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하라 에리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05 嵐のあとは桜色 / きたざわ 尋子
  2. 2009.02.02 透明なひみつの向こう / きたざわ 尋子 8
  3. 2008.12.01 ブリリアント / 火崎 勇 4

제목: 嵐のあとは桜色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3/17)

-줄거리-

포용력 넓고 다정한 8살위의 연인 '유우이치로'와 사귄지 반 년. 여전히 매사에 서투르고 둔감한 '무츠키' 이지만 유우이치로와의 원만한 관계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살려 '비정관'에서의 아르바이트도 순조롭게 이어가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는 매일을 보내게 되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소심한 그이기에 유우이치로와의 관계는 쉽사리 밝힐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과의 동거를 바라는 유우이치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미안해하며 고민하던 중, 시골에서 상경한 2살 아래의 남동생 '하루미' 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하루미가 몇일 동안 머무르는 사이, 어떻게 해서든 유우이치로와의 관계와 비정관의 아르바이트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전전긍긍하며 버텨나가는 무츠키. 하지만 감이 좋고 무츠키와 달리 똑부러지는 하루미는, 무츠키가 자신에게 숨기는 '비밀' 이 있음을 알고 민감하게 반응해 오는데...
평점 : ★★★

1권을 읽고, 근 1여년 만에 이어 잡은 속편, 키타자와상의 '폭풍 뒤에는 벚꽃색' 감상입니다.

2008년 11월에 나왔던 '투명한 비밀의 저편'의 속편으로, 이 뒤에도 본편 커플의 이야기가 한 권,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등장했었던 '카이리'의 스핀오프 한 권으로, 총 다해서 4권 완결인 시리즈 입니다..... 아마 완결이 맞을 거예요; 확실한건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전에 읽었던 1권에서도 '참 극심하게! 무난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던 저...........
그젯밤, 갑작스럽게 엄청나게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싶다, 특히 세메가 우케를 너무 아껴주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란 생각에, 그런 풍이 주류인 키타자와상의 작품들을 뒤져보다가, 이왕 읽을꺼. 남겨둔 시리즈 뒷 권이나 이어서 보자..란 마음에 잡아서 읽은게 바로 이 책.
.... 시간이 흐른다고 한들; 처음 받은 인상은 달라지지 않는구나....라기 보단, 키타자와상 이야길 싫어하는게 아니니까, 걍 이 시리즈만 이상한 거?...라는 결론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재미 없는건 아닌데, 재밌는 것도 아니예요;. 지루하다고 할만큼 분량이 많다거나 너무 조용조용해서 볼 것 없는 이야기는 아닌데, 책을 덮고나면 남는것도 없는 이야기;.
원래 책을 잡았던 목적... '달달한 커플이 보고싶다'..에 딱 들어맞는 것 같으면서도; 결코 충족하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거 보면....;
결국 이거에 많은걸 바란 내 잘못이려니 싶고;?.

여전히 어디가 마음에 안든다고 쏙 집어 말하기는 곤란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저냥인데, 그나마 대놓고 고르자면 이야기가 너무 무난하달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만사가 스루~하게 흘러간달까;.
무언가 그럴 듯한 사건이 있을 듯!..하면서도, 뚜껑을 열고보면 아주 쉽게 흘러가버리고.
거기다, 전 주인공인 무츠키의 '특별한 능력'이 대체; 왜 필요한 건지, 1권에 이어서 이번 권을 읽고 나서도 이해 못하겠어요-_-;. 이건 정말 불 필요한 장치 같아서;.
이 능력을 이용해서 비정관을 꾸려나가는 주인공과 멤버들을 보면서 '늬들, 포장은 그럴듯 하고 핑곈 좋지만 어디에 뭘봐도 사기잖아....' 라고 비꼬아주고 싶은 심정이 든달까;. 무츠키 왈, 어쨋든 손님들이 만족하고 고민이 해결되니까 그걸로 오케이~ ..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의 이야기고. 만약 내가 저 손님들 중 하나였다면 진실을 알고 난 후에는 좀 씅질 날것 같은데-_-a.
무츠키의 순진함을 넘어서 나사빠진 듯한<- 성격도 좋아지긴 힘들다 싶구요;. 보통이라면 귀여워 보여야 하는데 왜 그게 안될까나. 아마 저 쓸데 없는 능력 때문인거 같아요;.

