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2~ 이상'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09.05.30 3シェイク / 秀 香穂里 4
  2. 2009.05.27 愛しか教わらなかった / 麻生 玲子
  3. 2009.04.06 やんちゃな犬、躾けます! / 松岡 裕太 8
  4. 2009.03.19 執事様に任せなさい / 高月 まつり
  5. 2009.02.24 1番目に愛して / 森住 凪 8
  6. 2008.12.24 唇で壊される。/ 橘 紅緒 6
  7. 2008.12.05 恋は乱反射する。―1st Love“初恋” / 崎谷 はるひ 6
  8. 2008.11.22 純粋なデザイア / 坂井 朱生 6
  9. 2008.09.24 愛の躾は♥アメとムチ / 高月 まつり 2
  10. 2008.08.31 愛人 ~このキスは嘘に濡れる~ / あさひ 木葉 4
  11. 2008.08.28 溺れる純愛 / 杏野 朝水 2
  12. 2008.08.19 LOVEラブ / 遠野 春日 6
  13. 2008.08.08 溺れそうなリグレット / きたざわ 尋子 2
  14. 2008.07.31 unison / 愁堂 れな

제목: 3シェイク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8/03/24)

-줄거리-

스타 배출에 탁월한 전직 모델 출신의 28세 매니저 '오카자키'. 사장의 부탁으로 오만하고 건방지지만, 뛰어난 재목의 신인 '유키무라 쿄우'를 맡게 된 그는, 유키무라의 재능을 선보이기 위해 젊고 유명한 감독 '사노'의 영화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만나게 된 사노 감독은, 오카자키에게 관심을 보이며 유키무라를 주연으로 고용하려면 그 매니저인 오카자키가 자신의 ㅅㅅ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내놓지요. 격노하는 유키무라와 함께 계획을 포기하는 오카자키. 그러나 사노는 몇 번이고 오카자키를 불러내면서 유키무라를 영화 주연으로 발탁시키고 동시에 일을 핑계로 계속해서 오카자키에게 손을 댑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유키무라에게 들킨 후,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셋이서 쾌락을 탐하게 되어버리지요. 그 비틀어진 관계를 어떻게 해서든 잊으려드는 오카자키지만, 그에게 마음을 부딛쳐오는 유키무라는 물론, 사노 감독 역시 오카자키를 포기하려 들지 않는데..
평점 : ★★☆

엊그제 날짜로 드라마씨디가 발매된, 슈 카오리상의 작품 '쓰리 쉐이크<-' 감상입니다.

드라마씨디가 발매 되는 것을 알고 미뤄뒀던 책을 잡았는데..중간중간 딴짓도 한것도 있고 마음이 심란한 것도 있고 해서 결국 씨디 발매일을 맞추지 못했어요. 뭐 아직 안들었으니까..^^;
...근데, 이거 과연 들을 수 있을런지가 의문입니다. 읽어보니, 이런저런 변명과 이론을 내세워 놨지만 결국 육체적인 쾌락에 젖어드는 세 사람의 하고하고하고하고하고하고하는 씬!!!....만 남는 작품이더라구요.  씨디라는건 필연적으로 원작을 압축해야 가능하니까.. 이건..씨디로 들으면...뭐... OTL.

처음 표지가 공개 되었을 때 저 끝내주는 표지를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나라상의 삽화에 발려서 질렀던 이번 작품.
얼마전에 읽었던 미지적근한 쓰리피에 실망했던 마음을 제대로 치유해주는(??).. 정말 제대로 하고하고하고하는 이야기였어요. 뭐; 슈상 작품에다가 나라상의 삽화, 책 라벨이 러버즈 문고 일때 부터 예감은 했었긴 했지만;;.
자기들 나름대로의 이론..이랄까, 쓰리피까지 가게 되는 과정에 이런저런 변명(으로밖에 안들리는)을 늘어놓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서로에게 바라면서 그 빈틈을 매꾸기 위해 육체적 쾌락을 거듭하는 ..결말이 되는 거더군요.
그러니까, 얘들의 관계에는 '사랑' 이 없습니다. 제가 읽었던 쓰리피 작품에는 대부분 우케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녀석들이 많던데 여긴 아니더군요;

일단 유키무라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대든 뭐든간에 진심으로 오카자키를 좋아하는건 알 수 있겠는데, 사노는..진짜..-_-;.
간만에 보는 끝도 없는 아스트랄을 속에 품고 있는 돌은 놈이였습니다. 얘는 정말로 오카자키를 사랑하는게 아니예요. 처음에는 속에 오만함을 품고 있는 오카자키를 깔아뭉개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후에는 쾌락을 공조하는 대상..정도?.
처음부터 정신이 비틀어져있는 놈이여서, 타인에 대한 관심 그 자체도 정상에서 벗어나있고..무엇보다 그가 만드는 영화, 그의 세상 자체가 비틀어져 있어서, 결국 이 세사람의 미친 관계는 얘에서 부터 시작한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진짜 읽으면서 몇 번이고, '이놈만 아니면 이지경까진 안 갔어!!!' 라는 소리가 튀어나오던지..;. 정말 그래요. 얘가 안끼었으면 멀쩡했었던 두 사람인데;. 유키무라야 첫눈에서 부터 오카자키에게 반했으니까 사노만 아니였으면 계속 어택하고 어택해서 자신만의 애인으로, 그리고 진짜 따끈따끈한 연인이 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아마도?).
그걸 사노놈이 끼어들어서 망쳤더군요;
아니 뭐; 여기에 나오는 세 사람 중 그 누구에게도 공감할 수 없고 애정도 가질 수 없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어디로 굴러가던지 말던지 니들 맘대로 해라~ 라고 생각되는것도 사실인데... 그래도 사노만 아니였으면 괜찮았었을 커플이 망가지는 느낌을 아무래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찜찜하달까..;;

그가 후반부에 두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뱉는 대화도 제대로 궤변이라는 생각만 들고요. 근데 저 나이(33세) 되도록 저지경으로 산 놈이 앞으로도 바뀔것 같지 않으니(..);

어쨌거나, 안돼! 난 못해!! 이럼서 마구마구 반항하던 노말의 남자를, '정신이 삐뚤어진 놈 하나 + 외로움에 빠져서 쾌락에 몰두하는 놈 하나'가 뭉쳐서 냠냠 맛나게 잡아먹는 이야기...인 겁니다 이건.

딱히 줄거리; 랄것도 없고, 짧은 분량에 라벨 본연의 취지에 충실하게(야) 열심히 하고하고하고하는 씬이 가득한 이야기라서.. 이이상 따로 언급할 것도 없군요.
무엇보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이라곤 '아... 그래 응.. 그렇게 살아라..응-_-' 이게 다라서.

어차피 씬 빼고 볼 것 없는 내용이니 만큼... '씬' 애기를 해보자면, 뭐 이것저것 종류가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씬이 쓰리피 시츄이고, 딱 한번은 유키무라와 1대 1 ㅅㅅ씬이 있었고요.. 그 외에도 기구 플레이, 눈가리개 플레이 등등 여럿 시츄에 여럿 포즈에 길~게도 쓰여있습니다.
슈상의 씬은 원래부터 강한 편이였는데 그게 이 러버즈로 오면서 진짜 이야기 전체에서 군데군데 끈ㅈ함이 베어있는 느낌이 들 만큼 쌔게 써주셨더군요.
내용이 없는 작품이니 만큼 씬 하나만이라도 만족(야) 하게 볼 수 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핫핫핫<-. (...근데 느낌상으로는 야코우상의 ㄱㅇ의 꽃이 더 한거 같기도...;)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오카자키. 초반에는 그나마 이성과 프라이드를 지키면서 열심히 반항하고 있었던 놈이..엔딩쯤 가니까 두 사람을 손아귀에 쥐고 휘두르려는 여왕우케의 기질이 만연하게 보여지는 그 변화에 좀 어의 없었습니다... 너 이런 놈이였구나-_- <- 라는게 내 심정 이예요.

드라마씨디는 유키무라에 타츠군, 사노에 히로킹상, 오카자키에 타카켄상이 맡아주셨습니다. 각각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것 같아요... 다만 다들 한 무게 하는 캐릭터들이여서 그만큼 연기에도 목소리 짙~게 깔고 해줄텐데...;; 뭔가 상상이 잘 안된달까; 상상을 해도 그 묵직하고 느끼함이 바로 떠오르기도 하고;.
어쨌거나 씨딜 들어봐야 알겠네요. 내용도 없으니까 씬 중점으로 들어야 하는게 좀 걸리지만...?^^;

읽은 날짜 : 5월 28일

제목: 愛しか教わらなかった
작가: 麻生 玲子
출판사: 원투 매거진사 아루루 노벨즈 (2009/04/25)

-줄거리-

막 고교 1년생이 된 '우노 케이타'는 6살 위의 형 '유우이치'의 오랜 친구들인 '사와다 나오야', '안도우 야스유키' 이 두 사람과 함께 친분을 유지하면서 그들에게 과보호를 받고 있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기업 사장의 아들에 화려한 외모로 인기가 많은 사와다와, 우등생 타입의 조용침착한 안도우. 각각 다른 성격과 외모의 두 사람이지만, 케이타가 초등학생일 때 부터 지켜봐온 소중한 사람들이지요. 몇 번이고 그들과 어울리던 케이타는, 어느날 두 사람과 함께 사와다의 별장에 놀러가게 되고 그곳에서 뜻밖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술김에..라고는 했어도 어느정도 성ㅈ인 행동을 취한 두 사람에게 당황하는 케이타지만,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너를 좋아했었다' 라는 고백을 해오며, 그때 부터 케이타가 둘 중 누구를 선택하는 순간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각각 서로 다른 면모를 보이면서 케이타에게 어택해 오는 두 사람. 케이타는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면서도, 둘 중 누구도 선택할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표지뜨기 전까지는 전혀 관심도 없다가, 멋지게 발려서 지르고 말았던 아소우 레이코상의 작품, '사랑밖엔 배우지 않았다'(라고해야하나;?) 감상입니다.

예..뭐, 표지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듯, 제대로 쓰리피 입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쓰리피로 가고 싶어서 간게 아니고 결론적으로 쓰리피로 끝나게 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공식 줄거리만 봤을 때는 주인공인 케이타가 둘 중 누구든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엔딩이 나올줄 알고 구입에 고민을 했었는데...읽다 보니 결국은 모두 함께 쎄쎄쎄(틀려)로 끝나더군요. 뭐; 케이타가 결정하지 못하고 엄청나게 고민하던 시점에서 부터 이미 엔딩이 보인거나 다름 없었지만.

뭐랄까.... 아소우상 작품은 집에 있는 다른 책 1권을 제외하곤 이게 처음인데...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든 생각은, '참 슥삭슥삭 나간다. 그리고 무슨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잡설 묘사가 많은거지;?' 라는 거였습니다.
아루루 노벨 자체가 그런건지, 판형에 비해서 글자 크기도 크고 여백도 많고해서 가뜩이나 분량이 적어 보이는데, 거기에다가 이렇게 쓸모없는 배경묘사, 표현등을 잔뜩 적어놨으니 정작 중요한 주연 인물들의 감정 전개가 미흡했어요. 좀 다른 분류긴 하지만, 예전에 읽고 실망(;)했었던 히메카와 호타루상...의 글에서 느꼈던 느낌이 되살아 났달까;?. 물론 그정도로 화날만큼 이상한건 아니였는데... 말로 잘 설명이 안되지만; 정말 구구절절한 문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지지 않는 느낌이였어요-_-;.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글이 안 맞는다..라고 생각한 시점에 그만두지 않았던건, 대신해서 캐릭터들이 나름 매력적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케이타는 끝까지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조금 휩쓸려가는 느낌이였지만.. 어차피 인물 자체에 깊게 파고드는 이야기가 아니였으니 만큼(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딱히 몰입해 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신경질 나는 삽질은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무난무난. 약간 어리광쟁이지만, 근본적으로 확실히 할 줄 알고 나이에 비해서 배려심 있는 소년이다..라는 수준에서 봐줄 수 있었습니다.
대신해서! 남은 두 캐릭터..세메의 두 캐릭터가, 역시 별로 깊게 파고들지 않은 설정임에도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그 부분이 좋더라구요.
어차피 이 작품 지르게 된 이유도, 위의 표지에서...정확히는 안경잽이(<-)의 안도우에게 첫눈에 반한게 원인이였으니 만큼 캐릭터 존재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야하나요?^^;.

