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08.11.09 生贄ゲーム / 水島 忍 6
  2. 2008.11.08 きみと恋の途中 / 葉澄 梢子 4
  3. 2008.11.02 衝動のベクトル / きたざわ 尋子 4
  4. 2008.11.01 欲望のベクトル / きたざわ 尋子 4
  5. 2008.10.28 身勝手な王子様 / 相楽 ゆづる 2
  6. 2008.10.26 concerto 協奏曲 / 愁堂 れな 4
  7. 2008.10.23 白雨 / 真崎 ひかる 4
  8. 2008.10.17 菫の騎士 / 榎田 尤利 8
  9. 2008.10.10 ホタルノカタコイ / 真崎 ひかる 6
  10. 2008.09.20 恋獄の囚人 / バーバラ片桐 4
  11. 2008.09.11 息もできないくらい / きたざわ 尋子 2
  12. 2008.09.06 嘘つきなキス / 早水 しほり 10
  13. 2008.09.05 スリーパーソンズ / 愁堂 れな 4
  14. 2008.09.03 駆け引きの恋愛バトル / 真船 るのあ 4
  15. 2008.08.29 海神の花嫁 / 松幸 かほ

제목: 生贄ゲーム
작가: 水島 忍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7/08/10)

-줄거리-

남들에게 말 못할 과거와 상처를 지닌 아이들이 모이는 '세이도우오우 학원'. 역시 말 못할 '죄'를 품고 있는 고교 1년생 '마츠하시 히로토'는, 입학 한 후 반년이 지났을 때, 영문을 알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져 있는 '생 제물 게임' 이라는 게임의 주인공, '생 제물' 역으로 지목 된 것이지요. 전교생 중, '왕','제사장','노예','생 제물' 총 4명의 학생을 정해, 일주일 간의 기간 안에 '생 제물은 전 교생의 '죄'를 짊어지고 대신하여, 왕에게 '처형'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룰을 내세운 영문을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게임. 히로토는 그 일을 무시하려 들지만, 제사장으로 지목된 3학년 상급생 '하스모토 류우지' 는 그에게 몸 조심 하라는 불길한 말을 던지고, 실제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사이에 상급생들에게서 습격 당할 뻔한 일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 학원에서 3년에 1번씩 일어난다는 생 제물 게임이, 이번엔 2년에 1번. 특히 그때 당시 1학년이였던 하스모토는 저번의 생 제물 게임의 결말을 알고 있었고, 그 무시무시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생 제물 게임을 시작한 주동자를 잡아 그만두게 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히로토는 그에게 자신의 보디가드 역을 부탁하게 되지요. 처음엔 무뚝뚝 하고 성격도 나빠 보이던 하스모토는, 보디가드 역을 받아 들인 후, 성심 성의껏 히로토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점점 그에게 의지하게 되고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는 히로토. 두 사람은 진실의 고삐를 잡기 위해 저번 생 제물 게임의 '생 제물' 이였던 히로토의 형을 찾아 가게 되는데.....
평점 : ★★★

꽤나 섬뜩한(?) 소재를 내세우면서 인상 깊은 스타트를 보여주는 작품 '생 제물 게임' 감상 입니다.

최근에 난고쿠 바나나상의 삽화를 찾아 헤매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책 줄거리도 마음에 들고 해서, 처음 사는 작가분 임에도 일단 질러본 책. 끝까지 다 읽은 후... 솔직히 끝 부분이 좀 미흡하긴 했어도 중 후반 까지의 몰입력은 상당 했던 지라, 시간 때우면서 몰입해 보기엔 적당한 작품 이였습니다.
소재나 설정은 괜찮은데, 결말까지 치닫는 부분이 좀 급작 스러웠달까.... '생 제물 게임' 의 진의가 꽤나 의외 였던 것도 있고, 주인공네 커플쪽도 좀 아쉽기도 했고....
재밌긴 했어도 좀 더 페이지 분량을 늘여서 급전개 엔딩을 피해 줬다면 아마 별 4개 반도 줬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그게 제일 아쉬웠어요^^;

'생 제물은 전교생을 대표해 죄를 속죄 하기 위해 왕에게 처형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예는 그것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제사장은 이 게임을 나누는 권한을 지녀, 최종적으로 처형의 책임을 져야한다. 기간은 일주일. 그 사이에 '처형' 되지 않으면, 생 제물의 역할이 남은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
불운한 가정사, 말 못할 비밀과 상처... 그런 과거들을 지닌 학생들이 모이는 외곽에 위치한 기숙사제 학원 '세이오우도우'. 불운한 과거 때문에 숨막힐 듯한 집안의 공기를 견뎌내지 못한 히로토는, 중학 졸업 후 무리를 말 해서 이 학원으로 진학 하게 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과 똑같이 불운 하고, 어두웠었던 3살 위의 형 '나오유키' 가 이 학원을 다닌 후 정말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자신도 이 학원을 다니게 되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겨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이 학원에는 모든 학생들이 다 제각기 상처를 지녀, 너무도 어둡고 생기 없는 분위기를 지속하면서 히로토를 지치게 합니다. 그러던 때에 학교 게시판에 붙은 '생 제물 게임' 의 개시가 알려지고.... 위의 같은 게임의 룰 설명과 함께, 생 제물에 히로토, 왕에 3년생 아마노, 노예에 1년생 사자키, 그리고 제사장에 3년생 하스모토. 총 4명의 학생이 지목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자신과 같이 게시물을 보고 있던 하스모토의 격렬한 반응에 이 게임에 무언가의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품게 되는 히로토. 그리고 실제로 게임을 한 번 거쳐본 적이 있는 3학년 상급생들이 히로토에게 접근해 세크하라를 시도하려 들고, 히로토는 이 게임을 중지 시키려는 하스모토에게 자신의 보디가드를 부탁 하게 됩니다.
2년 전 치뤄졌었던 이 게임. 처음 의도 따위는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어느새 분위기는 급변해서 '생 제물' 과 '노예' 에게는 '무슨 짓을 해도 허용 된다' 라는 암묵적 룰이 성립 되었었고, 그 때문에 그당시 생 제물이였던 히로토의 형과 노예 역이였던 학생은 아마 엄청난 경험을 당했을 거고..... 그리고 제일 경악 스러운 이 게임의 '종결'. 일주일 안에 생 제물 역의 학생은 학교 체육관의 단상 위에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왕에게 '처형'... 공개 ㄹㅇㅍ를 당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히로토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로, 2년 전 행해진 게임에서 실제 생 제물... 자신의 형은 '왕' 에게 공개 처형을 당했었던 것이지요. 그 사실을 형에게 캐묻자, 인정 하면서 '자신은 그 처형으로 인해 모든 죄에서 벗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라는 어딘가 정신 나간 듯한 발언을 하고.... 형이 어떤 식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든 간에, 절대로 처형 만큼은 피하고 싶은 히로토는 자신을 지켜주는 하스모토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면서 따르게 됩니다. 당시 1학년 이였던 하스모토 역시 그 광기 어린 게임의 결말을 눈으로 본 후,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결심으로 이 게임의 주동자를 찾아 내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하고....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연' 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되지요. 기어이 찾아낸 실마리로 이 게임의 주동자... 2년 전 '노예' 역을 강요 당해 자진 퇴학으로 학교를 떠났던 '야스다 레이지' 의 형이자 생물 교사인 야스다에게 의심을 품고, 히로토와 하스모토는 피하는 그에게서 답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스모토가 자리를 비운 사이 히로토는 상급생 들에게 학교 강당 까지 끌려가게 되고, 역시 끌려온 아마노와 함께 모인 군중 앞에서 '처형' 을 강요 당하게 되는데...

초반 부터 중반까지 주욱- 이어지는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와, 이 섬뜩한 게임의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흥미를 자아해 내는 장치가 군데군데 섞여서 점점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주인공인 히로토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급변하는 주위에 따라서 휩쓸려 갈 것 같은 무서움, 세크하라 당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 그 속에서 절대적인 믿음을 보낼 수 있는 존재 하스모토를 만나 그에게 끌려가는 히로토의 마음 변화가 확실하게 보여집니다... 라고 해도 거의 첫눈에 반한 격이라 애초부터 끌려갈 여지가 만반 이였지만은요^^;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인상이 좀 옅은 느낌이 강한데, 그나마 히로토는 1인칭이다 보니 별 문제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하스모토, 그리고 비중이 적었던 조연 아마노와 사자키는 거의 남아있는게 없더라구요. 하스모토는 일단 뛰어난 미모, 잘난 우등생에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은 참 친절하고 부드러운 선배...라는 나름 모에스러운 분위기를 마구 풍기고 있긴 한데,いまいちつかまらない...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설정임에도 딱히 잡히지 않는달까....; 그렇다고 해서 비중이 적거나 활약이 부족한 것도 절대 아닙니다만......
아마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좀 급작스러웠고, 그때부터 급 히로토 러브 모드로 바뀌는 하스모토의 변화에 못 따라간 걸지도 모르겠네요. 실제적으로 이 두 사람이 마음을 고백하고 육체 관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일 정도 였으니.;;; (물론 그 사이에 사건 사고가 많아서 정 붙일 여지는 있긴 했지만;). 자기들 말로는 좋아하게 되는데 시간이 무슨 문제냐.. 라고 하니까 그려려니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좀 빠르죠..?^^;. 뭐, 책 분량이 결코 적은건 아니긴 하지만 '생 제물 게임' 에 대한 미스테리와 히로토 자신에게 벌어진 사건들을 보여주다 보니 결국 두 사람의 사랑 전개나, 엔딩 부분에 할당된 전개가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어요.
요즘 읽은 책들은 주인공과 그 상대방에 대한 감정 전개가 주력이였지만, 이 책 만큼은 배경에 주인공들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어서 결국 이렇게 투덜투덜 거리고 있는 겁니다만...^^;

하스모토가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아마노와 위험한 상황까지 가게 되고.... 사실은 아마노 역시 처형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함께 지내면서 연인으로 발전된(..) 노예 역의 사자키가 군중들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강제에 의해서라도 사자키에게 위험이 미치기 전에 이 게임을 끝내려는 마음으로....... 진짜 직전 까지 가게 됩니다만^^;, 당연한 수순으로 하스모토가 쨔잔~ 하고 구하러 나타나 줍니다.
그리고 히로토 곁에 없었던 사이에 이 게임의 전말에 대해서 모두 파악해 온 하스모토.


삽화가 분인 난고쿠 바나나...상. 역시 이번 책 역시 끝내주게 멋진 삽화를 보여주십니다...만, 솔직히 하스모토는 어디에 뭘봐도 저건 '호스트'나 '전문 직장인' 분위기지, 고교생이 아닙니다;;.
특히 표지만 보면 무슨 귀축 ㄴㅇ물 인줄 알겠어요...... 저게 '교복' 으로 보이지 않는건 굳이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_-; (실제로 한 순간 착각 했었던 1인<-)
뭐, 워낙 멋진 그림체다 보니 하스모토 자체는 참 세쿠시하고 단정 미남이여서 나오는 삽화마다 눈이 부실 만큼 멋져, 눈 호강은 제대로 했습니다만...^^; 아, 그리고 아마노 역시 좋았구요. 잘생겼거든요.<-

조연 커플인 아마노네도 꽤나 매력적인 설정이여서 이쪽 커플 이야기도 더 보고 싶었던 지라 이것도 아쉬움의 하나로 남습니다.
난고쿠상도 뒷 후기 때 보면 아마노네 커플을 꽤 마음에 들어 하시던걸요.. 작가분도 좀 더 이런저런 설정이 많았다지만 역시 페이지 문제 때문에 못썼다고 아쉬워 하시고....
동인지 없나요? 동인지?^^; (야)

어쨋든, 한번 잡게 되면 후반부 까지 주욱-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흥미 진진함은 제대로 갖춘 책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구성의 허술함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고, 읽으면서 납득 안되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한권 술술 읽으면서 시간 보내기엔 적격 이였어요. 삽화도 예쁘고.(<-)

그런 의미에서, 일단 고교생 청춘물...이라고 결코 칭할 순 없어도, 한 번 읽어보시기에는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반쯤 추천?^^;;

읽은 날짜 : 11월 8일


제목: きみと恋の途中
작가: 葉澄 梢子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2004/12/20)

-줄거리-

귀여운 외모와 아이돌 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누구보다도 순정적이고 소녀틱한 마음씨의 소유자 이치노세 아키라. 고교 3년의 말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몇 년동안 1학년 아래의 테니스부 후배 '카사이 유우이치' 에게 짝사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유우이치에게 차마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어서, 계속 그의 곁을 맴돌면서 단순히 '친한 선배' 로서라도 인식 되고 싶어 노력한 아키라. 그 노력에 힘입어 유우이치와는 친하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원치도 않게 억지로 크리스마스 전, 여고와의 미팅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영문을 알 수 없게도, 3년생만 모이는 그 미팅에 유우이치도 함께 참석하게 되지요. 눈 앞에서 예쁜 여학생과 좋은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유우이치를 보는게 마음이 아픈 아키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우이치는 아키라에게 '데이트의 미행 연습' 을 부탁하게 되고, 비록 대역에 불과하더라도 유우이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주저하면서 승락하게 됩니다. 3일 간의 데이트 동안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아키라. 하지만 마지막날, 유우이치가 이브날 함께 있을 상대는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그와 다투게 되지요. 그리고 찾아온 이브. 성가대의 일원으로 야외 무대에 참석한 아키라는 유우이치에게 걸려온 뜻 밖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본 제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청춘물 '그대와 사랑의 도중' 감상 입니다.

그다지 정보도 없고, 작가분도 딱히 유명하지도 않은 듯 한데, 그래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라고 해봐야 별 것 없습니다. 예전, 일본에 있는 지인 언니분께 절판본 2권을 부탁하면서 어쩌다가 옥션에 올라온 '네코다상의 삽화물(<-)' 을 보고 가격이 100엔이면 싸지~ 싶어서 그냥 덤으로 부탁 해서 받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별 기대와 정보 없이 구했던 책이라, 받고 난 후에도 삽화만 감상하고; 처박아 두고 있던 차.. 갑자기 퓨어한(!) 고교생 청춘물을 보고 싶어서 골라 들었고, 결과, 처음엔 심심했지만 읽을 수록 재밌어서 꽤 성공한 셈이였습니다^^

꽤나 소녀틱하고 우물쭈물한(?) 성격의 주인공 아키라, 그리고 상대방인 유우이치는 겉보기에는 어른스럽고 여유 만만이지만 아키라와 연인 사이가 된 후, 일일히 반응하고 화내면서 고집 피우는 부분...같은게 또 그 나이대의 고교생 다워서 한 없이 귀엽더라구요. 랄까, 진짜 고교생 아니면 저런 바보같은 행동이나 어의 없는 사랑싸움 같은것도 안하지 않을까..싶을 만큼 풋풋해 보였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건가...

