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오카 미즈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6.10 人類学者は骨で愛を語る / 高岡 ミズミ
  2. 2009.10.01 恋情 / 高岡 ミズミ 2
  3. 2009.02.12 愛の降る場所 / 高岡 ミズミ 4

제목: 人類学者は骨で愛を語る
작가: 高岡 ミズミ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2/27)

-줄거리-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천재적인 두뇌로 인류학자가 된 청년 '미쿠리야'. 존경하는 은인 '오노즈카'를 제외하곤, 타인과 접하는 것 보다 '뼈'를 연구하며 그 안에 새겨진 역사와 사실을 생각하는게 더 좋은, 약간 보통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날, 시골 지방의 교회 뒷 산에서 뼈 20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미쿠리야는 그 뼈를 수습해 연구를 시작하지요. 같은 때에, 사립 탐정인 '사카마키'는 한 의뢰인으로 부터 7년 전에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고. 그 오래된 실종 사건을 찾다가 만나게 된 미쿠리야에게 특이함과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미쿠리야 역시 자신의 이상 그대로인 '골격'을 지닌 사카마키에게 첫 눈에 끌림을 느끼게 되고 타인과 달리 솔직하게 대해주는 그의 인품에도 솔직하게 반하게 됩니다. 사카마키와의 접점을 갖기 위해 그를 찾아온 미쿠리야에게서, 예상치 못하게 자신이 찾던 인물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 사카마키. 실종된 소년의 '뼈'로, 그가 타살됨을 알게 된 의뢰주에게 색다른 의뢰 '범인을 찾아달라'를 수락한 사카마키는 단서를 잡아 추적해 나가는 한편, 단도직입 적으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한 미쿠리야의 태도에도 당황하면서 번민하게 되는데...
평점 : ★★★

타카오카 미즈미상의 작품, '인류학자는 뼈로 사랑을 논한다' 감상입니다.

잘라 말해서 이것도 작가구매+삽화가구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샀기 때문에, 이 작품이 사건물이라는걸 몰랐다지요;. 표지만 보면 그런 분위기가 풍기긴 했어도 별 관심이 없었달까;.
처음 딱 펴자마자 나오는 서스펜스 분위기에 응?; 하면서 당황하며 읽다가, 주인공들의 등장에서 부터는 대강 감을 잡고 읽었습니다.
사건 자체도 나름 흥미진진했고(홈오 작품이라서 범인..이랄까 동기가 빤~히 보였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주인공 커플의 교환이 귀여운 맛이 있어서 볼만 하기도 했구요.
단,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엔 미묘해서 평점은 3개. 딱 잘라서 무난 평범 그자체 였습니다. 나쁘지도 않고 아주 좋지도 않은.