소재가 쓰리피이니 만큼, 특유의 끈ㅈ하고 후끈한(?) 이야기를 기대하신다면, 이 책을 잡으시면 안됩니다^^;.
얘들이 아주 달달해요. 세메 두 녀석들이 케이타에게 달달한 것은 물론인데다가 케이타도 어린시절 부터 철저하게 길들여져서(<-) 기본적으로 두 사람에게 솔직하기 때문에, 어쨌든간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합니다. 쓰리피에서 볼 수 있는 그 짙은 느낌이 거의 없어요. 씬도 한번 뿐이였고, 담백했거니와.
그래서 그런가; 문체에다가 이렇게 담백한 느낌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책 자체는 나름 읽을만 했지만 기대했던 모에요소는 발견할 수 없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작가분이 끝까지, 두 세메 녀석이 어떤 계기를 통해서 케이타를 좋아하게 됬는지..그 과거를 보여주지 않아요. 지들 말로는 오래전부터 눈 처럼 작게 쌓이고 있었던 감정이 술김에 한 장난에 갑작스럽게 깨닫게 되었다!..라는 거였는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이상, 저런 식의 고백은 어딘지 진심이 담겨있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건 독자 뿐이고; 자기들은 평생을 걸 만큼 진지한 마음인데다가(사와다는 후계자 자리도 포기할 작정;), 그 마음을 케이타도 완벽하게!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왜 나는 와닿지 않을까나;.

한 없이 '달달함'을 모토로 삼은 작품이라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끝까지 별다른 위기..같은 위기도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서 엔딩을 맞게 됩니다. 위기에 해당될 만한, 사와다와 함께 있던 맞선상대...도, 두어 대사로 물어보고 해명같지 않은 해명으로 납득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그걸로 끝.
..... 뭔가 좀 더 격렬한 전개를 바란 내가 잘못이였나 orz.
무엇보다 이 두 세메 녀석들. 케이타에게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서 각각 페어 플레이를 펼치며 유혹한 주제에;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이라는 의식이 없다고 해야 하나요. 친구..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친해보이지 않던데 말이죠;.
막판에 케이타가 둘 중 아무도 선택할 수 없어서 둘 다 하고 못사귀겠다 라고 결론을 내리자, 대번에 '그럼 둘 다 가져버려' 라는 전개를 보고 있을 때 '그럼 처음부터 그냥 셋이서 함께 하지 이 무슨 뻘짓이냐<-'라는 츳코미가 절로 나오더란 말이죠. ...이것도 '달달함이 모토' 이기 때문에 나오는 전개;?. 납득할 수 없습니다 OTL.

아무튼, 이것도 나름 지들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맞이하는 엔딩인 셈인데요. 몇 번이고 주장했던 것 처럼 아주 쓸데없는 여러가지 묘사나 설정을 보여줄 공간이 있었다면, 이어진 후의 에필로그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지! 라고 원망을 내뱉고 싶어집니다. 하다못해, 유우이치 에게 셋이서 사귀기로 했다는 결론을 알려주는 부분 까진 보여 줬어야지 ㅠㅠ. 그것도 아니면 카키오로시로 세메 두 녀석들의 시점이라든가.
이야기가 밍숭맹숭했으면 엔딩이라도 좋아야 할건데 이건 그것도 아니니까 더 미묘하게 되어버려요.(..)

삽화가이신 듀오 브랜드씨. 솔직히; 집에있던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맡아주셨던 삽화는; 멋드러진 표지와 달리 안쪽 삽화가 '헉' 소리 나올만큼 이상했기 때문에 아예 아웃오브안중 이 되어버렸던 분이였는데 말이죠... 이번 작품은 장족의 발전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이것만 잘됬거나, 야코우상의 작품만 이상했다거나..
여러모로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을 만큼, 이번 작품의 삽화는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예뻤어요. 황홀했어요//ㅁ//.
군데군데 좀 특이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건 듀오 브랜드씨의 특징이려니....하고 납득하렵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드는 삽화 투성이였어요. 덕분에 눈이 즐거워서 아주 좋았습니다^^.


결국 이렇게까지 불평불만이 많은 이야기가 별 셋을 받을 수 있었던건..어쨌거나 캐릭터 자체의 매력(그냥 대놓고 말하자면 외모)과, 요즘들어서 즐겨보는 '달달함'이 모토였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뭐, 스스슥~ 읽히는것 때문에 하루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 아리마상의 삽화 때문에 눈여겨 보고 있었던 작가분의 다른 책은 그냥 암흑속으로 잊어버리기로 결정했다는건 뒤로 하고....

읽은 날짜 : 5월 26일


PS2... 듀오 브랜드씨가 맡아주신 삽화가 좋았던 작품 아시는 분~ 슬쩍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ㅁ//.
(<- 또 삽화 구매 병이.....)


제목: やんちゃな犬、躾けます!
작가: 松岡 裕太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3/28)

-줄거리-

가라데가 특기인 건강체질의 고교생 카나타. 그런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첫눈에 반해버린 소꿉친구 '토라지'의 보디가드인'카자마' 입니다. 유명 국회의원 아들인 토라지의 보디가드로, 전 SP 출신의 카자마는 잘 잡힌 체격과 중성적인 외모의 발란스가 잘 맞는 아름다운 청년. 2년 전부터 그에게 반해있는 카나타는 카자마를 자신의 애인으로 삼아 ㅅㅅ를 하고 싶은 생각에(참고로 자신이 세메라고 마음으로 부터 우김) 쉴 새 없이 어택해 오지만 카자마는 전혀 상대해 주지 않지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드디어 굳은 결심을 하고 고백하지만, 카자마는 '자신에겐 연애를 할 자격이 없다' 며 단칼에 거절해 버리고 궁지에 몰린 카나타는 애인 대신 '개'라도 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의 청을 수락한 카자마는 상냥한 가면속에 숨겨진 S끼로 천연바보인 카나타를 마구 곯려대고, 카나타는 그런 와중에도 틈틈히 카자마를 노리는 일을 그만두지 않지요. 하지만 그런 두사람의 관계도 은근히 속을 내보이는 것을 피하는 카자마로 인해 파탄에 이르게 되는데...
평점 : ★★☆

살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공개된 모에기 유우상의 삽화가 넘후X10000 마음에 들어서 결국 질러버린 마츠오카 유우타상의 작품 '떼쟁이 개, 길들이겠습니다' 감상입니다. (제목이 부끄러워.... OTL)

사실, 저저번달에 나온 이 작품의 전편...이랄까, 위에 언급한 '토라지'네 커플 이야기도 구입 했었던지라 읽으려고 들면 그쪽부터 읽었어야 했는데....... 이번 이야기쪽이 줄거리 소개상 더 취향이더라구요.
거기다 표지에 너무나도 S끼 넘쳐보이는 보디가드님이 너무 끌리기도 했고.
뭐, 명백히 삽화 구매였던지라 별다른 기대 없이 읽었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돈아까운 작품은 아닌 수준에서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칭찬이 아니지<-)
아니 뭐; 이 작가분의 전작들을 살펴봤는데 대부분 제목과 표지, 그리고 달린 평들이.....쿠ㅅ 계열 작품이 많다는게 증명되는 느낌이였달까요......;; 실제로 읽어보고 난 후에 '흠-_-.......' 이런 감상 밖에 남지 않는 저를 보아도 역시 머리 비우며 봐야할 작품이라는게 증명 되기도 했고;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코우즈키상 계열.......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분류하고 보면 코우즈키상께 죄송한 느낌이....ㅎㄷㄷ;
왜냐면 코우즈키상 작품은 어의가 없다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웃기거등요. 근데 이 작품은 개그를 지향하는....것 같긴 한데 웃겨야 할 장면이 전혀 웃기지 않는다거나 그런겁니다... 내 감수성이 매마른 것만은 아닐것이야.(..)

어쨋든; 중반부 까지 이 책 읽을때는 '감상에다가 딱 서너줄만 쓰면 끝이겠군..' 싶었는데, 별 이유 없이 결말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럭저럭 별 3개는 주는 수준에서 그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모에기상 삽화는 진짜로 너무 좋았거든요............ 어쩜 이렇게도 그림체가 예쁜지!. 세메는 섹쒸하고 우케는 귀엽습니다. 저런 헤어스타일의 우케녀석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분이 그리시면 되게 귀엽게 보여요. 카자마는 뭐... 어으으 ㅠㅠㅠ 표지도 좋지만 안쪽 삽화는 진짜...!!!
받아놓고 당분간 읽을 생각이 없던 책을 잡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색기 방출인겁니다..... 예뻤어요!!!!

....... 이러다가 중요한 스토리 애긴 안하고 넘어갈것 같은데...;
근데 뭐 딱히 할말도 없는게... 그냥 건강씩씩발랄에 바보까지 옵션으로 단 주인공이 열심히 어택하고 그런 주인공이 어느샌가 귀여워 보여서(M끼 충만한 모습에 반한거 보면 역시 S) '개'로 삼아서 갖고 놀다보니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한 것 까지 흔들려버리는 바람에 그냥 개에서 애인으로 승격시켜서 맺어지는 이야기...................라고 줄이면 더이상 언급할 것도...^^;
일단 스핀 오프작 답게 저번권의 커플이 꽤 많이 등장 합니다. 주인공의 소꿉친구이자 오레사마기질의 온실 화초 도련님과 신임교사로 부임했다가 그 도련님의 눈에 찍혀서 '개'로 삼아져 버리게 된 역시 섹쉬한 청년..커플인데, 참고로 저쪽 커플은 개인 교사쪽이 세메.
저 커플의 전례를 눈앞에서 본지라 이번 커플의 주인공인 카나타쪽에서 '개'의 소재를 먼저 들고 나온 거였지요.
저번권을 흝어보니 거기서도 카나타네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는 모양인데 시간상 저쪽이 먼저인듯 합니다.
근데 뭐; 당분간은 읽을 생각이 없어서^^;;;;..

가볍고 가벼운 이야기 답게 씬..다운 씬은 딱 한번 있지만 그전까지 여러가지 시츄의 ㅇㄹㅇㄹ한 놀이는 꽤 등장합니다. 나름 농후하게 잘 쓰시는 것 같았어요. 그것도 나름 건진 것 중에서 하나!.

마지막에 작가분 후기를 보면(굉장한 고텐션이라서 깜짝), 1권에서 아주 살짝 나왔던 토라지의 형님네 커플..도 써보고 싶다고 하시던데 그걸 보고 있자니 이것도 가지치기 홈오월드의 하나가 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랄까 총리대신집 아들네미 둘다 대가 끊겨도 좋은건가..라는 묘한 현실적인 츳코미도..^^;

감정전개가 좀 빠른 편이긴 하고 츳코미 넣을 부분도 많은 작품이였지만, 위에서도 말했듯 머리 비우고 가볍게 보기에는 딱 좋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림이 예쁘니깐요. (<- 이이상의 칭찬이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읽은 날짜 :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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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執事様に任せなさい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8/07/25)

-줄거리-

고교시절 부모를 한꺼번에 여의고 쥐꼬리 만큼 남겨진 재산과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공부를 하고 있는 빈곤 대학생 '시바타 카즈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자신을 납치해 최고급 호텔에 데려온 후, '당신은 억만장자의 조부가 남긴 유산을 상속 받아야 합니다' 라며 놀래키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 '유산중 하나' 라는 초미형의 집사 '미즈사와 슈우이치'는, 유산을 상속 받지 않았을 경우 친척들에 의해 목숨이 위험해질 카즈키의 옆을 지키면서 그의 시중을 들겠다고 말하고... 슈이치는 유산 따윈 필요 없었지만, 좋은 아르바이트 라고 생각 하며 잠시간 호텔에 머무르는 일을 수락하지요. 그런데 슈우이치는 조부의 명에 의해 예전부터 카즈키를 지켜봤었고(=스토킹), 그 오랜 기간동안 카즈키에 대한 애정을 품었다면서 카즈키에게 봉사를 빙자한 애ㅁ 어택을 해옵니다. 거기다 함께 있는 카즈키 전용 보디가드인 '코우노' 까지 끌어들여서, 천성적으로 쾌락에 약한 카즈키를 마구 번농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진지물, 에ㄹ물을 읽었으니 이번에는 개그 물!!!...을 외치면서 잡았던 코우즈키상의 작품 '집사님께 맡기세요(;)' 감상입니다.

