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4~ 이상'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08.07.31 私立櫻丘学園高等寮 / 橘 紅緒
  2. 2008.07.31 手に入れたいのはオマエだけ / 成宮 ゆり
  3. 2008.07.31 そして、裏切りの夜が始まる / いとう 由貴
  4. 2008.07.31 傍若無人なラブリー / 鳩村 衣杏
  5. 2008.07.31 トゥルース / いおか いつき
  6. 2008.07.31 夜を閉じ込めた館 / 夜光 花
  7. 2008.07.31 variation 変奏曲 / 愁堂 れな
  8. 2008.07.31 融愛 ~Melt Down~ / 沙野 風結子
  9. 2008.07.31 鬼畜眼鏡 / TAMAMI
  10. 2008.07.31 Green Light / 玉木 ゆら 2
  11. 2008.07.31 月を抱いた / 夜光 花 4
  12. 2008.07.31 青水無月 / 水原 とほる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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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私立櫻丘学園高等寮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줄거리-

사립 사쿠라오카 학원의 2학년인 '카라스마 아사히'. 단정한 용모와 침착한 성격을 지닌 그는, 고등학교 부터 이 사쿠라오카 학원에 들어온 소년으로, 1학년 때부터 함께 지내는 룸메이트 들에게 몇 번이고 덮침 당할 뻔한 위기를 겪은 후, 스스로부터 타인을 멀리하게 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지내고, 고 2 여름 장마가 계속 되던 날, 눈에 띄는 용모와 품행 방정한 모습으로 모두의 선망의 대상인 통칭 왕자, '다테 코우키' 와 처음으로 말을 나누게 되고, 그 후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 다테를 처음에는 경계 하게 되지만 이어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1학년 때 부터 계속해서 들리우는 '남자를 유혹한다' 는 나쁜 평판이 도는 자신과 모두의 '왕자' 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했던 아사히. 그러나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믿는 그대로 다가오는, 상냥한 다테를 좋아하게 되고, 다테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되지요. 처음으로 맛보는 행복감에 취해 있으면서도 이 행복이 얼음판 위를 걷는 것 처럼 불안 불안 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던 아사히. 그리고 겨울 방학이 시작 되던 몇일 전, 아사히를 좋아했지만 차였었던 인간들에게 덥침 당할뻔 하고, 무사히 구해지기는 했지만 원치 않던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누구든지 거부하면서 고독하게 지내던 아사히를 걱정하던 기숙사장 3학년 '히메기' 가 다테에게 머리를 숙여서 '아사히를 돌봐달라' 는 부탁을 했었었다는 것이지요.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동정' 으로 대했었다는 생각에, 아사히는 다테를 용서할 수 없었고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설,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사립 사쿠라오카 학원 고등 기숙사' 감상 입니다.
시리즈로 나와있는 작품으로 이 책을 시작으로 뒤에 2권 더 있긴 한데... 저번에도 언급 했었지만 사실 먼저 읽고 싶었던 것은 2권, '사랑' 이였었지만 그래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보는게 좋다 싶어서 1권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처음 데뷔작으로 2005년도 작품 입니다. 국내에는 '기루의 애수'가 정발 나와있고, 나캄상x쥰쥰의 드라마씨디도 있고 정발본도 있는 코믹스 '세븐 데이즈' 의 각본도 맡으셨었지요. 내시는 작품들의 대부분의 분위기가 다 조용조용하고 애틋한 느낌들이 많으시던데, 이 작품도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멋진 글솜씨와 문체, 전개를 보여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까지 조용한 느낌을 많이 좋아하진 않아서 평점 4개 였지만, 다른 분들이 보시면 아마 평 5개도 모자랄 정도 일꺼예요. 실제로도 국내나 일웹 감상 평을 봐도 거진 평 5개 투성이고...

고 2 여름날, 비를 맞으면서 처음으로 접점을 가지고, 사귀게 되면서 함께 가을을 보내며 깊어져가는 사랑, 겨울을 맞으면서 깨진 믿음과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둘과, 사무치게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새롭게 봄을 맞으면서 다시 함께 하게 되는.. 계절에 따라서 조용히, 물 흘러가듯 여럿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정말 조용한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아사히. 고교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들어온 사쿠라오카 학원에서 자신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표적이 되고, 원래부터 밝은 성격이 아닌 그는 더욱 더 타인을 멀리하고 스스로 고독하게 지내기를 바라게 됩니다. 단 하나 뿐인 친구라고 불리울만한 룸메이트 '미오'와 자주 말을 걸어주는 기숙사장 '히메기' 를 제외하고는 딱히 말 섞을 일도 없는 그런 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 모두에게 '왕자' 라고 불리우는 눈에 띄는 존재, '다테' 와 알게 됩니다. 인상적인 첫 만남 이후에 거부하고 면박을 주어도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다테와 함께 있으면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조금씩 마음을 주게 되고 이윽고 좋아하게 되지요. 그리고 여름 방학이 시작 되던 때에 다테의 고백에 서로 마음을 통하고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끊임 없이 자신을 돌봐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다테와 행복한 매일을 보내면서도,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아사히. 그리고 결국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서 덮쳐오고,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과는 달리 그저 동정으로 자신을 대했다고 생각 되어진 다테를 용서할 수 없게 되지요.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 아사히의 격렬한 거부로 다테 역시 그에게 다가갈 수 없게 되고.. 아사히는 그 어느 때 보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졸업을 맞이 하게 되는 기숙사장 '히메기' 는 다테를 차기 기숙사장으로 정하고, 종래에는 없었던 '튜더(상담역)' 담당으로 아사히를 지정하고 두 사람을 같은 방에 지내도록 명령하지요. 아직까지도 좋아하기에 함께 있는게 더욱 괴로운 아사히와 그런 그를 배려하듯 밤마다 다른 곳으로 나가는 다테.
두 사람의 마음은 다시는 가까워 질수 없을 듯이 멀어져 가는것 같은데....

어..어쩐지 줄거리만 또..^^;

아사히의 시점에서 전개되어, 그의 마음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뒷 부분 다테에게 '배신' 당했을 때부터의 아사히는 정말 보기 힘들 만큼 괴로워 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원래부터 조용한 성격이라, 속에서 부터 문들어져가듯 조금씩 평정을 잃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안스럽게 보이던지.. 그럼에도 다테를 욕할 수 없었던게, 분명 본의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거니와 아직도 아사히를 좋아하면서 그를 신경쓰며 함께 괴로워하는 모습을, 아사히의 시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타치바나상이 철저하게 아사히의 시점으로 써주시고, 다테의 모습은 그저 '표정' 과 '행동' 으로만 보여주시던데 그럼에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의 감정들이 참 힘들어보여서...;ㅁ;. 두 사람 다 힘들어 하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뒤에 또 밝혀지는 진실...이랄까^^; 사실 보다보면 짐작이 가는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히메기와 미오' 의 사이는 2권을 받아서(<-)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 보다 아사히의 '착각' 에 좀 많이 부끄러웠었어요^^;. 아니; 상황만 보면 분명 착각할 만 하기도 하고, 아사히가 느꼈던 충격만큼 읽는 저도 화가 날만한 부분이긴 했는데 그게 '그런식' 으로 나올 줄이야....^^;. 으음.. 나중에 4자 대면(<-) 하면서 히메기에게 모든 애기를 다 듣고 난 후 아사히의 반응이 너무 침착 했었던 지라 오히려 제가 더 부끄러웠습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선 없던 땅이라도 파서 들어가고 싶을거 같은데.... OTL. 거기다가 '마음이 없는 척', '잊은 척' 휘두르고 있었는데 저 밝혀진 사실 덕분에 '질투' 하고 있었다는게 다테와 다른 둘에게도 모두~ 까발려진거나 다름 없었고.....;
뭐, 저 사건이 있었던 덕분에 다시 진심으로 눈을 보고 대화하고 마음이 통하게 되기는 했었지만, 역시나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였어요. 으음..^^;

아무리 남고라도 해도 저렇게 까지 대놓고 '사귄다' 라던가 '덮침' 이라던가.. 왠지 있을거 같지 않은 설정에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만 제외하고는 정말 사박사박하게 조용한 느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설 이였습니다.  위에도 썼었지만 너무 조용한 느낌은 원래 잘 적응 못하는 인간인지라 초반 50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이 들었었는데 딱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엔딩 까지 다 보고 난후에는 뭔가 속이 탁 풀린 듯한 느낌도 받았고.... 이 기세를 몰아서 2권도 곧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재미가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그리고 삽화가 분이신 '키타하타 아케노' 상의 삽화 역시 책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삽화 수가 그닥 많지 않았었지만 장면 장면 인물들의 모습이 다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 않을 정도 였어요. 개인적으로 이 분은 컬러 삽화에 아주 강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이 책도 안의 컬러 삽화가 너무 예뻐서 몇 번이고 펼쳐 볼 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주에 올 책들 때문에 2권 진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권에서 조연으로 나왔었던 '히메기' 와 '미오' 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 했던 만큼, 쉽고 빠르게 읽어 내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어디까지나 제가 게으름 안핀다는 가정 하에서지만.

읽은 날짜 : 7월 18일


PS. 아, 샤이 노벨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사쿠라오카 학원 '시리즈 3권의 등장 인물 소개 페이지가 있고, 1권인 이 작품과 2권인 '사랑' , 이 두 작품은 숏트 스토리 란에 각각 단편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을 살짝 볼 수 있는 단편이라서 다 읽고 난후에 읽으시길 추천해 드려요. 기간제 같진 않으니까 언제든지 열람이 가능한거 같았습니다. 2권도 얼른 읽고 숏트 스토리를 봐야...//ㅁ//
홈피 주소를 모르시는 분들은 댓글로 여쭤봐주시면 알려드릴께요'-';. (이거 읽으시는 분이 계신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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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手に入れたいのはオマエだけ
작가: 成宮 ゆり
출판사: 각천 서점 루비 문고

-줄거리-

어린 나이 부터 연기를 시작해 고교생인 지금,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실력파 배우로서 인정 받고 있는 '이카와 미츠루'.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에게 둘러 쌓여서 연예계 생활을 해온 그는, 나이와 걸맞지 않게 상황에 맞는 처세술과 침착함,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는 냉정함등을 지닌, 다소 고교생 답지 않는 소년 입니다. 언제나 주위와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오는 그 이지만, 같은 예능계 학급의 동급생, 인기 밴드 '가드(;)' 의 보컬인 '후지타니 쿄우이치' 와는 견원 지간 이지요. 정확히는 쿄우이치 쪽에서 그에게 시비를 걸고 나쁜 태도를 취하는 것이지만, 어차피 애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 하는 미츠루는 그냥 무심코 넘기는, 그런 어영부영한 사이의 두 사람. 하지만 미츠루가 새롭게 참가하는 대작 영화 '광왕의 여름' 에 미츠루의 상대이자 주인공에 쿄우이치가 캐스팅 되고, 내키지 않으면서도 같이 얼굴 보게 될일이 늘어나게 됩니다. 노래만 해온 쿄우이치는 당연하게 연기력이 형편 없었고, 평소 안면이 있던 영화 감독은 미츠루에게 쿄우이치의 연기 교습을 부탁 하지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던 미츠루는, 쿄우이치가 노력하면서 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것을 보고 그를 가르치고,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생각 과는 달리 쿄우이치가 굉장히 '귀여운 녀석' 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미츠루는 쿄우이치에게서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듣고 망설이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초에 나온 신작으로 '나리미야 유리' 상의 '손에 넣고 싶은 건 오직 너 뿐' 감상 입니다.
줄거리 소개에도 나오 듯이 연예계 소재에 고교생 물까지 더해진, 완벽한 제 취향의 스토리를 자랑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는 작가 분이시라서, 거기다가 저 삽화가분^^; 사쿠라기 야야상의 삽화는 어딘지 모르게 제 안에서 쿠소의 느낌이 있었던 지라 구입 하기 전에 좀 망설였었지만, 다 읽고 난 후에는 그럭저럭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재미는 있었기에 나름 만족 했어요.

정확히는 초 중반 까지는 무척 흥미진진 하게, 진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끔 열심히 읽을 수는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마지막 핀치 쯤 되니까 그 즐겁던 느낌이 좀 줄었달까.....^^; 그렇다고 해서 결말이 이상하거나 줄거리가 급변하는, 그런 부분은 없었는데 기분상의 문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별 5개가 될 수 있었음에도 4개로 채점 되어버렸지요. 아까워라..;ㅁ;(<-지가 해놓고).

