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11.06.05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 崎谷 はるひ
  2. 2011.05.26 殉愛のしずく / 名倉 和希
  3. 2011.05.21 月下の龍に誓え / 神奈木 智
  4. 2011.05.14 野ばらの恋 / 砂原 糖子
  5. 2011.05.04 侘びとエロスのお稽古 / 花川戸 菖蒲
  6. 2011.04.21 燃ゆる恋 / 飛沢杏
  7. 2011.04.14 恋するしっぽ / 高将 にぐん
  8. 2011.04.10 色褪せた世界で君と出会い / 斉藤 まひる
  9. 2011.03.28 あなたに愛を乞う / 火崎 勇
  10. 2011.03.22 いつかお姫様が / 久我 有加 2
  11. 2011.03.16 彼に棲む獣 / 神楽 日夏 4
  12. 2011.03.13 ふるえる恋の声 / 深山 ひより 4
  13. 2010.12.20 闇を抱いて眠れ / 秀 香穂里 2
  14. 2010.12.16 ロマンスの王子様 / 高月 まつり
  15. 2010.12.08 双つ星は抱擁に歪む / 藍生 有

제목: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5/18)

-줄거리-

19세란 연령에 비해 오토메틱 하고 얌전한 소년 '유메지 오우야'.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 대상이였던, 형부의 사촌인 '토쿠이'와 첫날 밤을 보내게 된 다음날. 술에 취해 자신을 먼저 유혹해온 주제에, 오우야와 잠자리를 하게 된 것을 책임 전가하는 그의 무책임한 태도에 상처입게 됩니다. 그러던 중, 토쿠이의 '애인'이였던 남자 '코지마 쿠니미'가 들어닥쳐, 오우야를 대신해 토쿠이를 때려 눕히고는 그와의 관계를 절연. 아수라장 속에 어안이 벙벙한 오우야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며, 오우야를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며 데리고 나오지요. 그 후 몸도 마음도 상처입은 오우야를 돌보면서 위로해주는 쿠니미에게, 그의 상냥함을 알게 되면서 호감을 지니게 되는 오우야. 알고보니, 정말 최악, 최저의 인간이였던 토쿠이가 오우야에게 한 처사들의 뒷처리를 돌봐주면서 저절로 쿠니미와의 접촉도 잦아지게 되고. 상냥한 그에게 이끌려가던 오우야에게, '정식으로 사귀자'라는 고백을 해오는 그. 아직 마음정리가 다 끝나지 않은 오우야를 배려해, 두달 간의 '시험 연애'를 제안해 오는 그의 요청을 수락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신작. '민트의 입술 - 달려라-' 감상입니다.

단편집까지 포함해서 총 4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던 신호기 시리즈.
저번달 중순, 5권이 발매되는걸 보고.... 아직 읽어보지도 않은 시리즈면서도, 일단 습관대로 질러버리고 말았다지요.
이 신호기 시리즈는, 커플...보다는, 그 소재 자체가 참 안끌렸다고 해야할지;.
사키야상 작품 특징답게..랄까, 평상시보다 더욱 더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는 시리즈라길래 아무래도 겁 먹게 되어서 말입니다;.
이왕 산거, 나온데 까지는 다 갖고 있어야지..라는 생각에서 다 지르긴 했지만, 지금도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이번 신간도, 그런 맥락에서 지르면서도 처박아 둘 예정이였습니다만.
발매 된 후, 전 시리즈와 별달리 상관 없다...라기보다는, 신경 안쓰고 읽어진다라는 평에 솔깃. 나중에 공개된 표지에 눈이 반짝. 발매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달달하다' 라는 감상에 그냥 홀라당 넘어가 버렸습니다.
달달하대요!!. 거기다, 이번 세메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냥,따뜻한 미모의 왕자님!!!.
...어찌 잡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하.

어쨌든, 전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만큼, 그냥 신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잡게 된 이번 이야기.
전부 오우야의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 그의 오토메틱한 사고 방식이 그저 귀엽고 귀여워서 좋았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완전 오토메 그 자체.
사고방식은 물론, 몸짓 하나마저도 왠만큼 귀여운 여자애가 하지 않는 이상 두 눈 뜨고 못봐줄 정도로 오글거리는 시츄지 말입니다?.
근데 오우야가 하면 하나도 안 이상해요. 오히려 더 그럴듯.
본인도 스스로가 오토메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 만큼, 그것을 숨기려 들지 않는데. 그런 천연에 솔직한 부분까지 플러스가 되서 더 오토메틱. 그저 귀여워 보이는 겁니다.
사춘기대의 소녀도 이렇게 순수배양 느낌 받기 힘들 텐데... 여러모로 진귀 동물이예요.
그리고 그런 오우야가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죽고 못사는게 세메인 쿠니미.
여성스러워 보이리 만큼 선이 고운 미인에, 산뜻 상큼한 왕자님. 덧붙여 오우야에게는 더 없이 상냥하고 따뜻한 남자.... 완전 천생연분 커플 이지요.
어디서 보기를, 왕자님과 공주님 커플이라던데, 이 두 사람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그래요^^.

보통 커플들과 상당히 다른 시점에서 출발한 두 사람.
모두, 참 악랄하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드럽고 동정의 여지조차도 없는 조연 '토쿠이'에게 얽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메인 두 사람 모두 토쿠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과거!..가 있다는 점이지요.
오우야는, 누나의 결혼식 때 처음 봤을 때 부터 자신을 귀엽다귀엽다 해주는 그에게 반해 있었고. 비록, 자신을 손가락 하나로 부려먹는 나쁜 성격의 인간 임에도, 사랑에 눈이 멀어 단점이 보이지 않았었던 오우야.
꿈에도 그리던 연인과의 달콤한 첫날 밤을 보낸 후, 몇 년 동안 자신이 품고 있었던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겪게 되지요.
결국 뒤늦게 밝혀지는 내용을 보면, 토쿠이는 그저 오우야를 편하게 부려먹는 도구. 혹은 날치기 강도급의 처사를 해오고 있었던 거고. 눈꼽만큼도 오우야를 좋아한 적은 없었다는거.
그리고 쿠니미.
고교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눈치채게 해준 대상인, 토쿠이를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그.
마음을 숨긴 채 헤어져, 사회인이 되서 다시 재회한 토쿠이는. 자신의 기억속의 아련한 소년에서, 세상물정에 찌들은 비겁한 인간으로 성장한 것을 알게 되면서도, 첫사랑의 미련에 얽혀 그와 사귀게 됩니다.
수 많은 결점과 단점들을 그저 덮어주면서 그를 돌봐왔지만, 끝도 없는 바람끼에, 사고 투성인 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지게 되고.
결국, 결별의 통보를 내리려던 날. 생판 모르는 소년을 침대에 끌여들인 주제에 상처 입히는 그를 보고 완전히 이성이 끊겨져 버립니다.
....이런, 완전한 아수라장 속에서의 첫 만남인 셈이지요. 두 사람 다.

조연인 토쿠이가, 어느정도 인간적인 놈이였으면 두 사람 사이의 진전에 좀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진짜로 저열급인 녀석이라서 그런가. 그런 문제 따위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반 부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토쿠이를 아직도 신경쓰고 있는건가?' 싶어서 질투까지 해주는 형상.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덜 떨어지는 녀석이, 둘의 첫사랑 대상이였다는게 차라리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손 쉽게 떨쳐 버릴 수 있었으니까;.

좋아 하는 사람이 같았다는 이유 만으로, 어딘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처음에 오우야는, 자신 처럼 상처입었을 그를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토쿠이와의 관계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배려와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쿠니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쿠니미는... 제일 끝에 밝혀지게 되지만.
이미 토쿠이에 대한 심정은, 처음 그를 후들겨 팼을 때 부터 종료. 그 자리에 있었던 '너무나도 자신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오우야에게 '첫눈에 반했다'...라는 거죠.
이야기 중간,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오우야가 상처입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것도 모두 말그대로 '오해였었다' 라는게 밝혀지고.
덧붙여, 오우야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쿠니미는 이미 위에 말한것 처럼 첫눈에 메로메로인 상태.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가 서로만을 바라봐온 커플 이였다는 겁니다.... 아 달다 달어.

서로 만나게 된 경위가 경위인데다가, 주인공인 오우야가 오토메적 사고방식을 지닌것 치고는.
그닥 고민도, 가슴 아픈 전개도. 땅파는 삽질도 없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 이야기 였습니다.
오우야가 전문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 데다가, 토쿠이가 오우야가 만든 휴대폰 컨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걸로 시작해서, 사건이 좀 커지면서; 전문 용어가 그럭저럭 나오기는 합니다만....글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사키야상의 다른 시리즈.. '부조리한~' 어쩌고의 그 시리즈 쪽이 더 골머리 아팠었는 듯;.
메인 두 사람이 모두 직장인인 것과, 한명이라도 학생인 것의 차이 덕분인가 봅니다. 어쨌든 다행이였어요.

따로 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했으나, 어쨌든 신호기 시리즈에 들어가는 만큼, 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꽤 빈번하게 나와줍니다.
특히, 3번..'해바라기~' 시리즈의 메인 커플은 꽤 중요한 빈도로 등장해주지요. 특히, 우케인 아키오 쪽은 저 썩어빠질 도쿠이의 짝사랑 상대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나와줄 수 밖에 없는 상태...;.
본편 후에, 대략 10페이지 안밖의 '해바라기' 커플의 후일담도 실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3권 읽고 난 후에 볼까..했는데, 이번 권 메인 사건에 얽혀있는 듯해서 그냥 읽었다지요...뭐 별것도 없었고;.

이걸 잡은 계기로, 신호기 시리즈를 다 잡느냐 마느냐 고민 중입니다만...
솔직히, 1권만이라면 몰라. 2,3권은 네타만 봐도 설정이 너무 복잡....하기 보다는 제가 기피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듯 해서 아무래도 걸리지 말입니다.
거기다, 이번 권 읽으면서도 또 느꼈지만.
사키야상 작품은 아무리 재밌고 아무리 좋은 설정이 나와도, 진짜 다 읽는데 진이 빠지는 작품입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도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이 터무니 없는 분량이 문제인건가..그런건가...?!

읽은 날짜 : 6월 3일



제목: 殉愛のしずく
작가: 名倉 和希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1/04/13)

-줄거리-

올해 26세의 청년인 '키타하라 아사히'. 대기업의 사장 비서 자리에 이른 나이에 오른 그는, 32세의 유능한 미모의 사장 '모토부치 세이치로'의 전속 비서로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성 관계가 화려한 세이치로에게 이미 오래전 부터 연심을 품고 있는 아사히. 일찌감치 고백을 포기하고 있었던 그 였지만, 아사히의 특별한 마음을 눈치챈 세이치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손을 대지요. 생각 이상으로 순수한 아사히에게 죄책감을 느껴, 없었던 일로 하려던 것도 잠시. 결국 아사히에게 관심을 갖게 된 세이치로는, 그를 자신의 연인으로 삼게 됩니다. 처음에는 세프레 정도로만 생각하고 감지덕지 한 아사히였으나, 세이치로는 그런 그를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하게 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세이치로에게 계속 숨겨왔었던 '비밀'이 들통나 버린 아사히는, 그에게 심한 거절을 받게 되는데...
                                                                                                          평점 : ★★★☆

나쿠라 와키상의 작품, '순애의 물방울' 감상 입니다.
.....bl을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줄거리 요약이 엄청 어색하네요;;.

아무튼 이번 작품.
저번달 중순에 발매된 신작으로.. 사게 된 이유는 줄거리 소개!...보다는 걍 삽화가.(<-).
질러놓고 나중에 뜨는 감상들 보니, 제가 평상시 좋아하던 '흥청망청 세메가 우브하고 순수한 우케에게 홀라당 빠지는 이야기'... 인듯 하고, 거기에다가 '잘못을 저지른 세메의 철저한 후회' 시츄까지 더해진다고 하니!
이거슨 나를 위한 이야기!.....하며 흥분해서 읽었습니다.
나름 빨리 읽은거예요 이거.(뿌듯)

그래서.. 읽은 결과.
음...완전 나쁘진 않았지만, 막 광분하면서 즐긴건 아니라는 수준?^^;
소재나 전개는 여러모로 제 취향입니다만,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면; 요즘 계속 붕~떠있는 상태이기 때문이겠지요.
책 자체에는 몰입 잘 하면서 나름 즐겁게 읽었긴 하지만, 막상 이렇게 감상을 쓰려고 보면 적을 게 생각이 안난다거나;.
...그런겁니다. 책 자체는 좋았어요 네;.

이야기는 우케인 아사히와 세메인 세이치로.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 됩니다.
실상 둘 다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난 할 듯.
자신의 연심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냉정 침착한 비서를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아사히...였으나, 이런 노력도 초반부터 무너지지요;.
세이치로에게 들킨 이후 부터는 백면상 에스컬레이트;;.
세이치로 입장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 말 하나하나에 일일히 반응하는 아사히가 귀여워 미치는 모양입니다만, 아사히 자신은 공사 구분을 제대로 못한다고 좀 울상 모드.....그러나, 읽는 독자로서는 이런 우왕자왕 모드의 아사히가 엄청 귀여웠습니다. 세이치로 몫잖게.