예. 뭐..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 했어요. 생각했던 것 만큼 웃기진 않았지만, 여전한 하이텐션 전파계+ 뵨태 S끼 충만한 세메라든가.. 안돼 안돼~..라면서 쾌락에 약한 M 우케라든가...
너무나도 솔직한 '코우즈키상' 작품 그대로여서, 딱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얻을 수 있었거든요.^^;
진짜 읽다 보면 '정석의 코우즈키상....' 이란 생각이 마구마구 들 정도로...;; 뭐; 그런 부분이 좋아서 이분 책을 20여권 넘게 모으고 있긴 하지만은요(..)

이번 세메는, 요즘 한창 유행인 '집사물' 의 소재의 집사..입니다.
안경을 번쩍 거리면서 공손한 어투와는 반대로 강압적인 태도, 그리고 끝도 없이 질주하는 전파계 도에스. 옵션으로, 코우즈키상 세메들이 늘 그렇듯 '주인공에 대한 뜨거운 애정' 이 붙어있는 집사님.
처음 붙잡혀 와서 유산 애기를 들었을 때, 그리고 슈우이치가 자신의 집사가 되겠다고 할때 '누가 이런 것들 필요하다고 했어?!' 라며 펄쩍 뛰면서 반항(?) 하는 카즈키를 멋지게 구워 삶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치밀함 까지..... 진짜 '생긴대로' 놀고 있어요.
공손한 모습과는 달리, 속은 시~꺼멓고 카즈키에 대한 욕ㅈ에 가득차 있으며, 따지고 보면 14살이나 어린 남자애 한테 반했으니 숏하콤 까지 겸비... 어쩐지 애기 하다보니까 제대로 뵨태 세메군요.. 뭐, 본인도 알고 있고 오히려 당당하게 휘두르고 있으니 뻔뻔하기 까지 합니다^^;
오히려 저렇게까지 당당하게 뵨태성을 휘두르면, 정상인인 주인공이 바보가 되는 느낌이랄까(..). 이것도 코우즈키상 작품의 매력이겠지요? <-
주인공인 카즈키......도 지금까지 읽었던 주인공들과 별달리 다를 것 없습니다^^;. 덩치는 제법 있으면서도 기본적으로 순진하고 흘러가기 쉬운 성격. 남도 잘 믿는데다가 쾌락에 약한 체질을 지닌.. 어쨌든 슈유이치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이지요.
처음에는 부모와 사이가 소원했던 조부에 대한 원망으로, '유산의 일부' 라는 슈우이치 마저도 마음에 안들어 했었지만, 외로움쟁이인 자신에게 '평생 곁에서 지켜주겠다' 라는 슈우이치의 말과 태도에 슬슬~ 넘어가기 시작하다가 결국 완벽하게 슈우이치의 포로(?)가 됩니다. 그리고 둘(셋?)은 한적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멋진 해피엔딩을 맞이하지요.

그리고 이번 작품은 평소완 다르게 조연인 '보디가드'가 비중이 꽤 되어서 좀 특이했네요. 끝까진 가지 않았다지만 몇 번이고 씬에 참가(?)해서 쾌락에 약한 카즈키를 길들이는 부분..이 많이 등장 해요. 기본적으로 곁다리 인물이긴 해도, 시츄에이션으로 보면 쓰리피가 맞으려나...;?. 근데 쓰리피는 쓰리피라도, 둘 사이를 방해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응원하는 쪽에 가까우니 좀 미묘하네요. 카즈키를 귀여워 하기는 하는데, 슈우이치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를 방해할 생각은 전혀 없고.. 어떻게 보면 슈우이치에게 동참해서 카즈키를 길들이는 일을 도와주는 시츄에이션에 가깝겠네요.
.... 그렇게 따지고보면 진짜 모럴이 부족한 슈우이치쪽이 문제인 것(..). 다른 작품 같았으면, 우케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 라고 난리 칠 일이였는데, 이건 코우즈키상 작품이니깐요. 뭐랄까.. 진짜 츳코미 넣을 필요도 없이 그냥 납득;? . 원체 이런 놈이려니.. 라고 넘어가게 되는 미묘한 압력이 있어요. 허허허(..)

마지막으로 씬 부분..은, 러버즈 문고임에도 별달리 진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인서트(<-) 씬은 후반부에 아주 짧게(-_-) 한 번 있었을 뿐이고, 그 전까지는 그냥 애ㅁ 수준 이였거든요. 전체적 '씬'을 대자면 횟수는 많은데 인서트는 한 번 뿐이니까 제 기준에서는 약한 겁니다.... 앞전 까지 읽었던 책들이 좀 심하게 해대는 시츄가 많아서 더 비교가 된달까-_-;;;

너무 정석대로 흘러가서, 별다른 사건 사고 같은 부분도 없는 전개의 작품 이였습니다. 그게 매력이지만은요.
읽으면서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의 슈우이치에게 웃고, 그럴 때 마다 마음속으로 츳코미를 넣으면서도 흘러가는 카즈키의 바보스러움에 웃고.
코우즈키상의 말씀대로 '아 이녀석 바보구나-', '랄까, 니가 그런걸 말할 처지냐?' 라며 츳코미를 넣으면서 읽으면, 더욱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겁니다. 작가분 본인이 권유해 주시는군요^^;

꽤 마음에 들어하는 삽화가 '카이나'상의 삽화까지 더불어서 술술 읽혀나가는 러브 코메디 작품 이였습니다. 가끔은 이런 코메디 작품을 잡아주는 것도 밸런스(?)가 맞아서 좋네요.^^

읽은 날짜 : 3월 18일

제목: 1番目に愛して
작가: 森住 凪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8/12/25)

-줄거리-

어린시절에 부모님을 잃고 10살 차이나는 형에게 약애 받으면서 자란 히타카 하루키. 그 형인 '나오키'는 부모님을 여읜 20살 때 부터 하루키를 키우기 위해 모델일을 시작 했다가 지금은 한창 뜨는 유명 배우가 되어있고, 나오키의 친구이자, 함께 오랜기간 하루키를 돌봐주었던 유명 극본가 '미나카타 코우스케' 역시 예능계쪽 사람이지요. 끝내주는 브라콤 형에, 하루키를 굉장히 아끼는 코우스케. 사랑 받는 것은 좋지만, 언제까지나 자신을 애로만 보는 두 사람에게 어느정도 불만을 갖고 있는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하루키는 나오키에게 '딱 하루만 코우스케와 '연인' 사이인 척 연기 해달라'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나오키가 소속되어있는 예능기획사의 후배격인 '나루카미 타카토'와의 내기에서 져, 나오키의 가장 소중한 것 '하루키'를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타카토의 억지에서 하루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하루키는 남자 끼리 연인인 척 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떨쳐낼 수 없었고... 그런데다가 겨우겨우 연기에 성공해 타카토를 납득 시켜 보냈음에도 코우스케는 타카토를 납득시키기 위한 증거를 위해서라는 말로 하루키에게 손을 대는데...
평점 : ★★☆

뭔가 강렬한 느낌의 책을 읽고 싶어서 잡았으나........ 여러모로 예상을 벗어났던 작품 '첫번째로 사랑해줘' 감상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하나마루 블랙 문고 중에서 가장 '블랙'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작품이였어요. 이게 왜 블랙이여야 했을까;;;. 감정적으로 큰 전개가 있는것도 아니고 격렬한 이미지도 없었는데다가 씬도 심하지 않았는데!!!(<-).
이건 진짜 그냥 하나마루 쪽에서 나와줬어야 하지 않나 싶을 만큼 심심했던 작품이였어요.

처음에 딱 잡아 읽었을 때에는 '우와 연예계물+_+!!!' 이럼서 굉장히 좋아했지만.. 이 소재도 그닥 필요가 없었달까^^;;... 개인적으로 '배우'인 초 브라콤 형쪽이 더 마음에 들어서 이번 세메인 코우스케에게 몰입 할 수 없었던 것도 아쉬웠구요.
무엇보다-_-. 이 녀석 코우스케....... 블랙문고에서 세메인 주제에! 너무너무! 좋은 놈인겁니다-_-. 초반에 카메라를 빙자해(실상 없었지만;) 싫어하는 하루키를 좀 ㅇㅁ 하던 부분 말고는 나머진 죄다~ 신사적이고, 친절하고, 부드럽고, 착하고...  고백 마저도 하루키 쪽에서 먼저 해야 했으니;.
'좋은 남자'는 싫어하지 않는데, 얘 처럼 '좋은 어른' 은 제가 기대하는 세메의 자격에선 좀 미달입니다. 그냥 '좋은 어른' 이예요 진짜;.
덕분에 하루키만 혼자서 방황하고 삽질하고 오해하고 쇼를 해대고..
딱히 답답하다 짜증난다란 생각은 안들긴 했는데 그 대신 이야기 자체에, 두 주인공 자체에 몰입 할 수가 없었어요. 딱 지들 끼리 연애 하는걸 보는 기분이랄까..그동안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든, 상대방이든 그 시점에 몰입해서 가슴아파하고 재밌어 하면서 읽었었는데 이건 진짜 방관자의 느낌이 들었달까...;?.

문체는 썩 나쁘지 않았지만, 전개 자체가 너무 교과서여서 이야기 자체가 더 심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씬..은 딱 한번 들어 있는 대신 무려(?) 20 페이지 넘게 나오던데.........그럼에도 별달리 야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거 보면 제가 너무 물들었거나, 이 분이 덜 노골적이시거나...?^^;.

좋게 말해서 무난 평범, 나쁘게 말해서 심하게 심심...아니, 너무 정석스토리?.
삽화가이신 타테이시상을 보고 신인 분 책을 과감하게 질렀지만 그만큼의 보답을 받지 못한것 때문에 평이 더 신랄해 진 걸수도 있겠네요.... 너무 큰 기대는 좋지 않아 orz.

위에도 말했듯, 주인공 두 사람보다는 형인 '나오키'쪽 이 더 마음에 들었고, 그외의 조연인 '타카토' 역시 괜찮은 녀석이여서 만약이라도 스핀오프작 같은게 나온다면 둘 중 한 사람이 주인공 이였으면 싶네요.
나올 때의 애기지만;. 일웹 쪽에서도 이 책 읽은 분들 별로 보지도 못했고...;

읽은 날짜 : 2월 23일

제목: 唇で壊される。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 도서 샤이 노벨즈 (2008/2/15)

-줄거리-

과거 고교생 시절, 상처만 남겼던 불 같았던 첫사랑의 기억 때문에 여럿 사람과 어울려도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20살 청년 '칸나 유즈키'. 어느날, 친구와 함께 갔었던 클럽에서 인상적인 첫 만남을 가졌던 상대 '오카 토모치카'를 알게 되고 그에게 끌리게 되지요. 친구 이가라시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된 '치카'와 함께 지내는 시간들이 늘어가면서 점점 진심으로 그를 좋아 하게 되는 마음을 깨닫게 되는 유즈키. 그러나 누구에게도 친근감 있게 굴고 사교성이 좋은 치카가 자신 혼자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해 포기하려 들고, 마음이 통해 사귀는 사이가 됬어도, 치카의 마음을 스스로에게 붙잡아 두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지 못해 불안해 하던 유즈키는.....
평점 : ★★

이달 정발 라이센스 발매 예정인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작품 '입술로 부숴지다' 감상 입니다.

