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하타 아케노'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7.26 君のために泣こう / 英田 サキ 2
  2. 2009.03.03 好きと言えなくて / 小川 いら 10
  3. 2009.01.29 顔のない男 - 時のない男 / 剛 しいら 2
  4. 2009.01.25 顔のない男 - 見知らぬ男 / 剛 しいら 2
  5. 2009.01.15 顔のない男 / 剛 しいら 4
  6. 2008.07.31 私立櫻丘学園高等寮 / 橘 紅緒

제목: 君のために泣こう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4/07/26)

-줄거리-

오래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오다가, 그 아버지 마저 별세해 혼자 남겨진 26세 직장인인 '사와이 세이치로'. 장례 절차를 마친 후, 혼자 남겨진 집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찾아온 6살 아래의 동생 '료우스케'는 그런 그와 함께 이 집에서 살겠다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친한 형제였던 두 사람이였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아버지와 함께 있게 된 세이치로와 달리, 료우스케는 조부모의 집에 맡겨져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떨어져 지낸 기간이 십 수년을 넘게 된 지금은 타인과 다를바 없이 어색한 사이. 거기다, 조용한 성격의 세이치로와 무뚝뚝하고 말 없는 료우스케인지라 같이 살게 되어도 남이 있는것 처럼 불편하기만 하고...  처음에는 그런 료우스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던 세이치로였지만,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조금씩 다가서면서 이윽고 편한 사이가 됩니다. 무뚝뚝한 태도완 달리 상냥한 료우스케는,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태도와 포용력으로 세이치로를 감싸주고, 그런 그에게 점차 마음이 이끌려 가게 되는 세이치로. 이윽고 자신이 가진 감정이 형제애를 넘어선 연정 임을 알게 되지만, 설사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해도 가족의 틀을 깰 수 없기에 세이치로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고 노력하지요. 그러나 그런 그에게 료우스케는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면서 강렬히 부딧쳐 오는데..
평점 : ★★☆

7월 드라마씨디 예정작으로 연달아 읽은 아이다 사키상의 작품 '너를 위해 울리라' 감상입니다.

예~전부터 구하려고 애쓰다가 절판되는 바람에 좌절. 그러다 지인 분이신 J님의 은덕(^^)으로 좋은 상태의 책을 양도받아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로서 7월달 씨디 예정작..중에서 갖고 있는 책은 다 클리어 했네요. 좀 빨리 읽어야지 했는데; 주말내내 워낙에 바빠(?)서 그만(..)
어쨌거나, 이번 작품. 솔직히 이 책은 그냥 읽지 말고 넘어갈까.. 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조용한 이야기는 나름 좋아하는 편이고 끌릴대는 잘 읽혀지는데, 한번 잡기가 그만큼 어렵거든요 제겐. 기본적으로 편하고 취향에 맞는 책을 더 선호하는지라..^^;.
이 작품은 표지에서 부터 줄거리, 소재까지 모두 '나 어둡고 조용하오~' 라고 포스를 팍팍 풍기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선뜻 잡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그래도, 전부터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해둔 작품이여서 미루지 말자는 생각에 잡았긴 했지만은요^^;

이야기 자체는.... 음, 초 중반부 까지는 확실히 제 취향이였습니다.
피가 안 섞였다고 하나 '형제물' 인게 맞고, 어른스럽고 침착하지만 동시에 독점욕도 겸비하고 있는 끓는 피의(?) 연하 세메. 거기다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전개..도 그렇고, 이렇게 연애 부분으로 발전하기 전까지의 두 사람의 형제로서 지냈던 따뜻하고 조용한 시간, 그 분위기가 꽤 좋았거든요. 예전에 읽었던 조용하고 사박거리는 느낌의 작품들도 생각 났고.(구체적으로는 만천성 같은?^^;).
그래서 이런 조용한 분위기를 깨고 두 사람이 맺어졌을 때에는, 쥔공이 고민한것 보다는 훨씬 더 빨리 맺어졌길래, 과연 어떤 시련이 이 둘을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기대 하면서 읽어내려 갔었습니다.
...그니까 여기까지가 좋았는데 말이죠 orz.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세이치로. 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인지라 처음부터 겁 많고 소심하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타입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기대에서 벗어나 주지않는 전개를 보여줄 것 까진 없었잖아요? OTL.
이런 타입의 우케에게서 흔히들 볼 수 있는 '너를 위해서' 라는 명목하에 혼자서 결론 내리고 사고를 치는 시츄에이션. 적어도 이런 따뜻한 분위기(그러니까 앞전까지)의 작품에선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네 OTL.
간만에 보는지라 이게 또 얼마나 짜증나던지. 우케든 세메든간에 이런 타입은 간간히 보이더라구요.
아니, 상대방을 위한다는 마음. 그거 자체는 좋습니다. 자신이 가슴 찢어지더라도 상대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마음가짐 자체는 기특해요.
그런데 그걸 상대방과 '함께' 생각하고 결정 내린게 아닌, 혼자서 일방적으로 결단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 자체가 싫은 거예요. 저렇게 결론을 내리는 경우, 백이면 백 상대방을 상처줘서 차버리는 선택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것도 눈 앞에서 다른 사람과 얽혀서.
아니, 굳이 저런 방식이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간에 혼자서 결정내리고 잘라버리는 행동 자체가 얼마만큼 그 상대를 상처 입히는건지 알고나 하는 짓인지. '사랑'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핑계도 안 먹힙니다 저 경우엔. 죽을만큼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사람이 그 사랑을 죽도록 아프게 만드는 방식으로 헤어지는게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냐구요-_-. 그리고 또 저런식의 결론을 내린 녀석을 보자면, 대부분 상대를 위한다는 그럴싸한 변명을 싸입고 그 속에는 겁쟁이인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경우가 많아서...
진부한 문구지만, 진짜 사랑이라는건 둘이서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사랑했으면 끝내는 것도 함께 끝내야지요. 맨날 일방적인 이런 시츄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던 만큼 더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결국 그거예요 하고 싶은 말이<-.

