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09.05.20 小夜時雨の宿 / 水原 とほる 4
  2. 2009.05.09 Fly me to the Moon / 雪代 鞠絵 4
  3. 2009.05.07 遊廓遊戯 / 水碕 夢見 4
  4. 2009.05.01 プリンスは悪魔の前に跪くか? / 四谷 シモーヌ 6
  5. 2009.04.23 硝子の騎士 アーサーズガーディアン / Unit Vanilla 10
  6. 2009.04.20 穢れなき虜囚 / 牧山とも 7
  7. 2009.04.16 秘密の鍵開けます / いおか いつき 2
  8. 2009.04.13 運命の鍵開けます / いおか いつき
  9. 2009.04.03 オカルト探偵 - 悪魔の誘惑 / 愁堂 れな 2
  10. 2009.04.01 オカルト探偵 - 墜ちたる天使 / 愁堂 れな 8
  11. 2009.03.15 禁忌を抱く双つの手 / 藍生 有 10
  12. 2009.03.13 出口のない檻に抱かれ / 浅井美奈 6
  13. 2009.03.11 愛の奴隷 / 水原 とほる 6
  14. 2009.03.03 好きと言えなくて / 小川 いら 10
  15. 2009.02.27 ミスター・ロマンチストの恋 / 砂原 糖子 8

제목: 小夜時雨の宿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8/03/28)

-줄거리-

대학시절 부터 6년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인 '유우지'로 부터 일방적인 이별 선고를 받고, 매달리지 않고 이별을 받아들였음에도 그 후 1여년 이란 시간동안 단 한순간도 헤어진 사랑을 잊지 못하고 사는 25세 청년 '요시후미'. 남교의 영어교사로서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도, 유우지를 못 잊고 있는 그의 앞에 나타난 유우지의 동생 '슈우지'는, 유우지가 뇌종양으로 1년동안의 투병 생활 끝에 숨졌다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알립니다. 그저 자신들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위한 이별인 줄 알았던 것이, 요시후미를 마음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유우지의 사랑 이였던 것을 알고,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힘들어하는 요시후미. 그런 그에게, 슈우지는 숨기고 있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음을 비치면서 '형이 병든 줄 알고 버린 것이다' 라는 큰 오해를 하고 그를 몰아붙입니다. 그리고 유우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요시후미를 부탁해' 라는 유언을 알리면서 자신이 형을 대신해서 요시후미를 안고, 그의 곁에 있겠다는 강제적인 선언을 하고 덮쳐오지요. 그런 그를 거부하려던 요시후미 역시, 혼란스러울 슈우지의 마음을 생각해 그가 마음이 풀릴때 까지 원하는대로 몸을 맡기기로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상한 관계는, 처음의 비틀어진 모순과 달리 요시후미에게 점점 편안함과 안정을 안겨주면서 이윽고, '겹쳐보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감정이 생긴것을 알게되는데..
                                                                                                                          평점 : ★★★

다시 돌아온 드라마씨디의 기간에 맞춰, 미뤄뒀다가 잡은 미즈하라상의 작품 '소야시우의 관' 감상입니다.

이미 저번달, 새로 생긴 출판사에서 '겨울비가 내리는 여관'으로 정발이 된 작품. 뭐, 그런고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작품이라고 아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다가오는(?) '미즈하라상' 이란 이름에 일단 겁을 조금은 집어먹고 읽게 되는 작품. 하지만, 정말 처음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강제적인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져가는, '새로 시작되는 사랑'을 조용조용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였습니다.

대학시절, 자신의 성벽에 눈치를 채 고민하던 요시후미에게 다가온 2년 선배의 '유우지'. 언제나 상냥하고 따뜻한 그를 존경하던 요시후미에게 유우지는 곧 소중한 사랑으로 다가오고 두 사람은 6년이란 기간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지내오지요. 그러나 그 기간동안, 유우지는 몇 번씩 여자와 얽혀서 요시후미를 마음아프게 한적이 있었고, 그때 마다 바로 돌아와서 요시후미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 시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사랑을 의심하진 않았지만, 집안의 장남이라는 입장상, 그리고 세상의 눈 등을 의식하는 그를 이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서하고 말았던 요시후미. 1년 전의 갑작스러운 이별 선고 역시, 마음 한 구석에서는 체념하고 있었기에 매달리지 않고 곧이곧대로 그 이별을 받아들여서 헤어져 버리지요. 그러나 그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1년동안 한 순간도 유우지를 잊지 못한 요시후미... 그런 그의 앞에 청천벽력같은 유우지의 사망소식을 들고 나타난 슈우지는, 자랑스럽고 소중한 형의 오점이 될 '남자 애인' 인 요시후미를 몰아 붙입니다. 두 사람의 이별도, 뇌종양 선고를 받은 형을 요시후미가 버렸기 때문이라며. 유우지의 믿을 수 없는 죽음에 혼란스러워하며 격렬한 슬픔에 지쳐있는 요시후미에게 심한 말을 뱉어내며, 급기야 그를 덮쳐 안아버리지요. 유우지가 죽기전에 오로지 슈우지에게만 남겼다는 유언 '요시후미를 부탁해'. 그 말을 들먹거리면서 요시후미가 유우지를 잊을 때 까지 그의 곁에 있겠다는 슈우지. 금ㄱ임이 분명한 관계임에도, 유우지의 이별 선고를 의심하지 않았던 후회와 죄책감, 슈우지에게 남자 애인이란 오점을 안긴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형의 죽음을 채 받아들이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는 슈우지를 위한 마음으로 결국 요시후미는, 그가 몰아붙이는 관계를 받아들입니다.
슈우지는 분노를 해소할 방법으로, 그리고 요시후미는 그에게서 유우지의 그늘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되는 관계. 그렇게 비틀려있는 이상한 관계는, 말은 험해도 자신을 배려하는 슈우지의 서투름에 그리고 유일하게 '유우지와의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안정감과 기쁨.. 혼자임이 아닌 누군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함으로 점점 조용하면서도 온화하게 바뀌어 가지요. 이윽고 그 감정이, 단순히 상처입은 사람들끼리의 위로..수준이 이 아닌 다른 감정.. 유우지가 아닌 '슈우지'를 확실히 인식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요시후미는 서로를 위해서 지금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헌 사랑을 잊고 새 사랑을 시작하는' bl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마임에도, 이 이야기는 처음에서 끝까지 주인공인 두 사람과 함께 '유우지'라는 인물도 함께 하더군요. 잊고 시작한다 라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없는 느낌이였습니다.
보통 이런 느낌의 소설이라면, 새롭게 등장한 세메가,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우케에게 밀어붙여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아예 잊게 만드는 식이 많은데 이 두 사람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요시후미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랑으로, 슈우지에게는 너무 좋아했던 형으로. 끝까지 억지로 잊으려들지 않고 마음속에 품어두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유우지의 존재 자체를 끌어안고 서로를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나름 특이한 이야기였습니다.

옛 사랑과 현재 사랑의 테마를 들이대면 언제나 주인공의 시점에 맞춰서 지금을 생각해! 라며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에 녹아있는 유우지의 존재를 저 역시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설득력있는 존재감이였습니다.
세간의 눈을 신경쓰니 어쩌니해도, 진심으로 요시후미를 사랑했기 때문에 아마도 평생 같이 할 각오를 다졌을 사람, 그러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남겨질 요시후미를 생각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이별을 선고해 버리고.. 그래도 자신 이외에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았을 만큼 사랑하는 요시후미를, 6년간 줄곧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그를 좋아했던 동생에게 부탁한 사람. 자신이 떠난 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두 사람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 사람을 이어주었던, 이야기 속에 한 번도 실제하지 않은 추억속의 인물 임에도, 또 하나의 주인공이였습니다. 멋진 녀석이였어요. 삽화로 한번이나마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아쉬울 정도로^^.

이야기 내내 요시후미는 두 사람의 존재에 힘들어하고, 그 사이에 끼여 새롭게 생긴 연정으로 힘들어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가는대로 요시후미에게 보여줄 수 없었던 슈우지 역시 굉장히 힘들었었습니다.
타인이였다면 강제라도 빼았었겠지만 너무 소중한 형이기에 불가능했고, 그럼에도 버릴 수 없는 연정으로 6년 동안 짝사랑 해오며, 요시후미와 헤어진 형과 함께 1년을 더해, 요시후미를 줄곧 바라온 슈우지.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었던 그에게 형의 죽음은, 잔인한 찬스였습니다. 끼어들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형을 잊지 못하는 요시후미를 보며 가슴 아파하게 되고, 억지로 잊게도 만들 수 없지만, 곁을 떠날 수도 없는.... 참 치기어린, 격정적이면서 서투른 사랑을 하는 녀석이였어요.
그의 시점은 아니였지만, 때때로 요시후미에게 보여주었던 슬픈 표정, 괴로운 표정등으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요시후미를 보고 있는지, 솔직히 초반부터 짐작이 가더라구요.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 못채는 요시후미가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요시후미는 또 요시후미대로 벅찬 상황이였기도 하고...

서로 장렬히 삽질(?)하는 커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서투름이 없었다면 아마도 확실하게 서로를 마주하고 사랑할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우지를 잊는게 아닌 각자의 가슴속에 남겨둔 채, 끌어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없었을 거라고요.
초회특전 SS 카드를 통해, 이 후에도 서로를 안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행복해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우지의 몫까지 더 해서 아주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싶은 커플이예요^^.

미즈하라상 특유의 VL은, 제 기준에는 거의 없는 셈이나 다름 없었으니 그 부분은 굉장히 편하게(?)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ㅅㅅ 때나 말 공격을 퍼부울 때는 좀 강하게 나가긴 했어도 근본적으로 요시후미를 아끼고 있는 슈우지 임이 훤~히 드러나거든요.
겁나는 부분이 빠지고 나면, 정말로 술술 읽히는 작품이 되었으므로 읽는데 그다지 맘고생 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어둠침침한 날씨 까지 합쳐져서 이야기의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난 것도 한 몫 했구요. (..)

드라마씨디는 25일 발매 예정이고, 커플링은 '마에노상X키시오상'. .... 솔직히 다 읽은 후에도 이게 어울리는 캐스팅인지 어떤지는 전혀 감이 안옵니다만;;...
마에노상은 그럭저럭 어울리는 느낌인데, 키시오상은...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이런 조용+침침한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시기엔...평소의...이미지가.......자꾸...떠올라서....!!! OTL.
...........큼큼, 길고 짧은건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요.(<-뭔 말이냐)

어쨌거나, 드라마씨디 발매일까지 남은 두 권도 마저 힘내서 읽어 치워야겠습니다. 달리자!!!!

읽은 날짜 : 5월 20일


제목: Fly me to the Moon
작가: 雪代 鞠絵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3/17)

-줄거리-

교통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맡겨진 삼촌 댁에서도 중학교 졸업 후 나와버려서 의지할 곳 없이 살아가는 15세 소년 오가와 하루카. 단칸방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푼돈으로 생활을 해가며 남는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하루카에게 남는 위안은 '달콤한 군것질 거리', 그리고 반년 전 만월이 뜨던 밤 만나게 된 13세 연상의 변호사 청년 '아사바 류우세이'와의 매주 금요일 저녁의 식사 약속 입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자신에게 한 없이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사바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하루카. 너무 힘든 상황이 자신을 괴롭혀도 아사바의 위로와 따스함으로 하루카는 그를 좋아하게 되지만, 갑작스럽게 아사바에게서 이이상 만나지 말자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데...
평점 : ★★★☆

굉장히 따끈하고 러브러브한 유키시로 마리에상의 작품 '플라이 미 투 더 문<-' 감상입니다^^;.

요즘 붐인 신장판 바람에 이끌려, 이번 작품 역시 그렇습니다. 2005년 비보이 노벨즈에서 나왔던 작품에, 카키오로시, 유키시로상 홈피에 짤막하게 올려두었던 SS 를 첨부해서 삽화가를 바꾸어 꽤 든든한 분량(?)으로 내놓았습니다.
어쨌거나; 신장판 인줄 모르고 홈피에서 공개되었던 줄거리만 보고 샀던 이번 작품. 근데 신장판이여도 별 상관은 없었어요. 수중에 원판이 없었던 것도 있겠고, 일단 바뀐 삽화가분..테쿠노 사마타상의 삽화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원판인 리쿠로 카에데상도 별달리 싫어하진 않는데(이야기 분위기와도 잘 맞는 모양이였고), 역시 먼저 본게 낫다고..^^;.

이야기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내성적이지만 착하고 순진한 소년과 그런 그를 한 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변호사 청년의 나이차 러브.. 입니다.
주인공인 하루카가 상당히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서 본편 후편등에서 좀 애절한 부분이 있긴 해도 근본적으로는 러브 만재의 작품이므로 그렇게 까지 슬프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일단 저는^^;.

오가와 하루카. 15세. 3년 전까지는 평범하게 양친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소년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끼리 외식을 다녀오던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부모님을 잃고, 삼촌댁에 맞겨지게 되지만 형편이 넉넉치 못한 데다가 자식도 많아서 하루카는 '짐'같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거기다 교통사고의 주범인 오토바이를 탔던 가해자의 '변호사' 군단이 나타나 삼촌에게 교묘하고 위압적인 태도로 돈을 뜯어내버리고 그로 인해 하루카는 더 불편한 상황에 처해져 결국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와버리게 되지요. 그 후로 겨우 구한 오래된 단칸방 아파트에서 살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하루카. 편의점에 팔고 남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학교도 가지 못하고 매일매일 근근히 살아가는 그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군것질거리'를 주머니에서 빼놓지 않으며 그것에 의지하며 버텨냅니다.
거기에다 보호자 없이 혼자인 그에게 편의점 일은 상당히 힘들고, 주위 사람들에게 흰 눈으로 바라봐지게 되고....

읽다보면 진짜 불쌍하기 짝이 없을 만큼 안된 상황에 처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그를 둘러싼 주위 상황도 그렇고, 일 잘하고 착한 소년을 의심하는 나쁜 놈들도 싫고-_-.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살아갈 희망도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보면서 나아가는 하루카가 참 기특하고 귀여웠어요. 제가 좋아하는 주인공 그 자체 였습니다.
물론 나이대에 비해 '순진하다'는 설정 답게, 좀 어린 부분이 없잖아 있긴해도 하루카의 착하고 곧은 심성이 잘 커버해주기도 하고... 아사바와는 딱 어울리는 녀석이긴 합니다.

그런 하루카에게 반해서(^^) 접근해 마음을 얻어내고, 종반에는 그를 데리고 와서 보호자+연인으로서 돌봐주며 성인이 될때 까지 돈을 대어주는 키다리 아저씨(?)인 29세 잘나가는 미모의 변호사 청년 '아사바 류이치로'.
초, 중반에는 하루카 시점에서 보여지는 그의 의문스럽고 조금은 화나게 하던 태도들이 신경쓰였지만, 뒷 부분 새로 쓰인 단편에서는 아사바의 시점으로, 침착한 표정 밑에서 그가 얼마나 하루카에게 휘둘려지고 반해있는지 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본편에서는 만월의 밤, 푸딩처럼 맛나보이는 달을 쳐다보면서 걷던 하루카를 칠 뻔했던 첫 만남 이후 자신을 경계하던 하루카를 강제적으로 매주 금요일 밤의 맛난 식사로 초대해 밥을 먹이던 특이한 청년에서 시작. 그러나 경계하던 하루카가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만큼 하루카 안에서의 존재감이 커지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배려하면서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여유있던 어른이, 어째서인지 갑자기 하루카에게 '이이상 이런식으로 만나지 말자' 라며 이별을 선고하지요.