바로 어제 저녁; 들렸던 H 홈페이지에서 발매 예정 페이지에 이 책이 있는거 보고 따라 잡히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읽으려던 책 접어두고 부랴부랴 잡았었던 이번 작품.
...솔직히 말해, 마지막 20여 페이지를 읽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네놈(<-)은 별 2개도 모잘라!! 크학!!!!!!!!!!' 하고 분노 하며 읽은 책이였습니다. 그나마 엔딩이 좀 나아서 맘 고쳐먹고 별 3개를 주었지만.. 사실 쓰는 지금도 좀 고민되긴 해요.-_- 별 두개 반으로 보내야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느낀거지만, 타치바나 베니오상은 '독자에게 불 친절한 작가분' 이신듯 합니다. 저번에 읽었었던 사쿠라오카 고등부 1권도 그랬지만 이번 책은 유독 더했어요.
일웹 이나 다른 곳에서는, 상당히 섬세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잘 내신다고 평판이 자자하신 분인데....  물론 분위기가 어떻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읽기 어려운 문체' 를 쓰고 계십니다.-_-; 거의 반 이상은 오기로 붙잡아서 끝까지 읽었지만, 초반부 부터 끝까지 이 아리송송 꼬인 듯한 문체는 상당히 제 머리를 복잡하게 해주더라구요..OTL.
거기다가 불친절한 요소 하나 더.
...... 책을 끝까지 읽어도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잡기가 힘이 듭니다. 두 주인공의 마음을 눈에 보이듯 써주시는 작가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어떤 행동을 먼저 보여주고, 몇 가지의 상념을 보여주고.. 거기서 부터 저 '알 수 없는 행동과 마음' 에 대한 이해를 독자에게 구해요. 작가분이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머리 아픈 문체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데, 두 주인공이 각각들 따로 국밥으로 행동하고 놀아주시니;... 책의 몇몇 부분은 솔직히 지금도 긴가 민가 해요;.
그나마 유즈키는 자기 시점이니까 그의 마음은 나름 이해가 됬었지만 (얘도 초반에는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었지만;), 치카는 정말 '니네 별로 돌아가-_-' 를 외치고 싶었어요. 뭐하는 생물이니...OTL?.
워낙에 힘든 과거를 지닌 녀석이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건 알겠는데..그런것 치고는 얘가 좀 심하게 붕-떠 있다는 느낌이랄까.. 진짜 외계인 같아요; 뭐하는 생물인걸까...-_-;;
본인에게 악의가 없어도 무자각으로 타인에게 친근하게 굴고,  애인이 있는 곳에서 오해가 불러 일으킬 만한 태도를 취하고도 모르는 태도.
유즈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비춰진 치카는, 사귀귀 전에도 '뭐하는 놈?' 이란 생각이 들었었지만 사귀고 난 후에는 '정말 니 별로 돌아가! 이 외계인아!!' 란 생각이 심! 하게 들더라구요. 내가 유즈키였으면 눈 앞에서 모르는 녀편네랑 붙어 있는 모습을 본 시점부터 일단 멱살 부터 잡고 후려쳐 주겠거늘..-_-;

...그러니까, 치카에게는 타인에게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아픈 과거가 있다...는건 압니다. 아는 것과 이해 되는 것이 달라서 문제죠. 진짜 막판 20 페이지 전까지는 치카의 행동에 골머리를 썩혀가며 이 외계인이 나오는 책을 덮어 말어? 싶었지만... 끝에서 치카의 행동에 이유가 붙고, 원인을 알게 되니 좀 속이 누그러지긴 했습니다. 안그랬으면 진짜 평점 2개도 모잘랐을 책인데...;;

타치바나상의 이런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은 '타치바나 월드(?)' 라며 팬을 자청하고들 계시는것 같지만.. 저는 저 타치바나 월드에 들어갈 순 없을 것 같네요.
단순한 문체나 분위기가 좋다는건 아니지만, 독자에게 불친절한 책은.. 특히 썩 익숙치도 못하는 외국어로 복잡 다단한 책은 사양 하고 싶은게 제 심정 입니다;. 아마 일본어를 지금 보다 훨씬 더 잘했더라면 이해가 더 쉬웠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제 일본어 실력 탓이라기 보다는 책의 분위기 탓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데요...-_-a;
감상을 쓰는 지금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 '정발본도 사봐?-_-' 라는 생각도 문득 들 만큼, 책을 다 읽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뭔가 뒷머리를 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다시 잡아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머리 아픈건 두번은 사양이다-_-;

삽화가이신 나라 치하루상. 나라상 삽화중에서 안 ㅇㄹ하고 안 농염 하고 안 직설적인 삽화는 이 책이 처음이네요. 두 주인공에 대한 애기는 둘째 치더라도, 이미지는 딱이였습니다. 특히 치카는 나라상 삽화에서 본 세메중에서 가장 여리고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의 세메였어요. 어떻게 보면 특이하군요. 특히 195 페이지에서 '츠카사를 노려보는 치카' . 이 장면은 좀 모에...//ㅁ//. 치카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사실 이 두 사람을 나란히 세워 놓고 보면 누가 세메고 우켄지도 이미지 상으론 그닥 구분이 안 갈 정도라..^^;

어쨋든 이번주나 다음주 중에 발매 예정인 듯 하니,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글로 보면 좀 쉽게 읽힐것 같아서 역시 좀 구미가 당기기도....;
........ 문체와 분위기와 성격들을 넘어서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나름 인상 깊었거든요. 그 모든게 '호의' 쪽만은 아니라서 문제지;
읽은 날짜 : 12월 23일

ps.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_<!!!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제목: 恋は乱反射する。―1st Love“初恋”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6/12/01)

-줄거리-

태어 날 때 부터 병약 체질로, 낳아준 친 부모에게 마저 사랑 받지 못했던 소년 '오가타 스미토'. 그런 그를 2살 때 부터 돌보면서 거두어 길러준 먼 친척 뻘의16살 연상의 유능한 변호사 '우카지 소우스케' 에게 동경과 몰래 키워온 연심을 품고 지내온지 십 수년. 18살이 된 소우스케는 점차 커지는 그에 대한 마음을 밝힐 수 없어 괴로워 하게 됩니다. 천성적으로 몸이 약해 툭 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자신을 과보호에 약애하며 아껴주는 소우스케지만, 어디까지나 보호자로서, 가족으로서 대하는 태도임을 자각 하고 있기에 더욱 더 괴로워지게 되는 스미토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소녀 '루카'를 이용해 그녀와 사귀고 있다는 거짓말로 소우스케의 반응을 떠보려고 하지만 소우스케는 태연하게도 넘기며 두 사람 사이를 축하 한다는 말로 스미토를 절망에 빠트리지요. 그런 주제에 집을 떠나 루카와 동거 하겠다는 스미토의 발언에는 절대로 허락해 주지 않는 소우스케의 모순적인 행동에 스미토는 반발하게 되고, 그 흐름 끝에 몸을 겹치게 됩니다. 그 때 소우스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 역시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게 되서 행복해진 스미토. 하지만 다음날 아침, 행복한 꿈에서 억지로 깨어나듯 소우스케는 그를 루카에게 떠미는데.....
평점 : ★★☆

제대로 된 의미로서 '키워서 잡아먹기의 진수' 를 보여주었던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사랑은 난반사 한다~1st 첫사랑~' 감상 입니다.

사키야상 '사랑은 난반사~' 시리즈 프로젝트의 세 작품 중 하나로, 소설 작품 코믹스 1작품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중 중간 편에 해당하는 작품 입니다. 뭐, 각각이 다른 커플들로 이루어져 있는 터라 하나씩만 따로 봐도 상관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 책만 구입 했었고....
어쨋든, 지인중 모 친구가 하도~ '키워서 잡아먹기' 를 강조 하길래 그런 의미의 작품을 찾던 중 리뷰보고 지르게 된 이번 작품.
음....... 작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그리고 끝까지 다 읽고도 떨쳐버릴 수 없었던 생각인데... 저는 아무래도 사키야상 작품과 그닥 상성이 안 맞는 듯 합니다-_-;. 저번에 읽었었던 '벌꿀 침투압' 처럼 극악(;)적인 느낌은 안 받긴 했지만, 진짜 유독 책장이 안넘어가고 글자도 눈에 안 들어와서 고생 했어요;;. 딱히 문체가 딱딱하거나 한자가 어렵거나 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안 넘어가는 느낌 있죠; 저번 벌꿀 침투압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두 번 연달아 같은 느낌을 받다 보니, 사키야상 작풍과 제가 감성;이 안 맞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집에 13권이나 사놓은 남은 책 들은 어쩌나 orz<-

키워서 잡아먹기 시츄에이션의 진수 였던 이번 작품. 애기 때 부터 길러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먹을 것 입을 것 모두 직접 돌보고, 목욕 시중에, 소중하게 아끼며 키워온 소년을, 십 수년간의 계획을 세워 마침내 손안에 넣는 것을 성공한, 시커먼 속의 어른에게 잡힌 소년의 이야기 였습니다.(<-)
이번 주인공인 스미토. 굉장히 몸이 약해서 진짜 문자 그대로 '뻑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병약 미소년' 설정 그대로 가지고 있는 소년 입니다. 환경의 변화에 약한 것은 물론이고, 감정적으로 격한 흥분 상태가 될 때에도 바로 몸이 반응하고 마는 병약 체질인 소년으로,  보호자인 소우스케를 비롯해 친구인 루카와 먼 친척인 가이치 등의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들 속에서 온실속 화초 처럼 자라왔지요. 그 덕분에 세상 물정에 어둡긴 하지만 정말 순수 배양된 솔직한 소년인 스미토...... 그렇지만 그닥 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아니였습니다.
딱히 집어내서 싫다고 생각 되는 부분은 없어요. 기특하기도 하고 몸 약하면서도 주장 할건 다 하기도 하고, 나중에 연인이 된 후에도 적당히 타협하는 모습도 보이는... 나름 똑바른 소년이지만, 이것도 사키야상 작품의 주인공인 탓이려나... 어딘지 모르게 삽질하는 모습이 좀 느껴지기도 하고;. 아니 물론 삽질을 하기는 했는데 그게 짜증날 정도 까진 아니였거든요. 근데 또 걸리기도 하고... 아 뭔 소린지 본인도 모르겠습니다 orz.
아무튼;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데다가 부모 마저도 싫어했던 자신을 갓난 애기 때 부터 소중히 길러주고 아껴준 소우스케에게 이이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 반, 하지만 그렇게 과호보 속에 자라오면서 그 과호보가 단순히 가족에게 대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이상 그의 곁에서 연심을 키워나가는게 괴로웠던 마음 반. 이렇게 헤매다가, 소꿉친구인 미소녀(<-) 루카의 도움으로 소우스케에게 벗어나려는 반항을 시도해 보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소우스케의 행동에 번민하게 됩니다.

처음 부터 읽다보면 소우스케는 진짜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비춰지는데,.. 아니 물론 BL이니 만큼, 그렇게 까지 소중하기 길러 왔던 행동에서 부터 그가 스미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데요. 그런것 치고는 말과 행동이 너무 바라바라; 였던지라 이 놈 대체 뭐하는 놈이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나중에 밝혀지는 소우스케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복흑에 뒤틀려져 있는 인물..이기에 저런 행동이 가능 했다는 것이 알게 되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좋아서 그의 본심을 눈치 채고도 눈 감고 모르는 척 하는 스미토에게도 죄가 있으니 소우스케를 비난 할 자격이 없기는 합니다-_-;

스미토는 꽤 알기 쉬운 인물이니 만큼, 상대방인 소우스케가 꽤나 걸작 이였는데요. 위에서 밝히듯 상당한 복흑에 배배 꼬인 심성을 지닌 못된 어른 입니다. 검습니다. 검어요. 그걸 능숙하게 감추는 대신 그 속은 도저히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그 자체 입니다. -_-; 심속 깊은 곳에서 부터 '스미토 이외의 인간 따위 어떻게 되든 좋다' 라는 마인드로, 그가 가지고 있는 얼마 안되는 상냥함은 스미토에게만 할당 되어있고 덕분에 스미토를 제외한 주변 모든 인물들은 소우스케의 썩은 마음(야)을 다 눈치 채고 있지요. 그걸 숨기려 들지도 않는 당당함 에서부터 보통 인물이 아니긴 합니다...........랄까, 2살 어린애를 처음 본 순간 부터 '찍은' 로리콤 ㅎㅁ 기질 부터 보통 인물이 아니지요?!!(<-). 그걸 지적하는 사람한테 당당하게도 '育てる楽しみ' 라고 주장하는 뻔뻔스러움 하며(..).