아라스지나, 처음 시작부분을 보면 미쿠리야의 시점에서 전개될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사카마키의 시점이 더 많습니다.
일단 주체적으로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게 사카마키고, 미쿠리야는 단서를 던져줄 뿐 그와 같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은 아니니깐요.
솔직히, 사건이 더 중심인 이야기고 연애는 쬐~끔 뒷전으로 밀린 느낌을 없잖아 받게 된것도, 두 사람의 행동 반경이 그닥 겹쳐지지 않았다는 데에 문제가 된 거 같아요.
일단, 만나는 계기는 겹쳐진다고 해도 미쿠리야는 인류학자일 뿐이고, 사카마키의 동료가 아니니. 단서도 초반부에 던져진 것을 제외하고는 그닥 활약도 없네요.
연애 분량이 적은게 아쉬울 만큼, 귀여운 녀석들이여서... 아마 이 부분이 더 부각 되었으면 평도 좋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인 미쿠리야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대신, 무척이나 솔직하고 덧붙여 천연.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가, 한번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사카마키에게 어택해 오는데, 이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말투나 행동이나, 똑부러지면서도 사카마키에 관해서는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내고.
그런 미쿠리야를 보며, 확답을 내릴 수 없어 망설이면서도 귀여워서 몸둘 바를 모르는 사카마키.....라든가^^.
처음 좋아하게 된 계기는, 사카마키의 훌륭한(;) 골격 때문이였지만 그보다 그의 인품과 상냥함에 더 끌리게 되어서,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고백 크리.
사카마키 역시,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꽤나 헤타레의 면모를 보여주지요.
위에도 말했듯, 사건이 중심인 이야기라 연애 부분이 적은 편이고, 그만큼 두 사람이 끌리는 전개도 좀 급진전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딱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천연 미쿠리야에게 마구 휘둘리면서도 평점심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사카마키도 귀여웠기 때문이려나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카미키가 담당한 사건은 거의 초중반 부터 대놓고 범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너무 쉽네..이럼서 보다가, 뒷 부분 예상치 못했던 인물 '둘'이 나와서 범인으로 몰고 나가는 분위기에 어?; 틀렸나?; 하고 당황.
하지만 마지막 반전으로 그 범인이 그 범인이다...라는, 결말로 흘러가지요.
사카마키가 사립 탐정이 아니라 경찰이였다면, 마지막 범인의 검거같은 부분도 확실하게 보여졌을 텐데 그게 아니였던게 나름 신선했습니다. 경찰물만 자주 봐서 그런가...;.
어쨌거나, 기본이 홈오 작품이라서 사건 자체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네요. 초반부를 읽을 때 부터 아 이거 홈오 치정극 이구나<- 하고 바로 감이 왔으니 뭐;..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
거의 모든 분들의 평에서도 나오는 말인데, 이 작품. 정말 대놓고 미스 프린팅이 있습니다. 제가 읽은 모든 책을 통틀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되게 황당했었어요.
153페이지의 삽화인데, 원래대로 라면 '사카마키'가 나와야 하는 장면에 미쿠리야가 나와있습니다;;;. 놀래서; 혹시 뒷 장에 나올 전갠가? 하고 계속 읽었는데 없었어요. 완벽한 미스 프린팅;. 타카오카상의 원고가 이상한건지, 미즈카네상이 잘못 확인하고 그리신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수 자체는 할 수 있다고 쳐도 그걸 그대로 방치하고 책으로 찍어내다나; 캬라 문고 편집부의 제대로 된 실수네요. 엉뚱한 삽화를 보는 경험 자체도 처음이라 당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한 만큼, 이런 실수는 또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_-;

사건만 따져보면 나름 흥미진진하고, 연애 부분이 조금 아쉽다해도 귀여운 커플이였던 만큼, 술술 읽히기는 했습니다.
추천은 미묘하지만,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평작은 될 것 같네요. 미즈카네상 삽화도 귀여웠고.


읽은 날짜 : 6월 9일

 
 
제목: 恋情
작가: 高岡 ミズ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9/15)

-줄거리-

평범하기 그지없는 20살의 의대생 '코우무라 카즈나리'. 자신의 성벽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각오로, 첫눈에 끌렸던 인상깊은 미청년인 '타스쿠'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요. 그렇게 3개월, 그 일에 대해 마음속 깊히 품고있으면서도 추억으로 남기려던 카즈나리는, 새롭게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곳에서 자신이 가르치게 될 고교 2학년의 남학생이 바로 그때의 남자 '타스쿠' 란 사실을 알게되면서 경악하게 됩니다. 놀라는 카즈나리와는 달리 타스쿠는 계속 만나고 싶었다면서, 연정을 고백해 오며 맹렬히 어택해오고, 그 일을 평생 묻고 싶었던 카즈나리는 강하게 부정하면서도 흔들리게 되지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가정교사를 그만두지 못해 계속하게 되면서, 타스쿠의 뜨거운 연정, 그리고 때때로 내버려둘 수 없을 만큼 불안정하고 연약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에게 끌려가게 되는 카즈나리는 결국 도망치려고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 그의 결심은, 숨겨져있던 자신과 타스쿠와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더욱 더 굳어지게 되지만, 타스쿠는 개의치 않고 그에게 매달려오는데...
평점 : ★★★☆

표지의 포스에 밀려(?), 생각보다 빨리 잡아서 읽게 되었던 타카오카 미즈미상의 작품 '연정' 감상입니다.