내용에 대해서 좀 애기해 보자면, 일단 이 책은 세메인 '미츠루' 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쿄우이치의 시점은 한번도 나오지 않아서 어디까지나 미츠루의 눈에 비친 쿄우이치만 보게 되는데, 워낙에 행동 패턴이 눈에 보이는 녀석이라(?), 그의 시점이 모르게 되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거기다 이 작품, 초반은 우케인 쿄우이치 쪽에서 먼저 고백하고 어택해 오는지라 미츠루 입장에서 보는 그 느낌이 또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미츠루. 뭐랄까; 위에 줄거리에도 썼지만, '지나치게 어른 스러워서 고교생 답지 않아 좀 재미 없는 놈' 이라는 느낌이 제일 강했습니다^^;. 시종일관 그의 시점인지라, 보다보면 가쿠란만 입혀놨다 뿐이지; 어디에 뭘봐도 20대 후반쯤 된 청년...인 느낌 밖에 안들어요. 덕분에 가쿠란 입은 삽화라든가, 미츠루가 스스로를 '미성년자' 라고 칭할 때 마다 드는 위화감 하며...ㄷㄷㄷ. 일단 설정 자체가 어른의 세계에 물들어져 대처가 능숙하게 되는 배경이 있는 녀석이라 납득은 하지만서도... 처음 딱 잡았을 때 기대했었던 '고교생 물의 풋풋함' 은 초반 20여 페이지를 읽을 때 이미 버렸어야 했드랬지요.(먼산). 뭐; 상대방인 쿄우이치가 그만큼 앳되게 구는 느낌이 있었으니까 아예 아니라고는 못했어도.. 둘이 같이 대화하는 거라던가 미츠루가 쿄우이치를 다루는 장면을 보면 정말 5살 이상 차이나는 연상 연하의 느낌이 듭니다^^;. 음.. 뭐 위화감은 초반 뿐이고 읽다 보면 나름 익숙해 져서 재밌긴 했어요. 무엇보다 이런 작품의 묘미는 '어른스러움을 가장한, 평정심이 강한 캐릭터' 를 거꾸러 뜨리는 맛에 있기 때문에!!!!(<-).
초반 에는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쿄우이치를 어린애라고 무시하는 그, 하지만 함께 있으면서 그 귀여움에 반해가고(본인은 자각 못하고), 쿄우이치에게 고백 받아서 단 한번 뿐이라는 그의 부탁에 몸을 겹치지만 오히려 그에 더 휘둘리게 되고, 자신의 연정을 깨달았어도 함께 있는 것은 서로의 앞 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꺼라면서 계속 쿄우이치의 마음을 거절하며 인내해 나가다가 자신을 포기하겠다는 그의 말에 야마가 돌아서(<-) 손에 넣어버리는 시츄. 어쩌면 자신을 좋아하는 그의 마음보다 더 그를 사랑해 버린 미츠루.
뭐, 이 이후 부터는 그저 입가에 싱글 벙글 썩소를 지으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전개가 가득 했습니다....라고 해도 원체 분량이 많지 않은 작품이니까 거기서 거기긴 해도^^;.
휘둘려 지지 않는 침착함의 표본인 미츠루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란 편하고 느슨하게 하는 것이라는 지론을 깨면서 오히려 더 그에게 휘둘려지는, 그 과정 자체가 읽는 저로서는 무진장 즐겁고 재밌는 부분이였습니다. 어택을 당하는 세메 시점이라서 더 좋았다고 생각 하고 있어요. 쿄우이치의 시점으로 전개 됬었다면 아마 좀 짜증도 났을 지도 모를 일인데^^;. 상대인 쿄우이치가 처음의 인상과는 달리, 미츠루에게 고백을 하고 난후 부터는 있는대로 매달리고 귀엽게 굴고 앙탈도 부리고 씬에서는 적극적(;)으로도 변하는.. 아무튼 꽤 '소녀심' 만땅인 캐릭터라서 그의 시점이였다면 미츠루가 아니라 쿄우이치에게 짜증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지라, 이 책은 정말 미츠루 시점이라서 다행인 겁니다..( "). 미츠루가 하도 계~속 귀엽다 귀엽다 귀엽다를 연발 하고 있으니 그의 눈으로 보고 있는 저도 쿄우이치가 귀엽게 보이는 거지, 반대 였다면 짜증이 나서 덮었을 지도 모를 일이예요.;;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가 베이스에, 두 사람이 함께 연기하는 영화 '광왕의 여름' 의 촬영 전개를 주류로 해서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데, 이게 또 나름 흥미 로운 전개여서,책의 재미가 느슨해 지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영화 내용만 보자면 소년탐정 ㄱㅈㅇ(<-) 이나 명탐정 ㅋㄴ을 믹스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아, 쿄우이치가 연기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은 두 작품의 누구와도 닮진 않긴 했어도, 전개라든가 영화에서 범인 격인 미츠루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이중 인격' 네타, 그리고 결말을 처리하는 방식도 상당히 저 작품 들을 떠올리게 해주더라구요. 시놉에서 부터 작가분이 이것 저것 알아보시고 쓰신건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저런 지식들을 갖고 계신건지 모르겠지만, 꽤나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영화 촬영 전개를 보여주셔서 좋았습니다. 뒤에 대본이 누설되서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엔딩 크레딧 이후의 추가 영상을 찍는다는 부분은 아아~ 하고 왠지 모르게 감탄도..^^;. 어쨋든,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으로서 꽤 즐거운 소재에 전개인지라 즐거웠었습니다. 초반에 '영화 배우' 라는 미츠루의 직업을 보고 흠;.. 차라리 같은 가수로 잡지.. 하고 아쉬워 했었는데 지금은 이쪽이 더 마음에 들어요.

정말 이야기 적으로는 나무람 없는, 나름 취향에 부합하는 작품인데도 마지막에 기분이 좀 풀어지는 바람에 읽은 마무리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이 읽으시면 좀 더 즐겁지 않을까 싶긴 하겠지만.. 개개인 취향이려나요^^;.

결말 까지 보고 나면, 다음 권이 나올 여지는 충분한 느낌인지라 후속권을 원츄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는, 지금 까지 보다 더욱 더 천연(?) 쿄우이치에게 휘둘리는 미츠루를 보고 싶다는 기분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아직 까지 더욱 더 사이가 진전될 여지가 있는 두 사람이니까(=싸울 여지도?) 작가분이 그걸 감안 하셔서 후속을 더 내주신다면 정말 바랄게 없겠습니다>_<.

읽은 날짜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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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そして、裏切りの夜が始まる
작가: いとう 由貴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8/04/28)

-줄거리-

홀 어머니 밑에서 2살 밑의 동생과 함께 자라온 치사카 카케루. 하지만 병으로 쓰러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고생하던 어머니가 쓰러져 돌아가신 후, 혼자서 계속 잠들어만 있는 동생의 입원비를 대기 위해서 애를 쓰던 카케루는, 정말 극한 까지 몰려서 힘들어집니다. 그러던 때에, 뉴스에 나오는 한 소식을 듣고 카케루는 일생 일대의 '사기'를 계획하게 되지요. 사실 그와 동생인 요시키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로, 호스테스였던 어머니가 먼저 낳았던 카케루와, 그뒤에 낳은, 일류 기업의 '시데하라 그룹'의 사장인 '시데하라 야스나리' 의 아들이 바로 요시키 였었던 것이였습니다. 뉴스는 요시키의 정 부인이 낳은 하나뿐인 외아들 '시데하라 토오루' 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였고, 시데하라 그룹을 이끌 후계자를 잃은 야스나리에게, 자신이 그의 피를 받은 동생 '요시키' 인 척을 하고 그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생각 했었던 것이지요. 18세라는 나이보다 훨씬 어린 외모와, 남아있는 돈을 끌어 모아서 자신과 요시키의 정보를 되바꾼 후, 모든 계획을 걸쳐서 야스나리의 앞에 '요시키'라고 주장하며 나선 카케루. 자신이 당신의 아들이며, 잠들어 있는 형 '카케루'의 병원비를 대주기 위한 부탁을 하기 위해서라며 야스나리에게 찾아간 그를, 사장은 반신 반의의 마음으로 맞이하고... 자신의 배다른 동생(애인이 낳은 아들), '마키노 노부타케' 라는 청년에게 카케루(지금은 요시키)의 신변 정보를 부탁 합니다. 그를 경계하는 카케루에게 친하게 굴며 그를 달래주는 노부타케. 의지할 곳 없이 거짓으로 둘러싸있는 카케루에게 큰 위로가 되지요. 모든 검사가 끝난 후 계획 했던 대로 '요시키' 로 인정 받게 된 카케루. 하지만 안심하고 있던 그에게 노부타케는 모든 정체를 알고 있다고 밝히고, 비밀을 숨겨주는 대신 자신이 질릴 때 까지 카케루를 자신의 것으로 두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평점: ★★★★☆


이토우 유키상의 4월에 나왔었던 신작(?) '그리고 배신의 밤이 시작된다' 감상 입니다.

네X에 주문을 걸었다가 30일이 넘어도 입고가 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BK1에서 직 배송 시킨 물건 입니다. 읽고 싶어서 꽤 안달 복달 했었고 구하기 까지 시간이 걸렸었던 지라 읽는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내용적으로는 꽤 정리 내리기가 미묘한 편입니다 이 작품. 일단 제대로된 결말이라고 보기 힘든 결말을 내었고, 주인공인 두 사람의 감정도 확실하게 맺어 졌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애매모하게 성립된 채로 끝난 부분이 있거든요. 카케루도 그렇지만 상대인 노부타케가 상당히 여러모로 '결여 되어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카케루를 원하는 감정이 확실한 '연애 감정' 이라고는, 책에 끝의 끝까지 가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의 감정을 정의 내리자면 '가족애+소유욕' 정도랄까.... 그가 감정적으로 결여된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었던 가정 환경이라든가.. 그 덕분에 사람의 온기를 원하고 구하는 부분이 가장 크게 나오기 때문에 카케루에 대한 그의 마음도, 그를 사랑하기 보다는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족의 느낌과 따스함...정도의 느낌이 크거든요. 강한 소유욕을 애정이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순 없어도 여태껏 제가 보고 정의내렸던 감정의 '사랑' 은 아닌거 같습니다. ... 어디까지나 '지금 단계 에선'. 혹여, 그의 감정이 사랑인데 그걸 본인이 깨닫지 못할 뿐일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의 그는 '정말 모르고 있는 상태' 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생각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적어도 카케루는 그를 '동정' 하고 어떻게 보면 '사랑' 할 지도 모르니깐요. 마지막에 자신과 함께 살자고 조르는 노부타케의 부탁을 수락 하면서 '그에게 가르쳐 주겠다' 는 카케루의 말을 보면 그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흠;

책의 내용은 전혀 배제하고 감상만 줄줄 말했군요^^;.
카케루는 진지하고 착한 성격의, 그리고 단 하나 남은 동생을 극진히 아끼고 반드시 지켜내려드는 책임감 강하고 정도 많은 소년 입니다. 본성이 착한 그 임에도 많은 사람들을 속여내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하는 이런 큰 사기를 벌이게 된 것도 다 동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였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동생의 입원비를 대기 위해서, 잠깐 동안만 동생 행세를 하기 위한 일이였지만 사태는 점점 더 크게 번져갑니다. 시데히라라는 거대한 그룹의 후계자가 되어서 아버지인 야스나리는 그에게 후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주위의 친척들..특히 야스나리의 동생 카즈나리는 자신이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요시키(카케루)' 의 존재를 눈엣 가시 처럼 여기려 들지요. 모든 사람들의 시선과 집중을 받는 힘든 상황에서 노부타케는, 애인의 아들이라는 위치 때문에 직계가 아닌 지위에서 대강대강 편하게 지내면서, '시데히라 가' 에 재산에 전혀 관심 두지 않는 설렁한 태도를 보이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카케루의 비밀을 쥐고 그를 흔듭니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 카케루의 비밀을 밝히지 않는 것인지, 정말 단순히 카케루와의 육체 관계가 마음에 들어서 뿐만 인 것인지.... 처음에는 그것 뿐이라고 생각 했었던 카케루였지만, 잠깐 잠깐 보이는 노부타케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에 혼란스러워 지지요.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카케루를 안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좋은 사람인가 싶으면 다시 드러나는 악한 부분에 그를 미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을 안는 카케루....

