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에 해당되는 글 353건

  1. 2012.02.08 枯れ木に花が咲く頃に / 愁堂 れな
  2. 2012.01.22 純情不埒 / 高遠 琉加
  3. 2012.01.12 蜂蜜彼氏 / 和泉 桂
  4. 2012.01.11 秘密より強引 / きたざわ 尋子
  5. 2011.12.31 不埒なパラダイムシフト / 崎谷 はるひ
  6. 2011.12.27 グラフィティ / いおか いつき
  7. 2011.12.16 フェイク / いおか いつき
  8. 2011.12.13 背徳を抱く双つの手 / 藍生 有
  9. 2011.11.24 夢魔はいかが? / 吉田 珠姫 2
  10. 2011.11.20 純白の恋愛革命 / 青野 ちなつ
  11. 2011.09.02 にせ王子ピナ / 大鳥 香弥
  12. 2011.08.25 悪夢のように幸せな / 宮緒 葵
  13. 2011.06.11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 夜光 花 2
  14. 2011.06.05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 崎谷 はるひ
  15. 2011.05.31 恋のつづき - 恋のはなし2 / 砂原 糖子 2


제목: 枯れ木に花が咲く頃に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1/03/30)

-줄거리-

35세의 나이에 영업 부장의 지위로 사회 생활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타나카 시로우'. 1년 전, 새로 입사한 신입 여성사원 '니시자키 미레이'의 계략에 넘어가 '연애 사기'를 당한 것도 모자라, 그녀의 결혼식의 주례까지 떠맡게 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한 마디도 제대로 된 분노를 말 못할 정도로 사람 좋고 소심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결혼식 당일, 갑작스럽게 나타나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든 채 타나카를 데리고 도망친 청년 '키타하라'를 만나게 되고. 같은 날, 미레이의 오빠인 '세이노스케'에게 열렬한 사죄(?)를 받게 되지요. 하나같이 모델 뺨치게 잘생긴 두 사람은, 그 이후로도 줄기차게 타나카의 앞에 나타나면서 그를 '좋아한다'라고 어프로치 해오고. 농담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타나카 였지만, 그 들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슈도 레나상의 작품 '꺾인 나무에 꽃이 필 때' 감상입니다.

러버즈 문고에서 나오는 슈도상 작품은, 주로 성공 반. 실패 반이 되는거 같네요;.
적어도 신쥬쿠 권태남 시리즈는 꽤 괜찮았거든요............. 어라; 다시 생각해보니 슈도상 작품 전체적으로 성공 반 실패 반....아니 실패가 더 많나? 쿨럭쿨럭;..
이번 작품은 어느 의미 실패...에 가까운 보통 수준이였습니다. 평점 매기는 것도 별 셋으로 갈지 두개 반으로 갈지 고민할 정도였으니깐요.
너무 말도 안되는 전개가 많아서 어이없는데, 그렇다고 막 치 떨리게 싫은 것도 아닌 무난한 그런 느낌 이랄까...
작품성으로 보면(굳이 매겨보면<-) 참 별로인 축에 속하기 때문에, 결국은 저렇게 되었습니다...하아;.

일단 설정에서 부터 대놓고 코메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달리 웃기진 않습니다. (이게 중요)
한마디로 줄이자면, 지금껏 연애와 거리가 멀었던 소심하고 평범한 35살 아저씨에게 갑자기 이케멘 홈오들이 주루루룩 엮여 수라장을 펼친다는 이야기.
다만 코메디 풍이여서, 그렇게 진지 모드 따윈 절대 없어요. 그저 가볍고 술술 읽히는 수준에서 끝낼 수 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죠 뭐. 이런 이야기가 진지 했어봐.....-ㅁ-.

주인공인 타나카. 윗 표지의 가운데에 있는 녀석으로, 평범하고 소심하고 유유부단한. 좀 답답하리 만큼 사람이 좋은 타입이였습니다.
1년 전에 입사한, 예쁘장한 외모를 무기로 들이밀면서 사기를 쳐온 여자한테도. 결국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그냥 보내버리지 않나.
여럿 남자들이 자꾸 들이밀어도, '농담이겠지. 설마. 쟤들이 짜고서 날 놀리는 걸꺼야'. 등등으로 현실 도피(!)를 일삼으며 거의 페이지 끝까지 유유부단하게 도망만 다니지 않나.
코메디 풍이니까 쉽게 넘어가지. 진지물 이였어봐요. 저 숨 넘어 갔을 겁니다 답답해서-_-.
지금 수준도 충분히 답답했거든요. 나중에는 어프로치 해오는 얘들 모두 불쌍해서 '늬들 모두 정신 차리고 딴놈 찾아봐!' 하고 목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었구효...=_=.

랄까, 상대방 남정네들도 모두 타나카에게 반한 거 자체가 잘 납득이 안가요.
납득이 될 만한 그런 시츄도 없고. 굳이 따지자면 '첫눈에 반한 셈'? 정도로?.
책 분량이 적고, 등장 인물은 많고. 하나같이 그럴듯한 '썸씽'은 있어야 하고. 홈오 책이니까 씬도 넣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200페이지 안 밖으로 다 실어야 하니. 이야기가 얼마나 가볍고 실 없겠냐~ 이거죠.
그래서 이 이야기에 깊은걸 따져선 안되고. 그저 나오는 이들이 벌이는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가볍게(?) 츳코미를 넣으면서 넘어가면 되는, 그런 거였습니다.

저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키타하라(밑 단의 왼쪽 젋은 놈)'랑 맺어진....듯 해서 끝나긴 하는데.
여기서도 좀.... 아니; 180여페이지 까지 '남자랑은 못 사귀어' 라고 했던 주제에!. 왜! 또 흘러가냐고 타나카 이놈아.
그것도 몸으로 밀어붙이는 키타하라에게 휩쓸려서...라는 전개라는게 말이 되냐 이거죠 ㅋㅋㅋㅋㅋㅋ 아 이쯤 되면 웃음밖에 안나왘ㅋㅋㅋㅋㅋㅋㅋㅋ.
니시자키나 키타하라, 아즈마와 미나미다. 요 네 명중, 키타하라가 타나카를 차지 할 수 있었던건. 오로지 반 강제적으로 몰아붙였기 때문 일 겁니다....아니, 나이가 어린 만큼 포기 하지 않고 밀어붙였기 때문?.
제 눈에는 타나카가 신경쓰는건 오히려 바텐더인 아즈마...같아 보였는데 말이죠. 일거수 일투족에 일일히 두근거리거나 신경 쓰거나. 
보통 이런 반응이 연애로 이어지는게 아닌가요?(..). 키타하라나 니시자키 한테는 오히려 불편함만 느낀 주제에!;.
그것만 보면 이 작품도 어느 의미. 반전이 끝내주네요. 쟁쟁한 후보(아즈마)를 제키고 플래그도 제대로 안 선 놈(키타하라)이랑 맺어 지다니... 이것 참;.

키타하라의 유혹에 못 이겨 어쨌든 사귀기로 시작하자 마자 베드 인 고고씽.
확실히 그가 좋다 아니다, 정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덤으로 니시자키는 그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 지금껏 방관 중이던 아즈마도 참관. 마지막으로. 진짜 별 의미 없어 보였던 '미나미다'까지 타나카를 의식하기 시작...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번달. 2권이 발매 되었다거나................................. 시리즈였구나. (버엉).
아니, 시리즌 줄 모르고 삽화가 이름만 보고 예약 구매 해서 지른 내가 문제겠죠....아하하하하하.
거기다 새로 나온 2권 표지에, 기존 5명을 제외 한 또 한 놈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메 5명. 우케 1명. 요런 수라장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나요?.........
.............. 이왕 이런 설정인거. 그냥 대놓고 ㅇㄹ 하게끔 5삐. 6삐로 해주지.. 왜 한 명을 정한겁니까 슈도상.
2권 받아서 흝어보니 이번에도 키타하라만 씬이 있던데..... 허허허헐.

뭐, 어쨌든. 바로 이어서 2권을 읽을 지 어떨 지는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완전, 죽도록 재미 없다!...란건 아니였으니까. 뭐..(..). 어이 없었을 뿐이지.

읽은 날짜 : 2월 7일


PS. 세메쪽 이름.  타나카를 제외한 위 네 사람의 각 성의 앞 글자를 따보면 '동,서.남.북'이 됩니다........ 이것도 개그 노리?.

제목: 純情不埒
작가: 高遠 琉加
출판사: 아스키 메디어 워크스 비 프린스 문고 (2011/06/07)

-줄거리-

대학생이면서 사연에 의해 인기리의 호스트로 활약중인 청년 '모리카와 유이지'. 단골 고객인 유부녀 '타카코'의 부탁을 받고, 홈오인 성벽을 숨기고 있는 그녀의 남편 '사쿠라 카즈미'를 유혹하려고 계략을 꾸미지요. 사쿠라에게 더 많은 위자료를 뜯어내기 위한 목적의 타카코와, 그런 그녀에게 막대한 보상금을 약속받은 유이지. 순진한 고학생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우여곡절 끝에 사쿠라에게 접근하게 되고, 운 좋게 그의 집에 한시적이나마 동거까지 해내게 됩니다. 함께 지내면서 조용하고도 침착, 온화한 사쿠라에게 끌리게 되면서, 점점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게 힘들어 지는 유이지.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채 잡기도 전에, 사쿠라 쪽에서 먼저 계략적인 접근을 알아채게 되고. 그 때문에 무언가 진전도 되기 전에 내쫒기게 되는데...
평점 : ★★★☆

타카토오 루카상의 작품, '
純情不埒' 감상입니다.

다 읽은 후 2틀이 지나서 감상을 쓰려고 하니; 줄거리고 뭐고 도통 정리하기가 어려워서 곤혹스럽네요(..).
책 자체도 다 읽는데 거의 3일을 걸쳤던 만큼, 더 복잡 미묘..?;.
이쪽 계에서 유명하신 작가분 타카토오상. 하지만, 본격적으로 접한건 이게 처음이였습니다 전.
처음에는 살 생각도 없었지만, 일단 아라스지가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세메 시점이라는 애기까지 듣고보니 딱 궁금해 지더라구요.
때 마침 후회 세메를 읽고 싶었던 지라, 잡게 되었고.
....음. 요즘 한창(?) 홈오 침체기인지라 기대 만큼 재밌게 읽을 순 없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가 아닌, 한참 책 잘 읽고 있을 때 잡았음 더 좋았을 꺼란 생각을 했어요. 그 정도의 아쉬움은 남는 느낌 이랄까^^;.
위의 줄거리와 소재가 궁금하신 분은 사보셔도 후회 안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때가 이상했을 뿐;.

총 2편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세메인 유이지의 시점이자 잡지 연재작의 개고작 '순정 불손', 그 후 연인 5년 차의 우케 카즈미의 시점을 그린 카키오로시 '이성과 낙하'. 이렇게 됩니다.
처음은 유이지의 시점으로, 잘나가는 호스트인 그가 어떤 연유로 카즈미를 만나게 되고. 또 어떻게 그에게 끌려서 연인이 되는 데 까지의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 시작 했을 때에는, 대학생 초반이라는 나이대에 비해 세상을 시크하고 무심하게. 그리고 쿨하고도 못되게 바라보는 '듯한' 유이지의 마음을 보면서, 전형적인 못된 세메 그 자체구나...하고 생각 했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그가 이렇게 삐딱선을 타게 된 것도 어떤 '이유'가 있었다는 게 나오고.
결국, 제가 생각했었던 못된 세메의 개과천선!...의 시츄와는 좀 다른 전개였습니다.
원판은 나름 착하고 성실한, 그리고 한번 마음 준 상대한테 간도 쓸개도 다 빼줄 순정남 이였다는게 반전이라면 반전.
그래서 그런가... 후회 세메의 처절한 매달림과 뼈져린 통한을 보고 싶었던 만큼 그 부분이 좀 아쉽기도 했어요^^;.
뒤의 카키오로시보다 분량이 적었던 만큼, 비밀이 들통 나고 그 후까지의 전개가 좀 급 진전 이였달까... 죽자고 땅파면서 매달리기를 기대했던 거에 비해 카즈미가 참 쉽게 봐준거 같아 보였거든요;.
따지고 보면 그렇게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거 같았고;. 유이지에게, 사기를 당해 빚이 산더미 같은 부모님을 대신해 돈을 벌려는 효자 청년!..의 이유까지 더해 지다보니,  카즈미와의 갈등도 그렇게 확! 하고 와닿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오래 끌지 않고 금방 서로 맘 터놓고 맺어지는 건 좋기도 했지만 동시에 기대에 못미치는...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잡지 연재작이였으니, 어쩔 수 없었을 지도요...네;.