고교 3년의 말을 맞이하고 있는, 학교 내에 유명한 아이돌인 아키라. 테니스를 좋아해서 테니스 부에서 활동 했지만, 노력 만큼 결과가 그닥 좋지 못했던 아키라는, 자신과 달리 한살 연하 이면서도 뛰어난 테니스 실력과, 자신 만만한 태도. 그리고 시합에서 지더라도 분해하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 가짐 등, 자신과 정 반대의 당당함을 지닌 유우이치를 동경 하게 되고,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여자 친구가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 만점에 잘생긴 유우이치에게, 남자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성벽을 밝힐 수 없었고(물론 첫 사랑이니까 딱히 ㅎㅁ는 아니였을지도;), 테니스 부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대신 선후배 관계가 철저해서 쉽게 친해지기가 힘들었지요. 그래도 끊임 없이 유우이치의 주위를 맴돌면서, 태연한 척 하며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켜서 '아키 선배' 라고 불리울 만큼 가까워지고, 단순히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아키라. 그러던 때에 테니스 부의 친구의 권유에 의해, 억지로 미팅에 참석하게 되어버리고, 그때 같은 자리에 있던 유우이치 역시 거기에 동조해서 함께 참석하게 되어버립니다. 눈 앞에서 예쁜 여고생과 친밀한 분위기로 흐르는 유우이치를 보고 원망 스럽고 가슴 아픈 아키라. 그런데 유우이치는 그 여고생과의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되었고, 원체 분위기를 못 타는 자신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아키라에게 '대역 데이트' 를 부탁합니다. 그렇게 3일 간의 데이트 동안, 자신에게 맞춰주면서 즐기는 유우이치를 보며 행복해 지고..... 그래도 자신은 어디까지나 '대역' 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브 날, 어렸을 때 부터 습관처럼 참석한 야외 무대의 성가대 준비를 하던 아키라는 유우이치의 전화를 받게 되고... 유우이치 역시 테니스 부에 들어왔을 때 부터 아키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사람... 하지만, 그걸로 만사 행복하게 끝나는게 아니고, 곧 졸업 해야 할 아키라와 학교에 남을 유우이치. 한 살 차이라는 벽 때문에 가슴 아파 하는 아키라에게, 유독 친근하게 구는 클래스 메이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걸 못마땅 하게 생각 하는 유우이치와 다투는 상황 까지 가게 되지요.......

또 줄거리 줄줄.... ^^;
아키라는, 예전에 읽었던 고교생물 '벌꿀 침투압' 의 모 주인공이랑 꽤 많이 닮아있습니다. 사실 외모는 거의 판박이다 싶어요. 분위기도 그렇고.....
대신, 그렇게 까지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우지우지에 삽질' 수준은 그 책 정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나은 편이고, 무엇보다 아키라는 자신의 마음가는 대로 안된다고 이곳 저곳에 함부로 몸을 굴리는 ㅊㅂ한 짓은 안합니다.누구와도 사귄적 없이 오로지 유우이치 온리예요. (표현이 격해서 죄송... 저 저런 우케는 너무 싫거든요-_-;).
그런 의미에서, 어느정도 우물쭈물한 부분은 눈감아 봐줄 수 있을 수준으로 느껴졌어요. 실제로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 유우이치 한명에 올인 하면서, 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부분, 용기를 내어 고백할 순 없어도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키기 위해서 곁을 맴도는 부분.. 설사 대역이라고 해도 한순간 이나마 유우이치를 독점하기 위해서 승낙 하면서도 가슴 아파 하는 부분..... 정말 '오토메틱' 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그게 귀엽지만은요^^.
그리고 상대방인 유우이치. 초반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전까지를 그린 '딩동' 편에서는 아키라의 시점에서 보여진 그는 한살 어리면서도 참 여유 만만에, 아키라를 리드 하면서 아끼는 모습 등 나이에 비해서 꽤 잘 놀고 멋진 세메로 비춰지는데,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의 모습 부터는 의외로 어리광 쟁이에 고집 쟁이, 그 나이대의 소년 처럼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또 귀엽게 보였습니다.
아키라는 나름대로 유우이치보다 한 살 많다는 프렛샤를 느끼며 자신 쪽에서 유우이치를 이해하고 배려하려 들지만, 유우이치 역시 한 살 어리다는 부분에 고민하면서 자꾸 '어른' 인 척 굴려는 아키라에게 화를 내지요. 그러나 말이 부족하고 화부터 내는 유우이치의 마음을 전혀 짐작 할 수 없어서 아키라는 아키라 대로 상처 받고...
두 사람 다 '말' 이 부족한게 문제 였는데, 아키라의 경우는 너무 유우이치를 배려하기 때문에 말을 '못' 한 거고, 유우이치는 말을 하고 싶은데 자존심과 프라이드, 그리고 급한 성질 때문에 말을 '못' 해서 계속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읽으면서  '이것 참.. 풋풋 하다고 해야 할지 바보 같다고 해야할지..^^;' 라며 좀 미묘했었어요. 답답한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마구 분노를 터트려야 할....것 같으면서도 애들은 또 그게 귀여워 보여서 그것도 안되고...^^;.
혼자 내버려두고 계속 화풀이(!)만 당하는 아키라가 끝내 별의 별 생각 까지 다하면서 고민하는 장면은 확실히 답답 하긴 했지만, 그것도 무리가 아니다 싶었거든요. 유우이치의 시점이 없다 보니 생각 나는 대로 막 말하고 가버리는 유우이치가 또 나쁘게 보이기도 하고...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로 등장하는 아키라의 클래스 메이트 '마사키 요시히코'. 네코다상의 멋진! 그림체로 그려진 그는 큰 키에 안경을 쓴 단정한 외모. 동급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소년으로, 아키라에게 접근 한 후 은근슬쩍 유우이치의 신경을 건드리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장난이 아닌 그 역시 예전부터 아키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시점이지만, 일부러 3학년 말을 맞이 했을 때에 나타나서 아키라네 들을 도발 시키지 않았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래야 애기가 성립 되는 거지만;)
이쪽도, 어른스러운 분위기와는 꽤 반대로 성격이 좀 틀려있달까... 친구인 척 아키라의 주위를 맴돌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는 말로 유우이치를 자꾸 건드립니다. 거기다가 끝끝내 유우이치를 도발해 '아키라를 건 테니스 시합' 까지 하게 되지요. 테니스부의 에이스라고 불리울 만큼 실력파인 유우이치도, 중학교 때 부터 테니스를 해왔던 숨겨진 실력의 요시히코에게 자꾸 밀리게 되고.....
당연하겠지만 우승 합니다...만, 그 과정이 꽤나 극적이여서, 읽으면서 '왕자님' 이 등장하는 모 테니스 만화가 떠올랐다던가..(야)
그리고 유우이치의 숨겨졌던 진심까지 듣게 되지요. 항상 불안불안 했던 아키라처럼, 유우이치 역시 자신보다 먼저 사회로 나갈 아키라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었던 것. 먼저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는 아키라에게 자신은 그저 '꼬마' 로 보이지 않을까 무서웠고, 같은 시점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요시히코에 비해 한살 어린 자신에겐 먼 이야기들만 나누는게 싫었고,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가슴 아팠던 것.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자신의 눈 앞에서 아키라가 타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게, 얼른 아키라가 졸업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버리고, 그 말을 오해한 아키라는 또 상처 받았었던 것이지요.
이렇 듯, 말이 부족해서 좀 삽질을 거듭한 두 사람...이였습니다만 몇 번 강조하듯 이것이 바로 청춘물의 묘미!!... 귀여웠던 겁니다. 예.^^

네코다상의 삽화는, 2004년인 이 책때에는 그렇게 까지 얼굴이 길쭉하게 그려지지 않고 적당해서 상당히 예뻤습니다. 최근 삽화들을 보면 얼굴이 좀 많이 길어져서; 그게 좀 아쉬웠거든요^^;
삽화수도 많거니와 아키라나, 유우이치나 외모는 극상 격이라 비쥬얼이 상당히 훈훈해서 나오는 장면 마다 전부 빠져서 봤습니다. 보다보니 문득 든 생각인데, 네코다상은 '옷'..같은걸 되게 세련되게 그리시는것 같았어요. 특히 유우이치는 완전 패션 리더 수준으로, 사복 입고 나오는 컷 마다 모조리 다 모델 같이 멋져서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ㅁ;b.
삽화를 스캔 한다는게 깜빡 해 버렸.....네요^^; 한 컷 꽤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튼, 호노보노 발랄 청춘물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아낌 없이 추천을 날려 드립니다. 전개도 괜찮았고 애들도 귀여웠고, 삽화는 두말 할 것 없이 훌륭 했거든요!!!
특히 청춘물을 즐겨 보신다는 J님 께는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 입니다. 한번 체크해보세요.^^/.
이 책은 절판본이 아니니까 구할 수 있으실거라고 믿습니다!

읽은 날짜 : 11월 7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衝動のベクト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5/04/01)

-줄거리-
 
나이차가 많이 나던 보호자겸 의붓 형이였던 '타츠로우'와 마음이 통해 '연인' 관계가 된 대학생 '카즈키'. 하지만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던 어린 연인과 함께, 다른 방해자가 많은 사사모토 집안에서 떨어지고 단 둘이 살고 싶어 하는 타츠로우와 달리, 카즈키는 기껏 얻은 새 의붓 형제들과의 가족으로서 함께 지내는 즐거운 생활이 좋아서 타츠로우의 권유를 자꾸 거절하게 되어 버리고, 타츠로우는 그것을 불만으로 생각 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오랜 기간 동안 집을 비웠던 아버지 사사모토가 돌아오고, 그는 타츠로우를 본격적인 '사장' 자리에 취임 시켜 자신은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더욱 더 바빠지게 될 타츠로우와 그것을 서운하게 생각 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카즈키. 그러던 와중에 자꾸 카즈키의 의지를 무시하고 자꾸 몸을 겹치려 드는 타츠로우에게 불만을 안던 카즈키는, 같은 연인이라도 곁에 있기만 해도 좋은 자신과 달리, 'ㅅㅅ가 목적' 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쇼우고에게 듣게 되고, 아무것도 특징이 없는 자신을 좋아해준다는 타츠로우의 진의를 알게 위해 그를 피하는 행동을 하고 맙니다. 그런 카즈키의 행동에 타츠로우는...
                                                                                                                            평점 : ★★★

전 권에 이어 '백터 시리즈' 의 2번째 권 '충동의 백터' 감상 입니다.

저번 권도 그런 기미가 있었긴 하지만, 이번 권은 정말 제대로의 '키타자와상' 작품 이란 느낌이 팍팍 들 정도로, 무난~~~~하게 진행 되어 엔딩을 맺더라구요. 여전히 술술 읽히면서도 딱히 특별한 사건 없이 무난히 흘러가서 엔딩.....
그래도 저번 권은 납치 감금 이라는 결정적인 소재(?)가 있었지만, 이번 권은 그저 연인이 된 두 사람의 조금씩 어긋나 가는 감정 전개..가 대부분 이였고, 그 부분도 조금은 싱겁게 결말을 맺게 됩니다.
뭐, 시리즈 물이라니까 그러려니 싶긴 해도, 다음 권 부터는 타 커플 애긴데 말이죠...(..)

이번 권의 카즈키. 여전히 착하고 귀여우면서도 순진함이 지나쳐, 나이 많고 독점욕 만땅의 연인을 알게 모르게 자극 하는 죄 많은 주인공 이였습니다.
타츠로우와 함께 있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외로웠던 사사모토 가에서 기껏 생긴 형제들과의 유대감 역시 포기할 수 없다...라는 주장으로, 오로지 카즈키만 있으면 그걸로 족한 타츠로우와 조금씩 의견 차이가 벌어지게 되지요. 이런 점을 볼때 자신이 아무리 '성인' 임을 주장 하면서 타츠로우의 과보호를 지적하고 있다고 쳐도 그닥 설득력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뒷 부분에는 아무리 타츠로우와 싸워서 침울해 있다는 것과 상대방이 형제(라고 생각 하고 있는) 인 쇼우고...라고 해도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잠이 든 부분...에 쇼우고의 장난으로 붙여진 키스 마크도 가볍게 생각 하고 덮어 버리려는 무신경함도 순진함이 지나쳐 무자각의 바보인 거지요................... 저게 타츠로우 한테 안 들킬거라고 믿고 있는 점에서 부터 아직 멀었다...(<-)

그런 카즈키를 여전히 약애하면서 사랑하고 있는 타츠로우. 저번 권에서도 느꼈지만, 점점 '어른 스럽지 못한 어른' 포지션을 단단히 굳히고 있습니다^^;. 성격적으로 어딘가 결여 되어있다...라고 까지 보면 좀 크게 보는거니까 그건 아니라 쳐도;;, 여전히 그의 세상의 중심은 카즈키로 돌아가고 있어서 언제 어느때라도 카즈키를 독점하고 싶어 하지요. 그런 그의 마음을 몰라주는 카즈키 역시 어린애 이겠지만, 카즈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서운하게 생각 하면서, 그래도 집을 나가려는 결심을 버리지 않고 서서히 실행하려 드는 점에서 확실히 나이가 아깝다!!..라는 느낌의?^^;;;. '카즈키 한정' 의 나이값 못하는 어른..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뭐; 제 눈에는 이것도 많이 봐주는 거긴 하지만은요.
원래 성격을 감안해 보면, 그나마 어른이라는 부분이 있으니까  카즈키의 자유를 지켜주기도 하고...
보통 '독점욕' 을 내세우는 세메가 나오는 작품에서는 이정도 까지 주인공의 주장을 지켜주진 않겠다 싶던걸요. 집안 에서는 건드리지 말라는(부끄러우니까) 카즈키를 위해 키스 정도로 감안하고 매일 같이 자신의 침대에서 잠이 드는 연인을 보며 꾸욱-눌러 참아, 2주에 한 번 정도 함께 주말을 보내는 걸로 합의를 보고... 자신과 달리 이곳 저곳에 신경 쓰길 좋아하는 연인의 주장 때문에 함께 집을 나가는 것도 참고.... 영문을 알 수 없이 카즈키가 자신을 피하려 해도 좀 격하게 나온 키스..정도로 참아보고... 결정적으로! 잠든 카즈키의 몸에 붙여진 키스 마크가 발견 되었을 때도 후일(벌주기)을 기약해서 참는 부분.................. ...하나하나 따지고 보니 꽤 많이 참는 '독점욕' 세메네요?. 타츠로우;;;
전 진짜 앞의 까지 타츠로우를 생각해 봤을 때, 키스마크가 발각 되었을 때 조용히 미쳐 광분해 날뛰는게 아닌가..라고 겁(?)을 냈었지만, 단순히 오시오키(^^;) 수준에서 끝을 내는거 보고 좀 의외다 싶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카즈키에겐 약한..것도 있겠지만, 더 확실히 보자면 이 작품의 분위기가 그쪽(?)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겠더라구요. 조용조용 무난무난.

주인공 커플의 감정 전개 보다는 어쩐지 주변 인물 들의 돌아가는 상황 전개가 더 많이 느껴졌던 이번 작품. 본편 커플쪽은 그저 단순한(<-) 사랑 싸움 정도에 불과 했고, 애초부터 연인 관계가 흔들릴 만한 큰 사건은 없이, 엔딩 역시 '본채에서 조금 떨어진 별채를 지어서 함께 산다' 로 정말 무난~~~히 결말을 맺게 됩니다. 랄까, 애초부터 별채를 내서 따로 살 생각을 왜 못했는지 의아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럼 집을 나가니 어쩌니 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게 아닌가...=ㅁ=a.