그래서, 이런 바보같은 짓을 저지른 세이치로는 나중에 죽자고 후회하면서 료우스케에게 진심을 고백하려고 애씁니다.
근데, 이게 또 걸작인게.. 상대방인 료우스케도 좀 대박이였어요.-_-a;
좀 극단적이다 싶을 만큼, 매몰차게 세이치로를 거부합니다.
눈앞에서 최악의 상태로 배신한 연인에 대한 상처입은 마음도 알겠고, 그 연인을 되찾기 위해 ㄱㄱ이나 다름 없는 짓을 하면서까지 매달렸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노...도 알겠어요.
근데, 한 때 넘어져 다치는 거 하나에도 가슴 아파 하면서 신경썼던 세이치로에 대한, 그 매몰찬 태도는 좀..-_-
전까지는 뻘짓하고 있는 세이치로를 보면서 실컷 욕하며 읽었던 저이지만, 그 후 사과모드로 돌아선 세이치로에 비해 너무 쌀쌀맞은 료우스케를 보면서 또 욕을.... 이래서 여자마음이 갈대라고;;;

아니 근데, 뭔가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방방곡곡 수소문해서 겨우 찾아낸 그의 알바 장소에서, 할말이 있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그렇게 애원하는데 단연코 끊어버리는 것도 그렇고,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거 뻔히 알면서 쌩까고 나가버리고.. 그 후에 근 반개월 가까이 매일같이 들려서 문 앞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세이치로에게 오로지 무시에 또 무시. 방해된다며 심한 말도 서슴치 않은 것도 그렇고. 막판에는 그 추운 겨울 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기다리던 세이치로의 앞에서 여자와(!!!!-_-+) 함께 지나치면서 쌩까고, 그 판국에도 사과하려다가 헛디뎌 쓰러져버린 세이치로에게 눈길 하나 주지도 않고 총총총.
....넌 뭐하자는 시츄냐. 이런 뭐 ㅐ마ㅣㄴ어리만얼바ㅣㅓㄴㅇ리바ㅓㄴ리ㅏ버지ㅏ럽ㅈ디ㅏㄹ <- 이랬다니깐요... 아니, 근데 읽어보면 다 저랑 같은 반응이 나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니 심정은 이해해. 이해해도 이건 좀 심하잖아... 이래놓고 그전에는 생명이니, 너 밖에 없니, 너 없으면 죽니 어쩌니 했냐....앞전의 그 뜨거운 고백들이 다 설득력을 잃잖아!!!!!!!!!.
진짜 넓게 봐줘서, 사랑이 깊었던 만큼 증오도 깊었다..라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것 치곤 앞전까지의 료우스케의 절절한 애정이 정말 뜨겁고 좋아보였던 것 만큼 이런 손바닥 뒤집는 행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거죠.
.... 결국 그런겁니다. 불공평한게 싫은 저로선 이런 일방적, 극단적인 태돈..-_-=3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는데도 이렇게까지 바보같이 돌아가는 커플.. 그냥 둘다 바보라고 봐야겠지요. 그 중에서도 료우스케는 더 괘씸했고.
뭐, 이 작품이 세이치로, 료우스케의 시점을 번갈아서 보여지는 식이였다면, 공백기간 동안 료우스케의 고통..등을 직접 봐서 이해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이야기는 세이치로의 시점 뿐.
고통 스러웠겠지, 힘들었겠지 ..라고 짐작만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괘씸죄를 떼어 줄 수가 없네요. 흥-_-;

....쓰다보니 줄거리 소갠 다 어디다 팽기치고...;
아니 근데 위에 제가 쓴 잡설에 대부분의 내용이 다 들어있지 않나 싶어요. 진짜 말 그대로라서.
아, 그리고 피가 안섞인 형제라는건 료우스케가 아버지가 바람 피웠던 호스티스의 뱃속에 있던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세이치로의 착한 어머니가 관대하게 동생으로 받아들여서 함께 자라게 되었지만, 혈육으로선 남남이죠. 그래서 그런가 딱히 형제물..에서 느껴지는 배ㄷ감 같은 건 거의 없었습니다.
세이치로는 줄곧 신경쓰긴 했지만, 그건 형제의 터부라기 보다는 가족의 틀을 깰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니깐요.

삽화가이신 키타하타상. 2004년도 작품이여서 인물선이 좀 투박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는 멋진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표지에서 부터 반하게 되는데다가 주인공들의 감정들도 자세히 보여지는 안쪽 삽화도 다 좋았어요. 최근에는 선이 고와지신 만큼 보는게 즐거울 만큼 예뻐져서, 체크하는 삽화가분 이십니다. 부디 저기서 더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드라마 시디 캐스팅은 세이치로에 노지켄 유부남님, 료우스케에 호시노 타카노리상입니다.
노지켄 유부남님은 진짜 적격의 캐스팅인거 같아요. 소심하고 겁많고 찌질하지만 착한 세이치로 그 자체거든요. 보이스 더빙이 저절로.
근데 호시노상..은 솔직히 제가 접해본 적이 없는 분이여서; 과연 어떤 느낌인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출연작을 보면 좀 굵은 톤이신거 같은데...; 갠적으로는 나캄상<- 이였으면 아주 잘 어울렸을 꺼란 생각에  혼자서 보이스 더빙 하면서 읽고 있었지만 이미 결정된건 어쩔수 없죠^^;.

이야기 자체는 술술, 편하고 괜찮게 읽히긴 했지만 주인공 커플의 우지우지함이 좀 걸렸던 작품 이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다상의 이름답게 분위기 자체는 잘 살아있는거 같아요. 이런 조용한 느낌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나요?...라는 소심한 추천도 날려봅니다^^;
............실컷 불만을 토해놓고 추천해봐야 설득력도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읽은 날짜 : 7월 24일

 
PS. 이번에 연달아 읽은 드라마씨디 예정의 세 작품. 생각해 보면 모두 '연하 세메' 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거기다 덧붙여서 피가 안섞인 형제, 내지는 피가 약간 섞인 육촌...어쨌거나 '가족, 친척'의 틀을 갖고 있네요. 이런 기막힌 우연(?)이...
..근데 형제물이라면 환장하는 제게 단 하나도 모에 포인트가 없었다거나 OTL

제목: 好きと言えなくて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6/06/20)

-줄거리-

천성적으로 밝고 명랑+ 단순한 사고방식의 대학 2학년생 사쿠마 토모하루. 신학기가 시작 된 봄, 그가 들어있는 약체부인 '농구부'의 신입생을 찾던 중 토모하루는 고교 시절 알던 친구 '오오토모 사토시'와 재회합니다. 고교 1년 우연한 기회로 친해지게 되었었지만, 토모하루의 악의 없던 한마디가 오해를 불러 일으켜 결국 후회가 남는 이별을 맞이했던 두 사람. 다시 만나게 된 오오토모에게 농구부 입부를 권유하면서 동시에 예전의 잘못을 만회해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맹렬히 어택하는 토모하루. 우여곡절 끝에 그를 농구부에 들어오게 만들고 귀찮아 하든 말든 다가가면서 다시 예전과 같이 친한 사이로 돌아가게 되는 것에 성공하지요. 그러나 그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 수록, 그동안 까지의 친구들과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윽고 그 감정이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만 오오토모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려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친구끼리의 미묘한 감정에서 연정으로 변하는 전개가 풋풋하고 귀여웠던 오가와 이라상의 작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감상입니다.