그 후의 이야기는 카즈미의 시점. 법대생이였던 유이지가 어느덧 신참 변호사로서 그 미모(^^;)와 실력을 뽐내게 되는, 5년 후의 두 사람이 나옵니다.
초반에는 카즈미의 시점에서 유이지와의 만남과 끌림, 갈등과 연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회상식으로 보여주고. 현재의 두 사람이 잘 지내고는 있지만. 너무 잘난 유이지 때문에, 실컷 고민하고 질투하고 땅파는 카즈미를 볼 수 있었지요.
천성적으로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타입에, 홈오라는 남에게 밝힐 수 없는 성벽. 거기다 첫사랑이자 몇 년간 줄곧 이어져왔던 상대인 '선배'가 인간적으로 참 최악인 타입이였기 때문에 받았던 상처...등등으로, 지금 유이지와의 행복에도 쉽사리 안심 할 수 없는 카즈미.
결국, 자신의 여동생과 유이지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추궁하고 그를 붙들어 매기 전에, 스스로 발을 빼버리고 도망쳐 버립니다. ... 이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자기 방어적 삽질 우케!.
유이지보다 연상이라는 프라이드와 고집 때문에, 더 상태가 나뻐요 카즈미는.
오히려, 처음 시작은 어땠든 간에 지금은 카즈미에게 홀라당 빠져있는 유이지 쪽이 훨씬 더 멋져 보입니다.
자꾸 도망치려는 카즈미 앞에서 일단 물러나는 척 해놓고 뒤에서 손을 써서 그의 진심을 이끌어 내는 시츄 하며. 카즈미가 얼마나 물러서든 간에, 절대로 헤어질 생각이 없다며 단호한...하지만, 연하로서의(?) 맘 약한 모습도 보여주는 유이지.
뒷 부분은 이런 유이지가 참 보기가 좋아서 싱글벙글 하며 읽었습니다.
카즈미 쪽의 실수로 헤어질 뻔 한 시츄도 나오긴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길지 않았거든요. 후반부에 나와서 금방 해결 된달까^^;.

참, 어떻게 보면 싸울 건 다 싸우는 데도 그렇게 큰 걱정은 안되는, 그런 달달 커플이였던거 같습니다.
일단, 유이지가 카즈미에게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빠져있다는 점에서 뭐..^^.


암튼, 타카토오상 하면 애절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 만큼, 이 작품은 그런 의미로 부족했었던거 같네요.
위에서도 말했듯 너무 큰 기대를 걸고 읽었던 내가 문제인 거고;. 이야기 자체는 무난하고 편하게 잘 읽히는 작품 이였....습니다 아마.<-
타카토오상의 다른 이야기를 읽어봐야 좀 더 알 수 있을 거 같은데...문젠, 딱히 읽을 맘이 드는 책이 없어요. 권수도 거의 없지만;.
....루비의 나루사와 준교수 이야기나 읽어볼까?..;;;. 저거 인기 많던데(..).

읽은 날짜 : 1월 20일



제목: 蜂蜜彼氏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9/15)

-줄거리-

앤티크 풍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20살의 대학생 '카나자와 스나오'.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 때문인지 생각이 엉뚱 한 곳으로 튀어버리는 버릇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서툰게 고민인 그. 그런 그는, 아르바이트 첫 날. 왕자님 같은 용모에 따뜻하고 상냥한 태도로 자신을 격려해준 안젤리카의 고객, 통칭 '왕자님'에게 동경을 품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연정에 가까운 것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손님인 그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한 채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스나오. 그러던 어느 날, 열쇠를 잊어버린 왕자님...'세나미 미츠루'를 돕다가 그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아무런 별 볼일 없는 자신에게 계속 친근하게 다가오는 미츠루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자꾸만 기대를 품는 스나오. 하지만, 도통 비밀이 많은 미츠루에 대한 의문점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는데...

                                                                                                                    평점 : ★★★☆

이즈미 카츠라상의 신작, '벌꿀 그이' 감상입니다.

이즈미상이 '초심'으로 돌아가, 초 달달함을 목표로 하고 쓰셨다는 이번 신작.
저야, 일단 삽화가가 마치코상 이라는 데에 한 점 제대로 먹고 들어가고, 매번 어둡..달까 도로도로 분위기의 이야기를 잘 쓰시는 '그' 이즈미상의 달달 모드 이야기라는 점이 궁금한 것 때문에도 한 점.
이런저런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읽어보려고 맘 먹고 잡은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어떻냐!...하면.
예 뭐, 말 그대로 정말 달달하네요. 달달 한 걸로 끝난 달까. 그 외에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별 사건 사고가 없이 무난하달까.
이즈미상 작품을 제대로 읽어 본 건 없지만, '그' 세이칸지 시리즈를 쓰신 작가분이니깐요. 뭔가의 편견이랄지; 어느 의미 그런 '이미지'를 잡고 있었던 만큼 좀 놀라웠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지. 생각 이외로 심심했던 것도 사실이예요^^;.
바로 아래에 읽었던 이야기와 같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게 나빴을 지도..?;.

이야기는 주인공인 스나오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타인과의 교류가 서투른 대신, 책을 좋아하고 그만큼 혼자만의 세계에 자주 빠져들어 버리는 특이한 성격의 스나오.
그 만큼 남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빗나가는 일이 많은 게 콤플렉스이기도 하지요.
책을 좋아하는 만큼 아는 선배에게 소개받은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의 아르바이트는 기쁘고도 보람 찬 일이였던 스나오.
그리고 아르바이트 첫 날. 마치 벌꿀 처럼 달콤한 외모에, 왕자님 같이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년을 만나게 되고. 그에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알바를 뛴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제대로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손님 '왕자님'.
그런 그가 열쇠를 떨어트린 일을 계기로, 그의 이름...'세나미 미츠루'를 알게 되고, 생각 이외로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와의 거리도 점점 더 가까워 지지요.
거기다, 한 술 더 떠. 스나오의 특이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며 대놓고 '좋아한다' 라고 고백까지 해오는 미츠루. ....


요러케, 처음부터 들러 붙을 것 처럼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정작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건 거의 마지막이 다 되서 입니다.
원인은 주인공인 스나오의 솔직하고도 너무 올곧은 성격 탓. 그리고 플러스, 땅파는 삽질기 때문이라지요.
읽는 독자로선 바로 눈치 챌 법한 미츠루의 호의를, 하나하나 이유를 붙여 가면서 '미안해서' '죄송해서'. 예의 범절 다 지켜 가면서 빼고(제 눈에는 빼는 걸로 밖에 안보였..;;).
거기다, 확실히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해왔음에도 그를, 그 마음을 믿지 못하고 끝까지 제대로 대답을 들려주지 못하고 우물쭈물.
뭐, 답답할 정도로 땅 파는 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스나오가 조금만 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솔직해 졌다면 커플 성립은 훨씬 더 빨라졌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읽는 나보다 상대방인 미츠루의 몸이 더 닳았을 테지만은요.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별 불 필요했던 소재가 반, 둘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미츠루의 '비밀에 휩 싸인 신변' 이였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뭐랄까, 이래서 이즈미상이지 하고 쓸데 없는 납득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렇게 고유 명사가 가득 튀어나와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일본 문학 명, 작가 명등등이 주루룩 튀어 나옵니다.
배경이 라이브러리 까페인 데다가 메인 커플이 '책'으로 만난 거나 다름 없는 독서광 들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은요... 아니 근데, 읽는 저로선 왠지 이즈미상이 개인 취향을 이렇게 실컷 읊어둔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팍팍 드는게...;;.

그리고 미츠루의 신변 부분.
철저하게 스나오의 시점이라서 그런가, 딱히 미츠루가 앞장서서 비밀로 덮어두고 있는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이야기 내내 덮어져요.
마치 무슨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별달리 큰 신분도 아닌데 그런 분위기를 풍긴달까;.
이야기 자체가 호노보노라서 그렇게 튀게끔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거 보면 정말 별 이유도 없고... 그리고 밝혀지는 것 자체가 진짜진짜 마지막이기도 했구요.
이런 네타 없었음, 진짜 아무런 문제 없이 일찌감치 들러붙어서 끝났을 지도 모를 커플이였기 때문에 억지로 등장한 네타 같단 생각도 들 정도였음...뭐;.
어떻게 보면, 예의가 지나치게 바른 미츠루가 확실히 물어보지 않고 혼자 속으로 전전긍긍했던 것 때문이기도 하네요. 너 때문에 일이 꼬였잖아!...하고 왠지 꿀밤 먹여주고 픈 심정이...^^;;.

뭐, 어쨌든 순진무구의 스나오는 그저 귀여웠고, 조금 답답한 면도 없잖아 있긴 했지만 솔직하기도 했으니 나쁘진 않았고.
상대방인 미츠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인계 왕자님 세메'였으니, 조건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시츄고.
그런 두 사람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하기만 하니, 큰 에피소드 없어도 평균점은 줄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남한테 추천하긴 미묘해도 저 자신은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비록 위에선 불평불만만 토해낸 것 같지만?^^;.

단지, 이즈미상 작품인데 ㅇㄹ하지 않았던건... 내가 요즘 굶주려서?;. (야).

이거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슬쩍 나와주길 기다려 보렵니다.
조금은 밝혀지긴 했어도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느낌의 미츠루 시점을 꼭꼭 넣은 속편 말이죠.
분위기상, 이야기 속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연 커플의 스핀오프일 확률도 높아 보이지만은요... 심지어 이 둘은 삽화까지도 있어;.

읽은 날짜 : 1월 12일

 

제목: 秘密より強引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0/18)

-줄거리-

남들에게 숨기고 있는 어떤 '비밀' 때문에, 타인과 쉽게 교류하지 못하는 소심하고 겁 많은 성격의 대학 1학년 '케이토'. 유일하게 비밀을 알고 있고, 계속 편을 들어주었던 6살 연상의 소꿉친구 '리오'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은 케이토였지만, 최근 들어서 사귀게 된 대학 친구 '타이치'의 도움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재혼 때문에 집에서 나올 궁리를 하고 있던 케이토는, 타이치의 소개를 받아 같은 서클의 한참 위의 선배 '카즈'와 대면하게 되고. 엉겁결에 타이치와 함께 그의 집에서 하숙하게 되지요. 집세도 필요 없는 최적 조건을 대신해 가사 일 전담에, 작가인 카즈의 취재 동행을 돕기로 한 케이토. 사촌인 타이치에겐 쌀쌀 맞지만 케이토에겐 더 없이 다정한 카즈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그 친절함이 기쁘고.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케이토에게 절대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카즈가 쫒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되지만...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작품 '비밀보다 강제' 감상입니다.

뭐 읽을지 고민할 때 가장 잡기 편한 건 역시 키타자와상 작품이죠.
큰 굴곡 없이, 기본은 달달한 커플. 그것도 연상의 상냥한 세메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맞는 이야기들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무난무난하게 잘 잡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인가, 다 세어봐도 은근히 읽은 것도 많아요 이분 껀 ^^;.

이번 신작은 삽화가 참 예뻐서, 받았을 때 부터 빠른 시일안에 읽어 보려 벼르고 있었던 이야기.
책 뒤에 있는 아라스지를 보고, 이번에도 키타자와상 특유의 '초능력(??)우케' 이야긴가? 싶었는데. 음..정확히는 아니였습니다.
여느때 처럼 '비밀'은 있었지만, 읽으면서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별 거 아니였달까;.
케이토가 벌벌 떨면서 비밀로 하고 싶은 이유는 알겠지만, 어쨌든 그 비밀 하나만 보면 참 시시했기도 했어요^^;.
너무 큰 걸 바랬달지; 최근 형사물을 읽으면서 큰 사건에 익숙해 져서 그랬던 건지.
어쨌든, 이야기 자체의 큰 사건..이랄까 중심 소재였던 '비밀' 자체가 그닥 이였던 만큼. 이번 이야기는 뭐라 적을 만 한 것도 없는 무난한 전개였습니다.
나쁘다는 건 아니예요. 정말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읽기도 편했고.....거기다 원했던 상냥 세메도 봤으니까.

주인공인 케이토.
모종의 사건..이랄까 비밀 때문에, 폭력에 관련된 건 절대 약하고 근본이 소심하고 잘 쪼는 '소동물'계의 대학생입니다.
대학 들어와서 친해진 동기 '타이치'의 사촌이였던 '카즈' 선배의 집에 갑작스럽게 하숙을 하게 되지요.
케이토가 속해 있는 미스테리 서클의 창시자이자, 대학원 생. 미스테리 관련 논문을 쓰기도 하는 인물로, 그 화려한 미모와 부드러운 언동 덕분에 대학 내에서도 유명인인 카즈.
사촌인 타이치에겐 퉁명스럽지만, 처음보는 거나 다름 없는 케이토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상냥하고 따뜻한 그에게, 당황하면서도 끌려가게 되지요.
6살 연상의 소꿉친구 리오와 떨어지면서, 연상의 상냥한 사람에게 굶주려 있던 만큼 카즈에게 무한의 신뢰를 보내게 되던 때에.
케이토의 비밀에 관련되어서 이야기가 급변(?)합니다.


...음. 이걸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데.. 일단 초 중반까지는 이걸 죽자고 숨기는 전개라서 말이죠.
정말 별 것 없는데;;. 거기다 그 비밀에 관련된 네타가 나오자 마자 아주 거동이 이상해진 케이토를 보면서, 카즈는 물론 타이치 까지 눈치채 버린단 말이죠. 비밀이고 뭐고 없다(..).
거기다 반드시 숨겨야 할 대상....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란 말이 딱 들어 맞는 것 처럼, 그 대상인 '무라이'는 무려 카즈의 배다른 이복 동생. 자, 이거야 말로 비에루적인 전개!!<-.
그리고 그 무라이도 눈치 챕니다. 비밀이 뭐야 비밀이 ㅋㅋㅋㅋ.

뭐, 어쨌든 케이토 입장에선 죽자고 숨기고 싶었던 거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카즈는.........
예, 이녀석. 메가네 착용부터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냥 복흑 S 세메 입니다. 그것도 평상시에는 소동물인 케이토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아끼고 아끼는데, 씬 때에만 새디.... 그런거죠.
처음 씬으로 연결 되는 장면도, 케이토의 비밀을 '쥐고 협박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흘러가게 되는데.
그 때문에 케이토는 이야기 후반부 까지 '우리 둘은 연인인가 세프레인가' 하고 나름 고민도 한단 말입니다.

