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08.08.23 天使は恋をくちずさむ / 響 高綱 2
  2. 2008.08.14 君に捧ぐ恋の証 / 楠田 雅紀 4
  3. 2008.08.11 エロチックな純情 / 嶋田 まな海
  4. 2008.08.10 ラブ コレ 4th anniversary / 愁堂 れな, 夜光 花, いおか いつき 2
  5. 2008.08.06 新宿退屈男~快楽の祭典~ / 愁堂 れな
  6. 2008.08.01 新宿退屈男~欲望の法則 / 愁堂 れな 4
  7. 2008.07.31 深紅の背徳 / 夜光 花
  8. 2008.07.31 セブンティーン・ドロップス / 砂原 糖子
  9. 2008.07.31 午前一時の純真 / 水原 とほる
  10. 2008.07.31 見ているだけじゃ我慢できない / 高月 まつり
  11. 2008.07.31 恋する運命なのだから / 高月 まつり
  12. 2008.07.31 言葉もなく,花は / 榊 花月
  13. 2008.07.31 こんなハズじゃなかったのにさ / 高月 まつ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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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天使は恋をくちずさむ
작가: 響 高綱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2008/06/25)

-줄거리-

유일한 동양인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르마 왕국 왕립 소년 합창단' 학원에 입학 하게 된 니시하라 쇼우. 16세란 나이로서는 보기 드문, 변성기를 거치지 않는 투명한 보이 소프라노의 소유자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중학 3년부터 입학하게 된 쇼우는, 그의 뛰어난 목소리를 질투했었던 룸메이트의 못된 짓등으로 심하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마음을 닫은 상태입니다. 고교 1년생으로 올라가서, 학원에서도 몇 없는 '1군 멤버(코어)'로 들어가게 된 후, 더욱 더 선망과 시기의 대상이 된 그는, 주위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이, 자기 자신이 최고의 노래만 부르면 된다'며 굳은 태도를 유지하지요. 그런 그에게 다가온 기숙사의 새 룸메이트 '에셀버트 카무라'. 화려하고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 그의, 계속 거부하고 피해도 끈질기게 자신을 배려하는 친절하고 부드러운 마음에 쇼우의 굳은 벽도 서서히 무너져 내려 갑니다. 에셀 뿐만 아니라, 새롭게 1군 멤버가 된 자신에게 텃세를 부리지 않고 기쁘게 받아준 K코어 멤버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으로 쇼우는 모두와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을 알게되고...  그러면서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에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최근 읽은 책들에게 입은 데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골라 들었던 책, '천사는 사랑을 흥얼거린다'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 부터 '상냥하게 마음을 감싸오는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포스에 반해서 골라 봤는데... 예. 일단은 성공한 셈입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이야기로, 꽤나 마음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작가분이 만든 가상의 왕국 파르마. 그리고 이곳에서 전세계 적으로 유명한 소년 합창단원들. 읽다 보면 실제로도 있는 세계적인 모 보이 합창단이 떠오르게 되는데.. 사실 모티브가 됬을지도 모를 일이다 싶어요^^;
그리고 이 곳의 유일한 동양인 입학생인 쇼우. 사춘기가 되었음에도 다른 소년들과 달리 변성기를 겪지 않은 그는 고교생 중에선 유일한 보이 소프라노의 소유자로, 1군에 들어오면서 '소프라노의 날개' 이라고 불리울 만큼의 유명한 존재 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소년들의 그에 대한 질투와 시기는 심해졌고, 그로인해 쇼우는 자신만을 생각 하게 되고 마음을 닫게 되지요.
고교생으로 올라가면서, 한방의 룸 메이트로 그에게 다가온 소년 '에셀'. 역시 1군의... K 코어의 멤버로, 테너를 담당하는 그는 타고난 밝고 부드러운 성격과, 예쁜 금발에 푸른 눈동자의 튀는 외모로, 학원 내에서의 유명인인 존재 였습니다. 몇 번이고 거부하고 밀어내도 태연하게 다가오면서 친근하게 구는 에셀. 그런 그의 마음 씀씀이에 쇼우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마음의 벽을 허물면서 자신을 위해주는 멤버들의 우정에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에셀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의 고백에 수락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되지요.

쇼우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 가상의 왕국 '파르마 왕국' 의 왕립 소년 합창단의 학원에서의 생활. 한없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쇼우를 바라보고 지켜주는 K 코어의 멤버들. 혼자서 노래 하는 외로움 보다는 함께 노래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이렇게 쇼우의 마음 성장이 거의 100 페이지 넘게 전개 되면서,  초 중반 까지는 진짜 거의 '소년 성장소설' 이란 느낌이 들 만큼, 쇼우의 마음 변화와 성장...이 드러나 보이고 에셀은 어디까지나 소중한 친구..에서 보호자의 느낌 정도만 들게 됩니다^^;.뭐, 쇼우의 변화가 재밌었기 때문에 러브 모드가 적다 싶었어도 별달리 불만은 없었지만은요.

이렇듯, 처음부터 부드러운 느낌으로 시작된 작품이니 만큼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에도, 끝까지 별달리 심한 갈등이나 급변등은 없습니다.
있다고 치면, 예상 했던 대로(<-) 쇼우의 '변성기'....정도 인데, 쇼우는 자신에게 변성기가 와서 소프라노에 있을 수 없게 되면 억지로 귀국 당하게 될까봐... 에셀과 떨어지게 될까봐 두려워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온 변성기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예, 뭐 위에도 말햇듯 심한 갈등 수준이 아닌 잠시 힘들어 하지만 다시 딛고 일어나서 '알토' 로 학원에, 에셀의 곁에 남게 되는 엔딩을 맞이 하게 되지요.
끝까지의 네타 바레지만, 어차피 이 작품; 별달리 반전 같은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은 소설이라 별 상관 없을거 같습니다^^;

연달아 읽었던 2권의 소설 때문에 얻은 데미지를 달래기 위해서 잡은 소설. 순수한 성격의 쇼우와, 한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왕자님 같은 에셀의 귀엽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등장하는 조연들의 부드러운 마음 씀씀이에, 읽는 저까지 즐거워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마음이 불편할 때는 청춘물이 제격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할 수 있었어요.

삽화가 분이신 '지킬'. 이 분이 맡으신 작품의 표지는 예전부터 많이 봐왔었는데 실제로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예 뭐.. 선이 가늘고 투명한 느낌이 드는 편이긴 한데, 살짝 인체 비례쪽이...^^;. 안쪽 삽화는, 표지 만큼의 포스가 없었지만(딱히 어디가 이상한게 아닌데 예쁘게 보이는것도 아닌;?), 전체적으로 작품 속의 쇼우와 에셀의 느낌이 잘 살아나서 무난하게 봐줄만 했었어요.

이야기 자체는 귀엽지만, 무난하고 평범한 편이라 점수를 많이 줄 정도는 아니더라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점에서 좋았기 때문에 별 세개 반!.
기세를 몰아서, 다음 읽을 책은 러브 코메디 물로 갑니다-_-/

읽은 날자 :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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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君に捧ぐ恋の証
작가: 楠田 雅紀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드 문고

-줄거리-

테니스부의 유망주에, 품행 방정한 우등생인 고교 3년생 '타카하시 스구르'. 꽤 예쁜 용모 덕에 여럿 여자애들 에게 고백도 자주 받는 그이지만, 남에게 말 못할 비밀 '동성에게만 관심 있다' 라는 자신의 ㅎㅁ 성향 때문에 언제나 거절하게 되지요. 실제로는 누구보다도 '사랑' 과 '성' 에 관심이 많지만, 차마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제대로 커밍 아웃하지도 못하고 마음을 눌러 살고 있던 어느 때, 같은 반 친구이지만 그닥 친하지 않았던 '아즈마 료헤이' 에게 자신의 비밀이 들통나게 됩니다.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를 피했던 스구르는, 오히려 자신을 찾아와 마치 도발하듯 성 적인 체험을 요구하는 아즈마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게 되지요. 스구르와 달리 잘생긴 외모와 그에 어울리는 안좋은 여자 관련 소문이 끊기지 않는 아즈마. 그랬었던 그가 스구르에게 진심으로 그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 스구르는 자신이 누군가와 저울질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이 이끌림은 그동안 동경해왔던 '성 적 체험을 할 수 있는 대상' 이 아즈마 였던 것 뿐만이 아닐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대답을 회피하지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닥쳐오고 점차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스구르는 그를 밀쳐내 버리는데..
평점 : ★★★

얇은 분량에, 적당히 술술 넘어가는 편한 전개의 소설 '네게 바치는 사랑의 증거' 감상 입니다.

처음 잡아보는 출판사의 책에 처음 잡아보는 작가 분에 처음 접하는 삽화가 분이네요.(삽화가 분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국내 입고가 잘 안되서 결국 해외 배송을 시켜서 받았던 책이였는데, 어쨋든 그럭저럭 볼만 했었습니다.
처음 줄거리와 표지가 공개 됬을때, 딱 별 생각 없이 볼 수 있을 만한 고교생 연애물...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그 생각 그대로였어요.
자기들 나름대로 고민도 하고, 힘든 체험도 하고 아픔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술술 풀려나가는 사랑 이야기인지라 별다른 생각 없이 읽기엔 편한 작품 이였습니다.

작가분인 쿠스다 마사키상. 실제로 이 작품이 첫 데뷔작인 신인 작가분이시던데 그래서 그런가, 읽다 보면 좀 풋풋한 느낌도 나고 전개가 좀 쉽게 넘어가는 인상을 받긴 하지만 이야기 적으로 어떻다고 꼬투리 잡을 만큼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진짜 가볍게 읽혀요. 술술. 남는거 없이. 뭐, 적어도 슈도레나 상의 첫 데뷔작을 읽었을 때 보다는 낫다 싶었...(쿨럭쿨럭)

주인공인 스구르. 뭐, 줄거리 소개에 나오듯, 품행 단정하고 성적도 우수한 우등생에 주인공다운 천연 스킬도와 둔감 스킬도도 극상격인 녀석 입니다. 덕분에 자신에게 처음 접근 할때의 아즈마의 마음도 눈치채지 못하고, 뒤에서는 줄곧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던 소꿉친구 격인 야마오카의 마음도 몰라서 큰 일을 당하게 되지요.
사실; 이 책 읽을 때 까지만 해도 전혀 짐작치 못했던 전개가 나오는데-_-; 처음 작가..라는 편견이라기 보단, 이런 표지도 발랄(?)하고 두 사람도 귀엽게 나오는 작품에서 'ㄱㄱ' 씬이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정말;. 사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위험에 처한 스구르를 구하러 짜잔! 하고 아즈마가 등장 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어의없는 전개가 되기야 하겠지만..으음;.
미즈하라상이나 다른 작가분의 작품이였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었을 테지만 이건 진짜 생각도 못해서....;.
아마 작품 전개상 필요한 전개...였었긴 한거 같습니다. 저 일을 계기로 스구르가 계속 피하기만 했던 자신의 마음과, 마음을 고백하면서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던 아즈마의 마음도 알 수 있었으니깐요. 진작에 깨달을 것이지 괜히 피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꼭 아픈 꼴을 당해야 깨닫다니... 스구르가 한심하면서도, 아즈마의 넓은(!) 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뭐..그럭저럭;?. 저는 조금 찝찝 한 정도였지만 일웹에서는 그닥 반응이 안좋더군요. ....... 역시 불필요한 전개였을까나;;
아무튼 이 아팠던 사건은, 두 사람이 연인이 되고 난 후에도 스구르의 마음에 크게 자리잡아서 다시 삽질 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겉 모습이나 울컥하는 성질과는 달리 아즈마는 마음이 아주 넓은 녀석이예요. 본인은 부정하지만, 친절하고 상냥하기도 하고 마음까지도 넓고... 이 두사람은 아즈마가 스구르를 변함 없이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있게 된거나 다름 없달까.. 초반에 자신이 먼저 스구르에게 접근해서 그의 마음을 흔들고, ㄱㄱ까지 당하고 상처 입은 스구르를 달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며 연인이 되고, 연인이 된 후에도 시덥잖은 이유(ㄱㄱ까지 당한 자신이 이렇게 멋지고 잘난 아즈마에게 어울릴리가 없다라는 자격지심)로 스구르가 이별을 고할 때에도 놓지 않고 변함 없는 마음을 보여주는 순정남!.
바람둥이로 평판이 안좋았지만 스구르를 좋아하면서 부터는 일절 다른 사람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는, 아무튼 괜찮은 녀석이였습니다. 미나즈키 유우상의 멋진 삽화까지 더불어서 꽤나 점수 많이 땄어요. 이녀석^^.