카케루가 솔직하고 좋은 소년이라면, 노부타케는 극 반대적 입장의, 한마디로 '나쁜 어른' 입니다. 위의 표지에선 그렇게 안보이지만^^;..랄까 생긴것도 젋게 보이긴 하지만 32살이라는 나이로, 감정적으로 많이 결여되어있고... 나쁜 계획을 꾸미면서도 그게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는 여러모로 '나쁜 어른' 이지요. 그런 그에게 휘둘려지는 카케루가 불쌍해 보일 지경이예요. 랄까, 끝의 끝까지 휘둘려지고... 어떻게 보면 마지막까지 카케루의 입장을 생각 하지 않는 정말 제멋대로인 노부타케. 작가분인 이토우상이 애기하신 것 처럼, 앞으로도 카케루를 휘두르고 곤란하게 할 모습이 눈에 선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장난감=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생각 했었던 카케루의 존재가 점점 커지고 종래에는 '영원히 손에 놓을 수 없는 존재' 까지 변하게 되었지만 그 감정이 끝내 '사랑' 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아니, 깊게 생각 하려 드는것을 거부하고 그저 '원할 뿐' 이지요. 거기다가 나쁜 남자는 끝까지 나쁜 남자라, 여타 작품에서 처럼 카케루의 착한 행동과 태도에 감화되어 변한다~...라는 모습은 끝까지 없습니다. 자신의 계획 대로 '야스나리' 부부의 죽음 후 하나뿐인 후계자 '요시키' 의 '후견인' 이 되어서 시데히라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요. 사실 여기서 좀 미심쩍은게...; 이 노부 타케라면 무슨 짓을 해도 놀랍지 않을 만한 인물인지라..갑작스러운 야스나리 부부의 교통 사고도 단순한 교통 사고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카케루도 오싹 하면서 의심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읽는 독자 로서는 이거 애가 손쓴거 아냐? 진짜;? 하고 수상쩍게 생각 할 수 밖에 없어요. 단순히 자신의 예상보다 일찍 죽은 형 부부에게 고마워하는...수준을 넘어선 그 미소 하며..-_-;. 이토우상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카케루를 협박하는 병원 원장이나(비밀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이 이복형 부부의 죽음이나... 노부타케의 뒷 공작을 전혀 짐작 할수 없이 그냥 의심만 하게 만듭니다. 여러모로 읽는 독자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작품' 이예요. 궁금증만 여러가지로 유발 시키고 답을 주지 않으니 영..^^;.
처음의 계획 대로 시데히라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옵션' 으로 원하는 카케루 까지 손에 넣은 노부 타케.그리고 앞으로도 그가 이끄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그에게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카케루.
나쁜 어른과 착한 소년의 결말은, 끝까지 거짓과 사기를 계속하는 운명 공동체로 함께 있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눈뜨지 않는 요시키는 과연 눈이 뜨긴 할 것인지, 카케루는 진짜 시게히라 그룹의 수장이 될 것인지, 그를 뒤에서 조종할 노부타케의 계획은 무엇인건지, 그들을 눈엣 가시로 여기는 카즈나리는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그리고 과연 노부타케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의문과 풀리지 않는 답을 남기고 작품은 끝이 납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정말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는 소설이예요^^;. 이토우상의 후기를 보면 앞으로 뒷 권이 나올 거같은 뉘앙스도 없고.....;; 읽는 저로서는 부디 뒷 권이 나와서 저 크게 벌려진 일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습 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하지만..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납득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책이긴 해도 평점이 저렇게 높은 것은, 예. 뭐 그렇습니다. 저 자신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거지요 -3-.
어느쪽이냐면, 저토록 나쁜 어른에 이것저것 결점 투성인(실제로는 상당히 잘난 사람이지만) 노부타케 쪽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요인 이였어요. 한마디로 줄여보면 '또라이' 기질이 충분한 사람 입니다만...그래서 좋습니다. 와하하하하(<-). 여러모로 안된 사람이라고 해도 카케루를 향한 그의 집착과 애정(?)은 읽는 내내 저를 상당히 만족시켜 줬었거든요. 카케루에게 심하게 군다고 해도 실제로 그가 카케루를 대하는 사사로운 태도는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소중하듯이 카케루의 뺨에 키스하고 그를 끌어안고... 유독 카케루에게 집착하면서도 그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실제로도 책을 보면서 노부타케의 입장을 보면 카케루를 도구로 생각 하면서도 그가 귀엽니, 사랑스럽니.. 예뻐서 죽는 팔불출의 모습이 줄곧 보여집니다. 당사자인 카케루야 힘들었겠지만 노부타케카 원래 그런걸 어쩌겠니>_</(<-) 라는 어딘지 모르게 재밌어 하는 태도가 되어 버려요. .... 나도 나쁜 어른인 걸지도^^; 큼큼.

이런 애매모한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정말 후속권을 바라고 있지만.. 일단 이토우상이 워낙에 작품 텀이 좀 있으시기도 하고....; 정말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OTL. 능력만 되면 메일이라도 보내 보는건데...;

삽화가이신 사사키 쿠미코상. 사실 삽화 때문에 산거나 다름 없는 책이였을 만큼 좋아하는 삽화가 분이신데... 이번엔 삽화 수가 적었어요.크흑;ㅁ;. 첫 삽화에 나온 노부타케의 모습과 카케루가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그 뒤에도 자주 보길 원했지만.. 나온 것도 어째 제대로 비춰진게 없어서 섭섭했습니다;ㅁ;. 적어도 마지막 씬 부분은 꼭 삽화로 봤으면 했었는데-_ㅠ....

.... 아아 애기 하다보니 더욱 더 뒷권을 바라게 되네요. 다 읽었을 때는 걍 순순히 포기(?) 했었는데 쓰다 보니까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울렁울렁;ㅁ;.....

읽은 날짜 :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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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傍若無人なラブリー
작가: 鳩村 衣杏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줄거리-

일본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혼혈 귀국 자녀로, 소규모 영화 배급 회사 '엘시노아 필름즈' 사원인 '온다 마니와'. 어린 시절, 남들과 다른 외모로 인해, 기대하고 온 일본에서 이지메를 당했고, 그 일을 극복하기 위해서 언제나 '웃는 얼굴' 로 밝게 지내며 타인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방법을 배운 그. 화려하고 눈에 띄는 미모와 밝은 성격으로 '왕자님' 이라고 불리우지만, 애니, 특촬등을 좋아하는 자타칭 오타쿠 이기도 한 마니와는, 어느날 자신의 맨션에 이사온 같은회사 상사 '시마' 의 동생인 '시마 히로야'를 만나게 됩니다.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의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모델. 매스컴에 잘 나오지 않지만 '흑진주' 라는 명칭이 붙을 만큼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지요. 하지만 언제나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성격인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웃는 얼굴이 통하지 않는 사람인지라, 히로야의 이사에 당황한 마니와.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내보려고 이사도 도와주고 곤란할때 구해주는 등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이사 날 당일 자신이 일부러 나가서 사온 '몽블랑 케잌' 을 받아든 히로야의 비웃음(으로 보인 마니와;)으로, 그에게 완벽하게 웃음거리가 된걸로 생각한 마니와는 그를 무시하려 이 악물고 다짐하지만....
평점 : ★★★★

꽤 재밌게 읽고 있다가, 도착한 하루카 4 때문에 잠깐 미뤄졌었던 '방약무인한 러블리' 감상 입니다.

어제 장군님의 여운(<-)에 벗어나지 못해서 헤롱 대던 중, 잊어보려고 읽다 만 이 책을 잡아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어쨋거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벼운 러브물인지라 더 도움이 됬었는 듯(..)

작가분인 하토무라 이안상의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인데.. 사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게; 하토무라 상의  '영화관에서 만납시다' , '러브 엣셉트라' , '아름다운 액재-뷰티풀 디저스타' 라는 세 작품의 링크작 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저 세 작품은 사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긴 합니다만, 책 읽다 보면 중간중간 나오는 다른 캐릭터들이 신경 쓰이기는 하네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니와와 히로야도 저 작품들의 조연으로 활약 했다고도 하고...(그래도 삽화가 분이 이 책과 달라서 안 끌리는건 어쩔수 없...orz;;)

표지에서 보이는 스위트~한 분위기 처럼, 알콩달콩 살짝 개그가 가미된 러브물 이였습니다.
주인공인 마니와가 꽤 귀여운 성격 이여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마니와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부분에, 상대방인 히로야도 처음 인상과는 달리 꽤 귀여운 타입이여서, 얘들 하는 짓 보고 있으면 아이고~ 귀여운 것들>_< 소리가 절로 나오거든요^^.

언제나 싱글싱글 웃고 있는, 인생 모토를 밝게 웃는 얼굴로 보내기로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분위기 메이커의 역을 톡톡히 해내며 살아가고 있는 마니와. 하지만 부모와 헤어져서 오랫동안 살아온 외로움에 그 자신을 보아주지 않는 연인들에게 다치기도 하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지탱해주는 연인이 된 히로야. 나이는 어려도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무뚝뚝하고 살짝 브라콤 기질이 있는데다가 외모와는 달리 귀여운 부분을 지니고 있는, 그 갭이 더 없이 사랑스러운 인물 입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둘다 귀여워 죽겠지만서도, 마니와는 처음 히로야에게 가졌던 감정과는 달리 그를 알면 알수록 보이는 '토끼' 같은 귀여운 부분에 환장 하지요. 누가 오탁후(<-) 아니랄까봐 그를 토끼라고 생각 하자 마자 당장 상상 속에서 검은 토끼 의상을 입혀 놓고 즉석에서 콧노래를 지어 부르는 그 부분 하며 ㅠㅠㅠ. 그 이후 부터는 세계적인 배우에 모델, 색기 넘치는 외모를 지니고 있는 '히로군' 은 마니와에게는 단지 귀여운 '히로우사기' 가 될 뿐^^.
그리고 그런 마니와를 '몽블랑 왕자' 라고 부르며 다가오는 히로야. 첫날 그에게 받은 몽블랑을 보고 웃었던 것은, 원래부터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가 어려운(;) 그로서는, 나름 타인의 특징을 잡아서 그 별칭으로 구분 하고는 했는데, 그런 그에게 마니와의 행동은 '몽블랑이 몽블랑을 가지고 왔다' 라는 식으로 밖에 해석이 안됬었던 거지요. 그에게는 동경의 음식(^^;)인 몽블랑에, 그 몽블랑을 닮은 마니와.(밝은 갈색의 구불구불 머리카락에 분위기).
덕분에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한~참 웃고 난후 그 이후 부터 마니와를 신경 쓰이고 좋아하기 시작한 거였습니다.(나중에 지가 고백<-). 그것도 모르고 마니와는 자신을 비웃었다고 그를 더 어렵게 생각해 버리고..^^;; 뭐 원래부터 가벼운 러브 코메디 물인지라 저 상황에서 극 피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오히려 작품 전반 내내 알콩 달콩 귀여운 두 사람만 줄창 나옵니다. 뒤에는 자신의 연정을 자각한 마니와가 남자인 자신이 그를 좋아하게 되면 폐가 될거 같은 마음에, 연정을 누르고 친구로 있기 위해서 애 쓰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역시 작품의 분위기 덕분인거 같아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여럿 조연들과, 마니와를 좋아하게 된 대 기업 사장이자 젠틀한 미들 중년(삽화만 보면 청년;) '아소' 까지 꽤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 이야기 였습니다.
둘의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저런 조연들이 어우러져서 영화제에, 히로가 쓰는 감상평에 관한 스토리 등 꽤 이것 저것 섞여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둘의 호노보노 러브 스토리(<-) 에 비하면 그닥 와닿지 않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귀여운 이야기 였습니다. 보면서 '몽블랑' 이 먹고 싶어서 괜히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근처에 안 팔기 때문에 한숨 쉬면서 케이크 사가지고 돌아갔어야 했던 슬픈 이야기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마음에 들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받기 전에 좀 고생을 했었던 지라 비싼 송료(<-) 치루고 받은 가치가 있었던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그나저나 하토무라상의 뒷 아토가키를 보면, 참~~ 여럿 커플을 나열해 놓고 말하시기를 '엘시노아 필름즈는 호모다라케' 라고 하시던데 본인이 인정해주시다니^^;;. 뭐 이 시리즈가 흔히들 말하는 '너도나도 호모월드' 의 한 예 이려나요. (하긴; 에스코트 시리즈도 있는데 뭐;)

