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에 해당되는 글 353건

  1. 2013.04.22 不埒なおとこのこ / 栗城 偲
  2. 2012.12.29 飼い主はなつかない / 菱沢 九月
  3. 2012.12.07 恋愛☆コンプレックス / 月村 奎
  4. 2012.06.30 恋をお届けにきました / 藍生 有
  5. 2012.06.27 溺愛の恋愛革命 / 青野 ちなつ 2
  6. 2012.04.17 隣人たちの食卓 / いおか いつき
  7. 2012.04.07 君だけに僕は乱される / きたざわ 尋子
  8. 2012.04.05 狼さん探偵物語 / 石原 ひな子
  9. 2012.03.19 君なんか欲しくない / きたざわ 尋子
  10. 2012.03.14 また君を好きになる / きたざわ 尋子
  11. 2012.03.06 闇を照らす君の指先 / 千島 かさね
  12. 2012.02.26 二人の弟 / 水原 とほる
  13. 2012.02.21 蜜月の恋愛革命 / 青野 ちなつ
  14. 2012.02.19 夏からはじまる / 神江 真凪
  15. 2012.02.10 放課後カタオモイ / 高将 にぐん 1

제목: 不埒なおとこのこ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프랑스 서원 플라티나 문고 (2013/02/10)

-줄거리-


'미나토 출판사'의 '관능소설 부분 편집자'인 25세의 청년 '스즈우라 하루마'.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과 작은 몸집에 성격탓도 있고 해서 '25세=애인 없는 세월'을 고수하던 그. 어느 날, 담당 작가의 생일 파티의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그는 자신이 알몸으로 ㄹㅂ 호텔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옆에 마찬가지로 전라로 누워있는게 '남자' 인데다가, 현역 고교생 작가인 '히이라기 아유무'라는 사실에 컬처 쇼크를 받게 됩니다. 술 김에 벌어진 일이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리려고 부던히 노력하던 스즈우라 였으나, 그 날 이 후. 묘하게 스즈우라에게 친근하게 굴며 천연덕스럽게 다가오는 히이라기의 태도에 당황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시적 히이라기 담당 편집일을 맡게 된 그에게, 히이라기는 '취재'를 빙자한 데이트를 부탁해 오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불손한 남자애' 감상입니다.

홈오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었던게 작년 6월 말... 그 후로 단 한 권도 안 읽고 거의 안 산 데다가 아예 홈오끼<가 다 죽었나....싶었더니. 
진짜 별 거 아닌 이유로, 다시금 불타오른 홈오끼 덕분에 근 8개월 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홈오를....
....그동안 돈 많이 줄였다고 기뻐 했는데 말이죠..(새로 불붙은 장르 'TL' 때문에 크게 줄진 않았으나;).....

뭐. 그래도 예전처럼, 내용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예약해서 한달에 30,40여권씩 사던. 그런 무절제한 지름은 자제 할 겁니다.
진짜 고르고 골라서!. 재밌어 보이는 것만!!!........ 지를거예요. 그럴 결심으로 돌아왔습니다. (탕자냐)

여튼;.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 2,3 권씩은 질렀던 책 중에서. 
홈오 복귀작으로 잡았던건, 제 안에서 '무난하게 재미있는 작가' 분인 쿠리키상의 작품.
급작스럽게 '연하왕코세메' 속성에 끌려서 질렀었고. 실상 바로 읽은 셈이네요. 

음.... 이야기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술술 읽히기도 했고, 어딘지 모르게 러브코메 삘이 나는 가벼운 작품이기도 했고.
실상, 씬 자체도 한 번 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도로도로 감도 없는 .. 굳이 따지자면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귀여운 작품' 이라지요.

그래서 읽는건 문제가 없었는데.
그리고 중간 까지는 세메인 히이라기가 귀여워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긴 한데.
뭔가.. 좀 걸리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전반은 우케인 스즈우라의 시점이고 후반...이라고 해도 외전 격인 분량으로 히이라기의 시점이 실려있습니다.
스즈우라가 히이라기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번 얽힌 후. 맹렬히(?) 어택해 오는 연하 세메의 매력에 넘어가게 되는 전개인데.
동안인 얼굴에 비해, 확실히 25세의 사회인 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딘지 모르게 냉정하고. 납득이 빠른 대신 포기도 빠른. 딱 그 나이대의 어른 남자.
다만,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전무였던 지라 그 만큼 능숙하게...그리고 귀엽게 다가오는 히이라기의 매력에 좀 쉽게 빠진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라이트한 작품이라서, 감정 변화에 큰 문제를 집어넣거나, 그러진 않았던 만큼. 좀 쉽게 이어지는 느낌도 없잖아 들더라구요.
아니, 그걸 알고 집어들었으니 여기서 더 따지면 안되는 거겠지만;;;;. 난 대체 뭘 바랬던 걸까? 하고 자문해보았다능.

그리고 후반.
어느쪽이냐면, 히이라기 시점 내내 '어른스럽고 능숙하지만 귀여운 연하 왕코'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히이라기의 본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냥하냥 귀엽기만 한 왕코는 아니다. 라는게 결론이랄까;.
좀 위험한 사상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스즈우라에게 미움 받을 바에는 절대로 실행하지 않겠다' 라는 그 안의 세오리가 있는 한 별 문제 없겠지요.
비록 스즈우라는 계속 계~~속 히이라기를 귀여운 남자애로 인식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의 연애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네코카부리 이긴 해도, 어딘지 모르게 미워 할 수 없는. 그리고 확실히 귀여운 왕코 속성도 가지고 있는 히이라기 였습니다.

....다만, 제일 걸렸던 점은. 스즈우라에 비해서 히이라기가 그에게 반한 부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거.
자기도 인정할 정도로, 딱잘라서 '히토메보레 속성'이 강한 녀석이거든요.
주변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쉽게 반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다네요.
원래부터 연상을 좋아하거니와,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은 금방금방. 그야말로 남 녀 가릴 거 없이 손쉽게 좋아하게 된다고 말하는데.
으아니...그럼 나중에 혹시라도 스즈우라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거나. 그것도 아님 피치못할 사정으로 스즈우라랑 헤어지고 난 후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또 딴 '연상의 연인'을 만들거 아니냐?
.... 라는 삐딱한 시선을 던질 수 밖에 없드란 말입니다.

저 말고도 지적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무어..<<.......
간만에 읽는 비엘이니 만큼, 차라리 마냥하냥. 위험할 정도로 깊은 집착을 지니고. 그 과정을 확실히 알려주는 녀석이였으면 좋았을거다. 하고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연하 왕코 세메도 좋고, 연애를 하게 된 계기도 좋다 치지만. 이런 과거..성격? 따위. 별달리 알고 싶지 않았지 말입니다.

그래서 평상시라면 춤추며 좋아했을 '후일담 세메 시점'인데도 크게 즐기지 못했던게 좀 그랬습니다. 네....


뭐, 이런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작품이니까.
저랑 다른 느낌도 있으실 테고... 여튼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연하 왕코 세메를 좋아하시는 분 들은 잡아 읽어보시면 좋을 듯!!


...아, 그리고 스즈쿠라상의 히이라기. 진짜 겁나 귀엽고 잘생겼었어요-_-b. 
특히 막 판에 우는 씬이 진짜 귀여웠음요. 햐..연하 왕코 세메...!!!!


읽은 날짜 : 4월 20일



제목: 飼い主はなつかない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9/25)

-줄거리-

어려서부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는 데다가, 그 사람 주변의 '기'를 색깔로 구분해 내는 특이한 힘을 지닌 '아사이 나츠오'. 그 때문에 가족들 에게도 경원시 되고 타인과의 거리도 떨어져, 성인이 된 지금. 완전히 타인과의 관계를 배척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남에게 쉽게 오해사기 쉬운 성격의 나츠오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단골인 식당의 아르바이트생 '사쿠라 테츠시'. 고교 2학년인 그는, 온화한 성격과 붙임성 좋은 태도, 거기다 나츠오가 생전 처음보는 아름다운 '금빛'을 두른 채 나츠오에게 관섭해 오고. 가사 능력이 절멸에 가까운 그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자진해서 돕고 나서지요. 밀어내도 자꾸 다가오는 그에게 점점 익숙해 져가고, 의지하게 되는 나츠오. 하지만, 틈만 나면 '좋아한다' 라고 말하는 사쿠라의 진심을 읽어 낼 수 없던 데다가, 그에겐 여자 친구까지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게 되는데...

평점 : ★★★★

히시자와 쿠가츠상의 작품, '주인님은 길들여지지 않는다' 감상입니다.
....저 제목을 어떻게 번역해야 그럴 듯 할까요? 짤막한 실력으론 도저히..(긁적).

요 근래 계속 이어지는 홈오 침체기.
뭘 읽어도 딱히 재밌게 느껴지지 않아서 곤혹스럽던 차에, 전부터 읽어야지~하고 꿍쳐 줬다가 저 구석에 처박아 두고 잊고 있었던 이 이야기를 발굴 했고. 
두께에 굴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해서 겨우 다 읽었습니다^^;.
요 근래 맛 보지 못한 재미와 즐거움에 발 동동 구르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긴 하지만.. 역시 두께는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한번 잡으면 뒷 페이지가 궁금해서 마구 넘기게 되는데에도, 일정 페이지 이상 읽으면 이유 없이 피곤해진다거나..막 이렇게 되어서;.
결국 다 읽는데 2틀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이것도 나름 노력한 건데!! OTL.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잡지 소설 캬라 2009년 1월호에 실렸었던 본편과 함께,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이 나오는 카키오로시까지.
다 합해서 36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크게 문제되는 사건도 없었고, 도로도로한 전개...랄 것도 없었고.
따지고 보면 큰 굴곡 없는 일상(?)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더군요. 신기할 정도로^^.

이야기는 주인공인 나츠오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능력 때문에, 줄곧 타인과 거리를 둔 나츠오.
이게 정도가 심한게, 초반에는 읽는 내내 '우와 뭐 이런 녀석이 다있어;?' 하고 반 기차고 반 어이없는 심정을 떨쳐버릴 수 없더라구요.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구분이 힘들다는, 그 사정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심하게 말로 할 필욘 없을 텐데 싶고. 조금 더 말을 덧붙이고, 최소한 말하기 전에 생각부터 먼저 하지. 싶었고.
애시당초 타인에게 관심이란 눈꼽만큼도 없는 데다가, 남을 배려할 생각이라는게 아예 없는. 어떤 의미 기이한 천연에 가까운 주인공이였어요.

나츠오 눈에 비친 사쿠라는, 그런 의미에서 정말 신기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읽는 저도 감탄했어요. 뭐 이런 지장 보살 같은 놈이?! 싶었고 ㅋㅋㅋㅋㅋ.
얼마나 쌀쌀맞게 굴고, 말을 되 자르고, 무시 하고 귀찮아 하든지 간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접근해 오는 사쿠라.
천성이 따뜻하고 상냥한 녀석이라서, 인간적으로 너무 부족하고 위태로운 나츠오를 내버려두지 않았고... 그로 인해서 두 사람의 교류가 깊어지게 됩니다.
읽는 독자가 봐도 나츠오는 진짜 심할 정도로 사회 부적응자 였는데, 사쿠라의 눈에는 그런것들이 하나도 단점이 되지 않고, 오히려 길들여지지 않는 고양이 같아 귀여워 보인다고 하니. 이거시야 말로 천생 연분.
처음에는 의심하고 믿지 않았던 나츠오지만, 사쿠라의 진심을 알게 되고...무엇보다 그가 발하는 따뜻한 금빛에 감회되면서, 점점 더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가 재밌어 지는건 이 시점에서 부터 였습니다.
단순한(?) 사회 부적응자에 가까웠던 나츠오가, 이렇게도 솔직하고...그리고 귀여운 녀석이였다니! 하면서 말이죠.
중간에 오해를 거치긴 했지만, 무사히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은...특히 나츠오. 진짜, 예전의 그 모습이 어디간 마냥, 완전 심하게(?) 귀여워 지더라구요.
내가 사쿠라라도 홀라당 넘어가겠다 싶을 정도로 초 절정 귀여움 그 자체.
천연이 무섭다는게 이런 겁니다.
부끄러움을 타서 빼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하는 나츠오. 거기에 좋아 죽는 사쿠라.... 이런 두 사람의 대화는, 옆에서 보면 정말 바보같아 보일 정도로 심한 러브러브 커플 이라죠. 
본인들이 자각이 없다는게 더 문제일지도^^;.

중반 부터는 이렇게 달달한 전개가 줄기차게 이어지는 덕분에, 까먹을 뻔 했지만.
나츠오는 역시 나츠오 랄까. 두 사람 사이의 방해물로 등장하는 조연 '키쿠치'로 인해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나츠오는 정말 사쿠라를 제외한 인간에게 가차 없구나... 싶더군요. 초반에 읽었을 때 느꼈던 그런 개싹아지 없는 태도를 다시 보게 되다니;;.
뭐 상대가 사쿠라가 아니니까 상관 없긴 한데...문젠, 키쿠치가 악역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츠오의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가차없는 태도 때문에 악역 쪽이 불쌍해 진다는 거죠;;.
중간중간 진심으로 상처 입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나츠오가 심했다란 생각도 들었고. 더 나아가, 나츠오 자신이 단정짓고 색안경 끼고 있을 뿐이지, 진짜는 정말 '좋아하고 있는 거' 일지도 모른다..란 생각도 해봤고..-_-;.
아니 뭐, 그 때문에 메인 커플이 갈라지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그래도 나츠오가 조금은 상냥해 졌음 싶기도 했다니깐요. 너무 매몰차서 이거 원^^;;;.

