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쿠미코'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8.09 理不尽な熱情 / いおか いつき
  2. 2010.07.08 非常識な愛情 / いおか いつき
  3. 2009.01.20 凶恋 / 水月 真兎 4
  4. 2008.12.15 リーチ / いおかいつき 11
  5. 2008.07.31 そして、裏切りの夜が始まる / いとう 由貴

제목: 理不尽な熱情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7/03/31)

-줄거리-

아직까지 신인티를 벗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어엿한 잡지 기자로서 활동중인 '타나카 히로유키'. 종합병원의 의료과실 사고를 취재하다가 알게 된, 약간 S 끼 있긴 하지만 애정만큼은 확실한 천재 외과의사 '진나이'와 연인 사이가 된 후 그의 기세에 밀려(?) 동거를 시작한지 반년. 어느날, 갑자기 칼에 찔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선배 기자 '키사라기'를 대신해, 'M'시의 시장과 중소기업간의 뇌물 수수에 관한 네타를 넘겨 받아 조사에 착수하게 되지요. 시장과 시장 부인, 기업의 핵심 인물들의 주위를 맴돌면서 체계적으로 조사해 나가는 히로유키. 진나이는 초반, 그런 그를 응원해 주지만, 키사라기에 관해 지나치게 신경쓰는 히로유키의 태도에 질투심과 독점욕을 내보이면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게 됩니다. 서로간의 엇갈림에 가슴아파 하는 히로유키는, 그럼에도 진나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자각하며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앞에 읽었던 '비상식적인 애정'에 이어서, 읽게 된 이오카상의 시리즈 2권. '불합리한 열정' 감상입니다.

.................라고 해도; 다 읽은지 한달이 넘은 작품이여서; 기억이 거의 안나는 바람에...-_-;. 위 줄거리 적는 것도 고생했어요.
감상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책을 다시 꺼내든건 좋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다시 흝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은 작품도 아니였기 때문에; 결국 줄거리 정리를 위해서 술렁술렁 넘겨본게 전부 입니다.

앞의 1권도 그랬지만, 이번 2권도.. 그렇게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즐겁게 읽은건 아니거든요.
뭐랄까; 술술 읽히는데 그것 뿐?. 주인공 커플에 그닥 공감이 안되는것도 있지만, 공감이 안된다고 해서 안타까움을 느낄 정도로 애정도 못 느낀게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뭐 찰떡 궁합이랄지, 짚신에도 짝이 있달지(응?);. 이상한 놈과 이러쿵저러쿵 해도 그런 놈을 사랑해서 받아주는 놈. 끼리끼리 였습니다.
지금껏 워낙에 이상하고; 질나쁘고 미친 세메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S끼가 있고 정상인과 좀 떨어져있긴 해도 진나이 정도면 가볍게 봐줄 수 있는 수준이여서; 그게 그렇게 임팩트 있게 다가온것도 아니거든요.
하다못해 진나이가 진짜 두 눈 뜨고 못 봐줄 못된 놈이였으면 그것대로 (욕하면서) 재밌게 봐줬을 텐데;. 말 그대로 감정 표현이 좀 부족할 뿐인 정열적인 연인 그 자체여서-_-;.

지들 나름대로는 고생해서 맺어지고 싸우면서도 화해하는 등 열심히 사랑하고 있지만, 읽는 저로서는 뭐든 다 쉽게만 보여서... 여러모로 아쉬운 이야기 였습니다.

이번 권에서도 네타를 얻고, 그 네타를 토대로 발에 불이 붙도록 빨빨 돌아다니는 히로유키를 볼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제일 맘에 거슬 렸었던 부분이 바로 여기였어요.
뭐랄까.. 왠만한 사립 탐정 뺨치는 행동이 뭔가 심하게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부정 부패를 파헤치고 진실을 잡기 위한 기자로서의 정신이라고 보면, 포정이 그럴싸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좀 심하달까;.
거짓말과 속임수를 밥먹듯이 해내는 비 인간적인 선배 '키사라기' 수준까진 아니긴 해도, 히로유키가 하는 행동들 역시 칭찬받기는 좀 글렀습니다.
분명 옳은 행동을 하고 있는거긴 한데, 그 답을 얻기 위해 취한 행동들은 잘못되었다는 느낌?. 잡지 기자라기 보단 흡사 파파라치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 나빴어요 솔직히-_-;.
바쁜걸 핑계삼아<- 거의 관섭도 안해주는 히로유키를 그래도 좋다고 독점욕까지 내세우며 몰아붙이는 진나이가 불쌍해 보일 지경이기도...했고요;.
저번 권에서는 그저 귀축 의사로 밖에 안보였더니, 한번 연인이 된 후에는 성격이야 어쨌든 정말 '열정적인 연인' 그 자체여서, 오히려 진나이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키사라기에 관련해 조금 다투긴 했어도, 그것도 잠시.
이사람 저사람 캐고 다니며, 이야기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취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고, 마지막에는 독단으로 일을 감행한 진나이 때문에 결국 출판사에 강제적으로 커밍아웃까지 당한 히로유키....지만, 그래도 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선보이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후로 신간도 더 나오지 않았고, ...솔직히; 안 나와줘서 다행이다 싶어요.
뭔가; 비싼 노벨 가격을 지불하면서 계속해서 읽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거든요;. 누구한테 빌려서 보면 아깝진 않겠지만 자기돈 주고 사서 보기엔 좀-_-;.

