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4~ 이상'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10.05.03 﨟たし甘き蜜の形代 / 鈴木 あみ 2
  2. 2010.04.28 なぜあの方に恋したのかと聞かれたら… / 小林 典雅 2
  3. 2010.04.23 泥棒猫 / 鈴木 あみ 2
  4. 2010.04.20 そばにいるなら触りたい / 高月 まつり 2
  5. 2010.04.11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夜光 花 4
  6. 2010.03.14 不謹慎で甘い残像 / 崎谷 はるひ
  7. 2010.02.22 恋人は悪徳商人!? - 接吻両替屋奇譚 / 岡野 麻里安 4
  8. 2010.01.27 R134 / 橘 紅緒 14
  9. 2010.01.24 不埒なスペクトル / 崎谷 はるひ 6
  10. 2010.01.20 恋ひめやも / 英田 サキ 2
  11. 2010.01.18 恋を知る日 / 可南 さらさ 7
  12. 2009.11.26 夏服 / 杉原 理生 8
  13. 2009.11.24 未熟な誘惑 / 渡海 奈穂 8
  14. 2009.11.10 ウワサの王子様 / 高月 まつり 2
  15. 2009.10.19 がんばる王子様 / 髙月まつり 2

제목: 﨟たし甘き蜜の形代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0/03/18)

-줄거리-

예전, 화강루의 일류 기생이였던 '카게로우'의 손님이였다가 그에게 배신 당한 후 화강루 출입을 끊었었던 재벌가의 후계자 '이와사키'. 친구를 위해 다시 들렸던 화강루에서, 아직 어린 '카무로'인 소년 '모미지'를 발견하고 그에게서 카게로우의 이미지를 겹쳐 보게된 이와사키는 그 때 부터 편법을 이용해 모미지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됩니다. 한편, 모미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돌봐주고 특별히 귀여워해주는 이와사키를 더 없이 신뢰하고 따르게 되고. 얼마 후 있을 미즈아게 때나, 그 후 정식 케이세이로 활동해서도 이와사키만은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케이세이가 될 나이를 목전에 두었을 때에, 모미지는 우연찮은 기회로 '카게로우'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와사키가 예전에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대역으로 자신을 길러웠다는 것에 충격먹고 그를 피하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이와사키가 스스로를 봐주지 않은것을 용서할 수 없는 모미지. 하지만 갑자기 피하기 시작한 모미지의 심정을 알지 못한 이와사키는 억지로 모미지를 밀어붙여 카무로인 그를 안아버리고. 그 후 가게에 비밀로 한 채 비밀스러운 관계를 강요당하는 모미지는...
평점 : ★★★★

질리지 않고 나오는, 스즈키 아미상의 화강루 시리즈 9권 째 '﨟たし甘き蜜の形代' 감상입니다.
..... 화강루 시리즈 제목은 번역하기가 참 뭐해서....;;;

아무튼 이번 이야기.
원래대로라면, 이거 전에 나온 키쵸,카게로우네 커플 후편을 먼저 읽어야 겠지만...
전, 키쵸네 커플 좋아합니다...만은! 얘들의 삽질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라서요...... 서로 좋아하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고백 못하기 때문에 하는 삽질이라는건 알아도! 그래도 싫어요(..). 문제의 앞 작품은 케이세이때의 삽질이 반 이상 들어가있다길래.. 그 후에 실렸다는 뒷 이야기쪽 단편은 궁금하지만; 지금으로선 별달리 읽고 싶은 맘이 안듭니다.
...이렇게 어영부영 하고 있다가 결국 드라마씨디가 먼저 발매되고 말았다던가 OTL.

그런고로, 새로운 맘으로(?) 잡았던게 이번 신간.
주인공 세메가 이와사키. 그 이와사키!. 제가 이치방으로 뫼시고 있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그 캐릭터. 본편에서는 더 없이 찌질하게 나왔을 뿐인터러 소설에서는 삽화도 없었떤(아마도) 그 조연이!.
..이야기를 내려면 별의 별걸 다 낸다고^^;. 진짜 이와사키가 주인공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지요.
물론, 다시 말하지만. 키쇼상 온리인 저로서는 이 이야기 나오는게 반갑고 더 솔직히 말해서 나중에 나올 드라마씨디가 무지 반가워서 좋았긴 하지만은요.
이런 편애...스러운 부분을 제외하고도, 이야기 적으로도 나름 모에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꽤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줄거리에서도 보이듯! '키워서 잡아먹기 시츄!'.
이와사키의 정확한 나이는 안나오지만, 모미지가 12살때 첨 만나 17살 때 까지 5년간.  첨 만났을 때 부터 이와사키는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 적어도 13~15살 차이는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이야기 속에서는 몇 번이고 '히카루 겐지'에 비유하더군요. 모미지 자신도 '와카 무라사키'를 몇 번이고 연상하고.
뭐; 이와사키가 꾸민 것 자체는 확실히 그 시츄가 맞긴 하네요. 자신의 첫사랑이였던 도도하고 고고했던 공주님 카게로우를 꼭 닮은, 일류 케이세이로. 그리고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았던 카게로우를 대신해 그와 똑같은 모미지에게 자신을 인식시켜,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대상으로.
그 사실을 몰랐을 때의 모미지는, 12살 때 부터 한 없이 어리광을 받아주며 귀여워해주면서도 자신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한 이와사키의 시선이 신경 쓰였었고. 사실을 알고 난 후 지금껏 애매모호 했었던 그에 대한 감정이 연정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모미지를 다른 누군가에 투영시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 합니다.

읽는 제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와사키가 한 짓 자체는 용서 못할 부분이긴 하지만. 모미지 자신도 좀 너무 거기에 얽매여서.. 읽으면서 답답한 느낌도 들더군요. 모미지가 처한 상황이 불쌍한 동시에 너무 튕겨(?) 대니 적당히좀 해! ..란 느낌?^^;.
대부분 모미지의 시점에서 전개되어서, 그의 마음을 보고 있을 땐 모미지에 동감하고. 그 후 이와사키의 시점에서 모미지에 대한 집착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도 놓을 수 없는 깊은 연정을 보면서 또 동감하고, 모미지 보곤 너무 튕긴다 가시나!..<- 싶고;.
제 경우 이 이야기에선 두 인물 모두 다 취향이였기 때문에 둘 다 딱히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이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맺어지기 전까지 좀 돌아가는 부분..정확히는 모미지가 삽질하면서 피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꼈었던 거고.

어쨌든 이와사키. 예전에 읽었을 땐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저런 성격이였나?..싶었는데. 다시 보니까 친절 상냥 계이면서도 복흑이네요. 신사의 가면 밑에 숨겨진 짙은 독점욕과 집착에 좀 모에했습니다 //ㅁ//.
말로만 일류 케이세이가 되어야 한다 어쩐다 해놓고, 모미지를 안은 후 다른 남자가 그의 어깨에 손만 올려도 눈 돌아갈 정도로 질투하고. 어차피 케이세이가 되면 딴 놈 하고도 자야 하는데, 그걸 머리론 이해해도 '모미지는 내꺼!' 라고 근본적으로 용납 못해하고. 미즈아게도 마찬가지죠. 강제적이였다고 해도 모미지의 처음을 받아가놓고, 미즈아게를 딴 놈(조연으로 나왔던 '사와')이 할 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격 분노하고.....
물론, 저는 그런 그의 독점욕이 너!무~ 좋았다 이겁니다>_<. 모미지는, 그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카게로우를 닮아서 그런거야' 라고 슬퍼합니다만....
나중에 '진짜와 그림자'가 뒤바뀌어 진 것을 스스로 깨달은 이와사키가, 한 때엔 모미지의 행복을 위해 그를 놓아줄 결심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 못하겠다' 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부분에서도 무네 큥.
이와사키가 싫어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어른스럽지 못한 독점욕 때문인거 같아요^^.

의도적으로 된건 아니지만, 이번 이야기는 여러모로 예외적인 부분이 많은데.
첫번째로, 카무로가 손님과 자버린 케이스. 두번 째로 미즈아게 동시에 미우케까지 올킬로 진행되는 점.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 쥔공 중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딴 손님 받은적 없이 한 남자에게만 안긴 우케...?.
배경은 화강루인데, 주인공은 제대로 된 기생이 아니군요;. 저는 색다르면서도 좋았습니다>_<. 진정한 히카루 겐지 시츄!!

삽화가이신 이츠키 카나메상.
모미지의 귀여움은 뭐..완전 기집애였고;. 이와사키는 이런 인물이였나? 싶은 의외성까지 더해져 어쨌든 보기 좋았습니다. 단정계 미남 스타일이였어요>_<. 한 때 턱선이 너무 길어져 좀 보기 싫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렇게 어색한 부분도 못 느꼈고. 그저 책장 넘기면서 예쁘다~ 하고 감탄할 정도로 미려한 그림들이 이어졌었습니다.
이번에 같은 시기에 나온 키쵸네 커플 코믹스 완결편을 봐도 확실히 그림체가 깔끔해진게 보이더군요. 그러고보면 그 작품에서도 이와사키가 나올지도...?;. 확인 안해봤는데, 나중에 집에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이 시리즈는 다음 주인공을 짐작할 수 없는 시리즈가 되어서... 혹시 이번 작품에서 나왔던 조연들 중에서, 이름만 나왔다고 해도 주인공이 될 확률이 있는 커플이 두 커플 눈에 보이네요.
곳곳에서는 '타카무라' 주인공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지만; 전 딱히 안끌려서(..).
랄까, 이 사람 인간 맞나요? ㅎㄷㄷ;. 이와사키가 꼬꼬마였을 때 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전혀 없는 얼굴이라니. 성형수술이나 뭔갈 한거냐.... 적어도 십 수년은 흘렀단 애긴데 어떻게 그대로 일 수 있지?...그러고보니 카게로우네 때에도 어른이였는데.....쿨럭쿨럭;.

워낙 텀이 느려서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자면 끝도 없이 나올 시리즈이니 만큼 맘 넉넉~히 잡고 기다려 보렵니다......... 그전에 드라마 씨디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을 지도?. 간만에 키쇼상 세메작 들어보는군요!! (김칫국)

읽은 날짜 : 4월 28일
 

제목: なぜあの方に恋したのかと聞かれたら…
작가: 小林 典雅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0/03/18)

-줄거리-

중세 말기의 유럽의 한 왕국. 시골의 작은 영지 '프링그호프'의 영주의 15번째 아들로 태어난 '알브리히토'는 올해 17세를 맞이한, 순수 동ㅈ(<-)의 순진무구한 소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카가 태어나던 경사스러운 날에 영지의 사제를 만나러 찾아온 대귀족..'궁정장관'인 청년 '루트가'가 나타나고 그는 알을 처음 본 순간부터 눈여겨 보더니 이윽고 그를 여왕의 시종으로 삼겠다는 부탁을 해오지요. 아버지인 영주의 허락을 받아 단 둘이 수도로 떠나게 되었지만, 아름다운 미모완 달리 루트가는 뵨태 기질을 마구 자랑하는 이상한 사람. 몇 번이고 당혹한 끝에 그를 인신매매범으로 의심해 도망가는 등, 갖은 소동을 겪은 후 무사히(?) 도성에 도착한 알. 하지만 여왕의 시종이라는 말은 알을 안심시키기 위한 핑계였고, 사실은 이웃나라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몸의 이상으로 자손을 남길 수 없는 왕을 대신해 비밀리에 여왕과의 잠자리를 가져야 하는 종ㅁ 후보가 된 것을 알고 경악하게 되지요. 어떻게 해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좌절하는 것도 모잘라, 루트가는 동ㅈ인 알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그에게 '임무'를 강요하며 '수업'을 밀어붙여 오고. 처음 겪는 성ㅈ 행위들에 당황해하는 알은....
평점 : ★★★★

코바야시 텐가상의 중세 배경...이지만 어딜 봐도 걍 러브 코메디 물. '어째서 그분을 사랑했냐고 물어본다면...' 감상입니다.
뭐, 다 읽고 보면 저 길디긴 제목은 '어째서 그분을 사랑했냐고 물어본다면...할 말이 없다<-'라는 알의 상황을 대변해서 줄인게 아닌가 싶어요 ㅋㅋㅋ. 알...어째서 저런 놈을 사랑한거니 ㅠ_ㅠ.

사랑과 오해~..이 전작으로 제게 크게 각인 되어진 작가분이셔서, 신작이 나온다는 걸 알고..그리고 아라스지를 보고 이번 이야기도 개그겠지! 라며 기대하며 예약했었지요.
읽어본 후, 저번 권의 충격적인(?) 재미완 좀 달라도 이번 권 역시 읽으면서 사람 포복절도 하게 만드는 여럿 시츄들 덕분에 굉장히 재밌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 이 분의 개그코드가 상당히 잘 맞는거 같아요~>_<.

저번 이야기에선 주인공 둘 다 소심한 만큼 조금 정상적인 캐릭터 였고, 대신 모 선배가 이상 캐릭터를 맡아주었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세메인 루트가가 대놓고 뵨태입니다. 아름다운 미모의 단정한 입술에서 튀어나오는 갖은 미사여구....로 포장한 뵨태 발언들이 진짜 ㅋㅋㅋㅋ.
책 분량은 220페이지가 될까 말까한 적은 편이지만, 루트가의 대사가..대사가......... 오로지 루트가 때문에 이 이야기. 기분 상으론 엄청 길게 느껴져요. 한번 말을 내뱉기 시작하면 기본 5~7줄을 차지합니다. 짧게 끝나는걸 못봤어요 ㅋㅋㅋ. 제가 본 세메 캐릭터 통틀어서 이정도로 입에 침 바르고 줄줄 내뱉는 녀석은 처음입니다.
거기다가 내뱉는 말들이 하나같이 비정상 그자체여서 ㅋㅋㅋ. 중반부쯤 가면 루트가가 아니라 뵨태가라고 부르게 되어요...위화감도 없다.

이웃나라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어린시절 병으로 크게 앓은 후 자손을 남길 수 없는 젊은 왕을 대신해서 종ㅁ후보로 선택된 알. 루트가가 알을 처음 본 순간 알의 외모가 조건에 부합하는것을 안 동시에 그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었다....라지만, 천연순수 동ㅈ으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도 없는 알은 루트가의 갖은 어택을 전혀 눈치 못채고 '대체 이 이상한 사람은 무엇잉교......' 라고 당황하기 일수.
하긴... 알이 둔한 건 둘째치고라도, 루트가의 어필이 너무 돌아가는 데다가, 매우 엉뚱해서.. 알 입장에서는 진짜 이 뵨태는 나한테 뭘 바라는거냐!... 느낌을 받는거죠. 모를 수 밖에 없다니깐요. 심지어 읽는 저도, 중반부 까지는 루트가는 그저 이상한 사람일 뿐이고, 진짜 동ㅈ인 알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나 없나를 시험해보는 것 뿐이라고 착각(?)할 정도. 아주 태연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뵨태발언을 쏟아내는데..걍 변인으로 밖에 안느껴지더라구요;;. 중반부터 수업을 빙자해 키스를 강요하는 데에서 부터 아~ 하고 눈치 챘었습니다.
...제가 둔한게 아니고, 이 놈이 이상한거예요 이 놈이.

신실한 신자인 알의 입장에서 루트가는 외계인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황당 무계한 사람 이지만. 그의 맹렬한(?) 어택에 밀려 결국 어린양은 늑대의 손에.... OTL.
중간중간, 마구 야ㅎ짓을 강요하면서 이건 다 '수업'에 불과하다며, '나는 여왕을 대신한 시험대'에 불과하다며, 알이 오해하게 만들 법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루트가 때문에 알은 나름 맘 고생도 하지만.
마지막, 알의 순수한 고백에 감동 받은 루트가는 멀쩡한 얼굴 가면밑에 숨겨져 있던 본심을 마구 토해내며 반신반의 하는 알을 설득해 내는데...여기가 또 압권. 지금까지 웃었던 것 중 배는 더 웃었습니다.
알도 몇 번이고 '.......' <-이후 속으로 츳코미. 이 시츄를 반복하던지 ㅋㅋㅋㅋ. 루트가 정말 짱먹어라..였어요 ㅠㅠb.

야마모토상 삽화는 장수도 넉넉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루트가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우 당황해하는 알의 표정도 하나같이 귀여웠고 에ㄹ 씬도 좋았어요. 특히 후반부 알에게 말도 안되는 짓을 강요한...어쨌든 그 씬.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운 시츄를 삽화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야할지 아니라 해야할지..^^;.

