더라도 이 커플의 후속권인 3권을 잡아보는 건데, 지금으로선 딱히 끌리지 않으므로 역시 패스 입니다^^;.

읽은 날짜 : 5월 21일

제목: 恋の残高ゼロ!? - 接吻両替屋奇譚
작가: 岡野 麻里安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9/04/30)

-줄거리-

인간의 '정'과 요괴의 돈을 교환해 주는 환전상 '타마야'의 젊은 사장인 '스와 유키히코'와, 그의 도움을 받아 아르바이트 겸 동거인으로 함께 지내는 고교 1년생의 '야쿠모 이즈미'. 사라진 가족의 행방을 쫒아, 그들이 발견되었다는 요괴의 마을을 조사하는 틈틈히, 미묘하게 접근하면서 혼란시키는 유키히코의 태도에 당황 일색인 매일을 보내는 이즈미. 연인이 아니면서 연인인 것 처럼 구는 유키히코와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곤란해 하던 중, 장기 출장을 나갔었던 타마야의 또 하나의 정직원, 인어의 고기로 불로불사가된 미청년 '하뉴 카나메'가 나타납니다. 유키히코의 옛 연인 이라는 소문을 듣고 알게 모르게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즈미. 어영부영한 지금 상황에 불편해 하던 때에, 요괴의 복권 추첨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게 되고, 그에 어마어마한 돈을 받게 된 이즈미는, 이 기회로 유키히코에게 빌린 돈을 갚기로 합니다. 하지만 빌린 돈을 갚으면 유키히코의 집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지게 되고, 그에 이즈미는 잡지않은 유키히코를 탓하면서 맨션을 나갈 준비를 하는데...
평점 : ★★★☆

오카노 마리아상의 '입맞춤환전상기담' 시리즈 2권, '사랑의 잔고제로?! - 입맞춤환전상기담' 감상입니다.

나오기는 최근에 나온데 까지 다모았지만; 이거..은근히 두껍거든요(..).
이야기는, 한번 잡으면 술술 읽힐 만큼 재밌긴 한데; 책의 두께를 보자니 한숨부터 나와서 잘 안잡게 되는거 같습니다.
뭐; 6권 완결이니 어쩌니 해놓고 계속되는거 보면 당분간 완결은 멀테고... 매 권, 에피소드 형식인 이야기니 만큼 크게 뒷 권 걱정하며 읽진 않아도 되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위 줄거리에선 초반 부분만 설명됬을 뿐; 두께 만큼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꽤 들어있는 이야기라서, 본편을 주로 다루는 에피소드는...저게 아니긴 합니다;.
일단, 주인공 커플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어서, 둘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부담이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 줘놓고 끝나더군요.
유키히코에게 삼천만의 빚이 있기 때문에 마음에 걸리는 것도 있었고, 행방불명된 가족 때문에 맘 놓고 이챠이챠 할 수도 없었을 테고<-.

그 외에, 타마야....랄까, 유키히코의 필생의 적(이라고 본인 스스로 주장중)인 1300살의 요호 '사이가'도 등장해, 중 후반부 든실~하게(?) 이야기의 핵심을 붙잡고 활약해 주었습니다.
인간같지 않게 강한; 유키히코 때문에 번번히 깨지긴 하지만, 그도 이 시리즈의 나름 중요한 인물이니 만큼, 악역임에도 딱히 밉지 않네요. 목적이랄지 성격이 너무 단순하게 악역 스타일이라서 미워하기도 뭐한 느낌?;
세상을 쥐어잡을 대요괴가 되기 위해 귀중한 '천흑'인 이즈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만, 유키히코가 있는 한 매번 실패할 일은 자명한거고효.... 아, 그래도 이번엔 좀 큰 건 하나 터트리긴 했네요^^;.
무사히 가족을 만난건 좋았지만, 사이가의 덫으로 인해 가족들은 이즈미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상태.
예전같이 완벽한 형태의 행복을 얻을 순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그들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꺼라는 희망과, 스스로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 뿐. 사실은 가족보다도 더 소중해진 유키히코와의 인연이 이즈미를 지탱하고 있으니, 저런 비극..이 될 뻔한 상황도 어찌어찌 잘 넘어가게 되네요.

주인공 커플의 연애 진전은... 일단, 유키히코는 확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즈미에게 전달한 상황입니다. 이즈미가 오해하고 있던 카나메와의 사이도 정정하고, 제대로 된 연인으로서 이즈미를 바란다는 절실한 고백 크리.
그에 이즈미는, 확실한 답변을 내릴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지만... 마지막, 어떤 상황에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고 싶다며 유키히코를 감싸려는, 조금은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제대로된 연인이 되려면 담 권... 더 진도가 나가려면 다 다음권은 되어야 한다니까, 이번 권은 이정도로 만족.
이즈미에 한해선 한 없이 속 좁아지고 독점욕의 화신이 되는 유키히코. 잘 봤습니다. 사이가를 작살내려는 그 기세, 굉장했어요..쿨럭;. 그의 정체에 대한 비밀이 또 하나 생긴 느낌;.

이번 권의 새 등장인물인 하뉴 카나메. 안경 인텔리 미남인데....왠지 포지션적으로는 우케 삘?;.
400살 이상 살아온 인어로, 원래는 인간이지만 인어의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의 몸이 되어 거의 요괴화? 된 인물입니다. 유키히코와는 친구 사이이지만, 정에 굶주린 불안한 상태라 스킨십이 좀 진한 부분이 있어 이즈미를 오해하게 만들지요. 랄까, 성격이 배배 꼬인 타입이라 일부러 이즈미를 도발하고 오해할 법한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하고.
본심은 나쁜 녀석이 아니지만, 앞으로도 두 사람을 데리고(정확히는 이즈미만) 놀려먹을 태도가 눈에 선~히 보입니다^^;.
타마야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개성 넘쳐서 재밌다니깐요. 카나메까지 더해졌으니 이 멤버의 만담에 기대해 봐도 좋을 듯.

다음 권은 또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 맘 편히 읽고 싶을 때. 시간이 넉넉할 때 쯤 잡아볼 예정입니다.
 ...것도 아니면 호나미상의 삽화가 그리울 때?^^;


읽은 날짜 : 5월 16일

제목: 巧みな狙撃手
작가: 松田 美優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7/08/31)

-줄거리-

매일 아침 일찍, 애완견의 산책을 즐기는 회사원 '유모토'. 여느때 처럼 애완견을 데리고 숲길을 산책하던 중, 평소 알고지내던 고교 3년생인 '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렌은 유모토가 상상도 못했던 '야외 자ㅇ'를 하고 있고. 그 자극적인 장면을 보던 유모토는, 갑작스럽게 욕망을 느끼고, 애완견에 의해 몰래 보고있던 것에 들통난 김에 오히려 자신 쪽에서 그를 협박하기 시작하지요. 화려한 외모와 달리 착하고 순진한 성격의 렌은 빌미를 잡아 협박해 오는 유모토에게 그대로 넘어가, 결국 그의 요구대로 몸을 바치고 마는데...

표제작인 '뛰어난 저격수'를 포함한 각각 다른 커플들을 다룬 총 8개의 단편집.

평점 : ★★★☆

그야말로 각종 커플, 각종 시츄, 각종 연애 사정을 한 권에서 볼 수 있는, 마츠다 미유상의 단편집 '뛰어난 저격수' 감상입니다.

사놓고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들린 루빌 홈피에서 정발 예정작에 올라와있는거 보고 부랴부랴 잡아서 읽게 된 작품. 뭐; 달에 웃는다..부터 읽어야 겠지만 일단 단권인 이게 좀 편히 읽히겠다 싶어서 잡았습니다.

일웹의 감상을 보고 단편집인 줄 알고 샀지만; 이렇게 많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페이지수도 짧은데다 저렇게 많은 단편이 들어있다 보니 각 에피소드 하나하나 짧고...한마디로 씬을 즐기기 위한 모음집이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였습니다^^;.
그 때문에 이야기 하나하나에 깊게 몰입하기는 힘든 반면, 별의 별 시츄의 커플이 별의 별 사정을 안고 별의 별 씬을 보여주는..좋게 말해 알맹이는 그렇게 맛있지 않지만 배는 부른 뷔페..를 다녀온 느낌?^^;.

표지를 장식하고 제목도 따온 첫 단편인 뛰어난 저격수...부터 시작해, 마지막 의부와 의붓아들 커플까지. 다 읽고 난 후에 느낀건, 어느 커플이든 하나같이 '세메들'이 일반인 기준으론 때려죽일 만한, 덜 된 인간들 투성이다..란 거네요.
처음의 유모토도 순진 고교생을 협박해 강ㄱ, 2편의 정비 수리공은 고객의 차안에서 탈주로를 차단한 후 강ㄱ, 그다음의 고교 체육교사는 반항 학생을 낡은 체육창고에 감금해 강ㄱ, 4번째 소꿉친구의 세메는 이제 그만하자는 우케를 때려 기절시켜서 강ㄱ, 다음의 물장사 야쿠자 지배인은 반항하는 직원을 협박해 강ㄱ, 그 뒤엔 친구에 대한 연정에 고민하는 후배를 지가 낚아채 쾌락을 가르쳐 덮치고, 마지막 두 단편의 의붓 부자는... 처음 시작은 우케의 호기심이였다지만 유유부단, 냉철 싹아지로 질질 끌면서 이어가는.......
어느 놈 하나 제대로 된 놈들이 없다니. 아니 뭐; 그래야 이렇게까지 씬으로 이어지는 각종 에피소드가 가능한 거겠지만은요. 보통의 작품에서는 하나같이 악역을 맡을 법한 녀석들이 나오니 이거 뭐..^^;.
특히, 저 중 7번째 단편의 세메는..그야말로 서로 좋아하는 커플을 옆에서 낚아채 꿰차버리는 시츄라서; 보통이라면 제대로 대항마 역인데?..라는 느낌에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같이 '사랑'은 찾아볼 수도 없는 쾌락 주의의 커플들 투성이라, 아마 각각 한 권씩 차지 했다고 해도 그렇게 길게 나갈 커플은 아무도 없겠더군요. 그것도 신선하다면 신선한 느낌^^;.
이렇게 대놓고 철저하게, 씬 고플때 볼 수 있게끔 만든 작품인지라 저 역시 2번째 단편 부터는 걍 만사 재끼고 각종 장소에서 벌어지는 여럿 시츄의 씬을 실컷 감상 했습니다.
....랄까, 이러쿵 저러쿵 해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평도 썩 괜찮게 나올 수 밖에 없네요. 다들 평소라면 흰눈 뜨고 쳐다볼 커플인데도... 이 작품의 취지는 그런게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보니 너그~럽게 봐진다능;.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지막 두 단편을 꿰찬 의붓 부자 커플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세메..그러니까 의붓 아버지 쪽은, 진짜 보다보면 뭐 이런 나쁜 놈이!... 어른스러운 척, 배려있고 자제있는 척 굴어놓고 의붓 아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가지고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니; 지 엄마 생각안하고 호기심에 유혹한 아들놈도 마찬가지긴 한데..그래도 이녀석은, 나중에 자신이 그에 대한 진짜 연정을 품고 있음을 알아 괴로워하지만, 의붓 아버지쪽은 아예 대놓고 육체 관계 목적이라서...
제일 마지막, 관계를 청산하려던 아들의 말을 딱 잘라 거절하는 그를 볼 수 있는데. 그 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되었을 지가 엄청나게 궁금합니다.
솔직히, 다른 커플들은 딱히 뒷 이야기가 없어도 안 궁금한데. 이 단편 만큼은 한 권으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어요. 둘이 안 이어질것 같으면 하다못해 우케에게 다른 좋은 남자가 나타나는 시츄라도 상관 없으니 더 보고 싶은 느낌. 딱 잘라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우케가 저런 못되먹은 세메를 뻥 하고 걷어차주는 시츄를 보고 싶다는게 제일 본심이고...;. 하지만 볼 수 없으니 포기해야 겠죠 ㅠ_ㅠ.

마츠다상 후기를 보니, 예전 웹 연재상의 단편들을 모은 게 이 작품이라던데. 한번 뒤져보면 저 커플의 뒷 이야기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품게 됩니다.