아니, 그렇게 태도로 보여주는데도 고민을 왜 하니 왜. 싶기도 한데, 처음 흘러가는 씬 때 부터 제대로 '고백'을 안한 카즈에게도 책임이 있긴 있어요.
내가 봐도 '좋아한다' 란 말은 안하고, 네가 취향이다. 너를 원한다. 너에 대한 독점욕을 느낀다 등등, 오해 받을 법한 시츄를 만들기도 했으니.
이야기 내내 카즈의 시점은 안 나오기 때문에, 읽는 독자는 대강 짐작은 하면서도. 요런 전개를 보면 좀 헷갈리기도 해요.
다른 분들이 애기하는 것 처럼, 대체 카즈가 언제부터 케이토를 좋아한거냐. 하고 이해 하기 어렵기도 하고.
제 생각에는 아예 첫 만남 때 부터 였던거 같기도 한데...음. 그게 맞다면 이녀석은 처음부터 뒷 공작을 펼쳐서 야금야금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는 계략파 이기도 하고?....아 맞는거 같네요 이녀석 성격을 생각해 보면.

뭐, 위에서도 말했듯 비밀 자체도 큰 게 없고. 따지고보면 흘러가기만 한 본인들의 사이가 어떤 관계인지, 케이토가 고민하는 전개가 더 많았기 때문에.
대놓고 말해서 무난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의 방해물 따위도 없고 그런 전개도 없고.
무라이가 케이토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삘도 나왔지만, 일단 이 한 권만 볼 때는 손 쉽게 물러나거든요.

문제는, 이 이야기. 후속이 나올 확률이 100%에 가깝다는 거죠.
그리고 키타자와상은 시리즈물 내는게 특징이시니까 말 할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2,3권도 나올 수 있습니다 네.
제일 마지막, 해외 유학 가 있는 소꿉친구 '리오'가 전하와서 일본으로 돌아옴. 네 대학교의 교사가 됨. 그러니 같이 살자 우리~ 시츄로 폭탄을 던지고 끝나거든요.
일단 리오는 카즈와 케이토의 관계를 알고 있고 납득...? 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글쎄, 이런 상냥 타입이 왠지 카즈와 겹쳐서 말이죠. 이녀석도 그런 기미가 보인달까;.
2권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랑 전선에 끼어 들 확률이 다분해 보입니다. 십 수년간 애지중지 지켜왔던 내 보물에 손을 대다니?!...의 느낌으로? ^^;.

뭐, 무난했지만 나름 재밌었던 작품이니까 2권 나오면 읽어 보려구요.
그게 언젠지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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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不埒なパラダイムシフト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1/08/12)

-줄거리-

30살의 시나리오 라이터 '나토리 마사키'는, 1여년 전 부터 모종의 헤프닝을 겪은 후 함께 살고 있는 연인 '마노 나오타카'와 절정 열애중.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식지 않은 뜨거운 애정을 선보이는 연인에게서 더 없는 행복을 받으면서도, 이런 행복이 자신에겐 과분하다, 그리고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모르겠다. 라는 은연 중 불안감을 안고 있는 마사키. 그러던 어느날, 나오타카의 비지니스 손님으로 나타난 것은, 예전 그와 파혼했던 전 약혼자 '마리코'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마사키는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마는데...

                                                                                  평점 : ★★★★

'발칙한' 시리즈 3권째, '발칙한 패러다임 시프트' 감상입니다.

1편이 나오타카의 동생 미스구네 이야기, 2편이 형님인 나오타카. 3편은 나오타카네 후속인 이야기로... 줄곧 이어지고 있네요 이 시리즈.
아직 안 읽어서 그렇지, 얼마전엔 이번 편에 새로 등장했던 마사키의 친구 '히비야'네 이야기로 4권도 나와 있고..;;.
이런 기세로는 나올려면 계속 나올 수도 있을 듯?.

동생네 커플쪽은 사놨어도 당분간 읽을 예정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나오타카네 커플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번 이야기. 굉장~히 달달하고 재밌었거든요!.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이만큼 우케에게 달달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세메도 보기 힘들 듯 합니다.
적어도 제가 읽은 것 중에서는 1,2위를 다툴 정도예요.!
나오타카 같은 타입이, 한번 사랑에 빠지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줄 타입이란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번 후속은 과연.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달콤 모드의 연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사키가 너무 행복해서 불안해 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납득이 갈 정도로요^^.

연인이 직 후 함께 살기 시작한 후 약 8개월 정도 흐른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저번 권이 나오타카의 시점이였다면, 이번은 마사키의 시점.
달달하디 달달하다 못해, 주위 사람들이 질릴 정도로(반 진심으로) 이챠이챠 모드의 극에 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사키네 친구들(모두 ㄱㅇ)이, 마사키의 노로케를 견디다 못해 짜증낼 정도로요.
하지만, 그렇게 한 없이 다정한 나오타카의 애정에 기대면서도, 매번 좋게 끝나지 못했던 과거의 연애들 때문에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마사키.
이런 행복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때, 참 적절한 타이밍에 방해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면서 나오타카를 차 버린 전 약혼자 '마리코'가 그 방해물인데요.
중반부, 친구와 함께 까페에 있던 마사키는, 떡 하고 그 곳에 나타난 나오타카와 마리코를 보고 경악하게 되지요.
한마디로 4자 대면?(..).
그런 장면이 나오면서, 아... 이제 달달 모드는 당분간 못 보는 건가? ㅠㅠ 험악무드 시작인가? ㅠㅠ. 막 이랬는데.
이 이야기 ㅋㅋㅋㅋ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두 사람만 보여주고 싶은 건지.
싸우는 듯 했지만, 그것도 대략 8페이지 안 밖에서 종료 됩니다. 
언제나 직구 승부인 나오타카 덕도 있고, 우물쭈물 하면서 이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사키의 솔직함도 한 몫 했다지요.
어쨌거나, 금방 오해가 풀리고 이챠이챠 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아라스지만 보면, 저 마리코의 등장이 두 사람 사이에 큰 문제가 될 것 처럼 해두었지만. 위에도 말했듯 진짜 별 것 아닌 존재. 사랑의 라이벌로서의 가치도 없을 정도로(?), 비중은 없었고.
오히려 연애쪽 문제보다는, 찰거머리 처럼 들러붙는 마리코에 대처하느라 고생하는 나오타카. 그리고 마사키 쪽은 전 작에서 살짝 언급됬었던 '가족'과의 불화가 다시금 다가오지요.
그것때문에 서로 고민도 좀 합니다만... 이것도 큰 걱정 할 필요 없이 앗싸리 끝나 줍니다.
어쨌든, 나오타카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그의 최우선은 언제나 마사키 라는 것. 그거 하나로 종결되는 이야기예요 이번 이야기는.
마사키의 시점이라서, 그가 나오타카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나오타카의 애정과 포용력이 더 크게 다가와 지더라구요.
진짜, 개인적으로 이런 남자를 만나봤음 좋겠다 싶을 정도로 완전 100점 만점의 연인 입니다. 뭐 하나 빠지는거 없어요 ㅠㅠb.
전작 나오타카의 시점에선 그저 웃기고 재밌는 형님(<-) 이였지만, 마사키의 시점에서 그는 정말 나무랄 데 없이 멋진 연인 입니다. 평생을 함께 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완벽한 그런 연인.
그런 만큼, 두 사람의 애정 모드가 보기 좋으면서도 살짝 부러워 지더군요 ㅋㅋㅋ 2차원 인물인데!!!  ㅋㅋㅋㅋ

이야기 속에 나왔던 대부분의 갈등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게 술술 풀리고 엔딩.
후반부, 나오타카의 동생 미스구 시점의 단편이 2개 실려있던데, 이 책 자체가 나오타카네 이야기라서 그런가. 중점은 이 커플쪽 이였습니다.
동생 눈에 비친 형님이 얼마나 팔불출에 연인에게 간도 쓸개도 다 빼줄 정열적인 남자인지 ㅋㅋㅋㅋ. 미스구가 뻥지면서도 기뻐하는 모습도 다 이해가 되어요.

어쨌든, 마사키는 정말 땡 잡은거죠. 전 편도 읽었던 1인으로서, 나오타카에 비해 마사키가 한 게 별로 없달..까. 
솔직히, 나오타카가 마사키의 어디에 그렇게 홀딱 반했는지도 잘 이해가 안가요(..). 전 권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뭐, 나오타카가 좋다니깐 어쩔 수 없는거겠죠. 마사키는 넌 평생 나오타카에게 잘 해줘야해. 진짜로!


읽은 날짜 : 12월 30일


제목: グラフィティ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1년 11월 25일)

-줄거리-

검거율 넘버 원을 자랑하는 민완 형사 '카즈마'와, 과학 기술 조사 연구소의 직원인 '진구지'는 연인 사이. 얼마 전, 카즈마에 연관 되었던 사건으로 인해, 진구지의 옛 연인인 카츠라기가 말려들어 다치는 일이 발생 했었고. 방송국의 유명 피디인 카츠라기는 그 빚 면제를 '두 사람을 모델로 한 형사 드라마' 제작에 협조하는 것을 부탁해 오지요. 이미 시간이 흘러 까맣게 잊고 있던 차에, 그 일을 추진해 온 카츠라기 때문에 진절 머리를 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락하게 되는 진구지. 경시청의 카즈마에게도 역시, 관계자와 출연자가 들리게 된 상황이 이어지던 중, 갑작스럽게 카즈마 쪽에 들렸던 관계자가 누군가에게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번 얼굴을 익힌 '지인'이 죽은 사실에 가만 있지 못하는 카즈마의 성격을 잘 아는 진구지는, 앞장서서 주위 인물들과 접촉 하며 가해자를 찾아내려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6권, '그래피티' 감상입니다.

매년 연말 때 마다 1권 씩은 꼭꼭 나와주고 있는 시리즈.
지금 이 페이스..랄까, 이런 전개만 보고 있자면 10권은 애저녁에 넘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법한, 그런 시리즈가 되고 있습니다.
매 권마다 사건이 다 다르게 나오고 있으니, 네버 엔딩 스토리가 될 법한 시리즈라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달까...;
뭐, 1년에 1번씩 보는 걸로 치면 괜찮은 느낌이라지요.
연달아서 읽으면, 사건 주제야 다 다르다 쳐도 기본 틀은 똑같은 작품이라서 지겨울 지도 모르는데.
1년에 1번 정도라면 딱 적당한 느낌?.
매 권마다 벌여놓은 사건이 다 깔끔하게 정리되는 만큼, 다음 권으로 끊어놓는 절단 신공도 없어서 좋구요.
....구구 절절히 애기 했지만, 결론은 그겁니다. 길게 나아가도 별 불만이 없는 그런 이야기라는거.
루칠에서 나오는 모 레나상의(<-) 모 시리즈는, 텀도 느리면서 매번 절단 신공으로 팬들을 잡는데, 그거에 비하면야 양반이죠.......... 저 그거 아마 4권 정도까지만 읽어보고 나머지는 그냥 습관적으로 사고 있슴돠.(먼산)

이번 신간은 진구지 시점. 시리즈 최초 라지요^^.
이야기 전개로는, 바로 앞에 읽었던 5권의 사건 이후 몇 개월 정도 흐른 시점에서 시작 됩니다.
진구지의 옛 연인이자 지금은 카즈마까지 포함해 '친한 지인'이 된 카츠라기.
유명 피디인 그는, 얼마전에 말려 들었던 사건때 다친 걸 빌미로, 두 사람을 모델로 한 형사 드라마 제작을 추진해 오고.
대놓고 거절하려던 진구지였지만 카즈마가 수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행 취재를 허락하게 되지요.
한 명의 관계자와 진구지 역을 할 배우, 두 사람이 들러 붙어서 밀착 취재....라고 해도, 크게 방해되지 않는 선이여서 큰 신경은 쓰이지 않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않아, 카즈마 쪽에 동행했던 관계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흐지부지 되게 됩니다.
카즈마의 관할 밖의 지역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였지만, 카즈마의 성격 상 절대로 두 손 놓고 바라보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아는 진구지.
카츠라기를 통해, 방송국 관계자 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단서 하나하나에 신경쓰면서 카즈마를 도와 수사에 협조하지요...

앞 권도 그랬지만, 이번 권 역시 사건 자체가 재밌었습니다.
어차피 이 시리즈. 라벨이 러버즈일 필요가 전.혀. 없을 정도로 에ㄹ따위 기대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메인 두 사람에게 이렇다 저렇다 할 큰 문제도 없이 달달하기 그지 없는 만큼. 남는 건 오로지 사건 뿐.
그것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밀고 나왔고 앞으로도 밀고 나갈 시리즈이니 만큼,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충분 했습니다.
거기다, 이번엔 진구지 시점이니 만큼 뭔가 색다르기도 했구요.^^

일단, 여지껏 잘 알지 못했던...이랄까, 대략 짐작만 했었던 진구지의 속내. 정확히는, 카즈마에게 얼마나 홀딱 반해 있는가를 아주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즈마 시점에서 보이는, 그 쿨하고 냉정하고 감정 변화가 적은 남자가. 자기 시점에서는 오로지 카즈마 한정으로 반응하고 질투하고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얼마나 신선해 보였는지요!.
그런 주제에, 카즈마 앞에서는 죽자고 포커 페이스. 그 속내를 짐작 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고 오로지 독자만 좋아 죽는, 그런 시츄가 줄곧 이어집니다.
시종일관, 카즈마의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에 반해있고 어떤 점 때문에 미치는지. 참 지겨울 정도로<- 나오고 있어요.
사귄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식지 않고 가면 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진구지의 열정.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풋 비치기만 했었던 그의 독점욕 또한 대단했어요.
자기 스스로 알고 있고 어느정도 조심하고는 있지만, 독자가 보는 그의 시점에선. 진구지는 그저 카즈마에게 관심을 보이고 카즈마가 관심을 보이는 그 모든 '남자'를 다 경계, 질투하고 있습니다.
한번 썸씽이 있을 법한 카츠라기는 물론, 자신의 역을 맡게 될 배우 '코시노'. 거기다, 묘하게 카즈마와 분위기가 닮은 저 쪽 배우 '시무로'까지. 죄다 진구지의 경계 대상.
카즈마를 비롯한 저 녀석들 앞에서는 절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넘기면서, 그 안쪽에선 '오지마 보지마 만지지마 접근하지마' ...뭐 이런 오오라를 뿜고 있는거죠. 이녀석 ㅋㅋㅋㅋㅋㅋ.
평상시, 냉정 침착한 진구지니 만큼 이런 갭차이가 상당히 모에스럽습니다. 질투심 넘치는 세메 만세!.
그를 대충 짐작하고 있는 카즈마이긴 해도, 본인의 말에 의하면 '철저하게 노말'이라니까 상관 없는 모양.
거기다, 저번 권에서 카츠라기를 첨 봤을 때 전혀 맘에 두지 않았던 카즈마도, 이번에는 '질투'도 합니다.
자신과 분위기가 비슷한 데다가 배우이니 만큼 비쥬얼도 따라주는 시무로를 진구지가 맘에 들어 할까봐 기분이 저기압으로 치닫는 다거나^^.
서로서로 질투하기 바쁘죠. 이런 뜨거운 커플 가트니 ㅎㅎㅎ.