매우매우매우 이상 하지만. 잘생기고 능력좋고..어쨌든 알에 대한 연정이 매우 깊은 에ㄹ 구제불능의 인간이니까(응?). 앞으로 알이 책임지고 그와 평생을 함께 하는게 세상을 위한 길인거죠.(응? 2)
에필이 짧았지만 별달리 안 궁금한게... 상대가 루트가라서 그런가. 어떤 상황이 오던 별 문제 없이 (입으로) 클리어 할 것 같으니깐요. 그저 알을 생각해서 남 앞에서 뵨태적 행동을 좀 자제해 주기만을 바랄 뿐^^.

코바야시상의 다음 작품을 매!우! 기대하며 기다려 보겠습니다>_<.

읽은 날짜 : 4월 24일



제목: 泥棒猫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08/24)

-줄거리-

근 미래, 원인을 모를 전염병으로 모든 여성들이 죽어버리고 남자들만 남은 세계. 갑작스럽게 '돌연변이'로 귀와 꼬리가 생겨버린 통칭 '미미츠키'들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반응할 법한 강렬한 '페로몬'을 풍기게 되고 그 존재의 희귀가치로 유명하지요. k대학의 생명공학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고양이 미미츠키인 아름다운 청년 '타마무라 하루키'. 미미츠키란 것을 제외하고도 그를 둘러싼 '친위대'의 존재들로 더 유명한 하루키는 음ㄹ이란 소문을 달고다니지만 실상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들어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존재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연구원 동료인 '모리야 시로우'. 단정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눈에 띄는 타입이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친위대'의 제안을 거절한 부분이며, 어딘지 모르게 미미츠키를 싫어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하루키는 그와 얽히는걸 의도적으로 피해다니지요. 하지만, 오해로 인해 습격당할 뻔한 사건 때 모리야가 도와준 후 상처입은 그의 보좌를 맡게되면서 점접을 갖게 되고 그 후 함께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이 그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던 하루키였지만 그의 미묘한 태도를 민감하게 눈치챈 친위대들은 감정에 눈이 멀어 하루키를 덮치려 하고 그 위험한 순간 들이닥친 모리야에 의해 구해집니다. 그걸 계기로 모리야의 맨션에 묶게된 하루키는 갑작스럽게 자신을 지켜주는 대신 미미츠키의 '몸'을 요구해오는 그의 '거래'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미미츠키 시리즈...의 2번째 권인 스즈키 아미상의 작품 '도둑 고양이' 감상입니다.

전작인 '토끼 사냥'은 소재도 표지도 별달리 끌리지 않아서 재꼈습니다만.. 이번 권은 뭐...당장 표지에서 부터 제 취향의 세메님이 떡 하고 등장해주시고효!. 동물귀 같은 소재에 별다른 거부감도 없었던지라 그냥 기회를 삼아 질러보았습니다. 읽은건 좀 지나서라지만;.

전작이 있긴 해도 같은 시대 배경이지만 주인공 커플은 각각 다르므로 딱히 시리즈 따지며 읽을 필욘 없더라구요. 작품 도중 전작 커플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아주 쬐끔 나오긴 했지만, 이번 커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건 아니여서 또 뭐..^^a.

동물귀에 거부감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더 따지고 보면 오히려 좋아하는 쪽일지도 모르는 본인. 여지껏 별 생각 없었는데,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인공인 하루키의 그 동물적인..고양이 같은 반응들이 너무 귀여워서 막 취향이더군요!. 츤데레에 솔직하지 못한 하루키인지라 모리야에게 마구 츤츤 거리려고 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와 말관 달리 꼬리와 귀가 너무 솔직하게 반응하거든요. 그게 완전...ㅋㅋㅋ.
미미츠키는 딱히 동물 그 자체가 된다기 보다는 그냥 생기는 모양이던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디에 뭘봐도 의인화된 고양이 그 자체여서>_<.
강아지를 기르는지라 개파(?)라고 주장하는 저도 살짝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낄 정도로 귀여운 하루키를 볼 수 있었습니다....본인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는 모양이지만^^;

설정 자체가 워낙 톤데모라서; 처음 잡을 때에는 얼마나 황당무계하고 웃기는 이야기려나..싶었는데, 은근히 진지모드여서 놀랐었다지요. 말도 안되는 설정인데 본인들은 그걸로 심각하니까 딱히 웃길만한 요소도 없었고... 동감은 못하지만 너무 가볍게 잡히지 않은 배경설정 이라는걸 알고 납득했었습니다. 걍 판타지려니..라고<-.
미미츠키는 태어나서 부터 생기는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생기는거라서, 주인공인 하루키는 자신 때문에 소중한 사람...아버지를 위험에 말려들어 죽게만들었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있지요.
그 때문에 히키코모리가 될 뻔 하다가, 자신을 지켜줄 만한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즉, 애인이 아닌 미미츠키의 매력에 끌려오는 '친위대'를 결성해 그들의 보호 속에서 움직이게 되지만. 그 때문에 사정을 모르는 타인들에게 음ㄹ하다, 지조 없다란 온갖 음해를 떠안게 되고 그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자신과 만나서 미미츠키의 페로몬에 끌려오지 않고 냉정하게, 그리고 술자리 제안을 거절해오는 모리야의 태도에서 그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도 모자라 각종 소문을 믿고 피하는거라 생각하게 된 하루키는 그를 불편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를 눈으로 쫒는 등, 떨쳐버릴 수 없는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 후 몇 번이고 목숨을 걸어 자신을 지켜주는 모리야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 친위대가 없어진 대신 지켜줄 만한 단 하나의 사람을 자청해오고 그 댓가로 몸을 제공하라는 그의 말에 순순히 수긍할 수도 없어서 고민하게 됩니다. ....뭐; 고민은 고민이고 두 말 없이 덮쳐오는 모리야에게 흘러가 안기게 되었긴 해도;.
모리야에게 연인이 있을꺼라며,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삽질을 거듭하긴 하지만..... 사실, 누가 봐도 모리야의 태도나 말투는 명백한데 말이죠.
물론 성격에 도S가 섞여있는; 모리야인지라 솔직하게 말 안하고 돌려서 대한게 원인이긴 했지만... 말로 표현 못해도 있는대로 좋아좋아의 오오라를 풍기며 하루키를 돌보는게 눈에 선~하거든요. 랄까, 아무런 상관이 없는 타인을 몇 번이고.. 7명이나 되는 상대와 싸울 정도로 목숨 걸며 지켜주는건 무리지 않나?;.
조금 심술궃고 상냥 도S끼가 있는 모리야인데다가, 솔직하지 못한데다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하루키인지라..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까지 좀 돌고 돕니다만. 그래도 별달리 진지하다거나, 보면서 맘 아프다거나..그런 느낌은 못 받았어요. 위에도 말했듯, 모리야의 태도 자체가 너무 명백해서리^^.

미미츠키란 소재에서 오는 말 못할 귀여움과(!), 아닌척 은근 우케 온리모드에 목숨거는 메가네 이케멘 세메...등등, 여러모로 제 취향에 적격인 작품이였습니다. 씬도 은근히 에ㄹ했고 횟수도 좀 됬고....
후기를 보니, 내년..그러니까 올해군요. 또 미미츠키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던데, 작품속에 잠깐 언급됬었던... 하루키가 모리야의 연인이라고 착각했었던 개의 미미츠키인 조연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잠깐 흘리기엔 그 인물에 얽힌 이야기가 좀 자세해서....
저로선 이 커플이 맘에 들어서, 이 후의 이야기가 나와준다면 바랄게 없겠습니다만..왠지 그럴 가능성은 적은 듯 해서 슬프네요. 하다못해 에필이 좀 더 길었으면 덜 아쉬웠을 텐데-_ㅠ.

마치코 마도카상의 예쁜 그림체와 더불어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이냐 아니냐라 따져본다면... 동물귀 소재를 싫어하시지 않는 분께는 무조건?^^


읽은 날짜 : 4월 22일


제목: そばにいるなら触りたい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3/13)

-줄거리-

28살의 젊은 스타일리스트 '하세가와 다이치'는, 어느날 아는 선배의 소개로 유명 소설작가 '사토우 요시타카'의 작품의 비쥬얼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때마침 몇일 전 2년간 사귀었던 여친에게 차여 침울해하던 다이치였지만, 요시타카의 첫 만남 때 그에게 한눈에 꽂혀버린 후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지만 속세와 동떨어진 천연인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알고보니, 서로의 막내 동생들이(참고로 둘 다 남자) 연인 사이가 된 인연도 있고해서, 다이치는 프로젝트를 빌미삼아 요시타카를 공략하기 위해 그의 집에 동거를 요청하게 되지요. 한편 요시타카는 특유의 천연기미에 타인과의 교류를 두려워하는 성격이라 다이치의 맹렬한 어택에 당황하게 되지만, 그 자신도 다이치에게 끌리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게 됩니다. 요시타카가 선뜻 대답을 내려주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포기않고 도전하던 다이치는...
평점 : ★★★★ 

2008년에 나왔었던 '보는 것 만으론 참을 수 없어' <- 이 작품의 스핀오프 작인 '곁에 있다면 닿고 싶어' 감상입니다.

거의 2년 만에 나오는 작품이라서 처음 아라스지만 공개 되었을 때 스핀오프라곤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삽화가분이 같아서 혹시나? 했더니.. 받고 보니 정말 스핀오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인물 관계를 전혀 기억 못하겠던고로; 읽기 전에 예전에 썼었던 감상 포스트를 찾아서 확인 후 읽어야 했었습니다(..).
사실 기억 못해도 전혀 상관은 없었을 지도 모를일이지만...은근히, 전작의 커플이 이름이나 모습등으로 자주 나오거든요. 쿨럭;

이번작은 전작 커플의 각각 형들이 들러붙는 이야깁니다. 하세가와 집안의 둘째와 미야노 집안의 삼남이 철썩~하고.... 하세가와 집안이나 미야노 집안. 각각 홈오가 우후죽순 처럼 늘어나는데..아무리 장남들이 일찌감치 장가가서 대를 이을 걱정이 없다지만. 이거 이래도 되능겨? 라는 쓸데없는 츳코미도 좀 넣어보고요^^;;.

아무튼, 저런 인연을 제외하고도 연상 연하 커플로 무려 10살 차이라는데에 중점을 두고 싶지만....... 우케인 요시타카가 속세와 떨어진 맹~한 면이 있는 미인인데다가 극강 동안이라서 별다른 위화감이 없다지요.
다이치에게 연하다운 점이 있다면.. 굴하지 않고 처음부터 맹렬 어택해온다는 점?^^;.
두 사람은 각각 성격이 S와 M쪽으로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알고보니 '천생연분'이다..란 결론을 내리며 있는대로 알콩달콩 러브러브 광선을 내뿜어줍니다.

사실; 내용 언급할 것도 없고 사건다운 사건은 없는 이야기지만...그래도 별 4개를 준건, 이 책의 개그 코드가 제게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원래부터 코우즈키상 작품을 잡을 땐 개그면을 기대하고 보는 편인데, 최근 이분 작품들이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로 살짝 질리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피했다가 가벼운게 읽고 싶어서 잡았더니..이번엔 코우즈키상도 공언하실 만큼, 색다른 타입의 우케가 나와주고. 
읽으면서 지금껏 이 분 작품에서 본 적 없는 타입의 주인공인데? 하고 색다르게 생각했더니 역시나 ㅋㅋㅋ. 여느때 처럼 달라서 재밌었어요. 여전히 천연 전파가 난무하는 주인공 커플+조연들의 황당무계한 전개가 이어집니다만..그래도, 설명할 수 없지만 재밌었습니다 제겐. 
그런고로, 다른 분들껜 절대 추천할 수 없지만(뒷 책임은 못지므로). 저는 재밌었다는 겁니다^^.
너무 대놓고 황당하다 보니 오히려 실소&폭소가 나오는게 코우즈키상 작품의 매력이거든요!. 간만에 그 매력을 맛 볼 수 있었던 게 더 포인트가 된 듯.

삽화가이신 텐노우지상. 2년 전과 지금의 차이가 극명하셔서 놀랬습니다. 이번 커플은 둘 다 누가 세메 우케인지 모를 미형이라는 점 덕분인지. 눈이 엄청 즐거울 만큼 예쁜 녀석들이 붙어다녀서 좋았다지요. 그림체도 가늘어지고 미려해지고. 둘 다 나이대보다 훨씬 어려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예쁘긴 진짜 예뻤습니다>_<.
이 분의 삽화작을 더 보고 싶은데 공교롭게도; 코믹스 쪽에 더 전념하고 계시는 분이셔서(...). 

이 시리즈도 아직 남은 모 홈오 형제 하나가 있긴 한데.. 아마 더 나올리는 없을거 같고;.
각각 결혼식(?)도 올리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걸로 만족^^.
멋지게 성격&성적취향 까지 들어맞아서 평생 이챠이챠 붙어지낼 본편 커플은 뭐...말할 것도 없겠죠.

가벼운걸 읽어봤으니 다음번엔 무거운거!...싶지만, 아마도 또 개그?? ^^;

읽은 날짜 : 4월 18일

제목: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3/27)

-줄거리-

남들에겐 없는 영적능력이 있는것을 제외하곤,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청년 '아유무'. 중학생 동기이자 첫사랑 이였던 '사이죠'와 재회를 이룬 후 우여곡절 끝에 연인 사이. 더 나아가 동거까지 이르르게 되어, 매일같이 구름위를 떠 다니는 듯한 행복한 기분에 잠겨있지요. 그러던 때에 두 사람 앞에 중학교의 동창회 참석 편지가 날라오고, 아유무는 내키지 않는 사이죠를 졸라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재회한 동급생 '카호'는 아유무를 발판삼아(?) 사이죠에 대한 어택을 시도하려 들고, 덤으로 그녀가 데려온 회사 선배라는 미혼모는, 무려 사이죠와 예전, 한 번 관계를 지닌 적이 있는 여성!. 카호와의 재회로 중학 시절의 소심하고 겁많았던 기억을 되살려 차마 강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아유무와 그에 화를 내는 사이죠. 거기다 영적으로 상담해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되어버린 여성 '나나미'는 아유무에게 '이 아이의 아빠는 사이죠'라는 폭탄 투어를 해버립니다. 동성애자 란 사실을 거리낌 없이 밝히려는 사이죠와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유무는....
평점 : ★★★★☆

무려 2권. 드라마씨디 발매에 힘입어서 인지^^; 후속이 발매된 야코우 하나상의 '동거 생활의 우울 - 부정의 회랑 2' 감상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제가 읽은 야코우상 작품 중 또 인상에 깊~게 남을 만큼 좋아했었던 작품이니 만큼!. 후속이 발매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광희난무 했었고. 실제로 받은 후 다른 책들 다 미뤄두고 부랴부랴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여러모로 모야모야<- 스러운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마지막 뒤에 실린 단편에서 모든 불만을 한 큐에 날려버릴 만큼 만족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평점은 4개 반^^.
아유무가 좀 덜 빙빙 돌았으면 5개도 모잘랐을 텐데 말이죠....;. 아니 그래도. 야코우상이 의도하셨던 '설탕을 토해낼 만큼 있는대로 달달한 커플'은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걸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번 권은, 둘 중 어느쪽이냐면 역시 귀엽고 열심이였던 아유무에게 손을 들어주며 읽었었던 반면. 이번 권은 급변!...까진 말 못해도 확실히 아유무 만을 바라보고 아껴주는 사이죠의 달달한 변화에 더 포인트를 두게 되더군요.
이야기 소재 자체가 사이죠의 인기;를 둘러싼 부분이니 만큼, 두 사람 사이가 삐그덕 거리게 된다고 해도. 사이죠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아유무를 무시하거나 의심스러운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랄까, 오히려 아유무가 뜯어 말렸으면 말렸찌. 그는 자신이 아유무를 소중하게 여기는걸 전혀 숨기려 들지 않아요. 엄청나게 멋졌다능 ㅠㅠㅠ. 이야기 중간중간 몇번 씩 다투긴 하지만 그건 어디에 뭘봐도 아유무가 잘못한 것일 뿐이고(..). 아마 1권의 초반쯤의 사이죠였다면 진작에 가차없이 잘라버렸을 지도 모를 만한 사고를 친 아유무한테도 결국 쉽게 봐주기도 하고. 입이 거칠고 툭하면 손이 나가는 난폭쟁이긴 하지만, 일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없는 사이죠가 얼마만큼 아유무를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쉴 새 없이 보여집니다. 거기다 마지막 단편은 크리티컬 히트 수준이였고 ㅠㅠb.