아무튼, 이정도로도 기억을 되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포스팅이였습니다.
내내 농땡이 쳤던 7월과 달리, 이번 달은 조금이라도 감각(?)을 되살려서 책을 잡아볼 예정입니다만... 잘 될..까나요? 흑흑;ㅁ;.

읽은 날짜 : 7월 9일
 

제목: 非常識な愛情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5/09/30)

-줄거리-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운 좋게 지망하던 유명 출판사에 입사하게 된 것은 좋았으나, 잡지의 기자로서 활동한지 2년. 변변찮은 기사 하나 쓰지 못하는 말단의 자리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타나카 히로유키'는, 어느날 능력 좋은 선배 기자 '키사라기'에게서 '좋은 네타'를 하나 듣게 됩니다. 근방의 유명 사립병원 '오오니시 사립종합병원'에서 '의료과실'로 인해 죽은 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바로 그것. 그 네타를 접한 히로유키는, 일단 종합 검사를 빙자로 병원에 잠입(?)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도 전에 그의 정체를 간파해 낸 '천재외과의사'로 유명한 '진나이'에게 협박을 빙자한 세크하라를 당하지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마음에 병원 주변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캐던 히로유키는 다시금 진나이에게 붙잡히고. 협박에 못이겨 관계를 가진 후, 그것을 빌미로 붙잡고 강제로 '입원' 당해 병원에 남게 된 히로유키는, 기회를 틈타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진나이의 태도에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2005년에 발매되었던 이오카 이츠키상의 시리즈 1권, '비상식적인 애정' 감상입니다.

2년 뒤인 2007년에 후속이 나온 후, 일단 완결이 된 시리즈..인듯 합니다.
처음 지르게 된건, 한창 이오카상 작품을 찾던 때에, 저 표지에서 보이듯 '난 S틱한 귀축 의사요~!' 라고 외치는 진나이의 포스에 넘어갔던게 원인 이였다지요. 그 후 후속이 있는걸 알고 마저 지르고.
나온지 오래 된 작품인데도 제대로 팔고 있어서 구한 후 한숨 놨었는데...그 한숨 놓은 것에서 그만; 지금까지 미루었고;.
몇 번 읽으려고 시도하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하던 차에, 이제서야 겨우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았으니 평균점을 줄만 한데, 솔직히;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내용이 가물가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전 무난했어요.
대부분 평이 좋은데, 첨부터 기대를 너무 크게 잡았던 본인이 문젠가..하고 고민을 좀 했습니다-_-;

약간 어리버리한 기질이 있긴 하지만 열심인 초보 기자와,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떨어지는 비상식적인 S틱 의사 커플의 조합.
주인공인 히로유키는, 스스로 기자가 맞지 않는게 아닌가..하고 고민할 정도로 제대로 된 기사 한 번 쓰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입니다. 그러던 때에, 유능한 선배 기자에게서 의료과실에 관한 네타를 하나 던져받고, 거기에 자신의 기자 인생을 걸기로 결심한 후 행동하지요.
그리고 종합 검사를 빙자로 잠입한 병원에서, 대놓고 히로유키가 기자에다가 무언가를 캐려 왔다는 것을 눈치챈 외과의사 진나이에게 걸려 된통 당하게 됩니다.

그것 참..^^; 배경이 병원이고 세메가 의사였기 때문인지, 군데군데 '검사'를 빙자한 S틱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는게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메릿트 인게 아닌가 싶어요.
이오카상 작품이라서 그렇게 에ㄹ하진 않았지만, 시츄만 보면 꽤 다양 하달지...;
처음 걸리는 부분도, 전ㄹ선 검사를 빙자해 손꾸락<-으로 실컷 농ㄹ 당하고;. 그 후에는 아예 대놓고 여럿 도구를 이용해 열심히 조교 시작. 후에도 검사를 빙자한 이런저런 플레이를 선보이는 진나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에게 반한 상태인(뒤에 가야 깨닫지만;) 히로유키가 제대로 반항하지 않은것을 빌미로, 꽤 열심히 괴롭혀 주시는 S 의사님인데, 거기에 하나 더 특이한 점이 있다면. 타고난 '인격부족'형 인간이라는 점이겠지요?.
본인 스스로도 '무언가 결핍되어 있는 인간이다' 라고 눈치챌 정도니, 뭐.. 일반 상식같은건 통하지 않고, 본인이 그대로 믿고 있는걸 남이 믿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는지 어떤지;.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타입이라서, 그런 행동에 히로유키가 실컷 고민하게 됩니다. 이놈이 대체 나를 뭘로 보는거지? 라고.
거기다, 도통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게 끔 '서투른 행동은 하지 마라' 라며 속박하는가 했더니, 히로유키를 병원에 입원시킬 '구실'을 마련해 주지 않나, 그런 주제에 '맘대로 돌아다니면 안됨' 이라고 도구;를 이용한 괴롭힘도 서슴치 않고.
대답도 제대로 하는둥 마는둥 하는 그의 태도는, 제가 히로유키 입장이라면 죽이 되도록 두들겨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히로유키도 매번 화도 내보고 반항도 해보고, 해볼만큼 하는 모양인데.. 역시 약하달까^^;. 반한게 죄 라는 입장이겠지요;.

