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4~ 이상'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11.04.06 王様の恋愛美学 - 准教授 杉崎桂一郎 / chi-co 4
  2. 2011.04.02 狼さんがやってきた / 石原 ひな子
  3. 2011.03.30 イノセント - 夜に棲む鳥 / 久能 千明 2
  4. 2011.03.18 ふたりの悪魔 / 犬飼 のの 2
  5. 2010.12.11 天使憑きの男 / 沙野 風結子
  6. 2010.11.26 肌にひそむ熱のありか / 神楽 日夏
  7. 2010.11.20 臆病なキス / 椎崎 夕 2
  8. 2010.10.21 絶対×絶命 / 岩本 薫 2
  9. 2010.10.14 憂える天使 ~アンジェロ~ / 成瀬 かの
  10. 2010.09.27 この恋が終わるまで / いとう 由貴 2
  11. 2010.07.02 手をつないで、ずっと / 真先 ゆみ 6
  12. 2010.06.21 二重螺旋 / 吉原 理恵子 8
  13. 2010.06.18 天使のハイキック / 絢谷 りつこ 2
  14. 2010.05.27 たまには恋でも / 渡海 奈穂
  15. 2010.05.25 ご主人様と庭師 / 李丘 那岐


제목: 王様の恋愛美学 - 准教授 杉崎桂一郎
작가: chi-co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1/02/18)

-줄거리-

12인의 대가족 중, 장남으로서 정신없이 바쁜 대학생 '타나카 사부로'. 어린 동생들 뒤치닥거리에 바빠, 중요한 대학 강의에 5번째로 지각하고 만 그는, 강사인 준교수 '스즈사키 케이치로'에게 불려가게 됩니다. 수려한 미모와 뛰어난 강의 실력을 지닌 유명인. 하지만, 타인을 가까이 하지 않는 딱딱하고 칼같은 성격 때문에 '얼음의 미인'으로 불리우는 그에게 호출당해, 긴장하는 사부로. 그러나, 정작 찾아간 스즈사키의 개인실은 발 디딜틈도 없는 '카오스'상태 였고, 스즈사키는 사부로의 사정을 듣고 그 대신, 그의 방을 청소하는 조건을 내겁니다. 반성의 의미로 시작한 청소가 일주일 이상 흐르게 되었을 때, 사부로는 평소 자신이 만들던 도시락을 그에게 나눠주게 되고, 거기서 뜻밖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강의 때의 빈틈없는 모습과, 사부로와 있을 때의 은근히 어린아이 같은 귀여운 부분. 그 갭차이가 마음에 든 사부로는 스즈사키와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 집니다. 한편, 자신을 겁내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며, 매일같이 맛있는 도시락을 싸다주는 사부로가 마음에 든 스즈사키는, 그에게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게 친절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데...
                                                                                                                    평점 : ★★★★

치-코상의 작품, '왕님의 연애 미학 - 준교수 스즈사키 케이치로' 감상입니다.

제목에 특정 인물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는 잘 보기 힘들어서, 좀 재밌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케인 사부로 보다, 스즈사키의 시점이 더 많은 만큼, 이 이야기는 확실히 그의 이야기인 듯. 부제가 적절 합니다^^.

처음 뵙는 작가분이라서, 딱 발매 되었을 때에는 아웃오브 안중.
그러다, 찾아본 감상들 평이 좋은 데다가, '러브 코메디'라는 애기에 이끌려서 구입하게 되었다지요.
생각보다 빨리 받을 수 있어서, 금방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는 귀여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 스러웠어요.

책 읽으면서 이정도로 실실 거려본건, 예전 같은 라벨, 다른 작가분의 모 작품 이래로, 정말 오랜만인듯.
그 작품은 메인 커플의 개그도와 앙케이트의 빵 터지는 부분이 상당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세메인 스즈사키 하나로 사람 배꼽 잡게 만들더라구요.
완벽한 것 처럼 보이면서, 나사가 몇 군데쯤 빠진 듯한 이런 세메. 정말 귀여웠습니다.
본인이 자각이 없는 만큼, 그게 더 개그 포인트 였는 듯.
정말 웃겼어요^^

이야기 처음 시작은 사부로의 시점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스즈사키의 시점이 더 많습니다.
이 작품이 정말 웃긴건, 거기에 기인 하고 있어요.
바야흐로 '나의 길을 가련다'류의 마이페이스 천연 X 마지메 순수 천연의 조합이랄까나요?

사부로 자체는,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상냥한 면과, 사람의 내면을 주로 보는 순수한 면..을 제외하고는, 그냥 정상인. ...응?; 아니아니 일반인?. <-
그런 그가, 남들에게 무섭다고 평이 자자한 준교수의 진짜 일면. 머리가 너무 곧아서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는 거라든가, 의외로 어린아이 취향이라든가, 혼자서는 정리 정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투름 같은, 예리한 겉모습과 다른 여러가지 면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스스로도 그걸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세상물정 모르는 서투름도 지닌 스즈사키의 면모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를 챙기게 되고 소중하게 여겨주게 되는 사부로.
스즈사키는, 그런 사부로에게 계속 끌려가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정말 무난한 이야기 입니다. 흔히 말하는 (먹이로)'길들이기 시츄' 그 자체라지요.
그렇지만, 스즈사키의 독특한 인간성이 이야기 재미를 몽땅 차지하고 있어서, 전혀 평범하지 않는 이야기가 됩니다.
뭐랄까, 진짜 세상 혼자 사는 타입이랄까나요?.
그의 시점에서, 그는 무진장 진지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표현하는데, 그게 완전 엇나가고 있는 갭이 보여요.
자신이 사부로를 죽자고 신경쓰고 독점욕을 느끼는 것에 대한 감정을 몰라서 전전긍긍 하다가, 사부로에게 '예 '를 들어서 질문하니, '그것은 폴인럽' 이란 대답을 듣게 되고.
그에 '난 타나카를 좋아한 것인가!!............그럼 내 감정을 알고있는(?) 타나카 역시 나를 좋아한다는 뜻인가!!'. 하고 마구잡이로 엇나가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진지한 교제, 더 나아가 평생 함께 살 수 있도록 '결혼'을 해야 하니, 당장 그의 부모를 찾아가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하고 일사천리로 나아갑니다....
멋대로 사부로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는 거라고 믿고, 멋대로 프로포즈를 하지 않나. 진짜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그의 시점에선 빵빵 터지며 육성으로 츳코미를 넣고 마는 부분들이 비일비재 하게 나와요.
남자들 끼리 삽ㅇ 섹스 자체를 생각치도 못해서, 사부로의 친구들과 얼떨결에 스터디 그룹(??)을 짜서 각종 지식들을 섭렵 하고, 그걸 즉시 실행하려 드는 점도 그렇고.
크게 보는것 말고도, 하나하나의 언동, 태도 자체가 너무 웃긴 녀석입니다. 진짜 귀여웠어요. 위에도 말했지만, 본인은 스스로의 '파괴력'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주위가 좌지우지 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포함해서.
사부로 역시, 그런 면을 귀엽게 생각하고 좋아하게 된 만큼, 아마 나중에 눈치챈다고 해도 고칠 생각은 전혀 없을 스즈사키라거나...

어쨌든, 서로가 서로를 좋아죽고 못 사는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 커플이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한 분위기 였습니다.
나오는 조연 인물들도 모두 두 사람 사이를 응원(?)하는 것도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호노보노 그 자체.
끝까지 가는 씬은 딱 한번 나옵니다만, 이게 또 녀석들 다운 씬이여서 참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느낌이였습니다. 나쁘진 않았어요 ㅎㅎ.

읽고 난 후 시간이 좀 지나서 쓰는 감상이라서, 자세히 기억이 잘 안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읽은 이야기였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큰 굴곡 없이 무난히 맺어진 이야기 입니다만, 그 무난한 소재와 전개를 캐릭터성 하나로 올 클리어하는 훌륭한 작품!.
마음 편히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4월 6일


제목: 狼さんがやってきた
작가: 石原 ひな子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1/03/10)

-줄거리-

보건소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 '센다 하루토'. 어느날 저녁, 집 근처에서 상처입은 커다란 검은 개를 발견하고, 돌봐주기 위해 집에 데려온 순간, 나타난 모델 체형의 '알몸의 뵨태'를 만나게 되지요. 그에게 덮침 당하기 직전, 순간적으로 후라이팬을 사용해 기절 시킨 후, 잠깐 눈 돌린 사이에 남자는 사라지고 상처 입은 기절한 검은 개를 다시 발견. 의심치 않고, 개를 치료하며 집에 두는 하루토. 하지만, 몇일이 지나지 않아 검은 개는 예의 뵨태로 '변신'하며, 자신을 '인랑'족 이라고 밝혀오고. 하루토는 '사쿠'라고 불리우는 청년의 자초지종을 들은 후, 일단 그를 집에 두기로 결심하지요. 최악의 첫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사쿠의 순수함과 무구함. 그리고 하루토에 대한 처음부터의 맹목적인 애정에, 점점 더 사쿠를 마음에 두게 되는 하루토. 하지만, 그의 동료들이 찾으러 온 것을 계기로, 인간 세상에서 살기 어려운 사쿠를 위해 그를 산에 돌려 보낼 결심을 굳히게 되는데....
                                                                                                             평점 : ★★★★

이시하라 히나코상의 작품 '늑대 씨가 나타났다' 감상입니다.

처음 뵙는 작가분으로, 오로지 소재와 '오구라 무쿠'상을 믿고 지른 작품.
얼마전에 읽었던 '두 사람의 악마'란 작품에서, 인랑으로 나왔던 모 세메가 은근히 취향이였던 만큼, 이번 작품도 그런 이유에서 받자마자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쫌.. 강아지를 좋아하거든요. (부끄<-).
사실; 그렇게 일찍 읽을 예정은 아니였습니다만, 이번 작품을 딱 받아들고 몇 장 펼치지도 않아서.... 드러난 삽화의 '너무나도 귀여운 시츄'에 홀라당 반해, 결국은 그대로 읽어 내렸다거나.
이야기의 귀여움도 물론이지만, 그 귀여움을 200배 잘 소화해 주신 오구라상 삽화의 위력이 대단한 이야기였습니다.
진짜, 이미지 빗따리.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ㅠ_ㅠb.

이야기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헤어짐 까지의 부분. 잡지 연재 파트의 '늑대 씨가 나타났다' 가 전편.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쓰인 '늑대 씨가 돌아왔다'의 후편으로, 총 2개 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 청년이, 어느날 갑자기 약해져 있는 검은 개를 구해왔더니. 그 개가 알고보니 '인랑' 이였다. 라는 충격적인(?) 반전.
강ㄱ 당할 뻔한 최악의 첫 인상 때문에, 손 쉽게 마음을 주기 어렵나...싶었으나. 이 '사쿠'라는 놈.
모델같이 큰 체형과 선이 날카로운 미모완 달리. 완.전. 헤타레 왕코 그 자체.
인랑 주제에, 은근히 어설프고 서툴러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는 데다가. 덤으로, 자신에 대한 깊고 깊은 애정까지.
정 줘선 안될 놈인데, 자꾸자꾸 눈에 들어오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지고....
그렇지만, 신선한 공기를 쐬며 살아온 사쿠에게, 도시의 복잡한 환경은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돌아가야 할 상대에게, 어쩔 수 없는 애정을 품게 되는 하야토의 심정이, 그의 시점에서 구구절절히(?) 쓰여집니다.

하야토가 아니더라도, 이번 세메.
정말이지, 읽다 보면 그 귀여움에 몸부림 치게 될 정도로 너무너무 제 취향이였거든요.
문자 그대로 헤타레 왕코.
특히, 늑대 버전의 사쿠는.... 아진짜;ㅁ; 저희집 강아지 (9살)랑 바꾸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귀여웠어요.
하야토의 말을 알아들으니 만큼, 그의 명령에 잘 따르는 건 물론이요. 독점욕과 질투심이 강해서, 늑대 버젼일 때에는 그걸 남김없이 표현.
산책 중, 하야토가 다른 사람이랑 몇 분이라도 이야기를 할성 싶으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꼬리로 흔들며 공격. 온 몸으로 '빨리 대화 끝내고 가자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 라고 어택해 옵니다.
그냥, 늑대가 아니라 개로 쳐도 좋았을 거예요. 너무 귀여워 ㅠ_ㅠb.
그 외에도, 늑대 버젼 사쿠의 귀여운 면모가 가지가지 들어나는데. 하야토가 그걸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게 확연히 보였고 저도 동의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인간 버젼의 사쿠 역시.
하야토에 대한 깊고 순수한 애정도 그대로. 헤타레 천연 속성이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숨김없이 내보입니다.

이야기 중반부, 그런 사쿠에 대한 본인의 연심을 자각하게 되는 하야토이지만. 그래도, 그를 위해서. 아픈 마음을 안고 억지로 헤어짐을 강행하지요................라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오는 사쿠... 반쯤 죽어가는 모습으로.
도시 생활이 아무리 어렵다곤 해도, 하야토의 곁을 떠나서는 진심으로 '병들어 죽을지도 모르는' 사쿠라서, 결국 하야토는 겨울이 지날 때 까지 그를 한시적으로 다시 두기로 결심하고.

2번째 이야기는, 돌려 보내려고 하는 하야토와 돌아가지 않고 인간이 되어 하야토의 곁에서 살려는 사쿠.
그리고, 하야토에게 스토커 행위를 일삼는 진짜 뵨태(?)에 의한 트러블이 주된 전개 입니다.

이미 사회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하야토인지라, 그의 입장에서 인랑인 사쿠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그 마음.
일일히 공감이 되는 만큼, 어떻게 타협점을 보는가...했더니.
뭐, 결론적으로는 사쿠의 일직선 그 자체의 연정. 그리고, 하야토를 지키고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에 넘어가게 되더군요.
뒤로 갈수록, 사쿠가 많이 똘똘해져서(야), 뭔가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선 볼 수 없을꺼라 믿었던 사쿠의 멋진 모습 연발이 신선했다고 해아하나요? ㅎㅎㅎ.

가벼운 코메디 터치의 연애물로.
판타지가 섞이긴 했지만, 은근히 현실적인 부분도 많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뭐, 저는 제 완벽한 사심으로 인해(강아지 러브) 점수 별 4개를 주었긴 해도, 다른 분들이 보셔도 평균점은 나올 법한 무난한 작품 같아요.
그리고 오구라상을 체크하고 계신다면, 절.대.로. 빼놓아선 안될 이야기라고도 주장하고 싶습니다.
개그 풍미는 물론, 어쨌든 무진장 귀엽고 귀여운 삽화들이 가득했어요. ... 아 늑대 버젼의 사쿠~♥ <-

참, 이게 초회 한정인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받고 보니, 안에 번외편 특전 페이퍼가 들어있었거든요.
이게 분량이 상당했던데...굳이 비교하자면, '복간판안에 실린 추가 카키오로시' 수준?.
본편 엔딩 후의 이야기라서, 달달함은 물론. 그들의 행복한 미래 까지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뜻 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였어요^_^.