책의 오비를 보면 '아사바상은 왜 항상 이렇게까지 저한테 상냥하게 해주시는 거죠?' 라는 하루카의 질문이 나와있는데, 정말로 아사바가 '이유없이' 그를 상냥하게 대해주던 것에는 다 뒷 내용이 있었습니다.
라고 해도, 이미 중반부 부터 이것저것 상상했었던지라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은요. 다만 제가 보기엔 좀 단순한 이유였어서; 그런 죄책감...같지도 않은 죄책감을 느끼는거 보면 아사바가 천성적으로 착한 인간이였다거나..아니면 지 말처럼 하루카와의 '재회'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거나...의 둘 중에 하나 라는 생각이?^^;.
상대방인 하루카가 요즘 세상에 없을 듯한 때묻지 않는 순수한 소년이니, 짝인 아사바도 요즘 세상에 없을 듯한 양심있는 청년이기 때문이지 않나..라고 이해해 보렵니다. 뭐 소설이니까<-.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되고 함께 동거를 하면서 살아가는 본편 이후의 두 사람.
뭐, 여전히 하루카를 생각하고 아끼기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혼자서 달려가는(?) 아사바 때문에 실컷 삽질하고 고민하면서 슬퍼하는 하루카...긴 했지만, 저~ 위에도 밝혔듯이 이 이야기는 알콩달콩 귀여운 러브스토리. 러브만재이므로 그런 오해도 다 풀리고 더 달콤한 연인 사이가 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카가 고민하는 'ㅅㅅ를 해주지 않는다' 라는 생각에는, 이야기를 보면 좀 더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일이 얽혀있긴 해도 저 자신이 좀 위화감을 느꼈었던건 하루카가 그다지 성쪽으로는 활달하지 못한(응?) 녀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그런가, 나중에 아사바에게 듣고 모든 오해가 풀렸어도 끝까지 ㅅㅅ하자고 주장하는 하루카를 보고 있자니 뭔가 좀 안맞는 느낌이 들었달까.... 이야기상 두 사람이 더 따끈한 연인 사이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나와야 할 전개일지도 모르겠지만...음..@_@.
그래도 ㅅㅅ 해주지 않는다면서 울며 아주 귀여운 반항(진짜 귀여웠어요>_<)을 하던 하루카와 그런 그를 뒤에서 껴안아 달래주면서 넘어가는 두 사람은 꽤 귀여운 커플이여서 장면 자체는 좋았습니다. ㅎㅎ

침착 냉정한 변호사의 겉 모습에, 하루카를 보호하면서 성장을 지켜보는 보호자로서의 위치, 그리고 동시에 자신 이외의 '세상'이 넓어져가는 하루카를 보며 불안해지고 독점하고 싶어하는 연인으로서의 위치.... 등으로 고민하는 아사바의 나름 삽질기(<-)가 실린 후일담은 본편,후편에서 하루카를 위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어른스럽게 나오던 그의 속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침착하고 언제나 부드러운 어른의, 가끔 나와주는 폭주의 갭이 재밌었어요. 어떻게 보면 서로가 알아서 결론을 내고 삽질하는 부분에서는 훌륭한 찰떡궁합 커플이라는 생각이..^^;.

뭐, 하루카의 고생하는 부분이나 삽질하는 부분이 좀 파고드는 느낌이 있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에 실컷 애기했듯 따끈하고 귀여운 러브스토리 였습니다.
이야기는 충분히 재밌었지만, 왠지 그렇게까지 평점을 넉넉하게 줄 생각이 안들어서 평균점 조금 상회에서 끝. 한 없이 달콤한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을 때 잡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예요.(..).
그래도 제가 읽었던 유키시로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위기와 캐릭터로^^.

읽은 날짜 : 5월 9일

제목: 遊廓遊戯
작가: 水碕 夢見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09/04/10)

-줄거리-

27세라는 나이에 무색하게 숫기 없고 소심해서, 가벼운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있는 청년 '오구라 유키야'. 친구에게서 맞선 자리를 소개받고, 덤으로 유명한 이로마치 '록본기 포레스트(유곽)'의 입장권 까지 받아서, 유키야는 그곳에서 만난 여성과 제대로 된 대화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눌러보려는 생각으로 록본기 포레스트를 향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건 색기 넘치는 특이한 남자 '렌'. 그는 당황하는 유키야를 잘 구슬려 '기분좋은 일'을 경험하게 해주고, 처음 경험하는 쾌ㄱ과 그에게서 받은 친근감과 따뜻함에 유키야는 다시 그를 만나러 록본기 포레스트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만나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유키야는 그에게 진심이 되어가지만, 렌은 유키야를 어디까지나 '손님'으로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감정은 사절이라며 그를 멀리 하지요. 거기다 유키야는 동업자인 친구가 야반도주 하는 바람에 큰 빚까지 떠안게 되고 그 빚을 진 '아제리아 그룹'이 소개한 빚 면제 방법으로, 록본기 포레스트에 남ㅊ으로 일하는 사태에 처하게 되지요...같은 때에 렌은, 잊을 수 없는 '유키쨩'이 자신의 앞에 '신임남ㅊ'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 놀라고 분노하는데..
평점 : ★★★☆

나름나름 재밌게 읽었으나,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기는 미묘하므로 결국 별 3개 반에 머물렀던 미즈사키 유메미상의 작품 '유곽유희' 감상입니다.

발매 전 공개된 오야마다상의 표지에 끌려서, 살 생각 없었는데 지르게 된 이번 작품. 작가분도 처음인데다가 소재가 유곽이니 만큼 내용이 뻔하겠다..싶어서, 책 받았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얼마전 휴가기간 때 심심해서 잠시 흝어봤다가 꽤 재밌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서 잡아서 읽어보았지요.
위에도 말했듯 저 개인적으로는 나름 모에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꽤 괜찮게 읽긴 했는데... 그게 후반부에 좀 특이하게 저를 배신한 전개(;?)가 나오는 바람에 그 부분에서 감점.
캐릭터는 참 매력적이고, 설정은...뭐 '현대 판타지'라고 보면 츳코미 넣을 부분도 제외되고 해서 좋았는데!!... OTL.

나름 현대적인 배경에 '록본기 유곽' 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내세운 이야기.
머리는 좋고 작긴해도 IT계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능력있는 청년 유키야. 하지만 참으로 순진...하다 못해, 작품 내내 '어리게 까지' 느껴질 만큼, 보여지는 말투나 성격에서 갭이 있는 녀석입니다. 이런 캐릭터를 싫어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아마 '이런 골빈놈' 소리가 튀어나와도 무난할 듯한 성격이랄까... 사실, 그럭저럭 봐주고 있는 저도 뒷 부분에서 마구 폭주하는 유키야를 보고 있자니 '이런 바보가..' 소리가 튀어나오더군요;.
거기다 그가 렌을 좋아하게 된 것도..사실 그동안 못 느낀 '쾌감'에서 부터 시작된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의심할만큼, 빈번하게 나온 씬에서 얘가 너무 잘 느껴줍니다. 흡사 ㅍㄹㄴ 배우가 아닌가 싶...;;.
아니 뭐, 자기 말로는 그 상대가 '렌' 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후반부 다른 놈에게 덮쳐질 뻔 할 때에도 거부감을 느끼고 하는거 보면 정말 렌이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지만...만만만.....(설득력이 안 느껴지는건 왜?)
어쨌거나, 숫기없고 여자를 대하는 법을 몰라서 방법을 알고 싶어서 찾아간 록본기 포레스트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남자!와 연관되고 그것도 모자라 안기게 된 녀석. 매력있고, 자신에게 다정다감한 그에게 끌려서 몇 번이고 찾아가지만 렌은 그의 관심을 부담스럽다며 내치지요... 그렇게 마음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유키야에게, 공동 경영자였던 친우가 회사 경영에 실패해서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고 야반도주한 사건이 터지고, 그 돈을 빌린 거대 그룹 '아제리아 그룹'에 속해있는 '록본기 포레스트'에서 일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 처음 유키야의 삽질을 보고 있자면, 이런 설정이 튀어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지라 당황했던 1인 하며;;.

이야기는 유키야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중간중간 렌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옵니다. 1.유키야 1. 렌 2.유키야 2.렌... 뭐 이런식?^^;.
그래서 유키야가 고민하고 방황하는 때에 렌 역시 심심해서 건드려본 상대의 순진함과 귀여움, 사랑스러움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유키야는 그를 남ㅊ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아제리아 그룹의 회장의 서자. '츠츠지모리 렌지' 라는 본명으로, 거대한 록본기 포레스트의 총 책임자입니다. 그런 특권을 내세워서 자신을 자꾸 지명하는 유키야를 만나며 함께 있지만, 자신처럼 ㅁ장사를 하는 녀석과 착실한 유키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를 멀리하려 하지요. 원래부터 맞선의 예정이 있었기도 한데다가 유키야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은 처음으로 ㅅㅅ한 상대에 대한 정이라고 생각 하는 렌. 하지만 그렇게 그를 밀쳐냈음에도 마음은 전혀 맑아지지 않고 매일매일 그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유키야에게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조언으로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 져볼까..하던 때에, 막 들어온 신임 남ㅊ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 유키야.(물론 유키야는 렌의 진짜 지위는 모르는 상태).  놀란 렌은 어떻게 해서든 유키야를 말리려 들지만 '렌 말고 다른 남자와도 자보고 싶어' 라는 그의 말에 분노해, 그를 자신의 방에 가두고 '교육'을 빙자해 괴롭힙니다.
...사실, 제가 버닝했다는 부분이 바로 여기 입니다. 세메의 집착, 독점욕등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렌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괴로움과 분노... 유키야가 자신 이외의 사람과 함께 있으려고 하는데에서 오는 분노를 마구마구 표출하면서 그를 괴롭히는(ㅅ적으로^^;) 렌을 보는게 얼마나 즐겁던지요!!!!.
몸은 쾌락에 물들어가면서 마음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한마디로 각각 다른 방향으로 삽질을 하고 있는 두 사람 입니다만, 서로의 시점으로 보여지는 그 다른 마음을 알 수 있는 독자로선 그저 재미있을 뿐^^.
뭐; 정말 삽질이라면 제대로 삽질을 하고 있긴 해요. 유키야는 자신이 왜 남ㅊ이 되려고 하는지의 이유를 빨리 애기하면 될일이고, 렌은 그냥 '다른 놈이랑 하려들지 말고 너를 좋아하는 나를 선택해' 라고 직선적으로 애기하면 될 일인데!... 이런 바보들을 보았나-_-. 나중에 이유를 밝히는 유키야에게 바보를 애기하는 렌을 보고 있자면 니가 남말할 처지가 되냐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_-;

그래 뭐, 여기까진 진짜 좋았다고 쳐요. ...... 근데 그 후에 일어나는 전개가 너무 황당해서; 읽으면서 응;? 뭐;? 왜 이렇게 되는데;? 야?;...등등의 말이 입에서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애초부터 이 이야기가 '야쿠자 관련' 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어차피 현대 판타지로 설정했다고 치지만서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멀쩡하게 잘 붙어있는 팔을 자르며 놓아달라니 어쩌니하는 애들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더군요. 아무리 '가풍' 이 그렇다지만, 대기업 가문이 무슨 야쿠자 가문도 아니고;;;...... 
저뿐만 아니고 누가 본다고 한들 분명 황당한 전개임은 틀림 없을 겁니다. 암요-_-;;. 진짜 놀랬다니깐요;.

어쨌거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잘 흘러가긴 했지만... 좀 급작스러운 전개도 그렇고, 저런 있을 수 없는 황당 설정까지 감점에 힘을 더하는 바람에 결국 평균작에서 그칠 수 밖에 없어다는 슬픈(?) 결론이 나옵니다.-_-;;.
캐릭터는 참 마음에 드는데(특히 렌)... 전개도 좋았는데!.... 아쉬워라 OTL.

오야마다상의 삽화. 뭐 최근꺼니까 두 말 할 거없을 테지요. 장면장면 마다 보여지는 삽화에서 완전 황송감읍감개무량해서!!..(먼 말이냐).
오야마다상이 그려주시는 젊고 색기 넘치는 흑발 세메는 정말 너무 농ㅎ하고 섹ㅅ합니다... 렌!!!!! >//<.

플라티나 문고라서 그런가 작가분 원래 성향(?)이 그런가..씬은 횟수도 많았고 길기도 길었고 확실히 볼만 했습니다. 저로선 만족했어요. ㅇㄹ한게 땡길 때 다시금 펼쳐볼 만한 책으로..?^^;.

뭔가 요즘 오야마다상 삽화가 끌려서 집에있는 다른 책도 뒤져볼까 어떨까나..하고 생각 중이긴 합니다만, 읽어야 할게 밀리다 못해 쌓여있어서..-_-;.

읽은 날짜 : 5월 6일

제목: プリンスは悪魔の前に跪くか?
작가: 四谷 シモーヌ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아리스 (2009/04/10)

-줄거리-

명문가의 자제, 구 화족의 후손들만 들어올 수 있는 선택받은 학생들이 다니는 '세이헤키' 학원에서도, 가장 유명한 고교 2학년생 타치바나 나츠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치바나 그룹의 후계자인 그는 여배우였던 어머니의 미모를 물려받은 귀여운 인상에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 거기다 더 없이 상냥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학원의 '프린스'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겉모습 일뿐, 나츠미 자신은 그런 주위의 기대와 중압감에 힘들어 하면서도 억지로 억지로 우수한 리더를 연기하고 있지요. 그런 그의 일상은, 갑작스럽게 '실패로 인해 야반도주한 부모' 때문에 무일푼으로 바뀌게 되고, 덩달아 첫 만남부터 시건방지기 짝이 없었던 한살 연하의 전학생 '쿠와하라 슌'의 노예까지 되어버리게 됩니다. 그를 거부하는 나츠미에게 쿠와하라는, 자신의 노예가 되고싶지 않다면 얼마 후 있을 '총재(이 학원은 학생회장이 총재;)' 선거에서 자신을 재치고 총재 자리를 거머쥐라는 조건을 내걸지요. 지금까지였다면 '프린스'인 그의 힘으로 가능했을 테지만, 실상 많이 부족한 나츠미에 비해 쿠와하라는 더 우수한 능력과 미모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입니다. 점점 불안해지는 나츠미는 그의 곁을 떠나 혼자서 자립하려고 가출을 결심하지만, 그로 인해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덤으로 분노한 쿠와하라에게 덮침까지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에서 새로 나온 라벨 '아리스'...의 첫 작품인 요츠야 시몬느상의 '프린스는 악마의 앞에 무릎 꿇는가?(;)' 감상입니다.

