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4~ 이상'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09.10.14 身代わり王子の純愛 / 剛 しいら 6
  2. 2009.09.08 その男、侵入禁止! / 成宮 ゆり 4
  3. 2009.09.04 no reason - 恋に堕ちる / 可南 さらさ 7
  4. 2009.08.27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 秀 香穂里 6
  5. 2009.08.25 よくある話。/ 中原 一也 2
  6. 2009.08.07 その男、取扱注意! / 成宮 ゆり 8
  7. 2009.07.29 不確かな抱擁 / 夜光 花 6
  8. 2009.07.28 不道徳なプリンシプル / 花川戸 菖蒲 2
  9. 2009.07.12 罪と束縛のエゴイスト / 桐嶋 リッカ 4
  10. 2009.06.19 黒豹の騎士 - 美しき提督の誘惑 / 橘 かおる 6
  11. 2009.06.12 本日ひより日和 / 五百香 ノエル 2
  12. 2009.06.04 接吻契約 / 桃田 りう 4
  13. 2009.05.26 胡蝶の誘惑 アーサーズガーディアン / Unit Vanilla 4
  14. 2009.05.17 この愛で縛りたい / 英田 サキ 4
  15. 2009.05.14 光の地図―キスの温度〈2〉/ 久我 有加 6

제목: 身代わり王子の純愛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8/10/11)

-줄거리-

그 누구의, 어떤 목소리도 똑같이 흉내낼 수 있는 천재적인 재주를 지닌 모노마네 개그맨 호시즈키 히로무. 이제 막 팔리기 시작한 그는, 앞으로 더 크게 되고싶은 꿈을 가지고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동남 아시아의 소국 '가라이 왕국'에서 '무라이' 차관 이란 사람이 찾아와 그에게 계약을 제시하지요. 그 내용은, 자국의 1위 계승자인 황태자가 프랑스인 가정교사(남자)와 야반도주 한 것 때문에 곤란에 처해있으니, 그 왕자의 대역.. 즉, '목소리'를 연기해 달라는 것. 갑작스러운 의뢰에 당황한 히로무이지만, 높은 보수도 있고 해서 얼떨결에 휩쓸려 승낙하게 되고 그 길로 바로 계약을 하곤 가라이 왕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만난 또 하나의 대역.. 바로 이슈닷트 왕자와 겉모습이 똑같은 18세 소년인 '히카루'. 두 사람은, 도망친 왕자를 잡아오기 전까지의 한정 기간 동안 둘이서 하나가 되어 왕자의 대역을 맡게 되지요. 그리고, 강압적으로 끌려와서 많이 불안한 상태인 히카루는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고 친절히 대해주는 히로무에게 끌려 그를 좋아하게 되고, 히로무 역시 순수한 히카루에게 마음을 주게 됩니다. 이윽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연인이 된 두 사람 이지만, 단순히 한정 기간의 대역인줄 알았던 것이, 정치적 반역자들의 위협, 거기다 더 경악할 요구까지 해오는 무라이들을 보며 자신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말에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인 고우 시이라상의 작품 '대역 왕자의 순애' 감상입니다.

원래대로 라면 담주에 읽을 예정이였지만.... 바로 앞전에 읽은 책이 너무 제 맘을 상하게(?)한 덕분에, 좀 달달한 이야기. 아니, 대놓고 말해서 세메가 우케한테 목매면서 엄청~ 소중히 여기는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뒤지다, 어차피 읽어야 할 책이다 싶어서 잡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씨디 캐스팅은 제 맘에 쏙 드는 쪽이 아닌지라 씨딜 들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책만 때놓고 보자면 상당히 재미있네요.
대놓고 가상 설정이 많은 이야기라서, 츳코미 넣을 부분이 많다는걸 생각해서 점수는 별 4개에 그치지만, 개인적인 만족도는 저기다 별 반개는 더 붙여야 하지 않나...? 정도 입니다^^.
단순히 별 생각없이 잡았다가, 기대 이상 재밌는 작품을 읽게되면 그때의 기쁨은 말 못할 정도죠.
이것도 엄청~!...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할지 몰라도, 뭔가 책을 읽으며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손에서 때놓을 수 없는 재미를 주는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가상 설정인 만큼 그 상황에 처한 주인공 두 사람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관철해 내고 서로 함께 걸어갈 미래를 위해서 분투하는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특히 세메의 '남자다움'은 요 근래 읽은 작품 중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어쩜 이렇게 멋진지 //ㅁ//.
일웹에서 가장 좋게 치는 부분이 바로 세메의 남자다움이던데, 읽어보니 바로 알겠더군요. 현실에서 이렇게 자상하고 행동력 좋고 머리 잘굴러가고 대범하면서도 세심한 남자 있으면 그냥 시집가고 싶..(야)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전개되므로 딱히 둘 중 누가 주인공이랄 것 없이 비중은 비슷합니다. 212페이지란 적은 분량이여서, 여기에 한 사람의 시점으로만 전개됬다면, 가뜩이나 들러붙는게 빨랐던 만큼 연애 전개 표현에 아쉬움을 느꼈을 법도 한데, 이건 둘 다의 맘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만큼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지요.
일단, 히로무. 어려서부터 어떤 사람의 목소리도, 심지어 동물 등의 목소리를 진짜 모두 착각 할 정도로 따라할 수 있는 재주를 지닌 녀석으로, 자기 자신도 그런 본인의 재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모노마네 개그맨을 꿈을 삼고 있습니다. 집안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집을 나와서 혼자 애쓰면서 개그맨으로 데뷔. 이제서야 조금씩 얼굴이 팔리기 시작한 개그맨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가라이 왕국에서 찾아온 '무라이' 차관은, 다짜고짜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계약을 요구해 오고... 히로무는 높은 임금과 함께, 한달 간이라는 계약기간을 믿고 승낙하게 됩니다. 그길로 바로 무라이 왕국에 와서 만나게 된 소년 히카루. 막 독립한 작은 소국인 만큼, 아직도 계급의 차가 존재하는 그곳에서 낮은 계급의 클럽 '댄서' 였던 그는, 겉모습은 이슈닷트왕자와 똑같긴 해도 전혀 다른 신분 차에서 오는 어색함으로 갑작스럽게 처한 상황에 불안해 약해져있는 상태였고, 자신과 같이 왕자의 대역을 맡은 히로무의 친절하고 따뜻한 대우에 금새 마음을 열고 히로무를 의지해 옵니다. 자유로운 일본에서와는 생각치도 못했던, 안쓰러운 대우를 받고 자란 히카루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순수하고 착한 히카루에게 조금씩 끌려가는 히로무. 곧 그 마음은 연정으로 발전하면서, 역시 자신을 좋아하는 히카루의 고백으로 인해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모든일이 끝나고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자던 결심은 생각치도 못했던 벽에 부딧치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히카루.
사업차 가라이 왕국에 들렸다가 자신을 낳고는 바로 조국으로 돌아간, 일본인인 아버지와 가라이 왕국의 여인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아이로, 어린 시절에 어머니마저 잃고 항상 들렀던 클럽에서 댄서로 생활하면서 커온 소년입니다. 결코 풍족한 생활을 누리지는 못했어도 자유롭게 살수 있었던 그였지만, 전 부터 이슈닷트 왕자를 닮은 외모를 이용해 쇼를 보여줬었던 것을 '불경죄'를 이유 들어 왕궁으로 잡혀오게 되고 바로 왕자의 대역을 명령받게 되지요. 처형대에 오르고 싶지않은 마음에 억지로 대역을 맡게 되었지만, 아무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상태에서 불안에 처해있다가, 그와 함께 대역을 맡기위해 타국에서 온 히로무를 만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막 자라온 자신과 달리, 자유로운 나라에서 풍족하게 생활해온, 그리고 똑똑하면서도 자신에게 한 없이 친절하고 부드러운 히로무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지요.
하지만, 막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자신들이 단순히 야반도주 한 왕자를 찾아올 때 까지의 대역이 아닌, 위험한 위치의 왕자를 대신하는.. 그야말로 방패나 다름없는 대역을 강요받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무라이 차관은 히카루에게 이슈닷트의 대역으로, 중동의 석유왕에게 몸로ㅂ 까지 강요하고, 그런 히카루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히로무는 자신들의 편이 되어줄 사람을 찾아 왕국을 탈출하기로 합니다...


저는 또; 야반도주 했다길래, 저저번달 이슈닷트 왕자편의 스핀오프 작이 나온걸 알고, 지 애인 약올리려고 진짜 야반도주 했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단순히 흘러가주지 않더군요.
이슈닷트 왕자는, 아마도 무라이 차관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이런 위험한 계획에 참가하게 된거고, 그로인해 '더미'로서 잡혀온 히카루는 앞으로도 계속 왕자의 대역을 맡아, 목숨이 위험한 때에나 여러모로 대신할 만한 상황에만 쓸 수 있는 '도구'로 이용당할 처지..에 까지 처합니다.
일본인인 히로무야 뭐, 계약이 끝나면 무사히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이미 히카루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면서 그를 데려갈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그런 히카루를 버려둘 수 없고.
그 뒤에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자신들을 위험에서 탈출하는데 힘쓰는 히로무를 볼 수 있는데, 아오... 뭐 이런 퍼팩트한 세메가!. 얼굴 잘생겼지, 덩치 있지, 언어학 쪽으로 트여서 각 나라의 언어도 대부분 습득, 거기다 몇일 만에 가라이 왕국의 언어를 습득 할 정도의 능력, 거기다 나오는 등장인물 모두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재능. 세메로서 갖출만한 큰 애정과 포용력에, 빠른 상황 판단력과 행동력과 대범성 등등;. 갖출 만한건 다 갖춘 녀석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히카루를 데리고 혼자서 다 해먹는 걸 볼 수 있다지요.
서민 출신답게 예의범절이랑 무관한 히카루의 교육 담당이 되어서 완벽한 왕자의 대역으로도 도와주고, 그때그때 들킬만한 위험한 상황이 오면 재빠르게 행동해서 모면하고, 막판에 억지로 헤어질 만한 상황이 왔을 때는 대범하게도 나서면서 탈출을 도모하고. .... 이외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만, 진짜 읽어봐야 압니다. 히로무의 완벽함이란-_-/.
특히, 앞전에 심하게 대인 저로서는 그저 불면 날아가랴~ 아주 소중하게 히카루를 아끼고 사랑하는 히로무의 모습에 그만 가슴이 큥..하고;ㅁ;b. 그의 시점을 볼 때, 개그맨이라는 흔히, 거짓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긴 하지만, 자기 자신의 마음에는 솔직하리라는 진심이 느껴져서 진짜 히카루가 복받았구나 하고 부러워지더군요. 아무튼, 히로무. 진짜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신경쓰일 만한 부분이 남아있는 이야기였지만 히로무 캐릭터 하나로 다 메꿀 수 있을 정도였어요.

끝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해 히카루를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히로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도와줬던 '치야베스' 소장의 힘을 빌어서 탈출한 후, 일본에서 히카루의 친 아버지도 찾아서 만나게 해주고...
앞으로 개그맨으로 성공해, 나중엔 라스베가스에서 쇼를 하고싶다는 꿈을 지니고, 하루하루 노력하는 히로무와 일본에서 그의 가족에게 인정받아 함께 살면서, 댄스 스쿨을 다니며 역시 자유롭게 살게 되는 히카루.
걱정 됬었던 두 사람의 후일담이, 꽤 많은 분량으로 전개되면서(후반부 대부분), 그들이 확실히 행복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야말로, 방해하는 것 없이 알콩달콩 행복한 바카플?^^.

어쨌거나, 분량이 적은만큼, 상당히 스피드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였지만 별달리 아쉽다거나 하는 건 없었습니다. 읽으면서, 이래서 중견 작가분은 대단한 거구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고우상의 얼굴없는 남자 시리즈 때도 그랬지만, 이 분 뭔가.. 애기하고 싶은 부분도 다 그대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잘 짜주시는 분 같아요. 필력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다작을 하시면서도,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써주시다니. ... 집에 있는 남은 고우상의 책도 뒤져보고 싶어지고, 평소 관심있었던 다른 책들은 그냥 구매하고 싶어지는데효... ^^;.

삽화가이신 스오우 유우미상. 제가 알기론 이게 첫 작품 같은데; 필명이 따로 있으신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멋진 삽화. 잘 봤습니다. 예쁘기도 예쁘고, 솔직히 에ㄹ 면에서는 부족한 고우상의 이야기에서 오히려 삽화에서 충족할 만큼(응?), 에ㄹ 씬도 잘 보여졌고. 분량도 많고,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이야기에 또 마음에 드는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이 작품이 더 재밌었습니다.
스핀오프로 나와있는 신작에서도 역시 화려한 그림체를 보여주시던데.. 그건 그 책을 읽어보고 평하지요~.

스핀오프 작은 이슈닷트 왕자와, 극중 그를 사랑하고 있는 친위대장인 '치야베스' 소장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섞어서 보여주는 식으로, 이번 이야기에서 끝에서야 악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러가지로 비중이 컸었던 이슈닷트의 사랑 이야기도 상당히 신경쓰이거든요.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치야베스 소장도, 극중 히카루를 진짜 왕자로 오해하고 그의 '새 애인'(으로 보이는) 히로무에게 마구마구 살기와 질투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둘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만,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조금 고민해 봐야 할듯^^;.
연이어서 에ㄹ면이 부족한 작품들만 잡고 있다보니, 이번엔 좀 그득~하게 에ㄹ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졌거든요................. ( ");

읽은 날짜 : 10월 13일
 

제목: その男、侵入禁止!
작가: 成宮 ゆり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9/09/01)

-줄거리-

공사판 인부인 21세 청년 '사에키 케이스케'는, 폭력단 전문의 경시청 엘리트 형사인 '오가타 미즈키'와 뜨거운 연인 사이.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 후 몇 개월, 뜨겁게 러브러브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굉장히 바쁜 오가타와는 만나는 시간 자체가 드물고, 이해를 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사에키. 그러던 때에, 저번 사건 이 후 다시 만나게 된 고교동창이자 야쿠자 일원인 '타카하시'와 다시 만나게 되고, 그의 얼토당토 않는 부탁(=협박)을 들어주다가 그만 오가타에게 오해를 사게 되지요. 이미 그 시점에 오가타의 남다른 행동이 신경쓰이던 사에키 역시 오가타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고.. 두 사람 사이는 서로 오해의 벽에 가로막혀 삐그덕 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의 여직원이 전 남친에게 스토킹 당한 사실을 알고있던 사에키는 그녀를 도와주려다가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생각보다 빨리 받아서 읽을 수 있었던, 나리미야 유리상의 작품 '그 남자, 침입금지!' 감상입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그 남자, 취급주의!'의 후속권으로, 역시 같은 주인공들이 나오고 전작의 엔딩에 이어서 전개 되지요.
정중하지만 음험S 계열인 오가타의 검은 본 모습!!!<- 을 기대하고 있었던 저로선, 어쨌든 읽어야할 책들을 다 덮어두고 이것 먼저 잡아야할 이유가 성립(?)되는 겁니다....
그래서!....딱 기대한 만큼, 그러나 어떻게 보면 기대보단 좀 약한?^^; 기준에서의 S도를 볼 수 있었어요. 이러쿵 저러쿵해도 근본이 '사에키 러브~'인지라; 끝까지 강하게 나오지 못한 듯?^^;.

이번 이야기는, 연인이 된 후의 달달한 모습과 서로 말이 부족하고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서 엇갈리게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에키. 전작에 이어서, 제대로 '귀여움'이 증가한 오토코마에!의 주인공이였습니다.
오가타 앞에는 순진한 양이되어서 '날 잡숴주삼' 하고 알아서 눕는 달까!!!(<-비교가 이상하다!). 그의 말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태도 하나하나에 빨개지고 두근거리고. 만나지 못할 때에는 휴대폰을 몇 번이고 확인하면서 실망하고, 만나고 싶단 말을 하면 그에게 방해될까봐, 지긋지긋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운 마음에 억지로 억누르면서 슬퍼하고, 또, 씬 부분에서는 열심히도 울어주는 등등!!!.
타인 앞에서 끝내주게 포용력있고 잘나고 듬직한 남자이면서 오가타 앞에서 변하는 그 갭이 여전히 즐거웠다지요. 강도가 더 심해진 만큼, 보면서 상당히 웃겼달까^^;;.
이번에 휘말리게 되는 사건의 여직원 앞에선, 스토킹하는 전 남친을 깔아뭉갤 만큼 남자다운 모습. 진짜, 왠만한 세메 저리가라의 냉철한 사고방식을 보여주는데!....그게 오가타 앞에서는 오토메틱으로 돌변.
정말 기특하게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오가타에게 괴롭힘(벌이라는 이름의 능욕(?) ㅅㅅ;) 당하면서도, '믿어주길 바래 ㅠㅠㅠㅠㅠㅠㅠ' 라는 맘에, 미움받고 싶지 않아하며 울고. '잠입수사' 때문이긴 했어도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의심받을 행동을 하는 오가타를 믿지 못해서 또 괴로워하고.
생전 처음인 사랑에 실컷 고민하고 애닳아하는 청춘이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덩치나 날카로운 외모는 참 늠름하게<- 생겼는데도.. 녀석 ㅋㅋㅋ. 귀여웠어요 //ㅁ//. (<- 애태워야할 장면인데!)

그리고 오가타.
저번과 달리, 이번엔 그의 시점이 없긴 했어도 뭔가 그 속이 잘 보였달까..^^;.
물론, 오해 살만한 행동을 하고 그 이유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저도 좀 답답해하고 의심스러웠었는데, 그래도 나중에 다 알고 보니 오가타 쪽이 더 애닳아 했었을 지도 모를 일이라는거.
오가타야, 어디까지나 일을 위해 어쩔수 없는 사정을 위해 '정보원'과 접촉해 진입수사를 한 거지만, 그의 입장에서 사에키를 보면 충분히 바람(;;)기를 의심한다거나, 질투심을 불태울 만한 상황이 나오거든요.
아무리 별 생각이 없었다고 하나, 그리고 협박에 졌다고 하나, 자신의 눈 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원래부터 싫어했던 야쿠자 색히+친구라는 이름으로 집적거리는게 싫었던 색히와!! 뜨거운 딥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눈으로 목격했으니, 이건 오가타가 아니고서라도 누구든지 머리에 피 몰릴 상황이였겠지요;.
그 때문에 사에키를 좀 심하게 에~ㄹ~하게 괴롭혔지만<-, 이해 했습니다....랄까 좋아했습니다<-.
사에키가 아무리 아니라고 변명해도, 질투심과 독점욕에 휩싸여서 도S+코토바제메로 변해서 애원하는 사에키를 실컷 괴롭히는 모습!... 귀축입니다... 님하~♥.
아주 강도가 쌘 작품이 아니고, 일단 라벨부터가 루비인지라(야) 이 이상 심한 태돈 없었긴 해도... 그래도 루비 문고에서는 간만에 보는 길고 진한 씬.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ㅁ//.