읽은 날짜 : 4월 1일


제목: イノセント - 夜に棲む鳥
작가: 久能 千明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1/03/12)

-줄거리-

조부의 바 에서 바텐더로 일을 도와주던 대학생 '나츠메 코우'는, 어느날 저녁. 예전 대학에서 잠깐 마주친적이 있었던 청년 '니시나 유우키'를 다시 보게 되지요. 교수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던 지적미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 마냥, 한 없이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어린아이'같은 모습에, 차마 눈을 뗄 수 없던 코우는, 위험한 남자를 따라갈 뻔 한 유우키를 돕게 되고. 술에 취해, 자신을 유혹하는가 했더니 그대로 매달려 울음을 삼키는 유우키의 모습을 뇌리에 각인시키게 됩니다. 다음 날, 여름 방학동안 산 속의 '천체관측소'의 잡용 업무를 떠맡게 되어 '매의 둥지 천문대'를 향한 코우는, 그 곳에서 어제의 그 청년... '니시나 유우키'와 재회하게 되지만, 전날 밤의 위태로운 모습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차갑고 냉정한 태도에 어의없어 하지요. 타인과 거리를 두는, 냉담한 천재. 통칭 '아울'로 불리우고 있는 유우키는, 코우에 관한 것을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고. 그에 화가난 코우는 그를 무시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쿠노 치아키상의 신작, '이노센트 - 밤에 깃든 새' 감상입니다.

보더라인, 그레이존, 청의 궤적 등의 시리즈로 유명하신 작가분...입니다만, 제가 실제로 접한건 이게 처음.
다른 작품 사놓은것도 없으니, 명실공히(?) 첫 만남이 되네요.
SF 섞인 BL은 좀 기피하는 데다가(어려워서;) 보더라인 시리즈는 오픈 엔딩이라는 네타가 자자해서; 결국 손에 잡아들진 못했고.
사실, 이 작품도 표지 뜨고, 발매 된 후에도 지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궁금해서 평을 찾아보니, 생각보단 재밌어 보여서 그냥 구입.... 결국; 예상 보다 빨리 잡아서 읽었다지요.
쿠노상의 평상시 작풍을 전혀 모르는 고로, 다른 이야기들과 비교 할 순 없지만.
이것 하나만 볼 때는 어느정도 제 취향에 들어맞는,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오히려, 의외성이 있어서 더 재밌었던거 같네요.

표지의 어둠 침침하고 암울해 보이는 이미지. 거기다 아라스지에서도 풍기는 '이건 암울한 이야기다!' 라는 분위기...
그래서, 꽤 각오를 하고 잡았습니다만.
이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은근히 인간미, 가족미가 넘치는 따끈따끈한 이야기던걸요. 거기다, 연애 부분은 풋풋하고 귀엽기까지 했고.
세세히 따지면, 연애 부분보다는 우케인 '유우키'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문제등을 개선(?)하는, '개조' 부분이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만...
아니; 그래도 책장 진짜 술술 잘 넘어가는, 재밌는 이야기였어요. 저한테는.

이야기는 줄곧 세메인 코우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그의 눈에 비춰진 유우키는, 처음에는 날카로운 이미지의 대학생. 바에서는 위태로운 어린아이. 재회 해서 보여지는 냉담하고 고독한 천재 분위기.
다른 사람들이 전혀 터치하려 들지 않는 유우키에 대해서, 그 만이 계속 관섭하게 되고 관심을 두게 되는 건, 이렇게 볼 때 마다 달라지는 유우키의 이미지 때문인게 가장 컸다지요.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유우키에게 화가 나던 감정도, 처음에는 '이유'를 묻기 위해서였지만.
그 마음이 점점 엇나가면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 그를 원망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그 와중에, 유우키의 친척인 '사카모토'에게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알고보면, 누구보다도 '서투르고 아이같은 면이 많은'게 이 유우키라지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겁이 많기 때문에, '차갑고 냉정하고. 고독한 '아울'의 별명을 스스로 덮어 쓰고, 타인을 멀리하는 유우키.
그 내면은, 참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그리고 굉장한 '천연' 그 자체의 순수한 청년입니다.

우연한 기회에....랄까, 그에 대한 관심을 끊지 못하고 곁을 맴돌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코우.
두 사람의 본격적인 접점은 거기서 부터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게 진짜로 귀엽고 귀여워서 ㅋㅋㅋㅋㅋ.
그 전까지는, 차가운 유우키와 그에게 화가 나, 무시만을 거듭해 '불온한 공기'만 내세우던 코우로, 참 파직파직 거리는 관계였었는데, 그게 '폭풍우의 밤'을 계기로 완전 뒤바뀐 관계로 보여지거든요.
'아울'의 가면이 벗겨진 유우키는, 머리 좋은 것과 별개로 매사에 참 서투르기 짝이 없는데다가 천.연.
조각같은 미청년의, 이런 갭에 모에하는 코우가 있었고 제가 있었습니다.
이건 진짜 읽어봐야 아는 거예요. 얼마나 귀엽던지^^.

바에서 봤을 때 부터, 이미 그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자라고 있었던 코우인지라, 아울이 아닌 '유우키'의 본성을 알고, 그를 지키고 보호해주려는 마음이 강해지고.
그렇게 가까워지려던 시기에, 유우키의 과거에 얽힌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꽤 긴박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라고는 해도, 이 이야기.
근본적인 악역은 아무도 없거든요. 죽은 유우키의 아버지를 제외하곤.
유우키가 벽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몰랐던 것 뿐이지. 그의 주위의 사람들..적어도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유우키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
유우키가, 지금의 겁 많은 모습으로 자라기 까지의 '과거'는 꽤 아픈 것이였지만, 그 문제를 감싸 안아주는 코우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유우키는 스스로 내딛을 결심을 하게 됩니다.
혼자는 무섭다고 우는 그를 안고,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고. 내가 있다고. '돌아올 장소'가 되어주겠다고 외치던 코우.... 진짜 멋있었어요 //ㅁ//.

그리고 이렇게 심각했을 때에도, 두 사람은 두 사람이라.
고백...이라고 보기에도 참 뭐한 고백 씬이 나오는데. 이것도 무진장 귀여운 부분이여서, 읽는 독자로선 그저 입만 찢어질 뿐입니다.
연애에 관해선 백전 연마인 코우가, 순진 무구한 유우키에게 자꾸 휘둘려지는게, 무척 재밌었다지요.
자기 나름대로는, 유우키를 놀려먹을 심산인가 보지만... 막판을 보자면 어딘지 모르게 전세 역전 분위기가 팍팍.
쿠노상의 후기에서 처럼, 앞으로는 유우키가 코우를 마구 흔들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천연이란 무섭지요. 암요.

특별한 전개 없고, 특출난 소재 없고.
장소도 '천문대' 한 군데에만 정해져 있으며, 큰 사건사고 랄것도 없는. 어떻게 보면 참 잔잔한 편이기도 한 이야기.
그렇지만,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머금을 수 있고, 읽고 난 후에 뿌듯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던.
저한테는 괜찮은 작품 이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쿠노상이 마음에 드셨던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부족해 보일지도 모르는 이야기 같습니다만..(실제 평들도 그렇고).
그런 고정 관념없이,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 께는 선뜻 추천해 드립니다.
표지에 지지 마시고(!), 한번 잡아보세요^^/

읽은 날짜 : 3월 30일


제목: ふたりの悪魔
작가: 犬飼 のの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1/01/20)

-줄거리-

지구와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친 환경주의'를 실천하는 자연 식품회사 '모리노'의 사원이자, 본인도 어려서부터 채식주의와 건강을 지켜온 샐러리맨 '모리노 카스미'. 애견을 좋아해서, 사장인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아 '펫 푸드' 사업을 도맡았지만, 고가로 인해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때. 보름달이 뜨는 밤, 카스미는 은빛 털의 거대 늑대를 만나게 되지요. 자신을 따라온 늑대에게 마음을 뺏긴건 좋으나, 곧바로 늑대를 찾으러 온 청년 '아리스카와 진'에 의해, 은빛 늑대가 '인랑'인 청년 '크리스', 그를 찾으러온 청년이 '인큐버스'...즉, 두 사람이 '악마'라는 경악스러운 사실을 겪게 된 것도 모자라, 맑은 인간의 '체액'을 원하는 두 사람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애ㅁ 당하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크리스와 '주종계약'을 맺어버린 카스미는, 결국 둘의 주장에 따라 그들과 한 집에 살게 되고. 처음에는 무섭고 불편했던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나마 카스미를 구해주고 호감을 표시하는 데에 끌리는 한편. 아름다운 미모에 숨겨진 고독과 괴로움을 알게 되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평점 : ★★★★

묘하게 줄거리 정리하기가 어려운; 이누카이 노노상의 작품. '두 사람의 악마' 감상입니다.

이누카이상의 작품은, 집에 두어 권 더 있긴 하지만 잡게 된건 이게 처음.
워낙 문체가 복잡하다고 이름 높은 작가 분이셔서; 잘 잡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고...지른건 좋았지만 딱히 끌리는 소재도 아니였었던 지라, 처박아 두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신작을 받고, 카사이상의 아름다운 삽화에 홍~간거 반, 표지에서 보이듯 쓰리퓌 시츄라는 사실에 또 반.
홈오를 다시 잡게 되면 빨리 읽어봐야지~라는 결심에 따라 잡아서 읽게 되었어요.

다 읽은 후의 감상은... 결말의, 조금의 급전개와 에필로그의 아쉬움만 제대로 채워졌다면 별 5개는 충분히 주고도 남을 법한 수작이였다!!..라는 겁니다.
이 작품은 진짜 노벨로 나왔어야 했어요. 그것도 아니면, 확실히 1,2권으로 나눠졌었다던가.
이렇게도! 매력적인 세메를 둘이나 데려놓고, 결국 둘 다 메인으로 세울 꺼면. 충분한 분량을 두고, 여럿 에피소드를 거쳐서 확실히 그들에게 빠져들 수 있도록 해줬으면 정말정말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면, 이 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독자를 위한 후속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보여주셨거나 했음 말이죠...
이게 노말이라면 시리즈로 한 3권까지는 이어지고도 남았을 겁니다. 아..아쉬워라. (ㅠ)

표지에서 보이듯,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셋.
우케 하나에 세메 둘. 흔히 볼 수 있는 쓰리퓌 시츄 입니다만, 정확한 의미로는 쓰리퓌가 아닙니다.
쓰리퓌 라기보단 '삼각 관계'로 정리 하면 딱 들어맞을 이야기예요.
세메 둘의 비중도 비슷하고, 그들의 매력 발산(?)도 비슷하고.
결과적으로 카스미는 크리스와도 사랑을 하고, 진과도 사랑을 한 셈이니 삼각 관계. 각각의 커플..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요즘 흔히 보이는 쓰리퓌 시츄가 아니라서 왠지 신선했어요.

주인공인 카스미는, 어려서부터 자연주의를 실천하며 성장해, 지금은 친환경 주의의 식품 회사를 세운 사장인 어머니를 따라 '모리노'의 사원으로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애견을 위해 개발한 펫 푸드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때에, 우연..이지만 운명적이기도 한 두 악마와의 만남을 겪게 된 카스미.
인랑으로서, 평상시에는 부드러운 언동과 상냥한 미소로 카스미에 대한 호감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고스란히 부딧쳐 오는 '귀족' 출신의 악마 '크리스'와.
인큐버스의 피를 이어받아, 무뚝뚝에 츤데레 이지만, 의도치 않아도 온 몸으로 인간을 유혹하는 기운을 뿜어내는 악마 '진'.
악마라는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뿜어내는 유해물질, 독 같은 성분에 약하기도 하거니와. 두 사람 모두 참으로 '인간적인' 고민과 상처를 안고있는 섬세한(?) 타입이라서, 그것도 흔히 보이는 '악마'의 이미지와 많이 동떨어져 있는게 또 특이하면서도 호감의 요소가 되더군요. 카스미에게도, 저에게도.

보통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있으면서도,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고독과 마음의 상처에 굴하지 않으려 애를 쓰는 두 사람.
각각 다른 타입과 다른 태도에 처해있으면서도 그들 모두에게 끌리는 카스미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됩니다.
처음부터 카스미에게 연정을 부딧쳐 오는 크리스에게 넘어가고, 그와 연인이 되는 등. 카스미 안에서의 비중은 크리스 쪽이 높아 보이기도 했지만, 뒤로 갈수록 '물러나기만 하려던' 진의 진면목이 보이면서, 또 알 수 없게 되더라구요.
카스미가 워낙 근면 성실에, 마음이 곧은 녀석이라, 마음으로 부터 사랑하는 크리스에게 올인하고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진에게 끌려가는 '흔들리는' 중심이, 중간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진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크리스와의 것보다 더 '운명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후반부 쯤에 갈때엔.
크리스에 대한 연정은, 처음에는 동정. 그 후에는 사랑을 받는 데에서 오는 보답...그리고 진심으로 아끼고 싶어지는 마음이라고 보면, 진 쪽은... 밀어내져 지고, 밀어내고 싶어하면서도 '인력' 처럼 끌리는 운명?.
..끙;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런 겁니다!.
이야기 내내 진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덮으려 무던히 애를 쓰는 카스미와, 마찬가지로 아닌척 하면서도 마음 착해, 크리스를 배려해서 물러나려고만 하던 진의 모습이 주구장창 보여서...
그 둘의 마음을 짐작하고 있는 크리스도 말이죠.

어떻게 보면 정말 진흙탕에 처박힐 법한 질척한 관계가 될 법도 한데, 이 세사람이 그렇게 되지 않았던 건, 어쨌거나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각 다른 두 사람에게 각각 다른 연정을 보내는 카스미는 물론,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온 동료로서, 소중함을 깨닫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정을 버릴 수 없는 진과 크리스도 그렇구요.
사실, 마지막 즈음에 결국 진과도 관계를 맺는 카스미를 보면서, '이것 참;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저렇게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 되긴 하는데..이후에 어찌 되려고?!' 하고 걱정 했었는데...
제가 저 윗부분에 말한 '급전개' 라는게 여기에서 나오더라구요.
완전 큰 일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두근두근 거렸건만, 그 하룻밤 사이에 크리스의 심적 변화...? 아니아니. 진 쪽의 심적 변화도 그렇구요.
당사자인 카스미와, 읽는 저는 모르는 사이에 두 사람이 각각 속으로 결단을 내렸던 걸 알고 뻥졌드라..이겁니다.
결론적으로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서 '반 땅(<-)'이 되긴 했지만...;. 지금껏 그렇게도 각자 실컷 땅파고 고민했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아니아니, 다 둘째 치고, 저런 결단을 내리기 까지의 두 세메 녀석들의 심리. 하다못해 그 전에 있었다고 '애기'만 들었던 '결판전'을 봤다면 이렇게 아쉽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솔직한 크리스 쪽은, 시점이 따로 없어도 별 문제가 안되는데. 비중상으로도 적고, 내내 혼자 틀어박혀 있었던 진 쪽의 심리를 못보는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사실상, 이 셋 중에서 제일 속 앓이 했을지도 모를 인물인데!!......... 평소, 세메가 괴로워하는 시츄에 목매는 1인으로서 이런 욕구를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네....

어쨌든; 엔딩은 메데타시 메데타시~ 해피엔딩 입니다만.
이런 관계로 돌입하자 마자 이야기가 끝이 난 데다가, 크리스가 계획하고 있는 '카스미 불노불사 만들기' 시츄가 구체적인 방법으로 보여진 만큼, 일웹의 다른 분들의 감상 그대로. 저도 강력하게 바랍니다. 후.속.편!!!!!!!!!!!!!!
겨우겨우 도달한 관계의 계속도 보고 싶고, 이어진다면 아마도 새로 나올 법한 '흡혈귀' 이야기도 궁금해요.
반응이 좋으면 후속도 내줄법한 하나마루 인지라, 이 책이 많이많이 팔리고 흥행 좋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저쪽 부녀자들이 책 잡기도 힘들 테지만... OTL.

암튼, 색다른 느낌의 삼각 관계를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날립니다.
섬세하게 잘 쓰여진 심리 묘사도 괜찮았구요, 무엇보다 세메 두 사람의 미모와 개성. 매력이 굉장해서 읽는 맛이 나는 작품이였어요.!