불우한 가정 환경(...이라고 해도 제 입장에선 참 별거 없어보였;;) 환경 때문에, 진심어린 사랑, 행복한 결혼생활 따위 믿지 않는 세이치로.
많은 애인들을 두고 그 사이를 전진하던 중, 그의 레이다 망에 걸린건. 평상시 동안 주제에 무뚝뚝하고 근면 성실해서 재미 없는 자신의 전속 비서인 아사히.
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향한 마음을 눈치 챈 세이치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유혹해서 관계를 맺게 되지만, 한번 관계를 맺은 후, 더 솔직하게 표정이 드러나는 아사히를 내버려둘 수 없게 됩니다.
너무도 솔직하게 연심을 드러내는 아사히가 귀여워지고. 결국, 세이치로는 아사히를 자신의 애인으로 삼게 되지요.

상당한 바람둥이 타입의 세메라길래, 읽을 때 겁좀 먹고 시작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맺어지는 데다가, 세이치로가 아사히에게 빠지는 속도가 굉장해서, 실상 이야기의 대부분은 두 사람의 이챠이챠 러브 만땅 모드만 실컷 나온 셈이예요.
세이치로의 시점도 나오다 보니, 그 오는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잡는 녀석이!. 좀 유치하다 시피 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아사히에게 올인하는 모습이 정말 잘 보여지거든요.
직권 남용(?)도 서슴치 않을 정도로, 오직 아사히만을 곁에 두려고 하는 세이치로...
이게, 꽤 달달해서 읽으면서 웃음이 멈추질 않더랍니다. 소재에 비해서 너무 달달해!...라며.

그렇게 알콩달콩 연인 모드를 이어가나 했더니.
아사히가 세이치로에게 숨겨왔던 진실이 최악의 결과로 폭로되어 버리지요.
..라고 해도; 제 입장에서는 세이치로의 이런 격 변화가 도무지 납득이 안가서 말이죠.
충분히 오해할 상황 인것도 이해하고, 앞뒤 정황을 생각해보면 그의 분노도 뭐... 이해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지금까지 자신이 봐온 아사히의 모습. 그의 진심 자체를 의심하고 거부하는 건 너무 했어요.
이 이후 부터의 행동, 말투들은, 정말이지 '어디의 초딩이냐?!' 싶을 정도로 노골적이구요-_-.

사실 이 이야기의 최대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문제점?;.은.
이 세메인 세이치로가 좀 많이 유치한 녀석이라는 겁니다.
잘난 외모에 스펙을 지녔다고는 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덜 되었어.....라기보다는, 자기 중심적이예요-_-;.
아사히와 사귀고 있을 때의 와가마마도, 그 나이대의 어른으로 보기에는 좀 뭐한 수준이였으나. 이건 아사히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거라고 보면 곱게 봐지는데.
그 후, 파탄 났을 때.
자기 화난다고, 앞 뒤 생각지도 않고 폭언을 일삼으며 아사히를 상처주는 그 행동 말입니다. 이놈 자식봐라-_-
진짜 내가 아사히의 입장에서 이런 폭언들을 들었으면 진작에 싸닥션 날리고도 남았을 겁니다. 이 나쁜놈.

순수한 만큼 진지 성실한 아사히는, 또 그의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
회사도 그만두고 연락도 끊어버리고 전세도 해지하는 등. 말 그대로 '그의 눈 앞에서 사라지는 일'을 제대로 실행하지요.

그리고 그 후에 되서야, '뼈져리게 후회하면서' 절절히 매달리는 세이치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 뭐, 인정합니다. 저는 이런 시츄, 매우 좋아해요...... 앞에 세이치로를 향한 분노도, 이 때의 절절함에 사르르 녹아 버렸다능.<-
모든 일의 원인인 '아버지'의 힘을 빌어, 하마터면 평생 못 볼 뻔한 아사히를 붙잡은 세이치로.
그 후에 서로에게 쌓인 오해와 상처를 풀고, 다시 연인으로. 그리고 회사에서는 사장과 직속 비서의 사이로 돌아온 두 사람...에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어찌됬든, 달달한 전개와 평상시 취향인 소재까지 더불어서 나름 괜찮게 읽은 이야기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세메 세이치로의 유치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그 부분이 옥의 티가 되겠네요.
어쨌든; 끝의 끝까지 좀 와가마마인 타입이여서 말이죠.
이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 말로 잘 설명이 안되지만 암튼 제겐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아사히가 세이치로의 어떤 면에 반했는지 모르겠어요.......... 설마 '외모'는 아니겠지...?;;.

나쿠라상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고, 이것 말고 다른 작품은 현재 갖고 있는게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으로 다가오네요.
다른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지만; 다른 이야기는 아직 딱하고 와닿는게 없어서....
좀 더 기다려 보면 취향 적걱의 이야기가 나올 지도 모르니, 기다려 보지요 뭐'-';

읽은 날짜 : 5월 23일


제목: 月下の龍に誓え
작가: 神奈木 智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5/27)

-줄거리-

유서 깊은 명가 '세이간' 가문의 막내인 20세 청년 '미츠야'. 현재 가문과 사업체를 이끌고 있는 쌍둥이 형들의 제안으로, 중국의 신흥재벌 '로' 가문의 딸과 맞선을 보기로 했지만, 정작 그녀는 만나지 못한 데다가, 영문을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습격까지 받는 처지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 검은 개와 함께 미츠야를 구한 차파오를 입은 청년은 피를 보고도 태연하게 행동하고, 그런 그와의 충격적인 만남으로 그를 강하게 의식하게 되는 미츠야. 이윽고, 그 의문의 청년은 현재 로 가문의 젊은 총수이자 미츠야가 맞선을 보게 되는 아가씨의 오빠인 '옌롱(일본 이름은 엔류)' 임을 알게 되지요. 정략 결혼을 반대하는 여동생을 설득하는 대신, 자신의 일본 체류 기간동안 일을 도우라고 명령하는 엔류.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미츠야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 엔류의 또다른 얼굴.. 홍콩 거대 마피아 조직인 '흑야'의 보스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게 되지요. 형들과 엔류의 계략에 의하긴 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말'이 되기로 한 미츠야는 그 후로 어쩔 수 없이 엔류의 위험천만한 계획에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 ★★★☆

칸나기 사토루상의 시리즈 1권, '월하의 용에 맹세해라' 감상입니다.

작년 5월에 이번 1권, 올해 5월에 2권을 내면서 시리즈화 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직 2권은 안 읽어봤지만, 읽어보신 분들의 감상을 보면 공통적으로 '이건 주욱 시리즈화 된다' 라는 애기가 있는걸 보면, 앞으로도 더 나올 확률이 다분한가 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뭐...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해도 나름 재밌게 읽었으니. 나오면 다 따라갈 예정이긴 합니다.

뭐랄까... 이건 딱 잘라 말해서 '병맛' 내지는 '중2병'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르는 이야기 입니다만, 저런 유치찬란한 부분이 오히려 너무 당당해서(?), 개의치 않게 되는...무언가의 매력이 있어요 ㅋㅋㅋ.
이게 뭔소리냐 싶으시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읽어보면 저런 생각이 딱딱 들어요.
물론, 비엘 특성상(?) 말도 안되는 설정이나 말도 안되는 전개가 비일비재하긴 해도, 이건 진짜.. 뭐랄까 겉멋이 팍! 든 느낌의, 중2병 이야기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는 이야기거든요.
근데도 재밌으니, 오호라 통재야.(<-야).
어쨌거나, 어의없어 하면서도 주욱 읽어내리는 매력은 있었습니다.
이걸 쓰는 지금도 바로 2권을 읽을까 말까 고민될 정도로 말이죠.

주인공인 미츠야.
나이차가 있는 쌍둥이 형들에게 치야호야, 사랑받고 자란 막내 입니다만,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똑부러지며. 동시에 올곧은 녀석 입니다.
미인인 만큼 어느정도 츤데레 기질이 있긴 하지만, 그런것 쯤이야. 상대방인 엔류에게는 새발의 피 일 뿐이니 뭐(..).
츤데레 인척 해도 알고 보면 지고지순, 순진한 타입이예요. 그런 주제에 남자다움도 겸비하고 있으니, 이런 병맛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선 합격점!. 꽤 맘에 드는 녀석이였습니다.
정략 결혼 상대자의 오빠...라는 불편하기 그지 없는 관계 입니다만, 미츠야는 둘째 치더라도 상대방인 엔류는 기본 상식이란게 제로에 가까운 초 오레사마 제왕님이여서 말이지요.
이야기에 따라선 둘 사이에 있는(?) '여동생'의 존재가 크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여동생의 존재를 신경 쓰는건.. 그나마 미츠야 정도고, 엔류는 나중에 알고보면 아예 계획의 일부에 불과했다거나.. 그렇죠.
그래서 둘 사이의 연애 전선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하고 싶지만, 엔류가 말입니다. 보통이 아니지 말입니다.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현재 로 가문을 이끌 때 까지. 그리고 거대 조직 흑야의 보스로서 활동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깊은 과거를 지닌 만큼, 타인을 쉽게 믿지 않을 뿐더러, 진심어린 애정 따위도 모르는 인간이지요.
미츠야에 대한것도, 처음에는 계획의 일부로서 생각하고. 그 후에, 대놓고 미츠야를 '말'로서 이용해 먹습니다.
비록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손을 쓰기는 해도, 어쨌든 미츠야를 미끼로 이용하는 시츄 자체가 수도 없어요. 이건 때에 따라선 읽는 독자 참 열받게 하는 시츄가 아닐 수 없다능.
...뭐, 저는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만, 솔직히 미츠야가 엔류에게 이끌리는 시츄를 볼 때 마다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싶긴 하더군요. 완전 손해나 다름없다니깐요?-_-.
암튼, 끝의 끝까지 미츠야를 이용해 먹는, 세메로서는 참 빌어먹을 시츄를 보이는 녀석입니다만.
이야기 중간중간 그의 시점이 살풋 비치면서, 그가 미츠야에게 어떻게 관심을 보이고 끌려가는지도 알 수 있는 만큼, 그렇게까지 싫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랑을 모르기 때문에 미츠야에 대해서도 사랑 운운은 전혀 하지 않지만, 지금껏 타인에게 느낀 적 없는 여러가지 감정을 품는 것 만으로도... 일단은 합격점?.
거기다, 미츠야의 보디가드인 '신쿄' 에 대한 질투심도 그렇고, 유치하기 그지 없는 독점욕도 마구 내보이는데 '본인은 자각없음'...이런 시츄, 꽤 좋지 말입니다? //ㅁ//.
이런 녀석이 사랑을 자각하는 순간이 오게 될지 어떨지; 의문스럽긴 합니다만..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의 진전으로 만족 해야하겠지요. 일단 미츠야 자체는 손에 넣고 싶어하는 모양이니까.

마지막, 파토낸 맞선을 대신해 자신이 미츠야를 '받으러' 오는 대담한 엔류.
그리고, 자신 쪽에서 움직일 결심을 보인 미츠야는 그런 그를 선택하고 평생 곁에 있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보통은,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이 나는게 정상이지만; 이건 뭐.. 2권도 나왔으니, 또 무슨 이야기가 전개 될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설마, 엔류가 사랑을 자각하는 순간까지?......근데, 얘한테 그걸 기대하긴 어려울거 같은데;;.

뭐, 저로서는 앞으로도 엔류의 끝내주는 독점욕과 질투심을 맛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계속 따라가 보지요... 텀은 1년에 1권이 기껏이겠지만은야;.

읽은 날짜 : 5월 14일


제목: 野ばらの恋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05/15)

-줄거리-

의료 기구를 취급하는 대기업의 후계자인 25세 청년 '카바시로 에이치'. 뒷 배경은 물론, 모델 뺨치는 화려한 미모로 지금껏 아쉬움 없이 자라오고, 나중에 자신의 것이 될 회사에 취직해서도, 일에 큰 집착을 보이지 않으며 대강대강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어느날, 인사부 과장인 삼촌의 반 강제적인 명령에 의해, 외진 곳에 떨어져있는 노인 양로원에 '신상품 조사'를 빙자한 3개월 간의 장기 출장을 명령 받게 됩니다. 그것 조차도 불만인데, 정작 도착한 곳에서 만난 양로원의 원장은, 삼촌이 애기했던 '미망인'이라는 정보와 전혀 다른 자신 또래의 젊은 청년. 미인은 미인이나, 남자라는 점에 놀란 카바시로는, 곧이어 자신을 전 원장의 '연인'이라고 소개하는 그, '미소노 후미히코'의 태도에 그를 오해해 버리고. 결국, 첫 만남을 실패로 끝내버리지요. 어차피 원치 않았던 출장 임무, 이렇게 되버린거 자신에게 불쾌한 태도를 취한 미소노를 함락 시켜 버리겠다는 야심(?)을 안고, 다시 양로원에 향한 카바시로 였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양로원에서의 생활은 난전 그 자체. 거기다,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한 미소노의 태도는, 카바시로가 생각치도 못했던 어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평점 : ★★★

스나하라상의 작품, '야생 장미의 사랑' 감상입니다.