어쨋든, 아직까지는 주인공들에게 매력을 느끼기 보다는 삽화가인 '타카미야 아즈마' 상의 그림체에 더 반해서 읽게 되는 느낌도 없잖아 있네요^^;;.
여전히 매력 포인트를 찝어 낼수 없지만 흠 잡을 데도 없는 캐릭터들 투성이라서 그런거려나...;;

일단, 꽤 마음에 드는 조연이였던 무적 집사 '타카기'네 커플이 등장 하게 되는 3권 부터는, 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참, 결코 재미 없다는 건 아니니까 오해(?)는 마시고^^; 나이차 커플에 독점욕 많은 세메와 순진 주인공이 좋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나쁘지 않을꺼라고 생각 합니다.
J님이나 JJ님(<-)께서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거 같아서 말씀드려요^^;.
제 입장에서 무난 했다 뿐이지 실제로 일웹 쪽에서는 괜찮게 본 분들이 꽤 있으신거 같으니깐요.

읽은 날짜 :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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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欲望のベクト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4/11/01)

-줄거리-

10 살때, 아버지의 회사의 부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님이 이혼하고, 곧 이어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사모토' 가에 아들이 된 '카즈키'. 그 어렸던 시절 부터 18세 대학생이 된 지금 까지 카즈키의 세상은 언제나 자신을 돌봐주는 피가 섞이지 않는 의붓 형인 '하세베 타츠로우' 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의부인 사사모토가 일찍 죽은 친구의 아들을 데려와 키워, 32세인 지금은 사사모토 재단을 관리하는 부사장으로 능력 좋고 단정한 외모의 타츠로우 역시 카즈키를 무척 귀여워 하고 과보호라고 불릴 만큼 아껴주고 있지요. 1여년 전 어머니가 죽은 후, 의부 마저 여행을 떠나 지금은 타츠로우와 함께 단 둘이서 살고 있는 카즈키. 조금 과하다 싶은 타츠로우의 과호보도 그를 무척 따르고 있는 카즈키에게는 별달리 괴로운 일이 아니였고, 앞으로도 지금 처럼 둘이 함께 있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 하던 그의 앞에 '사사모토가의 숨겨둔 아들' 이라는 의붓 형제들이 나타납니다. 어머니가 다르지만 각각 사사모토의 피를 이어 받은..결론적으로 카즈키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 관계가 맺어지게 되고, 카즈키는 큰 형 격인 '쇼우고' 와 둘째 형인 '아키라'가 마음에 들어서 친해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카즈키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오로지 그만 바라보고 사랑해온 타츠로우에게 지금 상황은 결코 유쾌하지 않는 것이고, 덤으로 쇼우고에게 부추김 당해 카즈키마저 자신을 피해다니자 결국 숨겨둔 마음과 욕망이 폭발해, 카즈키를 납치해 감금하고 마는데....
                                                                                                                            평점 : ★★★

이미 드라마씨디 까지 나와서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지 않을까나......라는 생각이 드는 키타자와 진코 상의 '욕망의 백터' 감상 입니다.

시리즈물을 주로 쓰시는 키타자와상 답게 이번 '백터 시리즈' 역시 본편의 메인 커플과 주변 인물들에 스핀오프로 등장하는 조연 커플까지 하면 총 6권 정도 되는 분량이라, 그동안 잡고 싶어도 선뜻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원체 시리즈 물에 손을 잘 안되는 것도 있고 앞전 까지 읽었던 키타자와상 작품들이 다 그냥 저냥으로 심심했던 수준이였던 탓도 있겠고....

그래도 이번 건 좀 소재가 좋아서 잡아보았는데, 예상 했던 것 보다는 더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차 커플에 피는 안 섞였다지만 형제물. 거기다가 제대로 '키워서 잡아먹기' 시츄까지!. 일단 로망은 다 모아둔 셈이라 이번에 큰 맘 먹고(?) 잡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본편의 카즈키네 커플 보다는, 책에서 조금 언급된 조연쪽 커플이 더 기대가 되서... 어쨋든 그 기대 하나 때문이라도 줄지어 잡아 읽을 마음이 든 것 만으로도 좋은 일이죠!(야)

키타자와상은 나이차 커플을 즐겨 쓰신다더니, 이번에도 '14살'...이라고 꽤 크게 나왔습니다. 카즈키가 10살 때 만나서 18세인 지금 까지 줄곧 아끼고 과보호 하면서 사랑해온 타츠로우. 
주인공인 카즈키는 나이에 비해서 조금 새장속의 새...(?)처럼 키워져온 감이 있어서 그런가 좀 어립니다^^;. 착하고 귀엽고 순진하지만, 그만큼 주위의 상황에 잘 휩쓸려져 가서 누가 봐도 명백한 타츠로우의 마음을 끝이 다 되갈때 까지 믿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진짜 누가 봐도 명백 하거늘... 거기다가 자신의 마음 역시 타츠로우에게 있으면서도 그걸 솔직히 고백 할 수 없어서 헤매어 버리고.....
물론 자신을 감금한 데다가, 지금까지 보여줬었던 친절하고 상냥한 타츠로우의 모습이 어디까지나 겉 표면의 거짓에 불과 할 뿐, 누구보다도 집착이 강하고 독점욕 쌘 데다가 냉철한 인간.... 이라는 진실 + 타츠로우가 선을 보았다는 현실 + 자신의 친부의 회사 도산이 타츠로우가 꾸민 일... 이라는 여럿 상황이 겹치면, 오핼 안할래야 안할 수 없기는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카즈키가 타츠로우가 지금까지 자신을 대한게 어디까지나 친절..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더 상황이 꼬였던 걸 테니깐요. 한번이라도 타츠로우의 마음을 눈치 채거나 하다못해 자신만 몰랐을 뿐 스스로 안에 숨겨져있던 타츠로우에 대한 연정을 눈치채 봤다면 극단적인(?) 수준까진 안 갔을 텐데....

뭐; 위에 납치 감금..이라고 해봐도 M상이나 S상의 작품들...(하다못해 바로 앞에 읽었던 모 책에 비해봐도) 을 비교해 보면 정말 우스운 수준으로, 어디까지나 부드럽게.. 카즈키가 상처 입지 않게 부드럽게 대하면서 타츠로우 자신의 맨션에 2주 간 연락을 끊고 안았던 것 뿐입니다. 카즈키가 싫어하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는 수준에서 자신의 눌러왔던 욕망을 표출해서 그를 안은 거지요. 
(사실 이 부분 읽으면서 '이걸로 화를 내면서 용납 못해하는 카즈키를 오히려 용납 못하는 나는 대체 어디까지 썩어 있는가<-' 라고 고민을 했었드랬습니다.................... 강한 걸 너무 많이 봤어요.. 물들어졌어 OTL.)
처음에는 용납해 할 수 없었던 카즈키도 찬찬히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과 타츠로우의 마음을 생각 하니까 결코 그를 미워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책 전체에서 큰 사건이라고 해봐야 카즈키의 납치 감금..정도 인데, 이것도 그렇게 크게 와닿는게 없어서 그런가 역시 조금은 심심하게 해피 엔딩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크게 물들어졌어;;).
상대방인 타츠로우 역시, 일단 책 속에서는 강제적이고, 마음이 좁고, 인내심도 짧은 데다 집착욕과 독점욕이 강하며 맘에 드는걸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라고 용서 없는 모 집사님(<-) 에게 평해지지만, 역시 많은 것에 물들여진 제 눈에는 그냥 좀 어른스럽지 못하다 뿐이고 그렇게 까지 특징 있어 보이는 인물은 아니였습니다. 단 카즈키에 대한 마음은 확실하게 보여서, 적당히 집착욕 있고 애정이 넘치는 세메를 좋아하는 저로선 꽤 마음에 드는 쪽 이였습니다. 다만 집착...쪽 캐릭터로 밀고 나갈 생각(?)이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강하게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주장하고 싶네요......(야2)

이어서 읽을 다음 권인 '충동의 백터' 역시 카즈키네 이야기 입니다. 
이번 권의 키타자와상 후기를 보니 아예 처음부터 시리즈 물로 계획하고 계셨더라구요^^;. 허헛;

아무튼, 충동의 백터를 얼른 해치우고(<-) 제가 기대해 마지 않는 조연 커플... 도저히 '집사' 의 신분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압적이고 냉혈한에 제대로 뒤틀린 성격의 '타카기 나오유키' 와 미인 둘째 '아키라' 네 커플 스토리를 읽을 예정입니다. 주구 장창 읽어보겠습니다!!!!+_+

읽은 날짜 : 10월 31일 


제목: 身勝手な王子様
작가: 相楽 ゆづる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8/07/01)

-줄거리-

화려한 외모와 인기 만발의 아이돌인 쌍둥이 동생 '카즈키' 에 비해, 평범하다 못해 재미 없고 조용한 성격인 대학생 '타카시노 하루키'. 항상 화려하게 주위의 시선을 끄는 동생과 달리 답답한 의상에 길게 내린 앞머리와 두꺼운 뿔테 안경으로 남들의 시선을 차단 하면서 사는 하루키는 그런 자신에게 별다른 불만을 느끼지 않고 살아오고 그게 당연하다고 믿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동생인 카즈키로 착각 당해서 스토커에게 위험에 처하게 될 때 수트를 입은, 마치 '왕자님' 같은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시력이 나쁜 터라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하루키는 그에게 건내 받은 손수건을 곱게 간직 하면서 히어로 처럼 자신을 구해준 남자를 동경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또다시 카즈키와 착각 당해서 위험한 무리에게 잡히게 되고 이번에는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배우인 '아이자와 슈우야' 에게 도움을 받게 되지요. 그리고 얼떨결에 그의 집까지 끌려(?)가게 되어 함께 도시락을 먹던 중, 아이자와가 저번에 자신을 구해준 은인 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사람이라고, 멋지다고 아이자와를 생각 하게 되는 하루키. 하지만 아이자와는 하루키의 목덜미에 붙은 키스마크를 보고(카즈키가 잠결에 붙인 것;) 무언가를 착각해서 하루키를 덮쳐 버리지요.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그를 피하려 들던 하루키에게 '그때의 모습을 찍은 사진' 이란 걸로 자신의 말을 듣게끔 협박까지 해옵니다. 별 수 없이 그에게 어울려 할 상황에 처한 하루키는, 생각한 것 처럼 아이자와가 나쁜 인간이 아니고 오히려 그의 무뚝뚝한 태도 속에서 자신을 배려하는 태도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단순히 사이카와상의 삽화를 찾다가 읽게 된 신인 작가분의 소설 '제멋대로인 왕자님' 감상 입니다.

사이카와상 삽화로 신작인 데다가 줄거리 소개를 보니 세메가 '연예인!!!!' 이란 점에 급 끌려서 구해다가 읽었는데요... 신인 작가분 이라서 그런가?^^; 무난 무난에 왕도를 달리는 평범~히 읽을 수 있는 작품 이였습니다.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그 이상 남는것도 별로 없다는 느낌의.
그래도 신인 작가분이라...하고 걱정 한 만큼의 어색한 느낌은 별달리 없었고, 다만 심하게 왕도여서 그게 좀 지루했다는게 문제가 되려나요^^;

주인공인 하루키의 입장에서 전개 되는데 하루키가 워낙에 이런 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진+둔감+착함의 3요소를 다 지니고 있는지라 260여 페이지의 분량으로 줄곧 읽고 있자니 지루함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좀 더 색다른 성격 이였다면 더 재밌었지 않았을까...싶었어요.
... 거기다가, 하루키 혼자서 삽질만 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터.. 문제는 대항마(?)격인 조연. 동생인 카즈키.
이녀석..분류를 따져 보자면 '소악마 계열' 입니다. 완전 나쁜 역은 아닌데 하는 짓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짜증나..소리가 튀어 나오는 녀석이거든요.
하루키가 화려한 자신에 비해 지미하다고 생각 해서 은근히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 편할 대로 하루키를 대하고, 순진한 하루키가 자신의 말이라면 뭐든지 듣는 것을 이용해서 언제나 답답한 옷만 입히고 앞머리를 내리게 만들고 안경까지 씌우고... '내 귀여운 하루키' 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싫어서 강하게 주장 하면서 하루키를 다루지요. 거기에다가 남들에게 보여주듯 다른 사람이 있을 때도 태연하게 끌어안고 뺨에 키스하고 언제나 하루키에게 무리를 말해서 동반해 다니고......
카즈키가 자신을 가족과 다른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둔한 하루키도 문제가 있지만; 그걸 이용해서 자기 편할대로 구는 카즈키가 더 별롭니다(..) 아이자와와 하루키를 갈라 놓으려 이간질해 들고, 그것도 안되니 급기야 덮치기 시도 까지!..........
그런데, 이런 호노보노(?) 계열의 작품이라서 그런가.. 완전 두들겨 패주고 싶을 만큼 못되게 구는건 아니지만 진짜 '은근히 짜증나는' 캐릭터 임은 확실 하네요. 끝의 끝까지 하루키를 포기 하려 들지 않는 끈질긴 느낌도 그렇고.... 이런 소악마 계열은 절대로 우케라고 생각 했는데 포지션 적으로 세메를 차지하려 드는 점이 더 의외랄까;? (하루키 한테 자신의 마음을 고백 못하는 대신 조금이라도 닮은 점이 있는 녀석들 하고 마구잡이로 관계를 가지고 다녔다는 말에 기겁한 저;)

하루키...자체야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순진하게 남의 말(특히 카즈키) 믿고 오해하려 들거나,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그걸 빌미로 타인의 호의를 쉽게 믿지 못하고 땅을 파는것....자체는 역시 답답해서 별로 좋아지지 않네요. 다행히도 자기가 결심 한 일은 확실히 지키는 성격인지라 마음을 확인 한 후에는 거리낄 것 없이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것도 '음........' <- 으로 넘어가고 말게 됩니다.(<-이게 먼소리냐!)
어쨋든, 무난무난한 소설 답게 딱히 주인공에게 몰입하기도 쉽지 않은 작품 이였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이게 최선!(<-)

그리고 상대방인 아이자와. ..... 솔직히 포지션적으로 그다지 '유명 배우' 일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루키와 달리 타인에게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세메를 표현하고 싶다면 굳이 연예인이 아니였어도 상관 없었달까... '연예인' 이란 소재에 발려서 구입한 저로서는 그닥 그쪽 소재와 관련된 좋은 점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OTL.
캐릭터는, 왕도 답게 무뚝뚝해 보이고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잘생기기 그지 없는 녀석이고,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반했으나 오해로 인해 거칠게 대해버린 후, 그걸 풀기 어려우니까 고집을 피워서 자신의 요구대로 어울려 다니면서 경계하는 주인공에게 착하게 군다.................. 라는 점이 예상 그대로 였습니다.
단, 줄거리 소개에서 보았던 느낌 처럼 강제적이고 고집쟁이가 아니였다는 점이 살짝 의외였네요. 처음에 오해로 인한 강제적인 관계를 제외하고는 별달리 손을 대지 않고 순순하게 나왔다는 점이 어른 답달까 신사 답달까....?; 한 번의 실수 후, 하루키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딱히 별다른 행동은 없었지만 자신감 없이 파고들고만 있었던 하루키에게 조금씩이나마 변화를 주는 모습도 흐뭇했고...... 정석대로, 한 명이 땅파면 한 명은 적극적...이여야 한다는게 나오더군요.