읽은 날짜 : 3월 17일


PS... 쓰다보니 씬 애기가 빠졌는데<-.
세메 두 사람이 '악마' 설정인데다가, 기본 소재가 '체액'이니 만큼. 적어도 B까지 가는 시츄가 수도 없이 나오고. 크리스와의 실제 관계는 물론, 인큐버스인 진과의 '꿈 속'의 관계도 굉장히 농후 그 자체!.
그렇게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에ㄹ한 씬들이 가득~했습니다. 좋았어요 매우^^.


제목: 天使憑きの男
작가: 沙野 風結子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10/10/29)

-줄거리-

27세의 임상심리사인 '미즈타니 유키나리'. 어린 시절, 사고로 가족을 잃고 그 역시 한번 죽기 직전까지 간 후, 그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흰 새 날개'가 생기게 되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듣에 돋은 '벌레의 날개'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은, 2년동안 있었던 보육 시설 출신의 신부인 '타카하시 신' 뿐. 태어나서부터 고아로, 수도원이 운영하던 보육 시설에서 자란 그는, 부모를 잃고 난 후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항상 곁에서 지켜주던 유키나리의 소중한 사람이지요. 하지만, 어느날. 유키나리의 뒤를 쫒던 스토커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유키나리는 신의 '심장'에 손을 대 버리고, 그 때 문에 '변화'를 겪게 되어버립니다. 그 후 사람들 모두가 '먹이'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괴로워하는 유키나리. 신에게서, 자신 이외의 새의 날개를 지닌 사람. '천사 빙의'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를 만나게 되지만, 원하던 답을 얻을 수 없게 되고.... '식죄'의 괴로움을 겪는 유키나리는, 구원을 목적으로 신과 육체 관계를 맺게 되고 그 덕분에 자신의 연정을 깨닫게 되지만, 그 때문에 신부인 신을 위험에 처하게 한 것을 알고 그에게서 도망쳐 버리는데...
                                                                                                                평점 : ★★★★☆

사노상의 이형 판타지물, '천사 빙의의 남자' 감상 입니다.

어휴; 줄거리 정리하기 힘들어서 진짜...;.
워낙 설정이 많은( 작품이라서, 안 건드리고 쓰자니 이것저것 자꾸 튀어나오고...;.
나름 정리한다고 한건데,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전혀 이해 안갈 법한 줄거리네요, 제가 봐도-_-;.
이제부터 다 설명할테니, 그걸로 좀 봐주시길^^;.

사노상의 오랜만의 샤이노벨 신작은, 천사와 악마, 종교가 뒤섞인 이형 판타지물 입니다.
처음 딱 아라스지 떴을 때, 이게 대체 뭔 말이래;;; 하면서 아무리 읽어도 이해못하는 줄거리 때문에, 사면서도 걱정 했었다지요. 가뜩이나 한자를 어렵게 쓰시는 분 작품인데, 아라스지 봐도 이해 못할 거; 책 본들 이해 되겠냐...하고.
근데, 처음 딱 펼처들고 읽어내린 프롤로그 때 부터, 지금껏 본적 없는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주는 도입부에 반해서, 처음 우려와는 반대로 아주 술술 잘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한자가 어려운 편인건 인정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나무랄 데 없이 재밌는 작품이예요^^.
어느정도 취향 탈 법한 지라, 사방 팔방 강추를 날리기엔 미묘하긴 해도;. 저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배경설정과 좋아하는 인물설정 덕분에, 별 네개 반을 주어도 될 만큼 즐겁게 읽었었습니다. 나중에 발매될 스핀오프 작이 엄청 기대될 정도로요!.


이번 작품. 위에서는 천사와 악마..라고 애기했지만, 정확히는 흔히 말하는 이미지의 '천사'와 '악마'는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빙의'.
각각 천사와 악마를 표현하는 날개를 지니고 있지만, 그 본성은 어디까지나 인간이지요. 어떤 연유로, 이런 작용이 되는건지 이야기 끝까지 안나오지만(빙의 되는 경위는 나옵니다), 아마 스핀오프에선 볼 수 있을지도?.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간 설정은 모두 네 종류로.
거의 모든 일반인들이 지니고 있는 '벌레'의 날개, 주인공인 유키나리가 지니고 있는 '흰 천사의 날개', 그런 천사의 날개와 반대로, 검은 '악마의 날개', 마지막으로. 아주 드문 경우의 '날개 없는 타입'. 요렇게 되지요.

주인공인 유키나리를 포함해, 조연인 '세라' 등의 '천사 빙의' 타입은, 일반 사람들의 뒤에 달린, 사람들 본인은 평생 느끼지 못할 '벌레의 날개'를 볼 수 있고, 그 사람들의 심장에 숨어있는 '에네르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심장 부근에 손을 대면, 손이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 심장을 움켜쥐고 에네르기를 흡수 할 수 있는 식으로, 성적인 쾌락을 동반하는 그 '의식'을 통틀어 '식죄'라고 부르고.
한 번이라도 '식죄'를 맛 보게 된 천사 빙의는, 4~5일간의 주기로 식죄를 계속하지 않으면 강한 충동으로 미치기 직전까지 몰아붙여지게 됩니다.
그 외에, 천사 빙의나 악마 빙의나, 평상시 자신들의 보이지 않는(스스로의 감각으로 느끼고는 있지요) 날개를 '실체화' 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의 심장을 움켜쥐어야만 가능하지요.
유키나리는 어려서부터, '천사 빙의'의 존재를 알고 있던 '신'에 의해, 그 '식죄'를 해보지 않은 채 성장했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날개의 존재만을 느끼는 수준에서 멈출 수 있었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또 하나의 천사 빙의인 조연 '세라'는, 그 식죄를 거듭해 '진화'를 마치고 아예 실체화로 존재하게 된 날개와 날카로운 어금니 등,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있습니다.
유키나리 역시, 뒤에서 신이 지켜주지 않았었다면, 저렇게 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화했을 지도 모를일이지요(..)

...줄거리 대신 설정만 주구장창 읊었네요;;.

초딩시절, 나들이를 나갔다가 사고로 가족들을 잃어버리고, 자신 역시 한번 죽을 고비를 넘겼었던 유키나리는, 그 때 부터 자신의 등에 생긴 흰 날개의 존재와, 타인에게 달린 벌레의 날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천사 빙의'가 됩니다.
같은 시기, 태어나서 부터 길에 버려져있던 신은, 지나가던 신부에 의해 구해져, 수도원에 달린 보육 시설에서 성장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수도원의 예배당에서, 처음으로 '천사 빙의'의 존재와 '식죄의 의식'을 알게 된 신은, 그 후 보육 시설에 오게 된 유키나리가 '천사 빙의'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목격했던, 어딘지 모르게 무섭고 혐오스럽던 천사 빙의 '세라'에 비해, 어린 유키나리의, 아무것도 모르는 약한 모습은 신에게 큰 각인이 되었고.
그 때 부터 신은, 뒤에서 몰래 유키나리를 지켜오지요.

이야기는 유키나리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신의 시점도 군데군데 섞여 있으면서, 이 무뚝뚝하고 감정,표정이 거의 없는 남자가, 얼마나 유키나리를 아끼고 있는지. 그 연정의 깊이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엔, 천사 빙의인 유키나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세라와 계약을 맺고, 커서 신부가 되면서 알게 된, 국가적으로 행해지는 '천사 빙의의 사육에서 부터 유키나리를 보호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고.
유키나리가, 27살이 되기 까지, 천사 빙의의 대한 모든 진실을 모른 채 보통 사람과 어울려 살 수 있었던건 모두 신의 덕분이지요. 정작, 그 신은 자신의 마음을 계속 숨기고, 유키나리가 행복해지기 만을 바라며 많이 희생해 오고...;ㅁ;.
이런 그의 깊은 마음을 알게 되면서, 중반부. 유키나리가 '악마 빙의'의 계략에 의해 신의 곁을 떠날 때, '버림 받았다'고 오해 한 신이 마음을 닫아버리는 씬이 참 안타 까웠습니다. -_ㅠ.

그 후, 누가 사노상 작품 아니랄까봐; 이 후 부터는 상당히 노골적..이랄지, 굉장히 배ㄷ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이어지더군요.
아니; 그 전에도, 스토커에 의해 벌어졌던 에피소드며 뭐며. 상대방인 신이 '신부'라는 설정 때문에, 상당히 묘한 느낌을 주기는 했었지지만... 이후 부터가 말이죠..ㅎㄷㄷ.
정말 희귀한 '날개 없는 타입'인 신은, 그만큼 보통 사람들에 비해 감정의 빗장이 약하고. 그를 이용한 악마 빙의의 존재들로 인해, '조작' 당하게 되거든요. ...한마디로, 마음이 없는 신의 육체에 악마 빙의의 정신이 깃드는 식.
요런 시츄로, 상상만해도 꽤 대단한 씬이 벌어지는데.

장소: 예배당의 제단. 배경: 악마 빙의 세 사람. 상대방: 정신이 없어 식물인간이나 다름 없는 신

...그 가운데에서, 신을 깨우기 위해 강한 자극을 주는 'ㅅㅅ'를 한다 이거죠... 이건 뭐..ㅎㄷㄷ.
상대방인 신이 정말 시신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미동도 않는 상태인지라, 유키나리 혼자서 갤러리가 있는 가운데에서 분발(;)해야 하는데.. 그 참. 장소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굉~장히 얼굴 붉어질 법한 금ㄱㅅㅅ 씬이 아닌가 싶습니다.
읽으면서 얼굴 화끈거려서 혼났어요.....그리고, 당사자들은 상당히 절박하고 애달픈 상황인데, 세속적인 저는 굉장히 좋았다거나...음화화화화<-.

아무튼; 이 후 정신을 차린 신에 의해, 악마 빙의들이 꾸민 '천사 빙의 말살작전'을 파토 내는데 성공한 두 사람.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준 조연인 '세라'의 순간적인 희생으로, 행복을 거머쥐게 된 두 사람이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상당하고, 지금 있는 위치 역시, 언제 악마 빙의에 의해 노려질지 모를 만큼, 뒤끝 없는 해피엔딩 이라 보기 뭐한 결말이였습니다.

이대로 끝나는거 보고, '억 남은 문제는;!?' 하고 기겁했습니다만.. 사노상의 후기에서 아예 대놓고 스핀 오프를 언급해 주신 덕분에 한숨 놓았다지요.
이번 권에서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악마 빙의의 천사 빙의에 대한 이유 모를 증오나 사정등이, 그 스핀오프 에서 밝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름도 무려 '악마 빙의의 남자'.
세라와 더불어, 삽화에 까지 등장하며 상당한 미모와(<-)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악마 빙의 집단의 우두머리 격인 '카노에 슈헤이'가 주인공. 커플링은 물론 카노에x세라 라고 하네요.
...사실, 나오는건 반갑지만 좀 걱정 되는건...;
이 둘의 관계가, 결코 달콤살콤한 것이 아닐 거라는게 자명하기 때문이지요;.
악마 빙의인 카노에가 세라를 맘에 들어할리가 없고.. 실제로, 이번 이야기 속에서도 카노에가 세라를 죽이려고 행동한 것도 있구요. 무엇보다, 세라 자체가 '신'을 좋아하고 있어서 말이죠...-_-;
결코 손 쉬운 연애가 성립될 수 없는 커플로, 솔직히; 이 쪽 커플에서 해피 엔딩을 기대하긴 어렵다 봅니다;;.
거기다, '그' 사노상이 대놓고 '다음 스핀오프는 다크 에ㄹ 노선' 이라고 밝혀주신 만큼, 그 어둠이 어느 정도일지...ㅎㄷㄷ.
저 개인적으로 느낀거지만, 이번 이야기도 메인 커플이 러브러브 였던것을 제외하고는, 설정이며 전개며 어느것 하나 안 짙고 안 어두운게 없었는데 말입니다;?. 제 기준에는 이것도 충분히 다크 에ㄹ 인걸요(..)
.... 스핀오프는, 미리 각오 해두고 잡는게 좋을 듯 합니다;. 굉장히 기대되고 있긴 하지만..역시 심호흡 정도는 들이마시고 읽어줘야 할 책일 듯?.

여기서 다 못 적어서 그렇지, 여럿 에피소드와 배경 설정들이 더 남아 있습니다만.. 그건, 책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솔직히;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카톨릭교 쪽으로 볼때 상당히 문제 많은...랄까, 문제 투성이인 작품이라서, 만인에게 추천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왠만큼 눈 감아 주실 수 있으신 분들께는,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려요.
실제로 읽어보시면, 여기서 다 표현 못한 이 책의 재미를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그러니까, 걸리지 않으신 분들께 말이죠^^;

읽은 날짜 : 12월 9일

제목: 肌にひそむ熱のありか
작가: 神楽 日夏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0/10/29)

-줄거리-

미대생인 '미시마 토모키'는, 일본화를 전공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평소 존경하던 입체조각 아티스트인 '사소우 료우가'의 '용'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보며 빠져들게 되고, 그 장소에서 본인인 료우가를 만나게 되지요. 토모키가 다니는 대학의 4년위의 선배격으로, 그 특이한 예술 감각으로 업계의 천재로 불리우고 있는 료우가. 그런 그가, 토모키를 처음 본 순간부터 토모키가 지닌 '아름답고, 이상적인 골격'에 반해 모델이 되어줄 것을 종용해 오고. 오만불손에 막무가내 기미인 그의 요구에 당황하면서도, 그가 지닌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토모키. 하지만, 자신을 뼈의 모델로 밖에 보지 않는 그의 태도에 입은 마음의 상처와, 오도가도 못한 채 머무른 불안정한 심리 때문에 몰아붙여진 토모키는 그를 거부해 버리는데...
                                                                                                                     평점 : ★★★★

저번달 말에 발매된 '카구라 나츠키'상의 작품, '피부에 스며든 열의 저 편' 감상 입니다.

작가분..보다는, 솔직히 삽화가 분인 '타카미야상'의 이름만 보고 지른 작품입니다. 그래서 아라스지도 읽지도 않고(<-) 표지 뜬걸 보면서 완전 버닝하면서 질렀었드랬지요.
이번에 잡아서 읽게 된 것도, 표지와 안쪽 삽화들의 아름다움에 발려서 잡은 거였고;...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잡았던 만큼, 예상을 반전하는 재미에 놀라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읽고 뒤늦게 평을 뒤져보니, 저 말고도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 좋은 평을 많이 써주셨더군요. 조용하게 인기 있는 작품인 듯.^^

문체가 화려하면서도 읽기 쉬운 구성. 이야기 속에서 메인 커플이 몸 담고 있는 예술 세계에 대한 단면적이나마 보여지는 이미지가 마음에 들은 작품이였습니다.
전에 읽은 카구라상의 작품이, 참 무난심심 하기 그지없어서 크게 각인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작품의 신선한 매력과 재미는 상당히 의외였고, 동시에 즐거웠습니다. 작품에 따라, 이렇게도 분위기가 달라지는구나..하고 감탄스러웠어요.
...어쩌면 라벨별 문제일지도?;.