읽은 날짜 :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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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トゥルース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검거율 1위를 자랑하는 뛰어난 형사 카와토 카즈마. 그의 애인은 과학기술 수사 연구소의 연구원인, 언뜻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정열적인 성격의 '진구우 사토시' 입니다. 여자 밖에 사귀지 않았던 노말인 카즈마와 진성 게이지만 언제나 세메만 맡았던 진구우. 연인이 되었어도 항상 투닥 거리고, 특히 게이로서의 경험이 없어서 언제나 진구우가 주는 쾌락에 빠지기만 한 카즈마로서는, 진구우와의 관계가 좋으면서도 리버스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지요. 그러던 어느날, 카즈마는 상사에게서 받은 명령으로, 프랑스에서 온 VIP급 박사인 '쥴 레루밋' 이란 인물의 SP를 맡게 되고, 우연찮게 사건 해결 당시 공항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었던 푸른 눈의 아름다운 외국인 청년이 바로 쥴 박사라는 우연에 놀랄 겨를 도 없이, 자의 반 타의 반 으로 그의 경호를 수락하게 됩니다. 천진난만 하게 웃으면서 카즈마를 놀래키는 짓을 서슴치 않는 쥴. 그리고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아서 곤란하던 차에 그를 도와준 진구우 마저, 연구소 일을 팽기치게 만들고 쥴의 통역을 맡게 되어버립니다. 어쨋거나 항상 바쁜 두 사람이 이런 기회라도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것을 순순히 기뻐하는 카즈마지만, 쥴이 이번에 개발한 약을 악용해, 마약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틈틈히 쥴을 노리는 야쿠자들의 계략이 다가오는데....
평점 : ★★★★

새 책들이 오기전에(<-) 가볍게 읽을 만한 얇은 분량의 책을 찾다가, 집어서 읽게 된 이오카 이츠키상의 '트루스' 감상 입니다.

전작인 리로드를 정발본을 사고, 그 후에 빨리도 트루스가 정발이 된 것도 모른 채 일서로 주문해 버린 전적 때문에 뭔가 울컥 해버려서(;), 읽을 때는 꽤 늦어지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220 페이지의 짧은 분량과 바로 저번달에 나온 3권 '크로우 백'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쓸거 없이 걍 잡아버리게 되었더라구요.
1권인 리로드를, 딱히 어디가 마음에 안드는건 아닌데 그냥저냥 심심하게 읽었었던 저로서는 큰 기대 없이 잡았던 작품인데 예상보다는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의 평은 저와 반대인거 같지만, 전 리로드 보다 트루스 쪽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책 뒷표지의 소개란을 보자면, 연인 이면서도 연인 이라 부르기 힘들 만큼 달콤함이 없는 두 사람이라고 칭해져 있는데, 다 읽은 저로서는 '어디가! 충분히 달달 하거늘!' 라는 불만(?)을 토로할 수 밖에 없드랬습니다^^;. 정말이지 1편에 비하면 아주 달달하고 달콤한 전개라구요. 여전히 서로를 보면 퉁명스럽거나 거친 말투를 쓰면서도 저번과는 달리 확실히 서로를 자신의 '연인' 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리로드때 보다 트루스에서의 '카즈마' 가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저번 보다 더 재밌었던 걸수도 있겠구요. 리로드를 읽을 때는 아 이놈 멋지네~ 싶어서, 진짜 말 그대로(?) 세메x세메의 느낌이 나는 두 사람 이였는데, 몸가면 마음이 간다고(머래) 그 카즈마가 이렇게 귀엽게 느껴질 날이 올줄이야!. 예전에는 정말 누가 세메가 되도 별로 상관 없겠다는 느낌이였지만 이것 까지 읽고 나면 '리버스는 절대 반대다! 내눈에 흙들어가기 전엔 못본다!' 라고 강력히 주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로 카즈마가 귀여워서... 우케가 아닌 카즈마는 상상이 안되는 느낌이예요^^;

위에도 말했듯이 정발로 이미 나와있는 작품이니까 이이상 줄거리 이야기는 필요 없겠고... 아 이번에 등장했었던 캐릭터 '쥴' 과 그의 연인인 '코지마 야스나리'. 개인적으로는 저 쥴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미묘 했었던 지라 읽으면서 좀 거슬렸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거두 절미하고, 몇 개 안 읽은 bl 중에서도 여왕 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런 여왕 수 + 소악마 캐릭터는 별로예요. 도도하고 귀여운 장난질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것 까지는 다 봐줄 수 있는데, '뻔뻔하다' 라는 점은 정말 용서가 안된달까-ㅁ-. 카즈마가 단순 바보인데다가 그런 그가 좋은 진구우야, 어쩔 수 없이 납득하고 봐줄 수 있겠지만 제 입장 이였다면 어림도 없었을 듯. 진짜 이번 한권을 요약해 보자면 이 쥴이라는 캐릭터의 와가마마에 주인공 커플들이 제대로 휘말린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자기들 연애 사정에 타인을 휘두르지마!' 랄까-_-

그런 의미에서(?) 이번 권 뒤에 나왔던 쥴과 코지마 커플의 이야기 '꽃과 용' 이란 작품은 안 사볼 생각 입니다. 아예 대놓고 링크작으로 나왔던데..읽기전에 표지만 보고, 아무리 쥴의 외모(외모만!)가 마음에 든다지만 코지마의 수염이 거슬렸었던 저로서는 이번 트루스 덕분에 쓸데 없는 지출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빈정빈정)

크로우 백은 이미 질러둔 상태에서 아직 못 받고 있습니다만, 어쨋든 이번에야 말로 정발에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받으면 될 수 있는 한 즉각 읽어 볼 예정입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카즈마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번 크로우백 역시 리버스의 걱정이 없다고 하니까 염려 않고 (<-) 읽을 수 있겠어요^^.
책의 재미도 재미지만 삽화가이신 쿠니사와 토모상의 그림도 개인적으로는 꽤 취향인지라 이 리로드 시리즈가 계속 될 동안은 즐겁게 따라갈 생각입니다.

읽은 날짜 :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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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夜を閉じ込めた館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7/01/25)

-줄거리-

인형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타인과 간섭 하는 것을 피하는 어두운 성격의 돌 하우스 장인(입체 아티스트) '키시다 토모히로'. 어느날 아는 지인의 파티에 불려나갔다가 그에게 접근하는 무례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엉겁결에 키스까지 당하지요. 불쾌감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남자였으나, 그 남자 '츠바키 카즈후미'는 토모히로에게 자신이 살았었던 서양 저택의 돌 하우스 제작을 의뢰하고, 결국 제의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 저택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아, 헬기와 차 이외에는 이동 수단이 없는 폐쇄적인 장소. 토모히로는 돌 하우스의 제작을 위해 찾아간 그 곳에 머물러 일을 하게 되지요. 사실,츠바키와 토모히로는 예전의 인연이 있었던 사이로, 15년 전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어증에 걸린 어린 토모히로는 아버지와 함께 이 저택의 주인, 츠바키(아버지쪽)의 호의로 짦은 기간 동안 저택에 머물렀었고, 그리고 현재. 그의 눈앞에 있는 성인의 츠바키는 15년 전,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되돌리고 싶다' 라는 애매모한 말을 합니다. 몸이 약했던 그의 어머니가 세간에 알려진 것 처럼 '병사' 한것이 아닌, 누군가로 인한 '살인' 을 당한 것이라고 단정지은 그.  말로만 끝나는게 아닌, 실제로 어머니 죽음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열고 토모히로를 제외한, 어머니의 죽음 당시에 저택에 자주 드나 들었었던 3명의 남자. 미치야마, 카네다, 아이바 를 함께 불러냅니다. 점점 보이지 않는 덫을 치면서 세 남자를 옭아매는 츠바키를 보면서 자신은 관계가 없긴 해도, 점점 어두운 기분에 휩싸여가는 토모히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츠바키의 진의가 무서워 지는 때에, 가짜로 열린 강령회의 밤을 지난 다음 날, 단 6명(메이드) 밖에 없는 저택에서 '미치야마' 가 목을 매어 죽은 시체로 발견 됩니다. 하지만 자살이라고 할 수 없는 너무나도 불확실한 상황에 눈보라 속에 고립된 저택에 남은 다섯 사람. 누가 범인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공포감이 그들을 엄습해 오는데...
평점 : ★★★★


야코우 하나상의 서스펜스 추리 작품 '밤을 가둔 관' 의 감상 입니다.

야코우상의 작품이라곤 '달을 안았다' 정도만 읽어본 상태지만, 이번 권을 읽으면서 과연~ 사람들이 괜히 '미스테리 작가분' 이라고 평하는게 아니구나~ 싶었었어요.

초반 부분은 읽으면서 어느정도 지루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초, 중반 이후 소설의 전개에 흠뻑 빠져서 손에 놓을 수 없어서 바로 읽어 내렸었습니다. 뭐랄까... 흥미 진진 했었어요. 진짜.
눈 덮인 폐쇄된 산장에서 차례차례 죽어나가는 사람들. 그 속에서 누가 범인을 알 수 없어서 긴장되고 숨막히는 공포감. 야코우상의 필체로 쓰여진 서스펜스 전개는 저로서는 꽤 무서웠습니다. 플롯만 보면 어딘지 모르게 '소년 탐정 머시기(<-)' 의 느낌이 팍팍 들긴 합니다만,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어디까지나 사건보다는 '사람' 에 더 중점을 둔 전개였어요.
야코우상이 친절하시게도(^^;) 책의 시작부분 부터 중간 중간 '추리 요소' 를 넣어주셔서 은근 슬쩍 뒷 전개에 대한 짐작도 할 수는 있었는데.. 그럼에도 엔딩을 짐작치 못했었고, 나중에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은 완전 생각치도 못했었던 지라 꽤 많이 놀랐었습니다.
중반 이후 부터는 주인공인 '토모히로' 의 시점에서 남은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저녀석이 범인? 저녀석이 범인?! 설마 설마 했지만 츠바키가?!.... 하면서 시종일관 긴장을 하면서 읽었었어거든요. 마지막으로 남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상처 입히고.. 특히 아무런 상관도 없을꺼다 싶었던 토모히로가 밝히는 진실의 전말은 이 작품의 가장 놀라운 반전.

음..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서 이 책을 보실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작품의 특성(?)상 이 책 만큼은 쉽게 결말에 대한 네타 바레를 까발릴 수 없네요^^;. 알면 정말 재미 없는지라....
특히 저 처럼 네타 좋아하고, 삽화 보는걸(<-) 즐기는 사람은 완전 치명적 이였습니다.
끝의 엔딩 부분은 보지 않았었지만, 중간 중간에 삽입된 삽화를 흝어 본다거나, 결말이 궁금해져서 어떻게 되는가?~ 싶어서 책 읽다가 갑자기 뒷 부분을 파라락~ 흝어 본다거나....; 이래서 저는 남들이 느낀다는 이 책의 재미가 좀 삭감 됬었거든요 OTL. 물론! 엔딩은 충격적이였었고... 랄까 반전이 있어서 '그 사람이 그런 일을?!', '아.. 불쌍해라;ㅁ;' (<-) 라는 감정은 느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의 재미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느끼는 반전의 묘미인데 말이죠! OTL.... 적어놓고 보니 뭔 말인지 ^^;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말 하면 좀 뭐하더라도 BL 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추리 소설에 가까운(..좀 약하려나?^^;) 작품 이였습니다.
미스테리 적인 부분은 이런 장르를 거의 보지 않는 제가 봐도 흥미 진진하고 재밌었는데... 아무래도 'BL' 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면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었어요.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 감정선 보다는 '사건' 과 '사람' 에 중점이 맞춰진 소설 이라서 연애모드와 서스펜스, 두 가지 면을 대놓고 보면 단연 서스펜스가 앞섭니다.
덕분에 주인공 커플의 감정 전개가 좀 급전개 적이고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었어요.
상대방인 츠바키의 감정이 가장 황당했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반했다고 치더라도, 언제부터 토모히로를 마음에 두었으며 그를 과연 제대로 된 감정으로 사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짐작이 안갑니다(..) 첫 만남때 키스를 하고, 그 후부터 끈질기게 토모히로에게 접근 하면서 스킨쉽을 시도하고, 자신의 마음이 혼란스러워 졌을때 토모히로가 나타났기 때문에 반 강제로 그를 안고... 음; 어린 시절의 만남에서 부터 토모히로를 마음에 두었느냐!...그것도 아닌가 보던데(그냥 예쁜 아이라고 생각 한 듯), 대체 츠바키는 어떻게 토모히로에게 마음을 주게 된걸까나요. 저만 느끼는게 아닌 이 책을 읽은 분들 대부분 지적하는 부분이였는데, 진짜 츠바키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그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특히 뒷 부분. 토모히로를 의심하면서 그가 취하는 행동은 자기 입으로 말하는 '사랑' 이란 감정과 너무나도 상반되는 행동이라.. '집착과 애정을 혼동하는게 아냐 이놈아!' 소리가 절로 나와요. 자기는 사랑이라 말하고 주인공인 토모히로도 납득하는거 같았지만 보는 저로서는 '집착인데..=ㅁ=?' 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2권으로 내서 그 부분을 확실하게 해주셨어도....(는 무리인가;). 주인공인 토모히로 역시 어느정도 '흘러가기 쉬운 성격' 이라서, 아마 츠바키가 아니였더라도 그를 폐쇄적인 사고방식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됬었을 꺼예요, 이 녀석.

