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이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7.16 ハル色の恋 / 小川 いら 1
  2. 2011.04.26 春、君を想う / 小川 いら
  3. 2009.03.03 好きと言えなくて / 小川 いら 10

제목: ハル色の恋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3/03/15)

-줄거리-

대학 2학년 생인 19세 청년 '칸다 요시미츠'. 남자다운 성격과 커다란 덩치를 지닌 그의 최대 소원은 '귀엽고 상냥한 여친'을 만드는 것. 죽마고우인 친구 '요우지'와 함께 매일매일 옆구리 시린 상태를 한탄하면서 '청춘의 봄'을 기다리던 그. 어느날, 부모님이 마음대로 정한 미국인 학생의 '홈스테이' 사실을 듣게 되고, 내키지 않은 걸음으로 맞이하러 간 그는 또래보다 작은 체구에 왠만한 여자보다도 더 귀여운 동양인 청년 '하루' 를 만나게 되지요. 국적은 미국이지만 일본인의 부모에게서 자라나 부모의 고국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던 하루. 요시미츠는 착하고 상냥한 성격에 귀엽기까지 한 그를 돌보게 되면서, 여린 하루를 보며 강한 보호심리를 자극받게 됩니다. 그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은 이윽고 그를 단순한 '보호대상'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평점 : ★★★



오가와 이라상의 작품 '장미 색의 사랑' 감상입니다.


오가와상 작품은 오랜만에 잡네요. 
전작에 좋은 기억을 품고 있는데다가 이번 작품이 일웹에서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여서 은근히 기대하면서 잡았던 저.
..... 그렇지만, 이달 내내 게임 시즌(?)인 데다가 노말 작품도 있고해서 영 안끌린거 반.
세메 시점이라 좋아했던 것과 달리 이 요시미츠라는 놈이 제 눈에 차지 않아서 불편한거 반... 해서 그럭저럭, 좀 노력해서 책장을 넘겨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큰 기대치는 좋지 않네요. 여러모로.-_-

이번 작품.
후반부의 짦은 후일담을 제외하곤 모든 분량은 세메인 요시미츠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작품 자체가 러브코메디를 표방하고 있는 쪽이라서 그런가, 무게감 따위 전혀 없는 편이구요.
요시미츠와 그의 '영혼의 친구'인 요우지, 이 두 놈이 참으로 현 시대의 생각없는 대학생 그 자체인지라; 가볍다 못해 영 탐탁치 않게 보일 정도로 한량인 녀석들이더군요.
머릿속에 꽃 밖에 안차서 여친 여친. 마음의 봄. 청춘의 봄!을 외치면서 이야기 내내 여친 타령만 하고 있으니 이거 뭐.... 니네가 그대로 크면 섬나라의 미래도 볼만 하겠다. 라는 츳코미도 넣어보게 된다거나?-_-;;

그렇게 연애만 생각하던 그가 만나게 된 것이 유학생인 하루.... 정확히는 크리스 하루 바넷...이지만 일본명은 하루.
요시미츠의 가슴팍 밖에 오지 않은 자그마한 체구에 왠만한 여자애는 저리가라 수준으로 귀엽게 생긴 '보호본능 불러 일으키는' 가녀린 청년 이지요.

뭐, 원래는 지극히 노말인 요시미츠 인지라, 하루에 대해서도 그냥 손이 가는 보호 대상 정도로 여겼고. 자신을 따르는 귀여운 그에게 애틋한 마음도 품었으나 어디까지나 동생을 여기는 정도의 마음이였습니다.
그러다, 점점 하루를 의식하게 되고, 그는 남자고 자신도 남자고. 나는 누구보다도 귀엽고 예쁜 여친을 기다리고 있고. 등등, 나름 고민하고 삽질(?)도 좀 하기는 한다지요.