의료 과실에 관한 네타를 붙들고 병원에 잠입한 히로유키는, 혼자서 분투하는 듯..했지만 어느 정도는 진나이와 키사라기의 도움으로 진상을 밝힐 수 있었고.
덤으로,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보인적 없었던 괴인; 진나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본의 아니게 스스로도 그에게 빠져있는 것을 깨닫게 된 히로유키는, 그대로 진나이의 덫;;에 빠져들어 반 강제적(?)으로 연인이 되어, 메데타시 메데타시. 끝나게 됩니다.(어디가!)

뒤에 보자면, 진나이가 제대로 히로유키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히로유키 본인이 화를 내다 마니; 읽는 독자도 딱히 열받거나 하진 않았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요.-_-;
아, 그리고 마지막, '알고보니 히로유키가 게ㅇ가 되도록 이끌어준; 사람인 '목소리 좋았던 그이'가 바로 진나이 였다' 라는 작은 반전(?)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이건 좀 많이 웃겼습니다.
초반부, 히로유키의 고민을 엿보면서 '설마 그가 그겠어?' 싶었더니, 진짜 '그가 그' 였던 거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보여주시려는 듯......합니다만, 읽는 독자로선 그저 웃겼다는거(..).

사그라져있던 기자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전환점과 함께 S틱 하지만 어쨌든 애정이 깊은 듯 아닌 듯 한(야) 멋드러지고 돈많은 애인까지 꿰찬 히로유키.
다음 권이 나와있으니, 어떤 식으로 굴러갈지 궁금한 반면, 딱히 지금 읽을 필요는 못 느낄 정도니;...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분량이 그렇게 두껍진 않지만, 그래도 노벨이다 보니 연달아 2권 읽기엔 좀 지치는 감도 있고...흐음; 어쩔까나.

읽은 날짜 : 7월 7일


제목: 凶恋
작가: 水月 真兎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8/11/30)

-줄거리-

3살 때 야쿠자에 의해 부모를 여의고, '와카미야구미' 의 조장인 할아버지 손에 의해 자란 16세 고교생 와카미야 소우이치로. 야쿠자를 싫어하고 와카미야구미를 이을 생각은 없지만, 할아버지를 비롯해 여럿 조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는, 6년 전 흑룡회와의 전쟁에서 소우이치로의 보호자이자 와카미야구미의 젋은 두목인 '켄모치 다이고'가 수용소에 수용된 후 부터 건강이 나쁜 할아버지를 대신해 와카미야구미를 지탱해 옵니다. 그런 그에게 더러운 흑심을 품고 집적여오는 적대 조직 '통인회'의 조장 '시마무라'의 접근이 계속 되지요. 그리고 10살 때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소우이치로에게 '네 ㅂㅈ은 내가 빼앗는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떠난 다이고가 출소 하면서 소우이치로의 곁에 돌아오고, 그는 소우의 모든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서슴치 않고 다가오는데...
평점 : ★★★★☆

사사키상의 삽화 길래 별 생각없이 구햇다가 읽으면서 의외로 대박이였던 미즈키 마토상의 작품 '흉연' 감상입니다.

작년 11월 말에 나온 작품이지만, 예쑤에다가 등록 신청을 하는 바람에 한달 반 이상 걸려서 받게 되었는데요. 위에도 말했듯, 미즈키상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거니와 소재 자체도 별로 끌리는 내용이 아니여서 그냥 사사키상 삽화 보는 겸(<-) 해서 지르게 되었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를 표방 하는 듯 하면서도 쉴 새 없이 웃겨주는 시츄에이션으로 저를 즐겁게 해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미즈키상 다른 작품 분위기도 이런 지 궁금해졌어요 ^^;;.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결코 쉽거나 들뜬 분위기는 아닌데... 소우이치로가 생각 하는 부분이나, 세메인 다이고가 너무 상식 밖의 캐릭터여서 진지하고 어두운 상황에서도 어두워 질 수 없다고 할까... 그게 재밌었습니다.

16세 라는 나이에 비해 상당히 침착 냉정한 성격의 소우이치로. 그도 그럴 듯, 고작 10살의 나이에 보호역이였떤 다이고는 잡혀가지, 하나 뿐인 할아버지는 병으로 쓰러지시지... 가족이나 다름 없는 와카미야구미의 조원들과 이 조직을 지킬 사람은 오로지 그 하나 뿐였기 때문에, 야쿠자 자체가 너무 싫으면서도 대리 비슷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할아버지도 그렇고, 소우 자신도 결코 야쿠자는 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소우의 마음이 어떻든 간에, 와카미야구미의 조장의 자리를 물려 받을 와카카시라 다이고의 출소를 기다리게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소우에게 다이고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 처럼 간단한 감정으로 설명 할 수 없는 것이였지요. 나이차이 나는 형 처럼, 부모 처럼 자신을 돌봐주었던 사람이고, 워낙에 어렸을 때 부터 소우를 약애하고 아꼈던 사람이였고.... 수용소로 끌려 가면서도 소우에 대한 독점욕을 마구 표출하면서 결코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들지 않는 모습 등등.
평소에는 상황 판단이 빠르고 침착한 소우지만, 다이고에 대해서는 평정심을 잃게 되고 그 자신도 모르게 어리광 부리게 되는 모습들이 상당히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저런 부분에서 아직 어린 고교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일단 야쿠자의 핏줄 답게 도량..이라고 해야하나;? 사소한(?)것에 결코 마음 쓰려 들지 않는 태도등은 대단했지만..;;