그에 비해서 아유무!. 아놔 이녀석. 1편에서 사이죠한테 얼마만큼 내쳐지든 간에 끈질기게 달라붙으면서 그를 구하려 들었던 그 열심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어디 간 마냥!. 이번 권 내내 우지우지 고민하고 혼자서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랄까, 애초부터 이번 이야기의 모든 원인은 안가겠다는 사이죠를 억지로 끌고 동창회에 참석한 아유무에게 있는거고효....(뒤에 본인도 지적당해 할 말도 없어지긴 하다만).
아유무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관계를 모두 끊어버린 사이죠이지만 그 자신에게 풍기는 매력;은 어쩔 수 없는 걸로... 동창회에 참석한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거기다 카호는 대놓고 그에 대한 연심을 되살려 어택을 시도하고. 이지메 당하는게 싫어서 누구에게도 좋은 얼굴을 유지하고 뒤에서 움츠려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카호가 강하게 밀어 붙이는걸 거절할 수도 없었던 아유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기 애인이 대놓고 딴 여자를 데려와서 응원하듯이 굴고, 그것도 모잘라 데이트 하라고 등까지 떠민(울며 겨자먹자였지만) 상황에 들이닥치면. 사이죠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열 받을 만 하죠. 큰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알지만 그걸 회복하기도 어려워서 우지우지 고민에. 급기야 카호의 미혼모인 선배는 갓난 애기가 사이죠의 애기라는 폭탄 발언까지.
누가 뭐라든간에 아유무와의 관계를 속일 생각이 없는 사이죠의 커밍아웃 이후 미혼모 선배는 생령까지 내보내면서 밤마다 나타나 아유무는 가위까지 눌리고....
혼자서 삽질을 거듭하다가 빙의 체질 답게 온갖 어두운 분위기와 영들을 끌어모아 있는대로 땅을 파는 아유무를 보게 됩니다.
다~ 자업 자득이란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만큼 한심하기도 한데. 근데!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였어요. 참 이상하게도 삽질 정도만 보면 진즉에 책 던져버릴 수준인데도. 아유무는 그렇게까지 짜증나지도 않는게... 말투나 행동이 귀여워서 그런가?;. 저는 지금도 아유무의 말투가 귀여워 죽겠거든요(..). 1권에서 주었던 정 때문인지 뭔지. 답답한데도 미워할 수 없어서 한숨 내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참 민폐 캐릭터 계열인데도 말이죠..;;
아마 중간중간 보여지는 사이죠의 멋진 모습이 아마 브레이크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네요. 후반부엔 우다우다 고민하다 못해 폭팔한 아유무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 고 말하곤 혼자 부끄러워서 몸둘바를 모르는 그 모습이 그냥...//ㅁ//. 지금껏 고민한게 다 어디간마냥 사이죠의 최초의 고백에 바로 구름위를 떠 다니는 기분으로 돌아온 아유무의 변화도 웃겼구요. 이건 뭐.. 야코우상은 진지하게 쓰신것 같지만 그저 코메디로 밖에 ㅋㅋㅋ 그 한마디 말에 세상이 밝게 변하고 눈이 트이고 행복한 기분에 잠긴 아유무의 곁을 떠나는 악령들...운운에 진짜 육성으로 뿜었습니다. 아유무의 곁이 너무 밝아서 도저히 못 붙어있겠다~ 라며 떠났대요 ㅋㅋㅋㅋ.  고백 한마디의 온갖 삽질 모드를 갈아치운 아유무도 대단합니다. 이렇게 단순 일변도인 녀석이라서 못 미워하는게 아닌가 싶고 ㅋㅋㅋ.

후반부 쯤 부터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 점수는, 뒤에 이어진 아유무의 생일 에피소드인 단편에서 완전 급 상승.
저...이 단편 읽으면서 진짜 얼마나 뿜었는지 샐 수도 없을 정돕니다. 파괴력이 너무 대단했어요 ㅠㅠㅠ.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아유무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기 얼마 전부터 사이죠에게 '그 날 만큼은 꼭꼭 '좋아한다'란 말을 20번 해주기!'라고 부탁했었고. 애길 처음 들었을 땐 쉽게 승낙했었지만 날짜가 다가올 수록 점점 프렛샤에 시달리게 되는 사이죠. 에ㄹ 대사는 있는대로 뻔뻔하게 남발하면서 정작 고백 한마디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사이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일 몇일 전부터는 홀로 화장실에 1시간씩 틀어박히면서 연습하지 않나, 생일 전날엔 급기야 가위에 눌려 야밤에 소리치며 일어나지 않나....이쯤 되면 웃긴걸 넘어서서 안됬다 싶어서 ㅋㅋㅋㅋ(근데 웃겨요).
도저히 말로 못하겠다 싶으니 외식한답시고 데려간 고깃집에서 갈비를 잘게 잘라 '스키'란 문구를 써서 그걸로 때우려 들지 않나. 사전에 아유무에게 들켜서 패스 당하자 풀이 죽어가지곤 ㅋㅋㅋ. 조르고 졸라서 20번을 5번으로 줄이긴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말하기 힘들어서 구다구다.
.... 대체 이 귀여운 생물들은 누구랍니까. 둘 다 제 기준에선 믿을 수 없을 만큼 귀여운 생물로.... 특히 사이죠는 말할 것도 없다죠. 예전 같았음 '안해!' 이럼서 철권을 날릴 녀석이. 아유무의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거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해하는 모습하며 ㅠㅠㅠ. 진짜 숨막히게 귀여웠습니다. 범죄적으로!.

에ㄹ씬이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였던 1권에 비해 이번 2권은 좀 나아졌...다고 혼자서 생각 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껜 여전히 에ㄹ해 보이는 가 봅니다. 갠적으론 꽃시리즈 2권이나 심홍~ 에 버금가는 에ㄹ는 없다 싶어서 무난해 보이는가 본데... 그렇다고해서, 확실히 가볍게 다루고 넘어간건 아니긴 하네요^^;.
이 두사람의 씬은 확실히 '연인'끼리 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그런가. 에ㄹ한것 보단 어딘지 행복의 오오라가 풍기는 느낌이라서요. 어쨋든, 대담한 사이죠와 대담해진(?) 아유무. 보기 좋았습니다^^

아유무의 미래가 확실히 정해진거 없이 끝났기 때문에, 후속이 또 나올수도 있다..란 평이 나오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별달리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야코우상의 후기를 봐도 그렇게 미련있는 느낌도 아니였구요.
후속이 안나오더라도, 5년, 10년. 세월이 얼마나 흐르던간 행복할 두 사람의 견고함을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권 다 읽고 제일 아쉬웠던게 사이죠의 달달함이였는데, 그걸 완벽하게 채우고도 넘칠만큼 만끽했기 때문에 더 불만이 없는 걸지도요^^.

이달 말에 나오는 링크스의 야코우상 신작. 소재가 판타지던데....그쪽도 은근슬쩍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가 아니여도 야코우상 작품은 항상 재밌어요 정말>_<

읽은 날짜 : 4월 10일

제목: 不謹慎で甘い残像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2/16)

-줄거리-

제대로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켄야'의 제안으로 드디어 동거 초읽기에 들어간 '사츠키'와 켄야.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깊어가는 사랑과 함께 달짝지근한 생활을 하던 때에, 이사 준비에 힘쓰던 켄야의 집에서 3년전에 사귀었다 헤어졌었던 전 여자친구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 이상의 고가였던 귀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전 여친 '쇼우코'에게 연락한 켄야. 하지만, 당사자인 쇼우코는 귀걸이를 핑계로 끈질기게 켄야를 만나려 들고. 만난 후에는 켄야의 직장과 연관 된 '인터네셔널 쥬얼리 페어'의 호화 파티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졸라대지요. 예전과 달리 많이 초췌해진 그녀를 결국 내칠 수 없었던 켄야는 동반 초대에 승낙해버리고 거기다 갈 곳이 없다는 그녀를 자신의 원룸에 묵게까지 도와주게 됩니다.(반이상의 강제적으로). 하지만 그런 불편한 상황 덕분에 파티까지 3주간, 생각치도 못했던 사츠키와의 동거도 시작되게 되고. 이러니 저러니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함께 있는 행복감에 취한 두 사람. 시간이 흘러 파티 당일, 약속대로 쇼우코를 데리고 참석한 켄야이지만, 그 파티에서 아직까지도 그를 포기 못한 부잣집 아가씨와 원치 않은 재회를 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완결권. 사키야 하루히상의 불쾌한; 시리즈 3권인 '불근신하고 달콤한 잔상' 감상입니다.
...어째 전권들 보다 더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불확실..?;;

1권은 전에 나왔던 노벨판의 복간, 2권은 동인지..던가 잡지 수록본을 실은거 가필 수정. 하지만 이번 3권은 올 카키오로시로 나왔습니다. 뭐, 읽는 저로서는 별다른 차이점도 못 느끼겠지만.........
아, 최근 들어서 사키야상 작품을 읽는 분들이 다 그러시듯; 확실히 예전 작품보다 씬의 농밀도는 많이 덜하네요. 예전엔 질ㅊ질ㅊ 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 3권은...... 좀 약하단 느낌?^^;;;.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가, 오구라상 삽화도 노출도는 2권보다 덜했습니다.............. 아쉬웠다거나...(중얼중얼)

1,2권으로 완결이라고 봐도 아쉬울 건 없었지만; 인기 탓인지 사키야상의 의지 때문인지. 어쨌든 3권도 나왔습니다. 후기를 보면 일단, 완결이라고 하시던데 확실히 다 읽고 보니 이 이상 나올 내용도 없겠다 싶더군요.

이미 앞 권들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다 해결한 커플이니 만큼, 이번엔 소재 자체는 위험하달까, 싸우기 쉽겠다..싶은 부분들이 꽤 있지만 실상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3권은, 그저 한참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콤하기 그지 없는 커플의 노로케 만재 러브씬만 보면 충분한 이야기. 설탕물에 절이니 어쩌니의 수준을 넘어서 그냥 빠져 익사하겠다 싶을 정도로, 파괴력이 굉장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 얼마나 사람 구르게 만들던지. 대단했어요. 이렇게 달달한 책을 얼마만에 읽어보는지 원(..)

전 여자 친구에 2권에서 켄야를 심하게 괴롭혔떤 쁘띠 스토커 오죠상까지. 보통의 커플이라면 수 없이 싸우고 땅파고도 모자랄 문제들이 이어서 터지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견고하다 못해 철옹성 저리가라 입니다. 오히려 저걸 기회로 더욱 더 사이 돈독해지고 더욱 더 서로 좋아죽고 못 살고....
켄야는, 여전히 보는 사람이 한숨 날 만큼 사람 좋은 녀석이긴 하지만, 사츠키는 이미 그런 그를 다~ 이해하고 오히려 그런 면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싸울 건덕지기도 못 된다지요.
보통, 예전 여친을 신경써주면서 자신의 원룸 까지 3주간 빌려주거나 하는 남친, 끝끝끝!!을 외쳐도 모자랄 소재지만 사츠키는 살~짝 신경만 쓸 뿐. 진짜 넓은 마음으로 다 이해해 줍니다. 뭐, 실제로 저 전 여친이 켄야에게 마음이 전혀 없거니와(무려 한류 스타 쫒아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음;), 원룸을 빌려주게 된 계기로 생각치도 못했던 달짝찌근한 가 동거도 가능했구요.
그래서, 초반 등장에서 부터 '이거 싸우게 만들려는 소재지?;' 하고 염려 했었던 전 여친 문제는 완전 아오안. 그저 각자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원하는지. 있는대로 다 까발려주는 러브씬만 이어집니다.
아직까지 게ㅇ인 자신과 노말이였던 켄야를 신경쓰던 사츠키의 불안감도 이번 권에서 완전히 해소. '영원'마저도 꿈꿀 수 있을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두 사람을 볼 수 있다지요.
확인 사살로 반지+이어링의 커플 의식도 거행하고. 마지막, 원해 마지않는 진짜 동거를 시작해, '진짜 행복하구나'..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켄야와 동의하는 사츠키. 있는대로 행복한 두 사람을 보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3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할 땐 또 얼마나 땅파고 야단 낼려고..싶어서 별달리 기쁘지 않았었는데, 어떤 의미 보기 좋게 배신(?) 당해서, 기쁘네요^^;. 이걸로 진짜 완전 안심. 이대로 끝이라는게 시원 섭섭한 느낌입니다. 이렇게까지 확실한 해피엔딩인 것도 좋구요.
이번엔 딱히 스핀오프로 나올법한 조연도 없고..이 불쾌한 시리즈는 진짜 여기서 끝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편 커플은 이걸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배가 빵빵해서 아쉬움은 없지만...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정확히는 오구라 상이 그려주시는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못보는건 아쉽네요 아무래도.
이번 권도 좀 많이 모에스러운 삽화가 여러장 됬었거든요. 특히, 37 페이지의 삽화. 두 사람이 풍겨내는 분위기도 못 견디겠는데(!), 삽화에서 까지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팔불출 티를 내는 커플을 봐야 하다니!!. 고문이였지만!!!!!...좋았습니다. 아 진짜 귀여운 장면이였어요>_<.

사키야상 작품 중, 제일 재밌게 읽었다..라는건 다른 책이지만. 시리즈 통채로 틀어서 보자면 이 불쾌한 시리즈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뭐, 시리즈 완결로 잡은것도 이게 처음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편할 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머리 비우고 싶을 때,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어쨌든,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잡은 만큼 목적은 제대로 달성할 수 있었거든요 전^^;


읽은 날짜 : 3월 11일

제목: 恋人は悪徳商人!? - 接吻両替屋奇譚
작가: 岡野 麻里安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9/02/05)

-줄거리-

염원의 16세 생일을 맞이한, 예쁘장한 얼굴의 약간의 '불행 체질'인 고교생 '야쿠모 이즈미'. 생일날 당일 부푼 기대를 안고 하교해 집으로 향하지만, 기다리는 가족들은 아무도 없고 집안 가산 역시 몽땅 사라진 상태. 엎친데 덮친격으로 야쿠자까지 들이닥쳐서 이즈미에게 부모가 진 고액의 빚대신 팔려가게 된다는 경악스러운 사실을 들려줍니다. 터무니 없이 삼천만엔의 빚을 진 이즈미는 꼼짝없이 신주쿠의 게ㅇ바에 팔려가지만, 애를 써서 도망. 근처에 있던 '타마야'라는 가게 안으로 도피한 후, 그곳의 주인인 청년 '스와 유키히코'의 도움을 받게 되지요.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상냥하고 정중한 태도의 유키히코는 그 자리에서 이즈미의 빚을 대신 탕감해주고, 그 조건으로 이즈미에게 타마야의 아르바이트를 맞깁니다. 빚 면제에, 당장의 의식주까지도 제공해주는 유키히코에게 감사의 마음을 품고 그를 따르는 이즈미. 하지만, 유키히코는 보통의 청년이 아니였고, 그와 그를 둘러싼 주변은 현실과 동떨어진 '요괴'의 기운이 풍기고. 그의 가게 '타마야'는 무려 인간의 정과 요괴의 돈을 환전해주는 환전상 이지요. 거기다, 유키히코에게서 자신의 특이한 체질..'천흑'이라는 사실마저 듣고 아연질색한 이즈미는...
평점 : ★★★★

국내에 '소년 신부' 시리즈로 나름 이름을 알리고 계신, 오카노 마리아상의 작품 '연인은 악덕 상인?! - 입맞춤 환전상 기담' 감상입니다. 저 접분..을 그냥 입맞춤으로 하면 맞을런지;. 맞겠죠 뭐(..).

이걸 비엘이라 해야 할지 노말이라 해야 할지 좀 애매모 했습니다만, 일단 주인공 두 사람이 남자끼리 이기도 하고, 이즈미는 둘째 치고 유키히코는 이즈미를 제대로 좋아하고 있으니깐요. 비엘이 맞겠죠..?^^;.