오가타 입장에서도, 사에키가 진짜 별 맘이 없는건 알아도 그게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될 일이 아니죠. 원래부터 좀 비틀린(<-) 인간이니 만큼, 자기것에 대한 소유욕이 장난 아닐테고. 그 마음을 모두 내보여서 사에키를 구속하기에는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미움받을 까봐 차마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위험한 일에 사에키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서 쉬쉬 하는것도 좋고, 냉정해 질 수 없어서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도 그렇다 치면 되는데!... 그래도 좀 더, 의심하기 전에 사에키의 변명이라도 들어보려무나... 어른스럽지 못해! 임마!!!.

어쨌든, 중간에 살짜쿵(?)~의 오해는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인지라, 전체적으로 달짝지근한 이야기였습니다. 서로 '귀여워서' 못 사는 녀석들이니 만큼, 붙었다 하면 이 무슨 노로케...OTL.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후속을 원츄합니다만.. 나올까요 어떨까요^^;. 쥔공 커플 중 한 사람이라도 '형사, 경찰' 등이 있으면 그작품은 시리즈 화 될 확률이 아주 높다는 비엘계의 정석에 따라서(<-), 이 시리즈도 그렇게 되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아직도 오가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비밀에 쌓여있거든요!. 가족관계는?!, 사에키를 협박했던 스토커에게 '어떤 말'을 해서 오금지리게 만들었는지 라든가!,.... 랄까, 당신 진짜 몇 살이야.....?!. 안되도 사에키보다 7,8살은 많은거 같은데;;.
....... 후속이 나오면, 다른건 몰라도 진짜 나이만이라도 밝혀주시길. 이렇게 까지 꽁꽁 싸두니까 오히려 더 역효과잖아...!

읽은 날짜 : 9월 7일

PS. 표지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에키의 목덜미에 '키스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사실 다 읽고 책장에 집어넣기 전에 한번 더 쳐다봤다가 발견한 1인 하며<-. 뭔가 오가타 스럽네요 ㅋㅋㅋ.<-



제목: no reason - 恋に堕ちる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8/31)

-줄거리-

유명한 음악가의 부모를 두고, 외국인의 피가 섞여 예쁜 외모를 지닌 고교생 '코지마 유즈키'. 그런 그에겐 '천적' 이 있습니다. 수영부의 에이스로, 잘생긴 외모에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스 메이트인 '타카미야 잇세이'가 바로 그것. 어린 시절, 외국에서 막 돌아온 유즈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가, 어느날 부터 태도를 바꾸면서 자신을 놀리고 괴롭혔던 그를 용서 못한 유즈키는, 다시 고교에서 재회한 그를 쳐다보는 것도 싫을 만큼 미워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잇세이는 그런 유즈키의 곁을 계속 맴돌지요. 아무리 심한 말로 밀쳐내고 상처입혀도 웃으면서 다가오는 잇세이가 귀찮아 죽을 것 같은 유즈키. 그런 짜증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체육 시험이 '수영' 종목으로 결정되고, 과거 잇세이로 인해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유즈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연해집니다. 그런 유즈키에게 자진해서 수영을 가르쳐주려는 잇세이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한 유즈키. 그러던 때에 유즈키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잇세이의 격렬한 사랑 고백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소중한 사촌인 '마히로(여고생)'가 그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그 고백을 심한 태도로 거절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잇세이는 유즈키를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런 그의 태도에 상처받은 유즈키는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꽤 기다렸었던 카난 사라사상의 학생물 신간 'no reason-사랑에 빠지다' 감상입니다.

카난상 신작에, 삽화가 분이 카즈아키상. 거기다 학생물!!!!!... 저를 위한 시츄가 한데 모인 작품이 아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ㅁ;b.(..응?)
저번달 말에 나온 모 여성향 플스 게임 하나 주문 할 겸, 하나만 시키기엔 배송료가 아깝다 싶어서 이것도 같이 끼워서 HMV에서 주문 시켜서 엊그제 받았습니다. EMS 치곤 좀 늦었지만; 저번 일요일에 선거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려려니(..)
어쨌든 기다렸던 작품이니 만큼, 읽으려던거 다 팽기치고 이것 부터 잡아서 읽었습니다.
2단 편집 신공이라서 펼치고 윽; 했었지만; 그래도 첫 문장에서 부터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던 지라 굴하지 않고 잡아 읽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물의 매력인 풋풋함과 귀여움이 물씬~ 풍겨나오면서, 동시에 아프고 힘든 사건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의 작품 이였습니다.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주제에, 참 쓸데 없는 고민....이랄까; 좀 말도 안되게 서로 삽질을 해대는 녀석들이라서요. 읽으면서 답답하리 만큼, 서로 손잡고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지기도 하고. 재밌긴 재밌는데 감정 몰입이 잘 되는 만큼 열받기도 했다지요 ㅋㅋㅋ<-.

2004년 소설 링크스에 연재되었던 본편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편까지 포함해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 부분은 두 사람이 '미워하고 좋아하던' 관계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두번째 부분은 연인이 된 후에 서로 말이 부족해서 오해하는 통에 삽질하는 부분이 이어지지요.
그나마 본편 부분은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 된 덕분에 서로 삽질하는거 보면서도 어느정도 이해는 됬는데, 뒷 부분은 전부 유즈키 시점 뿐이라서...아오오=_+;. 잇세이의 심정이 이해되면서도 유즈키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오해 살 만한 부분' 들이 참 짜증나기도 해서;.
어쨌건, 이 이야기는 '서로 터놓고 말만 제대로 했으면' 일 하나 터질것 없이 무난하게 끝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게 안됬으니까 문제지;.

쥔공인 유즈키. 외국인의 피가 섞인 청량감있고 귀여운 외모의 고교생인 그는, 타인을 대하는게 서투른 만큼 자신 쪽에서 벽을 치고 거부하는 '겁 많은' 녀석입니다. 그런 속내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하는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그 때문에 사실은 어려서 부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동경했던' 잇세이를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게끔 밀어내고... 그 후에 실컷 후회하는 삽질을 보여줍니다.

유명한 음악가인 부모와 달리, 음악적 재능을 전혀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와 멀리 떨어져서 일본으로 온 어렸던 유즈키. 그때, 클래스 메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밝고 활발한 잇세이를 만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그에게 마음을 열고 동경을 품게 되었었지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일본어가 익숙하지 못한 유즈키의 발음등을 가지고 놀려대던 잇세이와 그런 그에게 끌려서 반 친구들 역시 유즈키를 따돌리기 시작하고...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 당한 슬픔을 견디지 못한 유즈키는 전학을 가버려서 두 사람의 '첫번째 만남' 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상처를 달래준 동갑내기 사촌 여동생 '마히로' 덕분에 무난하게 자라올 수 있었지만, 한번 다친 마음은 벽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리고 진학한 고교에서 다시 만나, '천적이 되어버린' 잇세이.
말 붙이는 것도 싫고 얼굴 보는것 마저도 징그럽게 싫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 노골적으로 미워하는 유즈키였지만, 잇세이는 그때 마다 굴하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지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마히로가 그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오는 잇세이가 더욱 더 싫어지는..
그런 반복되는 짜증나는 일상을 되풀이 하던 때에, 유즈키는 본의 아니게 잇세이에게 수영을 배우는 처지가 됩니다.
물을 싫어하게 된 이유도, 어린 시절 잇세이가 깊은 풀장 안으로 그를 떠밀어서 큰일 날뻔 한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것도 있고.. 배우기는 배우지만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짜증나는 유즈키. 그것도 모잘라, 미워 죽겠는 잇세이는 그를 좋아한다고 적극적인 고백을 해옵니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네가 좋다고. 어쩔 수 없이 좋아 한다고...'
마히로의 마음을 알고있는 만큼, 잇세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용서할 수 없었던 유즈키는, 아주 심한 태도로 그를 거절해 버리지요.....

본편 부분을 읽다보면 참... 말을 안해서라는 문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유즈키에게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자신도 깨닫지 못했을 뿐, 자신과 다른 존재감있는 잇세이에게 어린 시절도, 그리고 지금도 끌리고 있었던 본심. 그것을 눈치채는게 늦어버려서 이미 자신을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한 잇세이를 보면서 뼈져리게 후회하는 유즈키의 마음이 일일히 다 보여지는데... 아오; 그 전까지 진짜 좀 심하다 싶을 만큼 잇세이를 대하는거 보면서 열도 받고 했었거든요?.
특히 잇세이의 시점이 중간중간 보여지니 만큼, 그가 겉으론 웃고 있으면서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으로 미움을 받는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연정 때문에 마치 속도 없는것 마냥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가가야 하는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는지. 다~ 보여지니 만큼, 마치 초딩처럼 고집만 부리는 유즈키가 참 쥐어박아 주고 싶을 만큼 얄미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잇세이에게 무시당해 충격먹은 모습을 보고 '속 시원~~하다'! ...라고 생각 한 것도 잠시;. 그 후부터 계속 보여지는 유즈키의 시점에선 또 얼마나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앞전까지의 츤츤이 다 어디로 간 마냥, 풀이 죽어서 시키는대로 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냥 둘이서 일찌감치 알아서 붙어먹으면 될 걸, 왜 삽질하면서 독자를 괴롭히냐고!.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니깐요....=_+;

그래서 겨우 연인이 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극단적으로 둔감 스킬'을 겸비하고 있어서 잇세이의 욕망을 눈꼽만큼도 눈치 채지 못하는 유즈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남아나지 않아 괴로운 청춘의 잇세이의 삽질, 자신을 '피하는' 잇세이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미움당했다며 슬퍼하고 땅파는 유즈키의 삽질................................. 로 이어지는 카키오로시 후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드랬습니다.
주구장창 유즈키의 시점에서 나오지만, 잇세이의 고뇌(!)와 고통이 눈에 선~히 잡힐 듯 보여서 무작정 미워할 수도 없고.  다 '오해' 인걸 알지만, 그래도 그런 절묘한 상황(-_-)만 유즈키에게 보여주는 잇세이가 또 짜증나기도 하고.

이젠 뭐...OTL.
... 앞의 본편은 둘째치고, 뒤의 후편은 진짜 말 그대로 '서로 터놓고 말만 했으면' 아무런 문제 없었을 녀석들이라서 그게 더 답답했었습니다. 2단 편집의 저 두꺼운 분량을 삽질의 삽질로 거듭하고 있다니 ㅠㅠㅠㅠㅠ.
진짜, 어떤 의미 카난상 작품 다웠어요..=_=;.
저 길고 긴 분량 동안 삽질을 되풀이 하는데,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인건 또 확실하거든요. 하다못해 후편에도 잇세이의 시점이 있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누가 잘못했다고 말하기엔 미묘했던 부분인지라, 아무튼 서로 맘 통해 들러붙고 난 후에는 진짜 잘됬다~ 하고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삽화를 맡아주신 카즈아키상. 워낙에 좋아하던 분이기도 해서 기대 엄청 했었거든요. 겉의 표지도 무척 예쁜데다가 안쪽 삽화도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49 페이지의 삽화. 항상 찡그린 표정만 보여주던 유즈키에게 재회한 후 처음 보게 된, 그리워 마지않던 환한 미소를 보며 완전 넋빠진 잇세이의 표정..!<- 여기가 좀 대박으로 좋았는데 말이죠.....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뒤의 후편에서 부턴 단! 한장의! 삽화도 없었던 겁니까!!! 대체 왜!!!!!!! ㅠㅠㅠㅠ.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편 중 내내~ 한장의 삽화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그 실망감이란 ㅠㅠㅠㅠ. 본편 삽화도 아마 잡지에 실린 분량만 그대로 실은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럼 새로 그린건 표지 밖에 없단 애긴데 ㅠㅠㅠㅠ 왭니까...바쁘셔서 그런가요? ㅠㅠㅠ 요즘 모 별자리 여성향 게임(<-) 원화를 맡으셔서 바쁘신건 알지만 그래도..커흑흑 ㅠㅠㅠㅠ. 좋아하는 분이신 만큼, 그리고 이 작품의 쥔공들이 마음에 든 만큼 진짜 아쉽습니다 ㅠㅠㅠ. (...근데, 이번 세메인 잇세이는 위에 언급한 게임 중 '9월달' 에 발매되는 캐릭터 중 한명이랑 판박이로 닮았네요..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는거;. 그 캐릭터 유사상이 맡아주셨던가 어쨌던가..;).

표지의 찡그린 표정만 보고 제대로 '츤츤' 인 우케가 나올줄 알았던 것과 달리, 초반 제외하고는 착하고 겁많은 쥔공이 등장, 처음부터 끝까지 '대형견' 그 자체에 '유즈키 러브♥' 마인드 충실했던 세메.
이러쿵 저러쿵해도 달콤쌉싸름한 분위기의 청춘물인지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거 체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거 같던데, 고민 말고 질러주세요>_</...랄까 벌써 지르셨을 려나?^^;

읽은 날짜 :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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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6/08/31)

-줄거리-

게임 회사 '나이트시스템'의 홍보담당인 '사와무라 로우' 와 디렉터인 '미즈시마 히로키'는 연인 사이.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두 사람이 함께 한 프로젝트 게임 '보쿠오야'의 속편(확장팩?)이 결정 되고, 전작과 이어서 홍보를 맡게 될 줄 알았던 사와무라를 팀에서 빼려고 하는 미즈시마. 항의하는 사와무라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수락하지만, 사와무라는 곧이어 미즈시마가 자신을 빼내려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속편의 음향담당을 하게 된 프리터 '우도우'가 바로 미즈시마의 전 연인 이였던 것이지요. 그로 인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한 사와무라. 거기다, 일에 있어 철두철미한 미즈시마는 지나치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때문에 두 사람은 다투게 됩니다. 그런 때에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고 있는 우도우는 자신과 미즈시마가 헤어지게 된 원인을 들려주면서 사와무라에게 충고를 해주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잡았던 슈 카오리상의 작품 '입술에 은의 탄환 2-발목에 비밀의 쇠사슬' 감상입니다.

다 읽고 난 후에 떠오르는 건............................................ 사와무라 용 됬다!!!!!!!!!!!!!!!!!!!!<-.
어흑;ㅁ;... 진짜 이럴꺼 면서(?) 왜 전편 에서는 사람 속을 다 긁어내고, 불안한 표현을 마구마구 일삼았냐고!!!!.
완전... 얼마나 달달한지; '인간은 변화하는 생물' 이라는걸 느꼈다니깐요.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사와무라!!!!!!!!!!......

좋았습니다. 좋았어요.... 저번 권에서 느꼈던 불만이나 불안감을 모조리 날려보내 줄 정도로 급변한 사와무라가 너무 멋졌습니다. 모름지기 세메란 이래야죠!. 
질투, 독점욕, 가끔은 별것 아닌 것에 화내고 다투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제일로 생각하는 마음. 무작정 어리광을 받아주는 게 아닌, 자기 발로 설 수 있도록 적당히 밀쳐주고 그저 기다려주는 포용력 등등.
..... 가끔보면 미즈시마보다 사와무라쪽이 연상이 아닌가 싶을 만큼, 진짜 여유만만 포용력 가득~한 오토코마에 세메가 되었더군요. ..//ㅁ//.

이번 후편은, 2005년에 잡지에 실었던 소설 캬라 연재분 1편,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 1편, 2004년에 캬라콜렉션에 사이카와상의 그림으로 실린 단편 코믹 한편..으로 총 3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이야기 다 빼놓을 것 없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 쓴 카키오로시가 좀 대박으로 좋았거나..그렇습니다.
에ㄹ면 에ㄹ, 스토리면 스토리, 특히 급변한 사와무라의 진짜 멋진 모습등등, 달콤 쌉싸름한 두 사람의 모습을 가득 볼 수 있었던 단편이였거든요. 그 앞에껀 사와무라의 질투 편이 있어서 좋긴 했지만, 역시 '동거' 후의 포근함과 넉넉함이 느껴지는 둘의 최근 모습이 나오는 카키오로시쪽에 비할 순 없어서^^;.

저번 권의 사와무라의 애매모한 감정 때문에 불안했던 만큼, 이번 권에서 어떻게 나올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이것도 나름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일 만큼 천천히, 확실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다른 이야기처럼 '우케 만세~' 모드로 무조건 편만 들어주며 빠져서 헤롱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대등한 관계에서 미즈하라가 자신의 발로 설 수 있게끔, 그리고 그가 두 사람의 관계에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게끔 듬직하게 받쳐줍니다. '그' 사와무라이니 만큼 대놓고 편들기 보단 가끔은 신랄하게 필요한 말을 해주고, 그러면서도 이미 그에게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고...
진짜, 읽어봐야 압니다. 그! 사와무라의 변화!!!
1권에서도 어느 의미 '어른' 이긴 했어도, 이번 권에서 일 관련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와 너그러움을 갖춘 모습이 참 멋졌다지요. 너무 불성실한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니 그 변화가 더 극적으로 보였습니다^^;. 이걸 노리고 저렇게까지 못되게 나왔었던건가!!! 란 생각도<-.

그리고 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리맨물 만세!!!'를 외쳤습니다. 리맨물하면 닥치고 피하려 드는데(한자가 어렵다거나 전문용어가 많아서-_-;), 이 시리즈는 일 관련 소재가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그들이 맡은 게임 '보쿠오야'를 보면서 자꾸 '도코데모잇쇼<-' 가 떠올랐다거나^^;, 완벽주의자에 인간관계에 서투른 미즈시마와 그의 부하 그래픽커 간의 불화 등등. 이 시리즈가 철저하게 리맨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쏠쏠한 재미를 달콤한 사랑이야기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자신이 평소 플스 게임을 즐겨하기 때문에, 그쪽 분야를 다룬 게 흥미롭기도 했고. 슈상이 평소 익숙한 분야의 직업을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재밌게 써주신 것도 있겠구요.
리맨물 자체를 대놓고 좋아하긴 힘들지만, 가끔 이렇게 재밌는 소재를 내세우는 리맨물이 있다면 또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삽화가이신 사이카와상. 전작과 이번작 사이에 3년이란 기간이 있는데, 그 와중에 좀 심하게 그림체 변화가 있으셔서..;.
저야, 처음으로 접한 사이카와상 삽화가 '최근 것' 이기 때문에, 이번 2권의 그림체가 더 익숙하긴 했습니다만, 1권에 비해 좀 많이 변한지라 그 차이가 눈에 띄어서 처음에는 몰입하기 어렵더군요. 거기다 뒤에 실린 단편 코믹은 2004년도에 실린 것이라서 또 예전 그림체기도 하고. 둘 다 나쁘진 않습니다만, 신경이 쓰인건 사실입니다. ^^;.