그리고 상대방인 다이고. 위에 언급 했듯, 제가 본 많은(?) 세메들 중에서 이렇게 특이한 녀석은 처음이였습니다.
난폭,단순(머리는 나쁘지 않지만), 폭력과 난동을 좋아하는 성격, 삼시 세끼 밥보다 ㅅㅔㄱ 스를 더 중요시 여기는 하반신 머신(<-)에 절륜남, 너무나도 야쿠자 스러운, 야쿠자의 표본 같은 야쿠자. 그리고 세상 누구보다도 소우를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
소우가 작품 내내 몇 번이고 되내이고 주장하며.. 실제로도 이런 인물입니다. 대박이였어요.

이야기에서, 6년전 와카카시라의 몸으로 흑룡회에 단신으로 쳐들어가 난동 피운 사건을 일으켜 10살인 소우를 혼자 두고 가버린 것을 구박 할때도 진지한 얼굴로 '반성하고 있어..내가 없는 6년 사이에 소우가 이렇게 농염하게 잘 클 줄 알았냐구..그사이에 시마무라에게 먼저 빼앗겼다면 그자식 백번 죽여도 모잘라!!' <- 라는 발언으로 소우의 혈압을 높이지 않나.
후반부 시마무라를 죽여버리려고 할 때도 소우의 '또다시 감방에 들어갈래, 아님 나랑 매일 밤 즐겁게 ㅇㅉ 하는 매일을 보낼래-_-?' 라는 선택지에 두말 없이 살려두는 시츄 하고.....
실제로 소우와의 6년 만의 재회도, 와카미야구미의 산하에 있는 가게중 소프 랜드(에또..직업 여성이 서비스하는 욕탕인데....그냥 우리나라 ㅊㄴ촌 같은 개념으로 보셔야 하나;?) 에서, 5일 동안 처박혀서 끝내주는 절륜 테크닉으로(-_-) 수 명의 여자를 갈아 치우고 있다가, 보고를 들은 소우가 혹시나 싶어서 찾아가 본 것이 바로 그 였던 것입니다............ 완전 대박이죠 이녀석? 허헛(먼산).
꽤나 나이차가 벌어지는 커플임에도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소우가 어른스럽다기 보다는 다이고가 너무 대책 없기 때문일거예요(..)
워낙에 임팩트가 쌘 첫 등장이여서, 봤을 땐 '이녀석 이거; 여자 문제로 골머리 썩히는 세메 아냐;?' 하고 걱정 했었지만, 소우와 마음이 통한 초반 이후 부터는 다른 여자와 얽히는 문젠 없더라구요. 뭐, 그 나름대로 3살 때 부터 돌봐왔던 '소우'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땐 소우가 너무 어려서 눈꼽만큼 밖에 존재 하지 않는 모랄 때문에 손 대지 않는 대신 다른 여자들을 통해 풀(;)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 소중해서 손 댈 수 없는 존재...였다는게 그의 주장이지만, 워낙에 신빙성이 없는 남자라 어디 까지 믿어야 할지..^^;;;
인간적으로 참 형편 없는 녀석이고, 여자 입장에서 보면 진짜 용서 못할 놈이긴 한데... 소우에겐 단 하나 뿐인 존재이고, 그 역시 소우 이외엔 아무것도 필요 없을 만큼 소우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문제 없겠지요. 

이렇게, 다이고가 워낙 특이하고 은근히 전파계인 녀석이라 이야기가 가벼울 듯 하지만, 그게 또 아닌게.. 후반부 부터는 전개상으로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거기다가 소우에게는 꽤 큰 일이 벌어지구요.
솔직히 소우가 시마무라에게 납치 된 후에는, 반드시 다이고가 시간에 맞춰서 구해주러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읽고 있었던 저로서는 제대로 뒤통수 맞는 전개가 아닐 수 없었어요. 그것도 꽤 피투성이로 유린(OTL) 당하는 모습이라니......
아마 침울한 분위기의 작품이라든가 삽질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였다면 이 후의 이야기는 읽기도 싫었을 게 틀림 없습니다. 다행히도(?) 소우는 대범하다고 해야할지; 담담하다고 해야할지;; 자기 말 대로 '개한테 물린 셈' 으로 쳐버리지요. 거기다가 그 후에 들이닥쳐 눈이 뒤집힌 다이고의 폭주를 말리기 까지도 하고.
이 둘이 하는 걸 보고 있자면 '폭주하는 미친개와 안정제' ...같은 커플이란 생각이 들어요^^;.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날뛰는 놈이 있으면 말리는 놈, 제지하는 놈이 있기 마련이랄까.. 어차피 다이고를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서 소우 하나 뿐이니깐요. 와카미야구미와 조원들을 위해서라도 소우는 다이고 옆에서 떠날 수 없을 겁니다.
엔딩에서 보면, 다이고가 무사히 조장 자리를 물려 받긴 했지만 걸어다니는 육식 공룡, 폭탄 같은 녀석이라 소우가 곁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으면서 사고 처리를 해주는 식으로 끝나게 되는데...  그것도 자기가 원한 것이니 인내 하겠다고 결심하는 소우. 끝까지 재밌는 커플 이였습니다^^;

