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10.11.17 壁際のキス / 椎崎 夕 4
  2. 2010.11.14 愛犬 / 鈴木 あみ
  3. 2010.11.12 欲情螺旋 / 水戸 泉 2
  4. 2010.11.09 この美メン、過保護につき - 美・MENSパーティ / 牧山 とも 2
  5. 2010.11.06 コレクション・ブルー / きたざわ 尋子 2
  6. 2010.11.03 エンジェルヒート ~Blood~ / 西野 花
  7. 2010.11.01 ストレイエンジェル ~天使志願~ / 西野 花
  8. 2010.10.29 INVISIBLE RISK 3 / 崎谷 はるひ 2
  9. 2010.10.27 INVISIBLE RISK 2 / 崎谷 はるひ 2
  10. 2010.10.24 INVISIBLE RISK 1 / 崎谷 はるひ
  11. 2010.10.22 回転ドアのきもち / 坂井 朱生
  12. 2010.10.19 博士の初恋方程式 / 真崎 ひかる
  13. 2010.10.12 縛りたいほど愛してる / 高月 まつり
  14. 2010.09.24 僕だけの悪魔 ―ディアボロ― / 成瀬 かの 4
  15. 2010.09.14 不遜な恋愛革命 / 青野 ちなつ 2

제목: 壁際のキス
작가: 椎崎 夕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10/02/26)

-줄거리-

믿었던 사람들에게 심하게 배신당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건강을 해쳐, 시골에 있는 조부의 별장에 혼자 머무르고 있는 청년 '나카무로 사토루'. 회사 동료였던 친구의 배신으로 가벼운 인간불신에 걸려있던 그의 앞에 나타난 청년 '하시마 유우세이'는, 처음부터 굉장히 무례한 태도로 사토루를 질리게 만들지요. 별장에 마구잡이로 자라있던 나무에 찔려 손에 상처를 입은 것을 계기로, 이런 저런 구실을 대면서 계속 사토루를 찾아오는 하시마. 어떤 의미 뻔뻔하기 그지없는 태도에 어의없는 한편, 그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편안해지고... 사토루는 그런 그를 '친구'로서 받아들이게 되지요. 알고보면 극단에 소속된 나름 인기 배우인 하시마에 의해, 조금씩이나먀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그를 믿어가던 사토루 였지만,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하시마는 그를 손쉽게 보고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상처입게 됩니다. 그런 사토루에게, 엉뚱한 오해를 부딧쳐오며 격하게 화를 내는 하시마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시이자키상의 시리즈 중 1권, '벽 옆의 키스' 감상입니다.

저번주 말에 현대에서 라이센스로 발매 된 것을 알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잡아 읽기 시작했었지요. '벽쪽의 키스'라는 제목으로 발매 되었으니, 아마 조만간 많은 분들이 읽어보실 듯 합니다^^;.
이왕 늦은거, 아예 나중에 잡을까..싶다가, 예전부터.. 진짜진짜 예전부터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던 작품이여서; 뭔가 분한 마음에(<-), 늦어도 잡게 되더라구요.
항상 그렇지만, 늦장 부리다가 라이센스에 따라잡히는 일은 참 기분이 복잡 미묘합니다(..).
시리즈 다음 권은 발매 전에 읽어보려고, 이거 다음에 읽으려고 준비중이긴 하지만... 으음=_+;

아무튼 이번 작품.
시골의 작은 별장을 주 무대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하지만, 인간을 싫어하는 신인 배우와,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 당해 인간 불신에 걸린 진지성실 청년의 사랑 이야기 이지요.
배경도 그렇고, 작가분이 시이자키상 이니만큼 그렇게 자극적인 요소도, 격렬한 전개도 없이 조용조용한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중간에, 서로 오해하는 부분 때문에 좀 다투기는 하지만, 그것도 여느 작품에 비하면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요.
그저, 서로 엇나가는 두 사람을 보며 한숨만 내쉴 뿐이였다지요. 누구 하나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더욱 더-_-;

...뭐, 그런 오해 부분은 중간 부터이고, 그 전까지는 꽤 느릿한 스피드로 메인의 두 사람이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거듭하면서 서로를 의식해가는 분위기가 시이자키상 특유의 느낌으로, 꽤 좋았다지요.
눈에 끌 만한 재미는 없었지만, 그 만큼 공감하기 쉬운 느낌이였고.

주인공인 사토루의 시점에서 보는 첫 만남의 하시마는, 뭐 이런 뻔뻔한 놈이 다있어-ㅁ- 싶을 정도로, 상당히 거만한 태도의 인물로 비춰집니다.
자기 멋대로, 정원 나무에 걸려 상처 입고는 그걸 사토루가 '제대로 정원 정리를 안해서 그렇다' 라고 뭐라고 하며 아주 당당하게 치료를 요구하는 모습 하며. 첫 만남인데도 미묘한 반말 투에, 뻔뻔하다 못해 거만한 태도 하며. 사토루가 아니라도 열받을 만 한 녀석이였다지요. 그걸 받아들여 치료해주는 사토루가 신기해 보일 정도로...
일상에서라면, 이런 최악의 첫만남에서 이 이상의 전개가 더 나올 수는 없지만.. 이건 비엘.(응?).
치료를 핑계로, 그리고 정원 정리를 핑계로, 그 후에는 사토루의 궤멸적인 가사 능력을 핑계로 매일같이 별장을 찾아오는 하시마에 의해,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친밀해져 가지요.

뭐; 하시마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둔감한 데다가 바늘 틈하나 들어갈 데 없이 진지근면성실 삼박자를 갖추고, 더 나아가 지극히 '노말'인 사토루가, 그를 의식하게 될 일은 아마 평생 없었을 테지만은야;.
갈수록, 뻔뻔한 태도는 변함 없는데도 묘하게 상낭햐고 귀여운 그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지게 됩니다....그러니까 제가<-.
사토루 역시 이러쿵 저러쿵 거려도, 하시마의 말을 따라주는 편이고...^^;

솔직히, 하시마가 사토루를 좋아하기 까지의 전개가 좀 많이 급전개..랄지, 언제부터 사토루를 마음에 둔 건지도 확실치 않을 정도로 친밀도 빨라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소화불량의 느낌이 남아 있기는 하지요.
사토루는 천천히..정말 천천히; 그 마음을 깨닫는 전개를 보여줘서 답답할 정도인데도, 하시마는...까닥하면; 아마도 첫 만남에서 부터 반한거 같기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끝까지 설명이 없어서 좀 애매모 하기는 합니다. 사토루가 둔한것도 문제 있지만, 하시마가 너무 급작스럽게 다가온 것도 원인 제공이 된 걸수도 있겠네요;.

중간 부분, 여러가지 오해가 겹치고 겹쳐서 서로 엇나가는 두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사토루의 시점에서 봤을 때 저 역시 머리에 피오르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지요.
극단의 책임자인 '사에코'상과 나눈 살짝 '위험한' 분위기의 대화도, 키스도, 사토루에 대해 깔보는 듯한 말투도.
백번 양보해서(?) 사에코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돌던 소문처럼 예전에 그녀와 관계가 있었던게 아닌가..라는 뉘앙스를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정도의 시츄 였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엿들은 사토루가, 얼마나 가슴 아픈 경험을 한건지.... 오히려 저 부분에서 담담하리 만큼 조용한 사토루 대신 제가 다 열이 받았었다지요. 그동안까지의, 사토루를 챙기는 하시마의 모습에 거짓을 느낀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임마!...라고.-_-=3

그렇게 '오해'를 하고 만 사토루와, 그런 사토루에게 다른 의미로 '오해'를 한 하시마는 몇 번의 엇갈린 말다툼 끝에, 아픈 관계를 맺고 그 길로 헤어지게 되어버리고...

그 뒷페이지에서 3월 어쩌고 하길래 바로 뒤의 전개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1여년 후의 설정이더군요.
시간이 지나도 하시마를 전혀 잊을 수 없었던 사토루가,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하시마와 재회하게 되고.. 거기서, 진심을 내보이며 고백하는 하시마에게서, 예전 '오해'에 관한 사실도 듣게 됩니다.
뭐, 오해는 정말 오해였고;... 그 오해 때문에 꽤 맘 아파한 사토루가 불쌍해지더라구요. 랄까, 다른건 다 둘째 치고 '침대'운운한 위험한 대화는 어쩔 거시야. 왜 저 부분은 츳코미 넣지 않는 걸까요... 제가 집요한 걸까요...?<-.
아무튼, 한창 인기를 얻은 유명 배우로 성장한 하시마와의 관계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으면서도 그의 손을 잡은 사토루...에 의해 해피 엔딩.

본편 후의 카키오로시는, 이후... 9개월 정도 후의 두 사람을 하시마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달달한 이야기 였습니다.
당장 담달에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니 어쩌니 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던 사토루의 마음과는 달리 계속 지속되고 있고...랄까, 더욱 더 이챠 이챠도가 업그레이드 된 커플을 볼 수 있었다지요.
무엇보다 하시마가 얼마만큼 사토루에게 반해 있는지 확실히 볼 수 있었던 만큼, 그들의 미래는 사토루가 걱정하는 것 만큼 쉽게 끊어질 것 같지 않아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메로메로' 상태인걸요 하시마.
이별을 겪고 조금은 어른으로 성장한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와가마마에 은근 오레사마. 질투도 독점욕도 강한 만큼, 하시마 쪽에서 사토루를 놓아줄 리가 없지요. 사토루 성격에 딴 사람한테 맘 줄일도 없고... 생각하면 할 수록 안도하게 되는 전개였습니다. 이런 카키오로시, 환영 해요>_<.

삽화를 맡아주신 타카보시상.
여전히 예쁘고 예쁘고 가녀리고 예쁘고 예쁘고...
근데, 솔직히 저 표지 공개되었을 때; 세메가 누군지 한참 들여다 보게 만들더군요;. 저만 느끼는 걸까나요?; 위 표지의 두 사람은 어디에 누굴 세메나 우케로 구분해야 할지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지라....;
심지어; 책 받아보기 전에는 저 안경남(사토루) 이 세메이길 은~근히 바랬다거나... 그랬습니다. ...저 안경세메 좋아하거등요<-.
뭐; 아라스지만 보면, 저 굳은 얼굴과 분위기에서 '극단 배우'의 느낌이 안났으니; 정해진거나 다름 없었긴 하지만..;

바로 이어서, 시리즈 다음 권인 '겁쟁이인 키스'를 잡아 볼 예정입니다................만, 2단 편집. (두두두둥)
.... 그런거예요. 제가 이 시리즈를, 줄기차게 읽어보려고 읽어보려고...그렇게 시도했음에도 안 잡히던 이유가 그런 거였어요. ... 2단 편집이래... 노벨 2단 편집이래..(두두두둥2).
아놔........OTL.
...읽긴 읽을 거예요. 솔직히; 이번 작품보다 후속작을 더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읽기는 읽을 거라구요............하아;;

읽은 날짜 : 11월 14일

제목: 愛犬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10/09/24)

-줄거리-

1여년전, 갑작스러운 '변이'로 인해 '미미츠키'가 되어버린 '야시로'. 외국의 연구소에 갇혀 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가, 단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헤어진 연인 '카즈키'를 보고 싶은 마음에, 지인의 도움으로 연구소를 탈출해 일본으로 돌아오지요. 어린 시절, 각자의 부모의 재혼으로 의붓 형제가 되었었다가, 우연한 기회로 연인이 되었었던 야시로와 카즈키. 야시로는, 그 의붓 형제 시절부터 카즈키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언동으로 인기가 많았던 만큼, 화려한 연애 편력을 지닌 그에대한 자격 지심에, 제대로 마음을 밝힐 수 없었고. 계기는 어찌 되었든, 연인이 된 후로 그 관계를 지속시키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픈 이별을 맞이했었던 두 사람. 미미츠키가 됨으로서 얻은 '페로몬'을 믿고, 끊어진 카즈키와의 관계를 되돌리려는 마음으로 돌아온 야시로지만, 카즈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데다가, 오히려 연인이였던 시절부터 더 냉정한 태도를 보여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집세를 몸으로 갚겠다는 제안 때문에, 육체 관계를 계속하는 두 사람이지만, 그 마음은 더욱 더 멀어져 가고 삐걱 거리는데...
평점 : ★★★

스즈키 아미상의 '토끼 사냥' 시리즈 3권, '애견' 감상입니다..... 애견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네요 어감이;.

전작인 도둑 고양이를 무척 재밌게 읽어서, 이번 작품이 나오는걸 알고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었고.
항상 샤레이드 문고를 늦게 갖다주는 네x을 대신해-_- 예쑤에서 주문 완료.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 만큼, 나름 빠른 시일안에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음;. 아무래도 기대를 너무 크게 잡았던게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_-;. 그리고, 확실히 전작보다 여러모로 떨어지는 전개기도 했구요;.
헤어진 연인끼리 붙어보려는 시츄여서 그런가, 이야기 내~내~ 죽자고 삽질하는 메인 커플을 보고 있자니 나오는건 한숨이고 더 나오는건 욕설 뿐.
거기다, 철저하게 부족한 에필로그 때문에 점수는 더 깎이고 말았답니다. ..저렇게 끝내는거 좀 반칙이잖아..=_=+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야시로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적은 분량이지만 카즈키의 시점도 실려있습니다.
현재의 재회에서, 과거의 전개. 다시 현재와 과거. 이런식으로, 예전의 두 사람과 현재의 두 사람을 비교하는 식으로 나오는데... 어느것 하나 사람 속 터지게 만드는 답답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알고보면 양구상이였던 커플이, 있는대로 돌고 돌아서 제대로 맺어지기 까지의 이야기라고 봐야 무난할 듯.

그 대부분의 잘못(!)은 야시로에게 있습니다. ...어느정도 원인 제공을 한 카즈키에게도 조금 있긴 하지만은야;.
모델에 배우에, 너무 잘난 스펙의 카즈키를 좋아함으로서, 가뜩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자기 자신을 더 깎아내리는 야시로. 거기다, 하나 뿐인 아버지는 예전부터 자신을 싫어했었고...
여러모로 컴플렉스 덩어리인 녀석인데다가, 상대인 카즈키는 그런 야시로를 오랜 세월동안 그냥 '의붓 동생' 정도로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속으로 파고들게 되지요.
술김에 사고를 쳐서, 그 계기로 연인 사이가 된것은 좋았지만, 그 계기 때문에 더욱 카즈키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고. 그동안까지의 카즈키의 연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카즈키의 상냥함과 애정을 고대로 믿지 않습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카즈키에게서, 다른 사람의 기척을 느끼고 의심하면서도,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쿨한 척, 속으로만 쌓아두고...