이쪽 에피소드는, 뭔가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로 흘러가는 바람에. 막판에 해결 때는 조금 뻥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악역은 없다, 라는게 이 이야기의 주제려니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중간중간 키쿠치의 태도에서, 완전 뼛속까지 썩은 놈은 아닐 꺼라 예상하고 있어서, 쉽사리 용서하는 메인 커플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구요.
무엇보다, 잠깐씩 이긴 했어도 질투하고 불안해하는 사쿠라를 볼 수 있었다는게 최고로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평상시의 어른스러운 모습 때문에 깜빡 하기는 하지만, 이녀석. 고교생이죠.. 아 이 풋풋함>_<.

생각 이상으로 씬도 착실 했었고 은근히 ㅇㄹ 했고.
이야기 자체도 참 만족스러운, 간만에 읽은 재밌는 작품 이였습니다.
각자 다르긴 해도,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녹아들면서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
히시자와상께 점핑 큰 절 올립니다. 재밌었어요>_<.

읽은 날짜 : 2012년 1월 31일

 
 
제목: 恋愛☆コンプレックス
작가: 月村 奎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2/02/09)

-줄거리-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가로 32세의 청년인 '토모키'. 5년 전, 자신의 성벽을 놀림감으로 이용해 접근 했었던 직장 동료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후, 타인을 기피하며 홀로 틀어박혀 일만 하며 지내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부터 얼굴정도만 알고 있었던 이웃집의 대학생 청년 '레오'가 굶주림으로 탈진 되어있는 것을 구해주게 되고. 토모키가 자신이 존경하는 만화가 '키모토 타카시'라는 것을 알게 된 레오는, 감사의 표시 겸사겸사 토모키의 어시스턴트 일을 돕게 되지요. 가난한 고학생으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그를 신경써 돕게 되면서 점점더 밝고 상냥한 레오에게 끌려가는 토모키. 과거의 상처 때문에 그 마음을 절대로 들키지 않으려 하던 그에게, 레오 쪽에서 먼저 고백해 오고.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던 토모키는, '익숙한 어른' 인척. 자신 쪽에서 레오를 덮쳐 버리는데...
평점 : ★★★☆

츠키무라 케이상의 신작 '연애☆콤플렉스' 감상입니다.

전에 딱 한 권 정도만 읽었던지라,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잘 익숙하지 않으셨던 작가분으로.
전작이 제겐 그닥이였기 때문에, 이번 신작도 발매 예정만 보고는 패스.....하려고 했었죠.
그러다 공개된 표지에서 '엄훠~' 하면서 관심. 발매 된 후 뜨거운(?) 호평들 덕분에 더 호기심이 생겨서 구입 결정.
그리고 왕코 상냥 연하세메에 빠져있는 시점이라, 나름 빠른 시기에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냐...하면.
재미 있었던건 인정하지만, 일웹의 호평들 처럼 완전 모에하며 좋아하기엔 좀 부족했던...그런 한 권 이였어요 제겐.
일단, 주인공인 토모키가 참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우자 땅파는 캐릭터였던게 제일 문제였달까....;. 아니 이것 말고 문젠 없군요.
문체 쉬워서 술술 잘 넘어가지. 전개에 무리가 좀 있긴 하지만 그것도 토모키의 성격 때문이니까 괜찮다 치고. 세메인 레오는 정말 흠 잡을거 하나 없는 완벽하게 멋진 놈이고................ 모든 것은 토모키가 죄네요. =_=

잡지 연재분인 '연애 콤플렉스'가 본 편. 그 후의 후일담으로 '연애 패러독스'가 실려있습니다.
둘 다 토모키의 시점으로 레오의 시점은 전무.......인데, 레오는 솔직담백 그지 없는 인물이라 딱히 비밀이고 숨겨진 마음이고 뭐고 없으니 괜찮더라구요.
오히려 이게 레오 시점이였다면 지금쯤 읽던 책 벽에다 던지고 분통 터트리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니, 토모키 시점이라 다행이다 싶습니다-_-;.

올해 32세의...어쨌든 동안에 꽤 예쁘장한 미모를 지녔(다고들하는) 토모키.
어려서부터 자신의 성벽...'ㄱㅇ' 임을 자각하면서, 천성이 네거티브에 삽질 속성이기 때문에 그런 스스로를 자책하고 움츠려들기 바쁜 성장 과정을 거쳤지요.
그 후 원하던 공무원에 취직해 사회생활을 꾸리던 중, 자신의 이상형이다 싶었던 사교성 좋고 밝은 분위기의 동료 '호소노'를 만나게 되고. 묘하게 토모키에게 친절하며 줄곧 접근해 오는 그에게 '혹시...?'하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어느날, 호소노에게 '첫키스'를 받게 되면서 '사랑을 꿈꾸는' 행복감에 젖어있던 토모키였지만. 그건 호소노가 동료들과의 '벌칙게임'으로 한 짓이고, 덤으로 이곳 저곳에서 그 뒷담을 퍼트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좌절하게 되지요.
직장을 그만두며 한 때 히키코모리가 됬었던 그 일을 계기로, 원래 소심하던 토모키는 더욱 더 타인을 기피하며 지내게 되고.
만화가로서 전직한 지금도, 홀로 지내기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토모키가 우연히 돕게 된 청년은, 이웃에 살고 있는 대학생 '레오'.
눈에 띄일 만큼 화려한 미모와 사교성 좋은 꾸밈없는 그에게 시선을 주고는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그 뿐. 배고파서 쓰러진 것을 못 본채 할 수 없어서 돕긴 했으니 그것도 그 뿐.
그러나 붙임성 좋은 레오는 그 일 이후 계속 토모키를 따르며, 만화 원고를 그리는 그를 도우려 들고. 어영부영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토모키는 점점 자신이 그를 좋아하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라고 해도 천성이 네거티브에 삽질 속성.
모처럼 레오 쪽에서 '좋아한다' 하고 열렬히 마음을 고백해 와도 5년 전의 그 일을 떨쳐버릴 수 없는 토모키는 '이놈이 나를 놀리려 드는 걸꺼다. 지금 이러고 나중에 또 친구들과 웃어 대려고 그러는 걸꺼다' 하고 절대로 믿으려 들지 않는다지요........ 그리고 이런 ㄱ삽질 모드는 본편 내내, 거의 끝까지 이어진다는거-_-.
읽는 내가 다 답답해서 숨 넘어갈 지경이였습니다. 아니 좀 믿으라고 임마. 
얘는 자기 자신을 너무 보호하려 드는게 문제예요. 두 번 다시 상처입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레오를 상처 입힌다거나.
레오가 올곧고 바른 성격이라 토모키의 어떤 태도에도 굴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보통 사람 같았음 이렇게 심한 태도를 받다간 그 자리에서 어퍼컷 세례 때려도 시원찮을 정도입니다.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살짝 개그풍이라서 그렇게 진지하게 우울해지는 부분은 없었으니 망정이지...안그랬음 전 답답해서 넘어갔을 거예요=_=;.
레오의 고백을 믿지않은 토모키. 하지만 레오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기 때문에 자꾸자꾸 부딧쳐 오는 그를 뿌리 칠 수 없고. 뿌리치고 싶지도 않았다....그런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건, '끝내주게 놀아났기 때문에 닳고 닳은 어른'의 연기 였습니다...헛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고백 해온 날 밤. 술김을 핑계삼아, 처음인 주제에 레오를 밀어트려 관계를 가지거든요 ㅋㅋㅋㅋ. 그것도 레오를 바닥에 깔아버린 채 양 손을 결박 해서 자기가 올라타가지고 주도 한다거나...... 어디서 본건 많아갖고 ㅋㅋㅋㅋㅋ.
그 후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좋아한다는 레오에게 '못 이기는 척' 관계를 이어가는데. 계속 이렇게 '여왕님 우케'의 연기로 밀어붙입니다.
레오는 레오대로 그걸 진짜로 믿어서, 나중에는 '어른이란 대단한 거구나' 하고 놀래거나, 자기 자신의 테크닉이 형편 없다고 기죽는 다거나..(먼눈).

본심을 숨긴 채 이어져가던 관계는, 토모키의 대학 동창이자 담당 편집자인 '이즈미'에 의해 깨어지게 되지요.
자신이 믿고 있던 '레오'의 모습이, 그대로가 아니였다고 오해 한 채. 줄곧 덮어두었던 해묵은 상처까지 꺼내면서 홀로 폭주하는 토모키.....아놔 읽다가 짜증나서=_+.
그 후, 이즈미의 속 시원한 한 방으로 인해 생각보다 빨리 풀어지긴 했지만...진짜, 이즈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딱 내 대사였어요. 
자기 쪽에서 먼저 타인과 거리를 두고 절대로 안 믿으려 들고 쓸데없이 프라이든 높아서 상처 안받으려고 발악하고.
....듣기로는 츠키무라상 작품 주인공은 대부분 이런 느낌이라던데....아..... 왠지 저와 상당히 안맞을거 같다는 불안감도 더불어 들었다거나....

어쨌거나, 오해가 풀린 후 매우 솔직해진 토모키와 행복한 레오....에서 후편이 이어집니다.
다시 나올거라고 생각도 안했었던 조연 '호소노'가 등장해서 활약(?)하는데. 호소노가 참 재섭고 비열한 놈인건 둘째치고, 나아 진거 같으면서도 안 나아진 저 죽일놈의 ㄱ삽질 때문에 다시금 울화통 터진 제가 있었구요.
말을 하라고 말을. 니 기준에 맞춰서 계속 숨기다간 나중에 클난다?. ... 본성이란 무섭군요.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했나 싶었는데, 위기 상황이 터지면 다시금 제자리 걸음이라니=_=;.
 
빨리 알아챈 레오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되긴 했고. 서로 가슴에 숨긴 맘을 다 풀어 낸 채 해피 엔딩으로 가긴 했지만.
토모키는 앞으로도 저 성격 변하려면 고생 좀 해야 할겁니다....아니 레오가?;.

어느쪽이냐 물어보면 달달한 편에 속하고. 듬직하고 귀여운 왕코 연하세메도 좋았지만. 여러모로 주인공 때문에 조금 걸렸었던 한 권이였습니다.
아, 그러고보면 일웹에서도 나오고 후기에서도 나오던데.
이 작품, 묘하게 씬이 많아요. 츠키무라상 작품 중에선 탑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벗는 씬'이 많습니다....하긴 전에 읽었던 것도 키스씬 정도에서 끝났었나?;;.
저야 이 분 다른 작품을 읽어본게 없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듣기로는 침대 위로 겹쳐져 쓰러진 채 페이드 아웃!...인게 일반적이라네요? 이 분의 경우.
근데 이번엔 다릅니다. 꽤 진한 축이였어요.....도로도로라고 불리울 농도 짙은 수준은 결코 아닌데, 가볍게 끝내는 것도 아닌 그런 수준입니다.
후기에서. 주위로 부터 '뭔가 잘못 먹은거 아니냐' 라는 츳코미나 '출판사의 압력이냐' 라는 추리 등등의 의견을 받았다고 써져있어서 빵 터졌습니다. 대체 평상시에 어쨌길래 싶었고 ㅋㅋㅋㅋㅋ.
뭐, 저야 달달함에 박차를 가해 준 수준으로 딱 적당하니 좋았지만은요....워낙 물들어져 있어서 이정도로 성이 차진 않으나. 이 작품은 이 수준이면 적당.

츠키무라상 작품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평상시에도 즐겨 읽으신다면, 이런 삽질 따위. 가볍게 넘기실 수 있으실...지도 몰라요.
실제로 저 말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죄다 호평이니깐요. 저는 평소 안 읽던 작가 분 꺼라 좀 걸렸던 걸 수도 있고?...

그리고 왠지 이 작품. 드씨 나올 확률이 나름 높아 보인단 말이죠?.
수위로나 소재로나 전개로나. 딱 드씨용 이란 느낌?.......

읽은 날짜 : 3월 7일


제목: 恋をお届けにきました
작가: 藍生 有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11/06/23)

-줄거리-

형제가 많은 집안의 가장으로, 혼자 상경해 학비를 벌며 고군분투하는 대학생 '카키하라 유우마'. 피자 배달원의 아르바이트 도중, 전부터 특이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손님 '쿠니자네'로 부터 갑작스러운 어프로치 받게 되어 놀라게 됩니다. 명찰에 붙은 이름 '유우마'를 읽고,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이름을 지녔다며 호감을 보이는 쿠니자네. 그 후 부터 빈번히 피자를 주문하며 배달원으로 유우마를 지목하면서, 점점 더 그를 보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지요. 어느날 피자를 배달하려던 차에 배가 고파 쓰러져있던 쿠니자네를 구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급격히 친해지게 되고, 생각치도 못한 천재지변으로 갈 곳을 잃게 된 유우마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해주는 쿠니자네. 가사,생활 능력 제로인 쿠니자네를 대신해 숙식 하우스 키퍼로 함께 살게 된 유우마는, 보통 사람과 동 떨어진 쿠니자네의 태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그를 더욱 더 친근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차에, 쿠니자네의 동창이자 담당 편집자인 '탄자와'의 등장으로, 단순히 '호의'라고 믿고 있었던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아이오 유우상의 작품 '사랑을 전하려 왔습니다' 감상 입니다.