어쨌거나 1권에 이어 바로 2권을 잡으려 했던 이유가 '불안한 엔딩' 때문이였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 불안감을 모두 날려버릴 만큼 '달콤하고 확실한 연인' 을 볼 수 있어서, 진짜 소기 목적 달성입니다. 만족했어요^^.
앞 일을 알 수 없니 어쩌니 헛소리 하던 녀석이, 이제 이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없겠다..라고 생각 할 만큼 확실하게 빠져있으니까, 앞으로의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불안 할 필욘 없겠지요.
다행이다 미즈사와...//ㅁ//............ (사와무란?<-)

읽은 날짜 : 8월 27일


제목: よくある話。
작가: 中原 一也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3/31)

-줄거리-

갑자기 이혼을 통보한 아내에게 이끌려 1여년 남짓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날, 36세 시들은 나이의 중년(?) '하카마다'는 같은 회사의 '외상부'의 엘리트, 25세의 청년 '이케다'를 만나, 그의 뜨거운 고백과 어택에 끌려 같이 밤을 보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듯한 성격에 무기력까지 겸비한 하카마다는, 그런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좋다고 마구 어택해오는 이케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어하지요. 그러나 이케다는 하카마다의 그런 어영부영한 태도에 힘입어 더욱 더 강하게 연정을 고백하면서 밀어 붙이고, 두 사람은 연인 인 듯, 아닌 듯 한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함rP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하카마다는 정열적으로 연정을 고백해오는 귀여운 이케다가 점점 더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만, 이케다가 광팬으로 좋아하는 AV여배우가 자신의 헤어진 전 부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어버리고, 그가 자신을 다른 사람과 겹쳐본다는 사실에 견딜 수 없어진 하카마다는 자신쪽에서 이별을 고하게 되는데..
평점 : ★★★★

나카하라 카즈야상이 최초로 도전해 보신다는(!) '오야지 우케'가 나오는 작품 '흔히 있는 이야기' 감상입니다.

이달..이랄까 내일 드라마씨디가 발매 되는 작품으로, 읽게 된 이유라고 해봐야 그거죠^^;.
아마 씨딘 못 들을것 같지만(...전 죽었다 깨어나도 믹신상 '우케'는 못 듣습니다. 그분은 절대 세메 ㅠㅠㅠ), 그래도 작품 자체의 평도 좋고 해서 이번 기회에 잡아보았습니다.

어쨌든, 나카하라상 하면 보통 '오야지 세메' 가 주로 나오는 작품을 쓰시는 분인데, 이번엔 오야지 우케로 도전하셔서 낸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
이것도 어떤 의미 '갭 차이' 세메가 나오는 데다가 주인공인 하카마다가, 진짜 문자 그대로 '오야지' 그 자체여서^^;.. 두 사람의 맞는 듯 맞지 않는 듯 한 대화등을 보고 있자면 막 웃음이 피어올라오거든요. 대놓고 웃기려는 이야기는 아닌데, 제 안의 기준에선 러브 코메디..입니다^^;.

주인공인 하카마다. 36세란 연령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읽으면서 저기다가 한 5살, 내지는 10살 정도 플러스 해야 맞을 듯한, 정신적 연령 40대 후반의 주인공 입니다. 초지 일관인 분위기를 지니며 속세(?)와 떨어져 있는 듯한 무기력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져 있는지라 좌우명(?)이 '뭐...됬나'-'a' <- 이거 라지요. 세상 만사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좀 특이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제 연령보다 훨씬 더 중년삘(<-)이 팍팍 돋아납니다.

그런 그의 '특이한 분위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세메 '이케다'.
이녀석도 평범한 녀석이 아닌게, 외모 수려에 업무 능력이 뛰어나 여성사원들의 동경의 대상 그 자체인 엘리트 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연상' 취미+'남의 부인'에 모에.. 하는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습니다.
AV의 특정 배우의 '남의 부인' 시리즈에 열광하며 공상하는게 특기로, 11살 위의 한참 연상 인데다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하카마다는 그야말로 그의 이상형 스트라이크 존!.
입사 전의 면접때 부터 먼 발치에서 본 하카마다의 모습에 첫 눈에 반해서 기를 쓰고 입사에 성공한 후, 하카마다가 결혼 한 것에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아하던 끝에, '이혼' 한 그를 드디어 손에 넣기에 성공.
기본적으로 '바이 섹슈얼' 인지라 남자인 하카마다를 좋아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그는, 노말인 하카마다에게 끈질기게 연정을 부딧쳐 오면서 끝내주는 테크닉으로 녹이며 어택해 옵니다.
하카마다는 기본 성격이 저런지라, 시들어가는 아저씨인 자신에 홀라당 빠진 이케다를 보며 처음에는 '이런 불쌍한 녀석..-_ㅠ.... 근데 뭐, 됬나?....<-' 요러다가, 점점 대형견 처럼 꼬리를 흔들며 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기는 이케다가 귀여워지게 되고... 앞날이 창창한 이케다를 위해 몸을 빼야지~ 생각 하면서도 쉽지 않게 되어가던 때, 이케다가 DVD를 산더미 처럼 모아둘 만큼 광팬인 AV 여배우가 자신의 전 부인이라는 기가막힌 사실을 알게 되지요.
전부터 매니악적인 성 취향으로 관계 때 마다 요론조론 플레이를 즐기던 이케다. 하카마다는 이케다가 자신을 전 부인의 요론조론 플레이등을 즐기기 위한 대역..정도로 취급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감정이 '질투' 라는 보기 흉한 것임을 알게 되면서 결국 견딜 수 없어져 그를 내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 쪽에서 이별을 고했음에도 이케다에 대한 상념을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워하게 되지요...

초, 중반까지는 저렇게 특이한 주인공들 덕분에 웃음이 끊기지 않을 만큼 즐거웠습니다.
참 담담하기 그지없는 하카마다인데, 그 담담함이 정말 웃겨요. 하카마다가 담담하고 시들은 만큼, 상대방인 이케다는 제대로 '폭주기미' 입니다. 특히 AV쪽 화제로 넘어가면 흥분을 감추지 못해 이런저런 공상을 마구 펼치는 모습 하며 ㅋㅋㅋㅋ.
대형견 속성이라서 하카마다를 볼때 마다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띄우며 '과장님 좋아좋아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겨대거든요. 그런 그의 고백을 들을 때 마다 하카마다는 '고마워' 라고 무덤덤.... 근데 그냥 무덤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또 다른게^^;;. 아무튼; 말로 설명이 잘 안되지만, 참 엇갈려있는 두 사람이 함께 붙어 있기 때문에 즐거운 전개가 가득합니다.
후반 부터는, 하카마다 쪽에서 좀 삽질을 합니다만, 그것도 다 이해 될 만한 것이였구요. 나이 문제도 그렇지만, 처음으로 하는 사랑에 혼란스러워 하며 정리를 내릴 수 없는 하카마다의 고민이 손에 잡힐듯 보여서...
이케다가 무작정 잘못 한건 아니였고 하카마다 쪽에서 감정 정리를 잘 내릴 수 없어서 겁쟁이가 된 것도 있고.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아좋아 어택을 감행한 이케다 덕분에, 하카마다 역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고 해피엔딩.
하카마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산더미 같은 AV DVD를 처분하려는 이케다의 귀여운 모습에 웃으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과장님 봐주세요!' 라고 외치며 달려들어와 DVD 더미를 내려놓고, 무엇인지 묻는 하카마다의 질문에 '과장에 대한 저의 사랑이예요^____________^' <- 라고 대답하는 부분에선 또 빵 터져서 ㅋㅋㅋㅋㅋ.
아..진짜 하카마다가 아니더래도 이케다가 귀여워 보입니다.
평소의 룩스나 일 관련에서는 '엘리트'의 포스가 풀풀, ㅅㅅ 할 때엔 끝내주는 테크닉을 겸비한 '색기 넘치는 남자'의 포스가 풀풀. 그러나 평소 하카마다의 앞에서는 '과장님 과장님 헥헥헥(살랑살랑)'...의 대형견 포스가 풀풀.
이 얼마나 귀여운(!) 갭 차입니까!!!. 끝까지 존댓말을 고수하며 '과장님~' 하고 부르는 부분에도 좀 모에하구요 >_<.
나이차이가 많이 떨어진 연하세메는 좀 꺼렸었는데, 이케다 같은 케이스는 꽤 취향입니다. 랄까 이런 녀석이기 때문에 취향일 수도 있겠네요^^;.

나이 36세에(+~10세) 달콤쌉싸름한 첫 사랑을 실컷 만끽 할 과장님과, 그만 보면 꼬리를 흔들며 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기는 연하의 연인.
꽤 마음에 들은 작품이라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후속이 있으면 진짜 좋겠습니다만...어떨까나요^^;.

삽화가이신 아사나미상. 음... 솔직히 지금까지 본 아사나미상 삽화 중에서는 가장 미묘(!) 합니다만^^;... 하카마다의 '나이'와 '분위기'엔 잘 맞는 삽화였던거 같아요.
다만 표지의 분위기를 너무 진중하게 잡아주셔서, 작품 읽기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의 작품인 줄 몰랐다거나아아아아....... 속았다거나아아아아아...<-야.

드라마씨디 캐스팅은, 이케다에 제왕님, 하카마다에 믹신상 입니다만...위에도 밝혔듯; 저는 믹신상 우케는 진짜 못 듣습니다. 이중나선으로 처음 BL 드라마씨디 계에 입문한 제게 믹신상은 평생(!) 세메예요..흑흑 ㅠㅠㅠ
차라리 캐스팅이 반대였으면 진짜 광분하면서 들었을 텐데 ㅠㅠㅠㅠㅠ 아아아 OTL.

읽은 날짜 : 8월 24일

제목: その男、取扱注意!
작가: 成宮 ゆり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9/05/01)

-줄거리-

올해 21세로,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사에키 코우스케'. 학창 시절, 꽤 놀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성실하게 일하며 장래 토목 관련으로 공부 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녀석으로, 남자다운 외모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오래된 아파트 옆 집에 이사온 공무원인 '오가타 미즈키'는, 공손한 언동과 친절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사에키에게 다가오고, 이윽고 사에키도 자신 주위에 없는 타입의 오가타와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남,녀 모두 연애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 성벽을 지닌 사에키는 곧이어 오가타를 좋아하게 되지만, 정작 오가타는 사에키의 직장 동료이자, 학창시절 부터 친구였던 '하이바라'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고백도 못한 채, 하이바라와 오가타를 이어주기 위해 도움을 주게 된 사에키. 억누르고 억누른 연정은 폭팔해 버리고, 오가타에게 '남자를 안는 법' 을 가르쳐 준다는 말로 육체적 접촉을 시도하지만, 되려 '당하는' 쪽에 처하게 되지요. 그것도 좋아하는 오가타에게라면 상관 없었던 사에키는 곧 그와 육체 관계를 맺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했던 사에키에게 오가타는 '숨겨져 있던 진실' 을 밝히면서 사에키를 이용한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는데...
평점 : ★★★★

어떤 의미, '갭 차이' 커플을 앞세운 '나리미야 유리' 상의 작품 '그 남자 취급 주의!' 감상입니다.

구했을 때는 빨리 읽어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다음달에 이 작품의 후속편, 그것도 스핀오프 작이 아닌 연작인 것을 알게되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 싶어서 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읽었던 나리미야상 작품을 떠올려 볼때도 그렇지만, 이 작가분. 상당히 읽기 편한 문체와 전개를 보여주시네요. 루비 문고는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나리미야상은 이야기 자체가 재밌달까. 담담한 문체인데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등장 인물들에 대한 애정도 살고... 어쨌든, 읽기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문장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번 이야기도 그랬구요. 일단, 주인공 커플들이 둘 다 갭차이로 저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지라^^.

주인공인 사에키. 학창시절 꽤 화려하게 놀았던 경험을 지니고 있어서 겉 모습은 덩치도 크고 지극히 남자답고, 실제로 애인들도 그동안 여자, 남자 가릴거 없이 '안는 쪽' 이였던 청년 입니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과 달리 일 할 때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장래에 되고싶은 꿈도 확실히 지니고 있지요.
싸움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강하기 짝이 없는 사에키가, 오로지 단 한 사람에게만 '온순한 양' 이 되는데, 그 대상이 바로 오가타.
별 것 아닌 말 하나하나에 얼굴이 붉어지고, 오가타를 대하는 태도나 마음등에서 저절로 도엠....이라기 보단!, 오토메틱 해진다고 해야하나요^^;?. 진짜, 삽화부터 시작해서 1인칭 시점의 오가타를 보면 어디에 뭘봐도 세메 그 자체인데, 오로지 오가타에게만 연관되면 진짜 '귀여워' 집니다.
오가타가 입이 닳도록, 진짜 몇 번 말했는지 세어보고 싶을 만큼 '귀여워'를 연발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보케카와이<- 기미는 또 아니고..^^;, 아무튼 읽어보시면 이해 되실겁니다. 갭을 느끼게 해주는 사에키의 귀여움은.

그런 그를 '이용' 하기 위해서 접근했지만 정말 '귀여운' 사에키에게 진심으로 반한, 또 하나의 '갭'의 주인공인 오가타.
잘생긴 외모를 안경과 단정하게 내린 앞머리로 가려 공무원의 온순한 이미지를 내세워 사에키에게 접근한 청년...이지만, 그 실체는 강력계, 그것도 야쿠자 전문의 경시청 엘리트 형사 입니다.
사에키의 앞에서는 끝까지 '와따시' 존칭에, 부드러운 어투의 존댓말을 구사하지만(정체가 발각 나서도!), 부하들이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본래의 자신. 강하고 매몰찬 성격에 어떤 사정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냉혈한 엘리트 형사'로 변하는데, 바로! 그 갭에 모에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사에키 한정으로 친절함과 동시에 사에키 한정 '에ㄹ S끼' 를 마구마구 표출합니다. 어떤 의미 '진입수사' 에 잘 맞는 타입이예요. 본래의 자신을 잘 가리고 연기를 이렇게 까지 철저하게 해낼 수 있는거 보면.

나중에, 사에키에게 접근한 것은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처음부터 그를 대놓고 의심한 것이 아니고 그를 '믿고 싶은' 마음에서 직접 자원한 진입수사 였습니다.
처음 프롤로그를 보면, 고교생인 사에키가 길가에서 야쿠자 처럼 무섭게 생긴 청년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것을 구하게 되는 것을 시작되는데, 그때 사에키가 병원에 대려다 주면서 돌봐줬었던 야쿠자같은 청년이 바로 오가타. 4년 전인 당시에도 야쿠자 조직에서 진입 수사를 하고 있었지만, 상사의 손자가 납치 당하자 단독으로 구출해 내서 거의 죽을 뻔 할 만큼 큰 상처를 입게 되지요. 그런 그를 버리지 않고, 목숨을 구해주었던 사에키. 단 하룻밤의 일이였고, 사에키는 그 남자가 누군지 알 순 없었지만(이미지가 완전 달랐고 얼굴도 엉망이여서 오가타와 동일 인물임을 모름), 오가타는 이미 그때부터 사에키를 알고 있었고 그를 생각해 오고 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동성인 사에키를 좋아했다기 보단 '감사'의 기분을 지니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에키의 옆에서 있다 보니 진심으로 빠져들게 된 것.
야쿠자 조직과 연관이 되어있는 '하이바라'를 잡기 위해, 사에키를 미끼로 사용한 것은 사실이였지만 오가타가 완전 '거짓' 으로 사에키를 대한 것은 아니였다.... 라는게, 후반부에 밝혀집니다.

물론; 사에키도 그저 공무원인줄 알았던 오가타의 정체와, 그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노하지만 그래도 '이용 당해도', '거짓말을 했어도' 좋아하는 마음을 버릴 순 없었지요.
한 바탕 큰 소란이 끝난 후, 2달 동안 (정리 때문에) 찾아오지 않았던 오가타를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는 사에키를 보며, 저도 '제대로 사과도 못하는 자식 따위 잊어버려!<-' 라고 분노 했었지만!.
..그후에 찾아온 오가타의 '진심' 을 알게 되니까 그냥 사르르~ 하고 분노가 녹아버리고^^;.
ㅅㅅ 중간에, 앞전의 다툼때 사에키가 변명으로 애기했던 '가짜 연인'과 헤어지라면서 압박해 오는 모습 보니까 뭔가 귀여워(?) 보이기도 하구요.

그런 오가타의 진심은, 본편 뒤에 짧게 실린 그 시점의 단편에서도 잘 보여집니다.
진짜 말 그대로 '빠져있다' 수준이예요. 오가타 시점인지라 그가 얼마나 강하고 용서없는 성격인지 잘 보여지는데, 그런 그가 사에키 앞에서는 신사의 틀을 덮어쓰고.... 진짜 '오레' 시점의 대상 가리지 않는 명령말투 에서, '와따시' 시점의 존대로 확 바뀌는 그 갭 차이가 대박이였습니다.
오가타의 시점에서 보면 사에키의 귀여움은 본편에서 12배 정도 늘어나구요.... 그렇게 귀여운 사에키가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오가타의 마음도 잘 보여지구요...... 그냥 설탕물에 푹~절은 커플 하나 탄생 됬더라구요.^^;

끝까지 다 읽고도, 상냥 버젼의 오가타가 길었던 만큼 '귀축 S' 기질의 오가타를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순 없었지만, 그건 다음달에 나오는 후속편에서 기대해 보렵니다.
예고만 봐도, '바람기를 의심해 신사의 가면을 벗어 버리고 몰아붙이는 오가타'를 볼 수 있다는 문구에 마냥하냥 마음이 설레(?)이네요. 대충 짐작하기만 했을 뿐, 진짜로 싹 돌변한 오가타를 본 적 없는 사에키는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예고만 봐도 '그의 돌변한 태도에 어린양(사에키;)의 앞에는...' 라는 코로시문구가!!!<-)
진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삽화가이신 사쿠라기 상. 워낙에 세메X세메 삘이 나는 커플인지라 삽화 자체도 좀 선이 길~고 남자답게 보여지네요.
저는 괜찮게 봤습니다만, 감상을 찾아보면 더 굵은 느낌의 그림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놀랬습니다. 저는 저정도가 딱 좋은걸요(..);. 다른 삽화가 분이 더 굵게 그려주시면... 확실히 '갭'은 크게 느끼겠지만; 그래도 못 봐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권에는 변장 안경을 벗은 오가타를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술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어쨌든 오가타의 변명과 반성이 좀 부족했던게 아닌가..싶어서 별 한개 깎아서 4개로 채점한 이번 작품.
아쉬웠던 부분.. 아니면 독점욕과 질투를 마구마구 드러내줄 오가타가 다음 권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를 두고 봐야겠어요.