전체적으로 술술 넘어가고, 별달리 아픔 이랄것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신인 작가분의 가벼운 소설 하나 읽은 느낌 입니다. 어디 칭찬할 분도 없고, 흠집 잡을 부분도 없고.... 그나마 인상에 남는 거라고 해도... 아즈마의 러브레터?(문구가 너무^^;;) 정도?. 하핫;
뭐 딱히 추천해 드릴 만한 소설은 아니고, 그냥 어디선가 중고라도; 구할 일이 있을때 한번 읽어 보시면 될 거 같네요. 아, 삽화도 예쁘니까 그걸 기대하셔도.........?;

읽은 날짜 :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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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エロチックな純情
작가: 嶋田 まな海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줄거리-

이혼한 부모 중 어머니 밑에서 자라다가 대학생이 되어 혼자 살고 있는 '모리시마 카즈야'. 어느날 편의점에 다녀오던 길에 애인 인듯 한 남자와 크게 싸우고 있는 귀엽게 생긴 청년을 발견하게 되고, 어쩌다가 그를 돕게 된 죄로(?) 자신을 따라온 그 청년 '하루미' 를 하룻밤 집에 머무르게 하는 상태에 처합니다. 상당한 미인이지만 고집쟁이에 와가마마, 덤으로 페로몬을 풀풀 풍기는 유혹을 마구 잡이로 던지는 하루미를 어떻게 어떻게 달래서(?) 재우긴 했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난 사이에 사라진 하루미. 덤으로 지갑 속에 있던 돈까지 모조리 뜯겨서 아연해진 카즈야지만, 기이한 우연으로 다시 그를 만나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들어온 하루미를 그대로 계속 집에 머무르게 해주지요. 워낙에 자유분방한 그인지라 자신에게 대놓고 유혹하는 모습이 진실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면서도 하루미를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히 자각하고 있는 카즈야. 하지만 여러모로 비밀 투성이인 하루미에 대해서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있는데...
평점 : ★★★

일웹이나 국내에서나.. 별달리 감상 올라온걸 본 적이 없는 이번 책^^; '에로틱한 순정' 감상 입니다.

처음보는 작가분에, 스핀 오프 작이 따로 있는것 같기도 했지만 일단 삽화가를 우선으로 치는 저는(<-) 미즈카네 료우상의 이름에 발려서 한번 질러봤지요.
원래 미즈카네상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어쩐지 느끼한(;) 캐릭터들을 많이 그리셔서 좀 싫던 차에, 이번작은 표지에서 부터, 그리고 설정도 풋풋한 느낌이 들어서 두말 없이 질렀었었는데.... 뭐 대강은 성공한 셈 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소이+음란 우케에, 잘났으면서도 헤타레 세메의 조합이 생각 외로 즐거웠거든요. 거기다가 미즈카네상의 예쁜 삽화의 힘을 입어, 기대보다는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처음 카즈야의 시점으로 생각해서 중간 중간 하루미의 시점으로 전환 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비중은 반반 정도에서 하루미의 시점이 조~끔 더 많은 편입니다. 원래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카즈야의 마음같은게 잘 보여서 더 좋았어요. 이번작은 어떻게 보면 하루미 보다는 카즈야가 주인공이나 다름 없어서...
초반에는 카즈야의 시점에서 보는 하루미가 비밀이 많아 보여서 그에 대해서 하나하나 고민하고 마음을 어떻게 고백할까 생각하는 그를 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에서 즐거웠어요 //ㅁ//.
하루미..는 일단 음란하고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지녔고 보통 사람과는 살짝 다른 사고방식..이랄까 대담하기 그지 없어서 계~~속 카즈야로 하여금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돌보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만, 실제로는 꽤 잘사는 집안의 막내에 노벨상도 딸 수 있을 만큼(;)의 천재. 거기다 덤으로 카즈야보다 5살이나 많은 설정 입니다. 나름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는데, 얘가 하는 짓을 보고 있자면 가뜩이나 어른스러운(외모나 성격이나^^;) 카즈야가 더욱 더 어른 스럽고 듬직하게 느껴져요.... 하긴; 흠뻑 빠져있는 카즈야로는 하루미의 저런 점이 더 좋은 거겠지만서도...;

별달리 타인과 접하면서 마음을 주거나 하는거 없이 자유 분방하게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서 각각의 다른 부분에 끌리면서 '처음' 이라는 기분을 잔뜩 느끼게 되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술술 읽을 수 있는 편한 작품 입니다.
딱히 갈등 이랄것도 없고..있긴 했어도 금방 풀리는 쪽이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흠뻑~ 빠져 있는 두 사람의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애정 행각을 볼 수 있어요. 노로케도 정도가 있지... 서로의 시점에서 나올때 마다 서로를 귀엽니 사랑스럽니 다시 반하느니 어쩌니....
시원한 에어콘 밑에서 읽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더운 장소에서 읽었으면 짜증까지 날 정도로의 이챠이챠 스러운 커플 이였습니다. 뭐, 딱히 심각하게 볼 거 없이 편히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서도..^^;

스핀 오프작인 '신사는 침대에서 음란하게 속삭인다(;)' 이 작품의 세메의 아들..이 이 '카즈마' 인듯 한데, 덕분에 이 작품에서도 저 아버지와 상대방인 '이치노세' 가 조금 나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마 볼 생각은 안 들듯 싶어요. 책을 나름 재밌게 읽긴 했지만 그건 이 작품에 한 한거고 위 작품에 손댈 만큼은 아니였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제멋대로에 와가마마인 하루미에게 계속 휘둘리면서도 그에게 흠뻑 빠진 카즈야는 고생 하면서도 행복할..그런 미래가 기다릴 두 사람.
나름 추천 할만 했습니다^^/
읽은 날짜 :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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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ラブ コレ 4th anniversary
작가: 愁堂 れな, 夜光 花,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1.블랙 타이 - 신주쿠 권태남 번외편(슈도 레나)
여느 때 처럼 영문을 알 수없는 사오토메의 재촉에 의해 검은 양복을 차려입고 사오토메의 본가까지 동행하게 된 토모키. 사오토메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부하인 요시토에게서 오늘이 오래전에 돌아가신 사오토메의 친 어머니의 기일임을 알게 되고...
2. 반신 - 심홍의 배덕 번외편(야코우 하나)
모든 일이 마무리 된 후, 수용소에 수감되어있는 코가를 찾아간 나기. 마사토에게 권유당해서 하는 수 없이 코가를 만난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를 두고 어린 시절 보호시설에서 함께 자랐었던 과거를 떠올리는데...
3. 오버 어게인 - 크로우백 번외편(이오카 이츠키)
모처럼 만의 두 사람끼리 보낼 수 있는 휴일에 업무에 치여 늦게 귀가한 진구우.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카즈마를 내버려두고, 덮침 당할 위험을 배제해 그의 손을 묶고 3시간 동안 단잠을 자고.. 깨어난 후 자신의 눈앞에 무방비하게 자고있는 카즈마를 보며 무언가를 계획하는데..

평점 : ★★★

5월 30일에 발매된 러버즈 문고의 세 작품과 함께 나온 '러버즈 콜렉션 러브 코레 4' 입니다.

작년에 나왔었던 '러브코레 3주년 기념북' 을 시작으로 올해도 나왔는데요..사실 3주년 기념이면 그려려니 하고 이해를 했을 텐데, 4의 숫자를 붙여서 나온 이번 책은 발매 전부터 좀 어의 없는 상술이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인지에 실릴 만한 단편들을 모아서 상업지로 낸거나 다름 없으니..그것도 아니면 홈피에 실릴만한 단편이라등가..-_-;

그런데 뭐, 실제로 읽고 나보니 그럭저럭 볼만 했었고, 2번째 실린 야코우상의 '반신' 이 작품은 실제 심홍의 배덕 엔딩 후의 이야기라서 아무래도 점수를 딸 만 하더라구요. 나머지 두 단편은 본편에 실렸어도 별 문제 없었거나 홈피에 올릴만한 단편이라고 생각 하지만서도..(...);

이 책은 꽤 얇은 분량 안에서도 각각 30여 페이지의 단편 3작품, 각 작품의 일러스트 분들의 표지 러프화, 캐릭터 설정화, 작은 코믹 단편과 새 일러 등을 실어두었습니다.
각각 다 좋아하는 삽화가 분들이여서 만족했지만 그 중에서도 타카시나 유우상의 러프나 코믹 단편은 무척 좋았어요. 단편 내용에서의 나기가 너무 귀여웠 다는거..//ㅁ//

각각들의 단편 속에서 커플들끼린 여전한 러브러브 입니다. 신주쿠네는 여전히 능구렁이 같은 사오토메와 펄쩍 펄쩍 뛰면서도 반항 못하는 토모키, 심홍에서는 모든 일이 끝나고 코가와의 관계 회복을 암시하는 상태에서 여~전히 서로에게 흠뻑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나기와 마사토.(특히 나기 시점인 부분에서 제대로 점수딴 이 단편!). 마지막 리로드 시리즈는 아마도 평생(?) 리버스의 행운이 찾아오지 못할거 같은 불쌍한^^; 카즈마와 그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진구우..까지.
처음 신주쿠 시리즈 제외하고 나머지 두 단편은 평소엔 읽을 수 없었던 '세메' 들의 시점이여서 재밌었습니다. 위에 설명한게 다긴 하지만^^; 그나마 심홍 쪽에서는 끝나고 좀 찜찜 했었던 기분이 풀리더라구요. 나기와 마사토의 관계야 물론 행복해 보이고, 어쩌면 '코가' 편으로 스핀 오프 작품이 나올지 모른다는 희망도 들고!!!(여전히 주인공 보다 멋진 조연이라서 이대로 버리기 아깝달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실제로는 볼만 했었기 때문에 분명 내년에도 나올 러브코레 5주년을 나름 기대하게 됩니다.
작년에 나온 3주년 작품도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 그 책에 실린 작품 3개중 읽은건 코우즈키상 작품 1개 뿐이라서 아무래도 좀 그래서 말이죠... 후유노상 작품은 읽을 생각이 없다지만, 집에 있는 야코우상 작품은 한번 봐야하는데...-_-;

읽은 날짜 :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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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宿退屈男~快楽の祭典~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홍콩 마피아에게 끌려간 형의 자취를 쫒기 위해, 사오토메의 심부름 센터에서 일을 하게 된 토모키. 여전히 내키는대로 생활하면서 자신에게 집적 거리는 사오토메에게 휘둘려지는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사오토메의 친구인 유명 뉴스캐스터 '하루노'가 보내온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북경'을 취재한 영상에서, 줄곧 찾아 헤맨 형과 형을 납치해 갔던 마피아 '왕' 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요. 각각 목적은 다를 지언정,(사오토메는 팬더를 보러 간다는 식의 관광 목적;) 사오토메의 도움을 받아 북경에 도착한 토모키. 당장이라도 형을 찾고 싶지만 올림픽 개막식 직전인 이 곳에서 사람 찾기는 힘든 일이고.. 그러던 때에 사오토메들과 아는 사이인 일본 국가대표 야구선수인 '노노미야 타케시'를 만나게 되고, 당장 별다른 목적이 없던 사오토메 들은, 요근래 이상하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노노미야의 경호를 맡기로 합니다. 형과 마피아 보스인 '왕', 예전 토모키의 상사이자 형의 친구였지만 그를 배신했었던 '타사키'. 이 모든 인물이 다 모인 북경에서 눈 앞에서 형의 모습을 보게되는 등, 혼란스러운 감정을 억지로 버텨내며 경호에 힘쓰는 토모키지만, 노노미야를 노리는 마피아들의 움직임은 집요하게 조여오는데...
평점 : ★★★☆

어쨋거나 이어서 잡아 읽을 수 있었던 신주쿠 권태남 시리즈 2권, '쾌락의 제전' 감상 입니다.