처음 표지가 떴을 때 부터 몬치상의 넘후!!!! 아름다운 표지에 발려서 예약하고 오래 기다려서 받았던 책.
그러나 책 받기 전에 뜬 리뷰를 돌아보다가 이 작품이, 99년에 나왔던 '악마의 노예'의 가필수정 신장판 임을 알게 되고 놀랐었드랬지요. 무려 10년전 작품!!!... 그걸 가필수정 한다고 해도 너무 오래된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하고 걱정 했었고.... 솔직히 읽으면서도 그런 옛티(;;)는 느끼긴 했지만 못 읽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뭐, 처음부터 황당한(;) 배경설정 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구식티가 나니 어쩌니 하는것도 이상하다 싶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이 작품.
'아리스 라벨'의 특징이 되려나...; 책 표지를 들추자 마자 나오는 sd 캐릭터와 단편집을 덮어둔 특전 페이지가 실려있습니다.
'장미향 첨부', '스크라치 씰 첨부', '단편집'과 '새 일러스트'...등등이 들어있다길래 큰 기대를 안고 무려 버스 안에서(삼실에서 받았거든요;) 펼쳐본 저.
반으로 접혀진 페이지를 들추자 마자, 주위에 아무도 없었지만서도! 대박 벌개지면서 당황해서 재빨리 덮을 수 밖에 없었을 만큼... 정말 노골적인 컬러 일러스트에 놀랬드랬습니다....................
알고보니, 본편뒤에 실린 단편 '악마와 허니문'의 한 장면을 몬치상이 컬러 일러로 그리신 건데... 수위가 쩜! 많이! 강했거든요. 모자이크도 없어...(<-야)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뒤에 또 접혀져 있는 부분을 펼쳐보니!!!... 거긴 대박 폭소할만한 컬러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장미 목욕씬은 놀라지 않아요..다만, 애기로만 듣던 장미향 씰, 스크래치 씰이 바로 저런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맘같아선 스캔이라도 해서 올리고 싶지만, 너무 진한(;) 일러라서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어쨌거나.. 무슨 뵨태도 아니고; 그런 부위에 가려놓고 그걸 긁으라니.....;ㅁ;... 일본은 대단해요. BL 출판 업계가 대단한건가?;;;
아무튼 버스안에서 혼자 벌개졌다가 웃었다가.. 쇼를 했습니다^^;
내용 애기하기도 전에 잡설부터...; 근데 저 부분은 진짜 꼭 써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웃겼는지 ㅋㅋㅋㅋㅋ

이야기로선... 뭐, 부잣집 자제들의 학원에, 노예 계약에, 프린스 어쩌고에, 총재선거..등등 나오는거 보면 학원물이되, 좀 황당한 설정이 많고 츳코미 넣을 필요가 없는; 가볍고도 나름 진지한 분위기 였습니다.
가볍다는건, 저런 여러가지 설정이 가벼운거고; 진지한건 주인공인 나츠미의 성장..과, 쿠와하라를 좋아하게 되면서 겪는 괴로움등이 나왔던 부분이였어요.
사실은 영어가 쥐약이고, 달리기도 느리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다가 쓸데없이 프라이드만 높은 바보같은 자신을 발견하기 까지의 나츠미의 고생.
그리고 자신을 '노예'로 부르면서도 오히려 자신이 노예인것 처럼 돌봐주고 지켜주는 쿠와하라에 대한 연정.
언제까지나 그의 곁에서 도움만 받다가는 끝까지 '노예'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대등한 인간으로서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은 나츠미는 프라이드를 버리고 미숙함도 버리면서 혼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내내~ 나츠미의 시점에서 나오지만, 상대인 쿠와하라의 감정도 잘 느껴져요. 처음에는 그가 무슨 생각으로 나츠미에게 접근하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일단 전개가 빠른것도 있고;), 강제로 그를 안았을 때 부터 쿠와하라의 태도를 보면 그가 나츠미를 신경쓰고 좋아하고 있다는것은 읽는 독자로선 금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그리고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고), 나츠미가 오해를 풀 길이 없게끔 계속 노예..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그가 자신을 떠나서 자립하는게 싫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나츠미'를 강조하지만, 그의 마음을 모르는 나츠미는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그를 보는게 괴롭고....
뭐, 둘의 마음은 잘 보이는데 서로가 그걸 모르고 삽질하는 시츄....라고 보면 되겠지요^^;.

라고해도; 솔직히 전개가 좀 아리송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음...? 싶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가필 수정을 했다고 해도 데뷔작이나 다름없을 만큼의 초기작 이였으니 만큼, 그만큼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남아있달까..^^;. 아무튼,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썩 잘 쓰인 소설은 아니였다는 거예요.

본편 뒤에 실린 후속편 '악마와의 허니문'은 ... 앞 부분에 실린 컬러 일러스트 덕분에 여러모로 임팩트가 강한 단편 이였습니다. 노로케바나시 만재....기도 했고^^;.

그리고 몬치상의 삽화.
표지를 새로 그리고 안에 실린 컬러일러스트도 새것. 그리고 안쪽 삽화는... 제가 보기엔 전의 소설에 실렸던 일러스트를 재활용 하고, 거기에 군데군데 새로운 일러스트를 그려넣은 시츄..인듯 합니다.
일단, 10년전 그림체와 지금의 그림체가 너무! 확연하게 티가 나기 때문에 모를수가 없거니와; 그게 아니면 245페이지 안밖의 분량에, 삽화가 무려 19개(세어봤음)나 실려 있을 수가 없지 않나요?(..).
새로 그린것만 실고 예전건 버려도 상관 없지 않았을까나;; 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어쨌든 그림체의 변화를 보는것도 재밌고^^;; 새로 그린 삽화는 하나같이 너무 예뻐서 눈 보양은 실컷 잘했습니다.

강한척 하지만 어리광쟁이에 고집 쌘 우케와, 15세란 나이가 무색하게 만사에 퍼팩트하며 어른스러운 세메...의 조합인 학원물 이였습니다.
위에도 말했듯, 어디가 재밌는지는 설명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재밌게' 본 소설이예요.^^;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리고 몬치상의 삽화에 망설이고 계신다면 고민하지 말고 질러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안에 실린 컬러 일러스트 2장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살아납니다...암요...... 정말 컬처 쇼크였음..<-

읽은 날짜 : 5월 1일


PS... 이 이야기. 99년 5월에 나온 작품인데 이거 읽으면서 뒤져보니까 이 이후로도 나츠미네 이야기로 총 3권은 더 있더라구요. 이 뒷이야기 까지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오면 두말 없이 살 것 같긴 합니다^^;

제목: 硝子の騎士 アーサーズガディアン
작가: Unit Vanilla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8/09/29)

-줄거리-

세계적으로 이름높은 '안비엔스 리조트' 그룹의 후계자인 20세 대학생 유즈키 후타바. 그러나 그는 살짝 대인기피증 증세에, '안경 펫치'로서 지금 상태로선 도저히 후계자로서의 전망을 밝게 볼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 평화지향(?) 조직 '아서즈 가디언' 에서 파견된 요원, 32세 대학 준교수인 '타카네 레이몬드 카지카와'는, 후타바 몰래 그가 '안경 낀 사람도 나쁜 사람이 있다' (;)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지인인 척 하고 자신의 가이드를 맡겨서 그와 단 둘 뿐인 환경을 조성한 후, 매일매일 쉴세 없이 괴롭혀서(?) 악인을 연기해 정 떨어지게 만드는게 목표인 이번 미션. 그러나 타카네의 예상과 반대로, 그 어떤 구박과 악담에도 굴하지 않고 천연 만발의 태도로 흘러 넘기는 강적인 후타바. 이대로 가다간 미션 컴플릿트는 꿈에서도 불가능하겠다 싶은 타카네는, 실제로도 자신이 갖고 있었던 후타바를 싫어하는 마음을 입 밖으로 내어 그를 몰아 붙이는데...
평점 : ★★★

....줄거리 소개가 좀 이상해진 감이 있지만; 넘어가고...^^;

내일;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이고 진작에~ 정발로도 나온 '유닛 바닐라' 의 시리즈 '아서즈 가디언-유리의 기사' 감상 입니다.

작가 '코노하라 나리세, 이즈미 카츠라, 히치와 유카, 이와모토 카오루' 이 네 분이서 결성한 4인 작가 유닛이 바로 '유닛 바닐라'.
이미 4권으로 발매된 소설 SASRA, 루칠에서 연재중인 코믹스 '장미와 라이온', 세번째 프로젝트로 나오고 이미 4권 완결난게 이번 '아서즈 가디언' 시리즈 입니다.

그중 1권인 이 작품은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표가 떴을 때부터 읽어야지~; 하고 있다가 하도 평들이 안좋고해서 어영부영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잡게 되었어요.
그것도 드라마씨디 발매 목전에! 거기다가 정발도 나와버리고!!! OTL.
정발이 나온 시점에서 읽기 싫어졌지만; 드라마씨디는 꽤 기대하고 있고 그 씨디의 캐스팅..정확히는 이 작품과 뒤의 작품 '밀림의 패자'의 '세메' 두 분 성우진이 너무 좋아서 말이죠...//ㅁ// 유사상! 믹신상!!!....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작품인지라 결국 잡아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워낙에 평이 나쁜 작품이라서-_-; 처음부터 기대치를 아예 버리고 잡은 만큼 나름나름 평균...이상? 정도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솔직히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지만; 랄까, 설정부터가 '장난해?' 라는 느낌을 주는 이야기지만;;
'러브 코메디' 지향이라지 않습니까^^;;.. 그걸 감안하고 보면(즉, 아예 신경꺼버리면) 이야기 적으로는 나름 재밌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라고 생각 합니다.

일단, 남들은 별로 안좋아하실지 모르는 '천연 발랄' 주인공을 꽤 귀여워하는 점도 있겠고, 이야기 자체가 세메와 우케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 덕에, 상대방인 타카네의 시점에서 보는 전개가 예상보단 웃겼다는 점도 점수를 딴 부분이예요.
같은 시간대에서 서로의 시점이 번갈아 나오는데, 후타바는 후타바대로 자신에게 악담(?)을 퍼붓는 타카네의 태도를 '다~ 나를 위해서' 라는 식으로 곡해해서 받아들이며 감격하는 부분이 웃겼고, 타카네는 타카네대로 '이만하면 상처 입겠지' 라며 공격했는데도 스루~ 하게 넘기는 그의 태도에 어의없어 하는 부분도 웃겼고 ㅋㅋㅋ.
정확히는, 타카네 시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었습니다. 코메디 작품을 표방한 만큼 딱딱한 문체인데도 타카네의 당황과 어의없음이 손에 꼽힐듯 보이는 느낌이였어요.
막 배잡고 넘어갈 정돈 아니였다고 해도, 읽으면서 몇 번이고 웃음이 튀어나올 수 있는..정도?^^;

이야기는.. 뭐, 제 주위의 분들은 다 보신듯 하고 이미 정발도 나온데다가 내일이면 씨디도 나오니; 여기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싶습니다.(...쓰기 귀찮..<-)

처음 발매 됬을 때 읽었다면, 전혀~ 사전지식 없던 때라서 아마 다른 분들처럼 분기탱천(?)했을 지도 모르지만, 이미 애기 들을거 다 듣고 네타도 다 본 후라서 각오를 다지고 보니 그렇게까지 엉망인 작품은 아니였어요.
나름나름 웃긴 부분에 점수, 하스카와상의 멋진 삽화(!!)에도 점수, 몇 번이고 타카네를 물먹이는 후타바의 귀여움에도 점수, 싫어했으면서도 그의 귀여움에 넘어가고 만 타카네 에게도............
...<- 자꾸 이런식으로 점수를 주다보니, 결국 평균점 정도는 내주고 말았습니다 ^^;.

딱 하나 사소하게 남는 의문으로선;, 진짜진짜 궁금한 건데... 후타바랑 이어지는건 좋지만, 세계적인 그룹의 후계자인 후타바를 게ㅇ로 만들어도 되는거냐;? 저 그룹은 어쩌고?;.... 라는 부분입니다.
전 진짜 후반부쯤 되면 타카네가 후타바의 부모님과 삼자대면!..까진 바라지 않아도, 앞으로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언급할 줄 알았단 말이죠.
13살이나 어린 청년을 홀라당 잡수고는 그 뒤에 벌어질 일은 왜 안보여 주는거냐구.....
아니 뭐; 처음부터 츳코미 넣으려고 들면 끝도없는 작품이니까 여러모로 포기하고 읽긴 했지만, 진짜 저 부분은 궁금해서요. 혹시 뒤의 권을 읽어보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언급이라도 될려나...?;;

어쨌거나 드라마씨디 2CD 사양으로 발매되는 작품이니 만큼, 이어서 2권 째인 밀림의 패자..도 읽어야 하는건 결정 나있습니다.
세메 1인칭 시점이라길래 기대중이예요^^;. 다들 이번 1권보단 낫다고들 그러고.
저로선 이번 이야기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으니까 다음 이야기도 기대를 버리고 읽어볼 예정입니다.

읽은 날짜 : 4월 22일


PS... 제 생각인데; 이번 1권을 쓰신건 이즈미 카츠라상...같단 말이죠.
한자가 많이 나오는것도 그렇지만 뭐랄까 작풍...? 이라고 해야하나?  이미지랄까... 예전에 몇 번 읽어본 이즈미상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뭐; 코노하라상과 히치와상 작품은 읽어본게 없어서 모르겠지만..적어도 코노하라상은 '읽기 쉬운 문체'를 구사하신다고 했으니 이 작품은 안 쓰셨겠지요. 무슨 한자가 쓸데없이도 많은지..-_-;

제목: 穢れなき虜囚
작가: 牧山とも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8/12/22)

-줄거리-

29세의 젊은 나이에 잘나가는 변호사인 '카츠라기 나오즈미'. 유명한 정치가인 '아오바 소이치로'가 30여년 전 여대생을 강ㄱ해서 태어난, 한마디로 '사생아' 출신인 과거를 지닌 그이지만, 그럼에도 꿋꿋히 성장해서 지금은 유능한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고령의 아오바가 죽고 우연찮게 나오즈미가 몸 담고 있는 변호사 사무실 소장이 아오바의 고문 변호사여서 어쩔 수 없이 그 집안의 일에 관여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런 그와 소장인 '토도'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아오바의 장남과 셋째딸이 근ㅊ상ㄱ으로 낳은 청년이 그 집에 갇혀 있다는 것이였지요. 그 사실을 알게된 나오즈미는, 그것을 빌미로 이 썩은 집안을 몰락 시키려는 복수심에 불타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속셈으로 자신의 집에 거둬들인 청년 '렌'은 오랫동안 학대당하고 속박당한 세월속에서 안스러울 만큼 겁 많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런 그를 이용할 마음을 먹고 있으면서도 점점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렌의 무구하고 순진한 마음에, 나오즈미는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삽화가이신 '카나에 안' 상의 이름만 보고 질렀다가, 예상 밖의 재미를 건질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단 '마키야마 토모'상의 작품, '더럽혀지지 않는 포로' 감상입니다.

처음보는 작가분이지만, 카나에상의 삽화를 찾아보던 중 표지도 그렇고 시놉도 마음에 들어서 질렀던게 바로 이번 작품.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모에요소가 있긴 했지만 썩 불타진 않았었는데, 후반부 두 사람이 마음이 통하고 난 후부터의 전개가 꽤나 취향(<-) 이여서 거기서 점수를 좀 많이 줘버렸어요^^;.

일단, 소재가 '복수'...인 만큼 '겉으론 상냥해보이지만, S끼 넘치는 가학성으로 순진무구한 우케를 마구마구 괴롭히다가 빠져드는 이야기'.....인게 분명하다!!!!...라고 믿고 있다가 여러모로 짐작에서 빗겨나간 작품 이였습니다. ...랄까, 그런 말은 어디에도 없는데 멋대로 오해한 본인이 잘못(?) 인 거지만^^;
뭐랄까... 처음의 의도는 어쨌든간에, 이녀석들의 이야기는 '러브 만재' 가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메로메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가 아님에도, 읽는 내내 이야기에서 감도는 달달한 분위기에 흠뻑 취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듯,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아주 그냥...orz.

이야기는 나오즈미와 렌, 두 사람이 시점이 번갈아서 전개 되는 형식입니다.
렌은 아오바 가문의 근ㅊ상ㄱ의 금기로 인해 태어난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감금 당한채 미친 조부, 아오바의 삐뚤어진 욕망의 대상으로 삼아져서 자라오게 됩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방에 갇혀서 도망을 막기 위해 전라의 상태로 방치, 거기다 발목에는 쇠사슬 까지 감아져 십 수년을 저택의 방 한 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왔지요. 부모의 얼굴도 알지 못하고 자신을 멸시하는 조부는 렌을 인간 이하의 도구 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렌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필요없는 것이라며 움츠려들고 마음을 굳게 닫아걸면서 성장합니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방 한칸의 세상 밖을 알려준 사람. 그리고 누구에게나 '더럽다'라며 손끝 하나 대오지 않았던 자신에게 동등한 취급을 해주면서 스스럼 없이 손을 뻗어준 '나오즈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다가 결국 좋아하게 되지요...