뭐, 이런 느낌으로 시종일관 질투하랴, 쫒아다니려, 추리하랴. 연구원이 아니라 현역 형사 뺨칠 정도로 바쁜 진구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권은 다른 일로 바쁜 카즈마보다 진구지쪽 활약이 더 두드러 졌을지도 모르겠네요....아니 진짜 그럴려나.
중반까지 크게 진전이 없었던 사건은, 진구지가 모종의 인물을 눈여겨 주시하게 되면서 급 진전.
앞 권에 의해 또다시 카츠라기가 '미끼'가 되면서, 무사히 진범을 잡아내게 됩니다.
메인 커플의 배역을 맡게 될 새 등장인물. 두 배우 '코시노'와 '시무로'가 꽤 맘에 들었던 만큼, 이 둘 중 누구도 범인이 아니여서 한숨 놓았었어요.
둘다 철저하게 노말이라고는 하나, 적어도 코시노는 시무로 쪽에 깊은 관심(^^)이 있어 보이던데.
...이오카상이 위 아더 홈오 월드를 구축하지 않는 이상, 이런 상상은 얼토당토 않을...지도요?..... 아니 근데, 진짜 둘이 세워놓으니까 비쥬얼이 말이죠.(츄릅).

뭐, 새 조연들 모두 메인 커플과 안면 트고 친해졌으니,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나올 확률도 높아질 테고.
계속 보다보면, 눈 맞을 지도 모르죠? ㅎㅎㅎ. 살짝 기대해 봐야겠다능.

최신간 까지 다 읽었으니, 다음 권...7권은 내년 말쯤 되야 볼 수 있겠지요.
그 땐 미루지 말고 바로 읽어야 겠습니다.
재밌긴 재밌지만 5권, 6권을 이어서 읽으니 왜 이렇게 페이지가 안 넘어가던지 원;.


읽은 날짜 : 12월 26일


제목: フェイク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0/11/25)

-줄거리-

경시청에서 검거율 1위를 자랑하는 형사 '카와토 카즈마'. 연인인 '진구지 사토시'와의 관계는 어느덧 1년 반을 넘기고, 포지션 문제로 다투는 것을 제외하고는 러브러브 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카와토는 다큐멘터리 방송 제작을 위한 특별 취재를 명령받게 되고, 그 취재 의뢰를 부탁해 온 남자 '히사이'의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리게 되지요. 그저 단순히 자기 선에서 거절하려다가, 경시청 위의 관부들과 연관 된 것을 알게 된 카즈마는 히사시의 태도에 수상쩍음을 느끼고, 단독으로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히사이가 방송 업계에 몸 담고 있는 것을 계기로, 진구지의 옛 연인인 '카츠라기'의 도움도 얻으면서 진구지와 함께 수사를 계속해 나가는 카즈마. 얼마 되지 않아 히사이가 과거에 벌였을 거라 짐작되는 다른 사건들과의 단서도 잡어가게 되면서, 진구지를 '미끼'로 삼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평점 : ★★★☆

리로드 시리즈 5권, '페이크' 감상입니다.

잊을만 하면 나와주는 시리즈 입니다. 소재가 소재니만큼 정말 무궁무진(?)하게 진행 되고 있네요.
처음 2008년에 1권 읽었을 때에는 이렇게 길게 나갈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전 권을 읽은지는 2년 만이고, 이 페이크가 발매 된 지는 1년이 좀 넘었네요.
그리고 저번달에 발매된 '그래피티'도 수중안에 있다거나... 1년에 1권씩은 꼭꼭 나와주고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이번 이야기.
검거율은 1위를 자랑하지만, 도저히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제대로 된 멋진 형사'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카즈마에게, 밀착 취재를 부탁해 온 것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귀찮은 것이 질색인 카즈마에게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과장에 서장까지 총 동원되어 설득(?)에 나서는 바람에, 손 쉽게 거절 할 수도 없는 일.
거기다 취재 의뢰를 해온 '히사이'는, 이미 윗 선에서 허락을 받은 것을 빌미로 아무리 카즈마가 거절하고 쌀쌀맞게 피해다녀도 굴하지 않고 스톡힝을 거듭해 오지요.
지긋지긋해진 카즈마는, 히사이의 집요한 태도에 수상쩍음을 느낀 채 윗선.. 그러니까, 예전에 함께 일한 적 있던 동료의 인맥을 이용해 '부총감'에게 직접 연락 해서 알아보게 되고.
히사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와 경찰 사이에 불미스러운 '거래'가 있었다는 애기를 듣게 됩니다.
그 쪽에 관한 건 둘째 치더라도, 지금의 히사이의 집요함에 학을 떼고 있던 카즈마는 진구지의 도움을 얻어 단독 수사에 나서게 되지요...


매 권마다 새로운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 시리즈 이기도 한 만큼, 이번에도 범인을 제외한 조연이 또 등장해 줍니다.
이 책의 공식 줄거리에는 오히려 그 쪽 조연의 등장을 더 크게 다루었던데.. 그것 때문에 걱정하면서 잡았던 것과 달리, 정말 순순하달지, 별 거 없었네요^^;.
그 대상이 다른 인물도 아닌 진구지의 옛 연인이라는 것에서, 아라스지를 저렇게 낸 모양인데.
옛 연인이든 뭐든 무슨 상관이랍니까. 카즈마가 어디 그런거 신경 쓸 남자던가요.
제가 본 모든 홈오 통틀어서 이렇게 '남자다운' 우케는 얘가 처음이였는데, 과연 카즈마.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사나이였습니다. (우케에게 이런 표현을 쓰게 되는 것도 얘가 처음;.)
오히려 진구지 쪽에서 신경을 쓰고 있던데, 카즈마는 카츠라기와 첫 만남 순간부터 맘 터놓고 친구 비스끄무리한 시츄까지 가던걸요.
둘이 성격이 비슷하달지, 상성이 잘 맞는달지.
연인인 진구지 입장에서는 좀 미묘했을 겁니다. 말도 안되게 질투하면서 피곤하게 하는 것도 사양이지만,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도 않고 오히려 친구 먹는 연인이 어디에 있겠느냐..뭐 이런거겠죠 ㅋㅋㅋㅋ.

중간, 카츠라기의 유혹(?)에 살짝 넘어갈 뻔 한 카즈마였으나, 자타공인 '남자는 진구지 하나 뿐'인 녀석이라서, 그것도 빠른 시점에서 불발.
오히려 진구지의 질투심을 타오르게 만들어서 오시오키 당한다거나 ㅋㅋㅋㅋ.
참, 1년 반 동안 붙어 지냈으면서도 아직도 카즈마는 진구지에 대해 완전한 주도권은 못 잡고 있네요.
저러니까 평생 우케지(..).

이번 권의 사건 부분은, 처음부터 범인이 확정되어 있는 거나 다름 없는 데다가.
그 동기마저도 초반에 밝혀지는 만큼, 큰 긴장감은 없이 진행 됬었습니다.
평소때 보다 진구지의 출연이 많았던게 조금 다른 점이려나요. 연인에게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그런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카츠라기를 소개 한 것도 그렇고, 후반부에는 좀처럼 꼬리를 드러내지 않는 히사이를 방심시키기 위해 직접 미끼가 되어주기도 하구요.
카즈마 자신도 잠시 생각 했었던 것 처럼, 진구지가 과경연 연구원이 아니라 형사였었다면 둘은 정말 멋진 파트너가 될 수 있었을 거다 싶네요. 다투기도 많이 다투겠지만, 콤비 플레이는 이들 처럼 완벽하게 이루어 지기도 어려울 듯.
....뭐, 형사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충분히 카즈마와 얽혀있으니 별 문젠 없긴 해도.

사건 자체는 좀 심심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속에 잠깐 등장했었던 히사이의 피해자 여성 경찰관이 신경 쓰였습니다. 책 속 인물이긴 하지만 좀 감정 이입이 됬달까.. 불쌍 하더라구요^^;.
평생 꿈 이였던 만큼, 히사이가 붙잡힌 걸로 툭툭 털고 일어 날 수 있었담 좋았을 텐데.
이번 권에선 거기까진 보여주지 않았던게 아쉬웠습니다......그래, 이게 지나가는 조연의 운명이겠지.(먼눈)

어찌됬든, 러브러브한 두 사람은 어떤 장애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다!...라는 시리즈 특유의 주제를 다시금 확인 한 이야기였습니다.
카즈마, 슬슬 포기하지 그러니. 넌 진구지보다 더 똑똑해 지지 않는 이상 평생가도 세멘 무리야. <-


다음 권인 그래피티는 진구지 시점의 이야기라고 해서 눈을 번뜩거리고 있습니다.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좀 고민해 봐야겠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 같네요^^.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15일


제목: 背徳を抱く双つの手
작가: 藍生 有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1/11/18)

-줄거리-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26세의 평범한 회사원인 '타키'. 그런 그에게는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큰 비밀이 있으니, 바로 의붓 쌍둥이 남동생 들과 ㄱㅡㅁㄱㅣ를 저지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반항하고 고민도 해봤으나, 결국 남동생들..'오사무'와 '사토루'를 그대로 받아 들이기로 한 후, 세 사람은 부모에게는 비밀로서, 달콤한 나날을 보내지요. 남들이 보기엔 비정상 적인 관계 일 지라도, 지금 순간이 행복한 타키는....
                                                                                                             평점 : ★★★

쌍둥이 시리즈 신간, '배ㄷㅓㄱ을 안는 두 개의 손' 감상입니다.... 일단 검색어 방지 <-.

하나마루에서 나오는 작가분의 '쌍둥이 시리즈' 신간.
시리즈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커플(?)이 다시 등장하는 속편으로서 거의 2년 반 만에 나왔습니다.
한 권 딱 떨어지는... 아니, 좀 찜찜함은 남긴 하지만 본인들은 행복하니 어쨌든 해피 엔딩이였던 작품이여서, 속편이 나온다는 애기에 깜놀.
미묘한 기분으로 읽었던 작품이였지만, 후속인데 사야지~ 싶어서 예약하고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근데, 속편은 속편인데 정확히는 후일담 단편 모음집 이네요^^;.

일단, 예전 1권 읽었을 때 궁금했었던 '타키 시점의 후속'이긴 한데... 뭔가, 너무 일상 그 자체의 이야기들 밖에 없어서 좀 심심한 것도 사실.
거기다, 에ㄹ 파트만 봐도... 아니, 요근래 홈오는 거의 안 읽었었는데 왜 이렇게 약하게 느껴지는지 스스로도 의문일 정도로, '블랙' 타이틀을 걸고 나올 필요가 없지 않나 수준의 에ㄹ 여서 그것도 심심...
결국, '후속' 이라는 점 하나에 점수를 다 먹고 들어가는 무난평범 그 자체의 이야기 였습니다.

1권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사 보셔도 그닥 아깝진 않겠지만.. 음. 아니 이 말도 좀 미묘하네요 아까울지도? (야;)

짤막짤막 한 단편이 여러개 들어가 있습니다.
사회인인 타키는,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한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두 쌍둥이는 고 3.
진로에 관해서 살짝 언급 되더라구요.. 진짜 일상 전개 그 자체.
중간중간 '스위치가 들어가서' 관계가 확 바뀌는 씬을 제외하고는, 그냥 무난 달달한 이야기들 이였습니다.
아, 짧게.. 각각 2페이지 씩 정도로 쌍둥이 들의 시점이 조금 실려 있었던 것도 특징 이라면 특징 이네요.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는 냉정 스타일의 오사무와, 사교성 좋은 사토루.
서로 하나라고 지칭하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타키를 향한 확실한 연정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저 짧은 시점이 좋았습니다.
오사무 쪽은 좀 미묘하긴 했지만, 그나마 사토루 쪽은 타키에 관한 애정이 더 돋보여서 귀여웠어요. 제 나이 또래로 보인달까^^;.