눈가리고 아웅하던 그런 위태로운 연애는, 결국 야시로의 '오해'로 인해 파국을 맞지요.
정황상, 확실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였고, 읽는 저도 순간적으로 머리에 피가 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 후의 전개를 보면서, '어라?' 하고 의아해하게 되더라구요.
이별을 말하는 야시로에 대한 카즈키의 대응이, 너무 간절한데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태도도 그랬고.
뭔가 '오해'가 있는게 아닌가..싶었는데, 좀 뒤틀렸달지, 속으로 파고드는 야시로는 그걸 눈치 못채고 심한 말을 내뱉고 이별 고고씽.

...이 이후, 카즈키의 시점이 나오면서, 야시로의 저 '오해'가 정말 '오해' 였음을 굳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들어서 모든게 밝혀지면서....... 진심으로 카즈키가 불쌍해 졌어요.-_-
시종일관 야시로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도, '왜 말을 안해! 진작에 고백하면 될꺼 아냐!' 하고 답답하게 만들었고, 카즈키의 고백으로 모든 것이 '오해'임을 밝혀졌을 때에는, 진심 야시로를 패주고 싶더라구요.
한 권 내내 있는대로 마음 아파하고 땅파고 울고 불고 야단도 아닌데, 다 자업 자득이랄지. 쇼 한달지-_-.
그가 저렇게까지 스스로를 낮추는 거,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납니다. 이런저런 오해도, 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카즈키에게 사랑받을리가 '없다'는 자격지심에서 온 거니깐요.
아니, 연인이 바람 피웠다! 라고 생각하면, 그걸 그자리에서 따져야 하는거 아니냐구. 그것만 했어도 2년 동안의 삽질은 물론, 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빙빙 돌기도 없었을거 아냐-_-.

어디서는 야시로가 불쌍해서 눈물 짓는 분도 계시는가 보던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요............ 저 녀석 꼬리를 꽉 붙잡아서 괴롭히고 싶어-_-+.
카즈키의 잘못이라고 해봐야.... 예전, 너무도 화려했던 연애 편력 정도 뿐이겠지요;. 그걸 옆에서 봐온 야시로가, 죽자고 카즈키를 안 믿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고.
..그래도, 모든 잘못은 야시로가 저지른 겁니다. 반한게 죄라고, 저런 삽질을 해도 다 받아주고 감싸주는 카즈키가 대단해 보였어요. ..일단 예쁜 미모도 좋았고<-.

이렇게 사람 복장 터지게 만드는 전개 후, 나온 엔딩이..또, 사람 뻥지게 만드는 거였는데.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씬으로 연결 되면서, 끝납니다. ...씬 이후로 끝나요. 그것도 간단하게.
랄까, 이 후의 두 사람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시츄에 뻥졌습니다. 이러기예요 스즈키상?-_-+.
행복하게 잘 살기야 하겠지만은야;, 그걸 편린이라도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셔서.
야시로의 삽질 때문에 승질났던 마음에 불을 붙여주는 엔딩이였습니다. 정말이지....(한숨)

전작인 도둑고양이에 비해 많이 부족한 3권이였어요. 건진건 카즈키와 마도카상의 너무 예쁜 삽화 뿐.
세메인 카즈키는 꽤 제 취향인 녀석입니다만, 고집불통에 귀엽지도 않은 야시로 따위 딴데 가버려-_-.
1권은 토끼 사냥을 안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3권만 좀 떨어지는 거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시리즈가 더 나올 확률이 다분한 작품이여서, 여러모로 걱정 된다능.

읽은 날짜 : 11월 12일
 

제목: 欲情螺旋
작가: 水戸 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9/13)

-줄거리-

22세기. 눈부시게 발전한 문명, 그 중 '유전자 공학'으로 인해 모든것이 가능해진 세계. 올해 31세인 엘리트 유전자 공학자 '나가세 신지'는, 십년 전에 죽은 천재 공학자 '나미시로 쿄우이치'의 아들인 '토오루'를 거둬 기르고 있습니다. 21살로, 신지보다 10살 어린 토오루는, 예전 나미시로와의 은원 관계를 떠오르기 힘들 정도로 신지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그런 그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친아들 처럼 아끼는 신지. 어느날, 그런 두 사람 앞에 정체 불명의 청년이 나타나 그 평화가 깨어지게 됩니다. '쿄우이치'라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알 수 없고 기억조차도 없는 청년. 하지만, 신지는 그 청년의 정체를 처음 볼때 부터 눈치채고, 지금껏 숨겨왔었던 '토오루'의 비밀과도 관련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쿄우이치'의 정체와 토오루의 과거에 대해 있는 힘껏 덮어두려고 애를 쓰는 신지이지만, 그런 그에게 허물없이 다가오며 애정을 표하는 쿄우이치의 태도에 반발한 토오루는, 신지를 향해 품어온 연정을 밝히며 강제로 덮쳐오는데....
평점 : ★★★

미토 이즈미상의 신작, '욕정나선' 감상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미토상의 작품은 왠만하면 잘 챙겨보는 듯. 그 특유의 얀데레 감에 빠져버렸나봐요 저.
실컷 욕하면서도,그런 부분에 끌리고 있으니...위험한 뇨자가 되고 있는 기분 하며. (먼산).

미토상 특유의 '미해결 점이 잔뜩 남아있는 해피엔딩' 시츄 때문에, 어느정도 골 나있는 상태인데다가, 재밌게 읽은 건 둘째치고 저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작도 평점 3개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신작은, 표지에서도 보이듯 쓰리퓌.............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세메가 말이죠. 저 위의 둘을 포함해 한 명이 더있는데 말이죠. 근데, 다해서 세명 이라고 할 수 없는게, 모두 다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걍 한 명 뿐인걸지도 모르고..... 아아 복잡@_@.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쓰인 대놓고 SF 설정의 작품인데, 이야기의 주제가 '유전자' 얽힌 거라서, 저 세메 수(?)에 관한 설명이 된다지요.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유전자 공학이 기하학적인 발전을 이뤄서, 사람들의 수명이 기본 150세 이상 되고, 나이를 얼마나 먹든간에, 유전자 개조를 통해 20대 초반의 젊음을 유지하는게 가능. 그 어떤 질병도 고칠 수 있고,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어떤 생리적인 반응도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개조를 통해 성형자체도 손쉽게 이뤄지고, 죽어라 뛰어도 땀 한방울 안 나고, 기계 마냥 보통 이상의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되고. .....덤으로 성적인 부분도 한도 끝도 없는 지속력(??)을 지니게 된다거나....
여튼간, 말 그대로 꿈 같은 설정이였다지요.
저로선 그닥 원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려려니..하고 보았다지만, 실제로 저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정도?... 정말 백수십년 후에는 있을 법한 느낌이여서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수명 부분은 정말 가능할지도)

이렇게, 뭐든지 가능하다..라는 배경으로, 세메인 토오루의 존재 역시 그 설정에 의해 만들어진 녀석이지요.
그리고 하나가 아니라고 했던게, 그와 '쿄우이치'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인간이 아닌 천재 공학자 '나미시로 쿄우이치'의 클론이라는 사실.
뭐, 클론이니 어쩌니해도; 근본적으로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를게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한 이점은 없었긴 합니다...만, 본판인 나미시로란 인물이 워낙에 곱게 미친 놈이여서 그런가; 그 클론인 토오루나 쿄우이치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탕은 얀데레..라는 거죠.

주인공 세메는 토오루가 확실하긴 한데, 이야기 내내 신지의 정신을 옭아매는 존재는 '나미시로'. 회상으로 밖에 나오지 않는 녀석인데도 존재감이 장난 아니예요(..)
철저하게 신지의 회상에서만 존재하는 녀석이기에,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과 상반대 존재인 신지를 사랑했는지, 그 전개를 볼 수 없는게 답답했습니다.
대학 시절의 동기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시절에도 자신을 죽자고 싫어하는 신지에게 그냥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그 이유는 이야기 끝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요. 집착애는 있는 모양인데, 어떤 동기로 생겼는지 등등, 꽁꽁 숨겨둔 부분이 많은 녀석입니다-_-.
죽기 전, 신지를 감금하고 억지로 범하면서도, 이유를 묻는 신지에게 절대로 그 답을 밝히지도 않았고. 그가 죽은 후 10년 동안이나 신지가 그를 미워했었던 것도....이녀석 자업 자득.
...아니아니; '곱게 미친 놈' 심리를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나요? ..-_-;.
어떤 것도 가능한 세상에서, 단 하나 금기인 '클론 실험'을 해내고, 신지에게 자신의 클론인 '토오루'를 맡기며 죽은 녀석.
죽어서도, 신지를 향한 집착과 광기를 버리지 않는 놈으로.. 토오루나, '쿄우이치'. 뒤에 등장했던 또 하나의 클론등등, 자신의 '유전자'를 심어둔 모든 클론들 안에 '신지에 대한 유일무이한 애정'을 새겨두었습니다.
그래서, 토오루도, 쿄우이치도. 오로지 신지만을 바라보고 광기와 사랑으로 그를 얽매어 두지요.

읽으면서 느낀건데...신지는 정말 제 손으로 무덤을 판 셈입니다.
나미시로에게 그렇게 당했고 그를 증오하면서도, 그의 클론을 받아들여 키웠으니. 결국은 자기 손으로 목을 조른거죠 뭐(..).
토오루 역시 그 점을 지적하기도 하고; 신지 자신도 긍정하기도 하고.
후반의 후반에 와서야, 그렇게 증오하고 미워하던 나미시로의 존재를,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한 '사랑'의 감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이야기가 나오지만.
정말 끝의 끝이라; 그 전까지는, 신지가 실컷 토오루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너도 자업 자득'이라는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_-;.

..그래서 제 입장에선, 이 등장 인물들의 심리가 도통 어렵다..이겁니다-_-=3.
토오루, 쿄우이치의 맹목적인 애정은, 결국 따지고 보면 죽은 '본판'인 나미시로의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토오루는 본인이 나미시로의 클론인 것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자신'으로 믿고 있는 모양인데...그럼; 결론적으로 이 책의 세메는 나미시로 하나 뿐인거잖아..-ㅁ-. 뭐 이런 느낌.
얼굴만 복사판일 뿐 말투나 행동등은 다 다른 녀석들인데, 넓게 보면 '한명' 인 거죠;?;.
가뜩이나 회상속의 나미시로의 존재감이 장난 아닌데다가, 토오루 본인도 은연 중에 그걸 인정하는 모드니 이건 뭐..;

거기다 쓰리퓌라고 했지만, 비중으로 보면 '쿄우이치'는 거의 무존재감 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도 따지고 보면 토오루의 계략.
이야기의 악역인 '베넬' 박사가 도망쳐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어중간한 상황에서 끝이 나는데.... 신지에게, '너는 정말로 그걸로 됬어?' 라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개조도 안한 평범한 신체로 강화인간인 토오루 혼자도 모잘라 '쿄우이치'의 욕구를 다 채워받아야 하고...무엇보다, 신지에 관해선 무슨 행동도 서슴치 않는 토오루가, '나트루파'를 고집하는 신지를 고대로 냅둘리가 없다 이거죠. 신념이고 뭐고, 나보다 먼저 죽는건 절대로 용서 못해!.....라고, 반대하는 신지를 결박해서 라도 개조 할 법한 놈. ....쓰고보니 정말 할 듯해서 두렵다. ㅎㄷㄷ;
뭐.. 신지로서는, 토오루에 대한 애정도 확실히 있는 모양이고 그걸 받아들였으니..어떤 미래가 기다리든 자신의 몫이겠지요;. ...뭔가 방관 모드가 되고있다;?..

미토상 작품에서, 왠.만.하.면. 시리즈가 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_-. 궁금한점은 많지만, 결국 모종의 찝찝함을 남긴 채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읽고 난 후에 머릿속이 복잡미묘해 지는게 참..;
분량도 콩알만한 게, 사람 참 골머리 썩히네요;.

읽은 날짜 : 11월 11일

제목: この美メン、過保護につき - 美・MENSパーティ
작가: 牧山 とも
출판사: 학습연구사 모에기 문고 (2010/05/18)

-줄거리-

유서깊은 화도가의 장남으로, 7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거쳐 유명한 플라워리스트로 거듭난 '카시이 소노미'. 7년만에 돌아온 그는, 그 길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곁을 지켜주며 돌봐준, 가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소꿉친구 '코우지마 타카나리' 찾아가지요. 3살 연상인 그는 솜씨 좋은 외과의로 근무중이였고, 오랜만에 만난 소노미의 '전혀 변치 않아서 위험 태평한 정신' 때문에, 한없이 방치하고 있는 건강 상태를 염려해, 그를 억지로 입원시킵니다. 소노미는 모르게, 십수년간 간직했던 연정을 숨기기 급급하면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자꾸 관섭하게 되는 코우지마. 감시(?)를 명목으로, 잠시간 소노미를 자신의 맨션에 머무르게 하지만, 너무 무방비하게 다가오는 소노미 떄문에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프랑스에서 온 소노미의 동료이자 스승인 '루네'는, 그에 대한 호감을 마구 드러내며 어택해 오고, 눈치 못채는 소노미를 보며 코우지마는 있는대로 속을 썩히는데...
평점 : ★★★

마키야마 토모상의 '美・MENS파티' 시리즈 2권인, '이 미남, 과보호에 낚여(<-)' 감상입니다. ........여전히 해석하기 미묘한 제목이네요;. 아니 뭐; 뜻은 바로 전달됩니다만-_-;.

얼마전에 발매된, 시리즈 스핀오프..랄지 팬북? 을 받아서, 흝어보다가, 아직 이 2권을 받아놓고 안 읽은것을 깨달아 이번 기회에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사해놓고 정리하면서 모에기 문고는 저~뒤로 숨겨두는 바람에; 찾는다고 애 먹었다지요(..);.