한편, 나오즈미는 자신의 불운한 과거.. 자신 보다는 홀 몸으로 자기를 키우기 위해 고생했던 어머니와 조부모의 복수를 버릴 수 없어서, 렌을 이용할 생각으로 부장인 토도에게 부탁해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합니다.
물론, 하나의 인간으로서 렌이 처한 상황에 동정심과 안타까움을 느끼긴 했어도 그보다 더 자신의 이익을 챙겼던 나오즈미.
그러나 한낱 이용가치만 생각하고 거두었던 렌은 나오즈미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순수하고 곧은 마음의..그리고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는 불안정함과 투명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 이였습니다.
덤으로, 처음에는 그저 경계하고 겁에 질려있던 렌이 점점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오직 그에게만 붙어있고 의지하는 모습은, 나오즈미의 보호욕을 불러 일으키지요.

그렇게 렌은 처음으로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면서 두려움 속에서 꺼내준 나오즈미를 좋아하게 되고, 나오즈미는 이용하기 위한 존재에서 자신을 의지하는 렌의 가련함에 반해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일단 BL이니 만큼(<-) 저 과정 속에서는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할 시츄가 일어나는 법.
할줄 아는건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폐만 끼치는 렌 자신이 나오즈미를 위해 줄 수 있는건 성적 경험을 받았던 자신의 몸 뿐. 그래서 렌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에게 자신을 바치려 하지만, 그의 제안을 받은 나오즈미는 일부러 건드리려고 하지 않았던 화제를 꺼내오면서 제안하는 렌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지요.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런쪽의 교육을 받은 몸이니까 ㅅㅅ를 원해서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 나오즈미. 원래부터 남녀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서 바꿔오던 그이기 때문에 렌의 제안을 반쯤은 분노를 느끼며 받아 들이고 두 사람은 일선을 넘게 됩니다...........................................만, 여기서 좀 다른..랄까 역시 정석(^^;)의 전개가 펼쳐집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아오바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렌을 더러운 것으로 취급하면서 결코 손끝 하나 대려고 하지 않았고, 렌이 아오바에게 당한 취급은 끽해봐야(?) 도구를 이용한 괴롭힘 수준이였던 것이지요.
처음 렌을 만났을 때 전라의 상태, 발목의 사슬, 방안 곳곳에 널려져있던 어덜트 완구(;)등으로 인해 당연히 렌이 ㅅㅅ 경험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던 나오즈미는 렌의 우브한 반응에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점이 렌, 나오즈미 번갈아가면서 바뀌니 만큼 두 사람의 감정 전개가 눈에 확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여기에서요.
렌 시점만 나오면 별다를거 없는 이야기일 텐데, 나오즈미의 시점도 나왔기 때문에 겉은 냉정 침착한 그가 속으로는 어떤 감정으로 렌을 대하는지 알 수 있는게 가장 즐거웠거든요. 바로 위의 부분도 나오즈미의 시점에서 그의 당황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 읽는 사람은 그저 싱글 싱글<-.

어떻게 보면 육체관계를 지닌 점에서 부터 렌을 '보호해야할 대상' 으로 시점을 바꾸는 나오즈미 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포함해서라도 렌의 가련함과 순수함, 자신만을 따르는데에 오는 만족감과 오로지 자신에게만 몸을 열어보이는 데에서 오는 정복욕과 소유욕....
등등의 여러가지 복잡다단한 나오즈미의 마음이 저에게는 좀 포인트가 높았다 이거지요...>_<.
거기다 순수하게 나오즈미를 믿고 있는 렌에 비해서, 동기가 동기였으니 만큼 렌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자각 하면서도, 그리고 자신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한 렌의 마음도 짐작하면서도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고민하는 나오즈미....도 쫌 모에 //ㅁ//.
언론사에 있는 친구 '카시마' 에게, 청렴결백을 내세워 정치 생활을 했던 아오바 집안의 큰 비밀. 근ㅊ상ㄱ으로 태어난 '렌'의 비밀을 알려주게 되면 분명 나라가 떠들석해 질 만큼 큰 스캔들이 되겠지요. 설사 나오즈미가 어떻게 해서든 렌의 신변을 보호하려고 해도 요즘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있을 수가 없고... 그 큰 스캔들의 정점으로 휘말리게 되는 렌은 가뜩이나 섬세하고 약한 성격이라서 심하면 자ㅅ까지 저지를 지도 모를 일.
이런 결과를, 나오즈미는 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명석한 두뇌이면서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점이지요.
렌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과 자신도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우선으로 내세우고 싶은 한 켠에는, 그럼에도 복수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정리를 내릴 수 없는 상태의 그는 본의 아니게 무구하게 다가오는 렌을 상처입히는 말도 내뱉어 버리고. 그러면서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고민하는 스스로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성적이고 냉정한 캐릭터가 주인공의 존재 때문에 마음을 흐트러트리고 고민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즐거운 시츄입니다^^.

그리고 절정은 이런 비밀이 들통나는 순간. 이미 복수를 포기했지만 전부터 큰 네타를 밝혀주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 때문에 기다린 친구에게는 그간의 과정을 알릴 수 밖에 없었고.... 예상한 대로(<-) 그 모든 이야기는 렌이 엿듣게 되어버립니다.

뭐, 이 후 충격먹은 렌이 사니 못사니 하고 발버둥치다가 나오즈미의 진심을 듣게 되면서 연인이 된 두사람..의 약속된 전개가 이어지는데, 사실 제가 진심으로 모에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부분 ㅠㅠㅠㅠbbbb.

근 40여 페이지 동안 끈질기게 이어지는 씬(;)과 함께 서로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데, 별거 아닌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나오즈미가 렌을 좋아죽고 못살아 하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져서요 ㅠㅠㅠㅠㅠ
그동안 세이브 시켜둔 마음을 아낌없이 보여주면서도 몸 약한 렌을 배려하려고 하지만. 이녀석은 '자각없는 천연 음ㄹ 유ㅎ 우케' 입니다...... 무자각한 발언과 몸짓으로, 은근S끼 넘치는 ㅈ륜 세메를 불타오르게 만들거든효.......
40 여 페이지동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응?) 노로케 ㅇㄹ ㄲㅈ하며 애정 넘치는 ㅅㅅ 씬(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습니까?^^;;)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한쌍의 찰떡궁합, 한쌍의 바카플이였어요 ㅠㅠㅠㅠㅠ............. 문제는 그게 좋았다는 거지만<-.

마키야마상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였는데, 원래부터 이렇게 씬이 농후 하신지....; 빈도도 잦았거니와 제대로 였기도 하고 막판은 정말 길고 진~하게 써주셨더라구요.
뭐; 프리즘 문고이니 만큼 대강은 짐작 했었지만서도..^^;

어쨌거나, 여러가지 즐거운 의외성(이 있었나 없었나;)으로 인해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무거운 느낌의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나름 마음에 들었고... 은근히 개성있는 카나에상의 삽화만 보고 질렀다가 휭재한 느낌 이랄까^^.
별달리 ㅇㄹ를 바라지 않고 잡았던 저에게는, ㅇㄹ와 재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의 에필로그가 더 있었으면 싶었지만 단 권으로 끝냈어도 나쁘진 않았어요.
조그만 욕심으로는, 이 후 렌에대한 집착을 마구마구 뿜어내면서 질투해주는 나오즈미의 모습을 보고싶긴 한데... 작가분 전작을 보면 시리즈화 된게 없어 보여서 말이죠(..).

바로 전달에 나온 마키야마상+카나에상의 작품은, 이 작품과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인듯 합니다. 일단 질러놓았길래 잠시 흝어봤더니... 천연 헤타레 천사X츤츤 유혹 주인공..의 시츄인가 보네요.
어쨌거나 이 작품은 후편은 아닌거 같아서 좀 슬프...ㅠㅠ

읽은 날짜 : 4월 20일

PS. 책 살때 딸려온 스페셜 특전 숏트스토리...라고 해도 한장 짜리 엽서지만, 이것도 나름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 후일담이 실려있어요. ....역시 노로케 만재 ㅠㅠㅠㅠㅠㅠ


제목: 秘密の鍵開けます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8/11/13)

-줄거리-

남의 시선을 끄는 용모와 밝고 대범한 성격의 열쇠 수리공 '히무카이 아라타' 와, 냉정해 보이는 외견과 달리 섬세한 성격의 경찰 형사과 과장 '쿠죠우 요시오미'는 전혀 다른 면을 지녔으면서도 '연인 사이' 입니다. 쿠죠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라타는, 그가 '캐리어' 라는 이유로 다른 형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점에 마음을 쓰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아라타는 (또)우연치 않게 살인 사건현장에 있게 되고,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 때문에 그 사건에 자꾸 목을 드리밀게 되지만, 그런 아라타의 태도로 인해 '친구'로 알려져있는 쿠죠에게도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게 됩니다. 쿠죠우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수사를 도우려던 아라타였지만, 자신의 행동이 그에게 오히려 폐만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잠자코 있으려고 마음먹게 되지요. 하지만,단순히 '자살 빙자한 타살' 인줄 알았던 살인사건은 이미 그가 손을 뗄 수 없을 만큼 밀접한 위치까지 다가와 있는데...
평점 : ★★★☆

이러니 저러니해도 읽던 책은 버려둘 수 없는 성격 때문에(?), 이어서 잡게 된 이오카상의 작품, '비밀의 열쇠를 엽니다' 감상입니다.

앞 권이 이미 나왔던 작품에 카키오로시만 덧붙였던 것이니 만큼, 한 달의 텀을 두고 발매된 새로 쓴 이번 신작.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의 감정전개가 좀 어설프다 싶었던 저번 권에 비해서 훨씬 더 안정적인 감정 전개와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나름나름 만족할 수 있었던 한 권이였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아라타의 도저히 말릴 수 없는 '쓸데없는 호기심' 성격만 좀 짜증났을 뿐..?^^;

이야기는 저번 이야기 후, '연인' 사이가 된 후 몇 개월이 지난 상태의 두 사람에서 시작 됩니다.
여전히 아라타 시점, 쿠죠우 시점을 번갈아서 전개 하므로 두 사람 모두다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좋았어요. 그때 그때 마다 상대방의 심리를 잘 알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형사물을 표방하는 작품답게(아마도?), 이번에도 살인사건에 연관되고 만 두 사람.
아라타는 우연찮게도; 열쇠 수리를 하러 갔던 아파트에서 형사들이 모여있는 것을 목격하고, 주체 못할 호기심 때문에 그 닫혀진 문을 따서 살인사건 현장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런 시작을 맺었으니 어떻게 해서든 그 사건에 신경이 쓰이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아라타 시점에서). 거기다 그 사건은 쿠죠우가 형사과 과장을 맡고 있는 경찰서의 바로 옆 구역인 바람에 '합동 수사' 의 형태로, 그 역시 연관되게 되어버리고 더욱 더 아라타로 하여금 호기심을 버릴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지요.
쿠죠우는 쿠죠우 나름대로 민간인인 아라타에게 위험이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리기 급급하지만, 한번 결정하면 주체못할 호기심(-_-) 때문에 돌진하고 보는 아라타인지라 그게 쉽지 않게 됩니다...

뭐,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어 하는 마음때문에 한 사람은 말려도 나서려 하고 한 사람은 그래도 말리려 하는...시츄가 되는 거겠지만은요.
그리고 쿠죠우가 아무리 말려보고 아라타가 납득해도; 이야기이니 만큼(응?) 자꾸자꾸 아라타에게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가 흘러들어가게 되니 어쩔 수 없고.
읽다 보면, 저번 권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는 아라타가 쥐고 있달까... 아라타의 행동에 달렸달까....;;; 그냥 이녀석도 형사였으면 좀 더 납득이 갔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어쨌거나, '연인이 된 후' 의 두 사람인지라 이야기 내내~ 달콤살콤한 커플 모드 만재의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되므로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그냥 제대로 노로케 당해야 했어요.......
이미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있다 보니 각각의 시점에서 보는 어떠한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있고 잘생겨서 주체 못하는 애정에 휩싸여 있는 두 사람.
기본적으로 '이거다' 하고 정하면 굳세게 밀고나가는 성격답게, 아라타는 아주 거리낄 거 없이 쿠죠우 러브러브 광선을 온 몸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연애에 능숙한 녀석답게 조금은 츤데레에 부끄럼쟁이인 쿠죠우를 잘 리드하고 있어요. 그 덕분에 연인 끼리의 싸움다운 싸움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서투른 쿠죠우 에겐, 훨씬 여유만만에 눈치 빠른 연인이 있으니깐요.
거기다 쿠죠우 역시 아라타를 사랑하는 마음은 지지 않는 녀석이라, 막판에 '게ㅇ' 임을 들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라타를 '부정' 하는 일은 할 수 없어서 각오를 다지고 받아들이는 곧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아주냥, 서로가 없으면 안될 만큼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이 되었습니다. ... 이런 달달한 모드가 좋았기 때문에 저번 권에 비해 점수가 후한 걸지도...^^;;

그리고 사건 쪽.
조금은 성급하게 끝난 면이 없잖아 있던 저번 권의 사건에 비해서 이번권의 사건은 읽는 제 쪽도 흥미진진하게 결말을 궁금하게 생각하게끔, 나름 잘짜여진 구성으로 전개 됩니다.
처음에는 한 남자의 자살 사건인걸로 시작, 그 남자가 요 몇 주 사이에 일어났던 강도 사건의 용의자 중의 한 명이라는게 밝혀짐. 그 남자와 함께 강도짓을 했을 '공범' 이 있을 가능성이 밝혀지고, 자살 시도했던 남자가 어쩌면 '자살로 보여지는 타살' 에 의한 것이 아니였나..하는 의구심이 스물스물 올라오게 되고....
또 거기서 공범임을 의심하게 하는 용의자가 두각되고, 그 용의자의 신변 조사를 하다가 새롭게 알게된 인물에게서 다른 정보를 얻어내고....

이럭저럭의 전개를 거쳐서, 결말은...
'이중' 범인의 형태로 밝혀지게 되는데, 솔직히 중간 부분부터 범인이 예상 되긴 했었지만 그건 이오카상이 잘 짜여진 문체와 전개로 '그 인물' 이 범인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하나하나의 복선을 보여줘서 예상 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하나의 단서를 쫒아가서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되고 그 가능성에서 또 다른 가설이 세워지고.
이런 전개가 흥미진진 한 덕분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제외하고도 소설 자체로서의 재미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범인은... 아마도 이 책도 정발이 나올 듯 하니까 거기서 확인을(<-) 해주시구요^^;

어쨌거나 시리즈의 재미는 이렇게 '연인 후' 의 커플 모드를 볼 수 있는 부분에서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미루지 않고 바로 뒤의 권을 잡을 생각도 했구요.
뭐, 요 근래 어쩌다 보니 계속 '형사물'을 잡는 바람에 읽는게 좀 더뎌지고, 점수를 크게 줄 수 없는 점이 있긴 했지만 아마 더 괜찮은 시기에 읽었다면 이번 권의 평점은 더 높게 쳐줘도 되지 않았을까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의 마음에는 든 소설 이였습니다.
매 권마다 점점 마음에 들어가는 아지미네상의 삽화도 좋구요^^..... 이번 권 뒤에 실린, 아지미네상의 후기와 함께 그려진 '뺀질번들 호스트' 모드의 아라타는 좀 많이 좋았거나...//ㅁ//.

이오카상 후기에 보면 더 이어진다는 애긴 딱히 없었긴 한데, 솔직히 이런 류의 이야기는 내고자 마음 먹으면 한도 끝도 없이(?) 낼 수 있는 소재라서 말이죠. 실제로 그런식으로 몇 권씩이고 내고 계시는 모 작가분도 계시고..(먼눈).
나름 마음에 드는 커플이라서 후속권이 나오면 반색하면서 사 읽을 정도는 됩니다.