그렇게, 하나가 별로면 연달아서 별로가 되 듯;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개성을 따져주기에는 왠지 눈에 거슬려 보이고. 그나마 세메인 유우이치로가 좀 봐줄만 하긴 하지만, 얘도 좀...?.
쓰다보니; 모든 게 다 마음에 안드는 듯한 감상만 나오네요. 아니; 근데 그런것만 같지도 않은데.. 역시 정 주기 힘든 시리즈랄까-_-;.

남동생인 하루미에게 숨기고자, 이런저런 뒷공작과 알리바이를 내세우며 부던히 노력하지만, 결국은 감 빠른 하루미에게 들통나 버리고. 그전까지 '유우이치로상과 사귀는 게 결코 꺼려지거나 켕기는건 아니지만, 가족에게 공인 할 만큼 자신은 없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피하려고 했었던 무츠미는, 인정 못하겠노라며 방방 뛰는 하루미에게 일침을 가해 다물게 하지요. ....랄까, 그렇게 대놓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거 같음 진작에 그럴 것이지..싶고;?.
그렇게 (원하지 않았겠지만) 남동생 공인(??)의 커플에, 고민하고 있던 동거 문제도 시원스럽게 해결.
이 이상 무슨 이야기가 더 나오겠느냐?...싶지만, 더 나와있습니다 이미;.
대강 흝어보니 이번엔 무츠키의 여동생;;;이 등장하는 모양인데; 이번엔 또 무슨 전개가 이어질려고 그러나.. 라는 관심이 쬐~끔 들기도...?.

뭐; 당분간 3권 잡을 일은 없겠지만은요;. 카이리네 스핀오프작이 아주 궁금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이 시리즈는 잊혀질 만 할 때 잡아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키타자와상의 다른 작품을 읽어야 겠어요. 무난평작 그 자체긴 해도, 다른 작품들은 이정도로 신경쓰였던 게 없었던 거 같은데.. 이 시리즈만 저랑 상성이 안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_-;;

읽은 날짜 :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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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透明なひみつの向こう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20)

-줄거리-

천성적으로 둔감하고 매사에 서투른 바람에 몇 번이고 아르바이트에서 잘리고 마는 대학 1년생 '소우마 무츠키'. 어느날, 같은 과의 학생 '카이리' 에게 권유 받아서 나름 유명한 점집, '비정관' 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예전 알바했던 식당에서 부터 관심 있었던 손님 '아사노 유우이치로'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반쯤 사기 비슷하게 점을 보던 비정관의 주인 '마코토'의 형으로 무츠키와 재회하게 된 유우이치로는, 무츠키와 재회한 후 몇 번이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를 돌봐 주고 무츠키는 그에 대한 동경이 커져가지요. 그러다 무츠키에게 여지껏 몰랐었던 '영능력' 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비정관에서 점 보는 일 까지 돕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능력 때문에 일어난 헤프닝으로 유우이치로와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되었지만, 비상식 적인 것은 믿지 않는 유우이치로에게 점을 보는 일을 숨기려고 급급한 무츠키는....
평점 : ★★★

시간 때우기 용으로 잡았던 키타자와상의 작품 '투명한 비밀의 저 편' 감상 입니다.