쌍둥이 시리즈로 워낙 유명하셔서(?), 이 분이 이렇게 호노보노한 줄거리의 작품을 내놓았다는거 자체에 놀라서 반, 삽화에 끌려서 반...의 심정으로 구입했었던 이번 작품.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읽었던 아이오 상 작품 중에서 가장 즐겁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이였습니다.
랄까, 같은 작가 분인게 안 믿길 정도로 재밌게 잘 쓰셨어요.
너무 호노보노 따끈 분위기라, 다 읽어 가면서도 얼떨떨한 느낌도 받았다거나^^;.

그도 그럴게, 아이오상 작품을 읽어서 ㅇㄹ 말고 얻었던게 있었어야 말이죠.... 줄거리도 생각 안나고 내용이 있기나 한건지도 궁금한 책들도 대부분이고.
그냥... 제 생각에는, 이 분은 쓰리퓌만 안쓰시면 멀쩡하고 괜찮게는 뽑아내시는거 같습니다.
<- 라고 해도 살건 다 사는 인간이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이번 작품.
세메인 유우마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피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쿠니자네. 마치 메이지 시대의 서생 그 자체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특이한 사람인 그는, 실제로 알고 보니 가사 생활 능력 제로에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 온게 신기할 정도로 여러모로 '다메 인간'. 
다가족의 장남으로 천성적으로 돌보기 좋아하는 성격에, 무언가의 호감을 더해 쿠니자네를 돌봐주게 되고....
그러면서 연정이 싹트지만, 동시에 그의 동창인 탄자와가 신경 쓰이고. 자신과 같은 이름이라는 쿠니자네의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어 지게 되지요....

아니 뭐, 쿠니자네의 직업이 '작가' 였다는 부분에서, 유우마와 같은 이름의 사람이라는게 누군지는 대강 감이 잡힙니다. 초반부터.
이런 종류의 '오해 삘' 설정을 많이 읽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쿠니자네의 후왕~한 분위기가, 딱히 유우마를 누군가와 겹쳐서 보는 느낌은 없었거든요.
서생 코스프레(?)의 장치 같은건 있었어도, 그걸로도 의심할 만한 무언가가 부족했고.
그래서 이 이야기는 그냥 반전이고 자시고 맘 아픈 시츄고 뭐고 없이, 메인 두 사람의 이챠이챠 따끈 러브 모드를 보며 즐기면 되는 겁니다.

쿠니자네가 유우마보다 8살이나 연상이긴 한데, 딱히 연하 세메의 분위기도 느끼기 어려운게, 그만큼 하는 행동이 위험하고 어리게 느껴지기 때문이네요.
그래서 연상연하 커플인데도 그냥 보통 커플 처럼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중간, 오해 할 뻔한 시츄가 있었긴 하지만 잘 풀리고 해피 엔딩.
솔직히 '기승전결'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만큼 스무스하게 잘 넘어가는 무난한 작품 이였습니다.
적어도 저는 재밌었어요. 큰 기대가 없었던 만큼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내용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우중충한 날씨도 도와주고 해서,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그 외에는, 삽화가 꽤 예뻤다는게 기억에 남네요.
노이치상의 삽화는, '홍콩 드럭넷 1-4'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긴 한데.... 음. 작가분이 좋다고 해도 저 분량은 너무 많아서 말입닏^^;.
요즘처럼 책이 잘 안 읽히는 시점에는 4권짜리 내용은 무리...;

어쨌든 간만에 다시 찾은 감을 살리려는 의도로 이것저것 좀 더 읽어봐야겠어요. 될 수 있는한 재밌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걸로.


읽은 날짜 : 6월 30일

 

제목: 溺愛の恋愛革命
작가: 青野 ちなつ
출판사: 아스키 메디어 워크스 비 프린스 문고 (2012/04/07)

-줄거리-

우여곡절이 많았던 샤피크에서의 여행(= 허니문)을 마치고 무사히 대학교에 진입한 쥰. 두 사람 사이를 알고 인정해주는 친구 오오야마의 보살핌 속에서 어렵지만 새로운 대학 생활에 적응해 갑니다. 그러던 중, 레스토랑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오오야마에게 갑작스러운 사정이 생겨,  며칠간 그의 아르바이트를 대신해서 맡게 되는 쥰. 생전 처음 해보는 노동에 당황해 하면서도, 보람을 느끼는 쥰 이였으나, 그런 그를 마음에 들어하는 스탭이 접근해 오는 등. 가뜩이나 맘 놓지 못한 타이세이를 걱정 시키는 일이 이어지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 째인 '약애의 연애 혁명' 입니다.

이게 벌써 이렇게까지 나오다니요 ㄷㄷㄷ. 제가 읽은 홈오 소설 중에서 한 커플 주인공으로 이렇게 길게 나가는건.... 적어도 '읽어 본 것'으로는 이게 처음인 듯.
거기다 이게 완결이라는 애기도 없는거 보니, 또 나오려면 얼마든지 나올 거 같습니다.
이게 그렇게 인기가 좋았단 말인가; 하고 세삼스럽게 놀라고 있다지요-_-;;

이래저래 말은 많아도 나오면 습관적으로 사서 보게 되는 1인.
그리고 매번 감상 적는게 좀 거시기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2권 이후 로는 딱히 적을 말이 없거든요.
그냥 둘이 알콩달콩 애정 넘치고 사랑 넘치는 이야기가 다라서 딱히 뭐 쓸 말이 있어야지;.
거기다 이번에는 더욱 더 그런게. 진짜 별다른 내용이랄게 없었어요.
말 그대로 쥰의 성장기?;;;.
그가 대학에 들어와서 타이세이와의 관계로 오해를 살 뻔 한다거나(이것도 가볍게). 그것도 아님 난생 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 체험기 라거나.
그나마 후반부에는 친구 오오야마의 짝사랑에 관련되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것도 크게 어떻다 저떻다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라서...;;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오오야마 마저도 홈오 홈오 월드에!...라는 충격 정도 뿐입니다 ㅋㅋㅋ.
이쪽은 진행 중이라는 느낌이라서 딱히 맺어지는 전개는 없었긴 해도, 시간 문제라는 느낌으로 희망적으로 끝났으니깐요.
만약 6권이 나온다면 이 커플의 이야기가 좀 더 다뤄지거나, 아님 아예 스핀오프로 나오거나. 그럴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마지막 3번째 단편은 쥰의 두 아버지... '타다시'와 타이세이의 아버지인 '코우켄'의 이야기가 조금 나오는데.
차갑고 딱딱해 보이는 타다시의 귀여운(^^) 진 면목을 볼 수 있음과 동시에 그를 심히 마음에 들어하는 코우켄의 집적거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제가 지금 기억이 가물거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코우켄은 확실히 부인이 있었던거 같단 말이죠. 타다시의 부인은 쥰과 레이카의 어머니 둘 다 사별했다지만; 타이세이가 어머니가 없단 애긴 없엇던거 같은데!?.
그렇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부인 있는 사람이 딴 남정네를 보고 아름답느니 귀엽느니 이런 모습을 혼자 독차지 하고 싶느니 하는 능글맞은 어택을 해도 되냐 이말이지요?!.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구분이 안가는 태도긴 하지만, 그래도 넌저~시 그런 분위기가 풍기는 만큼 읽는 저는 좀 껄끄러웠습니다..... 설마 작가분. 본인이 정한 설정을 까먹은건 아니시겠지-_-;;.

설마 이 이야기가 아버지네까지 커플로 엮을리는 없겠지만; 음.. 그래도 좀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말고도 일웹의 평에서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것도 한 둘이 아닌 여러명이.
내 기억이 이상한게 아닐꺼야=_=;;.

이래저래, 계속 이어지는게 신기할 정도인 시리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만. 늘 그렇듯 나오면은 삽니다. 그리고 쉽게 손이 간다는 점에서 아마 계속 잡아 읽겠지요;;.

이렇게 감상 쓸 말도 없는데; 뭔가 스스로가 힘 낸거 같은 기분이 들....;;

읽은 날짜 : 6월 27일


제목: 隣人たちの食卓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2/01/27)

-줄거리-

명문 진학교의 교사인 '마에조노 카즈호'. 어느 날,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소년 '스기하라 유우헤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어린 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럽고 예의바른 태도에 호감을 느끼게 되지요. 아직 어린데도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않고 레토르트에 의지하는 것에 신경이 쓰인 카즈호는 유우헤이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유우헤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게 됩니다. 얼마 후, 유우헤이를 데리러 온 소년의 아버지 '타쿠토'를 만난 후, 그가 며칠 전에 집 앞에서 목격 했었던 빼어난 미모의 청년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되면서 놀라는 카즈호. 처음에는 유우헤이를 방치하는 못된 부모로 오해했지만, 오히려 사이 좋은 부자에. 유우헤이쪽이 챙겨야 할 정도로 만사에 서투른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서. 카즈호는 이런 갭이 있는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지요. 셋이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따뜻한 관계가 점점 더 마음에 든 카즈호 였으나....

평점 : ★★★☆


이오카 이츠키상의 신작 '이웃들 간의 식탁' 감상 입니다.

요 바로 앞에 읽은 이야기가 제 기대에 못 미치는 달달함으로 실망을 준 덕분에-_-.
이 다음은 절대로 달달한 이야기를 읽어주게써!!!...라는 결심으로 잡게 된 작품.
평을 미리 보기엔, 달달함은 물론. 읽고 난 후에 가슴 따뜻한(?) 포근함도 얻을 수 있다는 애기 인지라. 이왕 읽는 거, 귀여운 애가 나오는 이야기도 나쁘지 않겠지~ 싶어서 말이죠.

최근 이쪽 계 붐인지 뭔지; 한 쪽이 얘 딸린 설정이 상당히 많은 걸로 보이거든요.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 어느정도는 골라서 읽게 되는것도 인지상정.(?)
그런 의미로; 이번 이야기도 살 생각은 없었는데 평과 표지에 낚였기 때문에...우여곡절 끝에 제 손 아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왠지 난 이것저것 안 가리고 다 읽는거 같은 느낌도 드네;;;
어쨌든 재미있었어요. 스탭 밟을 정도로 모에스럽진 않았지만,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

이야기는 줄곧 주인공인 카즈호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교사라는 직업에서 연상되는것 처럼, 카즈호는 근면 성실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청년입니다.
어느날,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친 10살 소년 '유우헤이'의 예의바름에 호의를 느끼게 된 그는, 똑똑하고 착한 소년에게 식사를 만들어 주게 되고.
스스로 가사일을 떠맡는 다는 유우헤이에게 '요리 수업'을 빌미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지요.
얼마 후, 바쁘다는 소년의 아버지 '타쿠토'를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예능계의 화려한 겉 모습과 달리 천연 헤타레 속성(?)의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카즈호.
어딘지 내버려 둘 수 없는 타쿠토와 똑똑하지만 아이다움을 간직한 귀여운 유우헤이.
이 부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을 시리게 하던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어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요...

뭐, 말한 그대로 성실한 녀석입니다. 교사라고 해서 바늘 하나 안 들어갈 정도로 융통성이 없진 않고. 상대방인 타쿠토가 여러모로 위태로운 만큼, 카즈호가 더 확실하게 비춰지는 것 뿐...이랄까나요?.
유우헤이를 귀여워하는 모습도 그렇고, 그냥 착하고 따뜻한 성격을 지녔다는 정도로 설명 될 듯.
중반, 타쿠토의 '열애설'에 오해를 하며 스스로 삽질하고 멀어지려는 부분에서 쬐~끔 답답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다 괜찮았던 주인공 이였어요.
바로 앞에 읽었던 소설 우케의 츤츤츤에 비하면, 이정도는 츤데레 축에 속하지도 않은 애교 수준이니. 오히려 더 귀여워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타쿠토 눈에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면 그걸로 된거죠 네.<-

그리고 상대방인 타쿠토.
연예인...이라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데;. 어쨌든 뛰어난 실력의 기타리스트 입니다.
소시적 직접 결성한 밴드로 활동하기도 했고, 현재는 백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유명 가수의 섭외도 받는, 어쨌든 업계에선 알아주는 뮤지션이지요.
왠만한 여자보다도 더 미인. 예능계의 삐까뻔쩍한 오오라를 풍기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보였던 첫 모습과 달리.
기타 실력을 제외한 타쿠토는 놀라울 정도로 매사에 서투르고 위태로워 보이는 천연 헤타레.
카즈호보다 연상이고 유우헤이의 아버지인 주제에, 두 사람에게 툭 하면 혼나고 주의받으며 풀죽어 하는 모습을 시도 때도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걸로 치자면 갠적으론 아들인 유우헤이보다 아버지 쪽이 더 귀여웠다거나!!!.
그...뭐랄까. 주인을 쫒아다니며 귀염떠는 대형견 같은 느낌이예요^^;. 그렇게 씩씩 발랄한 건 아니긴 하지만.
웃음 하나 만으로도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의 세메 였습니다. 어느 의미 갭차이를 자랑하는 듭.