나이 차이는 물론, 설정 자체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되었던' 커플(?) 이였지만, 이 단편집을 보고 나니 이 들의 미래는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쌍둥이의 타키에 대한 집착이 단순한게 아니라는 걸 확인 시켜줬다는 점에서 괜찮은 후속 일지도요^^?;

중 후반부, 온천 여행을 떠나는 타키와 쌍둥이 동생들이 머무르는 곳이, 시리즈 2편의 주인공 커플(??)의 배경이 되는 온천 여관이라고 하더군요.
2편은 야쿠자와 고문 변호사 쌍둥이 세메 X 온천 여관의 와카단나...커플 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직 안 읽어봐서 얘들은 여기서 처음 봅니다.
타키네 이야기 단편이 모두 끝나고, 제일 후반부, 쨟막 하게 이들 이야기도 실려있더라구요.
아직 안 읽어본 이야기라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짧고 해서 잡아봤는데... 읽으면서 어라? 싶었다죠.
뭔가, 형태는 어떻든 간에 해피 엔딩을 써주시는 아이오상 답지 않게 애매모한 시점 이였거든요.
쥔공 '히지리'는 아직 '마사오미,요시오미' 형제들에게 완전히 넘어가지 않고 자기 주체를 지키고 있는 상태랄까..
그래서, 이런 엔딩 이였나? 하고 갸우뚱 하면서 다 읽고 보니.
후기에서 아이오상 왈.
저 들의 단편은 본편(그러니까 2권)의 163P 시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중간 즈음의 이야기라는 거.
참 애매모한 단편이 아닐 수 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덕분에; 질러 놓고 잊고 있었던 2권도 잡을 마음이 생겼다거나.
뭐, 이쪽도 여전히 서로가 제일인 쌍둥이 세메가, 그 매개체로 쥔공 우케를 끌어들이는..그런 시츄겠지요.
하나마루에서 나오는 쌍둥이 시리즈는, 설정과 전개, 인물들이 다 달라도 결국은 저런 주제니깐요.
참, 쌍둥이를 너무 좋아하시는 작가분 이지 않나 싶습니다. 쿨럭쿨럭;.

그런고로, 사서 후회는 안했지만 읽고 나면 그닥 남는 거 없는 이야기 한 권 읽었습니다.
... 설마 이 후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겠지요?;. 나온다고 해도 살지 안 살지도 모르겠고-_-;


읽은 날짜 : 12월 13일

제목: 夢魔はいかが?
작가: 吉田 珠姫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1/08/19)

-줄거리-

고교 3년생이 되는 '유메노 토우야'는, 특유의 소심하고 음침한 성격.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외모 등으로 학교에서 유명한 왕따입니다. 반대로, 학교 제일의 인기인인 통칭 '왕자님'인 세이치로와는 유치원 시절부터의 절친으로, 한 없이 다정한 태도로 자신을 지켜주는 세이치로에게 절대적 신뢰를 안고 있는 토우야. 사실, 그에게는 비밀이 있으니. 가족 집안이 마족.. 그것도 '몽마' 라는 것입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몽마의 비밀을 숨긴채 살아가는 가족 중, 오직 토우야 만이 제대로 '꿈 속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일 마저도 해내지 못하는 상태이지요. 그런 자신의 덜 떨어짐에 고민을 떨치지 못하는 토우야. 그러던 중, 새 학년이 시작되면 새로 부임해온 교사 '한다'는, 부임 첫 날부터 토우야엑 강한 관심을 보이고. 거기다, 토우야가 '몽마'임도 한 눈에 알아보지요. 알고보니 '신족'이라는 그의 무대포 적인 어프로치 겸 협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토우야는, 결국 그의 말을 따르기로 결심하는데....
                                                                                                                  평점 : ★★★

요시다 타마키상의 작품, '몽마는 어떻습니까?' 감상입니다.

이번에는 좀 가벼운 걸로 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잡게 된 이번 작품.
....가벼웠습니다. 정말이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런 레벨'에 다다를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소시적(?)에 읽었던 국내 인터넷 소설들 뺨치는 수준으로 가벼웠습니다. 랄까, 거기도 이렇게 고 텐션인 작품이 드물었던 거 같단 말이죠.
이건 이모티콘만 없을 뿐,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레벨 그 자체.
혼자서 자문 자답은 물론 () 표시, 각종 하트와 별이 난무. -> <- 등의 화살표도 등장. 그 외의 모든 효과음등을 다 총 동원해서, 멀쩡한 문장이 250여 페이지 통틀어서 채 한 페이지도 될까 말까 할 정도로, 끝내주게 정신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 알면서 잡았는데, 이 정도 일 줄 몰랐다는게 정답이네요 네;.
덕분에, 실컷 웃을 수 있기를 바랬던 제 기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글은 웃기는데 읽는 저는 웃기지 않은.. 뭐 그런 '식은 상태'가 되어서 읽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읽는 속도도 더뎠구요...네;.

주인공인 토우야의 시점에서 줄곧 이어집니다.
학원물을 빙자하지만, 몽마에 신족. 거기다 기본 배경이 죄다 '꿈 속'이라서, 확실한 학원물과는 거리가 멀다죠. 랄까, 당췌 학교에서 뭔가의 에피소드가 일어나는게 거의 없으니 뭐;.

삽을 주면 지구 끝까지라도 파고 들어갈 법한 성격의 토우야와, 명목수려,문무우수,상냥하고 다정한 성격까지. 그야말로 왕자님 그 자체인 소꿉친구 '세이치로'의 사랑 이야기.
중반까지 토우야는 그를 '절친'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세이치로의 마음은 확연히 보입니다.
랄까, 중간부터 토우야의 꿈 속에 줄곧 등장해 훼방놓는 '늑대'에서 부터 그 정체가 뽀록 난다거나.
토우야는 자신이 몽마라는 사실을 죽자고 세이치로에게 숨기려고 애를 쓰지만, 세이치로는 이미 다~ 알고 있다거나.
...이거까지 말하면 네타겠지만, 이 이야기에서 네타고 반전이고 그런거 없습니다.
독자는 다 알아요. 심지어 후반부 세이치로의 입을 빌어 '독자들은 다 알껄? 눈치 못 챈 건 토우야 뿐일꺼야' 라는 대사까지 나올 정도니깐요.... 이 이야기는 이런 이야깁니다. 이런 분위기 이런 네타, 이런 전개가 다 용서되는 그런 이야기(그게 뭐냐!).

어쨌든, 토우야는 몽마. 연적으로 등장한 한다 선생은 몽계쪽 신족인 '판타소스'신족. 그리고 세이치로 역시 몽계쪽 신족인 '이케로스 신족'..이라는게 후반부 들어서 밝혀집니다.
늑대의 정체가 누구인지 다 뽀록난 순간부터 세이치로가 보통 사람은 아닐꺼라는게 훤히 보였긴 했지요 뭐(..).
그래서 중반, 늑대로 분한 세이치로에게 첫 ㄷ.ㅈㅓㅇ을 빼앗기는 토우야를 보면서. 본인은 'ㅅ ㅜ ㄱ' 이니 뭐니 발악하든가 말든가. 저건 세이치로라는 걸 다 알기 때문에 뭔가 좀...^^;.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그런 쪽. 그런 분위기의 네타는 굉장히..라기 보다는 이야기 전체에 줄곧 드리워져 있고. 무엇보다 그런 네타 없이 이야기 전개 자체가 불가능 했었습니다.
토우야가 몽마로서 타인의 어떤 종류든 간의 '액체' 그 자체에 '정기'를 흡수하다 보니.. 한다도, 세이치로도. 얽히는 놈 들 모두 다 그런 쪽으로 계속 이야기가 흘러간다죠.
덕분에 에ㄹ 분위기는 끝도 없습니다...................................만, 워낙 말도 안되는 고 레벨의 고 텐션 작품이여서 그런가, 전혀 에ㄹ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전;.
아니, 후반부의 길디 길었던..정말 길었던 씬 파트는 그럭저럭 에ㄹ했었긴 하지만. 그 전의 이야기 내내~..진짜 내.내. 나왔던 온갖 채위와 묘사 등은 뭔가 좀 달랐어요.
당하는 본인인 토우야가 워낙 상황 묘사를 웃기게 해놓는 데다가 툭 하면 현실 도피를 꿈꾸는 지라, 심각성이 전혀 다가오지 않았다죠. 동시에 농후한 분위기 따위도 제로고.
..어쨌든 이 이야기는 작가분이 작정하고 '웃으라고' 만든 이야기니까. 딱히 저런 걸 기대해선 안됬었던 겁니다.
...저도 기댄 안했어요. 그럼요. (먼 눈).

후반, 지금까지 토우야가 주위 사람들에게 따돌림 당했던 모든 원인은, 상냥복흑 독점욕 최고의 세이치로의 손에 의해서 꾸며진거다... 라는 반전이라고 용납 할 수 없는 반전(<-)이 나오고.
서로에게 숨기고 있었던 각자의 정체가 들통나면서 부터 마음도 툭 까놓고 고백.
양구상이 되면서 찌이이이이이이이인 한 씬과 함께 달달한 연인 사이가 됩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비록 끝까지 포기 않는 한다 선생이라든가, 토우야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 처럼 보이는 수 십명의 신족들의 존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메데타시 메데타시. 뭐 그런 것.

뭔가, 참 쓸 말이 없는 작품 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써왔던 감상 중 제일 후자케테이루요나 칸지가.....(읭?)

요시다상 작품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데다가, 유일하게 읽어본게 이거라서....
평상시 이런 분위기를 잘 쓰지 않는 작가분 이시라는건 잘 알지만. 뭔가 편견이 생길 것 같네요. (먼 눈2).
그렇다고 다른걸 읽어 볼 생각도 안 듭니다.
언제 한 번 삽화가 분이 딱 들어맞을 때에나 고려해 봐야 겠어요.............

읽은 날짜 : 11월 24일
 

제목: 純白の恋愛革命
작가: 青野 ちなつ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1/08/08)

-줄거리-

자신을 멸시하는 본가를 나와서, 독립 전 까지의 한시적 기간동안 연인인 타이세이의 멘션에서 살게 되는 쥰.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공부에 힘 쓰는 동시에, 한 없이 다정하고 상냥한 타이세이와의 매일에 행복에 젖어있는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에 타이세이와 함께 잠깐 패션쇼에 출연한 것으로 원치 않은 인기에 시달리게 되는 쥰. 거기다, 지금껏 말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제멋대로인 사촌인 '미유'가 나타나 타이세이와 만나게 해달라며 끈질기게 들러붙어 오지요. 그런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던 쥰이였지만, 원치 않은 방향으로 타이세이와의 '관계'가 들통나게 되고. 그 상황에서 더 나아가 쥰의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가게 됩니다. 격노하는 아버지 손에 붙잡혀 강제로 본가로 끌려오게 된 쥰. 이대로 타이세이와 만나지 못한 채 강제적으로 헤어지게 될 지도 모르는 사태에 불안해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 째인 '순백의 연애 혁명' 감상입니다.

이게 3권까지 나올 줄 몰랐는데 말이죠. 은근히 인기가 있었던 시리즈 인 듯 하네요.
1권은 재밌게 봤지만, 2권에서 상당히 실망한 1인으로서. 이 3권 나왔을 때 지를까 말까 잠시 고민했었지만...
결국, 읽던 거 마저 읽자 싶어서 질렀습니다.
간만에 읽게 되는 홈오 복귀작(?)이 되었네요^^;.

이번 이야기는 저번처럼 사람 열받게 하는 시츄는 전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야기 내내 감도는 달콤한 공기가 상당히 좋았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무척 술술 넘어가는 전개인데 술술 안 넘어간건 대체 왤까나;...

타이세이와의 동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둘 사이의 달달함은 맥스 수준까지 올라가고.
쥰에게 처음 생긴 동성 친구의 존재와, 지금껏 코 빼기도 비추지 않았던 쥰의 아버지 '타다시'가 등장하고.
그에 따라 타이세이의 아버지 역시 등장하면서, 이번 권은 전체적으로 '가족과의 결착' 편이 중심이 됩니다.
1권부터 내내 쥰을 따라다니며 괴롭혔던 가정사 문제가 이번에 해결되는 거라죠.
그것도 대부분 타이세이의 행동력에 의한 것이긴 했지만은요.
1권에서도 2권에서도 굼뜨고 답답한 쥰은, 이번 3권에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친족들에 대해선 끝도 없이 답답한 태도를 취합니다.
타이세이의 아버지 앞에서는 그렇게 ...아니 나름?; 당당하게 잘 대처해놓고, 싹아지 박아지 없는 궁극의 KY 사촌인 미유의 태도에는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아버지의 강제적인 태도 앞에서 도망 칠 생각도 못한 채 붙들려 오지 않나.
문자 그대로, 백마탄 왕자님 마냥 타이세이가 쨔잔~ 하고 나타나서 구해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흘러 갔을 지 모를 일이 였어요.
아마 레이카 측에서 어찌어찌 해줬을 지도 모르겠지만, 쥰이 앞장서서 해결은 못 했었을 듯.

그런 의미로, 이번 권은 쥰 보다 타이세이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권에서 점수 제대로 깎아 먹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이야기 내내 달달하고 독점욕 강하고 잘 챙겨주며 포용력 넓은 만점짜리 연인 그 자체로 나오더군요.
달달 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쥰의 새 친구 앞에서나 가족들 앞에서 쥰에 대한 소유권을 당당히 주장하면서 되받아 치는 오만방자한 모습에도 두근두근.
거기다, 후반 단편에서 보여줬었던 ㅋㅋㅋ 쥰에 대한 어의없을 정도로 강한 보호욕이 진짜 귀여웠어요 ㅋㅋㅋ.
요리를 시작한 건 좋지만, 타고난 서투름 때문에 위태위태 하게 칼을 다루는 모습에, 자기가 다칠 것 처럼 벌벌 떠는(?) 모습이라든가 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대사를 굉장히 진지하게 읊는 모습이라든가 ㅋㅋㅋㅋ.
쥰의 표현 처럼, '쥰을 홀로 서서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끔 바라봐 주기는 하되, 그 길 가에 조그마한 돌맹이 하나라도 굴러다니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보호할 타입'인 거죠. 타이세이가.
가면갈수록 팔불출 연인 모드를 마음껏 보여주는 그 덕분에, 잘 넘어가지 않은 책장이 그나마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하는 쥰도, 전과 달리 조금씩 솔직해 지면서 말대꾸도 하는 모습도 귀여웠구요.