그리고 저는 남자다운것과 별개로 자꾸 고민하고 손쉽게 하루를 향한 마음을 인정하지 않은 요시미츠가 답답했다거나.
미팅에서 하루를 지키기는 커녕, 말 걸어오는 여자애 에게 잠깐이라도 정신을 팔았던 점도 불만스럽고. 솔직히, 그렇게 재밌다는 생각 없이 읽고있던 중이여서 이런 부분이 더 짜증나게 보였습니다.

후반 마음을 인정한 건 좋은데, 하루가 자신이 ㄱㅇ 라는 사실을 밝히자 마자 또 거기서 움찔하면서 우물쭈물. 결국 하루를 피하기 위해서 별의 별 쓸데 없는 삽질들을 반복하고, 그렇게 미국으로 귀국하는 그를 제대로 배웅도 못하는 이 녀석.
덩치만 크고 어른스럽게 생기면 뭐하냐, 속내는 20살도 못된 아이 일 뿐이야 임마!.

어떤 의미 외유내강 타입인 하루가 요시미츠 보다 훨씬 더 강해요. 요시미츠도 그걸 인정하고 있고.

결국 되지도 않은 삽질을 접고, 하루를 찾아서 미국으로 가는 요시미츠.
여기서 부터 겨우 봐줄만 했습니다. 잘못한 만큼 제대로 사과도 하고 마음도 전달하고. 나름 애썼다 그래.

그렇게 본편이 끝나고 뒷부분 후일담은 하루 시점.
영어 교사의 자격을 얻고 일본에서 2년간 생활할 예정으로 돌아온 하루. 요시미츠는 그와 단 둘 만의 달콤한 생활을 바라면서, 헤어져 있던 1년 사이에 어른이 되어서 그를 맞이하지요.
그렇게 해피 엔딩.

뭐, 이 둘에게는 아직 국적 문제도 남아있고 요시미츠의 주변인들은 둘 사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고.
문제는 조금 남아있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어떤 길도 같이 나아갈 수 있을 꺼라 믿는 두 사람이니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

기분이 괜찮았을 때 읽었음 나름 빵터지는 러브코메 물로 귀엽게 읽을 수 있었을거 같은데.
오늘 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별달리 좋은 선택이 아니였네요....OTL.

해피엔딩 만세니까 그걸로 충분하다 칩시다. 응.<


읽은 날짜 : 2012년 6월 10일



제목: 春、君を想う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3/15)

-줄거리-

평범한 가정의 고교생 이였다가, 좌천 당한 것에 프라이드를 상처 받아 술에 의존해 폭력을 휘두르게 된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 버린 19세 소년 '사치'. 본 바탕은 성실하고 올곧은 부친임을 알기 때문에, 집을 떠나버린 어머니를 대신 해서라도 부친을 지탱하려 했지만, 날이 갈 수록 술에 찌들어가는 부친의 폭력은 더 심해져만 가지요. 온 몸에 상처가 끊이지 않은 것을 걱정한, 아르바이트 (바)의 선배인 '나오'는, 남을 잘 챙기는 성격 답게 줄곧 사치를 염려해주고. 결국 큰 상처를 입고 만 사치를 데려와, 당분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끔 합니다. 하지만, 나오의 집에는 줄곧 짝사랑 해오다, 겨우 맺어진 소중한 연인 '이시지마 켄고'가 함께 살고 있고. 사치는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워 보이는 그가 계속 불편한 상태. 한시적인 기간의 그 기묘한 셋의 동거 생활 동안, 몇 번이고 위험한 상황 때마다 구해주는 ㅣ시지마와의 우연이 겹쳐지면서, 그가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상냥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지만, 그는 나오의 연인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사치.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도 무색하게, 켄고 쪽에서 갑작스럽게 키스를 해오는 등, 사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평점 : ★★★★

저번달에 발매된, 오가와상의 작품 '봄, 그대를 그리다' 감상입니다.