사이카와상의 삽화는 위의 표지에선 별로지만, 안쪽 삽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자와는 표지에서의 삭디 삭은 모습과 달리(<-) 책속 삽화는 정말 말 그대로 '미남자' 였습니다. 표지가 이상해요 표지가!  하루키야 둘째 치고 진짜 아이자와는 책 속 삽화를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하나 같이 끝내주게 멋지게 나옵니다. 솔직히 이거 하나는 제대로 건졌으니까 됬어<- 라는 생각이 들 만큼요. 스캔해서 올릴까 고민도 할 정도로...^^;

왕도중에 왕도....적인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머래) 소설이라고 생각 합니다. 첫 책을 낸 작가분 치고는 어색함 없이 무난하게 재밌게 읽힐만 하니까 나쁘지도 않구요.
사이카와상의 삽화도 괜찮았고......
다만, '刺激が足りない!!!' 라고 생각 하게 될 수도 있으니, 그런걸 원치 않으신 분께서는 피해주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덕분에 저도 다음에 읽을 책은 좀 강렬 계통으로 뒤져볼 듯 합니다.......(먼 눈)

읽은 날짜 : 10월 28일

제목: concerto 協奏曲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8/09/20)

-줄거리-

연인인 '키류우' 와 아직 함께 살고 있진 않지만, 자신의 집처럼 드나 들면서 깊어져가는 사랑에 행복해 하는 나가세. 그러던 때에, 키류우의 2주 간의 미국 출장이 결정 되고, 나가세는 그가 떠난 후 그의 집을 지키면서, 일 관계로 2주 동안 얼굴 못 본 적도 수 없이 많았으면서도 그때 처럼 평정된 마음을 지닐 수 없을 만큼 외로워지는 지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대학 동창인 '마키노' 의 모임 권유를 받고 거기에 나가게 되지요. 그 곳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셔서 취해버린 나가세. 마키노의 부축을 받고 그의 집까지 옮겨지게 되지만, 마키노의 위험한 분위기를 눈치챈 나가세는 그에게 덮쳐질 뻔 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때 마침 같은 동창인 '사카모토' 와 '카네코'가 와서 위험에서 구출 되었지만, 나가세가 '남자에게 안기는 녀석' 이란 사실을 친구들에게 들켜 버리고, 덤으로 마키노의 폭력에 다친 얼굴과 다친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되어버리지요. 자신의 부주의 때문에 키류우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일을 만들 뻔한 스스로를 용서 할 수 없는 나가세. 2주 간의 출장 동안 단 하루라도 나가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일본에 돌아온 키류우와 엇갈리지 않고 무사히 만날 수 있었지만 얼굴의 상처의 이유를 묻는 키류우에게 아무 것도 고할 수 없는 나가세는.... 

평점 : ★★★☆

꽤 텀이 긴 편인 슈도 레나상의 '유니존' 시리즈 물 3권, 'concerto 협주곡' 감상 입니다.

받았을 때는 금방 읽어야지~ 하고 기대하고 있다가 이런 저런 사정(?)이 겹쳐서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3권째쯤 되면 이번에야 말로 올 카키오로시 겠지~ 하고 생각 하면서 펼쳐보다가, 아직도 본편인 'concerto협주곡' 을 비롯해 대부분의 단편이 2002년에 쓰인 것들인 것을 확인 하고는, '슈도상은 대체 어느편 까지 유니존 시리즈를 웹상 에다가 연재 한거지;?' 하고 좀 의문 스럽게 생각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길게 하셨었나봐요(...).

어쨋든 이번 권, 여전히 여러개의 단편을 묶어서 나왔지만, 어느것 하나 빠짐 없이 모조리 '달디 달고 심하게 달아서 설탕에 푹 절인 듯한' 이야기 투성이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읽으면서 표정 관리가 안되서 혼났었어요; 입가를 어느정도 억누르면서 읽다가 그게 안될 때는 아예 덮어버리고 심호흡(?)도 해야했고...^^;
이거 뭐, 2권에서 부터 달달해 지는 조짐은 있었었지만 이번 3권은 완전 초 절정이군요........ 한마디로 요즘 보기 드문 '바카플' 이였습니다. 메인 커플이 이정도로 '바카플' 인건 꽤 보기 힘든 귀중한 경험인데 말이죠............................
별다른 삽질 이랄 것도 없고, 별달리 싸움이랄 것도 없이 그저 한 없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사랑합니다. 이 두 사람.
사회인 이란 위치가 있긴 해도, 뭐랄까.. 진짜 세상에서 서로 밖에 안보인다는 느낌이랄까-_-;;.

주인공인 나가세는 여전히 유유부단하고 약한 마음 가짐을 지닌 데다가 권수가 거듭 날수록 '넌 기집애냐!!!!' 라는 말이 몇 번이고 튀어 나올 정도로 흔들흔들 하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키류우를 사랑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더 강하게 먹고 있는지라, 좀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긴 해도 그걸로 봐준다......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타인의 호의에 둔해서 여러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자신의 입장을 눈치 못채고 키류우를 걱정 시키게 만들고 여럿 남자 울리지만(<-), 근본적으로는 착한 녀석이니깐요... 뭐.(긁적)
이번에도 어떻게 보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위험에 제 발로 들어가주는 시츄에이션이 있었긴 해도... 정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건 작가님의 변덕 덕분일 정도로 바보 같지만!!!...어쩔 껍니다. 키류우가 좋다는데^^;;.

권 수를 거듭 할 수록 오로지 '키류우의 나가세 온리 러브' 시츄에이션을 보기 위해서 읽는 거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권도 전 키류우에 몰입 했습니다^^; 나가센 바보니까 좋아질래도 좋아질 수 없거든요.
외모 발군에 능력 좋고 우케 하나만을 지고지순히 사랑 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너는 너일 뿐이라며 의심으로 우케를 휘두르지도 않는 포용력 하며.... 이런 훈남이였을 꺼라곤 1권에선 상상도 못할 만큼 멋지게 나와 주고 있습니다. 키류우.
이번 권에서 본편인 'concerto 협주곡' 에서는 등장 횟수가 적긴 했어도, 같이 실린 단편들에서 충분히 제대로(!) 활약을 해주고 있으므로 그걸로 만족~.
겁쟁이인 나가세가 이제서야 '동거' 를 받아들였 으므로 내년에 나올꺼라는 4권 에서는 또 얼마나 키류우가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그게 기대가 되네요^^.

점차 아름다워지는 미나세상의 삽화와 더불어서, 이쯤 되면 차라리 훌륭한 바카플 수준인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면 두 사람의 동거 생활과, 불꽃 놀이의 이야기, 두 사람의 여름 휴가때의 첫 해외 밀월(지들 말로는 신혼여행) 여행의 이야기..등등 4권 째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되네요^^;
슈도상이 꽤 바쁘신건지; 은근히 1년에 1~2권 정도의 텀을 자랑하는 지라 4권도 내년 언제쯤 나올지는 전혀 감이 안오지만 서도... 이대로 가면 '신주쿠 권태남' 시리즈랑 같이, 제 안에서 슈도상의 작품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시리즈로 올라 설것 같네요.

................. 그런데 드라마씨디는 과연 어디까지 나올까나요?; 이번 권도 카밍상과 사장님의 보이스 메일에 힘입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었는데...;ㅁ;.

읽은 날짜 :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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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白雨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8/01/20)

-줄거리-

타르트 전문점을 운영하는 26세의 청년 '미즈사와 나치'. 아르바이트 생 2명과 함께 까페를 꾸려 나가면서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폐점 십 몇분 전에 반드시 나타나 '남아있는 모든 케이크'를 사가는 6~7세의 남자애를 만나게 되고, 일주일에 3번씩, 2주 동안 계속 나타나는 남자애의 보호자가 궁금한 그는, 꼬마에게 다음 번엔 부모와 함께 오기를 부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일 후 다시 나타난 꼬마애는 양복을 입은 단정한 외모의 청년을 동반해 나타나고, 그 소년의 '아버지' 라는 그 청년은 무려 미즈사와의 오래 전의 '연인' 이였었지요. 8년 전 고 3때 짧고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었지만, 미즈사와 쪽에서 '배반' 하고 연락을 끊은 후 만날 수 없었던 '카가 유타카'. 자신의 기억속의 무뚝뚝하고 거칠던 카가가 아닌,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미소의 현재의 카가를 눈앞에 두게 된 미즈사와는 격하게 동요하게 됩니다. 겨우 겨우 잊혀져 가던 아픈 기억을 다시 되살리게 된 미즈사와는 이제와서 자신의 앞에 나타난 카가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지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25일에 '드라마 씨디' 발매 예정인(이라지만 어제 벌써 떴더군요;)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백우' 감상 입니다.

제가 모시고 계시는 성우분인 키쇼상의 세메작품 이기도 해서, 꽤 오래전에 책을 받아서 읽으려고 벼르다가; 이달 중순에 들어서 발등에 불떨어져서 읽었지만........랄까, 읽긴 엊그제 다 읽었는데 게으름증으로 감상을 미루다가 결국 드라마씨디에 추월(?) 당하고 말았네요^^;
뭔가 분하다는거 orz....<-.
아무튼, 아직 씨디는 안 들은 상태에서 감상 먼저 써보겠습니다. 이거 다 쓰고 씨디도 한번 들어볼 예정이예요^^;

이번 작품은 부드러우면서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의 스핀 오프..랄까, 그쪽이 먼저 나왔었지만; '염설' 에서의 조연이였던 점장 미즈사와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8년 전 여름, 짧고도 강렬하고 뜨거웠던 사랑을 했었던 연인을 다시 만나게 되, 다시 사랑 하게 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은 미즈사와의 타르트 가게로 카가가 찾아오게 되고, 잊은 줄 알았던 사랑을 다시 보게 된 미즈사와가 그를 앞에 두고 떠오르게 되는 '그들의 과거의 사랑'. 그리고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 두 사람이 함께 있기 까지...로, 시점이 현재-과거-현재로 나뉘어서 전개 됩니다.
8년 전의 고교때 이야기의 분량이 꽤 되는데, 31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절반 이상이 과거 이야기였어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를 만큼 방탕한 어머니 밑에서 방임되어 자라온 '우등생' 미즈사와. 재벌 집안 이지만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라온 '불량아' 카가.  접점이 전혀 없었던 두 사람은, 한 사람은 알바, 한 사람은 오토바이 운전 으로 '학교 교칙' 을 어긴 벌로 '사회 봉사' 벌칙을 받게 되고, 그 일로 서로를 알게 됩니다.
소문과는 달리 확실한 성격의 카가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미즈사와. 그리고 겉으론 유-해보이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딱부러진 미즈사와를 인식하게 되는 카가.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이끌려 가게 되고, 소나기가 심하게 오던 여름 날. 서로를 갈구해 격정적인 밤을 보내게 됩니다.
세상에 자신들 밖에 없는 것 처럼 서로를 원했던 두 사람. 각자 제대로 되먹지 못한 어른들 에게서 상처 받고 자란 그들인지라, 서로의 존재가 세상에서 유일한 집착이였고 소원일 만큼 사랑하게 되지만.. 현실과 '어른' 들은 그들을 갈라 놓으려 들지요.
재벌인 카가의 아버지가 헤어지라고 건낸 돈을 받아들인 미즈사와의 어머니. 그리고 그 돈을 들고 미즈사와를 버리고 애인과 야반 도주를 해버리지요. 이 이상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지치고 힘들어진 두 사람은 카가의 제안으로 함께 도망가서 '죽어버리자'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끝까지 추락한 순간의 달콤한 유혹이였던 카가의 제안에 기뻤던 미즈사와.... 하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신과 달리, 격하고 충동적인 성격의 카가는 지금 자신과 죽어버리면 앞으로 그가 누리게 될 미래와 행복을 빼앗게 되어버리는 거라고..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미즈사와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고 그의 앞에서 종적을 감춰 버립니다.
카가의 행복을 바라면서, 동시에 자신의 '도망치는 약한 마음' 을 자책하고... 두 번 다시 카가와 나눴던 사랑같은 사랑은 할 수 없을 거라고 예감 하면서...

그를 도와주었던 국어 선생님과 그 지인의 도움으로 8년 이란 세월을 보내며 '거짓말' 이 능숙해지는 어른이 된 미즈사와. 그리고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카가.
애인이 있냐는 카가의 질문에 이미 아이 까지 있는 카가 앞에서 흔들림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거짓을 고하게 되지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통감하면서 몇 번이고 타르트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는 카가의 진심을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잊은줄 알았던 사랑을 다시 찾아, 과거처럼 격하고 급작스럽지 않게.. 천천히 서로를 보듬어가면서 사랑하게 될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
잔잔하면서도 격정적인 느낌의, 조용한 눈물이 어리게 만드는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뜨거웠던 사랑과, 세월 속에서 차분히 가라앉아져 예전 처럼 격하진 않지만 서로를 포용하면서 상대방을 생각 할 수 있는 지금의 사랑까지.....
그다지 재회물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 작품의 느낌은 상당히 괜찮았었어요.
겁쟁이였지만, 사랑에 맹목적으로 목숨 걸면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았던 강함도 있었던 우케 미즈사와도 좋았고, 어린 시절에는 뜨거움으로, 어른이 된 지금은 상대방을 감쌀 줄 아는 포용력을 지닌 멋진 남자로 자란 세메 카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히 어디가 어떻게 좋다는, 모에할 만한 요소는 없었긴 해도 전체적으로 편하게 넘길 수 있는, 저번의 마사키상의 작품 '반딧불의 짝사랑' 같이 심하게 가슴 조이지는 않은 수준(?) 이여서 좋았어요. 몇 번이고 주장하지만(<-) 너무 어둡고 슬픈 작품은 취향 밖인지라..^^;
개인적으로는 '반딧불의 짝사랑' 보다는 이 작품 쪽이 더 나은것 같네요. 결말 부분이 확실한 느낌 하나만으로도 차이가 꽤 난달까...;. 반딧불~ 보다는 마사키상 작품의 느낌이 더 잘 살아있는것 같았습니다. 다른 책인 '담설' 도 읽어보면 좀 더 잘 알 수 있겠지요.