전체적으로 개그도와 스케일과 ㅇㄹ도.(230 페이지 한 권에서 씬만 5번이 왠말이냐....)그리고 황당함과 어의 없는 부분도 업그레이드 된 2권 이였습니다.
1권 보다 스케일은 더욱 커지고 (다른 나라에 전용기를 타고 날아가서, 국가대표 선수를 만나고 그의 경호를 맡으면서 올림픽 개막식에 선수로 변장하여 침입하는 부분 등등) 여전히 스피드한 전개.
그것 때문인가^^; 이번 권에서도 역시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 는 별로 눈에 띄게 진전 되지 않습니다. 그건 밑에 쓰고...

이번 권에서는 사오토메의 신변에 대한 것이 좀 더 밝혀지는데, 여전히 알면 알 수록 뭐 이런 놈이..^^; 싶은 녀석이예요. 굴지 부호의 삼남에, 하버드 대 졸업생에,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언어가 5갠가 10갠가 하는 능력에, 일본 일류 뉴스캐스터와, 야쿠자 조장이 친구. 일본 야구 국가 대표 선수와도 잘 아는 사이. 그와 그를 둘러싼 주변은 정말 황당한 실웃음이 나올 만큼 화려합니다. 소설이니까 가능한 설정 치고는 좀 많이 대단한 놈이예요.^^;. 덕분에 한 권 내내 토모키가 그에 관한것을 알게 될 때마다 넣는 츳코미와 어의없음의 남발이랄까..... 절대 동감이였습니다. 그 부분은.

그리고 형을 납치해 갔었던 마피아의 보스격인 '왕'. 이 놈에 관한 정보도 조금은 얻을 수 있었는데..글쎄^^;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놈인지는 둘째치고, 그가 토모키의 형에 대해 갖고 있는 집착이 더 궁금했어요.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을 데리고 링크작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토모키 시점으로 보다보니까 어째서 형이 탈출하지 않고 그의 곁에 머무는지 등등... 아마도 시리즈가 계속 되다 보면 다 나오긴 할 테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합니다.

두 사람의 연애 부분에 대해서는... 초반 까지는 그저 형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별 수 없이 사오토메의 곁에 있는 다고 스스로에게 일러오며 있던 토모키가, 문득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까지 휘둘리면서 그의 곁에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아직 내릴 수 없고 일부러 피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눈 앞에서 사오토메가 저격 당하려는 순간 몸을 날려서 방패가 될 만큼, 사오토메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움직여지지요.
역시, 저번 권 까지는, 좀 심하게 말해서 '몸 목적(<-)' 정도로 토모키를 대하는 듯한 사오토메도 이번 권은 내내 그를 걱정하고 폭주하는 토모키를 말리고, 자신을 감싸고 다친 그 때문에 많이 흔들리는 등.. 여전히 태평하고 느슨한 성격이지만 확실하게 토모키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역시 시리즈 물 답게(응?) 여기서 확고하게 맺어지는게 아닌, 토모키는 자신의 마음의 답을 일부러 피하고 사오토메는 말로 확실하게 해주지 않는.. 상태지요.
뭐, 느긋~한 마음을 먹고 기다려야 할 거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쨋든 책 중간중간, 다른 사람들에게 한눈 파는(표현이 좀 이상..) 토모키에게 아닌 척 하면서 질투하는 사오토메가 귀여웠기 때문에 그걸로 봐주지요 뭐.(<-)

꽤나 많은 등장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번 권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또 등장하고.. 그저 배신자인줄 알았던 '타사키'가 토모키를 구해주는 등.. 여전히 비밀로 둘러 쌓인 부분이 많아서 저 인물들과 어떤 연관성으로 전개 될지 기대중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저런 황당함과 어의없음도 다 개그로 승화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다음 권도 꽤 기다리는 기분이 되고 있습니다^^;.

슈도상의 당분간 라인업을 보면 한 두어달 정도는 권태남 시리즈가 나올것 같진 않은데.....어떨 까나요. 으음....
어쨋든, 이 책까지 다 읽었으니 이제서야 겨우(!) '러브코레 4주년 기념북' 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ㅁ;. 기다렸어요! >_< (<-)

읽은 날짜 : 8월 6일

PS1. 위에도 언급했었지만 씬만 5번이라는 나름 경이로운 부분에도..어째서인가 슈도상의 씬은 그닥 ㅇ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횟수 문제를 넘어서서 한 번 실렸더라도 ㅇㄹ한 쪽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유감-_ㅠ...(그동안 너무 강한걸 많이 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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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宿退屈男~欲望の法則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신주쿠 동부 지서에 근무하는 형사, 타츠노 토모키는 자신이 맡고 있는 야쿠자 조장의 살인 사건의 용의자, '후지와라 미카코' 를 쫒아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들렀다고 하는 한 '심부름 센터' 의 주인인 남자 '사오토메 후미히코' 를 만나게 됩니다. 요즘 시대에 있을 수 없으리 만큼 구식의 건물에 세워진 심부름 센터,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붉은 쥬방(여자들이 기모노 안에 입는 긴 속옷(가운?))' 을 입고 나른한 표정으로 토모키를 맞이한 모델같이 뛰어난 미모의 사오토메. 하지만 그는 토모키의 질문에 아무것도 답하지 않고, 처음에는 그를 무시하려던 토모키도 상부의 지시에 때문에 후지와라 미카코의 추적이 불가능해지자 어쩔 수 없이 그를 다시 찾아가게 되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후지와라 미카코의 행방을 찾아야 하는, 단순히 수사가 아닌 개인적이고 토모키에게 있어서는 필사적인 이유. 그렇기 때문에 토모키는 자신을 '유키쨩~' 이라고 부르는 이 나사 빠진듯한 비 상식적인 남자의 요구에 따라, 정보를 제공받는 대신 '육체관계' 를 허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밤이 지난 후, 아침 부터 사오토메의 사무실에 전달된 폭탄 사건부터 시작해서 차례 차례 눈 돌아갈만한 사건들이 연달아서 일어나고, 무능한 것 처럼 보이면서 실제로는 일본 정,제계의 굴지 부호의 3남 이라는 지위와 뛰어난 주변 인물들을 데리고 있는 사오토메의 노력으로, 토모키가 실제로 쫒고 있었던 '친형의 납득 할 수 없는 자살' 에 관한 의문과 그에 관련되어진 '마약 거래' 사건들의 줄기가 잡혀져 가는데...
평점 : ★★★☆

속도감 있게 휙휙 지나가면서 흥미 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슈도 레나상의 작품, 신주쿠 권태남의 시리즈 1권인 '욕망의 법칙' 감상 입니다.

올 1월에 이 작품이 나오고 5월에 2권이 나온 상태여서 시리즈 결정이나 다름 없는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가 한 권 한 권 에피소드를 따라가면서 불 필요한 부분 다 자르고 스펙터클(?) 하게 사건 위주로 풀어나가는, 어쨋든 스피드한 작품 이였습니다.
그리고 뭐, 한마디로 잘라 말하자면 오로지 '재미' 를 추구한 작품이고, 그래서 읽으면서 재밌었습니다.

딱히 깊은 감정의 선 같은거 없고^^;. 우케와 세메와의 절절한 교류..같은 것도 없지만, 이것 저것 터지는 사건 속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뒷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와중에도 사랑인듯? 아닌 듯? 한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도 재밌게 느껴지는.. 어쨋든 이 더운 여름날, 속 시원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는 제격 이였어요.

아마존이라든가 다른 곳의 리뷰를 봐도, ...랄까 슈도상의 뒷 후기를 봐도 정말 '2시간 짜리의 서스펜스' 작품을 읽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에 대한 평은 의견이 분분했어요. 조용하고 감성 깊은 BL을 즐겨 보시는 분들은 최악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 편하게 재밌게 읽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에 들었다기도 하고..
제 경우도 그랬습니다. 저야 따지고 보면 감성을 건드리는 쪽보다 재밌는 쪽을 더 추구하다 보니..^^;

책은 230 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에, 책 상에서의 시간도 불과 3~4일 정도가 지난 사이에 많은 사건들을 함축해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내용 전개가 슥삭 슥삭 진행되서 그것만 따라가기도 바쁜 느낌이예요.
주인공인 토모키. 사실 책 상에서 상대방인 사오토메가 하도~ '유키쨩' 이라고 연발 불러대서 뒷 부분까지 읽다 보면 본명, 토모키 보다는 유키가 더 입에 붙어 버립니다만^^; 실제로도 유키가 더 마음에 들고(..).
아무튼, 토모키. 표지에서 보이는 것과 처음 등장 때의 모습도 그랬지만, 첫 인상은 냉철하고 차가운 성격의 형사님...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건 겉 모습 뿐이고(<-) 이 작품에서 가장 다혈질에 앞 뒤 생각 없이 감정으로 부딛치는 역은 이 토모키 뿐이였어요(..).
상대방인 사오토메는 저 비 성실한 태도와 어영부영인 말투와 성격, 대하는 사람을 열받게 만드는 느긋한 모습 까지. 모든 면에서 느슨~해 보이는 캐릭터 임에도 실제적으로 이 한 권에서 모든 사건 해결은 그가 다 맡아 하는 유능한 모습을 보입니다. 정체는 이미 밝혀져 있는대도(일본 굴지 부호의 서출의 삼남), 끝의 끝까지 아리송송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 진짜 뭐하는 놈이니...  랄까^^;.

이야기는 토모키의 하나 뿐인 형. 도쿄대를 나온 우수한 실력을 지닌 마약 단속반의 자랑스러운 형이 갑작스럽게 '마약에 손을 대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부끄럽다' 는 유서를 남기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을 납득할 수 없었던 토모키가 홀로 수사를 하면서 사오토메의 도움을 받아, 그 사건이 맞물려서 드러난 '국회의원과 야쿠자, 경찰서장 들이 연관된 대규모 마약 밀거래 사건' 을 찾아내게 되는 과정 까지 전개 됩니다.
위에도 말했듯, 토모키는 그저 '사오토메를 만난 것' 으로 시작한 것 뿐으로, 본인이 뭘 한것도 없이 사오토메의 재력(?)과 능력과 인맥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하게 되지요. 주인공이면서도 그 열혈인 성격 때문에 화만 내고 앞뒤 가릴거 없이 뛰쳐나가려 들고, 거기다 덧붙여 납치까지 당해서 구해지기도 하고.... 으음;. 솔직히 다 읽으면서도 그닥 좋아할 수는 없는 성격의 주인공 이였습니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이 비 정상적인 변인(<-) 사오토메가 있기 때문이예요(..).