어쨌든, 저번 처럼 크게 거슬리는 인물도 없고 크게 열받게 하는 전개도 없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 이야기.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만큼, 혹시라도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더 사볼 의향도 있긴 합니다.
왠지, 이번에야 말로 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은요.^^;.

아, 그리고 코우사카상의 삽화.
지금까지 봤던 이 시리즈 중 제일....음; 별로였어요. 인물 생김새들은 대부분 괜찮았는데, 인체 비례라든가 구도 등이 좀 많이 어색해 보였다지요.
특히 미니엄 사이즈라는 쥰이, 너무 떡대같이 비춰져서...;. 거기에 함께 있는 타이세이는 2미터도 넘는 거인으로도 보였습니다...;;.
코우사카상은, 이렇게 그림체 기복이 좀 있으신 거 같아서. 전처럼 이 분이 삽화를 맡는다고 해서 막 사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이것도 어떤 의미 복불복 인거 같기도 하구요.
...뭐, 코우사카상이 맡으셔서 크게 예쁘다고 맘에 들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지만......... 아니아니, 그에 앞서서 읽은거 자체가 별로 없구나?;. 쌓아 놓은 것만 많지 OTL.

읽은 날짜 : 11월 20일



제목: にせ王子ピナ
작가: 大鳥 香弥
출판사: 주식회사 무빅 루나 노벨즈 (2011/04/06)

-줄거리-

'유노스' 왕국의 고아인 '피나'. 하루하루를 쓰레기로 연맹하며 사는 거지이지만, 근처에 사는 '페람'에게 글도 배우며,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 그러던 중, 사이가 나쁜 강대국 '사이카'의 침공을 받게 되고, 성으로 도피한 피나는 하나뿐인 왕자 '파르'와 똑같이 닮은 외모 때문에, 그의 '대역'이 되어버립니다. 사이카의 병사들에게 둘러쌓여 곤경에 처한 피나를 구한 것은, 적군의 대장이자 사이카의 왕자인 '아스란'.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죽은 파르 왕자의 시신을 본 피나는, 어쩔 수 없이 '파르'의 대역으로서 사이카에 붙들려 가게 되고. 그 곳 궁정에서 피나는 살기 위해서 아스란의 노예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요. 피나를 파르로 믿고 있는 아스란은, 왕족으로서의 긍지도 버린 채 목숨을 구걸한다고 생각해, 노예의 의식을 핑계삼아 피나를 심하게 안아오지만. 곧 후회하면서 피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옵니다. 피나 역시, 그런 아스란의 상냥한 배려와 마음을 믿고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키우게 되는데....
                                                                                                                    평점 : ★★★

오토리 카야상의 작품, '가짜 왕자 피나' 감상입니다.

루나 노벨즈에서 나온 이야기로, 작가분은 첨 뵙는 분이지만 타카라이상의 삽화에 발려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짜 저 표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_+.
타카라이상의 판타지풍 삽화!!!.... 이것 만으로도 구매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뭐... 상당히 무난무난해서; 남는게 별로 없기는 합니다만.
그 대신, 정말 골머리 썩힐 거 없이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이라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이네요^^;.
진짜, 판타지인데도 하나도 신경쓸 거 없이 편하게 읽힙니다.
거기다,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지나친 악역의 존재도 없다는것도 장점.
한마디로, 책장 넘기는데 문제가 전혀 없다는게 좋은 점이예요.
...사실, 이 애기를 돌려 말하면, 그 만큼 신경 쓸 것도, 가슴에 와닿는 점도 별달리 없는 이야기라는게 되겠지만?;.


주인공인 피나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초반에는 꽤 스피드하게 흘러가는 전개로, 피나와 아스란의 첫 만남에서 처음 동침(?)까지, 술술 넘어가지요.

영문도 모른 채 파르 왕자의 대역이 되어버렸고, 덤으로 왕자마저 처참하게 살해 당한 상태에서. 살기 위해서 피나가 선택해야 했던 것은 노예의 길.
뒤에 밝혀지는 거지만, 사이카 왕국에서는 패전국의 공주들을 첩이나 노예로 삼는 관습이 있고.
세메인 아스란의 어머니 역시, 패전국의 공주 출신으로, 그 굴욕을 견디지 못해 아스란을 낳자마자 자살해 버립니다.
그런 자신의 출생에 대해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아스란인지라, 노예가 되어도 좋으니 살려고 하는 피나... '파르 왕자'의 모습은, 굉장히 불편한 것이였지요.
그래서, 두 사람의 첫 합방씬(?)은, 확실히 말해서 ㄱㄱ.......... 이라고 해도, 작가분 특징인지;. 씬에 이로케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가벼운 것이라서 그닥....?;;<-.

어쨌거나, 주인공인 피나가 상당히 착하고 기특한 타입인지라.
그런 아스란을 눈꼽만큼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게 됩니다.
아스란 역시, 분노로 그랬다 해도 본성이 착하고 올곧은 타입이라, 저 때 이후로는 줄곧 피나를 배려하고 돌보구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게 금방 눈에 띄는 커플이랄까.

다만, 아스란의 심경 변화를 전혀 모르겠다는게 문제네요.
마지막에, 그의 고백에서도 바로 대변하듯. '어느 순간 부터 좋아하게 되었다' ....라는 걸로, 독자들이 납득하고 넘어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 느낌에는 첫 합방씬 이후 부터인 듯 한데....근데 으음...?;.
어쨌든 전개가 빠른 이야기라서, 세세한 감정 표현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었거든요.

사실.. 진짜 술술 잘 읽혔던 거에는 바로 이런 점 때문이였다거나.
잘 쓰고 보면 진짜 애절하고 절절하고 절박하고...아무튼, 그렇게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소재일 지도 모르는데!.
전.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저, 편해요. 술술술.
저 들의 사랑에, '아 그렇구나. 그렇겠지'. ...뭐, 요런식의 생각만 들 뿐이지, 크게 공감가거나 즐겁거나 하는건 못 느끼게 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굳이 비엘일 필요도 없었던 이야기 같아요.
비엘같지 않다기 보다는, 비엘이 아니여도 충분히 먹힐 수 있을꺼라는..그런 느낌?.
잘 설명하기 어려운데; 여튼 그런 겁니다. 그랬어요 네. (먼산).

따지고 보면, 꽤 사건 사고도 많은 느낌인데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남는것도 없었습니다.
어쨌든, 초반부터 서로에게 메로메로 인듯 한 커플인 만큼, 큰 위기가 있었던것도 아니거든요.
피나 혼자서 전전긍긍 했을 뿐.
이미 읽으면서 아스란의 성격을 파악하게 되는 독자로서는, 피나의 저런 걱정도 그닥 와닿지 않더군요.
...사실상, 빠른 전개 때문에 저런 고민이나 삽질 같은것도 거의 전무 했지만.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뒤늦게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후에 해피 엔딩.
진짜로 씬은 있으나 마나한, 편하고 부드러운 작품이였습니다.
비단의 겉 면을 손으로 쓸어보는 듯한 느낌이예요.
좀 더 깊이 파고들었다면, 진짜 취향인 작품이였을지도 모르는데!...하는 아쉬움도, 어느정도 느끼긴 했지만.
뭐, 메인 커플이 행복해 졌으니 그걸로 만족 하렵니다.
사실상, 더 나올 건덕지기도 없지요 뭐;.

읽은 날짜 : 9월 2일

제목: 悪夢のように幸せな
작가: 宮緒 葵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1/07/10)

-줄거리-

고교생인 '아이자와 카즈키'. 5살 때 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12살 위인 친척 형 '아키즈키 슈우지'에게 거두어져 함께 생활 하고 있지요. 슈우지는, 카즈키가 3살 때 첫 눈에 반한 '공주님' 같이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카즈키를 성심성의껏, 애정을 듬뿍 주며 키워온 소중한 가족. 카즈키의 세계는 가족인 슈우지와, 슈우지의 친구인 '코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상냥하고 부드러운 슈지와 달리, 짓궃고 대범한 성격의 코우 역시, 카즈키에게는 소중한 사람이고.. 더불어, 그에게는 어린 연심도 품고 있지요. 그런 미묘한 관계가 계속 되던 어느 날, 야쿠자의 와카카시라 후보인 코우를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그 때 함께 있다가 코우를 감싼 슈지는, 범인에게 납치당해 버립니다. 또다시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카즈키. 그런 카즈키에게 오랫동안 연심을 안고 있었던 코우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카즈키를 손에 넣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덮쳐오는데....
                                                                                                                   평점 : ★★★☆

나름 신인 작가분인 '미야오 아오이'상의 작품, '악몽과도 같이, 행복한' 감상입니다.

우와... 마지막으로 홈오를 읽은지; 어언 두달 하고도 반.
감상 쓴지도 그정도 쯤 되네요;.

여름이고!...해서 감정적인 부분이 많은 홈오가 꺼려진 것도 있었고;. 요 두어달 내내 딴 짓에 정신 판 것도 있었습니다.
사실, 근 한달 가량은, 책 자체를 거의 안잡았다고 봐야 겠지요. 저번달 내내 해봐야 3권 읽었나 어쨌나;.
이번달도 이걸로 겨우 2권째.
언제쯤 본 페이스(?)를 되찾을 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먼산)

어쨌거나, 이번 작품.
저번달 초에 발매된, 나름 신작입니다.
작가분 역시, 이걸로 두번째 작품이라고 하니, 신인 분이시고.
사실; 지른 것도 별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이미 발매 된 후의 감상을 보니 '세메가 얀데레!' 라는 말에 덥썩.
그리고 공개된 표지에서, 쓰리퓌의 향기가 풀풀 풍기는 바람에 또 덥썩.
..언제나 그렇듯, 단순한 저 인거지요. 하하하하.

그래서 잡게 된건 좋은데.
문제는... 재밌는 작품인 것은 인정하지만, 메인 세 사람 모두 제 취향에서 꽤 벗어나 있고.
이해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싫은 타입의 녀석들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전개 문제랄까... 아니, 다 덮어 놓고 메인 세메인 슈우지가 제일 나빠요.
모든 것을 꾸미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간만에 보는 오싹한 얀데레 였습니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정말 '얀.데.레.'
슈지를 표현하는 말 중에 저것보다 더 확실한 게 없네요.
평상시의 데렛~뿌리는, 제가 읽은 소설 중의 세메를 다 포함해서도 거의 우선위이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다 가리지 않는 병든 정신력 또한 상위권.
두가지 다 합하니, 그냥 얀데레...................................
이런 계열의 세메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저 임에도, 얘는 좀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위로 세메 2인 코우와, 주인공인 카즈키가 번갈아가면서 순위를 노리고 있네요........ 그러니까, '치떨리게 싫은 순위'를.
모든 일의 원흉이자 절대 악인 슈우지를 재껴 놓고 보더라도, 코우 역시 잘 한거 없고. 나이를 헛 처먹은 듯이 어리석은 카즈키 또한 나쁩니다.
셋다 나뻐요 셋다...으으윽-_-

나름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근데 뭐, 중간중간 그럴 듯한 냄새를 꽤 풍기는 바람에, '저녀석 저거 얀데레구나. 쟤가 뭘 한거겠지?' 하고 의심하게 만들기는 했다지요.
사건의 해결은 제일 뒤에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재껴두고....

코우도 카즈키도, 죄다 슈우지가 깔아둔 멍석 위에서 쓸데 없이 돌고만 있었다는게 이야기의 결말 이였습니다.

코우가 불쌍하다고 보기에는, 나름 순심도 간직하고 있고 슈우지에 비해 인간적인 놈이긴 한데. 그래도 그 행동 자체가 자업 자득이였구요.
모르는게 죄인 카즈키 역시 두 말할 거 없구요.
평행선만 걷는 두 사람의 관계가 상당히 안타깝기도 했었습니다.
저렇게까지 병적일 만큼 맹목적으로 슈지만 바라보는 카즈키를, 딱 엎어놓고 세대만 패주고 싶은 욕구가 팍팍 하고 드니 말이죠;.

더 섬뜩한 건, 모든 진실을 듣게 된 코우가, 만약 또 강제적으로 카즈키를 빼앗아 온다면. 그때야 말로 카즈키는 산산조각나 부숴져 버릴테고 (마음이), 그렇게 부숴진 카즈키를 본 코우 역시 절망. 그 때에 다시 나타나 조각난 카즈키를 '자기만의 카즈키'로 다시금 재구축 해서, 절망속의 코우 눈 앞에서 안고야 말겠다.......... 라는 슈우지의 독백이 말이죠...?;.
이야기가 끝이 난 상황에서, 정말 저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번질지 어떨지;.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자기가 생각한대로 그대로 실행할 슈우지를 알기 때문에 더욱 더요.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 자기 목숨은 물론, 그 대상인 카즈키가 부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이 미친놈.=_=...