결국. 미스테리 추리 부분에 두 사람의 사랑이 묻혀진, BL적으로만 볼때 좀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일웹 에서는 아예 BL 적인 부분을 빼고 미스테리로 냈어도 됬을껄~ 이라는 감상도 나왔을 정도(..).

삽화를 맡으신 '코야마 소우스케' 상. 저번에 언급 했었던 것 처럼 '남자 분' 이 삽화를 맡으셨음에도 참 예쁜 선에, 수묵적인 배경과 캐릭터를 그리셔서 이 어둡고 짙은 분위기의 작품에는 참 잘 어울렸었어요. 읽으면서 '이걸 남자분이...;;;'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가끔 몰입을 방해 했던 걸 제외하고는 책과 아주 잘 어울리는 삽화 였습니다. 특히, 성격이 어떻고를 제외하고 세메인 '츠바키'. 진짜 어느 삽화 할꺼 없이 너무 매력적이고 멋지게 나와서 좋았었어요. (이 외모에 혹하는 성격<-)

보면서 계속 헉! 하고 가끔은 전율(^^;)도 느끼고.. 책 자체는 참 재밌게 읽었었지만 어디까지나 BL을 보기 위해서 잡은 저 자신에게는 아쉬운 부분도 남는, 그래서 점수를 많이 줄 순 없는 작품 이였습니다.  결국 평점은 별 4개.

읽은 날짜 : 4월 30일


PS. 아,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나름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랄까 상당히 여운을 남기는 '결말' 을 준비해 두셨던데, 그 부분 역시 읽으면서 놀래 버렸습니다. 랄까 이거 눈치 챈 분이 있으셨을까나요?.
저는 심지어 그 '인물' 이 범인이 아닌가! 하는 황당한 추측까지 했었는데 이런 결말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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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ariation 変奏曲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01/18)

-줄거리-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 사이가 된 나가세와 키류우. 어느날, 키류우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보니, 급성 충수염(맹장염)을 참다가 복막염까지 번져서 수술을 마친 키류우를 간병하게 됩니다. 매일같이 그를 간병하러 다니던 그는, 어느날 그의 부하라는 10살 연상의 똑똑하고 유능한 부하 타키라이를 만나게 되지요. 키류우의 애정을 받아 행복해 하면서도, 자신과 키류우의 사이에는 어떻게 해도 매꿀 수 없는 차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그에게 적절한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나가세. 친한 동기였던 타나카의 해외 파견 소식을 듣고 우울해 하던 그는, 타나카와의 술 약속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키류우를 만나러 병원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보게 된 키류우와 타키라이의 키스. 놀란 나가세는 그자리에서 도망쳐 나오지만, 어떻게 해서도 잊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키스 장면, 그리고 타키라이의 허리에 둘러져 있던 키류우의 왼 손이 떠오르고.. 힘들어진 나가세는 타나카와의 약속장소인 바에서 있는대로 취하게 되지요. 인사 불성이 되어 타나카에게 의해 기숙사로 돌아온 나가세는, 술김에 키류우와 타나카를 착각하게 되고 그런 그의 유혹에 타나카는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평점 : ★★★★



다른걸 볼까..하고 망설였지만, 왠지 유니존의 두 사람이 신경이 쓰여서 연달아 읽게된 유니존의 후편, 바리에이션-변주곡 감상입니다.

여전히 여러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책으로, 본편인 바리에이션, 해피웨딩 인 코치, 입원병용, 비포 롱(<-), 이렇게 4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중 처음 두편인 바리에이션과 해피웨딩~ 은 역시 2002년 4,5월에 사이트에 연재되었던 이야기고 뒤의 입원병용은 동인지 수록(역시 2002년도 작), 마지막 비포 롱은 새로 쓰신 단편이예요.

전작 나름 힘겹게(?) 이어진 두 사람의 뒷 애기가 궁금해서 잡아봤던 작품인데..음, 일단 예상한 그대로의 달달함을 볼 수 있어서, 그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작 유니존 편에서의 정말 욕을 퍼붓고 싶었던 키류우가 어디갔나 싶을 만큼 나가세에게 헌신적이고 사랑을 베푸는 키류우. 예.. 저는 어쨋든 목매는 세메가 좋은 겁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상당히 신경 쓰이는 오해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키스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타카라이의 마음을 거절하는 연장 선상의 행동으로 나가세가 힘들어 할만한 것은 아니였었어요. '게이' 였던 타카라이가 키류우를 좋아했고, 나가세와 키류우가 연인인 것을 알자 질투심에 키류우에게 거래를 청합니다.'두사람의 관계를 주위에 밝혀지고 싶지 않다면'. 그런 그의 갑작스런 키스를 거부하지 않던 키류우. 그렇지만 그 후, 확실하게 '거래라는 것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를 '좋아한다는' 너와 대등한 거래 따위는 성립 할수 없다' 라는 말은, 즉 자신이 타카라이를 좋아하게 될 일은 없으니 애초에 거래를 받아줄 관계도 될 수 없다는, 정말 완벽한 그 나름대로의 거절 이였지요. 처음 나가세의 입장에서 그 장면을 보고나니 뭔가 있긴 있을 텐데 역시나 울컥한다!! <- 라고 생각 했던 저에게,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꽤 멋진 방법 이였습니다. 야~ 이놈 멋져>_< 라는 생각이 바로 들던걸요^^;.
사랑에 대해선 나름 서툴렀던 키류우 기에 나가세의 오해를 풀어줄 방법으로 병원 탈출을 선택하고(병원은 뒤집어지고;) 나중에 자신을 찾으러 맨션으로 온 나가세에게 다른 말 없이 다짜고짜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되풀이 하면서 나가세를 동요 시킵니다.
이후에 타카라이에게 모든 사정을 듣고 키류우에게 '너와 나는 거래가 성립될 수 있는 관계일까' 라는 나가세의 질문. 그리고 키류우의 대답은 이번 권 바리에이션에서, 가장 명대사(<-) 라고 주장할 만한 부분이였어요>_<. 거래가 성립 될리가 없다고, 이렇게 까지 너에게 반해있는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에게 이길 수 없다는 키류우.
여기까지 읽다 보면, '아아;ㅁ; 정말 좋구나 너희들;ㅁ;b'(정확히는 키류우). 뭐 이런 소리 밖에 안나오는 겁니다^^;. 진짜 예상한 이상의 달달함이예요. 이 두 사람. 처음 시작이 좀 문제가 많았던 녀석들인데, 나가세는 아직도 한 선을 그어놓고 망설이고는 있지만 적어도 키류우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후로는 정말 나가세 에게 만큼은 최상의 연인, 최고의 사람입니다.

여전히 필력에 대해서는 별볼일 없는(?) 저라도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부분이 있긴 합니다;;. 다른 부분은 재껴두고 타카라이가 키류우와의 일을 설명 할때, 꼭 그런 식의 전개를 보이지 않았어도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딜 어떻다고 집어 말하기는 뭐한데, 1인칭 시점이라는걸 감안 하더라도 그렇게 구구절절히 대사와 상황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완전히 읊어줄 필요가 없었달까... 간략하게 했으면 어색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을꺼라는, 아무튼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어색함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음.. 문고화 되면서 새로 고쳐 쓰시거나 그런건 없었나...봐요?...... 아니 뭐, 재밌으니까 어쨋든 상관 없지만^^;

뒤의 실린 에피소드는 해피웨딩 인 코치 와 입원병용, 비포 롱. 3개입니다. 해피웨딩~은 퇴원한 키류우와 나가세가 나가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겸, 두 사람의 첫 여행을 다루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나름 명대사(랄까 닭살;?) 가 나오지요. 쓸데 없이(<-) 키류우의 결혼식을 생각하면서 우는 나가세와 그 식을 치룰때 곁에 있을 사람은 너라고 잘라 말하는 키류우.....어쨋든 이 작품은 키류우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습니다...에이 약한놈.(나가세한테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 에피소드인 입원 병용은 키류우의 입장에서 퇴원 이틀 전의 두사람을 다룬 이야기. 마지막 비포롱은 새로 쓰인 단편으로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살짝씩 질투 하는 두 사람과, 어쩌면 다음 권에서는 정말 키류우의 맨션에서 동거를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게 해주게끔 해서 끝이 나네요.

불평 불만을 많이 토해냈었어도, 꽤 재밌게 보는 시리즈가 될거 같은 작품 입니다. 유니존 시리즈.
슈도상의 후기를 보면 계속해서 발간이 된다고 하고 3권은 올해 가을쯤을 예정으로 두고 있다고 하니까 어느정도 기다리면 3권을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있다고 하셨었는데, 이 책이 나온 시점이 1월 후반이였으니까..아마도 이달 말에 나오는 드라마씨디를 애기하신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맞을거 같지만^^;

다음 권에서는 아직도 한 발을 내딛지 못하는 나가세가 조금이라도 용기 있게 키류우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정 안되면 키류우가 억지로라도 납치해서 가두는 것도 나쁘지 않...(야)

읽은 날짜 : 4월 19일


ps... 쓰다보니까 또다시 타나카에 관한 애기를 빼먹...; 유니존에서도 나왔었고 이번 편에서도 사랑의 라이벌이 될뻔?.....하다가 못 된, 안타까운 조연 입니다. BL 에서 한없이 착하게 나오는 조연은 꼭 이렇게 안되는 역을 맡는다니깐요...; 끝의 끝까지 어떻게 됬는지 안나와서 그 부분에 대한 츳코미도 넣고 싶습니다만....아마도 다음권에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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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融愛 ~Melt Down~
작가: 沙野 風結子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7/06/29)

-줄거리-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남자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어머니. 두 살 차이의 형제인 카이리와 요쿠는, 자신들을 학대하고 쳐다보지 않는 어머니를 대신해 서로를 의지하면서 자라 옵니다.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지만 다행히도 구좌로 돈을 보내주어, 무사히 대학까지 마치고 일류 식품 회사에 취직 할수 있었던 카이리. 그리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호스트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 요쿠.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이지만, 어른이 되어도 계속 함께 살면서 서로를 아끼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회사에서 카이리의 파트너이자 선배인 '토키야 나오미' 는 카이리를 마음에 들어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의 고백에 흔들리던 카이리. 그리고 그런 형을 바라보는 요쿠는 오랜 시절 동안 눌러왔던 형에 대한 연정 때문에 괴로워 하다가, 자신의 눈앞에서 카이리가 나오미에게 유혹 당하는 것을 보고 폭팔해 버리는데....
평점 : ★★★★


구하는 데에 꽤 애를 먹었었던 '융애-melt down' 의 감상입니다.
열심히 모아만 놓고, 처음으로 읽어보는 '사노 후유코' 상의 작품이지요. 뭐, 구하려고 아득 바득 썼었던 것은... 위의 줄거리에서 보시다 시피 'ㄱㅊㅅㄱ' 형제 물입니다 이 책^^.(<-)

청수무월을 한참 읽었을 때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게 되고 거기에 발려서 산거지요. 그러고 보면 꽤 전의 일 같은 느낌도 드네요(..)

