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8/18)
-줄거리-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타인과의 거리를 둔 채 살아오던 24살의 청년 '키타하라'. 교원 자격증을 지닌 채 학원에서 수업을 가르치던 그에게, 고교 시절, 아련한 연정을 안고 있었던 담임 교사 '오오코우치'는 그의 모교인 '쿄우세이 학원'의 부임을 부탁해 오고. 그에 대한 연정과 그리움 때문에, 부탁을 수락하고 쿄우세이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 키타하라. 곁에서 함께 교사로 움직이면서 오오코우치에 대한 더욱 더 깊어져가는 마음을 주체 못하던 어느날, 키타하라는 그 숨겨둔 연정을 학원의 유명인인 3년생 '나리카와'에게 들키게 됩니다. 그것을 빌미로 키타하라를 협박해 강제적으로 덮쳐온 나리카와. 그것도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사진까지 찍은 후 마음 내키는대로 키타하라에게 관섭하며 굴욕과 쾌락의 시간을 늘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협박을 당한 증오와 미움은 초반의 것으로, 점점 더 그와의 관계에 빠져들게 되는 키타하라는 그런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어 힘들어하게 되고. 상태가 이상한 키타하라를 걱정하는 오오코우치에게도 밝힐 수 없어 전전긍긍하던 때에,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었던 '트라우마'를 각성시키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달 18일에 발매된 슈도 레나상의 따끈따끈한 신작. '플라토닉-음미한 관계' 감상입니다.
... 근데 뭐; 따끈따끈 신작이니 뭐니해도; 알고보면 이 책'도' 신장판.
2006년 겡키 노벨? 여기서 발매되었던 노벨을 삽화를 바꾸고 개고, 짤막한 카키오로시 첨부의 신장판으로 낸 작품이라지요.
모르고 있다가 다 읽고 슈도상의 후기에서 발견해 '또냐-_-;' ..싶었습니다.
뭐; 처음보는 작품이기도 하고, 평소 좋아해 마지않는 오다상의 미려한 삽화 덕분에 눈보신도 제대로 했으니 그걸로 됬긴 하지만... 그래도! 신장판 같은경우, 발매 예정표 같은 데다가 좀 공지 해줬으면 싶어요. 미리미리 알고 좀 사보자! 속는것도 한 두번이지! OTL
그래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면 아마 평은 더 후해졌겠지만. 공교롭게도 별 두개 반과 셋 사이에서 실컷 고민하게 만드는 평작..에서 쬐끔 모자란 수준.
아니, 나름 괜찮게 읽기는 했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소재나 학원이라는 배경이나, 우지우지 하긴 해도 그렇게 꼴뵈기 싫은 수준은 아니였던 쥔공이나. 큰 사건 없이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사건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전개 등등.
아주 좋진 않았지만 무난히 평균작은 될 법한 수준....이였긴 한데!. 문제는 세메인 나리카와.
10대 특유의 서투름..이라고 단정해 줄 순 있는데. 다 덮어두고 제대로 '사과' 안하는 건 용서 못합니다-_-.
슈도상이 뒤의 카키오로시를 그의 시점으로 써주셨다면 이렇게까지 화나진 않았을 텐데.
이야기 내내~ 슈도상 특유의 주인공 전지적 1인칭 시점이라서. 상대방인 나리카와의 마음이 거의 안보인다는게 제일 불만 스러운 부분이예요.
설핏설핏 보이는 부분에서, 나리카와가 전부터 키타하라를 마음에 두고 있었을 거다..라고 어디까지나 '짐작'만 하게 해주는데.
후반부 그걸 키타하라가 눈치챈 건 좋지만, 전 적어도 그런 장면. 예전부터 안고 있었던 연정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잘못을 나리카와의 입과 태도로 확실히 밝혀줄 줄 알았다구요.
키타하라가 '그랬을 것이다~' 라고 혼자 짐작하면 뭐합니까. 난 용납 못해 이런거! OTL.
마음이 얼마나 태평양 처럼 넓으면, 지금까지의 굴욕치욕을 다 용서해 줄 수 있는 건지. 앞의 까지 우지우지 했던 부분보다 오히려 여기가 더 울컥 해버렸어요.
외모가 아무리 잘나고 어른스러워 보이면 뭐합니까. 속이 애색히 그대로인걸(..).
키타하라 입장에서 종잡을 수 없었던 초 중반의 태도에서, 그가 키타하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아무리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것'에 열받았다고 해도, 태도가 지나쳤어요. 진정 연정을 품고 있는 대상에게 이래도 되는거냐 싶기도 하고.
뭐 크게 잘못하고 못되게 구는건 아닌데, 사진같은걸로 굴욕을 준다거나, 안는 것 자체도..처음엔 진짜 말 그대로 ㄱㄱ이였고. 그 후 수없이 이어지는 ㅅㅅ도, 키타하라를 배려하는 느낌은 거의 볼 수 없는 일방적인 성ㅇ 처리 수준이였고.
말이 없으면 행동이나마 확실히 보여줘야 했는데, 얜 둘다 아니니 원;.
키타하라가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이해했지만 그것이 뒤바뀌어져서 확실한 연정으로 가는 부분에서는... 이해를 못한다기 보다는, '그걸로 충분해?' 라고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니까, 확실히 사과만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열받지 않았다니깐?! -_-+.
키타하라의 6년 전 트라우마.. 말도 안되는 오해 때문에 불량 학생인 동급생 여러명에게 레ㅇㅍ를 당했던 그 아픈 과거를 나리카와가 들었다..라는 부분에서, '아 이제 이녀석도 지 잘못을 뼈져리게 뉘우치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겠지' 라고 뿌듯해(?)하던 내 기분을 돌려줘.......
그 후, 말 그대로 어영부영의 상태로 흘러가... 키타하라는 납득하고 연인이 되어주지만. 전 억울하다구요-_ㅠ+.
아..쓰면 쓸수록 울컥해 오네.-_-
그런 고로, 전개, 소재, 인물 등등 다 평균점을 줄 수 있는 작품에서, 세메의 종잡을 수 없는 심리 상태 때문에 결국 별 두개 반.
주인공인 키타하라의 성격 자체가 침울한 데다가 이야기 전개가 전개이니 만큼, 내내~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여서.. 가뜩이나 비가 올락말락한 후덥찌근한 날씨를 배경으로 삼아 읽기에는 좀 곤욕스러웠었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건질만 한건 오다상의 삽화와 빈번했던 씬...정도?.
슈도상 작품에서 씬이 짙다고 느끼기는 정말 힘든데, 이번 작품은 꽤 괜찮은(<-) 수준이였어요. 초반의 ㄱㄱ씬은 좀 아팠다지만;.
우울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다음은 좀 신선한 학생물로 잡아볼까 합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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