이번 작품은 천재 조각가와 천재....가 될 듯한(?) 일본 화가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예술가 끼리 주연인 이야기니 만큼, 이야기 전체 배경과 풍기는 이미지가,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현실과 동떨어진.. 몽환적인 느낌을 풍기더군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아마 평생가도 구경 못할 세계이지 않을까나... 하고, 좀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그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이해가 되어서, 좋았다지요.^^

잡지에 실렸던 본편과, 노벨화 되면서 실은 카키오로시.
솔직히, 본편만 읽었을 때에는 어느정도 예상되는 전개...도 그렇고, 주인공인 토모키'만' 료우가에 의해 변화되는 거구나..라고 느껴서 조금 아쉬운 면이 없잖아 있었었는데, 뒤에 실린 카키오로시에서 그런 부분들을 다 보충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발견해 내고, '삼키고, 동화시키고, 다시 새로 창조해내는'. 그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 독특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삽화를 맡아주신 타카미야 상.
원래부터 좋아해서 막 모으고 있는 분이십니다만.. 최근들어서 이분 그림의 아름다움은 참 말로 형용 못할(?) 정도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미지며 분위기며 인물 등등. 너무 딱 들어맞는 지라, 보는 내내 감탄했었어요.
이 이야기가 풍기는 농후하고도 몽환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표지부터, 안쪽 삽화들 하나같이 두 사람의 개성을 보여주면서 멋지고 예쁘고.. 눈 호강 하나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두 사람이 만들어내고, 그려내는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없는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였지만.. 뭐; 읽는 저도 참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들이구나..싶은데; 그것까지 삽화로 그려내길 바라는건 좀 무리한 요구긴 하겠지요^^;.
표지에서, 한 면이나마 볼 수 있었던 걸로 만족하렵니다. 서로를 '삼키고 동화시키고 다시 탄생시키는' 본편 커플의 느낌, 두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료우가의 작품 '용'의 단면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었던 걸로 충분해요>_<.




.............. 여기까지.
이 후 주구장창~ 실컷~ 감상 포스트를 쓰고 마무리까지 했는데. 이 놈의 티스토리가 몽창 날려버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없는 머리 쥐어짜내면서 쓴 포스트가 날아가서 이 허무함은 도저히 말로 설명 못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굉장히 좋은 작품이여서,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허접 감상이나마 주구장창 읊었거늘, 진짜 이러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고로, 탈력 때문에 이 이상 쓸 수가 없어졌습니다 ㅠㅠㅠㅠㅠ.

등장 인물이며 씬이며.. 장장 40분 가량 투자하며 적어내렸는데... 아 진짜 허무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ㅁ;. 이 포스트를 보시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신다면, 한번 검색해 보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이런것 말고 좀더 자세히, 이 이야기에 대해 적어주신 분들이 많으시니, 그걸 보시고 살지 말지 생각해 보시길 바라거든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여서,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하는 마음에.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ㅠㅠㅠㅠ 그래도! 강추를 날립니다. 읽어보세효오오오오오오...... (털썩)


읽은 날짜 :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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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臆病なキス
작가: 椎崎 夕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10/04/28)

-줄거리-

극단 '소우게츠'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유우야'. 하지만 그 이름은 예명으로, 본명은 '시미즈 유키야'. 어린시절에 죽은 남동생의 이름을 빌린것으로, 그 사생활에 관련된 모든것을 비밀로 부쳐둔 채 십년간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요. 연기 할때를 제외하고는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그는 하나뿐인 친구 '유우세이'와 몇 사람 정도 외에는 극단적으로 교우관계가 적은 편이고..그러던 때에, 유키야 앞으로 배정된 새 매니져인 '츠게'. 단정한 미모와 딱딱하고 사무적인 태도등으로, 처음에는 그를 무서워하던 유키야였지만, 유키야가 몸살로 드러누운 사건을 계기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지요. 자신을 보호해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츠게를 따르게 되는 유키야. 하지만, 예전 매니져인 '사토무라'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츠게에게 자신이 부담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고, 그럴 때 시작된 영화 로케의 기간 중, 츠게와 헤어지게 된 유키야는 정신적으로 몰아붙여지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겁쟁이인 키스' 감상입니다.
라이센스 제목은 '소심한 키스'...라더군요. 의미가 전혀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앞에서도 애기했든 무려 2단 편집.
다른 노벨과 달리 샤이는 판형이 조금 작은 편이라서, 보통 2단 편집보다 훨씬 더 빡빡한 느낌을 주는 덕분에; 초반에 잡을 때에는 도통 책장이 안넘어가서 고생했었습니다.
글씨도 작고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페이지를 펴놓고 조금 멀리 떼어놓고 보면, 말 그대로 '흰 건 종이 검은 건 글씨' 시츄였달까나요;.
다행이도, 초반 몇 장을 넘기고 나미 슬슬 속도가 붙고 재미도 느끼게 되면서, 이후에는 줄줄 읽어 내릴 수 있었었기는 합니다.
다 읽고난 지금은, 2단 편집이여서 오히려 더 좋았었던 거 같아요. 분량이 많은 만큼,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이야기의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게끔 해주었거든요.
생각해보면; 2단 편집인데도, 읽어내린 속도는 평상시 다른 노벨 읽을 때 보다 빨랐었던거 같기도..?;.
아마 이야기 자체가 제 취향에 잘 맞는 이야기여서 더 그랬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작은, 전작의 스핀오프로, 전혀 다른 주인공이 나오긴 합니다만, 주인공의 친구로 전작의 세메인 '유우세이'가 좀 등장해주더군요.
연인인 사토루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퉁명스럽고 거만하게 대하는 줄 알았더니;, 이번작 주인공인 유키야를 상당히 싸고 도는 모습을 보여줘서 좀 놀랐었습니다. 이렇게 보호성이 짙은 성격인줄 몰랐는데... 아니아니 사토루때에도 은근히 비춰지긴 했지만; 그래도 좀 예외인 느낌이 들었어요-_-;.

주인공인 유우야의 시점에서 본편이 전개 됩니다.
극단 '소우게츠'에서 아역때 부터 21살이 된 지금까지 배우 '유우야'로 활동해온 '유키야'.
동생의 이름인 예명을 제외하고는 나이도, 사는 곳도, 과거도, 그 어떤 프로필도 모두 비밀로 부쳐온 채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활동해 왔지요.
그 이유는, 유키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입니다.
유키야에게는 한살 어린 '유우야' 라는 남동생이 있었고, 어려서 병약하고 소심한 유키야와 달리, 태양같이 밝고 씩씩한 동생인 유우야. 원래, 극단 소우게츠에 아역으로 처음 활동했었던 것도 유우야였고, 유키야는 그런 동생을 응원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유키야가 9살이 되던 해, 밤 늦게 부모 몰래 집을 빠져나왔던 두 형제 중, 유우야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되고. 유키야는 그 사고를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우야를 아끼던 모친은 정신적인 쇼크로 인해 쓰러지게 되고 유키야를 '유우야'로 착각해 버립니다. '유키야'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게 되지요.
그 때문에 힘들어하던 유키야는, 결국 모친의 소망대로 '유우야'를 연기하기로 하고, 유우야가 다녔던 극단 소우게츠에 유우야의 '대역'이 되어 입단을 하게 됩니다....

본판이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데다가, 이런 아픈 과거까지 가지고 있으니. 
유키야는 본편 내~내~, 고민하고 삽질하고 속으로 앓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좀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극중 악역인 '사토무라'의 갖은 악행에도 제대로 반항 하지도 않고 그대로 당하는 등등.
일웹등을 뒤져보니,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안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정도였으니, 말 다했달까나요.
다만, 저는 이런 소재..랄까, 이런 주인공 타입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데다가, 유키야가 저렇게까지 파고드는 성격이 될법한 과거도 이해가 되는 만큼, 그렇게 싫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답답했었던 것도 있지만, 굳이 유키야 혼자서만 잘못한 것도 아니다...싶은게, 상대방인 츠게나, 주변 사람들의 대응도 미지적근 했었던 것도 분명 있었거든요.
랄까, 진짜 딱잘라서 '저런 인간적으로 덜 된 쉑히를 직원으로 데리고 있지마!' ...라고, 극단 소우게츠를 운영하는 여럿 사람들에게 솨주고 싶었어요.
츠게는 물론이고, 유키야의 사정을 다 알고 보살펴 주는 '니시노'나 '사에코' 등등. -_-
사토무라가, 아무도 모르게끔 싹아지 없게 구는거면 말 안하겠는데, 윗 사람들도 죄다 눈치 채고 있는 모양이더만은요. 예전 유우세이의 매니져있을 때의 여럿 행동들도 보고 됬었던거 같고, 한번은 유키야의 매니져였을 때에도 그렇고. 
분명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데, 왜 저걸 봐주고 계속 데리고 있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 읽으면서 그게 제일 짜증났어요. 특히 니시노. 유키야를 돌봐주고 아끼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당신은 정말 아니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유키야한테 저런 악독한 놈을 붙여주다니. 중간에 저 부분 읽을 때 진심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서 목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어요. 유키야와 오랫동안 있었으면, 저 아이의 성격을 충분히 알텐데도 그걸....아우-_-.
...그리고 츠게도 말입니다.
바쁜건 이해하고, 당신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도 아는데..그래도, 유키야가 몰아붙여 질 때 곁에 없어줬던게 참 원망스럽더라구요. 랄까, 당신도 사토무라를 진작에 붙잡았으면 말이야...으으으-_-

진짜, 요 근래 읽었던 책 중에서 이렇게까지 찌질하고 비열하고 못되쳐먹은 조연을 정말 오랜만에 본지라, 중반부 유키야를 괴롭히는 사토무라를 볼 때 마다 혈압이 오를 지경으로 열 받았습니다.
이렇게 세치 혀로 사방팔방 감언이설에 중상모략에 거짓말만 일삼는 녀석....-_-. 끝의 끝까지 제대로 한 방 먹여주지 않은게 제일 아쉬워요. ... 츠게가 한방 이라도 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성격도 아닌 놈이긴 합니다만은-_ㅠ.
유키야가 그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 감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정황상 어쩔 수 없었고 본 성격이 우시로무키 라서... 그런 만큼 유키야를 책망하기 보다는 그걸 알아주지 못한 주위 상황을 답답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갖은 모략을 일삼다가 유키야의... 유우야에 관련된 비밀까지 붙잡고 협박을 해오는 사토무라에 의해, 츠게를 매니저 자리에서 놓아주려던 유키야.
사토무라의 건 때문에 계속 서먹했었던 츠게가, 그 사실을 알고....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유키야를 쫒아와준 덕분에, 모든 사정을 다 밝히고 츠게에게 고백도 하게 되지요.
...뭐, 사토무라의 계략을 이 정도에서 멈춘건 다행이긴 하지만..그래도 대응이 좀 미지근해..흥-_-.

츠게가 유키야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마 유키야가 자신의 연정을 깨닫기도 전.
유키야에 대해 한 없이 과보호에, 무뚝뚝하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냥함으로 보살펴 주는걸 보고 유키야의 시점임에도 그의 마음을 짐작하기는 쉬웠다지요.
결국 본격적인 고백은 유키야쪽이 먼저 여서 좀 아쉽긴 했지만, 이어지는 카키오로시의 츠게의 시점에서, 유키야에 대한 충분한 애정을 볼 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 많이 달달한 연인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항상 뒤로 빼기만 하고 사양하기만 하던 유키야가, 츠게에게 조금씩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이기도 하고 살짝은 대담해지기도 하는 등, 츠게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거든요.
작은 바램이 있다면, 바쁜건 알겠고 서로 프로에 사회인인것도 알겠지만..그래도 어느 정도는 프라이버시인 시간을 늘려줬으면 싶었어요. ..본인들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모양이지만, 뭔가; 제 쪽에서 아쉬워서 말이죠^^;.

저번 커플이나 이번 커플이나, 각각 입장이 다른 만큼 여러모로 난관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계속 함께 있으면서 잘 지내주기를 바래보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뭔가, 이런저런 내용보다는 감상만 실컷...더 나아가서는 조연에 대한 불평만 실컷 늘어놓은 듯 합니다만;, 조만간 정발이 나올테니 자세한건 거기서 확인하셔도 뭐..^^;

전 권보다는 확실히 이번 권이 더 재밌었던 만큼, 정발 나온 후의 감상이 좀 궁금해지네요. 발매일 후에 한번 검색이나 해볼까나..?

읽은 날짜 : 11월 16일

제목: 絶対×絶命
작가: 岩本 薫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10/09/30)

-줄거리-

부잣집 자제들만 다니는 도련님 학교 '청북학원'의 고교 2년생인 '후지오우 마사야'는, 그 화려한 분위기와 빼어난 미모로, 학원의 '왕자님'같은 존재의 소년입니다. 돈 많고 자식에게 약한 부모를 둔 덕분에 어려서부터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었던 만큼, 17세에 이미 대부분의 것에 흥미를 잃고 있던 중, 평소 어울리던 질 나쁜 녀석들과의 내기로, 학원 제일의 못난이 '아사오카 시노부'를 공략하기로 한 마사야. 에스컬레이트 식인 학원에서, 돈 없는 대신 성적으로 들어온 일반 학생중, 키 작고 촌스러운 외모, 소심하고 내성적인 시노부에게 접근해 한달 안에 그와 관계를 맺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둔다는 최저인 내기. 그 속내를 모르는 시노부는, 평소 동경하고 있었던 마사야의 관심에 기뻐하며 그와 어울리고, 점점 더 마사야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가까워진 듯한 관계는, 결국 마사야쪽에서 강압적으로 밀어붙인 관계 이 후, 그 진의를 알게 된 시노부에 의해 깨어지지요.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노부는, 자신을 도와주는 미술교사 '사이온지'의 도움을 빌어, 촌스럽고 못난 모습에서 자신감 있고 무시당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으로 '변화'를 꿈꾸게 되는데....
평점 : ★★★★

줄거리 정리가 참 미묘해진; 이와모토 카오루상의 작품, '절체x절명' 감상입니다.

저번달 말에 발매된 신작으로, 학생물 소재에 끌리는 아라스지. 미야기상의 아름다운 삽화!...등등의 이유로,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일부러(?) 예스로 주문을 시켜 받았었다지요^^.
그래서 오자마자 읽기 시작!....기대하고 기다렸던 만큼의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이런 학생물 좋아요...//ㅁ//.

이번 작품은, 이와모토상이 예~전 잡지 상에 실렸던 단편을 새로 고친 본편과 신작 카키오로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편이 베이스라고 해도, 손 대다보니 거의 다 뜯어고친거나 다름 없으니, 그냥 신작에 가깝다고 봐도 무난하다더군요^^;.

어쨌거나, 공식 줄거리를 보면, 마사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론 둘의 시점이 비슷비슷 했습니다.
기본 전개를 'X 마사야', 'X 시노부'<- 요렇게, 대놓고 파트를 나눠서 보여주는데 나름 신선해서 마음에 들었었어요. 둘의 마음을 한꺼번에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이 이야기는, BL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기나 심심풀이로 갖고 놀다가 차버리기(물론, 이후 잘못을 뉘우치고 매달리기로 전환)' 에다가, 특이하게도 '마이 페어 레이디' 적인 전개도 섞여있더군요.
조연인 사이온지의 비중이 상당해서....솔직히; 표지만 저렇게 떡 하니 두 사람을 내새운게 아니였다면, 중간에 사이온지로 갈아타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비중 높았었습니다.
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마이 페어 레이디 소재는.. 다른 BL에서라면 정말 그럴듯 한 시츄라서;;;. 한 작품에서 여럿 소재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은 점수를 줄만 했어요 진짜(..)

잘나기 그지없는 세메가,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질 나쁜 내기로 못난이 우케를 건드리고. 실컷 상처준 후 뻥 차버려 놓곤 결국 자신의 숨겨졌던 연정을 깨달아 매달리게 되는 패턴.
자주 볼 수 있는 전개지만, 저는 이런 전개...라기보단, 세메가 그저 매달리는 전개를 좋아하는 만큼, 읽는 내내 즐거웠었습니다.