사실 말이 쉬운 일이지; 구토물이 목에 걸려 죽을 뻔한 2살 애기를 살렸던 충격적인 첫 만남에서 부터 어떻게 '연심' 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애색히 들이 너무 싫은 인간' 인 주제에.
이런 점에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자 필연이라는 생각을....억지로 억지로 해보고 납득 해보려고 합니다. (아니면 변태로 밖에..ㅠ.ㅠ)
뭐, 솔직히 소우스케 말고도 스미토를 둘러싼 친밀한 인물들이 거의 다 성격이 비틀린 복흑 투성이라 소우스케 하나만 비난 하기도 뭣 하기는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스미토만 불쌍해요. 아마 끝까지 모르고 살 녀석이라 더욱 더 그럴 듯;. 소꿉친구인 미소녀 모델 루카 마저도 소우스케를 뺨치는 성격인지라...;;
어찌됐던 저렇게 순진 무구하게 자란건 소우스케의 보살핌을 가장한 '계획' 에 의해서이고, 본인이 그걸로 좋다고 생각 하는 이상 이 두 사람은 끝까지 저렇게 '눈가리고 아웅' 을 반복하며 그 안에서 행복 하게 살겠지요. 강도가 쎈 작품 에서나 볼 수 있었던 '둘 만의 세상' 네타를 이 작품에서 느끼는게 좀 아이러니 하긴 했어도 두 사람 다 '눈가리개로 가리워진 꿈속의 세상' 에서 행복 할꺼라고 하니까... 인정 안해도 어쩔 수 없지만 OTL.

어쩐지 두 캐릭터 모두 저를 지치게 하는 애들이라서 아무래도 진도가 느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순진 무구한 우케나, 독점욕 만땅의 복흑 세메 캐릭터에 무지 버닝하는 저 였음에도 이 책은.....;ㅁ;.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걸리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지라; 여기 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재미 없었던 건 아닌데...  왜 일까나요 OTL.

삽화가이신 후유노상. 2006년 작품이라, 최근에 읽었던 '순수한 데자이어' 때 보다 좀 선이 굵은 느낌이였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병약 미소년 설정의 스미토가 작품의 느낌보다는 더 건강....? 이랄까 눈꼬리가 꼭 고양이 같아서 강한 성격 같이 느껴지는 바람에 좀 에러긴 했어요. 소우스케는 속이야 어쨋든 겉 모습은 완벽 엘리트 미남이라 삽화도 멋지긴 합니다.^^

어쨋거나 남은 사키야상 작품들은 천천히 해치우기로 하고; 당분간 신간 나온다고 무조건 지르는 행동은 좀 자제 해 봐야겠습니다... 있는 것도 다 못 잡을까봐 두려운 판국에...;
다른 작품들도 이런 느낌을 주게 된다면 이상한 피곤감에 휩싸여서 BL 읽는것도 꺼려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요;;

읽은 날짜 : 12월 5일

제목: 純粋なデザイア
작가: 坂井 朱生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2007/10/20)

-줄거리-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함께 지낸 가족이자 후견인인 치과의사 '쿠니히코' 와 단 둘이서 산지 6년. 막 고교를 졸업한 '탄노 아키요'는 어렸을 때 부터 쿠니히코에게 연정을 품고 있어서 전근가는 부모님께 떼를 써서 그의 곁에 있기 위해 도쿄에 남아있었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고백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 기간만 길어갔지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아키요는 한 청년이 쿠니히코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쿠니히코가 남자를 상대할 수 있다면 자신은 안되겠냐며 마음을 고백하면서 그에게 매달립니다. 그런 아키요를 거절하려는 쿠니히코지만, 끝끝내 아키요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진심으로 한 사람에게 마음을 줄 순 없다는 쿠니히코의 말에 그래도 좋다고, 애인 중 하나가 되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하는 아키요. 앞으로도 같이 사는 대신, 낮에는 평범하게 가족같은 관계, 그리고 밤에는 애인 관계를 맺기로 하고 미묘한 동거 생활을 계속하게 되고... 하지만 쿠니히코를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던 아키요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몰랐던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쿠니히코의 친구를 찾아가는데....
평점 : ★★☆

조금 더 밀착스럽고 러브러브한 후견인 소재를 기대하고 읽었으나 좀 빗나가고 말았던-_- 사카이 아케오상의 작품 '순수한 데자이어(욕망)' 감상입니다.

다리아 문고 홈페이지를 돌아 다니다가, 사카이상 작품들을 보게 되고.. 그중 관심가던 삽화가이신 '후유노 이쿠야'상의 삽화. 그리고 좋아하는 '후견인 소재' 에 발려서 예x에 신 주문 넣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이 책.....
뭐랄까.. 초반 부분.. 아니 중반 까지는 꽤 괜찮았었는데 뒷 부분에 망치고 만 느낌입니다-_-
'러브러브가 부족' 하다는 평 보고 갸웃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공감이 가네요-_-;

일단, 주인공인 아키요가 아무리 자기 쪽에서 좋아한다고 하지만, 애가 너무 존심 없게 매달립니다. 처음부터 애인 '중 하나' 여도 상관 없다고 매달리는 데다가 그 후에도 너~~~무 저 자세예요. 거만하고 도도하라고 까진 애기 안하겠지만, 그래도 부당한 취급과 대우에는 제대로 항의 해야 할거 아니냐구요... 애가 이모양이니 상대방인 쿠니히코가 갈 데 없이 싹아지 없어지지-_-.
바보 아닌가 싶은 수준으로 저 자세로 나와서 어떤 취급을 받아도 상관 없다고 까지 하는.. 그 정도의 '연정' 이라는게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아요. 좋아서 저렇게 까지 된다는거 자체가 납득이 안된달까... 공감이 안될 만큼 심하게 저 자세였습니다. 바보지 진짜...orz
.
그리고 상대방인 쿠니히코. 글쎄... 일단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후견인이란 입장+자신의 드러운 성격 때문에 부술까봐 못건드렸다' 라는 시츄에이션은 기대했던 그대로긴 한데..... 얘의 경우 '말만 번지르~~하고 신빙성이 없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게 합니다. 그도 그럴게, 일단 연인이 되기 전까지 실컷 놀아나고 있는 건 뭐, 세메들의 흔한 시츄니까 봐줄만 한데.. 어째 연인(이랄까 ㅅㅅ파트너?) 이 되고 난 후에도 왜 자꾸 애를 한 밤중에 내버려 두고 어딜 나갔다 올까요. 이상~~ 하게도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은 끝까지 안나와서 저를 씩씩 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카이상이 빼먹으신건지, 내가 못 본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없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어디에 가서 잠만 자고 오겠지' 라고 믿어(?)주는 저겠지만 얘는 그런 신용이 없어 보여서 믿을 수가 없기도 하고;;;.
그런 주제에 쓸데 없는 오해나 해서 아키요를 심하게 다루기도 하고... 뭔가 삽질의 대명사 같아요 이 둘을 보고 있자면;.

성격을 제외하면 외모나 설정은 참! 제 취향인데.. 아키요가 별로면 쿠니히코라도 좋았어야 했을 것을.. 둘다 에러다 보니 작품 전체가 별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갈등이 풀리는 구조도 좀 뜬금이 없었어요 확실히. 결정적으로 아키요가 너무 저 자세여서 당하든 말든 무조건 자기 쪽에서 사과 해버리니 갈등 이란 갈등도 제대로 없었기도 했지만-_-;

뭔가, 기대를 많이 하고 받은 작품에서 실망하게 되면 재미는 더 반감 되는 느낌입니다. 사카이상 작품 여러개 질러 두고 이게 처음 읽는건데.. 처음부터 이러면 대략 곤란해요... OTL.

후유노상의 삽화는 참 훌륭하여(<-) 그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성격이 어떻든 간에 쿠니히코는 부드러운 인상에 안경 인텔리.. 의 느낌이 팍팍들어서 좋았었어요.^^

일단, 어제 받은 사카이상의 작품 2개가 상당히 끌리는 소재여서 곧 잡아볼 예정 이기는 한데.... 겁이 드는 것도 사실이군요.(먼산)
정말 멋진 '후견인 소재' 를 잘 살리지 못한 대명사(-_-) 가 된 느낌의 작품이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이번 작. 어쨋든 다 읽고 난 후에도 재밌지 않고 기분만 찝찝 하다면 안 읽으니만 못하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어요;;

읽은 날짜 :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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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愛の躾は♥アメとムチ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8/07/10)

-줄거리-

화도의 명가 집안에서 자라온 25세의 청년 '카미조노 미츠루'.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괴롭히면서 예뻐해주는 9살 위의 형, '슈엔' 과 그의 어린 딸 아카리와 두 형제의 부모님.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청년인 그의 앞에, 어느날 홀연히 나타난 것은 10년 전, 카미조노 집안의 화도 교실에 다녔었던 '미타케도우 쇼부' 라는 '유.령' 이였습니다. 황당해 하는 형제 앞에서 13년 전 이곳을 함께 다녔었던 청년 '사에키' 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죽은 것이 너무 억울해 성불하지 못하겠다고 협박 하는 유령 쇼부. 그리고 성불 못하면 지박령이 되겠다는 그의 협박에, 미츠루와 슈엔은 그를 도와 사에키를 찾아주기로 결심 합니다. 유령 소동에도 정신이 없는 미츠루에게 또 하나의 고민은 하나뿐인 형이 자꾸 자신에게 '세크하라'를 한다는 사실. 일찍 죽은 부인의 3년상이 끝나자 마자, 어렸을 때 놀렸던 것 보다 더 심하게 세크하라를 해오면서 미츠루를 혼란스럽게 하고, 형을 따르며 좋아하는 미츠루로선 반항 다운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실정인 것이지요.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 하던 미츠루는 진짜 자신이 형을 '의식' 할까봐 두려워 하다가 슈엔에게 진의를 물어보지만, 슈엔은 아주 쉽게 '너를 좋아한다' 라고 고백 합니다. 평소에 자신을 놀려대는 맛으로 사는것 처럼 보이는 형의 이런 고백은 미츠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받아들일 수도 없지만 거부하면 미움 받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는데...
                                                                                                                            평점 : ★★☆

꽤 기대를 품고 잡았었다가, 은근히 미묘함을 남겼던 코우즈키상의 작품 '사랑의 교육은 사탕과 채찍' 감상 입니다.

어제 읽은 책이 살짝 개그풍이였었던 지라, 이번엔 제대로 된(?) 개그로 잡아보자!!! 라는 기대로 잡았었는데요... 음, 제가 기대하고 있었던 코우즈키상 표의 개그가 아니였어요.
보면서 피식 거릴 정돈 되었긴 해도, 기대한 것 만큼 즐겁진 않았달까....
소재가 좋았고(형제물!), 삽화가 분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었나 봅니다^^;

이번 이야기도, 여느때 처럼 황당 무게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그 사이에 주인공 커플들의 사랑 다툼과 해결...이 되는 부분은 똑같았습니다.
주인공인 미츠루는 덩치도 크고 나름 성실하고 순진한 25세의 청년. 언제나 세크하라로 덤벼오는 형에게 곤란해 하면서 이런 미묘한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물론, 미츠루의 고민은 정말 당연한 걸로, 그의 입장에선 형이 하는 짓꺼리(<-)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 투성 이였긴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 무척 아름다운 용모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도련님', 그러나 가족앞..특히 미츠루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짓궃게 굴고 와가마마의 제멋대로인 '오레사마'. 
13세 때 처음 사춘기의 ㅁㅈ을 겪고 당황해 하는 미츠루를 직접 처리(;)해주면서 도와준 이래로, 중 3때 까지 줄곧 그 일을 반복해 오면서도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을 만큼 순진한 미츠루기에, 어린 소년이 아닌 다큰 자신에게 자꾸 예전같이 덤벼오는건 어디까지나 '놀이' 에 불과하다고 생각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미츠루에겐 그것이 쓸데 없이 '의식' 하게 만드는 행동이였고.
그도 그럴게, 이 두 사람은 실제 형제가 아니였습니다. 부모님의 친 아들은 슈엔 하나 뿐이고, 미츠루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의 아들로, 부모님들은 급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죽은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자식으로 거둬서 키웠던 것이지요. 그 사실을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할머니' 에게서 폭로 당한 후, 가족들을 사랑하면서도 이 집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오는 미츠루. 진짜 피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형의 이런 장난은 더욱더 안된다고 생각 하고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형님 쪽은 '진심'을 담아서 하는 행동이지만, 기본 오레사마 성격인지라 초반에는 장난의 느낌을 섞어서 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대답을 요구하는 미츠루에게 대놓고 자기 마음을 고백할 때도 쓸데 없이 당당하고(...). 이런 형이다 보니, 마음을 고백당해도 선뜻 납득할 수 없이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미츠루가.