암튼 이번 작품. 전권과 같이, 기본적으로 코메디 베이스의 가벼운 느낌이였습니다.
전 권의 스핀오프 답게, 주인공 커플인 소노미와 코우지마는, 전 권 세메인 '타카기'의 소꿉친구. 중요한 조연인 '마사미'와도 면식이 있는 사이로 나오지요.
그래서 타카키..라기보단, 마사미가 좀 등장 비중이 있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 속에 숨겨진 부녀자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인물이였어요.
이번에도, 대번에 두 사람의 포지션(?)을 캐취해서 혼자서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ㅋㅋㅋㅋ. 코우지마와 소노미는 생각치도 못하는 판국하며^^.
뭐, 이번에는 거의 끼어들지 않아서 주인공 커플 둘이서 지지고 볶고~ 전개가 됩니다만은야.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전개됩니다.
소노미는, 명문 화도가의 후계자로 어린 시절부터 무거운 중압감에 힘들어 했었고, 그런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3살위의 소꿉친구, 코우지마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생각하고 있지요. 천성이 내성적이고 소심한지라 타인과 잘 교류하지 못하는 만큼, 세상에서 유일하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건 코우지마 뿐.
7년간의 프랑스 유학생활을 끝내고, 다시 그를 만나게 된 기쁨에 젖어있습니다. 돌아온 후에도, 코우지마에게 실컷 어리광 피우면서 의지하구요.
한편, 코우지마는 이미 10대 때 부터 이 여리고 예쁜, 하지만 보통 사람과 정신세계(?)가 다른. 특이한 소꿉친구에게 연정을 품고 있고. 그런 자신의 감정이 소노미에게는 짐이 될까 싶어 꾹꾹 눌러 참고,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가면 밑에 숨두고 있지요.
7년간 일부러 연락도 뜸하게 하면서, 그에 대한 감정을 다 잊어버렸나 했더니. 소노미와의 재회에 단번에 감정을 되살려 버려서 충격. 사실은 전혀 잊지 못했다는 것에 좌절하면서도, 눈을 때면 언제 어디서 엎어져 죽을지도(;) 모르는 소노미를 걱정한 나머지, 자신의 목을 조르는 행위임을 알면서도 그를 곁에 두게 됩니다...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 소노미는 코우지마의 곁에 있는게 좋아 마구 들러붙고 어리광. 코우지마는 너무 무방비한 소노미 때문에 실컷 고민하면서도 절대로 표정에 드러내지 않는, 인내심을 시험하는 상황.
두 사람의 반대되는 상황이, 각각의 시점에 드러나서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그 코드인지라, 두 사람의 핀트가 어긋난(주로 소노미의 특이한 정신세계 때문) 대화가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드는데다가, 저런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코우지마가 불쌍한 한편, 재밌었다지요.^^

그렇게 평생 숨기니 어쩌니 하며(중간중간 소노미에게 관심 보이는 수컷들을 조용히 처치) 흘러가던 코우지마가, 드디어 폭팔해 버리니. 바로 루네의 등장 덕분입니다.
이것도 서로 핀트가 어긋나서, 극단적으로 둔한 소노미와, 연애에 너무 능숙해 헛다리를 짚은 루네 때문에, 이 둘의 야리토리도 꽤 웃겼었어요.
물론, 그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맘이 불편한 코우지마는 시종일관 가시방석.
결국, 루네의 고백을 기점으로 폭팔해 버린 코우지마는 자신의 연정을 밝히고, 역시 루네의 고백 때문에 스스로의 감정을 눈치챈 소노미와 양구상이 됩니다.

씬은 한번 뿐이였지만, 기본적으로 길고 '나름' 진하게 써주시는 마키야마상인지라, 불만 제로.(응?)
여기서도 두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서, 씬인데도 뭔가 웃겼다지요. 소노미의 언동이라든가...?.

화도가의 후계자니, 어찌 되려나..했더니, 무진장 간단하게 해결(?) 되었고.
어쨌든 평생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코우지마는 평생 고생하겠구나..고 짐작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남은 팬북을 바로 읽을 생각은 없는데... 받아놓고 보니, 표지만 시이나상 표지고. 안은 다른 만화가 분들 작품이더군요. 그것도 코믹 중 2개는 시리즈의 두 커플이 아닌 생판 다른 애들.
이건 왠 속임수냐!!...라고 받아들고 버럭 거렸습니다. -_ㅠ.
이, 소노미네 이야기는 '후우가 세이료'상이 그려주셔서, 뭐 시이나상이 아니여도 예쁘니 괜찮았고, 전 권의 커플인 타카기와 케이지네 후속 단편 분량이 상당히 많아서 그건 좋았지만...그래도.. 저 비싼 가격에 이런 취급이라니.
어쨌든 속았다는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많이 찜찜합니다. OTL.

그런 고로,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읽은 날짜 : 11월 2일

제목: コレクション・ブルー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0/10/19)

-줄거리-

사업가이자 사회봉사가인 '카이도우 소우이치로'에게 거두어져, 원조를 받아 자란 대학생 '카리야 슈헤이'. 고등학생 때 부터 사업을 일으켜 대학 4학년인 지금은 나름 승승장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어느날, 카이도우에게 불려져 그의 저택을 찾아간 카리야는, 사업 자금을 대주는 대신, 카이도우가 맡아두고 있던 청년 '유우키 루리'를 돌보라는 거래를 받게 됩니다. 인형같이 아름답지만 무표정한 루리는, 부모를 잃고 12세에 카이도우에게 거두어져, 6년간 저택에서 한 발짜국도 나서지 않고 '그림'을 그리던 생활을 해왔고, 20살을 목전에 둔 지금에서야 제대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이란 명목하에 카리야에게 떠넘겨져 진 것이지요. 그가 혼자 힘으로 설 수 있을 때 까지...란 조건으로 루리를 돌보게 된 카리야. 처음에는 감정이 없어보였던 루리가, 그저 서투르고 순수 배양인 만큼 보호욕을 자극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면서, 조건보다는 그 자신을 더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하게 되고. 루리 역시, 한 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카리야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지요. 이윽고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연인 사이가 되는 두 사람 이지만,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카리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나리미야가 루리를 주시하면서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신작, '콜렉션 블루' 감상입니다.

한~없이 달달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잡은 작품으로, 저번달 중순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요즘 갑작스럽게 눈부신 활동(?)을 보이고 계시는 타카미야상의 삽화기도 해서, 나름 기대하며 질렀고.
나온 후 평이 '그저 달달하고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라는 말에, 대번에 넘어가 읽게 되었다지요.
날씨도 춥고 하니, 이럴 때는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달콤한 이야기가 끌리는 법!.
뭐, 딱 기대한 만큼의 달달함과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순수배양' 이라든가, '금지옥엽' 타입의 우케.
이번 주인공인 루리 역시 그런쪽인데, 키타자와상 말씀으로는 베스트 1,2를 다툴 만큼 정말 완벽한 순수배양이라고 합니다. 읽어보면 이해가 되는 애기였어요.
초딩때 거두어져 저택에서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고 인터넷은 물론, 티비도 뉴스 정도 밖에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그림만 그리는 생활을 해왔으니. 사회와는 완전 격리되어 자라온 셈. 연애는 물론이요, 타인과 제대로 접촉하는 법도 익숙치 않은 그야말로 보호욕을 자극하는 존재 그 자체 입니다.
거기다, 인형처럼, 심지어 여자로도 착각될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있으니. 키리야의 입장에서는, 걱정 되서 눈을 땔래야 땔 수 없는 상황이라지요.
루리와 만난 동기야 어쨌든, 있는대로 순수배양인 그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갈수록 메로메로 상태가 되는 키리야를 볼 수 있어서, 달달 모드가 좋은 저로서는 그저 입이 찢어져라 웃는 거구요.
루리 역시, 그런 키리야를 의지하면서 졸졸 쫒아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_<. 키리야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

루리가, 평소에 굉장히 조용하고 소극적이면서도, 은근히 강단있는 성격인지라 딱히 땅 파는 시츄같은 것도 없었고.
키리야 역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루리를 아끼고 있었으니, 후반부 방해물이 끼어들긴 했어도 그것도 잠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설탕물이 배어나올 만큼 달달한 연애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 기복이 없는 만큼, 잔잔하게 무난하게.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리뷰도 딱히 쓸게 없달까요^^; 직접 보시면 될거다..라는 느낌?. (딱히 쓸 말도 더 없고;?)
악역인 시노미야가 참 찌질한 인간이였습니다만, 큰 활약(?)이란 활약도 없어서 크게 열받진 않고 넘어갈 수 있었구요.

다만, 이게 키타자와상 작품이라는걸 감안할 때; 거의 90% 확률로 스핀오프, 내지는 후속이 나오지 않을까나..? 란 느낌을 주더라구요.
카이도우의 저택에, 루리랑 비슷한 처지의 '조각', '그림'을 그리는 두 명의 인물이 있는 듯 하고. 이번 이야기의 조연으로 등장한 키리야의 후배나, 키리야를 보좌하는 부사장 이나.
'주인공'이 될 법한 인물들이 제법 있어서, 시리즈화 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 패턴'을 자주 내시는 키타자와상 작품이니까 더 확률이 높고;.
저야, 이 작품이 맘에 들고 나오는 인물들도 좋아서, 스핀오프든 후속이든 나오면 기뻐하며 지를 작정입니다만.... 과연 나올까나요?^^;. ㅎㅎ

읽은 날짜 : 10월 31일


제목: エンジェルヒート ~Blood~
작가: 西野 花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0

-줄거리-

'헤븐'의 마스터인 '카게아키','렌'의 전속 '엔젤'로서 지낸지 1여년. '엔젤히트'의 비밀을 캐내기 위한 일당에게 납치당했던 아픈 과거도, 두 사람의 변함없는 애정으로 잘 이겨낸 후 행복한 매일을 보내는 나나세 앞에, 두 사람의 형이자 거대 조직의 차기 후계자인 '키타시로'가 나타납니다. 세 사람의 친아버지인 야쿠자 조직의 회장이 건강이 악화되어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카게아키, 렌 둘 중의 누군가의 '아이'를 보고 싶다는 명령을 내렸고. 그에, 키타시로는 나나세에게 정해진 기간 안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 하라고 강요해 오지요. 혼란스러운 나나세 앞에서, 두 형제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며 한 술 더 떠, 나나세에게 모든 것을 일임합니다. 셋이서 함께였던 행복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에 마음 아파하는 나나세는..
평점 : ★★★☆

이어서 읽은 니시노 하나상의 시리즈 4권. '엔젤 히트 - 블러드' 감상입니다.

어찌됐던 인기가 많은 시리즈라서, 주구장창 나와주고 있네요.
저야, 이 녀석들이 꽤 마음에 든 만큼, 나올 때 마다 좋아 날뛰며 지르고, 받자마자 바로 읽고 있긴 합니다만.......... 솔직히, 정말 매번 진~하고 진~해서^^;.
이렇게 에ㄹ만 가득한 책에 제대로 된 내용이 있다는게 신기해서 은근히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4권은, 전보다 훨씬 더 그럴듯~한 전개여서, 이렇게 제 안에서 이상적인 쓰리퓌도 없겠다..하고 다시금 감탄했었습니다.
에ㄹ하고 sm인데 사랑이 넘쳐나는 쓰리퓌예요. 정말. 어찌나 달달한지 이거 원;.
1권에서 그렇게 살기 넘치던(?) 녀석들이 다 어디 간마냥, 불면 날아가랴~ 애지중지 하는거 보면 진짜.
에ㄹ함과 순애가 함께하는 ㄱ진귀한 작품입니다. 좋아해요 >_<.

...아무튼; 이번 권.
엔젤 히트의 비밀을 노리고 나나세를 납치해 집단 린치를 가하는 등의 상당한 사건도, 무사히 넘긴 세 사람.
그런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두 형제에게 둘러쌓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나나세 앞에, 두 사람의 배다른 형인 '키타시로'가 나타나 폭탄을 터트리지요.
전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 야쿠자조직인 그들의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몸이 약화된 상태에서 카게아키나 렌 둘 중의 한 사람의 아이를 원하는 것.
이미 조직을 떠나 자신들의 힘으로 일어선 카게아키들 이였지만, 그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는 상태고. 키타시로는, 그들을 손에 쥐고있는게 '나나세'임을 알고는 그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선택받지 않은 남은 한 쪽이 자손을 남겨야 한다는 방식으로.
지금까지도 그랬듯, 앞으로도 당연히 셋이서 함께 있을 줄 알았던 나나세는, 망연 자실해하고.
불난데 기름 붓는것도 아니고;, 두 형제들은, 아예 대놓고 '가끔씩 너를 독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다'..라는 말을 옵션으로 붙이며, 나나세에게 선택권을 떠넘기지요.
둘 중 누가 빠져도 참을 수 없는 스스로의 독점욕에 아연해하는 나나세는, 어떻게 해서든 결론을 내려러 고민하게 됩니다....

이 세 사람에게 이런 선택의 소재가 쓰일 꺼라곤 생각치도 못했던 만큼, 상당히 의아한 기분으로 읽었었다지요.
저는; 저 형제들이 처음부터 둘이 였던 만큼, 나나세를 나누는 데에 전혀 불만이 없고 즐기고 있는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속마음은 그것도 아니였던 모양.
아연하는 나나세와 같이 놀라던 저....였습니다만, 뭐, 나중에 알고보면 조직이 들고 일어나는 불온한 시기라, 나나세를 지키고 싶었던 그들의 뒷 공작(?)이였던 셈.
나나세를 독점하고 싶다는 욕구가 전혀 없었던건 아니였겠지만... 어쨌든 모든 것은 그를 지키기 위한 방책이였고.
그를 안 나나세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결단을 내리지요.................정말 예상치도 못한 방법으로-_-.