마사야의 시점에서, 초반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 하는걸 볼 때에 분노하다가도. 그 후, 변화된... 무엇보다, 예전처럼 자신을 졸졸 쫒아다니고 따라와주던 시노부가, 철저하게 무시할 때에 상처입는 모습을 등을 보면서 느끼는 통쾌함!!.
열받을 때도 있었지만, 마사야는 스스로가 눈치 못 챘을 뿐, 거의 초반부터 시노부에게 '만' 특별한 반응을 보여주는 등, 연정을 꽤 알기쉬운 타입이여서, 그렇게 짜증나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시노부의 시점에서 얼마만큼 아파하고 상처입은 건지, 절절히 느껴지는게 안됬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마사야가 매달릴 때가 멀지 않았다! 라고 짐작하고 있어서, 시노부의 아픈 마음도 곧 메워질 꺼라는 안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반부터, 아름답고 당당하게 변화된 시노부를 보며, 자신이 놓친 그의 올곧은 연정이 아쉽고 마음 아파, 계속 빙빙돌며 삽질하는 마사야를 실~컷 볼 수 있었는데. 꼬신 한 편, '얼릉 달려가서 매달리지 못할까!' 라고 안달하면서 읽어 내리고.
저렇게 시노부를 변화시킨게,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라는 사실에 미칠듯한 질투심 때문에 폭팔하고 방황하는 등.. 정말 17세 나이. 딱 십대 사춘기 소년 다운 격한 감정 변화가, 또 풋풋해 보여서 시종일관 싱글싱글^^.
물론; 자기들은 엄청 심각합니다;. 시노부는 깊게 패인 마음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고, 마사야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시노부에 대한 집착 때문에 있는대로 번민하고. 시간상으로도 반년 가까이 삽질을 거듭했으니, 어느 의미 천생연분;.

이렇게, 멀어질 것만 같았던 사이는... 뭐랄까^^; 좀 많~이 황당했던;(제가) 사건 이 후 무사히 잘 해결 되기는 합니다.
근데 이 사건이.. 음;. 줄곧 읽어 내리면서 느꼈었던 이 작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딱! 하고 굳히게 만드는 꽤 인상깊은 것이여서 말이죠.
이 작품. 소재들 덕분인지, 아니면 본판이 꽤 오래되었던 것 때문인지.. 그냥, '낮 드라마' 그 자체의 느낌을 주거든요.
주인공 커플 사이의 감정 전개도 그렇지만, 중간부터 떡 하니 나타난 조연 사이온지에 얽혀서 부턴 정말 낮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전개가 이어지고.. 절정 부분인 '사건'은, 심각하기 그지 없는데. 그 상황 자체가 너무...웃겼어요. OTL.
세 사람 모두 한 행동이, 죄다 유치하달지 이건 뭐..^^;. 당췌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감이 안와서 횡설수설 중인데; 이건 읽어봐야 압니다.......... 근데 진짜, 저 상황에서 저런 '싸움'은 좀 아니였어 OTL.

...어; 어쨌든, 저 사건을 계기로, 프라이드를 굽히고 매달려, 진심을 믿게 하고 사랑을 쟁취한 마사야.
그 후 이어진 카키오로시에서는, 헤타레로 변한 마사야와 행복을 곱씹는 시노부의.. 귀여운 십대 커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도 느꼈었지만, 진짜 연인이 된 후 부터는 있는대로 독점욕을 발휘하며 유치하게 구는 마사야인데.. 진짜 엄청 귀여웠어요. 시노부 한정인 저 모습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싶을 정도로^^.

저 둘을 이어붙여준..상당히 비중 있었던 조연인 사이온지. 삼십대 중반의 나이대에, 냉정 침착, 타인을 손쉽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특유의 분위기도 임팩트 있었지만, 가장 특이했던건 그가 시노부를 '변신시켜준 이유' 였었습니다.
그의 시점이 없다보니; 확실한 본심은 알 수 없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시노부에게 별다른 연심이 있었던 거 같진 않더라구요. 말 그대로, 자신의 곁에 둬도 어울릴 만한 '소재'를 갈고 닦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했던게 목적 이였달까.
시노부를 좋아하는 시츄였다면, 그건 그거대로 재밌었을 거 같은데. 이런식의 전개는 좀 예상 외 였던지라 '절정' 부분에서 놀랬었습니다.
마사야는, 사이온지의 저런 주장이 그저 자신의 마음을 덮기 위한 '서투름' 때문이라고 짐작하는거 같은데..음; 읽는 독자인 저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들어서 말이죠...;?. -_-;
어쨌든, 사이온지의 '마이 페어 레이디' 작전이 상당히 섬세하고 자세해서, 납득이 가는 한편 웃기기도 했었습니다. 너무 '쓸데없이' 많은 것을 가르쳐요... 평범한 가정집 고교생이 배워서 하등 필요 없는 것들이 상당히 섞여있었음;.
진짜 자신에게 어울릴 법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였던 거라면 이해는 되지만....; 이런 부분들이 '낮 드라마' 분위기를 더 살렸던 거니...;;

비중적으로 볼때, 나중에 그가 주인공인 스핀오프가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정도 입니다만.. 나와도 그닥 끌리진 않네요.
대신, 깔끔하게 끝나서 더 나올 확률이 없는거 같지만, 그래도 이 귀여운 커플의 후일담을 좀 더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지금, 어떤 사정상. 저희집 강아지가 미친듯이 끙끙 거리며 울어대고 칭얼대는 바람에-_-. 집중력이 엄청 떨어져서.. 쓰고 싶은 말의 반도 다 못쓴 엉성+횡설수설의 엉망인 감상 포스트가 되었습니다..... 아 짜증나 ㅠ_ㅠ.

읽은 날짜 : 10월 20일
 

제목: 憂える天使 ~アンジェロ~
작가: 成瀬 かの
출판사: 입창출판사 크로스 노벨 (2010/09/10)

-줄거리-

양부에 의해 시칠리아로 끌려왔다가, 마피아의 보스 '클라우디오'와 만나 우여곡절 끝에 그의 연인이 된 일본인 소년 '리쿠'. 클라우디오를 포함한 그의 가족, 그외 '카젯라 패밀리'의 일원들에게 사랑을 받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어린시절 부터 학대받고 사랑에 굶주린 과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불안감 또한 안고 있습니다. 그런 그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클라우디오와 가족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던 리쿠는, 몰래 빠져나와 선물을 준비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클라우디오를 노리던 적대 마피아의 암살자, '페란드'에게 붙잡혀 버리지요. 리쿠의 납치를 알게된 클라우디오는 자신의 힘과 연줄을 이용해 그를 되찾아 오려고 움직이고. 한편, 페란드에게 붙잡힌 리쿠는, 자신의 존재로 인해 클라우디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맘 아파하며 힘들어하는데...
평점 : ★★★★☆

나름 이어서 읽긴 했지만; 텀으로 보면 1여년이 걸린 나루세 카노상의 시리즈 2권, '번민하는 천사 - 안젤로' 감상입니다.

전의 제목이 악마..였다면, 이번에는 천사군요^^;.
전 권을 꽤 재밌게 읽었었던지라, 2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부러, 네X이 아닌 예쑤로 신청을 해서 받았습니다. 네X에 신청하면 어느 세월에 받을지 감도 안잡혔거든요-_-;.
그래서 뭐,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빨리 받아서 읽을 수 있었던 후속이였습니다. 그리고! 재밌었어요 ㅠㅠb!.

저번 권도 괜찮긴 했지만, 아직 연인이 되기 전이여서 감정 면에서 조금 부족했던 만큼, 이번 권은 시종일관 달달.
헤어진 기간이 제법 되는데도, 서로를 생각하는 그 깊은 연정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
리쿠의 귀여움과 애달픔은 배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읽는 내내 안고 쓰담쓰담 해주고 싶을 정도였구요.
새로 등장한 개성있는 조연들의 분량도 좋았고. 여러모로, 읽은게 후회되지 않는 후속이였습니다. 더 나와주길 바랄 정도로요^^.

저번 권에서 연인이 된 후, 몇 개월이 흐른 후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클라우디오와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치룬 후, 그의 연인..이랄까; 거의 부부로서 함께 지내는 리쿠.
그 순수하고 착한 심성으로, 주위 사람들의 애정을 독차지 하는 '천사'로서, 마피아인 카젯라 패밀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리쿠의 고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 행복한 나날이 '꿈이 아닐까' 라는 불안감에서 오지요.
그동안의 힘들었던 과거는, 생각 이상으로 리쿠의 마음을 병들게 했었고, 그 때문에 지금 이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상황 자체가 믿겨지기 힘든 것. 자신에게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며, 실컷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덤으로, 외국어의 재능이 없는건지; 배우기 싫은것도 한 몫해, 아직까지 확실히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사정이야 어쨌든 불법밀입국자 인것도 사실. 제대로 학교도 다닐 수 없는데다가, 잠깐씩 도와주는 집안일을 제외하고는 무엇하나 클라우디오의 뒷바침이 될 만한 능력이 없는 스스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어 하는 리쿠....

전 권에 이어, 실컷 고민하며 땅파는 리쿠이지만; 늘어놓는 상황과 그의 과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짜증나기는 커녕 너무 공감(?)이 간달까... 리쿠가 말도 안되는 고민까지 하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 하다못해 클라우디오를 붙잡아 둘 수 있을 정도의 ㅅㅅ 테크닉을 익혀야!...라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공홈 줄거리에는 그 부분을 강요해서 책 읽기 전에 본다면 좀 실소 했을지도 모를 일이였어요;.
근데, 저런 결론에 이르기까지 리쿠가 얼마만큼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고민한건지 잘 알기 때문에, 진짜 웃지도 못하는 부분이였다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클라우디오는, 리쿠의 저런 귀여운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서 좋아했다거나^^;.

어쨌든, 이런 리쿠의 삽질은 중반, 타 세력 마피아의 암살자, 페란드에게 납치당하면서 궁극에 달하게 됩니다.
남자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쬐끄마한 꼬마아이를 연인으로 둔 것이, 앞으로 크게 세력을 넓힐 마피아의 보스의 명예를 실추시킬 약점이 된다는 사실을 듣고, 크게 슬퍼하는 리쿠. 급기야 자신이 없어진다면...이라는 절망적인 생각까지 하며 페란도에게 죽여달라는 애기까지 한다지요.
이녀석... 클라우디오와 모두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아직까지도 제대로 확신하지 못하는지라, 저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건데. 아유..진짜 바보같고 안타깝고 애처롭고.....말로 설명못할 안스러움이 물 밀듯이 올라옵니다 ㅠㅠ.
다행히도, 암살자인 페란도가 생각 이상으로 좋은 놈(?)이였으니 망정이지.... -_-=3.

그 후 들이닥친 클라우디오에 의해 무사히 구출되고, 서로의 애정을 다시금 확인한 후 엔딩이 나오긴 했지만..
글쎄, 끝의 끝까지도 자신이 '할 일'을 발견 못한 상태의 리쿠인데다가, 그런 그의 심층 깊은 어둠을, 아직 클라우디오에게 보여주지 못한 상태여서..... '이거 후속이 나올 여지가 다분하구나'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로선, 더 나와줘서 리쿠의 깊은 상처를 클라우디오가 잘 감싸안고. 지금처럼 보호받는 상황이 아닌,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부족함 없이 채워줄 수 있는 커플이 되기까지 따라라고 싶거든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리쿠의 보호역인 14세 소년(외모와 체격은 어른 수준;)인 '테오'와, 암살자 '페란드'.
클라우디오의 오른팔인 안드레아의 외아들인 테오는, 리쿠의 친구겸 보호역으로 일본어까지 배워 곁에 있는 녀석인데.. 생긴것과 달리, 딱 그 연령대의 풋풋함과 치기어림으로,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나이는 어려도, 정식 마피아의 일원으로 활약할...뻔 했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페란드에게 공격받아 꽤 고생한다지요;.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보스, 클라우디오의 연인이 리쿠라는데에 복잡미묘한 감정을 품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미 리쿠의 천연귀여움에 함락당한 상태라든가^^. 이야기가 더 전개되면, 이런 테오의 감정이 어떻게 진전되는지가 꽤 기대되고 있어요. 클라우디오의 라이벌...까진 무리겠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양념을 톡톡히 쳐주는 조연은 되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페란드. 힘들고 암울한 과거를 지닌 암살자이지만, 근본은 선한 쪽이라서. 리쿠의 순수함에 물든(?)건지... 결국, 자신의 조직을 배신하고 클라우디오의 부하로 들어오게 됩니다.
클라우디오에게 충성을 맹세하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리쿠를 위해서..라는 느낌이예요.
나루세상의 후기에서, 페란도는 앞으로도 리쿠를 지켜보며 그의 상담역을 톡톡히 해낼거다 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딱 그런 포지션이예요. 연령으로 볼때 리쿠의 아버지 같은 느낌?....
죽기까지 결심한 리쿠를 잡아준 것 처럼, 앞으로도 클라우디오에게 말 못하고 흔들릴 때 마다, 그를 잘 지켜주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클라우디오의 깊디 깊은 사랑과, 리쿠의 깊디 깊은 마음의 어둠이 잘 부각된 한 권.... 미..미묘한 비교네요;.
어쨌든, 전 권보다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지라, 만족했었습니다^^.
다음 권이 꼭 나올꺼라 믿고, 기다려 보려구요. 뭐; 나온다고 해도 1여년은 걸리지 모를일이지만은;.

전 권을 사보신 분들께는, 반드시 이번 후속도 사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읽은 날짜 : 10월 11일
 

제목: この恋が終わるまで
작가: いとう 由貴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7/10)

-줄거리-

27세란 젊은 나이로, 미스테리 소설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히노 미츠하루'.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담당 편집자는, 미츠하루가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잊지 못하고 증오해 왔던 동급생인 '이와가키 슈우지'였고. 고교 2학년, 그의 악질적인 '게임'에 걸려 마음을 다친 희생자로 상처를 품고 살아왔던 미츠하루는 그에게 복수를 계획하게 되지요. 바로, 자신이 작가를 그만두지 않는 댓가로, 약혼자가 있는 슈우지와 육체 관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 슈우지 혼자서만 행복해지게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신과 같은 '나락'에 빠지게끔 시작된 관계는, 달콤한 쾌락과 뒤틀린 어두운 감정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츠하루에게 품고 있었던 죄책감이, 단순한 죄책감이 아닌 '첫사랑'의 연정임을 눈치채게 된 슈우지였지만, 미츠하루의 마음을 다시 열게 할 자신이 없어 전전긍긍하지요. 그렇게 이어지던 관계는, 결국 슈우지의 수상한 태도를 눈치챈 약혼자 '카오루'에게 들킴으로서 다른 국면을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읽기 전부터, 이걸 읽을까 말까...하고 무척 고민하게 만들었던, 이토우 유키상의 작품, '이 사랑이 끝날 때 까지' 감상입니다.

2003년 전에, 에비하라상의 삽화로 나온 노벨을, 카키오로시 첨부 및 수정 개고한 '신장판'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보시다시피 삽화가 분도 키노시타상으로 바뀌었구요.
원판이 노벨이였던 데다가 카키오로시까지 첨부하니, 책 분량이 꽤 되었던지라 가뜩이나 넘기기 힘들었던 페이지; 꽤 고생하면서 읽었습니다^^;.

뭐; 줄거리에서도 보이듯. 이 이야기는 무척 청승맞습니다(<-).
이렇게 어둡고 도로도로한 소재의 이야기는 왠만하면 잘 안 읽으려고 하는 저이지만(<-왜샀냐), 날씨가 쌀쌀해지고...가을이 왔다 싶으니 이런 이야기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한 여름에 읽었다면 짜증내며 던졌을지 모를 작품이지만, 선선한 날씨가 살린 셈입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다 소개 못할 정도로, 이 이야기는 무척 짙고 암울하고 조용하면서도 격렬했습니다.
설정이 설정이니 만큼, 처음부터 힘들게 시작된 관계고, 한쪽은 증오로, 다른 한쪽은 죄책감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도 했구요.