사실, 이 책이 은근히 기대를 벗어났었던 점....이 주인공인 미츠루 보다는 상대방인 슈엔 쪽이 그닥 제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이예요.
뭐, 츤데레인 것도 좋고 솔직하지 못하게 구는 부분도 좋다고 칩시다. 그런데...... 제가 좀 걸리게 생각 되는 부분은, 슈엔이 미츠루를 좋아하게 된 이유예요. 어렸을때 부터 미츠루에게 저런 세크하라를 했었다는걸 보고, 저는 슈엔이 어렸을 때 부터 미츠루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가!!...하는 기대를 품었었는데, 멋지게 빗나갔습니다.
줄거리 소개에서도 애기했듯, 딸이 있는 그는 몸이 약했던 부인을 정말로 사랑 했었고, 3년 전 그 부인이 죽은 후 한동안 혼이 나간 듯이 어지러운 생활을 했었었지요. 그리고 그때 아무리 심하게 대해도 피하지 않고 자신을 돌봐주었던 미츠루를 '마음에 두게 되었던 것' 이였습니다.
...이게 뭐냐구 ㅠ_ㅠ..... 유부남 인것도 걸리는데(<-) 뒤늦게 요로콤의 이유로 좋아하게 되다니.. 설정이(형제물) 아깝지 않느냐!!!!!!!!! ......... 라는 절규가 절로 나오는것이지요...
막말로, 저렇게 미츠루를 마음에 둘 때 까지의 과거 씬을 좀 더 자세히! 길게 보여주었다면 이렇게 열받지도 않을 것, 두어 마디 말과, 몇 줄의 회상 정도로 끝내다니... 읽는 사람으로선 아쉽지 않을 수 있겠냐구요.... orz.
그런 주제에 마음을 고백할 때 까지 전혀 티도 안냈던 부분도 울컥하고... 좀 소심하게 따지는 성격인 저로선 슈엔이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 죽은 전 부인과 미츠루. 둘 인 것도 좀 억울합니다.
하다못해 정신을 잃은 사이에 꿈에서 만났었다는 부인 한테 사과할 때, 동생을 좋아하게 됬니 어쩌니 하는 고백이라도 해줬음 좀 봐줬을 껀데 끝의 끝까지 그런건 없고..... 이거 양다리예요!!!(야)
어른스럽고 살짝 이중인격 기미에 도에스 오레사마 캐릭터. 평소에 꽤 좋아하는 조합이였습니다만 슈엔은 좀 하즈레였습니다;ㅁ;... 삽화도 좋았기 때문에 외모는 정말 발군이거늘 크흑.

어쨋든-_-; 나머지 내용까지 애기하자면,
형의 장난에 혼란스러워하던 미츠루가 그에게 고백 받고 마음을 못정하고 방황하다가,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할머니의 구박으로 집을 나서려고 뛰쳐나가고 그를 말리려던 슈엔이 자동차에 치어서 의식 불명 상태가 된 후, 유령 쇼부가 그렇게 강조(?)했었던 '죽고 난후에 후회해 봤자 소용 없다. 있을 때 후회없이 잘하자' 의 의미를 깨닫고 형 죽으면 내 맘은 어떡해! 하고 안절 부절 하다가 슈엔이 깨어난 후 한걸음에 달려가서 대번에 마음을 바치고, 쇼부의 의뢰도 잘 처리해서 좋게 좋게 성불 시킨 후, 평소에는 형제. 그러나 동시에 연인으로서 앞으로도 평생 행복하게 붙어서 잘먹고 잘 살겠다......................... 라는 부분으로 끝이 납니다.(헥)
 
평상시의 코우즈키상 작품 답지 않게 '전파계'의 주인공들이 아니였었던 것+세메가 마음에 안들었었던것 까지 해서, 이 작품은 술술 읽혔지만 딱히 좋다고 볼 수 없었던 미묘 평작..쯤 되었습니다.

삽화가 분인 '시노 나츠호' 상의 그림체를 꽤 좋아하는지라 삽화에 대해서는 불만 없었습니다. 슈엔의 성격은 둘째 치고 외모는 정말 발군이였거든요. 시노상, 은근히 삽화는 별로 안 맡아 주시길래 기대했었는데...;ㅁ;. 다음에 다른 작품에서 뵐 때는 꼭 괜찮은 작품을 맡아주시길 바랄께요-_ㅠ(실례다).

연달아서 코우즈키상 작품을 읽을까 싶었었지만, 이 책 다 본후 은근히 기력이 딸려서 코메디는 보류...... 대신 오늘 도착한 책이 여럿 권 있으니 그 중 골라서 읽어볼래요(..)

읽은 날짜 :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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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愛人 ~このキスは嘘に濡れる~
작가: あさひ 木葉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2005/02/25)

-줄거리-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진 후, 심장이 약해 오랫 동안 입원해 있는 어머니의 비싼 치료비와, 의대 진학의 학비를 명목으로, 어린 시절부터 줄곧 따르던 어머니의 주치의 '마토바 타쿠마' 와 8년 간의 '애인 계약' 을 맺게 된  시라이 유우키. 자신에게 한 없이 친절하고 부드러웠던 '선생님' 의 갑작스러운 변모와 거의 강제적인 협박에 굴해, 억지로 계약을 맺은 후 5여년. 의대 5학년이 된 유우키는, 끊임 없이 자신을 속박하고 육체 관계를 거듭하는 마토바에게 계속 반항하며 그를 미워하지요. 그러나, 어린 시절 따랐었던 선생님과의 추억을 버릴 수도 없어서, 그를 미워하는 동시에 마음 한 켠으론 그를 생각 하게 되는 유우키. 결코 편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동거 관계를 거듭 하면서, 자신을 '노예', '팻' 취급하면서도 더 없이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는 마토바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억누르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게 불안정한 관계를 계속 하던 때, 상태가 악화된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는 일이 발생되고... 감당 못할 슬픔에 힘겨워 할때, 말 없이 자신을 안아주고 계속 함께 있어 주던 마토바의 행동은, 어린 시절 친절했던 선생님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지요. 결국, 이 비틀어진 관계를 끝내려고 결심한 유우키는 마토바에게 계약 파괴를 부탁 하지만, 마토바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유우키를 감금해 놓지 않으려 하는데...
평점 : ★★

예~전, 일본 출장 다녀오던 친구에게 부탁해놓고, 이제서야 읽게 된 아사히 코노하상의 작품 '애인~이 키스는 거짓에 젖는다~' 감상 입니다.
친구가 구해다 줄때 당시엔 금방이라도(?) 읽을 것 같았는데, 어영 부영 하다 보니 꽤 미뤄졌네요^^;. 하하;

서투르기 짝이 없는 세메와 우케가 동시에 삽질 하면서(<-), 사랑에 번민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이건 뭐, 쌍쌍으로 삽질을 하니 그야말로 '부창부수(응?)'가 따로 없달까..^^;
제 입장에서는 둘 다 좀 맞아야 겠지만(유우키는 막대기로 정수리 한 대, 마토바는 머리 끝에서 발끝 까지 쉴세 없이 구타하고 싶을 정도), 둘다 워낙에 성격들이 서투르고,겁쟁이에 둔하기 까지 했으니; 그려려니 하고 이해는 합니다. 그것도 하룻 밤 자고 일어나서 심정이 좀 너그러워진 지금에서야 가능 하지만^^;

진짜 어제 읽으면서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던지....;;. 위에도 말했듯, 유우키는 둔한데다가 츤츤의 스킬 까지 덧붙여 져서, 끊임없이 마토바의 행동과 말에 휘둘려지고 방황하고... 마토바는 알고 보니 겁쟁이+서투름쟁이+바보(+귀축?)의 종합체라, 두 사람이 서로 다가갈 듯 하면서 멀어지는 모습 들이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더라구요.
유우키의 시점인지라, 읽으면서 유우키의 심정에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동시에, 유우키만 모를 뿐, 독자는 짐작이 갈 만한 마토바의 서투른 애정에도 이해는 가요. 단, 둘다 바보라서 그런가 한명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명은 제대로 표현할 줄을 몰라서 계속 서로 상처 입히고 상처 주는 시츄에이션이 반복 되는게 좀 싫었을 뿐이죠-_ㅠ.
전 한 명이 둔하거나 서투르면, 나머지 한 명은 적극적이고 자기 마음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그런 커플을 좋아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쌍으로 삽질을 하는 커플은 두 눈 뜨고 봐주기가 힘들었어요.
거기다가 유우키는 둘째치고 마토바. 이놈.. 서투른것도 모잘라서 제대로 귀축인지라, 말로 할 수 없는 마음 대신, 엇나가는 행동과 비틀어진 집착+독점욕으로 유우키를 계속 괴롭힙니다.(성 적으로). 그런 주제에 계속 '계약' 이니 '애인' 이니, '팻' 이니.  해야 할 '고백' 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저런 대사를 자꾸 언급 하니.... 유우키가 둔한 것도 죄지만 확실하지 않았던 겁쟁이 마토바가 더 문제예요. 그러면서 괴롭히는 것도 관두지도 않고..... 이거야 말로 정말 울트라초캡숑 삽질의 결정판!!!!.

저로서는, 처음 두 사람이 이 비틀어진 관계를 맺게 될 때, 마토바가 유우키에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좋았을 꺼다 싶었습니다. 그 일을 지적하는 유우키에게 그저 '용기가 없는 겁쟁이라서 그랬다' 라는 말 한마디로 용서가 될꺼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이예요-_-
유우키야 용서 했지만(그래야 이야기가 돌아가지만!), 저는 '세메가 잘못을 저지르고 뉘우치는 기색이 없다' 내지는 '잘한 것도 없는 놈이 당당하다' 의 설정을 무지 싫어하는 지라...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재밌었고 몰입도도 좋았지만, 개인 적으로는 이 부분이 좀 심하게 에러 였습니다.

막 읽고 난 후의 어젯 밤 까지는 이 책에 대한 불만이 마구마구 터져나왔는데, 위에도 썼듯, 하룻밤 지나고 나니 좀 너그러워진 심정이 되서 그렇게 까지는 화나지는 않아요 지금은.
어제는 정말 읽으면서 몇 번이고 마토바를 패주고 싶었는지-_-. 너무 열이 받아서 그런가, 유우키가 하는 츤츤의 태도나 반항 같은건, 내 수준에는 발끝의 때 만큼에도 못미친다 싶었어요. 저 같았으면 저렇게 괴롭힘 당하는 시점에 경찰에 신고하거나, 무기들고 좀 패주거나, 다른 녀석을 이용해서 눈알 뒤집히게(<-) 질투심 작전을 써보던가. 아무튼 가지가지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되돌려 줬을 겁니다. 유우키는 약해요. 약해...(<-)

작가분이 아사히 코노하상 이니 만큼, ㅇㄹ씬은 발군 입니다. 농담 아니고 책의 3/2가 죄다 ㅇㄹ씬. 그것도 시츄에이션이 아주 다양한 데다가, 약도 쓰고, 저로선 도저히 상상도 못했던 도구(반지를 몸 속에 넣는다던가)도 이용해요..... 명성(?)은 예전부터 들었었지만, 직접 접한 아사히상의 ㅇㄹ도는 살짝 예상을 넘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ㅇㄹ는 필수였다고 보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만족 해요 //ㅁ//(사실 이 책이 ㅇㄹ하지도 않았다면 애저녁에 던졌을 지도 몰.....)