오가와상의 책은 이게 처음인데요. 기억속의 이미지가(?) 러브 코메디..계열로 박혀있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가볍지만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의 이 작품이 좀 의외였었습니다.
저한테는 나름 직격인 작품이 되어서 결론적으로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은요.

이 작품은 밝고 명랑하지만 천연에 둔감+단순도 옵션으로 갖추고 있는 주인공 토모하루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보면 삽질+오해의 이야기였지만, 그렇게까지 무겁고 짜증나는 이야기는 아니였어요.
상대방인 오오토모의 시점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하는 행동이랄까... 토모하루 보다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는 티'가 팍팍 느껴졌으니 괜찮았는데....... 문제는 토모하루가 그걸 '친구로서의 챙김'으로 생각 하고 있어서 문제지요^^;...

토모하루와 오오토모는 같은 고교를 다녔고, 1학년 한때 친한 사이였었습니다.
같은 반도 아니였고 성격과 외모등도 판이하게 달랐지만, 한 학기간의 짦은 기간 동안 둘은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었지요.
그러나 천성적으로 단순한 토모하루는 오오토모의 큰 비밀..'ㄱㅇ' 라는 것을 주위에 알려주게 되어버리고(물론, 본인은 아무렇게 생각 하지도 않았던 일이였지만) 그 결과 교내에 소문이 퍼져 두 사람은 대면대면한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2학기가 되기 전에 오오토모는 아메리카로 가버리게 되고 둘은 그렇게 헤어져 버리지요.
얼마 안되는 인생에서도 오오토모와의 일은 가장 큰 실수였고 아픔으로 남아있던 토모하루. 그렇게 4년이 흐르고 다시 우연히 재회하게 된 오오토모에게, 이번에야 말로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예전처럼 친한 사이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맹렬히 어택해옵니다. 같은 농구부 부원으로 만들고, 학교에서 가까운 오오토모의 맨션에 계속 들리고, 교내에서 만날 때 마다 같이 지내는 등,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예전처럼 친근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토모하루는 기뻐하지요.
아메리카에서 고교를 보낸 오오토모는, 운동학으로 유명한 오오사키 교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왔었고, 그의 연구를 도우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마구마구 보여주고 있지요.
어떤 일에도 교수에 관한 일이 우선인 오오토모를 보며, 그가 ㄱㅇ 임을 알고 있는 토모하루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예전의 실수를 생각 해서 차마 둘의 관계를 물어볼 수 없는 토모하루.
처음에는 '친구'로서 오오토모의 사랑을 응원하고자 마음 먹었지만, 오오토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그에게 마음 놓고 어리광 부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우정들과 다른 오오토모에 대한 감정에 번민하게 됩니다. 어른스럽고 딱 부러지며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토모하루를 챙겨주는 오오토모. 그런 그에대한 감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닌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연인'이 있는 오오토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밝혀서 사이가 멀어지게 될까봐 두려운 토모하루는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려 급급하지만, 결론적으로 오오토모와의 사이엔 어색한 공기만이 흐르게 됩니다....

타이틀의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는, 토모하루의 심정이기도 하고 동시에 오오토모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토모하루가, 오오토모에겐 이미 연인이 있다. 친우인 지금의 사이를 깨트리고 싶지 않다... 등등으로 방황하고 망설이는 마음으로 그를 멀리 하고 있을 때, 이미 토모하루보다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던 오오토모는 토모하루의 외면이 가슴 아팠을 테지요.
독자의 시점에서 볼 때, 토모하루가 '친구로서 대하는 정' 이라고 착각 하고 있는 오오토모의 행동은 이미 친구 이상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토모하루가 워낙에 둔해서^^;.
처음부터 오오토모가 자신을 연정의 대상으로 볼 거라는 생각 한 톨도 해보지 않았던지라, 초반부에는 무자각한 행동으로(그의 앞에 옷을 벗고 돌아다닌다거나, ㅇㄴ니를 도와달라고 조르거나, 무의식 적으로 끌어안는다거나...<-), 오오토모를 이성과 본능의 사이에서 괴롭게 만들고, 후반부에는 바보같은 착각으로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오오토모를 피해다니고.....
결론적으로 삽질 한 번 거나하게 한거죠. 그것도 부인과 아이가 있는 오오사키 교수와 오오토모가 연인이라는 착각으로.

결론적으로, 마음을 억누르다 억누르다 못해 터져버린 오오토모의 고백으로 그동안 까지 자신의 바보같은 삽질과 오해를 깨닫고 토모하루 역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합니다.
어른스럽고 냉정해 보이지만 은근히 뭇츠리스케베(<-) 였던 오오토모와의 첫 합방씬(야)은 생각 보다 재밌었어요. 토모하루..그렇게 안봤는데, 앞으로 은근히 오오토모를 녹이는 사소이우케 기질이 보였달까..^^;
그동안 까지의 연애와 달리, 몇년 후, 몇 십년 후의 자신의 곁에 오오토모가 있을 미래가 당연하게 보이는 토모하루. 딱히 어떻다 할 에필로그는 없었지만, 토모하루의 저 생각 만으로도 둘의 미래를 상상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엔딩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오오토모는 토모하루의 천연끼 때문에 고생 하겠지만, 그런 부분도 좋다고 하니깐요^^;. 나름 찰떡 궁합?.