삽화가이신 사사키 쿠미코상.
... 이작품이 나름 최근작이여서 삽화 또한 최근 그림체라고 보면............... 제 눈이 삔건가.. 좀 많이 변하신것 같아요.
뭐랄까; 선이 거칠어 졌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다이고나 소우나 인상이 너무 무섭게 생겼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이오카상의 '리치' 정도 때에는 진짜 고와지셨다고 마구 칭찬 했었는데; 몇달 지났다고 이렇게 색다른(-_-) 그림체로 변하셨을 까나요;;;;;;;;;. 저만 느끼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어떻게 해서도 예쁜 그림체라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이거랑 같이 받은 최근작 '슈가하이' 에서 삽화도 꽤나 무서운 쪽;; 이였는데... 어흐흑;ㅁ;.사사키상 그림체를 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변환 달갑지 않습니다......OTL.

미즈키 상은 작품 활동을 꽤 오래 하신 관록 있는 작가분이시라고 하는데, 확실히 이야기 적으로는 충분히 재밌고 어디 하나 집을 데 없이 잘 다듬어진 작품 이였습니다. 심하게 개성넘치는 녀석이 있고, 야쿠자가 등장하고, 후반부에는 ㄱㄱ씬 등등, 어떻게 봐도 가벼울 소재는 아니였음에도 읽는 내내 실소를 머금으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갭 자체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였어요.
장르로 보면 결코 아닐 텐데도, 마치 러브 코메디 작품 하나 읽은 기분이 듭니다.

위에도 말했듯 여자에 관련 되거나(초반 부분 뿐이지만), 야쿠자, ㄱㄱ 같은 데에 약하신 분들께는 추천해 드릴 순 없지만... 이 감상을 보고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신 분들 께는 꼭 한번 읽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을 만큼 재밌었어요 저는. ^^

읽은 날짜 : 1월 20일

제목: リーチ
작가: いおかいつき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드 문고 (2008/09/20)

-줄거리-

소년지의 인기 연재 만화가인 26세의 청년 '잇뽄기 리쿠토'. 만화가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작품이 애니화가 될 정도의 인기를 끌어, 단숨에 인기 만화가가 되었지만 히트친 전작에 때문에 슬럼프에 빠져 쉽사리 다음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그는, 담당 편집자에게 조언을 듣고 다음 작품을 성인 취향의 만화, 희소성이 있고 단숨에 흥미를 끌 만한 '마작'을 주제로 삼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알게 된 인물이 바로 프로 마작가로 의뢰를 받아 대신해주는 '대타' 인 '마키 소우스케' 였지요. 그러나 그는 리쿠토의 취재 의뢰를 거부하고, 오기가 붙은 리쿠토는 취재겸, 마작에 관한 정보도 얻을겸 해서 그가 있는 작방에 드나들면서 끈질기게 부탁하게 됩니다. 그런 리쿠토의 집요한 요구에 마키는 취재에 응해주는 대신, 질문에 대답 할 때 마다 리쿠토의 몸을 만지겠다고 선언하는데...
                                                                                                                             평점: ★★★

껄렁껄렁한 츤데레 기미의 마작가와 순진천연 무대포 만화가 커플의 이야기. 이오카상의 작품 '리치' 감상 입니다.

이 책 잡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는데.. 이오카상 작품은 어쩜 이렇게도 쉽게 술술 읽혀 내려가는지 모르겠어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닌, 재미가 있어...서라기 보단 정말 뒷 내용이 바로 눈에 들어오게 되는 흥미 진진함이 있달까....
솔직히 이번 작품은 이야기로서는 상당히 덜익은 느낌이고 썩 재밌었던건 아니지만, 뒷 전개가 궁금해지게 되어 흥미를 끄는 부분은 확실 했었거든요. 전에 읽었었던 작품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은 유독 더 쉽게 읽혔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은게 문체가 유려하지만 복잡했던 로쿠세이상 작품이여서 더 심히 비교가 되기 때문이려나....; 나쁜 의미가 아닌, 즐기기 위한 매체 '소설' 의 의미로 볼때 잘 읽히는 작품을 쓰시는 작가분이라는 건 저로서는 굉장히 반길 만한 부분 입니다.
정말 이번 작품이 마음에 드는편은 아니였긴 했어도요;