발매 전에 뜬 아라스지만 봤을 때에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류의 신파겠거니...하고; 지를 맘은 없었지만.
....뭐, 그런거죠. 위에 뜬 표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미나세 상의 그림이 너무너무 멋져서 말입니다... 표지의 세메, 켄고의 비쥬얼이 너무 곱지 말입니다..(척).
그래서 결국 넘어가서 질러 버리고;. 요근래, 도로도로 랄까 신파 쪽에 몰입 중이라, 거의 받자마자 읽어보게 됬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도로도로쪽 보다는, 애절계에 가까운 데다가,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좋은 녀석들 뿐이여서, 오히려 더 마음에 포근하게 와닿는 이야기 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사치 시점의 본편과, 뒤에 맺어진 후의 이시지마 시점의 후일담 까지 실려있습니다.
올해 19세인 소년 사치. 진지, 성실하고 곧은 성격의 우등생인 그였지만, 아버지의 변화 이후로 고교 졸업 후, 원하던 대학에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홀로 가정을 지탱하려고 애쓰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잘나가던 인생이였던 만큼, 좌천 당한 분이 깊어, 그것을 계기로 술에 찌들어 진 아버지. 거기다 DV 까지 겹쳐져, 결국 못 참은 어머니는 집에서 도망쳐 버리고.
사치는 어머니와 함꼐 가는 대신, 아버지를 버려둘 수 없어 그를 돌보려는 마음에 남게 되지요. 자신이 곁에서 계속 지켜주고 있으면 언젠가는 정신을 차리시겠지.. 라는 마음에서.
하지만, 사치의 마음도 무색하게, 부친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술만 들어가면 폭력을 휘두르는 그 때문에 매일같이 상처가 끊이지 않게 됩니다.
그런 그가 일하는 까페 겸, 바의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만난 선배 '나오'.
20대 중반의 그는, 천성이 남을 잘 돌봐주는 상냥한 사람으로, 매번 다치는 사치를 걱정하다 못해, 당분간 자신의 집에 그를 숨겨주기로 하지요.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의 친절에 기대긴 했지만, 나오에게는 오랫동안 짝사랑 해오다 겨우 맺어진 연인 '이시지마'가 있는 상태.
화려한 미모와, 능력있는 모습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 많았던 그를, 오랫동안 매달리고 설득해서 겨우 연인, 겨우 동거 생활에 접어들 수 있었던 나오임을 잘 알기에, 사치의 마음은 가시방석 그 자체가 되고.
무엇보다, 이시지마 자체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태도로 사치를 그닥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더 불편해 지지요....

초반, 사치의 시점만 볼 때에는 이시지마의 퉁명스러운 태도에, 대체 언제쯤 둘이 맺어지는 걸까?; 라기보단 맺어지는데 얼마나 힘들까;? 싶었었습니다.
거기다, 사치가 줄곧 지켜본 나오의 '진짜 절실한 애정'도 확실히 보였고. 이시지마 역시 나오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둘은 누가 봐도 완벽한 연인으로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될까...하면서 나름 긴장된 마음으로 읽어 내렸습니다.
음... 근데, 생각보다는 빨리. 진짜 초반부 부터 켄고 쪽에서 넘어 오더군요.
사치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진 않았고, 오히려 그의 앞에선 항상 주눅 들어서 움찔 거리기만 했는데도; 켄고 쪽에서 술러덩~...하고.

초반, 사치의 덜렁 거림에 웃어보이던 그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깜짝 놀란 사치와, '이렇게 빨라?!' 하고 같이 놀래버린 1인.
그 후, 사치는 그 키스를 잊으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이시지마 역시 부자연스러운 태도를 취할 지언 정, 그 이상의 진전은 안나옵니다.
거기다 사치 쪽에서, 될 수 있는한 거리를 두려고 그 집을 나서기도 하는 등.... 사치는 정말이지, 노력했어요.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아무래도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전개라서, 처음 잡았을 때 우케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읽는 사람 심정도 달라지겠거니, 하고 걱정 했었거든요.
근데, 사치는 정말 후반부 까지 계속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이시지마에게 끌리는 마음과, 두 사람 사이를 부러워 하는 마음을 확실히 지니고 있음녀서도, 상냥한 나오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거절하고 밀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덮어두려 하고.