230 페이지의 많지 않은 분량에서 귀엽게, 풋풋하게 전개 되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라는 흔한 소재지만, 그 미묘한 감정선의 변화가 재밌기 때문에 몇 번이고 봐도 자꾸 보고 싶은 소재라고 새삼 깨달았어요. 작가분의 필력에 따라서 흔한 소재도 질리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거고^^.
오가와상은 편하고도 술술 읽을 수 있는 필력을 보여주셔서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쉬웠고...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읽을 책은, 오늘 도착한 'ㄱㅇ의 꽃!!!!!!!!!!!' 입니다!!!!!!!!!!!!!!!!!!!!
우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었어요!!!!!!!!!!!!!!!!!!!!!!!!!! <-

읽은 날짜 : 3월 3일

제목: 顔のない男 ― 時のない男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5/09/30)

-줄거리-

천재 배우 히타키 소우자부로의 연인으로서 함께 지내고 있는 신인 배우 타카무라 오토히코. 속내를 알 수 없는 히타키지만 오토히코를 진심으로 사랑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투닥 거리면서도 행복한 매일을 보내던 때에, 히타키는 해외 드라마의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영국으로 3개월 간 로케를 떠나고, 그를 기다리던 오토히코는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히타키 몰래 영국으로 쫒아가게 됩니다. 150여년 전에 영국으로 유학 갔었던 실존 인물 '마에다 남작'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히타키는, 배역 그 자체에 몰입하는 그 답게 완벽하게 메이지 시대의 무사...남작을 연기하고 있었고 오토히코를 보아도 역시 모르는 사람인 것 처럼 행동하지요. 그런 그의 연기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쓸쓸해 하면서도 감안해 내는 오토히코. 하지만, 히타키의 천재성을 질투하던 다른 배우들이 오토히코를 끌어들여서 히타키의 '남작' 으로서의 연기를 박살내려고 하는데....
평점 : ★★★★

고우 시이라상의 '얼굴 없는 남자' 시리즈의 완결권. '얼굴 없는 남자 -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 감상 입니다.
시간이 없는 남자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150년전의 남작을 연기하는, 시대에서 벗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히타키를 칭하는 느낌이여서 그냥 시간이 존재 하지 않는..이라고 대강 의역으로 때렸습니다. 이상하면 애기해주세요^^;

어쨌거나, 이달 안에 이 시리즈는 끝내야지..하고 마음 먹었던 것을 지킬 수 있어서 나름 뿌듯 합니다^^. 뭐, 별로 길지도 않았던 시리즈 인데다가 기본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한 번 잡고 읽기 시작하면 술술 잘 읽힌다는 점도 있었네요.

이번 이야기는 2개의 중편이 들어있는데, 1번째 이야기는 히타키가 영국으로 떠나기 얼마 전의 두 사람의 알콩달콩 사랑 싸움 이야기... '사랑이 없는 남자'. 그리고 2번째가 본편 인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남자는, 오토히코가 불리 할 때 마다 투정 부리듯 말하는 말로..실제로 히타키가 사랑이 없는 남자 일리가 없지요^^;. 여지껏 나왔던 내용 중에서, 가장 히타키의 본 모습..이랄까, 원래의 얼굴?.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의 서투르기 짝이 없는 히타키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토히코에게는 한 없이 상냥한 남자기에 사랑싸움 이라고 한들 거의 오토히코가 투정 부리는 게 다이긴 하지만은요.
배우로서 연기 하고 싶지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을 가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짜증내거나, 히타키와 자신의 넘을 수 없는 차이를 슬퍼하거나, 여전히 수수께기 투성인 히타키의 마음에 불안해 하거나 하는 오토히코. 그리고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인간적으로 참 서투른 히타키.
이 두 사람이 작은 문제들로 투닥 거리며 의견 충돌을 일으키고.. 그러다가 한 발자국 씩 양보해서 화해하는, 연인들 로서의 달달한 모습이 제일 많이 보여진 중편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어쨌든 오토히코 우선주의라, 만지는 것도 싫은 개를 오토히코의 부탁으로 하루 종일 돌봐야 하는 벌(?)을 묵묵히 인내해하는 히타키....
뭐든지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히타키가 오로지 하나, '개'를 무서워 한다는 약점, 오토히코 뿐만 아니라 저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강아지를 상대로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명령하는 히타키의 모습은 글로 읽어도 바로 상상이 되면서 웃음이 터지는 부분이였습니다^^;. 저런 갭(?)이 귀여운 남자였어요.

그리고 뒤의 이야기가 본편인 시간~ (<-) 남자. 입니다.

1권에서는 브라콤 형, 2권에서는 살인 청부업자. 3권에서는 실존 인물이였던 무사도 정신을 지닌 남작.... 매 권마다 다른 연기 스타일을 보이는 히타키 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다른건, 1권에서 보다 오토히코를 마음에 둔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는 역시 완벽한 남작으로 분해 있으면서도 오토히코의 위험을 생각해 내고 구하러 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런 때에도 완벽하게 '남작' 으로서 등장 하는 부분은 좀 예상 외였지만... 뭐, 히타키 이니 만큼 오토히코를 구하기 위해 연기고 뭐고 내던지고 달려오는 모습..따윈 기대도 안했습니다. 오토히코도 바라지도 않았고(..).

참 보면 볼수록 특이한 캐릭터예요 히타키는. 2권 에서는 살인 청부업자로 분해 있기 때문에 금방 구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연인을 묶고 감금해 ㅅㅅ 하지 않나, 3권 에서는... 다른 BL의 세메라면 주인공의 위기에 눈 뒤집혀 달려와서 난동 부리는 장면 일 텐데, 그저 '남작'으로서 정중하게 나타나지 않나....
고우상 말씀대로, 히타키는 끝까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남자이고, 그런 그를 사랑하는 오토히코 역시 이상한 놈이 맞습니다. 이상한 커플이예요. 이 둘은.

