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高岡 ミズミ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2/27)
-줄거리-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천재적인 두뇌로 인류학자가 된 청년 '미쿠리야'. 존경하는 은인 '오노즈카'를 제외하곤, 타인과 접하는 것 보다 '뼈'를 연구하며 그 안에 새겨진 역사와 사실을 생각하는게 더 좋은, 약간 보통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날, 시골 지방의 교회 뒷 산에서 뼈 20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미쿠리야는 그 뼈를 수습해 연구를 시작하지요. 같은 때에, 사립 탐정인 '사카마키'는 한 의뢰인으로 부터 7년 전에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고. 그 오래된 실종 사건을 찾다가 만나게 된 미쿠리야에게 특이함과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미쿠리야 역시 자신의 이상 그대로인 '골격'을 지닌 사카마키에게 첫 눈에 끌림을 느끼게 되고 타인과 달리 솔직하게 대해주는 그의 인품에도 솔직하게 반하게 됩니다. 사카마키와의 접점을 갖기 위해 그를 찾아온 미쿠리야에게서, 예상치 못하게 자신이 찾던 인물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 사카마키. 실종된 소년의 '뼈'로, 그가 타살됨을 알게 된 의뢰주에게 색다른 의뢰 '범인을 찾아달라'를 수락한 사카마키는 단서를 잡아 추적해 나가는 한편, 단도직입 적으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한 미쿠리야의 태도에도 당황하면서 번민하게 되는데...
타카오카 미즈미상의 작품, '인류학자는 뼈로 사랑을 논한다' 감상입니다.
잘라 말해서 이것도 작가구매+삽화가구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샀기 때문에, 이 작품이 사건물이라는걸 몰랐다지요;. 표지만 보면 그런 분위기가 풍기긴 했어도 별 관심이 없었달까;.
처음 딱 펴자마자 나오는 서스펜스 분위기에 응?; 하면서 당황하며 읽다가, 주인공들의 등장에서 부터는 대강 감을 잡고 읽었습니다.
사건 자체도 나름 흥미진진했고
단,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엔 미묘해서 평점은 3개. 딱 잘라서 무난 평범 그자체 였습니다. 나쁘지도 않고 아주 좋지도 않은.
아라스지나, 처음 시작부분을 보면 미쿠리야의 시점에서 전개될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사카마키의 시점이 더 많습니다.
일단 주체적으로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게 사카마키고, 미쿠리야는 단서를 던져줄 뿐 그와 같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은 아니니깐요.
솔직히, 사건이 더 중심인 이야기고 연애는 쬐~끔 뒷전으로 밀린 느낌을 없잖아 받게 된것도, 두 사람의 행동 반경이 그닥 겹쳐지지 않았다는 데에 문제가 된 거 같아요.
일단, 만나는 계기는 겹쳐진다고 해도 미쿠리야는 인류학자일 뿐이고, 사카마키의 동료가 아니니. 단서도 초반부에 던져진 것을 제외하고는 그닥 활약도 없네요.
연애 분량이 적은게 아쉬울 만큼, 귀여운 녀석들이여서... 아마 이 부분이 더 부각 되었으면 평도 좋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인 미쿠리야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대신, 무척이나 솔직하고 덧붙여 천연.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가, 한번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사카마키에게 어택해 오는데, 이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말투나 행동이나, 똑부러지면서도 사카마키에 관해서는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내고.
그런 미쿠리야를 보며, 확답을 내릴 수 없어 망설이면서도 귀여워서 몸둘 바를 모르는 사카마키.....라든가^^.
처음 좋아하게 된 계기는, 사카마키의 훌륭한(;) 골격 때문이였지만 그보다 그의 인품과 상냥함에 더 끌리게 되어서,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고백 크리.
사카마키 역시,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꽤나 헤타레의 면모를 보여주지요.
위에도 말했듯, 사건이 중심인 이야기라 연애 부분이 적은 편이고, 그만큼 두 사람이 끌리는 전개도 좀 급진전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딱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천연 미쿠리야에게 마구 휘둘리면서도 평점심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사카마키도 귀여웠기 때문이려나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카미키가 담당한 사건은 거의 초중반 부터 대놓고 범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너무 쉽네..이럼서 보다가, 뒷 부분 예상치 못했던 인물 '둘'이 나와서 범인으로 몰고 나가는 분위기에 어?; 틀렸나?; 하고 당황.
하지만 마지막 반전으로 그 범인이 그 범인이다...라는, 결말로 흘러가지요.
사카마키가 사립 탐정이 아니라 경찰이였다면, 마지막 범인의 검거같은 부분도 확실하게 보여졌을 텐데 그게 아니였던게 나름 신선했습니다. 경찰물만 자주 봐서 그런가...;.
어쨌거나, 기본이 홈오 작품이라서 사건 자체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네요. 초반부를 읽을 때 부터 아 이거 홈오 치정극 이구나<- 하고 바로 감이 왔으니 뭐;..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
거의 모든 분들의 평에서도 나오는 말인데, 이 작품. 정말 대놓고 미스 프린팅이 있습니다. 제가 읽은 모든 책을 통틀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되게 황당했었어요.
153페이지의 삽화인데, 원래대로 라면 '사카마키'가 나와야 하는 장면에 미쿠리야가 나와있습니다;;;. 놀래서; 혹시 뒷 장에 나올 전갠가? 하고 계속 읽었는데 없었어요. 완벽한 미스 프린팅;. 타카오카상의 원고가 이상한건지, 미즈카네상이 잘못 확인하고 그리신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수 자체는 할 수 있다고 쳐도 그걸 그대로 방치하고 책으로 찍어내다나; 캬라 문고 편집부의 제대로 된 실수네요. 엉뚱한 삽화를 보는 경험 자체도 처음이라 당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한 만큼, 이런 실수는 또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_-;
사건만 따져보면 나름 흥미진진하고, 연애 부분이 조금 아쉽다해도 귀여운 커플이였던 만큼, 술술 읽히기는 했습니다.
추천은 미묘하지만,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평작은 될 것 같네요. 미즈카네상 삽화도 귀여웠고.
읽은 날짜 :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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