삽화를 맡아주신 나라상. 붉은 주박을 비롯해 마츠다상과 여러번 인연을 맺으신거 같던데... 이 작품이 재밌었던 이유 중, 나라상의 멋진 삽화도 한 몫 단단히 했다지요. 요즘의 각지고 개성이(심하게) 넘치는 그림체와 달리 어느정도 둥글면서도 에ㄹ한 선이 살아있는 삽화. 그것도 각종 커플별로 다 다른 인물들을 그려주셔서. 매우 눈이 즐거웠습니다. 삽화 대부분이 씬인지라 그것도 뭐..말할 필요 없다지요(츄릅).

저는 이래저래 꽤 괜찮게 읽었습니다만... 이게 정발이 된 후 반응이 어떨지가; 걱정이네요. 솔직히 인기 끌만한 작품은 아닌거 같은데; 어째서 이게 나오는 걸까...;. 마츠다상 작품이 라이센스 잘 되기 때문에?. 붉은 주박 빼곤 다 나왔다는거 같기도 하던데 그래서인지...;?

궁금하신 분은 정발로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삽화라든가, 씬 같은 부분이 안 잘릴 거라는 보장도 못하겠지만;. (노골적인 것도 많아서;)

읽은 날짜 : 5월 14일
 

제목: 愛は執淫の闇に啼き
작가: しみず 水都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3/10)

-줄거리-

'신월'의 밤 마다 몸에 독기가 돌아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특이 체질을 지닌, '사쿠하라'가의 적남으로 태어난 '슈우시'. 그 특이 체질 때문에 집안의 감시, 그리고 대대로 사쿠하라가의 종자를 맡아온 '마하라'가의 관리 속에서 자유 없이 정해진 채로 살아오게 되지요. 10살 무렵 자신의 종자로 처음 만나게 된 '마하라 토오루'에게, 처음엔 반발하지만 곧 그에게 익숙해져 의지하게 되는 슈우시. 하지만, 자신의 피에 흐르는 독기때문에, 성장함에 따라 있을 수 없는 '의식'마저 치루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 때문에 자신에게 얽매여 강요당해야 하는 토오루를 생각해 그에 대한 연정을 감추려고 마음먹고 일부러 그를 멀리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독기와의 싸움으로 매번 지쳐가는 슈우시. 그런 슈우시를 보다 못한 토오루는 신월의 밤, 성인이 되어도 꾹꾹 눌러참는 그에게 '한번 뿐'이라는 말로 그를 설득시킨 후 의식을 치루게 되는데...
평점 : ★★★☆

설정에서 부터 이미 판타지 기색이 만연한! 시미즈 미나토상의 작품, '사랑은 집음의 어둠에서 운다' 감상입니다.

전에 같은 플라티나에서 나온 '달은 집애의 어둠에 젖는다' <- 요 작품의 스핀오프로, 전작에는 동생, 이번작은 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군요. 저건 사보지 않아서 모르는지라 일단 들은 애기로는.
헷갈리게 시리; 스핀오프 면서 삽화가 분을 각각 달리 해놔서 모르게 만들더군요-_-=3. 코우사카상만 보고 산 저로선 알리가 만무....; .
뭐, 나름 나름 재밌게 읽은 터라 전작이 궁금한 마음에 주문 걸어두긴 했습니다. 삽화도...표지만 보면 이상하지만 공식 홈피에서 본 안쪽 흑백은 꽤 볼만 하니까 괜찮겠지요^^;

이번 작품. 태어나서 부터 특이 체질로 몸에 독기를 쌓아두다가 신월의 밤, 그 독기가 팽창해 발작....2차 성장을 지난 사춘기 때 부터 발작을 넘어서 음ㄹ한 발ㅈ으로 이어지는..게 사쿠하라 가의 남자들의 특징으로, 요러케, 대놓고 판타지 설정..그것도 플라티나에서 나올법한<- 에ㄹ 설정으로 밀고 나옵니다.
처음 프롤로그 부터 찐~한 씬으로 시작..그것도 누군가의 정ㅅ씬을 보는 어린 슈우시의 시점에서 보이길래 헉; 하면서 나름 기대 했었던(<-) 본인. 위의 설정도 있고..해서 기대하며 흥미진진해 하며 읽었는데.....음^^;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에 읽은게 하필 엔젤하트 시리즈였기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그렇게 에ㄹ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주인공 커플이 각각 서로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오랜 기간동안 삽질을 거듭한것도 있고, 배경 설정상 이야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중한 것도 있고. 그래서 딱히 에ㄹ부분이 짙게 느껴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시미즈상은 나름 애써주신거 같은데... 이미 눈이 썩어버린 내 잘못.(그러니까, 앞에 엔젤하트 시리즈를 읽은게 제일 문제...;?)

슈우시는 자신이 사쿠하라가에서 태어난 것을 원망스럽게 생각하고, 부모 자식, 형제간 사이라도 각각의 몸에 깃든 독기 떄문에 가까이 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체질을 증오합니다. 한번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준 적 없는 싸늘한 아버지를 미워하고, 그렇게 당주로서 콧대높던 아버지가 신월의 밤마다, 마하라가의 종자..아버지의 종자인 '슈우'에게 몸을 맡겨 음ㄹ하게 바뀌는 것을 혐오하지요.
자신의 체질과 사쿠하라가에 얽힌 비밀을 알고부터는, 순수하게 따르고 있던 자신의 종자 '토오루'마저 사쿠하라가에 얽매여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고, 그 때문에 자신의 연정도 솔직하게 말할 수 없게 됩니다.
그 때문에 12세의 어린 나이에 당주에 오른 후 매번 오는 신월때 마다 혼자서 그 고통을 감안해 내는 슈우시. 하고싶지 않은데, 억지로 해야하는 토오루를 생각해서 참아내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고통은 점점더 심해져가고 그 때문에 가뜩이나 몸 약한 슈우시에게 오는 부담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슈우시의 명을 따랐던 토오루이지만 생명이 위험할 정도까지 참아내려 하는 슈우시를 보다 못해 한번 뿐이라는 조건을 제시해 슈우시를 안아버리지요. 하지만 그 한번 뿐은 어디까지나 핑계에 불과했고... 육체뿐인 관계라고 해도 토오루를 좋아하는 슈우시는 행복하지만, 동시에 '사명' 때문에 억지로 자신을 안아야 하는 토오루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되지요.
이렇~게 이야기 내내 토오루에 대한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는 슈우시 입니다만, 토오루 역시 그런 슈우시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다..라는게 정석인 이야기^^;.
슈우시의 삽질이 길긴 했어도 그보고 뭐라 할 수도 없는게; 토오루가 너무 태연하고 똑바른 스타일인데다가, 몇 번이고 슈우시로 하여금 오해할 법한 발언을 한 게 문제였거든요. 그걸 곧이 곧대로 믿은 슈우시를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 주제에 자신은 슈우시에게 미움당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를 놓을 수 없어 힘들어하는 시츄 하며. 어쩔거시야 이 삽질 커플을 OTL.

후반부,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통한 후에 끝이나는게 아닌 슈우시의 아버지 '소우시'의 편지..로 결말맺는데 이게 좀 생각 이상으로 와닿더군요. 그의 이야기가 없어서 자세히는 알 수없지만, 이 아버지 쪽도 이야기로 풀어내자면 한 권 족히 나올 법..;;. 매우 서투른..랄까 츤데레 같은 아버님이였지만 죽은 후에서라도 그 사랑이 아들에게 전해진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본편 후에는 토오루 시점의 짤막한 단편, 아버님 시점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어느것 하나 몇 페이지 되지도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토오루 시점은 좀 더 많아도 좋았을 텐데..-_ㅠ. 이야기 내내 단정철벽의 종자로 보였던 그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 살짝이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랄까, 12세의 아이를 두고 뭔 생각을 하는거냐 이 범죄 숏하콤(야야).

코우사카상의 삽화는, 몇 권 사두고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였는데요. 음.. 예쁜 장면은 예쁜데; 뭐랄까; 어색한 부분이 되게 많으시네요(..). 특히 후반부 씬 에서 분위기상 행복ㅇㄹ 해야할 법한데, 삽화만 보면 왠 호러... 그 잘생긴 토오루가 너무 망가져서요;. 전부터 인체비율 부분이 좀 이상하다 싶었었는데 여기선 좀 심하게 망가져서 안습이였습니다-_ㅠ.

에필로그랄게 따로 없고, 따지자면 두 사람의 장래는 현재 진행형 상태에서 끝이 난지라, 이야기가 더 나와도 나올 법 한데... 글쎄 어떨지는^^;. 지금 이상태로 밀고 나가기에는 여러가지 장애가 많거둔요 두 사람 다. 랄까 당주인 만큼 자손은 어쩔거시야..자신의 대에서 사쿠하라가를 끝장내겠다는 결심은 초반에 하긴 했는데; 동생이 있는 한 그게 될지..음;. 혹시 동생편에서 어떤건지 나올려나요?. 읽어봐야 알 듯 합니다.

읽은 날짜 : 5월 12일


제목: エンジェルヒート ~in Love~
작가: 西野 花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0/04/20)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헤븐'의 마스터인 '카게아키'와 '렌'의 전속 '엔젤'이 된 '나나세'. 전직인 회계사의 경험을 살려 그를 전적이로 믿어준 두 형제의 도움이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뒷 세계의 일을 돕기 시작하게 되지요. 갈 수록 파워업 되는 ㅅㅅ와 깊어지는 두 사람의 애정을 확인하면서도, 자신이 단순 노예임을 떠올리며 언젠가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나나세. 그런 그의 불안을 깨트려준 두 사람의 깊은 마음에 안도하게 된 것도 잠시,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의 '배신'으로 나나세는 인질로 붙잡히게 됩니다. '엔젤 히트'의 정보를 밝히라는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나나세이지만, 그들은 그런 그를 성적으로 고문하면서 대답을 이끌어내려 하는데...
평점 : ★★★☆
 

바로 이어서 읽은 니시노상의 엔젤히트 시리즈 2권, '엔젤 히트 in Love' 감상입니다.

전작이 발매 지 일여년이 넘어서 나온 2권으로. 니시노상도 2권이 발매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고 하시더군요. 니시노상이 데뷔한 후 내신 책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여서, 후속이 결정 된 모양으로... 후기를 보면 좀 더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담달에 새로 등장한 모 인물의 스핀오프가 발매된다고 하니 저로선 나름 기대하면서 예약 걸어두려구요^^.

쓰리피에 세메들의 은근~한 우케 사랑이 확연한 작품이여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이어서 잡았던 저.
에ㄹ가 중심인 이야기니 만큼, 이번 작에도 80이상이 에ㄹ입니다. 랄까, 전작에서 2배 이상 파워 업.
전작까지는 무난히 읽으실 수 있을 지 몰라도..이번 작은 확실히 면역이 없으신 분들께 추천하긴 좀... 많...이 주저하게 되는 전개더군요.
전작에서 가볍게(?) 도구 플레이, 쓰리피, 막판에 한 ㄱㅁ에 2개(...). 등등 나름 쌘 에ㄹ로 무장했었다면. 이번엔 전작따위, 전초전에 불과했다!..라고 주장하듯. 더 높인 수위의 에ㄹ 씬들이 가득~하니.

당하는 주인공인 나나세 자체가 몸도 마음도 모두 두 사람에게 복종하며 어떤 행위도 다 기뻐하며 받아들이니; 천성 S 기질의 두 세메가 있는대로 쎄게 나와주는게 당연한 수순이랄까나요;.
초반부터 유X 피어싱. 그외의 도구 플레이. 미약 사용은 기본에... 이번 권. 이야기 전개상; 빠질 수 없는 윤ㄱ 씬이 등장하거든요. 솔직히; 저도 이 부분에서는 좀 뒤로 빼고 싶은 기분이..-_-;;. 에ㄹ 특화책 아니랄까봐, 세메가 안나오는 단체 윤ㄱ씬도 엄청나게 자세합니다? OTL. 거기다 악당 놈들이 엔젤 히트까지 써버려서 나중에는 AV 촬영 되는데도 결국 길들여진 육체의 쾌락을 감당 못해 환희에 들떠 열광하는 주인공을 볼 수도...OTL2.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후반부, 손 쉽게 넘어간 자신에 대한 벌을 달라며;;;;(세메들은 신경 안쓰는데도!) 지금까지 씬은 콧웃음으로 넘겨버릴 수 있을 정도의 SM 플레이가......아악;ㅁ;. 밧줄에 초..촛..농.... 랄까, 이런건 삽화 안보여줬어도 좋았어요 ㅠ_ㅠ. 너무 리얼하게 그려주시니 솔직히;;; 정말 호러틱한게 OTL3. 마지막엔 약속대로의 한 ㄱㅁ에 2개(...)로 끝내고.