2008년 작품으로, 구한것은 작년.
별달리 살 생각은 없었지만, 이거 구하려고 맘 먹을 때 당시에 삽화가인 코바토상을 체크하고 있었거든요...;;.
스나하라상을 좋아하기도 하고, 코바토상 삽화면 말할 것도 없겠다!.....라고 생각해서, 뒤늦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거 감상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야기의 3분의 1... 약 120 페이지 정도 까지만 읽고 난 후; 그 후로는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서 띄엄 띄엄 속독으로 넘겨 버렸거든요.
대부분의 흐름은 파악했지만, 세세한 에피소드 까지는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몸 상태..랄지, 날씨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요즘 여성향 게임에 심취 중이여서 딴 생각하기가 어려워서 인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어서, 책 진도가 잘 안나가는거 같아요.
읽으면서 맹렬히;; '왠지 이런 날씨엔 노말을 읽어줘야!...'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서 말입니다...
이야기가 재미 없었던건 아닌데, 무척 진도 나가기가 힘들어서; 나중에는 '내 돈주고 내 시간 들여서 하는 취미생활 인데 굳이 압박 받아가며 할 이유가 있겠나;?' 싶어지더라구요.

암튼, 나중에 다시 읽을 때 까먹지 않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감상을 써보자면....

대기업의 후계자에,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은 적 없고 해본 적도 없는 잘나기 그지 없으며, 동시에 좀 건방지고 자기 멋대로인 청년이, 원치도 않게 노인들 뒤치닥거리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와중, 자신과 정 반대 타입.. 착하고 성실하기 그지 없으며 아름답기 까지 한 상대방을 만나게 되지요.
그러나, 그 상대방은 이미 몇년 전에 죽은 전 원장.. 자신을 10살 때 부터 거둬준 후견인 같은 존재에게 마음을 주고 있고.. 덧붙여서, 가장 강력한 문제. '젊은 남자 공포증'까지 겪고 있는 초 난해한 공략 대상.
처음에는 돈 목적으로 아버지뻘인 노인에게 들러붙은 존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앗던 상대방 '미소노'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점점 더 신경쓰이고 끌려가게 되는 카바시로 입니다만.
닿기만 해도 기절하고 토하는 등, 궁극의 남자 공포증을 지닌 미소노와의 관계는 카바시로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세메인 카바시로, 우케인 미소노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진행 됩니다.
어느의미 흔하다면 흔한 전개. 바람둥이에 진실성이 없는 세메가, 자신과 정 반대 타입의 우케에 홀딱 빠져서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라고 보면 되는데.
좀 다른 거라면, 역시나 우케인 미소노의 여러가지 특징(?)이지요.
처음에 읽을 때, 미소노가 전 원장.. 70대의 노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던 시점에서, '으와; 진짜 애인이였어?' 하고 경악 했었습니다만..
읽다보니, 그건 좀 다르길래 일단 안심 했습니다.
나이대가 어떻고를 떠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방해물로 등장하는것 만큼 골아픈게 없잖아요?^^;. 카바시로의 맘 고생이 훤히 보일 듯 해서 말입니다..
뭐, 뒤에 보니 그건 어디까지나 '부자애'에 가까운 것으로, 미소노 혼자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했던 마음을 깊숙히 다시 되돌아 보고.
진심으로 알게 된 첫 사랑은 카바시로 하나 뿐이여서, 좋았습니다.
카바시로의 시점이 꽤 많은 만큼, 그가 미소노에게 끌리는 마음.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짝사랑 때문에 지지부진 고민하는 심정까지 다 보여서, 그가 보답받게 되어서 안심 했어요.

건방지니 어쩌니 해도, 근본은 나쁜 녀석이 아닌데다가. 비엘에서 흔히 나오는 정말 근본까지 구제없는 못된 놈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그냥 콧대가 좀 높은 젋은 놈? 같은 느낌의.
거기다, 처음 제대로 된 사랑에 좌지우지 되는 모습이 좀 귀여웠던 만큼, 아무래도 카바시로를 응원하게 됩니다.
카바시로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직선적으로 고백해 오는 부분이, 꽤 빠른 데다가. 두 사람이 제대로 맺어지기 까지 꽤 분량이 되거든요. 그 정도로 카바시로의 어택이 길어지고, 미소노의 삽질이 길어지기 때문에...; 어찌됬든 카바시로 힘내라! 모드로 될 수 밖에요.

미소노의 시점에서는... 젊은 남자 공포증 때문에, 한 없이 무섭고 불편했던 그를 점점 더 의식하게 되어가지만. 자신은 죽은 전 원장..'호우이치'를 사랑하고 있다고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카바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닫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 삽질이 좀 긴 듯 합니다만.. 저는 슬슬 넘겼기 때문에 잘 모르겠네요(..);

양로원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었고, 이러쿵 저러쿵 해도 두 사람 사이를 응원하는 쪽이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 듯.

우여곡절 끝에, 맺어진 두 사람에서 엔딩을 맺습니다......만은, 일단은 정말 '원거리 연애' 네요.
거기다, 카바시로의 입장(대기업의 후계자)이 있어서; 이 커플의 미래가 참 불안한 거 같.......기도 한데, 카바시로가 워낙 미소노에게 홀딱 빠져있어서 별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잘 살아주길 바라게 되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에서,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세세하게 감상을 남기려면, 역시나 시간을 내서 재독을 해 봐야겠지요;.
대강이나마 읽긴 읽었으니 내용은 파악하고 있긴 합니다만, 자세한 감상은 역시 그 때 되서 다시 쓰는게 나을지도요....;


읽은 날짜 : 5월 4일



제목: 侘びとエロスのお稽古
작가: 花川戸 菖蒲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11/03/24)

-줄거리-

올해 23세의 회사원인 '미야세 사토이'. 평범한 외모, 특출난 것 없는 성격의 그 이지만, 한가지 특이한 건 자신의 성벽을 잘 알고 있고, 거기다 한 수 앞서서, 절대로 자신이 '세메'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점입니다. 용기가 없어서 제대로 된 만남 한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던 사토이는, 취미를 지니기 위해 차와 예절을 배우는 다도 교실에 등록하게 되고, 거기서 너무나도 자신의 취향 적격인 아름다운 미모의 선생, '쿠노'를 만나게 되지요. 첫 눈에 그에게 반한 사토이는, 수업 때 마다 그의 가르침에 배움의 열의를 토하는 동시에, 집에서는 그를 소재(?)로 삼아, 에ㄹ한 망상을 거듭합니다. 그에 대한 연정을 밝힐 생각이 없던 사토이였지만,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쿠노의 진짜 '성격'... 솔직한 진면목을 보게 된 '죄'로, 가을에 열릴 차회에서 그의 조수를 맡게 되고. 결국 그의 집에 드나들면서 특별 수업을 받게 되지요. 한편, 마찬가지로 게ㅇ인 쿠노는, 솔직하고 귀여운..그리고 다도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사토이를 점점 더 마음에 들어하게 되고, 그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안 후로는 사토이를 손에 넣기로 결심하며 다가오는데...
                                                                                                                    평점 : ★★★

하나카와도상의 작품, '사죄와 에ㄹ스의 연습' 감상입니다.

....요 근래; 딴데 정신을 팔고 있어서 그런가; 책 읽는 속도가 현저히 더딥니다.;;;
그리고 책 읽고 난 후에 감상 쓰는것도 벅찬 상태... 왜이렇게 맘이 들뜰까요? 역시 봄이라서?;;.
거기다, 이번에 재밌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잡았던 이 작품이, 여러의미로 기대를 벗어난 것이 매우 유감이여서; 더 풀이 죽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음; 아니, 재미없던건 아닌데, 제 취향은 아니였다고 해야 할까나요.
정확히는, 메인 커플의 밀당 자체는 귀여워서 좋았습니다만... 이야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다도 예절 문화가; 상.당.히. 골 아픈 만큼; 작품의 재미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말았습니다...OTL..

일본 분들 리뷰를 보면, 지금껏 몰랐던 다도에 관해 손 쉽게 알게 되어서 매우 좋았다 라고들 하시는데, 그건 물 건너 아가씨들 애기구요.
여기완 전혀 상관이 없는 문화를 구구절절히...정말이지, 3분의 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꽉꽉 들어차게 보여지는거; ..나중 되면 눈의 고문에 가깝습니다. 한자는 또 얼마나 많은지!.
처음 사토이가 다도교실 등록할 즈음에는, 나름 정독하면서 떠올려 보기도 하고 열심히 봤는데..이게; 사토이가 배우는 과정을 그대로 밟아 나간다고 해야할지;. 어쨌든, 계~속 단계별로 나오는데, 그게 사람 지치게 만드는거예요.
그래서 중반도 되기 전부터, 다도 관련 내용은 모두 눈으로 흝고.... 말그대로 흰 종이에 검은 글씨를 눈으로 흝고, 그 중에서 메인 커플의 연애 진도만 따라가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안그러면 중간에 덮어버릴 지도 모르는 상황이였거든요... 아 지친다;.

그래서, 그 부분을 제외하고. 메인 커플에 관해서.
주인공인 사토이의 시점이 거의 전부고. 그 중, 몇줄 몇줄... 진짜; 몇 줄 단위로 군데군데 쿠노의 시점이 섞여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황당한게; 시점 변환의 맥락이 전혀 없어요. 정말로 전.혀.
사토이의 시점에서 두 페이지 주구장창 읽어 내리다가 그 중 한 줄에 갑자기 '사토이의 이러이러이러 한 점이 쿠노는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 뭐 요런식으로; 쿠노의 시점....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이 몇 줄씩 나오는 겁니다.
이게 아예 안나오는 경우가 더 많지만은요.
아무튼; 이렇게 황당한 시점 변화는 이오카 노엘상 이후로 처음 보는거라서; 읽다가 처음 쿠노의 시점이 나왔을 때 이해를 못해서 다시 쳐다봤었어요.....
하나카와도상 작품, 전에 한 권 읽어본게 있었는데; 거긴 이렇지 않았었는데.. 왤까요?;.

암튼; 은근히 러브 코메디 기질이 있는 작품에, 대부분의 가벼운 부분은 사토이에서 다 나옵니다.
자신이 호ㅁ인줄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질 수 없는 사토이니 만큼,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은 전무.
그런 주제에(?), 스스로를 절대로 늑대과 S 세메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처음 쿠노를 만났을 때도 그를 깔아버리고 싶은 욕구를 마구마구 드러냅니다....라고 해도 그저, 우스울 뿐.
위 표지보다 안쪽 흑백 삽화 쪽이 훨씬 더 사토이의 '귀염상' 외모를 잘 드러내 주거든요. 누가 누굴 깔아? <- 요럼서 비웃게 된다능... 아니 물론, 그런 착각이 사토이의 귀여운 점이겠지만은요.
그래서, 그에 대한 연심을 간직하면서 나중에 쿠노와 제대로 맺어지게 될 때에도. 자신은 세메라고 굳게 믿고 있는 만큼 쿠노의 공격에 깜짝 놀라며 반항해 보인다지요.
물론, 한 입 거리도 안되는 사토이의 저항 따위, 쿠노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 다지만.
오히려, 사토이가 상상 속에 쿠노에게 한 오만 에ㄹ한 행동등를 모두 자백해 내게 한 다음, 그 행동들을 사토이에게 고스란히 실.제.로. 되돌려주는 치밀함 하며.
그런 사토이의 귀여운 점과 대비대는, 어른이면서도 어딘가 방임주의. 거친 말투의 사생활과 다도 선생의 우아하고 고상한 면의 변화가 획획 바뀌는, 재미있는 인물이였습니다. 쿠노. ^^

중반까지는 두 사람의 밀당 아닌 밀당이 이어지고.
제대로 맺어지고 난 후 부터는.. 그냥 대놓고 '신혼 부부의 일상'..이랄지, 후일담이 나옵니다.
맺어지고 딱! 하고 끝나는게 아니여서, 이 부분은 꽤 마음에 들었다지요.
좋아하는 선생님의 '부인(^^;)'이 된 건 지극히 기쁘나, 작디 작은 불만이 조금씩 쌓여만 가고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서 속이 상하는 사토이.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른 채, 무신경한 태도로 사토이를 화나게 만든 쿠노 때문에, 부부 싸움....에서 부인 가출!의 사태까지 이어지는..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그냥 대놓고 데레데레 신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전개 였습니다.

어쨌든 저쨌든, 서로에게 홀라당 빠져있는 메로메로 커플인 만큼, 싸움이랄 싸움도 아니였고.
그 후, 남은 앙금을 다 털어버리고, 다도에서는 '선생과 제자', 집에서는 '남편과 아내'..로 구분을 잘 짓고 행복하게 잘 사는 엔딩을 보게 됩니다.

뭐, 달달한 거 하나만으로 보는 이야기였으니깐요. 위의 후일담 까지 포함하면 그 부분은 확실히 충족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주구장창 구구절절히 이어지는 그놈의 다도.....
앞으로도 경험 할 일이 없겠지만; 경험 할 기회가 있다고 해도 경험 하고 싶지 않네요. 저렇게 딱딱하고 격식 차리는 불편함은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_-;.

전에 읽었던 하나카와도 상의 작품이,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만큼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잡았었던 이번 작품.
...아마 소재만 이게 아니였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지도 몰라서 그 만큼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작가분의 다른 작품도 한 권 갖고 있기는 하고, 대강 보니 이것도 러브 코메디 계열인 듯 한데...흠;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네요....