읽은 날짜 : 4월 16일

제목: 運命の鍵開けます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8/10/11)

-줄거리-

매사에 가볍고 건들거리는 이미지의 28세 열쇠수리공 '히무카이 아라타'. 어느날, 그의 가게에 열쇠 따는 일을 의뢰해온 대학생 '타카시'를 따라 그의 집인 큰 저택에 출장을 나간 아라타는, 그날 저녁 우연치않게 타카시와 함께 그와 적대관계인 그의 고모의 시체...'밀실' 살인사건의 제 1목격자가 되는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경찰서에 출두하게 된 그가 만난 사람은 바로 고교 3학년때 클래스메이트였던 '철가면' 쿠죠우 요시오미. 경찰청의 '캐리어'로 현재 형사과 부장인 그는 고교시절 아라타와는 정 반대 타입의 진지한 성격이였고, 아라타는 그 쪽에서 동창임을 밝히기 전까지는 전혀 기억도 못한 상태였지요. 거기다 우연찮게 그가 '게ㅇ바'에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고 호기심으로 그와 관계까지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가진 관계는 아라타의 오해에 의해, 강제적이고 쿠죠우에게는 고통이였던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아라타는 그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시 만나게 되지요. '철가면' 속에 숨겨진 쿠죠우의 의외로 순진하고 귀여운 진면목에 아라타는 그에게 끌려가게 되고, 형사과에서 입장이 좋지않은 그를 돕기위해 직접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으려 드는데...
평점 : ★★★

언젠간 읽겠지~ 하면서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H 출판사의 횡포로(-_-) 예고 없이 정발 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잡아 읽은 이오카 이츠키상의 작품, '비밀의 열쇠를 엽니다' 감상입니다.

2006년 아루루 노벨즈 에서 나온 작품을(이미 품절), 다리아 문고에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를 첨부해서 다시 낸 것이 이 작품인데, 저는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게 신장판인줄 몰랐드랬지요.
나왔을 때만해도 그냥저냥~ 하고 신경끄고 있다가 그 다음달에 후속권이 나온걸 알고 생각보다 빠른 텀에 놀라다가 신장판으로 새로 나온 사실을 알고는 그냥 두 권다 한꺼번에 질렀었습니다.
살때만 해도 읽어야지~ 하다가 이것저것 다른 소설들에 밀려서 잊혀져 있던지 어언 몇 달.
저번주 금요일 쯤인가?... 문득 생각나서 H 출판사 홈피에 들렸더니 이 '비밀의 열쇠를 엽니다' 가 13일..그러니까 오늘 날짜로 발매가 되더라구요!!!... 이미 몇 번이고 선수(?)를 뺏긴 적이 있었지만 이 시리즈 만큼은 진짜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책이여서 이번에도 뒤쳐지면 언제잡을지 몰라-_-! ...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부랴부랴 잡아서 평소라면 2틀 걸쳐서 읽을 것을 몇 시간 만에 해치웠습니다.
정말이지....H 출판사, 예전에는 나오기 몇 일 전쯤에 예고를 해줘서 다행이였는데; 요즘엔 예고고 자시고도 없이 그냥 마구마구 내주네요......그럼 예고 사이트는 뭐하러 갔다 놨냐고!!!!........
뭔가 앞뒤 맞지않는 불평임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이 기분나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불평을 토로하게 됩니다....-_-=3.

어쨌거나, 급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가... 이야기 자체에 썩 깊게 몰입할 수 없었던게 좀 아쉬웠던 소설이였습니다.
랄까, 이야기 자체는 나름나름 재밌었지만(이건 이오카상 작품의 특징이라고 생각;), 전개가 빨랐어요.

대부분 살인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부분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쿠죠우가 어떻게 아라타를 좋아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는지..까지의 전개도 급작스러웠거니와(대체 한 번의 섹ㅅ 때문에 깨닫는건 좀 급작스럽지 않나요?-_-;), 아라타만 해도 쿠죠의 어떤 부분이 끌렸는지 까지 잘 보여지지 않아요. 일단 철가면 속에 숨겨진 쿠죠우의 약하고 여린 부분에 끌렸다...라고 하는거 같은데, 솔직히 그 끌릴 만한 썸씽같은 것도 제대로 없었거든요. 순전히 아라타의 몹쓸 호기심 때문에 접근했다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과하러 갔고, 그 사과를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 부분에 신경쓰다가 어영부영 사건해결에 휘말려 갔고............... 이것도 딱 잘라 말하면 처음으로 '남자'와 관계 해본 경험에 발렸다거나...?.
좀 심한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워낙에 감정전개가 급작스러워서 저것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더라구요(..)

거기다 아라타가 꽤 걸작인 세메라는 것도 마음에 못 차는 부분이였습니다.
뭐, 흔히 보는 '가벼운 하반신을 가진 바람둥이 세메가 진심으로 빠지게 되는 상대를 만나서 몰입한다'..라는 시츄라고 보면 되겠는데, 근데 -_- 이 아라타라는 녀석이 좀 많이~~~ 가볍습니다.
쿠죠우는 여성스럽다고 볼 만큼 섬세한 녀석인 반면에 아라타는 머리는 나쁘지 않는것 같은데 성격이 대차다고 해야하나?; 대범하다고 해야하나... 성적인 부분에서 심하게 개방되어 있는 녀석이기도 하거든요.
10년 만의 만남이였다고 해도, 그에 대한 동경과 선망을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는 그게 연정임을 깨닫지만) 첫눈에 아라타를 알아본 쿠죠우에 비해, 아라타는 완전, 그야말로 완벽하게, 털끝 만큼도(<-) 아라타에 관한걸 기억 못하고 있었다거나, 처음에 쿠죠우와 관계를 한 것도 '말로만 듣던 남자와의 기 막히다는 섹ㅅ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유' 때문이였고, 그 후에 자신을 찾아온 타카시와도 유혹 당하는 대로 흘러가서 관계를 가져도 보고.....
여기까지만 해도 뭐, 그렇다고 쳐요. 근데 그 후에도 쿠죠우에게 끌리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그 감정을 확실하게 말로 해주지 않는 부분은 좀 화납니다.
제가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짜증내는 부분은, 두 사람이 동등하게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아닌 한쪽에서 매달리면서 마음을 부딛치는 시츄 인데요. 여기서는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고 해도 뭔가, 쿠죠우에 비해서 아라타의 감정이 확실하지가 않아요. 물론, 쿠죠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와 특별한 관계가 되면서 다른 세ㅎ레들과의 관계도 끊을 만큼 몰입하기는 한데....
그저 단순히 말로 된 '고백' 에 집착하고 운운하는건 쿠죠우 뿐만 아니라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라타 왈, '지금까지 가볍게 세ㅎ레들에게 했던 좋아한다는 말이, 지금은 얼마나 무게가 있는 말 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라' 뭐 이런건데!................ 아니 예, 뭐 그것까지도 좋아요 좋다구....
근데 말 안하는 것도 모자라서 뒤에 실린 단편에서는 세ㅎ레들과의 관계를 알고 충격먹은 쿠죠우에게 직접적으로 '니가 가지말라고 하면 안가' 라는 식의 대사는 좀 짜증난다구요!!!.... 확실하게 좋아한다고 말로 해서 붙잡아둔게 아니니까 불안해하는 쿠죠우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아라타의 저런 태도는 치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에이; 잘 설명이 안되는데 그냥 읽어보시면 알거예요 이 답답함이란 ㅠㅠㅠㅠ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런가; 아라타 녀석은 제가 좋아하는 세메의 기준에 훨씬 부적격이예요.
지금까지 보여진 모습이 워낙 건들거리고 가벼워서 그런가.. '진지'함을 표방하면서 마음을 보여줘도 그걸 믿을 수 없게 만든건 순전히 지 잘못 이라구요...... 쿠죠우는 믿고 싶어 하는것 같지만;.
화려한 과거를 지녔지만, 주인공을 알고 난후 부터 그에게 올인!..이런 시츄를 좋아함에도 모에할 수 없었던 것은 다 이상한 성격의 아라타 때문이야 ㅠㅠㅠㅠㅠㅠ.....
...거기다 그렇다고 해서 쿠죠우의 태도나 성격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여기도 깨달은 것도 엉뚱한(;)계기 지만, 깨닫고 난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무뚝뚝한 태도로 마음을 감추고 멀리 떨어지려고 하지 않나....
'연애' 다운 부분이 없는데도, 커플성립이 된 거 자체가 신기한 주인공들 이였습니다.... 그래;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진짜-_-;

.... 어쩐지 사건 애기고 줄거리 애기고 다 집어치우고 감상만 쓰게 됬는데;
사건 자체는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녀석이 범인이였고 밀실 살인....이라고 해도 하나도 궁금증이나 흥미가 일지 않았기 때문에; 그쪽 이야기는 그냥저냥 심심하게 밖에 안 읽혔거든요. 랄까 잊었죠<-.
그런 만큼 주인공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히고 재미는 있었는데, 주인공들에게 애정을 가질 수 없었던 점이 아쉬운 부분이여서 말이죠.

다른 곳의 감상을 보자면, 애매모호 했던 1권에 비해 새로 쓰인 2권은 좀 더 확실하게 '연인'으로서의 모습이 보여진다고 하니까 일단은 거기에 기대를 걸어봐야 겠습니다.
어차피 시리즈로 사둔거고, 정발도 1권 나왔으면 2권 나오는게 당연한 걸테니 읽기는 읽어야겠지요.
미뤄둬봐야 좋을 거 없고 하니 바로바로 읽어 볼 예정입니다.....
지금으로선 썩 기대를 품을 수 만도 없지만;

읽은 날짜 : 4월 13일
 

제목: オカルト探偵 - 悪魔の誘惑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2/15)

-줄거리-

동급생이였던 우수한 친구 '시미즈'에게 고백 받은 25세의 형사 '산노미야'. 엉겁결에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관계도 맺었었지만, 아직까지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 입니다. 그러던 때에 '수정의 관' 이란 유명한 점집의 사무장인 '야마모토'라는 사람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그 사건을 조사하게 된 산노미야는 이번에도 시미즈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요. 그런데 그 '수정의관' 에서 점을 보고 있는 주인 청년 '오우기'가, 한달동안 이나마 산노미야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던 동창생 임이 밝혀지고, 산노미야는 그에게 '시미즈가 언젠가 너를 배신할 일이 일어난다' 라는 예언을 받게 됩니다. 사건은 야쿠자까지 얽힌 큰 사건으로 발전되어가고 실제로 산노미야의 눈 앞에서 시미즈가 친구인 기자와 함께 포옹하고 있는 모습... '배신' 의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이어서 읽은 슈도상의 '오컬트 탐정 - 악마의 유혹' 감상 입니다.

다른 책으로 넘어갈까...? 하고 고민 했었지만, 역시 시리즈는 이어서 읽는게 낫겠다 싶어서요....(사실 얼른 읽어 해치우자는 심산이였...)
1권이 생각 보단 심심해서 별달리 기대 없이 잡았었는데, 이번 권은 저번 권에 비해 사건 자체도 흥미진진 했고, 두 사람의 연애 방면도 많이 발전되서 전체적으로 기대 보단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번 권 마지막에 시미즈에게 고백 받은 산노미야. 이미 그에 대한 자신의 연정도 대강은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까지 한 걸음 앞으로 내딛을 용기를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어느정도 어정쩡한 상태인 그.
그러던 때에 벌어진 살인사건, 매스컴에도 탈 만큼 유명한 점집 '수정의 관' 의 사무장인 야마모토란 남자가 누군가에게 교살 된 사건이 벌어지고 산노미야는 시미즈에게 수사 협조를 부탁하면서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문제인 수정의 관에서 점을 보는, 어머니에 이어서 2대 점쟁이가 된 '오우기'는 산노미야를 먼저 알아보면서 한달만에 전학가긴 했어도 함께 동급생이였던 과거를 꺼내지요. 그러나 사건에 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는 오우기. 산노미야는 야마모토 주변 인물을 조사하면서 이미 이혼한 그에게 있었던 호스티스의 애인, 그리고 그가 어울렸다는 야쿠자 '카게야마' 등의 인물들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정작 범인은 알지 못한 때에, 갑작스럽게 호스티스 '후카미'가 누군가에 의해 죽음에 처할뻔한 일이 일어나지요. 사건은 미궁으로 흘러가는 때에, 저번 오우기가 애기했던 '가까운 시기에 그(시미즈)가 너를 배신할 일이 일어난다' 라는 예언은 실제로 산노미야의 눈 앞에서 벌어지게 되지요. 그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질투하는 산노미야는 자신의 감정이 이미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시미즈에게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1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에서 사건 전개가 꽉 차있고, 두 사람의 감정 노선도 발전(?)되는 알찬 전개 였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읽어본 슈도상의 '추리물(?)' 중에서는 가장 그럴듯 했달까... 순수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추리 서스펜서물 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저번 권에는 중간 부분부터 결말이 예상됬었는데 이번권은 거의 끝에 되서야 알게되었달까... 물론, 중 후반부 부터 범인이 누구일 것이다~ 라고 제시가 되긴 했지만 그가 무슨 목적 때문에 그런 짓을 했는지라든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더라구요.
뭐^^; 저 처럼 원체 추리물에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몰랐던 걸수도 있겠지만은요. 그런쪽 많이 읽으시고 잘 아시는 분들이 보시면 역시나 별것 아닐지도..?^^;

어쨌거나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바보짓 하는 주인공 산노미야 입니다. 뭐랄까;; 보다 보면 니가 대체 왜 형사니? 싶을 만큼 어리숙해요. 시미즈 쪽에서 추리한 결과를 말해주기 전까지는 전혀 짐작 못한다거나, 자기 발로 범인의 의도대로 쫒아가서 정보를 흘려버리지 않나(본인은 결코 의도치 않았지만-_-), 오해에 불과한 시미즈의 '배신' 에도 눈에 본 것을 곧이 곧대로 믿고 혼자서 땅파지 않나!....... 
뒤의 부분은 뭐... 아직까지 '연인' 이 아닌 상태였으니 불안할 만도 했겠지만; 그것 제외하고는 '형사'로서는 너무 미숙한 상태여서; 한낱 탐정에 불과한 시미즈 쪽이 훨씬 더 형사 다운 느낌이였습니다....... 그냥 둘 다 형사로 설정해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무엇보다 이번 이야기는 '오컬트 탐정' 이란 제목이 무색할만큼 오컬트쪽은 전혀 아니여서..-_-;;;. 이번 권의 중심인물인 오우기의 직업이 '점쟁이' 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그냥 순수 사건 추리물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 제목 보고 낚이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라고 걱정 될 만큼 제목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사건들 투성이예요. 그나마 저번권은 '영감' 이란 부분을 조금이나마 보였었지만(시미즈에게 영감이 없는것을 제외하고도), 이번 권은 그냥 '두뇌'로 해결하는 부분만 보여서.... 사건 자체도 그냥 교살 사건에 이유도 물질적인 것이였으니깐요.
슈도상 후기를 보면, 이번 권을 내면서 상업지 99권째라는 부분이 '오컬트 탐정' 이란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것 같아서 기뻐하셨다던데.... 이미 이야기 자체가 오컬트와는 연관이 먼 만큼 기뻐하셔봤자...-_-a<-

뭐, 오컬트라는 점에 연연하지 않고 보면 사건 자체로는 충분히 재미있었고, 결말의 예상어쩌고를 넘어서서 그 이유가 조금은 가슴 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선 저번권의 어설픈 전개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미즈의 단독 독주는 여전했지만, 비중 자체는 산노미야쪽이 더 많았으니깐요. 
거기다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이였던 저번 권에 비해 확실하게 '연인' 으로서 자각 하는 부분도 좋았고... 씬도 2번(!)이나 있었고^^.