그런 그에 비해, 오히려 켄고 쪽에서 급하게 다가오지요.
겉 모습이 어쨌든 간에, 근본은 성실하고 곧은 타입이니 만큼. 그 역시 사치를 향한 관심을 끊어보려고 노력한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근데, 그래도 마음대로 안되는게 '사랑' 이라고.
중반, 사치에게 부딧쳐 오면서 자꾸 자기 스스로도 '나도 이래서 안되는건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라는..어떻게 보면 변명으로 들릴 법한 애기도 계속 해대요.
그리고, 그런 최악의 상황을 나오에게 들킨 후........ 이 이야기의 연애는 거기서부터 확실히 이어집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하나같이 착하고 상냥한 녀석들 뿐이예요.
극단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덮으려 노력하는 사치도. 나오에 대한 미안함으로 스스로를 억누르려고 애쓴 이시지마도. ...그리고, 가장 착한. 정말이지 뼛속까지 상냥한(?) 우리 나오도.
이, 나오라는 인물이. 주인공 두 사람 보다 오히려 더 인상깊게 다가오는 녀석입니다.
어쩜 이렇게 착할 수가!!;.... 정말 대단했어요.
진심으로 좋아한 상대가, 자신의 후배에게 가는. 정말 아수라장이 되어도 뭐 할 듯한 상황인데도.
결국,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내리고, 쉽지 않을 텐데도 오히려 이시지마의 등을 떠밀며 사치에게 보내며. 마지막에는, 망설이는 사치를 찾아가 이시지마와 행복해 지라고 조언까지 해주는 천사 같은 놈 ㅠ_ㅠ.
그나마 이시지마를 위한 변명이 될 법한, '숨겨진 사실'도 가르쳐 주지요.
어디까지나 자신의 '짝사랑' 이였을 뿐, 이시지마와의 관게는 처음부터 '약속된 관계' 였던 것 뿐이라고...

이 이야기. 어떻게 보면, 사치의 삽질이 장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바로 이 나오라는 녀석이 있기 때문에 그 삽질도 하나도 답답하게 안 보일 정도입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또 나오가 이시지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사치의 방황이 계속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예요. 한번은, 직접 마음을 고백하러 찾아온 이시지마를 거절하기 까지 할 만큼.

메인의 두 사람은, 나오가 아니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테고, 나오가 없었으면 아예 맺어지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게 더 아이러니 한 상황이기도 하지요.
두 사람이 맺어진게 보기 즐겁고 기쁜 데도, 나오의 존재를 생각하면 마냥 덮어놓고 기뻐할 수만도 없는 미묘한 기분도 선사해 주고요.....
오히려, 나오 본인은 이미 털어버린 듯, 산뜻한 태도를 보이지만.
이게 그의 시점이 아닌 만큼, 본인의 심정이 어떨지. 결국 사치도, 이시지마도 끝까지 알 수 없는 부분 일테니깐요.
오히려; 이시지마가 줄곧 애기하고 본인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는 그... '나오는 강하니까' 라는 부분.
여기 만큼은, 이시지마에게 뭐라고 해주고 싶을 만큼,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남들이 보는 강함 하고, 스스로 느끼는 고통의 차이를 어찌 알겠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시지마가 조금이나마 자신과 사치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려는 발버둥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시지마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겠지만은 야;.

이렇게도, 마음의 가시처럼 박혀버린 나오의 존재 때문에....음. 어쨌든, 복잡한 심정입니다.... 모두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결말이 쉽진 않았을 테지만;.

어쨌든, 겨우겨우 노력해서 맺어진 후의 후일담.
그 쿨~해 보이던 이시지마가, 사치에게 얼마만큼 빠져 있는지. 완전 몸도 마음도 홀딱 빠져버린 존재.
30대 중반이 되서야, 겨우 알게 된 '첫사랑'의, 너무너무 소중한 사치에 대한 깊~은 애정이 구구 절절히 보여집니다.
이시지마는 둘째 치고라도(<-), 정말 너무 많이 고생한 사치가, 이제서야 행복을 손에 거머쥐게 된것 하나 만큼은 기쁜 후일담 이였어요.
이시지마의, 사치에 대한 깊고 깊은 애정이 사치에게 더할 나위 없는 버팀목과 행복이 될 수 있다면, 많은 희생을 치룬 나오 역시, 기뻐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어찌 됬든, 너무 좋아하는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란 나오 니까. 그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 행복해 진다면 그걸로 된 거죠.