질러놓고 알았지만; 이 책, 요즘 홈오계에 부는 바람에 힘입어; '신장판'으로 재 발매 된 작품..이였어요.
그것도; 삽화가 분이 바뀌어서!!!..... 아니 뭐; 전권을 읽지 않았으니까 별 문제 없고; 개인적으로는 전의 삽화가 분이신 아리마상도 좋아하지만 역시 미나세상의 미려한 그림체에 더 끌리는게 사실이니 만큼, 오히려 이걸로 접한게 더 좋았다...라거나.^^;
다만 후반부, 아토카키를 읽어보니 2004년에 발매된 노벨을 문고화 하면서 딱히 가필 수정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게 좀 의외였습니다. 발매된지 오래된 작품이 아니여서 그런가...;. 듣기로는 에필로그 부분만 바꿨다고 하시네요. 개인적으로는 훨~!씬~! 행복해 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좋았긴 합니다만 역시 가필수정도 없이 책을 내셨다는건 좀 걸린다거나...<-.

이번 작품. 처음부터 네타를 마구마구 까발려 봅니다.............. 아니, 이건 그걸 언급안하면 감상 쓸 수도 없는 거라서;.



이 작품, 피가 반 섞인 형제물 입니다. 어설프게 의붓! 이런게 아닌, 어머니가 같은 이복형제 예요.
읽기 전부터 네타를 통해 알고 있었던터라; 사실 저 부분은 그닥 반전이랄 것도 없었다지요;.
거기다가 시점이 대부분 카즈나리의 시점이긴 했어도, 타스쿠의 시점도 중간중간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모를래야 모를 수도 없고.
딱히 배경설정이 복잡하다거나 인물이 많이 등장하다거나 하는것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로, 220페이지의 썩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별달리 아쉽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주인공 커플의 감정전개에 빡시게 몰입시켜서 써주셨던고로, 다른거 신경쓸 거 없이 열심히 삽질하는 주인공만 따라가다 보면 적은 페이지임에도 아쉽다, 모자라다 란 말은 나오지 않게 되더군요...... 랄까, 쥔공 카즈나리가 좀 심하게 올곧고 답답한 녀석이라서 오히려 저렇게 밀착된 감정위주의 전개가 더 저를 골머리 썩히게 만들었다등가...=_=a.

뭐랄까.. 형제사이라는 '금ㄱ'나 '터부'등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너무나도 딱딱하기 그지없고 고집도 쌔고 겁도 많은데다가 자기 마음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피하기만 급급한 카즈나리의 본바탕 성격이 가장 큰 부분이였습니다.=_=
처음에 타스쿠와 재회해서 경악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계속해서 되내이는 '두 번 다시 반복해선 안된다' 라든가, '만나선 안될 상대였다' 라든가, '그 때 그건 추억에 불과하다' 등등의 독백을 보면서, 대체 무슨 문제가 생겨서 스스로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강건하게 나오나? 하고 궁금했었거든요.
저 때는 아직 형제라는 사실을 몰랐었던 것도 있고, 이미 자신의 성벽을 인정하면서 사귀던 여친과도 헤어졌다고 하고. 그럼 딱히 어디가 문제랄 것도 없지 않나? 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진짜 머리 굳게 반항하는(-_-) 카즈나리를 보면서 좀 신경질도 났었습니다. 저렇게 부정할 만한 확실한 이유나, 과거가 있었다면 또 몰라도,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거든요. 이것만 봐도 이녀석이 정말 손톱 하나 안 들어갈 듯한 딱딱하고 성실하다 못해 굳은 자식이구나 란게 드러나지요.
저 부분부터 시작해서, 읽는 내내~ 카즈나리는 저를 승질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 역시 타스쿠를 잊을 수 없으면서도, 거리낌 없는 그에 비해 잃는게 싫어서, 겁이 나고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자꾸 피하기도 하고, 그런 주제에 타스쿠가 타인과 함께 있는 것에 질투해 버리고. 아주 제멋대로랄까; 자기 자신도 본인의 모순에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어 한다지요.
그러면서 받아들일 것 처럼 굴어놓고 결국 그에게서 '도망쳐 버리고'. 도망친 후에 속이 타들어갈 타스쿠를 염려하면서도 돌아갈 생각을 안하고 시간이 흘러서 잊혀지길 바라지 않나, 형제임을 알고 더 굳어져 놓고는 약해져서 찾아온 타스쿠를 받아들이고... 그런데!, 타스쿠가 둘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듣고는 모든 잘못을 그에게 떠넘겨서 미워하고.
...... 요근래 본 쥔공들 중에서 가장 '남탓'을 잘하는 녀석이 아닌가 싶어요. 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도 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없는게 뼈져리게 슬펐다거나=_+(<-).