저런 남자임을 알고 사랑하기 때문에, 위험에서 구해져 가슴에 매달려 울고 싶으면서도, '이 사람은 나의 히타키 상이 아니야. 남작일 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참아내는 오토히코. 그리고 '남작' 과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면서 '미래에서 기다릴께'... 라며 돌아가지요.
자신의 연인 이란걸 알면서도 완벽하게 타인으로 구분 할 수 있는 점이 가능 할까나요 보통.
뭐, 소설이니 이런 인물 들이 있는 거겠지만.. 실제로 히타키 같은 사람이 있다면 저같이 보통의 정신(?)을 지닌 사람으로선 역시 가까이 하기 힘들 것 같아요. 오토히코니까 가능하지 진짜...;;
그래도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는 오토히코가 있기에 연기를 마치고도 '부서지지 않고' 돌아온 히타키와, 그런 그를 몇 번이고 안아주면서 현실로 돌아오게끔 도와주는 오토히코가, 아무리 타인의 눈에 이상하게 비친다고 해도 그들은 그냥 완벽한 연인 이라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동성이라는 점, 같은 배우라는 점.. 스캔들의 문제나 여전히 벌어져 있는 실력의 차. 그리고 연기를 할 때 마다 타인이 되는 히타키...등등, 여전히 시련이 많은 두 사람이겠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깊고 변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은 주는 커플이라서 별달리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두 사람의 뒷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요. 이야기로 보면 아직 좀 더 나와도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데....랄까, 끝 없이 나와도 그럴 듯 한 커플인데 말이죠^^;
고우상도 이게 끝..이란 말은 확실히 언급하시진 않았지만, 이 책이 2005년에 나왔으니 아무래도 뒷 이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듯 싶기도 합니다... 아쉬워라;ㅁ;.

고우상 작품을 읽어보기엔 이 시리즈가 처음인데.. 이 책으로서 저한테는 나름 높은 위치(?)에 자리잡으신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은 단편들이라 이 시리즈 같이 좋은 감상을 남길 수 있을 지 궁금하긴 한데... 일단 읽을 책은 정해놓아서, 다음 고우상의 작품은 좀 있다가 봐야 할 것 같네요^^;.

읽은 날짜 : 1월 28일

제목: 顔のない男 - 見知らぬ男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4/03/31)

-줄거리-

한번 연기를 시작하면 지나치게 몰입해 그 역 자신이 되어버리는 천재 배우 '히타키 소우자부로'의 연인이 된 신인 배우 '타카무라 오토히코'. 조금씩 이지만, 히타키가 연기가 아닌 진실된 얼굴을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행복감에 취해가면서도 여전히 속내를 짐작 할 수 없는 히타키에게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너무나도 조건 좋은 '특별 드라마 주연' 의 일자리가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은 신인 감독 키무라를 방패로,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으려 드는 '키류우' 감독의 입김이 작용되어 있었고, 오토히코를 주연으로 하기 위해선 특별 드라마의 상대역.. 형사로 분한 오토히코가 쫒아야 하는 살인 청부업자 역을 히타키가 맡아야 하는 조건을 받게 되지요. 한번 연기에 몰입하면 진심이 되어버리는 히타키를 알고 있기에 서로를 증오하는 역을 맡기 싫어하는 오토히코. 하지만 히타키는 자신 때문에 오토히코가 배역을 취소하려는 것을 반대 하고, 그 대신 오토히코에게 '단 둘만의 리허설' 을 제안 합니다. 예전에 했던 방식 대로 5일간, 배역 상의 형사와 살인 청부업자로 분해서 연기를 하려는 히타키의 제안을 불안해 하면서 받아 들인 오토히코 지만......
평점 : ★★★★☆

1권에 이어 여전한 재미로 저를 즐겁게 해준 고우 시이라상의 '얼굴 없는 남자 - 모르는 남자' 감상 입니다.

시리즈의 2편 답게 1권 엔딩 후 두사람의 뒷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번이 '영화'를 소재로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TV 드라마'. 그리고 저번이 '사랑하고 사랑 받는 형제' 였다면, 이번엔 '서로를 증오하는 적대 관계'를 보여주지요. 이야기 적으로는 1권 보다 2권이 훨씬 더 스릴감 넘쳤습니다.
1권의 결말은 정해져(?) 있는 것이...랄까, 영화?^^;; 아무튼 히타키가 해야만 하는 역의 엔딩이 정해져 있는 상태였지만, 이번엔 단 둘만의 리허설이고 실제로 역에 몰입한 히타키가 어디까지 철저하게 타인이 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장면 장면 대치하는 걸 볼 때 마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두근두근 거리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뭐.. 결론적으로는 키류우 감독의 음모(?)나 오토히코의 걱정과는 달리, 생각 이상으로 오토히코를 소중히 생각 하고 있는 히타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초반 부분에서는 그의 곁에 있는 것을 허용 받았으면서도, '자신만 그를 쫒아 다니는 짝사랑' 을 하는 느낌을 받는 오토히코 라든가, 보통의 연인이라면 하나 같이 해줄 일들이나 불안하게 만들 일을 하지 않을 테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 비밀로 숨겨져 있어서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히타키에 불안해 하는 오토히코 라든가.... 씩씩 하고 긍정적인 오토히코지만 사랑에는 서툴러서 고민하고 힘들어 하면서도 히타키만을 사랑하는 모습이 귀여웠고 또, 안 되보였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고민 하는 오토히코 대신, 히타키를 실컷~ 욕했지만.... 어쨌든 비 정상 적인 녀석 답게, 보통 사람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긴 해도 오토히코를 소중히 하고 있다는 것은 알게끔 해주더라구요.
키류우의 생각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것도 좋았지만, 히타키가 실제 살인 청부업자 '마미야'로 분해 있으면서도 극 진행 대로 가지 않고 그 나름의 방식으로 오토히코를 사랑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이게 BL이니까 저런 전개지, 아니였다면 저 상황엔 살인 당했을 껀데... 라는 생각이 스쳤지만(오토히코도 실제로 죽임 당하는게 아닌가 쫄아있었고;), 특이하게 소화(?)해 내는 히타키를 보고 감탄 했어요.
뭐, 독자로선 아무리 생각 해도 아리송한 녀석이긴 하지만 오토히코가 그런 그를 이해하려 들고 혼자서 머리 굴려가면서도 열심히 생각 하고 답을 내어 보이는 '히타키' 의 존재는 확실히 매력적이긴 합니다.
수수께끼 투성이인 남자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없나?^^;)

초, 중반 부분에는 사랑 받고 있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오토히코 때문에 이번 권이 어둡게 나가진 않을까..라고 생각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러브러브 인 것만 재확인 한지라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재밌었긴 했습니다. 예^^;.
가끔씩 온 세상이 세피아 색으로 물들여 퇴색되어 갈 때에도 오로지 단 한사람. 오토히코 만이 천연색으로 빛나 보이는 히타키는, 이러쿵 저러쿵 해도 오토히코 하나 뿐이였으니깐요. 사랑해 주는 방식이 다른 사람과 좀 틀리다 뿐이지...;;
어쨌거나 다시 생각해 봐도 천생 연분 이예요 이 두 사람은.^^