이쯤 되면 이건 니시노상의 취미가 아닌가..하고 의심스러워 집니다.
앞에는 집단 린치, 이번에는 대놓고 선택해서 딴 놈한테 안기기냐............거기다, 저번엔 어쩔 수 없이 당한거라지만, 이번에는 직접 택해서 였다는게 좀 타격이 커요..(버엉).
이 시리즈에서 정조관념(??)을 따지는거 자체가 잘못 된 거긴 합니다만.. 나나세인지라, '그' 나나세인지라 상당히...우우우 OTL.
이래저래 찝찝했던 저를 제껴두고<- 카게아키나 렌은 어쨌든 봐주는 모양이니, 정말 그들이 물러졌구나..하고 감탄스러운 한편; 이러니 천생연분(셋인데 쓰이는건지 모르겠지만;) 이겠지라고 어의없어지기도 했어요.(먼산)

그 후 헤프닝이 몇가지 더 일어나지만, 어쨌든 세 사람은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게 되고, 덤으로 무서운 아버지와 형님에게 공식 연인으로 인정도 받고?;. 어쨋든 해피엔딩 해피엔딩.
여기서 끝나는게 아닌, 뒤에 실린 후일담이 또 충격적이여서. 뭐랄까 ㅋㅋㅋ 니시노상의 후기에 있던 단어를 고대로 빌려 쓰자면, 이거슨 '백ㅎ 플레이'.
본편 마지막에, 렌이 '5피;;;'를 운운 했을 때, 설마설마 했더니 진짜 할 줄이야!!.
여기에 끼인 남은 두 사람은, 바로 전 권의 주인공이였던 시기하라와 히나키입니다. 엔젤 히트까지 먹여, 나나세와 히나키를 붙여놓고 그 치ㅌ를 보며 희히낙낙한 세 사람의 세메 하며........... 여러 의미 대단했어요.
바로 앞에 읽은것도 그렇고, 이번 권도 권 내~내~ 하고하고하고하는 진한 에ㄹ 판국이여서, 충분히 면역이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건 처음보는 거라 살짝 충격.
아니아니; 나나세와 히나키가 본격적인 ㅅㅅ를 한건 아닌데, 그래도 그 전의 여럿 시츄가...무엇보다! 삽화가!! ㅎㄷㄷ.
대단한 장면에 대단한 포즈에 대단한 이미지였습니다. 심지어, 책을 딱 펼치면 나오는 컬러 삽화에서 부터가....ㅎㄷㄷㄷㄷ.
끝의 끝까지, 사람 배 빵빵하게 만들어주시는 니시노상의 저력. 그런 니시노상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드립니다(척).

다음 시리즈가 더 나올지는 또 판매량에 달려있는 걸지도 모릅니다만, 지금까지 수순을 봤을 때 그닥 걱정 안해도 될 듯. 니시노상도 쓰고싶은 마음이 만만이시니;.
다만, 삽화가 분인 누에상께 무진장 죄송스러워 하시더군요. 저도 이번 권 삽화 보면서 무언의 납득을 보냈습니다. 나라도 미안할거야..... 갈 수록 강도가 아주....;;

덕분에 뇌속이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 같은 지경이라서.. 좀 순화(?)시키는 김에, 노말 쪽으로 옮겨가 보렵니다. 총총총.

읽은 날짜 : 10월 27일

제목: ストレイエンジェル ~天使志願~
작가: 西野 花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0/06/18)
 
-줄거리-

어린 시절, 아픈 과거 속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하지만 자신 때문에 모든 것을 망쳐버린 사람 '시기하라'를 잊지못하고 그를 찾아 헤매는 '히나키'. 우여곡절 끝에, 그가 경영한다는 위법 카지노 '루나마리아'에 왔지만, 그 곳에서 질 나쁜 남자들에게 걸려 위험에 처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 도와준 시기하라와 드디어 재회를 이루었지만, 십수년의 세월 속에 성장한 히나키를 알아보지 못한 그를 보며, 안도 반 슬픔 반을 느끼며 미약 '엔젤히트'에 당한 몸을 맡기는 히나키. 그렇게 끝나는 듯 했었던 인연은, 히나키의 양부모가 진 빚에 의해 그가 '헤븐'의 '엔젤'로 팔려가게 되면서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눈 앞에서 나타난 히나키가, 어린 시절의 소년. 그리고 몇일 전 누군지 모르고 도와주었던 상대임을 알고 경악하는 시기하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그에게 엔젤로서의 교육을 부탁하지요.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듯한 태도에 화를 내는 시기하라에게 안겨 '교육'을 받으면서, 히나키는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려 하는데...
평점 : ★★★

니시노상의 엔젤 히트 시리즈 3권이자 스핀오프, '스트레이 엔젤 - 천사지원' 감상입니다.

처음 발매된다는 정보를 보고, 작가분과 삽화가분만 보며 엔젤 히트 시리즈 신간인가~!..하고 기대하다가, 줄거리 보고 실망해서 구매 보류.
전 권에서 모습을 보였던 조연 '시기하라'가 이번 작의 세메라길래, 근본적으로 수염달린 놈을 싫어하는 지라(<-), 걍 재끼려고 했었드랬죠. 후에 공개된 표지를 봐도 전혀 안끌렸었고;.
그런데, 발매된 후 사람들의 평을 보니, 본편의 주인공 세 사람이 등장하는 데다가, 마지막에는 그들 시점의 단편까지 있다!..라는 깜짝 놀랄만한 정보가 있었고. 그래서; 두 말 없이 구매 결정.
받고, 이번달 중순에 발매 된 4권을 읽기전에 읽어야지..하는 마음에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안 끌리는 놈이였던 지라; 계속 미뤄지게 되더군요..;;

아무튼, 큰 기대 없이 잡았던 작품인데, 생각 보다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조금 횡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상외로 작품의 주제가 '순애;;;;' 였다는게 의외였기도 하고, 은근히 가슴 저미는 씬 들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기도 하구요.
시기하라는 둘째치고라도, 히나키의 일직선인 연정이 참 안쓰러워서, 그를 응원하며 읽게 됩니다.
오랜 세월을 돌아서, 행복해진 두 사람을 보며 한숨 놓기도 했구요.
뭐... 어쨌든 에ㄹ가 베이스인 작품이여서 순애긴 순앤데 좀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었긴 하지만?^^;

주인공인 히나키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현재의 20살인 히나키가, 첫사랑은 시기하라를 찾아 카지노에 오고, 거기서 엔젤 히트에 당해 음ㄹ해진 육체를 달래주는 ㅅㅅ를 하고. 그 후 과거 회상으로,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헤어질 때 까지의 사건을 다루지요.
꽤나 어두운 과거가 나오는데, 어린 시절 히나키는 고아로 시설 보육원에 맡겨져 자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달리, 변태적 취미가 있는 원장에게 성적 학대를 받게 되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때문에 서서히 병들어가는 어린 히나키. 그런 때에, 근처의 고교에 다니던 시기하라가 보육원에 와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며 귀여워해주는 그에게 의지하게 되지요.
여름 날, 인근에서 열리는 불꽃 대회를 보러 약속을 한 두 사람이지만, 원장에게 붙들려 학대를 당하는 히나키를 구하기 위해 시기하라는 고의 아닌 살인을 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그 길로 헤어져 다시는 만나지 못나게 됩니다. 시기하라는 종적을 감추고, 히나키는 친절한 양 부모에게 입양되게 되면서 십 수년이 흐르게 되지요....
그런 어두운 과거는 히나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피학적'인 성 취향을 남기게 되고. 히나키는 자신 때문에 인생을 망쳐버린 시기하라에 대한 미안함과, 그에 대한 연정을 키워나가며 그를 다시 만나기를 바라게 됩니다.
카지노에서 재회했을 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시기하라를 보며, 슬픈 반면. 죄책감 때문에 안도하게 되는 히나키. 그 후 엔젤 후보로 팔려가 시기하라 앞에 섰을 때, 히나키는 자신의 죄스러운 마음을 평생 숨기기로 작정하지요.
그리고 교육을 핑계로, 그에게 안기면서 자신의 음ㅇ스러운 욕망을 다스리는 동시에, 위안을 얻으려 합니다....

과거가 과거이니 만큼, 이야기 내~내~ 실컷 땅파며 힘들어하는 히나키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짜증이 안 날 정도로 불쌍하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에ㄹ가 3분의 2를 차지하는 작품이니, 땅파고 자시고 할 분량도 안됬다지요. 페이지 할당량 상<-.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이미 경험을 실컷 한 히나키를 보며 뭔가 '흠...'스러운 기분으로 읽다가, 그가 밝히는 과거에 좀 놀랐었습니다. 하나마루 블랙다운 어둠이긴 한데, 뭔가.. 엔젤 히트 시리즈는 어두운거 보다 에ㄹ가 중점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에ㄹ 말곤 딱히 따질것도, 볼 필요도 없는 거라고;.
그래서 은근히 스토리 있는(야) 전개에 놀라면서 읽었습니다.
시기하라의 시점이 나오진 않았으나, 그가 지금의 챠라챠라~한 가볍고 경솔한 모습과는 생각도 안될 만큼, 착하고 따뜻한 소년 시절의 과거를 보면서 안 믿겨했고^^;(삽화 마저도 산뜻. 수염 없으니 사람이 달라보이죠;).
그 후, 말론 표현하지 않아도, 히나키를 대하는 조심스러운 태도나 언뜻 보이는 사소한 언동 속에서 히나키에 대한 연정을 읽어내면서, 은근히 순정남이구나..하고 납득했다지요.
뭔가; 저번 권에서 이미지가 그닥 안좋아서; 편견이 생겼던 만큼, 의외였고...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세메는 이래야죠<-.

가게의 엔젤과, 엔젤을 교육시키는 교육계..의 입장에서 서로 마음을 밝히지 않은 채 쾌락만 추구하던 두 사람.
결국,후반부 히나키가 '주인'을 만나 팔려가, 거기서 헤프닝이 발생하게 되고. 자신 때문에 항상 사람을 상처입히며 힘들어하는 시기하라를 보며 맘 아픈 히나키가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시기하라의 단독 행동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연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라고 해도, 꽤 위험한 단독 행동이였다지요. 자신의 보스들(카게아키와 렌)이 얼마나 위험하고 잔인한 인물인지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히나키를 보낼 수 없어 사고를 친 시기하라.
어딘지 모르게 낮드라마 시츄인데.. 그래도 좋았어요. //ㅁ//. 빗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내보이던 씬.
은근히~ 순애인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장면이였습니다. 눈에 선히 그려지는게 아주^^.

그 후 각오를 한 채 돌아온 시기하라는, 카게아키들 앞에서 히나키를 얻는 조건으로 거래를 내세우지만, 격노한 카게아키와 렌은 그들을 처리하려 들고.
여.기.서. 우리의(?) 대천사님^^ '나나세'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신의 엔젤에게는 한 없이 약한 보스들인지라, 나나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시기하라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지요.
저기서 저렇게 전개될 줄 몰랐던지라, 간 졸여하며 읽었었습니다. 카게아키와 렌은 정말 나나세에게 약하구나..하고 싱글싱글 웃음이 나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이상적인 쓰리퓌입니다. 이 세 사람은^^.

...아무튼; 십 수년전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이제서야 지키게 되는 시기하라와, 행복을 찾은 히나키.
시기하라의 전속 엔젤로서, 그의 곁에 남게 되면서 아울라 아픈 과거의 상처도 씻게 되지요.
해피 엔딩이란건 좋은 거예요. 이 시리즈에서 이렇게 산뜻하고 기분 좋은 엔딩을 보게 될 줄 몰랐던 만큼 더욱 더^^.

아직도 시리즈 끝이 안난 상태. 덩달아, 4권은 지금 제 수중에 있고 이어서 읽을 예정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다시 메인 세 사람인데다가, 살짝 흝어보기론 시기하라와 히나키도 등장하는 듯 하니, 더 기대되고 있어요.
....연달아 에ㄹ에ㄹ를 읽고 있자니, 뇌 속이 녹아버릴 거 같은 느낌도 들긴 하지만....;?

읽은 날짜 : 10월 26일

제목: INVISIBLE RISK 3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7/13)

-줄거리-

2인조 유닛 락 밴드 '인비지블 리스크'로 메이져 데뷔 한지 2년 째 되는 '시오노'와 '스기모토'.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는 그들이지만, 데뷔 전부터 살고 있었던 낡은 아파트에서의 주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이와세'에게서 줄기차게 이사 권유를 받고 있지만, 함께 했던 추억과 애착이 담긴 아파트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 미루고만 있는 두 사람. 하지만,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이마세에게 들키게 되고, 반 강제적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지요. 몇 년 동안 줄곧 같이 생활한 만큼, 스기모토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해 하는 시오노는..
평점 : ★★★

역시(?) 이어서 읽은 시리즈 3권이자 완결인 '인비지블 리스크 3' 감상입니다.

본편인 인비지블 리스크가 2권 중간쯤에 끝난 이 후, 시간 순으로 두 사람의 행적을 쫒아가는 식의 단편이 이어지고.
이번 3권은 아예 대놓고 단편 모음집이더군요^^;.
총 4개의 단편이 실려있고, 그중 3개는 동인지 수록본. 제일 마지막의 단편은 카키오로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권에 이어, 이 둘이 걸어가는 길. 연인으로서 우여곡절을 거듭해 더 단단한 애정으로 묶이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서, 단편 모음집도 나쁘지 않았어요. 엉뚱한 과거 에피소드 같은게 없었으니 평이 후해졌던 거기도 하지만.

위 줄거리에선, 제일 첫 단편만 정리해 둔 거고 나머지는 죄다 다른 이야기. 시간상으로도 제각기 다릅니다.
데뷔 2년 차에서, 매니져인 이마세에게 관계를 들켜 따로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두 사람.
데뷔 5년 후쯤, 건강 상태가 악화된 시오노가 쉬고, 스기모토가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의 에피소드.
그 후 1여년 후에, 파파라치 사진에 얽혀 사랑싸움(?)을 하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기대했었던 데뷔 20년 후의 미중년(?)의 두 사람!...의 전개로 꽉찬 단편집이였어요.

그 어떤 단편이든 간에 시오노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스기모토가 얼마나 시오노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드러난 만큼 달달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1,2권..본편의 스기모토 시점에서 그 불안정하고 서투르던 청년이, 다 어디 간 마냥. 연인이 된 후에는 앞장서서 시오노를 이끌어주고 뒤를 받쳐주는 등, '파트너'로서, 연인으로서, 정말 듬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시오노는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때 마다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봐주고 감싸주는 스기모토가 있어, 그때 그때 잘 헤쳐나가더군요.

그렇게 알콩달콩, 사랑싸움 하면서도 잘 지내는 두 사람을 보며 흐뭇해 하던 것도 잠시. 처음 이 두 사람을 봤을 때엔 생각도 못했었던 여럿 시련이 닥쳐오는데....
마지막 카키오로시에서 본, 20년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은 제가 상상 했던 것과 좀 많이 달라서 깜짝 놀랬었습니다.
마냥 달달하고 행복하기만 나날을 보낸게 아닌, 갖은 시련을 겪고 힘들게 헤쳐오면서 단단해진 두 사람을 보여주더군요.