읽은 날짜 : 7월 6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不確かな抱擁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5/07/23)

-줄거리-

가녀린 외모의 청년 '후지이 호쿠토'는, 이른바 '역병신' 입니다. 어려서 부터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모두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데다가, 후쿠토 자신도 타인과 접촉할 때 마다 기분나쁨을 느끼기 때문에 접촉 기피증 까지 있는 상태지요.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서 호쿠토는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가, 아버지에게서 7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기를 듣게 된 후,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어머니의 고향인 외딴 섬 '야지시마'로 향하게 됩니다. 7살 전 까지의 기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자기 자신과, 기억을 잃어버렸을 당시에 돌아가셨다는 어머니는 무언가의 연관이 있을 거라는  믿음 하에서.
그러나 숲에서 눈을 뜬 호쿠토는 자신이 야지시마에 도착 한 후, 현재 까지의 2주 간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있는데다가, 누군가에게 강제로 레이ㅍ를 당한 흔적까지 남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기함하게 됩니다. 2번째의 기억 상실로 혼란스러워 하는 그는, 자신이 쓰러진 장소에서 근처에 있는 집에 들러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곳에 살고있던 '카자마 카츠야' 란 청년은 무뚝뚝하고 거친 말투를 보이지만 호쿠토를 흔쾌히 도와주지요. 그와 함께 이 섬을 나가려던 호쿠토는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데다가, '흰 뱀'의 환영을 보는 등,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데다가, 자신의 편이라고 믿었던 카츠야의 '배신'을 알게 되어 충격먹게 되는데..

                                                                                                          평점 : ★★★★

읽으려고 벼른지 어언 1여년만에 잡았던, 야코우 하나상의 작품 '불확실한 포옹' 감상입니다.

진짜; 이 책을 읽으려고 얼마나 별렀었는데;; 이상하게도 안 잡히더라구요. 이번에야 말로! 이럼서 아예 삼실에 싸들고 갔는데도 그 때 마다 마음이 안내켜서 못 잡고 막;;. 암튼 이제서야 겨우 잡아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 본연(?)의 '미스테리+서스펜스+오컬트' 풍의 이야기인데요.... 계절도 잘 맞고 이야기도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 했으며,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였지만!.......... 문젠; 지금 제 몸 상태가 좀 메롱이라는 겁니다.
아니; 별달리 아픈건 아닌데, 어제 그제 계~속 속이 안좋아서요. 체해도 심하게 체한건지 약을 먹어도 안 낫고 속을 비워놔도 안 낫길래 좀 짜증이 일어나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읽으니..뭐랄까;  薄気味悪い... 란 느낌이 든달까나요;. 이야기가 실감나게 잘 짜여진 만큼 그 기분나쁨이 더해지는 바람에 속이 더...OTL. 
그런겁니다... 이야긴 재밌었어요. 진짜로, 간만에 읽는 '앞을 알 수 없어 흥미진진한' 야코우상의 전개도 좋았고, 뒷 부분에 뒤통수 때려맞는 멋진 반전도 여전해서 좋았습니다만!... 
...어쨌든, 취미 생활도 건강이 따라줘야 말이죠. 의미가 다른것 같지만 맥락은 같다고 보고<-.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오래전부터의 전통, 관습이 남아있는 폐쇄적인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오컬트 작품입니다.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밀어 닥치고, 자신들의 안전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간들 등, 한없이 압박해오는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 호쿠토가 자신을 되찾기 위해 분발하지요.
뭐, 분발이라고 해도 처음에는 '죽을 생각' 이였긴 하지만은요;.

야코우상 이야기 답게, 수수께끼가 하나,둘로 정리 되는게 아닌 여러개가 얽혀져 있는 데다가, 아군과 적을 구분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감, 그리고 겹치고 겹치는 반전등이 살아있는 전개가 계속됩니다. 
주인공인 호쿠토의 이상한 체질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혐오감을 느끼며, 그와 연관되려는 사람들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 7살 전까지의 '잃어버린 기억', 어머니의 의문의 죽음, '神子' 라고 불리우는 호쿠토 자신, 그리고 자신을 '레이ㅍ' 했으면서도, 도우려 하고,  끝까지 그를 데리고 이 섬을 나가려고 애쓰는 카츠야의 '진의'..... 등등, 더 나열하지 않아도 쏟아져 나오는 수수께끼들이, 작품의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잘 끌고 나가주지요.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는 저런 수수께끼들이 하나 둘 씩 풀리면서, 긴장을 놓게 만들더니 거기서 또 터트려주는 식의.. 아무튼, 놀라운 반전이 이어지더라구요.
호쿠토의 어머니 '유키에'. 앞전에 읽었던 꽃 시리즈의 그 '어머니'가 생각나서 좀 섬뜻 하면서도 싫던데, 거기서 또 다르게 나온 진실도 그렇고.. 무사히 영 퇴치가 끝났다 싶었더니 거기서 또 반전.
뒷 부분에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카츠야와 행복하게(원거리 연애가 시작되긴 해도; 일단은 행복하게!) 잘 마무리 되는구나~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수십 페이지 정도 남은걸 확인하고는 '또 뭔가 있을꺼야..ㅎㄷㄷ' 라고 긴장 했었습니다. 아니, 이건 야코우상 작품이니깐요. 지금껏 맘 놓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적이 한 두번이였어야지(...).
아니나 다를까, 카츠야가 자리를 비우자 마자 보란듯이 나타난 '그 인물'에 의해 후쿠토가 위험에 처할 때엔, 긴장 하면서 얼른 카츠야가 나타나서 구해주겠지~.. 싶더니 어쩐지 의외로 쉽게 풀어지고.
권선징악(?)의 수순을 밟고 끝나는 건가..'-' 싶었더니!... 달랑 2페이지 남은 데에서 또 반전 크리 ㅠㅠㅠㅠㅠ.
어.... 저는 진짜 저건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진심으로; 저렇게 끝나는 갑다. '저 인물' 은 뭔가 할일을 찾아서 지 알아서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자 마자 이런 반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전 까지, 울렁거리는 속을 붙잡고 재밌게, 하지만 좀 시큰둥한 반응으로 읽어 내리던 저에게 저 마지막에 준비된 반전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섬뜻했던 부분이였다니깐요........................
뭐랄까; 예전 야코우상의 '7일간의 죄수'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 나면서 ㅎㄷㄷㄷㄷ.

어쨌거나, 기대를 벗어나주지 않는 훌륭한 '야코우 식 서스펜스 반전물'.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더 좋았습니다.
속이 불편하지만 않았으면 지금의 배 이상은 더 즐거웠을 텐데 말이죠.  그럼 기운이 펄펄 넘치는 김에, 네타바레 실컷~ 하며서 주구장창 감상도 썼을 테고....
그치만 그럴 기운(?)도 없고; 다시 떠올리면 또 속이 울렁거려서...... 그냥 이정도만 적고 말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 여기 들러주시는 지인 분들 중에서 저를 제외하고는 진짜 몇 분 빼곤 다 읽으신 모양이던걸요. 유명하던데요?^^;  야코우상 자체의 네임벨류(?)도 높거니와, 삽화가 분이 유키후나상이면, 납득도 갑니다. 랄까, 이제서야 읽은 제가 늦은 거겠지요(..).
그런고로, 이이상의 감상, 네타는 없습니다. 끝끝끝<-.

아, 그래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써본다면.(<-끝이래매)

1.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좀 더 있었으면.....
없어도 상관 없을지 모르겠지만, 본편에서는 사건 전개를 따라가기 바빠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좀 빠르달까 급작스러운 느낌이 들거든요. 아니면, 뭔가 더 있을 법 한데 시간상 잘랐다던가(?). 호쿠토에게 카츠야는, 어떻게 보면 '운명의 사람(^^;)' 이겠지만, 카츠야는 어떤 부분에서 호쿠토를 좋아하게 됬는지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떨어져 지낸 기간이 12년인데 말이죠. 다시 재회해서 그 사이에 사랑을 느꼈다....? 아니, 제일 앞서서 카츠야는 왜 이제와서 그를 구하기 위해 섬으로 돌아왔을까요. 후쿠토가 다시 돌아온걸 알아서?....... 공백 기간이 긴 만큼, 카츠야의 감정 변화가 잘 납득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2. .. 다 좋은데, 결말은.......
원거리 연애를 시작하니깐요. 호쿠토는 도쿄에, 카츠야는 야지시마에. 거리도 거리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둘러싼 상황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역시 호쿠토가 아버질 설득해서 야지시마로 돌아오는게 최선..이겠죠?(..). 어쨌거나 앞으로 서로가 없는 인생은 생각치도 못한다고 하니까 그게 제일 그럴듯한 결론일 듯. 응응

얼마전에 발매된 야코우상 작품도, 약간 미스테리 풍미라길래 기대중입니다. 삽화가분이 타카시나상인 것도 점수를 크게 따고 들어가구요. 일단 그때쯤 되면 이 울렁거리는, 미식거리는 속도 많이 가라앉겠지요;ㅁ;.
위염이라서 그런가; 한번 체하면 좀 길게 가는지라..-_-;. 다시 한번, '취미생활도 건강이 받쳐줘야 즐긴다' <- 를 명심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읽은 날짜 : 7월 29일

... 오늘 감상은 제가 읽어봐도 너무 들쑥날쑥; 중구난방, 어이없습니다.. OTL

제목: 不道徳なプリンシプル
작가: 花川戸 菖蒲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05/25)

-줄거리-

22세의 성인 남성이지만, 158센치의 조그마한 신장과 가벼운 체구,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엄청난 동안의 외모 때문에 콤플렉스가 심한 '시노다 히로무'. 대학 선배의 도움으로 수예잡지 편집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그는, 출판사의 기념 파티때에 한 눈에 끌 만큼의 미모와 화사한 분위기를 지닌, 테디베어 작가 '오쿠즈미 슈우지'와 만나게 됩니다. 동안인 외모와, 동성애자라는 성벽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히로무에게, 오쿠즈미는 첫 눈에 반했다며 사귀자는 맹렬한 어택을 가하고.. 반신 반의 하면서도, 첫눈에 반한 그의 청을 수락하고 만 히로무. 그 때 부터 오쿠즈미와 사귀기 시작한 히로무는, 귀여운 것을 극도로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맞춘 소품들, 성인 남성이 입기에는 부담스러울 만큼 귀염계의 의상 등등을 잔뜩 선물받고 당황해 하면서도 기뻐하는 그를 위해 감수하는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호심탐탐 히로무를 노리는 사진기자 '아사미'는, 오쿠즈미가 히로무를 대하는건 어디까지나 '살아서 움직이는 베어'를 갖고싶어 하는 마음에 불과하다며 히로무의 불안을 가중시키는데..
평점 : ★★★★☆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하나카와도 아야메'상의 작품 '부도덕한 프린시플' 감상입니다.

아오.. 진짜 ㅠㅠㅠㅠ. 읽으면서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이렇게 귀여울 수 있을까요!!!!. 주인공인 히로무의 귀여움은 진짜 두 말하면 입 아플 지경이고, 그 상대방인 오쿠즈미도 뵨태기가 있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둘이 붙여 놓으면 귀여움이 12배는 증가해요. 읽는 독자를 근지럽혀 죽일 지경이 아닌가 싶을 만큼 귀엽습니다. 사무실만 아니였으면 책 붙잡고 침대에서 굴러다니면서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만큼 귀여웠습니다. ㅠㅠㅠㅠㅠ

별달리 살 생각은 없었지만, 공개된 미사사기 상의 표지가 너무 예뻐서 넘어가 질렀던 작품.
네x의 삽질로 인해 근 몇달 만에 받을 수 있었지만, 책 딱 받고 흝어 봤을 때 삽화도 예쁘고 내용도 귀여워 보여서 생각보다 금방 잡을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 덕분에, 요 근래 여러모로 심심한 BL들만 읽어서 식상한 마음에 간만에 불이 붙을 수있었습니다. 좋았어요. 네.

주인공인 히로무. 작은 신장과 귀염성 가득한 동안의 외모에, 일단 남자다운 솔직함을 지니고 있긴 해도! 기본적으로 얘가 하는짓이 귀엽습니다. 귀여운거에 환장하는 오카즈미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히로무의 무의식 범죄적 귀여움엔 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말투,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심장에 쿡-! 하고 박힐 만큼 귀여워 죽습니다. 진짜 히로무를 꼭 닮은 베어가 있다면 꼭 곁에 두고 안아보고 싶을 만큼요.
어쨌거나, 본인은 그런 자신의 외모가 심하게 콤플렉스 인가 봅니다만... 히로무가 귀여움'만' 받는 이유는, 굳이 외모 뿐만 아니라 저런 무의식적인 행동 자체들이 아닌가 싶어요. 말로 설명이 잘 안되는데; 얘같은 경우, 궁금해서 고개를 까닥거리는 시츄라든가, 눈물샘이 약해서 훌쩍훌쩍 우는 모습이라든가, 달콤한 음식들을 기뻐하면서 오물오물 먹는 모습이라든가!.... 여하튼, 오쿠즈미의 필터를 거치지 않더라도! 독자도 귀여워 죽을 만큼 귀여운겁니다. 어흑 ㅠㅠb.
원래 이런 순진무구, 귀여운 계열의 주인공은 까딱 잘못하면 머리 비고 세메 하자는 대로 다하는 주관성 없는 녀석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얘는 그런게 없어요. 아니; 뭐, 조건을 따지면 세메 하자는 대로 따라주는 부분이 없는건 아닌데... 근데, 얘는 따라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확실히 지니고 있다고 해야하나;?. 읽으면서 답답하다거나 짜증난다는 느낌이 전혀, 조금도 들지 않습니다. 에고; 설명이 잘 안되는데 읽어보시면 알거예요. 그냥, 어디하나 츳코미 넣을 부분 없이 오로지 귀엽습니다. 뭐 이런 생물이 다 있을까!!!!(<-야)

이렇게 주인공이 무조건적으로 귀여운 경우, 상대방 쪽이 신사계, 계략계, 귀축계등으로 나눠지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이 작품의 오쿠즈미가 저 중에 하나 였다면, 이 이야기가 무조건 귀여움 덩어리로 나가지(?) 않았을 거예요.
일단 정중 신사계..가 맞긴 한데, 머리속에 넛트가 하나 빠져있달까;?. 아니, 이상한 녀석은 아닌데 히로무 한정으로는 좀 끝도 없이 돌진하는 식이라서요. 히로무 전의 애인들에게 대했다는 태도를 보면 그냥 이상한 놈이 맞긴 한데, 히로무와 사귄 후에는... 진짜 '그의 귀여움을 주체 못 하면서, 그의 귀여움을 더 돋보이게 하기위해(자기 기준으로)' 마구 어택해 오는데, 그게 몸집이 작다 뿐이지 극히 일반인인 히로무의 기준에는 참 다르다는게 문제. 하지만, 반한게 죄라고^^; '사랑'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결국 받아들이는 히로무이지만은요.

파티에서 처음 만났을 때 멋진 그의 분위기에 첫눈에 반한 히로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상형' 그 자체인 히로무에게 첫 눈에 끌린 오쿠즈미. 대번에 대쉬해온 그의 고백에 이끌려 초반부터 사귀게 되는지라, 두 사람은 이야기의 거의 대부분 계속~ 러브러브 그 자체 입니다.
나름 절정 부분에 해당하는 '나를 인형으로 보고 있다' 라는 히로무의 오해를 제외하고는 에필로그(?) 쪽도 확실히 러브러브.
그 오해라는 것도.. 뭐,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오쿠즈미가 연출하긴 했지만은요;. 둔해서 말 안했다기 보다는, 히로무가 오해하고 있을 꺼라는 생각 자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작 히로무가 오해했을 때는 오히려 어떤 시츄도 취하지 못합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 받고 자라온 막내 히로무와 달리, 오쿠즈미는 심하게 바빠서 얼굴 한번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양친 밑에서 외롭게 자란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랑 받아보지 못하고, 방법도 알지 못했던 그는 천재적인 재능을 살려서 뛰어난 테디베어 작가가 되지요. 그리고 그가 직접 만드는 베어들은, 하나같이 '사랑을 받기 위해서만'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 히로무 전의 애인들에게도 오로지 사랑을 주기만 하고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해지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히로무를 만나서 자신의 외모, 재력,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오쿠즈미 자신만을 좋아해주며 사랑 받고 사랑을 줄 줄아는 그의 존재에, 처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진짜 사랑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부터 존재했었지만 히로무는 그가 자신을 살아있는 베어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다고 슬퍼하지요. .... 위에도 말했듯; 그럴 듯한 상황을 오쿠즈미가 만들었기 때문에 자업자득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소중한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위한 방법을 인형에게 주었던 사랑 방식 밖에 알지 못했기 때문에, 또 결론적으로 보면 딱히 잘못한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어쨌거나, 처음으로 '살아있는 인간'을 좋아하게 된 오쿠즈미와, 그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된 히로무.
메데타시 메데타시~ 라고 해주고 싶지만, 앞에서도 애기했지만 오쿠즈미가 '히로무 한정' 좀 뵨태 기질이 있습니다... 아니, 성격 자체가 신사계+살짝S끼+철면피라고 해야하나요?^^;;. 세상을 혼자 사는 놈.. 같은 성격이라서; 앞으로도 히로무의 고생(?)은 눈에 선히 보입니다.
읽는 독자로서는 무조건, 진짜 구를만큼 귀여운 커플이라서 앞으로도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면 그저 즐거울 다름이지만은요^^.