그런 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연정으로 대하는 세메 타스쿠. 진짜 이 커플은 타스쿠의 끈질김과 집착, 도로도로할 정도로 깊은 애정, 몇 번이고 거부당해도 결국 찾아와 버리는 행동력이 아니였으면 애저녁에 갈라서고도 남았습니다. 실제로 카즈나리가 한 거라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망' 밖에 없었다지요. 자신의 연정을 깨닫고도 피할만큼 피하다가, 결국 또 찾아온 타스쿠의 끈질긴 설득에 무너져 버린다거나. .. 아 생각하니 또 답답-_-;.

그래서 이 이야기는 오로지 타스쿠의 일직선인 곧은 연정을 보고 가는겁니다 ㅠㅠ. 이 소설의 제목인 연정은 그야말로 타스쿠의 이야기 ㅠㅠㅠ.
중반 부분부터 그의 시점이 나오는데, 이미 어려서부터 카즈나리에 대해 알고있었던 타스쿠.
그의 엄마이자 카즈나리의 엄마가 카즈나리를 두고 이혼해서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한 후, 반년도 안되서 자신을 낳았다는 사실. 혼자인줄 알았던 그에게 4살위의 친 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고, 7년 전 처음 카즈나리를 먼 발치에서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연정은 굉장히 깊어서, 그 후 7년 동안 오로지 카즈나리 만을 원하고 바라고.. 자신을 모르는 그의 곁에 스토커(;)처럼 맴돌면서 해바라기 처럼 그 만을 바라던 타스쿠. 처음 카즈나리를 만났을 때 부터 간직한 연정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부분부터, 이어서 처음 그와 하룻밤을 보냈을 때, 긴장하는 카즈나리의 한켠에서 믿을 수 없는 행복에 죽을 만큼 기뻐했던 그의 시점도 이어지고. 겨우 손에 넣게 된 카즈나리를 놓을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그야말로 10대 특유의 맹렬함과 돌진, 무모함을 보여줍니다. 진짜 그게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기억도 안나는 어린시절에 어머니를 잃고, 정치가인 아버지는 얼굴도 제대로 보지못할 만큼 바쁘고. 타인의 체온을 그리워하는, 보통 사람 이상으로 외로움 많고 약한 타스쿠는 진짜 생명줄인 마냥 카즈나리에게 집착하지만, 정작 그 카즈나리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해서 계속 타스쿠를 아프게 하거든요.
... 분량으론 얼마 안되는 타스쿠의 시점이지만, 저 부분과 함께 뒤에 형제임을 알고 격노하던 카즈나리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을 때의 망가져가는 부분등을 보고 있자면, 가뜩이나 밉상인 카즈나리가 더 얄미워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 기특한 타스쿠에게는 오로지 카즈나리 만이 전부라고 하니까 별 수 없이 봐주게(?) 되지만... 그래도! 좀 더 뭔가....
후반, 카즈나리도 뒤늦게서야 가장 소중한 '타스쿠' 에 대한 연정을 깨닫긴 했어도.. 내가 보기엔, 마음의 깊이에서 이미 넌 졌어-_-+.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 구판에서는 독일로 유학을 떠난(이미 결정난 거라서 타스쿠는 기다리기로 함) 카즈나리가 일본에서 부쳐온 타스쿠의 편지를 읽는...부분에서 끝이 났다고 하지만, 새로 쓴 신장판에서는 2년 후 독일에서 돌아온 카즈나리와 타스쿠가 재회해 함께있게 되는 장면에서 끝이 납니다.
훨씬 더 마음놓이는 해피엔딩 이라서 좋았어요. 우왕자왕 갈팡질팡 하던 카즈나리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고, 20살이 되어 더욱 더 강해진 타스쿠 역시 행복해지고.
'형제라서 안된다' 란 부정적인 생각에서, '형제여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미래는 충분히 밝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어쨌든, 행복해져서 다행이라지요 우리 타스쿠 ㅠㅠ.