주인공인 미츠하루는, 고교 시절. 같은반 동급생이였던 슈우지에게 심하게 마음을 농락당하고 버려진 상처를 안고, 10년 동안 멈춰진 시간속에서 살아오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내성적이고 얌전했지만 마음속에 따뜻함을 품고 있었던 미츠하루 였지만, 슈우지의 심한 장난때문에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타인을 거절하고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낸 거지요.
어리고 철없던데다가,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난 줄만 알던 멋모르던 고교생이였던 슈우지는, 친구들과의 질 나쁜 내기로 같은 반에서 제일 얌전하고 소심한 미츠하루를 '넘어오게 만드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미츠하루에게 접근해, 그의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 인척 마음속에 들어와놓고, 그 마음을 이용해 미츠하루에게 손을 대어 결국 넘어오게 까지 하지요. 거짓된 연정을 속삭이며 뜨거운 육체를 부댓겨, 마치 진짜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듯 미츠하루를 소중히 대했던 슈우지. 그런 그에게 몸도 마음도 다 넘겨주고 따랐던 미츠하루 였지만, 결국 그 '게임'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상처입게 됩니다.
그 이후 10년 간, 타인과의 교제를 거절하면서 살아온 미츠하루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담당 편집자가 , 한 순간도 잊지 못한 증오스러운 상대인 슈우지. 자신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고 고통스러운데도, 슈우지는 편안하게. 그것도 아름다운 약혼자까지 생긴 채 승승장구 해온 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미츠하루는, 슈우지의 깊은 '죄책감'을 이용해 자신이 있는 지옥까지 끌어들이려 '복수'를 계획하게 되지요....

프롤로그에서 첫 만남 이후, 미츠하루의 기억을 빌어 10년 전의 격렬하고도 힘들었던 '여름날의 추억'이 이어지는데... 읽으면서 슈우지를 얼마나 욕했는지 모릅니다-_-. 미츠하루의 시점만 나오는게 아니라, 군데군데 슈우지의 시점도 섞이기 때문에 그의 심리도 볼 수 있었는데, 이 놈. 죄책감과 미안함. 미츠하루의 순수함을 귀엽게 생각하는 마음까지 품고 있으면서도 그놈의 자존심과 자만심 때문에 끝까지 인정 안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 '게임'을 지속하는 거 하며. 진짜 마구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못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 현재로 돌아와 미츠하루에게 죄책감과 미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슈우지를 보면서도, 막 식은 마음으로 '넌 당해도 싸-_-'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초반, 불편했던 과거를 제외하고는 현재의 슈우지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미츠하루에게 쩔쩔 매는 헤타레 기질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게 참 당연하게 느낄 정도로 그가 지은 죄가 크긴 했다지요.
그 증오의 마음에 묶여, 슈우지에게 험한 말을 내뱉고, 자신의 몸을 이용한 쾌락으로 그를 나락으로 밀어붙이는 미츠하루가, 안타까워 보이면서도 이해가 되고.

이대로라면, 끝도 없는 평행선을 달렸을 두 사람이였지만. 중반부 부터, 자신의 진짜 마음. 잊고 있었던 연정을 깨달은 슈우지..에서 부터 이야기가 조금씩 변화됩니다.
알고보면, 10년 전 자신도 미츠하루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 시작이 나빴고, 자존심이 있었고, 자신은 호모가 아니라는 확고한 고집이 있었고. 그 때문에 미츠하루를 좋아하는 마음에 막을 치고 보려고 하지 않았던 '첫사랑의 감정'을 되살린 슈우지.....입니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그 마음을 밝힐 수는 없고.
결국, 미츠하루의 '증오'를 이용해 곁에 있는 것을 결심하게 되지요. 약혼자와 결혼하게 되면, 미츠하루는 미움의 감정으로 자신과의 관계를 계속할 거라며.
이게 여러 의미 마음에 와닿았어요. 근데; 이 시점에서 이미 약혼자는 아오안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같은 여자 입장에서 죽일놈 살릴놈이긴 한데. 이야기를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미츠하루에게 목매는 시츄가 좋기만 하고효...OTL.

그리고 같은 시점에서, 미츠하루 역시 눈감고 보려들지 않았던 감정을 눈치채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때 나왔던 에피소드가 좀 좋았다는 거>_<.
이 에피소드 이후로, 실컷 고민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미츠하루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호의를 가져준다면, 이대로 결혼해버리는 시나리오는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게 아닌가..하고 고민하는 슈우지 하며^^.
그 후, 약혼자가 쳐들어와 깽판치는 장면에서, 아예 대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놓은 슈우지는, 그걸 기점으로 어택 시작. 적극적이리 만큼 미츠하루를 밀어붙이며 연정을 부딧쳐오는 모습과, 그 때문에 죽자고 고민하는 미츠하루.

여기서, '전' 약혼자의 존재가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솔직히 좀 뻥지는 부분이였다지요. 감정의 변화가 너무 빨라; 라고.

그래도 여기만 눈감아주면, 이후의 전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였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합니다^^.
초반 부분을 읽을 때에는 상상하기 조차 힘들 만큼, 완벽한 바카플이 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거든요. ....아니; 자신의 연정을 깨달은 시점에서 부터 슈우지는 계속 달달하기만 했었는 듯.
10년 전의 그 개싹아지가 다 어디간건지;. 생각할수록 감탄스러운 변화 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애색히가 철들기에도 충분한 기간이긴 하네요 정말.

본편 이후 미츠하루의 시점에서 쓰인 달달~한 바카플 모드의 단편 하나와, 신장판으로 새로 쓰인 슈우지의 시점의 단편 하나가 나오는데, 중요한건 슈우지의 시점인 단편.

어...사실은, 본편만 읽었을 때에는 미츠하루의 증오가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 '지나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했긴 했었거든요. 그도 그럴게, 과거의 사건 부분은, 미츠하루가 슈우지가 친구들에게 '내기의 결과'를 이야기 하는 부분을 엿듣는데에서 끝나기 때문에. 그 후에 마음에 상처를 입어서 힘들었을 테지...하고 짐작만 하는 수준이였거든요.
그런데, 요 슈우지의 시점에서 단편은, 그 잔혹했던 과거의 단면을 보여주던데. 읽으면서 뭐 이런 빚ㄷ갸ㅐㅂㅈ기ㅏㅁ넝라민얼밓ㅋ러ㅏㄴ 할 놈이 다있냐!! 이걸 콱!!!!!.......하고 흥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마음에 상처만 입히고 끝난 수준이 아니고, 그 이후 슈우지에게서 들었던 내기의 결과, 함께 보냈던 ㅅㅅ 체험등을 토대로, 전교생이 미츠하루를 이지메 하기 시작했더군요-_-. 남자에게 몸을 맡긴 '오카마' 자식으로. 기본적인 이지메는 물론, 성적인 괴롭힘 까지 덧붙여서, 가뜩이나 마음을 닫은 미츠하루를 남은 고교 1년 반동안 심하게 몰아붙이는 동급생들. 그리고 그런 미츠하루를 한켠에서 지켜보면서, 죄책감에 힘들어하면서도 그 마음을 결.코. 드러내기 싫어서, 동급생들과 함께 히히덕 거리며 미츠하루를 놀려댔던 슈우지. .... 뭐 이런 애색히를 봤나-_-.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미츠하루가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슈우지를 증오한게 다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저 같았음 칼부림 일어났을걸요-_-+........
단 2~3페이지에 불과한 과거 시점이였지만. ...아 다시 생각해도 혈압이.
현재로 돌아와, 잠깐의 다툼으로 미츠하루의 마음을 상하게 한 걸 사과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는 슈우지를 볼 수 있었는데... 이 '과거의 꿈'을 꾼 걸 계기로, 자신이 얼마나 미츠하루를 힘들고 아프게 했는지 뼈져리게 느끼며 후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걸 보면서, 이 두 사람이 맺어지는게 얼마나 기적적이고 힘든 일인지 세삼 깨달았어요. 슈우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겁니다.-_- 안그랬으면 평생의 사랑을 그대로 놓치고도 남았을 일인걸요. 한번의 실패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 '찬스'가 주어진거 자체를 감사해야 할 겁니다. 진짜, 놀라울만큼 성장하고 변했기 때문에 봐주는 거예요-_-+.
앞으로도, 사랑 싸움을 하게 될 때, 모든 잘못을 떠받아 사과를 해야할 입장에 처해있을 지도 모릅니다만...다~ 자업 자득.

읽는 내내 감정적으로 지치게 하는 부분이 많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씬은 농후하다 못해 질ㅍ 할 정도로 횟수도 많고 좋았고(<-).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런 두 사람이 맺어지기 까지의 과정에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던 만큼. 나름 인상깊게 읽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추천하기도 참 묘한데에도....음, 가끔 이렇게 도로도로한 작품을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괜찮지 않을까..싶네요^^;.

읽은 날짜 : 9월 25일


제목: 手をつないで、ずっと
작가: 真先 ゆみ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0/05/31)

-줄거리-

유치원때 부터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인 '츠타카베'를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대학생 '이치쿠라 세이와'. 하지만, 츠타카베는 대학교에 올라와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대상인 '우에가미'를 만나, 거절당하면서도 그를 쫒아다니며 구애한 끝에 연인이 되고. 그것을 축복해 주면서도 실연의 아픔을 겪게 된 세이와는, 츠타카베가 정식으로 우에가미와 사귀게 된 날, 홀로 바에 가서 술에 쩔어 취해서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술에 취한 남자에게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 때 바의 바텐더에게 구해지게 된 세이와. 그 바텐더가, 사실 같은 학교의 건축과에 재학중인 '유명한' 동급생인 '츠바키모토 엔지' 인 데다가, 놀라운건 그 츠바키모토가 예전부터 세이와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해온 것이지요. 실연당한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며, 도피역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마음껏 이용해 달라'라는 말로 교제를 신청해온 츠바키모토. 망설이면서도, 적극적인 그의 태도에 넘어가 사귀기 시작한 세이와는 그 때 부터 전혀 모르고 있었던 츠바키모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사이를 좁혀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상냥한 그의 태도에 치유되어 가던 세이와는 이윽고 자신이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만, 츠바키모토는 츠타카베와 세이와의 사이를 오해해 버리는데..
평점 : ★★★★

마사키 유미상의 풋풋한 대학생 청춘물 작품, '손을 잡고, 계속'. 감상입니다.

처음뵙는 작가분이고 해서 구매 예정은 없었지만.. 애기하는 것도 지칠 정도인, '삽화 구매' 인 것이지요(빙긋).
키타가미상의 그림이 표지에서 부터, 실린 삽화까지 무척 잘 어울렸고 예뻐서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물론, 작품도 평균점 이상으로 재밌기도 했구요^^.

링크스 잡지에 실렸던 본편과, 그 후의 카키오로시. 마지막 단편까지 총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모두 우케인 세이와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분량이 많은 노벨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 주위의 불필요한 배경 설정이나 소재 같은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오로지 주인공 커플의 연애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쉬울 것 없이 꽉 찬 이야기였어요.
에필로그까지 확실해서 후속이 없어도 상관 없다는 느낌으로^^;.

주인공인 세이와는 유치원 시절부터 소꿉친구였던 츠타가베에게 오랫동안 연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남자인 자신이 고백해 봐야 안되겠다...란 마음으로 계속 눌러웠던 마음이였는데, 대학생이 된 츠타카베가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라고 고백해 왔을 때의 그 충격이란.
그리고 동시에, 같은 남자 끼리라고 해도 지금까지 곁에 있었던 자신에게 눈을 돌리지 않았던 점에서 아예 희망도 없는 것을 깨닫게 되고, 츠타카베가 본격적으로 우에가미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그 오랜 연심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취할 작정으로 바를 찾아가지요.
그리고 만나게 된 것이 그 곳의 바텐더로 알바 중이였던, 학교 내에서도 유명인이였던 '츠바키모토'.
단정하고 깔끔한 미모에, 타인과 거리를 두는 독특한 분위기 등으로 유명한 그가, 예전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해왔을 때 세이와는 크게 놀라게 되지만. 츠바키모토가 진심임을 알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 후 이어지는 두 사람의 연애담은... 츠바키모토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인내심과 포용력, 따뜻하고 깊은 애정을 실컷~ 맛 볼 수 있었다지요.
지금까지 모르던 사이였던 만큼 섬세한 세이와가 놀라지 않도록, 그의 페이스에 맞춰주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감이 보기 좋았습니다.
매일 같이 학교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영화관에서 서로 취향을 맞춰보면서 영화를 보고. 집을 찾아가 각자의 취미와 미래를 알면서 거리를 좁혀가는,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청춘 연애 스토리.
그래서 중반부, 그런 그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다가, 츠타카베와 함께 있는 세이와를 보고 마구 질투하면서 충동적인 키스를 해오는 츠바키모토가 낯설어 보이면서도 지금까지의 모습과 다른 '갭'에 모에하게 되었다지요.
한 없이 인내심 넓고 이해력 좋은 연인인줄 알았더니, 자신의 사랑에는 끝도 없는 독점욕과 질투심을 내보이는 남자. 어찌 반하지 않을 수있겠습니까>_</.

오해를 풀고 완전히 몸도 마음도 하나인 연인이 된 후 의 카키오로시편.
서로가 서로에게 질투하는 커플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츠바키모토의 변모가 좀 대박이였다지요>_<.
근본적으로 배려심 넓고 따뜻한 성격인건 확실한데, 그 속에서도 세이와에 대한 '보통 수준을 넘어선 독점욕'은 제대로 존재하고 있어서, 그것가지고 또 한번 사고(?)를 쳐준다거나.
냉정 침착. 여유있어 보이는 녀석이 세이와에게 관련될 때만 늘상 저렇게 안달복달 못한 거친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위사람들은 놀랄지 모르지만 세이와는 좋아하고 보는 저도 좋았습니다.<-
그런 남다른 독점욕도 자신을 향한 깊은 애정에서 오는 거라는걸 알기 때문에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이려는 세이와.
책에서 나온 표현 그대로 '깨진 남비에 닫힌 뚜껑' 그대로 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거죠 예(..).
뭐; 본의치 않게 '급 키스씬'에 이어서, 남이 있던 말건 침대에 밀어붙여서 옷을 벗기고 '확인'하려 드는 독점욕 만땅의 연인을 둔 소꿉친구의 이챠이챠를 또다시 보게 된 츠타카베에게는 불쌍함도 살짝 느껴지지만..?^^;. 매번 무슨 고생인지 ㅋㅋㅋ.

세메나 우케의 과거라든가, 배경 설정이라든가. 내용이 길어질 만한 골치아픈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천천히 가까워져 가다가 급기야 남의 시선도 신경 안쓰는 러브러브 만땅의 달달 커플이 탄생 될때까지의 이야기.
한 권 꽉차게, 정말 아쉬울 것 없이 배부른 작품이였습니다.
덕분에, 노벨임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앉은 자리에서 전혀 문제 없이 다 읽어 내릴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저는 딴짓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지만;).

소꿉친구인 츠타카베네 커플 이야기가 스핀오프로 나와도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로; '뭔가 있어 보이는데'... 음; 나오기는 할까요 과연;.
두 커플이 한 자리에 앉아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구도 좀 생기는데,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독점욕의 소유자, 츠바키모토가 과연 그걸 가능하게 할 것인가!..라는게 문제일 지도^^;.