좀 불안전 요소를 남겨둔 채로 엔딩을 맺었기 때문에, 후속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지만, 나온지 꽤 되기도 했고 아사히상은 단편 체질이신거 같아서 그냥 곱게 포기 했습니다.
막말로, 설사 어떤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고 한들, 마토바는 유우키를 손에서 놓을 리는 절대로, 하늘이 무너져도 없을 인간이라서(차라리 죽였음 죽였지) 이 둘에게는 별 다른 일이 없을꺼라고 생각 합니다. 살짝 인격이 결여된 인간이라 유우키가 없으면 아마 제대로 살아갈 것 같지도 않고 뭐....;

언제 샀는지도 모르겠지만, 집에 아사히상의 작품이 6권인가 더 있기 때문에, 언젠가 또 ㅇㄹ가 끌릴 때 이 분의 책을 집어 들지도 모르겠지만, 어제의 분노가 남아있는 지금으로선 그저 한없이 편하게(?) '세메가 우케를 너무 좋아해서 그 애정 표현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책' 을 읽고 싶네요.
즉 당분간은 저 분 책은 보류-_-.
읽은 날짜 :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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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溺れる純愛
작가: 杏野 朝水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8/08/10)

-줄거리-

출판계쪽 회사의 영업1과에서 일하고 있는 30세의 청년 '키시하라 카즈아키'. 일에 관해서는 바늘 하나 들어갈 데 없을 만큼 완벽하고 철두철미한 그이지만, 인간 관계에 있어선 서투르기 짝이 없고 붙임성이 전무해, 영업과의 '쿨 뷰티'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보통 타인과 깊이 관계하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딱히 싫은것이 아닌 그에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인물은, 동기인 '토쿠라 신야'. 잘생긴 외모에, 사교성 만점. 덤으로 일 처리 까지 완벽해서 인기인인 그는, 어째서인지 키시하라에게만 짓궃고 듣기 불편한 말로 놀려대고... 자신의 '성 취향(ㅎㅁ)'에 대해서 놀림 받은 후, 그를 무시해 오던 키시하라지만, 타 지사에 있던 토쿠라가 본사로 돌아오는 바람에 다시 얼굴을 보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년에 1번 정도 있는 이벤트를 자신과 토쿠라가 맡게 되어 한달 정도의 기간 동안 함께 일을 해야 하지요. 오랜만에 봤어도 여전히 키시하라를 놀려대고, 신경에 거슬리게 구는 토쿠라. 무시하려고 해도, 그의 일 처리 능력과 자신과는 다른, 여유있는 태도. 하나하나가 싫으면서도 콤플렉스를 자극하게 되서 그가 미운 동시에 부럽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감정이 쌓이고 쌓여갈 때, 다 함께 모인 술자리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과음을 하게 되버린 키시하라. 눈을 떴을 때, 그는 토쿠라의 집에 있었고, 토쿠라는 자신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비밀로 하고 싶으면 자신과 ㅅㅅ파트너의 계약을 맺자고 애기하는데...
평점 : ★★

살짝 츤데레 쿨뷰티 주인공과, 여유 만만의 능글맞은 세메가 나오는 리맨 물, '빠져드는 순애' 감상 입니다.

쿄우노 아사미상의 저번달에 나온 신작인데, 예전에 읽었던 쿄우노상의 작품 '눈 여겨보면',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신간 나온걸 덥썩 집어서 질러본 책입니다.
그리고 통감 했는데, 저는 역시 '리맨물' 은 취향이 아니네요^^;. 한자가 어려운 것도 있긴 하지만, 리맨 물들은 어쩐지 츤데레 우케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요. 이 책의 키시하라 정도면 그럭저럭 참을 만 하지만, 다른 경우엔 좀....;

거기다가 이번 작. 재미는 있었지만 캐릭터...정확히는 세메인 토쿠라가 그닥 맘에 안들어서 더 그랬던 것도 있습니다.
책 자체가 주인공인 키시하라의 1인칭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되는데 그래서 그런가... 토쿠라의 마음이 그닥 보이지 않아요. 아니, 이해 못할 행동을 하는게 아니긴 한데, 그래도 그때 그때 대체 어떤 생각으로 저런 대사를 말할까? 라든가... 궁금한 부분이 제대로 해소가 되지 않아서 좀 찝찝 한 느낌이 듭니다.
키시하라는 겉 보기에는 차갑고 쌀쌀 맞게 보이지만, 아니 실제로도 좀 쌀쌀맞은 편이긴 하지만^^; 일에 관해서도 그렇고 자신에 관해서도 그렇고, 남들에게는 말 못할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알게 모르게 토쿠라에게 갖고 있는 콤플렉스 등, 의외로 결점이 많은 인간인지라, 읽으면서 키시하라의 마음에는 쉽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가 토쿠라를 싫어하는 이유도, 그러면서도 그와 계속 함께 있게 되면서 외로움을 달래게 되고 사랑(이라고 생각 하고 싶진 않은데-_-)을 받게 되면서 그에게 끌려가는 마음 등등. 츤데레 우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라도, 그다지 신경 안쓸 정도....일까. 아무튼 키시하라 자체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상대방이였던 토쿠라. 일에 대해서 완벽하고 상사, 후배, 동료 모두에게 신뢰와 선망을 얻고 있고, 타인과의 사교성도 좋아서 모두에게 인기있는 여유많은 남자. 어째서인지 키시하라에게 심한 말을 하고, 그의 약점을 잡아서 그를 안은 후, 매주 1회의 ㅅㅅ의 계약을 거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남자.
예. 뭐, 전개를 보다보면 알겠지만, 이 녀석은 첫 만남부터 키시하라에게 반해있는 케이스 입니다. 언제나 쌀쌀 맞고 타인에게 무관심한 그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그를 놀리고 화나게 했다던데.... 문제는 이 '행동' 이 말이죠-_-.
뭐랄까.. 'デリカシーなし' 라고 해야겠나요?;. 이 단어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눈살 찌푸리게 심하게 괴롭히거나 놀리는건 아니고, 타인 앞에서 티가 나게 그러는 것도 아니기는 한데, 키시하라의 시점에서 읽다보면 충분히 마음에 상처가 될 만한 애기들이예요. 자신의 성벽에 그닥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에게 ㅎㅁ 라느니, 첫 경험이 아니라느니... 몇 번이고 되풀이 하면서 성 적으로 노골적인 농담을 하는 부분 자체가 별로 였습니다.  이미 상대방에게 충분히 상처를 주고, 금방 농담이라고 웃으면서 넘겨도 별로 그런 느낌이 안들고... 무엇보다 읽으면서 저런 행동을 하는 토쿠라를 보면 '니가 초딩이냐? 엉?!!!' 소리가 몇 번이고 튀어나와요 진심으로. 이 녀석이 하는 행동이, 좋아하는 애를 돌아보게 하고 싶어서 괴롭히고 놀려대는 '초딩' 과 뭐가 틀린지-_-.
후에 키시하라가 토쿠라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면서도, 고백하려는 마음을 먹지 못했던게 처음부터 '성 욕 풀이 대상' 이라고 못을 박았던 토쿠라에게 잘못이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키시하라가 토쿠라의 마음을 눈치 못채게끔 행동을 한 토쿠라가 나빠요. 그런 주제에 행동은 상냥하고 다정해서 더욱 더 키시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나.
제가 이해할 수 없는건, 처음부터 그에게 반해 있다면 그렇다고 마음을 털어놓고 접근 했으면 됬을 것을, 이렇게 빙 둘러가면서 몸 뿐인 관계라느니, 놀려대면서 헷갈리게 만들게 했던 토쿠라의 마음이예요. 어차피 키시하라가 ㅎㅁ 라는것을 알고 있었을 건데, 그럼 그때에 마음을 고백해서, 설사 거부 당하더라도 계속 어택하고 밀어 붙였으면 됬을 것을. 뭐하자는 거니 이 바보가-_- (<-)

키시하라가 나중에 본가가 있는 센다이로 내려갈려고 마음을 먹은 때에서야 겨우 '몇 년이 걸려서 겨우 너를 손에 넣었는데 보낼 수 없어!' 라고 붙들기는 합니다.......만, 키시하라가 쉽게 용서(?)해주고 마음을 통해 연인이 된 행복한 두 사람 입니다......만.  우케가 아닌 세메의 삽질(-_-)을 확실하게 본 저로서는 이거 잘됬다고 축하해 줘야하나.. 싶어서 애매모 했습니다. 키시하라가 아까워요. 흥-_-;
책 자체야 술술 넘어가고 편하게 읽히긴 했지만, 역시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면 말이죠....

삽화가이신 콘노 케이코상. 뭐 두말 필요 없이 유명하신 분이신데..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다른 이유 없어요. 이 분이 그리시는 세메의 '구레나룻(<-)'이 너무 보기 싫어서 말이죠...(쿨럭;). 그게 그렇게 느끼해 보일 수 없는데, 어째서인가; 이 분이 그리시는 세메의 거의 95%(<-)는 다 구레나룻이 존재....;;.
이 책도 처음 표지 뜨기 전에 삽화가 이름만 보고 '사; 말어?' 이러다가, 표지 뜨고 세메 본 후, '오 구레나룻이 적어!!!' 이럼서 맘 편히 질렀었지요. 안에 펼쳐보니 그런 장면도 있고, 아닌 장면도 있고... 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였습니다만, 이 책의 삽화가 좀 적은 편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다음 부터도 콘노상의 삽화가 들어간 책은 좀 자제 해야겠어요.(야)

어쨋거나, 이번달은 책을 꽤 많이 읽었었는데 어째 성공률이 높지 않아서 좀 서글픕니다.
마음에 쏙 드는 작품 발견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orz. 이 추세로 가다간 이달의 베스트 작품은 퍼스트 러브 하나로 끝날 지도 모르겠어요-_-a
읽은 날짜 :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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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OVEラブ
작가: 遠野 春日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줄거리-

테니스부의 에이스인 고교 2년생 카이 유키히로는, 11월의 어느날 '사에키' 라는 이름이 쓰인 러브레터를 받게 됩니다. 평소에 고백을 많이 받는 인기인이였던 카이지만, 이 러브레터에서 풍기는 단정한 분위기와, 단순히 좋아한다는 고백만 쓰여있을 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절단 신공(<-)에, 이 사에키라는 '소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정작 알게 된 '사에키 마사유키'는 자신보다 한 학년 위인 남학생으로, 카이가 존경하는 후유키 선배의 소꿉친구라는 사람이였지요.  철저하게 '노말' 이였던 카이는, 사에키가 아무리 조용하고 여린 분위기의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해도 남자가 남자에게 고백한다는 시츄 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고, 기분 나쁘고 혐오감이 드는 동시에, 이렇게 자신을 흔들게 만들어버린 사에키를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결심 합니다. 처음부터 받아들일 마음도 없었으면서, 자신쪽에서 몇 번이고 연락을 하고 마음 내키는대로 휘두르고 일부러 약속을 취소하고 심한 말을 하는 등, 몇 번이고 사에키를 상처 입히는 카이. 계속 약해지는 사에키를 보다 못한 후유키 선배에게 뜨끔한 충고를 듣게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사에키에게 이별을 고하지요. 그러나 헤어지고 난후에도 사에키가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여서 견딜수 없는 카이는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음에도 자꾸 그에게 관섭하게 되는데..
평점 : ★★

원서로 맘먹고 읽어보기는 처음인, 토노 하루히상의 작품 '러브러브' 감상 입니다.

다 읽고 난후에 별달리 할말....이 없다기 보다는, 이제 될 수 있는한. 정말 별일 없는 한 토노상의 책은 절대로 사보지 않겠다는 거예요. 사실 드라마씨디 라든가; 여러번 이 작가분의 지뢰를 밟은 적이 있는 지라, 이 책을 사면서도 '표지에 낚여서 토노 하루히의 책을 사는 나는 바보인가..-_-?' 라는 자조를 띄웠었는데...솔직히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전의 '러브러브' 편을 읽을 때는 자조 정도가 아니라, 책을 결제 했었던(인터넷으로) 본인의 손가락을 부러트리고 싶었을 정도 입니다.
주인공인 카이. 상대방인 사에키. 중반부 부터 사랑의 라이벌(치고는 너무 격이 떨어지던) 미조카미 까지.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모조리다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여러 의미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였어요. 어떻게 한 명도 마음에 안들 수 가 있지?;. 그러면서도 더욱 분한건 짜증 나면서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필력..이랄까, 재미가 없었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싫었습니다-_-;. 그래서 평점도 저렇게 애매모(?)하구요.