오카노 마리아상은 이래저래 유명하신 분이지만 저 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소년 신부 시리즈나, 귀의 풍수 시리즈는 두 작품 모두 드라마 씨디 한 두어편 정도 들어본게 다이거든요. 직접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었어요. 소년 신부 시리즈는 예쁜 표지 때문에 많이 끌렸지만, 일단 권 수도 권 수려니와; 퇴마물 어쩌고 하는건 참 쥐약이여서 결국 포기했드랬죠;. 정발로 사봐도 되긴 하지만, 읽을 책도 많은데..싶어서 역시 패스.
어영부영 흘리다 보니, 이번 시리즈 신간이 발매 되었었고. 그래서 신작이면 따라가기 쉽겠지..라는 마음에서 질러봤었습니다. 결국 읽은건 1여년이 지난 지금에서 라지만;.

과연 베테랑 작가분이시군요. 개인적으로 쥐약인 퇴마물이긴 했어도, 딱히 어려울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연애 다운 부분이 별로 없음에도, 순수하게 이야기적인 재미 하나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연애가 부족해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음 장을 넘기게 되는 재미. 거기다, 개성있는 등장 인물들도 마음에 들었구요.
아마존 리뷰 같은델 보면, 앞까지의 시리즈 들과 비슷한 패턴과 인물들이라고 말이 좀 있던데, 저는 그 앞의 이야기를 읽어본적이 없으니 별 문제가 없구요. 오히려 신선했다지요^^.
솔직히 비엘을 읽는다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지만;;;. 그래도 요즘 시들했던 홈오 계통에서 간만에 흥미를 끌 만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게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둘도, 조금만 더 진전하면 충분히 연애 모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구요. 유키히코는 이미 자신의 연정을 깨달은 상태고, 이즈미는 눈치 못 챌 뿐 끌리고 있으니깐요^^.

아무튼, '그' 오카노 상인만큼 이번 작품도 요괴에 요괴, 인간 세상과 정 반대의 요괴 세상을 잘 섞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애매모한 존재는 세메인 유키히코 일거예요. 인간 같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에, 24살이란 나이에 돈 많은 상인. 정중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구사하면서 은근히 참을성 없는 면도 보여주고.
일단, 인간은 인간인가 본데 보통 인간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술법을 익히고 있는것 같고, 무엇보다 상처 부위에 키스를 해 상처를 깔끔히 낫게 해주는 그 기술은 대체..랄까, 기술이라기 보다 체질 같던데;. ..진짜 인간일까나요?;. 본인도, 주위도 모두 인간이라고 하니까 그려려니 하지만-_-;. 뒷 부분에 살짝 독백 식으로, 그는 가족의 정을 모르는 채 '요괴들 사이에 커서 그들의 가치관을 익히고 자라왔다' 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그 독백을 뒷바침 할 과거 부분은 이번 권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다음 권에서 등장해 줄까나..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능력, 미모. 레벨로 보면 정말 사기급인 녀석이예요. 아 거기다, 남주로서 갖출 넘치는 애정과 질투+독점욕 과시도 마음에 들고.
아직까지 이즈미가 둔해서; 본인과 유키히코의 감정을 눈치 못채는 상태인지라, 그 역시 확실히 대놓고 나서진 않지만.. 이미 '다른 누구에게도 못 넘겨준다' 라는 각오를 단단히 다진 만큼, 다음권 부터는 좀 더 확실한 댓쉬를 기대합니다^^.

현재 5권까지 나와있는 시리즈물 이라서, 이번 권은 1권..스타트로서 충실하게끔, 주인공과 상대방, 주변 인물의 등장과 배경 설정들을 설명하는 식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이즈미는, '천흑'이란 특이 체질로 온갖 행운을 다 끌어모으는 동시에, 그 행운을 남에게 나눠주고 대신 불행을 넘겨받게 되는..어쨌든; 본인과 그 주변 인물에게는 결코 반길 만한 체질은 아니긴 합니다. 자신 스스로도 불행 체질로서의 자각이 있는 만큼 그 충격도 보통이 아니겠지요(..). 거기다 이 이야기의 시작도 따지고 보면 그의 불행 체질이 원인 일 수도 있겠고;?.
그리고 유키히코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정체 불명의 초강력 스킬의 환전 상인. 요괴 세계에 발이 넓어 상인으로서의 위치도 확고합니다. 앞으로 그의 환전상 '타마야'에 얽힌 인물들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이 나올 듯.
그 외에, 인간..인거 같은데 역시 범상치 않은 기술을 익힌 한 학년 위의 선배 아르바이트생 타카미야. 삽화만 보면 신경질적인 미소년 같은데, 의외로 친절하고 남 잘 챙겨주는 녀석이더군요. 덤으로, 이즈미에게 반하기 까지. 그러나 그의 사랑은 눈에 불 밝히고 경계하는 유키히코 때문에 결코 순탄치 않겠지요...랄까, 조연의 숙명이란 그런 것<-.
짧게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점원이자 24,5세의 겉모습과 달리 160세인 화염 마인 구렌..이나, 타마야의 경쟁 상인으로 '카기야'의 사장인 1300살의 요호 '사이가'. ....넌 정말 미모가 아깝다. 이런 구제 불능 악역 이라니 OTL.
그 외에 이즈미에게 철썩같이 붙어 있는 가난신(아이러니 하게도 역시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목련..등등, 인간 반, 요괴 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드림팀(?) 입니다. 다들 하나같이 개성있고 재미있어서 좋아요. 특히 목련 ㅋㅋㅋㅋ.

유키히코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사이가의 계략으로 큰 위험에 빠질 뻔 한 이즈미와 유키히코..지만, 인간 이상 스킬의 유키히코 덕분에 무사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고. 확실한 자신의 연정을 깨달은 유키히코와, 그를 좋아하고 있는 이즈미 사이의 '키즈나'도 확인하게 되고.. 일단, 이즈미는 타마야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분발하기로 결심한 후 1권이 끝이 납니다.
사이가 녀석이 독을 품은 만큼, 그리고 이즈미를 천흑으로 원하는 만큼 앞으로도 이래저래 관섭해 올 작정인가 보던데, 뭐 유키히코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요^^;. 그리고 거기서 더 분발해서 연인으로 발전해 주면 더 좋고!.
아토가키를 보면, 전 4권 완결 예정이라고 해놓으셨지만; 이미 5권이 발매 되어 있고;. 저기서 더 나갈지 아님 금방 완결 맺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 사고 버텼던 남은 책을 모아야 합니다.(..).
화이트 하트는 비싸서-_- 4권을 한꺼번에 지르려니 돈이 좀 들어가지만, 읽을게 많다고 팽기쳐 두었으니; 다 내 잘못이려니...OTL.
천천히 지르던 다 지르던 간에, 6권이 나오기 전에는 따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일단, 조만간 도착할 호나미 유키네상 삽화의 다른 작품 먼저 읽어보고 >_<.
진짜 너무 예뻐요 //ㅁ//. 호나미상 삽화!

읽은 날짜 : 2월 19일


ps. 그나저나, 요즘 다들 바쁘신가봐요?;ㅁ; 돌아다녀 봐도 읽고 계시는 분들도 안계시고...ㅠ_ㅠ. 저도 남말할 처진 못되지만; 그래도 너무들 휑~한 분위기라서 쓸쓸합니다;ㅁ;.

제목: R134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9/28)

-줄거리-

4년간의 뉴욕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신인 디자이너 '시라쿠라 시로우'. 세계에 명성을 날리는 패션브랜드 'R+L'의 디렉터 'J'의 도움으로 모델에서 쥬얼리 디자이너로 성장한 시로우는 R+L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 R134(ROUTE 134)의 쉐어하우스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소꿉친구.. R+L의 톱 모델인 '마야'의 곁으로 돌아오지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시로우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어 할 만큼 그에게 의존하고 있던 마야는, 4년 전 자신을 두고 유학을 떠나려는 시로우를 용서않겠다며 분노했지만, 마야를 지키기 위해서 힘이 필요했던 시로우는 그런 그를 뿌리치고 떠나버렸었지요. 4년의 시간을 보낸 채 다시금 마야의 곁에 돌아오긴 했지만, 비록 그가 자신을 용서했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서는 비워진 공백의 기간..그리고, 시로우 이외엔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마야의 곁에는 '유우'라는 소년이 자리잡고 있게 됩니다. 마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알고 있긴해도, 정신적으로 부족한 마야에게 그 마음을 밝힐 수 없이 묻어두려고만 하는 시로우. 하지만, 마야는 시로우의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어 하며 두 사람 사이의 벽을 느끼고 시로우를 몰아붙이는데...
평점 : ★★★★

여지껏 읽었던 타치바나상 작품 중, 가장 맘 편히, 그리고 모에하면서 볼 수 있었던 작품 'R134(ROUTE 134)' 감상입니다.

전에 받았을 땐, 평소 좋아했던 삽화가분인 타카보시상을 봐서라도 나름 일찍 읽으려고 했었던 작품.
하지만, 전작(입술로 부숴지다) 에서 워낙 데미지를 받은 덕택에; 타치바나상의 작품과 난 상성이 안 맞는갑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자꾸자꾸 미뤄졌고... 그러다, 몇일 전에 이 책이 정발 된걸 보고 OTL 자세로 좌절(?)하다가 그냥 잡았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읽으려고 마구 벼르고 있던 작품이 모르던 새에 정발되거나 씨디로 나오거나 그럼 뭔가 막..뒤쳐진것 같지 않나요?;. 전 그렇더라구요-_ㅠ.
타치바나상 이름이 무섭긴 했어도 이 작품을 안 읽을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발 빠른 정발 소식에 뭔가 반발심(;)을 느끼면서... 어쨌든, 재촉당하는 듯한 마음으로 잡게 되었다지요.

그렇게 걱정 반, 근심 반(?)으로 잡았던 이번 이야기.
지레 겁먹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여지껏 봤던 타치바나상 작품 중에서 여러모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중반부 부터는 마구마구 모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타치바나상 특유의 은유적이고 조금 배배 꼬아놓은 표현과, 어딘가 정상이 아닌 변인(;)들이 넘쳐나는데다가 상당히 이국적이고, 영화같은 풍경 묘사..등은 여전했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들었었던건. 전작과 달리 이번작 세메인 마야는, 비록 정상인과 좀 떨어져 있긴 해도; 그 심리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거니와, 우케인 시로우에 대한 장난아닌 집착과 독점욕..즉, 개인적 세메 최고의 기준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는 녀석이였다는 겁니다!!!!!!.

아..진짜, 읽으면서 마야를 보면서 감탄에 또 감탄. 내가 타치바나상 작품을 읽고 있는게 맞나?..싶을 정도로 뭔가 색다른 녀석이였어요. 성질이 드러워서 말보다 손 발이 앞서서 난동피우기 일수에, 지 맘에 안들면 누구든 상관없이 물어뜯을 기세로 달려드는, 길들어지지 않는 흑표범 같은 녀석이거든요?.  (어떻게 봐줘도 고양이..수준은 무리. 일단 덩치부터가-_-;) 그런 그가 유일하게 말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오로지 시로우 뿐.
정말이지, 전작의 외계인 세메에 진저리를 쳤었던 저로서는 이렇게 단순하고 일직선적인 녀석이 너무X10 신선합니다!.
미모되, 성질 개차반이라고 해도 우케 말에 껌뻑 넘어가, 남 쳐다보고 웃어만 줘도 눈에 불꽃 튀길 정도로 집착욕 강해....... 나이에 비해서 좀 어린감이 있고 여러 면에서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그래도 이정도면 합격선이죠. 뭐, 다집어 치우고 저 끝없는 독점욕과 집착 하나로도 충분히 점수 따고 들어가는 겁니다 마야는-_ㅠb.
그렇다고 해서, 시로우 쪽의 심리도 어려운건 아니였거든요. 단순하고 표리부동인 마야에 비해서, 그리고 이상한 놈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상식인으로서 있는 고민, 없는 고민, 아닌척 하며 짙은 독점욕 등, 나름 실컷~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심리도 다 이해가 되구요.
..새삼스럽게; 난 전작을 어떤 시선으로 봤던 걸까;? 하고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라면 별것 아닌 것일 텐데 이렇게까지 감동먹다니; 싶고요..-_-;

이야기는 시로우의 시점과 마야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고 가끔씩 유우, 다른 등장 인물의 시점이 섞이면서.. 어쨌든 그 덕분에 두 사람 모두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마야. 그런 그에 비해서 제대로 어른으로 자라난 시로우는, 마야에게 자신의 연정을 밝힐 수 없음에 고민하게 되지만.. 사실, 마야에게 있어 시로우의 존재는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의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지요. 그저 유일무이의 존재. 없으면 죽어버릴 지도 모를 만큼 필요한 존재. 시로우가 내세우는 '좋아한다는 감정의 정의'는, 아닌듯 하면서도 마야에게 있어서 다 들어맞는 애기였고.
후반부, 유우의 비밀이 밝혀지면서(여기서 좀 놀랐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지라;) 시로우는 마야에게 있어 '특별'인 유우 때문에 질투심에 괴로워 하지만... 마야에게 있어, 역시 시로우는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 사살(?)로 마무리 해주거든요.
사실, 그 전까지 유우가 쬐끔 신경쓰였던 저도 여기서 마야의 두 말 없는 태도에 바로 좋아죽는다거나^^.
그렇게까지 돌봐주고 아껴주었던 유우인데도, 시로우가 홧김에 내뱉은 '선택'의 기로. 하지만, 단 몇 분의 고민도 없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택하는건 역시 시로우 뿐.

마지막까지 유우는, 여전히 마야의 곁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마야는 아마 평생, 죽을 때 까지 시로우와 누군가를 저울질 할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 녀석이니깐요. 아마, 시로우 역시 그것을 알고 있을 테고요^^. 유우는 그냥 둘 사이에서 얻은 아이려니..생각하고 잘 키워주길 바랄 뿐<-.

그리고 한번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불타오르게 해주었던 씬.
타치바나상 작품에서 에ㄹ를 기대하면 안되는게 정석이였지만, 이번 작품은 에ㄹ도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일단 마야가, 시로우와 붙어있지 않곤 못 견딜 정도로 스킨쉽을 자행하는 데다가, '키스'에 중독 된 후 부터는 아슬아슬~ 위험하고 섹슈얼한 모드가 계속 나오고. 뒷 부분에 나온 씬은, 노골적이진 않았지만..뭐랄까, '그' 마야와 시로우의 ㅅㅅ 라는 생각에서, 뭔가.. 읽는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로 농도있게 느껴지더라구요^^;. 평상시 몸으로 부댓끼며 치던 장난의 '연장선'이라는, 뭔가 실제적인(?) 느낌도 들었고. 어우; 설명이 잘 안되는데; 아마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쿨럭;

나왔던 등장 인물 중, 여왕님과 충견.
요 두 사람은; 진짜 스핀오프 하나 나올 법한 특이한 분위기를 풍겨주던데요. 글쎄;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별달리 보고싶지 않기도 하고;.
아주 잠깐 비춰졌긴 해도, 그 짦은 몇 줄의 문장만으로도 외계인 포스가 물씬 풍겨나는 두 사람이였던 지라 말이죠...-_-;. 소재만 보면 꽤 매력적인 인물 설정이긴 해도, 마야+시로우네 처럼 적어도 한 명이 멀쩡하면 또 몰라.. 얘들은 쌍으로 상식이 가출한 것 같은 느낌이라서-_-;.
뭐,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음 비우고 있어보렵니다^^;.

이미 정발로 나와있는 작품이니 만큼, 될 수 있는한 정발로 보시는 쪽을 추천해드려요.
아무리 좀 읽기 편해졌다고 해도; 기본 이리저리 배배꼬인 문체는 변함이 없거든요;.

읽은 날짜 : 1월 21일
 

제목: 不埒なスペクトル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12/12)

-줄거리-

외모,능력. 지나치게 딱딱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을 제외하곤 거의 완벽한 남자인 '마노 나오타카'. 일류 대학을 나와 대기업의 엘리트 은행원으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던 그였지만, 따르고 있던 상사가 파벌 싸움에서 져 그만두게 되는데에 말려, 좌천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거기다, 돈밖에 모르던 약혼녀는 그런 그를 냉정하게 걷어차서 헤어지게 되기까지. 게ㅇ가 되어 속을 썩혔던 남동생을 제외하곤, 인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나오타카는 연달아 찾아온 불행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매일같이 좌절하며 술에 기대던 어느날, 술독에 빠질 정도로 마신 그는,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처음보는 남자 '마키'에게 터무니없는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나오타카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내뱉으며 무려 그를 침대에 묶어 덮쳐버린 마키에게 반 강제로 ㅅㅅ를 강요당하지요. 그런 충격적인 헤프닝뒤 몇일 후, '마키'에게 찍혔던 사진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분노에 떨던 나오타카는, 남동생과 만난 장소에서 우연찮게도 '마키'...'나토리 마사키'와 재회합니다. 사진을 지우기를 강요하는 나오타카에게, 다시 한 번의 잠자리를 제안하는 마사키. 그렇게 휩쓸려 관계를 맺게 된 후, 어째서인지 계속해서 마사키와 만남을 갖게 되고... 나오타카는 그와의 어중간한 관계와 자신의 감정을 정리 내리지 못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지금까지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괘씸한 스펙트럼' 감상입니다.