전반적으로는 큰 사건 이랄 사건은 없고.
연인이 된 후에 카즈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같은 학교의 학생이 뿅 등장하긴 하지만. 이쪽은 카즈호가 상대를 안해주기 때문에 애저녁에 게임 오버....
다만, 카즈호보다 더 신경쓰며 안절부절 못하던 타쿠토를 보는게 꽤 즐거운 시츄 였습니다.
나중에는 걱정을 빌미로 한 미행까짘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아들인 유우헤이가 시켰(?)다고 했다는게 또 걸작.
아, 진짜 이 부자 참 쌍으로 귀엽다니깐요?.
아이같지 않은 유우헤이도, 다 큰 어른답지 않은 타쿠토도. 어쨌든 목적은 '카즈호를 놓치지 않으리!'라는 굳건한 의지로 일치.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카즈호가 부러워 지는 1인이였습니다^^.


요 근래 많이 나오는 애 딸린 설정. 
가족적인 따뜻한 분위기의 달달한 이야기가 끌리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덤을 추가 하자면, 갭 차이나 오사카벤 등의 모에 요소도 있겠네요 ㅎㅎㅎ.

읽은 날짜 : 4월 6일


제목: 君だけに僕は乱される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2/15)

-줄거리-

스포츠 메이커 회사에 근무중인 샐러리맨 '치쿠라'. 4살 연하의 후배 사원인 '마시바'와 연인 사이가 된 지 반 년. 치쿠라의 집에 거의 살듯이 하며 함께 보내는 시간과 비례해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가기만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신상품의 의상 모델을 맡게 된 '아츠키'라는 청년이 치쿠라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외국에서 초빙된 박사 '칼슨' 역시 치쿠라에 대한 노골적인 어택을 감행해 옵니다. 무색무취나 다름 없던 치쿠라에게, 남자들을 유혹하는 색향이 스며들게 된 것은 모두 자기 때문. 그 사실을 자각하고, 치쿠라 역시 잘 대처하고 있음을 알고는 있으나 불안감이 나날이 커져가는 마시바는 결국 자신을 주체 할 수 없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스핀오프 커플로는 2권인 '나는 너에게서만 흐트러진다' 감상입니다.

바로 이어서 읽은 후속권.
주말이 껴서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재미 자체는 좋았던지라 나름 술술 읽혔던 작품이였습니다.
거기다 커플 자체가 워낙 취향 도만나카이다 보니 어느정도 짜증나는 전개가 나와도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은 되더라구요.
아마 다른 이야기 같았음...그것도 첨 읽는 이야기 였다면 진작에 신경질 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이야기.
연인이 된 후 거의 반여년이 지난 후의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점은 여전히 치쿠라 반, 마시바 반.
이야기 전개 자체가 한 사람에게 치우쳐 졌다면 상당히 답답했을 지도 모를 시츄라서, 이런 시점인게 더욱 더 반갑더군요.

서로의 연정을 확인하고 연인으로서 매일을 보내게 되는 두 사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게 되고, 특히 마시바의 경우. 아예 함께 살기를 강력하게 희망할 정도로 흠뻑 빠져 있습니다.
그렇게 순풍난만한 나날을 보내던 차에, 마시바 앞을 가로막는(?) 강력한 라이벌이 두 명이나 등장하니.
하나는, 신상품 남성 모델인 아츠키.
첫 만남때 부터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공기를 알아채며, 거기에 흥미를 느끼고 치쿠라에게 어택해 오지요.
처음에는 아니라 부정도 해보고, 나중엔 하다하다 안되니 우리 둘이 사귀는거 맞다!...하고 인정해도 무의미;.
...아니 뭐, 얘는 어떤 의미. 큰 비중이 없었긴 합니다. 오히려 다른 한 쪽이 더 컸던지라, 얘는 좀 쩌리 기미?.
대신 마시바의 짜증과 안달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 몫 단단히 했네요. 일단 마인드 자체가 좀 남다른지라...-_-;.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천재 박사인 칼슨.
프렌들리~한 분위기의 멋진 남성으로 역시 첫 만남때 부터 치쿠라를 맘에 들어합니다.
거기다 이 쪽은 상대가 나쁜게, 회사에서 초빙해서 온 VIP급 인물인지라 그 지위를 이용하기 때문에 막 대할 수도 없는 노릇.
덕분에, 치쿠라는 이야기 내~내~ 칼슨에게 불려당하게 된다지요. 그로 인해 함께 있는 시간이 줄고 마시바의 불만은 극단으로 치솟고;.
얘도 아츠키와 같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게 뭐 어때서? 나한테 오면 그만이지'. 이런 마인드인지라 더욱 사정이 나쁩니다.
차라리, 아츠키나 칼슨이나. 둘 다 메인 커플의 관계를 모르고 어택해 오는거면 나을껀데. 성격 나쁜 놈들만 모인지라(?), 알면서도 집적거리며 마시바를 더 분노케 만든다지요.

치쿠라 역시 노라리 쿠라리~ 잘 넘기며 그의 현 위치에서 잘 대처하고 있는건 알지만. 그래도 연인 입장에서 불안함을 떨쳐 버릴 순 없는 노릇.
거기다, 자신 또한 별 마음 없던 치쿠라에게 고백하고 끊임없이 어택해서 마음을 얻은거나 다름 없으니. 마시바의 불안또한 굉장히 다가오더군요.
서로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니, 둘 다의 상황과 마음이 다 이해가 되는게..... 하다하다 안되니 라이벌 두 사람에게 짜증을 퍼붓게 됩니다.
누가 딱 집어서 잘못한게 없는 케이스니 더 그렇게 되네요.

그렇게 흐지부지, 애매모호한 상황은 결국 마시바의 폭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옴짝 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 갖혀 몰아붙여질 대로 몰아붙여진 마시바는 결국 핀트가 빠져버린 달..까, 속된 말로 야마가 돌아 버린다고 해야 하나;.
여튼, 피크에 달해 터져버리거든요.
치쿠라의 표현에 의하면, 귀여운 대형 왕코가 위험하고 무서운 늑대로 돌변해 버렸다는 시츄?.
괴롭힐 대로 괴롭히고 위험한 발언과 시츄까지 남발 할 정도로 불안정해진 마시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성적인 세메 좋아라 하는 저는, 그저 더해라! 더해! ...하고 기뻐했다거나<-.
뭐, 둘 다 잘못이 없다고는 하지만 갠 적으로는 마시바 쪽에 더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였거든요 아무래도.
연인이 눈 앞에서 딴 놈한테 어택 당하고 있는데 한 마디도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방어도 할 수 없는 입장이 얼마나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거겠어요.
그런 마시바의 불안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한 치쿠라가 나쁘다면 나쁜 거지요.
그러니 저런 상황까지 몰아가게 된거고. 결과적으로는 어느 의미 자업자득?.

여튼, 그렇게 위험 모드에 돌입한 마시바를, 다시 귀여운 왕코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치쿠라 뿐.
부끄럽다고, 안 어울린다고 계속 덮어두기만 했던 진심을 고스란히 밝히면서. 마시바의 불안을 잠재워 줍니다.
저로선, 진작에 그럴 것이지. 한숨이 나오는 시츄기도 했지만....뭐 치쿠라니깐요. 많이 발전한 거죠 예전에 비하면야.

그 후, 일사천리로 칼슨, 아츠키에게 단도직입 고백 크리. 난 애인이 있어 건드리지 마셈!.....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는 라이벌즈 인지라 큰 의미는 없어 보였지만;. 어쨌든 마시바가 안심하니깐요. 그걸로 됬어 응.
이어서 또 일사천리로 치쿠라의 가족에게 공인 시츄까지 이어집니다.
이거 뭐, 너무 쉽사리 가는 바람에 김이 새는 부분도 없잖아 있긴 했네요. 치쿠라의 가족들이 개성 넘친게 이득이 된 듯;.

엔딩은 가족 공인으로 마음도 안정 된 해피 러브 모드의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 핀트가 나가고 보니, 잠깐 씩 늑대 모드를 비춰보이는 마시바 이나... 거기에 하나하나 어울려주는 치쿠라가 있으니 큰 문젠 없는 듯.
그래, 계속 그렇게 행복해라 응.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전 권과 바로 이어서 읽으니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의 시리즈 입니다.
그리고 저는 역시나 이 쪽 커플이 더 맘에 드네요.
최근들어서 취향이 바뀐 건지...; 굳이 따지자면 포용력 있는 연상 세메를 원츄하던 저 였는데, 최근에는 귀여움+야성적인 성격의 연하 세메쪽에 더 관심이 갑니다.
뭐랄까.. 어린 만큼 더 감정적으로 풍부한 게, 더 맛있는 시츄를 보여주는거 같더라구요.
연하면서 쓸데 없이 키만 높이려 들고 건방진 녀석은 필요 없지만;. 요 마시바 같은 타입은 상당히 취향입니다.
이런 녀석 나오는 이야기, 또 없으려나..^^

....아 그러고보니,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연하왕코 세메 자체가 참 드문 편이네요. 저는 처음 본 듯?.

읽은 날짜 : 3월 16일

제목: 狼さん探偵物語
작가: 石原 ひな子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2/03/10)

-줄거리-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특출난 신체 능력을 지닌 '토모히로'. 타인과의 거리를 둔 채 성인이 된 그는, 자신이 '인랑'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하프임을 알게 되지요. 어머니의 반 강제적인 밀어붙임으로 어쩔 수 없이 인랑 청년인 '야마노베'가 운영하는 탐정 사무소에 취직하게 된 토모히로.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였지만, 첫 만남때 부터 강하게 끌리는 '페로몬'을 가진 야마노베의 마이 페이스에 휘말려 결국 그대로 사무직을 떠맡게 됩니다. 잘생긴 외모, 뛰어난 일 처리 능력과 달리 너무나도 마이 페이스에 제멋대로인 야마노베에게 휘둘려 지면서도 꿋꿋이 버티는 토모히로.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탐정 사무소로 온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두 사람은 명문 고교에 학생과 교사로 잡입해 들어가게 되지요. 비밀리에 '마약'에 관한 조사를 벌이던 중, 토모히로의 과민 반응을 지적한 야마노베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몸을 겹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편이자 스핀오프 작인 '늑대 씨 탐정 이야기' 감상 입니다.

딱 1년 전, 같은 날짜에 발매됬었던 '늑대 씨가 나타났다' 요 작품의 스핀오프 작.
솔직히 말해서; 나왔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큰 비중이 없었던 조연 토모히로와 야마노베가 주인공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는데 말이죠;.
본편 커플이야 더 말 할 거 없이 해피 엔딩으로 잘 끝맺었으니 이야기가 더 나올 건덕지기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스핀오프가 나온다면....1편의 세메 '사쿠'의 소꿉친구 인 두 인랑족의 이야기가 될 꺼다 싶었거든요.
그 쪽들이 비중이 더 높았고, 비쥬얼도 주인공 삘이 팍팍 났었는데;.
뭐...어쨌든 나온 거야 어쩔 수 없는거고.
전 작을 워낙 재밌게 읽었던 만큼, 기대치를 크게 잡고 읽은 내 스스로를 조금 질책 하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그...재미 없는건 아닌데. 쥔공 커플이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난 얘들이라서 말이죠.
오히려 조연으로 찔끔찔금 나오는 사쿠 쪽이 더 귀여워서 몸부림 치면서 읽었습니다... Aㅏ.
토모히로는 데레가 거의 없는 츤츤츤. 야마노베는 좀 지나친 마이 페이스.
전혀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이 붙었으니 이야기가 어찌 달달할 수 있겠어요.... 진짜 전작 얘들이 보고 싶어지더라능.

토모히로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발달한 청각과 후각을 지녀 주위로 부터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던 토모히로. 자신의 '특이체질'을 짐작하면서 타인과 거리를 두고 성장하게 되고. 후에 '인랑'인 어머니에게서 자신이 인간과 인랑의 하프라는 진실을 알게 되지요.
때마침(?) 실직 상태였던 토모히로는 어머니의 강제적인 권유로 인해 '인랑'인 야마노베의 사무실에 취직.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였으나, 첫 만남 때 부터 자신의 혼을 빼놓는 달콤한 향기..'페로몬'을 풍기는 야마노베의 페이스에 휘말려서 그대로 눌러 앉게 됩니다....

이러다 사건을 하나 맡으면서 그 사건 해결하다가 몸 붙고 마음도 붙는 스토리...인데.
위에서도 말했듯, 토모히로는 츤츤츤 이거든요. 절대로 솔직하게 말을 내뱉는 적이 없고 툭하면 거짓말에 뻗대기.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데레따윈 없습니다.
너무 솔직하지 않는 녀석도 귀염성이 없단 말이죠 제 입장엔(..).
그리고 그렇게까지 대응하게 만든 상대방인 야마노베도 야마노베.
이쪽은 또 마이페이스에..그 뭐랄까 자신감과 여유가 쓸데 없이 넘치는 어른?.
깔끔함, 성실함과 거리가 먼 그 태도 때문에 완벽주의자인 토모히로의 신경을 마구 긁어대고. 잔소리를 하면 하는대로 '알았어 알았어~' 하고 귀찮다는 대응 태도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불성실함.
그런 주제에 토모히로의 '과민 반응'을 진작에 눈치 채고는 '어쩔 수 없으니 도와주겠삼' 마인드로 그와 관계를 가진단 말이죠.
토모히로가 솔직해 지라는 것도 얘를 보면 또 무리겠구나 싶고.
어떤 의미, 정말 쿵짝이 잘 맞는 커플 입니다. 그리고 읽는 저능 좀 답답하고 좀 짜증도 나고. 그런거죠 뭐-_-.