드라마 씨디는 1장 짜리 던데, 꽤 마음에 들었던 본편 후의 단편 '임우(霖雨)' 부분은 안 실려 있어 보여서 꽤 좌절입니다만.... orz. 랄까, 이런 소설은 안되도 2장 짜리로 만들어야 작품의 분위기가 잘 살아 날 수 있다고 생각 하거등요-_-... 몰라도 뭘 몰라!!! orz.
안그래도 마사키상의 예전 작품이였던 '백의 저편에' 씨디도 1장 짜리로 나와서 그 내용의 어의 없음에; 마사키상 작품을 다 별로로 생각 하다가 이제서야(?) 그 진가를 알았는데 말이죠...
원서를 읽으면서 느끼게 된 거지만, 씨디로 먼저 듣고 아무리 뷁스러운 작품이였다고 해도 책을 읽어보면 90% 이상은 괜찮은 작품이였다!!!.....라는 거라든가?-_-;;

어쨋든, 덕분에(?) 백우도 듣기 전부터 걱정 되네요...... 잘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ㅠ_ㅠ

읽은 날짜 :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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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菫の騎士
작가: 榎田 尤利
출판사: 대양 도서 샤이 노벨즈(2008/05/15)

-줄거리-

산록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영지 '베네보렌트' 의 24세의 젋은 영주인 알빈 오키후. 알빈은 다른 곳과 달리,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요정' 이 존재하는 이 땅을 대대적으로 지켜오던 오키후 집안의 아들로서, 남들과는 다르게 '요정' 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몇 년간 함께 베네보렌트에서 지냈었던 사촌 동생인 '단테 반다이크' 가 찾아오게 되고, 자신의 기억속의 귀엽고 자신을 잘 따르던 '꼬마 단테' 와는 생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고 늠름하지만, 거칠고 난폭하게 자란 단테에게 혼란스러움을 안으면서도 그를 자신의 영주에 머무르게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자신과 같이 요정을 볼줄 아는 힘을 지녔으면서도 지금은 요정의 존재는 커녕, 알빈의 말에도 비웃으며 그를 깔보는 단테. 알빈은 그렇게 순진했던 아이가 왜 이렇게 자랐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단테를 믿으려고 하지만, 자꾸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라는 이유로 단테는 알빈에게 굴욕적인 행동을 취하지요. 분노하면서도 단테가 그렇게 까지 자신을 미워한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알빈은, 그와 결투하여 모욕을 씻으려고 하는데...
                                                                                                                         평점 : ★★★☆

에다 유리상의 중세 판타지 작품, '제비꽃의 기사' 감상 입니다.

사실 이것 부터 읽으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다음주 (23일 이던가;)에 모 출판사에서 이 책의 정발이 나온다는 정보를 접하고, 두 번 다시(?) 정발에 따라잡히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이 책을 잡게 되었지요........
지독한 코감기에, 다음주에 치는 모 시험 때문에 해야했던 공부...등으로 결국 이 책도 오랜 기간을 잡고 읽게 되어버렸지만...orz.
거기다가, 초반 부분은 이상하게도 진도가 잘 안나가서 '난 판타지 BL은 무린가;?' 라는 생각 까지 들더군요^^;. 에다상의 작품 답게, 초중반 이후가 지나니 속도가 붙어서 금방 보게 되긴 했어도..

위에도 애기했듯, 이번 작품은 에다상이 가상으로 잡은 중세 시대의 판타지 물 입니다. 배경은 확실히 중세의 분위기가 나지만, 거기다가 '요정' 이라는 판타지의 요소를 집어넣어서 나름 색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였어요. 읽다 보면.. 그리고 끝 까지 다 읽고 나서도 한 권의 '동화책' 을 읽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큼 발랄...계열은 아니긴 한데, 어딘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어요^^;.

천사같이 아름다운 외모와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는 이득(?)을 지닌 알빈. 유~해보이면서도 이 책에 등장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주인공 이였습니다. 약육강식의 이 세계에서 당당하게 '죽음이 두렵다' 라는 솔직한 마음과, '타인을 믿는다' 라는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결심을 지켜나가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살 연상 답게 단테의 츤츤에도 강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좋았고, 나이 답지 않은 순진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분위기의 작품에서 주인공이 찌질하다면 참 눈뜨고 못 봐줄 정도였을 텐데 알빈은 '강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단테 반다이크. 뭐..이런저런 사연이 겹치고 겹치긴 했지만, 근본은 착한(?) 녀석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도 알빈을 따르고 좋아했던 꼬마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에 이어 사랑하던 어머니도 잃게 되고(오해에 의해서 '오키후' 집안을 원망하게 되지요), 알빈의 아버지에 의해 반다이크 가에 양자로 들어갔지만 이미 후계자가 많았던 그 집안에서 몇 번이고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결국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태 까지 이르릅니다. 십 수년만에 알빈과 재회한 단테는 이미 마음이 굳게 닫힌 상태로, 순진하게도 요정을 믿는 알빈을 비웃으며.. 그래서 자신에게 아직까지도 붙어있었던 '제비꽃의 수호요정' 마저도 볼 수 없게 되어있었지요.
덕분에 초반에 알빈과 단테는 상당히 사이가 나쁩니다. 정확히는 단테 쪽에서 알빈을 무시하고 깔보거나 화내는 태도를 보이고, 거기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알빈....이긴 해도, 솔직히 단테의 행동은 좀 애 같아 보여서요^^;
뭐, 전형적인 '츤데레' 녀석 인 것도 있고, 알빈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품고 있었던 부분도 있으니까 이해하려 들면 이해할 순 있긴 해도요. 초반에는 무서워 보이던 녀석이 나중에는 그냥 순전히 '츤츤' 거릴 뿐이다 싶어서 귀엽게 보이기도 했고.....
남자다운 외모와 거친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연하남 답게(<-) 어린 치기도 갖춘.. 어쨋든, 츤데레+헤타레의 세메였습니다.

책의 시점을 알빈에게 맞춰서 진행 된것 보다는, 알빈과 단테를 번갈아서 보여줬다면 아마 지금 보다 훨씬 더 재밌게 느껴졌을 꺼다 싶어서 아쉬웠었습니다. 예를 들어, 알빈에게 굴욕을 준 후의 단테의 시점..이라든가요. 이때 알빈을 괴롭 힌후, 그에게 결투 신청을 받기까지의 단테는 그야말로 냉정에 평소의 못된 모습 그대로지만, 나중에 휴-에게(단테의 부하) 듣기론, 알빈에게 그짓을 한 후 몇날 몇일 동안 술독에 빠져서 밤낮 없이 취해있고 괴로워했다....라는 헤타레적인(<-) 모습을 아주 약간! 만 들은걸론 좀 부족하거든요....(언제나 세메가 괴로운게 좋은 1인<-)
그것 외에도, 단테가 오해가 풀린 것을 알게 된 때라든가, 자신의 초기 목적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의 마음이라든가....
여러모로 단테의 시점에서 보고 싶은 부분이 많았었어요. 아쉬워라..;ㅁ;.

이야기는 동화적인 느낌 답게 상당히 판타지적이고 몽환적(?)인 클라이막스를 거쳐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납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문구가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다만, 에필로그 부분이 좀 많이 생략 된 느낌이 들어서 그게 이 책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단테가 다시 '요정' 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심정..이라든가(이게 제일 보고 싶었는데!), 정식으로 알빈의 기사가 된 후...의 두 사람이 맺어진 후의 좀 더의 이야기라든가!
.... 사소한 츳코미로는, 오키후 집안의 영주님이 기사랑 러브러브가 되면 이 영지는 어찌 됩니까!... 라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궁금한데 말이죠. (동생이 있긴 해도 여동생이고, 상대방이 휴-가 된다고 해도 '요정을 볼 수 있는 능력' 을 지니지 않으면 말짱 헛거 아닌가....)
뭔가 진행 되어야할 부분은 많이 남았는데, 지면 관계상(?) 생략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2부가 나와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어떨까나요 하하.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의 판타지 작품 이였습니다. 결말 부분만 확실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 텐데... 은근 슬쩍 기대해 보고 있으렵니다^^;

읽은 날짜 : 10월 16일
 
PS.... 근데 리얼라이프 게임을 받았습니다만.... 이 두께에 2단 편집이라니.
나는 절망했다!!!!!!!!!!!!!!!!!!!!!!!!!!! OTL.

제목: ホタルノカタコイ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8/09/20)

-줄거리-

여름 방학을 이용해, 피서지의 까페에 숙박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고교 2년생 이토우 나츠키. 잘 넘어지고 실수를 자주 해도, 타고난 착한 성품과 귀여운 외모로 주위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고 있는 그는, 매일 점심을 가져다주는 거래처 상대인 '오가타 츠기하루'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뚝뚝한 오카타를 무서워했던 나츠키지만, 그가 돌보고 있는 개 '하리'에 대한 관심으로 자주 접하게 되고, 이윽고 겉모습과 달리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오가타에게 마음을 품게 되지요. 나츠키의 마음이 장난이 아닌 진심임을 알게 된 오가타 역시, 그의 마음에 답해주지만 맡아둔 일을 마친 오가타는 나츠키보다 먼저 도쿄로 돌아가게 되고, 아쉬워하던 나츠키는 5일만 더 있으면 다시 도쿄에서 만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달래며 그를 먼저 보냅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온 나츠키는 자신을 피하는 오기타와, 둘 사이를 알고도 응원해 주겠다고 하던 친절했던 오기타의 친구 모리시타 마저, 헤어지라고 종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되는데...
평점 : ★★★☆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방치해뒀었던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반딧불의 짝사랑' 감상 입니다^^;.

이야.... 저 자신도 할말이 없을 만큼 오랫동안 BL쪽은 팽기쳐 두었었네요^^;. 저번 포스트에 언급했었던 모 여성향 플스 게임이, 너!!!!!!!!!!!!!!!!!!!! 무나도 취향이였던 나머지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어서, 올클 하고도 일웹의 2차 창작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매일매일 정신 못차리는 나날을 보냈었거든요.... 그래도 읽던건 완결을 봐야지; 싶어서 어제서야 겨우 다 잡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앞 부분은 가물가물해서 줄거리도 어딘지 모르게 미묘~하게 되어버렸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쿨럭)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전에 까지는, 읽게 된다면 이달 말에 드라마씨디로 나올 '백우'...가 먼저겠지~ 라고 생각 해놓고 결국 먼저 잡은건 이 반딧불의 짝사랑..이 되었네요^^;
원래 예상 대로라면 처음 읽기 시작한 9월 26일(;)에 다 읽고 감상 쓸 예정이였지만 결국 이렇게 늦게...^^;
음... 역시 책 하나를 너무 오래 잡고 드문드문 읽는건 좋지 않습니다. 꽤 괜찮은 작품이였음에도 처음에 느꼈던 감정이 다 식어서(?) 좀 담담..해졌달까.....
상당히 퓨어하고, 조금은 가슴아픈 분위기의 좋은 소설인데도, 그 느낌이 남아있지 않네요 OTL.

꽤 여러가지 소재를 하나로 묶어서, 상당히 가슴 저밀만한 내용을 어느정도는 덜 무겁게 풀어낸 작품 이였습니다.
처음 도입부에서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청년이 일으킨 '교통 사고'가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현재, 주인공인 나츠키의 시점에서 여름 방학에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이어지지요.
상당히 우연적이고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주인공 나츠키와 오기타.
도입부가 저렇다 보니, 비밀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바로 짐작이 가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만나서는 안될 사람' 들이였습니다.
12년 전, 미혼모인 어머니와 살았던 5살의 꼬마 나츠키에게서, 교통 사고로 어머니를 빼앗고 나츠키의 몸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기게 된..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토록 가게 될 죄책감까지 얻게 되어버린 오기타.
서투르고 딱딱해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상냥한 그는 그 일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괴로워 하며 12년 동안 한번도 빠짐 없이 나츠키의 통장으로 돈을 보낼 만큼,'그 사건' 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나츠키 역시, 그 일로 하나 뿐인 부모를 잃고 자신을 싫어하는 숙모와 사촌형이 있는 숙부네 집에서 온갖 구박을 받고 자라게 되고, 한쪽 다리와 팔에 인공뼈를 심을 만큼 큰 상처로 조심하지 않으면 끝 없이 넘어지고 다치게 될 만큼.. 오기타와 같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 상처를 갖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밝고 상냥한 나츠키는 자신의 생활을 비관하지 않으며 언제나 스스로를 강하다고 타이르면서 인내하고 살아오지요. 그리고 17세에 처음 알게된 첫 사랑에 숨김 없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오기타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 책은 나츠키 쪽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 생김새와 달리(?) 적극적이고 솔직한 나츠키쪽에서 먼저 마음을 고백하고, 후에 오기타에게 거부 당할 때도 포기 하지 않고 다가서며,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오기타에게 '죄책감' 을 더 부풀리게 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이별을 고하는... 상당히 기특하면서도 애틋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이렇게 까지 귀엽고 순진하면서 기특한 주인공은 상당히 취향이였어요. 적극적으로 나설 때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존재가 오기타를 괴롭게 한다면 마음을 억눌러서 라도 그를 위해 몸을 빼면서도 잊을 수 없어서 힘들어 하고...
우물쭈물하며 짜증나게 하는 캐릭터가 아닌, 하나하나의 행동이 다 이해가 되면서도 애틋해 보이는, 진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응원하면서 다독거려 주고 싶은 녀석이였습니다.
착하기는 또 한없이 착해서, 끝까지 오기타를 원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답답형 우케스타일도 아니거든요.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뭐든지 다 '내가 나빠서 그래..' 라는 식의 땅파는 녀석이였다면 안그래도 무거운 소재로 점철 되어있는 이 소설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졌을 지도 모를 일인데, 여기는 나츠키가 참 기특한지라 살았습니다. (저런 쪽은 원체 별로라..^^;)

누구하나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고, 다들 착하기는 되게 착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 하지 않고 잡아서 행복해 지는.. 다 읽고 나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지만, 이정도의 무거울 수 있을 소재들을 엮어 놓고 그런 느낌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건 작가분인 마사키상의 역량(..?) 이라고 생각 되네요. 역시.
가볍다면 가볍다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저 자신은 너무 무거운 내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라 딱 이정도가 적당 했습니다.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가요.^^

다만 아쉬운건, 에필로그 부분이 상당히 미흡했달까... 해피한 결말이긴 해도 이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이 좀 더 나왔으면 싶은 느낌이 남아있거든요. 서둘러 결말을 지었다..라는 느낌 보다는 정말 에필로그 부분을 싹뚝 끊었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혹시 2편을 예상해서 이런 끝을 내신건가? 라는 의문도 들고 있어요. 달리 보면 2편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보면 남아있을 수 있는 작품이고 하니.... (그것도 아니면 상당히 매력적인 조연이였던 오기타의 친구, 모리시타의 이야기라등가!).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삽화를 그려주신 오구라 무코상의 그림. 너무 만족 스럽게 잘 봤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상냥한 오기타와, 착하고 귀여운 나츠키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었어요. 저번에 봤었던 토노 하루히상의 LOVE..보다는 이 작품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던데.... 이건 편견이려나요?^^;

아무튼, 오랫 동안 팽기쳐 뒀음에도 매일매일 많이들 들러주시던 여러 분들.. 이제부터는 게으름 덜 피우고 열심히 읽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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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恋獄の囚人
작가: バーバラ片桐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2008/06/25)

-줄거리-

200X 년, 수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국가 경제력과 함께 몰락해 버린 일본. 10년이 지나 겨우 복구 되었긴 하지만 이미 한 번 법과 질서가 무너진 세계에서는 범죄들이 판을 치게 되고, '힘' 만이 전부인 살벌한 무법 지대로 변화되어 버립니다. 17세의 소년 '슌야' 는 '어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부러 수십개의 소년 수용소 중에서도 군수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소년 수용소 '특U시설' 에 수감 되게 되고, 독방에서 여러명이 수감되는 방으로 옮기게 된 첫 날 부터 자신을 '여자' 취급 하는 인간들에게 범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럴 때 그를 구해주었던 남자 '딩고'. 그러나 진짜로 슌야를 구해준 것이 아닌 그를 '자신의 것' 으로 만들기 위한 것에 불과 했었고, 압도적인 힘앞에서 슌야는 그에게 안기게 되지요.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혼자만의 '특A실' 에 수감되어 있고 그 존재 앞에 수감자들은 물론이고 간수들 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특이한 존재인 딩고. 그는 중대한 살인죄를 저질러 '사형수' 에 버금가는 '종신형' 에 처해있는 위치였지요. 그리고 그가 '종신형' 에 처해있는 소년임을 알게된 슌야는 '자신이 찾는 원수'가 바로 그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품고 딩고의 정체를 캐내려 드는데....
                                                                                                                         평점 : ★★★

처음 잡아보는 바바라 카타기리상의 작품 '연옥의 죄수' 감상 입니다.