미카코에 둘러쌓였던 사건은 마약 밀거래에 자신의 상사 였던 신주쿠 동부 경찰서장 콘도가 있음으로, 매스컴에 밝혀지게 되고 그 결과 토모키는, 형이 죽지 않고 그를 마음에 들어한 '홍콩 마피아의 우두머리' 에게 납치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형의 하나 뿐인 친구이자 자신의 직속 상관이였던 '타사키' 가 형을 배신 한것을 알게 되고 형사를 그만두게 되지요.
그런 그를 거둔 것은 사오토메. 다시 복구한 심부름센터 건물에 아예 토모키의 방을 준비해두고, 홍콩 마피아와 대치해 형을 구해오기 위해서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 할 것이라는 제안과 함께 토모키를 안습니다.

이야기의 끝까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ㅅㅅ 파트너의 느낌이 강하고 연인의 단계는 아니지요. 토모키는 사오토메의 행동에 일일히 화를 내고 반발하면서도, 그에게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있을..정도 이고 사오토메는.. 이 속을 알 수 없는 남자는 처음부터 토모키를 마음에 들어 하고 그를 성심성의 껏 도우면서도 이게 확실한 연애 감정이라고 정의 내릴 수 없는 아리송한 느낌을 주는 정도 입니다.
시리즈 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이렇게 한 권이 끝났다면 절대로 용납 할 수 없었을 꺼예요.(실제로 아마존 리뷰를 보면 이 한권으로 끝이나는 걸로 용납이 안된다라는 평이 대다수;).
일단 집에 있는 2권을 마저 읽어봐야, 두 사람 사이에 관계가 얼마나 더 진전이 됬을지 알수 있겠지만.. 쌓인 책들이 많아서 눈이 자꾸 돌아가는 바람에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슥슥~ 시간을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편한 작품으로, 어쨋든 저 자신은 딱 기대한 만큼 만의 만족할 수 있었던 한 권이였어요.
덧붙여 나라상의 정말로 축복받으신(<-) 아름다운 삽화 덕분에, 책에 몰입하기가 더 좋았구요. 이 시리즈는 '표지' 가 꽤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 하고 있는데, 저 표지를 보면 실제로 이번 한 권에 나온 주,조연들이 거의 모두 그려져 있습니다. 인상 깊고 재밌는 표지예요. 2권도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마찬가지로 컬러풀한 색채가 화려해서 예쁘구요.

음... 바로 다음 권을 잡아 볼까 어쩔까...;;

읽은 날짜 :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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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深紅の背徳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외딴 곳의 교회에서 신부로 지내고 있는 '카츠라기 마사토'. 그에게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으니, 피를 보면 그것을 마시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는, '흡혈병(호혈병)' 이라는 특이한 병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타인과 깊게 접촉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 치던 밤, 배에 심한 상처를 입고 총을 든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보다가 마사토는 흡혈의 욕구를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그의 피를 햝고 맙니다. 그 후 곧이어 정신 차리고 쓰러진 그를 돌보게 되고 마사토의 간호로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의 편의대로 마음대로 마사토와 함께 그 곳에서 머무르게 되지요. 제멋대로인 성격에 비밀 투성이인 '나기'. 근본적으로 정이 많은 성격인데다가 신부의 몸인 마사토는 그를 쫒아내지 못하고 함께 머무르게 되지만, 나기는 마사토의 '희귀병' 을 눈치채고, 자신의 피를 주는 댓가로 마사토의 육체를 원하는데....

평점 : ★★★☆

타카시나상의 삽화가 너무 아름다운 야코우상의 작품, '심홍의 배덕' 감상 입니다.

5월 말에 나온 신작으로 예약 할때는 얼른 읽고 싶어서 몸이 달아있었는데, 받고 나니까 언제나 그렇듯 방치 플레이..^^;. 결국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네요.(사실 그 이유도 다른 타카시나상의 삽화 작품, 휘혈님과 무녀를 보기 위해서라든가...<-)

'신부' 에 '흡혈', '비밀 투성이의 세메' 등등, 어느정도의 요소가 갖춰져 있음에도 어딘지 모르게 미묘했었던 이번 작품.
사이비라고 하나 제가 기독교 신자 였었기도 하고(지금은 교횐 안가지만<-), 책의 결말이 생각 했던 것과는 약간 다른 방향이라 그것도 있고.... 아무래도 다음 권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어딘가 아쉬운 느낌도 주는 작품이였기 때문에 높았던 기대치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었던거 같아요. 거기다가 세메인 나기....도 멋지긴 했었지만 조연격인 '코가' 가 또 제대로 멋진 남자라.... 멋진 세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기의 비중이 미묘했던 부분도 역시나 감점 요소;ㅁ;....

뭐,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야코우상의 이름 답게(?) 몰입감과 진도 빠지는 탄력감은 좋았습니다. 분량 자체도 그다지 많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도 있겠구요.

처음 시작은 '오가타 나기' 의 시점으로, 그가 왜 큰 상처를 입고 마사토네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는지 까지의 과정이 보여집니다. 여기서 조연인 코가의 모습도 나오구요. 사실 이 나기 시점의 프롤로그 부분을 보면, 나기에게 뭔가 특별난 비밀이라든가; 사연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읽다 보면 그것도 살짝 어긋나고..^^;.
그 후에는 마사토와의 만남 후, 추격을 피해서 교회에 몸을 숨기고 지내고 마사토의 비밀을 알고 그걸 빌미로 자신의 피를 제공하는 대신(손이라든가 살짝 그어서 주는 식) 하고 싶을 때 육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되지요. 물론 마사토는 신부의 몸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체질에 대한 기피로 몇 번이고 거부를 하려하지만 타고난 쾌락에 약한 몸(;) 때문에 자꾸 넘어가고...
나기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려 들면서도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나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는 마사토. 그리고 나기가 떠난 후 어쩔 수 없이 인질이 된 상황에서도 코가와 나기의 사이를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바른 생활 우케랄까..^^;. 사실 그닥 설득력이 없어 보였지만; 그럼에도 코가와 나기가 넘어간거 보면 역시 주인공의 위력이려나요...(음;?).

이렇듯 이야기는 시종일관 어둡고 비밀이 감도는 분위기로, 야코우상이 아토가키에서 언급한것 처럼 ㅇㄹ한 부분도 꽤 많은, 조금은 질퍽한 느낌이 나는 전개 입니다. 결말 역시 그닥 많은게 밝혀지거나 한건 아니구요.
뭔가 엔딩 후의 부분이 더 나와야 한다던가, 아니면 나기와 코가의 사이를 좀 더 확실히 밝혀줬어야 한다던가..하다못해 마사토와 나기의 관계가 어떻게 될꺼라는 이야기라도 좀 더 나왔더라면 훨씬 더 만족할 소설 이였을 텐데...
이럭저럭 썼어도 결론적으로 가장 불만 인건, 마치 엄청난 비밀이라도 숨겨 둔것 같은 냄새를 풀풀 풍겨놓고 너무 쉽게 정체가 밝혀지고 소꿉친구였던 코가를 배신했던 이유라는 것도 생각 이상으로 시시했었던 '나기' 때문 이라는 겁니다!!! orz.

흑흑;ㅁ; 타카시나상의 삽화라길래 발매 전부터 예약 해두며 기다렸었고, 발매 일주일 전부터 아마존에 뜬 표지 보고도 발광의 춤을 췄었던 저로서는 이 생각 했던것 보다 시시한 내용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더라구요 orz.
아마 작가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봤었다면 그닥 불만 없었을 지도 모르는데(어쨋든 ㅇㄹ 부분은 진짜 제대로여서<-), 야코우상..이라는 이름으로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더 슬펐습니다 ㅠ.ㅠ.

개인적인 기대로는 이 작품의 후속권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긴 하지만..글쎄; 어떨까나요. 야코우상은 끝이 애매모하게 끝낸 책이 한 두권이 아니라서...;;.

읽은 날짜 :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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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セブンティーン・ドロップス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줄거리-

아버지와 남동생, 어머니 없이 남자 셋이서 사는 바람에 가사 전반에 능한, 진지하고 눈치가 잘 없는 둔한 성격의 고교생 '오쿠무라 히로히사'. 초등학생 시절, 짧은 기간만 있었음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었던 예쁘장했던 동급생 '에리구치 유우'를 고교 2학년 올라가던 때에 다시 만나게 되지요. 재회 하자마자 첫눈에 그를 알아본 히로히사와는 달리, 주위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유명인 에리 구치는 그런 히로히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친구' 가 아닌 상태에서 알게 모르게 그를 눈으로 쫒는 나날이 반복 되던 때에, 어느날 갑자기 에리구치에게 말을 건네받고, 함께 다니면서 두 사람은 그럴듯한 '친구' 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만사에 진지하고 올곧은 성격을 지닌 히로히사와는 달리, 언제나 가볍게 웃으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눈에 띄는 외모와 사교성으로 인기 많은 에리구치. 히로히사는 자신 처럼 재미 없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에리구치가 잘 이해가 되지 않지요. 그러던 어느날, 히로히사에게 '에리구치와 사귀게 도와달라' 는 말을 건낸 같은 반의 여학생인 사쿠라다의 말을, 에리구치에게 건내게 되고. 흔쾌히 그의 말을 수락해서 에리구치와 사쿠라다는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둘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히로히사는 그동안 자신 마음속에 있었던 미묘한 감정이 '에리구치 를 좋아한다' 라는 연심임을 깨닫고 힘들어 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이상 어떻게 될 수도 없다고 체념하고 있을 때에 너무나도 가벼운 언동과 타인과의 관계를 쉽게만 생각하는 에리구치의 태도에 상처받고, 히로히사는 크게 화를 내게 되는데...
평점 : ★★★☆


읽다가 중간에 다른 소설에 빠져서 버려두고^^; 그 후에 다시 잡아 읽어서 다 읽은 스나하라 토우코 상의 '세븐틴 드롭스' 감상 입니다.

앞전에 읽었던 같은 고교생물 소재의 '그것은 죄많은 당신 탓' 과는 달리, 살짝 진지하면서도 가볍고 따뜻한 느낌의 청춘물 이였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앞전의 소설이 낫지만, 지금 감상을 쓰는 이 작품도 나름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었던 재미는 있었으니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 진지해서 쿠소마지메(<-) 라고 까지도 불리우는 히로히사. 작은 체구에 아이돌 느낌의 외모를 지녔지만, 지미~ 한 생활을 하고 있고, 진지한 만큼 타인의 감정에 눈치 채는 부분도 둔한 소년 입니다. 여지껏 제대로된 '사랑' 을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 에리구치를 만났을 때 부터 '첫눈에 반한 상태' 였었던 것을, 다시 재회 해서 친구가 되서 까지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지요. 총 2개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의 표제작, 세븐틴 드롭스 에서는 히로히사의 시점에서 그의 마음 고생(?)이 잘 보이는 반면, 뒷편 '세븐틴 키스' 는 히로히사의 시점 임에도 그의 둔함과 답답함에 가슴을 치면서, 에리구치에 대한 불쌍함을 가득 느꼈었습니다.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ㅁ-.
그래서 그런가.. 나름 '남자 다운 성격' 의 주인공 이였지만 개인 적으로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요. 너무 '둔한 '캐릭터는 그 성격 자체도 죄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바로 전에 읽은 책에 영향을 받았다고는 말 못하고<-).