핑크빛 가득한 표지에서 부터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호노보노 계열의 따뜻한 이야기 였습니다. 다만, 재미 없는건 아닌데 너무 쉽게 읽혔달까... 다 읽고 난 후에 어디가 어떻다라고 말 하기 힘든 부분이 남는달까...;; 이건 굳이 BL이 아니여도 상관 없달까... 아무튼 미묘하네요 독후감이^^;

키타자와상 작품들의 느낌이 언제나 그러 하듯, 이번 작도 참으로 무난하기 그지없는 평작이였습니다. 다만, 그전 까지 읽었던 작품들이 평작 이였음에도 나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 작은 위에도 언급 했듯 진짜 남는거 하나도 없어서.... 아마 모르긴 몰라도 1주일 지나기 전에 뇌리에서 잊혀질 것 같아요....;; 그정도로 심각하게(?) 무난한 작품이라-_-;;;

세메인 유우이치로의 비중이 적은 것도 있고...랄까, 사실 없어도 되겠다 싶을 만큼 존재감이 적어요. 책의 느낌은.. 딱 잘라 말하면 무츠키의 '소심 극복=자신감 획득 스토리'나 다름 없는데; 이 중에서 유우이치로가 하는 역은 전혀 없어서-_-;;.....
유우이치로가 점집을 소개 해 준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마코토의 친형 으로서 우연하게 다시 재회 했다는 것 뿐이기도 하고... 사랑에 빠진 것도 뭐; 처음 식당 알바 때 부터 무츠키에게 관심 있는게 한 눈에 보였거든요. 그러니 여기도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츠키가 유우이치로에게 변장 하고 점을 보는 일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둘 사이에 문제였다면 문제겠지만, 이것도 아주 싱겁게 들통나고 싱겁게 해결 되거든요.
키타자와상 특유의 포용력 넓고 세레브한 어른 남자 세메..중에서도 가장 존재감 없는 세메 였습니다. 마마하라상 삽화로 보는 유우이치로는 잘생겨서 좋긴 했지만 그것도 뭐; 자주 나와줘야 반하든가 말든가 하죠-_-;;;

그리고 주인공인 무츠키. 소심하고 우물쭈물 한 줄 알았더니, 하는 일은 똑바로 하는데 남을 너무 쉽게 믿고.. 좀 정의(?)내리기 힘든 녀석이였습니다. 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좋아지기도 힘든 녀석이예요. 원래대로라면 이런 귀여운 타입의 녀석은 나름 취향이였는데... 무츠키는 뭐랄까; 보케도 바보 같은 보케라-_-;;;....
후반부에 그의 능력 때문에 부잣집 사장에게 억지로 불려 가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얘가 너무 순진하게 끌려가서 말이죠. 랄까, 이 책이 처음부터 가장 문제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 무츠키의 영능력...보다는, 그 영능력을 숨기려는 생각 보다는 그냥 다~밝히고 써먹는 것 에서 부터가 안되는 거라구요. 세상 물정을 몰라도 정도가 있지-_-!. 물어 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다 밝히고 있으니 저게 안 들키고 배깁니까....... 아니, 이게 호노보노 계열의 소설 이니까 망정이지 현실상 이런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인간들에게 끌려 다니면서 크게 다치거나 곤란한 상황에 접하게 될꺼라구요. 이번 사장한테 불려 가는 일도 그랬는데...뭐, 다행히 저 사장이 좋은 인간(아마도)이니까 망정이지.
귀엽고 순진한 주인공은 좋아하지만 바보는 싫습니다(..) 제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듯한 바보는 더 싫구요-_-;.
그렇게 까지 최악인 상황 까진 가지 않아서 뭐..그럭저럭 봐줄만은 한 녀석이긴 한데 역시나 좋아지긴 힘들네요. 주인공에게 애정이 안가면 상대방 한테라도 가야 하는데.... 위에도 말했듯 비중이 약해서 그것도 어렵고..-_-;;

책이 재미 없었던 건 아닌데, 어딜 집어서 재밌다고 말할 수도 없어서 결국 이번 작품은 별 셋.
더도 덜도 주고 뺄 수 없는 딱 별 셋이네요.
마마하라상 삽화는 지금 까지 봤던 책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건 좋았습니다. 마마하라상 삽화 작품을 몇 개 더 찾아보고 싶을 만큼요^^. 은근히 매력적이라...//ㅁ//.