다음 3권에서는, 이번에 히타키가 오디션을 받았던 해외 드라마 주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듯 합니다.
어쨌거나 오토히코 일색으로 돌아가는 녀석이라, 해외 드라마 주연이 멋져 보인다는 오토히코의 말에 비밀로 해외로 날아서 오디션을 받고 오는 저력을 보여준 그 답게(?), 다음 3권 에서도 어떤 역에 들어가도 오토히코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 오토히코를 사랑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가끔씩 그의 행동을 보면 오토히코보다 제가 더 불안해 져서 말이죠...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비 상식적인 인간이란 무서운 존재 입니다....;(<-)


읽은 날짜 : 1월 24일


이거 쓰는 사이에 설 연휴에 들어갔네요^^;
많은 분들이 귀향길에 오르신 듯 싶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근데 이거 100번째 감상 포스트네요. 작년 1월에 처음 읽기 시작 한 BL 원서가 벌써 100권... ㅎㄷㄷ. 뭔가 뿌듯(?)합니다..//ㅁ//

제목: 顔のない男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3/07/31)

-줄거리-

그럭저럭 생긴 외모만이 장점인 흔하디 흔한 신인 배우 '타카무라 오토히코'. 어느날 일류 영화 감독인 '키류우' 에게서 영화 출연을 제의 받게 되고 그에 승락하게 됩니다. 오토히코가 맡은 역은 액션 영화의 주연 배우의 '동생' 역. 그리고 그는 키류우 감독의 요구에 따라 그 주연 배우를 맡은 천재 배우 '히타키 소우자부로' 와 한시적 동거에 들어가게 되지요. 감독의 의도는 무슨 역이든 완벽하게 소화 해내고 아예 그 배역 자체의 인간이 되어 버릴 만큼 몰입도가 높은 히타키에 맞춰서 진짜 '형제'가 되서 함께 지내는 것이였고, 오토히코는 당황 하면서도 '형' 의 연기에 몰입해 자신을 대하는 히타키에 맞춰서 연기를 계속해나가게 됩니다. 그런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 생활은 몇일 동안 이어져가고, 그러던 사이 오토히코는 동생역인 '레이지' 의 시점이 아닌 자기 자신의 감정으로 '형' 의 연기로서가 아닌 히타키 그 자신을 알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게 되지요. 그리고 히타키 역시 배역으로서가 아닌 상태에서 오토히코를 원해 안으려 들고 두 사람은 배역속의 형제와 그 이상의 관계까지 맺게 됩니다. 오토히코는 히타키가 연기가 아닌 진짜 모습으로서 자신을 봐주길 바라게 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 관계를 끝내지 않게 하기 위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미 드라마씨디로도 나와있는 고우 시이라상의 작품 '얼굴 없는 남자' 감상 입니다.

드라마 씨디를 들었을 때에도 흠뻑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만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던 지라, 인터넷을 뒤져 원작을 찾았을 때 시리즈로 3권 까지 나와 있다는게 기뻤고 기회를 노리다가 질러서 보게 된 이번 작품.
씨디 들었을 때의 만족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작품이였고,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 시킬만한 원작 이라서 다 읽고 난 후에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었다는 감상이 남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씨디도 나온지 한참 지난 작품이라 이미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꺼라고 생각 하는데요. 솔직히 씨디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미키상이 연기하시는 '히타키' 라는 캐릭터가 잘 잡히지 않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럼에도 '연기에 몰입해, 생의 의미를 찾으려 드는 '얼굴 없는 남자' 라는 특이한 소재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었고, 2번째 들을 때에는 어느정도 히타키의 마음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락...말락(?)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원작을 잡아 읽으면서.. 모두 오토히코의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도, 이번에는 히타키의 마음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오토히코가 짐작하는 부분이고 그것들이 히타키에게 직접 확인 된 것은 아니였긴 하지만....

천의 얼굴을 가지는 '천재 배우' 라는 명성에 걸맞게 하나의 역에 몰입 하면 아예 그 역 '자신'이 되어 버리는 히타키 소우자부로. 오토히코와 함께 연기 하게 되는 이번 영화 전에 찍었던 영화에서는 '여형사'를 쫒아다니는 살인자 스토커 역을 했었고 관계자들만 아는 비밀로, '너무 심하게 몰입한 나머지 스토커 자신이 되어서 여배우를 죽일 뻔 한 해프닝' 까지 실제로 일으켰었을 만큼 평범한 사람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정신 세계를 지닌 사람 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 그가 하는 연기는 현실과 극중 상황을 구분 할 수 없을 만큼 완벽 그자체였고, 그런 그의 천재성을 높이 사는 '키류우' 감독은 히타키에게 심하게 집착 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이 키류우 감독도 좀 돌은 놈인게.. 히타키를 동경하고 그의 천재성을 질투하는 동시에 강렬하게 매료되있습니다. 히타키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의 감정으로서 정의 내릴 수 없는 뒤틀려 있어요... 히타키보다 더 미친놈 일 수도 있습니다;)
오토히코에게 '형제 설정' 의 기묘한 동거 생활을 명령한 것도, 실제로 동생을 약애하는 형으로서의 히타키의 연기 몰입을 높이 산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약애하는 동생을 납치 당해 살인 까지 저지를 만큼 절박하게 변해가는 주인공을 연기 시키기 위해서.
데뷔 3년이 지나도록 별달리 뜨지도 못하는 신인 배우 오토히코는 키류우 감독의 눈에 들어서 출세의 길이 열릴 꺼라는 생각에 출연에 동의 하고 동거 생활을 시작 하게 되지요. 그리고 히타키의 기묘한 천재성을 깨달아 필사적으로 역 중의 동생 '레이지' 를 연기 하려 합니다.
그러나 히타키가 형으로서 동생을 생각 하는 그 연기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포근하게 오토히코를 감싸고, 이윽고 오토히코는 어느것이 '연기' 이고 어느것이 '현실' 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끝까지 연기를 계속 하려던 오토히코에게 먼저 접근 한 것은 히타키이고, 설정 상에 없는 관계를 요구하는 그의 진의를 알고 싶어 반항하는 오토히코에게 '진짜 히타키'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만번의 거짓을 내뱉는 '말' 보다는 서로 접하며 원하는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몸으로서의 관계를 바라지요.  동생으로서 형을 보는 감정에서 벗어 날 것 같아 혼란스러워진 오토히코 처럼, 히타키 역시 평소같이 완벽한 연기 속에서도 점차 오토히코를 의식 하면서 완벽한 연기에 금이 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뭐라, 말로는 다 설명 못할 특이한 캐릭터였어요. 히타키는.
솔직히 다 읽고 난 후에도 그의 마음.. '오토히코' 를 특별히 생각 하고 언제나 처럼 '컷' 싸인이 내린 후 잊혀지는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 싶은 존재로서 보고 있다는 진심은 알겠는데.... 그럼에도 그 자신은 참 아리송한 존재 입니다.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자라온 과거 때문에 '연기' 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의지를 느끼는 방법 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사람이고, 그런 그이기에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든지 그 연기 속에 몰입해서 자신을 잊어버리는 일도 수 없이 일어나겠지요. 이미 오토히코도 그런 점은 이해하고 있고, 그럼에도 '진짜 히타키로서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싶은것도 그의 마음일테고....
'자신의 얼굴' 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 하는 사람과, 그를 사랑해서 그 사람의 '얼굴' 을 끄집어 내주기 위해서라도 함께 있겠다고 결심하는 사람. 특이한 커플이죠 진짜^^;