명성(?)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이 분의 책을 읽을 수 없었는데, 사놓고 방치 하고 있었던 이 책을 이제서야 잡고 읽어보게 되네요^^;. 지를 땐 나름 기대하면서 주문했으면서도(....)

어쨋든, 바바라상. 그리고 '하나마루 블랙'. 두가지의 요소가 합쳐져서 제대로 농후하고 끈적끈적한 ㅇㄹ 작품 하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50여 페이지를 잡고 읽으면서 생각 했었던 작품의 느낌이 뒷 부분에서는 확 변하는 바람에 그게 또 신선하고 재밌었네요.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해도, 여러가지 소재가 이어져서 꽤 재밌었습니다.(황당하기도 했지만서도^^;)

무대는 황폐해진 일본. 범죄자들이 판을 치고, 그 중 소년 범죄가 크게 늘어나 30여개가 넘는 소년 수용소들이 존재하는 위험한 곳이 되지요. 그리고 경제력을 잃어버린 국가 대신, '군수산업' 의 기업체들이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상태. 이 작품의 배경인 '특U시설' 의 소년 수용소도 일본에서 가장 큰 군수 기업인 '우메이'가 운영하는 민간 수용소 입니다. 이곳에 들어온 17세 소년 슌야는, 일본의 지배계층인 '엘리트' 집안의 출신이지만 우수한 3살 위의 형과 달리 답답한 하고 강압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해 15세때 가출해 '스트리트' 생활을 해왔었지요. 익숙치 못한 부랑아 생활에 거의 죽을 뻔 한 그를 구해주었던 '스트리트 킹', 보스인 '유메지' 란 남자에게 경애와 존경을 품고 있었던 슌야. 하지만 유메지는 5명을 연속 살인한 범인 '후지오 요시야'란 남자에게 살해되고, 얼굴은 모르지만 팔에 새겨진 '문신' 을 기억하고 있던 슌야는 종신형을 받아 수감 되어있다는 후지오를 찾아내 복수하기 위해 거짓 상해 사건을 일으켜 특U시설로 오게 됩니다. 지은 죄가 약해 4개월 간의 수감 생활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기간 안에 반드시 후지오를 찾아내겠다고 결심하는 슌야. 그러나 예쁘장한 외모의 슌야는 '힘'만이 최고로 우대받는 무법지대 같은 수용소에서 '여자' 로서 취급 받게 되고, 독실에서 여러명이 있는 수감실로 옮겨지자 마자 겁탈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때에 그를 구해냈던 위압스러운 분위기의 남자 '딩고' 를 만나게 되지요. 있는 힘껏 반항해도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당하게 되고 강제로 그의 '여자'가 되어버린 슌야. 그러나 평생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없는 '종신형' 에 처해있는 그가, 자신이 찾고 있는 살인자 후지오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고 그의 곁에 머물면서 비밀을 캐내려고 애를 씁니다....

처음에 읽으면서 생각 했었던 간단한 전개가, 중반부에서 부터는 급작스럽게 변화되면서 바야흐로 '급전개 결말' 을 맺게 됩니다.
저는 단순히(;) 슌야가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든, 딩고가 범인인지 아닌지 고민하다가 수수께끼를 풀고 행복해 지든... 뭐 그런 쪽만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의 더 중요한 부분은 '딩고의 정체' 에 있었네요. 오히려 거기에 가려져 슌야의 초기 목적은 아주 가볍게 날라가 버렸다던가....;;

별달리 비밀이랄 것도 없는 내용이고 반전 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미리 밝히자면(<-), 슌야가 의심하고, 또  의심할 만큼의 소재를 주었었던 '후지오 요시야' 의 이름을 갖고 있었던 딩고는 실제 후지오가 아닌 후지오임을 강제로 정신 주입 당하게 된 타인 이였습니다.(물론 문신이 없는 시점에서 의심하고 자시고도 없긴 했지만;).
중반부에 슌야가 만나게 되는 사디스트 변태 의사 '쿠보' 의 계략에 의해 희생된 걸로, '딩고' 의 실제 정체는 국가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거대 기업 총수의 후계자 '우메이 시잔' 이였던 것이지요. 총수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후처로 들어온 여자와 아버지의 형제였던 쿠보의 음모로 인해 강제로 납치 당한 후, 정신 수용소에서 강제로 '살인자의 기억' 을 주입 당하게 된 딩고. 그래서 초 중반부의 그는 굉장히 난폭하고 실제로 자신이 살인자라고 믿고 있었던 만큼 주위를 대하는 차갑고 어두운 태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슌야와 함께 지내면서, 그가 자신이 기르던 애견(;;)을 닮았었다는 기억을 되살리게 되고, 거기서 부터 주입받은 기억이 아닌 실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되지요.

본편인 '연옥의 죄수' 에서는 위의 과정과,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슌야가 수용소를 나오면서 그를 구해오려고 다짐하는 부분 까지 이고, 뒷편인 '연옥의 연인' 에서는 그야말로 급전개로, 슌야가 우메이 기업의 사람들을 데리고 딩고...시잔을 구하러 오고, 쿠보의 죽음과 함께 총수의 자리에 올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시잔과 그의 곁에서 파트너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려는 슌야....까지 해서 결말을 맺습니다.

어쨋든 이런 류의 작품에서 흔히 나오는 전개가 그렇 듯, 강제로 당하게 되고 이를 갈면서 용서 하니 마니 발버둥 치면서도 세메가 가끔씩 보여주는 '상냥함' 에 마음이 조금씩 풀려가는.... 뭐, 그런 쪽 이였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인 슌야는 어쩌다가 그를 좋아하게 되는건지..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겠는데, 상대방인 딩고 쪽의 감정이 좀 애매모했어요. 진짜 언제 어느 때부터 슌야를 좋아하게 됬는지...
슌야의 외모가 자기 취향 이여서 처음엔 막무가내로 다뤘던것..까진 알겠는데, 그 이후에도 몸을 겹치면서도 서로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내면서 대체 언제 감정의 변화가.......
딩고의 감정 변화가 좀 더 확실히 보여주게끔, 몇 개의 에피소드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통하고 난 후의 둘은 굉장히 서로를 신뢰하고 믿고 있는게 눈에 보일 정도여서 달달한게 좋았어요. 초중반 까지는 느슨하게 흘러갔던 전개가 뒷 부분에서 부터 갑작스럽게 변화 되는 바람에, 둘의 달달한 모습을 더 보고 싶었던 저는 좀 아쉬웠었긴 하지만은요.

문고 가 아니라 신장판 노벨 정도의 분량으로 좀 여러개의 에피소드나, 하다못해 슌야가 딩고를 구하기 까지의 내용이 좀더 추가 되거나 했으면 급전개의 아쉬움은 덜 느꼈을 꺼예요. 그것도 아니면, 총수가 된 시잔과 그를 보좌하는 슌야의 뒷 애기가 더 있었더라면...;ㅁ;.
ㅇㄹ 했고(<-), 소재가 맛있었고(수용소!!!) 캐릭터들 설정이 좋았던 만큼 내용 전개의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재밌기는 했지만 윗 부분이 보완되었었다면 더 좋았을 꺼다 싶었어요.
군데 군데 꽤 괜찮은 장면들도 많아서 더 아깝달까...;ㅁ;

바바라상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원래 이분 작품이 이렇게 ㅇㄹ 한건지, 아니면 '블랙' 의 효과인지 궁금하네요. 초 중반 부분은 진짜 쉴 새 없이 '해대는' 전개여서 살짝 질릴(<-) 정도로 씬 비중이 많았었거든요. 뒷 부분은 급전개로 인해 별로 없었긴 해도....;;;
재밌는 데다가 ㅇㄹ한 부분까지 충족되면, 한 권 이상은 더 보고 싶어지는 느낌의 작가분으로 모시고(?) 싶은데... 과연 어떤가요?^^;

읽은 날짜 :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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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息もできないくらい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2007/06/30)

-줄거리-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쌍둥이 남동생 '시즈카'를 지키면서 자라온 대학 1년생 '사가라 타쿠미'.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삼촌 댁에서 자라다가 대학 들어오면서 동생인 시즈카와 단 둘의 자취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조용하고 조금 멍-한 부분이 있는 동생 시즈카와는 달리, 언제나 밝은 태도와 털털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살아온 그에게 가장 마주하기 불편한 상대는, 7살 위의 사촌 형인 '사가라 코우지로' 입니다. 용모 단정에 사교성 좋고 변호사라는 직업 까지 가져 평판이 좋은 청년이지만, 이상하게도 어렸을 때 부터 시즈카만 예뻐하고 타쿠미에게 심술 궃게 구는 그의 태도가 타쿠미는 불만이 많았지요. 그러던 때, 지금의 맨션으로 이사오던 날, 타쿠미는 우연찮게 코우지로가 시즈카에게 키스하려던 장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당당한 태도에 한술 더 떠, 시즈카에게 자신의 집에 묶으면서 가사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시킬 예정이라는 코우지로. 하나 뿐인 동생을 노리는 사촌형에게서 지키기 위해 타쿠미는 자신이 그 아르바이트를 대신 할 것을 결심하지만, 코우지로는 '너라도 상관 없다' 라는 말로 그에게 키스하지요. 코우지로의 행동을 알 수 없어 하면서도, 타쿠미는 오랜 시절 부터 자신이 그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음을 뒤늦게 자각하게 되지만 코우지로가 원하는 상대는 자신이 아닌 시즈카 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숨기기로 결심하는데....
평점 : ★★★

이달 26일, '키쇼상x시모노상' 의 드라마씨디 예정 작인 작품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감상입니다.

여기에서 처음 뵙게 되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성우분인 '타니야마 키쇼'상의 팬입니다. 그런고로, 이 분이 나오는 작품 중에서 특히 '세메'로 나오는 작품을 정말 아끼고 좋아하고 있으며, 소유하고 있는 소설이나, 구할 수 있는 소설의 드라마씨디가 나오면 거진 다 읽어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 작품도, 드라마씨디 캐스팅이 발표 되고 난 후에, 부랴부랴(?) 질러서 읽게 되었습니다. 예X에서 등록이 안되는 터라, 일본에 다녀오던 친구에게 부탁해서 받았던 책이라,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이 되었었어요.

드라마씨디로 예정되어 있는 작품을 읽을 때의 장점은,(그리고 드라마씨디로 나와있는 작품도) 그 책을 읽을 때 등장 인물들의 대사가 바로 보이스 메일로(<-) 되어서 들려온다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거기다가 이 책은 키쇼상의 세메작인지라(!) 저로서는 정말, 황홀해 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의 내용은...^^; 솔직히 딱히 어디가 어떻게 재밌었다고 말하기는 뭐한, 무난~하고 평범한 수준이였지만 이런 작품이 드라마 씨디로 만들면 평균작 이상 쯤 될 만큼의 느낌...이랄까, 키타자와상 작품이니까 그러려니~ 라고 생각 하고 있어요. 무난하면서도 술술 넘어가는 재미. 정도랄까^^;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설 원작에 드라마씨디 까지 나와있는 이 책의 링크작 '말 따위는 필요 없어' 에서 나왔던 주인공 시즈카의 쌍둥이 형인 '타쿠미' 가 이번 작품의 주인공 입니다.
저 작품의 책은 질러놓고 아직 안읽었지만, 드라마 씨디는 먼저 들었었던 지라(나캄상 세메라!<-), 그 책을 먼저 안 읽고 이 책을 바로 잡았어도 내용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말 따위는~' 를 들을 때는 못 느꼈었는데, 타쿠미.. 꽤나 츤데레 녀석 이였습니다. 상대가 상대니만큼 이해는 하지만서도 기본적으로 튕기는(;) 우케를 별로 안 좋아 하는 저인지라, 읽으면서 귀엽기도 하면서 한숨나기도 하는..뭐 그런 느낌이였어요. 좋아하는데 솔직해 질 수 없다 라는 마인드를 지닌 녀석이라.....;. 뭐, 대부분의 원인은 상대방인 코우지로에게 있었지만서도;.

코우지로는 어른이면서 어른 답지 않은 유치함...이 있달까^^;, 흔히 말하는 '잘난 나쁜 어른' 입니다. 이 녀석.
어렸을 때 부터 조용하고 순종적인 시즈카와는 달리, '놀려 먹는 재미' 가 있었던 타쿠미를 마음에 들어하고... 자신이 놀리고 속여먹을 때 마다 발끈하고 화를 내는 그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나쁜 어른. 그 습관이 계속 이어져서, 계속해 그를 놀려대는 바람에 타쿠미는 그의 마음이 절대로 자신에게 없을 꺼라는 확신 까지 하게 되지요. 거기다가 '시즈카' 에게 키스하려던 장면이며, 시즈카를 노리는 듯한 발언 까지 들어버렸으니...... 물론, 타쿠미를 놀려먹기 위해& 타쿠미를 자신의 집에 두기 위해서 한 코우지로의 거짓말 이였지만, 어렸을 때 부터 몇 번이고 속임 당한 타쿠미는 쉽게 믿으려 들지 않습니다. 거기다, 잘 이어져서 연인이 된 후에도 타쿠미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같은 얼굴이라면 순종적이고 착한 시즈카를 더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버리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여러모로 덜 된 어른이예요. 자신도 자각 하고 있으면서도 고칠 생각도 안하는.