드라마씨디도 나와있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나오타카의 남동생 '미스구'의 이야기인 전작, '괘씸한 몽타쥬'는 책이 있긴 하지만 아직 못 읽어봤거든요. 이번 작품도 예약 걸어두고 받을 때엔 아무래도 시리즈이니 만큼 전작을 읽고 보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미뤄뒀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니 은근히 평이 괜찮은데다가, 읽어본 사키야상 작품 중에선 한 번도 없었던 세메 시점. 그것도 러브코메 기미라는 말에 결국 먼저 집어들고 읽게 되었다지요;. 뭐, 전작을 모르고 읽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도 하고.
실제로 읽어보니 남동생네 커플 비중이 상당해서; 아마 그것부터 잡고 읽었으면 더 재밌었을 수도 있겠지만... 전작은 페이지 수부터가 장난이 아니거든요...거기다가 뭔가; 제가 질색하는 '바카코 우케'가 나오는것 같은 분위기도 그렇고...;.
그런고로. 그냥 눈 꼭 감고 먼저 잡아서 읽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이 책을 잡은 스스로를 칭찬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번 이야기의 충격적인 시작이였던 씬.
저번, 아이다상 작품에서 한번 보긴 했지만; 그래도 거긴 우케가 그렇게까지 강한 성격은 아니였기 때문에 좀 침울..하달까; 좀 어두운 느낌이였거든요.
하지만 이건 달랐으니, 술에 취한 주인공 나오타카는 인사불성 상태에서 왠 남자에게 속임 당해 러브 호텔의 침대에 양 팔다리를 결박 당한 채, 게ㅇ인 상대에게 '남자 동정(??)'을 빼앗기게 되어버립니다. 그것도, 경악한 나오타카가 소리치며 발악하는 것도 무시한 채, 위에 올라탄 '마키'에게 조소와 비웃음을 당하며 본의 아니게 남자의 본능(...)을 재촉당해 거나하게~ 한판 으로 말이죠.
상식인임을 자부하며 머리 딱딱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오타카에게, 이번 사건은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는 듯한 초 경악할 일.
사실; 이 '쇼크요법' 덕분에, 역으로 지금껏 쌓여있던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긴 했지만.. 어쨌든 나오타카에게 있어선 정말 말도 안되는 헤프닝이였습니다.
그 후 우연찮게 만난 마사키에게 휘둘려지지만, 특유의 무적 마인드로 마지막 즈음에는 형세 역전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지요^^.

작가분이 작가분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조~끔은 설명조의 배경 설정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기본이 러브 코메디거든요. 그것도, 주인공 두 사람은 한 없이 심각한데, 읽는 독자가 웃겨 죽는 시츄의.
아마 이 이야기가 우케인 마사키 시점에서 전개 되었다면 상당히 진지 모드였을 테지만.. 문제는 이건 나오타카의 시점.  바늘로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처럼 융통성 없고, 농담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초진지 그 자체인데, 천연.둔감.츤데레.쿨데레....에, 또 알고보면 뭇츠리 스케베의 속성을 한꺼번에 지닌, 그야말로 최강 캐릭터거든요 ㅠ_ㅠ.

저는 진짜, '세메'가 이정도로 순천연인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말이죠 ㅠㅠb.
그의 천연상에, 츤데레에 성격이 좀 삐뚤어진 마사키는 물론 주변 인물들도 모두 휘둘려 가는데, 본인은 그런 자각이 눈꼽만큼도 없고. 단지 자신이 궁금해 하는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주변만 탓한다지요 ㅋㅋㅋ.
예를 들어, 초반. 마사키와의 세프레 관계를 계속 하면서도 본인 스스로 어째서 그를 자꾸 찾게 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나오타카. 그러던 때에, 무심코 내뱉은 말로 마사키를 두근거리게 하는데... 그에 되묻는 마사키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를 돌려주고 그에 삐져버린 마사키. 나오타카 본인은 자신의 발언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싶어서 실컷 고민하다가 답이 안나오던 상황에, 그에게 관심있는 회사 동료 여직원에게 무.신.경.하게 노로케 작렬. 그에 눈물 뿌리며 도망 치는 여직원을 보며 '..대체 뭘 잘못한 거냐구..' 람서 다시금 고민. 그 후 해답을 찾기 위해 SOS를 청한 남동생에게 마저도 그 순천연 둔감성을 실컷 발휘해서 질리게 만들고 결국 해답은 알아내지 못한 채 고민만 깊어져가는 나오타카......... 같은 겁니다. 설명이 이상한데;;
여튼, 읽다보면 막 ㅋㅋ 얼굴이 쪼개지는걸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웃겨요. 1인칭이 와따시에 기본 말투가 '~~시나사이.' 로, 가만히 보면 정말 엘리트, 왠만한 선생 저리가라의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인데 거기에 저런 성격이라니.
기본적으로 본인이 한번 인정한 것에는 두 번의 의심 없이 곧이 곧대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에, 은근히 고집도 쌔고 집착욕도 있는 그인지라, 후반 자신의 아리송한 감정이 마사키에 대한 연정임을 깨닫고 난 후에는 그야말로 불도저 처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오히려 기가 쌔고 성격 꼬인 미인 스타일의 마사키는, 속내가 여리고 겁이 많아서 나오타카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무서워서 그를 피해다니는데 이미, 꽂혀버린 나오타카는 '도망치면 붙잡아서 말을 듣게 하겠다-_-!' 마이드로 끈질기게 쫒아가서 결국 그의 입에서 연인 선언을 받아내기 성공.

정말, 이 이야기는 나오타카의 '굉장함(여러의미의)'이 우선인 이야기입니다. 마사키의 아픈 과거나, 나오타카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성공담..등이 옵션으로 껴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순천연쿨데레 형님의 진짜 사랑 찾기가 메인 테마 라지요.^^
그리고 읽는 독자로서도 둔감한 나오타카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고, 그 사랑을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지,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었구요.  평상시 원츄하던 세메 스타일과 좀 많이 다른 타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메. 완전 좋습니다. 빠져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

은근히 속편을 잘 내주시는 사키야상이니 만큼, 이번 커플의 후속이 있었으면..싶은데, 깔끔하게 떨어진 해피엔딩 이여서 나올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네요^^;.
적어도, 전작이 드라마 씨디화 된 만큼 이번 이야기도 씨디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찾아보니 나오타카 성우분이 스기타상이던데, 아주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씨디가 나온다면 반드시 찾아서 들어볼 생각입니다^^

요즘 가뜩이나 없는 글빨이 더 딸리는 바람에 이이상은 더 자세히,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진짜, 이번 작품은 평소 사키야상 작품을 피하시던 분들께도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라 이겁니다.
시리즈 물이긴 해도, 저처럼 전 권을 보지 않고 잡아도 괜찮은 이야기니까 이런 타입의 러브코메디 물을 찾으시는 분은 꼭 읽어보시길...!!

읽은 날짜 : 1월 20일

제목: 恋ひめやも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9/11/27)

-줄거리-

특출날 것 없이 평범한 25세 청년 '타나하시 코우타로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자신은 한번도 가슴 두근거리는 아련한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음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고, 그러면서도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며 체념하고 살고있지요. 그러던 때에, 고교 동창회에서 7살 연상의 전 담임 '미즈하라 케이'와 재회하게 되고, 자신의 기억속의 평범했던 선생님과 지금의 조금 다른 시선에서 보이는 그와의 차이에 관심을 갖게 되빈다. 그러면서 우연이 겹쳐, 자신과 독서 취미가 비슷한 그와 함께있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고, 점점 그 시간을 편하게 생각하고 아끼게 되는 자신의 감정이, 있어선 안될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은 게ㅇ가 아니고, 평생을 약속한 여자친구와의 미래도 버릴 수 없는 타나하시.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할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그럼에도 처음 가지는 연정에 목말라 하면서 단순히, 곁에 있는 것으로만 만족하려 하지만,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챈 미즈하라에게 혹독하게 차이게 됩니다. 그래도 끝까지 그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는 타나하시는 마지막이란 전제조건으로 그의 마음을 시험해 보는데...
평점 : ★★★★☆

생각 이상으로 너무 즐겁게 읽었던 아이다 사키상의 작품, '사랑 일리가 없어' 감상입니다.

제목의 코이히메야모는 여럿 분들이 여러가지 해석으로 봐주시던데..그냥 저는 계속 저 느낌만 받아서요. 두 사람이 주구장창 주장했던 겉 표면의 감정이 일단 저것..이라고 봐서^^; 더 깊은 의미도 있지만; 걍 입에 붙어 버린 느낌이라서 저걸로 써봅니다.

이번 작품, 이곳 저곳에서 애기 들었던 만큼 참 만감이 교차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아이다상 작품인데도 야쿠자도, 마피아도, 경찰도, 범죄자도 없는데다가, 그렇다고 해서 어디하나 특출나게 튀거나 잘난 녀석들도 하나 나오지 않는, 정말 '남자들이 연애한다' 란 것만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연인들의 모습. 그 자체였어요. 아이다상도 인정하듯, 참 지미-하다고 하면 지미하다고 볼 수 있지만..
솔직히 저는, 아이다상이 쓰신 그 모든 이야기를 통틀어서 이 작품이 제일 좋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 이렇게 감상을 쓰는 지금도 뭔가 가슴이 막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이걸보고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고 하죠.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복잡 미묘한 심정이 마구마구-_ㅠ.

지미하다는 것 말고도 세메인 타나하시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평이 꽤 갈리는 이야기이도 합니다.
저도 후반 미즈하라 시점의 카키오로시 코이히메야모 부분을 읽기 전까지는, 타나하시를 썩 좋아하긴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진짜 비겁하기도 하고 최악에 지나치게 현실적인 녀석인데, 그 현실적인 부분이 묘하게 '용서 못할 놈이긴 한데 미워할 수 없잖아 젠장<-' 소리를 나오게 만들더라구요.
이녀석은, 처음 느낀 '연정' 이라는 감정에 휘둘리면서 그 감정을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스스로 깨닫고 있으면서도 참 치사하고 비겁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다른건 몰라도 102 페이지의 그의 독백은...... 아마 여기서 대부분의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인정한다. 이게 처음으로 느껴보는 연정임을, 너무너무 좋아서 못 보고는 죽어버릴 것 처럼 애닳는 감정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남자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차버려서 까지 선택할 수는 없다.....
즉, 그가 천칭에 내걸고 있는건 단순히 선생님과 여자친구..가 아닌, 인생이 걸린 결혼...미래와, 보통에서 벗어난 동성과의 사랑...이란 거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앞전까지 '그럴 수 있지' 하고 어느정도 타나하시를 봐줬던 것과 달리 '뭐 이런 놈이!!!' 하고 촘 분노 했었어요.;
그래서 그 후, 진짜 무진장 혹독하게. 타나하시의 시점이기 때문에 가슴이 찢어 갈리는 듯한 아픔을 줄 만큼 완전 대놓고 뻥 하고 차일 때에는 잠깐 속 시원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미워할 수 없어서 난처했습니다;. 이런 나쁜놈, 특히 여자 입장에서 볼 땐 뭐 이런 찢어죽일 놈이... 해야 하는데;; 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이 미워지지 않아서..ㅠ_ㅠ.
아마, 그가 처음부터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 라는 것을 알았다면, 저렇게까지 몹쓸 행동은 안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변명이긴 하죠.
진심으로 마음을 준 것도 아닌 채, 흘러가는 대로 결혼까지 약속해 놓고. 그러다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발견해서 '바람'이란 걸 알면서도 '마음 뿐이니까' 라고 스스로 면죄부를 내걸고 뻥 차여도 포기 못한 채 전전긍긍 하다가 급기야 고향에 내려가기 직전 여친을 차버리고 선생님을 찾아오다니...........................  이렇게 쓰고 보니, 왜 미워지지 않는지; 새삼스럽게 내가 이상한가? 싶습니다.
이건 다~ 아이다상이 너무 그럴듯하게, 타나하시를 용서해버리게 끔 감정 표현을 잘 써주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_ㅠ+.

어쨌건, 미즈하라가 그를 받아들일..락 말락 한 상태에서 타나하시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 후의 전개는 미즈하라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뭐; 알고보면 이녀석도 타나하시 몫지않게 있는대로 꼬여있달까....;. 아마 대놓고 타나하시만 미워할 수 없는게, 미즈하라의 제대로된 '우시로무키사'도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앞전까지 타나하시를 보며 울컥했던 것도 잊고; 그를 동정하게 될 정도니..-_-;.
참 끈질기게도 꿋꿋하게 타나하시를 내치는 미즈하라. 그의 과거를 보게 되면서 그를 이해하게 되지만, 동시에 그 마음에 이해하게 되는게 슬퍼지더군요. 바람을 피운 상대와 여행을 떠났다가 차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그에 남겨진 어머니를 보는게 너무 괴로워서 마음 깊은곳에서 부터 아버지를 증오했던 미즈하라. 그랬던 그가 동료 교사인, 불화가 있다고 하지만 가정이 있는 오오타케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와 마음이 통한 사이가 됬으면서도 그 기간 동안 정말 죽도록 힘들어 했지요. 처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에 휘둘려지면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그렇게 불같았던 사랑도 결국 끝을 맺은 후, 시간이 흘러 괜찮아졌다 싶었을 때에 재회한 옛 제자인 타나하시. 결혼을 약속한 여친이 있는 그를 좋아하게 되면서, 끝끝내 그가 여친을 상처입히고 자신에게 온 것을, 눈꼽만큼도 기쁘게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자신 때문에 타인이 상처받는게 겁나고, 그렇게해서 시작된 사랑이 언젠간 끝나버릴 것이 겁나고. 그 상처를 받게 될 스스로의 앞날이 무서워서 겁이 나고. .....
그래서 뭐, 후편 내~내~ 타나하시를 있는대로 애닳게 만든다지요. 우리 선생님<-.
삽질도 정도껏이여야지, 하고 원래대로라면 참 싫어졌을 타입의 우케일 텐데, 역시 이쪽도 미워지지 않는 본인;. 그저, 미즈하라는 참 착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겁쟁이인데다가 꼬인 성격인 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타인을 상처주기 싫어하는 마음과, 다 끝났어도 스스로를 용서 못하는 결벽증도.
전에 타나하시를 매몰차게 거절했었던 것도, 그가 여친과 끝내고 자신에게 왔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모두 그의 미래를 위해서...인 거죠.(물론 받아들이기 무서운 것도 있겠지만).

처음 느껴본 사랑에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 내주며 몰아붙이는 타나하시, 그 사랑이란 것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또다시 겪게 될 통증이 무서워서 자꾸 피하는 미즈하라.
얘도 그렇고, 타나하시도 그렇고. 정말 그 속닳고 애닳은 사랑이 '동성연애' 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있을 법한. 그럴 듯한 녀석들입니다. 현실을 투영시킨다고 보면 너무 비약되긴 했어도, 특출날 것 없이 겁쟁이에 비겁한 두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다... 라는 말, 참 가슴 아픈 말이여서 제가 읽는 소설(홈오 노말 통틀어서)에선 될 수 있는 한 보고 싶지 않은 말이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이긴 한데. 얘들이 내뱉는 저 대사는 씁쓸하지만 동감하게 됩니다. 진짜 영원히 계속되는, 두근거리고 가슴벅찬 사랑 따위는 없을 지도 모르지요. 적어도 전 겪어보지 못했으니깐요. 이 둘도 언젠가는 진짜 감정이 식고, 헤어지는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그럴 지도 모른다' 라는 가능성을 버리기가 어렵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짜, 후반부를 읽으면서, 책을 덮고 난 후에도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 커플 이였습니다. 그렇게 될 수 없을 꺼라고 반 체념하고 있는데도, '그래도' 영원하길 바라게 되는 거.
왠지 이야기 속에서 계속 나왔던 모 반어법에 동감하게 되네요^^;.