나오는.... 아마, 작가분 께서 그의 시점의 후편을 내놓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중있게 다뤄진 녀석이니까.
다음 기회에, 반드시 좋은 인연. 딱 그 하나만을 위한 인연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후속편 내주세요 오가와상...;ㅁ;!.

읽은 날짜 : 4월 22일


제목: 好きと言えなくて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6/06/20)

-줄거리-

천성적으로 밝고 명랑+ 단순한 사고방식의 대학 2학년생 사쿠마 토모하루. 신학기가 시작 된 봄, 그가 들어있는 약체부인 '농구부'의 신입생을 찾던 중 토모하루는 고교 시절 알던 친구 '오오토모 사토시'와 재회합니다. 고교 1년 우연한 기회로 친해지게 되었었지만, 토모하루의 악의 없던 한마디가 오해를 불러 일으켜 결국 후회가 남는 이별을 맞이했던 두 사람. 다시 만나게 된 오오토모에게 농구부 입부를 권유하면서 동시에 예전의 잘못을 만회해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맹렬히 어택하는 토모하루. 우여곡절 끝에 그를 농구부에 들어오게 만들고 귀찮아 하든 말든 다가가면서 다시 예전과 같이 친한 사이로 돌아가게 되는 것에 성공하지요. 그러나 그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 수록, 그동안 까지의 친구들과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윽고 그 감정이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만 오오토모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려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친구끼리의 미묘한 감정에서 연정으로 변하는 전개가 풋풋하고 귀여웠던 오가와 이라상의 작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감상입니다.

오가와상의 책은 이게 처음인데요. 기억속의 이미지가(?) 러브 코메디..계열로 박혀있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가볍지만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의 이 작품이 좀 의외였었습니다.
저한테는 나름 직격인 작품이 되어서 결론적으로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은요.

이 작품은 밝고 명랑하지만 천연에 둔감+단순도 옵션으로 갖추고 있는 주인공 토모하루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보면 삽질+오해의 이야기였지만, 그렇게까지 무겁고 짜증나는 이야기는 아니였어요.
상대방인 오오토모의 시점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하는 행동이랄까... 토모하루 보다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는 티'가 팍팍 느껴졌으니 괜찮았는데....... 문제는 토모하루가 그걸 '친구로서의 챙김'으로 생각 하고 있어서 문제지요^^;...

토모하루와 오오토모는 같은 고교를 다녔고, 1학년 한때 친한 사이였었습니다.
같은 반도 아니였고 성격과 외모등도 판이하게 달랐지만, 한 학기간의 짦은 기간 동안 둘은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었지요.
그러나 천성적으로 단순한 토모하루는 오오토모의 큰 비밀..'ㄱㅇ' 라는 것을 주위에 알려주게 되어버리고(물론, 본인은 아무렇게 생각 하지도 않았던 일이였지만) 그 결과 교내에 소문이 퍼져 두 사람은 대면대면한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2학기가 되기 전에 오오토모는 아메리카로 가버리게 되고 둘은 그렇게 헤어져 버리지요.
얼마 안되는 인생에서도 오오토모와의 일은 가장 큰 실수였고 아픔으로 남아있던 토모하루. 그렇게 4년이 흐르고 다시 우연히 재회하게 된 오오토모에게, 이번에야 말로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예전처럼 친한 사이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맹렬히 어택해옵니다. 같은 농구부 부원으로 만들고, 학교에서 가까운 오오토모의 맨션에 계속 들리고, 교내에서 만날 때 마다 같이 지내는 등,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예전처럼 친근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토모하루는 기뻐하지요.
아메리카에서 고교를 보낸 오오토모는, 운동학으로 유명한 오오사키 교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왔었고, 그의 연구를 도우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마구마구 보여주고 있지요.
어떤 일에도 교수에 관한 일이 우선인 오오토모를 보며, 그가 ㄱㅇ 임을 알고 있는 토모하루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예전의 실수를 생각 해서 차마 둘의 관계를 물어볼 수 없는 토모하루.
처음에는 '친구'로서 오오토모의 사랑을 응원하고자 마음 먹었지만, 오오토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그에게 마음 놓고 어리광 부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우정들과 다른 오오토모에 대한 감정에 번민하게 됩니다. 어른스럽고 딱 부러지며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토모하루를 챙겨주는 오오토모. 그런 그에대한 감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닌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연인'이 있는 오오토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밝혀서 사이가 멀어지게 될까봐 두려운 토모하루는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려 급급하지만, 결론적으로 오오토모와의 사이엔 어색한 공기만이 흐르게 됩니다....