39살, 40살의 두 사람 중, 시오노의 시점에서 과거 회상하는 식으로 그들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합니다.
현재 스기모토는 작은 예능 사무소을 차려, 작곡가겸 음악 프로듀서겸, 사무소 사장. 시오노를 제외하고도 수어명의 신인 가수들을 발굴해 내는 업계의 큰 손(?)이 되어 있지요. 시오노는 배우겸 가수.  다른 뮤지션들과 코라보레이션의 음악 활동은 가끔 하고 있지만, 인비지블 리스크로서의 활동은 10년 넘게 '무기한 휴식 중'인 상태지요.
함께 시작했던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이렇게 다른 위치에 서기 까지의 과정이 꽤 심각했었습니다.
일단, 시오노에게는 천성적으로 몸이 약하달까.. '빈혈'증세가 있어서, 이게 라이브 활동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합니다. 그 때문에 라이브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래 소속되어 있던 사무실과 큰 싸움을 벌여, 스기모토가 직접 사무실을 차리는 큰 사건 하나 벌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스기모토는 점점 더 음악적으로 성장하며 앞을 나아가는데, 자신은 멈춰져 있는 현실에 있는대로 몰아붙여진 시오노는 급기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태까지 벌어지지요. 이 때, 행적을 감추고 사라진 시오노 때문에, 예전.. 연인이 되기 전 엇갈림으로 사라진 시오노를 찾다가 쓰러졌었을 때 보다, 더 크게 건강을 헤쳐 몸져 누운 스기모토.
이 때, 자신의 곁에 있는게 힘들어 도망치고 싶다면, 놓아주겠다는. 한번 더 사라지면 다신 찾지 않을 거라는 스기모토의 가슴 서늘한 말에 맘 아파하는 시오노를 보며 저도 가슴이 아파져서..;ㅁ;. 누가 잘못 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서 어찌 해결되는가 했다지요.
뭐, 금방 서로 털어놓고 화해(?)하긴 했지만.. 비록 시오노를 위해서 한 말이였다 해도, '그' 스기모토가 꺼낸 말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서늘해서.. 이 장면은 좀 싫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고 해도 말이죠... 시오노의 시점이다보니 시오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 만큼; 어쩔 수 없이 맘 한켠이 싸늘~해지는게 아주-_-;.

그런 고비도 해쳐, 지금의 단단해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만... 사키야상이, 어째서 이렇게 힘든 시련을 두 사람에 내렸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후기를 보면, 본편의 두 사람은 그 때 그 시절의 자신이 쓸 수 있었던 거고. 카키오로시의 두 사람은 지금의 자신이라서 쓸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그럼 요즘의 그 있는대로 암울하고 밑바닥 까지 떨어지는 내용은, 요즘 사키야상이 성립시킨 문체라는 건가?; 싶어서 좀 심난 하기도 하고...;?.
저는 역시, 예전 쪽에 손 들고 싶습니다. 단단해 지고 더 사랑이 깊어진 두 사람...은 좋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좀 현실적인, 가슴 아픈 부분이 많은 지금의 두 사람을 생각치도 못했던 만큼, 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여서 말이죠-_-;.
...글로는 잘 설명 안가는데, 아무튼 그랬습니다;. 네(..).

데뷔 20주년이 되어서야, 겨우 몸 상태를 추스려 인비지블 리스크로서 다시 노래 할 수 있게 된 시오노와, 그런 그를 믿고 계속 기다려준 스기모토. 마지막 페이지의, 염원의 콘서트를 열고 기뻐 하는 모두를 보며, 감개무량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은... 마지막 남는건, 달콤쌉싸름한 미묘~한 감정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별 셋.
하냥마냥, 무난평탄한 세월을 보낸다는게 오히려 더 말이 안되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함께 있으면서 행복했을 두 사람을 기대했었던 만큼. 어느정도 배신감도 느껴지고... 복잡하지요 정말;.

그래도, 책을 덮고 처음 느낀 감정은 차라리 이 마지막 단편은 안 읽으니 만 못한게 아니였나...싶었는데.  뭐,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은, 어느정도 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함께 꿈을 향해 걸어가. 우여곡절을 겪고 어떤 형태로든 꿈을 이뤄내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미래.
이이상은 볼 수 없는 그들의 미래가, 더 힘든일 없이 행복하기만을 바래봅니다. 이제 겨우(<-) 반평생 살았다고 하니, 남은 반평생도 함께 들러붙어서 알콩달콩 살아봐야겠지요.
근데, 이왕 시오노가 프로포즈(^^)도 한 겸, 결혼식 에피소드 같은것도 있었음 좋았을 지도 모르는데. ㅋㅋㅋ 뭔가 이미지가 안맞긴 하네요 이 둘에겐^^;.

사키야상의 다음 작품은, 시리즈는 좀 피해야겠어요.
여러모로 후유증이(..)................ 근데; 생각해보니, 이거 말곤 한 커플로 주구장창 이어지는 시리즈가 없구나 나한텐;. (지에이+오미 어쩌고하는 시리즈가 수중에 없음;)

읽은 날짜 : 10월 25일


제목: INVISIBLE RISK 2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6/11)

-줄거리-

크게 다툰 후 '스기모토'의 눈 앞에서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시오노'. 수십일 앞으로 닥쳐온 CD 수록일의 마감을 앞두고, 스기모토를 비롯한 남은 멤버들은 시오노가 빠진 상태에서 준비를 서두르지만. 돌아오지 않는 시오노 때문에, 남은 멤버들 사이도 악화되어 가고. 지치고 안달내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몰아붙여진 스기모토는 결국 크게 아프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다시 돌아온 시오노는, 스기모토에게 본격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고 나가려 하고. 그제서야 굳은 입을 벌려, 마음을 고백한 스기모토. 떠나려는 시오노를 붙잡고 솔직하게 그를 향한 연정을 인정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화해하게 되지요. 돌아온 시오노를 포함해 인비지블 리스크의 멤버들은, 제대로 건강을 헤친 스기모토 때문에 전전긍긍 하면서도, CD 수록을 마치고. CD 발매전, 앞으로 탈퇴하게 될 멤버 '타카노'를 포함한 멤버로서, 마지막 콘서트를 눈 앞에 두게 되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은 시리즈 2권, '인비지블 리스크 2' 감상입니다.

저번 권에서 제대로 절단신공을 보여준 덕분에(?), 바로 2권을 잡아서 읽게 만들었다든가;.
1,2권으로 발매되었던 노벨의 내용은 이번 2권의 절반 쯤에서 끝나고. 남은 뒷 부분은 이후의 두 사람을 그린 동인지 수록본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번 권 역시 가필 수정은 거의 없는 상태로, 여전히 스무스~하게 잘 읽혀서 좋았어요^^.

겁쟁이에 말이 서툴러, 있는대로 시오노를 상처입히고 결국 도망치게 만들어버린 스기모토.
이야기 초반부터, 50여 페이지까지 스기모토가 얼~마나 맘 고생하고 몰아붙여 지는지; 그의 시점이라서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고생기에 한숨 밖에 안 나오더군요.
이렇게 힘들어 할꺼면 왜 진작에 붙들지 않았어...라고.
사키야상 작품의 세메 중에서, 이렇게 겁 많고 헤타레인 녀석. 거기다 정신면으로는 정말 불안정한 녀석은 처음이라서. 귀여워 보이는 한편, 답답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품게 하는 녀석이였습니다.....그러니까 초반에는.

죽기 일보직전 까지 몰아붙여 져서 몸도 못 가누는 상태에서, 다시 돌아온 시오노를 붙잡고 절절한 고백 크리를 보여주는 스기모토.
여기선, 좀 안쓰러울 정도로 절박..........이랄지 솔직히 구차^^; 해서. 아 진짜 불쌍하더군요.
이쯤 되면, 확실히 '말로 안하는건' 시오노도 마찬가진데...싶어서 시오노도 좀 고깝게 보였고<-. 갈대 같은 마음하며^^;
어쨌거나, 드디어 용기를 내고 삽질을 떨쳐버린 스기모토의 확실한 고백으로 화해하게 된 두 사람.
인비지블 리스크의 급박한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탈퇴할 멤버 '타카노'에 대한 아쉬움과 아픔등을 끌어안고.
멤버들은 씨디 발매전.. 타카노가 있는 멤버로서는 마지막인 콘서트를 맞이하게 됩니다...

19,20살의, 정말 풋풋한 나이의 청춘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따끈따끈한 시기의 녀석들이라서.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멤버들의 마음이나, 태도등이..뭐랄까, 간지럽고 웃기면서도 가슴에 와닿더군요.
참 간지러운 표현들이 많았는데, 이 녀석들 나름대로는 진실했던 순간들이니 만큼, 그 열정에 빨려들어 가게 된달까.
같이 시작해서,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되더라도. 함께 했던 순간의 뜨거웠던 열정은 잊지않고 간직할 거라는. 그 순수함이 부러워 보였습니다. 저 자신이, 저렇게 충실하게 앞을 보고 걸어가 본 적이 없는 인간이라서 더 그렇게 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은요^^;

본편 후에 실린 단편은, 인비지블 리스크가 메이져 데뷔를 한 후 1여년 뒤의 이야기로. 본편 커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인비지블 리스크는 순조롭게 인기를 얻고 있어, 작으나마 라이브 투어도 병행하고 있긴 한데..문제는; '나카지마'가 없다는거;.
읽으면서 응?; 하고 놀랬었어요. 타카노는 빠졌으니까 그렇다 치지만, 나카지마는 왜?..싶고.  2인조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는 녀석들을 보며 황당했었는데... 그 자세한 사정은 3권에서 밝혀진다고 하니 그건 그때 알아봐야겠어요;.
아무튼, 이 단편은 두 사람의 이챠이챠...가 중점이였습니다. 거기다 이번에는 '시오노' 시점.
한마디로 사랑싸움 그 자체인데... 시오노의 눈에 비치는 스기모토는, 여전히 말도 부족하고 사려심 깊은 만큼 그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태도를 취하고 있더군요.
이건 스기모토의 시점인 본편 내~내~ 느꼈던 건데. 연인이 된 후에도 이렇다니. 천성은 어쩔수 없는 듯;.
그런 스기모토 인지라, 시오노의 불안은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거여서. 그가 좀 심하게 투정 부리긴 했어도 별달리 짜증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시오노라도 열받을 만 했죠 확실히;.
시오노 이녀석도, 은근히 겁쟁이에 땅파는 속성이 있는지라 안 좋은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파고들려고 할 때, 스기모토가 확실하게 잡아주는데. 본편에서의 그 방황과 망설임은 다 어디간 마냥;. 제대로 행동력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천생연분 이예요. 시오노의 와가마마와 어리광을 제대로 받아줄 정도로 성장한 스기모토가 멋져보였다지요. 어쨌든 시오노에겐 한 없이 약해지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었는데. '삽화'.
여전히 예뻐서 좋아하는 스즈쿠라상의 삽화인데.. 이번에, 미스 프린팅이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딱히 일웹등을 돌아다니며 감상을 찾아보지 않아서 다른데에선 어떻게 반응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순간 당황했었어요(..)
뒤에 단편에서 두 컷의 이미지가 잘못 실려있었습니다. 호텔 창문쪽에서 키스하는 씬과 목욕탕 안에서 들러붙는(<-) 씬 요 두 장면인데요. 키스하는 부분에서 목욕탕 이미지가 실려있고, 목욕탕에 들어왔는데 호텔 창문에서 키스하는 이미지가 실려있어요. 말 그대로 잘못 실었다능;.
제 책만 이런건지....다른 데의 감상을 안봐서 확인이 불가능 합니다만;. 별것 아닌 실수여도 역시, 담당이라든가 출판사 쪽에서 확실히 체크하지 않았다는게 좀 불만스럽긴 합니다. 크게 지장을 줄 정돈 아니였지만은야-_-a.

남은 마지막권은 지금부터 읽기 시작.
단편 모음집(?)이란 애기가 있는데, 자세한건 읽어봐야 알겠지요. 일단 앞의 두 권보다 분량상으로 훨씬 적어서 좀 살았다..는 기분.
사키야상 작품은 오래 읽으면 좀 지쳐서 말입니다;.. 1권, 2권 합해서 580여 페이지를 붙잡고 있으니, 좀 질린다고 해야하나;?. 재밌고 재미 없고를 넘어서 그냥 그렇네요 전-_-;.

읽은 날짜 : 10월 24일

제목: INVISIBLE RISK 1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5/13)

-줄거리-

때는 1990년대. 중딩때 부터 시작했던, 꿈과 미래였었던 인디 밴드가 해산되는 바람에 망연자실해진 베이시스트 '스기모토 치사토'. 다른 대학생들 처럼 구직 활동이라도 하려고 마음먹던 때에, 대학의 게시판에 붙여진 '베이시스트 모집' 문구에 끌려, 한번 더 걸어보려는 마음에 연락을 하게 되고. 알고보니 고등학교 후배였던 기타리스트 '나카지마'에게 이끌려 만나게 된 'INVISIBLE RISK'의 멤버들. 그중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지만 과격한 성격의 보컬리스트 '시오노 마사미치'와 첫만남에서 부터 부딧치게 되지요. 그길로 포기하려던 스기모토 였지만, 시오노가 건낸 데모 테잎 속의,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매력에 빠져버린 스기모토는 결국 밴드에 합류. 힘을 합쳐서 연습과 라이브에 매진하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집 없이 이곳저곳 전진하는 신세인 시오노를 맡아 동거까지 하게 되고. 함께 있으면서, 스기모토는 자신이 그에게 가지는 관심이, 단순한 동성 친구에 대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자각하고 방황하게 되지요. 평생 숨기려, 꾹 눌러 참으려고 했던 연정은 한 사건을 계기로 터지게 되는데..........
평점 : ★★★☆

올해 5월부터, 매달 1권씩. 총 3권으로 완결된 사키야 하루히상의 시리즈 1권 '인비지블 리스크 1' 감상입니다.

사키야상과는 큰 인연(?)이 없었던지라; 소식 접했을 때 좀 망설인 것도 있었지만. 밴드...랄까, 연예계<- 소재를 좋아하는 데다가 삽화가 분인 스즈쿠라상도 체크 중이여서 결국 지르게 된 시리즈.
네X에서 2권이 죽자고 안 들어오는 바람에 결국 예스에서 배달시켜 받아 겨우 읽기 시작했다지요. 이어서 2권도 잡고 있고...