읽은 날짜 :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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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燃ゆる恋
작가: 飛沢 杏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03/08)

-줄거리-

고등학생 때 부터 지닌 '꿈'을 위해, 높은 봉급이 보장되는 고급 학원의 강사를 지내고 있는 25세의 청년 '미즈호'. 고교 시절 전학갔었던 사립 고교에서 만난 '카즈네'와 '히로유키'는 미즈호에게 있어 둘도 없는 친구 이지만, 그 중 히로유키는 미즈호의 '짝사랑' 대상이기도 합니다. 5년 전, 대학 입학 시기에 술김에 휘말려 그에게 안기고 만 후로, 그에 대한 연정을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한 채, 연인도 아닌. 단순 친구로 보기도 힘든 관계를 계속 보내고 있는 상태. 거기다, 히로유키는 소꿉친구인 카즈네를 '대신해' 자신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어쩔 도리가 없는 미즈호. 나름 복잡한 집안 사정이나, 여러 문제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는 상태에서 고스란히 안고 지내며, 그럼에도 히로유키에게 버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꿋꿋하게 버텨내는 미즈호 였지만, 연달아서 일어나는 여럿 사건들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리게 됩니다. 결국, 히로유키 마저도 끊어 버리고 새 출발하려는 미즈호. 한편, 미즈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드러낼 수 없던 히로유키는, 미즈호가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을 알고 폭팔해 버리는데...
                                                                                                                     평점 : ★★★☆

토비사와 안 상의 작품, '불타오르는 사랑' 감상입니다.

....줄거리 정리가 좀 이상하네요;. 근본적으로는 맞는 정리인데 내용상으론 좀 틀리다고 해야하나;;.... 이게 뭔 말이냐<-;.
어쨌든 이번 작품.
전에 읽었던 토비사와상 작품이, 내용은 둘째 치고(<-) 연인 사이의 참, 읽는 사람이 간지러울 정도로 깊고 깊은 애정이 인상 깊었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이 작품도 전부터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아라스지만 볼 때 이번 이야기는 좀 도로도로 분위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박아 두기만 했었고.
이 앞에 읽었던 카토우상 작품과 같이, 요즘 들어 좀 감정적으로 격렬한 이야기가 땡기는 바람에, 이제서야 잡게 되었다지요.

그리고 읽은 결과.
...........................음;. 아라스지가 틀린 것도 아니고, 분명 중간까지는 도로도로가 될 법....했는데;? 알고보면, 이것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이야기에 불과 했구나. 하고 다른 의미로 좀 실망^^;.
따끈따끈, 근지러운 닭살 커플을 보는건, 읽는 이 쪽도 기분이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이걸 잡은 '이유'에는 맞지 않아서; 어쨌든 복잡 미묘하네요. ^^;.

2005년의 잡지 연재작을 가필 수정해서 싣고, 문고화 되면서 대략 80여 페이지의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일담까지 실려 있습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우케인 미즈호 시점이지만, 초반에 아주 짧게. 그리고 중간 부분, 미즈호가 결단을 내리려고 할 때, 마치 '대변해 주듯(-_-)' 꽤 분량있게 히로유키의 시점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좀 특이한 구성이네요.
처음 아라스지를 볼 때나, 첫 페이지 부터 줄곧 보이는 미즈호의 시점에서의 '짝사랑의 괴로움' 부분만 볼 때, 사람을 대용품으로 삼는(듯한) 히로유키에게 짜증을 낼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그 초반 부분. 대략 1장 안밖으로 히로유키의 시점이 나오는데, 이게 좀 특이 했다지요.
미즈호의 눈에는, 소꿉친구인 카즈네와 깊은 유대를 맺고 그를 '신성화' 시피 할 정도로 애정을 주고 있는 듯한 히로유키. 그리고 그에게 카즈네 '대신'으로 안기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체념등이 보였었는데.
이게 히로유키의 시점에선, 아주 엉뚱한 전개로 나옵니다.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차마 손 대는것 마저도 안타까운 '꽃' 운운에; 밤 새도록 잠든 미즈호를 바라보며 오매불망 사랑을 보내는 히로유키.....................................응?.
너 카즈네 좋아한거 아니였어?; 미즈호의 착각인건가?; 싶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였다지요.
이 이후로 히로유키의 시점은 뚝 끊기고, 계속 미즈호의 시점에서 시간이 흘러가는데.
저 히로유키의 시점이 나온 부분 이후로, 급 관심이 생겨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둘 사이에 어떤 오해가 있어서, 아마도 서로 좋아하는 듯한 두 사람이 왜 자꾸 어긋나는지. 미즈호는 왜 짝사랑의 괴로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그 궁금함이 계속 이어지게 만들더라구요.
그 후 주구장창 미즈호의 눈에 보이는 히로유키의 '심한 처사(?)'에 꽤 열받으면서 읽으며 이를 북북. '히로유키, 너 진짜 그럴듯한 이유 없으면 용서 안할테다!'. -_-...라고.

미즈호에게 연달아서 사건이 발생 하면서, 오랫 동안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꿈도, 소중한 가족도 곁을 떠나고. 은인 마저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몰아져간 미즈호의 앞에서 히로유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다고는 해도 결국 카즈네의 용건을 먼저 선택해 버리고.
빈 껍데기 처럼 텅 비어버린 미즈호는, 결국 히로유키를 끊어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새로 시작하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쯤 되면 위의 히로유키의 부분에서 보였던 궁금증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새 출발 하겠다는 미즈호를 응원하고 있었던 저.
히로유키가 딱히 어떻게 나쁘게 군다는건 아니지만, 너무나도 무관심 그 자체에 배려심도 보이지 않는 무뚝뚝한 태도에. 거기다 카즈네를 더 우선시 하는 듯한 결정적인 에피소드 때문에, 그의 마음은 둘째 치고 미즈호의 아픔만 더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어찌 되는가 했더니!......뭐랄까, 역시 BL.(응?).
생각치도 못한 '사고' 때문에 미즈호의 발길이 묶인 사이, 히로유키가 미즈호의 결심을 알아채게 됩니다.

여기서 그의 시점이 확실하게 보여지는데.
음... 뭐랄까; 되게 어의없는 거 같으면서도, 그대로 이해가 되기도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남기더군요.
히로유키가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이, 확실히 변명이 아닌 이유로 보여지기도 하는 한편, '그렇다고 해도 결국 따지자면 자기 자신의 감정을 내세운거나 다름 없잖아!' 하고 힐책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미즈호에 대한 애정이 깊고 깊다 못해, 잃어버리면 미칠 지도 모를 만큼 강하다는거 하나가 유일한 용서 조건 이였을지도 모르구요.....;; 어쨌든, 목 매는 세메를 좋아하니까.

그 후, 납치,감금 하다시피 해서 미즈호를 데려온 후. 감정을 폭팔 시키며 그를 놓지 않으려는 히로유키.
그리고 그제서야, 두 사람은 각자의 마음을 털어놓고 진정한 연인이 됩니다.
....랄까, 이미 5년 전부터 서로가 서로 밖에 보지 않는 연인 이였는데, 각자 장렬히 삽질을 거듭한게 잘못 이겠지요.
거기다, 알고보니 히로유키는 미즈호가 자신을 카즈네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조차도 금시 초문 이였고....; 미즈호가 착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충분히 만들어 졌었음에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사랑에 눈 먼 바보나 다름 없습니다 히로유키는;;.

삽질이 길었던 것에 비해, 문제가 풀리는게 너무 싱겁게 끝나는 본편 이였습니다만, 이어지는 후일담에서 모두 보상해 주더라구요.
읽는 내내 이쪽이 다 부끄러워 질 정도로, 너무 닭살 돋는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미즈호 어야둥둥 모드인 히로유키가....대체 앞에서의 그 츤데레 삘의 세메는 어디간 마냥, 연인 바보가 되어서 돌아왔더군요. 하이고 닭살이야 OTL.

오랫동안 미즈호의 마음의 짐이자, 버팀목. 꿈이였던 것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되돌려준 히로유키.
그런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미즈호 역시, 평생동안 함께 '가족'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결심을 굳히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뭐, 뒷 부분 후일담은 지금껏 지렛따이 모드 작렬 이였던 커플을 보며 신경질 냈었던 독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달달해서, 삼실에서 읽기가 좀 곤욕 이였던걸 제외하곤 다 좋았어요^^.

도로도로, 어둡기 그지 없는 전개를 바라고 읽었다가, 좀 다른 의미로 뒤통수 맞은 작품 이였습니다만.
그래도, 읽는 내내 책장에서 손 땔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재미 있는 이야기 이기도 했습니다. 읽어서 좋았다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어요.
토비사와상 특유의... 좀 비유적?; 시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문체가 좀 웃기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좀 삽질을 하긴 해도, 달달하기 그지 없는 메로메로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은 날짜 : 4월 20일


제목: 恋するしっぽ
작가: 高将 にぐん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11/03/23)

-줄거리-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 때 '못생긴' 분류에 속하는 20세 청년 '슌타'. 어린 시절, 좋아하던 여자애로 부터 마음 아픈 소리를 들은 후, 그런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며 성장. 현재는, 외곽의 유원지에서 '돼지 인형'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보이지 않는 돼지 인형 '베리코'의 상태라면 누구에게도 사랑받는 사실에 만족하던 슌타. 어느날, TV에 방영되며 일주일에 두 번 야외 무대에서 공연도 하는 '전대물'의 히어로역 '카츠라기 히비키'를 만나게 되고. 특이하게도, '베리코'를 무척 좋아하는 히비키는 그 속에 있는 슌타를 모른 채, '여자애'라고 믿고 연심을 보내오지요. 다른 때에 슌타 자신으로도 정체를 숨긴 채 히비키와 안면을 트게 됩니다만, 히비키가 베리코에게 가지는 관심을 볼 때 마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급급.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결국은 들통 나게 됩니다. 겁 먹은 슌타였지만, 히비키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코우쇼 니군상의 작품 '사랑 중인 꼬리' 감상입니다.

이분 작품은 다른 거 하나 더 있긴 한데, 잡기는 이게 먼저.
사실 살 생각도 없다가, 귀여운 러브 코메디 물이라길래, 급 끌려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앞에 읽은 BL 작품이 너무 염쇄적이고 어두워서; 다음 건 좀 가벼운걸 보자!...라는 생각에 잡게 되었고.
....뭐; 너무 기대를 크게 잡은 내가 잘못이지; 하고 반쯤 체념하고 보면.
그래도 역시, 별 3개 반은 줘도 괜찮을 정도로, 무난무난. 술술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기대가 너무 컸던게 죄;.

아토가키에는 없었지만, 감상을 뒤져보니, 알고보면 '동인지'로 나왔었다는 본작.
가필 수정과, 일러스트 레이터의 변화. 개인 블로그에 실렸던 번외편을 수정, 개고해서 실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본편과, 뒤쪽에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작의 주인공 슌타.
솔직히; 코우지마상의 일러스트로 볼때, 슌타가 주구장창 주장하는(?) '못난이 외모'의 느낌은 반의 반도 안삽니다만;;.
어쨌든, 본인은 오래전부터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 온 상태라지요.
쭉 찢어진 눈이나, 고르지 못한 치열. 밖으로 삐져나온 송곳니(;;). 160 될락 말락한 작은 키와 몸집 등.
그렇게 외모에 자신이 없는 그이기에, 인형 탈을 쓰고 움직이는 아르바이트는 굉장히 즐겁고 편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연기하는 '베리코'를 무척 좋아하는 본작의 세메 '히비키'.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베리코'를 보며, 그 속에 있는 인물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사랑'을 하는.. 좀 특이한 놈입니다.
그의 시점이 없기 때문에...솔직히, 히비키가 슌타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제 눈에는 거의 못 느꼈어요.
몇 가지의 에피소드(그것도 짧은)를 거친 후에서 급작스럽게 좋아하게 된...거?.
이거, 두 사람의 만남부터 친해지기 까지. 거기다 정체가 밝혀지기 까지 상당히 빠른 전개여서; 그만큼 히비키의 시점이 더 아쉬웠습니다.

정체가 들통 난 후, 한달 간의 기간을 갖고 슌타에게 자신의 연정을 부딛쳐 오는 히비키.
이 작품이 좀 특이하다고 느낀게, 전개도 빠르거니와. 은근히 에피소드를 이것저것 모아놓은 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적은 페이지 사이에, 함께 보내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짧막하게 수록하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전개를 보는건 좋았지만, 어느것 하나 상당히 간단했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좀 당황했으나 나중에는 '뭐 그려려니..'하고 체념 하고 읽었습니다.
어쨌든, 귀여웠으니 그걸로 만족!...이랄까나요.

큰 굴곡 없이, 큰 사건사고 없이 무난히 맺어지는 이야기라서, 이 작품의 매력은 오로지 주인공 커플의 풋풋한 귀여움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맺어지기 전까지의 상태에서, 둘다 얼마나 귀엽던지.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상태에서, 조그마한 접촉, 시츄 하나에도 얼굴이 붉어지며 안절부절.
슌타 뿐만 아니라, 히비키 또한 굉장히 순수한 감정 표현을 보여줘서, 둘을 보고 있자면 그저 입가에 흐뭇한 미소만 짓게 됩니다.
솔직히, 배를 잡고 뒹굴 정도로 웃긴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처음부터 끝가지 입가의 미소가 끊이지 않는 간지러운(?)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뭐... 츳코미 넣자면 이래저래 많겠지만. 그냥 덮고 술술 넘어가는 맛으로 읽었습니다.
다 읽고, 뒤가 좀 아쉽다.. 싶었던 부분은, 작가분 개인 홈피에서 후일담 단편 몇개를 읽고 어느정도 충족.

...작가분의 다른 작품도 좀 관심이 가는 상태 입니다. 살지 말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지만.

