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運命の鍵開けます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8/10/11)

-줄거리-

매사에 가볍고 건들거리는 이미지의 28세 열쇠수리공 '히무카이 아라타'. 어느날, 그의 가게에 열쇠 따는 일을 의뢰해온 대학생 '타카시'를 따라 그의 집인 큰 저택에 출장을 나간 아라타는, 그날 저녁 우연치않게 타카시와 함께 그와 적대관계인 그의 고모의 시체...'밀실' 살인사건의 제 1목격자가 되는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경찰서에 출두하게 된 그가 만난 사람은 바로 고교 3학년때 클래스메이트였던 '철가면' 쿠죠우 요시오미. 경찰청의 '캐리어'로 현재 형사과 부장인 그는 고교시절 아라타와는 정 반대 타입의 진지한 성격이였고, 아라타는 그 쪽에서 동창임을 밝히기 전까지는 전혀 기억도 못한 상태였지요. 거기다 우연찮게 그가 '게ㅇ바'에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고 호기심으로 그와 관계까지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가진 관계는 아라타의 오해에 의해, 강제적이고 쿠죠우에게는 고통이였던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아라타는 그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시 만나게 되지요. '철가면' 속에 숨겨진 쿠죠우의 의외로 순진하고 귀여운 진면목에 아라타는 그에게 끌려가게 되고, 형사과에서 입장이 좋지않은 그를 돕기위해 직접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으려 드는데...
평점 : ★★★

언젠간 읽겠지~ 하면서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H 출판사의 횡포로(-_-) 예고 없이 정발 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잡아 읽은 이오카 이츠키상의 작품, '비밀의 열쇠를 엽니다' 감상입니다.

2006년 아루루 노벨즈 에서 나온 작품을(이미 품절), 다리아 문고에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를 첨부해서 다시 낸 것이 이 작품인데, 저는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게 신장판인줄 몰랐드랬지요.
나왔을 때만해도 그냥저냥~ 하고 신경끄고 있다가 그 다음달에 후속권이 나온걸 알고 생각보다 빠른 텀에 놀라다가 신장판으로 새로 나온 사실을 알고는 그냥 두 권다 한꺼번에 질렀었습니다.
살때만 해도 읽어야지~ 하다가 이것저것 다른 소설들에 밀려서 잊혀져 있던지 어언 몇 달.
저번주 금요일 쯤인가?... 문득 생각나서 H 출판사 홈피에 들렸더니 이 '비밀의 열쇠를 엽니다' 가 13일..그러니까 오늘 날짜로 발매가 되더라구요!!!... 이미 몇 번이고 선수(?)를 뺏긴 적이 있었지만 이 시리즈 만큼은 진짜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책이여서 이번에도 뒤쳐지면 언제잡을지 몰라-_-! ...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부랴부랴 잡아서 평소라면 2틀 걸쳐서 읽을 것을 몇 시간 만에 해치웠습니다.
정말이지....H 출판사, 예전에는 나오기 몇 일 전쯤에 예고를 해줘서 다행이였는데; 요즘엔 예고고 자시고도 없이 그냥 마구마구 내주네요......그럼 예고 사이트는 뭐하러 갔다 놨냐고!!!!........
뭔가 앞뒤 맞지않는 불평임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이 기분나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불평을 토로하게 됩니다....-_-=3.

어쨌거나, 급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가... 이야기 자체에 썩 깊게 몰입할 수 없었던게 좀 아쉬웠던 소설이였습니다.
랄까, 이야기 자체는 나름나름 재밌었지만(이건 이오카상 작품의 특징이라고 생각;), 전개가 빨랐어요.

대부분 살인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부분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쿠죠우가 어떻게 아라타를 좋아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는지..까지의 전개도 급작스러웠거니와(대체 한 번의 섹ㅅ 때문에 깨닫는건 좀 급작스럽지 않나요?-_-;), 아라타만 해도 쿠죠의 어떤 부분이 끌렸는지 까지 잘 보여지지 않아요. 일단 철가면 속에 숨겨진 쿠죠우의 약하고 여린 부분에 끌렸다...라고 하는거 같은데, 솔직히 그 끌릴 만한 썸씽같은 것도 제대로 없었거든요. 순전히 아라타의 몹쓸 호기심 때문에 접근했다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과하러 갔고, 그 사과를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 부분에 신경쓰다가 어영부영 사건해결에 휘말려 갔고............... 이것도 딱 잘라 말하면 처음으로 '남자'와 관계 해본 경험에 발렸다거나...?.
좀 심한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워낙에 감정전개가 급작스러워서 저것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더라구요(..)