키타자와상 작품은, 왠지 단편 보다는 시리즈가 더 저 한테 맞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 링크스에서 나온 '새' 시리즈 완결권을 받으면(예쑤에서 시킨 지라 언제 받을진 모를일-_-;) 그 시리즈 부터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그전 까지는 덮어두고.......;;;;

읽은 날짜 : 2월 2일

제목: ブリリアント
작가: 火崎 勇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6/07/31)

-줄거리-

섬세한 터치를 가진 재능 많은 신인 화가 '콘노 야시오'. 그런 그에게는 단 하나의 라이벌이자 친우인 '카자리사와 요시야' 가 있었고, 콘노를 친우로만 생각하는 그와는 달리, 콘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카자리사와를 연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달리 대담한 터치와 색채를 보여주는 역시 뛰어난 재능을 지닌 그를 동경하는 한편, 그를 좋아하고 있는 카자리사와. 하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카자리사와의 곁에서 그를 지탱하는 라이벌로 있을 '자격' 이 사라지게 되는 상황이 닥쳐오고, 마음을 고백할 수도 없는 겁쟁이 이기에 카자리사와에게 비밀로 하고 가짜 '연인' 까지 앞세워서 그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고 곁에 있겠다' 라는 맹세를 저버리는 '배신' 으로 느껴지는 카자리사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보낼 수 없다고, 앞으로도 자신의 곁에서 계속 그림을 그리라며 콘노에게 분노를 터트리는데....
평점 : ★★★

11월 달 20권째로 읽었던(<-)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브릴리 언트' 감상 입니다.

히자키상의 2006년도 작품으로, '마마하라 에리이' 상의 삽화작을 몇 개 찾아보다가 발견해서 질러 봤는데요. 히자키상의 작품이 집에 10개 가까이 있음에도; 실제로 읽게 되는건 이 책이 처음이 됩니다. 다른 곳의 감상에서 자주 애기하듯, 정말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필력을 갖고 계시네요. 조용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작품이였습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친우에서 연인이 되기까지의 '브릴리 언트',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그레이스' 이렇게 2작이 이어서 나옵니다.
두 이야기 다 콘노의 3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서, 사실 후편 '그레이스' 에서는 후반부까지 카자리사와의 행동이 좀 이해가 안되고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뭐, 정석대로(<-) 나중에는 다 잘~ 설명해 주기는 했지만 역시나 조금만이라도 카자리사와의 시점이 있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인 콘노.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예술계의 양대 신인 화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는, 자신의 체격과 감성에 맞게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의 그림을 그리고, 그의 라이벌이자 친우인 카자리사와는 반대로 담대하고 힘이 넘치는 터치의 그림을 그리는, 각각 반대 성질의 화풍을 지니고 그만큼 서로가 지니지 못한 화풍을 부러워 하는 사이 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적대하며 만나게 된 두 사람이였지만, 각자가 지니지 못한 장점을 이해하고 서로를 라이벌로 생각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그림을 그리며 지내왔었지요. 그리고 어느샌가 부터, 콘노는 그림을 바라보는 카자리사와의 진지하고 똑바른 시선. 그의 모든 것이 좋아지면서 연정을 품게 되지만 당연하게도 그 마음은 카자리사와에게 밝힐 수 없었고, 그래도 평생 이렇게 그의 곁에서 지탱하는 라이벌, 친구로서 지낼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잔혹하게도 그런 그의 바램 마저도 빼앗아 가는 일이 발생하지요.
초반 부에는 콘노의 시점에서 그가 모든것을 처분하고 가짜 애인까지 내새우면서 카자리사와의 곁을 떠나려는 모습만 보여지는데, 조금 더 읽다 보면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언젠가 부터 콘노의, 그림을 그리던 오른 손이 저려오면서 아파오기 시작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던 그것은 '악성 종양' 으로 밝혀지게 되지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림을 그리는 오른손을 포기 하고 싶지 않았던 콘노지만,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였고.... 방법을 찾기 위해 갔던 미국에서 만난 유명한 의사 '알렌(가짜 애인역<-)' 에게 마저도 희망을 얻을 수 없던그. 결국 화가인생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콘노는, 카자리사와의 곁에서 대등하게 있을 수 있는 라이벌의 자리에서 물러 나야 하는 것이 가장 슬프고 두려워 지게 되지만, 이왕 떠나야 하는 것이라면 그에게 비밀로 하고 떠날 것을 결의 하게 됩니다. 그래서 돌아온 일본에서 그림들을 팔고, 카자리사와에게 작별을 고하고... 하지만 카자리사와는 '부잣집 아들이라서 실력이 폄하된다' 라는 얼토당토 않은 소문에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콘노를 보내려 들지 않지요. 콘노가 애인인 알렌의 곁에서 지내기 위해 떠난다는 거짓말에 격하게 분노하면서 '너는 내것이다' 라는 키메 세리후도 날려주십니다<-