1999년에 발매된 동명 작품의, 문고화 신장판인 시리즈.
사키야상의 초초초창기<- 작품인데다가. 후기에서 밝히셨던 대로 '가필 수정이 거의없는' 희귀한 작품입니다.
시대 배경은, 대놓고 1990년대 초반의 느낌으로. 그래서 그런가..요즘에선 볼 수 없는 여럿 배경들이 나와서 좀 신선하고 재밌는 느낌이였어요. 휴대폰은 당연히 없이 전화. 인디 밴드도 라이브 활동을 주로하는데다가,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MP3, 하다못해 씨디피도 아닌 카셋트 테잎과 워크맨으로 들을 수 있는 것 하며.
배경을 제외하곤 촌스러움..이랄께 별로 없었고. 오히려 시대적 풍취를 느낄 수 있어서 저는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사키야상 최근(?) 작품과는 그닥 느낌이 좋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작품이 오히려 스무스하게 잘 읽히는게 좀 신기하기도 했어요.
특유의 질질 끄는 느낌이나, 죽자고 일이나 배경을 (알고싶지도 않은데) 구구절절 설명하는 전개도 거의 없어서 살았다~..라는 느낌^^;.
밴드 활동에 대한 설명은 어느정도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재밌어서. 읽는 내내 '난 사키야상, 구작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라는 생각을 했었다지요.

총 3권으로 진행되는 이 시리즈는, 원판 노벨 1,2권의 분량. 동인지에 실렸던 수어편의 단편들. 마지막 3권에는, 무려 20년 후의 본편 커플에 대한 카키오로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기까진 안 읽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곧^^!.
그래서 그런가, 이 1권만 읽으면 꽤 느린편의 진행인데다가, 궁극의 절단 신공을 자랑해서.. 2권이 수중에 없다면 악 소리가 절로 나왔을지도 몰랐을 거예요. 평점도 더 낮았을 지도 모르고.
느린건 뭐.. 시리즈라는 걸 알았으니 괜찮지만, 이런 절단 신공. ㅎㄷㄷ. 제대로 마음도 주고받지 못하고 헤어지는 시츄하며. ㅎㄷㄷㄷ.
세삼; 시리즈는 완결까지 모아놓고 보는게 최상이라는 걸 되새겼답니다;.

이야기는 세메인 스기모토의 시점에서, 만남에서 부터 끌림. 연정을 품고 밝히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파국..까지의 전개로 진행됩니다.
중딩 시절부터 흥미로 시작했었던 음악에 빠져, 거기에 꿈과 미래를 걸어보려고 했던 스기모토 였지만, 소속 밴드의 보컬인 '유사' 때문에 밴드 멤버들이 차례차례 해산. 유사의...그 특출난 재능을 살리지 못한 자신에게 좌절한 나머지 스기모토 역시 빠지게 되고.
다른 대학생들 처럼 구직활동이라도 해야하나..하던 판국에, 대학 게시판에 붙은 벽보를 보고 마지막 꿈을 걸어보기로 하고 찾아가지요. 고등학교 같은 서클의 후배였었다던 '나카지마'의 소개로 만나게 된 인비지블 리스크의 멤버들. 나카지마와, 드러머인 '타카노'는 둘째치더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만큼 아름답고 가녀린 용모의..하지만 격한 성품과 입이 거친 '시오노'와 첫 만남에서 부터 몸싸움을 벌이며 크게 틀어지게 되어버리고.
포기하려고 했었던 스기모토 였지만, 멤버들의 덜 다듬어진 실력 속에서도 보이는 재능. 특히 보컬인 시오노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빠져, 결국은 그들과 함께 밴드 결성을 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 없는 시오노를 거두어 동거까지 하게 되지만. 거친 성미 속에 숨겨진 여리고 세심한 부분. 한번 마음에 든 사람에게 모든것을 내보이는 시오노에게 서서히 끌려가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홈오라면 치를 떠는 시오노 때문에, 평생 밝힐 마음이 없었던 연정은... 어느날 밤. 바이트 장소에서 손님과 다투고 돌아와 힘들어하는 시오노를 달래주다가, 격정을 못 참고 키스하면서 터지게 됩니다....

...중요한건. 이 스기모토라는 남자. 상당히 노는것 처럼 보이는 용모에 비해, 굉장히 진지, 착실한 성격인데다가+ 헤타레 + 겁쟁이..라는 거지요.
중반까지, 그의 시점애서 내~내~ 시오노에 대한 연정 때문에 전전긍긍. 혼자서 실컷 땅파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시오노와 육체 관계(끝까지는 안갑니다) 맺은 상태에서는!....아 이놈. 너 누나한테 좀 맞자 모드-_-+.
과묵한건 좋지만, 말이 부족한건 상당히 문제 있는 녀석입니다. 격정을 못이겨서 덮친(?)건 좋다 쳐. 그 상황에서 거부하지 않는 시오노의 '마음'을 눈치 못챈것도..뭐 둔하니 그렇다고 쳐. 근데, 최소한 그런 상황까지 갔을 때, 자신의 솔직한 연정을 '밝혀야' 하는게 정석 아닌가요?. 랄까 당연한거지!.
할거 다 해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스기모토를 보며 시오노가 얼마나 맘 고생 하고 아파하는지. 스기모토의 시점인데도 눈에 선~히 보여서 정말 안스러웠습니다.
뭐, 확실히 말하지 않는건 시오노도 그렇다지만. 최소한 시오노는 '어째서?' 라는 질문을 셀 수 없이 던지며 답을 알려 하는데. 거기에 하나도 답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는 스기모토가 나빠요.
그래놓고, 안 좋아하는 거면 또 모르겠는데. 이놈 시점이다 보니, 얘가 시오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가슴에 박혀버릴 정도로, 일거수 일투족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깊디 깊은 연정을 갖고 있는것도, 또. 그의 시점이다 보니 고대로 보이고.
서로, 말은 하지 않은 채 몸은 겹치고. 각자의 속마음을 몰라, 친근했던 관계는 삐걱삐걱으로 일직선.
...읽다보면, 늬들 정말 뭐하니.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에라이 바보 커플들아-_-.

어쨌든, 시오노를 끝까지 몰아붙인 스기모토가 나쁘기는 합니다만. 이녀석, 헤타레..지만 본성은 착하고. 나쁜 마음이라곤 정말 하나도 없는 착한 놈이라서;. 대체 이런 쳇바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나...고민하게 만들지요.
그런 제 고민은 바로 들어맞아서.. 결국, 마지막에 파국.
밴드 멤버인 타카노의 탈퇴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었던 것(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였다지만;), 자신에게 접하면서도 아무것도 답하지 않고 말하지도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진 시오노는, 결국 크게 다툰 채 스기모토의 앞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번 권은 여기서 끝나는데.. 다시금; 2권이 수중안에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ㅎㄷㄷ;

지금 읽고 있는 중이라서, 자세한건 2권 감상에서.
지금 권만 보면 평균 별 셋반은 줄 정도로, 무난무난하게 재밌는 수준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사키야상 작품인데 읽기 쉽다는 점에서 가장 포인트를..<-.

읽은 날짜 : 10월 23일
 

제목: 回転ドアのきもち
작가: 坂井 朱生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10/01/25)

-줄거리-

대학 시절부터 사귀던 연인 '스오우 카즈미'가, 드디어 도쿄로 상경하던 날. 서로 다니는 회사가 다르고, 스오우의 경우 지부로 발령되어 원치 않던 원거리 연애 3년 만에, 다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거리'로 돌아온 것을 기뻐하는 '니이나 토모오'. 원래부터 과묵하고 무신경한 면이 있는 스오우와의 원거리 연애 중, 맘 다쳤던 일이 한 두번도 아니였었지만, 그대로 싸우면 '자연소멸'로 번질까봐...꾹꾹 눌러 참았었던 만큼, 가까워진 거리에 안도하는 니이나였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했던 대로 쉽게 흘러가지 않게 됩니다. 가까운 만큼, 안심한 만큼 더 소원해지는 거리에 당황하는 니이나. 어떻게 해서든 관계를 지속하려고 애를 쓰지만, 자신의 그런 노력과는 무관계인 듯. 너무도 몰라주는 스오우의 태도에 꾹꾹 눌러참은 화가 터져, 결국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사카이 아케오상의 작품, '회전 도어의 기분' 감상입니다.

올초에 발매된 작품으로, 사카이상 작품을 딱히 챙겨보는 편이 아닌지라 패스하려다가.. 조~렇게 뜬 표지보고 발려서 질렀었다지요. 뭐랄까..되게 부드러워 보이지 않나요?.

아라스지 읽고, 좀 지미한 이야기겠다..하고 짐작 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읽어보니 정말 지미했습니다^^;.
별달리 특출난 것도 없는 평범한 샐러리맨 두 사람이 주인공이고, 연인이 된 후에 벌어지는 밀당(?)이 주 전개이고.
그 밀당 안에, 옛 애인이나 접근하는 놈팽이..같은 제 3자가 없이, 정말 둘 사이의 의견 충돌이 기본인. 화려함도, 큰 갈등도 없는 조용조용한 이야기.
확실히 수수하지만, 그렇게까지 지루하고 재미 없지는 않았던... 무난하게 읽힐 만 한 작품이였어요.
개인에 따라서는, 저 세메인 스오우가 마음에 안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음; 저는 그럭저럭 통과(?) 수준이였다는게 다행이였습니다^^;.

감상평 중에서, '굳이 BL일 필요는 없을지도..'라는 말이 있던데, 읽다보면 진짜 공감가는 부분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 남남 커플만 두고 볼게 아니라, 보통의 남녀 연인 사이에서도 충분히 통감될 법한 소재로 전개되거든요.

주인공인 토모오는, 대학시절 부터 '친구에서 연인'의 과정을 거쳐 5년 간 사귄 연인 '스오우'가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취직해 다니는 토모오와 달리, 지방으로 파견된 스오우 때문에 별 수 없이 3년 간의 원거리 연애를 해야 했었고.
그 긴 기간후 다시 도쿄로 올라와, 이제 만나고 싶은 때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연인을 보고 안심하지만. 그 마음은 얼마가지 못하고 갈등으로 연결 되지요.

이렇게 되기까지의 원인은, 정말 대부분이 '스오우'에게 있었습니다.
토모오의 시점에서 보는 스오우는... 내가 여자친구 였으면, 3년 갈 것도 없이 진작에 끊어져서 헤어지고 말 법한 놈이였어요. -_-.
기본적으로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에, 무관심..이랄지, 천성이 느긋하고 세세함이 부족. 연인의 속마음을 눈치챌 줄도 모르는 바보.
3년 간의 원거리 연애동안, 한번도 먼저 연락하지도, 먼저 찾아오지도 않았던 무심함. 사랑하지 않은건 아니고 그 애정을 충분히 알고는 있지만, 내가 그렇게도 필요하지 않은건지..하고 사람 실컷 고민하게 만드는 타입입니다.
돌아와서도 일에 치여 연인에게 소홀히 하고(무연락도 여전), 미리 한 외출 약속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이런 스오우인지라, 토모오는 연애 기간 내내 마음 졸이고 불안해 하지요.
특출 난것 없는 자기 자신에게 컴플렉스를 안고 있는 지라, 원거리 연애기간 동안, 자신쪽에서라도 연락을 하지 않으면 '자연소멸'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고. 매번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 잡고 만나러 가는 동안, 마음속에 쌓인 불만과 불안감은 커져만 가는데. 한번 싸우고 돌아서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까봐 꾹꾹 눌러 참기만 해야 했었던 토모오.
손 뻗으면 닿을 거리로 돌아온 연인을 보며 안심하지만. 그 가까워진 거리에, 잘 조절하지 못하고, 예전이라면 참을 수 있었던 불만은 더 심해지기만 하고.

참, 다람쥐 쳇바퀴 돌듯 불안 불안하게 이어지던 연인이였습니다.
주로 토모오의 시점이니, 그가 얼마만큼 힘들게 '노력'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어서, 스오우의 무심함에 열받기도 했었다지요.
그가, 토모오를 좋아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어디 속담처럼, '한번 잡은 물고기에 먹이는 주지 않는 놈'인지라, 그게 얼마만큼 무신경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읽으면서, 진삼 토모오의 인내심에 감탄했었어요. 나라면 진짜...어우-_-.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참고 눌러왔던 관계가, 끝까지 무난하게 갈 수는 없고. 결국 폭팔해 버린 토모오 때문에, 두 사람은 잠깐 기간동안 멀어지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 , 상대방이 좋아해 주지 않는다는 '온도차'가 마음 아프지만, 그렇다고 헤어지기는 싫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토모오.
그 때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_-=3) 스오우의 사과로...결국은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기는 하지요.

근데; 저라면, 저렇게 미지적근하게 넘어가진 않았을 거 같아서;. 토모오의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좀 더 확실하게 잘못을 지적해주고, 냉전 기간을 거쳐서 뼈져리게 뉘우치게 해주고 싶었거등요. 이야기 내내 겪었던 사소하지만, 하나하나 가시가 되었던..꾹꾹 눌렀던 모든 이야기를 죄다 꺼내서 몰아붙여야 했는데. 그래야 두 번 다시 이런일이 없을거 아니겠어요-_-?.
뭐...스오우도 근본이 나쁘고 바보는 아닌지라, 토모오의 절박한 심정을 대부분 이해한 듯 하니, 두 번 다시 그러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긴 하지만;.
보는 저는 부족했단 말이죠..츱-_-^.

정 반대인 두 사람인지라, 의견차이는 어쩔 수 없는 거였다지만.. 서로, 조금씩 더 솔직해지고 '말'로 표현해서, 앞으로는 이럴 일이 없기를 바라는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스오우는, 네가 '온도차'따위 없이, 같은 마음으로 토모오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걸 확실히 말로 표현하고 관심을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 할거예요. 초능력자도 아닌 이상 그 마음을 하나하나 들여다 볼 수 있을 수도 없으니. 정말 소중하고, 헤어지길 원치 않는다면. 그만큼 행동으로 나서주길 바랍니다.
사랑은 둘이서 하는 거라잖아요?. 서로 엇박으로 나가서 좋을거 하나도 없다니깐.