어쨌든 이런 녀석들인지라 장장 100페이지를 넘길 때 까지 서로에 대한 애정 따윈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됩니다.
야마노베의 페르몬에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결단코 그에 대한 호의가 존재하는건 아니다. 라고 죽자고 튕기는 토모히로...실제로 마음따위도 없었구요;.
그러다 분위기에 휩쓸려(?) 한 번 관계를 가지다 보니, 그게 이어지게 되고.
지금까지 신경쓰지 않았던 야마노베의 지조 없는 하반신(<-)에 질투(비스끄무리 한것)도 하게 되고. 야마노베는 야마노베 대로 '정상적인 연애'를 해내려는 토모히로를 방해하려 들고.
서로가 서로에게 '질투' 하면서도 거의 후반부까지 그 감정을 몰라요. 예. 아 이 답답이들.

탐정 사무소가 메인인지라 사건 전개도 꽤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이쪽은 범인(!)이 누군지 중반부터 복선을 깔아둬서 그닥 궁금하진 않았구요.
저는 그저 이 답답이들이 언제 솔직해 지나, 그걸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후반부.
토모히로 쪽이 마음을 자각하고 사건 벌어지고. 제일 마지막...거의 10페이지 전 쯤 서로 좋아하나?(물음표 강조) 라는 얼렁뚱땅 전개가 되더라구요.
아니, 난 이해 못하겠는데 말이돠?. 언제 늬들이 서로 좋아하게 된거냐구.
그리고 야마노베 이 약싹빠른 놈은 끝의 끝까지 말로서 '좋아한다' 란 고백을 안해요. '끌린다' 가 다랄까. 
'말 안해도 다 알지? 뭘 세삼스럽게' <- 이런 태도에서도 지 성격이 다 드러난다. 에라이..-_-+.

뭐, 츤츤에 마이 페이스 커플로선 최선을 다한 거겠지요.
달달함 따위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는 녀석들이지만. 자기들끼린 다 통하고 다 해결 됬다니까 그걸로 된 셈 칩시다.<-

이래저래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가 기대했던 '연애'는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고 평을 팍 낮출 정도로 나쁜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평점 3개.
두 번은 안 읽을 듯한 이야기네요.....그리고 저는 어딘가에 처박아 둔 전 작이 심하게 궁금해 졌다는거.
귀엽고귀엽고귀엽고귀여운 사쿠를 보면서 상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졌어요....!!!.
집에 가서 발굴 좀 해봐야 되겠다능.

읽은 날짜 : 4월 4일

제목: 君なんか欲しくない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2/15)

-줄거리-

뭐든지 기본은 해내지만, 그 이상의 특이 한 것이 없는 담담한 성격의 회사원 '치쿠라 료우지'. 스포츠 용품 회사에 근무 중인 그에게 어느날, 신입 사원으로 들어온 3살 연하의 청년 '마시바 케이타'의 지도역의 임무가 떨어집니다. 10대 시절 나름 유명주 축구 선수였었지만, 상처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 두고 취직했다고 하는 마시바. 눈에 띄는 화려한 용모와 밝고 사교성 좋은 분위기를 지닌 그는, 처음 만나는 마시바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처음엔 탐탁치 않았던 마시바 역시, 그의 편한 태도에 마음을 놓게 되지요. 집이 가까운 이유로 별 일 없이 붙어 지내던 어느날, 버려지게 된 아기 고양이를 치쿠라가 맡게 된 것을 계기로, 마시바와의 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고. 흐트러짐 없는 이미지와 달리, 많은 약점을 지닌 치쿠라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마시바는, 이윽고 그에 대한 연정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스피오프 작 '너 같은거 바라지 않아' 감상입니다.........뭔가 유치 찬란해진 해석이네요;.

일웹에서는 전작보다 이번 작품이 인기가 더 높은데. 읽은 저도 거기에 그대로 동감했습니다.
완전 제 취향 그대로의 커플이고 그대로의 전개네요. 읽으면서 꽤 모에할 수 있었습니다. 아 재밌었어요>_<.

표지에서의 분위기와 줄거리 소개완 달리, 상당히 귀여운 계열의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표지에서의 츤츤 표정따위. 실제의 치쿠라는 전혀 그 쪽이 아니거든요.
안그래도 전 작 읽고 난 후에, 조연으로 나온 치쿠라가 꽤 담담 침착한 성격인게 보여서...어? 이번 작 줄거리 소개랑 이미지가 꽤 다른데? 싶었는데.
그냥, 출판사 측에서 이상하게 표현 한 거 같습니다.
츤데레따위 나오지 않아요 이 이야기엔 ^^.

전개는 치쿠라 시점과 마시바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전작은 오로지 마사유키 시점만 나왔던게 꽤 아쉬웠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야기는 양 사이드의 마음이 고스란히 보여져서 더 몰입하기 쉬웠던거 같습니다. 진작에 이렇게 써주시지.

26살인 마시바. 나중에서 밝혀지는 거지만; 꽤 좋은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으나. 화려한 분위기..랄까 오라를 몸에 지닌 다른 가족들과 달리. 무난 무색. 어려서부터 희노애락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담담한 성격 등으로 전체적으로 색이 옅은 느낌의 청년 입니다.
스스로도 이런 본인의 인생에 콤플렉스를 지니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튀고 싶지는 않은...그냥 한 마디로 무덤덤한 녀석이라지요.
이런 그 이니 만큼, 갈수록 드러나는 약점들이 하나의 '갭'이 되어서 더 재밌고, 심지어 귀엽게도 보입니다.
마시바의 눈에는 이게 약점이 아니라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 비춰지고, 읽는 저도 그랬어요.
표정 변화 없어 보이는 침착한 녀석이,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때의 당황함이나 약한 모습이 또 얼마나 귀여워 보이던지>_<.
인생에 색이 입혀질 기회가 없었다 뿐이지, 이런 녀석이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 그 분위기며 이미지며. 얼마나 예쁘게 꽃 피겠어요. 마시바의 안달도 다 이해가 된다능.

그런 치쿠라의 후배로서 들어온 신입사원 마시바.
큰 키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 스트레이트 직선의 솔직한 성격과 밝은 분위기를 지닌....공인의 '왕코' 계의 청년입니다.
거의 처음부터 치쿠라에게 들러붙는(?) 녀석이긴 한데, 그렇다고 보통의 왕코 계와 달리, 꽤 똑똑하고 성격 있는 녀석이였어요.
싸가지 없다는게 아니고, 뭔가 어른 스러운데 동시에 귀여운 왕코?.
마시바의 시점이 절반인 만큼 생각 이외로 제대로 처신하면서 살짝 복흑의 기미가 보여지기 때문에 귀여우면서도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런 타입, 생각 이상으로 좋았어요 진짜로^^.

처음에는 능력은 좋지만 재미는 없어 보이는 선배. 하지만 뜨거운 걸 잘 못먹는 궁극의 네코지타, 궁극의 고소공포증, 고양이 기피증, 천하의 길치...등등. 생각치도 못했던 수 많은 약점들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면서.
그게 보기 흉하고 짜증나기는 커녕, 하나하나 귀엽고 또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요소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치쿠라가 문자 그대로 '귀여워서 못 사는' 이미지로 비춰지게 됩니다.
고양이를 맡은 주제에 손 끝 하나 대지도 못하는 공포증의 치쿠라 대신, 그의 집에 수시로 들르며 고양이 '밀크'를 돌보게 되는 마시바.
결과적으로 친구 이상으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약점 많은 그를 스스럼 없이 돕게 되면서 마시바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지요.

거의 중반 부 쯤. 솔직담백 하기 그지 없는 마시바는 대놓고 고백 크리.
치쿠라는 또 치쿠라 답게, 참으로 담담하게 '싫은건 아닌데 내가 남자랑 사귄다는거 생각해 본적이 없네...'-'?' 요 마인드였고, 그걸 빌미로 마시바의 '임시 연인사이' 계략(?)이 시작됩니다.
...라고 해도 지금까지와 그닥 달라진 건 없지만, 대신 치쿠라가 '깨달을 수 있도록' 쉴 세 없는 어택이 시작되지요.

고백을 바로 받아들인건 아니지만, 치쿠라 역시 마시바의 존재가 커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이 둘이 맺어지기 까지 감정 소모적인 에피소드는 하나도 없고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후반, 마시바의 콤플렉스였던 친형 문제가 대두되긴 했지만. 그것도 '오해'였다는게 알려지게 되고.
치쿠라 분위기 그 자체처럼 담담하게..하지만 시종일관 달달했던 두 사람은 그대로 연인이 되지요.

막판쯤 가면, 치쿠라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저 사랑스럽기 그지 없고 귀엽기 그지 없고 예쁘기 그지 없고....초강력 팔불출 왕코가 되는 마시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터라. 무색무취 였던 치쿠라가 자신의 연인이 되면서 풍기는 '색향'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거나......
실제로, 다음 권에서 그 네타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 된다고 하니까; 완전 기우는 아니였네요(..).

저는 왕코 세메의 격렬한 질투 씬이 나온다는 애기 하나만으로도, 두 말 없이 다음 권 고고씽 입니다. 하하하하.

달달하고 귀여운 분위기. 어른스럽고 귀여운 왕코 세메. 아닌 척 갭 차이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_<.


읽은 날짜 : 3월 15일


제목: また君を好きになる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10/15)

-줄거리-

고교 1학년. 입학 때 부터 첫 눈에 반해 고백한 후 사귀게 되었던 2년 선배 '카이 마사유키'와의 관계를 5여년 지속해 온 대학생 '토모하라 마사유키'. 화려한 외모로 인기가 끊이지 않던 카이는, 마사유키와 사귀면서도 다른 여자들의 고백에도 선뜻 응해 헤어졌다 찾아오는 등. 남들이 보기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를 계속 유지해 오지요. 매번 찼다가 다시 돌아와 너 밖에 없다고 말하는 카이를, 그래도 끊어 낼 수 없는 연심으로 계속 받아주던 마사유키 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무뎌져 상처가 깊어져 갑니다. 결국, 부모의 재혼을 계기로 뒤늦게 매달리는 카이를 떨쳐내고 이별하게 되지요. 그 후 5년. 어엿한 사회인으로 다시 도쿄로 상경한 마사유키는,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회사의 합동 프로젝트의 팀으로서 카이와 재회하게 되고. 그를 거의 잊었던 마사유키와 달리, 아직도 좋아한다며 고백해 오는 카이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흔들리게 되는데...
평점 : ★★★

키타자와상의 작품 '다시 너를 좋아하게 된다' 감상입니다.

나온지 꽤 된 작품으로, 이번 것과 그 후의 스핀오프. 스핀오프 커플의 후속까지 해서 총 3권이 시리즈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물론 다 가지고 있고...읽는데 기회를 잡을 틈이 없었던것 뿐이라지요 ( ").
개인적으론 이 다음의 커플쪽이 더 신경쓰였으나, 그 쪽은 2권짜리 인데다가 기분상 처음 것을 안 읽고 넘어가면 찝찝해서, 그냥 이것부터 잡게 되었습니다.
'후회공' 속성은 좋을 때는 진짜 즐겁게 읽는 편이지만, 안 잡힐 때는 죽어라 안 잡히는 소재라서; 이번 이야기도 잡기 전까지 좀 주저주저 했었어요. 다른것 들어서 읽다가 넘어가고...뭐 그런 식;.

어쨌든 이번 이야기.
키타자와상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읽는 '바람기 세메 갱생' 소재 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께 '로쿠세이상' 수준의 스킬을 바란 제가 잘못이였다는 것도 뼈져리게 느낀 한 권이기도 했어요.
...아니, 뭐 그 대신 미친듯이 열받아서 방방 뛸 정도로 화나는 시츄가 없었기도 했지만..... 좋은건가; 그런건가;?.

이야기는 주인공인 마사유키의 시점으로 주욱 진행 됩니다.
처음, 대학 시절의 모습과 헤어지기 까지의 전개. 그 후 5년이 흘러 재회 한 후의 전개로 이어지지요.
처음 프롤로그 부터 세메인 카이로 부터 '헤어지자' 라는 충격적인 시츄.
그 후, 고딩 1학년때 부터 사귀기 시작 한지 약 5년 간. 줄곧 마사유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찢어놓기 급급한(?) 카이의 몹쓸 행동이 나열됩니다.
상처를 받다 못해 무덤덤해 진, 하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마사유키인지라 오히려 덤덤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 더 가슴 아파 보이더라구요.
이 카이라는 놈 하는 짓 이란게.
마사유키와 사귀고 있는 도중에, 그 겉 가죽(-_-)에 반한 여자애가 고백해 오면 그 즉시 마사유키에게 '헤어지자'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 번씩 반복 된 그 것에 이제 티를 내지 않게 된 마사유키가 '그래' 라고 허락하면 그 자리에서 고백해온 여자애에게 가서 그 애와 사귀지요. 물론 ABC 단계를 다 거친 그런 교제로-_-.
그 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간의 기간을 거친 후 마음대로 여자애를 차버린 후 태연한 얼굴로 마사유키를 찾아와 '역시 네가 제일 나아' 라는 말로, 다시금 관계를 되 돌리는...그런 짓을 무려 7번이나 반복했답니다.