....이래도, 그들은 사랑에서 오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젠 뭐, 늬들 맘대로 해라 라는 느낌. 자기들 나름대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커뮤니케이션인 거라고 납득하게 됩니다. 안해도 어쩔 수 없고-_-;. 이런건줄 알고 잡았으니까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마지막의 SM 플레이에서 좀 많이 꺼려졌을 뿐; 그 앞까진 무난하게 본거 보면 저도 나름 스킬이 높아졌나 보지요..하하하.(먼산)

에ㄹ 파트만 실컷 애기했는데...;.
이야기 적으로는, 보일 듯 말 듯한 애정을 내세우던 전 권과 달리 이번 권은 확실히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분위기를 마구 풍깁니다. 나나세는 전의 반항적인 태도를 모두 집어치우고, 그들에게 순종적이 되고(씬에서는 더 적극적). 카게아키나 렌은 그런 나나세를 불면 날아가랴~ 애지중지 하고....(씬에서는 가차없음).
중간, 두 사람의 부하인 '요츠쿠라'와, 두 사람의 부하이면서 불온한 움직임을 보여 의심스럽게 만드는 '시기하라'등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뒤에 배신을 때리는 인물이 둘 중 누군지 짐작이 안가서 좀 놀랬었습니다. ..랄까, 딱히 머리 안굴리고 보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격;.

담 달에 나오는 스핀오프는 저 '시기하라' 가 주인 세메로 나오는 모양인데요..솔직히; 비쥬얼은 취향이 아니여서;. 수염은 싫어요 수염은-_-. 살짝 경박해 보이는 성격도 그렇고. 과연 얼마나 재밌을지...또 하나마루 블랙이여서 에ㄹ 특화인건 분명 하겠지만은요. 이번 주인공인 세 사람도 같이 나온다니까 역시 지르긴 질러야 할 듯.

이야기를 내려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올 법한 시리즈인데, 어찌 될지는 역시 판매량에 달린 듯 합니다.
문제는 이 책을 집어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는걸로...실제로 아마존 같은데도 평이 높아요. 스핀오프 후에도 더 나올 확률이 있긴 합니다^^;. 두 말 없이 따라가겠지만은요.
아.... 당분간 에ㄹ한 이야기는 패스해도 될 듯. 배가 빵빵~ 합니다.

읽은 날짜 : 5월 5일

제목: エンジェルヒート
작가: 西野 花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8/11/19)

-줄거리-

편모 슬하에서 자라, 그 어머니 마저도 심장병이 생겨 위급한 때에, 삼촌의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만 24세의 청년 '소우야 나나세. 야쿠자인 삼촌은 극비리의 위험 클럽인 '헤븐'에서 유통되는 '엔젤 히트'라는 마약을 조사하기 위해, 어머니의 치료비를 명목으로 나나세에게 클럽 잠입을 부탁하게 되고 나나세는 회원제 클럽인 헤븐에 '엔젤'이란 이름의 노예로 변장해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것은 덫이였고 나나세는 클럽의 마스터인 형제, '카게아키'와 '렌'이란 두 청년에게 붙잡혀 만인 앞에서 '벌'을 받게 되는 처지에 처하지요. 나나세의 입에서 잠입 목적을 알아내고도, 그들은 나나세를 '전속 노예'로 삼아 곁에 두고. 어머니의 보호를 거래로 삼아 나나세는 그들의 곁에서 매일 같이 '길들여지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언젠가 노예로 팔려갈 거라는 두려운 미래완 달리 명목상 주인인 두 사람은 나나세에게 다정한 면모를 보여주고. ㅅㅅ 때는 가차 없으면서도 인간적으로 상냥하게 대해주는 그들의 태도에 망설이는 나나세는...
평점 : ★★★

표지에서부터 작품의 목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니시노 하나상의 작품, '엔젤 히트' 감상입니다.

얼마전에 2권이 발매되고 그 2권도 막 수중에 닿은 터라, 미뤄뒀던 작품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 첨 발매됬을 때 지르려고 네x에 주문 걸어뒀다가, 이놈의 네X이 알 수 없는 기준으로 '구입 못하삼' 태클을 먹여 별 수 없이 포기하고 잊었었던 작품. 그러다 이웃 분이 장터에 싸게 올려두신걸 보고 이때다~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지르고....그러다가 또 잊고 살았드랬지요^^;.
아니; 요 얼마간 사이는 딱히 에ㄹ한게 끌린것도 아니여서....; 하나마루 블랙에 표지에서 부터 쓰리피 시츄. 거기다 아라스지만 봐도 얼마만큼 에ㄹ 특화 작품인지, 말 할 필요도 없는 거라서;;.
그러다, 바로 앞에 읽은 모 노말 작품이 정말 간만에 밟은 지뢰였던지라-_-. 그 속상함을 풀기 위해 대놓고 에ㄹ한걸 찾던 중, 2권 받은 겸사겸사해서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이상하다?)

위 줄거리에서도 보이듯, 이 이야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건실하게 살아오던 청년이, 어머니의 치료비 때문에 미끼를 덥썩 물어 경솔히 행동하다 끝내주게 위험한 놈들에게 붙잡혀 몸도 마음도 실컷 조교된 끝에 그들의 노예겸 애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 간단하다.

편모 슬하에 자라 그 어머니 마저 큰 병에 걸린 상태에서 직장도 잃고 수술할 목돈도 없어서 위험에 처한 미청년이, 삼촌의 제안을 수락해 발을 들인 곳은 위험한 에스엠의 회원제 클럽 '헤븐'. 그곳의 마스터인 두 형제.. 전직 용병인 와일드 계의 형쪽 '카게아키'와, 의사라는 직업이 무색하리 만큼 상냥가면을 쓴 얀데레 삘의 동생 '렌'. 이 둘에게 붙잡혀 만인이 보는 무대 위에서 엔젤 히트를 사용당해 질ㅊ한 SM ㅅㅅ쇼를 한 판 벌이는 처지에. 그 후 그들에게 붙잡혀 같이 지내면서, '조교'를 빙자한 각종 ㅅㅅ 플레이로 몸도 마음도 녹진녹진하게 젖어가고. 말로는, 조교를 끝내면 딴데로 비싸게 파니 마니 하면서도 '인간으로' 대해주는 두 사람의 상냥함에 당황하면서 맘 못 정해 하다가. 눈 뒤집힌 야쿠자 삼촌에게 납치당해 위험에 처한 때에 구해준 두 사람을 보며 '아 내가 이 둘을 몽땅그리 좋아하는구나' 라고 깨달은 순간, 너같은 일반인은 이 세계에 더 있음 위험하다 란 명목으로 순순히 놓아지게 되어버리고.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그들의 곁을 떠났지만, 계속해서 그들에게 길들여진 육체와 마음은 그들을 떠날 수 없음을 알리고~. 그에 나나세는 제 발로 그들을 찾아가 '전속 엔젤'을 당당하게 요구 합니다. 그리고서 해피 엔딩......... 아 길다;?.

소재부터 엔젤 히트라는 '미약'이 주제인데다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 있는대로 힘써주는 만큼, 이야기의 80 이상은 죄다 에ㄹ. 그것도 이름 높은(?) 니시노상이 있는대로 힘써주셨다는 말 처럼. 제대로 대놓고 에ㄹ....
그렇게 에ㄹ만 점철되어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상하게^^; 저는 이 세메들의 보일듯 말듯 한 우케 사랑 모드를 발견할 수 있었던 만큼 나름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처음 시작이야 벌주는 관계의 주인, 노예였지만...확실히; 나나세의 유독 잘 느끼는 몸;;;;이 발단이 된 관계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나나세의 곧고, 굽히지 않는 성격을 높게 치면서 그에게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사실 저 이유도 좀 구태연하긴 하지만;;.
쓰리피도 그냥 하는데에만 집중하는 쓰리피 보단, 이렇게 애정이 깃든 이야기라면 환영인 저인지라. 그 들의 상냥함에 우물쭈물 하는 나나세의 심리를 보면서 나름 싱글거리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후반, 그들이 나나세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놓아준 후 나나세가 제 발로 걸어들어 갔을 때의 시츄. 그 때 저 철면피 두 사람의 당황한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통쾌하던지. 딱히 미워하던 녀석들은 아닌데, 그들이 나나세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달까나요.^^

뒷 세계에 발을 들인데다가, 세상에 결코 밝힐 수 없는 관계를 시작하기는 하지만...이 이야기에서 상식이라는걸 따져봐야 헛수고일 뿐이고.
나나세 자신도 모든것을 각오하고 그들의 곁에 남기로 결정한 이상, 그들에게 남은건 끝 없이 펼쳐지는 환ㄹ과 애ㅇ의 세계................ 해...해피 엔딩 맞습니다;?.

이렇게 얼렁뚱땅 감상을 쓰긴 했어도, 저 나름대로는 이 시리즈 마음에 들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로 뒷 권 잡을 결심도 선거고^^.
있는대로 에ㄹ하면서도 사랑이 있는 관계인 그들을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이어서 읽어봅니다~.

읽은 날짜 : 5월 1일

제목: オレンジドロップ
작가: 夜月 ジン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1/08)

-줄거리-

극도의 대인공포증으로 28세의 회사원이면서도 사회 생활에 문제가 없는게 신기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의 '나구모 유우야'. 그는 요 2년간 매주 몇번씩 들리는 선술집인 '루리비타키'의 단골이지만, 음식이 개인 취향에 맞는것과 달리 그곳의 아르바이트 대학생인 '사쿠라바 린타로'란 청년을 무척 두려워 하지요. 조그마하고 타인과 대화도 잘 나누지 못할 정도인 자신과 달리, 큰 덩치에 날카로운 눈매. 그에 반하는 사교성 넘치는 성격으로 열심히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게 불편하기 그지 없는 나구모. 하지만 나구모가 얼만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든 간에 결코 굴하지 않고 다가오는 린타로와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회사 회식때 술에 취한 나구모를 도와준 계기로, 린타로의 밀어붙임으로 얼떨결에 '데이트'까지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대하는거 자체가 무섭다면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좋아해보라'는 말과 스스럼없는 태도로 나구모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는 린타로. 그가 무섭지 않게 되면서 점점 그를 신경쓰게 되는 나구모는, 우연한 기회로 그가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만, 동시에 느낀 연정에 좌절하면서 린타로를 피하게 되는데..
평점 : ★★★☆

플라티나 문고의 리뉴얼때 새로 데뷔하신 신인 작가분 '야즈키 진'상의 작품 '오렌지 드롭' 감상입니다.

뭐..데뷔 작가분이기도 하고, 플라티나! 란 점에서 별달리 구매 욕구가 땡기지 않았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표지 공개된 후 발린 1인.
네X의 횡포로 1월에 발매된 작품을 근 두달 넘게 걸려서 받은지라...기다린 만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먼저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부터도 평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서 안도하면서 잡을 수 있었고.. 다 읽은 후에는, 나름 괜찮은 평균작을 읽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데뷔작이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하고, 솔직히 심하게 전형적인 패턴을 밟긴 하지만. 데뷔작임에도 이런 느낌의 문장은 개인 취향에 들어맞아서 괜찮았다..란 느낌? 다음작을 기대해봐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줄거리 소개에서 보이듯, 심~~하게 대인공포증에 오도오도부들부들. 소동물계의 연상 우케와 이케멘 맹렬 어택의 연하 세메 커플이 주인공 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부터 이미,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다뤘기 떄문에. 그 후 심하게 둔하고 삽질 잘하는 나구모의 1인칭 시점에서도 상대방인 린타로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다른분들 평을 보면, 그만큼 전개의 기대감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다 알고 시작(?)하니 만큼 뒤에서 보기좋게 배신당할 법한 소재가 없기 떄문에 저는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는게 포인트더군요.
상대방인 린타로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음에도 천연바보인 나구모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면서도 포기않는 린타로의 근성에 응원하면서 즐거웠고^^.