뭐, 감상에는 온갖 불평불만을 토해냈습니다만, 정작 읽을 때에는 그렇게 까진 열받지 않았었습니다.
무난하게, 크게 빗나가지 않은 선에서 잘 몸사리는(?) 스오우 이기도 했고, 사카이상의 문체도 전반적으로 침착하고 덤덤한 편이였던 것도 있겠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연인들의 이야기....로, 가끔은 이런 소재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매번 과격하고 감정기복이 격렬한 이야기만 읽다보면 지칠 때도 있으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추천은 좀 미묘하지만,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지도 모른다..라고 넌저시~ 밀어 봅니다^^;


읽은 날짜 : 10월 20일


제목: 博士の初恋方程式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8/18)

-줄거리-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로, 천재아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기대주 '시도우 에이지'. 인생 자체가 무료에 무의미. 타인에게 관심이 없지만 관심없는 것 표현하기도 귀찮아, 적당히 어울려주며 지내던 그는, 어느날 티비 속에서 '이상론'을 펼치던..하지만 눈을 땔 수 없었던 인물 '칸자키 세나'를 발견하게 되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자신보다 더한 천재로, 여러분야에서 이름을 높이던 그가 독일에서 일본으로 옮겨간 것을 안 후, 갖은 노력끝에 그가 있는 일본으로 가 전속 조수가 된 시도우. 뛰어난 두뇌와 매료될만큼 아름다운 미모와는 정 반대로, 그 어떤것에도 무심하고 보통 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의, 특이한 세나에게 당황해 하면서도 그를 돌보는 일에 익숙해져가고. 그 시야에 자신만이 들어왔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곁을 지키던 중, 세나의 자각없는 '발동'마저 처리해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요. 세나에게 있어 별다른 의미없는 행동임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처리'를 부탁해오며 몸을 맡겨오는 게 기뻐지는 시도우. 하지만 세나가 갑작스럽게 자신을 피하는데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세나의 곁에 얼쩡대는 상황에 폭팔하고 마는 시도우는...
평점 : ★★★☆

마도카상의 삽화가 무진~장 아름다운(^^),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박사의 첫사랑방정식' 감상입니다.

요즘 들어서 마도카상의 삽화에 관심이 큰지라, 나름 최근에 발매되었던 이 작품도 눈여겨 보고 있었고. 뭐 한 달가량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받자마자 읽을 수 있었다지요.

중반부까지는 정말 취향이였는데.. 그 후의 전개에 아쉬움이 남아서, 평점은 별 셋반.
이렇게 적은 분량이 아니라..하다못해 250~60 여페이지만 됬어도,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인물도, 내용도. 모두 취향이여서, 여러모로 급 전개적인 부분이 아까웠어요-_ㅠ.

이번 작품은, 후반 짧은 단편을 제외하곤 모두 세메인 시도우 입장에서 전개 됩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 모두 '천재아'인데다가, 보통 사람의 의식과는 좀 떨어져있는 녀석들 이라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네요.
세메인 시도우 시점에서 보이는 세나가 얼마나 특이하고 비 인간적(?)인 녀석인지도 그렇지만, 시도우 역시 그 냉소적이고 차가운...여러모로 다른 의식을 지니고 있는 점에서; 보통 사람과는 좀 거리가 있는 타입이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두뇌의 천재아로, 어려서부터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랐던 시도우. 남들보다 빼어난 용모와 두뇌로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왔던 그는, 인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차갑고 식은 마음가짐을 지닌채 어른이 되지요.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거절하는 것 조차 '귀찮아서' 오는 사람 마다않고 적당히 어울려주며.
그런 생활에 지겨움을 느끼던 중, 티비 속에서, 입에 발린 옳은 소리..'이상론'을 늘어놓는 특이한 학자, '칸자키 세나'를 발견하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몇 년의 시간과 노력을 걸쳐, 겨우 일본의 작은 대학에 있는 그를 찾아내 전속 조수가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기쁜 것도 잠시. 자신보다 더한 '특이한 타입'의 세나는, 연구를 제외한 이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무생물 같은 태도를 고수하고, 심지어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데 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릴 정도였지요.
그렇게 기간들여, 자신을 인식시키면서. 7살이나 연상이면서도 마치 유치원생 같이, 하나에서 열까지 손이 가는 귀찮은 타입임에도, 미워할 수 없고 오히려 돌봐주고 싶어지는 그의 곁을 지키는 시도우....

요렇게, 돌보고 돌봐주는 연상 연하 타입이 꽤나 즐거운 포인트 였습니다^^.
천연에 의도치 않는 미인 연상 우케에게, 아닌 척 좌지우지 흔들리는 연하 세메. ....모에 포인틉지요 네>_<.
시도우의 입장에서 보는 세나는, 정말 고양이 같달까... 자신의 건강같은건 전혀 신경도 안쓰며 기분 내키는대로 움직이고, 피곤하면 쓰러져서 자는 등등.
시도우가 아니라면 진작에 짜증내면서 포기했을 법한 세나의 그런 기이한 습관에, 투덜거리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어 돌봐주는 시도우.
평상시라면, 보호계...소재는 주로 연상 세메가 나올 때 좋아하는 포인트인데, 이 작품에서 만큼은 그게 신경 안 쓰였달지, 오히려 보기 좋더라구요. 세나가 한참 연상이긴 해도, 도저히 그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태위태 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 데다가, 상대방인 시도우 역시 보통 나이또래 보다 수 배는 더 침착냉정한 타입이여서 그렇게 느낀걸 수도 있겠지만은.
자신이 세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도, 그 연정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관섭하게 되고. 자신에게 무방비하게 육체를 맡겨오는 세나의 태도에,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동요와 기쁨을 느껴 혼란스러워 지고.
차도남의 대표격인<-시도우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는게 오직 세나 뿐이라는 것을 세삼 느끼면서 즐기며 읽어내렸습니다.

요런식의 전개..랄지, 에피소드가 조금 더 이어지면서 ,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부분을 차근차근히 잘 보여졌다면, 진짜 별 네개는 넘치게 주고도 남았을지도 모를 일인데...
중반부 까지, 두 사람의 이런 교환에 기뻐하며 읽을 수 있었지만, 중간부터 급 전개로 돌변해서 말이죠..-_ㅠ.
자신을 피하는 것과, 마음을 허락하는건 나 뿐이라는 믿음까지 흔들리게 하는 세나에게 분노해, 강제적으로 몸을 겹치고 만 시도우... 그 후에, 방황하다가 결국 돌아와 사과하는 부분까지는...뭐 나쁜 전개는 아니였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급작스럽게 휙휙 넘어가더라 이겁니다;ㅁ;.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랬어요. 아니아니, 시도우가 분노해서 사고 치는것 까지는..뭐 급 전개라도 봐주겠는데(<-) 그 후에, 뼈져리게 후회한다거나, 맘 아파한다거나. 뭐 이런 전개가 전무 였단 말이지요-_-=3.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게 신기할 정도였던; 스스로의 연정도, 저 사고를 친 이후로 깨달은...것도 좋았다 쳐. 근데... 그 후, 조연인 학장에게 불려가 설명하는 부분까지, 진짜 딱 몇 페이지를 할애하는 수준이였어요.
너무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휘리릭 넘어가는 전개 때문에, 그동안 시도우가 세나를 소중히 여겨 왔었던 마음. 스스론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었던 연정까지 믿겨지기 어렵달지... 가볍게 보였다고 해야 맞겠군요;ㅁ;.

그 후 화해하고 확실히 연인이 되는 부분까지는..두 사람 다운 씬으로 귀여워서 좋았지만. 저 '절정' 부분의 아쉬운 전개는 여러모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쳐도, 가장 중요한 절정 부분을 저렇게 처리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고 아깝습니다. 이야기가 맘에 들었던 만큼 더욱 더.

뒤에 나오는 카키오로시는, 연인 후의 달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고. 특이한 세나의 시점에서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도 나쁘지 않았기는 했어요. ...다만, 전부터 식었던 마음이 변화되지 않았을 뿐...;?.

어쨌거나, 저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마도카상의 삽화는 정말 너무 예뻐서, 분량도 많은 것에 감사하면서 시도우의(<-) 잘생긴 외모에 침 흘리면서 감상 잘했구요.

서로 다른 의미로, 인간에게 관심이 없던 두 천재아들이, 처음으로 '관심주는 대상'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나름 즐거웠습니다.
추천은...음. 제가 좀 투덜댔을 뿐이지, 꽤 평이 괜찮은 작품이니까 아마 보셔도 돈 아깝진 않을지...도요?^^;.
물론, 마도카상 삽화만 따지면 필 구입이구요!

읽은 날짜 : 10월 18일

제목: 縛りたいほど愛してる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10/08/23)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에쑤엠(<-) 클럽 '후라밍고'에 지배인으로 취직하게 된 '하즈키 카오리'. 클럽의 넘버원을 달리는 'S 캐스트'. '슬리핑 마스터', 혹은 '전설의 주인님 2대째' 라는 명칭으로 유명한 '사키 슌이치'와 연인이 된지도 벌써 1년이 흐르고.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한 카오리는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카오리를 좋아한다며 스토킹해오는 정체모를 인물이 등장하고, 그에 공포심을 느낀 카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슌이치와 후리밍고의 직원들이 힘을 합쳐 스토커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게 되지요. 이윽고 그 인물의 정체가, 예상치도 못했던 누군가임이 밝혀진 후, 점점 더 심해지는 스토커 행위에 참을 수 없어진 카오리는 슌이치와 함께 그를 잡아내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코우즈키상의, 거의 1여년 만에 나온 후속작. '묶을 정도로 사랑하고 있어;;;;' 감상입니다.

예전에 1권을 읽고, 그거 나오기 전에도 시리즈 3권정도 더 있었다고 하니(다른 커플이였지만), 이것도 잘하면 시리즈화 되겠구나...하고 짐작 했었긴 했거든요. 근데 진짜 나오더군요^^;.
솔직히 표지 뜨기 전에는 제목이 미묘하게 안맞아서, 시리즈인가 아닌가...하고 긴가 민가 했었는데; 다행히도 시리즈였습니다.
1권읽고 씬 제외하곤(<-) 나름 재밌게 읽었던지라 2권 나온거 알고 부랴부랴 질러서 받은 거예요. 읽는것도 나름 빨랐고...나름나름;?.

1권 이후 연인이 되어 1여년이 흐른 본편 커플을 볼 수 있는데,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듯. 엄청나게 달달한 커플을 볼 수 있습니다. ^^.
카오리는, 여전히 이름과 정반대의 딱딱하고 진지,근면성실한 본 성격과 남자다운 외모를 뽐내고 있고, 슌이치는 그 끝내주는 2중 인격을 잘 살려, 평상시에는 온순한 양 모드. 일 할때, 혹은 카오리에게 말을 듣게 하기 위할 때에는 스토퍼인 안경을 벗고 귀축 S주인님 모드를 잘 양분하고 있구효.
안 맞는 듯 하지만 잘 맞는 콤비로, 읽고 있으면 사방팔방 뿌려지는 달달한 공기와, 알콩달콩한 행동들로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녀석들이였어요.
항상 그렇지만, 달달한 커플. 특히 세메가 우케를 좋아죽고 못사는 시츄는 환영 그자체라서 말이죠. 좋았습니다 네^^.

이번권의 내용은, 카오리를 좋아한다는 익명의 스토커..가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후기에서 코우즈키상이 말씀하신 것처럼 '웃기지 않고, 진짜 기분나쁜 스토커'를 표현하기 위해 애쓰신것 처럼!;... 진짜 기분 나쁜 수준이였어요.
익명의 편지부터 시작해서, 문고리 틈으로 장미꽃 뿌려넣기, 쓰다만 립스틱 집어넣기. 불법 침입해서 속옷을 모두 훔쳐가기, 자택에 도청기기 설치는 물론이요, 급기야 직장에 스파이(?)까지 집어넣어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거기다 정신 상태도, 스토커 답게 상당히 위험하고 맛이 간 놈으로..어쨌든; 이게 코우즈키상 작품이여서 묘한 코믹함 덕분에 중화되었으니 망정이니. 다른 작품에서 봤다면 진삼 오싹하고 기분나쁨을 느꼈을 거예요. 여기서도 느끼긴 했지만, 본편 커플의, 지지않는 달달함 덕분에 좀 나아져서...ㅎㄷㄷ.
여튼; 그 정신나간 스토커 때문에, 이야기 내내 불안해하는 카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만, 그런 그를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따뜻함으로 잘 감싸주면서 할 짓 다하는(<-)멋진 슌이치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방해 공작도, 사랑에 눈 먼 콩깍지 커플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한, 예를 본 기분이예요 ㅎㅎㅎ.

아,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다름아닌 씬!.
기본 배경이 에쑤엠 클럽 아니랄까봐, 정상적인 씬이 거의 없었다는게 나름 특징이라면 특징. 묶기, 여장(속옷) 플레이 등등.... 아; 채ㅉㅣ ㄱ 플레이 때는 좀 뿜었어요...(먼산)
그래도!!! 전 권을 읽으면서, 그 전 까지 진행해놓고 막상 본격씬은 페이드 아웃으로 처리했다며, 감상 포스트에 대고 광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인지^^. 이번엔 확실하게 끝까지 가주는 씬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
아니아니;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 페이드 아웃씬 까지 포함하면 횟수는 상당히 늘어나기는 하지만은요;. 그래도! 끝까지 보여주고 안보여주고의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ㅁ;.
만약 이번 권도 그랬었다면, 가차없이 점수를 깎을 기세 가득이였는데. 정말 다행히도^^ 끝까지 나와줍니다. >_<
뭐; 그렇....게까지 ㅇㄹ 하진 않았지만, 이건 그동안 다른 작품으로 눈이 높아진(?) 내 잘못이려니..생각하고^^;;;.

문제의 스토커는, 거의 초반부터 누군지 티가 나게끔 보여지고요. 그 사실을 주인공들이 알아채는 것도 중반 부분으로 꽤 빠른 편.
스토커의 기분나쁨을 충분히 덮고도 남을, 주인공들의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커플짓만 즐겁게 보면 어느새 엔딩!.
다른데 추천하긴 미묘해도,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만큼 만족하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재와 이런 전개를 내놓자면, 아마 시리즈는 더 이어질 확률이 다분하구요. 이 두 주인공이 꽤 마음에 든 만큼, 나온다면 두 말 없이 따라갈 의향이 있습니다.
....나온다고 해도 또 한 1~2년 텀이겠지만;?.