일웹에서도 카즈나리 보다는 타스쿠의 깊은 연정(+독점욕,집착욕)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합니다. 다 읽고 나니까 이해 가더군요. 랄까, 이 이야기는 그거 빼면 남는게 없을 정도라서!!.
미나세상의 미려한 삽화로, 더욱 더 미모를 빛내는 두 사람(특히 타스쿠는 이거웬 미소년!?.ㅠㅠb)을 보면서 눈도 즐거웠고, 카즈나리 때문에 열받아 하긴 했어도 결국 행복해진게 보기 좋았던 만큼 다 읽고 난 후에는 나름 좋았다..란 감상이 남았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면, 주저없이 '사보셔도 좋아요!!!!' 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로는 마음에 들었다지요^^.
형제물, 집착으로 똘똘 뭉친 연하 세메(눈물 많은 왕코 속성 겸비!) 에 버닝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들께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필독서로 추천해드립니다!.

읽은 날짜 : 9월 29일


제목: 愛の降る場所
작가: 高岡 ミズ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1/20)

-줄거리-

평범한 회사원인 23세 청년 '미사와 카즈시' 에게는 고교 3학년 때 부터 6년간 사귀어온 연인, 무명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 '시오자키 마사나오'가 있습니다. 고교 졸업 한 후 몇년 동안 좁은 아파트에서 줄곧 함께 살아온 두 사람. 그러나 생활비 부터 시작해서 모든 가사 전반을 맡고 있는 것은 카즈시 뿐이고, 마사나오는 그 나이가 되도록 '크게 되겠다는 꿈' 을 버리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와 밴드를 병행하는, 그야말로 백수 그대로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얼마 되지 않는 월급으로 두 사람 분의 생활비를 담당하느라고 알게 모르게 가난에 지쳐가게 되는 카즈시. 어린 시절, 함께 꿈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던 다짐은 점차 사라져가고 생활에 찌들어져가, 나이 값 못하고 꿈만 쫒는 마사나오에 대한 불만도 커져가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자주 다니던 찻집에서 몇 번 얼굴을 봤던 사람에게 '모델 제안'을 받게 되고, 생각 이상의 큰 액수에 유명한 조각가라는 '카시오' 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캥기는 기분에 마사나오에게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있다가, 큰 돈을 받은 사실을 알게된 마사나오와 다투게 되는데...
평점: ★★★☆

적은 분량에,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꺼라는 생각에 잡아들었던 타카오카 미즈미상의 작품 '사랑이 내리는 장소' 감상 입니다.

타카오카상이 2003년 잡지에 연재 되었던 본편을 가필 수정하고 카키오로시를 수록해서 내었던 이번 이야기.
줄거리 소개에서 부터 나오듯, 이번 이야기는 '이미 연인이 된 후의 커플' 을 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것도 6년 이란 긴 시간, 너무 가깝게 있어서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 버릴 만큼의 권태기(?) 커플을요.