사실,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 콘노에 비해 카자리사와는 저 상황이 되어서야 겨우 인식 하게 됩니다. 그전 까지는 정말 '친우' 로서 그를 보고 있었지요. 그런 그의 마음을 알기에 조용히 떠나려 했던 콘노지만, 은근히 독점욕 많은 오레사마인 카자리사와는 또 그렇게 쉽게 보내려 들지 않습니다.
....이 장면에서 좀 두근 거린 접니다. 아직 까지 콘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면서도, 알렌이 어디가 좋냐고, 자신이 모자란게 무엇이냐고, 나를 버리고 떠나는 거냐면서 너는 내것이라고!.... 온갖 두근거리는 대사를 외쳐주시는 세메님께 어찌 반하지 않겠습니까 ♡_♡<-.
책 전체는 콘노의 시점이라서. 위에도 말했듯 카자리사와의 태도에 좀 화도 났던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겁쟁이인 콘노에 비해 여차 싶으면 제일 행동력 있게 나서는건 카자리사와였습니다. '브릴리 언트' 에서는 결국 수술을 끝내고 도망 쳤었던 콘노를 찾아가 '어디까지 도망가더라도 찾아 내겠어' 라는 그. 그리고 뒤의 '그레이스' 에서는 오해했던(원인 제공을 하긴 했지만 잘못은 없었지요;) 콘노에게 '내가 선택한건 그림과 너 뿐이니까 나를 버리지마' 라고 말해주는 그.
저런 식이여서 미워질려다가도 결국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 되어버려요^^;. 근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오레사마에 약간 무신경한 면도 있는 남자지만, 소중한 것을 깨닫는 순간 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부분이 멋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작품 내내 정말 '친구에서 연인' 으로 이어지는 느낌이 확연히 들어나서 그게 재밌었어요. 콘노가 우케역이라고 해서 평소에 꿇리는 태도도 아니고, 카자리사와도 그를 약하게 취급하면서 숨기려 들지 않는, 정말 대등한 관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본 소설에서는 우케 역이 좀 약하고 보호해줘야 할 타입이 많아서 그런가, 간만에 보니 신선한 느낌이였어요^^

삽화가인 마마하라 에리이상. 최근 들어서 슬쩍 관심이 가는 분이라서 이번 작품도 챙겨보게 되는 원인을 제공(<-) 해 주셨는데요. 이 책과 같이 받았던 키타자와상 작품의 최근 삽화와 비교해보니 역시 예전 쪽이 조금 선이 더 거칠긴 합니다. 대체적으로 비슷하긴 하지만(;). 워낙 개성(?)있는 그림체다 보니까 별다른 차이는 못느끼긴 하지만은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단 하나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고개를 펴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콘노의 사랑 이야기...인 이번 작품.
히자키상의 섬세한 필체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내용 전개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딱히 집어낼 부분은 없긴 해도 나름 만족하면서 읽은 편이라서 조용한 분위기의 작품이 좋으신 분들께는 살짝 추천을...?^^;

읽은 날짜 :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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