그리고 상대방인 에리구치 유우. 호스티스와 클럽을 경영하는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뛰어난 외모에 사교성 넘치는 성격의 인기인인 소년 입니다. 덕분에 항상 주위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그 자신도 외롭거나 타인의 온기를 바랄때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오는, 어떤 기준으로 볼때는 상당한 바람둥이 느낌이 나는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다만 본인에겐 그게 '바람둥이' 라는 기준이 성립 되지 않는 그저 당연하고 태연한 느낌의 것이기에, 너무나도 당당하기에 그게 못되 보이지 않는 다는게 나름 문제(?) 려나요^^;. 사귀지 않는 사람과도 태연하게 '잘 수 있다' 는 말에 흥분하는 히로히사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진 에리구치의 태도나 성격을 본 저 자신은 그렇게 까지 미워지지가 않았드랬습니다^^;. 어떤 의미, 이녀석도 천연계에 가까워요. 천연계 반짝반짝 당당한 왕자님 격?.
어쨋거나 저는 지나치게(<-) '남자다운' 성격의 히로히사 보다는 살짝 천연끼가 있는, 스스럼 없이 당당한 에리구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뒷편 세븐틴 키스를 보면서 히로히사의 망설임이나 뒤로 물러섬에 좀 욕도 했었다는 애기^^;. 뭐, 연예를 몰랐던 곧은 성격의 소년이 고민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만서도 머리론 이해되도 속으론 역시 답답하달까... 전편과는 달리, 후편 에서는 한번도 에리구치의 시점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더 쉽게 그의 마음이 눈에 선~하게 보여서 정말 안되 보였드랬지요. 다시 말하지만 너무 둔한 것도 죄-_-.

작가분이 스나하라상 임을 생각 하고 잡았던 책인지라 기대했던 만큼의 고교생 호노보노 청춘물과는 살짝~(미묘하게) 틀린 느낌을 받긴 했어도, 한번 맘 먹고 잡으니 술술 읽힐만한 나름 괜찮은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다만 바로 전에 읽은 책이 너무 제 취향이였던 지라 같은 고교생 물 소재라는 부분에 기대를 심하게 갖고 있었던 느낌이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을 뿐이지요^^;.

삽화가이신 '사쿠라 하이지' 상의 그림은 제대로 접하긴 이번이 처음인데.. SD 캐릭터들이 꽤 귀엽기도 했고 컬러 삽화는 마음에 들지만.. 아니, 전반적으로 작품 분위기와도 잘 맞는 편이긴 한데 역시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자주 나오는 에리구치의 아름다운 외모에 관한 묘사를 볼 때 마다, 실린 삽화를 쳐다보면 먼가 모를 언밸런스 함 하며... 음;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하하;

딱히 후속편이 나올거 같지도 않은 상태에서 깔끔하게 끝났긴 한데.. 이 뒤의 두 사람이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랄까 히로히사의 성격상, 앞으로도 '타인과의 관계' 라든가 '가족', '사회' 라든가.. 조금씩은 영향을 받아서 또 고민하고 그런 모습이 보일거 같기도 하고...; 마음은 굳건하게 먹고 있어도 한번도 안 흔들리고 그걸 지켜나갈 수 있는 경운 드물지 않나요?.
사실 비엘 판타지를 읽으면서, 해피 엔딩 후 그런 뒷 부분을 생각 하는 일은 잘 없는데(잘 생각 하려고 하지도 않고), 이 작품은 왠지 자꾸 떠오릅니다. 얘들이 하는 사랑은, 장애가 많은 사랑 이란 느낌이랄까.. 본인 들은 겁날 거 없는 태도인데(... 아니 에리구치만?;) 왜 독자인 제가 그런 쓸데 없는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할까요^^;. 이것도 일종의 태클 포인트 려나..(<-틀려!).

읽은 날짜 :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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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午前一時の純真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줄거리-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소심한 성격의 후미야. 남들과 크게 관련 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그는, 어느날 대학 연구실에서 늦게 돌아오던 밤 엘레베이터에서 복부에 피를 흘리며 크게 다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얼떨 결에 그를 돕게 됩니다. 우유부단한 후미야는, 보통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의 남자 '와시타니' 를 겁내 하면서도 별 수 없이 자신의 집에 하룻밤 머무르게 하지만, 실수로 그의 비밀을 알아버리게 되고 입막음으로 그에게 범해지게 되지요. 누군가를 도우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상처 입어버린 후미야. 그 일이 있은 후, 다시 평소 생활로 돌아 오고.. 아무일도 없었던 거라고 자신을 타이르며 잊혀져 가던 때, 다시 후미야 앞에 나타난 와시타니. 처음엔 입막음을 위해 범하고 사진을 찍었었지만 '사람 좋은' 그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강압적인 그는, 야쿠자의 조장으로 후미야의 약점을 잡아서 그를 단단히 막습니다. 원래부터 소심하고 약한 성격의 후미야는 결국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온한 일상을 잃은 채 와시타니에게 휘둘리지요. 몸은 쾌락에 빠져도 마음만은 와시타니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후미야지만...
평점 : ★★★☆

캠페인이 겹치는 바람에 거진 15일 이상 걸렸었던 미즈하라 토호루상의 작품 '새벽 1시의 순진' 입니다.

미즈하라상의 작품은 처음 원서 비엘로 잡았던 '청수무월' 이후로 처음인데.. 뭐랄까^^; 역시나 피가 튀기고, 잔인하며, 폭력, ㄱㅌ, ㄱㄱ, 등의 소재로 자기들 나름대로의 '사랑' 을 논하는 주제(?)는 여전 하시더라구요. 하긴; 그게 미즈하라상 작품의 특징이자 재미려니..(..).

올해 초 부터 거의 연작 러쉬 비슷하게 이어진 미즈하라 상의 작품 중, 집에 있는 다른 책들 말고 굳이 이걸 선택해서 읽을 결심을 했던 것은.. 예 뭐, 표지 때문입니다.(당당). 삽화가 분이신 오야마다 아미상의 그림체는, 집에 다른 작가분 책으로 2권 정도 더 있었는데, 그때 까지는 오히려 좀 미묘하다 싶었던 그림체가 이번 작품에서는 참 적절..하달까, 세메인 와시타니가 제대로 멋지게 나오거등요. //ㅁ//. 표지에서도 그렇고, 양이 적은 안쪽 삽화에서도 하나같이 위험스러운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오레사마 잔혹계 캐릭터가 그대로 느껴지는, 꽤 마음에 드는 그림체였습니다. 덕분에, 솔직히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소설이지만, 다 덮어놓고 그럭저럭의 평점을 줄 만한 요인이 되기도 했어요.

전체적인 줄거리를 애기해 보자면, 우케인 후미야가 단 한순간의 어의없는(?) 실수로 평온한 일상을 자신이 깨트리고 그런 주제에 용기가 없는 겁쟁이라서(자신이 인정하는 부분이라든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면서 와시타니를 받아들이지만 마음만은 자신이 좋아하는 동급생 '쿠니히코' 에게 가있고..... 하지만 아무도 몰라주던 자신의 외로운 부분을, 그가 필요하다, 지켜주겠다 라는 와시타니의 서투른 애정에 끌려 있었던 지라 결국 만사 다 포기하고(<-) 그를 선택하고 만다는,  어떻게 보면 장렬하게 긴 삽질(야) 라이프의 나열을 본 기분 이랄까....

꽤 신랄하게(?) 쓴 것 처럼, 저 자신은 끝까지 다 읽어도 주인공인 후미야에게는 그닥 애정이 안갑니다. 성격 소심한거야, 청수무월의 모 형님도 그랬으니까 별 상관 없긴 한데.. 소심한걸 넘어서서 우유부단에, 다른 사람..이랄까 독자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확고한 애정을 보이는 와시타니의 태도를 눈치 못채는거 하며... 자신의 의지 보다는 주위의 상황에 많이 휩쓸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끝의 끝까지 그가 와시타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자신을 필요로 해주니까 그것이 좋을 뿐..이랄까;.
물론 제일 마지막에 가면 '당신이 좋다' 라는 고백은 확실히 하기는 하는데..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후미야의 속을 들여다본 독자 입장에서는 '대체 은제 마음이 바뀐거냐 네놈! 달랑 20여 페이지 사이에 바뀌기에는 좀 짧잖아!!(<-)' 라는 식의 어의 없음을 느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건 미즈하라상 에게 항의(?)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소심하고 약한 그의 감정 변화를 따라서 읽어 나가다가 뒷 부분에, 그렇게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던 그에 대한 애정(이라니까 뭐;)을 드러내는 것이 참 갑작 스럽다는 생각을 떨 칠 수 없습니다. 이건 뭐, 저 말고도 다른 곳에서 감상을 봐도 그렇다는 식이니까 역시 미즈하라상에게....;;;;(<-)

상대방인 와시타니 쪽도... 솔직히 다른 곳의 말을 들어봐도, 그 동안 까지의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좀 덜(!) 폭력적이고 우케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이는 세메라는데... 그거야 다른 작품은 하나 밖에 안 읽었던 저는 잘 모를 일이겠지만, 어쨋든 이쪽도 좀 뜬금 없는 계열 이기는 합니다.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드는 것과는 달리, 이녀석도 후미야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좀 뜬금 없고, 그 이유가 제일 뒷 부분에 나오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것 만으로;? 정말 그것 만이라면 후미야는 정말 재수 똥 밟은 것 뿐이잖냐;'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좀 허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평범한(비범한?) 일반 인이였던 그가 야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가 가장 황당. 구구절절히 설명을 해주기는 했는데, 그걸로는 상당~ 히 부족 합니다. 저는 또; 보통의 머리 좋았던 대학생이 저렇게 까지 인정사정 볼거 없는 제대로 냉혹하고 사람 죽이는 것도 태연하게 해내는 괴물이 되려면 무언가가 더 충격적이고 확고한(?) 과거가 있었지 않았겠는가! 라고 기대 했다가 배신 당한 기분이란 말이지요... 그래 , 다 '피' 가 잘못이라 이거지..그놈의 피;.
역시 이 부분도 미즈하라상에게 항의를 드려야...?^^;. 캐릭터 자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자기 배를 살콤살콤 꿰매는 괴물이라든가,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을 상처 입히는 잔혹남........이라서 너무 좋기는 하니깐요. 미즈하라상 말씀대로 '오만, 불손, 자기 멋대로의 삼 박자가 제대로 갖춰져 있음에도, 혹박한 미모에 더러운 재력(야쿠자니까), 서투른 상냥함이 옵션으로 붙여져 있으니 어떤 짓을 한다고 해도 용서 할수 밖에 없는 매력 남' 이라는 결론(?)으로 도달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쨋거나 타츠야(청수무월) 보다는 그나마 제 정신이 박혀 있는 쪽이기도 하고...(야)

꽤나 투정을 부려서 감상을 썼어도, 읽기는 술술 읽히고 다시 말하지만 와시타니의 캐릭터가 제법 좋았던지라 그럭 저럭 재밌게 본 축에 속하는 소설 이였습니다.
단 엔딩 부분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후속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지만.. 미즈하라상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아야 겠지요^^;.

점점 BL(보이즈 러브)가 아닌 VL(바이오렌스 러브=폭력 러브)가 되어간다는 미즈하라상의 작품 들.(본인이 말씀 하셨습;;;)
어쨋거나 이 이상 잔인한 시츄는 더 나오지 않겠지. 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계속 따라가 보겠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미즈하라상의 다른 책 부터 봐야...^^;?.