프롤로그에서, 초딩인 린타로와 고딩 나구모의 첫 만남 후 시간이 흘러 28살 회사원이 된 나구모. 집 근처 맛있는 선술집의 사교성 좋은 20살 아르바이트생 린타로에 대한 니가테 의식을 마구마구 드러내며 경계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유행에 뒤떨어진 패션에 대사 한 줄도 제대로 못 말할 만큼 심하게 겁 많은 나구모에게, 큰 덩치에 화려한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 거기다 누구에게나 붙임성 좋은 사교적인 태도까지. 자신과 180도 다른 린타로는 꺼리다 못해 반 공포의 대상이지만. 이상하게도 린타로는  나구모가 얼마만큼 무서워하고 노골적으로 피하려 들든 어쩌든 절대로 굴하지 않고 다가오지요. 아무 볼것 없는 나구모를 챙기고 걱정하고 있는대로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끌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나구모이지만. 린타로가 오래전, 기억속에 남아있는 초딩 소년이라는 기쁜 사실을 알게 된 동시에 그에게 좌지우지 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인 것도 깨닫고 아연질색하게 됩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천연에 둔하고 겁도 많고 거기다 타인의 태도와 말투를 자신의 속에서 다른쪽으로 결론 내리며....어쨌든, 제대로 혼자 울트라 삽질을 반복하는 주인공 이거든요 나구모는.
그 덕분에 린타로가 얼마나 속 앓이를 했는지.. 초반에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린타로를 무서워하고 대놓고 피하는 나구모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하는데도 포기 않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게 오더군요;ㅁ;.
나구모가 대인공포증 수준까지 가게 된 이유가.. 솔직히 좀 성적인 학대쯤; 생각했었는데 이유를 보면 그건 아니고 그냥 초딩시절 한 소년에게 이지메 당했던 기억이 문제였는 듯. 제가 생각했었던 전개대로 가는게 나구모의 저 성격에 대한 좀 더 그럴듯한 이유가 될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노보노 계니깐요. 무리겠죠 역시(..).

누가봐도 알 만큼 대놓고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의 태도를 오해해서 초반에는 있는대로 엇나가며 삽질(그러나 귀여웠습니다^^;). 린타로에게 익숙해지면서 드디어 나구모도 그를 좋아하게 됬나~ 싶더니. 그 때부터 '남자인 내가!!!!. 린타로군에게 미움 받으면 어떡해!!!'...라며 당사자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을 혼자서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삽질....

정말이지, 프롤로그때 부터 거의 후반부까지. 린타로의 속을 제대로 긁어내다 못해 도려내는 나구모의 삽질기를 볼 수 있습니다... 랄까, 린타로의 고생기란 느낌도ㅠ_ㅠ.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긴 린타로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생긴건 반 날라리처럼 화려하게 생겨놓고<- 알고보면 10년 이상의 첫사랑&짝사랑에 집착 세메라는 점에서 점수 반. 솔직히, 그 방법이 쁘띠스토커 수준이라는데에서 남은 점수 반..을 줍니다.(응?)
프롤로그 덕분에 린타로가 나구모를 좋아하는건 확연히 알았지만, 후반부 그가 밝히는 10여년에 걸친 첫사랑 성공담을 위한 '계획'은 좀 놀랐었어요.
인상 깊었던 연상의 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지만 약속 장소에 오지 않았던 그를 잊지못해 방황하며 찾아 헤맸지만 방법을 몰랐던 초딩 시절. 방법을 알게되었지만 금전적으로 부족해 어쩔 수 없었던 중딩 시절. 고딩이 되어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딱 한번 보았었던 나구모의 고등학교 교복과 명찰에 달린 이름표. 두 개의 단서로 나구모의 현 소재지를 찾아내는데 성공. 무작정 찾아가서 겁 많은 그를 놀래키고 싶지 않아서 일단 대학교에 입학때까지 기다렸지만, 운 좋게 당첨된 복권으로 나구모의 맨션 근처에 가게를 하나 사고. 그 가게에 사촌형을 대리로 내새우고 자신은 아르바이트 생으로 잠입(?). 나구모가 그 가게를 들리게끔 전단지를 뿌리고, 가게에 들린 그를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위주로 가게 메뉴를 개발. 매운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잘 맞는 가게로 탈바꿈. 그 후 가게 밖에서 전단지 돌릴 때도 나구모의 행동 시간에 맞추고, 아르바이트 생으로 자신의 얼굴을 익히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핑계삼아 나구모가 사는 맨션. 바로 윗 층으로 이사..까지 종료. 그 후 2년간 기회를 노리며 나구모의 곁을 뱅뱅뱅뱅 맴도는....쁘띠 스토커라고 귀엽게 봐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눈물겨운 첫사랑 성공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안 놀라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라능 OTL.
나구모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다행이지, 그를 무서워할 때의 나구모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놀라다 못해 경기를 일으키며 도망다녔을 지도 모를 일이죠... 린타로도 그걸 알기 때문에 섵불리 다가오지 못하고 저런 수단을 거친걸테고.
저런 계획을 밝히면서, 나구모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이며 우물우물.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너무 싫어해요. 미신인거죠?' <- 라고!! 말하는 20살의 청년!!!!...... 안 넘어가게 생겼습니까 ㅠ_ㅠ. 그전에도 호감있는 세메였지만 저런 스톡허적인 집착을 보여주면서도 첫사랑의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저능 넉다운. 그 덕분에 별 3개였던 작품에 반개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사실 4개로 밀어주고 싶었기도 했...;;

삽화가인 미즈카네상의 그림체는, 이번에는 알콩달콩한 이야기 답게 주인공 커플 모두 예쁘고 멋지고.. 특히 세메에게 자주 볼 수 있던 느끼함이 이번에는 전무였습니다. 20살의 풋풋한 청년의 특권인 건지. 오로지 멋있고 멋있고.. 몇몇 장면에서는 귀엽기까지 한 린타로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구모 역시 까만 뿔테에 동그란 눈이 소동물계인 특징을 잘 살려서 좋았고. 이야기의 재미와 덧붙여서 예쁜 삽화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였던 녀석들이 오랜 세월을 걸쳐 겨우 맺어지게 된 이야기.
나구모가 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좋고 귀여워 죽는 린타로와, 마찬가지로 그가 귀여우면서도 멋있어하는 나구모. 찰떡궁합 커플 탄생입니다.
에필로그가 거의 없다 싶어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이들의 미래는 별 문제 없이 상상이 되는 바람에^^; 그걸로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서브 커플로 나올 법한 조연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우케쪽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얘들의 이야기는 안봐도 그만. 본편 커플은....후속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없어도 별 불만은 안생기네요^^;.

표지에서 보이는 느낌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 잘 봤습니다.
우케의 극단적인 소심함을 귀엽게 보실 수 있는 분께 추천해드립니다. 순정쁘띠스토커인 연하 세메에 모에하시는 분들께도 살짝 추천을^^.

읽은 날짜 : 4월 15일
 

제목: 好きで子供なわけじゃない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1/27)

-줄거리-

막 고교생이 된 귀여운 외모의 소년 '신도우 히로노'. 아버지의 해외 부임으로 부모님이 반년 동안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옆집의 12살 연상의 소꿉친구인 '코토네 켄스케'와 반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돌봐준 상냥하고 마음 따뜻한 푸른 눈동자의 그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던 히로노는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 행복해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숨겨야만 하는 자신의 연정에 좌지우지 되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 켄스케의 전 여친의 등장으로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된 히로노는 연정을 고백하지만 켄스케는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란 말로 대답을 보류. 히로노가 붙가할 때 가벼운 베이비 키스로 달래주는 나날이 계속되게 되지요. 고교 입학 후 새로 알게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가벼운 키스 만으로 누를 수 없는 욕구와 충동을 느끼게 된 히로노의 어택으로, 켄스케에게 일명 '수업'을 받게 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히로노 위주일 뿐. 한 발자국 밖에 서서 다가오지 않는 켄스케를 보며 맘 졸이게 되는 히로노. 그러던 때에, 집으로 히로노를 노리는 '무언의 전화'가 계속 걸려오게 되고 그에 히로노는 보통 이상의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힘들어하게 되는데....
평점 : ★★★☆

350여 페이지의 빵빵한 분량을 자랑하는 히시자와 쿠가츠상의 작품, '좋아서 아이인건 아냐' 감상입니다.

1월말에 나온 신작으로....개인적으로는 몇년 만에 읽어보는 히시자와 상의 작품이 되었네요. 작품 활동이 활발하신 분도 아니시고^^; 그 후 나온 작품들도 인연이 안맞다 보니 결국 이렇게 늦게서야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나이차, 연상 세메, 소꿉친구...등의 제 모에 요소를 제대로 자극하는 데다가 야마모토상의 삽화라는, 일석 몇조(?)의 효과로 저를 낚게 만들었다지요.
분량이 상당해서 다 읽는데 좀 고생했지만, 나름 읽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대신,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를 완전 충족시켜주진 못하더군요;.
저 빵빵한 분량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확인할 때 까지의 전개가 좀 많이~ 길었달까...;;;. 350여 페이지에서 제대로 이어지기 까지 300여 페이지까지! 걸렸다구요... 재밌는건 재밌다 치더라도 저런 늑장 전개는 읽는 사람 좀 초조하게 만든달까...;;. 가뜩이나 큰 자극 없이 조용조용한 작품이여서 그 만큼 더 지루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지만 지루한거... 아실려나요?^^;

주인공인 히로노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상대방인 켄스케의 시점은 전무.
히로노는 그의 태도를 이해못해 빙빙 돌면서 고민하지만 읽는 독자로선....어느 정도?.
대강 짐작은 갈만한 태도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량이 더 많아져도 좋으니 단편이라도 켄스케의 시점을 보여줬었으면 싶었어요.
두 사람이 서로 이어지기는게 300여 페이지 쯤. 그 후 히로노를 괴롭히던 무언의 전화 사건의 범인에 얽혀서 수십 페이지... 그 후에 딱 한번의 씬 이후 바로 엔딩인 전개라서, 후일담이 부족한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_ㅠ.

책 소개 문구만 봤을 때, 이렇게까지 짙은 내용이 나올줄은 몰랐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히로노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긴 하지만, 이야기 전반 내내 묘~하게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거나, 커다란 소리에 놀라고, 전화벨 소리에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이상 행동을 거듭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을 이해 못해하지만 켄스케나 형인 타이요등은 그런 히로노를 달래주면서 염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 부분에서 과거에 어떤 사건이 있었구나..라는걸 짐작하게 했고.
후반부,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왔던 '11년 전의 모 사건'이 나오면서 대강의 수상쩍게 생각했었던 부분들이 맞아 떨어지더군요.
야코우상네 처럼 대놓고 미스테리 풍으로 밀고 나가는건 아니니 만큼, 어느정도 빠른 선에서 사건이 파악되거나 범인등을 짐작하게 해주긴 했지만... 표지에서, 소재까지. 어딘지 호노보노 분위기'만' 풍길것 같은 이 작품에서 나온것이니 만큼 좀 색다르고 의외였었습니다.

이야기 속에 11년 전의 사건을 넣어서, 켄스케가 지금까지 마치 보물처럼 소중하게 히로노를 아끼고 돌봐주는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그러한 과거가 없었더라도 히로노를 아낄 수 있었던 속내까지 보여주고.
초 중반의 켄스케의 어영부영.. 어디서 본것 처럼 세 발자국 다가왔다가 한 발자국 물러나는식의 태도를 보며 조금 답답했었던 저인지라, 켄스케가 숨겨왔었던 속내를 밝히는 부분에서 무릎 치며(?) 좋아했었어요.
솔직히, '이 정도의 '이유가 없었다면 다 읽은 지금까지도 답답한 놈! ..하고 별달리 좋아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인데. 여유있고 상냥한 어른의 가면을 쓴 켄스케의 속내가 얼마나 타들어갔을 지 짐작이 간달까.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싸우고 난 후에서라도 히로노 우선으로 만사가 '히로노 중심'인 켄스케. 12년 동안 간직해온 소중한 감정을 보답받을 수 있어서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중반부 갈 것 처럼 굴어놓고 뒤로 뺄때는 솔직히 좀 많이 짜증 냈었습니다만<-, 그래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건 좋네요^^.