그것도 그렇고.
이야기 내내 읽으면서 또 불편했던 점이 있는데.
평상시, 슈지와 카즈키의 일상 묘사였습니다.
난 진심으로 카즈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요. 그것도 아니면 신분증이라든가....
쟤는 고교생이라는 나이가 잘못된게 분명해.... 뭘 어떻게 해야 이렇게 어리석게 자랄까요?;;.
하긴; 꼴랑 10살짜리 애를 데려와서 '이렇게 하는게 정당하고 옳은 일' 하고 죽자고 주입시킨 슈우지가 원흉이긴 하지만은.....으으윽; 그래도 이건 너무 키모이;.
집에 있을 때 언제나 찰싹 붙어 안겨있는 것은 기본에, 식사 때 무릎위에 앉히고 서로 떠먹여주기. 내지는 음식이든 물이든 가릴거 없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 먹여주기. 진한 딥키스는 선택 옵션.
한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학교갈 때 속옷부터 시작해서 교복까지 죄다 입혀주기.
함께 꼭 붙어서 잠드는 건 물론에, 목욕도 함께. ㅅㄱ의 제모는 필수에, 성장기인 카즈키의 성ㅇ처ㄹ 또한 죄다 슈우지 몫.
거기다 이 때의 묘사가 말입니다...? 말그대로 ㅅ입만 안할 뿐, 거기에 이르는 AB 단계 모두 다 하고 있어요!. 옴마야!.
더 소름끼치는건, 저 덜떨어진(<-) 카즈키는, 이런 행동, 이런 일상 자체가 모두 '친애의 정을 지닌 가족'들이 하는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믿고 있는 겁니다!...악악악.

일웹에서도 가차없이 '기분나쁘다' 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확실히 저 두 사람의 일상은 정말 기분나빠요.-_-
그냥 연인 사이라면 또 이해하겠는데, 저걸 '가족이 하는 행위'라고 믿고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기분 나쁨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능.
...아 슈우지 이 미친놈아.....OTL.
얀데레의 정석이 아니랄까봐, 저렇게 쾌락에 약하게끔 길들여 놓고, 코우를 향한 연심을 산산조각 낸 후, 힘들이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집착과 집념.
십 수년에 걸친 그 또라이 짓에 그저 고개가 숙여질 다름입니다. (털썩)

어쨌든, 셋다 동정의 여지가 없고, 참 죄도 깊은 녀석들인데.... 코우만 제외하고는, 메인 두 사람은 어쨌든 '거짓위에 지어진 세계'에서 행복 할 것이니 그걸로 넘어가야 겠지요.

재밌게 읽었긴 하지만, 두 번 잡을 맘은 들지 않고, 만에 하나 후속이 나온다고 해도 읽어보고 싶은 욕구 또한 손톱만큼도 안 생기는 이야기였습니다.
아..... 책장 넘기기 힘들었다 정말;;.

읽은 날짜 : 8월 24일
 

제목: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1/05/27)

-줄거리-

절정의 인기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담당인 29세 청년 '칸나기 마모루'. 월등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녔지만, 괴짜로 한 일견하는 그의 담당을 맡은지 3년. 변덕이 죽끓듯 하는 그의 와가마마에도 익숙해지고, 동시에 그를 향한 숨겨온 연정도 이어져 갑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작품의 구상을 위해 마모루의 고향인 외딴 섬으로 취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주장하는 쿠시다. 그러나, 섬의 지주의 후계자였던 마모루는 이미 10년 전. 게ㅇ인 성벽을 밝히고 집에서 절연 당한 상태. 쿠시다를 설득시키기 위해 그런 사정까지 밝혔지만, 결국은 밀어붙이는 그의 저력에 밀려 3일 간의 취재 여행에 동반해 고향에 돌아오게 됩니다. 최신 문명의 이기가 거의 닿지 않는 외딴 섬. 거기다, 아직까지 섬을 지켜주는 신의 존재와 정기적인 '신제'까지 남아있는 그 곳에 들어온 두 사람은, 곧 10년 만에 만나는 여동생 '사치'와 그녀의 대학 서클 동료들까지 어울리게 되지요. 그렇게 만난 일행들과 함께 지내면서,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쿠시다와 동행하다가 생각치도 못한 섬의 비밀에 닿게 되는 마모루. 그것에 대한 정리도 채 끝나기 전에, 사치의 서클 동료중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보는 야코우상의 신작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고찰' 감상입니다.

야코우상 작품 안 읽은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저번달 말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러니까 2년 전에 읽었던 '잠든 열정'의 스핀오프 라는 점도 있었고, 읽어본 사람들의 평이 괜찮았던 것도 한 몫했었고.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본격 미스테리 서스펜스 물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간거죠. 네.
솔직히; 전작과 따로 읽어도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연관성 자체가 기억이 안나서 스핀오프라고 주장하기도 뭐하긴 합니다만, 따로 보았을 때도 미스테리 추리물로서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권 이였습니다.
정말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미스테리 물이네요. 만세>_<.

이야기는 우케인 마모루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그가 담당을 맡고 있는 인기 미스테리 작가인 쿠시다 류우세이. 게ㅇ인 마모루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늠름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닌 작가 입니다만.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 그렇듯(?) 그 또한 보통 사람의 범주를 일찌감치 벗어난 괴짜에 변인입니다.
생각한 것 그대로 말로 다 표현하면서, 거기에 악의는 제로. 하고 싶은걸 그 때 그 때 실행하면서 남의 눈치 따위는 전혀 보지도 않는 당당함.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꺼져서, 주위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와가마마 까지.
미워할 수 없고, 내버려 둘 수 없긴 하지만. 딱 잘라 말해서 애인이나 남편으로 두기에는 완전 제로. 라기보단 마이너스 인 남자입니다.
자기 내키는 대로 잠수타는건 물론, 몇 달이고 문자고 연락이고 전혀 되지 않은채 감감 무소식인거 하며....
이런 그의 단점들 마저도 개성으로 보이고 귀엽게 봐주며 넘어가는 마모루도, 어떤 의미 보통 사람의 범주를 벗어난게 분명해요...ㅎㄷㄷ.
그런 방임주의의 남자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마모루.
작디 작은 섬에, 문명의 이기도 거의 받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지주의 존재. 신의 존재. 신에게 바치는 축제등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그 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사건들이 주된 내용입니다.

솔직히, 그 미스테리 사건으로 넘어가기 까지의 전개가 너무 길었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오오~' 싶은 부분이 나오는게 거의 130여 페이지 정도까지 가서니깐요;.
그 전까지는 섬의 주변배경 설명. 등장인물 설명. 마모루의, 쿠시다를 향한 연정의 전개...라기보단 두 사람 사이의 진전 될듯 말 듯한 미묘한 관계가 더 주를 이루고 있었거든요.
무언가 일이 터질 듯~한 어둠 침침하고 짙은 분위기가 줄창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정작 터지지 않고 계속 미지적근 하게 이어지고 있으니, 조금 답답했던 것도 사실 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인 커플의 진도가 있었다면 또 모를까.
마모루는 둘째 치고, 이 쿠시다가 말입니다?. 아무리 악의가 없다고는 해도; 그건 아니지;... 싶은 언동이 너무 빈번해서 말이죠.
마모루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을 때도 문제 있었지만, 알고 난 후에도 문제 가득. 진짜 악의가 없었다는거 하나로 덮어두기엔 좀.... 마모루가 천사로 보였어요 제 눈엔. 나 같았음 진작에 때려치고 섬을 빠져 나왔을 듯-_-;.
그렇게 미지적근한 상태에서, 처음 두 사람이 지하실로 들어가 이어지는 동굴로의 씬에서. 드디어 그럴듯한 '소재'가 나오고.
이 후로 부터는, 물꼬 터지듯 연이어 의문의 단서들과 사건들이 어이집니다. 사망자가 나오는 부분까지도요.

그렇게 물밀듯이 터지는 사건 연속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가 아무래도 부족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듯, 마모루는 전부터 좋아했으니 그렇다 쳐도. 상대방인 쿠시다의 감정 전개가 너무 뜬금 없어요.
대체 무슨 연유로, 어떻게 좋아하게 된건지. 딱 잘라 말해서 '분위기에 휩쓸렸다' 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더라구요.
자기 스스로 말했듯, '좋아한다고 애기해주는 대상이 옆에 있으니 그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달까;.
그 때문에, 에필로그 때 '네가 내 운명이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뭘 보고;;?.
그저 올곧고 순수한 연정으로 다가와주는게 보기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배려하고 귀찮게 하지 않는 마모루인걸 알기 때문에?.
마모루에게 '접근한 경위'도 좀 걸리는 데다가, 이렇게 급전개의 연애도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 소설에서 두 사람의 연애 파트는 별 2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씬이 농후한 것 하나만 건질 만 했습니다;.

그 대신, 미스테리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한동안 미스테리 부분 보다는 배틀 물(<-)이나 연애 물을 자주 쓰시던 야코우상 이셨는데, 이걸 보니 아직도 이 쪽 솜씨는 녹슬지 않으셨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조그마한 단서로 부터 시작되는 의문들. 연관이 없을 듯 했던 살인 사건에서 이어지는 진실.
그리고 다 끝났으려니..하고 안심하게 만들다가, 끝의 끝에서 뒤통수 치는 반전의 묘미까지.
정말 예상도 못하고 있는 만큼, 그 절묘한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까지 읽느라고, 책의 어둠침침한 분위기에 몰입해서 오싹해 하던 중, 이런 반전까지 맛보게 해주시니. 감사해야 할지 말지 원^^;.

마지막까지, 메인 두 사람은 방관자였고.
결국, 그 섬에 얽힌 관습...이랄지, 이쯤 되면 인습이라고 불릴 만한 건데;.
그 것들을 끝까지 그들 손으로 해결하지 않았으니,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보기에는 좀 미묘한 엔딩 이였습니다.
그게 이 작품의 다른 의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전 별로 불만은 없네요.^^;

어쨌거나, 결국 아무것도 몰랐던건 마모루 하나 뿐이였다...라는게 이 이야기의 결말. (<- 좀 틀려)
이렇게 제멋대로인 남자에게 얽히게 된 마모루가 상당히 불쌍합니다만.. 본인이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앞으로도 뒤치닥거리 해주며 맘 고생할 게 눈에 선히 보입니다만.... 아니아니; 쿠시다가 확실히 마모루를 연인으로서 대해줄 지도 의문 입니다만;... 이미 이야기는 끝났으니 이 이상은 상상으로서 좋게 볼 수 밖에요. 네;.

야코우상의 미스테리작이 너무 재밌긴 한데, 달리 찾아봐도 더는 없어서....으음;.
구작 중 몇 개 들쑤셔 볼까 봐요. 안 읽고 쌓아둔게 좀 많지 그러고보면;.


읽은 날짜 : 6월 6일

제목: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5/18)

-줄거리-

19세란 연령에 비해 오토메틱 하고 얌전한 소년 '유메지 오우야'.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 대상이였던, 형부의 사촌인 '토쿠이'와 첫날 밤을 보내게 된 다음날. 술에 취해 자신을 먼저 유혹해온 주제에, 오우야와 잠자리를 하게 된 것을 책임 전가하는 그의 무책임한 태도에 상처입게 됩니다. 그러던 중, 토쿠이의 '애인'이였던 남자 '코지마 쿠니미'가 들어닥쳐, 오우야를 대신해 토쿠이를 때려 눕히고는 그와의 관계를 절연. 아수라장 속에 어안이 벙벙한 오우야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며, 오우야를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며 데리고 나오지요. 그 후 몸도 마음도 상처입은 오우야를 돌보면서 위로해주는 쿠니미에게, 그의 상냥함을 알게 되면서 호감을 지니게 되는 오우야. 알고보니, 정말 최악, 최저의 인간이였던 토쿠이가 오우야에게 한 처사들의 뒷처리를 돌봐주면서 저절로 쿠니미와의 접촉도 잦아지게 되고. 상냥한 그에게 이끌려가던 오우야에게, '정식으로 사귀자'라는 고백을 해오는 그. 아직 마음정리가 다 끝나지 않은 오우야를 배려해, 두달 간의 '시험 연애'를 제안해 오는 그의 요청을 수락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신작. '민트의 입술 - 달려라-' 감상입니다.

단편집까지 포함해서 총 4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던 신호기 시리즈.
저번달 중순, 5권이 발매되는걸 보고.... 아직 읽어보지도 않은 시리즈면서도, 일단 습관대로 질러버리고 말았다지요.
이 신호기 시리즈는, 커플...보다는, 그 소재 자체가 참 안끌렸다고 해야할지;.
사키야상 작품 특징답게..랄까, 평상시보다 더욱 더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는 시리즈라길래 아무래도 겁 먹게 되어서 말입니다;.
이왕 산거, 나온데 까지는 다 갖고 있어야지..라는 생각에서 다 지르긴 했지만, 지금도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이번 신간도, 그런 맥락에서 지르면서도 처박아 둘 예정이였습니다만.
발매 된 후, 전 시리즈와 별달리 상관 없다...라기보다는, 신경 안쓰고 읽어진다라는 평에 솔깃. 나중에 공개된 표지에 눈이 반짝. 발매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달달하다' 라는 감상에 그냥 홀라당 넘어가 버렸습니다.
달달하대요!!. 거기다, 이번 세메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냥,따뜻한 미모의 왕자님!!!.
...어찌 잡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하.