읽은 날짜 : 5월 30일


PS. ........... 뭔가 읽었을 때에는 이것 저것 생각 한건 많았는데,책을 잡았던 기간이 길다 보니까 거진 다 잊어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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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見ているだけじゃ我慢できない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줄거리-

1류 스타일리스트를 목표로 열심히 일하는 24세의 스타일리스트 어시던트 미야노 히로타카. 어느날 상사이자 스승인 1류 스타일리스트 사츠키에게 하나의 제안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2년 동안 자신의 밑에서 힘냈던 히로타카에게 스타일리스트 데뷔의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를 성립하는 대신 그 프로젝트의 '모델' 이 되어야 할 청년 '하세자키 토우야'와 함께 1달간 동거를 하며 모델을 거부하는 그를 설득하라는 것 이였습니다. 하세자키 토우야는 히로타카들이 일하는 패션계 회사 '하세자키 스타일'의 사장 부부네 막내 아들로, 높은 위치보다 더 유명한 '어둡고 침침한 성격에 요샌 찾을 수도 없는 검은 뿔테 안경에 얼굴을 알수 없게 잔뜩 가린 앞머리' 등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외모를 지니고 있지요. 그런 그와 1달간 같이 살라는 충격적인 소식과, 그보다 더 놀란건 사츠키가 말하는 사실 '그 토우야가 자신을 짝사랑 하고 있다' 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프로 데뷔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히로타카는 한달 동안 참아내고 그 침침한 녀석을 모델로 내세우기 위해서 그 제안을 수락하지요. 그리고 가까이서 만나게 된 토우야. 음침한 외모와 특이한 말투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무척 훌륭한 요리 솜씨를 지니고 있고, 덤으로 히로타카를 좋아하면서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마치 기르던 고양이 같아서 은근히 귀엽게 느껴지는 히로타카. 타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에, 기회를 타서 안경을 벗긴 히로타카는 세상에 다시 없을 듯한(^^;) 미모를 보이는 토우야를 보고 놀라게 되지만, 격렬히 발작 하면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는 그의 태도에 당황하는데...
평점 : ★★★

가볍게 읽을만한 러브 코메디의 작품이 끌려서, 그런 쪽으로 꽤 좋아하는 작가분이신 '코우즈키 마츠리'상의 작품 중 하나 '보는 것 만으론 참을 수 없어' 를 읽어 보았습니다.

잡을 때의 기대 처럼, 정말 가볍고 간단하게~ 이틀 만에 술술 읽어 내릴 만한 편한 러브 코메디 작품 이였어요. 이번 작.

소녀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인(^^;), 평소엔 아름다운 외모를 안경으로 감추면서 땅을 파는 성격의 우케와, 미형의 외모지만 은근히 오레사마 기질이 있는 세메의 알콩 달콩한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전개입니다.
다만 코우즈키상 작품 답게(?) 흔한 설정의 두 사람 이면서도,  우케쪽인 토우야가 좀 개성이 강했어요. 존댓말인지 반말인지 알 수 없는 더듬 스러운 말투와 타인과의 접촉..이랄까 타인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고, 참을 성의 한계를 넘어서면 주위에 보이는 것을 모조리 박살 내면서 발광하는 성격... 같은거.
코우즈키상이 자신이 만들어낸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일반인(<-)에 가깝다는 히로타카가, 토우야를 설득시키고 달래기 위해서 종일 고생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위의 줄거리에서는 세메인 히로타카의 시점으로 썼는데, 음.. 이번 작은 토우야와 히로타카가 서로의 시점에서 자주 바뀌면서 전개 되는데, 주로 히로타카의 입장이 많이 나와서 저렇게 써봤습니다. 어쩐지 주인공은 히로타카인거 같아요. 일반인..이라고는 해도, 역시나 씬 부분에서는 여타 코우즈키상의 세메들 처럼 오레 사마 기질에 코토바 세메 기질이 팍팍 드러나서 그닥 평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들지만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돌아본다는 외모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어쨋든, 저로서는 토우야가 별로인 대신 히로타카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을 해야해. 넘어가면 안돼 내가 넘어가서 어쩌려고!' 하고 초반에는 토우야에게 반하지 않으려고 부던히 노력하다가, 결국 자신만을 의지하고 친근하게 구는 토우야가 귀엽고 귀여워서 어쩔 수 없어 할 정도로 넘어가 버리지요. 그 과정이 히로타카의 시점에서 잘 보여서 그게 참 귀여웠다는 거.
그리고 상대방인 토우야. 음..위에도 말했듯, 저 개인적으로 토우야가 좀 마음에 안들어서 말이죠. 히로타카를 대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치면 귀여울 수 있는데... 자신의 입장이나(사장의 막내아들) 위치와는 좀 어긋나는 자기 고집을 내세우는 모습이 영 짜증이 나더군요. 묘하게 현실적인 츳코미를 넣을 수 밖에 없는 느낌이 들어서 좀 싫었습니다^^;. '부잣집 아들이라 이거지.. 의무고 뭐고 다 팽기치고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겠다 이거지...-_-' 라는 삐뚤어진 생각이 뭉클 뭉클;. 어차피 그런 설정이라 여기에다가 츳코미를 넣으면 안되겠지만 서도 말이죠. 뒤에 보다보면 왜 그렇게 까지 고집을 피우는 지에 대해서 나오기는 하는데(언제나 그렇듯 과거의 모종의 사건), 거기서 이해는 되면서도 역시 끝까지 마음엔 안들었어요. 아무튼 기묘한 느낌이 드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후반부, 히로타카와 마음이 통한 줄 알고 그가 권유하는 대로 앞머리를 자르고 안경을 끼는 등 변하려고 노력하던 토우야. 그런데, 히로타카가 토우야에게 접근 했던 목적이 들통나고 크게 상처 입은 토우야가 그를 피하지만, 이미 진심으로 토우야를 좋아하게 된 히로타카는 포기 하지 않고 토우야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곁을 맴돕니다. 그리고 어떻게 노력해도 아무리 상처 입어도 히로타카를 좋아하는 마음을 놓을 수 없던 토우야는 결국 그를 용서하지요. 그리고 겨우 제대로된 연인이 된 두 사람....에서 엔딩이 납니다.
어딘가 끝이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게, 그 후에 결국 어떻게 프로젝트를 성립 시키고 토우야가 모델이 됬는가..라든가, 아무튼 뒷 에피소드가 전무하다고 할 정도로 안나와서 말이죠... 페이지 수 때문인가-_- 라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해보고(..). 어떤 소설이든 간, 에필로그가 제대로 안 된 소설은 다 읽고 난후에 마치 밥을 먹고 물을 안마신 기분이 들어서(응?) 좀 찝찝해요. 이래놓고 동인지로 나오거나 이럼 가만 안두겠어-_-.

삽화가이신 텐노우지 미오상. BL 만화책으로 많이 뵌 분이라(읽어본건 없어도) 꽤 익숙한 그림체의 삽화들이였었어요. 어디가 이상하다고 말할 수 없는, 무난한 느낌이였는데.. 솔직히 '초 미형' 이라는 토우야와 '미소 짓는것 만으로도 빨개지는 외모'의 히로타카....는 그닥 못 느끼겠던걸요?^^; 멋지긴 멋졌지만서도, 미형이라는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뭐, 책의 분위기와는 잘 어울렸긴 하지만서도.

전체적으로 술술 읽히는, 가벼운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대신 딱히 모에할 요소가 없고 모에할 캐릭터가 없고, 한번 읽고 다시 흝어보고 싶은 부분이 없는.. 더없이 무난 했다는게 아쉬운 부분이예요. 앞에 읽었었던 코우즈키상의 두 작품은 안 그랬었는데 OTL.
일웹의 평을 보면 꽤 재밌다는 애기가 많아서 역시 사람 취향은 가지각색인가.. 싶기도 합니다^^;

읽은 날짜 :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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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恋する運命なのだから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7/09/28)

-줄거리-

2살 아래의 회사 후배와 결혼 한 후, 안정적인 생활을 즐기며 미래를 꿈꾸던 엘리트 영업맨인 28세의 청년 타카세 유이. 그러나 반년도 지나지 않아 아내는 전 남자친구와 바람 피워서 이혼을 당해버리고, 회사에서의 수근 거림으로 그만두게 된 후, 세상을 원망하며(<-) 집에 틀어박혀 상처를 달래는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 그와 함께 지내는 동거인이자 동갑인 사촌 타카세 류이치. 어린시절 부터 함께 자라와 쌍둥이나 다름 없는 사촌 동생은, 잘난 외모와 인기 많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쉐프 및 점장으로 여러모로 조건이 좋음에도, 유이의 이혼 이후로 그 역시 이혼을 하게 되어 다시 총각 때 처럼 둘이 함께 살게 된 것이지요. 큰 상처로 두 번 다시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연애 휴업 중을 외치면서 류이치와 함께 자신의 어머니들(타카세 자매로 각각 유이와 류이치의 어머니) 이 오너로 꾸리고 있는 빌딩에 이사를 가려고 하고 있을 때에, 그들의 앞에 존재 조차도 몰랐던 사촌 동생인 15세 소년 '카즈키'가 등장 합니다. 타카세 자매들의 여동생의 아들로 외국인과의 하프인 그는 대학을 졸업 할때까지 일본에 있는 조건으로, 유이들에게 보호자를 부탁하지요. 거기다가 그는 유이에게 한눈에 반했다면서 마구 어택을 해오기에, 초~ 어린 시절부터 '유이 온리'였던 류이치의 심기를 마구 거슬리게 합니다. 그런 두 사람의 실랑이 따위에는 관심 없었던 유이는, 자신의 어머니 '유리' 의 입에서 나온 '재혼을 하지 않을꺼면 유이치에게 시집가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는데...
평점 : ★★★☆
 


이틀 동안 잡아 읽었던 코우즈키 마츠리상의 '사랑할 운명 이니까' 감상 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달 26일에 발매될 예정인 동명의 드라마씨디의 원작 소설 입니다. 저야 뭐, 원래부터 코우즈키상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 데다가, 이번작은 우리(<-) 유사상의 세메 작품이라서 저번주 금요일, 급작스럽게 재고 있는 쇼핑몰에서 질러 버렸어요^^;. 사 놓고 발매 전에 다 읽어 보고 말테다!! 라는 소기 목적을 달성한 지라 뭔가 뿌듯 했습니다.