딱히 이야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쉽게 읽히기도 했고 그닥 비밀이라든가 놀라운 전개도 없었으니 이 부분은 넘기고요.... 
뭐랄까,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짧은 단편 영화를 본 기분 이였습니다. 굳이 bl이 아니였어도 상관이 없었다는 느낌도 들고... 소재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그 소재에 이야기가 따라가지 못한 느낌이였어요. 덧붙여 캐릭터도. 
마작가와 만화가라는 특이한 조합과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까진 좋았지만 연애 부분에선 상당히 미진했었고(여긴 정말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통하게 되는 부분도 물론이며 이야기적으로 '절정' 부분이,이 작품에서 더 '불필요한 요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었습니다. 
마키의 매사에 무관심하고 쿨~한 태도에 무언가의 과거가 있겠으려니..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 이유가 생각 보다 훨씬 가벼웠달까.....;;; 아니 물론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이유겠지만 좀더 거창한걸 생각 했던 제가 이상한 건가요^^;;. 하도 '야쿠자'가 판 치는 작품들을 읽어서 그런가.. 아버지가 '야쿠자' 였다는 이유, 거기다가 아버지에게 이용당해 대타로 이겼던 마작때문에 누군가가 죽었기에 그 책임감을 중하게 느끼.....는 것도 어딘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제가 인간이 덜되서;?<-.
이야기가 허술하게 짜여졌다는 느낌은 안들었지만 다 읽고 난후에 덜 익혀진 작품이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건 역시 그 만큼 작품이 가벼웠기 때문인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소재에 이런 전개로 나설꺼라면 좀 더 두 사람 사이의 에피소드, 교류가 지금보다는 많았어야 됬을 껀데... 문고 보다는 신장판 노벨 로서요.
사사키상의 삽화가 무진장 좋았고, 두 주인공들이 꽤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였던것 만큼 이야기가 가볍고 붕뜬 느낌을 받아서 독후감이 좋지 않았던건 꽤 씁쓸한 애깁니다;ㅁ;

이번 작품은 사사키상이 삽화를 맡아 주셨는데.. 최근 들어서 선이 무척 곱고 유려해지신 만큼 이번 이야기에서는 정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예쁜 삽화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마키. 표지만 봤을 때 꽤나 남자답고 강한 인상의 이미지를 받았었는데 실제 책속의 삽화를 보면 오히려 선이 곱고 잘생긴 미남이였어요. 특히 특이했던 헤어스타일!. BL 작품에서 세메가 뒷 머리를 쫑으로 묶고 길게 늘어트리는 모습은 자주 못 보는지라 꽤 신선 했습니다. 비슷한 헤어스타일로 이츠키카나메상 작품의 모 세메(<-) 한테서 본적 있지만, 그녀석은 워낙 '오토메코코로'의 소유자였으니까 달리 치고, 성격이 유들유들하고 행동이 대범한 '마키' 는 갭차이가 느껴져서 더 재밌고 좋았어요. ..... 사실 뒷 머리만 나온 삽화에서는 뭔가 저 쫑진 머리를 꽉 잡아보고 싶은 충동도 느끼긴 했지만...(야)

정말, 이오카상은 작품 별로 만족도가 꽤 갈린달까.. 의외로 평범한 소재의 작품을 더 무난하고 섬세하게 잘 쓰시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음에 읽으려고 꿍쳐둔 작품도 나름 평범한 리맨물인지라 그 책은 이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고 기대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이 작품.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나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요즘 환율에는 좀 돈 아까워지실 수도 있으니 강력 추천은 삼가 하겠사와요(<-)

읽은 날짜 : 12월 15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そして、裏切りの夜が始まる
작가: いとう 由貴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8/04/28)

-줄거리-

홀 어머니 밑에서 2살 밑의 동생과 함께 자라온 치사카 카케루. 하지만 병으로 쓰러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고생하던 어머니가 쓰러져 돌아가신 후, 혼자서 계속 잠들어만 있는 동생의 입원비를 대기 위해서 애를 쓰던 카케루는, 정말 극한 까지 몰려서 힘들어집니다. 그러던 때에, 뉴스에 나오는 한 소식을 듣고 카케루는 일생 일대의 '사기'를 계획하게 되지요. 사실 그와 동생인 요시키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로, 호스테스였던 어머니가 먼저 낳았던 카케루와, 그뒤에 낳은, 일류 기업의 '시데하라 그룹'의 사장인 '시데하라 야스나리' 의 아들이 바로 요시키 였었던 것이였습니다. 뉴스는 요시키의 정 부인이 낳은 하나뿐인 외아들 '시데하라 토오루' 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였고, 시데하라 그룹을 이끌 후계자를 잃은 야스나리에게, 자신이 그의 피를 받은 동생 '요시키' 인 척을 하고 그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생각 했었던 것이지요. 18세라는 나이보다 훨씬 어린 외모와, 남아있는 돈을 끌어 모아서 자신과 요시키의 정보를 되바꾼 후, 모든 계획을 걸쳐서 야스나리의 앞에 '요시키'라고 주장하며 나선 카케루. 자신이 당신의 아들이며, 잠들어 있는 형 '카케루'의 병원비를 대주기 위한 부탁을 하기 위해서라며 야스나리에게 찾아간 그를, 사장은 반신 반의의 마음으로 맞이하고... 자신의 배다른 동생(애인이 낳은 아들), '마키노 노부타케' 라는 청년에게 카케루(지금은 요시키)의 신변 정보를 부탁 합니다. 그를 경계하는 카케루에게 친하게 굴며 그를 달래주는 노부타케. 의지할 곳 없이 거짓으로 둘러싸있는 카케루에게 큰 위로가 되지요. 모든 검사가 끝난 후 계획 했던 대로 '요시키' 로 인정 받게 된 카케루. 하지만 안심하고 있던 그에게 노부타케는 모든 정체를 알고 있다고 밝히고, 비밀을 숨겨주는 대신 자신이 질릴 때 까지 카케루를 자신의 것으로 두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평점: ★★★★☆