아무튼, 키타가미상의 삽화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나 청춘물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남김 없이 추천해드립니다.
달달한 분위기에 흠뻑 빠지시고 싶은 분께도 물론 추천을!.

읽은 날짜 : 7월 1일

제목: 二重螺旋
작가: 吉原 理恵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1/06/30)

-줄거리-

지극히 평범한 '시노미야'가의 얌전한 성격의 둘째인 '나오토'. 사이좋은 부모와, 외국인처럼 아름다운 미모의 자랑스러운 큰 형, 잔소리쟁이지만 똑똑한 누나와 장난꾸러기지만 사랑스러운 막내. 다른 어디에도 있을 법한 가정의 일상적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온 나오토였지만, 어느날 그 평화는 바람을 피워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에 의해 깨지게 됩니다. 쇼크로 심신을 망가트려 누워버린 어머니를 대신해 네 남매는 필사적으로 애를 쓰지만, 그 노력도 무상하게 어머니마저 자살로 죽은 후 완전히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시노미야 가. 뿔뿔히 흩어진 남매들 중, 어떻게 해서든 이 집만을 지키려고 하는 나오토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술에 취해 정신을 놓아버린 형 '마사키'에게 의해 ㄱㄱ 당한 후,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안정마저도 부서지기 시작한 나오토는.....
                                                                                                             평점 : ★★★★

너무 유명해서 딱히 감상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는 요시하라 리에코상의 작품, '이중 나선' 시리즈 1권 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줄거리 정리도 뭔가 어색하게 되네요. 다 아는 내용을 뭘 어떻게 쓰란 말인가!..라고;

제가 4~5년 전. 처음 이쪽 장르에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홈오 씨디가 바로 이 이중나선 시리즈의 1편 이였습니다. 그때 당시 근친ㅅㄱ 소재인거 자체가 충격적이였고, 무엇보다 이 작품은 그 근친ㅅㄱ 중에서도 상당히 미친 부류(<-)에 들어가는 이야기라서..그때 들으면서 허거덕 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물론 일어의 히라가나도 긴가민가 한 실력이여서, 웹상에서 돌았던 대본의 힘이 없었다면 절대 못 알아 들었을 거거든요.
그 후 이쪽에 발을 들이면서, 이미 씨디로 죄다 들었는데 굳이 살 필요가 있나..하고 고민하다가. 어쨌든 원작을 읽어보는 건 또 다르겠지, 하는 마음에서 중고로 1-3권까지 질렀고.
얼마전에 4권 발매 됬을 때, 1권부터 잡아야지~..하다가 미뤄지다가; 결국 5권 발매가 코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서야 잡게 되었습니다......사설이 길다;.

이 시리즈 씨디는 지금도 틈틈히 돌려볼 정도라, 이미 내용을 꿰뚫고 있는 만큼 책으로 읽는것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씨디 처럼 간결화 된게 아닌데다가, 말로만 듣던 '요시하라 풍(?)'이라는 문체에 좀 얼떨떨해 하며 초반 적응 못했던 것도 있었긴 했지만. 한번 속도가 붙고 나니 일사천리로 책장이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뭐 얼마만큼 재밌겠냐만..? 라는 걱정도 좀 품었었는데. 이게 왠걸. 다~~아는 내용이라도 무서운건 역시 무섭더군요;. 읽으면서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어둡고 짙은 분위기에 ㅎㄷㄷ 했고, 중반부...나오토가 마사키와 어머니의 금기를 아는 부분에서는... 으윽;. 바로 뒷장에 이어질 전개를 눈치채면서도 나오토의 심정에 공감하면서 후덜덜 거리고 아연해하고... 감정 몰입 죽여줬습니다. OTL
이 1권에서 가장 무섭고 힘든 부분이 저기더라구요. 그 외에 씨디 들으면서 제일 헉 했었던 마사키에 의한 ㄱㄱ 부분은, 오히려 책에서는 좀 덤덤(?)하게 넘어갔고.
음..아니, 나오토의 경악과 공포는 이해되겠는데, 왠지 심적으론 어머니 관련 부분이 더 무서웠었던 1인.

정말이지, 이 책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다되간다는게 안 믿겨졌습니다. 평상시 워낙 자주 접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음 어딘지 설명 못하게끔 말이죠^^;.

최근..이랄까, 3권에서 부터 마사키와 나오토의 사이는 굉장한 러브러브로 전개되지만 이번 1권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진 아니지요.
나오토는 아직 마사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동시에 강한 끌림 때문에 그를 거절못해 끌려다니는 수준이고, 마사키는 현재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집착만을 내보이고 있으니깐요.
무엇보다, 뒤의 권들과 달리 이번 1권은 거의 대부분이 나오토의 시점이라서 마사토의 심리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있구요.
아마 이 시리즈가 1권만 나와있었다면, 지금쯤 이 감상은 마사키에 대한 욕을 비롯한 오만가지 잡설이 주구장창 이어졌을 거예요. 여기까지만 보면, 어머니와 ㅈㅅ도 모잘라 단순히 자신만의 집착과 욕ㅈ을 친동생에게 푸는 미친 놈...으로 밖에 설명이 안되잖아요?;.
물론 그가 '미치기 까지'의 심리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전개보단, 그 후 나오토를 ㄱㄱ 해서부터의 부분이 너무 부족하거든요. 그것도 아주 후반에 급 전개로. 진짜; 시리즈인걸 몰랐다면 이런거 진짜 용납 못했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번 1권만 읽고 나머지는 천천히 읽으려고 했는데... 결국, 유혹에 못이겨 바로 2권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뒷 내용이 궁금한건 아니고(다 아니까), 단지 마사키의 진심을 내보이는 2권이 너무 기대되어서 말이죠. 그 후부터 이어지는 둘의 달달 모드도 엄청 그립고.
생각해보면, 주위 돌아가는 상황은 정말 끝내주는데다가 잠시도 가만 못 두는 벅찬 전개가 이어지는데..그래도 이 둘만 보고 있자면 한 없이 행복해 보여서; 그게 좋아요. 근ㅊ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형님 세메인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노미야 형제 특유의 '자신만의 세상'이 너무 좋은지라.
마사키의 비정상적인 집착도 물론 한 몫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걸 보고픈 마음에 바로 넘어가는 거기도 하고.^^

기세를 잡아서 5권을 받기 전까지 4권까지 모두 독파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담달 초 쯤에 받을 수 있을 거 같으니, 시간은 좀 넉넉(?)한 셈이지만. 이거 왠지 한 번 손에서 놓으면 다시 잡을 때 까지 시간 되게 걸릴것 같단 말이죠;;.

읽은 날짜 : 6월 21일


PS. 1권을 읽은 오늘, 시리즈 4권 씨디 발매화 소식을 보다니! 뭔가 감개무량 합니다. 이건, 잠시도 쉬지말고 따라가는 홈오신의 계시인가?!!!!

제목: 天使のハイキック
작가: 絢谷 りつこ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0/04/10)

-줄거리-

상업시설 기획개발 회사에 근무중인 25세 청년 '스도우 레이지'. 오사카로 파견와서 맡은 개발계획 중 중심지인 '유메가오카' 유원지에 시찰 겸 자주 들리게 된 그는, 어린 시절 한 때 즐겨보았던 특촬쇼에 자신도 모르게 열중하게 되지요. 그 중 '그린'역의 히어로의 연기에 몰입하던 레이지는, 일사병으로 쓰러진 그... '카이다 키요히코'를 도와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키요히코와 친해지게 되지요. 그가 연기하는 히어로..'성천전대'의 천사와 그대로,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키요히코에게 점점 더 끌려가게 되는 레이지. 하지만, 키요히코의 추억이 담긴 유메가오카 유원지를 폐간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직업임을 깨달으면서 스스로 눈치 챈 연정을 밝힐 수 없어 고민하게 되고. 그런 레이지의 마음도 모른 채, 친근하게 다가오는 키요히코의 태도에 안절부절 못하던 레이지는 밝힐 생각이 없던 마음을 고백하게 되는데...
평점 : ★★★★☆

굉장히 귀엽고 따뜻한 아야타니 리츠코상의 작품, '천사의 하이킥' 감상입니다.

별 살 생각 없다가 평을 보고 부랴부랴 알라딘에 예약. 알라딘의 40일 이상 걸리는 대기 크리에 충격먹고-_- 받은 후 바로 읽으려던 마음도 잠시 접었다지요;.
그러던 중, 눈에 띄어서 잡게 되었는데... 과연. 듣던대로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완전 모에!..까진 못가서 평점이 별 4개 반입니다만<- 다른 곳에서는 별 다섯개도 모자랄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라고 좋은 말들이 가득한 작품이예요.
읽으면서 중간중간 뿜기는 부분도 있고, 진지하면서도 개그 코드가 약간 섞인 상태에 주인공 커플의 정말 순수하고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너무 기분 좋았었습니다.
읽고 난 후에, 이 아이들...이랄까, 이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따뜻하구나. 하고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이야기는 후반부의 짧은 단편을 제외하고, 전부 세메인 레이지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디어플러스 소설 잡지에 실렸던 단편과 그 후 연인이 된 후의 에피소드를 그린 후반부. 마지막에는 우케인 키요히코의 시점으로 짤막한 단편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달달한 느낌으로 꽉 채워진 이야기였습니다^^
학창시절, 럭비를 했었던 만큼 큰 체격을 자랑하는 체육계 샐러리맨인 레이지가, 처음 키요히코에게 끌리게 된 것은 특촬 히어로인 '그린'의 연기. 특히 시원시원한 발차기에 감탄하게 되었다지요.
그 후 열사병에 힘들어하는 그를 눈치채고 강제적으로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준 것이 제대로 된 두 사람의 만남.
'성천전대'의 '천사'로서 연기하는 모습도 멋졌지만, 가면을 벗은 실제 모습도 무척 귀엽고..마치 '천사'같은 외모와 그 외모에 걸맞는 순수하고 진지,성실한 키요히코.
마지메인 그에게서 몇 번이고 병원 치료비를 돌려주겠다는 것을 계기로, 그와 친분을 쌓게 된 레이지는...얼마되지 않아, 자신이 그에게 연정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천성 노말이라, 남자애를 좋아하게 된 것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지금껏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 해봤다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키요히코 인지라, 이런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상황의 레이지.
그런 주제에, 연정이 너무 강렬해서... 진짜, 말 그대로 '중학생의 첫사랑' 모드의 그를 볼 수 있는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귀여워 보일 수가 없는겁니다. 180센치를 초월한 큰 덩치의 성인 남성이, 시도때도 없이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눈 앞에 그리면서 싱글싱글, 때로는 풀이 죽고. 일일히 반응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그 심리가, 레이지의 시점인지라 너무 잘 보이거든요.
거기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키요히코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오고 스킨쉽도 자행하고. 그럴 때 마다 안달복달하는 레이지가 얼마나 귀엽던지!!!. 불쌍한 것 보다 웃기는 마음이 더 커서, 읽으면서 몇 번 뿜었다지요.
레이지의 입장에서 키요히코가 얼마나 착하고 착하고 착한지 시도때도 없이 주장(?)하는 것을 읽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레이지 역시 정말 착하고 귀여운 타입입니다. (일단 나보다 어리니 귀여워 보이는건 당연?).
그 역시 굉장히 좋은 사람이거든요. 어른스러울 땐 어른스럽고 귀여울 땐 귀여운 면모와, 키요히코의 마음을 헤아리는 부분, 그의 꿈을 응원해주는 착한 마음씨 등.
읽으면서 키요히코의 천연귀여움에 반하고, 레이지의 착한 마음씨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한 쌍이라지요^^.

엉겁결에 한 고백 후 키요히코가 기분 나빠할까봐 피해다닌 레이지. 그런 그의 오해를 풀어주고 연인이 된 후 부터 후편이 이어집니다.
포기할 뻔 한 연정이 보답받아, 겨우 연인이 될 수 있었던 레이지와 키요히코.
하지만, 이 때 부터 남자의 본능..이랄까^^;, 좋아하는 사람과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고 싶은 욕망에 흔들리는 레이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까지도 재밌었지만, 본격적으로 뿜기 시작한건 이 후편에서 부터.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키요히코 인지라, 그런 그를 섵불리 접근해 더럽힐(;)수 없다는 양갈래로 떨어진 마음때문에 고민하는 레이지. 기다리자 기다리자, 하면서도 남자의 순수한 본능은 어쩔 수 없어서... ㅋㅋㅋ.
이런저런 에피소드에서 자신도 모르게 '에ㄹ틱 버젼의 키요히코'를 마구 상상해 버리거든요? ㅋㅋㅋㅋ. 아놔 빵터져서 ㅋㅋㅋㅋ
발렌타인 전에는 온 몸에 초콜렛칠을 하고 허리에 핑크빛 리본을 묶은 키요히코의 유혹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놓고 핫! 하면서 마음속에서 키요히코에게 사죄하는 레이지...라든가 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습니다. 이야기 자체에 대놓고 웃기는 개그코드는 없는데, 진지한 모습이 오히려 더 웃기는거 있죠^^.
말그대로 '천사'인 키요히코라 자신이 더럽힐 수 없다며 인내심의 한계까지 고민하다가, 도달한 결론은 '키요히코도 남잔데.. 혹시 나를 안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라는 충격적인 것. 여기서도 좀 많이 뿜었습니다.
둘다 천성 노말인지라, 이런 결론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요 근래에 볼 수 없는 시츄여서 그게 그렇게 또...ㅋㅋㅋ.
어디에 뭘 봐도 언밸런스잖아요? 근데 레이지는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뼛속까지 좋은 녀석이라서 자신이 키요히코를 안고 싶어 하는것과 별개로, 그가 자신을 안고 싶어한다면 자신의 마음만을 강요할 수는 없어!..라고.
그 후 키요히코의 발언에서 제대로 오해한 그가 각오를 단단히 하는걸 보고 또 터지고.. 아, 몇 번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키요히코는 레이지에게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이 후부터 레이지의 마음 가는대로!..의 전개가 이어지지요.
이야기 내내 씬이 없었던지라, 간단하게 넘어갈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길고 자세(?)해서...그게 또 좋았다는거 -///-.

마지막, 키요히코의 시점인 단편에서도 뭐.. 달짝찌근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내 레이지의 시점이여서 그가 얼마나 키요히코를 귀여워하고 사랑스럽게 느끼고 죽자고 좋아하는 것을 알수 있었던 만큼, 키요히코의 시점에서도 마찬가지, 레이지에 대한 깊은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랄까, 키요히코에게 있어 레이지는 말 그대로 '진짜 히어로'인 셈.

삽화를 맡아주신 카노 아유미상. 귀여운 두 사람을 잘 그려주셨지만...솔직히, 체육계 리맨인 레이지의 모습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지요. 카노상이 그려주시는 레이지는 그저 제대로 엘리트 샐러리맨 분위기. 외모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멋지긴 진짜 멋졌는데, 어느정도 갭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아야타니상의 후기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이 두 사람은 영원~히 이렇게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하나같이 따뜻한 녀석들이였어요. 귀엽기도 했고^^.
후속이 있어도 없어도, 별 상관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끝난 이야기라서.. 아야타니상의 , 이런 분위기의 다른 작품이 또 없나 뒤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어요.

귀엽고 따뜻한, 호노보노 순수계열의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 해드립니다.
랄까, 여기 들러주시는 지인분들께 모두 추천해드려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였어요. 한번씩 들 읽어보세요.....^^;!!