저번에 읽고 감상을 올렸었던 코우즈키 상의 '이럴리가 없었는데 말야' 랑 어딘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이번 작품.
물론 주인공이나 주변 배경등이 같은건 아닌데, 두 작품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해요. 우케한테 목매게 되는 세메라든가, 그런 그를 흥흥 거리면서 밀어내는 우케. 읽는 사람을 피식 거리게 만드는 우케의 중얼거림의 츳코미라든가 두 사람 사이의 만담 같은 대화 등등. 시기 적으로 두 작품이 비슷한 것도 있고... 코우즈키 상의 다른 코메디 작품을 더 읽어봐야 확정 내릴 수 있겠지만 어쨋든 비슷했습니다. 아니 뭐, 저야 코우즈키 상의 러브 코메디 작품이 꽤 재밌으니까 비슷비슷 하다고 해도 별로 상관 없지만요^^a

하루 아침 사이에 엘리트 회사원에서 이혼남에 백수로 전략한 유이. 두 번 다시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부르짖으면서 함께 이혼한(자기 말에 의하면 부인이 도망갔다는;) 형제같은 사촌 류이치와 함께 늙어서 같이 실버 홈에 들어가자고 체념 상태인 그와는 달리, 유이에게 말하지 않았을 뿐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연정을 깨달아서 오로지 유이만을 사랑해온 류이치 에게는 다시 주어진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 시작 된 것이지요.
이 류이치라는 놈이 얼마나 독하냐면(;) 유이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이래, 스스로의 마음을 밝혀서 유이가 멀어지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일생 숨기고 곁에서 지켜보겠다며 줄곧 마음을 이어 옵니다. 잘난 외모 덕에 이 여자 저 여자 사귀면서도, 여자 친구보다 유이를 우선해서 헤어지는 일 투성이. 그러다가 유이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끝까지 말려도 듣지 않는 그를 보며 '어차피 지금 대(;)에서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낳은 자식들 한테 이어지게 하겠어!' 라는 되먹지 못한 결심으로 자신을 따르는 아무 여자 중 한 명과 결혼한 독한 놈입니다(...).  그러다가 반 년도 안되 유이가 이혼 했을 때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결혼 생활에는 의미를 두지 못하고 그런 그의 마음을 자각한 부인에게서 먼저 이혼을 당하게 되어버린 것 이지요. 물론 그는 좋다고 유이의 집에 돌아온 거고.
중반, 카즈키의 등장과 유리 이모의 충격적인 발언 이후에 류이치가 중얼거리는 이 독백 부분에서는 .... 무섭다기 보다는 그저 웃겼습니다(.....). 작품 성향 자체가 코메디 계열이라 다른 진중한 작품에서라면 소름끼쳤을(?)지도 모를 세메의 집착이, 여기서는 그저 개그 요소로 변화되는 것이 미묘하게 재밌더라구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독점욕 만땅의 남주는 꽤 좋아하는 편이라 //ㅁ//~

중반 부터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밝힌것은 류이치로, 라이벌(카즈키)의 등장과 유리 이모의 말에 고양 받아 유이를 덮쳐 버립니다. 거부하려던 유이지만 누구보다도 가까이 있었던 류이치의 마음을 알아서 한 번 뿐 이라는 말로 허락해 버리지만... 그 후에도 어떤 짓을 당해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류이치에 대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류이치의 어택에 흘러가게 되지요. 몸을 여러 번 함께 했어도 마음은 여전히 연애 거부 상태라고 주장하던 유이는 강압적인 어머니들의 명령으로 이탈리아에 가게 된 류이치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되고... 태어나서 부터 줄곧 함께 있었던 그가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에 그동안 깨닫지 못한 류이치에 대한 애정을 자각 하게 됩니다. 자신의 상처였던 전 부인의 모습에 동요 할 때에도 그의 눈앞에서 안정을 되찾아주는 류이치의 존재를 더 없이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 유이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 하면서 류이치를 받아 들이게 되지요. 강한 끈을 쥐게 된 두 사람은 1년간 떨어지게 되었어도 변치 않고 기다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적당하게 유이의 시점, 류이치의 시점에서 전개 되어서 별다른 삽질(<-)이나 큰 사건 없이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 읽고 나면 '이야.. 축하한다 류이치.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구나>_<b!' 라는 감상이 남게 된달까나요^^;.

이 두 사람 외에도, 나머지의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개성 넘치고 웃기는(;) 캐릭터들 투성이라 더 재밌었습니다.
특히 유이와 류이치의 어머니인 유리, 카나 자매. 타카세 집안의 불운한 유전인 '상대를 보는 눈이 없다' 라는 저주로(<-) 두 자매 다 남편들과 일찌감치 이혼하고 일에 매달려 사는 활동적이고 강한 성격의 여성인데, 그런 그녀들인 지라 태연하게 유이를 류이치에게 보내려는 시도도 하고 거기다가 '자신의 아들이 밑에 깔리는건 싫다, 깔리게 되면 그 상대 놈을 가만 안두겠다' 라는 마인드를 거리낌 없이 말합니다. 진짜 그 부분 읽으면서 사무실에서 웃겨가지고 ㅠㅠb. 결론 적으로는 유이가 깔리게 되니 류이치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긴 하지만... 뒤늦게 유이가 고집을 굽히고 어머니의 밑에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태연하게 '농담이였어' 라는 말로 둘을 엮으려는 시도를 부정해주신 두 어머니(...). ...다시 생각해보니 두 사람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만도 않을지도 몰라요?.(웃음)

자! 이제 쓸데없는 주저리를 애기해 보자면!..........책 자체는 재밌게 읽었기에 상당히 만족 하는데.... 이제 남은 것은 드라마 씨디. 캐스팅을 미리 알고 있었던 지라 류이치는 유사상 버젼(?)으로 더빙해서 그야말로 리얼하게 재생하며(너무나도 유사상 캐릭터임<-) 읽을 수 있었는데.............................. 역시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이가 '제왕님' 이십니다 OTL. 제왕님 우케라는 이유만으로(<-) 그 좋아하는 '봄을 안고 있었다' 도 못 듣고 있는데 왜 제왕님 OTL... 개인적으로 제왕님을 무진장 좋아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세메' 로만 뵙고 싶은 분이라서 캐스팅 접했을 때 좌절하고, 다 읽고 난후에 다시 한번 좌절 해야 했습니다.
유이가 말이죠. 너무 귀엽단 말이죠. 은근히 천연에 바보이면서도 확실한 태도를 지닌 데다가, 야합니다(<-). 코우즈키상 작품 답게 처음부터 열심히 느껴주며(;) 적나라한 대사를 읊어주며 뒤에 마음을 자각한 후의 씬에서는.....OTL.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을 해봐도 유이의 대사를 제왕님 보이스로 더빙 할 수가 없었어요;ㅁ;. 그래서 중 후반부 부터는 느낌상으로 토리밍상을 더빙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우팬 실격 OTL.

그래서 26일에 발매될 씨디를 마구 기다리면서도 동시에 겁이 나요;ㅁ;. 과연 이걸 제대로 들을수나 있을까....;;;. (만약 이걸 독파하게 되면 거리낌 없이(?) 제왕님 우케도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_=)

읽은 날짜: 3월 18일

PS. 쓰다보니 '카즈키' 에 대한 언급을 못했는데... 그닥 언급 안해도 될 정도의 존재였습니다(야). 그냥 저냥 귀여운 (자신이 귀엽다는 것을 알고 사정없이 미소년 어필하는)소악마 캐릭터?. 씨디로 나왔을 때 이 역을 누가 해주실지는....솔직히 M상이나 S상이나 T상이나 S상 정도가 떠오르네요^^; 아닐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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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言葉もなく,花は
작가: 榊 花月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6/09/15)

-줄거리-

야쿠자 조장의 아버지를 두고, 그 첩인 어머니를 부모로 둔 19세의 평범한 소년 미츠무라 소우. 태어났을 때 이후로 아버지를 본적 없고 어머니의 밑에서 홀로 자라오면서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소문과 수근거림을 들으면서 큰 그는, 자신은 '고츠지 조'의 조직과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츠지와의 인연을 질색하는 어머니 때문에 어린시절 도쿄에서 이사온 지금의 시골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자란 그. 하지만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에는 고츠지조 조장의 별채가 있었고, 그는 배달 알바를 하면서 그 곳을 지나가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늘상 비어있던 별채에 현재 3번째 고츠지 조의 조장이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곳에 배달을 나가게 되지요. 그 고츠지 조의 현재 조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뒤를 이었다는 자신의 배다른 형인 '고츠지 카츠라'. 어린시절 그에게 받은 작은 선물 이후로, 언제나 혼자 자라왔던 소우에게 얼굴 한번 못본 카츠라의 존재는 하나뿐인 혈육이나 다름 없었기에, 처음으로 그를 만나게 된 후 별채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약속도 어기면서 거의 매일같이 그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미형의 잘생긴 남자지만, 야쿠자 다운 압도감과 어딘가 삐뚤어져 있는 언행과 행동. 보통 사람은 무서워 하는 카츠라의 존재에 오히려 호기심과 동경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는 소우. 그리고 그 감정은 이윽고 '혈육에 대한 정' 을 뛰어넘는 무언가로 변해 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혼란 스러워 하던 소우는...
평점: ★★★☆



절반을 몇 일간 잡으면서 읽고, 남은 절반은 일요일 내내 뒹굴면서 읽어 치웠던(<-) 사카키 카즈키상의 '말도 없이, 꽃은' 의 감상 입니다.

처음은 표지를 보고 끌렸고, 두 번째는 소재^^;. ..... 이복이라고 해도 형제물이라고 생각 했거든요.(웅얼).
초반 부분은 어느정도 지루 했었지만, 중반 부분 부터는 음... 이거 끝이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내렸고 마지막에 와서는 응?; 하긴 했지만 나름 흡입력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저기~표지에서 침울한(?) 표정의 소년 소우. 미츠우라는 어머니의 성으로, 그는 야쿠자 조장의 서출로 그런 자신의 배경을 싫어하...기 보다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온 소년 입니다. 근본적으로 선한 성품과 친근함 덕에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외에는 무난무난 친하게 지내면서 자라온 그. 그리고 그가 19살이 되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12살 위의 이복 형인 카츠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정을 안게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야쿠자 답게 성격도 나빠보이고(<-) 언동은 난폭하며 보통은 무서워 해야하는게 맞는 사람인데도 소우는 이상하게도 그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를 멀리 할수가 없었지요. 별채에 올때마다 왔냐 마냐의 태도를 보이지만 언제나 소우를 기다리듯이 음식과 차를 준비해두는 카츠라의 서투름도 소우는 기뻤고......

BL을 몇 번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소우는. 뭐랄까.. 애가 삽질이 없어요. 우지우지 하는 부분도 없고 뭐랄까 육체적으로 강하다거나 딱히 능력이 있는 잘난 녀석은 아닌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한 애였습니다.
아예 땅파지 않았다!!...라고는 말 못하기는 한데, 애는 뭐, 길고 그런게 없었어요^^. 카츠라의 언동이나 태도에도 겁을 먹지 않는 당당함과, 처음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어느정도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확신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2살위의 토모아키를 이용하려거나 들지 않고 확실히 거절한 부분 등등.... 야쿠자인 카츠라보다 오히려 더 강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대충대충 살아오던 그가 카츠라를 만나면서 부터 강해지는...랄까, 본래부터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소년 이였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당당한, 진짜 읽으면서 '이야~ 너 정말 대견하다 ㅠ_ㅠb'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만큼 좋은 녀석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강했던건지, 야쿠자의 핏줄이라; 당당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애 덕분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이 책, 상대방인 카츠라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겠거든요-_-. 작가분의 의도이신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단순한 츤데레가 아닌 야쿠자 '조장' 의 지위인 카츠라를 그리기 위한?) ... 읽다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초반의 카츠라는 진짜 소우를 '동생' 처럼 대하는 게 맞거든요. 소우가 카츠라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 했을 때에도. 그런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 '사랑(이라고 쓰니 좀 이상하다;)' 으로 변하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 이말입니다... 일단 소우를 다르게 대했던 부분이 토모아키에게 고백을 받던 소우를 볼 때부터 이긴 한데... 그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무언가의 느낌이 없었어요. 자신을 무서워 하지 않는 소우를 특이하게 생각하고 귀여워 한건 알겠는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_-?.

마음의 전개 뿐만 아니라, 사건의 전개 역시 소우 시점인지라 뒷 부분 카츠라의 '하야' 에서도 좀 납득이 안갔고....