읽은 날짜 : 2011년 4월 12일



제목: 色褪せた世界で君と出会い
작가: 斉藤 まひ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11/15)

-줄거리-

30세의 젊은 나이에 벤처 기업의 중역으로 자리잡은 '히로세 코우지'. 친구 둘과 함께 프로그래머로서 빈털털이로 시작한 사업이, 최고의 성공을 거두면서 남부럽지 않은 부를 손에 넣었지만, 그 대신 그는 삶에 대한 희망과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매일매일 죽지 않으니 살고 있는 상태. 그러던 때에, 평소 다니던 헬스 클럽에서 작은 몸집의, 어딘지 모르게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청년 '미즈시마 쥰'을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기대에 미즈시마에게 관심을 주게 되는 히로세. 어느날, 아르바이트의 후배를 따라 간 경정(모터보트 레이서) 경주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미즈시마를 만나게 되고, 그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더욱 더 친해지게 되지요. 하지만, 함께 있을 수록 그를 향한 욕망은 걷잡을 수 없게 되어가고. 신을 믿는 청결한 미즈시마를 더럽힐 수 없다는 생각에, 히로세는 그를 포기하려 하는데...
                                                                                                                     평점 : ★★★

사이토 마히루상의 작품, '빚 바랜 세계에서 그대와 만나다' 감상입니다.

음... 읽기 전부터 특이한 작품이라는 평은 주구장창 들었긴 했는데..;; 확실히. 읽어보고 나니, 이거 뭐...어떻게 감상을 써야 할지도 애매모한 '특이한' 작품이네요.
항간에서는 작가분이 남자라는 애기도 들리던데; 되게 그럴듯 합니다. 랄까, 믿어져요;;;.
대부분의 감상들을 보면, BL이라는 틀에 가두기 보다는, 성장 소설?.. 전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앞을 다투어 'JUNE 장르' 라고들 애기하시던데;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대강은 짐작이 갑니다.
성장 소설이라고 보기도 뭐하고.. 그냥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자아 성찰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둘에게 있어서.

감상을 쓰는 지금도, 이 이야기를 별 2개를 매겨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되는데요.
읽는 것도 조금 곤욕 스러울 정도인 이야기였는데, 그만큼 인상 깊었던 것도, 시선이 자꾸 가는 끌림도 확실해서..일단은 3개로 정했긴 합니다.....................라고 해놓고도 고민되지만;.

이야기는 마지막의 적디 적은 단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메인 히로세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아마도; 제가 읽어본 모든 BL 통틀어서, 가장 염쇄적이고 냉소적, 무기력한 주인공 일겁니다.
사는 것에 그 어떤 집착도 느끼지 않지만,그렇다고 해서 자진해서 죽는 것도 그저 귀찮음 그자체. 매일 아침 일어나 왜 잠든 상태에서 심장이 멎지 않았을까, 하고 한숨 내쉴 정도로,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 남자 입니다.
학생 시절,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는, 무언가에 흠뻑 빠져서 거기에 집착하며 앞으로 전진했었지만,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을 이루고 난 후 부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미조차 알 수 없어 져버리는 히로세.
거기다, 천성적으로 게ㅇ인 자신. 자손을 낳아 번영시킬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삶의 의미'조차도 없는 스스로가, 대체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고.
그저, 죽지 않으니까 살고 있는 상태의 히로세 앞에 나타난 미즈시마는. 그에게 결여되어 있는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독특한 남자로 다가옵니다.
사소한 연을 거쳐 그와 친해지면서, 모터보트 레이서라는 위험 천만한 삶을 누리고, 지지 않고 접점을 노리는 그에게, 자신이 한때 가지고 있었던 듯한 '원동력'을 보게 되는 히로세.
그와 동시에, '자기 만의 신'을 절실하게 믿고 있는 미즈시마에 대한 욕망 때문에, 힘들어하게 되지요...

이렇게, 무기력,무의미로 똘똘 뭉친 남자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되는 만큼, 이야기는 무겁습니다. 한 없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자신이 왜 사는지, 의미가 무엇인지, 신이 있다면 왜 자신을 존재하게 냅두는지, 끝없이 자문자답 하는 그인지라... 하아;;;. 그런거, 누구도 알 수 없는건데 말이죠.
생각해봐도 피곤할 뿐인 이야기인데, 그래도 히로세는 그만두지 않고 계속 생각합니다. 읽는 저로서는 암울해 미치기 일보 직전인데!
이렇게 세상을 '빛 바래'게 보고 있는 그의 앞에, 유일한 빛으로 다가온게 미즈시마 입니다.
이미 한 번 불타오른 후, 남은 재 같은 자신과 달리, 계속해서 빛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눈 부신 상대.
그에 대한 확연한 끌림을 느끼고,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연인이 된 후에도, 이미 세상과의 끊을 놓으려고 했던 자신이, 미즈시마를 손에 넣어도 되는지, 고민 고민....
어쨌거나, 참으로 피곤한 남자예요.
잘난 용모와 많은 재산을 지닌, 일등 신랑감(?)인 겉 조건과 달리, 만사에 무기력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우며, 한없이 땅만 파는 남자.
짚신도 짝이 있다고;, 진짜 이런 남자. 미즈시마 이외에는 아무도 건사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즈시마의 시점은 나오지 않지만, 솔직하게 말로서 다 표현하는 그이니 만큼, 히로세에 대한 깊은 애정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히로세가 다른 의미로 나이에 비해서 어리다면, 이쪽은 강해 보이면서도 순진 무구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어딘지 모르게 어린 인상도 주지요.
모든 면을 포함해서, 히로세에게는 한 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니 만큼; 이 둘은 정말 천생 연분인 듯.

그리고, 여느 이야기들과 달리. 서로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서 진흙탕 끝까지 처박혀 있는 상태가 되어도, 결코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서 구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맘대로 '방임주의 커플'이라고 부르고 있;;;.
히로세는 미즈시마를 만나면서, 그가 어떻게 움직여주지 않아도 그의 존재 자체에 의미를 두며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되고. 미즈시마는..후반부, 의도치 않았지만 동료를 죽게 한 죄책감에서 끝까지 처박힌 상태에서도 히로세의 도움 없이, '언제 부턴가' 딛고 일어서고...;;.
증말이지, 징글맞게 천생 연분이라지요.
좌절에 빠져있어서, 도망치려고 하는 미즈시마에게, 일부러 냉정한 말투로 밀쳐내버리는 히로세를 볼 수 있는데....글쎄, 그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옳긴 했지만... 이거, 진짜 BL로서는 좀 그렇구나;;?. 하는 찝찝함을 느낀것도 사실.
이 둘에게는 서로 그런 방식이 어울린다고는 하지만..음; 앞으로도 미즈시마에게 별의 별 일이 다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 때 마다 이렇게 굴려나? 싶기도 하고;;.

서로에게 기대기 보다는, 서로의 존재 의미를 혼자서 납득하고 혼자서 일어서는 녀석들 이였습니다.
그게 나쁘기 보다는, 역시나 특이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지요.

이렇게 염쇄적인 분위기에, 삶의 성찰을 논하는 주인공에, 더 나아가 '신이 부여한 의미'. '신'의 존재까지 깊숙히 파고드는.. 여러모로 독특한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추천하기도 미묘하다는게 솔직한 심정이예요. 안 맞는 분은 분명 중간도 되기 전에 덮으실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저도 중간 부분까지는 지루하다 못해 화도 조금 날 지경이였습니다만(너무 어두워서), 그래도 끝까지 참고 읽어볼 만한 무언가는 있는 작품이기는 했었거든요.
이정도까지 바닥에 떨어진 인간이, 빛, 생명력 그 자체인 상대방을 만나 다시금 나아가게 될 수 있는데까지.
가는 방식이 좀 다르긴 해도, 이것도 그들의 삶이려니...라는, 별 시덥잖은<- 생각도 해보게 되고.
어쨌든, 가끔은 이렇게 특이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 해 보렵니다^^;.

...........그래도 역시 추천은 못 하겠지만.

읽은 날짜 : 4월 9일

제목: あなたに愛を乞う
작가: 火崎 勇
출판사: 브라이트 출판 로즈키 노벨즈 (2010/11/22)

-줄거리-

야쿠자 조직, 현재는 탈바꿈해 회사로 바뀐 '리즈'의 사장 '칸'은, 가벼운 접촉사고로 인해 입원 했던 병원의 옥상에서, '죽기를 바라는' 청년 '토키사와 나기'를 만나게 됩니다. 인형처럼 공허한 표정으로, 어떤 것에도 집착을 보이지 않는 그 태도와, 아름다운 얼굴에 호기심을 느낀 칸은, 그에게 손을 대고. 끝까지 가지 않는 대신, 나기에게 죽는 대신 '야쿠자의 애인이 되어라'라는 조건을 내걸지요. 그리고 몇일 후, 진짜 모든것을 버리고 칸을 찾아온 나기를 곁에 두며 그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칸. 단순히 따라오기만 하는 인형이 아닌, 나기 자신의 의지로 칸을 원하기를 바라며, 나기의 무기력함을 떨쳐내게 합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때에, 지금껏 몰랐던 나기의 '진짜 배경'을 알게 된 칸은, 배신당한 기분으로 그를 내쳐 버리는데...
                                                                                                                     평점 : ★★★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당신에게 사랑을 바라다' 감상입니다.

노벨이고 해서, 별달리 끌리지 않았던 작품이였습니다만....
여기서 고백하는건데, 저 이 이야기.
책을 펼쳐서 초반 읽을 때 까지, 계~속. 우케인 '나기'가 '장애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정확히는 눈이 안보이는 설정이라고;.
어디서 뭘 봤길래 이런 착각을 했는지, 스스로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아라스지를 봐도 그런 말은 한 군데도 없고; 평을 찾아봐도 없는데.. 이상하다 이상해;.
분명, 어디선가 그렇게 '봤었다'라는 기억만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별 관심 없었던 이 이야기가, 급 신경이 쓰여서 지르게 되었다거나.
장애를 지닌 주인공 자체가 드문 편인데다가, 우케가 눈이 보이지 않는 설정. 거기다, 상대가 야쿠자 세메라면, 분명 굉장히 재밌는 시츄가 탄생할꺼야!!!!!...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책을 잡았고;.
초반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온 두 사람의 첫 만남 때 '어라?;;' ..라고 당황했었어요. 아 바보;;; OTL.

어쨌거나. 처음 부터 (어긋난) 기대를 품고 읽었던 이번 이야기.
...뭐, 히자키상의 작품에서 큰 대박을 친적이 없었던 만큼, ..그 대신이랄지, 중간 정도는 되는 수준의 평점을 매길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저 한테는.
마지막으로 읽은 이야기나, 그 앞의 이야기 모두 취향 밖이였던 만큼, 별 3개를 줄 수 있는것 만으로도 꽤 괜찮은 평인걸지도...?;;<-

히자키상 작품에서는 자주 보인다고 하는(읽어본건 이게 처음이지만) 세메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야쿠자는 야쿠자 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냉철하고 판단력 좋은. 그냥 벤처 기업의 사장같은 느낌이 드는; 세메 칸.
이득과 실리를 중요시 여기고, 자신의 감정을 내세우기 보단 상대를 조종하는 느낌이 강한 타입.
거기다 천성이 냉정침착에 가까운 칸 인지라, 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역시, 꾸밈 없이 담담한 문체의, 담백한 느낌을 주더군요.
세메 시점인데도 딱히 모에 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담담하기 그지 없는 문체 때문이였을지도..?
아니, 더 따져보자면, 어떤 상황에서도 '머리 굴리는걸' 잊지 않는 칸의 성격 때문 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녀석, 뭐라고 해야할지.. 악질적인 타입도 아니요, 상대방을 무시하는 타입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선인도 아니고.
대놓고 애기하면, 자기 자신의 욕구를 우선으로 여기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게 그렇게 두각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의 언동이나 태도나, 나기를 대하는 모습들을 보자면 분명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느낌도 없잖아 드는데, 왠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입니다.

타 평들을 보면, 참 '지나치게 이성적인' 세메라는 말이 많고. 제 눈에도, 구다구다 생각이 많은 타입 같아 보여요;.
그래서, 읽는 내내 뭔가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히자키상의 문체 겠지만; 참 1인칭 시점을 잘 구현해 내신다고 해야할지;. 배경 묘사도 잘 쓰여져 있긴 한데, 그것보다는 개인적인 감정 묘사가 무진장 구구절절히 쓰여져서...;.
그게 세메 시점이다 보니 신선한것도 있고, 좀 구질구질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쟀든 묘하네요;;.
당췌, 야쿠자 주제에, 강제적이지 않고, 자신의 명령을 따르게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는 좀 아니잖아?;;;.
비엘에서 흔히 보는 야쿠자 타입. 독점욕 많고, 강제적이고, 모든것을 배앗아 버리는 '공격형 세메'와는 거리가 멀어서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걸지도요....;
암튼; 딱히 제 마음에 쏙드는 타입의 세메는 아닌게 확실합니다.
후반부, 자기 딴에는 좋으라고 하는 짓이였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바보짓이나 다름 없는 행동 때문에 점수 깎인 것도 있었고;.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도, 강제적으로 빼앗아 오기 보다는 나기의 '소원'을 뱉어내게 만들어서 데려오는 부분도 그렇고.
....저는 많이 물들여졌나 봐요;. 강제적이지 않은 야쿠자에게 흥미가 떨어지는거 보면?;;

우케인 나기의 이야기를 하자면....
중반, 그가 알고보면 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기업 사장의 자식이라는 화려한 뒷 배경이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나기를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도망친 도련님'이라고 오해한 칸이, 그를 다시 돌려 보내거든요.
하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단순히 그것 뿐 만은 아닐꺼다... 싶었는데.
후반부,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솔직히; 생각했었던 '최악의 상황'과는 좀 덜했던 만큼, 충격적인 시츄는 없었긴 해도.
역시나, 행복함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강요당했었 더군요.
불쌍하기도 했고 연민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그 부분이 그렇게 극심히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그리고 해결이 빨랐던 만큼 그렇게 오래 동정하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그를 진정으로 '살아있게 해주는' 유일한 상대인 칸을 만나기도 했고. 모든것을 버리고 그와 살아갈 결심도 단단히 굳혔으니, 순탄치 않을지는 모르나 이제는 행복해 질 수 있겠지. 하고 안심할 수 있었거든요.

