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水戸 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9/13)
-줄거리-
22세기. 눈부시게 발전한 문명, 그 중 '유전자 공학'으로 인해 모든것이 가능해진 세계. 올해 31세인 엘리트 유전자 공학자 '나가세 신지'는, 십년 전에 죽은 천재 공학자 '나미시로 쿄우이치'의 아들인 '토오루'를 거둬 기르고 있습니다. 21살로, 신지보다 10살 어린 토오루는, 예전 나미시로와의 은원 관계를 떠오르기 힘들 정도로 신지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그런 그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친아들 처럼 아끼는 신지. 어느날, 그런 두 사람 앞에 정체 불명의 청년이 나타나 그 평화가 깨어지게 됩니다. '쿄우이치'라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알 수 없고 기억조차도 없는 청년. 하지만, 신지는 그 청년의 정체를 처음 볼때 부터 눈치채고, 지금껏 숨겨왔었던 '토오루'의 비밀과도 관련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쿄우이치'의 정체와 토오루의 과거에 대해 있는 힘껏 덮어두려고 애를 쓰는 신지이지만, 그런 그에게 허물없이 다가오며 애정을 표하는 쿄우이치의 태도에 반발한 토오루는, 신지를 향해 품어온 연정을 밝히며 강제로 덮쳐오는데....
미토 이즈미상의 신작, '욕정나선' 감상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미토상의 작품은 왠만하면 잘 챙겨보는 듯. 그 특유의 얀데레 감에 빠져버렸나봐요 저.
실컷 욕하면서도,그런 부분에 끌리고 있으니...위험한 뇨자가 되고 있는 기분 하며. (먼산).
미토상 특유의 '미해결 점이 잔뜩 남아있는 해피엔딩' 시츄 때문에, 어느정도 골 나있는 상태인데다가, 재밌게 읽은 건 둘째치고 저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작도 평점 3개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신작은, 표지에서도 보이듯 쓰리퓌.............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세메가 말이죠. 저 위의 둘을 포함해 한 명이 더있는데 말이죠. 근데, 다해서 세명 이라고 할 수 없는게, 모두 다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걍 한 명 뿐인걸지도 모르고..... 아아 복잡@_@.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쓰인 대놓고 SF 설정의 작품인데, 이야기의 주제가 '유전자' 얽힌 거라서, 저 세메 수(?)에 관한 설명이 된다지요.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유전자 공학이 기하학적인 발전을 이뤄서, 사람들의 수명이 기본 150세 이상 되고, 나이를 얼마나 먹든간에, 유전자 개조를 통해 20대 초반의 젊음을 유지하는게 가능. 그 어떤 질병도 고칠 수 있고,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어떤 생리적인 반응도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개조를 통해 성형자체도 손쉽게 이뤄지고, 죽어라 뛰어도 땀 한방울 안 나고, 기계 마냥 보통 이상의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되고. .....덤으로 성적인 부분도 한도 끝도 없는 지속력(??)을 지니게 된다거나....
여튼간, 말 그대로 꿈 같은 설정이였다지요.
저로선 그닥 원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려려니..하고 보았다지만, 실제로 저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정도?... 정말 백수십년 후에는 있을 법한 느낌이여서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수명 부분은 정말 가능할지도)
이렇게, 뭐든지 가능하다..라는 배경으로, 세메인 토오루의 존재 역시 그 설정에 의해 만들어진 녀석이지요.
그리고 하나가 아니라고 했던게, 그와 '쿄우이치'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인간이 아닌 천재 공학자 '나미시로 쿄우이치'의 클론이라는 사실.
뭐, 클론이니 어쩌니해도; 근본적으로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를게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한 이점은 없었긴 합니다...만, 본판인 나미시로란 인물이 워낙에 곱게 미친 놈이여서 그런가; 그 클론인 토오루나 쿄우이치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탕은 얀데레..라는 거죠.
주인공 세메는 토오루가 확실하긴 한데, 이야기 내내 신지의 정신을 옭아매는 존재는 '나미시로'. 회상으로 밖에 나오지 않는 녀석인데도 존재감이 장난 아니예요(..)
철저하게 신지의 회상에서만 존재하는 녀석이기에,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과 상반대 존재인 신지를 사랑했는지, 그 전개를 볼 수 없는게 답답했습니다.
