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成宮 ゆり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8/04/01)
-줄거리-
남들과 다른 재능을 지닌 유능한 디자이너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작은 디자인 회사의 사장으로 26세란 나이에 비해 열심히 활약하는 '나가츠키 미나토'. 하지만 그에게는 3년 전, 슬럼프의 시기에 한 고등학생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클라이언트와의 의뢰를 클리어해 내고. 그 점포 디자인은 대히트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도작'을 했다는 마음의 죄책감을 안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회사의 신입 사원으로 새로 들어온 '쿠니토모 에이지'. 미나토는 한 눈에 그가 그때의 고등학생임을 알아보고, 쿠니토모가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서 지원해온 거란 생각에 그를 경계하지요. 하지만 쿠니토모는 시간이 흘러도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신입 답지 않는 능력과 뛰어난 재능으로 미나토의 회사를 돕습니다. 미나토는 그런 쿠니토모의 태도에 안절부절 못하다, 재능이 있는 그가 자신의 회사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남자 애인'이 있는 그를 직접 유혹해 붙들여 두려 하는데...
평점 : ★★★
전부터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던 나리미야 유리상의 작품, '빼앗고 싶은건 당신 뿐' 감상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손에 넣고싶은 건 너 뿐'<- 요 작품의 스핀오프 려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연관이 없는 작품. 이름이라도 어디 나왔다는 애길 들어본거 같은데; 전의 작품은 읽은지 2년이 넘어가서인지 전혀 기억이 안나서 그냥 포기했어요(..). 어쨌든 소재도, 얽히는 등장인물도 모두 다르니까 역시 다른 작품인..듯;.
암튼, 예전의 그 작품 읽을 때는 여러모로 제 취향에 쏙 들어맞는 작품이여서 상당히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이야기도 읽기 전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었고.
요즘 제가 운이 없는건지 어떤건지; 이 작품도 나쁜 의미로 제게 애매모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랄까, 제가 알고 있는 '나루미야'상의 문체와 이 작품의 문체..랄까 이미지 자체가 많이 달라요. 이게 초기작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안 맞진 않았었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가 싶네요 OTL.
음...뭐랄지. 우케인 미나토의 1인칭 시점인데. 문체가 지나치게 딱딱 했어요.
아니, 다른 작품도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긴 했지만 이건 읽으면서 신경이 쓰일 정도로 딱딱 해서...;. 그리고 어떤 에피소드가 일어날 때, 그 대사와 대사 사이에 어느정도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전개'가 없습니다. 이 문장 다음에 저 문장. 이 대사 다음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감정이다..라는거 없이 바로 저 대사. 1인칭인데; 드물어요. 주인공의 생각보다는 사실 그 자체에 더 중점을 둔달까...;. 여튼 잘 설명이 안되는데. 그냥 대놓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굳어있습니다. 감정선을 중요시하는 홈오 작품을 읽는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어요 OTL.
거기다 주인공인 미나토도 썩 맘에 드는 녀석도 아니였구요;. 아무리 마케메가 있다지만, 자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온갖 쇼를 다 한달까;. 그리고 솔직하지 못한 프라이드 높은 어른인지라 그걸 인정 안하고 다른 말로 상처주거나 그러구요. 상대방인 쿠니토모의 시점이 없기 때문에 그 역시 잘 이해하기 힘든 녀석이긴 하지만..(라기보단 좀 뜬금없는데; 그건 이 작품의 특징 이려니-_-;?). 문젠, 미나토의 시점인데도 그의 심리를 이해하기 힘들다는거.
처음에는 찾아온 쿠니토모를 보고 속으로 오만 불안감에 떨면서 예의 주시. 그 후 아무 행동에도 나서지 않는 쿠니토모를 보고 안심하는 동시에 '이런 인재를 놓칠 수 없다' 라는 이해득실을 따져, 홈오..라고 믿고 있는 그를 몸으로 붙잡기 시도. ..하지만 그 후에도 연인으로서의 달콤함은 전무로;...
어쨌든, 다 따지고 봐도 뜬금없는 녀석이란 거죠. 독자가 그의 마음에 공감하고, 나중에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고 맘 졸여하며 아파하는 장면에서 같이 맘 아파하고... 해야 하는데. 랄까 해보고 싶은데; 얘를 보고 있자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
이 작품 역시, 최근에 자주 접하는 '지들 끼리 잘 하겠지' 마인드로 투명 벽 너머로 바라보는 느낌을 주는 이야기로 전락(?)하고 만 겁니다.
또, 이렇게까지 일 모드에 충실한 작품인 지도 몰랐다는게 에러였구요;. 아무리 리맨물이라지만 여기선 연애보다 일이 더 우선이라는 느낌;?.
뭐, 두 사람의 관계는 애시당초 서로의 재능과 일처리 능력(?)에 끌리게 된 거니까 필요불가결의 요소긴 했지만.. 저는! 연애가 보고 싶었어요!...OTL.
오해가 풀리는 과정도, 사랑이 통하게 되는 과정도 딱 두,세 페이지 정도.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뜬금없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전; 쿠니토모가 미나토의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마지막에, 그렇게 쉽게 맘 받아 줄거 같으면 애저녁에 서로 터놓고 애기했으면 됬을 껀데;. 이건 뭐 끼리끼리..-_-;.
감상은 위 처럼 써놔도, 읽으면서 그렇게까지 열받고 몰입할 정돈 아니였기 때문에 어쨋든 별 셋. 둘러 말하자면, 재밌다!..라고 느끼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별 셋.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란 느낌입니다. (플러스가 어딨냐고 물어보신들 답하기 힘드니까 넘어가주시고..^^;)
어쨌거나. 전 요즘 참 운이 없어요.... 잡는 홈오 작품, 족족 다 이런거 밖에 안걸리니 ㅠ_ㅠ.
뭘, 읽어봐야 좋을 지.... 읽으려고 꿍쳐둔건 엄청 많은데; 도통 손이 안가서 큰일 입니다.
시기가 문젠지 심리적으로 문젠지;. ..딱히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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