이 이야기는 저런 개성있는 두 사람 자체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모에 할 수 있는 요소는 정말 두 사람의 '체격차' 가 아닌가 싶어요.
근 30센치 넘게 차이가 나는데, 그 덕분에 안그래도 귀여운 히로무가 진짜 미치도록 귀엽게 그려집니다. 오쿠즈미 역시 자신의 품안에 쏙 들어오고,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고, 무릎위에 앉혀서 오만 것들을 다 해줄수 있는 히로무의 작은 몸집이 죽고 못사는 모양이구요. 읽는 저는 상상만해도 입가가 올라가버리구요;ㅁ;.
그런 의미에서 137 페이지의 삽화는 진짜 보물 중의 보물입니다.
잠이 덜 깨서, 바닥 면상박치기로 코피가 터진 히로무를 보며 배꼽을 잡고 포복절도 한 오쿠즈미가, 그를 번쩍 들어올려서 무릎위에 올려놓고 '귀엽구나 히로무군~♥' 라고 행복해 죽는 모습.....이, 미사사기상의 귀여운 그림체로 보여진단 말이죠.
그동안 봤던 미사사기상 삽화 중에서, 이렇게 개그풍미의 귀여운 그림체를 본적은 처음이여서 그만큼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어쨌든, 진짜 귀여웠다는거!!!.
씬에서도, 마지막 씬 부분은 저런 체격차를 이용해서 좀 모에 시츄를 보여줬구요.. 상상만해도...//ㅁ//.
원래도 우케 세메사이의 체격차를 좀 따지던 저에게는 어쨌든 극 취향의 설정이였다 이거죠.>_<

.... 감상을 쓰고보니, 남는건 '귀여워'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근데 진짜 저 말 말곤 이 작품을 논할 것도, 표현할 말도 없거든요. 그저 하나에서 열까지 죄~다 귀여움으로 무장 되어있는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결론은요... 읽어보시라는거죠!. 귀여운 분위기의 러브 코메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 들께는 진짜 추천해드립니다. 이야기 소개만 보고 주인공이 짜증나는 녀석이 아닐까? ~ 라는 걱정도 안하셔도 되요. 참을성 없는 제 기준에서도<- 히로무는 그저 통과입니다. 이렇게 기특하고 귀여운 녀석도 없다니깐요>_</

........ 평소도 그닥 잘 쓰진 못했지만; 이번 리뷰는 정말 말도 안되는,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근데 고칠 부분도 없어.... OTL;

읽은 날짜 : 7월 28일


제목: 罪と束縛のエゴイスト
작가: 桐嶋 リッカ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5/29)

-줄거리-

뱀파이어,라이칸,위치. 인간이 아닌 세 종류의 마족이 다니는 '성글로리아 학원'. 체스의 말의 형식을 빌려 각자 가진 능력의 레벨을 정하는 이 곳에서, 고등부 '나이트' 클래스의 '칸자키 하루카'는, 세끼 밥보다 '여자'가 더 좋기로 유명할 만큼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라이칸 족의 소년 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가, 호기심에 못 이긴 덕분에 한 사람, 그것도 '남학생' 에게 묶여버리는 일이 생기지요. 그는 위치족의 명문가 '시이나' 가의 후계자이자 '킹' 클래스의 시이나 코우이치. 무표정의 안드로이드라고 불리울 만큼 감정의 변화가 없는 그의, 건드려선 안될 비약을 건드린 덕분에 오로지 코우이치에게만 성적으로 반응하고, 일정시간 이내에 그의 '체액'을 받지 못하면 금단 증상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까지 이르게 되는 위험한 체질로 변하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 덕분에 원치도 않게 그와 동거상태에 들어간 하루카는, 인간 같지 않았던 그의 의외의 면들을 발견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친절함과 감정을 보여주는 코우이치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코우이치 에게는,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무릅쓰고 집안에 반기를 들 만큼 '좋아하는 사람' 이 있다고 하고, 그 대상은 '확실하게' 자신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슴 찢어질 만큼 괴로운 하루카는...
평점 : ★★★★

키리시마 릿카상의 그 유명한 성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 중, 최신간인 '죄와 속박의 에고이스트' 감상입니다.

이 시리즈는 1,2,3이 같은 커플, 4,5권이 같은 배경의 다른 커플의 스핀오프 작..인데요. 제게는 1-3, 그리고 이번 5권, 이렇게 4권이 있습니다.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 1권을 처음 산게 작년 초반이였었거든요. 이 특이한 설정에 이끌려서 질렀다가, 사이사이에 하도 볼 것들이 많아서 계속 미루게 되었던 이 시리즈.
원래대로 라면 1권 부터 읽어야 맞는 거겠지만..^^; 솔직히, 이 작품의 다이제스트나 주인공 커플이 본편(?)커플 보다 좀 더 끌렸었기 때문에 결국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감상은 다 봤었고, 본편도 안 읽어본 주제에; 작가분 개인 홈피에서 단편등을 읽어서 대강의 설정을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다짜고짜 이번 권 부터 잡아도 별달리 문젠 없었습니다.

2007년, 잡지 '소설링크스' 에 기재 되었던 본편 '죄와 속박의 에고이스트', 작품화 되면서 새로 쓴 대량의 카키오로시 '어둠과 배덕의 칸타렐라'. 이렇게 2개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머리가 좋지 못하고 단순 바보지만, 순진하고 솔직한 짐승귀+꼬리 옵션의(<-) 귀여운 하급생과, 무표정의 철가면 아래에서 누구보다도 하루카를 사랑하는 은근 도S끼+살짝 뵨태끼를 가진 아름다운 미모의 상급생...의 러브스토리 입니다^^;
표지에서 주인공인 하루카의 짐승귀와 꼬리에 제대로 빠진 지라^^; 읽으면서 수십번 나오는 하루카의 귀나 꼬리에 좀 버닝하면서 즐겁게 읽었었어요. 
성 글로리아 학원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학원 물인데,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특유의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여기 나오는 하루카에겐 그 능력이 정말 별달리 효과가 없달까...;. 오히려 그를 함정에 빠트리는데 일가견 하는 능력이 아니였나 싶어요. 물론 코우이치에겐 제대로 도움이 됬었지만.

주인공인 하루카. 라이칸 족의 나름 명문가인 칸자키 가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둘째라는 입장 덕분에 주위의 큰 기대 없이 자기 하고싶은 대로 자유분방하게 자라온 소년 입니다. 성적으로 개방적인 마족 중에서도 더 왕성한 라이칸 인지라, 학원 내에서는 그야말로 유명인. 그런 그이지만, 단 한 순간의 호기심에 못 이겨서, 그만 한 사람에게 묶여버리는 신세가 되어버리지요. 뭐; 남들의 배 이상 왕성한 호기심을 지닌 데다가 단순 바보인 그인지라, '절대로 출입금지' 라든가, '절대로 손대지 마셈' 같은 문구를 보면 오히려 더 불타오르게 되는가 봅니다만..^^.
어쨌든; 평소에 낮잠 자러 자주 들리는 위치족의 연구실에서, 그만 세메인 시이나 코우이치가 만들던 미약에 손대 버리고 그 약을 흡수해 버린 하루카는, 금지 비약인 그 '속박' 이란 약의 효과 때문에 단 기간 동안 오로지 코우이치 에게만 욕ㅈ 하고, 그의 체엑을 받지 못하면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체질로 변해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동거 생활은 혼자 편하게 지내왔던 생활과는 다르지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이윽고 하루카는 '안드로이드' 로 유명할 만큼 표정없고 감정없어 보이는 그가 자신에겐 타인과 달리 반응 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전히 무표정 일관이긴 해도 세심하게 신경써 주는 그의 다른 면을 알게 되고, 다른 이들은 듣지 못한 그의 속내를 조금이나마 듣게 되고... 그렇게 하루카는 코우이치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된 자신을 발견 합니다.
그러나 코우이치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 때문에 정해진 사람과 결혼해야하는 '후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려고 본가와 다투고 있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나 그 대상은 확실히 하루카가 아니였고, 그를 좋아하면서도 말 할 수 없는 하루카는 코우이치와 마음을 주고받지 못한 ㅅㅅ에 크게 상처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처음 느껴보는 연정의 감정으로, 코우이치가 좋아한다는 '누군가' 에 대한 질투로 힘들어 하게 되지요...

읽다보면 감이 오지만, 그 상대는 당연하게 하루카 입니다^^.
초, 중반 내내 이름을 알 수 없는 '누군가' 에 대한 부분이 언급 될 때마다, 당연히 하루카라고 생각한 저였지만, 이야기의 절정 부분(그러니까 본편 파트에서)에서 그 상대를 물어보는 하루카에게 '네가 아닌 것 만은 확실해' 라고 딱 잘라 애기하는 코우이치를 봤을 때 꽤 놀랐었드랬지요. 헉 아냐;? 그럼 누구야?; 이럼서 한 순간 의심했었습니다^^;.
그 후를 보면, '겁쟁이' 였던 코우이치의 나름 힘겨운 반항(?) 이였긴 합니다만.. 하루카의 저 때 당시의 상처 입은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하루카가 너무 손 쉽게 용서해준게 아닌가 싶어서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 했었어요.
물론, 뒤의 이야기에서 제대로 사고친 하루카 때문에, 그리고 본의 아니게 사방팔방 인기를 뿌리고 다니는 하루카 때문에 제대로 맘고생+몸고생 다하는 코우이치를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 쌤쌤으로 치고 있다거나^^.

하루카는.. 일단, 까놓고 말해서 바보가 맞습니다. 단순한것도 사실이고, 거기다가 라이칸 족 답게 쾌락에도 약한 모습도 보이고... 여러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독자 눈에는 너무 귀여워 보이는 매력을 지닌 녀석이예요. 제가 싫어하는 머리 빈 바보 주인공...의 자리에서 왔다리 갔다리 할 수준이긴 한데(<-) 이 녀석의 코우이치를 향한 일직선의 곧은 연정을 보고 있자면, 그게 너무 귀여워서 허용 범위안에 들어오게 된달까나요^^;.
진짜 그가 너무 좋아서 죽고 못사는 코우이치의 심정이 다~ 이해가 될 만큼,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이건 읽어보면 아실 듯^^;.
특히, 이야기 내내 보여주는 짐승귀와 꼬리 옵션은 좀 제대로 직격이였지요. 읽으면서 내내~ 저 귀를 실제로 만져보면 얼마나 좋을까;ㅁ;! 라며 코우이치가 부럽거나 ㅋㅋ 그랬습니다. 솔직한 녀석답게 희노애락을 귀와 꼬리로 다 표현하는데, 악악악 ㅋㅋㅋ 그 묘사를 볼 때마다 어찌나 귀엽던지. 이 옵션도 포함해서 하루카를 귀엽게 보이게 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한거 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인 코우이치. 위치족의 명문 자제로, 뛰어난 약품정제 능력 덕분에 '킹' 클래스에 다니는 두뇌명석+용모수려의 멋진 상급생 입니다. 시이나 가문의 후계자로 태어나, 정해진 틀 안에서 자신을 죽이며 살아왔던 그. 그런 그에게, 후계자의 입장에 의문을 표하는 하루카는(그는, 자신의 형님에 대해 애기한거지만 어쨌든;), 나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물론, 귀여운 용모에 더 귀여운 짐승귀!를 내놓으며 자고 있는 그의 모습에 첫 눈에 반한 것도 있겠고요.
그렇게 '첫사랑'에 빠진 위치족의 소년은, 철저하게 '여자'만 상대하는 하급생에게 접근하기 위해, 자신의 주 특기인 '약'을 사용해 버립니다. 오랜세월 쌓아올린 '무표정'의 가면을 쓰고, 아마도 본성인듯(<-)한 치밀한 작전과 계획(?)을 짜서 멋모르고 다가온 하루카를 손아귀에 떨어트리지요. 물론, 그로서는 하루카가 절대로 자신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음을 얻지 못하면 몸이라도..' 라는 마음 뿐이였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좋아하게 된 하루카를 본의 아니게 상처 입혀 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분은 좀 더 반성해줬으면 하는 느낌이지만은요(..). 잡지 개재작인 본편이였으니 분량 부족이 아니였을까 라며 위로해 봤습니다^^;.

어쨌든, 꽤 빠른 기간 안에 서로 좋아하게 된 커플이였으므로, 이야기 내내 러브러브는 충만합니다. 하루카야 솔직 그자체인 녀석이므로, 코우이치에 대한 연정을 남김없이 표현하구요, 코우이치 역시 타인에게 절대로 보이지 않는 독점욕과 애정으로 그를 대하구요.
무표정의 얼굴 아래에서, 집착욕+독점욕+S끼 넘치는 본성..등을 남김없이 발휘하면서, 또 특성답게(?) '연구 열심' 인 열정으로 각종 도구와 약을 사용하면서 ㅅㅅ를 즐기는 코우이치가 좀 대단히 제 취향이거나... 그랬습니다 ㅋㅋㅋ. 세상 그 어느것에도 관심 두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케에게만 집착하는 세메는, 이미 그 설정에서 부터 저를 매혹시킨다구요. 거기다가 코우이치는 그 무심한 듯한 평소 모습과의 갭이 대단해서 더 좋다거나 //ㅁ//.
정말 하루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만큼, 그를 사랑하는 코우이치를 보면서 무척 즐거웠었습니다. 특히 뒷 부분에서 하루카에게 고백하던 부분은 상당히 가슴 찡한 장면이였지요. 무표정한 가면을 썼지만, 그 아래에선 '혹시라도 하루카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을까' 라고 불안에 떨던 코우이치. 하루카에게 점점 더 끌려가고 빠져들수록, 본인은 깨닫지 못한 매력으로 여러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하루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수록, '겁쟁이' 인 그는 더 무서워지게 되고...
만약 하루카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해서 떠난다면, 어쩌면 그가 '살아있다' 는것 만으로도 자신도 살아갈 수 있겠지만, 만일 하루카가 죽거나 한다면 코우이치 역시 살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루카의 귀에 붙여둔 피어스(발신장치 쯤)와 셋트로 만들어둔, '피어스의 소유자의 고동이 멈췄을 때, 숨겨둔 독침을 소유자에게 발사하는 반지'를 몸에 지닐 생각을 할 만큼, 어떻게 보면 이쪽도 맹목적인 바보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러나 우케히토스지에 버닝하는 저에게는, 정말로 취향 그 자체. 이런 엉뚱하지만 그만큼 깊은 마음을 보여주는 녀석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삽화가이신 카즈아키상.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는 분이라, 이번 이야기의 삽화도 아주 감개무량.
표지에서도 그렇지만, 곳곳에 보이는 하루카의 짐승 귀는 진짜 너무 잘 어울렸어요!.
거기다가 '무표정' 을 내세우는 코우이치는, 진짜 책에 실린 삽화중 단 두 컷 제외하고는 모두 무표정이라든가 ㅋㅋㅋㅋ. 코우이치의 특징을 잘 살린 멋진 삽화 잘 봤습니다^^.

작가분이 은근슬쩍 읽기 어려운 문체를 (정확히는 한자-_-;) 구사하시는 덕분에, 읽기쉬운 작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런 두 주인공의 매력 덕분에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본편 커플을 아직 못 접해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이 에고이스트의 커플 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최강 코우이치에게 버금가는 세메가 될지 어떨지, 본편 세메 '이치이' 에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서 성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를 읽으신 분이 몇 분 계시는거 같은데, 이번 5권을 안 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다. 아님 저처럼 이번 권만 따로 읽으셔도 별 문젠 없을 거 같구요. 추천해 드려요~.

읽은 날짜 : 7월 11일


제목: 黒豹の騎士 - 美しき提督の誘惑
작가: 橘 かお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8/05/28)

-줄거리-

20 여년전 멸망한 기술 대국 '아시하라' 의 유산인 최신형 '흑배'를 소유하고 있는 용병 '쿠르스 키바'. 군데군데 돌아다니며 용병일을 하고 있는 그가, 군사대국 '아리스토'에서 만나게 된 해군 제독 '루로이'는, 도저히 남자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미모로 키바에게 접근해 옵니다. 그 목적은, 지금으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귀한 흑배를 소유하는 것. 첫눈에 반한 루로이가, 서슴없이 몸을 내던지며 유혹해 오는데에 키바는 넘어가 관계를 맺게 되지만, 그 이후 바로 자백제와 수면제등으로 사로잡혀진 후 감옥에 수감되어 버리지요. 그러나 키바를 잡아넣었어도, 그의 배..'흑진주 호'는 어떤 특수한 비밀에 의해 절대로 루로이의 뜻대로 굴러가지 않고, 그 때문에 루로이는 몇 번이고 키바를 찾아가서 흑진주호의 비밀을 캐내려고 합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던 때에, '흑사병' 발병으로 곤란을 겪고 있던 키바의 친구, 해적선장 '아론'이 아리스토에 찾아오고, 키바와 루로이는 아론을 도와 '백신'을 얻기 위해 의학대국인 '이아트로'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26일에 시디 발매 예정인 타치바나 카오루상의 작품, '흑표의 기사 - 아름다운 제독의 유혹' 감상입니다.

SF 판타지 설정을 가져온, 나름 잘 짜여진 세계관에다가 개성 넘치는 주,조연 들 덕분에 꽤나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갑작스럽게 모 겜(<-)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좀 더 빨리 읽었을 텐데..^^;;

아무튼, 정말... 지금까지 많은 우케를 봤지만 그 중에서 이정도로 완벽한 '여왕님 우케'는 첨 보는 듯 하네요.
자기 자신의 매력을 알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정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 무모함과 자신감. 그러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유혹에 빠져 정신 못 차리는데에서 오는 정복감 등등.
읽고 있으면, 루로이의 성격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철저하게 군인으로 자라왔는데 어쩜 저렇게도 몸으로 하는 책략에 능숙한 걸까나;;;<-

이야기는 같은 사건을 진행해 가면서 두 주인공의 시점을 번갈아서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그러니 둘 다 주인공이라고 보면 되는 셈.
세계관이 크게 잡혀있는 만큼, 아무래도 사건 중심으로 전개 되는 편이긴 해도 그 안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전개도 확실하게 잘 잡혀있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급작스럽긴 해도(키바의 경우), 서로가 서로에게 대하는 태도나 마음등등이 되게 달콤해서 좋았었습니다.

키바 같은 경우, 이미 첫눈에 반한 케이스여서 닥치고 루로이 찬양모드.
처음에 만나자 마자 유혹당해서 불같은 관계를 맺은 후, 바로 돌변해서 자신을 가둔 루로이에게 처음에는 분노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그에게 끌리고 있는 것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감옥에 갇혀버려도 그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능력 '암시'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탈옥하려면 할 수 있는 상황이였어도, 조금이라도 루로이와의 접점을 갖기 위해 일부러 가만히 있기도 하고. 흑진주 호를 마음대로 다룰 수 없어서 예상대로 자신을 찾아와 또다시 몸으로 유혹하는 루로이의 속내를 다~ 알면서도, 그를 한 번이라도 더 안기 위해서 솜씨 좋게 이용하는 능글맞은 계략도 세우고.  그렇게 에스컬레이트로 루로이에게 홀라당 빠져서 중,후반부에는 그냥 하는대로~ 명령 내리는데로 다 따르고만 있는 철저한 하인(틀려)이 된다거나. 그렇습니다 ㅋㅋㅋ.
그가 저렇게 까지 루로이에게 빠지게 되는 건 아무래도 루로이의 빼어난 미모..인것도 있겠지만, 군인으로서의, 그리고 자존심 강한 인간답게 츤츤 거리는 철벽수비(?)에 더 불타오른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바보같이 흘러가기만 하는 세메는 아니고, 루로이가 자신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을 다 알면서도 그 위에 서서 본인의 형편에 좋게 루로이를 손에 넣으려는 머리 좋은 술책을 쓰는거 하며, 독점욕과 질투심을 마구마구 내세우면서 루로이에게 고백한 후, 자기 마음을 아직 깨닫지 못하는 그를 인내심 깊게(속으론 능글 거리며) 기다려주는 모습등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하인으로 전략했다고 보기엔 좀 미묘한 듯?^^;.
그리고 상대방인 루로이. 귀족 가문의 차남으로 태어나, 누구라도 홀릴 만한 미모를 지녔지만 그 정신 만큼은 확실하고 기강 높은 군인 입니다. 철저하게 군인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서..라는 명목 앞에서는 설령 자신의 몸이라도 서슴없이 바칠 만큼 충성심 높은 면을 보이는 한 편, 기본적으로 쾌락에 약하고 자기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기 때문에 그 판국에도 짝 맞아서 즐겨주시는 적극적인 모습도 있고요. ㅋㅋㅋ
기본적으로 냉정 침착, 더 쌔게 말하면 프라이드 높고 쌀쌀맞은 성격이기 때문에 이야기 내내 키바와 루로이의 사이는 한쪽에서 츤츤 거리면 한쪽에서 능글거리며 받는, 그런 사랑 싸움(?) 투성입니다. 밀고 당기는 느낌이랄까나요. 처음부터 목적을 위해 접근했었고, 그 사실을 정정당당하게 말한 상태에서 키바의 곁에 있는 루로이로서는 어느샌가 부터 그를 좋아하게 되었음에도 스스로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키바는 그런 루로이의 속내를 짐작 하면서도, 인내심 깊게 기다립니다. 물론, 그를 절대로 손아귀에서 놓을 생각은 없는 마음으로요.