주인공인 히로노에 대해서는... 정말 귀엽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 그자체이면서 은근히 맺고 자르는게 확실한 면도 보이는 녀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으로 무지하면서 그 무구함으로 순수하게 욕망을 부딧쳐와서 켄스케를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일면도 좋았고. 아이인걸 통감하면서, 자신의 연정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더라도 포기 할 생각 없이 계속 켄스케 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도 귀여웠구요. 어렸을때 겪었던 사건 때문에 여러모로 상처도 많은 아이긴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후 과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켄스케와 함께 할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모로 꽤 맘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특히 씬에서 그 무구하면서도 에ㄹ한 모습에서 가슴이 큥~하고..... 켄스케가 아니더라도 귀여워 못 견딜거예요.>_<

마지막으로, '범인' 역의 모 인물. 초반부터 예상했던 그 인물이 맞긴 하더군요. 그런데...음.. 참 상식적이고 정상인으로 보이면서도 묘~하게 비틀어진 놈이라서;;. 완전 미친놈이 아닌데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어 틀어박히는 그 부분등이 참... 기분 나빠서리-_-;.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인물의 사정을 생각해봐도..랄까 생각해 볼 사정같은 것도 없군요. 어쨌든 다 밝혀진 후 히로노의 처세가 약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무리예요;;;.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몇 번의 씬이 나오긴 하지만, 초반부는 정말 '도와주는' 느낌이고; 중반...에도 역시 끝까진 가지 않아서. 제대로 나오는 씬은 마지막 한 번 뿐입니다. 어차피, 이 이야기에서 짙은 ㅈ사씬은 기대 안했으니까 그럭저럭 만족. 켄스케의 인내심에는 두 손 두 발 다들 뿐이죠....;;

후일담이 너무 약해서, 2권이 나와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꺼운 분량 이지만 이야기 자체에 큰 굴곡이나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 아마 빨리 읽으시는 분들은 별 문제 없이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으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워낙에 읽으면서 딴 짓을 많이 하니까 그만큼 지루함도 느끼고 해서 늦어지긴 했지만; 그건 제 경우니깐요^^;.

이번 이야기도 추천 자체는 좀 미묘....하지만, 히시자와상의 이름에 걸맞는 이야기 인건 확실한것 같으니 끌리신 분께선 한번 읽어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읽은 날짜 : 3월 30일


제목: 強がりなピルエット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3/16)

-줄거리-

오랜 짝사랑 끝에 보호자 입장을 고수했던 '키미야 타케시'를 돌아보게 만들어, 그와 연인 사이가 된 고교생 '사이키 리쿠야'. 하지만 마음이 통해 기쁜것도 잠시. 연인이 되었다고 한들 타케시의 쌀쌀맞고 냉정한 성격은 변하지 않는데다가, 요근래, 그가 돕고있고 리쿠야가 스폰서를 맡고 있는 디자인 회사 'ZEM'의 새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예전 타케시와 관계를 맺었던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에 리쿠야는 신경쓰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하지요. 프로젝트 건으로 한없이 바빠진 타케시와의 만남도 드물어지고...그러던 중, ZEM의 사장인 '카세하라 레이지'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ZEM을 라이벌로 삼아 호시탐탐 접근하는 디렉터의 등장까지 겹쳐져 리쿠야는 여러모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던 키타자와 진코상의 '빠져버릴듯한 리그렛'의 후속, '강한척 하는 피루엣트' 감상입니다...사실 저 제목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능<-;

본편인 '불확실한 실루엣'뒤에 나온게 '빠져버릴~' 이였고. 만약 후속이 나온다면 불확실~쪽 커플이 될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말이죠...;
이쪽이 더 인기가 있었는지, 작가분께서 더 쓰고 싶으셨었는지, 아님 편집부의 압박인지. 어떤 예상을 해봐도 답을 못 내리겠습니다.
일웹에서도 평해지듯, 솔직히 이거...왜 나왔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_-;;.
워낙 혹평이 많아서 기대치를 낮추고 잡은 덕분인건지;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게 읽을 순 있었지만..확실히 다른 분들께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기엔 많이 모자란 부분이 보이더군요. 1편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또 모를까;;.
나름 고생 많았던 주인공 리쿠야에게 보답이 될 만한...걸 생각해서 또 나온 것 이라면 그렇다 치겠는데. 정작 읽어보면 딱히 러브러브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세메인 타케시의 심정 변화는, 상당히 솔직해지긴 했지만 근본적인 성격이 냉정+도에스 여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크게 달라진 건 없거든요. 리쿠야는 여전히 쓸쓸해하고 툭툭 내뱉는 말에 기 죽어하고...
개인적으로는, 저번 권에서 타케시의 언행과 태도에 엄청나게 짜증냈었던지라; 이번의 타케시의 변화(..그러니까 일단 심정쪽으로나마)는 크게 점수를 딸만 했기 때문에 별 세개 반을 주었지만... 역시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그것만으로 이 작품을 좋게 보기엔 어려우신거 같더군요. 실제로; 제 눈에는 장족의 발전 수준이였던 타케시의 태도에 '세메가 너무 쌀쌀 맞아!' 라고 불평불만이 많이들 쏟아져있고...;;

저로서는 타케시가 어떻다기 보단 오히려 변화없는 리쿠야쪽이 더 짜증나게 하더군요.
저번 권에서는 오매불망 이뤄지지 않는 짝사랑 때문에 맘 졸이는 모습을 보여줘서 동정표(<-)를 산 주인공 이였습니다만...이번에는 연애 문제에서 어떻다기 보단, 얘 자신이 너무 '애 같아서' 정 주기가 어렵더군요.
잘 사는 집안의 도련님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만사 태평. 무언가 자신의 힘으로 해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남는게 시간이고 남는게 돈이라~ 어화둥둥. 주구장창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도련님 삘을 주장하기 위해서인지; 이야기 곳곳에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던데... 아니 뭐, 부자고 잘난것 까진 별 소리 안하겠지만. 그 현실에 안주하는 녀석은 싫더군요. 막연하게 어느 대학에 들어가서 미래엔 숙부 뒤를 잇겠지..라는 편한 생각에 편한 사고방식에. 이 이야기가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는게 아니니 만큼 저기에 츳코미를 넣는거 자체가 이상한 거긴 하겠지만...묘~하게 저 부분이 걸리더군요. 네;;.
거기다, 뒷 부분. 타케시와 저 디렉터(이름 까먹;;)의 만남을 오해해서 쫒아가는 부분...까진 그렇다 치지만 그 오해를 곧이 곧대로 믿고 적의 소굴로 뛰어들어가는 바보같은 행동 때문에 가뜩이나 낮아지던 평가는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타케시라도 저런 경우엔 한숨...으로 봐주기 보단 저 자리에서 꿀밤 열대는 먹였을 거예요. 본인이 애 취급 당하는걸 싫어하는 모양인데, 하는 행동이 애 수준인걸 뭐-_-.
부잣집 도련님으로 납치 소동도 겪었고 어쩌고 하면서 경계심은 높다고 열심히 주장하지만, 저기에 홀라당 속아넘어간 상황에선 변명도 못된다.
이야기 분량이 적고,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그렇게 진하고 어두운 표현은 안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대화'만 하고 등장한 왕자님(타케시)에게 구해(?) 지고 해결됩니다만..... 아, 그러고보면 저 부분의 매듭도 엉성해서 좀 황당했었네요. 악역 조연은 너무 뻔하게 악역 티를 내는 친피라 수준이라....;;

.......생각해보면, 왜 이작품을 별 세개 반을 줄 만큼 괜찮게 읽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감상 쓰면 쓸수록 불평만 쏟아지는데...;;.

저번보다 월등히 많아진 세메, 타케시의 시점에서, 겉으론 무덤덤하게 반응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 때문에 리쿠야의 눈치를 살피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있는대로 휘둘려지는!....모습을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고...그런 타입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되는 타케시인지라, 대신 자신의 잘못을 피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리쿠야의 눈치를 '안 살피는 척' 하면서 살피는 모습이, 의외성이 있었던지라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건지고 포인트를 가져갈 만한 부분은 역시 여기 뿐..^^;.

여러개의 소재와 사건이 나오긴 하는데 하나같이 흐지부지, 어영부영 끝이 나서...
결론적으로 리쿠야는 불안을 버리고 제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타케시는 그런 리쿠야를 보며 행복을 곱씹는 바카플...은 못되는 구나;;. 어쨌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후기를 보면 이 시리즈(?)는 이게 끝이라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아쉽진 않네요(..)
저번 권 마지막엔 타케시가 실컷 휘둘려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뭐, 거기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부응했으니 그걸로 만족.

오다 료우카상. 나름 체크하고 있는 삽화가 분이신데 최근..그러니까 2009년 말부터 요즈음까지의 삽화가 하나같이 완전 취향 그자체네요. 선이 많이 정돈되어서 보기 좋은데다가 세메의 멋있음이 배 이상 업그레이드!.
농담아니고, 책장 넘기면서 보이는 타케시&코우세이(불확실한~의 세메캐러)의 모습에 헤롱헤롱 거리면서 봤습니다. 타케시는 흑발에 메가네라는 점이 포인트. 코우세이는 가만히 있어도 색기 넘치는 외모에 그냥..(츄릅). 최근 오다상이 맡으신 삽화 작품 중 안산 걸 체크해볼 정도로 빠졌습니다.^^
.........이렇게 작품 사는 기준이 성립되어 갈 뿐이고 OTL...

기세를 몰아서 다음 책도 홈오로!.
.... 개그로 갈지, 보송보송한 러브스토리로 갈지 고민 중입니다^^

읽은 날짜 : 3월 28일

제목: 血鎖の煉獄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0/01/25)

-줄거리-

36살의 젊은 나이에 20살 짜리의 아들을 키워온 심리치료사 '쿠니토모 요시마사'. 16살 때 2살 연상의 여친에게서 갑작스럽게 '네 아들'이란 갓난 애기를 떠넘겨받아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잠시, 책임감을 지니고 소중히 키워온 아들 '사토루'는 어느새 아버지인 쿠니토모보다 더 확실히 자라 학업과 아르바이트인 모델일도 충실히 해내는 성인이 되었고. 자신만을 따르던 귀여운 아들이 성장하면서 점차 거리를 두게 된 것에 슬퍼하는 쿠니토모. 그렇게 서먹한 관계를 이어가던 어느날, 동료 여성에게 덮침당하는 장면을 들킨 후 갑작스럽게 돌변한 사토루에게 깔려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게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당하게 됩니다. 한 순간의 잘못일 뿐이라고 넘기고싶은 쿠니토모완 달리 확실한 집착을 가지고 접근해오는 사토루. 그런 그를 피할 겸, '스쿨 카운셀러'로 맡고 있었던 남학생을 돕고싶은 마음 반으로, 단기간 동안 한 집안에서 셋이서 살게 되지만, 사토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쿠니토모를 접해 옵니다. 정신이 붕괴될 것 같은 압박감 속에서 괴로워하던 쿠니토모는, 사토루가 몰래 숨겨온 '비밀'을 접한 후 다른 의미로 '아들'을 의심하게 되어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

나름 파격적인 표지...라고 하고싶지만; 쓰리 쉐이크에 비함 뭐..-_-;.
어쨌든, 얼마전에 러버즈에서 발매된 슈 카오리상의 신작, '혈쇄의 연옥' 감상입니다.

어쩌다보니; 슈상의 러버즈 문고 작품은 거의 다 읽는것 같네요...... 예 뭐, 이 책을 잡게 된 이유도 그겁니다. 한동안 나마누루이(야)~한 작품만 읽다보니 좀 빡시게 에ㄹ한게 보고 싶어졌거든요. 모 작가분의 쓰리피<-를 읽어볼까 했지만, 일단 이 작품이 소재도 소재이니 만큼 먼저 끌렸던지라 결국은 이것 부터.
그래서............. 에ㄹ쪽 목적은 어느정도 채워 졌지만 그 외의 요소에선 딱히 재미를 못 느꼈던....랄까; 모에 할 수 없었던. 그냥저냥 적당한 감상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런식의 엔딩으로 갈꺼면 그냥 쓰리 쉐이크 쪽이 더 나았던거 같기도....;;.