아마, 이 후에도 본 성격이 우시로무키 그 자체이니 만큼 미즈하라는 겉과 속이 다른 고집을 피운다거나, 그렇게 타나하시를 들었다 놨다 하겠지요. 그래도, 사랑을 인정하고 그 사랑을 밀어붙일 때의 타나하시의 포용력과 깊은 마음을 믿고, 부디 잘 버텨주길(?) 바라고 있어요. ^^;
후속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될 수 있는 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부분이 어떻게 보여질 지 모모르겠단 느낌도 들고. 이 둘의 이야기는 이 책을 덮은 순간 책 안에서 고스란히 끝나줬으면 싶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오야마다상. 진짜..님하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아우ㅠㅠ.
원래부터 좋아했던 분이셨지만, 어쩜 작품마다 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시는지.
너무 잘어울리고 예뻤어요 이번 삽화.  오야마다상 그림에서, 흑발에, 메가네 캐릭터인데도 하나도 안 사나워 보이고 오히려 부드러워 보이는 기이현상(<-)도 다 겪어보고. 오야마다상이 그려주신 미즈하라와 타나하시는 정말 평범한 청년들로 보였습니다. (물론 특유의 이로케는 빼고).
정말 표지에서부터 감격먹고, 책장 넘길 때 마다 나오는 삽화에서 감탄 연발하면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이예요. 너무 좋았습니다...예....

다 읽고 눈물이 날락 말락, 이런저런 상념에 빠질락 말락..하며 어느 의미, 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칭찬 보다는 순~ 안좋은 이야기만 실컷 쓴것 같은데도. 결국 평점은 최고 점에서 쬐끔 모자란 점수로 고고씽.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께는, 한번 읽어보셨으면..하고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감상을 보여주실 지가 궁금하네요.ㅎㅎ

읽은 날짜 :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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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恋を知る日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12/18)

-줄거리-

여자 좋아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날라리 대학생 '나루세 마사오미'. 어느날, 술에 깬 그의 곁에 있는 인물을 보고 여느때 처럼 하룻밤의 유희로 생각 한것도 잠시, 그 인물이 '남자', 그것도 같은 대학의 조교인 '타키가와 유키야' 라는 사실에 천지개벽 마냥 기겁하게 됩니다. 처음엔 남자와의 하룻밤 따위, 술취해 벌인 실수로 치부하려던 그였지만, 유키야 쪽에서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색다른 기분과 흥미를 느끼며, 그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되지요. 그런 유키야와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장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바람도 피워가며 '인심 쓰듯' 유키야를 편하게 대하는 마사오미. 하지만, 그렇게 마음 내킬 때에만 찾던 '편한' 관계는, 유키야의 거절로 인해 틀어지게 되고, 그에 분노한 마사오미는 있는대로 상처주면서 그를 몰아붙이지요. 끝끝내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들려주지 않은채 거부하는 유키야를 용서하니 못하니 길길이 날 뛰면서 그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는 자신의 감정을 채 깨닫지 못하는 마사오미. 친구에게 지적당한 그 감정이 처음 가져보는 '연정'임을 알게되지만, 이미 그 땐 너무 늦어버려 유키야는 이미 결별을 결심하고 있음에 절망하게 되는데...
평점 : ★★★★

근 한달여 만에 잡아보는 홈오 작품!. 첫 시작인 카난 사라사상의 '사랑을 아는 날' 감상입니다.

기간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동안 하도 노말에만 빠져있다 보니 뭔가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잡은만큼, 설정 빵빵하고 사건 많은 작품을 잡았다간 내가 지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감정 위주의 작품을 찾다가 발견한 이 이야기.

사실; 저 이거 읽기 전까지만 해도 예~~전, 카난상이 처음으로 내셨던 작품의 '복간판' 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돌아다니다가 복간판이 아닌, 스핀 오프작 임을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랬다지요;. 알고보면 제목도 비슷해서 얼핏 봤기 때문에 헷갈렸을 수도...;.
어쨌든 복간판이 아닌 신작. 그것도 '세메 시점', 그것도 '사랑을 몰랐던 세메가 뒤늦게 깨달아 안달복달 하며 매달리는 시츄' 라는 감상을 보고 완전 넉다운. 두 말 없이 잡아서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 카난상 작품중 최고로 치는 '미열의 인력'을 연상시키는 시츄가 아니겠습니까>_<. 사실, 세메가 우케에게 목 매는 시츄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제게 있어, 비슷하든 아니든간 어쨌든 좋아하는 설정이 아닐수 없구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던 저.
뭐랄까... 세메 시점에서 시작되는 만큼,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우와 이 놈; 완전 나쁜 놈이겠구나; 이거 나 속 좀 썩겠는데?;' 라고 지레 겁먹었던 저.
근데, 생각했던 것 만큼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던 데다가, 어떻게 보면 얘가 더 불쌍한 느낌까지 주게 되면서, 좀 색다른 기분이였습니다.
마사오미는, 확실히 바람둥이에 지조없는 녀석에 바보긴 하지만, 뭔가 근본이 썩은 구제불능은 아니였거든요. 그냥 '나쁜 남자' 라기 보단 '억지만 부리는 몸만 큰 아이' 란 느낌?.
지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내가 얘를 만나주는 거다' 라든가, '얘는 나를 좋아하니까~' 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던 것도 잠시. 읽으면서 이 둘의 교환을 보고있자면, 아무래도 마사오미 쪽에서 더 손해보거나 상처받거나..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죠. 분명, 유키야가 불쌍해야 하는데 오히려 마사오미 쪽이 불쌍해진달까;;!!.

그렇게 생각 될 수 밖에 없는게. 상대방인 유키야. 이녀석의 성격이 좀 특이했습니다.
순진 착한 걸 넘어서서 너무 '바라지 않는' 녀석이였어요. 근데 그걸 순종적이라고 답답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마사오미를 더 안달복달 못하게 만들고, 그 천연과 둔함으로 마사오미를 상처준단 느낌이랄까 ㅋㅋㅋ. 분명 심한 말을 하고 거절하거나 난폭하게 몰아붙이는건 마사오민데, 그렇게 몰아붙여도 상처받는건 마사오미 뿐이라는거.

유키야는, 처음부터 '내가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에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것도 당연하다'라는 굳건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사오미가 중간에 바람을 피우던, 자기 편할대로 들락날락 거리던 간에 단 한번도 그걸로 고집 피우거나 몰아붙이지 않습니다. 어떤것도 요구하지 않고, 마사오미가 어떤걸 바라든간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요.
그런 유키야의 태도에, 이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관계가 편하다고만 생각했었던 마사오미. 하지만, 가면 갈수록 다른 연인들과 달리 자신에게 어떤 속박도 걸지 않는 그의 태도에 점점 짜증만 늘어가게 되고, 그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못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사실, 마사오미는 거의 초반부 부터 유키야에게 연정을 느끼게 된 게 눈에 훤히 보이거든요. 선심 써주듯 만나고 있다고 아무리 스스로 주장한 본들, 타인과 유키야를 대하는 태도에서 부터 바로 틀린게 눈에 보이는걸요. 나중에는 질투해주지 않는 그를 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고 발악(<-)하는 모습을 마구마구 보여주지요. 진짜 애가 따로 없습니다 얘를 보면^^;
하지만 유키야는 오히려...문을 닫아걸고 있는건 애 쪽 이였달까나요?. 위에서도 말했듯, 남들과 다른 가치관을 지닌 녀석이라서...; 돌아봐주지 않는 것을 알아도 그저 곁에 있는걸로 행복하다<- 라는 겉 포장은 그럴듯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감정 하나에 몰두해서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런 전개는 이야기속에 전혀 나오지 않지만;(실제로 마사오미의 고백도 제대로 받아들여 주고), 저는 그렇게 느끼게 되더군요;. 마사오미는 심지가 굳고 강한 사람이라고 떠받들지만; 저는 이걸 강하다고 봐야하나 어쩌나 하고...;;.

어쨌거나, 중반부 자신의 말도 안되는 억지와 분노, 질투와 상실 등의 감정이 모두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깨닫게 되는 마사오미.
거기서부터, 끝의 단편까지.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가슴 쥐어뜯는 처절한(<-) 후회와 삽질 모드의 마사오미를 볼 수 있습니다. ...앞전 까지도, 너무 둔감하고 굳건한 유키야 때문에, 화를 내면서도 상처받는 듯한 마사오미가 안되 보였는데, 여기서부턴 ....(눈물).
이러니 저러니해도, 확실히 그가 취한 태도와 마음가짐은 참 어리석은 거였고 뒤늦은 깨달음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엄청나게 감정 소모를 당하게 되거든요. 죽을 만큼 부끄럽고 면목 없음을 알면서도, 무릎꿇고 머리 조아릴 정도의 각오로 유키야를 쫒아다니는 마사오미.
다른 이야기 였다면, 유키야가 너무 쉽게 용서(?)해주는 부분에서 아깝다!..하고 외쳤을 저이지만, 이 이야기는... 그저 마사오미가 참 심하게;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매달리는 모습에 그저 넉다운을 외치며, 유키야가 얼른 허락해 주길 바랬다던가<-.

그 후 후편에서 또다시 술에 취해, 절대로 해선 안될 '바람'을 피웠을 지도 모를 사건을 겪으면서, 유키야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하고 새파랗게 질려가는 마사오미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유키야의 관대함과 함께, 제발 좀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져주길 바랄 정도의 유키야를 보며 있는대로 자기 혐오에 빠지는 마사오미를 또 불쌍하게 바라 보았습니다(..).
보통, 바람 피워도 질투해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대신 화내고 싶어주지만, 유키야는 그냥 싸대기 날리는 분노보다 더 강렬한 복수를 해주던걸요. 진짜 마사오미..불쌍하고 또 불쌍해서..크흑;ㅁ;.
천하에 무서울 것 없이 살아오던 그를 유일하게 울리고(두 번이나!), 유일하게 무릎꿇게 만드는(역시 두 번이나!) 유키야. 그에게 버림 받으면 아마 '슬픔으로 죽어버릴 지도 모를' 마사오미를 위해서라도, 제발 좀 더 욕심 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유키야 쪽에서 마사오미를 뻥 차버릴 일은 없겠지만, 마사오미 입장에서는 혹시 작은 실수 하나라도 저질렀다간 유키야의 반응 하나하나에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생사를 넘나들(?)지도 모를 거 같아서....^^;

...뭔가; 작품에 대해서 애기하기 보단 개인적인 느낌만 실컷 주절 거렸네요;;.
제 글솜씨가 없어서 그려려니 하고 생각해주시고;, 바람둥이가 개과천선 하는 시츄, 세메가 우케에게 목 매는 시츄. 그것도 완전 눈물 뽑게 만들 정도로 있는대로 가슴 뜯으며 매달리는 시츄....등에 모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이야기. 반드시!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미열의 인력을 즐겁게 읽어보신 분이라면 역시 추천을..... 두 배 업그레이드 된 세메의 고생담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읽은 날짜 :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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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夏服
작가: 杉原 理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11/17)

-줄거리-

조금 귀여운 얼굴을 제외하곤 남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는 평범한 고교 1년생인 '카야하라 토모키'. 태양빛이 눈부신 여름날, 자전거 통학을 하던 그는 언젠가부터 같은 편의점을 들려서 빵을 사먹는 한 학년 위의 키 크고 잘생긴 선배에게 시선을 주게 되고, 별것 아닌 그의 태도에 조금씩 흥미를 느끼면서 그를 주시하게 되는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몇 일이 지났을 때 갑자기 그 선배에게 말을 걸어와져 당황하면서도 솔직하게 반응한 카야하라와 그런 그를 귀엽게 봐준 선배 '사카에 슌이치'. 그런 계기를 통해 친해진 두 사람은 매일같이 통학을 함께 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이윽고 카야하라는 그를 볼 때 마다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사카에 선배에게는 헤어졌던 전 여친의 존재가 어른거리고.. 그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눌러 참을 수 밖에 없던 카야하라.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스킨쉽을 하며 다가오는 사카에를 보며 결국 감정을 주체 못해서 울어버리고 만 카야하라는, 자신의 마음이 들킨 것을 알고 그를 피해다니기 시작하는데...
평점 : ★★★★

표지에서 느끼는 상큼함 같이, 굉장히 따뜻하고 포근한 청춘물인 스기하라 리오상의 작품 '하복' 감상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이 계절에 왠 여름이냐? 하고 좀 엉뚱하게 생각했었는데, 읽으면서 요즘같이 추울 때에 느끼는 여름의 열기와 상큼함등이 그대로 다가와서 오히려 더 좋게 다가오더군요. 계쩔에 안맞는게 더 좋을 수도 있네.. 하고 다시금 깨달았다거나^^;.

어쨌든, 스기하라 리오상의 신작인 이 작품은 학생물..이긴 한데, 몇 년 후의 성인 버젼도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딱히 구분짓기가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지금껏 읽었던 스기하라상 작품은, 서정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가슴 아프게 하는 부분도 많고 해서 잡을 땐 어느정도 각오한 것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오로지 따뜻~하고 포근~하고.. 잘라 말하자면 치유계의 작품이네요. 풋풋한데, 그게 너무 상큼하게 다가와서 거부감이 느낄 정도가 아닌 수준이라서 좋았습니다.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이 느낌..//ㅁ//. 이곳저곳에서 치유계치유계 라고 연발하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다 읽고 난 후에 행복한 여운에 잠길 수도 있고. 여러모로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읽을 책 미뤄두고 먼저 잡은게 잘한 거 같아요^^.

이야기는 주인공인 카야하라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조금 특이하게 과거, 현재를 번갈아가며 나옵니다. 그것도 하나의 이야기로 나가는게 아니고, 여러개의 단편을 묶은 식?. 총 5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근데, 그러면서도 시간은 이어서 전개되구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했나..라고 했는데, 과거 회상식으로 연걸되는 것도 좋고, 현재의 행복한 두 사람을 보게 된 것도 좋고... 에이; 설명하기 복잡한데, 아무튼 읽어보시면 아실거예요^^;.

이야기의 시작인 '하복'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나 함께 지내며 서로를 바라보게 되고 고백하기 까지의 전개가 나옵니다. 시작은 대학 4학년, 사회 1년차인 '현재' 상태의 두 사람이 다투게 되고, 그에 삐져서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정처없이 돌아다니던 카야하라가, 전철에서 예전 고교생 시절의 선배를 닮은 남학생을 보고 처음 그를 만나게 됬던 때를 떠오르면서 '과거 회상'으로 이어지지요.
염원하던 고교 입학 후, 자전거 통학을 하게 된 카야하라. 아침을 먹지 않고 뛰쳐나와서 등교 중간에 들린 편의점에서 후다닥 빵을 사먹고 다시 등교하던 매일을 보내던 때에, 같은 학교의 1학년 선배 '사카에'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 같은 시간대에 자전거 통학을 하던 그의, 너무나도 맛 없어 보이는 듯이 뚱~한 표정으로 눈부신 속도로 빵을 우겨먹는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키 크고 훤칠한 선배에 관심을 갖게 된 카야하라. 한번 쳐다보게 된 후 부터는 알게 모르게 그의 모습을 쫒게 되면서, 매일 아침마다 그를 찾아내고 눈으로 쫒게 되지요. 그렇게 그가 출발 한 후에 뒤를 쫒아서 부지런히 페달을 밞으며 선배의 등을 바라보며 달리는 매일 아침. 그렇게 몇 일이 지났을 때 갑자기 그 '선배'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게 되고..이윽고, 자신이 선배를 쳐다보는것을 눈치챘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게 됩니다. 결국 몇일 후 직접 말을 걸어온 선배에게 당황한 나머지 '스토커가 아니예요!. 그냥 멋있는 선배여서 잠깐 쳐다보고 어쩌고~' 하면서 변명을 주워삼는 카야하라. 그런 그를 보고 황당해 하며 재밌어하는 사카에와 안면이 트이게 된 카야하라는 그 후 점점 더 가까워져서 친한 선 후배 사이로 등하교도 같이 할 정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강렬한 여름 햇살과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앞서서 달리는 선배의 등짝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페달을 밞는 매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카야하라. 그리고 그를 볼 때 마다 두근거리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요.....