읽은 날짜 : 6월 16일


제목: たまには恋でも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0/03/10)

-줄거리-

프로그래머인, 수수한 타입의 청년 '오카자키'는, 자신과 정 반대인 타입의 영업과 선배인 '무쿠모토'가 꽤나 니가테. 하지만 어째서인지 무쿠모토는 오카자키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하며, 시간만 났다 하면 오카자키의 관심을 사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왠만한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사교성이 좋은 무쿠모토와 달리, 평범한 외모에 남들에게 '오타구 같은' 이미지를 심어지기 일수. 거기다 혼자만의 시간을 더 좋아하는 귀차니스트인 오카자키 인지라, 그런 무코모토에게 벽을 느끼면서도 귀찮아 하던 중, 함께 식사를 하게되고 그 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는 등, 여러번의 접촉을 통해 점점 더 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지요. 거기다, 무쿠모토는 저런 반짝반짝하는 미모와 달리, 완전 무결, 그야말로 제대로 된 '오타쿠' 그 자체였고, 완전 오타쿠까진 가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라노베나 만화의 취미가 비슷한지라 오카자키는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오카자키를 '모에'하면서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해주는 무쿠모토에게  끌려가면서도 그것이 싫지만은 않아 고민하게 되는 오카자키. 그러던 때에, 그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오카자키는 원치않은 의도 때문에 무쿠모토를 상처입히고 마는데...
평점 : ★★★★

요즘 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타루미 나호상의 신작, '가끔씩은 사랑이라도' 감상입니다.

저번달 10일에 나온 신작으로, 생각보다 빨리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만 읽는건 뭐.. 언제나 그렇듯;.
예약 했을 때는 삽화가분 보고 한지라 내용도 모르고 그냥 질렀는데, 받기 전부터 일웹에서 재밌다는 평이 가득해서 꽤 기대하게 되었던 작품.
와타루미상, 전작인 미숙한 유혹도 그랬지만, 이번 작도 정말 제 취향 그대로여서!. 가뜩이나, 와타루미상 모 노말 시리즈에 빠져있는 저로서는 양쪽 모두 다 모에 작가분으로 등극하실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번작,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진성, 뼛속까지 오타쿠 VS 쁘티 오타쿠의 커플이 주인공인 이번 작품.
읽으면서 세메인 무쿠모토의 변스러움에(나쁜 의미가 아니고^^;) 실컷 웃었고, 우케인 오카자키의 오타쿠 기질이 딱... 농담아니고 진짜 거의 90% 이상 저와 똑같아서 섬뜩해하며(<-) 읽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노는것보다 집에 처박혀 라노베 읽거나 컴퓨터 하는데에 더 즐거움을 느끼며. 문자는 귀찮아서 답문도 제대로 안보내고 연락 자체도 잘 안하며(받기는 함), 돈 벌어서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데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등등.
읽으면서, 그래...난 아무리 부정해도 부녀자에 오탁후구나 OTL. 하고 좀 좌절했었다거나(..);.

아니 뭐; 진성인 무쿠모토에 비하면 일반인 레벨이겠지만은, 문제는 이녀석이 너무 보통을 넘어서서 말이죠.
홈오, 노말 통틀어, 이정도 레벨의 오타쿠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소설은 이게 처음인듯 합니다.
그 수준이 어느정도냐...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주변에 사람이 있는것도 잊어버리고. 집에는 게임 소설 만화 캐릭터 상품등, 각종 휙득물 천지. 일반 가정에 '게임방, 서재'등이 따로 있으며, 심지어 게임센터에 있을 법한 큰 '게임 기기' 마저도 구비. 지진이 나서 깔려죽을 위험이 다분한데도 그렇게 죽을 수 있다면 환영이라는 등에, 일반 3차원의 인물에게는 관심이 없고, 진작에 결혼까지 했는데 그 대상은 고교시절 빠졌었던 게임의 여자 캐릭터.(폰에 사진까지 저장되어있슴돠). 코미케 활동은 기본에, 평상시 별의 별 망상까지.......... 그 외에 더 많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저마저도 모르는 용어(?)들이 더 있어서 그것들은 걍 패스 합니다. ...랄까, 대부분 알아듣겠는데에 서글픔을 느낀 1인 하며 ㅠ_ㅠ.

평상시, 사교성 끝내주고 왠만한 연예인 저리가라의 미모 덕분에 온갖 인기를 독차지하는 화려한 인물인데, 그 속내는 제대로 된 오타쿠. 그가, 오카자키에게 남다른 관심과 집착을 보인것도, 중반부 밝혀집니다만 오카자키의 외모나 분위기, 성격등이 완전 '모에'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외모에 검은 뿔테 안경, 수수한 옷차림등으로 어디에 뭘봐도 일반인..이랄까, 남들이 정하는 '오타쿠' 이미지 그대로인 오카자키지만, 정상인과 다른 시점을 지닌 무쿠모토에게는 정말 모에 그 자체였던 거죠.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꽂혀서,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라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친근하게 굴지만, 그런 그의 반짝거리는 분위기가 오카자키에게는 오히려 벽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었던 거고.
그 때문에 초 중반부 까지 오카자키는, 무쿠모토를 정말 귀찮아하고 피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찮은 기회로, 무쿠모토가 자신은 발끝에도 못 미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오타쿠임을 알게 되면서, 공통이 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자신에게 표하는 호의가 진심임을 알고. 편견을 버리고 친해지게 되지요.
무쿠모토는 자신의 취미에 부끄러움은 없지만, 그 화려한 미모때문에 오는 갭 차이로 예전부터 주변 사람들, 특히 사귀었던 여친들에게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었고. 오카자키는 자신의 겉 모습으로 '오타쿠 같다'라는 편견을 가지는 주변 태도에 진절머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서로 친해지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되지만, 무쿠모토의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관심과 집착이 전혀 싫지 않아서 고민하게 되지요....

주인공인 오카자키가, 귀차니스트에 현실주의자. 할 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타입이라서, 헤타레 계열이였던 무쿠모토와의 교환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둘다 노말이였던지라 서로 사랑을 깨닫기 전까지 꽤 많이 돌아갔지만, 먼저 연정을 깨달은 오카자키가, 코미케 회장을 찾아가 무쿠모토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고백하는 장면은 이 책의 가장 포인트가 아니였나 싶어요. 정말 속 시원하리 만큼 확실하고 딱 잘라서. 헤타레 마루다시인 무쿠모토를 몰아붙이는 장면 하며^^.
그에 비해, 처음부터 오카자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무쿠모토는 스스로 그런 감정을 봉인하고 있었던지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고. 그에 고백해오는 오카자키를 보며 어버버~ 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그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이게 왠걸. 당신 누구냐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완전, 초 적극적인 태도로 돌변합니다.
거기서 부터 이어지는 씬은, 한번 뿐인데 꽤 농도있달...까. 아니, 행위 그 자체보다는 실황 중계에 열심이였던 무쿠모토 때문에 더 에ㄹ 했었던거 같아요.
거기다가 각종 오타쿠 발언이 작렬 하면서... 보는 이쪽이 다 황당하고 웃기고 부끄러울 정도였다니깐요. 완전 노말이였던 주제에 이 말도 안되는 적극성 하며!.
본인 말로는, 오카자키가 자신의 모에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런 행위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뒤늦게 밝히지만,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카자키를 갖고 온갖 ㅇㄹ한 상상도 다해봤다고 하고. 랄까, 씬 도중에 '난 왜 촉수가 안나오는 걸까...'하고 안타까워 하는 무쿠모토를 보며 완전 제대로 뿜었습니다. 저 대사 하나로 씬의 분위기를 짐작해 주시면 좋을 듯^^.

헤타레에 둔한 주제에, 한번 밝히면 제대로 적극적이였던 무쿠모토. 앞으로 그 높은 레벨의 오타쿠 기질은 버릴 수 없지만, 오카자키는 그런 그의 취미까지 통틀어서 좋아하고 있으니까.(랄까 '뭐 됐어...'라는 귀차니즘?) 앞으로 두 사람의 사이는 순풍만만 그 자체임을 짐작할 수 있다지요.

사실, 꽤 재밌게 읽었던 만큼, 후속이 나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이상태로도 뭐 됐어. 라는 느낌도?^^;.

오타쿠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 오히려 특이성을 재밌게 봐주실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빵빵 터지는건 아니지만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러브코메를 찾으시는 분들께도 물론 추천!. 재밌었습니다~!

읽은 날짜 : 5월 26일


제목: ご主人様と庭師
작가: 李丘 那岐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노벨 (2010/03/10)

-줄거리-

조부가 세워 지켜온 '토도키 조원'을 지키기 위해 이백만엔의 빚을 처리해야 할 상황에 처한 26세의 젊은 정원사 '토우고'. 그 방법으로 동료가 가르쳐준 대로 에이브이(;) 출연배우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알고보니 게X 비디오 촬영이였다는 함정에 빠지게 되고. 그런 위험한 때에, 예전부터 단골이였던 '하나시마 카에데'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큰 저택에 화려한 정원. 토우고에게 있어 하나의 상징 이상인 '카에데 나무'가 있는 저택의 젊은 주인인 카에데는, 기계공학의 천재이지만 그만큼 보통사람과 떨어진 감각을 지닌 변인. 어린시절 부터 알고 있었지만 결코 편하지만은 않은 상대가 갑자기 나타나 핀치 상황에서 구해준 것도 어의없는데, 선뜻 이백만엔 까지 내주며 그 댓가로 토우고와의 ㅅㅅ를 요구해 와 경악하게 되지요. 하지만 모르는 남자들 여럿에게 당해 비디오 찍히는것 보다, 예쁜 미모에 평소에 알고지내던 카에데가 낫겠다 싶은 마음에 수락하게 되는 토우고. 총 20번이란 횟수를 걸고 매주 정해진 날짜에 찾아가 몸을 거듭하게 되면서도, 고용주와 고용인. 계약자의 관계에 덧붙여진 또 하나의 관계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성실하게 임하려는 토우고 였지만...
평점 : ★★★★

아소우상의 삽화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고 분위기 있었던, 리오카 나기상의 작품, '주인님과 정원사' 감상입니다.

처음 발매 되었을 때 아소우상 이름만 보고 고민하다가, 리오카상의 작품을 읽어본게 없어서(사뒀지만 안 읽어봤으니;) 고민했었드랬지요.
발매 된 후 평을 보다가, 생각보다 재밌다, 괜찮다. 엉뚱하면서도 귀엽다. 등등의 괜찮은 평들이 많아서 구입 결정.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바람에 시간이 엄~청~ 걸리긴 했지만, 받고 읽은 후 꽤 괜찮은 작품 읽은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속세와 떨어진 듯이 멍~한 분위기의 변인. 하지만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인 세메가, 유독 집착하는 존재인 우케. 요런 구도에 좀 버닝하구효....
두 사람의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질척해질 수도 있는 작품이였는데, 주인공 두 사람 모두 제 예상과는 조금씩 다른 인물들이였기 때문에 그 걱정이 기우로 끝난 것도 좋았던 부분이였습니다.

주인공인 토우고가, 정원사라는 직업 덕분인지 뭔지.. 무척이나 건강하고 성실한 인물이거든요. 거기다가 진지하고 올곧기 그지 없어서, 빚지고는 못 사는 근면 캐릭터 였던 것도 의외성이 있었는 듯. 원래부터 노말인데다가 저런 성격 때문에, 카에데와 육체 관계를 맺고 난 후에도 실컷 고민하고, 나중에는 고민하는 것도 의식적으로 피하면서 '이건 의무다' 라는 자기 암시를 걸며 열심히 '결론'을 내리는걸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게 그렇게 짜증나지 않았던 건 토우고가 둔해서..가 아닌 정말 진지 그자체인 성격 때문이였던거 같아요.
나중, 자신의 마음을 확신 했을 때 삽질이고 뭐고 없이 직구로 고백해 오는 그 곧은 부분이 제일 매력 포인트였으니.

거기다 뭐, 제대로 확답을 내려주지 않고 오해할 법한 말을 했었던 카에데에게도 문제가 있었거든요.
토우고보다 3살이나 많은 주제에,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결여되어 있어서 어딘지 모르게 아이같은 면이 남아있는 인물입니다. 기계공학이나 로봇 제조의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지만,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만사 될대로 되라 모드. 그의 곁에서 보좌해주는 집사이자 사용인인 '메이카게'가 없었다면 애저녁에 굶어; 죽었을 지도 모를 인물이예요. 가사일 같은 일반 상식은 정말 괴멸적으로 부족한지라;.
여자로 착각할 만큼의 아름다운 미모와 이렇게 서투르기 짝이 없는 성격의 갭 차이가 모에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세상과 동떨어진 분위기에, 토우고는 그를 카에데 나무의 정령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니깐요. ...뭐; 그런것 치고는 씬에서는 좀 많이 가차 없는 짐승이 되었지만...이것도 변모라면 변모. 갭차이라면 갭차이?;

카에데에게 큰 맘이 없었던 토우고와는 달리, 고 2때 첨 만났던 순간부터 그를 신경쓰고 있었던 카에데.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집착해 본적 없는 그인지라 토우고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정의 내릴 수 없어하고. 토우고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안기는 것은 용납 못하기 때문에 그를 구출해 오고 자신이 안겠다는 거래를 제시해 오지만, 그것도 언제까지 갈 수 있을 지 스스로도 확신해내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질릴지도 모른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그를 대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토우고에 대한 집착은 강해져만 가고. 그런데 토우고는 어디까지나 '의무, 손님, 거래'등으로 자신을 대하려 하니 그게 그렇게 맘 아플 수가 없어서 괴로워하고.
토우고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나오는 카에데의 시점에서 그의 괴짜같은 부분. 그리고 토우고에 대한 집착과 연정도 확실히 느낄 수 있겠더군요.
언제나 그렇듯, 세메의 집착에 버닝하는 저로서는 카에데가 그저 귀엽고 귀엽고 귀여워서...//ㅁ//.
다큰 성인 남자이지만 혼자 내버려뒀다간 정말 외로워서 죽을지도 모르는, 뭔가 초식동물 분위기의 카에데인지라, 그의 일반인과 떨어진 성격도 마냥 귀여워 보이고 모성 본능(있다고 치고;)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중후반부, 열이 나서 드러누운 토우고를 간호할 때 그 비상식적인 태도에 그저 쓴웃음만 나오는데, 그래도 또 귀여워서...//ㅁ//.

서로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어느의미 삽질을 하다가, 오해 때문에 헤어질 뻔한 두 사람. 토우고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연인 사이가 된 후, 위험이 될 뻔한~...사건도 잘 해결 되어 엔딩을 맺습니다.
오랜 세월 알고 지내면서도 서로 내딛지 못한 한 걸음을, 비록 씁쓸한 계기를 통해서나마 내딛게 되고. 서로를 좀 더 깊게 알게 되면서 각각 '첫사랑'을 이룰 수 있게 되기 까지의 과정. 즐겁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못 살아갈 거같은 카에데를 열심히 도와주면서 나름 고생도 하겠지만, 토우고의 성격상 고생이랄 것도 딱히 없을거 같고^^. 두 사람의 미래는 핑크빛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되네요.

카에데의 집사인 메이가케의 정체가 좀 아리송한데; 그 부분은 일부러 밝혀주지 않고 끝맺어 주시더군요. 하긴; 정말 생각한 그대로의 것이라면 이 작품의 분류는 판타지가 되어 버릴지도 모를 일;.
몇 번 나와주며 사랑의 장애물..이랄까 등 떠밀어주는 역?; 을 맡아주었던 동료와 그 동료에게 얽힌 인물이 꽤 설득력 있게 나와서..어쩌면 스핀오프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별달리 관심이 안생기니; 아마 나와도 패스할 듯 합니다^^;

읽은 날짜 :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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