위 줄거리에서 보이듯, 이번 작품은 무려 부자 커플. 그것도 아들이 세메 입니다.
제가 읽어본 작품 중 부자 커플은 이게 처음이고, 그것도 아들쪽이 세메인지라 읽으면서 씬이든 어디든 '토오상'<- 이란 대사를 볼 때 마다 좀 특이한 기분이 들더군요^^;. 딱히 근친ㅅㄱ에 거부감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형제물은 오히려 좋아하고) 싫다는건 아닌데, 진짜 그냥 이상한 느낌?. 특이한 느낌이였습니다.
부자 커플 자체가 별달리 없는 편이기도 하고...찾아보면 좀 더 있기야 하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선 이것과 또 하나의 모 작품 제외하곤 못 봤거든요.(그러고보면 거긴 아버지가 세메;)
어쨌거나. 이렇게 대놓고 근친 요소로 시작하고 줄곧 그걸로 밀고 나가는 작품.................
다 읽고 난 후에 제일 처음으로 뱉은 감상이란. '이런 반전 따위 필요 엄써-_ㅠ!'...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제일 마지막 반전 요소가 나오는데요.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이 작품의 궁극적인 주제(?)를 생각해 보신다면 다 알 수 있을 법한 반전 입니다. 마지막 씬에서까지 아닌 척, 쿠니토모의 독백에서 마저도 실컷 강조해 놓고 마지막 3페이지 분량에서 확 뒤집어 버리는 반전.
저도 뭐 속아 넘어갈 뻔 하긴 했습니다만, 그 전까지도 '진짜려나...진짜려나..?' 싶은 마음이 들었던지라 마지막 반전에서는 역시나-_-. 너무 뻔한 요소였어요.
그리고 정말로, 이런 반전은 필요 없어.... 입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근친ㅅㄱ이라는 파격적인 요소로 밀고 있었고,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서 그렇게까지 도로도로하고 어둠칙칙 끈ㅈ한 배ㄷ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부분이 그건데. 솔직히 별달리 모에할 수 없었긴 해도 그 부분 이라도(?) 건졌으니..라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던 제게는 보기좋은 배신 그 자체였어요-_ㅠ.
이야기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던 칙칙하고 습한 배ㄷ감이 사라진 느낌.
달리 보자면 마지막 그 반전 때문에 이 작품이 불안전 요소를 남기는 짙은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었긴 하지만..거기에 배ㄷ감이 빠진게 아무래도 용서가 안됩니다-_-=3.
음...; 쓰면서도 스스로 뭐라는 건지 헷갈리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저런 반전 따위. 싫었다는 거죠, 네.
아마 그것만 아니였으면 별 반개는 더 줬을 텐데... 아쉽습니다 정말.

주인공인 쿠니토모는 이야기 내내 괴로움과 배ㄷ감, 흘러가기만 하고 답을 내릴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분노등으로 있는대로 고민하고는 있지만...........그런 것 치고는, 대처가 좀 약합니다.
자기가 몇 번이고 생각한 것 처럼 대놓고 뿌리치거나 너 죽고 나 죽자 마인드로 강하게 나오지도 못하고. 그렇게 흘러가면서도 사토루의 행위와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하고.
그런 그의 마음 변화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만약 사토루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버릴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에서 부터 바뀌게 되지요. 거기서 조금 더...여럿 이유와 가정을 들긴 하지만 그건 네타에 직결되는지라..^^;. 
줄여서 애기하자면, 20년 동안 곁에서 지켜오고 가장 사랑해온 존재에 대한 자기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강한 집착과 의존심을 눈치채게 되어서, 앞으로도 죄책감에 시달릴지언정 남에겐 못 준다!...마인드로 탈바꿈하게 된 겁니다.
사토루야, 꾹꾹 눌러왔던 연정과 욕망을 드러낸 후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아버지를 놓을 마음이 없다!...마인드였으니 얼씨구나 하면서 들러붙고요.

그 후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생활 공간을 갖고 조금의 거리를 둔 상태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부자이자 연인으로서의 '리 스타트' 하게 됩니다.
마지막 반전으로 홀로 고민하는 쿠니토모였지만 사토루의 의미심장한 마지막 대사가...... 솔직히, 사토루도 알고 있는거 아냐? 라고 살짝 의심되더군요. 아마 그럴 확률은 적겠지만...;;

21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안에 에ㄹ씬도 보여줘야 하고 조연인 남고교생에 얽혀 짤막한 사건도 벌여야 하고 그 와중에 지금까지의 관계에서 새로운 관계로 바꿔야 하는 주인공의 고뇌도 실컷 봐야 하고.... 어쨋든; 책이 술술 넘어가긴 정말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나라상의 삽화가 궁금하시거나, 부자 커플에 끌리시는 분께는 그냥 추천.
이야기의 재미를 찾으시는 분께는....음........나쁘진 않았지만; 재밌다고 잘라 말하기도 뭐한 작품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추천도 미묘;;;.

...슈상의 다음 작품은, 러버즈 문고가 아닌 다른걸로 잡아 봐야겠어요. 몹쓸 편견(<-)이 생길 것 같아서 두렵다능....;;;.

읽은 날짜 : 3월 27일

제목: 飼い主をひとりじめ!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4/12/01)

-줄거리-

몬도를 좋아해서 유학왔었던 알프레드의 사건이 일단락 된 후, 여전히 러브러브를 만끽하며 함께 지내고 있는 몬도와 카즈네. 근래 들어서 카즈네의 와가마마가 정도를 더해가는 것이 고민인 어느날, 카즈네의 미모에 반해 꼬득일 생각 반, 고무술의 달인인 몬도를 라이벌로 삼아 대결해보고 싶은 마음 반...으로, 타교의 가라데 선수인 '토우고 츠카사'가 전학을 옵니다. 거기에 신경이 쓰이는 한편, 돌아가신 양친의 이야기를 꺼낼 때 마다 이상 반응을 보이는 카즈네의 태도에 꺼림칙함을 느끼게 되는 몬도. 그러던 때에 외국에서 몬도의 어머니 '아야카'가 귀국해오고 그에게서 카즈네의 덮어졌던 '과거'를 듣게 된 몬도는, 카즈네가 과거를 되살렸을 때 자신을 떠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거기다 노골적으로 카즈네를 노리는 카즈네 숙부의 공격에 몬도는 교통사고마저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기어코 시리즈 완결까지 잡아서 읽은, 쿠로사키상의 주인님 시리즈 완결권 '주인님을 독점!' 감상입니다.

2권을 읽은 후 은근히 실망했었던지라 다른 책으로 넘어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읽은거, 남은 한 권도 마저 해치우자 싶더라구요^^.

근데 음.... 별달리 감상..이 남을게 없달까;;;?.
괜찮게 읽긴 했지만 남한테 추천하기는 또 미묘한 작품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좀 붕..떠있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고 사건 사고와 연결되는 전반적인 전개나 마무리가 좀 약했던 것도 있구요.
이번 3권의 주제였던 그동안 비밀에 붙여져 있었던 카즈네의 '과거'와 그것을 넘기 위한 과정등이, 이야기 초반 무언가 '있을 것' 같이 분위기를 빡!하고 잡은것과 달리, 싱겁게 끝나버린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뭐; 애시당초 러브러브(살짝 코메디) 학원물이였으니 만큼, 큰 기대는 안했었긴 해도...음..그래도 너무 약했어요. 전개가 아마이..라는 말에 제일 맞아들어 갈 듯.......아마, 호노보노(?) 학원물에 야코우상같은 서스펜스 전개를 기대한 내가 문제였었을지도?^^;.

1권에서 부터 완결권 거의 끝까지 주구장창 물고 늘어지며(<-) 고민하게 만들던 '카즈네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연인'이 아니라 '보호자' 인것 뿐'..이라는 몬도의 문제도 이번 권에서 해결 됩니다.
보호자로서라기 보단, 행복했던 시절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로서 의지하고 있었던 것도 확실히 있었던 만큼, 몬도가 실컷 고민했던것 처럼 처음부터 100% 완벽한 연인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더군요.
부모의 죽음을 마음에서 부터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을 봉인해 버린 카즈네에게 있어, 몬도는 보호자이자 추억의 공유, 행복했던 시절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장소..등으로 여겨져 왔던게 맞긴 했습니다.
그래도 뭐, 모든 기억을 되찾은 카즈네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도 몬도이고 그와 평생 함께 하기 위한 방법등이였으니, 몬도의 고민도 여기서 깔끔하게 해결되는 거죠.
저로선 굳이 저 두가지를 구별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카즈네의 모든것을 원하고 같은 눈 높이에서 바라봐주길 바랬던 몬도의 마음도 아예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까, 어쨌든 마지막에 그 확신을 얻어 기뻐하는 몬도를 보는게 즐겁기도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거의 몬도의 고생기나 다름 없어서...;;. 주인공이 몬도죠 카즈네가 아닌. 그런만큼 몬도가 행복해 진거에 축하를 보내게 된달까.

앞으로도 카즈네는 있는대로 와가마마에 천방지축 성격으로 몬도를 휘두르겠지만, 어린시절의 자신을 '연기' 하는게 아닌 지금의 카즈네가 적당~히 선을 조절해서 조금이라도 몬도를 편하게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기억을 되살리고 자신을 되찾은 카즈네는 여전히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예전같이 유아틱하지 않고 오히려 계산으로 머리를 굴려가며 몬도를 묶어두려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그 속내를 눈치 못채는 몬도가 살짝 안되기도...?^^;

삽화를 맡아주신 이츠키상. 2003년에서 2004년에 걸쳐 완결된 이 시리즈에서는 솔직히 그림체 변화랄게 거의 없긴 했습니다. 확실한건, 요즈음에 보여지는 얼굴형 길쭉~한 그림체보다, 이때가 더 예쁘다는거...OTL.
몬도도 카즈네도, 너무 뾰족뾰족하지 않은 선에서 예쁘게 보여지더군요. 각 권마다 삽화수도 10여장 씩 넉넉해서 보는 즐거움도 쏠쏠했고....... 요즘의 건드리면 베일것 같은 날카로운 분위기가 없어서 어쨌든 좋았습니다.
아쉬운점은, 몬도의 원래 모습.. 플라티나 블론도에 녹색의 눈동자 버젼의 컬러 삽화를 못 본 점이였어요. 이번 권 마지막 씬 부분에 본 모습(?)으로 나오긴 하는데, 그럼 뭐하나. 흑백인데! OTL. 그 화려하다는 미모를 컬러판으로 못 본게 진정 아쉬웠습니다. 안쪽 컬러 삽화에 넣어줬어도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였다능-_ㅠ

이 시리즈를 읽은 덕분에 다른 학원물에도 손대보고 싶은 열망이 솟구치는데.... 어떨지 고민 중입니다^^.

솔직히, 요즘들어서 다시금 책 읽는 속도가 붙어서 마구 읽고 있는건 좋지만; 대신, 감상 쓰는게 무.진.장. 귀찮아 지고 있거든요 OTL;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앉아있어 봐도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고. 떠올라도 두서 없어서 쓰면서도 짜증내고(..).
그래도 뭐;; 요즈음의 지인분들께선 많이들 바쁘신건지 슬럼프이신지, 거의 안 읽으시는거 같으니 읽고라도 있는거 자체에 만족해야 할지...?;.

이 붐(?)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끌리는 만큼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읽은 날짜 : 3월 21일

제목: 飼い主におねだり!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4/03/01)

-줄거리-

수년만에 재회한 소꿉친구 '카즈네'와 연인 사이가 된 '몬도'. 혼자사는 맨션에 카즈네와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카즈네의 뒤치닥거리에 분주한데에 바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 카즈네의 자신을 향한 마음이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아닌 '보호자'로서의 감정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떨쳐버릴 수 없는 몬도. 그러던 때에, 어머니의 일 상대로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영국의 '알프레드'라는 미소년이, 무려 몬도를 향한 연정을 품고 유학오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겨 기분나빠 하는 카즈네를 달래고 알프레드의 어택도 슬쩍 넘겨야 하는 등, 몬도에게는 온갖 헤프닝이 끊이지 않고.... 한편, 들러붙는 알프레드가 두 사람이 있는 맨션에 까지 침범해 오는데에 '자신이 있을 장소'를 빼앗겨 불안한 카즈네는 몬도와 크게 다투어 버리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은 주인님 시리즈, '주인님께 조르기' 감상입니다.......점점 제목이;;

다 읽고 바로 감상을 써야 하는데, 주말 내내 딴짓만 열심히해서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억지로 쓰는 감상 포스트........인지라; 쓰는 지금도 뭘 서야 할지 모르겠네요(..)