이토우 유키상의 4월에 나왔었던 신작(?) '그리고 배신의 밤이 시작된다' 감상 입니다.

네X에 주문을 걸었다가 30일이 넘어도 입고가 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BK1에서 직 배송 시킨 물건 입니다. 읽고 싶어서 꽤 안달 복달 했었고 구하기 까지 시간이 걸렸었던 지라 읽는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내용적으로는 꽤 정리 내리기가 미묘한 편입니다 이 작품. 일단 제대로된 결말이라고 보기 힘든 결말을 내었고, 주인공인 두 사람의 감정도 확실하게 맺어 졌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애매모하게 성립된 채로 끝난 부분이 있거든요. 카케루도 그렇지만 상대인 노부타케가 상당히 여러모로 '결여 되어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카케루를 원하는 감정이 확실한 '연애 감정' 이라고는, 책에 끝의 끝까지 가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의 감정을 정의 내리자면 '가족애+소유욕' 정도랄까.... 그가 감정적으로 결여된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었던 가정 환경이라든가.. 그 덕분에 사람의 온기를 원하고 구하는 부분이 가장 크게 나오기 때문에 카케루에 대한 그의 마음도, 그를 사랑하기 보다는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족의 느낌과 따스함...정도의 느낌이 크거든요. 강한 소유욕을 애정이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순 없어도 여태껏 제가 보고 정의내렸던 감정의 '사랑' 은 아닌거 같습니다. ... 어디까지나 '지금 단계 에선'. 혹여, 그의 감정이 사랑인데 그걸 본인이 깨닫지 못할 뿐일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의 그는 '정말 모르고 있는 상태' 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생각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적어도 카케루는 그를 '동정' 하고 어떻게 보면 '사랑' 할 지도 모르니깐요. 마지막에 자신과 함께 살자고 조르는 노부타케의 부탁을 수락 하면서 '그에게 가르쳐 주겠다' 는 카케루의 말을 보면 그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흠;

책의 내용은 전혀 배제하고 감상만 줄줄 말했군요^^;.
카케루는 진지하고 착한 성격의, 그리고 단 하나 남은 동생을 극진히 아끼고 반드시 지켜내려드는 책임감 강하고 정도 많은 소년 입니다. 본성이 착한 그 임에도 많은 사람들을 속여내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하는 이런 큰 사기를 벌이게 된 것도 다 동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였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동생의 입원비를 대기 위해서, 잠깐 동안만 동생 행세를 하기 위한 일이였지만 사태는 점점 더 크게 번져갑니다. 시데히라라는 거대한 그룹의 후계자가 되어서 아버지인 야스나리는 그에게 후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주위의 친척들..특히 야스나리의 동생 카즈나리는 자신이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요시키(카케루)' 의 존재를 눈엣 가시 처럼 여기려 들지요. 모든 사람들의 시선과 집중을 받는 힘든 상황에서 노부타케는, 애인의 아들이라는 위치 때문에 직계가 아닌 지위에서 대강대강 편하게 지내면서, '시데히라 가' 에 재산에 전혀 관심 두지 않는 설렁한 태도를 보이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카케루의 비밀을 쥐고 그를 흔듭니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 카케루의 비밀을 밝히지 않는 것인지, 정말 단순히 카케루와의 육체 관계가 마음에 들어서 뿐만 인 것인지.... 처음에는 그것 뿐이라고 생각 했었던 카케루였지만, 잠깐 잠깐 보이는 노부타케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에 혼란스러워 지지요.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카케루를 안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좋은 사람인가 싶으면 다시 드러나는 악한 부분에 그를 미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을 안는 카케루....