남은건 칸에게 달려있는데, 뭐; 이렇게 머리 잘 굴리는 녀석이라면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끝까지 나오지 않았던 그들의 미래는, 아마도 다음 달에 발매될 스핀오프 작에서 확실히 밝혀질 듯 합니다.
후기를 보니, 다음 작에서는 칸의 친구이자 오른팔인 '산노우'가 등장하는 모양이고.
아라스지를 보니, 시점은 나기의 형인 '아라시'의 것....즉, 두 사람이 메인이라는 애기더라구요.
읽으면서, 산노우의 비중이 꽤 되는 만큼 이녀석도 뭔가 있겠구나..했는데. 설마 그 상대가 나기의 형이였을 줄이야.
비중이 거의 없었던 만큼, 밝혀진 게 없어서 어떤 타입인지는 미지수.
솔직히; 둘을 붙여 놓으면 누가 세메인지 지금으로선 전혀 감이 안와요;.
칸의 시점에서 보는 산노우는, 그보다 훨씬 마른 편에 '인텔리' 그 자체의 용모를 지니고 있고, 성격은 칸 뺨칠 정도로 이성적+냉정침착으로 똘똘 뭉쳐 있고.
아라시는... 미남이라는거 말곤 정보가 거의 없으니;.
아라스지만 볼 때 아라시가 우케인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만...으으으음;;.
일단, 담달 발매되는 작품의 '표지'만 떠도 판정 날듯 합니다.
산노우는 삽화상으로 등장 했거든요. 설마 아라시가 똑같이 생기진 않았을 테니, 누가 우케고 세메인지는 표지만 봐도 알 듯.
그리고, 거기서 이번 메인 커플의 뒷 이야기도 등장할 거 같습니다.
끝나는 시점에서, 형과 산노우가 만난것 같지는 않으니깐요.....라고 생각 중;.

딱히 흠잡을 데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무진장 재밌게 읽은 것도 아닌. 무난무난 그 자체.
1인칭 시점의 '구질구질'한 감정 전개에 좀 지친 감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중 후반부. 칸이 나기에게 빠지면서 휘둘려지는 부분은 꽤 즐거웠던 만큼, 그걸로 쌤쌤 쳤습니다.

다음 스핀오프 작도 일단 구매 예정이니, 두 사람의 미래도 기대해 보려구요.
.... 왠지 다음 커플에 대한 기대보다, 이쪽이 더 큰거 같기도..?;;

읽은 날짜 : 3월 27일


제목: いつかお姫様が
작가: 久我 有加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0/06/10)

-줄거리-

177센치의 건장하고 큰 체격. 남자다운 날카로운 선을 지닌 잘생긴 얼굴의 고교 1년생 '사야마 카이시'. 중학 시절부터 친한 친구였던 '우메노'의 실연을 계기로, 우메노와 같은 '미술부'의 동급생 '이치무라 히사노리'와 친구가 됩니다. 카이시 보다 5센치 정도 작은데다가, 섬세하고 고운 미모를 지녀 '왕자님'이라는 별명이 붙는 이치무라 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늠름하게 생긴 카이시에게는 한 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고. 그런 이치무라를 보며 그를 '멋있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카이시는 점점 더 그의 상냥한 시선에 빠져들게 되지요. 그렇게, 보통의 친구 이상의 감정을 보이는 그의 태도에 두근거리며 설레이던 카이시였지만, 갑자기 이치무라는 태도를 바꾸고. 그런 상황에 상처입은 카이시에게 돌발 키스를 해오는데...
                                                                                                                     평점 : ★★★☆

작년 여름에 발매된 쿠가 아리카상의 작품 '언젠가 공주님이' 감상 입니다.

네X에서 구하려다가 퇴짜 맞고; 좀 오래 기다려서 예쑤에서 받았던 작품....이였습니다만. 좀 늦었죠;.
사실 발매 되었을 땐 살 생각이 없었는데, 감상들을 읽어보니 '의외성'이 재밌는 작품이라고 해서 거기에 발렸습니다.
이번에 잡게 된건... 그냥 무턱대고 달달한 학생물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쿠가상의 작품은 몇몇 개를 제외하곤 대부분 달달한 연애물이 많은 만큼, 안심하고 잡을 수 있다는게 큰 포인트!.
거기다 학생물이고 하니, 겸사겸사 해서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두 주인공은, 여느 이야기와 좀 다른 분위기를 지닌 타입입니다.
쿠가상 후기의 표현에 따르면 '처음 딱 봤을 때에는 아름다운 왕자님. 하지만 그 속은 조금 헤타레 기질이 있는 세메와, 처음 딱 봤을 때에는 멋있고 늠름한 기사, 하지만 그 속은 오토메 틱한 남자다운 우케'.
딱 저거예요. 후기 읽으면서 무릎 딱! 쳤다능.<-

두 사람을 세워놓고 보면, 일반적인 시선에선 어디에 뭘봐도 덩치 크고 잘생긴 카이시가 세메입니다만, 실제는 다른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카이시가 완전 우물쭈물에 감수성 많아 상처받고, 막 그런 타입의 오토메와는 거리가 멀어요. 행동하는 거며 태도며, 그냥 딱 그 나이 또래의 남자 아이 그 자체 라지요.
다만 다른 점은, 이치무라의 멋진 부분에 일일히 감동받으며 순수하게 그를 '멋있다'라고 반하는 '오토메'틱한 부분이 있다는 거죠. 자신과 이치무라 사이의 용모 차이(?)가 어떻든 간에, 카이시의 눈에 이치무라는 그저 한없이 상냥하고 다정하고 남자답고 멋있는 왕자님 그 자체.

그리고 이런 점은 이치무라 역시 마찬가지로...
중간, 그의 고백에서 그의 '독특한 취향'이 드러납니다. 자신의 눈에는 한 없이 귀여워 보이는 상대가, 타인의 눈에는 그저 남자답고 멋있는 타입. 그리고 오로지 '남자' 뿐이라는 것.
초딩 시절, 같은 반의 남학생에게 반해서 상냥하게 대해줬다가, 기분 나쁘다며 멸시 당하고 따돌림 당했던 과거가 있었던 만큼, 스스로의 취향을 억누르고 살아 왔었던 이치무라.
고교 입학식 때, 너무나도 취향의 '귀여운' 타입인 카이시에게 한 눈에 반했지만, 아픈 과거 때문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고.
우에노를 통해 친해지게 되어서, 처음에는 그저 친구로만 남아도 족했던 마음이 같이 있을 수록 더 좋아지게 되고.....

이치무라의 경우, 자신의 취향이 독특한걸 알고있고. 또 남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경험으로 너무 잘 아는 만큼, 어느정도 헤타레...랄지, 겁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카이시에게 멸시 당할까봐 마음을 억눌렀고. 연인이 된 후에는, 그에게 버림 받을가봐 무서워 하고...

카이시가 오토메긴 하지만, 이치무라도 지지 않을 만큼 섬세하긴 해요...랄까, 그 면으로는 오히려 이치무라 쪽이 더 그럴 듯.
그 만큼, 카이시 쪽이 훨씬 더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단순 행동파에 가까운 녀석이라, 느끼는 대로. 하고 싶은대로 그대로 행동하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그런 면에 이치무라는 더 반하게 되는거죠.
...어째 설명하면 설명 할수록 누가 세메고 우켄지 헷갈리는 시츄인데..?;.

...어쨌든;. 그래도! 이치무라는 멋있는 왕자님. 듬직한 세메인거고, 카이시는 어쨌든 오토메. 이치무라가 그저 왕자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우케인 겁니다.
이 미묘한 재미는, 직접 읽어봐야 확실히 아실 법한 거라서... 감상으론 차마 다 설명할 수 없네요.

참, 씬은 딱 한 번 나옵니다.
그렇게 진한 편이라고 할 순 없지만, 뭔가 자세히...랄까. 딱 그 나이대의 첫 동ㅈ을 떼는 소년들의 시츄라; 그게 엄청나게 부끄러웠어요.
특히 카이시 시점이여서 이녀석의 당황과 부끄러움이 손에 잡힐듯이 보여지는게 아주아주아주 X10  부끄럽습니다.
삼실에서 읽다가 부끄러워서 혼났다능;.

쿠가상의 작품답게, 당연히 오사카 방언이 주류고.
학생물인 데다가, 어느정도 러브코메 기미도 있어서 무척 편하게 술술 잘 넘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간간히 웃음도 나오고, 또 읽는 이 쪽이 부끄러워 질만큼 달달한 분위기에 몸서리도 쳐보고.
처음 잡았을 때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 할 수 있었던 한 권이였어요. 저는 좋았습니다.

귀엽고 따끈따끈한 학생물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은 날짜 : 3월 22일
 

제목: 彼に棲む獣
작가: 神楽 日夏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12/10)

-줄거리-

외국인에게 시집간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증조부가, 일본에 돌아와서 사유 재산을 통해 설립한 '사설 도서관'. 대학의 미술사를 전공하고 있는 '사카키 치카야'는, 조부와 함께 다른 곳과 다른 테마. '짐승으로 변화하는 사람'에 얽힌 테마를 중심으로 꾸려가는 도서관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어느날, 철저히 회원제로 꾸려나가던 도서관에 조부와 연이 있는 청년 '카리우 가이'가 찾아오고. 보통 사람과 떨어진 미모는 물론, 그 특유의 '분위기'에 강하게 끌리게 되는 치카야. 하지만, 그는 유독 치카야와 거리를 두려 하고, 그런 가이의 태도에 상처 입으면서도 스스로도 이해못할 강한 이끌림 때문에, 치카야는 그에 대한 관심을 끊을 수 없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도서관을 찾아온 새로운 손님이, 갑작스럽게 '변모'를 보이며 치카야를 공격해 오고. 그 때 등장해 구해주던 가이의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경악하게 되는 치카야는..
                                                                                                                    평점 : ★★★☆

카사이상의 삽화가 아름다운, 카구라상의 작품. '그에게 깃든 짐승' 감상입니다.

처음 구입하게 된 원인은...역시나 표지.
그리고, 아라스지를 보니 '이거슨 어디선가 판타지 냄쇄가 난다!'...라는 감이 왔었고,  받아본 결과. 아니나 다를까~
철저히(?) 현대 판타지 물이네요 이번 작품은.
현실 세계와 조금 동떨어진 분위기가 묘하게 마음에 들어서, 그럭저럭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재밌어서, 마구 추천해 드릴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은야;.

이번 작품의 테마는 '짐승'. 그것도, 현실 세계에서 나올법 한게 아닌, 작가분이 설정하신 특이한 형태의 것입니다.
주인공인 치카야는, 일단 평범한 인간이긴 하나.. 이야기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그도 어느정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나오구요.
아, 그러고보면 이번 이야기는 어떻게 돌려보면 '전생'에 얽혀 있기도 하네요. 별달리 중요시 되지 않아서 까먹을 뻔 했다능;.

그리고 상대방, 세메인 '가이'가 중요 인물이고, 그 '짐승'에 얽혀 있는 녀석입니다.
중반쯤 되서 밝혀지지만, 그는 '모친'에게서 이어받은 무형의 '짐승'을 태어나서 부터 몸에 지니고 있다는 과거가 있는데요.
그 때문에, '짐승과 인간'을 테마로 삼고 있는 치카야네 사설 도서관을 찾아온 것이지요.
자신의 속에 있는 '증오스러운' 짐승을 꺼내 버리기 위해.

그 짐승에 대해선, 가이네 조상의 유래를 따라 거슬러 가야 하는데.
짧게 줄여서 말하면, 그의 조상이 적과 싸우기 위해 '늑대 신'을 몸에 심었고(먹어서), 그 신은 후손 대대로 물려져 내려와, 지금은 형태가 없는 대신 '능력'과 '욕망'만 남아서 가이의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무형이라고는 하나, 치카야의 눈에는 좀...'뱀?' 같은 느낌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읽는 저로선, 이 짐승이라는거 자체가 왠지 '촉ㅅ'로 보여서;;.
BL 설정이라서 그런건가(<-), 가이와 치카야 사이의 씬에서 저 짐승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최대한의 '쾌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거든요.
가이의 일부분이긴 하나, 폭주하면 제어가 안되는 모양으로, 처음부터 강하게 끌렸던 치카야에 한해서는 저 짐승이 주체 없이 날뛰는 모양이고.
그래서 초반, 치카야를 볼 때 마다 미쳐 날뛰는 속의 짐승이 튀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이가 몇 번이고 치카야를 멀리하고 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읽는 독자로선 저녀석에게 뭐가 있구나~ 하고 짐작이 가기 때문에, 그렇게 승질나는 시츄도 아니였다지요.
생각해보면 가이라는 녀석 자체가, '츤데레' 라기 보다는 '무뚝뚝 서투름'에 가까운 타입이라서 괜찮았을 지도..?