이 작품은, 딱히 방해물도 대항 캐릭터도 없는 그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만 이어집니다. 전 여친의 존재가 있었지만, 사카에가 진짜로 일직선이랄까, 한 번 카야하라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고 난 후 부터는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보여주거든요. 소녀심으로(?) 잠깐 잠깐 불안해하는 카야하라를 잘 달래주면서도 한눈 팔지 않는 그가 진짜 멋져 보입니다. 한살 차이인데도 이렇게 어른스럽고 포용력 넘치는 세메라니 ㅠㅠb.
곧잘 귀엽게 반응하는 카야하라를 놀리면서도, 만났을 때 부터 몇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계속 상냥하게, 따뜻하게 지켜봐주고 있는 녀석이지요. 어디가 특출나게 잘나고 퍼펙트한건 아니지만, 조용조용하고 포근히 카야하라를 감싸는 그가 좋았습니다.
딱 하나, 쬐~끔 둔한 면이 있긴 하지만, 눈치 채지 못해서 한 순간이라도 카야하라를 불안하게 만든 것을 알았을 때에는 바로 사과하고.. 그의 불안을 없애주는 행동력이 있었기 때문에 카야하라도, 저도 별 달리 불만은 없게 되더군요^^;.

그 후 연인이 된 후에 처음 관계를 맺을 때 까지의 단편 하나. '현재'로 돌아와, 앞으로도 함께 있을 미래를 예상하며 행복한 두 사람의 단편 하나. 마지막으로 다시 과거 부분의 사카에의 '졸업'을 다룬 단편 하나..로 끝맺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건 마지막 단편 '졸업' 이였습니다.
한 살 차이라도 10대의 한 살 차이는 나름 큰 문제라는 것 처럼, 이 커플도 사카에가 대학생이 되서 도쿄로 올라가서 떨어져있는 기간이 생기게 되는데 그 부분을  여기서 보여지거든요.
수험생인 선배가 무사히 대학을 입학하길 바라면서도, 자신과 떨어지게 되는 것, 1년이라는 공백이 생기면서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새 출발 할 선배에 대한 불안감을 품고,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 꾹꾹 눌러참는 카야하라를 볼 수 있는데... 이미 이야기 중간에서 나오는 '현재' 부분에서 함께 있는 두 사람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 단편의 카야하라를 보면 진짜 공감되면서 살짝 가슴아파지기도 했었거든요. 그래도, 어디에 있어도 너를 생각한다는 곧은 연정을 보여주는 사카에를 보면서 마음 놓아지기도 하고... 스기하라상이 마지막 부분을 반드시 저 졸업이란 타이틀을 써보고 싶다고 하셨던 이유에 공감하게 됩니다. 만약 현재 부분이 나오지 않고 저대로 끝났다면, 말은 저렇지만 진짜 괜찮을까..? 하고 걱정 했을 텐데. 이미 함께있는 현재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저 과거 부분의 두 사람의 불안과 두려움이 더 애틋하고 추억으로 느껴지게 되는 아련한 심정을 느낄 수 있게 되더군요.저런 시기를 넘어서 행복해진 두 사람을 알고 있는 만큼요^^.

삽화가이신 테쿠노 사마타상의 그림도, 투명하고 따뜻한 이야기의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려서 재미가 더 배가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표지만 봤을 때, 사카에의 가감없는 웃음이 꼭 '운동계' 계열의 선배인줄 착각 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오히려 쿨~하고 섬세계의 외모를 지녔던걸요. 그 부분이 더 좋았던 저<-. 귀여운 카야하라라와 쿨하지만 상냥한 사카에. 잘 봤습니다. 아,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제일 마지막의 졸업식 장면. 교복을 입은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이건 진짜. 보셔야 알거같아요. 너무 좋았습니다 ㅠㅠb.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진만큼, 권태기를 느낄 때도 있고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잊지 않고 있는 한 두 사람은 계속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꺼라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스기하라상 작품에서 이렇게 따뜻하기만 한 이야기는 처음 보는거 같아요. 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안 좋다는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풍이 더 좋습니다. 안심하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전개가 요즘같이 추운 때에는 따땃~하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글 솜씨가 비루하여(;)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잘 설명 못한거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니까;ㅁ; 직접 봐주세요 이건!. 지를까 말까 고민하신 분께는 강추를 날려드리고, 받아서 안 읽고 계신 분께는 시간을 쪼개서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읽은 날짜 : 11월 24일

제목: 未熟な誘惑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11/10)

-줄거리-

대기업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컴퓨터 관련의 판매를 맡고있는 청년 '오가와 마사키'. 어린시절 부터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났던 데다가 중학생 때 어머니의 재혼으로 의붓형이 된 카츠아키에게 심한 멸시와 성적 학대를 받고 자라온 배경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도 남과 눈 하나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만큼 초 네거티브에 자학적,소심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직장에서도 손님들에게 클레임 걸리기 투성인 등등 만사에 주눅들어서 살고 있는 그의 앞에, 근무하는 직장의 대기업 본사에서 '시키 시노부' 전무가 나타나지요. 기업에서 처음으로 내세우는 자사 브랜드의 컴퓨터에 관련프로젝트를 맡은 입장에서 직접 현장에 나와서 조사하고, 그에 오가와가 상대가 되는 것. 하지만 처음부터 고압적인 태도에 상대방을 내려다보는 듯한 그의 태도에 지금까지도 자신을 괴롭히는 의붓형을 떠올린 오가와는 그를 싫어하게 되고, 한술 더 떠 항상 자신을 도와주었던 동료겸 ㅅㅅ프렌드와의 이별 장면을 보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 그에 대해 분노한 나머지,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하지만, 오가와의 '실수'에도 시키는 화를 내지 않았고 오가와 역시 자신이 오해를 한 것을 자각하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시키의 '귀여운 면'에 끌리게 되지요. 그렇게 함께 일을 하며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원하던 시키에게 이끌려 관계를 맺게 되는 오가와. 의붓형과 같은 분류라고 생각했었던 초반과 다른 시키에게 마음을 주게 되지만, 어영부영한 자신들의 관계를 오해한 그 때문에 시키는 크게 화를 내버리는데...
평점 : ★★★★

갭 차이...라기 보단 '의외성'에 중점을 둬서 그만큼 재밌었던 와타루미 나호상의 작품 '미숙한 유혹' 감상입니다.

이달에 발매된 신간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별 생각없다가 표지 뜨고 읽은 감상들이 족족 다 괜찮게 올라오는것을 보고는 끌려서 바로 주문 했었던 책. 다행히도 빨리 입고가 되어서 금방 수중에 넣을 수 있었고, 어느정도 끌렸던 마음대로 잡아서 읽어보니.. 이건 왠 떡!!!<-.
다른 곳에서 재밌다는 평이 난무할 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얇은 분량이지만 그만큼 꽉꽉 차있는 재미로 아쉬움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참 덜되고 안된 녀석들이(?) 셋트로 모이니 오히려 귀여움..이랄까 사랑스러움이 증가되는 느낌?^^;. 극과 극이 모이니 평균 이상의 모에를 불러 일으키더군요. 색다른 세계가 열린 느낌입니다(야). 재미도 좋았고, 에ㄹ 면에서도 디어플러스 치곤 상급이기도 했고!. (좀 놀랬음)

잡지에 실린 본편과 문고화 되면서 실린 남은 반 분량의 카키오로시까지 합해서 2편이 실려있습니다. 계속해서 주인공인 오가와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요. 그 덕분에 처음 본편의 중반까지는, 보면서 이런 답답한 놈. 이런 나약한 놈. 에라이 바보같은 놈!..이럼서 좀 짜증도 내고^^;.

오가와 마사키. 태어났을 때 부터 내성적인 성격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남과 눈 하나도 못 마주칠 정도로 소심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어머니의 재혼 이후로 생긴 가족들과의 트러블...에 관련 되어있습니다. 대기업의 엘리트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타인을 깔보는 듯한 본성을 지닌 의붓 아버지. 두 살 아래의 심약한 의붓 동생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자신의 '물건'으로 정해 인간 이하로 깔아뭉개며 장난감 처럼 다루는 악랄한 의붓형. 새로 생긴 가족의 눈치만 보면서 친 아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고 물러서기만 하는 어머니. 사춘기가 되면서 시작된 의붓형의 성적 학대까지 겹쳐져, 가뜩이나 나약한 오가와는 점점 더 내성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그 때문에 그를 쉽게보는 주변의 시선과 갖은 성적 희롱등을 겪으며 자라오게 됩니다. '죽어라 반항해서 피곤해지는 것 보다 나만 잠깐 참으면 다 끝날 일' 이라는 마음으로 누구에게 어떤 취급을 당하든 그저 고개만 숙이고 버텨내기만 하는 그.
그런 때에, 본사에서 새로 개발하는 자사 브랜드의 컴퓨터 프로젝트로 인해 직접 판매점에 찾아온 전무 시키는 오가와에게 있어 굉장히 불편한 상대입니다. 잘난 외모와 뛰어난 능력, 회사 사장의 막내아들이란 지위까지. 자신과 모든 면이 다른 그 인데다가, 사람을 깔보고 명령을 내리는 오레사마 스타일의 그는 오가와에게 있어 극도로 증오하는 '의붓형과 같은 타입'의 사람이지요. 그런 거북한 그에게 전 애인..이랄까 ㅅㅅ프렌드였던 동료의 퇴사로 인한 이별로 마지막 키스 장면을 들킨 오가와. 그때 시키의 냉담한 태도에 분노가 극에 달한 오가와는 급기야 그에게 '복수'할 심산으로 다가가 덥쳐 키스하고 강제로 오ㄹ까지 시도하지요. 그렇게 보기싫어 하던 홈오자식에게 너도 당해봐라! 란 꼬인 심보로. 하지만 그런 그를 때리고 밀치기는 커녕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시키를 보고 경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거래처의 부인에게 한번이였지만 성희롱을 당했던 경험 때문에 이런 상황 자체를 극도로 두려워한다는 시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오가와. 그리고 자신이 꼬이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를 무시하기 보다는 원래부터 솔직한 타입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그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그래도 자신을 해고하지 않는 시키의 도움이 되기 위해서 애쓰게 되지요. 그리고 한 번이였지만 자신의 덥침에 눈물을 흘렸던 시키의 모습에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느꼈던 것 때문에 저절로 시키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시키의 일을 돕고 보좌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자신을 호텔로 데려온 시키의 마음을 짐작하고 그에게 안기게 된 오가와. 그 후 몇 번이고 관계를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대했던 그 어떤 남자와도 다른, 무뚝뚝하지만 상냥한 배려에 기쁨을 느낀 오가와는 점점 더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시키가 자신을 원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손쉽게 생각 했던 오가와의 태도에 상처입은 시키는 그에게 화를 내고 돌아서버립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시키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오가와는 뼈져리게 후회하지만....


보고있으면 저절로 짜증이 날 정도로 소심하고 자학적이고 만사 포기하며 사는 주인공 오가와. 철저하게 오레사마에 남을 내려다보는 시선의 '명령조'가 특징인 시키. 세상속에 될 수 있는 한 티를 내고 싶지 않은 녀석과,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와 다름 없을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녀석이 모인 이야기 입니다.
오가와는 저런 가정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하지만, 솔직히 제대로 반항하지 않았던 그에게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그에게 연정을 느낀 시키가,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않고 땅만 파는 오가와를 보고 화를 내는건 당연지사. 보고 있자면 늬들 연인 사이가 맞냐? 싶을 정도로 달콤한 말 보다는 야단치고 혹독하게 찔러주는 시키의 대사에 주눅드는 오가와..등등; 달콤한 장면보단 저렇게 야단치는 장면이 더 많습니다. 애정이 부족해서가 아닌, 오히려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내던지듯 소중히 하지 않는 오가와를 보는게 싫은 거지요 시키는. 그리고 말이사 말이지; 시키의 저 냉혹한 대사들이 모조리 다 맞는다는거. 진짜 오가와는 저 답답하리 만큼 겁많은 태도를 고칠 필요가 있어요.-_-;  뭐, 야단친 보람이 있는 만큼(?) 대신, 후반부에선 통쾌할 정도로 분발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작에 그랬으면 십 수년간 힘들어하지 않았어도 됬을 텐데..하고 조금 안타까워 질 정도로요.
그렇게 네거티브인 오가와가, 자신을 알아봐주고 그 가치를 발견해 야단치면서 이끌어주는 시키에게 마음을 주는 전개가 진짜 그럴듯합니다. 그를 손쉽게 상대했던 타인들과 달리 오히려 자신을 낮출 때 마다 화를 내는 시키의 진심을 알기 때문에, 그의 혹독한 말들도 다 애정으로 느끼고 승화해내는(?) 오가와도 종국에는 엄청 대견스럽고 귀여워 보인다지요. 고압적이고 오레사마인 그의 속내에 숨겨진 상냥함과 따뜻함, 때떄로 보여주는 귀여운 일면을 보며 사랑스러움을 주체 못해서 그에 대한 애정을 마구마구 표출한다거나^^. 처음 두 사람의 스킨쉽때 보였던 반응도 그렇고, 확실하게 공수의 위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요렇게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커플들이였습니다.

그나저나 두 사람 다 타인에게 오해사기 쉬운 극극의 성격이지만 오가와는 시키를 만나서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좋은 방향이긴 한데..시키는 딱히 변하지 않은 듯?^^;. 뭐, 소극적이고 소심한 것 보다야 당당하고 제멋대로 사는편이 더 좋긴 하지요. 거기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에 대한 것을 잘 모르는; 둔감형 자신만만 스타일이니 만큼 세상사는데 별 문젠 없을 거 같기도..하고.......(한건가?;).

암튼,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진정한 재미는, 오가와의 변화..보다는 시키! 시키에게 있습니다.
여지껏 우케의 어택에 저런 반응을 보인 세메는 없었지 않나 싶은데, 솔직히 초반 까지만 보면 까딱 잘못해 공수를 헷갈릴 뻔 했다니깐요?^^;. 단연코 말하는데 저 장면 하나 만큼은 진짜 보통 비엘에서 보는 반대 시츄에 그대로 부합됩니다. 적극적이고 테크닉 좋은 펠ㄹㅊㅇ에 '안돼..그만둬...' 이럼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바로 세메. 세메. 세메. .... 그 때에 경악하면서 동시에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당황하는 오가와의 심정에 바로 공감하게 된다니깐요 ㅠㅠ. 평상시의 태도와는 생각치도 못할 만큼, 연애 부분에서 우브한 그의 반응이 귀여워 못사는 오가와의 모에 포인트에 철저하게 동감합니다. 그 후, 수 없는 관계를 통해 많이 익숙해 졌다고 하지만, 역시 군데군데 보이는 '빈틈'을 보면서 시키가 이루 말 할 수 없이 사랑스러워 죽는 오가와와 저^^. 요렇게 귀여운 츤데레 세메.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런 주제에 평소에는 잘나디 잘난 세메의 포지션을 그대로 담습하고 있다니. 갭차이라고 까진 못해도 의외성을 내세우기엔 이만하면 되지않나요?^^. 보기좋게 넘어가버린 제가 있기도 하고 ㅎㅎ.

그리고 삽화가인 니노미야상.
집에 이 분 삽화 작품은 딱 하나 뿐이기도 하고 일단 듣기로 유명한 '슈우린 학원' 시리즈도 있긴 한데.. 어쨌든 이미지상, 들은 이야기상 '에ㄹ'완 연관이 없을꺼라고 생각했었던 삽화가 분이셨거든요.
근데 이게 왠일. 흝어보고 처음 ㅍㄹㅊㅇ 씬에서 부터 헉;! 그 후에 보이는 씬 부분에서 남깁없이 아낌없이 보여지는 노출을 보며 또 허억!........ 편견(?)이란 무서운 겁니다. 눈 호강 한번 지대로~ 속 시원~하게 잘 했어요. 씬 아닌 부분에서는, 안경쓴 인텔리 냉정미남 시키도 멋졌고 소심하긴 해도 귀여운 오가와도 좋았고. 여러모로 이야기와 너무x100 잘 맞는 삽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ㅠㅠ...... 사실 기대도 안했던 씬 부분이 확실히 그려진것 자체가 좀 많이 감격이라능 ㅠㅠb.

항상 주눅들어 살아온 자신을 '동등한 상대'로 봐주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며 자신감을 되찾아가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
여느 작품에서 흔히 보는 커플과 여러모로 많이 다른 녀석들이지만(의붓형에게 끌려갈 뻔한 오가와를 보며 끝까지 도와주지 않고 침착하게 방관하면서 알아서 처리하기를 종용하는 부분이라든가!?), 그런 의외성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야단치고 야단 들으면서 고치려고 애쓰는 두 사람의 미래가 선명하게 보이는 해피엔딩도 좋았구요. 상당히 마음에 든 만큼 두 사람의 뒷이야기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올지 어떨지 의문이네요^^;.