사실, 마사유키가 불쌍한 것도 있긴 했지만. 그걸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 모습이 짜증 났던 것도 사실이라, 어느정도는 '자업 자득'이라고 좀 식은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차라리 이야기가 고딩때 부터 시작해서 마사유키가 얼마나 카이를 좋아 하는지.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받아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지. 그 마음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질질 끄는 마사유키의 모습도 납득이 가고 함께 욕해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게 없이 그저 '담담한 척' 해지는 현재의 모습만 보여지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지.
그 짝에 그 짝이라고, 똑 같아 보였습니다 어느정도는.

어쨌든 카이가 한 짓이 백만 배는 더 때려죽일 짓이라, 초 중반. 질질 끌어오든 마사유키가 '가족'을 핑계로 그를 거절한 채 떠나갈 때의 시츄. 그 때 만큼은 속 시원하니, 재밌더라구요.
뒤 늦게 매달리는 카이를 보면서, 많이 급전개라 크게 몰입 할 수도 없긴 했지만;. 어쨌든 매달리는 세메를 보는게 좋은지라 거기 만큼은 이 이야기의 제일가는 포인트였습니다.

그 후, 5년이 흘러 사회인이 된 마사유키가 카이와 재회하면서. 아직까지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카이의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빠져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일웹 감상을 보면, 카이가 아무리 갱생하고 마사유키 온리로 바뀌었다고 해도 자기라면 그렇게 쉽고 믿어주고 용서 할 수 없을 거 같다....' 라는 말이 대부분이던데.
저는 좀 달랐어요. 읽으면서 '이정도로 바뀌었음...그리고 이정도로 솔직해 진거면 받아주는게 당연하지 않나?' 라는 심정 이랄까.
전반부의 카이와 성인판(???) 카이가 많이 바뀐 것도 한 몫 하거니와. 예전에도 손 쉽게 끊어내지 못했던 마사유키의 '미련'이 계속 품고 있었던 '연정'과 동일 하다는걸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라죠.
본인은 이미 잊었다. 그냥 친구로서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등등 핑계를 늘어놓긴 하나, 글쎄다. 통할 변명이 따로 있지. 그리고 결정타로. 제가 기대 했던 만큼 'ㄱ잡디 써글놈의 세메' 기준에 카이가 못 미쳤기 때문이라거나....'그렇게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쉽게 용서가 되더라구요. 아하하하하 남의 일이라고 <-.

막판, 정치판에도 나서는 유력가 집안의 장남인 카이를 생각해서 몸을 빼려던 마사유키.
하지만 이미 모든것을 다 준비 한 채, 몸과 마음을 갈고 닦으며 마사유키를 '기다렸던' 카이의 진심에 그만 함락당하게 됩니다.
카이도 카이였지만, 마사유키 역시 자존심 이랄까 프라이드 랄까. 본인이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겁쟁이 마인드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는게 여기서 들통나네요. ^^;.

뭐 어쨌든, 이래저래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사유키 온리 모드인 카이 인지라. 전반적으로는 담담하고 달콤했습니다.
소재만 보면 굉장히 도로도로 하고 어둠 침침한 이야기가 될 법도 한데, 이것도 키타자와상의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요.
크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대신,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못됬던 세메가 갱생하는 모습은 꽤 볼 만 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무난하니 괜찮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 갈 지. 조금 생각해 볼 문제네요.
이 본편 커플의 뒷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좀 끌리기는 한데..?

읽은 날짜 : 3월 13일

제목: 闇を照らす君の指先
작가: 千島 かさね
출판사: 아스키 메디어 워크스 비 프린스 (2011/12/07)

-줄거리-

신이 직접 빚어낸 듯한 빛나는 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우는 '하나부사'백작가의 적자 '마레'. 그러나 부친의 증오심을 한 몸에 받고 또 스스로 자신이 짊어진 '죄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을 죽이고 인형 처럼 살아오지요. 그러던 어느 날, 공작의 지위를 지닌 친우 '미즈호'의 파티에 참석한 마레는, 오랜 구 화족의 '타노우라' 공작이 '여흥'으로서 내놓은 특이한 능력을 지닌 소년 '미치루'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파리한 안색으로 힘들어하는 미치루가 신경쓰였던 마레. 쓰러지려는 그를 돌봐 준 후, 계속 그를 잊지못하고 '자신'을 겹쳐보던 마레는, 친구 미즈호의 힘을 빌어 당분간 미치루를 자신의 저택에서 돌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에게 순수한 호의를 보이던 미치루에게 점점 더 끌려가게 되는 마레. 생활 전반의 보살핌은 물론, 글 공부까지 가르쳐주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미치루에 대한 관심이 연정으로 바뀐 것을 자각하게 되는데...
평점 : ★★★★

신인 작가분 '치시마 카사네' 상의 작품 '어둠을 밝히는 그대의 손 끝'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치시마상은 제 2회 비 프린스 신인대상 소설부문의 대상 수상자로, 이 작품이 데뷔작이지요.
뭐, 신인분이고 해서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지만 카사이상의 표지가 너무 아름다운 데다가 발매 된 후의 평이 무척 좋아서 그대로 질러 버렸습니다.

처음 딱 잡았을 때 시대 배경 덕인지 작가분의 필력 덕분인지. 좀 몰입하기 어려운 문장들 때문에 난처했었는데.
확실히 '재미와 흡입력'은 인정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쉽지 않은데 신경 안 쓰일 정도로 정신없이 읽게되는 매력이 있는 문체 였습니다.
이래저래 말하는 것보다, 이 커플 설정 자체가 제 취향 도만나카 였던게 가장 큰 이유였을 지도 모르겠지만은요^^;

이야기는 세메인 마레의 시점에서 주욱 전개 됩니다.
이런 느낌도 꽤 신선했어요. 심지어 뒤에 실린 후일담도 세메 시점이였으니^^.
시대는 대략 메이지 후기에서 다이쇼 초기..쯤. 말 타고 다니는게 당연하고 자동차의 존재는 아직 잘 드러나지 않는, 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설정 이였습니다.
실제로, 작중 내내 어두웠지만 잔잔하고 화려. 잔혹함과 미가 살아있는 시대적 분위기가 잘 느껴져서 더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여기서 좀 더 시점이 뒤였으면 아마 한국인으로서 좀 불편했겠지만;; 다행이라면 다행;.

주인공인 마레.
26세의, 모든 사람이 칭송해 마지 않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입니다. 이야기 내내 드러나는 마레의 미모 덕분에 읽는 저도 한 없이 즐거웠다거나. (미인 세메 만세!).
조용하고 온화하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대신, 감정을 속으로 죽이며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는 그.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모르고 살아오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과 '같은 입장'의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미래를 꿈구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데 까지.
드라마 틱하고도 왕도 그 자체인 전개가 펼쳐집니다.

읽는 사람이 눈쌀 찌푸려 질 정도로 마레를 증오하는 그의 아버지... 그리고 거기에 감정을 죽인 채 모든 모멸을 다 참아내는 마레.
그 이유는 꽤 초반에 밝혀지지요..... 큰 네타바레가 되니까 접어 두렵니다.(쿨럭;).
어쨌거나, 죄의 온상이나 다름없다며 스스로를 낮추던 마레가, 기녀와 화족의 사생아로 태어나서 한번도 편하게 살아본적이 없는 가엾은 소년 '미치루'를 만나 그에게 동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디에도 '몸 둘 곳'이 없는 자신과 미치루는 같은 입장 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학대받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던 마레는 미치루를 자신의 품 안에서 지키려 들고.
힘들고 고된 성장 환경을 지녔음에도 꾸밈없이 순진하고 맑은 미치루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되지요.
그런 마레의 심정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잘 쓰여져서, 두 사람의 연애 씬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일단, 부드럽고 상냥한 미인 연상 세메 + 부들부들 소동물 계의 케나게 소년 우케. 덧붙여 8살이라는 나이 차! (미치루는 겉 모습은 14,15세 수준이지만 저래뵈도 18세;).
처음에는 오로지 조심에 또 조심. 계속 사양만 하며 뒤로 빼던 미치루가 조금씩 건강해지고. 밝아지고. 마레를 향한 끝없는 신뢰와 연정을 더해오는 것에, 일일히 감격하는 팔불출 세메님. 그리고 좋아죽는 독자 1인.......
중반부 부터는 계속 이런 전개였어요. 미치루가 귀여워 못 사는 마레나, 일일히 빨개지며 그런 마레를 졸졸졸 뒤따르는 미치루나...이 얼마나 달콤애절한 시츄란 말인가!!.
...물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침중'에 가까운 지라, 그렇게 통통 튀는 시츄 따위 없었습니다. 오로지 제가 모에했을 뿐이라죠....;.

스스로 원치 않았음에도 짊어져야 했던 죄의 무게를, 그저 그 존재 만으로도 달램 받고 치유가 되는 미치루.
마레는, 미치루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자 마자, 모든것을 버린 채 단 둘이서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쟁취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 쉽게 돌아가지 않은 덕분에 이래저래 문제도 생겼었지만.... 본격적으로 '부친'을 제외한 등장인물 들은 두 사람을 응원하는 쪽에 가까우니깐요.
그렇게 둘이서 꾸려가기 시작한 미래는, 달달한 엔딩과 그 후에 이어진 후일담에서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래, 응 행복하겠지. 어련하겠어 응응 조쿠나 <-. 요러면서 마냥 즐거워 했어요 저도.
정말 힘들게 살아온 얘들이니까 이런 행복은 당연한 거죠. 유일 무이한 존재, 서로에게 보석 그 자체... 아 읊어대는 것 만으로도 이쪽이 다 부끄럽다. //ㅁ//.

마지막으로, 마레의 부친. 하나부사 백작과 마레의 동생인 '키요츠구'. 요 두 사람이 좀 신경쓰였습니다.
형제에 대한 '애증'을 지니게 되는 건, 이 집안의 핏줄 탓?...;
키요츠구는 좀 정신이 제대로 박힌 녀석이라 다행이지; 조금만 더 어긋 났으면 딱 지아버지 꼴 날뻔 했어요 쳐다보니;
...정말이지. 마레는 미래 설계를 잘 짰다. 계속 거기에 남아있었음 큰일 났을거야 너도...(먼산).


저 뿐만 아니라 일웹 곳곳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는 작품으로, 추천작입니다.
신인 작가분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필력이 좋으신 분이세요. 캐릭터 설정은 물론, 배경 묘사등의 분위기 잡는 것도 탁월 하십니다.
........다만, 문장에 미사여구가 꽤 들어가는 편이라 저 같은 야메 습득 외국인에겐 좀 버거웠을 뿐이고....OTL.



읽은 날짜 : 3월 5일

  
제목: 二人の弟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무빅 루나 노벨즈 (2012/02/07)

-줄거리-

나름 큰 기업인 '시라이시' 가의 양자로 입적 되었던 '케이'. 아이를 갖지 못한 부인 때문에 후계자로 입적 되었지만 그 후에 태어난 두 동생들로 인해 가족과 거리를 두게 되고 불편한 성장 과정을 겪게 되지요. 대학 졸업과 함께 집을 떠나 홀로 살면서 어엿한 회사인으로서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부모가 요양 차 시골로 떠난 것을 계기로, 두 동생 중 막내인 '아키토'가 갑작스럽게 케이를 찾아 옵니다. 그것도 영문이 모르는 '복수'라는 이름 하에, 억지로 케이를 안아버리는 아키토. 말을 듣지 않는 그를 제지하려고 나오토를 찾아갔으나 이번에는 그 나오토 에게 마저도 강제로 밀어붙여 오고.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하나 형제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맹렬히 저항하는 케이 였으나, 각오를 단단히 다진 듯 한 두 동생들은 절대로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지요. 결국은 모든것을 포기 한 채 그들이 질릴 때 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평점 : ★★★★

미즈하라상의 작품 '두 명의 동생'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부터 보이는 쓰리퓌의 향기<-. 거기에 아소우상의 삽화. 마지막으로 형제물 어택.
안사고 배길 수 없는 그런 책이지요 제게 있어선.
그런고로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 재밌었어요 네 //ㅁ//.

미즈하라상 작품 읽은지 꽤 오랜만인지라 색다르기도 했고, 또 작가분 특유의 조용하고 음침하지만 빠져드는 분위기는 여전해서 좋았고.
책장이 참 잘 넘어가는 소설이였습니다.
우케가 꽤 삽질하는 편이였음에도, 달리 답답함은 느끼지 않았다는것도 좋은 점수 먹고 들어가네요.
이런 형제 물 같은 경우, 모/랄/ 때문에 죽자고 고민하는 얘가 대부분인지라.... 케이가 아니였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정도가 약했다는 느낌?....아니 본인은 꽤 고민 했긴 했지만은요;.

어쨌든 이번 작품.
화학공업 회사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시라이시 가문.
주인공 케이는 3살 때 보호 시설에서 이 집안으로 입양오게 됩니다. 자식을 낳지 못하는 사장 부부의 후계자로서.
그러나 입양 온 다음 해, 첫번째 남동생인 나오토가 태어나고. 2년 후 막내인 아키토 마저도 태어나면서, 그 집안 에서의 케이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되지요.
무엇보다 양 어머니의 차거운 시선과 불편한 공기를 견딜 수 없었던 케이. 거기다 태어났을 때 부터 사랑스러웠고 소중하게 아꼈던 두 동생들 마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를 피해다니게 되자 케이는 스스로 이 집을 벗어나기로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홀로 나와 살면서, 명절 때 가끔 얼굴 비추는걸 제외하고는 집안에 대한 관심을 끊으면서 지내온 케이.
동/성/애/자인 스스로의 성벽을 깨달으면서 나름 연애도 하며 그렇게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막내인 아키토가 찾아오면서 케이의 평온했던 일상이 깨어지게 되지요....