아무튼, 소재가 비슷하고 캐릭터도 약간 비슷한 감이 있어서 읽으면서 '청수무월' 과 어느정도 비교를 하게 됬었던 책이였습니다. 융애.
친형제 이지만 서로 다른 외모와 다른 성격, 다른 생활을 해온 형제라는 점, 동생이 형에 대한 미칠듯한 연정과 욕정을 가진다는 점, 형은 윤리와 도덕, 세상의 눈을 신경 쓰다가도 결국 동생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함께 물들어간다는 점.
두 책 사이의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읽으면서 느꼈었어요. 뭐, 세세하게는 당연히 틀리지만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다고 해야 맞으려나..(...)

책 자체는 카이리와 요쿠. 둘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은 요쿠, 그다음은 카이리, 그다음은 요쿠. 이런 식으로 한 사람만의 시점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때마다 서로의 시점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의 마음 변화라든가.. 여러모로 납득이 갈 수 있어서 좋았었어요. 특히 더 좋았던 것은 '청수무월' 처럼 무츠미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되어서 상대인 타츠야를 이해 할 수 없었다는 불만이, 여기서는 요쿠의 시점도 충분히 나와서, 요쿠의 태도나 행동, 마음등에 이끌리게 될 수 있었다는 거지요.
그냥 이해 못할거 같은 캐릭터가 아닌 '요쿠' 는 제가 볼때는 충분히 불쌍하고^^; 가엾고.. 그만큼 카이리에 대한 미칠것 같은 사랑도 절절하게 이해가 되서 좋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책의 주인공은 카이리 겠지만, 읽다 보면 카이리보다는 요쿠에게 더 마음이 끌리게 됩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카이리가 대학을 무사히 졸업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돈을 보내줘서....라고 썼지만, 알고보면 그 돈은 전부 요쿠가 '매춘' 을 해서 번 돈이였습니다. 14살 중 2때, 고등학교를 그만 두고 일을 하려는 카이리를 무사히 졸업 시키기 위해서 처음으로 몸을 팔고, 그 후부터는 어머니의 이름을 이용해서 계속 몸을 바쳐(;)서 돈을 입금한 요쿠. 자신의 몸과 피폐해져가는 정신을 팔아서라도 형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그의 마음을 어떻게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형이 여자를 사귈 때에는, 자신이 줄 수 없는 평범한 가족과 행복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질투로 미쳐버릴것 같아도 인내하고 참아온 요쿠. 하지만 카이리가 남자에게 마음이 이끌리는 것이라면 절대로 참을 수 없었던 요쿠는, 결국 카이리를 안게 됩니다. 자신을 거부하려는 카이리에게 오랜 세월 묻어왔던 '진실' 을 밝히면서. '내가 형을 위해서 더럽혀 진것 만큼, 형도 나를 위해 더럽혀져줘'
그런 그의 마음과 '진실' 을 알게된 카이리는 금단을 범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면서도 요쿠를 끝까지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을 거부하는 거면 형도 엄마 처럼 '나를 버리게 되는 것' 이라는 요쿠를 저 버릴 수 없기에, 그리고 카이리 자신도 이이상 가족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기에. 리쿠가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카이리를 얽매어 가지요.

대놓고 자신의 마음을 밝힌 요쿠는 거리낌 없이 카이리를 원하지만 카이리는 '잘못 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부담 때문에 자꾸 흔들리게 되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어택해 오는 나오미에게 도망쳐 버리고 싶어하고.......
급기야 두 사람의 사이를 눈치챈 나오미가 요쿠를 불러내면서 삼자 대면을 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서 자신이 요쿠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의 곁을 떠날 수 없다고, 이렇게 사랑스러움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는 요쿠 의외에는 없다고 깨닫게 된 카이리. 나오미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온 두 사람은 다시는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요.

보통 이라면 여기서 끝나야 맞을 테지만, 이 소설의 뒷 부분에서는 '마약' 에 관련되어 모함을 받게된 요쿠가 경찰서에 잡혀가게 되는 에피소드 까지 나옵니다.  요쿠가 일하는 호스트 바인 '블라섬' 에서 마약을 판매하는 호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경찰이 들이 닥쳤을 때 요쿠의 사물함에서 마약이 발견 된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요쿠는 마약을 하지도, 팔지도 않았고 그 일은 평소에 그를 시기하던 원래부터 마약을 팔던 '타츠야' 라는 호스트가 저지른 일이였습니다. 자신과 요쿠가 떨어져서는 살수 없다고 생각한 카이리가 요쿠에게 피난 메시지를 남겨준 '요우헤이' 라는 호스트를 만나고 그에게서 모든 자초지종을 듣고 요쿠를 무사히 풀려나게 해준 것이지요.
뭐랄까.... 아마도 이 책에서 마약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었어도 상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요쿠가 예전부터 시달려 오면서 마약으로 도망치고 싶어했었다는 고백도 있고... 그에 관련된 '요우헤이' 라는 캐릭터가 참 불쌍한 캐릭터여서....음. 아무튼 좀 미묘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둘의 사이를 더 견곤하게 해주는 에피소드 였으니까 뭐 괜찮았을려나...;;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청수 무월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전체적으로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좀 심심했던 책이였습니다. 청수 무월이 하도 강렬한 것도 있긴 하지만, 이 책의 두 주인공인 요쿠와 카이리. 두 사람이 제가 생각 했었던 것보다 '정상적인'(야) 캐릭터였다는게 예상과 조금 빗나간 부분 이였거든요.(웃음) 랄까 요쿠가 '카이리에 관련된 부분' 을 제외하고는 되게 확실한 성격과 사고를 가진 녀석이였어요.(하긴 모든 동생 캐릭터가 다 타츠야 같았음 문제가 많지만서도<-). 거기다가 상당히 모성 본능(?)을 일으키는 가엾은 캐릭터여서 그가 아무리 카이리에 대한 독점욕을 마구 표출해도, 그게 심했다거나 막 나무라고 싶은 그런 느낌이 안 들어요. ....어딘지 모르게 카이리보다는 요쿠에게 중점되는 감상이 되긴 했는데, 읽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끝에는 카이라와 함께 있어서 행복할 요쿠. 뭐, 세상 누구도 필요 없이 카이리만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족할 녀석이니까...^^;

음...;; 오늘따라 감상이 상당히 횡설 수설 합니다만; 안써지는걸 억지로 쓰고 있으니 더 그런거 같아요. 몸 상태도 별로고..(웅얼)
어쨋든 작가 명명 '형 바보의 극강 브라콤 헤타레 냥코계' 의 요쿠와, 끝까지 '형'의 위치를 잘 고수하고 있는 카이리 의 사랑 이야기. 나름 재밌었습니다. 네^^; (결론은 이거죠)

읽은 날짜 :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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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鬼畜眼鏡
작가: TAMAMI
출판사: 리브레 출판 비보이 노벨 (2008/02/19)

-줄거리-

하는 일들 마다 잘 풀리지 않고, 그럴 수록 가뜩이나 움츠려 드는 성격 때문에 번뇌하고 있는 회사 '키쿠치 마케팅' 영업 8과 소속 평사원 '사에키 카츠야'. 어느날 밤, 또다시 실패한 일때문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힘들어 할 때에, 그의 앞에 나타난 기묘한 한 남자는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라는 이상한 말과 함께 가는 테의 '안경' 을 넘겨 줍니다. 그 얼마 후, 카츠야는 친구이자 회사 동료인 혼다 켄지와 함께 거래처의 큰 회사인 'MGN'에 찾아가 이번 MSN에서 시작한 신상품 '프로트 화이바' 의 영업을 자신들의 8과에 맡겨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지요. 그 부탁을 들어줄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MSN의 '미도 타카노리' 부장. 하지만 열성으로 부탁을 해도 냉철한 그는 카츠야 들의 말을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고, 카츠야는 그를 설득 시키기 위해... 아니, 그 이상한 남자가 말했던 것 처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 포켓 속에 있던 안경을 꺼내서 끼고, 마치 다른 인격이 된 것같이 당당함과 거만한 태도로 미도 부장을 말로 짓눌러, 계약을 얻어 냅니다. 잘된 일임에도 안경의 이상한 힘에 기분 나쁜 감정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카츠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카츠야네와 영업 8과에게 미도 부장은 얼토당토 않는 엄청난 요구를 해오지요. 그런 그의 요구가, 계약 때 미도 부장을 굴욕으로 억눌렀던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 카츠야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요구를 철회하기 위해 미도를 찾아가고, 머리를 숙이는 카츠야에게 미도는 자신의 '섹스 파트너' 가 되어, 자신을 만족시켜 보라고 명령 하는데....
평점: ★★★★☆

스프레이사의 18금 BL 게임 '귀축 안경' 의 첫 소설판인 '귀축안경(;)' 의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 보시다 시피, 특정 커플.. '미도 타카노리' 와 '노말 카츠야'를 중점으로 쓴 내용으로, 게임 상에서의 저 커플 루트 외의 이야기는 거의 배제되어서 전개 되고 있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 게임을 한게 다행이다 싶은게... 그냥 읽었더라면 아마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잘 몰랐겠다 싶은 거예요. 게임의 주축이 되는 신작 '프로토 화이바' 에 관한거나, 카츠야의 세세한 감정 표현이라든가... 대체적으로 책과 다를게 없다지만 그래도 먼저 움직이는(?) 2D로 접해놓고 읽었던 지라 아무래도 그냥 읽었을 때보다 술술~ 재밌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작가분인 '타마미' 상은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와, 소설등을 쓰시는 분인데.. 뭐, 스프레이사의 학원 헤븐, 최강 그이, 그리고 이 귀축 안경은 이분이 쓰신 거라 아무래도 아시는 분이 많으시겠지요.
자신이 맡은 게임 의 소설판들도 대부분 이 분이 쓰시는가 보던데.. 집에 있는 학원헤븐 엔도편 소설도 이분이 쓰셨더라구요(시치죠편은 다른 분이시더라는^^;). 그 책은 예~~전에 슬렁 읽어보고 말았던지라 기억이 가물 하지만.. 뭐랄까 당연한 애기긴 한데 아무래도 귀축 안경과 학원 헤븐이 틀려도 너무 틀린지라 비교 대상이 못되긴 합니다. 일단 이 귀축 안경 하나만 보자면 저는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게임이 원작이 아닌 그냥 하나의 소설이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로. (그러기에는 배경이 좀 생략된 감이 있어서 무리려나;). 문체도 마음에 들고, 게임과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좀더 섬세하게 다듬어져서 비교하는 재미도 느껴지고... 역시 노벨화가 되는건 좋은 일이군요. 후후

줄거리는 뭐..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 위의 줄거리 이후, 미도는 카츠야에게 자신이 부를 때마다 호텔로 와서, 그의 조교(;;)를 받아 들이게 만들고 그를 안습니다. 굴욕과 분노를 안고서도 그에게 반항할 수 없는 카츠야. 하지만 그런 미도의 조금씩 보여지는 상냥한 부분이라든가, 다른사람은 알 수 없는, 그 나름대로의 신경써주는 부분 등... 여전히 자신을 난폭하게 안기는 해도 예전 처럼 그저 증오스럽게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혼란 스러워하지요. 그러던 중, 프로토 화이바에 관해서 트러블이 발생하여 10일간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 그러는 사이에 자신이 얼마나 그를 보고싶어 하고 만나고 싶은건지 깨달은 카츠야는 스스로 미도의 맨션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만난 미도에게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안지 말아달라' 는 부탁을 하지요.... 그 후는 뭐..^^.