일단 판매량만 보면 꽤 괜찮은 쪽인거 같던데 (옆의 세일즈 랭킹에서 항상 높은 순위기도 하고).. 은근슬쩍 기대해 봐도 좋겠지요?.


읽은 날짜 : 11월 22일


PS.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옆의 세일즈 랭킹.. 수시로(1시간 간격이라지만 믿기 어렵;;) 갱신 되는건데요.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사키야상은 진짜 비엘 계에서는 톱 클래스 작가분이신 듯. 옆의 랭킹에서도 4 작품이 올라와있고...;. 저와 제 주윗 분들은 사키야 월드에 빠져계시는 분이 거의 없는데 일본은 그게 아닌게 참;;. 역시 정서적 차이인가?^^;.
........................ 근데 사키야상. 이정도면 돈 꽤 많이 버실 거 같은데, 소설쓰는게 부업인지 본업인지 문득 궁금해지네요.(먼산)

제목: ウワサの王子様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10/13)

-줄거리-

유럽의 소국 '오덴'의 왕자가 된 일본인 출신의 청년 '리오'. '덤 왕자'의 오명을 벗고자 밤낮 가리지 않고 노력한 결과, 무사히 대학을 졸업해 대공위에 오른 지금 그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왕성히 외교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계이자 보디가드, 비밀의 연인인 '루시엘'과의 사이도 순조롭게 진행 중.
그러던 때에, 영국의 3류 잡지에 실린 파파라치 사진에 의해 리오의 '게ㅇ 의혹'이 부상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리오의 세레브 친구들 중 영국 공작의 후계자인 '리차드'의 어머니인 공작 부인이 직접 나서서 리오와 루시엘의 '신부감'을 찾는 맞선을 주선하지요. 게ㅇ 의혹을 없애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참석하게 되는 리오.그런 리오를 위해, 루시엘은 함께 초대받은 친구들과 함께 직접 저 사진을 실은 파파라치를 잡아내고 소문을 없앨 방도를 계획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 함께 영국의 공작가에 방문하게 되고.. 리오는 루시엘의 계획에 모든것을 맡긴 채 맞선 파티에 참석하게 되지요. 하지만 루시엘과 사소한 질투로 다투게 되고 거기다 고열을 내면서 드러눕게 되는데..

평점 : ★★★★

재밌게 읽은것과 별개로; 참 감상 쓰기 곤란하고 줄거리 정리하기 곤란한 코우즈키상의 '덤 왕자님' 시리즈 3권, '소문의 왕자님' 감상입니다.

처음 나온게 2005년, 2번째 나온게 2007년, 3번째로 나온게 2009년. 4번째 권은 2011년쯤 되려나요;. 일부러 정하고 저렇게 나온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딱 잊을만 하면 나오는 시리즈인가 봅니다.

암튼, 전 부터 노래를 부르며(?) 기다렸던 만큼 오자마자 바로 잡아서 읽은건 좋은데... 재밌는건 여전히 재밌지만 권수를 거듭할 수록 감상 쓰기가 참 미묘해지네요^^;.
진짜 별 내용이 없어서.. 크게 기승전결이 나뉘어진 이야기도 아니고, 그저 이루어진 커플이 어떤 난관(?)을 헤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관철해 나가나....라는, 심각한 주제이지만 특유의 분위기로 심각해 질 수 없는 유쾌발랄 러브만땅의 코메디 작품..이니깐요.
저야, 리오의 귀여움이나, 루시엘의 멀쩡해 보이는 포스에도 불구하고 리오 관련 팔불출에 무모해지는 모습이 좋아서 이 시리즈를 좋아합니다만은. 역시; 어디가 어떤 면에서 재밌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이 없어지는군요.

대학생이였던 2권에 비해 시간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고 23살에 실반서 대공에 즉위해 외교에 힘쓰는 나날을 보내는 리오. 루시엘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 영어를 대부분 마스터하고 각종 외교 술법에도 능숙해져서 대공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연인으로서 열정적으로 가르친 덕분에 역시 그 쪽으로도 능숙해진.... 루시엘 눈에는 한 없이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잘 성장해 주었다지요(..).
그러던 어느날, 리오가 루시엘과 그의 여동생, 그 외의 여럿 친구들과 함께 피서갔었던 때에 찍힌 사진을 들고 리오와 루시엘의 사이를 의심해 '게ㅇ' 의혹을 부상시킨 모종의 파파라치 사진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에 발칵 뒤집힌 리오네 들. 거기다, 그 소문을 들은 자칭 '연 맺기'의 영국의 공작 부인이, 아들의 친구인 리오와 루시엘에게 저 소문을 없앨 수 있게끔 직접 참한 아가씨를 소개해 준다는 말을 공공연히 퍼트리고... 그에, 별 수 없이 수락하게 되지요. 그리고 루시엘은 리오와의 비밀의 연인 사이를 무사히 유지시키기 위해 두 사람의 비밀을 공유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종의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찾아간 영국의 공작가. 특이한 성격의 공작부인의 마음에 든 리오는 꼼짝없이 맞선 파티에 참석하게 되는 처지에 처하고... 루시엘과 함께 곤경을 피하려고 애를 쓰지요.
그리고 같은 때에 정보를 접하고 직접 공작가에 잠입(?)한 파파라치 사진 기자를 잡기 위해 계획을 실행하는 루시엘..... 그런 와중에 리오는 병을 얻어 드러눕게 됩니다....

랄까, 이 이상 더 애기할 것도 없...;
이번 권의 가장 큰 화두라면 화두랄께, 저 게ㅇ 의혹을 어떻게 피하느냐!.. 라는 거였는데, 작품의 특징상 너무 손쉽게 흘러가진다지요.
중간, 리오가 자신과 루시엘의 각각 처한 입장을 생각하고 시무룩해지긴 하지만, 뭐 루시엘은 그럴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다고 하고; 정 안되면 지 여동생이 시집가서 아들 낳아서 대를 잇게 만든다고도 하고....;. 따지고 보면 리오도 '덤 왕자' 이니 만큼, 거기다 왕위 계승권을 가진 여왕인 누나의 아들도 있는 만큼 그 문제로 딱히 고민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그 고민이란 것도 몇 페이지도 못 가긴 했지만;.

어쨌든, 딱히 클라이막스라는 부분도 없는 이야기이니 만큼, 오로지 리오와 루시엘의 알콩달콩 닭털 풀풀 날리는 사랑 이야기만 보면 되는겁니다. 권수를 거듭할 수록 능글맞음..이랄까; 굉장한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루시엘의 뻔뻔도도 업그레이드 되기도 했고, 리오도 갈 수록 적극적이 되어서 본인 스스로 유혹하기도 하고 부끄러운 대사를 남발하기도 하................ 다시 생각해도 오도독 닭살이!!.
근데, 요즘같이 딱 달달한 이야기가 끌릴 때는 역시 요러케 세상만사 오로지 당신 뿐<- 마인드로 일관하는 커플이 보기 좋은 겁니다. 그래서! 저는 좋았다구요..//ㅁ//
코우지마상 삽화도 갈수록 예뻐져서 이번 권의 루시엘도 또 한 미모 하면서 저를 녹여주기도 했고 //ㅁ//.

코우즈키상 작품에서 기대해서는 안되는 에ㄹ도, 이번에는 좀 힘 좀 써주신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횟수도 그렇지만 시츄면이라든가.. 마지막 여장 플레이(??)도 나름 신선해서 좋았다지요~^^. 무엇보다, 그렇게 지겹고 지겹고 지겹게 봤던 '페이드 아웃' 시츄가 이번에는 한 번도 없었어요. 아 이 감격ㅠㅠㅠㅠb.
비록; 이미 물들만큼 물든 눈에는 약한 씬(<-)이긴 했지만; 그래도 페이드 아웃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ㅠㅠb.

진짜 다음 4권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고.. 랄까, 나올지 어떨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기다려 보겠습니다.
솔직히 이런식의 에피소드로 나올거면 앞으로 주구장창 얼마든지~ 나올 확률도 높아 보여요. 내년 5월에 1권인 덤 왕자님이 드라마 씨디화 되면 인기도 높아져서 예상보다 빨리 다음 권이 나올 수도...?

읽은 날짜 : 11월 6일

제목: がんばる王子様
작가: 髙月まつり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7/10/13)

-줄거리-

유럽의 소국 '오덴'의 왕자가 된 리오. 누나의 즉위와 함께, '실반서' 영지를 물려받고 '대공'에 오른 그는, 그 때 이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오덴의 대학에 다니며 연인 겸 교육담당인 루시엘과 함께 '덤 왕자'의 오명을 벗기 위해, 학업에 정진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인이 된 지 1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공사 구분이 철저한 나머지 교육 담당일 때는 전~혀 부드럽지 않은 루시엘의 태도에 불평하면서도,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가는 두 사람. 그러던 때에, 아직까지 상류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리오를 위해, 그의 생일 파티를 겸해 각국 상류 계층의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자는 제의가 들어오고, 리오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왕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며 제안을 수락하지요. 그렇게 새로 만나게 된 각국 고위층의 자제인 '친구들'은 루시엘과도 잘 아는 사이로, 처음보는 리오에게도 호감을 표시하고 리오 역시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던 때에, 루시엘과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은 평소 자신의 입장을 잘 생각하지 않는 '서민식 위기감각'을 지닌 리오를 깨우치게 하기 위해 '버스데이 서프라이즈'를 계획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왕자님 시리즈(?), 2권 '분발하는 왕자님' 감상입니다.

이거 읽으면서 느낀게.... 이 시리즈 자체가 제겐 코우즈키상 작품 중에서는 최고로 재밌게 읽은 시리즈가 되지 않나 싶었어요. 일단 시리즈 물이라서 이어서 읽은 재미도 있겠고, 거기다 평소 코우즈키상 작품 특유의 전파가.. 전파가 없는것 만으로도!!!.
..아니, 전파계 캐릭터가 싫다는건 아니지만; 그게 코우즈키상 작품 세메에 반드시!..라고 적용 되는건 좀 질린 감도 있었거든요^^;. 어쩌다 한번은, 이렇게 정상인의 감각을 지닌 녀석이 나와주면 그게 또 참 즐겁달까;ㅁ;b.
세메가 상식인인 덕분에, 평소의 키득거리고 웃을 수 있는 코메디 부분은 적었지만(없었달까;?), 그래도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러브도가 엄청 높아서 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커플이 나온다는것 자체로도 점수를 높게 딸 만 했습니다.
이야..진짜 이녀석들. 전 권에 이어 연인이 되었다고 진짜 러브도가 엄청 상승했어요. 시종일관 찰싹 붙어서 사방팔방 노로케 만재!. 루시엘이야 저번부터 리오에게 사죽을 못 쓰긴 했지만, 앞에선 그렇게 홈오가 되는걸 거부했던 리오가!. 시시 때때로 루시엘에게 어리광 피우는(본인은 자각없음)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쿠 귀여운것 ㅠ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여워 하는 루시엘의 심정이 다 이해가 될 정도였어요.
리오 본인은 루시엘이 평소엔 너무 딱딱하게 자신의 요구를 안들어주니 어쩌니 불평해도, 읽는 독자로선 '거기까지 어리광 받아주면, 충분히 달달한거 아닌가?' 싶구요.... 그냥 한쌍의 바카플에 불과할 뿐.

1년 반이 흘러 22살의 생일을 앞둔 리오. 오덴대를 다니면서 자신의 영지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그에게 이제 '덤 왕자'의 오명은 많이 줄어들고 국민들의 신뢰도 조금씩 쌓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군을 퇴역...하려다가 못했지만; 그래도 항상 리오의 곁에서 그를 지켜주고 보좌해주는 루시엘과의 달콤한 연인 생활도 만끽하고 있는 나날. 다만, 공사 구분이 철저한 루시엘은 공적으로는 여전히 잔소리가 심하고 봐주는것 없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연인으로서의 상냥함을 요구하는 리오는 약간~의 불만을 품고 있지만, 그것 제외하고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매일을 보내고 있는 때에, 루시엘과 왕실 담당인 사촌 '토마스'의 제의에 의해 각국의 고위층의 친구들을 소개 받게 되지요. 미국의 호텔왕, 영국의 공작, 오덴국의 영국 대사, 중동의 석유왕, 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의 아들 들이 바로 그들로, 정확히는 루시엘과 친구 사이인 그들은 첫 만남에서 부터 리오에게 호감 보이며 친근하게 다가오고, 긴장한 리오도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애쓰게 됩니다.
그런 친해지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들을 실반서 성에 머물게 하며 따로 떨어진 외딴 집에 하룻밤을 보내면서 친목을 다지려 하지만, 그런 리오의 좋은 의도는 성에 불법 침입한 악당들에 의해 깨지게 되고... 리오는 자신의 부주의로, 친구들을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을 후회하게 되지요....


중간에 생략 했지만, 이야기가 본편으로 들어가기전에 리오와 루시엘의 달콤~한 일상 생활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읽는 사람이 다 부러워 질 정도로 얼마나 하트를 날리는 연인 사이 던지!.
특히, 루시엘이 '전투기'를 태워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리오를 데리고 공군기지 시찰을 가는 에피소드는 좀 많~이 취향이였다지요. 코우즈키상의 멋진 삽화로 보는 군복 루시엘이라든가!!!. 공군 기지에서 어린아이 처럼 들뜬 리오를 붙잡아 훈계하는 루시엘의 귀여운(?) 모습이라든가!.
루시엘을 보면, 리오에게 엄격할 땐 엄격 하면서도 그 때 마다 안고 머리카락에 키스하면서 달래는 둥, 채찍과 사탕을 잘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찌됬건 리오 생명인 그 이므로 아무리 잔소리가 심해도 다 넘어갈 수 있는 애정어린 모습을 보여준다지요. 그리고 리오 역시, 속으로 열심히 츳코미를 넣으면서도 솔직한 성격 답게 그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고, 그러다 어리광 피울 때는 또 가슴에 폭~ 안겨서 부비부비 한다거나...
끙; 말로 잘 설명이 안가는데, 아무튼 평소에는 자기 할일에 열심이며 부끄러움 많은 리오가 가끔 보여주는 어리광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습니다. 루시엘이 다 받아주는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자기 마음에 솔직하게 행동하는게 대견(?)스러워 보이고 암튼, 귀엽거든요!. 그겁니다. 이 이야기는 리오의 귀여움이 증가한 것 덕분에 이렇게까지 러브도가 업 된게 아닌가 싶었어요. 사랑해 좋아해~ 소리도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암튼, 전체적인 주제는 서민적 감각으로 평소 자신의 입장을 잘 생각하지 못한 채 무심코 행동하는 리오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세레브한 친구들과 함께 '가짜 침입자 소동'을 통해 리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것이였습니다. 평소 불편하다고 호위역들을 따돌리며 행동하는 리오를 불안불안하게 생각한 루시엘의 계획이였고, 결론적으로는 리오도 대공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잘 깨닫게 되었으니 그걸로 좋게 끝났지요.
사실, 이번 이야기를 읽고 보면 진짜 이런식의 에피소드를 내세운다면, 책을 내려고 들면 또 끝없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던데...;
몇일 전에 나온 3권은,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대공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리오와 루시엘..이 나온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들어있을 지가 궁금합니다.
달콤함이 배 이상 증량된 이번 권에 비해, 또 얼마나 달달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 줄지.

좀 황당하지만, 술술 읽히는 재미와 행복하기 짝이없는 커플을 보고 싶을 땐, 이 시리즈 만한게 없는것 같네요.
솔직히; 감상은 참 이상하게 쓰였지만-_-;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읽은 코우즈키상 작품 중에서 제일 맘에 들었기도 하고.... 코우즈키상 작품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그냥 이 시리즈를 추천해 드리는게 최고다!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읽은 책이여서 이런 이상한 감상으로선 잘 전달될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OTL.

여튼; 다음 주면 아마 도착할 것 같은 3권을 목빠지게 기다려보려구요. 재미를 공감해 줄 분들이 안계시는게 섭섭할 정도로 즐거운 작품이였는데...;ㅁ;. 아 다시 봐도 이 이상한 감상하며-_-;.

읽은 날짜 :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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