미사와 카즈시. 직장에서 받는 월급 16만엔에 월세 6만엔을 쪼개고, 남은 돈으로 둘이서 한달을 살아야 하는 쪼들리는 생활에 지쳐가는 23세 청년. 조금은 고집쟁이지만, 기본적으로 착하고 근면성실한, 평범한 녀석입니다. 그에 비해 큰 덩치에 화려한 분위기를 지녔지만, 밝고 낙천적이며 카즈시에게는 '대형견' 마냥 들러 붙어서 매일매일 질리지 않고 사랑을 속삭이는 꿈 먹고 사는 연인이 '시오자키 마사나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성격과 분위기를 지닌 두 사람이였지만, 고교 2학년 때 우연찮은 기회로 서로 친해지게 되고 얼마 후 카즈시에게 홀딱 반한 마사나오의 맹렬한 어택으로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되지요. 그 때 당시에 카즈시는, 평범하디 평범한 자신과 달리 나름 유명한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에 '꿈'을 쫒는 강렬한 눈빛을 지닌 마사나오에게 반해있었고, 그런 그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서 얼마든지 곁에서 지탱하고 돌봐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세월도 몇년 째. 어려운 생활에 찌들어져가고, 미래를 생각치 않고 허왕된 소리만 하는 마사나오에게도 지쳐가게 되지요. 몇 번이고 목구멍 까지 치밀어 오르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호통은 결국 말로 내 뱉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이상 그 짜증은 더욱 쌓여만 가고....
그러던 때에, 조각가인 '카시오'의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은 카즈시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였고 그를 수락해 몇 번 모델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델일을 하는 것 까진 말 했어도 그 말을 들은 마사나오의 격렬한 반응에 결국 '돈'을 받는 것 까진 말하지 못한 카즈시. 한번도 싸우지 않았던 두 사람 사이에 불편한 공기가 흐르게 되고, 결국 말하지 못하고 숨겨두었던 돈까지 발각 되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크게 다투게 됩니다.
마치 카즈시가 마음이 변해서 카시오를 따라 가는 듯이 말하는 마사나오에게 반발해 결국 그의 현실을 직시 못하는 어리석음을 비난하게 되는 카즈시. 그리고 그런 그를 때려버리고 만 마사나오.
크게 화는 냈지만, 마사나오가 돌아오면 못 이긴 척 받아주려던 카즈시의 생각과는 달리, 마사나오는 몇 일이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고......  
안절 부절 못하던 카즈시는, 마사나오의 마음에 처음으로 불안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옛날 사귀게 되었을 때의 자신의 각오와 진심 역시 다시 기억하게 되지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마사나오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그 자신의 마음을.

bl을 읽을 때는 언제나 '판타지' 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는데, 이 소설은 묘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달까.... 소재가 소재니 만큼 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요. 사실, 이게 이야기니 망정이니..현실 상에 '마사나오' 같은 인물은 진짜 용서 못할 인간이죠^^;. 이야기 속에서 카즈시가 몇 번이고 속으로 '이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좀 보라고. 이슬만 먹고 살꺼냐?' 라는 중얼 거림을 할 때 마다 저도 무심결에 동의 하고 맙니다.
중, 고등학생 때라면 몰라도 이미 직장 생활을 한지 한참 지난.. 나름 나이를 먹은 성인이 된 지금의 제 입장에선 저렇게 '꿈' 만 쫒고 주위에 민폐만 끼치는(<-) 사람이 현실의 제 옆에 존재 한다면 아마 그 사람 얼굴도 안 쳐다 볼꺼예요. 랄까 돌봐 줄 생각도 없지만은요(..)
사실 카즈시 역시, 몇 번이고 입 밖으로 말을 꺼내서 마사나오를 질책 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현실에 눌리고, 시간의 흐름에 헤이해 졌을 망정,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은 어린 시절과 변함 없거든요. 아무리 그와 함께 있는게 힘들어도, 몇 번이고 정신 차리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껴도 카즈시는 한 번도 그와 헤어지겠다는 선택 자체를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이게 '소설' 이라는 거지요. 위에도 말했듯, 저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저같음 두말 없이 차버리겠어요(..). 사랑의 힘이란...ㅎㄷㄷ
뭐, 마사나오 역시 카즈시 앞에서는 내색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도 힘들어 했었다고...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카즈시를 고생 시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해줄 수도 없는 자신에 대한 한심함과 분노. 그 때에 등장한 카시오의 존재는.. 같은 나이, '23'세 때 크게 성공하게 된 예술가의 등장은, 자신의 지금 처지와 비교되어서 더욱 더 비참해지고 동시에 카즈시가 그에게 끌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여러가지 감정들을 눌러 담고 있었던 그 였던지라, 카즈시가 자신에게 비밀로 큰 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 그리고 역시 참고 있었던 카즈시의 속내에 그만 폭발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어떤 일이 있던 간에 서로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하지 않은 두 사람인지라 무사히 화해 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서로 숨겨 왔었던 진심도 털어놓고... 덤으로(?) 마사나오의 밴드의 신곡이 휴대폰 벨소리로 판매 된다는, 메이져가 되겠다는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된 기쁜 소식 까지 듣게 되지요.