주인공인 사에키 카츠야. 원래대로 라면,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타입 입니다. 능력이 있는 주제에(-_-) 본인만 모르고, 우물쭈물 해대며 할말도 못하는 그런 주인공. 뭐랄까 답답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뒷 부분에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미도 측에서 먼저 고백해주길 바랬다구요....... 여기서 왜 먼저 고백을 하냐고 왜!! 당한게 억울하지도 않아?!...라는 쓸데없는 짜증까지 불러 일으키는 녀석이예요. 사실 고백한 부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겠지만 뭐랄까.. 제 생각에 심한일을 당한 우케가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세메가 뒤늦게 깨닫는 시츄에이션은 좋지 않거든요.-_- 여기서는 항상 물러서던 카츠야가 처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는 부분이라고 보고 가장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이지만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듭니다 .킁킁(<-;)
진짜 맡은 성우분이 히라카와상이 아니셨다면 읽다가(내지는 플레이 하다가) 덮었을지도 모를일 이였어요. 본인의 의지로 주변을 바꿔나가는 모습....이 없는건 아닌데, 그것도 다 안경이 계기가 된거고, 그 후에는 미도에게 끌려다니기만 하고.... 아무래도 좋아질 수 없는 캐릭터 입니다. 주관이 없는 녀석이란 느낌이예요.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들을 위해, 주변을 위해!.... orz. 후반부에는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고 행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걸로 덮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뭐, 덕분에 미도와의 썸씽은 재밌었지만... (공격하고 싫어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당하는 입장이라는게 모에 스럽지 않습니까 와하하<-)
카츠야에게 몰입하지 못하는 부분 대신 저는 미도 부장님에게 몰입 했습니다. 진짜 진짜진짜!! 미도 시점의 소설, 아니 단편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아요 ㅠ_ㅠ. 게임이나 책이나 내내~ 카츠야의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표정으로만, 태도로만 살짝씩 보이는 미도의 마음이 진짜 궁금해서 읽는 내내 궁금해 죽을뻔 했습니다. 아예 안 보여지는건 아닌데 그걸로 부족하다는 느낌이랄까.... 하나하나 미묘하게 나타나는 그의 반응이 카츠야 이상으로 궁금해요 저는;ㅁ;. 프라이드 높고, 거만하고 다른 사람을 뭉개는 발언을 하고, 덤으로 카츠야를 괴롭히면서 즐거워 하는 귀축 엘리트 부장님. 그런 그가 어떤 심정, 어떤 계기로 카츠야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건지.. 진짜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 책이나 게임으로만 보자면 한번 자고(<-;) 난후 부터 그의 몸(;;;;)에 빠지게 된거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단 말이죠...(왜냐면 그 전까지는 불러내면서 괴롭힐 때마다 매몰차게 굴고 즐거워 한 주제에, 처음 잤을 때에 그의 반응은 어딘가가 틀리거든요. 장난감이 아닌 진짜로 반응하고 욕정 하고...). 문제는 그 미도 시점이라는게 나올리가 없다는 거겠지만..orz.

책의 처음 스토리 부터 끝까지 '미도 루트' 를 따라가고 있고, 중간중간 다른 캐릭터와의 부분은 거의 삭제 되어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당연한거고, 있어도 읽기 귀찮은 부분이니까 좋긴 한데... 한가지 아쉬운건, 게임에서 보면 미도와 카츠야가 본격적으로 부딧치기 전에 카츠야가 미도를 따라간 '와인바' 에서의 장면이 있거든요. 여기서 처음으로 미도가 와인을 즐기는 취미를 알게되고, 그가 카츠야를 '신경쓰기' 시작한 부분이기 때문에 여긴 삭제 되지 않았으면 했었어요. 중 후반부, 자신을 감싸준 미도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그가 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와인 샵에 들러서 와인을 선물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앞뒤 설정을 빼놓고 와인만 사다준걸로 보자면, 게임을 안하고 책만 본 사람은 '왜 와인을?' 하고 궁금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세세한 부분이라 이런데까지 불만을 품기엔 좀 뭐하지만, 걍 그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a
그리고 뒷 부분 에필로그. 게임과는 다른 에필로그가 실려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정말 좋았습니다. 게임에서의 미도가 데리러 와서 차안에서 얼굴을 붉히며(//ㅁ//!) 고백하는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책에서의 침대에서 이챠이챠(<-) 보는 사람이 북흐럽고 닭살스러워 죽을거같은 바카플의 두 사람을 볼수 있다는건 정말 이 책을 산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장면이거든요;ㅁ;. 그 미도가! 저런 태도를! 저런 말을!!! 그를 좋아한다는 고백도 스스로의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치 너 혼자서만 나를 좋아하는거 같은 말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 라고 돌려 말하고... '그럼 미도상도 저를 좋아...하나요?' '당연하다' <- 라는 너~~~무나도 미도 스러운 고백이 정말....//ㅁ//. 고작 5 페이지 안밖의 짦은 에필로그 지만, 본편이 좀 그랬(?)던 만큼 상대적으로 무진장 달달하고 귀여운 에필로그 여서 읽는 내내 얼굴이 짝~ 벌어지는 느낌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책을 받기 전까지 삽질 지대로 한번 하고 (키노쿠니야에 주문시켜 놓고 네픽에 입고된거 알고 키노쿠니야 취소하고 네픽에서 사려고 하다가 '취소가 안되삼' 라고 키노쿠니야가 팅팅 거려서 하는 수없이 기다렸다가 받은 책;<-) 이를 갈면서 기다렸었지만, 정말 기다린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아 만족 했어요>_<.
진짜, 두 사람의 이 뒷 내용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책이 더 나올리가 없으니까; 올해 안에 나온다는 팬 소프트 '귀축안경 R'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는 '혼다X노말 카츠야' 버젼으로 한번 플레이 해봐야겠어요(..) 미도 부장님이 너무 좋아서 다른 캐릭터에게 집중이 될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읽은 날짜 : 3월 5일


PS...아, 마지막 타마미상의 아토가키를 보면 꽤 재밌게 쓰여져 있던데, 그중 가장 웃겼던 부분이.. 타마미 상이 처음 귀축안경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을 때 미도 부장에 대해서 인테리적인.. '자신(타마미상^^;)' 보다 머리가 좋은 캐릭터를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하고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때 스프레이사측에서 넌저시 알려준 이미지. '미도 타카노리는 학원 물에서 보자면, 안경에, 백의에, 음험 에로 캐릭터 라고 보면 됩니다' 라는 말을 듣고 타마미상이 순간 팍~ 하고 떠오른게 바로 이 지금의 미도 타카노리. 엄청 웃었습니다;ㅁ;. 어쩌면 안경낀 귀축 카츠야의 원조가 미도 타카노리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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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reen Light
작가: 玉木 ゆら
출판사: 신서관 디어 플러스 문고 (2007/11/10)

-줄거리-

초등 학생 시절, 같은 반의 클래스 메이트자 친구였던 '나츠키 마코토' 에게 심한 말을 해버려, 고등 학생인 지금까지 반의 왕따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이즈미 쇼타로'. 예쁘장한 외모에 울보였던 나츠키는, 어린시절이나 지금이나 학급의 인기인으로, 남자답고 멋있게 성장한 지금은 더욱 더 주위의 시선을 끄는 존재가 되어 이즈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초등 학생 때는 자신보다 작고 귀여워서 항상 함께 다니면서 지켜줬던 소년이 이제는 손에 닿지 못할 높은 곳에 있는 느낌에 언제나 그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게 되고, 그럴 수록 나츠키의 추종자(;) 들에게 심한 취급을 당해 계속 삐뚤어진 성격을 키워나간 이즈미.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 처럼 나츠키의 친구들에게 심한 말을 듣고 교실을 나오던 이즈미를 쫒아온 나츠키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 좋게, 필사적으로 사과를 하고 그 모습을 심술궃게 생각한 이즈미는 그를 골탕 먹일 생각으로 자신과 '사귀자' 라는 말을 해버립니다. 곧 이어 장난이라고 말할 생각 이였지만 나츠키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둘만의 데이트 까지 해버리지요. 나츠키는 자신과 함께 있어서 이즈미가 공격 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고백하고, 하루 종일 그와 있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풀린 이즈미는 그 말을 수용 합니다. 그러던 몇일 후, 나츠키의 집에 시험 공부를 하러갔던 이즈미는 갑자기 들이닥친 나츠키의 친구들과 싸움을 하던 중, 나츠키의 태도에 상처 받고.. 그런 그를 달래던 나츠키는 이즈미의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솔직한 말에, 갑작스럽게 이즈미에게 키스를 하는데....
평점 : ★★★★


어쩐지 시간이 남아도는 주말이여서, 잡은 채로 읽어 버린 '그린 라이트' 감상 입니다.

책을 몇권 내지 않은 신인 작가 분이시라는 '타마키 유라' 상의 작품인데, 어차피 문체의 좋고 나쁨을 잘 느끼지 못하는(실력이 딸리므로<-) 저로서는, 꽤 괜찮게 잘 읽었었어요.

학생들이 나오는 청춘 물 답게, 가벼운 분위기의 귀여워 죽겠는 바카플 두 사람이 나오는 내용 이였습니다^^;
줄거리만 보면 나츠키가 어떤지 잘은 모르시겠지만, 위의 표지를 본다면 나츠키가 이즈미를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아서 미칠 정도인지(<-), 표정에서 부터 바로 드러나지요?^^;

이즈미는 어렸을 때부터 나츠키 때문에 주위의 따돌림을 당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그를 골탕 먹일 생각과 짜증난다는 태도를 취하지만, 알고보면 그것도 어린시절 자신만을 따르던 소중한 존재를, 인기가 많아짐으로 주위에 뺏기는게 싫어서 삐져 있던 것 이였답니다.  초반에는 눈치 채지 못하지만, 다시 나츠키와 말을 하고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되지요. 뭐, 중간에 늘상 그렇듯(?) 두 사람의 방해물 비슷한 존재 때문에 알게된 감정이긴 하지만.
본편인 그린 라이트에서는 이즈미의 1인칭 시점에서 그려졌기에 그가 아무리 츤츤 거리고 고양이 처럼 앵돌아져도 상당히 귀엽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나츠키의 태도는 제가 봐도 좀 애매모호 해서 말이죠(..)

상대인 나츠키 마코토. 성적 우수, 외모 수려, 성격 좋고 남녀 가릴거 없이 항상 주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기 인이지만, 마음 속에는 초등학생 때 부터 이즈미만 계속해서 좋아한 순정남 입니다.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이즈미를 감쌀 때 마다 주위에서 오히려 더 이즈미를 따돌리고 공격 하는 것 때문에 고등학생이 될 때 까지 이즈미에게 미움 당하고 심한 말을 듣고..그럼에도 포기 못하고 끝까지 좋아하는 나름 끈질긴 집념의 소년 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나츠키의 태도가 조금 마음에 안들었던게... 확실히 성격이 착한건 알겠지만 이즈미가 '마츠노(나츠키의 친구이자 이즈미를 제일 싫어하는 놈)' 에게 심한 말을 들을 때마다 어영 부영한 태도로 밖에 감싸지 않는 모습이 좀 짜증 났었거든요.........=ㅁ=. 저는 이런 세메 보다는, 주위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오로지 좋아하는 사람만 보고 감싸는 그런 성격이 좋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나츠키가 이즈미를 쉽게 생각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걸 알긴 알지만 이즈미의 입장에서 배신 당한 기분이라든가, 이럴때 자신을 감싸주지 않느냐는 실망감이라든가.. 읽다보니 좀 절절하게 느껴져서 에라이 유유부단한 놈! 하고 덩달아 화가 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좋은 놈인건 알지만 그래도......-_-.
나츠키를 보다보면 '너에게 닿아라' 의 카제하야가 불연 듯 떠오릅니다(..) 물론 카제하야 쪽이 좀더 성격이 확실한 편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설정이라든가 성격등이 카제하야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카제 하야 쪽이 더 낫지만 (<-).

그러니, 책 뒷 부분에 실린 후의 두 사람을 그린, '왕자가 화낸 날' . 이 단편이 없었다면, 끝까지 다 읽고는 이즈미가 아까워!!! 하고 펄쩍 뛰었을 지도 몰라요-_-;
이 뒷 단편은 나츠키의 시점에서 (1인칭은 아니지만) 쓰여졌는데, 여기서는 이즈미에 대한 오랜 짝사랑의 마음과, 부끄럼 쟁이 삐짐 돌이인 이즈미를 귀엽다고 생각 하면서도 안절 부절 못하는 나츠키가 보여지거든요. 고교 청춘물 답게 소재는 엣찌한(...) 것이긴 해도 본편에서의 왕자님 같고 여유 만만의 나츠키가 보통의 고교 1년생 소년으로 보여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즈미의 오해를 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엔----- 그 이상은 생각 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즈미 한테 미움 당하면서도 계속 마음을 이어가고, 한번 채였으면서도 포기 않고, 겨우 성취한 사랑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물러날까 보냐'.
나츠키는 꾸욱 하고 주먹에 힘을 실어 얼굴을 들었다. 보통 때에는 분별을 알면서, 이즈미에 대해선 어디까지라도 끈질기게, 포기가 나쁜 남자. 그것이 나츠키 마코토 였다.