대학 시절의 동기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시절에도 자신을 죽자고 싫어하는 신지에게 그냥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그 이유는 이야기 끝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요. 집착애는 있는 모양인데, 어떤 동기로 생겼는지 등등, 꽁꽁 숨겨둔 부분이 많은 녀석입니다-_-.
죽기 전, 신지를 감금하고 억지로 범하면서도, 이유를 묻는 신지에게 절대로 그 답을 밝히지도 않았고. 그가 죽은 후 10년 동안이나 신지가 그를 미워했었던 것도....이녀석 자업 자득.
...아니아니; '곱게 미친 놈' 심리를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나요? ..-_-;.
어떤 것도 가능한 세상에서, 단 하나 금기인 '클론 실험'을 해내고, 신지에게 자신의 클론인 '토오루'를 맡기며 죽은 녀석.
죽어서도, 신지를 향한 집착과 광기를 버리지 않는 놈으로.. 토오루나, '쿄우이치'. 뒤에 등장했던 또 하나의 클론등등, 자신의 '유전자'를 심어둔 모든 클론들 안에 '신지에 대한 유일무이한 애정'을 새겨두었습니다.
그래서, 토오루도, 쿄우이치도. 오로지 신지만을 바라보고 광기와 사랑으로 그를 얽매어 두지요.
읽으면서 느낀건데...신지는 정말 제 손으로 무덤을 판 셈입니다.
나미시로에게 그렇게 당했고 그를 증오하면서도, 그의 클론을 받아들여 키웠으니. 결국은 자기 손으로 목을 조른거죠 뭐(..).
토오루 역시 그 점을 지적하기도 하고; 신지 자신도 긍정하기도 하고.
후반의 후반에 와서야, 그렇게 증오하고 미워하던 나미시로의 존재를,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한 '사랑'의 감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이야기가 나오지만.
정말 끝의 끝이라; 그 전까지는, 신지가 실컷 토오루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너도 자업 자득'이라는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_-;.
..그래서 제 입장에선, 이 등장 인물들의 심리가 도통 어렵다..이겁니다-_-=3.
토오루, 쿄우이치의 맹목적인 애정은, 결국 따지고 보면 죽은 '본판'인 나미시로의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토오루는 본인이 나미시로의 클론인 것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자신'으로 믿고 있는 모양인데...그럼; 결론적으로 이 책의 세메는 나미시로 하나 뿐인거잖아..-ㅁ-. 뭐 이런 느낌.
얼굴만 복사판일 뿐 말투나 행동등은 다 다른 녀석들인데, 넓게 보면 '한명' 인 거죠;?;.
가뜩이나 회상속의 나미시로의 존재감이 장난 아닌데다가, 토오루 본인도 은연 중에 그걸 인정하는 모드니 이건 뭐..;
거기다 쓰리퓌라고 했지만, 비중으로 보면 '쿄우이치'는 거의 무존재감 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도 따지고 보면 토오루의 계략.
이야기의 악역인 '베넬' 박사가 도망쳐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어중간한 상황에서 끝이 나는데.... 신지에게, '너는 정말로 그걸로 됬어?' 라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개조도 안한 평범한 신체로 강화인간인 토오루 혼자도 모잘라 '쿄우이치'의 욕구를 다 채워받아야 하고...무엇보다, 신지에 관해선 무슨 행동도 서슴치 않는 토오루가, '나트루파'를 고집하는 신지를 고대로 냅둘리가 없다 이거죠. 신념이고 뭐고, 나보다 먼저 죽는건 절대로 용서 못해!.....라고, 반대하는 신지를 결박해서 라도 개조 할 법한 놈. ....쓰고보니 정말 할 듯해서 두렵다. ㅎㄷㄷ;
뭐.. 신지로서는, 토오루에 대한 애정도 확실히 있는 모양이고 그걸 받아들였으니..어떤 미래가 기다리든 자신의 몫이겠지요;. ...뭔가 방관 모드가 되고있다;?..
미토상 작품에서, 왠.만.하.면. 시리즈가 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_-. 궁금한점은 많지만, 결국 모종의 찝찝함을 남긴 채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읽고 난 후에 머릿속이 복잡미묘해 지는게 참..;
분량도 콩알만한 게, 사람 참 골머리 썩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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