막 읽고 난 후의 그 느낌이 잘 기억이 안난달까..-_-;.
어쨌든, 1권에서 느꼈던 재미에 비해 이번 2권은 어느정도 울컥울컥 하며 읽었기 때문에 좀 실망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새로, 카즈네에게 나타난 사랑의 라이벌 '알프레드'.
어머니를 따라 외국에서 생활했던 몬도와 알게 된 그는 자신에게 한 없이 상냥하고 따뜻했던 몬도를 줄곧 좋아하고 있었고, 몬도가 일본에 돌아간 후 그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유학까지 감행해온 순수천진의 귀족 도련님 입니다.
뭐; 알고보면 몬도가 그를 소중히 여겼었던 건, 첫 사랑이였던 카즈네와 연락이 끊긴 후, 그와 닮은 부분이 있었던 알프레드에게 카즈네를 겹쳐서 보며 은근히 잘해주었었던게 모든 일의 발단 이였다지요.

어쨌든 싫은 녀석은 아니였기 때문에 그는 문제 없다고 보는데......제가 보기엔, 다름이 아닌 몬도가 문제.
대놓고 등장한 알프레드 라는 조연에, 몬도가 정신적으로 흔들리거나 그런건 없었긴 합니다만, 이녀석. 근본적으로 유유부단하고, 대면하기 싫은 문제를 슬쩍 넘기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더군요-_-.
알프레드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으면서, 그가 대놓고 자신에게 '고백'을 해오지 않는 한 어림짐작으로 먼저 넘겨집어 차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마구 무시할 수 없는게, 소중한 어머니 친구의 아들이라는 것도 있고.
이렇게 우물쭈물 거리다간 단기에 성질 급한 카즈네가 폭팔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조치하지도 않고 어영부영. 읽으면서 씅질이나서 원-_-+.
냉정 침착에 튀는것 싫어하고, 귀차니스트에 가까운 녀석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태돈 아주 옳지 않다지요.

거기다 대응하는 카즈네도 이런 트러블이 발생 했을 때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게 참... 뭐랄까, 정말 유아퇴행인지 원래 성격인지; 도저히 17세의 고교생이라곤 안 믿길 정도로 초딩 수준입니다.
나같으면 이런 태도 취하는 녀석에게는 제대로 크게 한방 먹여주던가, 아예 헤어져 버리던가. 좀 강경 수단으로 나서보겠는데, 카즈네는 좀 삐져버리고 끝. 평상시의 그 성깔은 어디다 두고!!...라고 외쳐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성질을 누르고 계속 참을 정도로, 몬도가 좋고 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겠다는 마음인것도 이해는 해요. 그래도 니가 그렇게 설렁하게 나서니까 몬도가 저모양이지-_-+....

아니아니, 생각해보면 역시 몬도가 나쁩니다. 일웹 감상 어디서, '아닌척 하면서 은근히 죄 많은 남자' 란 문구를 본적 있는데, 이게 그렇게 딱 맞을 수 없네요. 이 죄 많은 놈-_-.
카즈네에 대한 진심을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번 권의 몬도는 카즈네에게도, 순수하게 그를 좋아한 알프레드 에게도 실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비겁한걸 자각하고 있으니까 더 문제........
좀 제대로, 자신의 유유부단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사건이 다음 권에서 나와주길 기대해 봅니다.-_-=3
이번 권에서, 카즈네도 '보호자' 운운하며 몬도를 불안케 하는 부분이 나오긴 했지만... 몬도의 잘못(!)이 더 커서 그 부분은 덮어지더군요. 흐지부지하게 넘어갔으니 그것도 아마 다음 권에서 나올것 같고....

마지막, 뒤에 40여 페이지 분량의 단편이 실렸던데, 1권에서 부터 나왔던 조연 '코바야카와 마코토'와 '도이 코우키'의 이야기 였습니다.
1권 읽을 때는 전혀 그런 썸씽이 없어서 놀랬었어요;. 본편 커플도 모자랄 판국에!...하고 심드렁 하게 읽었지만, 생각보다 귀여운 녀석들이여서 다 읽고 보니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량이 분량이니 만큼 확실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였지만. 일단 발단이 제대로 잡힌것으로도 만족. 코우키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을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권이 완결이라서 연달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뭐, 이번 권 읽으며 이러쿵저러쿵 불평이 많긴 했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시리즈 이기도 하고, 이 작품 덕분에 쿠로사키상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있고....
자세한 평(?)은 마지막 권을 읽어봐야 나올 것 같지만,지금으로선 평균점 이상...이라는 부분에서 정리 내릴 수 있겠네요.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면^^

읽은 날짜 : 3월 20일

제목: 飼い主になってよ!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3/11/01)

-줄거리-

외국인의 혈통을 이어받아 일본인이면서도 은발의 녹색 눈동자를 지닌 '나루세 몬도'. 고교 2학년이 된 그는 쿨한 성격답게 시끄러운것을 피하기 위해 검은 머리&콘텍트 렌즈로 무장하고 있지만 타고난 미형은 가릴 수 없어, 사립 남고의 초 유명인이 되어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등장한 때 아닌 전학생 '미나세 카즈네'. 그는 몬도의 초딩때 까지의 소꿉친구로 미인이면서도 성질 드러운 사고뭉치로 항상 몬도를 곤란케 만들었던 과거가 있었지만, 재회한 카즈네는 7년 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온화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해 있어 몬도를 놀래킵니다. 헤어짐이 최악이였기 때문에 재회한 카즈네에게 신경을 끄려고 애쓰는 몬도. 하지만 예전의 성질은 어디간마냥, 오들거리며 자신을 의지해오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돌봐주게 되면서도 어린 시절의 순수한 모습을 잃어버린 그를 보며 이유모를 상실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자신을 내던지는 듯한 카즈네의 언동에 분노한 몬도는 그를 안아버리게 되지만, 다음 날 전까지의 태도는 어디간 마냥 예전의 성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카즈네의 변모에 황당해 하게 되는데...
평점 : ★★★☆

학생물이 읽고 싶어서 잡아 본,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주인님' 시리즈 1권, '주인님이 되어줘!' 감상입니다.

총 3권짜리의 시리즈로 어차피 완결까지 다 갖고 있는거. 얼마전, 급작스럽게 학원물이 땡길 때 책장을 뒤져서 찾아낸 후 근처에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1권을 잡아서 읽어봤습니다.
루비 문고의 특성상, 그리고 2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 덕 으로, 진짜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였어요.
학원물을 찾던 제게 적격이기도 했고 별 기대 안했던 주인공 커플이 의외로 귀여워서 마음에 들기도 했고.
전개는 초반 읽을 때 부터 예상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소꿉친구 재회물이란게 다 그런(?)거고..^^;.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은근히 취향에 잘 맞았던지라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대부분 세메인 몬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중간에 카즈네의 시점이 아주 약간 들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이랄까, 처음부터 끝. 마지막 실린 단편까지 죄다 몬도 시점으로,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선 더할 나위 없이 맛난 시츄였다지요.
어릴 때 부터 쿨하고 이성적인, 그리고 남 챙겨주길 잘했던 몬도와 천사같이 귀여운 용모완 달리 누구도 제대로 다스릴 수 없을 만큼 극 악동이였던 카즈네. 음악가였던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어리광쟁이에, 온갖 사건사고를 다 저지르며 근본적으로 발끈 잘하며 지고는 못사는 성질의 카즈네이기 때문에, 소꿉 친구였던 몬도는 항상 그의 뒤치닥거리 전문이였습니다. 카즈네가 무슨 사고를 칠 때 마다 말리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항상 혼나면서도, 그런 카즈네를 미워하지 못하는 한 편, 자신을 의지하고 따르는 그를 귀여워하고 있었던 몬도. 하지만 이사 때문에 헤어진 후 카즈네의 철 없는 태도에 화가나서 연락이 끊겨버리고, 7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다시 만나게 되지요.
어린 시절 카즈네 때문에 겪었던 모든 폐를 떠올리며, 재회한 그를 무시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 카즈네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진 지금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 몬도.
결국, 그렇게 아닌 척하며 카즈네를 신경쓰게 되면서 그에게 홀딱 빠지게 되는 몬도의 고생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후 고대로 예전의 태도로 돌아온 카즈네를 보며 속았니 어쨌니 하며 열받아 하지만, 연락이 끊겼었던 7년 사이, 카즈네는 양친을 잃고 숙부 집에서 숨을 죽이며 고생하고 살았었던 과거가 있었지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좋은 아이'를 연기하게 되었고, 다시 재회한 몬도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좋은 아이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항상 자신을 챙겨주었던 몬도를 믿고 있었던 카즈네인지라,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솔직히 고교 2학년이라곤 못 믿을 정도로 아동틱한 사고 방식으로 그대로 밀어붙이는 거지요.
몬도는 그런 카즈네를 보고 어의없어 하면서도...예전처럼 자신만을 바라보는 카즈네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였던 그를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결국 카즈네를 곁에 두기로 마음 먹지요.

초반 부분의 몬도의 시점으로 읽다 보면 쿨~하고 냉정한 몬도가 카즈네를 신경 안쓰니, 내버려 두니 어쩌니하며 달라붙는 그를 밀쳐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이거 우케가 맘 고생하는 스토리?;' 하고 걱정 했었습니다.......만, 책을 다 덮고 나서 보면 오히려 몬도 쪽에서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며 카즈네를 바라보는 스토리 였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랄까, 몬도는 자신이 카즈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지만 카즈네는 정신 연령이 좀 어리달까; 마음 가는대로 그냥 '좋아~!' 수준으로 몬도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로선 몬도의 외사랑에 가깝다고 봐야...?.
카즈네도 몬도를 좋아하는건 확실하지만, 이 권이 끝날 때 까지 몬도의 불안을 없앨 수 있을 정도의 연애 감정이라는 티를 안내거든요. 본인은 아마 그런 자각도 없을 듯-_-;;.
그래서, 지금으로선 그냥 제일 소중한 존재로 의지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겠다는 몬도.
남은 2,3권에서도 몬도의 맘 고생이 눈에 선히 보이는 전개였습니다. 뭐, 반한게 죄라고...; 본성을 드러낸 카즈네가 앞으로 어떤 사고를 치고 다닐지,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도 그런 그를 결코 놓을 생각이 없는 만큼. 자처해서 잘 돌봐야겠지요^^.

냉정 침착해 보이면서도 카즈네를 약애하며 돌보기를 자처하는 주인님과, 그런 그를 한 없이 의지하고 마음대로 활개치려는 악동 새끼 고양이 커플.
학생물 답게 풋풋하면서도 은근히 러브러브한 분위기 덕분에 꽤 마음에 든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2권을 잡을 마음이 가득~할 정도로요^^. 기세를 몰아서 완결까지 갈지도?.

이츠키 카나메상의 미려한 삽화와 함께 읽는 재미도 쏠쏠 하고...
학원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이미 절판된 책이라서요....하하 OTL;

읽은 날짜 : 3월 19일

제목: お兄さんはカテキョ
작가: 池戸 裕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랴 문고 (2009/08/27)

-줄거리-

홀어머니 밑에서 4명이나 되는 남동생들의 장남으로 분발하고 있는, 불량 학생이지만 나름 성실한 고교 3학년 '우츠미 하지메'. 어느날, 남동생과 비슷한 느낌의 한살 어린 후배 '카야마 유우키'와 친해지게 된 하지메는, 그를 귀여워하며 신경써주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불성실하게 다니던 학교에서 최후 통첩으로, '이대로라면 유급'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때려주고, 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할 처지에 처한 하지메는 유우키의 9살 위의 형인 '카야마 타쿠미'에게 공부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진지,성실,빈틈없이 딱딱한 성격의 타쿠미와는 천성적으로 맞지않는 하지메는 계속해서 그와 트러블만 일색. 몇 번이고 싸우고, 그만두려 들고,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서로를 인정해 가게 되는 두 사람. 이윽고 하지메는 자신을 다르게 봐주는 타쿠미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지만, 타쿠미는 남자끼리의 연애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며 차가운 반응만 보이는데...
평점 : ★★★☆

작년 여름 즈음에 나왔던 이케도 유우코상의 작품, '형님은 가정교사' 감상입니다.

....사실, 줄거리 뜨기 전 저 제목만 봤을 때 기대하고 고대하던(!) 형제물인가!!!........라고, 두근두근 거리며 예약을 했었던 저.
...미즈카네상의 표지는 두 말 할것 없이 좋았지만..역시나, 제가 기대하던 형제물은 아니였드랬지요........랄까, 저렇게 낚이게끔 제목을 지은 사람이 누구냐! 작가냐 편집자냐!!! ..라고 살짝 분노도 했었고;.