기본적으로는 모험 어드벤쳐(?) 스토리이므로 사건 전개가 대부분이긴 했어도, 저렇게 달달하고 재밌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그저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게 되어요.
후반부, 루로이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연인이 되었어도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과 거의 다를게 없다는 것도 포인트 입니다.
키바에게 집적거리는 아론에게 냉정한 얼굴로 칼날을 들이대면서 '목숨이 아까우면 키바에게 손대지마-_-' 라고 말하면서, 키바가 자신에게 부댓껴오면 더 냉정한 얼굴로 밀쳐 버리는 루로이라든가 ㅠㅠㅠㅠ. 그래도 좋다고 헤벌레 거리는 키바라든가....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여왕님과 하인의 복종 관계는 확실히 잡힌 걸지도;? (그 리버스는 침대에서만.... 키바가 좀 절ㄹ이라서효<-)

키바의 정체(단순 용병이 아니라, 과학자인 동시에 기술자로 실제 나이 근 50여세(야)...인 아시하라 국의 유일한 생존자) 가 드러난 후에 이야기는 일단락이 되었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아시하라 국의 멸망의 원인 이라든가, 어쩌면 생존해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여러가지 남는 부분이 좀 있어서 아쉬웠을 법...한! 엔딩 이였습니다.
다행히도, 저번달 말에 이 이야기의 스핀오프 작, '아론' 이 주인공인 소설이 나왔다고 하고 어느정도는 이번 이야기의 뒷 부분도 있다고 하니까 그걸 읽어보면 될 거 같아요. 다른 곳의 감상을 보자니, 3권도 나올 확률이 있다고 하고....
꽤 마음에 드는 세계관 설정이다 보니 이대로 끝나는게 아쉬웠는데, 더 나온다니까 안심이 되네요.^^

얼마 후에 나올 드라마씨디는 '키바' 역에 스와베상, 루로이 역에 노지켄 유부남상(<-)이 맡아 주시고 비중 높은 조연인 '아론'은 코니시상이 맡아 주십니다. '아오이 히메'...는 어쨌든 여자 성우분이 맡아주시겠지만, 누구든 간에 아오이 히메의 귀여움만 잘 살아나는 분이라면 상관 없고. 결론적으로 저에게는 전혀 불만 없는 성우진이예요. 싱크로율이 높아서 읽는 내내 오버랩도 무진장 잘되고.
거기다가 아론 정말 ㅠㅠㅠㅠㅠ.
나중에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아론' 이 '키바'를 무진장 좋아하거든요.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키바를 함락 시키기 위해 몸으로 부딧쳐오고 말로서 꼬득이고, 이야기 내내 쉴 세 없이 돌진해 오는 인물인데....... 저 캐스팅으로 생각해 보면 코니시상이 쏴베상을 쓰러트리려고 돌진해 온다는 애기지 않겠습니까... ㅠㅠㅠ....
얼마전에 플래쉬 블러드 시리즈 6편까지 다 듣는 바람에, 이거이거 쓸데없는 데자뷰가 ㅠㅠㅠㅠ... '나이젤이 제프리를 덮치려고 해!!!!' <- 막 요로고 있었다니깐요 ㅋㅋㅋ. ...그러보면 '해적' 에 '제독'이란 '바다' 관련 소재이다 보니 또 쓸데없이 플.블이 떠오르는데^^;;.

아무튼, 마음에 드는 주인공들과 흥미진진한 모험 스토리까지, 꽤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였습니다. 250여 페이지의 나름 두툼한 분량에 이야기 전개도 확실, 꽤 짙은 씬도 4번이나 되는 만족스러운(<-) 짜임도 좋았구요. 덕분에 이번 이야기는 드라마씨디가 아주 기대가 되는 작품이네요.
다만 내용 전개가 스피드하긴 해도 나름 세세한 편이라서.. 거기다 주인공 두 사람의 세세한 감정 전개도 많고, 씨디 한 장 분량으로서 과연 어디까지 원작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작품이 나올지가 좀 걱정입니다.

나중에 발매되는 씨디를 듣고, 혹시라도 원작이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할께요.
이건 진짜 원작을 봐야 하는 작품이라서.
츠구라상의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삽화도, 구매하셔도 아깝지 않을 한 부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읽은 날짜 : 6월 19일
 


제목: 本日ひより日和
작가: 五百香 ノエル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7/05/10)

-줄거리-

작은 뉴-타운 마을 '메구미가 오카'에서, 외국인의 피가 섞인 아름다운 외모로 모든 이들의 중심에 서는 꼬마 '코테츠'. 태양같은 존재감으로 누구라도 매료하는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온 인형같이 예쁜 동급생 '히요리'만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유일한 존재로, 항상 볼 때 마다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히요리가 독일인인 백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코테츠는, 자신도 예전부터 배웠던 피아노로 반주 하면서 그와 친해지는데 성공하고, 두 소년은 그대로 친우가 되지요. 항상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면서도 히요리의 제일 친한 친구로, 자신 이외의 그 누구도 히요리에게 다가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독점욕을 보이는 코테츠. 히요리 역시 그런 그를 친구로 받아들이면서도 제멋대로에 오만한 코테츠의 진심을 믿을 수 없어 합니다. 그러던 때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히요리에게 독일로서의 '유학'의 선택이 들이닥치게 되고 자신을 붙잡아 주길 바라던 히요리의 마음과 달리, 서투르게 한 위로의 한 마디 때문에 결과적으로 히요리를 보내버리게 된 코테츠. 처절한 후회로 3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히요리를 잊지 못하던 코테츠는, 고교 1학년이 되어 잠깐 귀국한 히요리와 재회하게 되지만 '절교' 한 상태에서 헤어져 버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게 되는데...
평점 : ★★★★☆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러스트와는 달리, 상당히 애절하고 가슴아픈 부분이 많았던 고교생들의 사랑이야기, 이오카 노엘상의 '本日ひより日和(이거 뭐라고 번역해야 할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감상입니다.

이거 구했을 당시에는, 고교 청춘물에 소꿉친구 소재, 그리고 체크하고 있던 이치노세상의 삽화이길래 별달리 평도 보지 않고 덥썩 질렀었었지요.
위에 말한것 처럼 귀엽고 따뜻해보이는 삽화완 달리,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엇갈림의 연속이고 그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10대의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사랑' 이야기 그 자체였습니다.
거기다가 주인공 두 사람이 각각 고집쟁이에 자기중심적, 절대로 솔직해지지 않는 서투름 등등으로 똘똘 뭉친 녀석들이라서 그 만큼 더 엇갈리게 되고 후회하고 아파합니다. 짙었어요 여러의미로(..)

이야기는 코테츠와 히요리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됩니다. 분량도 거의 비슷해서 주인공은 둘 다라고 봐도 맞을 듯 싶어요.

처음 초딩 3학년 때 만나게 된, 메구미가 오카 초등학교에서 리더인 코테츠와, 여자애로 착각할 만큼 예쁜 외모의 전학생 히요리. 문자 그대로 첫눈에 반했던 히요리가 여자애가 아닌 남자애라는 충격, 그것도 귀엽기 짝이 없는 겉모습과 달리 전혀 귀엽지 않는 성격에 굽히지 않는 건방진 태도까지. 누구도 자신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지 않았었던 것 만큼, 코테츠는 히요리가 밉상이라서 견딜 수 없었지요.
외국인의 피가 4/1 섞여, 금발에 가까울 만큼 밝은 머릿결에 어린 나이에도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운 미모. 거기에 제멋대로에 오만한 오레사마 성격까지 더해져서 항상 중심에 서있는 코테츠. 먼저 무릎굽히고 들어가면 친구로서 받아줄 수도 있다고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게 히요리는 끝의 끝까지 굴복하지 않으며 코테츠가 주동으로 계속되는 이지메(라고해도 가벼운 수준;?)에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 건방진 태도만 고수하고....
그럼에도 매일같이 관섭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코테츠는 히요리가 신경쓰여서 못삽니다. 그러던 때에 피아니스트 였지만 사고 이후 은퇴해 역시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은퇴한 독일인 남편과 함께 메구미가 오카로 돌아온 백모의 집에 심부름으로 가게 된 코테츠는, 백부인 '센센'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히요리를 발견하게 되지요. 서로를 신경쓰면서도 한 걸음 내딛지 못하는 두 꼬마 녀석들을 생각한 주위 어른들의 도움으로, 히요리의 바이올린에 서투른 피아노로 반주 하면서 두 사람은 겨우 '친구'가 됩니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간 히요리와 코테츠. 여전히 예쁜 겉모습을 지닌 히요리완 달리, 코테츠는 점점 더 남자답고 그만큼 빼어난 미모를 빛내면서 성장하게 되고 두 사람은 여전히 '친우'의 자리에서 서로를 아끼고 있지요. 그렇지만 항상 제멋대로에 자기중심적인 코테츠는 매번 화날 때 마다 히요리에게 '절교' 선언을 하고, 그에게 말걸지 않는 이지메를 주동하고...그러다가 또 풀리면 아무렇지도 않게 '화해'를 되풀이 하며 히요리를 휘두르고 있고, 히요리는 코테츠가 자신에게 질리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 하면서 언젠가 버려지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거기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가 결국 이혼을 하게 되면서 독일로 바이올린 유학의 선택지 까지 들이밀어지게 되고, 절교 중이였지만 히요리는 코테츠가 자신을 붙잡아 주길 바라며 그를 부르지요. 그러나 극단적으로 몰아붙여져있는 히요리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코테츠는 그저 울고 있는 히요리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 '자신이 '있을 곳'은 자기가 알아서 정해' 라는 말로 그를 내쳐버립니다. 아직 중1 밖에 되지 않은 자신들이 '유학' 이라는 걸로 헤어질리가 없다고, 히요리가 자신의 곁을 떠날리 없다고 당연하게 믿고 있는 코테츠. 그 누구에게도 필요치 않다고 절망하고 있던 히요리를 '외톨이'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절대로 알지 못한 그에게 히요리는 아무런 말 없이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보답하지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지말라고 붙잡으면 가지 않을 꺼라고 믿고 있던 코테츠에게 멋지게 한방 먹이는 걸로.
그렇게 3년이 흐르고 고교 1학년이 된 코테츠는 눈에 띄는 미모로 사방팔방 풍문을 뿌리며 지조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매번 꿈에서 히요리를 볼 만큼 그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메구미가 오카의 모교에서 연주회를 가지러 잠깐 귀국한 히요리. 한걸음에 달려간 코테츠를 무시하는 여전히 예쁘장한 소년은, 재능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떨치며 코테츠와 완벽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히요리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 코테츠는....


이거이거, 쓰다보니 줄거리를 다 적고 있네요^^;. 마음에 드는 작품은 항상 이런 패턴이라서 곤란(?)합니다...;;.
아무튼, 위 줄거리에서 쓴 것처럼 그냥, 주구장창 돌고도는 삽질을 되풀이하는 녀석들입니다. 서로에게 서로 밖에 없으면서도 어린아이 특유의 고집과 청소년기의 반항심과 오만함. 두 녀석들 모두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한 성격들을 지니고 있어서 그만큼 더 솔직해 질 수 없어 몇 년의 세월을 후회로 보내게 되지요.

처음 읽을 때에는 코테츠의 와가마마에 어의없어 하면서, 그리고 중간 히요리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가볍게 넘겨버리는 태도와 고교생이 된 후의 지조 없는 생활등을 보면서 화도 많이 났었지만, 그 역시 히요리를 잊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히요리보다 더 상대방에 묶여있는 것을 보면서 결국은 똑같은 녀석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피아노에 재능을 지니고 있었지만 집안 돈을 다 말아먹고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면서 결국 사고로 다쳐 돌아온 조모를 보며 재능 만으로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포기하고 있었던 코테츠.
그런 그였기에 손쉽게 유학애기를 꺼내는 히요리를 이해할 수 없었고, 동시에 히요리가 자신을 떠날 리가 없다는 제멋대로의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철저한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말 없이 떠난 히요리의 애기를 듣고 목이 터져라 불러도 다시 만날 수 없는 히요리를 생각하면서 우는 코테츠. 성장해 지조없는 생활을 보내면서 매번 잡히지 않는 히요리를 쫒는 꿈을 되풀이 하며 그를 그리워하지요.
다시 만나게 된 히요리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달콤한 밤을 보낸 후 다시는 헤어질 일이 없을꺼라고 믿고 있던 코테츠에게, 히요리는 '코테츠가 나에게 질리게 될 순간까지 함께 있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는 말로 이별을 고하고 다시 베를린으로 떠납니다.
히요리의 마음 고생이 꽤 짠했던지라 그만큼 코테츠의 제멋대로인 성격이 싫었던 저. 마음을 통해 서로를 갈구하면서 뜨거운 밤을 보낸 히요리가, 편지 한장만 남기고 다시 코테츠의 곁을 떠났을 때에는 히요리에게 잘했다는 소리를 해주고 싶을 만큼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코테츠가 히요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어도 어차피 대범한 성격의 녀석이니 만큼 자기 편할대로 달려와서 히요리를 붙잡고 끝나겠지.. 라는 가벼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코테츠가 히요리를 만나러 독일로 온 것은 반년이나 지난 후. 금방 자신을 잊을꺼라고 믿고 있던 히요리의 생각과 달리, 코테츠는 정말 죽을 뻔 할만큼의 괴로움과 고통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었더군요.
코테츠의 과거회상 식으로 대강 3페이지 넘게 나오던데, 이 부분이 줄이는게 아니고 그대로 이어지면서 코테츠의 시점으로 보여졌다면, 가뜩이나 애절한 이 작품; 끝도 없이 어두워 질뻔 했습니다.
또다시 히요리에게 버려졌다는 절망감 때문에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히키코모리가 되어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은 채 문자 그대로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코테츠. 진짜로 죽기 위해서 찾아갔던 레슨실에서 히요리에게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피아노'를 다시 시작할 결심을 하게 된 코테츠는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6개월 동안 정말 죽을 고생을 해서 히요리를 다시 만나러 돌아온 것이였지요. 메구미가 오카가 작은 마을이니 만큼 소문은 소문대로 퍼지고, 진짜 죽을 생각밖에 없던 코테츠는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오고, 유학이 결정 난 후에는 집안 사단까지 일어나는 등등;;.
그럼에도, 히요리 없이는 정말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알기 때문에 코테츠는 모든 문제를 물리치고 히요리를 만나러 옵니다.

정말이지.. 처음부터 이랬었다면 이렇게까지 돌고 돌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몇 번이고 말하지만 성격이 너무 강한 만큼 손해보는 녀석들이였습니다. 어차피 서로에겐 서로밖에 없었는데 그걸 제대로 깨닫고 함께 있기 까지 하는 고생이 어디 보통이였어야지요. 한쪽이 너무 대쪽같이 곧고, 한쪽이 너무 제멋대로면 이런식의 삽질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중간 부분 이어지고 난 후에는 저대로 해피엔딩?~ 싶었었는데,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성장한 후에도 역시 각자의 감정이 앞서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어릴 수 없는 미숙함과 잔혹함은 그대로여서...
그래도 이번에는, 코테츠가 그만큼 성장해서 히요리를 만나러 가고 평생 함께 있을 각오로 서로를 묶어 두는데 성공하지요. 힘들고 힘든 연애를 한 두 사람이여서, 에필로그 때 10년 후에도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들고 손해봤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본래 가지고 있던 고집스러움과 제멋대로인 어린아이로서의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인생을 다시 시작할 결심까지 하게 된 코테츠가.
그도 애기했지만, 만약 히요리가 그날 밤 그의곁을 떠나지 않았다면 코테츠는 여전한 독선으로 히요리를 묶어두려 했을 테고 극단적으로는 히요리를 죽일 만큼의 미숙한 독점욕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테니깐요. 성장하기 위한 시간들..이였다고 생각하렵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이였다고.

이치노세상이 삽화는, 표지도 그렇지만 초반 초딩 꼬마의 두 사람의 귀여움에는 정말 두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범죄격으로 예쁜 히요리 하며 ㅠㅠㅠb. 특유의 그림체 때문에 고교생이 된 두사람..이라고 보기엔 좀 어리긴 해도(특히 180넘는 장신의 코테츠는 더;), 예쁘긴 정말 예뻤거든요. 미소년인 두 사람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저로선 매우 만족스러운 삽화였습니다^^

청순 호노보노의 고교연애물을 기대하고는 절대로 읽어선 안될(;) 이번 이야기. 저 역시 따뜻한걸 바라고 잡았다가 여러의미 뒤통수 맞은 작품이였지만, 한번 다 읽고 난 후에도 몇 번 돌려 볼 만큼 인상깊은 이야기였었습니다. 서투르기 짝이 없고 못되고 자기중심적인 녀석들인데도 그런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 보였던 주인공들이 나왔기 때문에 더 좋았었던 것 같아요.

섣부르게 추천하기엔 좀 미묘한 것 같긴 해도.. 이 감상을 보시고 혹시라도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다^^

읽은 날짜 : 6월 11일


제목: 接吻契約
작가: 桃田 りう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8/12/29)

-줄거리-

12년 전에 어머니, 3년 전에 영능력자셨던 조부 마저 돌아가신 후, 혼자 살아가고 있는 22세 청년 '츠치다 마사토'. 심하게 내성적에 살짝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있는 그는, 가족이 없음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조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 종이를 건드리게 되고, 그의 피로 인해 그 종이 안에 봉인되어 있던 정령 '아오'를 깨우게 되어버립니다.  처음엔 억지로 '계약'을 맺게 만든 아오의 강압적인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거친 말투나 태도완 달리, 상냥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마사토. 그렇게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는 두 사람(?)이였지만, 그런 그들의 앞에 정령의 '관리자' 라는 영능력자와 그의 정령이 나타나면서 떨어져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의 강렬함과는 달리, 상당히 따끈따끈한 사랑 이야기로 좋은 의미에서 배신 때려준 '모모타 리우' 상의 작품, '접문 계약' 감상입니다.