케이는 온화하고 상냥한 분위기를 지녔지만. 동시에 겁도 많고 유유부단. 이렇다 할 결심 조차도 못하는 그런 유약한 타입으로 나옵니다.
다만 두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진짜여서, 후반부에는 나름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흘러갔으니 다를거 없나;?.
어쨌든, 양자인 자신은 사라져 주는게 더 좋은 일이라고 믿고 있었던 케이이니 만큼, 성장한 두 동생들의 맹렬한 어택에는 그저 혼란과 경악. 금/기를 범하고 있다는 죄악감 등등. 이야기 내내 시종일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뭐, 그럴만도 했습니다 케이 입장에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뻐하던 동생들 이였지만, 자신의 존재는 아무런 도움이 못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도 않았고.
강제적으로 밀어붙여 오는 두 동생에게 쉽사리 허락하지 않은 채 반항 하는것 역시, '그 자신 혼자 안고 있는 비밀' 때문이였기도 했거든요.

...그 비밀이라는 것도 중반부 부터 나오니까 미리 밝히자면.
양자는 양자지만, 케이는 아버지의 피를 잇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애인의 자식이라는 것이죠.
그 사실은 케이 혼자만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호적상의 관계'라고 말해오는 두 동생들에겐 절대로 밝힐 수 없는 비밀.
그 때문에 이야기 내내 '진짜' 금/기를 범하고 있다는 진실 때문에 홀로 괴로워하고 땅 파고..여튼 맘 고생이 장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미즈하라상 필력이 있으신지라, 이렇게 흔들리는 케이의 마음이 대부분<- 이해가 되어서 크게 열받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세메 녀석들 또한, 여지껏 봐왔던 미즈하라상 특유의 DV 타입에서 동 떨어져 있던 만큼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방법이야 어쨌든, 케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게 보여져서... 이런 연하 집착 세메를 꽤 좋아하는 만큼 더 쉽게 봐줄 수 있었던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먼눈).
나오토는 어른스러운 성격에 과묵하지만 고압적. 아키토는 사랑스러운 외모에 천진난만한 태도..하지만 급변하는 기분파.
타입이 다른 두 연하 놈들이지만, 이런 두 사람의 케이를 향한 집착애가 잘 보여졌고. 또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는 안 나왔어도, 군데군데 보여지는 부분에서 어색함 없이 보여지더군요.
츳코미를 넣자면 몇몇 군데 있긴 한데..크게 거슬리지 않는 선이여서, 그냥 맘 편히(?) 이 세 사람의 행방을 흥미진진한 눈으로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나름 활약하는 조역으로 케이의 전 남친의 존재도 나오기는 하지만..어쨌든 얘는 쩌리.
결국은 케이의 마음의 변화가 가장 큰 요점이였어요.

그리고 맺어진 후에 짤막하게 나왔던 세메 시점...나오토 시점의 단편도 나름의 별미 였습니다.
읽으면서 혹시? 하고 짐작 했었는데 역시나....;.
이런 집착형 세메가 할 짓이 뻔하죠 뭐.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긴 하나 어쨌든 계략을 꾸미고 속인건 분명 하지요.
뭐, 케이가 곁에 있기만 하다면 평생 그 죄를 짋어지고 살아가도 행복하다고 하는 브라콤(?)이니까. 그려려니.. 하고.
...근데 전 아키토가 더 맘에 들던데. 왜 아키토 시점의 단편은 없었을까나. OTL.

나름 쓰리퓌 쪽을 열심히 읽었다고 자부하는 지라<- 엔딩은 대강 짐작을 했었고, 역시 생각했던 대로 나름 해피 엔딩.

처음 읽었을 때는 어쨌든 '미즈하라상 작품' 이니까 맺어지기는 한데 끝내주게 도로도로한 분위기로 가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많이 유~해지셨네요 진짜.
일웹 에서는 미즈하라상 특유의 작풍이 약해졌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곳도 있는 모양이지만.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별로 문제 없이 좋기만 하네요.
어떤 의미, 보기 불편한 폭력씬이 줄어들어서 더 편히 읽힐 수 있었던 걸지도요....진짜 처음 읽었던 청수무월 생각만 하면..ㅎㄷㄷ.
최근 눈부실 정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 책으로 인해서, 지금껏 사다 말다 한 미즈하라상의 다른 소설들도 체크 중입니다.
간만에 읽어보니 이 흡입력 좋은 필력에 반하게 되는걸요.
... 집에 쌓여있는 다른 소설들은 대부분 옛날 거라서 심장 떨리는 폭력씬이 빠지지 않을 테니; 일단은 패스. 걍 신작 위주로 찾아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월 25일
 
제목: 蜜月の恋愛革命
작가: 青野 ちなつ
출판사: 아스키 메디어 워크스 비 프린스 문고 (2012/02/07)

-줄거리-


무사히 고교를 졸업하게 된 '하시모토 쥰'.  졸업여행을 겸해, 아랍 문화권의 '샤피크 왕국'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VIP로 초대된 세계적인 모델이자 쥰의 연인 '타이세이'와 함께 샤피크로 향하게 되지요. 처음으로 경험하는 해외 여행에,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라는 것에 한 없이 들뜨고 기쁜 쥰. 과보호다 싶을 정도로 그를 아껴주는 타이세이와 함께, 색다른 문화를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만나게 된, 타이세이의 오래된 지인인 '아리'와 그의 누나 '레이라'는 계속 두 사람에게 관섭해 오고. 특히, 타이세이를 좋아하는 레이라는 쥰의 존재에도 아랑곳 않고 맹렬 어택해 오지요.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두 사람 이였지만, 패션쇼를 이틀 앞둔 날. 갑작스럽게 타이세이가 '납치' 당하는 사건이 발생되고, 출장 나와있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리던 쥰 역시,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에게 납치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4권인 '밀월의 연애 혁명' 감상 입니다.

...이 시리즈가 벌써 4권. 그것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니!... 영문을 알 수 없네요 진짜^^;. 이게 그렇게 인기가 좋았나...?;.
비 프린스 문고가 창설 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정기적인 시리즈 물을 잡으려고 한다는.... 모종의 의심마저도 들지 말입니다? (먼산).
아니 뭐, 말은 이래도 결국 나오는 족족 다 사보면서 받는 족족 읽고 있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은요... 판매고 올리는데 보태고 있으니 뭐;.

연인이 된 후에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커플이라서 그런가, 이번 권은 그저 첨부터 끝까지 꿀을 쳐바른 듯한 <- 달달함이 주를 이룹니다.
심지어 책 표지에 덮어져있는 오비에서도 '격감 로망스'라고 대놓고 말해주지 말이고효....?.
뭐, 요즘 읽는 책들 추세가 어쨌든 달달 모드가 대부분이라서 그런가. 저는 좋았지만은요.
사실 이 시리즈 4권을 다 통틀어서 이번 권이 제일 괜찮았다거나...
배경이 해외로 바뀐것도 있었고, 사건 전개가 꽤 드라마틱 했던 것도 있었고.
중반 부터는 손에서 책 놓지 않고 부지런히 책장을 넘기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작 다 읽고 난 후에 감상 쓰려고 보면, 지금까지와 별 달리 다른 것도 없는 느낌인데 말이죠.... 삘 받아서 주욱 읽어 내렸던 덕이려나;.

어쨌든, 이번 권.
쥰이 드디어 고교를 졸업 합니다. 고 3 올라간지 얼마 안되어서 타이세이를 만났던거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다니!...뭔가 색다른 느낌이라죠.
가면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지는 타이세이는 줄곧 해외 활동만 하고 있고.
그 때문에 같이 붙어 있을 시간도 없었던 두 사람은, 쥰의 졸업을 기념하는 셈으로 2주간의 둘 만의 밀월 여행을 떠나지요.....라고 해도, 일 때문에 가는 거지만;.
작가분이 가상으로 설정한 왕국 '샤피크'에서 주로 사건이 이어집니다. 그 때문에 평상시의 이 시리즈 분위기와 조금 달랐었던거 같네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랑의 방해물... 정확히는 타이세이와 연관되어 있더군요.
샤피크 제 1의 권력자나 다름없는 석유왕의 자식인 '아리'와 '레이라'.
역시 모델로 활동중인 레이라는 쥰이 있던가 말던가 죽자살자 타이세이 어택 모드에, 웃으면서 그걸 종용하는 아리나.
처음부터 뭔가 짜증나는 녀석들이였습니다...그리고 그 후에 사고 치는것도 그랬구요-_-.

중간의 납치라는 건, 철딱서니 없는 레이라가 안달복달 하다못해 타이세이를 납치하고; 아리가 거기에 힘을 빌려준 셈입니다.
그리고 이 아리라는 놈이, 부드럽고 친절한 언동과 달리 속은 뒤틀리고 못되 쳐먹은 녀석이였다는게 나름 반전일지도요?...아니 중간부터 낌새를 눈치채긴 했지만;.
얘는 타이세이도 싫고 순진무구한 쥰도 싫다. 뭐 이런 마인드라, 후반에는 쥰까지 납치해서 타이세이를 협박할 도구로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울며 아무것도 못하던 섬약한 쥰이, 많~~이 성장 했다는걸 여기서 느끼게 해주더군요.
비록 실패 했다고는 하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탈출을 시도하고. 어쨌든 자신이 타이세이의 발목을 붙잡을 수 없다, 그는 내가 구하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으로 강하게 대처하는 쥰....... 1,2권의 우지우지 답답했던 너를 생각하니, 이 누나는 감개 무량 그 자체 군화 ㅠㅠㅠㅠb.
....사실, 여기서 부터 피크로 재밌어지긴 했어요. 그동안 쥰이 좀 짜증났어야 말이죠;.
순진무구의 천연은 꽤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쥰 같은 경우 땅 파는 정도가 좀 심했어야지;;... 진짜 많이 컸다 응.

어쨌든, 사건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랄까 금방 해결 되고.

개인적으로 아리와 레이라의 처벌이 너무 가벼운 거 같아서 좀 많이 짜증 났네요.
그러고보면 이 시리즈 2권의 타이세이 사촌 놈도 상당히 간단히 용서하는 거 같아서 그때도 기분 나빴는데!.
이 시리즈는 악역이 은근~히 사람 신경을 건드리면서 짜증나게 하는데 일가견 하는 한편, 해결하는 게 너무 간단해서 그게 싫습니다. 이런 싹아지 박아지 자식은 부모도 못 알아 볼 정도로 두들겨 패줘야 하는데!
비록 다친데는 없다지만 쥰이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걸 그리 쉽게 용서해주냐고-_-+.
타이세이, 넌 쥰을 애지중지 하면서 이런 부분도 확실히 못하냐? 응?....아 다시 생각해도 혈압이..=_=.

요러케 소화 불량인 부분만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한 권이였습니다.
후기를 보니 4월 가량에 5권이 발매된다는 거 같은데.... 이런 식이면 시리즈는 주구장창 이어 질 수 있겠더군요.
위에도 말했듯, 이러니저러니 해도 계속 따라 가고 있는 1인이라서 담 권도 기대하며 지르렵니다.


                                                                                                                                    읽은 날짜 : 2월 20일



ps... 그러고보니, 이번 권부턴 쥰의 아버지, 타이세이의 아버지. 요 두사람의 활약(?)이 눈부셨네요.
특히 쥰의 아버지인 타다시... 완전 웃겼어 ㅠㅠㅠㅠ 타이세이의 아버지와 붙여 놓으니 왠 만담 콤빈가 싶고 ㅋㅋㅋㅋ 타이세이와 '아버지와 사위'의 포지션에서 열심히 싸워주시는것도 좀 대박 ㅋㅋㅋㅋㅋㅋ

 
제목: 夏からはじまる
작가: 神江 真凪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11/05/24)

-줄거리-


공부 하는 것 외에는 취미도, 관심도 없이 타인과 접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고교생 '이노우에 케이치로'. 2학년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같은 클래스 메이트이자 교내의 유명인인 '토우노 사쿠'에게 불려져 다짜고짜 고백 받게 됩니다. 좋아한다고, 사귀어 달라는 사쿠의 고백에 처음엔 자신을 놀리는 거라 생각하고 상대치 않으려던 케이치로. 하지만 곧 그가 진심임을 알게 되면서 미안한 마음을 품게 되고, 원치 않았으나 어쩌다보니 사쿠에게 약점(?)이 잡혀버리게 되어서, 결국 여름 방학동안 '시험 삼아' 교제를 허락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귀찮고 내키지 않은 마음에서 얼른 정을 떼어버리게 하려던 케이치로. 그러나 함께 지내면서 서로 모르던 점을 알아가게 되며 함께 있는 시간이 편해지게 되고, 이윽고 자신 안에 어떤 감정이 자라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평점 : ★★★★

카미에 마나기상의 작품 '여름부터 시작된다' 감상입니다.

표지와 줄거리에서도 보이듯, 상큼 풋풋한 고교생 이야기.....의도친 않았지만 바로 앞에 읽은 것과 소재(?)가 좀 겹치는군요^^;.
작가분인 카미에상 작품을 몇 개 읽어봤었지만, 내놓으신 작품들 대부분이 가슴 절절한 애절계 스토리 뿐이였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분위기가 다른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크게 아픈거 없이, 크게 고민하고 다투는것 없이. 물 스며들 듯 조용히 다가서고 서로를 바라보고. 그리고 함께 있는 두 사람이 매우 풋풋하고 귀여웠어요.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학생물 이였습니다. 
이런걸 원했어요 네>_<.