아마 다음권이 나와도 지금 처럼 사건+연애 전개 일듯 하지만, 적어도 이번권에서 연인으로 발전된 만큼 좀더 따끈따끈한 연애 전개가 보여질꺼라고 기대 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리즈인것은 확정 된 듯 하거든요... 슈도상의 추리물 중에서 시리즈 아닌 것도 없었다만은야;

읽은 날짜 : 4월 2일

제목: オカルト探偵 - 墜ちたる天使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05/15)

-줄거리-

약간 천연보케 기질이 있는 25세 형사인 산노미야와, 아름다운 용모와 우수한 성적과 스포츠 만능의 잘난 동급생이자 '영능력탐정' 인 '시미즈 레이이치'는 친구 사이 입니다. 고교시절 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함께 있으면서, 형사인 산노미야가 머리좋고 똑똑한 시미즈에게 몇 번이고 사건 해결을 도움 받는 상황. 그러던 어느날, 신흥 종교집단인 '성스러운 샘'에 관련되어 영문을 알 수 없는 사망 사건이 2건 일어나게 되고 그 사건을 시미즈의 도움을 받아 풀려고 하는 산노미야. 하지만, 두 사람이 찾아간 '성스러운 샘'의 본당에서 만난 17세의 미소년 교주는 자신에게 묻는 시미즈의 태도에 격노하면서 '내일 너는 가슴을 찔려 죽게된다' 라는, 지금껏 2명을 죽였던 것과 같은 방식의 '예언'을 남기지요. 그리고 그날 저녁, 시미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있던 산노미야는, 시미즈에게 '한번만 안게 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해가 밝아 교주가 예언했던 '기간'이 지난 것이라 믿고 안심하던 두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칼을 든 강도가 달려드는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직전에 읽었던 책이 가라앉는 계열 이였더니 만큼, 이번에는 가볍고 술술 읽히는 작품으로 골라보자~ 라는 생각에 집어들었던 슈도상의 작품 '오컬트 탐정 - 추락하는 천사' 감상 입니다.

일단, 이 책을 구입할 때만 해도 삽화가이신 타구라 토오루상에게 목적을 두고 있었고 어디에도 안파는 바람에 예스에 걸어두고 40일 넘게 기다리면서 잊고 있었던 본인. 이번에 받은 꾸러미 안에 있는걸 발견하고, 마침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찾고 있던 터라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 안에 있는 슈도상 작품의 이미지는, 짧은 시간 안에 술술 읽히며 별달리 감정 얽히는거 없는 가벼운 서스펜서&개그 액션물....? 이란 느낌이거든요(..). 그동안 잡았던 작품들이 거진 그런 계열이 많았기 때문에...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슈도상 작품중 가장 재밌게 읽었던게 바로 '신주쿠 싫증남' 시리즈다 보니 뭐랄까 이미지가 굳게 박혀버렸달까?.
이번 작품 역시 '탐정' 이란 제목에서 부터, 어떤 느낌이려니~ 라는 생각이 미리부터 들어있었던 지라 잡아본거고... 결론적으로는, 생각 했던 것 만큼의 재미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즉, 머리 굴릴꺼 없이 사건 따라서 술술 읽히며 덤으로 연애요소(?)도 받아 먹는..정도?^^;

주인공인 산노미야와 시미즈는 고교시절 가까운 자리에 앉았던 인연에서 부터 시작 되는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평범하디 평범한 산노미야와 달리, 시미즈는 누구나 돌아볼 만큼 아름다운 외모와 등빨, 성적 우수에 스포츠 만능, 타인에게 결코 굴하지 않는...'방약무인'의 태도와 성격을 지닌 '강한 이미지'의 인물 이지요. 거기다 그의 조모는 진짜로 뛰어난 '영능력'을 지녔던 분으로, 손자인 시미즈 역시 강한 영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능력을 이용해서 몇번이고 죽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산노미야는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상태. 영능력 이외에도 똑똑한 두뇌와 대범한 행동력을 지닌 시미즈는, 형사인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신흥종교이자 사이비 집단에 가까운 '성스러운 샘' 이란 집단에 얽혀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산노미야는 시미즈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성스러운 샘..은 몇년 전부터 급작스럽게 힘을 키워나가고 있는 신흥 종교 집단으로, 수 많은 신도를 데리고 있는 거대한 집단이지요. 그러나 그 집단의 신도였던 남자 두 사람이, 그 곳을 빠져 나오려고 하면서 자신들이 바쳤던 거액의 돈을 돌려받으려고 소란을 피운 일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종교의 소년 교주인 '코레쿄'에게 '새벽 2시 어떤 어떤 방식으로 죽게 될 것이다' 라는 죽음의 예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각각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자살'을 하지요. 교주가 말했던 모습과 말했던 시간에. 거기다, 그들이 자살을 시도한 같은 시간, 교주는 그들의 죽음을 입밖으로 말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확인까지 시켰고, 동시에 자신이 그들에게 손대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도 성립 하게 됩니다.
그 집단을 직접 찾아간 시미즈와 산노미야에게, 실제로 죽인 방법이 없으면서도 '내가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조종하여 죽였다' 라며 주장하는 소년 교주. 그리고 그런 그와, 그의 후견인이자 대리인 '하야시'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얼굴' 이라고 말한 시미즈에게 교주는 분노하며 '내일 가슴을 찔려서 죽게 될 것이다' 라는 예언을 남기지요. 그날 밤, 경호를 위해 그의 곁을 지키던 산노미야는 갑작스러운 시미즈의 부탁에 당황하지만 결국 납득하고 관계를 맺게 됩니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그의 태도에 망설이면서도 잊어버리려던 산노미야. 하지만, 안심하고 있던 차에 갑작스럽게 달려든 강도에 의해 시미즈는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었고 무사히 그것을 피했지만 이번에는 강도 자신이 경동맥을 끊어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지요.
점차 미궁에 빠져드는 사건속에서 시미즈는 대강의 일을 파악하게 되고, 사건을 풀기 위해 움직이는 그의 곁에서 산노미야 역시 경악스러운 진실을 알게 되는데....

..... 별 내용없는 작품인데 이상하게 줄거리가...... 이래서 사건물(?)은 곤란하다니깐요(..).
이야기는 바로 위에 설명한 큰 줄기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 되면서, 친우였던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즉, 사건에 말려서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 노선은 별로 두각 되지 않았달까...?;
무엇보다, 처음부터 산노미야를 좋아하고 있다는 시미즈의 감정은 영 찝찝한 느낌입니다. 언제, 산노미야의 어느면이 좋아서?. 끝의 끝에 가서 '고백'을 하기는 하지만, 말한것 같은 '이유설명'은 전혀 없었어요. 단지 예전부터 그를 좋아했었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언을 믿진 않더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안았다는 것.
그나마 책은 산노미야의 시점에서 전개 되므로 그의 고민이나 망설임에서 조금씩 끌려가는 감정 전개는 잘 보이는데 말이죠.

그리고 끝에서 밝혀지지만, '영능력 탐정' 이라는 허울좋은 말 아래에서 실제 시미즈에게는 딱히 영감이 없었다는 반전, 거기다 영적인 느낌은 전혀 근접하지 않던 주인공 산노미야가 오히려 '유령'을 보게 되었다는 점..?;.
서스펜스를 내세우는 위의 사건도 처음에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나조투성이였지만 의외로 금방 결론이 보였달까?..쥔공 산노미야는 바보(-_-)라서 시미즈가 설명해주기 전까진 눈치 못채는 모양이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아~ 하고 바로 사건의 전말이 보여질 만큼 그닥 탄탄한(?)설정은 아니였어요.
무엇보다 초반부터 '최면술 ' 네타가 튀어나왔으까. 저 말만 들어도 대강의 전개가 바로 짐작이 되는걸요. 안되는 사람이 없을꺼란 느낌?(..).
마지막에 밝혀지는 '하야시'와 '코레쿄...콘노 타츠야(본명)' 의 관계가 예상 외였다는 점도 들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가볍게 봤던(실상 가볍진 않은 사건들 이였지만;) 작품 분위기에서 가장 놀라운 반전 이였다는 점...정도가 이 이야기에서 내세울 수 있는 재미..라고 보여지네요.

뭐랄까, 제목에서 풍기는 '영적인 판타지 스토리'를 기대하고 읽었던 저로서는, 자주 볼 수 있었던 슈도상 특유의 그냥 '서스펜스 (약한)추리물' 설정인게 왠지 배신 받은 느낌하며..... OTL.
뭐, 이럭저럭 불평을 토하긴 했어도 나름 재밌게 보기는 했습니다. 저~위에도 말했듯, 머리 비우고 즐기며 읽을수 있는 가벼운 홈오추리물(<-) 정도로 보면 되겠더라구요.... 사실 얼핏 짐작하고 있었기도 하고 ( ")

삽화가이신 타구라상. 저번에 읽었던 타카오카상의 작품에서 부터 관심을 둔 삽화가 분이신데요. 이번 슈도상 시리즈의 삽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분, 예전에 상당히 어려웠지만 즐겁게 들었던 사쿠상외 여럿분이 나오시는 노말 씨디 '앨리스 시리즈'의 표지도 맡으신 분이시더라구요. 안그래도 어디서 많이 봤다 봤다 싶었더니!!!.... 앨리스 시리즈 표지와는 여러모로 분위기가 틀려서 잘 몰랐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카나리아' 시리즈도 맡으셨...나? 흠흠;.
아, 아무튼^^; 이번에도 좋았다 이거죠. 특히 잘난 미모를 지녔다는 시미즈는 진짜 멋지게 나옵니다. 개성있는 그림체랄까.. 제 눈에는 예뻐 보여요^^.

일단 시리즈화 되고 있는 작품으로 2권도 제 수중에 있는 만큼, 다음 권도 이어서 읽을 예정입니다. 대강 흝어보니 거기선 사건보단 연애 중심(?)..이랄까, 조금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서로를 의식하는 비중이 늘은것 같아 보여요. 캐릭터 설정은 마음에 든 작품이니까 연애도만 높아지면 지금보단 더 재밌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읽은 날짜 : 3월 31일

PS... 근데 말이죠... 슈도상은 모든 작품에 '1인칭' 으로만 쓰시나요;?.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책을 확인해 본건 아니지만; 지금껏 '읽어본 모든 책'은 죄다 1인칭 입니다. 보쿠던 오레던;;;.
딱히 이상하다는건 아니지만, 자주 보니까 좀 미묘해서요.(..) 그만큼 상대방의 시점이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고;.

제목: 禁忌を抱く双つの手
작가: 藍生 有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9/02/19)

-줄거리-

천성적으로 심약한 성격의 회사원 토가와 타키. 의부의 타지 전근으로 인해 몇 년만에 다시 독신 생활에서 집으로 돌아온 그는 올해 고 3인 쌍둥이 의붓 동생들을 돌보게 됩니다. 남에게 밝힐 수 없는 성벽을 지닌 지라 '자신이 있을 곳' 을 찾지 못한 채 두려움 때문에 집에서 떨어져 생활 한지 몇 년간, 쌍둥이 동생 '오사무'와 '사토루'는 크게 성장해 있었고, 그들의 바뀐 겉모습에 당황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친근하게 굴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동생들이 소중한 타키. 하지만, 출근길 전철에서 치한을 만나 그 손길에 두려워 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찮게 오사무에게 들킨 후, 쌍둥이는 그 사실을 빌미로 타키를 협박해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소심하고 겁 많은 타키는 그 후에도 계속해 요구하는 동생들의 협박에 굴복 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가학적인 ㅅㅅ에 길들어져가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두려워하게 되는데...
평점 : ★★★

참으로 노골적인 소재에 표지, 줄거리 소개에 넘어가서 질렀던 작품 '금ㄱ를 범하는 두개의 손' 감상 입니다.

처음 하나마루 홈피에서 제목만 봤을 때는, 하나마루 에서 자주 내주는 쓰리피 중 하나려니.. 싶어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발매일 다 됬을 때 다시 들렸던 홈피에서 뜬 표지와 줄거리 소개를 보고 그 자리에서 넘어가 구매 버튼을 누르고 말았던 작품.......................
집에 있는 코우즈키 상의 모 작품 제외하고는, 연하공 쌍둥이 세메는 처음 봤습니다. 쌍둥이끼리 붙어 먹는 경운 봤지만, 쓰리피 시츄에 쌍둥이 세메는 처음 읽어봤어요. 사실 모에하며 질렀던 원인 중 큰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든가...<-

하나마루 블랙에서 나온 문고이니 만큼, 스토리 보다는 ㅇㄹ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와 M이 만나 온갖 시츄에이션이 다 등장 하는데, 쓰리피 라면 한번 쯤은 나올 법한 씬 까지 등장해주면서 ㅇㄹ는 아주 풍성.  
어차피 등장 인물의 고민같은 건, 나중에 몸가고 마음 가는대로 흘러가는 지라 신경 안써도 됬던 부분이고 하니 강하고 도로도로한 작품을 기대하고 잡았던 저로선, 어느정도의 불만은 있었지만 나름나름 읽을 만한 작품 이였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정신적으로 비틀어져 있던 M 기질 주인공과 모럴이 부족한 S 기질의 쌍둥이가 서로의 성벽에 눈을 떠, 붙어서 잘 먹고 잘 사는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주인공 타키의 시점에서 실컷 고민하고 방황하고 그러면서도 끌려가는 둥 자기 나름대로 엄청 방황 하지만, 결론은 다 함께 나락으로 고고씽!!...으로 나오지요. 다 읽고 나면 '결국 그럴 꺼 뭐하러 반항(하는척) 을 했던 거시냐' 라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쉽게~ 흘러갑니다. 뭐; 원래부터 흘러가기 쉬운 주인공 이였지만은요;

타키는 어린 시절부터 '남자에게 반응하는' 자신의 성적 취향을 깨닫고 난 후에, 어머니가 의붓 아버지와 결혼하고 그 아버지가 데려온 쌍둥이 동생들, 이렇게 화목한 가정 속에서 혼자서만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소외감을 가지고 살아옵니다. 그런 소외감 때문에 오랫동안 집과 떨어져서 지냈지만, 의붓 아버지의 타 지역 전근으로 인해 동생들을 돌볼 겸 해서 다시 돌아온 타키. 몰라보게 변한 동생들이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애정을 표현하면서 예전처럼 귀엽게 구는 것을 보며, 어렵지않게 '가족다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지만, 그 생각은 타키의 치한 사건을 계기로 부서지게 되지요. 남자에게 만져지면서 반항 한번 제대로 못한 데다가 오히려 기뻐 하는 듯한 타키의 반응을 보면서 쌍둥이 들은 '착한 동생의 가면' 을 벗어 던지고 반 강제적으로 그를 범하고, 그때 찍힌 사진을 빌미로 협박 하면서 계속해서 금ㄱ의 관계를 반복 하게 됩니다. 본래부터 심약하고 겁 많은 타키는 제대로 된 반항 한번 못하고 그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가면서 점점 가학적으로 변해가는 관계를 맺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속에 있던 마조 기질에 눈을 뜨게 되지요. 어떤 굴욕적인 일을 당해도, 무서워하는 마음 한 켠에서는 광기어린 기쁨과 쾌감을 느끼게 되는 타키. 그리고 그가 그런 반응을 보일수록 동생들 역시 사디스틱한 기질에 눈을 뜨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더 비틀어져 갑니다.....

읽다보면 좀 짜증이 날 정도로 타키의 성격은 소심합니다. 제대로 된 반항 한번 못하면서 벌벌 떨어대는 모습만 수시로 보여주는데, 솔직히 쌍둥이들이 원래부터 돌아있는 녀석들이라고 쳐도, 타키의 저런 반응 때문에 더 심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받아주는 놈이 있으니 하는 놈들이 있다' 입니다. 그런 타키의 모습도 나중에 보면 타고난 피학심이 바탕이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긴 하지만은.
본인도 잘못 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종일관 금ㄱ를 운운 하면서 실컷 고민하는데(물론 몸은 반항 못하고 즐기고 있음), 나중에는 자신 뿐만 아니라 동생들도 또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모럴이고 금ㄱ고 배덕이고 뭐고 모조리 내던지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지요.