읽은 날짜 : 10월 8일

제목: 僕だけの悪魔 ―ディアボロ―
작가: 成瀬 かの
출판사: 입창 출판사 크로스 노벨 (2009/10/10)

-줄거리-

시시때때로 바뀌는 양부에게서는 폭력과 하나뿐인 어머니에게서는 무관심.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지니고 성장한 17세 소년 리쿠는, 어느날 양부의 손에 이끌려 반 강제적으로 해외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되고, 약에 의해 잠든 후 눈을 뜬 그는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클라우디오'를 만나게 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먼 이국의 땅에서 만난 클라우디오와 그의 가족들은, 어째서인지 면식도 없는 리쿠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처음받아보는 따뜻함에 끌려가게 되는 리쿠는 그들, 특히 클라우디오에게 연정을 품게 되지요. 하지만, 리쿠가 그렇게 보살핌을 받게 된 것도 다 이유가 있으니, 마피아 '카젯라 패밀리'의 보스인 클라우디오가 적대 세력의 늙은 마피아 보스 '살바토레'와의 거래로 쓰기 위한 '도구' 였다는 것. 하지만 이미 클라우디오를 좋아하게 된 리쿠는 자신이 거래의 도구로 쓰이게 되는 것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그의 곁에 남아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련하고 꿋꿋한 리쿠를 좋아하게 된 클라우디오는 결국 리쿠를 품에 안게 되는데...
평점 : ★★★☆

...줄거리 정리가 미묘하군요^^;.

신인 분인듯한 '나루세 카노'상의 작품, '나만의 악마 - 디아블로' 감상입니다.

이거 나온지 벌써 1여년이 다됬군요;. 구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이거 다 읽고 감상 쓰려고 발행년도 찾아보고는 깜짝 놀랬습니다. 이게 이렇게 오래 되었나; 하고.
이번달 10일에 2권이 발매 되었기 때문에, 주문 걸어두고 1권부터 잡으려는 마음으로 읽게 된 이번 권.

이곳 저곳에서 감상 포스트를 많이 읽어둔 지라 대강 내용 파악을 해둔 상태임에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한 권이였습니다.
언제 어느때나(?), 나이차 커플과 메로메로 커플. 특히 케나게나 <- 우케가 너무 좋은 저인지라. 꽤 모에요소가 모여 있어서 좋았다지요^^.
그리고 듣던대로, 이야기 내~내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서도 할건 다하는 주인공 커플이 참 귀엽고도 재밌어서 ㅋㅋㅋ.
호나미상의 삽화와 더불어서, 전체적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읽을 수 있는 묘~한 분위기의 작품이였어요^^;

주인공인 리쿠. 1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리 만큼 작고 여린 몸과,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소년 입니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름다운 어머니와, 시시 때때로 바뀌는 양부'들'에게서 받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
그에 익숙해져 언제나 참고, 주눅들고 살아와야 했던 과거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는 꽤 크기 때문에.
그 때문에 이야기 적으로 큰 오해가 생긴달까.. 좀 삽질을 거듭하기는 합니다만, 그게 짜증이 나지 않을 만큼 불쌍한 과거가 두드러지는 편이였어요.
누구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클라우디오네 가족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호의를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어 하고. 그들에게 고마워 하면서도 무언가 목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중반부, 클라우디오의 친구 '로베르트'에게서 클라우디오의 진짜 목적을 듣고 난후에서는 체념 비슷하게 납득하는거 보고, 답답하면서도 '그럴 법 하지..'하고 납득하게 되는게... 이 얘의 삽질은 싫은 삽질이 될 수 없구나 라는 느낌?;.
삽질을 하면서 혼자 오해하고 엇나가는 타입이 아니라, 오해 하기는 하되, 그 오해 대로. 자신을 떠맡기고 순종하는 부분에서 리쿠의 오랜 상처가 보였기 때문에 참 안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동시에 가련해 보이고.
그런 리쿠인지라, 냉철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마피아의 보스, 클라우디오가 빠지게 된 게 납득이 갑니다.

이야기 내내 리쿠의 시점이긴 하지만, 간혹 클라우디오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 꽤 되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곁에 두긴 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귀여운 소동물인 리쿠에게 끌려가게 되고. 그의 불쌍한 과거를 알게 되면서 흔들리는 동시에, 자신을 좋아하는 리쿠의 연정을 눈치채고 흔들리게 되고.
그럼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애쓰기는 합니다만. 로베르트의 등장으로 살짝씩 질투를 엿보이는 부분에서 저를 즐겁게 해주었다지요>_<.
그리고 뭐, 그렇게 버티던 것도 무색하게, 결국은 리쿠의 매력에 메로메로 상태가 되어 버린다거나.
전까지의 냉정침착한 반응들은 다 어디 간 마냥, 리쿠가 예쁘고 귀여워서 못사는 마음을 태도로 열심히 증명하는 부분이 꽤 달달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여럿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정말 특이하게도 '말이 통하지 않는 커플' 이라는게, 이야기 상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리쿠는 토종 일본인으로, 정규 교육상에서 배우긴 했지만 절대 잘하지 못하는 '토막 영어' 수준으로 더듬더듬 거리고, 클라우디오와 그 가족들은 모두 이탈리아 인으로 '영어'를 말할 줄 알긴 하지만...... 리쿠가 잘 못하니 문제.
이야기 내내 바디랭귀지와 토막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장 인물들을 보고 있자니, 그렇게 웃길 수가 없더군요^^;
웃기면 안되는 진지한 부분들도 많은데, 그게 좀 ㅋㅋㅋㅋㅋ.
거기다, 리쿠와 클라우디오는 바로 그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후반부 삽질을 거듭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리쿠만.
여느 이야기들 처럼 세메가 너무 말이 없어서,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 들어서.... 라는 통상적인 장치는, 이 이야기에서만 그렇게 적용되지 않는다지요.
클라우디오는 분명, 혼자서 일을 해결하려 들지만(뭐; 리쿠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긴 했었지만;), 말이 극단적으로 부족해서..라는 시츄는 없었거든요.
그는 나름, 리쿠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였고, 중간중간 오해할 법한 시츄가 있긴 했었다 쳐도, 리쿠가 처음부터 클라우디오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면 오해고 자시고도 없었을 상황 이였습니다.
근데, 바로 그 '말이 안통했기 때문에'.
리쿠는 클라우디오가 자신을 '살바토레'에게 보내기 위한 도구로 여기고 있고, 이렇게 자신을 안아주고 귀여워 해 주는건 어디까지나 '달래기 위한 행위' 라고 멋대로 오해하고 있고. 클라우디오는, 리쿠를 품으면서 실컷 행동으로 보여주고 'I Love You' 라는 말에서 진심을 충분히 전한 줄 알고 혼자서 착각(?)하고 있고.
....뭐 그런 상황인 겁니다.
리쿠에게 모든 상황을 다 전한 줄 알고, 혼자서 일 처리에 바쁜 클라우디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이제 자신에게 상관해 주지 않는구나. 나는 그 영감<-한테 가야 하는구나..하고 실컷 울며 가슴 아파하는 리쿠...의 시츄가 후반을 장식 하는데.
아놔 이거 참 웃을수도, 맘 아파 할 수도 없는 시츄하며^^;;;.
재밌는 설정이긴 하지만, 이때 만큼은 클라우디오가 다른 홈오 소설의 세메들처럼 퍼팩트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지니길 바래마지 않았다니깐요. 다른 얘들은 잘만 하는데, 능력좋고 머리좋은 마피아 보스가 왜 그걸 못해!...라고 ㅋㅋㅋㅋ<-.

중간부터 등장하는 조연 로베르트가 일본어를 할 줄 알긴 합니다만, 근본적인 삽질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뭐, 실컷 맘 고생하는 리쿠입니다만, 클라우디오가 잘못한 건 없고, 로베르트도 할 만큼(?)했고, 리쿠 스스로의 삽질도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기 때문에...결국 내 답답함은 내 답답함에서 끝난 거라지요.
그 삽질이 별달리 길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 되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끝의 끝까지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았음에도 할 거 다하고, 지인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까지 거행한 쥔공 커플.
마지막 씬 부분에서 또 그 '말이 안 통해서 오는' 작은 장치가 다시 저를 웃겨주는 동시에, 따뜻함을 안겨주는 멋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대로 끝나도 아쉽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2권이 나와주는건 감지덕지 라지요.
주문 걸어둔 책이 얼른 도착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후속에서는 둘 중 누구라도, 영어, 일본어를 조금이나마 습득해서 말이 좀 통하려나...? 라는 기대도 품어보고 ㅋㅋㅋ.

나이차 커플, 순수하고 기특한 우케, 애지중지 모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나름 재밌게 읽었어요>_<

읽은 날짜 : 9월 21일


제목: 不遜な恋愛革命
작가: 青野 ちなつ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06/07)

-줄거리-

유서 깊은 집안에, 외국인의 피가 섞인 아이라는 이유로 멸시와 구박을 받고 자라온 고교생 '하시모토 쥰'. 혼혈의 티가 나는 미모를 지녔지만, 그 때문에 가족들에게 미움을 받는 처지라 자기 자신에게 콤플렉스를 버릴 수 없는 소심하고 약한 성격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책방에서 소매치기 범으로 몰릴 뻔 한 위기 상황에서 도와준 아름답지만 제멋대로의 고압적인 성격의 청년 '에노키 타이세이'를 만나게 되고. 순수하고 천연인 쥰을 마음에 들어하던 그의 강압적인 태도에 의해 두 사람은 만남을 계속하게 됩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톱 모델인 타이세이는, 매사에 자신감 없는 쥰의 성격과 그렇게 된 배경을 이해해주고 퉁명스러운 말투와 달리 따뜻한 태도로 감싸주지요. 그런 그에게 연정을 품게 된 쥰이였지만, 모델인 이복 누나의 타이세이에 대한 연정을 알게 되고, 또 톱 모델인 그와 학생인 자신의 차이의 벽을 느끼고 그를 피하게 되는데...
평점 : ★★★

꽤 오랫동안 기다려서 받을 수 있었던 아오노 치나츠상의 작품 '불손한 연애혁명' 감상입니다.

6월 초에 나온 작품을 거의 3개월 가량 걸려서 받았드랬지요....
뭔가; 크게 기대하던 작품은 아니였음에도 기다린 시간이 길어서 그런가, 약이 꽤 올라있던지라 받던 즉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역시 기대가 크지 않았던 덕분인지 뭔지; 크게 실망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쁘게 본것도 아닌 완전 무난 그자체인 감상을 남기게 되네요.

그냥 귀엽고 달달한 느낌?. 세메인 타이세이가 츤데레를 표방한<- 은근 데레데레 파라서 말이죠^^;.
자신감 없고 우브에 천연인 귀여운 소동물 우케를, 한 없이 끌어안고 사랑해주는 세메.
달짝지근한 바카플 모드를 맘껏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보기엔 타이세이가 너무 츤츤 거린다는 말도 있던데, 글쎄; 제가 보기엔 그런건 전혀 못 느끼겠던걸요?.
말투는 상당히 험...하달지, 툭툭 내뱉는 거친 말투긴 한데, 그 속에 담겨진 상냥함과, 말 보다 태도로 보여주는 애정등이 강한 녀석이라서요. 전혀 거슬리지도 않고 오히려 멋져 보였습니다.

주인공인 쥰도, 좀 땅파는 타입이긴 한데..그게 그렇게까지 짜증나지 않는 적당한(?) 수준이여서 역시 클리어.
연애 경험 한번 없는 녀석이라, 대단한 천연끼로 저 타이세이를 맘껏 휘두르는데...본인은 그런 걸 전혀 모르고 있으니, 나름 패턴이라면 패턴의 설정이려나요?.
그래도 뭐, 서로가 좋아 죽고 못사는 콩깍지 커플이라서 식상한 설정이라도 저는 괜찮았습니다.
어찌됬던 달달 모드 자체에 큰 점수를 주는 인간이라서<-.

참; 읽으면서 좀 닭살 스럽다 싶을 정도로, 세메인 타이세이의 찬양 모드가 대단하던데..
끝내주는 미모의 카리스마 톱 모델인건 알겠지만...음. 콩깍지 씌인 쥰의 시점이라는게 문제려나요?. 이야기 곳곳에서 타이세이의 잘남에 대한 묘사와 칭찬이 자주 튀어나와서 그게 좀 많이 간지럽고 웃겼습니다. 상대인 타이세이의 눈에도 쥰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뭐.. 시점이 없어도 행동으로 다 보여주니 말할 것도 없구요.
아아~ 얘들 정말 답 없구나. 라는 느낌으로 닭살 커플 전개가 이어집니다.

연인이 되기 전까지도, 달달했고. 연인이 된 후에도 제대로 콩깍지 모드.
후반부 카키오로시의 내용 자체도 뭐... 한마디로 순진 무구한 어린양이 쾌락에 길들어져 가다가, 자신의 무 테크닉으로 인해 차이면 어쩌지?! 하고 제멋대로 고민하다가 사고칠 뻔 한.... 내용?.
아니; 결코 코믹한건 아닌데, 뭔가 전개 자체가 참 뻔해서^^;;. 타이세이 입장에서는 놀린답시고 한 애기를 죽자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삽질하는 쥰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것도 크게 번지기 직전에 알아서 해결 되는 바람에... 다 읽고 보면, 걍 별 내용없이 이챠이챠 모드의 한쌍의 신혼 부부의 애정 행각을 봤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지요.

어쨌거나,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라서.
거기다 코우사카상의 삽화가 엄청 잘 어울리기도 하고. 은근히 에ㄹ씬이 확실하고 자주 나와줘서 저로서는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던 작품 이였습니다.

하지만 굳이 사보시라고 권해 드릴 정도도 아닌 듯 하네요. 비슷한 설정에 비슷한 전개의 작품은 널리고 깔렸으니.
...거기다 비 프린스 문고는 은근히 비싸단 말입니다(..). 잘못(?) 권해 드렸다가 뒷 감당은 자신 없으므로.<-.

다음달에 2권이 나오는데, 일단은 지를 예정입니다.
책의 후반부에 살짝 등장한 대항마 적인 캐릭터가 2권에서 제대로 활약해 줄 모양이던데... 타이세이의 불타오르는 독점욕과 질투씬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되고 있어요~.

읽은 날짜 :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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