어쨌든, 전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만큼, 그냥 신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잡게 된 이번 이야기.
전부 오우야의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 그의 오토메틱한 사고 방식이 그저 귀엽고 귀여워서 좋았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완전 오토메 그 자체.
사고방식은 물론, 몸짓 하나마저도 왠만큼 귀여운 여자애가 하지 않는 이상 두 눈 뜨고 못봐줄 정도로 오글거리는 시츄지 말입니다?.
근데 오우야가 하면 하나도 안 이상해요. 오히려 더 그럴듯.
본인도 스스로가 오토메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 만큼, 그것을 숨기려 들지 않는데. 그런 천연에 솔직한 부분까지 플러스가 되서 더 오토메틱. 그저 귀여워 보이는 겁니다.
사춘기대의 소녀도 이렇게 순수배양 느낌 받기 힘들 텐데... 여러모로 진귀 동물이예요.
그리고 그런 오우야가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죽고 못사는게 세메인 쿠니미.
여성스러워 보이리 만큼 선이 고운 미인에, 산뜻 상큼한 왕자님. 덧붙여 오우야에게는 더 없이 상냥하고 따뜻한 남자.... 완전 천생연분 커플 이지요.
어디서 보기를, 왕자님과 공주님 커플이라던데, 이 두 사람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그래요^^.

보통 커플들과 상당히 다른 시점에서 출발한 두 사람.
모두, 참 악랄하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드럽고 동정의 여지조차도 없는 조연 '토쿠이'에게 얽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메인 두 사람 모두 토쿠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과거!..가 있다는 점이지요.
오우야는, 누나의 결혼식 때 처음 봤을 때 부터 자신을 귀엽다귀엽다 해주는 그에게 반해 있었고. 비록, 자신을 손가락 하나로 부려먹는 나쁜 성격의 인간 임에도, 사랑에 눈이 멀어 단점이 보이지 않았었던 오우야.
꿈에도 그리던 연인과의 달콤한 첫날 밤을 보낸 후, 몇 년 동안 자신이 품고 있었던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겪게 되지요.
결국 뒤늦게 밝혀지는 내용을 보면, 토쿠이는 그저 오우야를 편하게 부려먹는 도구. 혹은 날치기 강도급의 처사를 해오고 있었던 거고. 눈꼽만큼도 오우야를 좋아한 적은 없었다는거.
그리고 쿠니미.
고교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눈치채게 해준 대상인, 토쿠이를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그.
마음을 숨긴 채 헤어져, 사회인이 되서 다시 재회한 토쿠이는. 자신의 기억속의 아련한 소년에서, 세상물정에 찌들은 비겁한 인간으로 성장한 것을 알게 되면서도, 첫사랑의 미련에 얽혀 그와 사귀게 됩니다.
수 많은 결점과 단점들을 그저 덮어주면서 그를 돌봐왔지만, 끝도 없는 바람끼에, 사고 투성인 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지게 되고.
결국, 결별의 통보를 내리려던 날. 생판 모르는 소년을 침대에 끌여들인 주제에 상처 입히는 그를 보고 완전히 이성이 끊겨져 버립니다.
....이런, 완전한 아수라장 속에서의 첫 만남인 셈이지요. 두 사람 다.

조연인 토쿠이가, 어느정도 인간적인 놈이였으면 두 사람 사이의 진전에 좀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진짜로 저열급인 녀석이라서 그런가. 그런 문제 따위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반 부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토쿠이를 아직도 신경쓰고 있는건가?' 싶어서 질투까지 해주는 형상.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덜 떨어지는 녀석이, 둘의 첫사랑 대상이였다는게 차라리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손 쉽게 떨쳐 버릴 수 있었으니까;.

좋아 하는 사람이 같았다는 이유 만으로, 어딘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처음에 오우야는, 자신 처럼 상처입었을 그를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토쿠이와의 관계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배려와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쿠니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쿠니미는... 제일 끝에 밝혀지게 되지만.
이미 토쿠이에 대한 심정은, 처음 그를 후들겨 팼을 때 부터 종료. 그 자리에 있었던 '너무나도 자신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오우야에게 '첫눈에 반했다'...라는 거죠.
이야기 중간,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오우야가 상처입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것도 모두 말그대로 '오해였었다' 라는게 밝혀지고.
덧붙여, 오우야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쿠니미는 이미 위에 말한것 처럼 첫눈에 메로메로인 상태.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가 서로만을 바라봐온 커플 이였다는 겁니다.... 아 달다 달어.

서로 만나게 된 경위가 경위인데다가, 주인공인 오우야가 오토메적 사고방식을 지닌것 치고는.
그닥 고민도, 가슴 아픈 전개도. 땅파는 삽질도 없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 이야기 였습니다.
오우야가 전문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 데다가, 토쿠이가 오우야가 만든 휴대폰 컨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걸로 시작해서, 사건이 좀 커지면서; 전문 용어가 그럭저럭 나오기는 합니다만....글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사키야상의 다른 시리즈.. '부조리한~' 어쩌고의 그 시리즈 쪽이 더 골머리 아팠었는 듯;.
메인 두 사람이 모두 직장인인 것과, 한명이라도 학생인 것의 차이 덕분인가 봅니다. 어쨌든 다행이였어요.

따로 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했으나, 어쨌든 신호기 시리즈에 들어가는 만큼, 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꽤 빈번하게 나와줍니다.
특히, 3번..'해바라기~' 시리즈의 메인 커플은 꽤 중요한 빈도로 등장해주지요. 특히, 우케인 아키오 쪽은 저 썩어빠질 도쿠이의 짝사랑 상대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나와줄 수 밖에 없는 상태...;.
본편 후에, 대략 10페이지 안밖의 '해바라기' 커플의 후일담도 실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3권 읽고 난 후에 볼까..했는데, 이번 권 메인 사건에 얽혀있는 듯해서 그냥 읽었다지요...뭐 별것도 없었고;.

이걸 잡은 계기로, 신호기 시리즈를 다 잡느냐 마느냐 고민 중입니다만...
솔직히, 1권만이라면 몰라. 2,3권은 네타만 봐도 설정이 너무 복잡....하기 보다는 제가 기피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듯 해서 아무래도 걸리지 말입니다.
거기다, 이번 권 읽으면서도 또 느꼈지만.
사키야상 작품은 아무리 재밌고 아무리 좋은 설정이 나와도, 진짜 다 읽는데 진이 빠지는 작품입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도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이 터무니 없는 분량이 문제인건가..그런건가...?!

읽은 날짜 : 6월 3일



제목: 恋のつづき - 恋のはなし2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1/02/10)

-줄거리-

호텔의 매니져인 '타와다 토모미'는, 인기 극본가인 '니이야마 케이고'와 우여곡절 끝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연인 사이가 되고, 어느덧 1년. 문제없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타와다의 사정에 의해 니이야마의 맨션에서 한달 간의 기간 한정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기뻐 했던 두 사람. 그러나, 타와다의 일 관계로 알게 된 의사 '노즈'가 타와다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오고. 덩달아, 니이야마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는 우연 때문에, 자꾸 두 사람에게 얽혀오게 되지요. 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는 니이야마. 때마침 맡고 있었던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프라이드를 상처 입은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던지라 그의 기분은 하강 일색이고. 함께 동거하면서도 두 사람 사이는 점점 더 차가워져만 가지요. 급기야, 노즈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마음까지 상처주고 마는 니이야마에게, 타와다의 분노가 폭팔해 싸우게 되는데...
                                                                                                                   평점 : ★★★★

예전에 나왔던 스나하라상의 작품  '사랑 이야기'의 후속. '사랑의 계속' 감상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전작에 이어 나온 후속작.
기간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데다가, 전작의 끝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완결이였던 만큼, 후속이 나올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꽤 놀랐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스나하라상도 딱히 생각은 없으셨었던 모양이지만, 밀려오는 리퀘스트 때문이였다던가...?^^;.
뭐, 어떤 연유든 간에, 마음에 들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팬이지만은요.

어쨌거나 이번 작품.
전작처럼, 대부분 타와다의 시점이고 중간 중간 니이야마의 시점도 섞여서 진행 됩니다.

니이야마의 잘못으로 인해 깨어질 뻔 하다가 다시 진행된 두 사람.
1여년의 기간 동안, 매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그래서는 이야기가 나오진 않지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는(?) 장애물로서, 조연 '노즈'가 등장합니다.

이 노즈라는 인물이, 니이야마와 완전 180도 다른 타입의 남성이거든요.
진지,성실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일 줄 아는 올곧은 타입의 남성.
그리고 연애에는 우브하면서도 솔직 그 자체.
항상 가볍게 행동하고, 프라이드만 높은 체 '자신만만한 멋진 나 자신'을 내보이고 있는 니이야마완 완전 다르지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니이야마보다 더욱 더 타와다와 어울릴 법한 타입.

그런 진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니이야마 이기 때문에, 그의 시점에서 그것에 관한 문제가 많이 등장합니다.
자신보다 노즈 쪽이 더 타와다와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만약, 자신보다 먼저 타와다가 그를 만났다면 그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
현재 타와다는 자신의 것이고, 그의 애정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싹트기 시작한 질투의 불꽃은 꺼질줄 모르고 더 나쁜 방향으로 몰고 나갑니다.
.... 이렇게, 니이야마의 시점에서 그가 얼마만큼, 안달복달 하는지 잘 알 수 있었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확실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니이야마 놈이 후려칠 빌어먹을 자식이라는 것을요-_-.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쓸데 없이 자존심만 높은 놈인지라, 노즈에 관해 질투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절대로 내색하지 않습니다.
라고 해도, 사람이 맘 먹은대로 다 굴러가지 않듯. 전.혀. 괜찮은 듯, 마음 넓은 연인인 듯 하면서 결국엔 그 어색함이 태도로 다 드러나는 거지요.
그게 뭐? 상관 없어~ 를 주장하면서 누르고 누른 분노를 주체 못하는 녀석.
그 짜증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눌러만 있다가, 결국 타와다에게 폭발시켜 버려요.
비록 처음 원인은(깊은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타와다에게 있다지만, 문제를 이렇게 크게 몰고 나간건, 이 삐뚤어진 니이야마에게 있습니다.
자기 혼자서 망상하고 질투하고 폭주하고. 타와다가 대체 무슨 죄니-_-.
이렇게 짜증나게 하는 주제에, 그의 시점에서 타와다를 또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알수 있어서,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대놓고 욕하기도 뭐한 느낌 이랄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그렇지. 있는대로 주워 섬긴 그 폭언. 성질나면 삐뚤어진 성심으로 남을 상처입히는 그 태도.
그건 정말 나빠요. 정말 잘못한 것임.-_-+
다른 사람한테 해도 문제있는 거지만, 그걸 제일 사랑하는 사람한테 주저없이 행하는거 자체가 제일 나빠요. 에라이....!!!
결국은 자신의 오해로 타와다를 상처 입힌걸, 다른 사람도 아닌 '노즈'에게서 듣게 된 후.
자신의 발로 찾아가 그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다 풀리지는 않습니다 내가.<-
남이 말해주기 전에 진작에 깨달아봐. 랄까, 깨질 생각이 없었다면 고집 피우지 말고 진작에 달려가서 무릎 꿇고 비란 말이다 이 XX 자식아!!!!!!!!!!!!!!...............아 다시 생각해도 분노가........

정말이지, 타와다는 너무 착해요.
반한게 죄라고. 사랑 하는게 죄라고. 어떻게 그걸 그렇게 쉽게 용서하니 넌? OTL.
원래도 착했지만, 사랑 하면서 부터는 더욱 더 착해진듯... 어이쿠;;.

니이야마의 그 수많은 삽질과 뻘짓과 잘못을 다 용서할 순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볍고 편한 마음에 하는게 아닌. 진심어린 '프로포즈'를 보면서 어느 정도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비 온 뒤 땅 굳어진다고. 결과적으론 두 사람에게 좋게 흘러가긴 했지만....
음; 제 생각에 니이야마는 그렇게 쉽게 개과천선(?)할 타입은 아니란 말이죠. 근본이 달라 근본이...;.
앞으로 타와다의 고생도 눈에 선히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홀딱 빠져있는 건 알고 있긴 해도. 지금 처럼 극심한 싸움까지는 안가더라도, 완전 순풍난만한 나날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


그렇게 본편을 읽고 난 후.
뒤의 스나하라상 후기가 좀 많이 웃겨서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아토가키를 5페이지나 할당 받아서, 굉장히 난처 하신 모양으로.
처음에는 니이야마에 대한 분노를 마구 풀어내 주시더군요.
읽으면서, '아니, 글을 쓰신 작가분이 독자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하고 막 웃었드랬습니다.
전작에서 부족했던 만큼, 이번에야 말로 니이야마에게 '캬흥!'하고 울게 만들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시작은 했으나, 다 쓰고 보니 니이야마는 이번에도 별달리 '캬흥'하고 울지 않았다거나.
이것도 저것도 모~두 다 타와다가 너무 착하기 때문이라며, 불평 불만을 토해내시는 스나하라상.
아니 이거 딱 내생각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니이야마의 험담을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의 꽃'의 주연 두 사람을 얽어서 비교 관계 시작. ㅋㅋㅋㅋㅋ
같은 연하 세메이지만, 타입이 전혀 다른 니이야마와 말의 꽃의 '하세베'를 얽어서 이런저런 망상을 시작하고, 거기에 타와다와 말의 꽃의 우케 '요무라'까지 얽어서 더욱 진행됩니다.
...웃겼어요. 그저 한정없이.
아토가키를 쓰면서도 계속해서, 이 많은 분량의 할당 페이지를 원망하고 계셨습니다.
읽는 독자로선 상당히 재밌어서 좋았었지만은요. 스나하라상이 이렇게 재밌는 분이신줄 몰랐다능^^.

아무튼, 이런저런 욕을 하면서도 재밌게 읽었던 이번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읽으셨던 독자분 모두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니이야마는 여전히 니이야마지만, 그래도 사랑에 번민하는 그의 모습도 실컷 볼 수 있었으니깐요.^^


읽은 날짜 : 5월 25일

PS.... 다 쓰고보니 주구장창 니이야마 이야기 뿐이네요?;;. 타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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