이렇게 우케가 우지우지 짜증나는 캐릭터였다면, 세메들이 마음에 드느냐..... 근데 그것도 좀 미묘 합니다.
쌍둥이 세메라는 특이한 시츄에이션은 마음에 드는데... 머랄까, 얘들은 딱히 타키의 존재가 없어도 상관은 없었을 것 같아요. 이 책 읽으면서 처음에 가장 으악스러웠던 건, 씬 도중에 자기들 끼리 키스하는 장면 이였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씩 나오는데.. 나중에 하는 말로는 세상에서 자신 만큼 소중한게 바로 상대방..이라 더군요.
그러니까 서로에겐 서로만 있으면 되는 쌍둥이인데, 문제는 원래부터 '하나' 인 자신들인지라 상대방을 봐도 '자기의 몸을 보는 느낌' 때문에 욕ㅈ은 일어나지 않고.. 그런 '하나'인 자신들의 욕ㅈ을 받아 줄 수 있는 대상이 바로 타키 뿐이다.. 라는 기묘껄쩍찌근한(<-) 이론을 내세우는 겁니다........ 보다보면 어쩐지 '쌍둥이끼리 붙어먹지 않고 타키를 끌어들이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작가분이 내세운 설정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말로 잘 설명이 안되는데;;; 아무튼 타키는 있으나마나 인 존재 같달까...;?.
쓰리피 자체에 거부감이 없는 저는, 세메가 둘이든 셋이든 간에 그 세메들이 우케에 대한 '애정' 이나 '집착' 등을 보여주면 그걸로 만족하거든요. 어떤 BL이든 간에 주인공들 끼리 '애정' 이 있으면 된다는 마인드 입니다.
근데 이녀석들은 그런 느낌이 없어요. 타키는 이렇게 음ㄹ하고 피학적인 자신의 성벽을 받아줄 수 있는 존재(즉 M과 맞아떨어지는 S)가 있으면 된거고, 쌍둥이는 둘을 구분하지 않고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으면 된거고....?;
이런 저런 작품에는 이런 저런 형태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세 사람은 이게 진짜 사랑인지 어떤지 구분이 가지 않아서 좀 미묘합니다.
이야기 적으로는 술술 읽히면서 에ㄹ도 담뿍 담겨져있고 나름나름 읽을 만 한데... 감정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보면 소화불량인 느낌을 주어요.
제대로 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은 역시 제 취향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쓰리피라도, 예전에 읽었던 슈도상의 쓰리피(;) 쪽이 더 취향이예요. 그 작품도 '자기들 만의 세계' 라는 기본틀은 똑같지만, 적어도 거기선 세메들의 확실한 '애정' 이 주인공에게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이 작품 처럼 애매모한 느낌 없이 확실하고 산뜻(?)하게요.

요근래 쓰리피 시츄의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거기에 모에하면서 대강대강 사보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느낌의 쓰리피는 별달리 좋아지지 않습니다. 다음부터 쓰리피 작품을 고를 때엔 좀 알아보고(;) 고르는게 좋겠다 싶어요. 얼마만큼 ㅇㄹ 하고 모럴이 부족한 작품이건 간에, 우케에 대한 사랑만 있으면 됩니다... 이 작품 처럼만 아니면은요.

마지막으로, 작가분 후기에서 '동인지' 애기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홈피 주소를 실어뒀길래, 혹시나 하면서 들어가 보고 OTL 스러운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 이 작품도 후일담을 실은 동인지가 있어요.
셋 만의 애ㅇ의 지옥에 떨어진 후의 타키 시점.........도 궁금하긴 한데, 도저히 속내를 알 수 없는 돌아있던 쌍둥이들의 1인 시점이 실려 있다는 말은 정말 제대로 끌리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걸 읽어보면 얘들이 무슨 심정으로 타키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본편의 미지적근한 독후감을 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습니다.
근데, 코미코미에서 팔고 있는건 발견 했지만 사려고 하니까 상당히 고민되네요 ㅠㅠ 일단 동인지는 한번도 구입해 본적이 없거니와 코미코미 스튜디오를 이용해 본적도 없어서.
 여기에서 동인지 사보신 분 계시나요?^^;. 책 한권과 같이 사면 송료는 얼마쯤 나올까나요....하아;;;
(근데 다 무시하고 지르려고 하니, 그렇게까지 재밌게 읽은 책이 아니라는 부분이 걸린다거나 OTL)

읽은 날짜 : 3월 15일

제목: 出口のない檻に抱かれ
작가: 浅井美奈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노벨즈 (2007/12/30)

-줄거리-

천재적인 디자이너 '키타하라 케이' 의 전속 패터너인 '이치카와 스즈야'. 디자이너가 종이위에 그린 디자인을 입체화 하여 '형지'로 형태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패터너로, 스즈야는 케이의 전속 패터너로 활동하며 2년 간 그와 모든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지냅니다. 아름다운 외모 만큼 고압적인 태도의 케이는, 스즈야를 집 밖에서 내보내 들려 하지 않으며 소유욕을 보이고, 스즈야는 그와 끝까지 가지 않긴 해도 남자 끼리 가지는 성적 행동에 고민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나 설령, 케이가 자신을 성ㅇ처리 대상으로 여긴다고 해도, 케이의 재능에 흠뻑 빠져있고 존경하는 스즈야는 그의 곁을 떠날 생각은 추어도 하지 않고 있고, 이후엔 그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케이 역시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연인이 된 두 사람 이지만, 좋지 않은 시기에 큰 부상을 입게되어 두번 다시 패터너로 활동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한 스즈야는 억지로라도 케이의 곁을 떠나려 드는데...
평점 : ★★★

표지와 제목만 보고, 소용돌이 치는 욕망과 애증의 드라마(...?)를 예상 하며 집어들었다가 보기좋게 뒤통수 얻어맞은 작품 '출구 없는 우리에 안겨서' 감상 입니다.

뭐, 나쁜 의미로 뒤통수 맞은건 아니였어요. 다만, 도로도로한 질ㅍ질ㅍ한 애증 관계를 예상했던 제가 잘못이였을 뿐..... 이건 어디에 뭘봐도 '순애' 이야기던걸요.....2단 편집 신공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잡아 읽으면서 뜨끈~한 전개를 바랬던 제가 잘못일 뿐...(야)

뭐랄까... 이야기로서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뭔가 기대가 컸달까; 기대가 달랐달까;?. 어쨌든 생각 했던것 보단 심심하게 읽혔던 작품입니다. 이걸로 데뷔하신 작가분 이시던데... 글빨이 나쁘다기 보다는 흔하달까? 딱히 어딘가 인상에 남을 만한 부분이 없었던것 같아요.
캐릭터들의 느낌도 별다른 매력이 없었거니와, 전개 역시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이고...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도 그랬지만, 중 후반부의 시련 부분도 뭔가 시큰둥....

그나마, 절정 부분인 '케이의 패션쇼' 의 상황 연출은 좀 괜찮았던거 같아요. 스즈야가 어떤 상황에 처해서 자신의 곁을 떠나있더라도, 자신에게 패터너는 오로지 스즈야 하나 뿐이라는 일직선으로 깊은 사랑을 볼 수 있었달까...^^; 진부하다면 진부한 상황인데도, 그 장면 만큼은 스즈야랑 같이 감동(?) 먹었습니다.
후반부가 될때 까지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세메 케이에게 조금이나마 애정이 붙을 수 있었던 장면 이였어요.
케이가 나쁜건 아닌데, 위에도 언급 했듯, 별다른 개성이 없는 흔하디 흔한 느낌이라서... 잘생기고 재능있고 배경좋지만 무뚝뚝하고 사랑에 서투른 헤타레......
좋아하는 설정임에도, 작가분의 글 솜씨에 따라서 캐릭터의 매력이 사느냐 못사느냐..의 문제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의 마음이 잘 안잡혀서 고민하게 되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얘의 순수한 사랑도 잘 알겠고, 서투른 부분도 알겠는데.. 그래도 모에할 수 없는 서글픔을 느끼게 됩니다-_ㅠ.

패터너..라는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인지라 소재가 소재니 만큼 패션 관련한 전문 용어도 꽤 나오는 편이였는데, 처음에는 관심있게 봤지만 그 이후로는 그냥저냥 넘기게 되더라구요.
후기를 보니 아사이상의 어머니가 패터너..였고, 본인 자신도 그쪽 계통 일을 배워봤었다고 하던데, 그 덕분인가 패션계의 배경이 좀 자세히 보여지기는 했습니다........만, 역시 관심 분야가 아닌지라 넘기게 되는게 문제^^;.
평소에 패션 관련한 건 패션쇼 사진이고 영상이고 잡지고 뭐고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서 말이죠..쿨럭;

이 책으로 데뷔하셨지만, 글은 몇년 전 부터 쓰셨다고 하시는 아사이상. 이 책 이후로 낸 책이 저번달 하나마루 블랙 문고로 나온 '배덕~' 어쩌고 인데... 그 책도 질러놓긴 했으니, 그것 까지 읽어보고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아직 까지는 딱히 눈에 잡힐만한 작가분이 못 되시는거 같아요.
여러번 반복하지만, 책이 재미 없는건 아닌데.... 한번 잡고 나면 두번 잡아서 펼칠 일이 없는 내용 이였달까...;?. 그나마 후일담에 실린 두 사람의 5년 후 이야기가 귀여웠으므로 평점은 3개 반으로 등극 되지만, 본편만 보면 좀 미달이였어요.

기분 문제인지.. 딱 집어서 나쁜 부분이 없음에도 좋아지지 않는 책이 되어버렸네요.
기대하면서 질렀던 책이 기대에 못 미치면 아깝다고 생각 하는 마음 때문에 더 재미 없게 느껴진 걸까나...;?
그 증거로(?) 볼륨 빵빵하고 내용 전개도 많은데... 하나도 쓰고 싶은 마음이 안드는걸 지도요.... 뭔가 주저리 쓰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OTL.

읽은 날짜 : 3월 13일


ps. 요즘 현대 문화사가 참 빠릿빠릿하게 정발을 내주고 있습니다. 사놓고 채 읽어보지 못한 슈도상의 '영원의 바캉스' 가 나온것도 놀랍지만, 어제 들어가보니 '만천성' 도 나왔어요!.... 문고는 수지가 안맞아서 정발 안 낸다고 하더니 왜 나왔을까....=_=. 물론, 만천성은 내용도 괜찮은 편이니까 낸 것 자체는 문제 없지만 이게 나올꺼라곤 생각도 못한 터라 놀라고 있습니다. 현대 문화사..방심 할 수 없는 곳이네요=_=;

제목: 愛の奴隷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2/28)

-줄거리-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26세의 청년 미즈카와 히로키. 불편한 다리 때문만이 아니라, 원래부터 내성적인 성격인 그는 중학생 시절 이지메를 당했었고, 그때 그를 구해준 동급생 '쿠사카 아키노부'와 아직까지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키노부는 관동 지역의 거대한 야쿠자 조직 '쿠사카조'의 하나뿐인 아들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집안에 대한 것을 싫어하면서 절대로 '조장'이 되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고, 그런 그의 결단은 오랫동안 지켜본 히로키 역시 잘 알고 있지요. 아키노부가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건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동정해서, 그리고 성ㅇ처리 대상 정도로 자신을 안는 거라고 생각 하는 히로키. 그런 그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이지만, 아키노부의 아버지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쿠사카조의 후계자 문제에 얽힌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일반인인 히로키 마저도 말려들게 되는데...
평점 : ★★★☆

점점 VL(바이오렌스 러브) 수준이 약해져 가시는 미즈하라상의 신작, '사랑의 노예' 감상입니다.

이곳저곳 일웹등에서 본 감상에서, 여지까지 본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폭력도(?)가 적고, 러브러브 모드라는 말에 읽어야 할 책들을 다 미뤄두고 먼저 잡았던 이번 작품.
진짜, 제가 읽어본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멀쩡(<-) 했달까... 가장 러브러브 랄까....
씬도 담백했거니와,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처음부터 서로를 좋아하는 상태' 인지라, 딱히 폭력과 ㄱㄱ 같은 것도 없었고, 주인공의 위험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상태에서 구해지므로 여기도 흐지부지(야).
미즈하라상 특유의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는 여전하셨긴 해도, 그 외의 부분은 모두 무난 평범한 일반 홈오소설 같은 느낌이라서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도 뭔가 미묘합니다^^; 재미 없었던건 아닌데 말이죠.

주인공인 히로키의 성격이 좀 많이 내성적이고 땅파고 삽질하는 녀석인데...그건 뭐, 미즈하라상 우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봐야 하니까 그려려니 싶어지더라구요.
 다만, 평소 때 보다 그 둔함과 천연의 정도가 강해서, 누가 봐도 알수 있을 만한 아키노부의 마음을 끝의 끝에 가서야 겨우 눈치 채는(그것도 입으로 들어야 알고;) 막강 둔감함을 보여줍니다.
상대방인 아키노부 역시 극강 무뚝뚝에 말수도 적은 남자라, 잘 모를 수도 있을 법 하지만.. 평소에 대하는 행동이라든가 가끔씩 보여주는 대사에서 충분히 눈치채고도 남을 껀데...; 자기비하가 심하면 저 정도 까지 삽질하게 되는거구나..하고 새삼 감탄했어요.
아니, 그렇게 몇 번이고 독점욕과 소유욕을 보여주면서 '너는 내거다' 라든가, '너만 있으면 된다', 라든가 '내곁에서 떠나지마' 라든가.. 이런 대사들을 그저 편한 대상이나 성ㅇ처리 대상정도, 혹은 동정같은 걸로 착각 하고 있다니;; 근데 또 보면 자기 나름대론 엄청 심각해요. 얘도.
확실하게 말로서 감정을 고백하지 않는 아키노부도 문제였지만, 그 역시 그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어렸을 때 부터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고독했었고, 히로키와 만나서 점점 그에게 끌려가면서 독점욕이 늘어가게 되도, 히로키는 어디까지나 그 자신을 겁내서 무서워서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는 바보 세메.
그런 주제에 히로키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주위의 압박과 간청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후계자의 자리를 거부합니다. '양지'에 있는, 일반인에 불과한 히로키의 곁에 평생 있으려면 다른 세계에 들어가선 안된다고 생각 하고 있는 아키노부. 후계자 문제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몇 만명의 조원들을 위해서라는 주위의 간청과 부탁에도 꿋꿋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었지요. 쿠사카조의 조직, 책임감과 운명 같은것 보다 더 무겁고 소중한 존재가 바로 히로키.
....다만, 원래부터 무뚝뚝하고 혼자서 결단 내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그의 진심은 끝에 가서야 히로키에게 전해집니다. (그전에 다른 사람에게 들은적 있지만, 그저 착각에 불과하다고 넘겨버린 히로키 라든가-_-)
읽는 내내 줄곧 히로키의 시점임에도, 아키노부의 연정이나 그의 고통. 그리고 삽질(<-)등이 똑똑히 보여요.
히로키는 히로키대로 아키노부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물러나려 들고, 아키노부는 아키노부대로 후계자 얘기를 거절하며 히로키의 곁에 남으려 들고.
이런 마음을 알지 못한 채로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만 있는 멋진 삽질 커플이예요. 서로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고백 못하고 있던 기간만 쳐도 십 수년 이였으니, 정말 찰떡궁합 베스트 삽질 커플 입니다-_-;.