어쨌든간, 오토히코가 쉽지 않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연기에 몰두 할 때 마다 그 역 자신으로서 살아갈 히타키와, 그런 그의 곁에서 그의 정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보면서, 역이 끝날 때 마다 '히타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역... 상당히 귀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정신상태가 불안한 사람 이니까, 의외로 확실히 하고 튼튼(?)한 오토히코가 받쳐줘야 되기야 하겠지만서도...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행보를 걸으며 나아갈지는, 나와 있는 남은 두 권을 더 읽어보면 확실하게 잡힐 것 같아요.
이번 권 까지는, 그래도 불안정한 히타키를 오토히코가 몰아 붙여서 붙잡아 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음 권에서는 히타키가 조금 더 오토히코를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삽화가이신 키타하타 아케노상. 삽화 수가 썩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하긴 좀 뭐하긴 한데... 주인공 두 사람의 이미지와는 잘 어울리기는 했습니다. 딱 잡아 집어낼 만큼 인상적인 느낌은 없었지만, 어색하지도 않았으니까 나름 합격점 이려나요?^^;.

책을 다 읽고 덮고 난 직후에는, 두근 두근 하면서 얼른 감상 써야지~ 라는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막상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고 보니 뭔 말을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안잡혀 버리더라구요. 덕분에 말도 안되고 횡설 수설한 감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재밌기는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거기다가 어떤 부분이 재밌었냐고 물어보면 답하기가 미묘해서 더욱 더 문제예요.....
히타키 소우자부로 라는 캐릭터가 너무 특이한 녀석이라.. 막 버닝 할만큼 좋아하는건 아니긴 한데,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매력이 있는 녀석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놈의 정신 세계는 다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는지라..^^;; 뭐,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는데 독자가 어떻게 알겠어요(<-야).

다음 권에서는, 두 사람 사이를 질투 하는 키류우 감독의 방해 공작이 이어질 것 같은데...
마음 같아선 바로 잡아서 2,3권을 연달아 보고 싶지만, 이달은 노말,비엘을 번갈아서 읽기로 스스로 결심한지라 그것도 안되겠네요 orz. 거기다가 내일은 노말,비엘 섞어서 책이 무려(;) 27권이나 도착 하기 때문에........(이게 다 사무실로 옵니다... 들고 가다가 팔 부러질지도 몰...orz).
끙; 이달 안에는 이 시리즈를 다 끝낼 수 있기를 바래야겠어요. 본인이 결심 해놓고도 잘 될지가 걱정입니다^^;

읽은 날짜 :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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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私立櫻丘学園高等寮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줄거리-

사립 사쿠라오카 학원의 2학년인 '카라스마 아사히'. 단정한 용모와 침착한 성격을 지닌 그는, 고등학교 부터 이 사쿠라오카 학원에 들어온 소년으로, 1학년 때부터 함께 지내는 룸메이트 들에게 몇 번이고 덮침 당할 뻔한 위기를 겪은 후, 스스로부터 타인을 멀리하게 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지내고, 고 2 여름 장마가 계속 되던 날, 눈에 띄는 용모와 품행 방정한 모습으로 모두의 선망의 대상인 통칭 왕자, '다테 코우키' 와 처음으로 말을 나누게 되고, 그 후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 다테를 처음에는 경계 하게 되지만 이어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1학년 때 부터 계속해서 들리우는 '남자를 유혹한다' 는 나쁜 평판이 도는 자신과 모두의 '왕자' 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했던 아사히. 그러나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믿는 그대로 다가오는, 상냥한 다테를 좋아하게 되고, 다테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되지요. 처음으로 맛보는 행복감에 취해 있으면서도 이 행복이 얼음판 위를 걷는 것 처럼 불안 불안 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던 아사히. 그리고 겨울 방학이 시작 되던 몇일 전, 아사히를 좋아했지만 차였었던 인간들에게 덥침 당할뻔 하고, 무사히 구해지기는 했지만 원치 않던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누구든지 거부하면서 고독하게 지내던 아사히를 걱정하던 기숙사장 3학년 '히메기' 가 다테에게 머리를 숙여서 '아사히를 돌봐달라' 는 부탁을 했었었다는 것이지요.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동정' 으로 대했었다는 생각에, 아사히는 다테를 용서할 수 없었고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설,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사립 사쿠라오카 학원 고등 기숙사' 감상 입니다.
시리즈로 나와있는 작품으로 이 책을 시작으로 뒤에 2권 더 있긴 한데... 저번에도 언급 했었지만 사실 먼저 읽고 싶었던 것은 2권, '사랑' 이였었지만 그래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보는게 좋다 싶어서 1권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처음 데뷔작으로 2005년도 작품 입니다. 국내에는 '기루의 애수'가 정발 나와있고, 나캄상x쥰쥰의 드라마씨디도 있고 정발본도 있는 코믹스 '세븐 데이즈' 의 각본도 맡으셨었지요. 내시는 작품들의 대부분의 분위기가 다 조용조용하고 애틋한 느낌들이 많으시던데, 이 작품도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멋진 글솜씨와 문체, 전개를 보여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까지 조용한 느낌을 많이 좋아하진 않아서 평점 4개 였지만, 다른 분들이 보시면 아마 평 5개도 모자랄 정도 일꺼예요. 실제로도 국내나 일웹 감상 평을 봐도 거진 평 5개 투성이고...