이야기는 마사나오가 꿈에 다가가기 직전..에 끝이 나기 때문에, 유명 밴드가 된 그와 그의 곁에 있게 될 카즈시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상상으로만 생각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묘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라, 분명 유명해진 마사나오의 곁에 있을 카즈시에게도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타카오카상은, 그저 결코 변하지 않을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을 믿어만 달라..라는 느낌으로 결말을 맺어주시네요^^;. 하긴; 이 이상의 전개는 생각 해봐도 별 수 없다 싶기도 했지만...

217 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에, 앞 뒤 불필요한 전개 없이 메인 두 사람을 중심으로 가볍게 쓰여진 작품이라서 한 권 다 읽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위에는 진지하게 썼지만, 그렇게 까지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였어요. 오히려 중간중간 대형견 마사나오의 행동 때문에 웃겼던 부분도 있고.... 그 중에서도 화해하고 난 후에 ㅅㅅ 시작 할때의 마사나오의 한 마디는, 읽다가 풋 하고 소리 내서 웃을 만큼 웃겼습니다.
'할 수 밖에 없어. 나, 힘낼 테니까!'. 카즈시 말마따나 ㅅㅅ 하는데 일부러 저런 선언 까지 할 만큼 직선적이고 솔직한 녀석은 마사나오 정도 뿐일 겁니다^^;.
부족한 녀석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렇게 솔직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 만도 없는 녀석이였어요.

삽화가이신 타구라 토오루상. 삽화 맡으신 작품 자체도 몇 개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제가 접하긴 이 책이 처음이였거든요. 표지보다 안쪽 삽화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묘하게 개성적이예요. 그런데 예뻐 보이기도 하고. 덕분에 살 생각도 없었던, 슈도상의 작품 2권도 질러 버렸습니다. 이거야말로 명백한 삽화구매(..).
작품의 분위기...랄까, 대형견 마사나오의 느낌에는 너무 잘 맞는 삽화인 데다가 삽화 갯수도 많아서 눈 요기도 잘 했고.. 좋았습니다 매우^^.

현실에 찌들었니 어쩌니 해도, 아직은 젋고 꿈을 꾸고 있는 젊은 녀석들이 나오는 소설 이였습니다.
독후감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 하네요. 씬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타카오카상 작품...은 이게 처음이긴 한데, 뭐; 여태 까지 그닥 끌린 소설도 없어서 사본 것도 거의 없긴 합니다. 요즘 복간판으로 나오고 있는 '귀여운사람' 시리즌 좀 끌리기는 하는데, 다짜고짜 사기도 뭐하고.... 쉽게 잘 넘어가는 문장력을 갖고 계신거 같은데, 다른거 뭐 하나 읽을 거 없을까나요..?^^;

읽은 날짜 : 2월 11일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