어쨌든, 그래서 식은 감도 있고 해서; 결국 잡은건 이제서야...입니다.
잡은 이유도 별 것 없어요. 1, 뒤지다가 발견했는데 표지가 끌림. 2, 남주가 고교생이라니까 나름 상큼한 이야기겠지. 3, 나이차 커플이 보고 싶었어.......... 정도. (<- 별것 아닌거냐?)
그렇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잡은 작품이였는데, 그렇게 기대 안하고 잡았기 때문이려나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별도 4개 줄까, 3개 반 줄까..하고 고민할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들었어요. 짧은 듯 하면서도 아쉽지 않게 책장을 덮을 수 있는 만족감도 좋았고^^.

주인공인 하지메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고교 3학년이지만 공부엔 일찌감치 벽 친지 오래. 위험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학교에선 불 성실 하기도 하고. '불량 학생' 그 자체로 보이는 하지메입니다만, 집에서는 의지가 되는 장남인, 은근히 속 깊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일에 바쁜 어머니 대신, 무려 넷이나 되는 남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가사일은 물론 육아에도 탁월하고. 고교 졸업 후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들을 지탱해나갈 장래를 바라보고 있는, 나름 가정적인 소년이지요.
뭐, 불량 학생..이랄지 좀 츤데레 기질?. 울컥하는 성질이 장난 아닌 녀석이라서 속내완 달리 험상궃고 얄미운 대사들만 툭툭 내뱉는 녀석이라서 좀 쥐어박고 싶은 느낌도 적잖이 받긴 했지만. 귀엽기는 귀여웠습니다^^;.
장남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불량 학생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18세이지만 자신은 어른이라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고 큰소리 땅땅 치면서, 그런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타쿠미에게도 마구 대드는 하지메.
두 사람은 거의 중반까지 실~컷 다투고 싸우고..야단도 아닙니다. 주로 하지메 쪽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삐뚤하게 나가는게 문제지만;. 정말 읽으면서 콱 쥐어박고 싶어서..-_-+.
그러다가 끈기 있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돌봐주는 타쿠미의 서투른 상냥함에 길들어져(?) 가면서 하지메의 오매불망 짝사랑 모드가 시작되는 거지요.
그 전까지 상당히 틱틱 거려서 읽는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었지만.. 타쿠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면서 부터 아닌 척, 오토메 코코로가 되는 하지메의 변모 덕분에(?) 나름 참아줄 수 있는 수준..까지는 갔습니다.
군데군데 귀여운 부분이 있는건 인정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서 아무래도 완전 좋아지긴 힘든 주인공이였거든요. 상대방인 타쿠미도 나름 마음에 드는 편이긴 한데..그렇다고 모에하기도 미묘.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디가 재밌었는지 참..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삐죽삐죽 거리다가 슬슬 타쿠미에게 길들여져 가는 하지메의 변모..에서?;;

상대방인 타쿠미. 어른인 척 굴면서 실상 애 그자체인 하지메에 비해, 여러 의미 정말 어른인 인물 입니다. 나름 사정있는 과거 때문에, 밖에서나 집에서나 딱딱하고 냉정하게 보일 만큼 빈틈없는 자신을 보여주지요. 그 때문에 초,중반까지 하지메와 너무 안맞는 부분들로 실컷 다툽니다만...저로서는 그의 그 딱딱하고 성실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메가 아무리 건방지게 굴어도 야단칠 때는 확실히 야단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신경써주는 부분이나, 하지메는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게끔(^^) 그에 대한 연정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나. 타쿠미의 시점이 보이지 않아서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긴 했지만은요. 살~짝 알아 볼 수 있게끔?^^;.
어쨋거나 솔직한 남자 답게, 타쿠미와 유우키의 관계가 '오해' 라는것을 알고 난 후에는 정말 직구로 고백해 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로선 그동안 실컷 틱틱 거렸던 하지메쪽에서 먼저 고백해보길 바랬지만..; 뭐, 그 후에 생각치도 못했던 하지메의 앙탈(;;;)어린 모습이 귀여워서 납득.
하지메.. 그렇게 남자답게 굴어놓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제대로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왠만한 사소이 우케 저리가라..?. 너무 스트레이트 하게 부딧쳐오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거기에 홀딱 넘어가는 타쿠미도 타쿠미.

랄까, 두 번 나오는 씬. 모두 근처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몰래몰래 하는 시츄는 좀..?. 처음엔 술주정뱅이 옆(....), 두번짼 동생들이 아래층에 있는 곳에서 몰래......그러고보면 중간까지는 벽장 시츄라며;.
나름 모에하랍시고 저런 상황들이 연출되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에ㄹ하지 않았고요...
왜냐면 두 씬 모두 페이드 아웃에 가까웠거든요-_-...
이케도상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원래 페이드 아웃을 잘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두 번 밖에 없는 씬 모두 그렇게 처리해 주시니 별 달리 안 아쉽긴 해도(<-) 이건 쩜....-_-;. 모처럼의 사소이 우케를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을 그렇게 끝을 내다니..쳇-_ㅠ.

어쨌거나, 각각 고민이였던 문제도 잘 해결되고, 각각 동생들 공인(?)의 커플이 된 두 사람.
좀 많이 돌아오긴 했지만, 한 번 마음이 통한 후 부턴 서로 둘러대지 않고 솔직하게 마주보는 커플이라서 미래도 별 걱정 없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후속..그것도 아니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유우키의 스핀오프라도 바래보지만 왠지 안 나올 듯;;.

이 책을 잡으면서 갑작스레 미즈카네상 삽화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충동이 막 들더라구요.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는데 요즘엔 특유의 느끼함;;도 좀 덜해진거 같고. 무엇보다 어린 우케를 정말 귀엽게 그려주시거든요 //ㅁ//.
그 때문에 유우키 시점의 이야기도 바라게 될 정도로.
조금 더 뒤져보고 미즈카네상의 삽화 작품을 좀 더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랄까, 모아둔 게 벌써 30여권이고..<-

읽은 날짜 : 3월 14일


제목: 太陽の獅子と氷の花
작가: 秋山 みち花
출판사: 학습연구사 모에기 문고 (2010/01/21)

-줄거리-

곱고 화려한 미모와 달리, 야쿠자 '사나다 조'의 와카카시라로 군림하고 있는 '이리에 류우세이'. 사나다 조의 3대 조장이자 2살 어린 '사나다 하루카'는 야쿠자로서 어울리지 않을 만큼 정이 많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로, 어린 시절 그에게 목숨을 구해진 이리에는 그런 사나다를 대신해, 온갖 더럽고 힘든 일을 도맡아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14년 전, 부모의 빚으로 팔려갈뻔 한 그를 구해준 어린 소년을 평생 목숨을 걸고 지키기로 맹세한 후, 이리에는 사나다의 따뜻한 성품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그에게 수많은 비밀을 만들어 홀로 조직의 일을 처리하지요. 하지만, 그런 이리에가 벌여놓은 일에 눈독 들이던 적대 조직 '오토와'에게 표적이 되어 목숨을 노림 당하고, 그 때문에 숨기고 있었던 각종 비밀들 모두 사나다에게 들통나고 맙니다. 그에 사나다는 지금껏 자신의 명령을 위반하고 홀로 일을 처리해온 이리에를 배신자라 심하게 몰아붙이며 그를 안아버리는데....
평점 : ★★★

1월에 발매된 아키야마상의 신작, '태양의 사자와 얼음의 꽃' 감상입니다.

야쿠자 소재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 데다가, 요즘 은근히 체크중인 스오우상의 삽화 소식에 미리미리 예약 버튼을 눌러 나름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분량도 적고, 여러 설정이 나오긴 하지만 야쿠자 소재치곤 꽤 술술 읽히는 편이여서 그런 부분은 좋더군요.
내용 상으론...좀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해도; 근본적으로 러브러브(?)인 커플이라서.

주인공인 이리에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14년 전, 중 1의 꼬마였던 이리에는 폭력을 휘두르던 부모의 빚까지 떠넘겨 받아 외국에 남ㅊ으로 팔려나갈 위치에 처하게 되고, 그때 사나다 조의 선대 조장의 평을 기다리던 순간 나타난 2살 어린 꼬마 사나다 하루카의 도움을 받게 되지요.
첫 등장에서 부터 그랬지만^^; 이 사나다. 야쿠자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온화하고 친절한 호청년 분위기를 그대로 지닌 청년입니다. 꾸민게 아니라 본성 자체가 그렇게 친절하고 온정 넘치는 녀석이라지요;.
못된 짓을 벌이고 도망친 친삐라에게도 온정을 베풀고. 야쿠자 조장인데도 근방의 꼬마, 그 부모에게 까지 호평을 받고 있지 않나. 와카카시라로 그의 오른팔 격인 이리에로선 한숨밖에 안 나올 상황이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이리에는 그의 따뜻한 성품을 높게 사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태양 밑에서 웃고있는게 어울리는 사나다. 그런 그를 대신해 야쿠자로서의 모든 더러운 일을 다 맡아서 냉혹 무도하게 일처리를 해내며 그런 부분들을 사나다에게 숨기지요. 어디까지나 따뜻한 그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지키기 위해서....

어쨌든, 이리에는 그 얼음같은 미모와 필요할 땐 한 없이 냉정 잔인해지는 녀석이지만 보다보면 참 안됬다 싶을 정도로 사나다 일심입니다. 사나다가 자신을 다른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는걸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열심히 피해다니고. 어디까지나 그의 오른팔로서 지탱해 나가는게 꿈일 뿐이고.
그를 대신해 사나다조를 일으켜야 할 중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일 저일 가리지않고 분발하다가, 결국 그 꼬리가 잡혀 버리지요 사나다에게.
뭐.. 읽는 저로선, 그저 이런저런 사정을 숨긴것 하나만으로 저렇게까지 분노할 필요가 있나..싶은데; 사나다 본인 왈. 신뢰를 저버렸다. 엄연히 배신이다...라니깐;.
역시 홈오작품 답게(<-), 저 후의 상황은 끝없이 반복되는 레ㅇㅍ(에서 합의 ㅅㅅ)...로 이어집니다.
아키야마상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씬은 꽤 괜찮게 써주시더군요-ㅠ-.
일단 레ㅇㅍ 이긴 한데, 당하는 이리에는 그렇게까지 반항하질 않아서 딱히 무거운 분위기까진 아니였는 듯;.
저는 오히려, 저 부근 부터 180도 달라진 사나다를 보고 어안이 벙벙..; 그정도로, 앞까지의 사나다가 완전 일반인 사이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정 많은 청년이였거든요;. 그런 호청년이 몇 페이지 사이에 왠만한 친삐라는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거친 야쿠자로 변모...;.
뭐, 듣기로는 핏줄이 핏줄이라고; '잠자는 사자'로 비유되던 사나다이긴 했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그것도 전부터 좋아하고 있다고 눈치 팍팍 풍기던 이리에를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야성; 적인 모습이.....
물론, 싫진 않았지만은요<-. 단지 좀 어의없었을 뿐^^;

그 후, 계속해서 사나다 조를 넘보던 오토와 조와의 결판을 멋지게 끝내고, 수순대로 해피 엔딩으로 고고씽.
초반에는 그렇게 이리에 좋아좋아 모드로 몰아붙이던 사나다...였던게 역전이 되어, 이리에 쪽에서 먼저 고백하게 된다지요. 사나다..중간부터 야쿠자 모드로 바뀐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원래부터 은근 책략계 였는..듯;?. 약관 25세로 보기엔 무리다;;;.
중반까지 꽤 흥미진진하게 봤던 만큼, 마지막에는 이것저것 좀더 확실히 맺어주길 바랬던 미숙한 전개 때문에 점수를 좀 깎아 먹었긴 하지만.. 어쨌든 평균 정도는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이래저래 해피 엔딩이니까 그걸로 좋다고 치고...; ...왠지 칭찬이 아닌거 같군요;.

스오우상 삽화는 만족스러웠지만, 씬 부분에선 솔직히 나시 토리코상이 불연듯 떠오르는게...; 요즘 삽화들은 근육질 몸매 그대로 드러내는게 많네요 은근히;.
이상하다는건 아닌데 이쁘장한 얼굴과 대조해보니 뭔가 위화감이..^^;.

읽은 날짜 : 3월 3일

....써놓고 보니까 감상이 참 대충대충 이네요;. 아니 근데 딱히 쓸말도 없어서... 줄거리에 써놓은게 다 인 작품이거든요. 야쿠자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는 읽어도 이해 안되니 재끼고;.
1 ··· 3 4 5 6 7 8 9 ··· 13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