예전에 발매 정보를 봤을 때 아사나미상 삽화 이름만 보고 지를까 말까..하고 고민하다가 신인 데뷔 작가 분이시니 만큼 아무래도 떡 하고 지를만한 베짱이 안생겨서 그냥 넘겼었던 작품. 운 좋게 이웃 'A님(^^)' 께서, 새 책 같이 깨끗한 중고를 팔고 계시길래 한번 속는셈 치고 덥썩 질렀었지요. 그리고 한 동안 읽을 목록에 올려놓다가 이제서야 잡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 위에 했던 말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표지, 삽화, 소재와 정 반대로 오히려 호노보노(??)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이였어요.
정확히는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가 무진장 달콤합니다. 연인이 되기 전에도, 한 없이 챙겨주고 아오와 그런 그에게 어리광 피우듯 보살핌 받는 마사토도 그랬지만, 연인이 되고 난 후에는 뭐...아우 닭살!!!!. 서로 죽고 못 살만큼 대놓고 러브러브 행각을 펼치더군요. 요즘들어서 러브 만개 작품에 평이 후해지는 지라, 덕분에 이 책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좋았어요 >_<

주인공인 마사토. 긴 앞머리와 두터운 안경으로 빼어난 미모를 숨기고 있는 무진장 소심한 청년.. 입니다. 물론, 그런 설정 답게 약간 천연끼에 순진하고 착하긴 무지 착해요. 솔직히, 좀 여성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는 느낌이 들긴 해도, 후반부에 가면 아오를 지키기 위해, 아무런 힘이 없음에도 노력하는 모습 등이 또 귀여워 보였고..... 결론적으로는 나름 제 취향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솔직히 저 빼어난 미모..란 설정은 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오는 마사토가 어떤 모습을 지녔든 간에 좋아했을께 뻔해서..;;.
일단 이름 높은 영능력자인 조부를 둔 마사토지만, 실질적인 영능력은 일반인에게서 아주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뒷 부분에 아오에게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자주 보는 설정처럼 '숨겨진 힘이 폭팔하여 아오를 구한다!!!'..라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되는 건 끝까지 안되더군요. 그게 나름 특이한 느낌이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나름 강압적인 전개인 두 사람. 명백하게 인간이 아닌 아오의 등장에 어버버 하며 겁에 질린 마사토를 협박해, '기(氣)'의 모습에서 정기를 받아 형체화 되기 위해 '계약'을 맺게 하는 아오.
 ... 솔직히 여기까지 봤을 땐 처음 느꼈던 생각처럼, 저렇게 가다가 강제적으로 협박해서 관계도 맺고 도로도로하게 가겠지.. 싶었는데, 아니였습니다. 아오는 어느쪽이냐면, '대형 개(늑대지만 어쨌든)' 라고 볼 수 있어요.
말투는 거칠지만 생활력이 부족한 마사토를 대신해 모든 가사일을 다 도맡아 하고, 인간 세상에 지나치게 익숙해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대인기피증의 마사토를 잘 달래주고 구슬리면서 지켜주고..나중에는 끝 없는 애정으로 마사토를 사랑해줍니다. 
진짜, 정령인 주제에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고, 가사 만능에, 호기심도 왕성해서 인터넷 등등의 지식도 갖추고 있는 아오. 광고지를 보면서 편의점보다 슈퍼가 더 싸다고 체크하며, 부엌 리모델링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대형개인 것도 있지만, 본격적으로는 엄마...? 주부;?' 람서 웃었었습니다. 그것 참, 외모는 진짜 와일드하고 남자다운 녀석인데 말이죠^^;. 그 갭이 더 귀여웠기도 했고, 딱 제 취향의 세메였습니다.

이야기가 중반부 까지 이런식으로 두 사람의 호노보노 생활 이야기(?)가 나와서 그 만큼 달달한 분위기가 더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였어요. 그리고 중반부 부터 정령을 관리하는 일족, 강한 영능력자인 '히메노'와 그와 계약한 '용'의 정령 '미기와' 의 등장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는 더 끈끈하게 이어집니다. 사랑을 고백하면서 연인이 되고, 아오를 자신의 정령으로 삼아 관리하려는 히메노들에게 반대하면서 사랑을 관철 해가려고 하지요.
여긴 좀, 전형적인 전개..긴 했어도,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을 보여주는 전개 여서 좋았습니다.

근데, 본격적인 위기는 저 영능력자 애들 문제가 아니더군요. 처음 계약을 맺을 때, 아무것도 몰랐던 마사토가 절차를 잘못 밟은 것 때문에 아오가 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아오를 되돌려놓고 마사토가 다시 깨워 새로 재계약을 맺는 것 밖엔 길이 없지만, 그렇게 되면 처음으로 되돌아간 아오는 그간 모든 기억을 잃게 되어버리지요. 존재 소멸과 기억 소멸 사이에 많이 힘들어 하는 두 사람이지만..결론적으로는 기억 소멸 쪽을 택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마사토가 새로운 힘을 깨우쳐서 어떻게든 해낸다?!...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약간 다른 의미로 배신 당한 기분^^;;.
그래도 뭐, 다시 깨어난 아오는 처음에는 몰라도, 나름 빠른 기간 안에 기억을 되찾아 주니깐요. 어쨌거나 만사 해피엔딩로 끝나게 됩니다.^^

이 작품 감상을 쓸 때 반드시 언급해야지. 하고 다짐 했었던 부분, 이거 씬이 꽤 대단했어요. 제가 본 '링크스 노벨' 중에서는 이게 제일 도로도로하고 길었던거 같습니다. 링크스에서 이런 수준이?! 하고 놀랬었어요.
처음 합체; 때는 30여 페이지, 후반부 2번째는 20페이지. 인간 세메가 아니라서 그런가.. 아오가 쩜 제대로 절ㄹ 입니다. 근데 마사토도 그에 지지 않을 만큼 음ㄹ 우케가 되어서, 둘이 붙여 놓으면 기본 20~30페이지는 잡아먹을 만큼 '하고하고하고하고' 하더군요. 일단 코토바세메..격이기도 했고, 묘사가 좀 짙어서; 사무실에서 읽는데(<-) 얼굴에 불 붙는줄 알았습니다.... 이런 절ㄹ 세메는 떨어지는 꽃의 모 형님 이후론 간만에 보는 듯.(... 나카다시 횟수와 농도는 아오가 승리;;;;;)
어..근데....좋았다 이거죠..훗훗훗. 하도 호노보노 전개길래, 씬이 있어도 이렇게 까지 진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지라...//ㅁ//. 2번 밖에 없는 씬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핫핫핫.

삽화가이신 아사나미상. 일단 모으고 있는 삽화가 분인데 정작 읽은건 이게 처음이네요. 기본적으로 색ㄱ가 흘러넘치는 그림체를 보여주시는 분이라서 이번 이야기의 분위기에도 딱!!!...(그니까 씬에서). 특히 237 페이지의 삽화는 대박이였습니다. 귀, 꼬리 달린 아오와 문양이 드러난 마사토의 씬..부분이였는데 얼마나 인상깊던지>_<!. 야성미 넘치는 섹쉬 아오와 귀여운 마사토를 그려주신 덕분에 눈이 즐거웠어요^^.
이분 다른 삽화 작품도 집에 쌓아둔 것도 많으니까 조만간 남은 것도 읽어야지요.

이야기적으로는 딱 맺게끔 완결이 나서 이 커플의 뒷 애기는 아마 없을 듯 싶습니다. 대신 여기서 나온 조연 커플.. '히메노'와 '미기와' 이 두 사람의 스핀오프작이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의 비중을 보여주더군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착하고 성실한 히메노와, '정령인 주제에 인텔리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는 미모, 존댓말이지만 비꼬는 투+ 도 S끼'가 철철 넘치는 미기와. 둘 다 개성 넘치는 조연이라서 이 둘의 이야기도 꼭 보고 싶습니다. 특히, 미기와가 좀 대박이였어요.... 노골적인 말로 끈끈한 사이를 자랑하던 아오를 한번에 입다물게 할 만큼 철면피에 뻔뻔한 태도는 정말...-_-b. 그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부디 스핀오프로 나와주길~.

아사나미상 삽화 보고 관심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따끈따근하고 에ㄹ 했어요~.

읽은 날짜 : 6월 2일
 

제목: 胡蝶の誘惑 アーサーズ・ガーディアン
작가: Unit Vanilla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줄거리-

조그만한 제약회사 '요제아'에서 근무하는 미모의 연구원 '카노우 후미오'. 게ㅇ라는 성벽 때문에 32세라는 나이가 되도록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본 그이지만, 20살 때 부터 같은 학교 선배인 '세가와'를 줄곧 짝사랑 해온지 12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순진남입니다. 거기다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망상벽' 때문에 언제나 혼자서 앞서나가서 실수를 저지르기 일수. 그런 그의 앞에 흑인의 미남 의사 '그렉 메이어'가 나타나서, 카노우의 오랜 지병 '치ㅈ'을 무료로 수술해 주겠다고 하지요. 당연하게 그런 그를 의심하고 믿지 않는 카노우. 하지만 몇 번이고 만나면서 그렉이 굉장히 상냥하고 젠틀한 성격의 남자임을 알게 되고 조금씩 그를 마음에 품게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연구 데이타를 목적으로 협박해오는 세가와에게 정나미가 떨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진 후, 카노우는 그렉에게 대쉬하지만 노말인 그렉에게 거절당하지요. 그 충격에 벗어나기도 전에, 원한을 품은 세가와에게 납치당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한 카노우는...
평점 : ★★★★

아서즈 가디언 시리즈 중에서, 명성만큼 정말 '러브 코메디' 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작품, '아서즈 가디언 - 나비의 유혹' 편 감상입니다.

역시 이달 말에 4편과 함께 씨디화가 되므로, 미뤄뒀다가 이번에 잡게 되었었어요. 4편은... 뭔가 끌리지 않아서 안 샀었지만; 그래도 있는 것 만큼은 읽어둬야 하지 않겠냐? 라는 마음에^^;.

이곳 저곳의 평을 많이 봐서 꽤 기대했었던 작품. 그리고 그 기대에 충실히 보답해 주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읽으면서 몇 번이고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사무실에서 읽는데 실소가 멈추지 않아서 정말 고생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재밌는 부분은 재밌었다고 인정할 수 있는데.... 그것을 상회 할 만큼, 독자를 괴롭히는;; 진짜로 읽는 독자가 부끄러워서 못 살만큼의 '수ㅊ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야기더군요.
내가 아니야... 내가 아닌데..!! 라고 생각 하면서 자신을 달래보아도, 픽션임을 다~ 알고 있어도(<-) 진짜; 중간 부분 구명보트에서 있었던 사건은... 아 정말 미친듯이 부끄러워서 ㅠㅠㅠㅠ. 읽으면서 몇 번이고 입 밖으로 '이건 대체 뭐하자는 수ㅊ 플레이냐...!!!! 독자를 죽일 셈이냐!!!!'.. .뭐 이렇게 흥분 했었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런거 진짜 약하거든요; 주인공이 너무 심한 상황에 처하거나, 아니면 주인공이 마구 폭주해서..정말 이 경우 처럼 낯뜨거워 질 만큼 폭주하는 경우는 진심으로 정신에 부담이 느껴져요. 상대방인 그렉이 너무 상식인이여서 더욱 더 저 상황이 부끄러웠다거나... 진짜 완전 수라바(;;) 라는게 저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을 정도였습니다-_-;

주인공인 카노우는 32세란 나이와 입 다물고 있으면 굉장히 쿨~뷰티해보이는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진짜 못 말릴 수준의 망상벽의 소유자 입니다. 사실 카노우의 저런 망상벽 때문에 웃기긴 진짜 많이 웃겼어요. 처음에 길가에 지나가는 아이를 보고 펼쳐지는 망상부터가 황당하더니만, 그 후에 그렉과 만난 후 그가 자신을(정확히는 자신의 엉덩ㅇ;)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 지하철에서 마구마구 음ㄹ한 망상을 펼칠 때에는.... 그때부터 수ㅊ 플레이의 징조가 보였다고 할 만큼 어의가 없는 망상 투성이.
웃기긴 참 많이 웃겼지만, 진심으로 생각하는데.. 제 주위에 저런 인간이 있다면 절대로 상종하고 싶지 않는 인간이더군요. 이게 주인공이니까 이해되는 수준이지, 그리고 상대방인 그렉이 상식인이면서 동시에 무진장 친절,젠틀,부드러운 인간이길래 다 받아지는거지;;;. 민폐도 무슨 저런 민폐가;; 싶을 만큼 대단한 망상벽이였어요. 일상 생활이 가능한게 더 신기한 수준.
그런 그가 개발하는 약이 알츠하이머(치매)를 고치기 위한 약...이였으나 부작용으로, 대략 4시간 동안 기억이 영상처럼 뇌리에 틀어박히는 약..인 것이 이번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로 작용!(틀린가;?)
보통사람이라면, 기억력이 좋아지는 수준에서 그칠 수 있겠지만, 얘의 경우는 평소부터 죽어라 멈춰지지 않는 '망상' 그 자체가 기억에 각인되기 때문에 그게 현실에 있었던 사건인지, 망상인 건지 절대로 모르게 된다는 치명적인 부작용인 셈이지요. 저 약의 효과가 지속 되고 있을 때 하늘을 나는 망상을 하고 있었다면, 나중에 깨어난 후에 진심으로 자신이 하늘을 난건지 어떤건지 알 수 없게 되는... 식?^^;.
그 덕분에 안그래도 좋아 죽고 못사는, 정말 사랑스러운 그렉과 단 둘이 있게 되는.. 그것도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알.몸. 으로 있는 시츄에이션....에 시작되는 약의 효과.
여기서 부터가 위에서 언급했던 수라바의 시작이였습니다(야). 진짜... 여기서 얼마나 진도 나가기가 힘들던지..;ㅁ;. 읽다가 으악!!;;;; 하면서 덮고, 또 펼치고 읽다가 으으으 ㅠㅠㅠㅠ 하면서 또 덮고.
초반에 망상을 억누르려고, 카노우가 실컷 공상하다가 '아냐아냐아냐! 그런일 없어!' 이런 삽질을 되풀이 할 때는 진짜 웃겨 죽겠던데, 그후에 진심으로 헤롱거리면서 온갖 낯뜨거운 대사를 내뱉으며 노.말.인 그렉에게 돌진하며 유혹하는 부분은.......... 아..진짜 내가 그렉이 된 것 마냥 황당하고 부끄러워서....
아무튼, 말로 다 설명 못할 만큼의 독자 괴롭힘을 당했어야 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언급하기 위해서 이 감상을 부지런히 쓰고 있는거나 다름 없지요..
다른 분들은 그냥 재밌게 보셨던거 같은데, 저는 저 부분이 진심으로 인상에 깊게 남는..정말 힘든(?) 부분이였기 때문에, 결국 이 재밌는 책의 평이 애매모해 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OTL.
카노우의 '혼자서도 잘해요~'의 슈퍼 울트라 망상 삽질은, 참 웃기고 재밌었지만 저 부분이 심히 걸리는 고로..^^;.

주인공이 저렇게 까지(심하게)개성이 넘치는 덕분에, 상대방인 그렉은 좀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제가 최초로 보는 흑인 세메인데, 뭐 삽화가분이 하스가와상 이니 만큼 어디에 어떤 모습을 봐도 무진장 잘생겨 보일 수 밖에 없어서 그 부분은 딱히 언급할 필요는 없고...
몇 번 애기했듯, 심하게 비정상적인 카노우 옆에 있다보니, 이쪽도 심하게 비정상적일 만큼 정상인으로 보여요. 랄까, 쟤의 저런 폭주에 저만큼 침착하고 부드럽게 대할 수 있는 부분에서 그 속깊이는 헤아릴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저 같았음 저기서 카노우가 유혹할 때, 진심으로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뒤통수 쳐서 기절시켰을 겁니다. 그렇게 안한 시점에서 부터 이미 그대는 대인배.(척).
전혀 생각 없다가, 맹렬히 돌진하는 카노우의 파워(?)에 휘말려서 결국 게ㅇ의 길을 걷게 되는 불운한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요? ㅋㅋㅋ.어쨌거나 시종일관 카노우 시점에서 보여지긴 했어도 충분히 친절하고 부드러운 인물임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뒤의 에필로그 부분 때 보여지는 그렉의 시점은 카노우에게 메로메로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그러고보면 저런 물건(!)을 발견 했음에도 화내지 않고 부드럽게 타이를 때, 그리고 카노우가 바란다면 'ㅍㄴㅅ로 얼굴을 때리는 것도 가능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라는 선언을 한거 보면 이녀석도 정상인이 아닌건가..... ;?.

아서즈 가디언 시리즈라서 이번에는 또 어디에 얼마나 쓸데없이 돈을 쓰려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히 아서즈 가디언으로서의 미션에 신경쓸 필요는 없을 정도더군요.
전작과의 연관성은.. 세메가 '그렉 메이어' 이니 만큼, 그의 친구인 1편의 세메 타카네가 좀 자주 언급되는 수준이였습니다. 시간적으로는 1,2,3 이어 가는게 맞는가 보더라구요. 타카네의 미션이 끝난 후 라고 되어있고, 2편의 세메 크리스티앙의 '녹의 미궁' 영화가 DVD가 나온 시점 이라고 짤막하게 되어있는거 보면.
여기까지 읽다보면 여지껏 나온 3개의 시리즈의 인물들이, 누구라도 좋으니까 한번 쯤 모습을 비춰줬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그렉이 주인공이랄 때 타카네가 한번이라도 보여지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안나와서 섭했습니다;ㅁ;. 2편에서는 그렉이 아주 짤막하게나마 나왔었는데...쳇;

어쨌거나 '코메디'를 표방한 아서즈 가디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러브 코메디의 이름에 걸맞는 작품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었어요.(위의 수ㅊ 플레이를 제외하고).

다만... 씨디가...음........ 진심으로 생각하는데, 저 이 씨디 못 들을거 같단 말입니다...?.
주인공인 카노우는 누가 맡으시든 간에 맨정신으로 듣기 힘든 망상과 대사를 내뱉는데.. 그걸 또 제왕님(!!!!)이 맡아 주신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
백번 양보해서 앞에 까진 들을 수 있다고 쳐도, 진짜진짜로!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구명보트 씬은 못 들을 겁니다. 안 듣겠어요.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_-;;.