어쨌든, 저 짐승이 치카야에게 반응하는 만큼, 두 사람이 결합하는 씬에서는 그야말로 가이의 분신과 다름 없는 상태로 치카야를 탐하는 데요.
이게 형체가 없다보니, 손쉽게 치카야의 몸 안에 들어와서 그 안에서 마구 움직이며 쾌감을 이끌어 내는데, 그게 두 사람이 결합한 상태에서 서로의 몸을 오가며 마구마구 자극시키는 겁니다. ..'이거슨 신종의 촉ㅅ 플레이!!!?!'
...신선했어요. 노골적인 표현이 없는데도, 저 묘사 하나만으로도 얼굴에 피 몰리게 만드는 농염한 시츄가 말입니다...(츄릅<-)

두 사람이 서로 첫 만남때 부터 강하게 이끌렸던 것은 '전생의 인연'에 토대를 두고. 더 나아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연결 되지요.
후반부, 가이...랄까 그의 핏줄에 얽혀있는 짐승의 '적'과 전투씬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크게 부각되는 장면은 아니였어요. 거기다 그 상대가, 초반부터 너무 티가 나게 등장한 녀석이여서 긴장도 뭣도 없었던...<-;.
전투에서 승리는 했으나, 적까지 집어 삼킨 가이의 안의 짐승이 폭주하게 되고. 괴로워하는 가이를 구하기 위해, 치카야는 스스로 그의 짐승을 반, 나누어 품기로 하지요.
그리고, 지금껏 점점 더 강해지는 짐승을 없애기 위해 찾아 헤맸던 가이의 문제의 답이 바로 치카야.....
서로의 안에 있는 짐승이 '동족먹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나름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서 끝이 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선 안되는 존재가 되어서 말이지요. 

판타지 설정이 많이 섞여 있긴 했어도, 연애 부분도 같이 다뤄진 만큼 저는 별 불만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긴 또 묘한게, 어느정도 취향 탈 법한 작품이라는 것도 확실하거든요.
일웹 평을 보면 '굳이 BL일 필요도 없었다'..라는 애기까지 나오는 모양인데... 흠; 제 생각에는 이게 BL이라서 더 그럴듯하게 '운명'을 잘 표현한거 같은데...;. 이것도 취향 차?

어쨌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께는 사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권해 봅니다^^;

읽은 날짜 : 3월 15일


제목: ふるえる恋の声
작가: 深山 ひより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12/10)

-줄거리-

성적 우수, 용모 단정.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교내에서도 유명한 학생 '사카이'.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으니, 바로 '목소리 펫치' 라는 것입니다. 그의 기준에서 정말 울림 좋고 듣기 좋은 목소리에는 한없이 집착하는 성격인데, 어느날 갑자기. 점심시간 방송부에서 나온 방송을 듣게 된 사카이는 그 '목소리'에 급격히 꽂히게 되고 그 길로 방송부로 달려가지요. 하지만, 사카이가 반한 목소리의 주인공 '유키'는, 초 가 붙을 정도로 내성적에 대인기피증까지 지닌 소심한 소년으로, 사카이의 맹렬 어택에 그저 떨기만 하고 피해다닐 뿐. 한번 만이라도 그 목소리를 또 듣고 싶은 사카이는, 그 때 부터 자신을 피하는 유키를 맹렬히 쫒아 다니며 친해지려 하지만. 유키는 소꿉친구인 '미요시'의 뒤에 숨어 전혀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 한편, 그러한 유키 또한, 오래전부터 자신과 정반대 타입인 사카이에 대한 '동경심'을 지니고 있었지만, 정작 그가 자신을 쫒아다니자 어쩔줄 몰라 계속 도망다니게 되는데...
                                                                                                                     평점 : ★★★☆

신인이신 미야마 히요리상의 작품 '떨리는 사랑의 목소리' 감상입니다.

...우화... 거의 3개월 정도 걸렸네요. 책 읽은 것도, 감상을 쓰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여서 감상 쓰는것도 좀 어색할 지경입니다;. 뭔 말을 써야할지~ 싶기도 하고...
아니아니; 그동안 노말은 열심히 읽었으니, 감상 포스트 자체는 자주 쓰긴 했지만. 뭔가 BL과 노말은 느낌이 다르달까나요?^^;.

어쨌든, 간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번 작품.
오랜만이니까, 흥미를 끌 만한 소재. '학생물'을 고르고, 그 중 '세메의 집착'이 부각되는 이 작품을 잡게 되었다지요.
처음에는, 그저 쌔~고 강렬한거 부터 잡을까 했는데, 흥미가 금방 떨어질까봐 겁이 났던 것도 있고..?;

뭐, 그런 생각으로 잡았던 이야기 인데.
세메의 집착..쪽은, 제 예상대로의 재미를 주었고. 거기다 학생물 특유의 풋풋함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우케인 유키.
...우와;; 내성적이라는 말에 대강 각오는 했었는데, 어쩜 이정도로 심할 줄이야.
제가 읽은 모든 작품의 '내성적 우케' 중에서는 베스트 옵 베스트에 이르를 지경이였습니다, 이 유키란 녀석.
초반, 사카이의 눈에 비친 유키의 모습도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이야기의 끝. 둘이 마음을 통하고, 유키도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긴 한 상태였음에도, 끝의 끝까지 말투는 더듬거리고 제대로 표현도 못해요....... OTL.
처음 시작해서 거의 60여 페이지까지, 둘이 제대로 된 '대화'도 못할 지경이었으니, 말도 마시라능;.
그 때 까지 둘의 접점이 거의 없었으면 몰라도, 거의 초반부터 만났는데 제대로 '말'을 주고 받을 때 까지 저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니깐요?. 시간 상으로는 몇주 쯤은 되었을 듯.
보기만 하면 벽에 달라붙어서 부들부들, 눈물 글썽. 급기야 방송실 문을 걸어 잠그고 사카이가 돌아갈 때 까지 몇 시간이고 틀어 박히기 등등.
이 모든게 전부 '대인 기피증'에 기인하는 거라고 합니다. 단 하나의 예외인 소꿉친구 '미요시'를 제외하고는 항상 저런 느낌이라지요.
아놔 답답해서. 진짜 답답해서.
또 이게 태도뿐만 그런게 아니라, 유키 시점에서 나오는 그의 심리 또한 제대로 된 소심쟁이.
...농담 아니고 좀 때려주고 싶었어요.
소심하고 내성적인것도 그렇지만, 자기비하가 얼마나 심한지. 그 삽질로 치면 지구 반대편도 가볍게 뚫고 나아갈 지경입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리가 없어, 사카이가 나를 쫒아 다니는건 오로지 목소리 때문.
이런 마인드에, 평소 동경하던 사카이가 자신을 바라봐 주는데!. 그걸 순수하게 기쁘다고 생각하는데도!.
기쁜건 기쁜거고, 그와 대화할 자신은 없다!...이거죠.  야이.......(이하생략).

그래서, 중반 이후 사카이가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입에서 들었음에도, 절대로 믿지 않고 '도망다닙니다'.
그에 대한 스스로의 연정을 깨닫고, 앞으로 나아갈 결심을 한 순간에도 사카이를 붙잡을 자신은 전혀 없어서, 그저 포기 수준.
...이 이야기는, 오로지 사카이가 쫒아다니고 쫒아다니고 또 쫒아다녀서, 겨우 성립되는 이야기예요....하아;.

무엇하나 부족함 없음에도, 저런 유키에게 홀라당 빠져서, 끝까지 순수한(?) 연정으로 그를 쫒아다닌 끝에, 겨우 쟁취하게 된 사카이.
그의 시점도 꽤 많이 나와서, '상대가 저런 상태인 만큼, 니가 좀 힘내라...' 토닥토닥 거리며 그를 응원하며 읽어내렸습니다.
처음 시작은 '목소리' 였지만, 유키와 만나면서 그에 대한 집착이 점점 더 강한 연정으로 바뀌는 과정도 어느정도 보였고. 무엇보다, 밀어내지고 피해다님에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점이, 그저 기특해 보였다지요.
유키의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하면서, 혹시라도 그에게 미움 받을까봐 전전긍긍 하는 등. 학생물 특유의 묘미를, 세메인 사카이에게 전부 다 받은 느낌입니다^^.

우여 곡절 끝에, 무사히 연인이 된 후. 첫 합방(<-)도 끝나 달콤달콤한 연인 사이가 된 상태에서 끝이 나지요.
끝에 좀 다투기도 하지만, 어쨌든 서로에 대한 연정이 확고한 만큼 앞으로도 잘 지내겠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카이는 어쨌든, '남의 눈을 신경 쓰는 법'을 배워야 할꺼고. 유키는....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나열할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말 더듬는 거'부터 고치도록;. 저 상태에서 사회인으로 생활하긴 매.우. 어려울 거 같거든요...;

복귀작이 이 작품이여서, 딱히 좋았다...라고 말하기도 뭣 하지만. 어쨌든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으니 그걸로 된 느낌입니다.
이제 BL도 잡기 시작했으니, 속도는 어찌 되었던; 끊지 않고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노력 해 보려구요^^;.


읽은 날짜 : 3월 11일


PS.... 그나저나; 낮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 사태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한거 같아서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제목: 闇を抱いて眠れ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10/27)

-줄거리-

33세란 젊은 나이에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심심 풀이로 록본기에 'ㄱ ㅔㅇ바'를 경영하고 있는 '타케다 마코토'. 타인과 깊은 사이가 되는것을 차단하고, 염쇄적인 사상을 지니면서 , 그때 그때의 쾌락만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가게 앞에서 술에 취해 난동부리는 한 남자를 줍게 됩니다. 단정한 외모와 분위기를 지닌 그 남자는, '나오야'라는 본인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조리 잊어버린 채로,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 라는 막연한 단서만을 지니고 있고. 처음에는 그런 그를 내치려던 타케다였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나오야의 모습에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당분간 그를 돌보기로 합니다. 가게일을 도우며 함께 생활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나오야와, 그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느끼게 되는 타케다. 자신과 정 반대인 그에게 끌리면서 육체 관계까지 맺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나오야의 잃어버린 기억들의 파편이 자꾸 떠올라, 상황은 점점 불온하게 흘러가게 되고. 급기야 나오야는, 최근 시끄러운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해 오는데...
                                                                                                            평점 : ★★★

슈 카오리상의 작품. '어둠을 안고 잠들어라' 감상입니다.

줄거리에서 부터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으로.... 솔직히,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잡았던 만큼 그정도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오야의 등장에서 부터 그의 잃어버린 기억속에 감춰진 사건의 진실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여느, 형사물같은 것 처럼 잘 짜여진 배경이나 실마리 같은건 '화려한 전개'는 없고, 나오야의 기억에 의존하여 밝혀지는... 뉴스에서 흔히 볼 법한 그런 사건이 나오거든요.
제가 너무 기대를 하고 읽은게 잘못된 거랄까..^^;. 생각했던 것 보다 평범한 녀석들이 나오고, 평범한 사건이 뒷 배경이여서 그 부분에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뭐; 나오야의 입장에서는 무진장 심각한 거였겠지만.

거기다, 총 2개의 이야기에서 처음 부분이 '추리(?)미스테리' 물이였다면, 후반부는 '정신적+심리적인 부분'이 중점으로 드러나서, 그 차이점도 눈에 띄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뒷 부분의 전개는 상당히..뭐랄까. 재미 없는건 아닌데, 지루함도 떨쳐 버릴 수 없어서-_-;. 저 카키오로시 파트 읽는데 시간 다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이야기만 읽었을 때에, 우케인 나오야가 '이정도로' 심각하게 불안정한 녀석인 줄 몰랐던 만큼, 후반부 읽는 내내...아우;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답답함 때문에 속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나오야가 틀어박히고 점점 몰아붙여지는게, 배경은 이해가 되는데 그 심리까진 알 수 없게 된달까;.
뭘 어떻게 먹고 자라야(<-) 저렇게까지 섬세하고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지닌 어른으로 클 수 있는건지 심히 궁금했어요.
31살 까지 성장하고 사회생활을 해낸게 용할 지경;;.

3년 전에 잡지 연재분으로 실린 본편과,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부분까지 모두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마음이 연약해, 극단적으로 향하는 나오야를 지탱해주고 이끌어주는 넓은 마음씨를 지닌 녀석으로 나오는데, 그 역시 한 때 심각한 방황을 동반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옵니다.
...이 이유라는 것도; 음.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만 많이 봐서 그런가;;. 저로서는 '그렇게까지?' 라고 의아해 할 정도로 가벼워 보인달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거기엔 동조 못하는 식?.

나오야나 타케다나, 각각 '자신들 밖에' 모르는 깊은 어둠과 아픔을 지닌 녀석들로 비춰지는데, 읽는 저로서는 끝까지 그들의 심리에 동감할 수 없었던게 가장 문제였던거 같아요.
이렇게까지도 몰아붙여 질 수 있는 거구나. 그걸 이해하고 받아주는 타케다도 참 대단하구나;; 하고, 그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다 읽고 난 후에 남는건 그저 '타케다는 안그렇게 생겨놓고, 참 맘도 넓고 애정도 깊고 남자답구나' 라는 감탄과, '나오야는 참 약하디 약하디 약한..불면 날아갈 것 같은 녀석이구나' 라는 한숨만 남게 된달까요.
....작가분의 의도와 전혀 다른 감상을 남긴 것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ㅁ;.