이야기는 총 2가지로, 표제작이자 우케인 케이치로 시점의 '여름부터 시작된다'. 그 후, 맺어진 두 사람을 세메 사쿠의 시점에서 잇는 '가을에도 계속된다'. 요렇게 됩니다.
분량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여서 두 사람 모두 주인공이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세메 시점을 매우 좋아하는 저로선, 이런 시츄에서도 점수 먹고 들어간다지요^^. 그러고보면 카미에상 작품은 많든 적든 꼭 세메 시점이 들어갔었던거....같기도?^^;.

어쨌든 우케인 케이치로.
표지에서도 보이듯 안경낀 모범생 그 자체에, 여려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은 남자답고 무뚝뚝, 살짝 츤데레 기미가 있는 소년 입니다.
딱히 취미도 특기도 없고, 그나마 공부 하는 것에만 시간을 투자하는 타입. 남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성을 못 느끼고 세상 혼자 살아도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녀석이지요. 무뚝뚝. 요 말이 제일 그럴듯하게 다가온달까.
그만큼 근면 성실하고, 거짓말도 못하는 서투른 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이기 때문에, 초반 사쿠의 고백이 얼마나 장난같이 느껴졌는지, 확연하게 알 수 있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두 사람은 진짜 정 반대 타입 그 자체니깐요. 무뚝뚝 모범생과 챠라챠라 인기인.
뭐, 케이치로의 마음이야 어쨌든 사쿠의 연정은 진심 이였고.
고백 장면에서 거절 한 것은 좋으나, 친구들을 불러 '위로회'를 열겠다는 말에 대경질색한 케이치로는, 결국 사쿠의 협박에 넘어가 한시적 교제를 승낙하게 됩니다.
여름이 정말정말 싫은 그에게 있어, 일주일에 3번씩. 별 다른 용무도 없이 외출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녀석..그것도 자기를 좋아한다는 정신이 의심쩍은 녀석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건 고문 그 자체.
처음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 나갔으나, 자신을 배려하고 신경써주는 사쿠에게서 예전의 불편했던 편견을 버리게 되고... 곧 연정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어쨋든 자로 재어 놓은 듯 반듯한 케이치로 인지라, 사쿠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고. 깨닫고 난 후에도 스스로 알아채지 못하려고 노력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반, 사쿠와 한 약속을 그가 깨 버렸다고 오해했던 씬에서 겨우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등.. 느렸지요 네.
사실, 케이치로 시점의 이야기 자체가 담담하고 무난한지라, 그렇게 격렬하게 반하는 연정...같은 것과 거리가 멀긴 했으니, 깨닫는게 느려고 크게 신경쓰이진 않더라구요. 너 답다...같은?.

차여도 차여도 굴하지 않은 사쿠 덕분에, 두 사람은 '한시적' 교제에서 '진짜' 교제 하는 사이가 되고.
그 후 부터는 사쿠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뭐, 첫줄부터 주구장창 이어지는 '케이치로 좋아좋아 너무 좋아 너무 예뻐 너무 귀여워 어쨌든 좋아' <- 딱 요런 노로케가 이어지는 걸로 시작된다지요.
감추고 사는거 자체가 너무 힘들 정도로, 그저 케이치로에게 홀라당 빠져버린 사쿠의 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내내 그랬어요 진짜.
세상 중심이 케이치로로 돌아가고 있달까. 고교생 이라는 설정 답게, 달리 어렵고 골아픈 현실이나 배경따윈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그를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폭주하는 사쿠.
두 사람을 대놓고 봤을 때 겉 모습은 사쿠 쪽이 훨씬 어른스럽지만, 그 속내는 케이치로가 백배는 더 성숙 합니다.
처음 케이치로 시점의 이야기에선, 어떤일에도 화내지 않고 즐겁게 웃으며 넘어가는, 좀 성품 좋고 어른스러운 타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기 시점에 들어오자 마자 바로 그 나이 또래의 애가 되더군요.
케이치로에게 미움 받지 않으려고 있는대로 참고 인내하고. 그러다 결국 폭주하고도 다시 반성하는 등. 감정 표현이 서투른 케이치로에 비해, 정말 바쁜 사쿠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형견' 그 자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었던 것도 사실. 후반부, 오해 때문에 땅 파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그것 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이는 효과가 대단했어요. 사쿠 매직!<-.
그런 사쿠의 눈에는 오로지 케이치로만이 귀여우니... 결국, 바카플인 거죠 이 두 사람은.

남자끼리 라던가, 멀지 않아 생각해야 할 장래라던가... 나이 설정대로 볼때, 충분히 거론되고도 남을 문제들이지만, 이들의 이야기에는 그런건 없었습니다.
지금 그 순간에 충실하면서 사는 사쿠와 그에게 감화되는 케이치로.
사랑을 했다고 해서 180도 달라진 인생을 걷는 어른이 아닌지라, 지금까지와 크게 변한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사쿠는 케이치로와 함께 있으며 배려하는 마음과 성급함을 누르려 노력하고. 케이치로는 사쿠와 있으면서 상황에 잘 대처할 줄 아는 판단력을 기르는 등... 조금씩이지만, 함께 있으면서 긍정적인 방향을 걷게 되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고 귀엽고 . 상큼하고 풋풋한 두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전개와 엔딩이였어요.
여전히 케이치로 좋아좋아 모드인 사쿠쪽이 좀 더 성장해야 할 테지만, 그건 케이치로가 감내해야 할 숙제겠지요^^;. 정 안되면 충격 요법 같은 걸로 길들이던가...... 아니 케이치로 성격엔 무린가(..)

요즘 같이 추운 시점에 이렇게 한 여름 배경의 이야기도 색다른 묘미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포근달콤한 청춘물을 좋아하시는 분 들께 강추 합니다!

읽은 날짜 : 2월 18일


제목: 放課後カタオモイ 
작가: 高将 にぐん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2/01/13)

-줄거리-

만화 연구부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만화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통칭 '오타쿠'인 고교 1학년인 '이케부쿠로 쥰'. 중딩 시절 오타쿠라며 놀림 당한 이후, 타인과 교류를 줄이며 혼자 조용히 지내는 그에게 어느날, 교내의 인기인인 클래스 메이트 '니와 타이요'가 말을 걸어 옵니다. 부 회지에 실렸던 쥰의 그림...'루리카'라는 여 캐릭터에게 한 눈에 반했다며, 칭찬해 오는 니와. 쥰은 그의 부탁으로 루리카의 그림을 그려주면서, 자꾸 말을 걸어오는 니와와 친해지게 되지요. 축구부 소속으로 잘생기고 활발한 인기인인 니와는 그 털털하고 격 없는 성격으로 쥰을 접해 오고, 그에 이끌린 쥰 또한 그에게 점점 더 관심을 지니게 됩니다. 이윽고 자신이 가진 감정의 의미를 눈치채게 되지만, 니와에겐 달리 좋아하는 사람..'루리카'와 닮은 소꿉친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려 하는데...

평점 : ★★★☆ 


코유쇼 니군상의 새 작품 '방과 후 짝사랑' 감상입니다.

삽화가 분도 첨 뵙는 분이고 해서 딱히 예매는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뜬 표지와 줄거리 보고 부랴부랴 예약 구매.
딱 예상 했었던 대로 정말 풋풋하고 귀여운 청춘물이여서 꽤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좀 심심하다 싶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것도 청춘물의 묘미죠!. 씬 다운 씬도 없지만 이것도 역시 청춘물의.....<-.

어쨌든 이번 이야기.
주인공인 쥰은, 덩치가 작고 소심한 타입의 전형적인 오탁후 입니다.
애니 캐러를 좋아하며, 그 쪽 관련으로 활동도 열심히 하고는 있으나. 타고난 성격이 겁 많은 지라 고교생이 되어도 달리 친구를 사귀지 않고 교실 구석에서 조용히 보내는 학생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축구부 소속으로 잘생긴 외모와 털털한 성격. 공부 운동 모두 잘 해내는 유명인 '니와'가 그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그것도, '자랑거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쥰의 그림 실력을 칭찬하면서 말이죠.
주위 사람들은 물론,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었던 쥰의 재능을 알아보면서, 오히려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쥰을 존경한다고 말해주는 니와.
처음으로 자신을 밀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쥰은 서서히 그의 인품과 따뜻함에 끌려가게 되지요....

..........라고는 하나. '서서히'라는 문구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거의 처음부터 반한거나 다름없는, 그런 시츄였거든요^^;. 쥰도 그렇고 니와도 그렇고.
전혀 다른 타입의 두 사람이, 접점을 지니게 되면서 서서히 끌려가게 되는...그런 왕도의 청춘물 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풋풋함이 참 좋았다지요. 이 작품은 두 사람의 귀여움이 굉장해서 더 그랬었구요^^.

전형적인 소심 우케. 인기인에 왕코 계열의 세메.
귀여움 속성의 두 사람이 모이니, 그 귀여움이 두 배가 되어서 돌아옵니다>_<.
툭하면 빨개지고 허둥거리는 건 보통 우케의 전유물일 건데, 여기선 세메인 니와도 그래요. 랄까 더 할지도요^^?.
독자의 눈에는 빼도 박도 못하게 쥰에게 홀라당 빠져 있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데. 그게 다른거 보다 '너무나도 솔직한 반응'을 보이는 니와의 태도 때문이였습니다.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로 너무 대놓고 쥰 러브 모드예요.
제대로 말로 고백만 안했다 뿐이지, 그럴 듯한 뉘앙스도 실컷 풍겼고. 무엇보다 쥰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일히 반응하면서 빨개졌다 파래졌다. 허둥대다 뛰어다니다...등등. 
뭐 이런 귀여운 녀석이 다있지? 싶고요 ㅋㅋㅋㅋㅋ...... 잘 하면 쥰 보다 니와 쪽이 더 귀여울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초반부터 서로 좋아좋아 모드를 풍기는 두 사람 이였지만, 정작 맺어지기 까지는 후반부 까지 한~참 걸렸습니다.
니와는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어필(?)하면서, 나중에는 대놓고 고백도 하려고 하지만.....문제는 쥰의 오해.

지금껏 애니메에 관심이 없던 니와가 흠뻑 빠져있는 캐러 '루리카'.
맨 처음에는 쥰 자신보다 루리카를 그려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루리카와 닮은 소녀.... 클래스 메이트이자 니와의 소꿉친구인 소녀 '미쿠'가, 니와의 짝사랑 상대라고 맘대로 오해해 버리거든요.
아니 뭐.. 둔한 면도 있는 데다가, 보통 남자애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 비하 기질이 있는 쥰이니 만큼. 당연한 오해라면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은요.
정확히 너라고 찝어서 애기 안한 니와 탓.......................................은 없는거 같네요. 아니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로 노골적이였는데...(먼눈).
어쨌든, 이런 오해 때문에 니와가 고백 하려던 부분에서도 선수쳐서 막아(?)버리고.그 때문에 꽤 후반부 까지 끌고 갑니다.

뭐, 이야기 자체가 호노보노의 러브 달달한 분위기니까, 이런 애절 모드는 그렇게 깊지 않아요.
완전 시리어스하게 갔으면, 답답하다고 가슴 쳤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 이야기는 안 그렇거든요.
코우쇼상 작풍이다 보니 그렇게 깊게 파고드는 것도 아니였고^^;.
그래서 그냥 두 사람의 귀여움에 흠뻑 빠져들면서, 얼른 서로 맘을 터놓고 맺어지기를 바라며 읽어 내렸습니다.

쨌든, 귀엽고 풋풋한게 최고 매력인 작품이니깐요.
후반부까지 그런 분위기를 잘 끌고 가면서 엔딩. 잘됬다 잘됬어~ 안심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니와에게 마음이 있는 듯했던 미쿠의 고백;은 어떻게 처리 할 건지; 확실히 보여지지 않아서 조금 걸리기는 합니다만.
두 사람은 확실히 맺어진 거니까 괜찮겠지요. 
무엇보다 니와의 머릿속은 어떻게 해서든 쥰과 찰싹 붙어 다니면서 애정을 남발 할 수 있느냐에 꽉꽉 차 있을 테니깐요.
..... 아무리 좋아도, 남의 시선과 쥰의 부끄러움은 좀 신경 써주렴 니와.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 주신 미야마 히와상.
처음 뵙는 분인데, 삽화가 무진장장ㅈ앚아장자앚러ㅣ만어라ㅣ먼아ㅣ러ㅣㅈㅇㄹ!!!!!!! 귀엽습니다.
예전 오구라 무쿠상 그림체를 첨 보고 허덕거렸던(?) 그런 느낌.
물론 오구라상 처럼 섬세하고 미려한 맛은 부족하지만, 귀엽고 예쁜 느낌은 이쪽도 지지 않아요.
이 리뷰를 집에서 썼다면 삽화 스캔도 첨부해 볼 건데, 문젠 지금은 삼실일 뿐이고....(..)

위 표지를 보고 흥미를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추천해 드립니다.

제대로 된 씬 하나 없으니 그 부분은 염두해 두셔야 겠지만은요^^;

읽은 날짜 :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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