....다 쓰고보니 줄거리 소갠 완전 빼먹었는데... 음; 뭐, 조만간 씨디도 나올 꺼고 그게 아니라도 시리즈 앞권이 나왔으니까 이거 역시 정발이 나올 테지요. 그걸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ㅎㅎ

읽은 날짜 : 5월 25일

제목: この愛で縛りたい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리브레 출판 비보이 슬래쉬 노벨즈 (2009/04/17)

-줄거리-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과 단정한 외모를 지닌 27세 회사원인 '아기 시노부'. 그는 대학 시절부터 곁에 있던 친구 '나가세 유타카'에 대한 강한 연정을 품고 있지만 노말인 그에게,그리고 자신과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를 위해서, 8년이란 긴 시간동안 꾹꾹 눌러 참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아기는 다니는 회사에서 해외 부임을 지시받게 되고 곁에 있는것 조차 허락되지 못하는 거라면, 짧은 기간이라도 좋으니 그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에 나가세에게 여행이라고 속여서 별장에 그를 감금하지요. 그리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마음을 고백하고 쇠사슬에 묶인 그와 억지로 관계를 맺습니다. 단 5일간 만이라도 '나만의 것' 이 되어달라는 아기의 부탁에 나가세는 당황하고 분노하지만, 어쩔수도 없는 상황에 그의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그렇게 정욕과 광기에 절어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서서히 변화해 가는데...
평점 : ★★★★

아이다사키상의 하드보일드 물..이 아닌 일반(?) 연예물, 그리고 아리마상의 삽화에 발려서 지르게 된 작품 '이 사랑으로 묶고싶어' 감상입니다.

뭐랄까...읽으면서 좀 당황했어요. 데드시리즈, 에스시리즈..데코이 등으로 접했던 아이다상의 이미지와 심하게 달랐거든요 이번 작품. 비보이 슬래쉬면서!!! 납치,감금의 소재면서!!! ...근데도 순애라니(..).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이 작품에 대한 평을 저 만큼 높게 치는 분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야 요즘 '호노보노(<-)러브만재 커플 만세' 주의라서 이 작품이 딱 그 선에 들어가는 바람에 나름 괜찮게 읽긴 했지만...확실히 '아이다상'의 네임밸류를 믿고 여러가지를 기대(?)하는 분께는 좀 못 미치는 작품이 되기는 할 것 같아요.
저도 초반의 그 도로도로하고 격렬한 감정에서 뒤로갈수록 러브러브한 전개를 보면서 당황하긴 했으니^^;;.

주인공인 아기.(우케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오해하실듯^^;) 냉정하지만 타인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과 달리 언제나 그룹의 중심에 있는 밝고 대범한..그리고 다정한 성격의 나가세를 오랜 시간동안 짝사랑해 옵니다. 그러나 게ㅇ인 자신과 달리, 여자친구도 있었던 진삼 노말인 그에게 자신의 성벽을 밝힐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나가세가 다른 누구보다도 '친구'로서의 위치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우정을 배신할 수 없어서 마음을 눌러 참은지 8년. 지금의 '첫번째 친구' 위치에서 만족하려던 그에게 로스앤젤레스의 부임이 떨어지게 되고, 그저 곁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란 생각에 결국 나가세를 납치하기까지에 이르지요. 회사의 명령이라도 거부하려면 거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아기는 그에대한 연정 때문에 지나치게 오랜 세월을 힘들어했었고, 이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극한의 한계까지 몰려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오히려 이 해외부임을 기회삼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리고 깨끗하게 연정을 잘라버리고 두 번 다시 나가세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각오로 계획을 실행한 아기. 계획은 성공해서 나가세와 단 둘이 별장에 있을 수 있게 되지만, 수면제를 먹고 잠든 후 깨어나보니 자신의 몸 위에 벌거벗은 아기가..!!..라는 경악할 시츄를 당한 나가세는 극렬히 분노. ...그러나 아기가 치밀하게 묶어둔 쇠사슬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고, 그리고 아기의 오랜 연정을 듣고 그에 대한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자신에 대한 벌로, 5일간 아기의 곁에 남아있기로 결정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강제적으로 시작된 관계는 둘 중 누구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상황. 자신을 보려고 하지도 않는 나가세와 억지로 ㅅㅅ 하면서 그 어두운 쾌락에 기뻐하는 동시에 마음이 갈가래 찢어지는 아기는 마지막날 밤, 한번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갈구하는 나가세를 보고싶은 마음에 미약을 사용하고 계획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때 '우정'을 착각해 아기를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곁을 떠나지 말라는 나가세를 보는 아기는 쾌락에 젖은 몸과 달리 가슴 아파하게 되고, 약속된 5일이 지나자 그의 곁을 떠나 해외부임을 준비하지요....

본편인 '이 사랑으로 묶고 싶어' 는 2006년 잡지에 연재된 '아기' 시점의 이야기. 뒤 후편인 '이 사랑으로 지키고 싶어'는 카키오로시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나가세'의 시점에서 쓴 이야기. 마지막 '이 사랑으로 맹세하고 싶어'는 그 후 가족공인(^^)까지의 전개를 아기의 시점에서 쓴 이야기....로 총 3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썩 많지 않은 분량이라서 그런가, 초반 별장에서의 두 사람의 감정 전개는 꽤 격렬하고 깊게 진행되지만 그 후 떠나려는 아기를 쫒아온 나가세의 고백..까지는 상당히 뜬금 없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잡지 연재분이라고 하니까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었으려나..하고 생각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다음편으로 넘어가보니 거긴 나가세 시점. 새로 써주신 나가세의 시점에서 그가 어떻게 해서 아기를 받아들일 결심을 했는지, 그리고 그 마음이 얼마나 굳건한 애정인건지를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사실, 아기는 저렇게 대담한 짓을 저지른 것과 별개로 원래는 무척 소심..하달까, 나가세에게 부딛쳐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 원인이 있었으니 그에게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반면 나가세는 확실히 아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아기의 입장도 이해가 되기는 해요. 원래대로라면 평생 좋은 친구로서 지낼 수 있었던 관계..그리고 보통사람 처럼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해질 수 있었던 나가세에게 강제적인 짓을 해서 결과적으로는 '남자'인 자신을 연인으로 두게 된 현재 상황까지 갔으니, 아기가 나가세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마음도 납득이 가지요. 중립적(?)인 입장을 보면 확실히 원인제공은 아기가 맞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오토메코코로(<-)의 아기완 달리 나가세는 확실하게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원인이야 어쨌든, 예전부터 소중한 존재였던 아기가 자신의 곁을 떠나려고 할 때, 그를 붙잡으로 달려가면서 나가세는 자신의 감정에 결단을 내리고 그리고 자신의 결단을 단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고 있었지요.
솔직히 이 이야기는 아기..보다는 이렇게도 남자답고 멋진 나가세에게 끌리는 이야기 였습니다. 얘는 정말 멋져도 너무 멋지거든요.  맺어진 후에도 자꾸 소심해지는 아기에 비해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에 대한 사랑을 관철해 나가는 모습, 나가세의 사랑을 받아들이면서도 불안해 하는 아기를 위해 무려, 가족에게 남자 연인의 존재를 소개시켜서 공인까지 성공해내는 결단력과 포용력 등등. 아기가 나가세를 오랜세월 동안 짝사랑 해 왔던 이유가 납득이 갈 만큼 정말 멋있는 녀석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러브만재의 호노보노바카플의 사랑이야기가 되는 거더라구요. 연인이 된 후 나가세의 시점에서 부터 아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연인인지를 실컷 볼 수 있는 데다가 어떻게 보면 처음에 돌진은 아기였다고 해도 뒤에서 부턴 오히려 나가세가 아기에게 메로메로인 상황. '친구' 였을 때 전혀 상관하지 않았던 미묘한 거리가 '연인' 이 된 후 신경쓰여서 어쩔 수 없을 만큼 아기를 사랑하는 나가세를 보고 있자면, 요근래 즐겨 보는 '우케 좋아죽고 못사는 세메'가 또 하나 나온거 같아서 연장선에서 더 즐거워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쨋든 좋았지요^^.

비보이슬래쉬에 저런 소재임에도, 강렬함 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
아이다상의 후기를 보면, 원래 아기는 납치감금을 실행하면서도 '내가 안겨줬으니 고맙다고 생각해!' 라는 거만 여왕님 우케..의 설정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담당씨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쥔공은 안되염' 이란 퇴짜에 결국 지금의 오토메코코로의 아기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오토메코코로..도 나쁘지 않았던지라,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다른 곳의 평..정확히는 일웹들을 돌아다녀 보니, 담당씨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대단하더군요. 저 말고는 다들 죄다~ 여왕님 우케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아기가 그런 성격이였다면 뒷 내용은 좀 더 다른 느낌으로 재밌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어디에서는 좀 강한투로, 인기작가를 섭렵해서 글을 쓰게 하면서 출판사의 임의에 의해 작가 본인의 성향과 특징을 억눌러 글을 완성시킨다면 그건 잘못된게 아닌가!...라는 항의도 봤는데, 그게 그렇게까지 크게 생각할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든 것도 사실.... 뭐, 개개인의 취향 문제라고 생각해 보렵니다.

삽화가이신 아리마상. 최근들어서 선이 많이 미려해지시긴 했어도......... 여전히 '인체선' 비율은 이상하세요. 주인공 두 사람의 외모는 둘째치고 벗는 씬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하나같이 어색해 보이니 말 다했습니다. 나름 체크하는 삽화가 분이신데... 그냥 안 벗기기만 하면 괜찮은데.... OTL.

어쨌거나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을 즐겨 읽는 저로서는 평점을 후하게 줄 수 있었던 이번 작품.
확실히 '아이다상'의 느낌은 받기 어렵긴 했지만 보통의 사랑이야기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결론적으로는 나름 만족했습니다.
.... 뭔가 강렬한 거 읽고 싶어서 잡았던 마음에는 못 미치긴 했어도;.

읽은 날짜 : 5월 16일
 

제목: 光の地図―キスの温度〈2〉
작가: 久我 有加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3/08/25)

-줄거리-

신입생 입학식때 부터 마음이 맞아 단짝 친구가 된, 냉정 침착의 '나카모토 소우스케'와 밝고 명랑한 '후지사키 다이치'. 20센치 이상 나는 키차이 만큼이나 많이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있었던 것 처럼, 서로가 누구보다도 가까이 있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있지요. 그러나 대학 2학년이 된 소우스케는 다이치와 함께 있는 지금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꺼라는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이 늘어만 가고 있고 그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다이치를 좋아하는 여학생이 접근해 오고 그녀와 함께 있는 다이치를 볼때 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짜증과 초조함은 늘어만 가지요. 그런 소우스케의 이상을 눈치 챈 다이치는, 항상 도움만 받아온 자신이 싫어졌을 꺼라는 생각에 스스로부터 소우스케에게서 멀어지려고 하지만 그런 다이치를 본 소우스케는 자신의 마음이 우정이 아닌 연정임을 깨닫게 되어버리고 그를 안고 키스하며 합니다. 하지만 소우스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다이치는 도망가 버리고 소우스케는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면서도 막 자각한 연심때문에 괴로워 하게 되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게된 쿠가 아리카상의 작품 '빛의 지도-키스의 온도 2' 감상입니다.

키스의 온도 2..라는 부제처럼, 전편인 키스의 온도에서 나왔던 조연커플이 이번 작품의 메인으로 활약 합니다. 동시에 저번 권의 커플이였던 아소우와 사토리도 심심치 않게 나와주지요. .... 이거야 말로 궁극의 호모월드(야)
원래부터 한 그룹으로 잘 어울렸던 네 사람이니 만큼 두 커플의 상황은 어느정도 닮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덩치 큰 세메 녀석들이 먼저 좋아한 점도 그렇고, 두 세메 녀석들 다 어느정도 땅파는 삽질을 되풀이 하는것도 있으며 그럴때 마다 우케 녀석들이 앞장서서 상황을 정리해 나가는 부분도 비슷.
각자의 성격은 각각 다 틀리긴 해도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은 어쩔 수 없이 들게 되어요^^;.
그나마 저번에는 우케시점, 이번에는 세메시점 이라는게 틀리다면 틀리달까.

그런 점 때문에 키스의 온도를 너무 만족스럽게 읽고 큰 기대를 품고 잡았던 만큼 별 다섯개!!!!!...를 아낌없이 줄 수 있을 만큼의 재미는 좀 덜했습니다. 그래도 저번 커플보다 수배는 더 달달한..진짜 쿠가상 본인도 이정도로 러브러브한 커플으르 쓰긴 처음이라고 하셨을 만큼(초기작품이니 최근 작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달달하고 노로케 만재의 러브커플 인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난 후 부터는 이거 뭐..읽는 사람이 신경질 나서 책 덮을 만큼(<-) 좋아죽고 못 사는 바카플.
본편인 '빛의 지도' 보다 후편인 '손을 잡고 걸어가자' 에서 훨씬 심각한 삽질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어쨌든 연인이 된 후 부터는, 얼굴만 봐도 좋고~웃는거 보면 더 좋고~ 안겨오면 미치도록 좋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서 못 살겠고~.... 뭐 이런 마인드의 주인공 소우스케를 볼 수 있습니다. 세메 시점이라서 더 그런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묘사가 책 전체에서 녹아흘러요. 설탕물에 푹 절인 작품입니다 정말.

주인공인 소우스케는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의..행동하기에 앞서 생각부터 정리하는 두뇌파 타입의 청년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로, 하나의 생각에 몰두하면 거기에 파고들어서 혼자서 결론내리고, 땅을 파기 시작하면 지구 끝까지도 파고들 만큼 몰두하는...섬세하다고 해야할지, 소심하다고 해야할지 결론 내리기 어려운 성격이예요.
그 덕분에 다이치와 연인이 될때 까지의 자그마한(?) 삽질도 있었거니와, 연인이 된 후 정말 큰.. '가족의 반대'를 물리치기 까지의 그는 상당히 돌고 돌면서 땅을 파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고백했을 때에는 동성끼리라는 불안감 때문에 좀 빼는 모습, 연인이 된 후 어떻게 해서든 지키고 싶고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런 그를 상처입힐지도 모르는 자신의 존재가 방해가 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끝까지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 등, ... 읽다 보면 세메 녀석이 이렇게까지 소심해서 어떻게 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와요.^^;
그럼에도 미워지지 않고 짜증스럽지 않는건 그런 그의 소심한 태도가 정말로 다이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는 걸 절실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였던 다이치의 가족의 반대..역시, 다들 다이치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라는 점이 있어서 격렬한 반대를 소우스케도, 저 역시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니였구요. 다이치의 누나가 애기해줬던 한 예는, 진짜 주위에 동성 커플이..서로를 정말로 사랑하는 동성 커플이 있다면 한번쯤 저런 문제로 고민해 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그럴듯 하기도 해서 뭔가 생각나게 만들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 역시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이예요.

일단 제가 읽어본 작품중에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가족의 공인' 말고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의 절정부분에 해당될 만큼 비중있게 나온건 이 작품이 처음이거든요. 오히려 위의 줄거리의 '고백' 부분은 정말 별거 아니게 느껴질 만큼.
다이치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 그의 불행을 보고싶지 않은 마음에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이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는 소우스케. 그럼에도 일생에 다시 없을 만큼 유일무이의 소중한 존재를 떼어 놓을 수 없어서 힘들어하고....

다이치의 시점은 나오지 않는 이야기라서 그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소우스케의 시점에서 다이치는 작고 가녀린 몸집과 달리 누구보다도 남자답고 강한 성격으로 소우스케를 구해줍니다.
가족들의 반대에 부딛쳤을 때에도 가족들 왈, 다이치 왈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행복한 미래'를 강요 할 때, 강하게 외치지요. 자신의 행복을 결정하는건 자신이라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의 잣대를 나한테 들이 밀지 말라고, 누구도 그런걸 정할 권리가 없다고.
그 전까지는 소우스케의 괴로운 마음에 동조해서 '진짜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함께 고민하던 저도 저 말에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였습니다. 어느샌가 모르게 소우스케 처럼 '다이치는 지켜줘야할 대상' 으로만 보였었거든요. ... 계속 소우스케의 눈에 비치고 생각하는 다이치만 보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였지만(..).
그 일로 호되게 혼나 정신 차린 소우스케는, 무작정 다이치가 괴로운 감정을 맛보게 하기 싫다..라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설령 괴롭고 힘든일을 맛보게 되더라도 함께 나누며 짊어지고 나아가자.. 라는 결론을 냅니다.
그리고 일직선으로 부딧치면서 결국 가족 공인에 성공.^^

정말이지 꽤 심한 반대였던지라 읽으면서 소우스케가 불쌍해서 혼났지만서도, 다이치의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혼자서 힘들어하고 결론내리는 바보같은 짓을 했으므로 결국은 자업자득인 셈이니 샘통!..이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동조 했으면서)
다시금 생각하지만, 저번 주인공인 아소우나 이번 주인공인 소우스케나 씬에서의 포지션은 둘째치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우케들에게 지고 있어요. 다이치는 대놓고 '혼자서 고민하는 소심한 소우스케는 내가 보호하지 않으면 안돼!' 라는 선언 할 정도고. ㅎㅎ
정 반대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 잘 맞는 점으로 보안하면서 나아가는... 진짜 간만에 보는 행복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커플이였습니다. 재밌게 읽었으면서도 후속편은 없어도 상관없겠다, 진짜 행복하겠지. 이렇게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는 정말 간만입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독후감을 남기는 작품 이였어요^^.

시리즈의 후속편이니 만큼, 전 편의 사토리네 커플의 뒷 애기도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두 커플 모두 가족 공인에, 함께 살아갈 미래의 발판을 탄탄하게 다진 상태의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네요.
어느쪽이나 다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커플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겠구요^^.

그 후에 짤막하게 쓰인 2개의 후일담은...... 점심 먹고 남은 부분을 읽기 위해 책을 집어들었던 본인이 신경질이 나서 덮어버릴 만큼 노로케 만재의 달달러브러브 바카플 모드 만개였습니다.
 이 따스한 봄날, 따스한 햇빛을 바라보면서 읽기에는 너무 고문에 가까운 달달함이더군요........ 원래부터 다이치에 한해서는 한정없이 바보가 되긴 하지만 이건 뭐; 한 페이지당 몇 번이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다이치..를 소우스케의 눈을 통해서 보게 되면 정말 고문이 아닌가 싶어요. 치사해서 애인 만들던가 해야지(<-).
어쨌거나 행복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했습니다. 짜증나는 것과 별개로요 ㅋㅋㅋ.

쿠가상의 작품을 더 사보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뭔가, 이 작가분이 인기가 많은게 이해가 되어요. 이렇게끔 독후감이 산뜻한 작품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만족감 때문에 더 작가분을 보는 시선이 넉넉해 지는 걸지도..^^;.

읽은 날짜 :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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