카케루가 솔직하고 좋은 소년이라면, 노부타케는 극 반대적 입장의, 한마디로 '나쁜 어른' 입니다. 위의 표지에선 그렇게 안보이지만^^;..랄까 생긴것도 젋게 보이긴 하지만 32살이라는 나이로, 감정적으로 많이 결여되어있고... 나쁜 계획을 꾸미면서도 그게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는 여러모로 '나쁜 어른' 이지요. 그런 그에게 휘둘려지는 카케루가 불쌍해 보일 지경이예요. 랄까, 끝의 끝까지 휘둘려지고... 어떻게 보면 마지막까지 카케루의 입장을 생각 하지 않는 정말 제멋대로인 노부타케. 작가분인 이토우상이 애기하신 것 처럼, 앞으로도 카케루를 휘두르고 곤란하게 할 모습이 눈에 선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장난감=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생각 했었던 카케루의 존재가 점점 커지고 종래에는 '영원히 손에 놓을 수 없는 존재' 까지 변하게 되었지만 그 감정이 끝내 '사랑' 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아니, 깊게 생각 하려 드는것을 거부하고 그저 '원할 뿐' 이지요. 거기다가 나쁜 남자는 끝까지 나쁜 남자라, 여타 작품에서 처럼 카케루의 착한 행동과 태도에 감화되어 변한다~...라는 모습은 끝까지 없습니다. 자신의 계획 대로 '야스나리' 부부의 죽음 후 하나뿐인 후계자 '요시키' 의 '후견인' 이 되어서 시데히라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요. 사실 여기서 좀 미심쩍은게...; 이 노부 타케라면 무슨 짓을 해도 놀랍지 않을 만한 인물인지라..갑작스러운 야스나리 부부의 교통 사고도 단순한 교통 사고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카케루도 오싹 하면서 의심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읽는 독자 로서는 이거 애가 손쓴거 아냐? 진짜;? 하고 수상쩍게 생각 할 수 밖에 없어요. 단순히 자신의 예상보다 일찍 죽은 형 부부에게 고마워하는...수준을 넘어선 그 미소 하며..-_-;. 이토우상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카케루를 협박하는 병원 원장이나(비밀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이 이복형 부부의 죽음이나... 노부타케의 뒷 공작을 전혀 짐작 할수 없이 그냥 의심만 하게 만듭니다. 여러모로 읽는 독자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작품' 이예요. 궁금증만 여러가지로 유발 시키고 답을 주지 않으니 영..^^;.
처음의 계획 대로 시데히라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옵션' 으로 원하는 카케루 까지 손에 넣은 노부 타케.그리고 앞으로도 그가 이끄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그에게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카케루.
나쁜 어른과 착한 소년의 결말은, 끝까지 거짓과 사기를 계속하는 운명 공동체로 함께 있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눈뜨지 않는 요시키는 과연 눈이 뜨긴 할 것인지, 카케루는 진짜 시게히라 그룹의 수장이 될 것인지, 그를 뒤에서 조종할 노부타케의 계획은 무엇인건지, 그들을 눈엣 가시로 여기는 카즈나리는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그리고 과연 노부타케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의문과 풀리지 않는 답을 남기고 작품은 끝이 납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정말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는 소설이예요^^;. 이토우상의 후기를 보면 앞으로 뒷 권이 나올 거같은 뉘앙스도 없고.....;; 읽는 저로서는 부디 뒷 권이 나와서 저 크게 벌려진 일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습 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하지만..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납득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책이긴 해도 평점이 저렇게 높은 것은, 예. 뭐 그렇습니다. 저 자신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거지요 -3-.
어느쪽이냐면, 저토록 나쁜 어른에 이것저것 결점 투성인(실제로는 상당히 잘난 사람이지만) 노부타케 쪽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요인 이였어요. 한마디로 줄여보면 '또라이' 기질이 충분한 사람 입니다만...그래서 좋습니다. 와하하하하(<-). 여러모로 안된 사람이라고 해도 카케루를 향한 그의 집착과 애정(?)은 읽는 내내 저를 상당히 만족시켜 줬었거든요. 카케루에게 심하게 군다고 해도 실제로 그가 카케루를 대하는 사사로운 태도는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소중하듯이 카케루의 뺨에 키스하고 그를 끌어안고... 유독 카케루에게 집착하면서도 그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실제로도 책을 보면서 노부타케의 입장을 보면 카케루를 도구로 생각 하면서도 그가 귀엽니, 사랑스럽니.. 예뻐서 죽는 팔불출의 모습이 줄곧 보여집니다. 당사자인 카케루야 힘들었겠지만 노부타케카 원래 그런걸 어쩌겠니>_</(<-) 라는 어딘지 모르게 재밌어 하는 태도가 되어 버려요. .... 나도 나쁜 어른인 걸지도^^; 큼큼.

이런 애매모한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정말 후속권을 바라고 있지만.. 일단 이토우상이 워낙에 작품 텀이 좀 있으시기도 하고....; 정말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OTL. 능력만 되면 메일이라도 보내 보는건데...;

삽화가이신 사사키 쿠미코상. 사실 삽화 때문에 산거나 다름 없는 책이였을 만큼 좋아하는 삽화가 분이신데... 이번엔 삽화 수가 적었어요.크흑;ㅁ;. 첫 삽화에 나온 노부타케의 모습과 카케루가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그 뒤에도 자주 보길 원했지만.. 나온 것도 어째 제대로 비춰진게 없어서 섭섭했습니다;ㅁ;. 적어도 마지막 씬 부분은 꼭 삽화로 봤으면 했었는데-_ㅠ....

.... 아아 애기 하다보니 더욱 더 뒷권을 바라게 되네요. 다 읽었을 때는 걍 순순히 포기(?) 했었는데 쓰다 보니까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울렁울렁;ㅁ;.....

읽은 날짜 :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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