전반은 미스테리로, 후반은 심리물로.
그 극변을 따라갈 수 없었던 제가 패배자인걸로 결론을 내리고 책장을 덮었어요(..)
달리 보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타케다의 깊은 애정으로 '순애물'로 봐도 무난하려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음; 역시 미묘?;.
나오야를 둘러싼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는 이야기 전체의 네타바레가 될 거 같아서 덮어둡니다^^;.
이걸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읽은것도 저 뿐인거 같아서; 혹시라도 흥미를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라고 봐주세요.
저는 이 섬세하다못해 심약한 나오야의 심리 묘사 파트에서 넉 다운 된, 다른 신경을 지닌 인간이여서(<-), 따라가지 못했을 뿐;.
실제로 평은 무난무난하게 괜찮으니깐요, 네;.

...이거 다 쓰고보니, 쓴 저도 뭔 말들인지 영 헷갈리네요. 이해 안되시죠?;.
읽어보고 쓴 저도 이해가 안되는 감상이라; 죄송합니다 OTL.

읽은 날짜 : 12월 18일

제목: ロマンスの王子様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10/13)

-줄거리-

유럽의 소국 '오덴'의 왕자이자 대공으로서 외교 활동에 힘쓰는 '리오'. 보좌인 '루시엘'과도, 5년이 넘은 사이좋은 연인사이를 유지하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지요. 어엿한 대공으로서, 세계 방방곡곡을 돌다니는 '해외시찰' 공무를 수행하던 리오는, 마지막 시찰국으로 고향인 '일본'을 방문하게 됩니다. 친척과 지인들과의 재회를 기대하며 일본에 도착한 리오. 일본에서 재회한 여럿 친구들 중에서, 어린시절 부터 함께 지냈던 소꿉친구로, 오덴에서도 메일과 전화로 교류를 지속했던 '미야카와'와의 재회하게 되지만, 미야카와는 오래전부터 리오를 좋아했다는 갑작스러운 고백을 들려주지요. 이미 연인이 있는 리오는 당연하게 거절하지만, 일본에 있는 짧은 기간 동안 친구로서 '추억 만들기'를 하고 싶다는 미야카와의 제안은 결국 수락해 버리고. 그 사실을 안 루시엘은, 감추기 힘든 질투심 때문에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루시엘의 이상한 태도에 걱정하는 리오는...
                                                                                                                       평점 : ★★★

줄거리 쓰기가 참 애매한; 코우즈키상의 '왕자님' 시리즈 4권, '로망스의 왕자님' 감상입니다.

벌써 시리즈 4권. 그리고, 이번 권이 시리즈 완결권이라고 하더군요.
4권 나온다 애기 들었을 때, 이번엔 무슨 애기려나+_+ 하고 기대 했었거늘, 벌써 완결이라니.

...근데 뭐; 달리 생각해보면, 이렇게 별 것 없는 에피소드들(<-)로 4권까지 끌다니, 어느 의미 대단하구나..하고 납득(?)도 가고....그렇습니다^^;.
이 시리즈를 꽤 좋아하던 저도, 4권쯤 되니 읽으면서 어느정도 무덤덤해지는 느낌도 받았거든요.
워낙 무사태평한 커플이라서, 라이벌 격인 인물이 등장해도 눈.꼽.만.큼.도 걱정되지 않는다는게;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자극이 될 만한 재미가 없다는 점에서는 나쁜 거려나요;.

그래서, 새 인물이 등장했어도, 리오의 바람..어쩌고 하는 걱정은 전혀 안했고.
오로지,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었던 '마구 질투하며 흔들리는 루시엘'의 방황(^^)에 재미를 두고 읽어 내렸습니다.
나이 30살을 훌쩍 넘겨 찾아온 '사.춘.기'의 방황으로 마구마구 고민하는 루시엘 이라든가!. '토마스'에게 몰래몰래 전화를 걸며 주체 못하게 흔들리는 심리를 털어 놓는다든가!, 질투로 어린애 처럼 군 것에 대해 '1인 반성회'로 자책하는 모습이라든가!...
귀여웠어요 //ㅁ//.
3권에서 리오의 질투를 볼 수 있었다면(그 때도 간단하게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루시엘의 질투!.
스스로 '답지 않다'고 실컷 맘고생하는 루시엘이 진짜 귀여웠습니다. 그만큼 리오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것도 알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리고, 뭐; 읽는 제 입장에서도 루시엘의 고민이 엄청 공감되던걸요.
리오.. 아무리 소중하고 소중한 친구라고 해도, 연인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 가운데서 그렇게 친밀하게 굴어서야 되겠어..... 루시엘의 사춘기가 '질투' 때문에 오는것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하는 거라든가.
이야기가 개그 삘이라서, 그렇게 심각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이게 진지물 같았음 상당히 욕먹어도 쌀 시츄가 아니였나 싶어요.
잠깐이라도 루시엘의 입장이 되보고 생각해보면 될껀데..흠;.

이런 제 맘은 어쨌든, 리오는 루시엘이 연인인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며 삐지고.
그것 때문에 대략 2페이지 가량<- 싸웁니다.... 그러니까 2페이지 이후에는 화해;.
이번 이야기는 심각한 사건이랄것도 없어요. 솔직히 기승전결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연적이 나타났든 싸움을 하든 어쨌든, 이번 이야기는 대놓고 러브러브 만땅의 닭살 커플만개 모드의 두 사람만 보면, 그걸로 끝인 겁니다.
사랑 싸움일...법한 저 시츄가 2페이지 가량으로 종료된거 보고, 저 사실을 확실히 되새겼다지요. 응..이건 어디까지나 노로케 전개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그래서, 마지막 후기에서 이 이야기로 끝이라는 말에 상당히 납득하고 공감했습니다. 이 이상 나올 이야기도 없겠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코우즈키상 작품 중에서 그럭저럭 인기를 끌었던 녀석들이라서, 4권에 씨디화 까지 됬었던 만큼, 저도 꽤 좋아했었던 시리즈.
마지막이 좀 시시하다면 시시했지만, 그건 뭐...'끌 것도 없는 이야기를 질질 끌어서 그리 된것'이라고 너그러이(?) 보고 넘기렵니다. 어쨌든, 제게는 상당히 사랑스러운 녀석들이거든요. 리오도, 루시엘도.

앞으로도 공무 수행에 힘쓰며 매일같이 러브러브 할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남은건, 뒷 이야기의 씨디화가 될 지 어떨지가 궁금한데...흠; 아마도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읽은 날짜 : 12월 15일


제목: 双つ星は抱擁に歪む
작가: 藍生 有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0/11/18)

-줄거리-

지극히 근면 성실하고 딱딱한 성격의 26세의 학원 강사 '야오 키미히코'. 무난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는, 학원의 여름 휴가를 앞 둔 어느날 밤, 근처 공원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습격당해 의식을 잃게 됩니다. 눈을 뜬 그의 앞에 나타난건, 고교 시절의 동급생 들이였던 쌍둥이 '모로이 토와'와 '모로이 쿠온'. 화려한 미모로 유명했던 두 사람에게,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남아있는 키미히코는 갑작스러운 재회에 당황하지만, 현재 호스트 클럽을 경영하고 있던 쌍둥이는, 최근 자신들이 주의시하던 '마약' 거래에 키미히코가 관련 되어있을 꺼라 오해해 추궁해 오지요. 그런 기억이 없는 키미히코의 항변을 무시한 채, 예전부터 좋아했었다는 말까지 덧붙여 오며 덮쳐오는 두 사람. 강제로 관계까지 맺게 된 것도 모자라, 무죄가 밝혀졌음에도 '신변 보호'라는 명목 하에 쌍둥이들 곁에 억지로 묶이게 되는 키미히코.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분노로 그들을 싫어하지만, 이미 발견된 육체적 쾌ㄹ은 멈출 수 없게 되고... 그러던 중, 키미히코는 쌍둥이들 사이에 있는 미묘한 감정 차이를 눈치 채게 되는데...
                                                                                                               평점 : ★★★

아이오 유우상의 '쌍둥이 시리즈' 최신간, '두 개의 별은 포옹에 비틀린다' 감상입니다.

..어느덧, 4권까지 나왔다고 하는 쌍둥이 시리즈.
어느 의미, 하나마루 블랙 라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유명 시리즈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예약 리스트에 아이오상과 삽화가인 '누에'상의 이름만 나왔다 하면, 닥치고 쌍둥이구나..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고.
...그리고, 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부류에 저도 들어갑니다. 와하하하하하하<-.

....아니 뭐; 제가 워낙 쓰리퓌를 좋아하고, 에ㄹ에ㄹ한 걸 또 좋아하고.....삽화가인 누에상도 좋아하고...뭐 그런거죠.
스트레스가 쌓일 때에는 가끔씩(?) 이렇게 에ㄹ한 걸 읽어주는게 정신건강 상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쨌든;. 제일 처음에 나왔던 고교생 의붓동생 쌍둥이 이후, 다시 잡게 된 시리즈 최신간.
앞의 두 권(2권째는 야쿠자네, 3권째는 의사네...였는 듯)을 재치고 이번 권 먼저 잡게 된건, 표지의 세메 쌍둥이 두 사람의 미모가 쫌 대단해서 였다거나.... 그렇습니다( ").
거기다, 지금까지 없었던 고교 동창 설정도 어느정도 끌렸었고. 발매 된 후 나온 평에서도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 좀 다른 패턴이라는 부분도 궁금했었구요.
그래서,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만,
확실히 다르기는 다른 패턴인데,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라는 결론이 남게 되네요.
설정이나 전개는 꽤 취향인데, 여러모로 해결 안된 문제점들이나 메인 세 사람의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선 등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평점은 결국 별 셋.
뭐; 가장 큰 목적이였던 에ㄹ 부분을 충족할 수 있었던 걸로 만족하고 넘기렵니다;;.

지금까지의 쌍둥이 시리즈중 좀 다른 전개였다는건.
이번 이야기의 메인 세메 쌍둥이는, 전작들과 같이 '둘이서 하나' 라는 마인드와 달랐습니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쌍둥이지만 서로 다른 개체다' 하고 뚝 떨어트려 놓고 인정하더군요.
지금까지의 녀석들 처럼, '니가 나고 내가 너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건 (다른 쪽 쌍둥이인) 너 뿐.' .....등등의, 요런 열받는(?) 정신을 지니지 않았다는게 참 신선했어요.

중 후반까지는, 죽자고 형인 '토와'의 말만 따르고, 똑같이 행동하려는 '쿠온' 때문에, 얘들도 여느 애들과 다를게 없구나..하고 좀 실망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이 이야기. 가장 큰 중점은 바로 쌍둥이의 동생쪽인 '쿠온'의 자아 찾기가 아니였나 싶더군요.
읽다보면, 키미히코를 확실히 좋아하는건 토와고, 쿠온은 형이 좋아하니까 따라 행동하는게 아닌가, 하고 의심스럽게 보여졌는데.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그 동생의 개성을 찾아주는 부분이 색다른 부분이였습니다.
쌍둥이지만 너는 너고 나는 나다. 키미히코를 좋아하는건 각각 다른 시선으로 다른 감정으로 좋아하는거다..라고, 딱 자르는게 이야기의 마지막에 나오고.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 문제는 요것이였다는게 판정 되는겁니다-ㅁ-.

근데........ 그게 색다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재밌었던 것도 아니였다는게 문제;.
연애 하라고 붙여놨더니, 불안정한 인간 카운셀링 하고 앉았네요. 셋 다.-_-;;
그런만큼, 세 사람의 확실한 감정선을 볼 수 없는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토와가 고교시절 무슨 연유로 키미히코를 좋아했는지, 쿠온은 형과 다른 감정이였다 치면, 너도 어떤 연유로 키미히코를 좋아한건지....랄까, 200페이지 가까이 둘에게 무관심 무애정으로 일관하던 키미히코의 마음 변화가 가장 아리송 하다지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쌍둥이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연애 감정이 아닌 것도 인정하지 않나;.
일단, 제대로 붙어먹기는 했습니다만. 이 세사람의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상당히 궁금해지는 엔딩이였습니다;;.
하다못해, 쌍둥이들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아깝진 않았을 텐데..-_-=3.

독점욕에 불타는 얀데레 쌍둥이.... 참 아까운 설정이 아닐 수 없어요....(피눈물).

예전에 읽었던 1권도; 쌍둥이들의 심리를 이해 못해서 평점이 아쉬웠었던게 기억나는데, 이번 권도 마찬가지인걸 보면. 앞으로 이 시리즈에서, 주인공들의 심리를 이해하려 드는건 걍 포기하는게 낫겠다..싶네요;.
2권,3권도 수중에 있고, 언젠가 읽을 예정이니. 애들도 처음부터 포기하고 들어가야... 딱히 실망 않고 읽을 수 있을 듯.

어쨌거나 꽤 인기 많은 시리즈니,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츳코미를 넣어대도, 아마 사고 말 자신을 알기 때문에............... 정말이지, 안될 꺼야 난. OTL.


읽은 날짜 :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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