뭐, 두 사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꺼라고 생각 하고 있고, '코우지로는 튕기는 타쿠미가 귀엽다+타쿠미는 자신이 겉으로는 츤츤 거려도 속은 아니라는걸 코우지로가 알고 있을 것이다.' 라고들 하니까, 늬들은 그래 그렇게 살아라~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서로가 저런 부분들이 좋다는데 어쩌겠어.. 뭐 이렇게?  ^^;

드라마 씨디로 나오게 될 분량이 어디까지인가 좀 걱정이 되는데.. 본편인 숨도 쉴 수 없을 만큼..은 예전 잡지 링크스에서 연재 했던 분량이라 고작 110 페이지 정도고, 책을 내면서 새로 쓰신 뒷편 '솔직함의 조각' 쪽의 분량이 더 크거든요. 설마 두 사람이 이어지기 까지의 본편만 드라마씨디가 되는건 아니겠지...;ㅁ;. 뒷 내용이 훨씬 더 재밌습니다. 거기다가, 링크작의 커플이였던 시즈카와 카자미도 후편에선 꽤 빈번하게 등장하구요. 이왕 목소리 감상 할꺼,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분들이 더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에!!!....(그리고 더 중요한건 코우지로의 대사도 후편에 더 많아요!!)

조금은 긴장 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네요^^;.
어쨋든 추석 지나고, 몇 일만 더 홈오홈오에 빠져 살다 보면 나와주겠지만서도....

읽은 날짜 :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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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嘘つきなキス
작가: 早水 しほり
출판사: 리프 출판 리프 노벨즈(2006/03/05)

-줄거리-

홀 어머니 밑에서 자라온 대학 1학년생 '미하시 유우타'. 원래부터 빠듯한 가정 환경이였지만, 어머니가 과로로 인해 쓰러져 입원 하신 후 더욱 더 생활 하기 어려워진 유우타에게 나타나, '아르바이트' 를 제시하는 화려한 차림새의 '카사이 이쿠미' 를 만나게 됩니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만, 자신과 닮은 외모의 유타에게 자신의 '대역' 을 서달라고 부탁 하는 이쿠미.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집안 '유케' 의 병약한 딸 '아야메'와, 그의 오빠인 '카츠유키'. 이 두 사람과 함께, 카루이자와에 있는 유케네 집안 별장에서 여름 방학 동안만 '이쿠미'의 행세를 해서 보내달라는 것이였지요. 부모님끼리의 사정으로 소꿉친구 사이인 이쿠미와 아야메를 붙이려고 하는 행동인 듯 하지만, 이쿠미 자신은 ㅎㅁ이므로 그럴 마음이 없다고. 그런 사정을 듣고 난후 유우타는 고민하다가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검은 머리에 뿔태 안경인 자신과는 달리, 밝게 물들인 머리에, 부잣집 아들 답게 화려한 차림새의 이쿠미를 따라 하기 위해, 이쿠미 처럼 변신한 유우타. 그리고 카루이자와에서 유케네 집안의 남매를 만나게 되지요.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하면서도, 착한 아야메와 퉁명스럽지만 마음 씀씀이가 좋은 카츠유키 들에게 서서히 끌리게 됩니다. 그 중, 카츠유키는 첫 만남에서 부터 유우타에게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와는 달리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되는 유우타. 그러다 카츠유키의 고백을 받게 되지만, 유우타는 자신이 '이쿠미' 가 아닌 대역이란 것을 밝힐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카츠유키를 좋아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어서 '이쿠미의 대타' 인 것을 숨기고 그에게 안기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가볍고 따뜻한 작품 '거짓말쟁이의 키스' 감상 입니다.

'하야미 시호리' 상의 작품으로, 절판된 리프 출판사의 책인데...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구할 당시에는 '퍼스트 러브' 의 영향으로, 사이카와상 삽화에 목말라 하고 있던 차라, 표지 보고&줄거리 보고 구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음...^^; 뭐, 딱히 어디가 어떻게 꼬집어서 평할 수 없는, 무난 하고 술술 넘어가는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 합니다.

주인공인 유우타는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들 만큼 순진하고 내성적이고.. 그리고 착하면서도 읽는 제 입장에선 좀 지나치게 오토메틱(<-)이다 싶을 만큼.. 어떻게 보면 BL에서 자주 볼 법한 전형적인 녀석 입니다. 단순히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서 시작 했었던 일이, 점점 크게 번지는 듯 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카츠유키에 대한 연정' 때문에 괴로워 하는 모습은, 방금도 언급 했듯 소녀적..인 느낌을 받게끔 하더라구요.^^;
카츠유키와 마음을 통해서 함께 있게 되면서도 카츠유키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이쿠미' 일 뿐이고, 자신은 그에 대한 대역이니 '거짓 사랑' 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힘들어하는 모습. 그리고 중간에서 카츠유키 역시 자신에게(이쿠미에게) 마음을 고백 한 것이 '부도 위기에 있는 카사이 집안의 원조를 떠맏지 않기 위해서 아버지의 명을 따라, 아야메와 이쿠미를 떨어 트려 놓기 위한 계획' 에 불과 했다는, '거짓' 을 알게 되었어도.. 거짓과 거짓으로 쌓아 올려진 관계일 뿐이라고 해도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기에 끝까지 숨기고 인내하는 모습 등등... 기특 하면서도 안타 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오해(!) 했던 것과는 달리 카츠유키의 마음은 진심이였고, 나중에 유우타의 '진실' 을 알고 나서도 그를 사랑하는 카츠유키와 다시 행복해 지니, 전까지의 마음 고생이 있었다고 해도, 이런 엔딩이 기다리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불쌍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마음이 메말라 있나...(<-)

진짜; 바로 밑에 읽었었던 쓰리 퍼슨즈는, 감상을 어떻게 써야 하나 미묘했긴 했지만 할 말이 없었던 건 아닌데, 이 책의 경우에는 정말 그닥 할 말이 없습니다.

아주 가슴 저미게 슬펐던 것도 아니고, 이야기적인 재미로서도 기승 전결이 좀 불확실 한 부분이 있고.. 딱히 크게 방해물이 등장하거나 주인공들이 크게 흔들릴 만한 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덤으로, 마지막에 '유우타의 거짓말이 밝혀지면 카츠유키가 어떻게 나올까!!!' 라고 불안해 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 쉽게....랄까, 용서하기 까지의 모습이 안나오니깐요.(모든 사실을 다 알고 난 후, 유우타를 찾아온 카츠유키와 만나는 방식..이였으니;).
유우타는 귀여웠고, 카츠유키는 멋있었지만. 그게 다 였습니다. 전개도 딱히 인상 깊게 남는 전개가 없었으니...^^;.

정말 그대로 술술 넘어가는 아무래도 '가볍다' 란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다른 분들은 좀 더 재밌게 보신거 같은데 저는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방금 도착한 책 때문에 마음이 설레여서 더 그런가;. 얼른 읽고 에다상 책을 잡아야해!!! 라는 마음 가짐으로 읽어댄 게 나빴던 걸지도 모르겠군요. 하하^^;;

................어째 감상보다 줄거리 쪽이 더 장황하고 길군요;;

읽은 날짜 :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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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スリーパーソンズ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드 문고(2008/08/20)

-줄거리-

평범한 직장인인 '히메카와 유우이치' 에겐, 남한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으니, 대학 시절의 육상부 동료이자 친구인 '칸베 나오토', '나카무라 요시키'. 이 두 사람과 함께 말 못할 ㅇㄹ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달리는 것에만 집중한 히메카와는 대학 시절, 육상부에서 나간 대회에 크게 무리를 하는 바람에 두번 다시 달릴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달리는 곳을 포기하고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렸을 때, 함께 육상부에 있었던 칸베와 요시키는 히메카와와 같이 육상부를 그만두면서 그를 지탱해 주지요. 단순한 우정에서 육체 관계까지 가지게 된, 히메카와 스스로는 정의를 내릴 수 없으면서도, 그들과 함께 있는게 편하기 때문에 세 사람은 지금까지의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관계에, 히메카와의 달리는 모습에 반해서 팬이 되었다는 히메카와 거래처의 상대방인 '야마다'가 끼어들게 되지요. 그의 너무나도 밝은 미소와 순수한 모습에, 히메카와는 자신과 두 사람의 ㅇㄹ한 관계, 남들에게 말 못할 관계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망설임을 느끼게 되는데...
평점 : ★★★

제목과 표지에서 부터, 책의 전개가 모두 보일 듯한 슈도 레나상의 작품, '쓰리 퍼슨즈' 감상 입니다

음 흠;;; 사실 처음 발매 정보를 접하고 '쓰리피? 이거 뭐 대놓고...ㄷㄷㄷ' 란 생각을 하고, 살 맘은 먹지 않았었는데..... 표지 뜬거 보니 삽화가 분이 야마토 나세상이시더군요. 제 안에서 이 분은 어느정도의 개그 이미지가 서있는지라, 왠지 생각 한것 보다 이 작품이 어둠침침(?)하진 않을것 같다....라는 마음 변화까지 갔다가, 일웹에서 감상 뜬거 보고는 그냥 결정해서 질러버렸습니다.
소재에서 느껴지는 ㅇㄹ한 느낌과는 달리, 작품 자체는 어느정도 산뜻한(....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다;?)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쓰리피(<-)에서 그런 시츄가 가능한가? 싶어서, 궁금한 겸. 기본적으로 슈도상의 작품은 체크해서 사는 편이라서, 에라 모르겠다~ 이럼서 질러버렸지요.

다 읽고 난후에는... 솔직히 감상 쓰기가 좀 미묘한 작품입니다.
진짜, 잡고 읽으면서 이거 감상을 뭐라고 써야 하나?; 라고 고민 할 만큼 여러모로 미묘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저 개인적인 느낌으론 재밌다..라는 기준 선에 들어가는데, 이걸 재밌다고 표현하기도 뭐하고, 남들한테 추천하기도 뭐한데 그렇다고 점수를 깎아버릴 느낌은 안들고...... orz.

뭐랄까... 지금까지 읽은 작품 중에서, '자기들 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 란 느낌의 작품은 몇 개 있었긴 한데, 진짜 문자 그대로 '자기들 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 의 느낌을 그대로 실천한 제게 있어서 2번째 작품이 되었어요. (첫번째는 청수무월)
책을 읽다 보면 쓰리피...라는 이 세 사람의 입장과 위치가 그대로 납득이 된달까...;;. 정말 누가 누구를 얼마나 더 사랑하고 얼마나 더 원하느냐의 느낌을 넘어선, 말 그대로 '세 사람이서 사랑' 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인공을 둘러 싼 삼각 관계가 아닌, 세 사람이서 사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문란...하다기 보다는, 납득이 가요. 에고 말로 설명이 좀 안되는데..^^;.
이들에게 있어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행위 자체가 무척 보통..이랄까 그냥 일상에 가깝습니다.

각각, 히메(이들은 별명으로 히메라고 부르지요~)를 무척 사랑하고, 동시에 상대방을 진짜 친우로 믿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거의 소울 메이트 수준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얼마나 더 히메를 사랑하는지 가늠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히메 역시 자신들을 똑같은 정도로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요. 읽다보면 칸베와 요시키. 이 두 사람은 단순한 친구라기 보다는 거의 쌍둥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 됩니다; 슈도 상이 의도적으로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느낌은 쌍둥이 같아요. 서로 거의 동시에 히메를 사랑하게 되고, 말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암묵적으로 '단순히 친구로 그의 옆을 지킨다'의 위치를 고수하다가, 역시 같은 때에 '억누를 수 없는 마음을 터트린다' 를 실천(?)합니다. 그리고 히메와 세 사람의 관계를 시작 하면서는 '히메가 둘 중 누구를 선택 하더라도 마음으로 부터 축복 하면서 물러나고, 히메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서로 히메의 의견을 존중하여 물러난다'. 라는 약속도 하지요. (BL에서 이게 말이 되냐!!! 라는 츳코미는 좀 재껴두고<-)

개인적으로는 독점욕이 있는 세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작품의 세메인 두 사람. 칸베와 요시키는 저한테 있어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의 세메 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히메에게 있어서 한없이 부드럽고 진짜 말그대로 공주님 대하듯이 그를 아껴주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위의 약속 같은 것도 하지요. 그들은 나름대로, '우정으로만 자신들을 대해주던 히메에게 마음을 고백해서 거의 원하는대로 히메를 끌어 들였으니, 히메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몸을 빼겠다' 라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전적으로 히메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두 사람이 이렇게 부드럽고 이해심 많은데다가, 그렇다고 해서 히메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게 아닌 정말 뜨거운 애정...을 지녔던 지라, 이 책이 소재나 제목 만큼(쓰리퍼슨즈 말고 쓰리피;) 문란하게 느껴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특이했어요 어쨋든-_-;

슈도상이 2001년 10월에, 자신의 홈피에서 연재했던게 본편인 쓰리 퍼슨즈. 그리고 단행본으로 출간하면서 카키오로시로 낸게 'each and all' 입니다. 쓰리 퍼슨즈는 철저하게 히메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히메가 자신과 두 사람의 관계를 뒤늦게 나마 정리하고, 그 마음이 '사랑' 이란 것을 깨닫게 되는 전개...까지 이고, 새로 쓴 each and all은, 미국 유학을 간 칸베.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요시키와 히메. 이 세사람의 각각의 시점으로 3 편으로 나눠서 전개 됩니다.

슈도상의 제일 첫 작품이였던 유니존이 2001년 3월 경이였으니, 이 쓰리 퍼슨즈도 나름 초기작에 속하게 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유니존에서 느꼈던 어색함이 이 작품에선 거의 못 느껴져서 좀 신기 했었습니다. 몇 달 사이에 필력이 변하신..거 같다기 보단, 유니존을 슈도상의 첫 작품으로 접했던지라 더 어색하게 느꼈었던것 때문이였지 않나..싶어요.

그리고 뒤에 새로 쓰신 each~ 는, 본편에서는 잘 몰랐었던 요시키와 칸베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저는 본편보다 이 뒤에 쓰신 새 단편이 더 좋았습니다.
여기서도 나오는 문구지만 '이형이든 변태든 상관 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이게 '보통이 사랑의 형태' 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우리는 각각 이 사랑에 긍지를 갖고 있다' ....라는게 이 작품의 전체 테마(?)라고 생각 합니다.
예. 그래서 위에도 말했듯 '그들만의 세계에서 행복한 형태' 라고 봐요;. 집에 있는 슈 카오리상의 '쓰리 쉐이크' 덕분에 가졌던 ㅇㄹ한 느낌이, 똑같이 세 사람이 나오는 소재인 이 작품에서는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게 어쨋든 신선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한테는 말로 설명 못할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뭐, 그렇다고 해서 역시 다른 분들께 추천하기도 좀 미묘하긴 하지만서도.....;.