그런 둘의 제자리 삽질은, 히로키가 아키노부 후계자 문제에 얽혀 타 조직의 야쿠자들에 납치당한 사건을 계기로 끝나게 됩니다.
미즈하라상의 작품이니 만큼, 저 상황 까지 갔을 때 반드시(-_-;) 끝까지 당할 꺼라고 생각 했던 저의 기우를 멋지게 뒤집고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로 끝난 사건입니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되지요.
야쿠자들에게 범하게 될 위기에 처하면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에, 히로키의 머릿속에 떠오른건 다른 누구도 아닌 아키노부. 그는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만났던 것을 후회하지 않고, 만약 살아 남는다면 평생 그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꺼라는 각오를 다질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역시 그 사건을 계기로 계속 거절하던 후계자의 자리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히로키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고하려던 아키노부를 멋지게 휘어잡지요(좀 틀린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히로키만이 전부인 아키노부. 거스릴 수 없는 운명이라며 조장의 후계자 자리를 받아들이는 그는, 자신 때문에 히로키가 위험했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독점욕과 제멋대로의 감정으로 히로키를 붙잡아 두는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오히려 히로키는 그 사건 덕분에 아키노부에 대한 사랑을 재 확신하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 그를 위험하다며 떨어트려 놓으려는 아키노부....입니다만, 어설픈 저항이지요. 처음부터 메로메로인 주제에 쓸데 없는 발버둥을 치려고 하다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으면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충분히 뒷 이야기가 더 나와도 될 엔딩이다 싶어요. 히로키가 각오를 다지긴 했어도 야쿠자가 될 아키노부의 곁에 평생 살아가는 일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을 거 같거든요. 아키노부의 유일한 약점이고 역린인 그의 존재는 앞으로 쿠사카조직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크게 부각 될꺼고... 그런 그를 어디까지 '일반인' 으로서 아키노부가 지켜내면서 함께 있을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선 좀 회의적인 생각 밖에 안듭니다^^;. 그에 관련된 소재로 좀 더 이야기가 나와도 좋을듯 싶어요. 랄까 제가 보고 싶어요(당당).
히로키에게 무슨일이 생겼을 때 아키노부의 급변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이야기에는 이성이 끊길 뻔...하다가, 히로키의 외침에 돌아서는 좀 약한(야) 모습을 보여준지라.
이왕 미즈하라상의 세메로 출연한거,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도 좋았을 거 같아요.그러니 다음 이야기를 내서 좀더 야쿠자 답게 빠릿빠릿(??)한 모습의 아키노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ㅁ//<-

처음만난 순간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사랑의 노예' 인 두 사람.
앞으로도 함께 있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을 두 사람이니까 잘 헤쳐나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뒷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 개인적 소원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마음은 단단하게 맺어져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확실한 결말이네요. ^^;;

재미가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평소 미즈하라상...하며 품고있던 이미지와는 좀 달랐기 때문에 굳이 미즈하라상의 작품이라는 편견이 없었다는게 심심한 부분중 하나였어요. 말로 잘 설명 안되는데....;; 여튼 그랬다는 겁니다!..... 진짜 뭔 소릴까나 OTL;

읽은 날짜 : 3월 11일

제목: 好きと言えなくて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6/06/20)

-줄거리-

천성적으로 밝고 명랑+ 단순한 사고방식의 대학 2학년생 사쿠마 토모하루. 신학기가 시작 된 봄, 그가 들어있는 약체부인 '농구부'의 신입생을 찾던 중 토모하루는 고교 시절 알던 친구 '오오토모 사토시'와 재회합니다. 고교 1년 우연한 기회로 친해지게 되었었지만, 토모하루의 악의 없던 한마디가 오해를 불러 일으켜 결국 후회가 남는 이별을 맞이했던 두 사람. 다시 만나게 된 오오토모에게 농구부 입부를 권유하면서 동시에 예전의 잘못을 만회해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맹렬히 어택하는 토모하루. 우여곡절 끝에 그를 농구부에 들어오게 만들고 귀찮아 하든 말든 다가가면서 다시 예전과 같이 친한 사이로 돌아가게 되는 것에 성공하지요. 그러나 그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 수록, 그동안 까지의 친구들과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윽고 그 감정이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만 오오토모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려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친구끼리의 미묘한 감정에서 연정으로 변하는 전개가 풋풋하고 귀여웠던 오가와 이라상의 작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감상입니다.

오가와상의 책은 이게 처음인데요. 기억속의 이미지가(?) 러브 코메디..계열로 박혀있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가볍지만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의 이 작품이 좀 의외였었습니다.
저한테는 나름 직격인 작품이 되어서 결론적으로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은요.

이 작품은 밝고 명랑하지만 천연에 둔감+단순도 옵션으로 갖추고 있는 주인공 토모하루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보면 삽질+오해의 이야기였지만, 그렇게까지 무겁고 짜증나는 이야기는 아니였어요.
상대방인 오오토모의 시점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하는 행동이랄까... 토모하루 보다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는 티'가 팍팍 느껴졌으니 괜찮았는데....... 문제는 토모하루가 그걸 '친구로서의 챙김'으로 생각 하고 있어서 문제지요^^;...

토모하루와 오오토모는 같은 고교를 다녔고, 1학년 한때 친한 사이였었습니다.
같은 반도 아니였고 성격과 외모등도 판이하게 달랐지만, 한 학기간의 짦은 기간 동안 둘은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었지요.
그러나 천성적으로 단순한 토모하루는 오오토모의 큰 비밀..'ㄱㅇ' 라는 것을 주위에 알려주게 되어버리고(물론, 본인은 아무렇게 생각 하지도 않았던 일이였지만) 그 결과 교내에 소문이 퍼져 두 사람은 대면대면한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2학기가 되기 전에 오오토모는 아메리카로 가버리게 되고 둘은 그렇게 헤어져 버리지요.
얼마 안되는 인생에서도 오오토모와의 일은 가장 큰 실수였고 아픔으로 남아있던 토모하루. 그렇게 4년이 흐르고 다시 우연히 재회하게 된 오오토모에게, 이번에야 말로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예전처럼 친한 사이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맹렬히 어택해옵니다. 같은 농구부 부원으로 만들고, 학교에서 가까운 오오토모의 맨션에 계속 들리고, 교내에서 만날 때 마다 같이 지내는 등,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예전처럼 친근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토모하루는 기뻐하지요.
아메리카에서 고교를 보낸 오오토모는, 운동학으로 유명한 오오사키 교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왔었고, 그의 연구를 도우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마구마구 보여주고 있지요.
어떤 일에도 교수에 관한 일이 우선인 오오토모를 보며, 그가 ㄱㅇ 임을 알고 있는 토모하루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예전의 실수를 생각 해서 차마 둘의 관계를 물어볼 수 없는 토모하루.
처음에는 '친구'로서 오오토모의 사랑을 응원하고자 마음 먹었지만, 오오토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그에게 마음 놓고 어리광 부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우정들과 다른 오오토모에 대한 감정에 번민하게 됩니다. 어른스럽고 딱 부러지며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토모하루를 챙겨주는 오오토모. 그런 그에대한 감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닌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연인'이 있는 오오토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밝혀서 사이가 멀어지게 될까봐 두려운 토모하루는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려 급급하지만, 결론적으로 오오토모와의 사이엔 어색한 공기만이 흐르게 됩니다....

타이틀의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는, 토모하루의 심정이기도 하고 동시에 오오토모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토모하루가, 오오토모에겐 이미 연인이 있다. 친우인 지금의 사이를 깨트리고 싶지 않다... 등등으로 방황하고 망설이는 마음으로 그를 멀리 하고 있을 때, 이미 토모하루보다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던 오오토모는 토모하루의 외면이 가슴 아팠을 테지요.
독자의 시점에서 볼 때, 토모하루가 '친구로서 대하는 정' 이라고 착각 하고 있는 오오토모의 행동은 이미 친구 이상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토모하루가 워낙에 둔해서^^;.
처음부터 오오토모가 자신을 연정의 대상으로 볼 거라는 생각 한 톨도 해보지 않았던지라, 초반부에는 무자각한 행동으로(그의 앞에 옷을 벗고 돌아다닌다거나, ㅇㄴ니를 도와달라고 조르거나, 무의식 적으로 끌어안는다거나...<-), 오오토모를 이성과 본능의 사이에서 괴롭게 만들고, 후반부에는 바보같은 착각으로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오오토모를 피해다니고.....
결론적으로 삽질 한 번 거나하게 한거죠. 그것도 부인과 아이가 있는 오오사키 교수와 오오토모가 연인이라는 착각으로.

결론적으로, 마음을 억누르다 억누르다 못해 터져버린 오오토모의 고백으로 그동안 까지 자신의 바보같은 삽질과 오해를 깨닫고 토모하루 역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합니다.
어른스럽고 냉정해 보이지만 은근히 뭇츠리스케베(<-) 였던 오오토모와의 첫 합방씬(야)은 생각 보다 재밌었어요. 토모하루..그렇게 안봤는데, 앞으로 은근히 오오토모를 녹이는 사소이우케 기질이 보였달까..^^;
그동안 까지의 연애와 달리, 몇년 후, 몇 십년 후의 자신의 곁에 오오토모가 있을 미래가 당연하게 보이는 토모하루. 딱히 어떻다 할 에필로그는 없었지만, 토모하루의 저 생각 만으로도 둘의 미래를 상상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엔딩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오오토모는 토모하루의 천연끼 때문에 고생 하겠지만, 그런 부분도 좋다고 하니깐요^^;. 나름 찰떡 궁합?.

230 페이지의 많지 않은 분량에서 귀엽게, 풋풋하게 전개 되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라는 흔한 소재지만, 그 미묘한 감정선의 변화가 재밌기 때문에 몇 번이고 봐도 자꾸 보고 싶은 소재라고 새삼 깨달았어요. 작가분의 필력에 따라서 흔한 소재도 질리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거고^^.
오가와상은 편하고도 술술 읽을 수 있는 필력을 보여주셔서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쉬웠고...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읽을 책은, 오늘 도착한 'ㄱㅇ의 꽃!!!!!!!!!!!' 입니다!!!!!!!!!!!!!!!!!!!!
우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었어요!!!!!!!!!!!!!!!!!!!!!!!!!! <-

읽은 날짜 : 3월 3일

제목: ミスター・ロマンチストの恋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0/20)

-줄거리-

품행 방정, 성적 우수, 용모 단정에 학생회장이자 테니스 부의 에이스. 학교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3학년 치노 스미타다는, 저런 남자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그 속은 누구보다도 소녀답고 로맨티스트인 소년 입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 좋아하는 대상은 같은 학교 1학년 연하의 '소년' 아리사카 카즈시. 체육 대회에 멋지게 활약하는 아리사카의 모습에 한눈에 반해 몰래 사랑을 품어오며 의식해 온지 1여년. 그저 식당 같은데에서 한번 얼굴 보는 걸로 만족하던 치노에게 아리사카와 접할 기회가 주어지게 되지요. 함께 우산을 쓰게 되고, 아리사카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들려 얼굴을 익히게 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마음을 표정에 드러내는게 서툴러서 오해 사기 쉬운 치노가 사실은 누구보다도 서투르고 보호본능을 자극 하는지. 그 '갭차이'를 눈치 채게 된 아리사카 역시 치노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체육대회 당일, 치노는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을 억누르지 못해 양호실에 잠들어있는 아리사카에게 키스를 하고, 그 순간 깨어난 아리사카에게 치노의 연정은 들통나고 마는데....
평점 : ★★★

지나친 네거티브&센티멘탈 성격으로 읽는 저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던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작품 '미스터 로맨티스트의 사랑' 감상 입니다.

2001년에 이미 노벨라이즈 된 작품을 삽화가도 바꾸고, 내용엔 본편, 동인지 수록본, 카키오로시 등을 수록해서 330페이지라는 빵빵한 분량으로 새롭게 문고화된 작품이지요.
저야, 사쿠라기상 삽화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예전 책을 읽으신 분들은 평이 꽤 분분한가 봅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 줄거리 소개에도 나오듯 남자다운 이미지와는 달리 속은 누구보다도 여성스럽고 소극, 내성적인 소년. '오토멘' 그 자체엔 치노가 주인공으로 그의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드러납니다.
이야...정말이지, 이렇게까지 네거티브면 주위 사람이 피곤하겠구나..싶을 만큼 소극적이고 땅파는 성격이예요. 다른 남자들이 부러워해 마지않는 덩치와 분위기를 지녔으면서 본인은 그런 자기 자신에게 큰 콤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하긴, 소녀 만화에, 소녀 잡지에 실린 점에 신경쓰고 그날의 아이템 같은거에 운운하고 만화에서 본 환상적인 데이트 같은 거에 꿈을 품고 있는 치노로서는 상당히 남자다운 자신의 외모 그 자체가 싫을 만도 하겠지만은야.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언제 까지고 콤플렉스를 신경 쓰면서 아리사카의 마음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부분은, 읽으면서 상.당.히. 짜증이 치솟습니다.
우지우지하는 우케에게 언제나 짜증 내는 저인데, 이번에는 저 갭차이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본 우케들 중에서 몇 손가락에 꼽힐 만큼 땅파는 녀석은 또 간만에 보거든요.
얘는 진짜 아리사카, 그리고 친구인 토모미 없었으면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못하고 죽을(<-) 녀석일거예요. 콤플렉스 덩어리 같으니(..)

그런 치노에 비해서, 아리사카는 제대로 곧고 순수한 녀석입니다. 날카로운 눈매와 잘생긴 얼굴. 화려하게 물들인 헤어스타일 때문에 제 첫 인상은 상당히 노는 바람둥이 같은 녀석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진짜 올곧은 녀석입니다. 물론, 그 나이때 소년 답게 오해도 하고 질투도 하고.. 마음을 주체 못해서 치노에게 조금은 화도 내어보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에 속임 없이 답하는 녀석이거든요. 연정을 인정 하면서도, 사귀게 되면서도 땅파며 물러서려는 치노에 비해서 훨씬 바른 녀석입니다!. 뭐, 이런 성격이 아니였으면 저 우지우지스러운 치노의 연인이 될 수 없겠지만은요;.
치노에게 끌려 가기 시작 할 때는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채지 못한 상태, 그러다가 치노의 갑작스러운 키스로 인해 그를 의식하게 되고, 아리사카 자신도 오래전부터 치노를 '귀엽게' 생각 하고 있었던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지요. 상냥하게,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대할 테니까 나와 연애 하자는 말로 치노를 받아들이는 아리사카.
그렇게 연인이 되고 난 후 부터는, 자신이 '귀엽지도 작지도 않는 덩치 큰 남자' 라는 사실 때문에 몇 번이고 삽질하고 물러서려는 치노에게 가끔은 강하게, 그러니 똑바르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서 포기하려 들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_<.  아리사카가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치노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치노...복받은 기집애(<-) 같으니.

아리사카를 위해..라는 그럴싸한 겉 포장으로, 실은 자신이 겁이 나서 도망 치고 있었을 뿐이였던 치노도 조금만 더 앞으로 나서서 솔직해 지기로 결심하게 되고.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자는 약속을 합니다.

스나하라상 후기에 보면 문고화 기념으로 10년 후의 두 사람을 그려볼 예정 이였다고 하시던데 결국 상상의 여지로 남겨두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로선 10년 후의 두 사람이 무진장 보고 싶은데!!!......아쉬웠습니다-_ㅠ.
뭐; 세월이 흐른다고 한들 저 센티멘탈+로맨티스트인 치노가 어디 갈리가 없을 꺼고; 치노의 영향을 받아서 조금씩 로맨틱한 분위기에 물들어져 가는 아리사카 역시 그런 치노를 계속 사랑하고 있을 테고.... 이런 식으로 상상하란 말이겠지요 아마^^;

삽화가이신 사쿠라기상. 위에도 말했듯 평이 분분한 모양인데..저로서야 사쿠라기상 삽화도 책 지름의 이유의 하나 였기 때문에 아무런 불만 없습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에 아리사카가 좀 사납게(;) 보여지긴 하지만, 분위기와는 잘 맞는 삽화 였어요. 치노도, 토모미도 다 잘 어울렸구요.
뒷 부분 카키오로시에 삽화가 한장도 없던게 좀 아쉽다면 아쉽달까...^^;

스나하라상 작품을 총 3권 읽어봤는데.. 역시 그 중 제일 마음에 든건 사랑 이야기 정도네요. 이번 로맨티스트~ 를 잡을 때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에 그만큼 재미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아리사카는 전혀 나무랄데가 없는 멋진 세멘데, 치노가 너무 네거티브여서 말이죠;. 여자 입장에서 봐도 얘는 좀 지나쳐.....-_-;

읽은 날짜 :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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