사실 카츠라는, 조장인 아버지의 부인이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 이였기에 실제로 고츠지 조와의 혈연 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첩의 아들이기는 해도 유일하게 고츠지 조의 피를 이은 소우. 이런 소우의 위치를 이용해 고츠지 조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야심을 지닌 고츠지 조의 와카카시라 이자 고모부인 '쿠라다'가 접근하지요. 야쿠자 조직 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조장이 급사해서 기반이 약해진 타 조직인 '마에다' 조직을 고츠지 조와 흡수해서 자신이 조장의 자리에 앉으려는 쿠라다. 그러나 마에다 조직의 남은 아들은, 일단 카츠라가 후견인을 맡고 있었기에 카츠라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었지요. 쿠라다는 그런 카츠라를 해치우고 자신이 실권을 쥐려고 하고... 하지만 야쿠자들 끼리의 룰에서도, 당당히 살아있는 조장인 카츠라를 두고 자신이 조장이 되려는 것은 용납 할수 없는 일이였고 그럴 때에 전조장의 피를 이은 소우를 내새워 카츠라를 밀어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카츠라에게 듣긴 들었지만, 결국 해결은 카츠라가 혼자 도쿄에 올라가서 해버리고 소우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만 있었고(...). 그 결과 '전쟁' 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조장에서 물러난 카츠라가 다시 소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런 전개들이 죄다 '소우' 입장에서만 전개 되니 뭐랄까.. 그 장면(?)을 눈으로 볼수 없었던게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등이 남게 되더라구요. 소우의 위치(전 조장의 친아들) 에서는 그게 최선이기는 했어도..(웅얼웅얼<-).

카츠라의 뒷 부분 고백도 좀 뜬금 없었고 (언제 니가 소우를 좋아해서 말려들게 하기 싫어서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가?!!!?<-), 전개도 아쉬웠고.....
위에도 적었지만 소우가 제대로 확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아닌, 애 마저도 삽질하고(친형이라 안되니 어쩌니<-), 피해대고 그랬었으면 애저녁에 책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거기다가 중반부 카츠라의 행동에는 좀....; 아니 야쿠자 답긴 했긴 하지만; 청수 무월 이후로 저런 세메는 말이죠..... 소우가 대단하긴 대단한 겁니다.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향한 연정을 포기 못하는거 보면.

일단 뒷 부분은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있기로 되긴 했는데, 만약 이 작품의 뒷 편을 실은 소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이 책으로만 볼때는 절대로 단순히 해피 엔딩이 아닌 '오픈 엔딩' 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카츠라가 조장에서 물러났음에도 그가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그의 주위에는 위험과 쿠라다의 압살 위협등이 남아있고, 절대로 야쿠자는 용납 할수 없다는 단호한 소우의 어머니도 남아있고... 무엇보다 소우 자신이 '만약 카츠라가 결심을 해서 조장의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서 다시 올라간다면 그런 그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 야쿠자가 되어도 좋아' <-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절대로 이렇게 끝날 리가 없단 말이죠-_-/
이러한 살얼음 판같은 배경 위에서, 단순히 마음이 통한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수 있는 위치의 두 사람이 아닙니다;

소설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그 끝에 '오와리' 의 문구가 없었기에, 후기를 읽으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싶었는데, 정작 후기에는 온통~ 사카키 상의 여행 취미와 취향 등등; 사담 투성이... 책의 인물이나 전개등에는 한마디의 말도 없어서 또다시 뻥져버렸습니다 orz.
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찜찜함을 남겨두고 엔딩이라고 하실리가 없을꺼라고 일단 사카키 상을 믿어보고 싶어요-_-..... 이런 저런 불만은 있었고 짜증도 났었지만, 소설 자체는 재밌었거든요. (어느쪽이냐<-)
이 분의 대표작인 '다키시메따이' 시리즈도 한권 한권 끝날 때마다 이런식의 엔딩?! 이러면서 독자들을 놀래(?)켰다는 애기도 있었으니까, 어느정도의 텀이 있더라도 다음 권이 꼭 나와줄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ㅠ_ㅠ.(이 책은 2006년 9월 작;)

다음 권이 나와서 두 사람의 모습이나 둘러싼 배경이 안정되는 모습.... 아니, 최소한 카츠라의 마음 전개가 확실하게 보여질 때 까지는 이 책의 평점은 별 3개 반 입니다-_-

아, 마지막으로 삽화가인 쿄고상. 초반 몇개의 삽화는 흠... 싶었었는데 보면 볼수록 예뻐보이는 마력을 휘둘러 주셨습니다^^. 특히 뒷 부분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고 난후의 키스씬이 진짜 섬세하게 예쁜 느낌이였어요. 처음으로 카츠라가 '젊고 미형의 남자' 라는 것도 납득 했고.(야)

읽은 날짜 : 3월 16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こんなハズじゃなかったのにさ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7/05/25)

-줄거리-

나카노 리쿠. 30세. 사나운 얼굴 생김새 때문에 웃어도 무섭다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일에 능숙하고 사람 사귐에 익숙한지라 주위의 인기를 얻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사실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지만 30세가 된 생일날, 그는 스스로에게 솔직해 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 을 인정해 '비바! 게이 라이프!' (<-)를 시작하기로 하지요. 그런 첫 걸음으로 자신의 취향이라고 생각한 '몸집이 작고 귀여운 20세 가량의 남자애' 와 생일날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데이트 클럽 - 언더 더 로즈' 사이트에서 데이트 요원을 신청하게 됩니다. 생일 날 당일. 두근 거리는 설레임을 안고 기다리던 리쿠는, 자신이 요청했던 사항과는 완전 정 반대인, 아름다운 외모지만, 오레사마에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남자 '유미하라 토키하루'를 맞이하게 되어버리고... 뭔가의 착오라고 생각 했지만 반품(<-)에는 더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와 생일 날을 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자기 멋대로인 토키하루는 남자가 처음이라 긴장만 하는 리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면서 그를 혼란 스럽게 만드는데....
평점 : ★★★☆


시종일관 키득 거리면서 읽었었던 코우츠키 마츠리상의 '이럴리가 없었는데 말야' 입니다. 저 제목을 뭐라고 해야 맞을지 좀 고민 했지만 그나마 저게 가장 비슷 한 듯^^;.

똑똑한 듯 하지만 굉장히 바보에 헤타레인 주인공 '리쿠' 가 아주 귀여웠던 한 권이였습니다. 키가 180에 인상 험악, 웃는 얼굴이 남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든다는, 일단 보기엔 남자다운 녀석이고 스스로도 당연하듯이 생각 하지만, 같은 동갑에 유려한 말솜씨와 세크하라(<-) 공격으로 맞서는 토키하루 에게는 끝의 끝까지 당해 낼 수 없었던, 리쿠의 '낚으려다가 낚임 당하기' 의 파란만장한 전개를 볼 수 있는 이번 권.

뭐랄까..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잡은 물건 이였는데, 진짜 그랬어요. 이렇게 에로한 내용를 재밌는 코믹 터치로 그려내다니, 코우즈키 상에게 감탄할 정도였습니다.(웃음)
정확히는 소재가 에로 하다기 보다는, 저기 저 잘나신 오레사마 토키하루가 제대로된 에로 세메에, 안돼 안돼 안..돼..돼돼돼돼<- 라고 넘어가버리는 리쿠 역시 소질이 다분 했던지라 두 사람이 하는 짓을 보면 읽는 사람이 벌개질 정도로 에로틱 하고 동시에 코믹 합니다.
뭐랄까, 읽으면서 '이걸 드라마 씨디로 만들면, 남봐라(<-) 씨디 저리가게 에로하겠는걸... 내용도 없고'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코믹한데다가 에로 하다면 씨디에 실리게 될 경우 내용은 다 잘리고 씬만 남게 될거 같아서 말이죠....(실제로 그게 반이고).

고대하던 30살. 스스로와 주위를 위해서 속여왔던 자신의 성취향을, 이 생일날을 기점으로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고 마음 먹었던 리쿠. 다른 사람들 보다 더 큰 키에 확실한 덩치를 가지고 있는 그는 절대로 자신이 '안아야 하는 입장' 이라고 믿고, '자신보다 작고, 귀여운 남자애' 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겠다고 결심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낸 '언더더 로즈' 사이트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건 대로 '데이트 요원' 을 불러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게이 라이프를 시작하기로 결심 하지요. 하지만 눈앞에서 나타난건 고대하던 귀여운 남자애가 아닌 아름답지만 자신보다 더 큰 몸집의 토키 하루. 처음 토키하루를 대면하고 반발하는 리쿠지만 첫 만남 때 부터 자신을 사납게 노려보는 리쿠의 눈매에 홀랑 넘어가버린 토키하루의 덫에 빠져서 원치도 않게 계속된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이 도키하루는... 사실 정체가 뒤에 밝혀지기는 하는데, 일반 데이트 요원(특히 자신이 말한것 처럼 처음으로 해보는 데이트 요원) 이 아닌 좀 더 대단한(?) 신분의 사람입니다. 언더더 로즈 사이트에 자신의 희망하는 소년을 무려 '20줄' 이나 적어내린 특이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보내려던 사람 대신 자신이 리쿠를 만나러 가지요. 그리고 예상치도 않게 리쿠에게 홀딱 빠져버린 그. 원래부터 성격이 보통이 아닌 녀석이라(덤으로 굉장한 바람둥이), 자신에게 반발하는 리쿠를 하나하나씩 다른 이유와 핑계, 작전을 세워가면서 리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 하는 집착 강한 녀석 입니다... 랄까 솔직히 리쿠가 좀 많이 바보(<-) 인데다가, 자신은 부정해도 몸의 감도(;;;)가 좋은지라 안돼~~ 하면서도 넘어가버리는 것도 있긴 하고...;
이런 저런 덫과 리쿠의 취향인 데이트 요원(자기 사촌입니다;) 까지 동원해서 리쿠를 토키하루의 것으로 한 후에도, 스스로가 '안기는 입장' 이 되어버린 것에 납득 하지 못하는 리쿠는 자꾸 한 눈을 팔아버리고....

이후로는 뭐..^^; 당연하듯 해피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 인지라 더 언급할 것도 없지요(<- 이미 다해놓고)

위에도 말했지만, 토키하루가 상당히 에로한 녀석인데다가 '코토바 세메계' 라서, 당하는 리쿠보다 읽는 독자가 더 부끄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사무실에서 읽는데 표정 관리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코믹하면서도 에로한.. 별다른 내용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권이였어요.

삽화가인 '카이나상' 은.. 솔직히 예쁘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할 그림체긴 하지만, 이 책의 리쿠와 토키하루의 느낌을 살려내는데는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 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엑; 삽화가 이게 뭐야-ㅁ-! 라고 불만을 토했었는데 읽으면서 보다 보니까 나름 귀엽기도 하고, 어떤 장면 (왜 그게 씬이여야 하는지 orz) 에서는 두 사람의 표정이 무척 섬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겉 표지만 보고 섵불리 판단하긴 아까운 그림체였어요. 삽화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듯.

내일 쯤 도착할 '러버즈 문고 3주년 기념 책' 에 실린 이 소설의 단편을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읽으면서 신경 쓰였었던 토키하루네 '비서x운전사' 두 청년 커플의 이야기가 조금 다뤄진다고 해서 말이죠. 오면 아마 그것 먼저 읽을 듯 합니다'-';

아무튼, 저 나름대로는 재밌게 읽긴 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엔 좀 취향 탈 작품이다 싶어서 평점은 4개 입니다^^;.

읽은 날짜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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