고 2 여름날, 비를 맞으면서 처음으로 접점을 가지고, 사귀게 되면서 함께 가을을 보내며 깊어져가는 사랑, 겨울을 맞으면서 깨진 믿음과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둘과, 사무치게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새롭게 봄을 맞으면서 다시 함께 하게 되는.. 계절에 따라서 조용히, 물 흘러가듯 여럿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정말 조용한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아사히. 고교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들어온 사쿠라오카 학원에서 자신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표적이 되고, 원래부터 밝은 성격이 아닌 그는 더욱 더 타인을 멀리하고 스스로 고독하게 지내기를 바라게 됩니다. 단 하나 뿐인 친구라고 불리울만한 룸메이트 '미오'와 자주 말을 걸어주는 기숙사장 '히메기' 를 제외하고는 딱히 말 섞을 일도 없는 그런 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 모두에게 '왕자' 라고 불리우는 눈에 띄는 존재, '다테' 와 알게 됩니다. 인상적인 첫 만남 이후에 거부하고 면박을 주어도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다테와 함께 있으면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조금씩 마음을 주게 되고 이윽고 좋아하게 되지요. 그리고 여름 방학이 시작 되던 때에 다테의 고백에 서로 마음을 통하고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끊임 없이 자신을 돌봐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다테와 행복한 매일을 보내면서도,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아사히. 그리고 결국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서 덮쳐오고,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과는 달리 그저 동정으로 자신을 대했다고 생각 되어진 다테를 용서할 수 없게 되지요.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 아사히의 격렬한 거부로 다테 역시 그에게 다가갈 수 없게 되고.. 아사히는 그 어느 때 보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졸업을 맞이 하게 되는 기숙사장 '히메기' 는 다테를 차기 기숙사장으로 정하고, 종래에는 없었던 '튜더(상담역)' 담당으로 아사히를 지정하고 두 사람을 같은 방에 지내도록 명령하지요. 아직까지도 좋아하기에 함께 있는게 더욱 괴로운 아사히와 그런 그를 배려하듯 밤마다 다른 곳으로 나가는 다테.
두 사람의 마음은 다시는 가까워 질수 없을 듯이 멀어져 가는것 같은데....

어..어쩐지 줄거리만 또..^^;

아사히의 시점에서 전개되어, 그의 마음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뒷 부분 다테에게 '배신' 당했을 때부터의 아사히는 정말 보기 힘들 만큼 괴로워 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원래부터 조용한 성격이라, 속에서 부터 문들어져가듯 조금씩 평정을 잃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안스럽게 보이던지.. 그럼에도 다테를 욕할 수 없었던게, 분명 본의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거니와 아직도 아사히를 좋아하면서 그를 신경쓰며 함께 괴로워하는 모습을, 아사히의 시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타치바나상이 철저하게 아사히의 시점으로 써주시고, 다테의 모습은 그저 '표정' 과 '행동' 으로만 보여주시던데 그럼에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의 감정들이 참 힘들어보여서...;ㅁ;. 두 사람 다 힘들어 하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뒤에 또 밝혀지는 진실...이랄까^^; 사실 보다보면 짐작이 가는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히메기와 미오' 의 사이는 2권을 받아서(<-)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 보다 아사히의 '착각' 에 좀 많이 부끄러웠었어요^^;. 아니; 상황만 보면 분명 착각할 만 하기도 하고, 아사히가 느꼈던 충격만큼 읽는 저도 화가 날만한 부분이긴 했는데 그게 '그런식' 으로 나올 줄이야....^^;. 으음.. 나중에 4자 대면(<-) 하면서 히메기에게 모든 애기를 다 듣고 난 후 아사히의 반응이 너무 침착 했었던 지라 오히려 제가 더 부끄러웠습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선 없던 땅이라도 파서 들어가고 싶을거 같은데.... OTL. 거기다가 '마음이 없는 척', '잊은 척' 휘두르고 있었는데 저 밝혀진 사실 덕분에 '질투' 하고 있었다는게 다테와 다른 둘에게도 모두~ 까발려진거나 다름 없었고.....;
뭐, 저 사건이 있었던 덕분에 다시 진심으로 눈을 보고 대화하고 마음이 통하게 되기는 했었지만, 역시나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였어요. 으음..^^;

아무리 남고라도 해도 저렇게 까지 대놓고 '사귄다' 라던가 '덮침' 이라던가.. 왠지 있을거 같지 않은 설정에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만 제외하고는 정말 사박사박하게 조용한 느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설 이였습니다.  위에도 썼었지만 너무 조용한 느낌은 원래 잘 적응 못하는 인간인지라 초반 50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이 들었었는데 딱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엔딩 까지 다 보고 난후에는 뭔가 속이 탁 풀린 듯한 느낌도 받았고.... 이 기세를 몰아서 2권도 곧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재미가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그리고 삽화가 분이신 '키타하타 아케노' 상의 삽화 역시 책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삽화 수가 그닥 많지 않았었지만 장면 장면 인물들의 모습이 다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 않을 정도 였어요. 개인적으로 이 분은 컬러 삽화에 아주 강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이 책도 안의 컬러 삽화가 너무 예뻐서 몇 번이고 펼쳐 볼 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주에 올 책들 때문에 2권 진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권에서 조연으로 나왔었던 '히메기' 와 '미오' 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 했던 만큼, 쉽고 빠르게 읽어 내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어디까지나 제가 게으름 안핀다는 가정 하에서지만.

읽은 날짜 : 7월 18일


PS. 아, 샤이 노벨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사쿠라오카 학원 '시리즈 3권의 등장 인물 소개 페이지가 있고, 1권인 이 작품과 2권인 '사랑' , 이 두 작품은 숏트 스토리 란에 각각 단편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을 살짝 볼 수 있는 단편이라서 다 읽고 난후에 읽으시길 추천해 드려요. 기간제 같진 않으니까 언제든지 열람이 가능한거 같았습니다. 2권도 얼른 읽고 숏트 스토리를 봐야...//ㅁ//
홈피 주소를 모르시는 분들은 댓글로 여쭤봐주시면 알려드릴께요'-';. (이거 읽으시는 분이 계신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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