진짜 이 대사와 문장, 이 단편이 아니었다면, 이즈미가 아까웠을 꺼예요....
체질적으로 랄까; 노말이든 비엘이든 우케나 여주나 너무 팅팅 거리는 츤데레 성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서는 나츠키의 태도가 하도 미묘해서 이즈미가 츤츤 거려도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_-;

이런 점이 있긴 해도 꽤 재밌는 소설이였고, 저번 '세상이 끝날때까지 그대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조금은 가라앉은 마음이 훨씬 편해지기도 했고... 감상 내내 투덜 거렸지만 괜찮게 읽었습니다. 학생 연애물 답게, 소재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 하고, 뒤의 단편은 나츠키의 시점에서 꽤 귀엽게 전개 되서 재밌었어요.  추천 해도 괜찮을 거 같은 정도로.
뭐, 저만 나츠키가 마음에 안드는 정도고 다른 분들은 귀엽다고 느낄지도 모를 일이니...^^;

삽화가인 지오우 타이시상의 그림은 안의 컬러나(초딩 시절의 두 사람이 그려졌는데 완전 귀엽습니다 ㅠ_ㅠb), 책 속의 흑백 등은 무진장 잘 어울렸습니다. 아주 좋았어요>_</

작가분의 다른 책도 관심이 가므로 슬쩍 기웃 거려 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2월 24일


PS. 제일 뒤의 아토가키에, 타마키 상이 쓰신 그린 라이트의 단편...이랄까^^; 뒷 애기랄까. 30 대의 이즈미와 타가와(두 사람의 친구)의 모습을 그려주었는데, 여러 번 헤어짐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 나이까지 함께 지내고 있는 나츠키와 이즈미가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3 페이지 정도의 짦은 단편이였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작가분 후기라고 생각하고 읽었다가 깜짝 놀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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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月を抱い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4/05/22)

-줄거리-

소꿉친구 이자 연인 이였던 '료우' 에게서 도망친 지 4년 째. 이곳 저곳을 전진하다가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그 료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당황하는 나오키. 자신을 변함없이 생각하고 바라는 료우 와는 달리, 나오키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그 후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그 죄가 들통 날 때 를 두려워해, 결국 말도 없이 료우의 곁에서 도망쳐 나왔었지요. 평생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료우와 재회했을 때, 료우는 이미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 하던 나오키는 그의 변치 않는 마음과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바라는 료우의 욕망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예전처럼 말도 없이 다시 도망 칠 수도 없는 상황에 갈팡질팡 하면서 료우의 곁에 있는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의 '죄' 가 들통 날 지도 모르는 일이 눈앞에 닥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다고 생각 했던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별것 아닌(?) 줄거리 인데도 이상하게 쓰기가 힘들었..;;;
대략 이틀간 잡고 읽었던 '야코우 하나' 상의 첫 작품 '달을 안았다' 감상 입니다.

처음 읽게 된건... 표지에 있는 줄거리도 있었지만, 역시나(<-) '삽화' 때문이였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표지.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ㅁ//
그래서 삽화가 분이 누군가 좀 찾아 보았더니, 놀랍게도 '아소우 카이' 상이였다는 거!!!....
나름 유명한걸로 애기해보자면 게임 '우리들의 연애 심리학' 등의 작화를 맡으신 그 분 입니다. 딱히 좋아하거나, 그닥 싫어하는 것도 아니긴 했는데.. 한번도 예쁘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삽화가 분이 아소우 상인걸 알았을때 좀 놀랐었습니다. 아니; 저거 분위기가 좀 틀리지 않나요;;?. 혹시 게임 작화와 그냥 삽화는 좀 틀린가? 싶어서 다른 책들의 삽화를 맡으신걸 보니.. 그것도 역시 분위기가 틀렸어요. 같은 년도에 나온 다른 책들을 봐도 역시나 다른 그림체...;; 그러니 이 달을 안았다만 예쁘게(내눈에) 나왔다는 애기!..... 달을 안았다만 좋아하렵니다...(야)

이야기는 나오키와 료우가 4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 부분 부터 나오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됩니다.
누구보다도 '약한' 사람인 나오키의 삽질(야)과, 그런 나오키를 세상 누구보다도, 목숨 만큼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놓지 않는 료우.
나오키의 삽질..이라고 해도 그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기는 되요. 단지 그런 그의 마음 고생만큼의 결말이 예상 외였기 때문이랄까...;; 제대로 반전 이였습니다^^; 나쁜 쪽은 아니긴 했는데 흠...;
뭐, 나오키야, 앞으로 료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신을 얻었다는 점으로 충분히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오키의 오랜 과거에서 부터 짊어져 왔었던 죄.

어린 시절. 초등학생 이였던 나오키는, 근처에 살았던 료우와 료우의 누나, 여동생 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놀러 다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 스럽게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료우를 제외하고 나오키와 료우의 동생인 유리, 그리고 몸이 약해서 평소엔 함께 놀지 못했던 료우의 누나 미토리까지, 셋이서 함께 강가로 물놀이를 가게 되지요. 유리와 함께 평소 처럼 물놀이를 하던 나오키는, 미토리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녀가 그렇게 익사하게 되고, 어린 아이 둘이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이 당황 하다가, 유리의 말로, 줄곧 놀러 다니던 마을의 뒷 산에 자신들이 판 구멍에 둘이 함께 미토리를 묻게 되지요. 단순히 나쁜짓을 해서 혼날지도 모른다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공포심에 미토리를 묻은 후, 15년 간 줄곧 비밀을 지켜온 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옵니다. 고등 학생 때, 줄곧 자신을 좋아 했다는 료우의 고백을 받아 들인 것도, 그의 누나를 죽이고(자신이 죽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믿고 있는 나오키(;;)) 비밀로 묻어두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 이였지요.  그렇게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이고 연인이 되면서 점점 진심으로 료우가 좋아지게 되고.. 그럴 수록 나오키의 몸과 마음을 옭매여 가는 죄의 중압감 때문에, 그는 료우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곁을 떠납니다.
4년 후, 다시 재회한 료우의 여전히 변치 않는 자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도 료우를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황하던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들의 고향에서는 '뒷산' 을 밀어서 골프장을 세운다는 공사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 산을 밀어 버리게 되면 자신이 묻은 미토리의 유골이 나오게 되어 15년간 지켜온 비밀이 들통 나게 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바람에, 그런 그의 오랜 세월동안 짊어온 죄의 중압감과 고통, 다량의 수면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죽음을 생각 할 정도로 괴로웠던 그의 과거들까지, 전부 생생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그런가..상당히 바보같다고, 끊임 없이 도망치는 나오키가 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의 마음에 동조 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한번 저지른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거듭해 오고 들통나기가 겁이 나서 증거를 없애려 들고....
그런 그의 모습은, 예전 제가 10대 였을때, 한번 저질렀었던 큰 잘못이 떠올라서 뭔가 오버랩이 됬었습니다. 그때의 저도, 그 잘못을 저질러 놓고 들통이 나는게 겁이나서 집에 처박혀서 울고, 거짓말하고 추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거듭하고... 참 괴로운 시간 이였었어요.  아마 제게 이런 과거가 없었다면 나오키의 저런 행동들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을 텐데 과거의 자신과 덧대어 보니 심하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뭔가 저에게 딱 들어박히는 부분이 되어서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후회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민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란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과거를 돌이키면서 후회만 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얼마나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 되버릴까요.
누구에게 다 맞는 애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이런 부분, 나오키의 이런 독백이 제대로 의미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행복해져서,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결말의 반전이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미묘했지만, 뭐 그냥 그걸로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 한권으로 야코우 하나상은 대번에 제 안에 각인되는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의 평을 봐도 특이한 소재들과 반전, 매력적인 캐릭터들 등등....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작가분이시더라구요. 일단 예쑤에서 표지 때문에 안되삼(라고 느껴짐;) 라고 등록 안시킨 한 권은 일웹에서 주문하고, 나머지 책들은 천천히 모아보려고 합니다.....라고 해도 반 이상은 샀나^^;;

읽은 날짜 : 2월 12일


ps.... 아무리 생각해도 표지가 너무 예뻐요(..) 삽화도 꽤 마음에 들어요...그런데 아소우상의 다른 삽화나 표지들은 왜 그렇게 다를까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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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青水無月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6/06/30)

-줄거리-

어린시절, 친 부모의 이혼과 함께 각각 엄마와 아빠에게 맡겨져 떨어져버린 형제 무츠미(형)와 타츠야(동생). 부모의 사정에 의해서 강제로 떨어져버렸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동생을 생각 하면서 언젠가 다시 만날 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무츠미는, 어느날 어머니에게서 친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천애 고아가 되어버린 타츠야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이미 재혼을 한 어머니는 그를 무츠미가 맡아주기를 바라고 동생과 다시 재회한다는 기쁨으로 그 부탁을 수락한 무츠미. 하지만, 그리움으로 기다렸던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더 크게 자란 모습이고, 그 모습은 몇일 전 어둑한 길가에서 여럿 패거리와 함께 한 남자를 ㄱㄱ(;;) 하던 청년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싹싹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에, 어린 시절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 했던 무츠미지만, 그날 밤 타츠야는 낮에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무츠미를 심하게 다루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제대로 읽기 시작한 첫(?) 원서 BL 소설이 어쩌다가 이런 하드 코어(;)적인 ㄱㄱ 물이 되어버렸는지는 신도 모를 일입니다.(쿨럭)
랄까...; 사실 본인의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던 'S' 기질이라; 여럿 BL 소설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꽤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보았었어요.... 핫핫핫(..)
듣기로는 이 작품은 Y 마켓인가..;? 번역지 비슷하게 해서 나와있다고 하는데 이왕 보는거 원서로 보자!.....라는 마음 반에, 그 문제의 Y 마켓이란 것의 정체(?)를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포기 해버렸지요..하하(;)

원서 BL은 '사랑에 취하는 밤의 순정' 이후로 처음이여서 제대로 긴장하고 잡았었는데.......... 저 사랑에 취하는~ 이게 문제 였었나 봅니다(..). 하긴; 일어 전공한 친구도 그 책은 단어라든가 좀 어려웠다고 했으니 굳이 제 실력이 나쁜게 아니라....(아니 결코 좋지도 않지만서도;).암튼 꽤 편하게.. 라기 보다는 집중해서 그런가^^; 그닥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읽었어요. 확실한건 코발트나 빈즈 같은 소녀 취향 소설보다는 좀 어려웠다는거?.  대상 연령층이 성인이다 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은요.



다른 곳에서도 본 감상에서 처럼 어쨋든 '자기들이 행복하다면 뭐 그걸로 된거 아닌가' 하는 초탈한 심정까지 가지게 되는 여러 의미로 강렬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미즈하라상의 다른 작품에 까지 다 손댈 마음이 생겼으니까 시간 내서 읽어볼 가치는(?) 충분 했다고 믿고 있어요^^;.

잔뜩 어둡고 비틀어지고 침침하면서도 내면까지 파고드는(응;?) 내용의 작품을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진짜 '자기들 끼리 손잡고 고고씽' 을 달관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게 되는게 싫으시거나(<-), ㄱㅊㅅㄱ은 절대로 안된다!! 라거나, 소프트한 BL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절대로! 죽었다 깨어나셔도 가까이 해선 안될 작품이라고 뜯어 말리겠어요(..).


읽은 날짜 : 2월 9일


PS. 아, 다 읽고 난후의 감상을 누가 물어볼때 딱 한마디로 답해야 한다면 '가정 교육의 중요성' 이라든가 '책임 못 질꺼면 낳지 말고, 낳았을 경우엔 떼놓지 말고 잘 키워라' 라든가..
어쨋든 이 두 주인공을 이렇게 만든(?)건 죄다 환경 탓이라고 극단적으로 잘라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죠(..)a.

PS2. 언급하는걸 잊었는데..소재가 소재니 만큼 상당히 씬이 강렬한 작품이니까 그 점도 유의를 하셔서...(횟수도 빈번 합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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