아무튼 대놓고 마구잡이로 ㅇㄹ한 작품은 아니니, 한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곤란했던 만큼, 감상도 횡설 수설 하군요.... 본인이 써놓고도 뭔 소린지 모르겠네 OTL

읽은 날짜 :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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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駆け引きの恋愛バトル
작가: 真船 るのあ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2008/08/25)

-줄거리-

모델같은 용모에, 패션 센스, 178cm 장신에 상큼한 이미지. 덧붙여 아버지가 펫숍을 경영한다는 이점 까지 더해져, 여자들에게 인기 폭팔인 대학생 '키사라기 야스타카'. 자,타칭 '미팅의 왕' 으로 일컬어질 만큼, 인기 만점인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여자에게 익숙하고 가볍지만, 한번도 '진실된 연애' 를 해본적이 없고 그런 자신을 알면서도 대수롭게 생각 하지 않고 있지요. 어느 날, 친구에게 권유받아 나간 미팅에서 단정하고 청순한 소녀 '니이쿠라 유이' 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어택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녀에겐 심하게 과보호에 시스콤인 오빠, '니이쿠라 세이토' 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첫 대면에서부터 자신과 대등한 체격에 눈에 띌 만큼 단정한 외모, 변호사라는 지위와 친절한 성격 등, 야스타카에게는 자신이 유이를 꼬득여서 사귀는 데에 있어서 저 오빠의 존재는 어느정도 방해라고 생각 하지요. 그러나, 친절해 보였던 겉 모습과는 달리 음험하고 ㅎㅁ 인데다가 S끼가 다분한 그에게 수치 플레이(;)를 당한 후, 반항 못한 상태에 사진 까지 찍혀서, 야스타카는 결국 유이를 포기하고 저 남매와는 두번 다시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하지만 미묘한 운명인지 세이토는 야스타카네 펫숍에서 강아지를 사고 아무것도 모르고 '헬프' 로 찾아 온 야스타카에게, 사진을 빌미로 자신의 요구를 뭐든지 들어줄 것을 요구하는데...
평점 : ★★★☆

마후네 루노아상의 개그 터치의 러브 코메디물 '흥정의 러브 배틀'  감상 입니다.

저번달 중순에 나온 하나마루 문고 신작으로, 예....뭐 표지를 보시다 시피^^; 타카시나상의 삽화 길래 두말 없이 질렀습니다. 고로; 작가 분은 처음 접하는 분(...).
전작 들을 돌아보니, 드라마 씨디로 몇 개 데였던 작품들의 원작을 쓰신 분이여서 지르고 난 후에도 좀 떨떠름(<-) 했었는데... 뭐, 기대보단 괜찮게 읽을 순 있었습니다.
진지 물이 아니라 러브 코메디물을 지향하는 작품이라서, 그닥 어색하거나 이상한 부분 없이, 정말 무난하게, 동시에 나름 즐겁게 술술 넘어가는 작품이였어요.

이 책의 띄지에는 '공x공의 배틀' 이란 문구가 떡! 하니 붙여져 있는데... 글쎄, 다 읽고 난 후에는 그닥 그런 부분을 느끼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던걸요^^;
물론 주인공인 야스타카가 키도 좀 있고, 성격도 남자답고(랄까 좀 거친?;), 끝의 끝까지 (말이나마) 세이토에게 안게 해달라고 말하는 부분...등이 있긴 하지만, 일단 타카시나상의 삽화의 야스타카가 워낙 우케의 이미지인데다가, 상대방인 세이토가 좀 강공 스타일인지라 띄지에서 아무리 강조하고 작가분의 후기에서 주장하신 들, 읽는 사람으로선 그닥....?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언제나 타인과 가벼운 연애만을 즐겨온, 진짜 사랑을 해본 적 없는 바람둥이 청년과 여동생 과보호에 신경 쓰느라고 진짜 사랑을 해본 적 없는 S끼 넘치는 오레사마 청년의 좌충 우돌(?) 러브 스토리....가 이 작품의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야스타카는, 어린 시절 애인과 바람나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야반도주한 어머니 때문에 타인에게 기대했다가 버림 받는게 무섭다는 트라우마(라고 해도 그닥 심각하게 안 느껴 지는건 작품 분위기 때문;?)가 있었기 때문에 타인과 깊은 연애를 즐길 수 없이 언제나 간단히 헤어지는 결과를 만들게 되었었지요. 그러던 그에게, 자신의 약점을 잡아서 마음대로 휘두르려 들던 냉혈한 세이토는, 처음에는 용서 못할 녀석으로 '나한테 반하게 만든 후 당당하게 차내 주겠어!' 라는 일념으로 불타게 만들었었고... 그러면서 수 없이 만나서 함께 있으며 츤데레인 그의  은근한 다정함에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세이토는 츤데레에 냉혈한.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로, 나중에 알고 보면 첫 만남에서 부터 '취향' 이였던 야스타카에게 반해 있는 상태였었지요. 유이의 뒷공작도 있긴 했었지만, 그 역시 첫눈에 반한 야스타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펫숍에서 산 강아지를 빌미로 야스타카를 협박해, 그가 자신에게 전의를 불태우건 말건 함께 있으면서 그를 손에 넣기 위해서 나름 노력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해본적도 없는 수치 플레이(;)를 야스타카 에게만 하면서도 말로는 '유이에게 접근 한 벌' 이란 핑계. 사온 강아지에게 '야스타카' 라는 이름을 붙이는 거 하며, 가정부에게 야스타가 후르츠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거래처에서 받아온 거라 남아돈다며 거짓말 까지 치면서도 야스타카를 위해 준비 하고.... 심지어, 트러블 후 헤어지고 난후에도 그가 신경이 쓰여서 여동생의 보호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붙여둔 흥신소의 탐정에게 야스타카의 미행까지 붙일 만큼, 그에게 반해 있으면서도, 뼛속까지 츤츤인지라 말로는 계속 부정하는... 겉 모습과는 다르게 꽤 귀여운 캐릭터 였습니다.^^;. 덤으로 타카시나상의 그림체로 너무 훌륭한, 말로 설명 못할 미모(!)를 소유한 덕분에 읽는 내내 연상이 되서 얼마나 즐겁 던지>_<!!.
요즘 읽은 책 중에서 츤츤데레 세메를 본게, 꽤 오랜 만이라서 그런가..나름 신선하기도 했었어요.

후반 부에는 유이에 얽힌 오해(라기 보단 유이의 뒷공작;)가 있었고, 야스타카네 펫숍의 인기를 질투해 이야가라세를 하던 라이벌 펫숍 가게의 쥔장+야쿠자...가 얽힌 소동이 있긴 했지만, 어쨋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가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베타보레인 상태까지 빠져들어 행복하게 되지요.

상황 자체가 개그인 부분도 있고, 야스타카와 세이토의 대화가 웃긴 데다 야스타카의 독백 등이 꽤 재밌어서 전체 적으로 코메디 풍인 재밌는 작품 이였습니다.
타카시나상의 삽화야...뭐, 말 할 거 없이 훌륭한 데다가 이 책에는 삽화가 꽤 많아서 더 좋았었어요. 타카시나상...하면 어딘지 모르게 진지한 느낌의 삽화들이 생각 나는데, 이 책을 계기로 개그풍(?)의 작품에도 잘 어울리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야스타카의 '하다카 에이프런(<-)' 삽화가 지대...^^;;;;;

세메X세메의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들려면 적어도 '리로드 시리즈의 커플' 정도는 되야...;;;!), 서로 티격 태격 하면서도 사랑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여 웠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처음 읽는 작가분의 책이였지만, 예상 보다는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다행 이였네요. 역시 편견은 좋지 않달까.... 직접 겪어 봐야 알 일이죠!

읽은 날짜 :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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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海神の花嫁
작가: 松幸 かほ
출판사: 입창출판사 크로스 노벨(2008/07/23)

-줄거리-

올해 19살이 된 대학생 '마부치 카즈사'는, 13년 만에 조모가 살고 있는 외딴 섬으로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조모 혼자서 살고 있는 이 외딴 섬은, 쉽게 왕래가 힘들 만큼 외진곳에 있고, 어린 시절 카즈사는 2번 정도 이곳에 놀러와서 지냈었지만,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6살 이후 큰 사고를 당해서 이 섬에서 지냈었던 몇 달간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진 상태였지요. 그동안 어머니의 반대로 올 수 없었지만, 하나뿐인 조모가 건강이 나빠졌다는 애기에 간병 겸,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도착한 섬. 모든 사람들이 카즈사를 기억하고 반겨주는 가운데, 카즈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그녀와 함께 이 섬의 주인 격이자 '해신의 분신=살아있는 신' 으로 섬김 받고 있는 카이도우가의 당주인 '카이도우 시즈카'를 만나게 됩니다. 도저히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운 외모와 분위기에 압도 당한 카즈사. 그런 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시즈카에게 어려운 기분을 안게 되지요. 거기다가, 카즈사가 이 곳에 오게 된 진짜 목적은 할머니의 간병이 아닌, 어린 시절 기억을 잃었던 6살때에 자신이 했었다는 일. '카이도우 당주가 혼례식을 치루는 13세의 때에 치룬 의식에 선택 받은 신부' 로서, 그동안 거행되지 못한 예식을 치루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반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기로 인해서 소중한 할머니가 섬 사람들에게 안 좋은 비난을 듣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시즈카가 말한 '형식 적일 뿐인 의식' 이라는 말에 순순히 의식을 치루기로 결심하지요.  그러나 막상 치뤄지는 혼례 의식. 자신과 시즈카 둘 뿐이 남지 않았을 때 시즈카가 말한 형식적인 의식은 어디까지나 거짓말에 불과 했을 뿐, 원치도 않게 강제로 당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혼례 의식은 2주 동안 거행 되며 그 동안 카즈사는 어쩔 수도 없이 시즈카와 단 둘이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마는데...
평점 : ★★★☆

친구에게서 받은 '노벨 사이즈' 의 북 커버에 감동 받아서, 붙잡아 읽은 '노벨' 작품, 마츠유키 카호상의 '해신의 신부' 감상 입니다.

포장지(<-)로 대강 만든 북 커버(랄까 그냥 포장;?)가 있었긴 하지만, 그걸로 들고 다니기 불편해서 신장판 노벨들은 사놓고도 안 읽기 일수 였거든요. 이걸로서 맘 편히(?) 삼실에서도 읽을 수 있어서 행복 합니다 //ㅁ//. 이 기회를 빌어서 ㄹㄹ양에게 감사를^^/

책 감상으로 넘어가서... 어딘지 모르게 판타지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조금은 서투른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로 전개되는 작품 이였습니다. 저는 처음 줄거리 뜨고, 표지 떴을 때 진심으로 세메인 시즈카가 '해신' 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뭐, 살짝(?) 보통 인간과는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 분신 같은게 아닌 보통 사람이였어요. 보통의 세메라서 안심한 면 반, 조금 아쉬운면 반이였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 중에서 캐릭터 중 하나가 인간이 아닌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게 처음이 되는건가!!!...싶었었거든요. 하하;

초반에는 음...;? 싶으면서 읽었었지만,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남는 작품이였습니다.
초 중반 까지는 카즈사가 어영 부영 주변 상황에 휩쓸려서 '형식'일 뿐이라고 믿으며 예식을 치루고... 뒤에 시즈카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되지만, 단 둘이 남아서 도망도 칠 수 없는 상황에 억지로 몸을 열게 되고 반항도 할 수 없게 되고....
거의 중반 부분이 넘을 때 까지 카즈사는 힘들어 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며, 시즈카는 아무런 말도 없고, 어떻게 해서든 카즈사를 달래려는 행동 보다는 그저 안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즉, '사랑' 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50 페이지를 넘게 읽으면서도 둘의 감정에 공감 할 수 없었던 저로서는 '이녀석들 지금 뭐하는 거시당가-_-' 라고 살짝 비틀린(?)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었지요. 카즈사가 처한 상황이 안됬긴 하지만, 별달리 불쌍하다고 느껴지는건 없었고... 더 정확하게 애기하자면, 도저히 진도가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에게 답답한 느낌이 더 앞섰습니다.
특히 시즈카. 줄곧 카즈사의 시점에서 전개 되다 보니, 물론 읽는 독자로서는 시즈카가 13년전, 함께 지냈던 그 때부터 카즈사를 좋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어렴 풋이 짐작 할수는 있겠지만 카즈사는 전혀 모를 것이란 말이죠. 의식이 시작 하기 전까지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형식 뿐이라는 것을 알렸을 뿐, 그닥 접점도 없었었고, 의식이 시작 한 후에는 카즈사를 놔줄 생각도 없이, 별다른 대화도 없이 낮밤 가릴거 없이 안고만 있고. 이런 상황이다 보면 제가 카즈사라고 해도 '이녀석은 정말 나를 의식의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구나' 라고 믿을 수 밖에 없게끔 행동 합니다.
카즈사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 버렸기 때문에 자신이 타인이라는 거리감이 있어서 그랬다.....고 억지로 억지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역시 납득이 가기엔 좀(..).

그렇게 어영부영하던 두 사람이, 겨우 제대로 된 대화를 하게 된 것은, 카즈사가 '코우시(시즈카와 같은 나이에, 피가 섞여있고 시즈카에게 콤플렉스를 가진 청년)' 의 도움을 받아 섬을 탈출하려던 시도가 실패 되서 성 적으로 벌을 받은 후, 모든 것을 체념하고 시즈카를 두려워 했을 때...... 입니다.

어린 시절, 섬에서 한 발짜국도 나가지 못하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혼자 공부하며 '살아있는 신' 으로 섬김 받으며 외롭게 커왔었던 시즈카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와서 함께 놀아주었던 꼬마애가 바로 카즈사. 그런 꼬마애에게 사랑을 하고, 카즈사가 자신의 반려가 되었으면 싶은 마음에 성인 남녀도 오르기 힘들다는, '신부로서 선택받을 의식의 장소' 까지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었었지요. 설사 오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의 제멋대로인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기대를 버리지 못했던 13세의 소년 시즈카와, 한 낮에도 어둡고 험난한 길을, 밤 새도록 달려 올라서 도착 했던, 지금의 카즈사의 기억에 없는, 시즈카를 따르던 6세의 카즈사.
시즈카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는 과거에 카즈사는 당황스러움과 그에 대한 불쌍한 기분, 그리고 또 하나의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기분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의식의 마지막날의 전날 밤, 시즈카가 몰래 자신을 섬 밖으로 탈출 시키려 들때 결국 배에서 뛰어 내려서 그에게 달려가게 되지요. (이 장면이 왠지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두 사람의 '사랑' 의 전개가 좀 급작 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더 자세히는 카즈사의 감정이 언제 '동정' 에서 '사랑' 으로 바뀌었는지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사실 끝까지 '동정' 같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고.....;; (읽다 보면 떠오르는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든가...<-;)
작품이 재밌었긴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의 전개가 좀 더 확실하고 느긋하게 진행 되는걸 보고 싶었어요. 페이지 수 때문인가(<-야)

소재나 캐릭터 면으로는 확실히 재밌긴 했지만, 위의 부분으로 인해서 좀 아쉽게 되어버린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저 전개만 확실하게 됬으면 별 4개 반은 줬어도 모자라지 않았을 껀데....

어쨋든 시즈카의 오랜 사랑에 박수 갈채를 보내는 걸로 만족 해야겠네요^^;. 13년 간 줄곧 카즈사만을 기다리고 살았고, 많은 고비를 겪고 겨우 손에 넣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 하겠냐만은. 하핫;

읽은 날짜 : 8월 28일


.... 왠지 결론이 마음에 안드네요. 나름 재밌게 읽긴 했는데 감상이 어영 부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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