거기다 아라타가 꽤 걸작인 세메라는 것도 마음에 못 차는 부분이였습니다.
뭐, 흔히 보는 '가벼운 하반신을 가진 바람둥이 세메가 진심으로 빠지게 되는 상대를 만나서 몰입한다'..라는 시츄라고 보면 되겠는데, 근데 -_- 이 아라타라는 녀석이 좀 많이~~~ 가볍습니다.
쿠죠우는 여성스럽다고 볼 만큼 섬세한 녀석인 반면에 아라타는 머리는 나쁘지 않는것 같은데 성격이 대차다고 해야하나?; 대범하다고 해야하나... 성적인 부분에서 심하게 개방되어 있는 녀석이기도 하거든요.
10년 만의 만남이였다고 해도, 그에 대한 동경과 선망을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는 그게 연정임을 깨닫지만) 첫눈에 아라타를 알아본 쿠죠우에 비해, 아라타는 완전, 그야말로 완벽하게, 털끝 만큼도(<-) 아라타에 관한걸 기억 못하고 있었다거나, 처음에 쿠죠우와 관계를 한 것도 '말로만 듣던 남자와의 기 막히다는 섹ㅅ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유' 때문이였고, 그 후에 자신을 찾아온 타카시와도 유혹 당하는 대로 흘러가서 관계를 가져도 보고.....
여기까지만 해도 뭐, 그렇다고 쳐요. 근데 그 후에도 쿠죠우에게 끌리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그 감정을 확실하게 말로 해주지 않는 부분은 좀 화납니다.
제가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짜증내는 부분은, 두 사람이 동등하게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아닌 한쪽에서 매달리면서 마음을 부딛치는 시츄 인데요. 여기서는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고 해도 뭔가, 쿠죠우에 비해서 아라타의 감정이 확실하지가 않아요. 물론, 쿠죠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와 특별한 관계가 되면서 다른 세ㅎ레들과의 관계도 끊을 만큼 몰입하기는 한데....
그저 단순히 말로 된 '고백' 에 집착하고 운운하는건 쿠죠우 뿐만 아니라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라타 왈, '지금까지 가볍게 세ㅎ레들에게 했던 좋아한다는 말이, 지금은 얼마나 무게가 있는 말 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라' 뭐 이런건데!................ 아니 예, 뭐 그것까지도 좋아요 좋다구....
근데 말 안하는 것도 모자라서 뒤에 실린 단편에서는 세ㅎ레들과의 관계를 알고 충격먹은 쿠죠우에게 직접적으로 '니가 가지말라고 하면 안가' 라는 식의 대사는 좀 짜증난다구요!!!.... 확실하게 좋아한다고 말로 해서 붙잡아둔게 아니니까 불안해하는 쿠죠우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아라타의 저런 태도는 치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에이; 잘 설명이 안되는데 그냥 읽어보시면 알거예요 이 답답함이란 ㅠㅠㅠㅠ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런가; 아라타 녀석은 제가 좋아하는 세메의 기준에 훨씬 부적격이예요.
지금까지 보여진 모습이 워낙 건들거리고 가벼워서 그런가.. '진지'함을 표방하면서 마음을 보여줘도 그걸 믿을 수 없게 만든건 순전히 지 잘못 이라구요...... 쿠죠우는 믿고 싶어 하는것 같지만;.
화려한 과거를 지녔지만, 주인공을 알고 난후 부터 그에게 올인!..이런 시츄를 좋아함에도 모에할 수 없었던 것은 다 이상한 성격의 아라타 때문이야 ㅠㅠㅠㅠㅠㅠ.....
...거기다 그렇다고 해서 쿠죠우의 태도나 성격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여기도 깨달은 것도 엉뚱한(;)계기 지만, 깨닫고 난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무뚝뚝한 태도로 마음을 감추고 멀리 떨어지려고 하지 않나....
'연애' 다운 부분이 없는데도, 커플성립이 된 거 자체가 신기한 주인공들 이였습니다.... 그래;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진짜-_-;

.... 어쩐지 사건 애기고 줄거리 애기고 다 집어치우고 감상만 쓰게 됬는데;
사건 자체는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녀석이 범인이였고 밀실 살인....이라고 해도 하나도 궁금증이나 흥미가 일지 않았기 때문에; 그쪽 이야기는 그냥저냥 심심하게 밖에 안 읽혔거든요. 랄까 잊었죠<-.
그런 만큼 주인공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히고 재미는 있었는데, 주인공들에게 애정을 가질 수 없었던 점이 아쉬운 부분이여서 말이죠.

다른 곳의 감상을 보자면, 애매모호 했던 1권에 비해 새로 쓰인 2권은 좀 더 확실하게 '연인'으로서의 모습이 보여진다고 하니까 일단은 거기에 기대를 걸어봐야 겠습니다.
어차피 시리즈로 사둔거고, 정발도 1권 나왔으면 2권 나오는게 당연한 걸테니 읽기는 읽어야겠지요.
미뤄둬봐야 좋을 거 없고 하니 바로바로 읽어 볼 예정입니다.....
지금으로선 썩 기대를 품을 수 만도 없지만;

읽은 날짜 :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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