타이틀의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는, 토모하루의 심정이기도 하고 동시에 오오토모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토모하루가, 오오토모에겐 이미 연인이 있다. 친우인 지금의 사이를 깨트리고 싶지 않다... 등등으로 방황하고 망설이는 마음으로 그를 멀리 하고 있을 때, 이미 토모하루보다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던 오오토모는 토모하루의 외면이 가슴 아팠을 테지요.
독자의 시점에서 볼 때, 토모하루가 '친구로서 대하는 정' 이라고 착각 하고 있는 오오토모의 행동은 이미 친구 이상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토모하루가 워낙에 둔해서^^;.
처음부터 오오토모가 자신을 연정의 대상으로 볼 거라는 생각 한 톨도 해보지 않았던지라, 초반부에는 무자각한 행동으로(그의 앞에 옷을 벗고 돌아다닌다거나, ㅇㄴ니를 도와달라고 조르거나, 무의식 적으로 끌어안는다거나...<-), 오오토모를 이성과 본능의 사이에서 괴롭게 만들고, 후반부에는 바보같은 착각으로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오오토모를 피해다니고.....
결론적으로 삽질 한 번 거나하게 한거죠. 그것도 부인과 아이가 있는 오오사키 교수와 오오토모가 연인이라는 착각으로.

결론적으로, 마음을 억누르다 억누르다 못해 터져버린 오오토모의 고백으로 그동안 까지 자신의 바보같은 삽질과 오해를 깨닫고 토모하루 역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합니다.
어른스럽고 냉정해 보이지만 은근히 뭇츠리스케베(<-) 였던 오오토모와의 첫 합방씬(야)은 생각 보다 재밌었어요. 토모하루..그렇게 안봤는데, 앞으로 은근히 오오토모를 녹이는 사소이우케 기질이 보였달까..^^;
그동안 까지의 연애와 달리, 몇년 후, 몇 십년 후의 자신의 곁에 오오토모가 있을 미래가 당연하게 보이는 토모하루. 딱히 어떻다 할 에필로그는 없었지만, 토모하루의 저 생각 만으로도 둘의 미래를 상상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엔딩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오오토모는 토모하루의 천연끼 때문에 고생 하겠지만, 그런 부분도 좋다고 하니깐요^^;. 나름 찰떡 궁합?.

230 페이지의 많지 않은 분량에서 귀엽게, 풋풋하게 전개 되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라는 흔한 소재지만, 그 미묘한 감정선의 변화가 재밌기 때문에 몇 번이고 봐도 자꾸 보고 싶은 소재라고 새삼 깨달았어요. 작가분의 필력에 따라서 흔한 소재도 질리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거고^^.
오가와상은 편하고도 술술 읽을 수 있는 필력을 보여주셔서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쉬웠고...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읽을 책은, 오늘 도착한 'ㄱㅇ의 꽃!!!!!!!!!!!' 입니다!!!!!!!!!!!!!!!!!!!!
우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었어요!!!!!!!!!!!!!!!!!!!!!!!!!! <-

읽은 날짜 : 3월 3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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