이미 각오는 했었지만, 처음 두 사람이 연인이 될 때까지 전개의 카이는 정말 여러 의미에서 용서 못할 ㄱㅈㅅ 이였습니다-_-. 진짜 초반 50페이지 까지는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 왜 안 접지. 미쳤다고 보고있지;?' 라고 몇 번이고 스스로 중얼 거리면서 짜증 팍팍 내고 기분 나빠 하면서 읽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_-; 미즈하라상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세메는 많이 봤었지만, 이렇게 우케의 가슴을 팍팍 가르면서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세메는 토노상 쪽이 더하네요.
사실 하는 짓 자체는 별것 아니고, 유치하기 까지 합니다. 정말 고교생 그 나이때의 잔인함과 무구함, 자신 만을 생각하고 타인의 심정은 어떻게 되도 좋은 이기적인 마음 까지. BL 에서 현실적인 부분은 따지지 싶지 않은 저인데 이 카이란 녀석, 노말이란 부분도 그렇고 너무도 그 나이때의 혈기 왕성하고 철 없고 유치한 고교생 그대로여서 그게 더 기분 나빴어요. 본인도, 매번 만날 때 마다 상처 입히고 마지막에 이럼 안되는데..하고 생각 하면서도 금새 잊어버리고 다음 번에도 또 괴롭히고. 애색히도 제대로된 애색히였습니다. 그런데 그 유치한 휘두름이 역시 그 나이때의 소년인 사에키에게는 더없이 상처가 되었을 꺼라는 거예요. 전부터 한 약속을 당일 때 되서 어기는 건 예사요, 함께 가자고 약속했었던 장소를 취소하면서 '여자애가 졸라서 다녀왔어' 라고 쓸데 없는 말까지 덧붙이는 것과 수험생인 사에키를 자신의 공부 가르치는데 동원 하면서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거 하며....
카이가 이렇게 유치하고 잔인한 짓을 했었다면, 그만큼 상대방인 사에키에게 동정 하고 불쌍하게 여겼어야 맞는 일인데.... 예 뭐, 105페이지 까지 전개된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사에키' 에게는 동정 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는 카이보다 이 녀석이 더 짜증 나더라구요-_-;
자기 주장을 못 펼치고 오돌오돌 떨며 휘둘려지는 부분... 사실 전까지는 그저 카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원래 약한 성격에 더욱 더 약하게 나오는갑다..싶었는데, 뒷 부분 보면서 이놈은 천성이 이렇다는걸 알았습니다. 아니, 개이적으로 약한 우케를 싫어하는건 아니예요. 그러나 사고의 뒷 수습을 제대로 할줄도 모르면서 큰일 당할 뻔한 위험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바보 자식은 애기가 틀리단 말입니다=_+.
뒷 부분의 카이는 정말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바뀌나.. 싶을 만큼 믿음직 스럽고 사에키만을 사랑하고(;) 조연인 미조카미가 어떤 방해공작을 펼쳐도 사에키만을 믿는 도저히 용납 안되는(<-) 변화를 보여줬지만, 그래서 그런가 사에키가 더 찌질해 보이는 겁니다.
처음 부분은 줄곧 카이의 시점에서 전개 되고, 2번째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 편인데, 사에키의 시점은 보면 볼수록 화가 나요. 그냥 약한거라면 모를까, 주변 상황에 휘둘려지면서 어떻게 보면 카이를 배신할지도 모를만한 위험에 바보 처럼 걸려 드는거 하며.....
전 이야기까지의 '카이' 였었다면 미조카이의 거짓말이라든가, 사에키가 그와 함께 있었던 시점에서 이미 불같이 화를 내면서 둘의 사이가 깨졌었겠지만, 이미 믿음직 카이(<-)로 변화된 모습이라 두 사람은 어쨋든 러브러브 하게 서로를 믿으면서 끝이 납니다..............만, 해피 엔딩임에도 사에키의 행동이 용서가 안됬던 저로서는 어쨋든 미지적근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어떻게 나오는 주요 등장 인물 셋이, 이렇게 하나 같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 하나는 애색히에(전 까지의 애기긴하지만), 하나는 바보에(머린 좋다고 하던데), 하나는 졸 찌질이.
위의 둘도 그렇지만 조연인 미조카이. 이 사람도 완전; 기가 막히다 못해 실소가 나올 만큼의 찌질입니다. 이건 일웹의 평에서도 증명 된거-_-;. 말로 하자면 끝도 없지만... 이 녀석도 저를 짜증나게 하는 큰 요인이라는 것만 말해두려구요. 다시 떠올리기도 싫을 만큼 찌질해서.....

위에도 쓴 말이지만, 이렇게 까지 싫었는데도 하루만에 잡아서 읽을 만큼의, 말로 설명 안되는 '재미' 를 느꼈기 때문에 분했습니다. 정신적 소모를 심하게 당하는 작품인데도 뒤가 궁금해서 보게 되다니..
토노상의 필력은 인정해요. 잘 쓰십니다. 전개도 괜찮게 쓰시구요. 그러나 캐릭터들이 이렇게 까지 싫어서야..... 일부러 이분의 작품을 피해다녔었는데 스스로 낚여들어간 제가 잘못이긴 하지만서도..... 하아-_-;;
친구가 애저녁에 말릴때 애길 듣고 안샀을 것을.. 왜 이 고생을 했을까.... 저는 지금 마음을 달래 줄만한 소설이 필요해요 ㅠ_ㅠ

어쨋든, 마지막으로 외치고 싶은 말은. '누구라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해봐. 제대로 좀 뉘우쳐보라고'. 이것 뿐입니다.
읽은 날짜 :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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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溺れそうなリグレット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줄거리-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삼촌과 가정부, 그리고 어린 시절 부터 함께 자라온 자신의 보호 담당이자 형같은 존재인 '키미야 타케시' 이 세명과 같이 살아온 재산이 많은 고교생 '사이키 리쿠야'. 귀여운 용모와는 반대로 살짝 고집스러운 부분과 어리광 쟁이인 성격을 지닌 그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자신과 함께 커오며 돌봐주었던 타케시를 좋아하지만, 그런 리쿠야의 마음을 가볍게 생각하고 상대도 해주지 않는 타케시 때문에 속을 썪히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3년 동안 계속 마음을 고백해도 진심으로 생각해주지 않는 그가 원망 스러운 리쿠야. 하지만 아무리 쌀쌀 맞게 거절당하고, 대놓고 다른 사람과 사귀는 행동을 보인다고 한들, 타케시를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할 수 없어서 전전긍긍 하던 리쿠야는 결국 마음이 가는대로 그에게 키스해버리지만, 받아들일 듯 하다가 내쳐져 버린 그 일 이후로 두 사람 사이는 소리를 내며 삐걱 거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타케시는 오랫 동안 함께 살았었던 사이키가에서 자기 발로 나가버리지요. 그때 그가 내뱉은 심한 거절의 말에 상처입은 리쿠야는 어떻게 할수도 없는 상황에 힘들어 하는데...
평점 : ★★

이곳 저곳에서 튕김 당한 사연을 지니고 있는(;) 키타자와 진코상의 작품 '빠져 버릴듯 한 리그렛' 감상 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이전에 나온 '불확실한 실루엣' 의 스핀 오프 작품으로, 그 책도 집에 있긴 한데 어차피 다른 커플 애기이고, 개인적으로 이쪽 커플이 더 마음에 들어(보여)서 결국 이것 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키타자와상 작품을 여러개를 사두고 읽어본건 이 책이 처음인데...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술술 넘어가는 평작 수준..쯤은 된다는 겁니다.

처음 줄거리를 읽고 '오오! 나이차에 세와야쿠!' 라며 버닝하다가 그 후 공개된 표지 보고 '흑발+메가네+수트' 쓰리 어택에 그대로 넘어가면서 기대했었던 이번 책.
주인공인 리쿠야는 뭐.. 고교생 답게(라기보단 조금 어리게?) 귀엽고 발랄하고... 어떤 취급을 당해도 타케시를 좋아하는 마음을 굳건히 간직하는 기특한 녀석이여서 마음에 들었는데...문제는 세메쪽인 타케시.

표지에 보이는 것 처럼 냉정+침착을 한꺼번에 가진 캐릭터로, 그 냉정+침착이 지나쳐서 소설의 초 중반까지의 그의 태도는 리쿠야가 입는 상처보다 읽는 독자 까지 더 열받게 할 정도 였습니다. 진짜 중반 까지 타케시의 행동을 보면 이거 이래서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연인 관계가 되기나 할까? 싶을 정도였어요.
책의 처음부터 타케시의 시점에서 시작되는데 아마 끝까지 타케시의 시점이였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을.. 초반 부분에 리쿠야의 시점으로 싹 바뀌어서 타케시의 시점은 조금조금 밖에 나오지 않았고.. 문제는 이렇게 적게 나오는 타케시의 시점에서도 리쿠야에 대한 마음이 그닥 절절히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예 뭐, 대놓고 애기하자면 흔히 나오는 '사랑하지만 겉에 드러내지 않는 타입' 이 바로 이 타케시인데요. 저 쌀쌀 맞음이 좀 지나쳐서 매달리는 리쿠야에게 짜증난다, 지겹다, 라는 폭언(?)도 서슴치 않고(더 대단한건 존댓말로 사람 상처 입히는 무서운 부류), 대놓고 리쿠야가 자신에 대한 마음을 떨쳐내 버리도록 온갖 애인들과의 만남도 서슴치 않게 다루고..(참고로 여자;). 정말 중반 까지는 이 싹바가지 없는 놈!! 하면서 얼마나 열이 받았었는지요... 그래서 한 번 덮었다가, 이윽고 마음을 다지면서 '그냥 술술 읽어 내리자. 감정 이입 안하면 될꺼아냐-_-' 라고 생각 하고 다시 잡았지만 그 덕분에 이 책이 심심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죄다 타케시 탓이다!!!.
그 런 데!!! 이렇게까지 쌀쌀맞게 몇 번이고 거절한 주제에 나중에 자신의 마음을 눌러 눌러 누를 수 없게 됬을 때의 그 변모는 그야말로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연상케 하는 변모였습니다.(먼소리냐;).

BL 쪽에서 세메가 우케를 멀리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타케시의 케이스는 '자신의 짙고 어두운 본성(무서울 만큼의 집착과 독점욕)으로 리쿠야를 망칠 수 없어서 자연스럽게 그를 멀리 떨어트리게 해서 잊으려는' 쪽이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끝까지 억누를 수 없어서 결국 폭팔 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가 또 제대로 였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BL 중에서 질기고 질긴 놈은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 할만큼 끈질기고 집착도와 도S끼를 지녔더라구요...... 읽다가 이 책이 미즈하라상이나 야코우상 작품이였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겠다 싶을 만큼.(<-)
이틀 밤을 놓지 않고 길들여 가면서도 지쳐서 힘들어하는 리쿠야를 보는 눈에는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과 욕망..이라든가, 여러모로 드러나는 묘사를 보면 괜히 멀리 한게 아니구나; 라는 납득이 조금 섭니다. (그렇다고 해서 용서할 수 있을 정돈 아니고-_-).
한 번 자신의 마음을 열고 리쿠야를 안은 그는, 리쿠야에게 열쇠를 건내주며 말로는 한 번 자신에게서 도망 칠 기회를 주겠다고 하지만 그 내심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용케도, 그리고 리쿠야는 물론 읽는 독자 까지도 전혀 짐작 못할 만큼의 그 열정과 집착은 어떻게 숨겼었는지 의심 스러울 정도예요. 키타자와상이 의도적으로 구신거라구요.. 초반 부분과 중간 부분, 한번씩 타케시의 시점이 나왔었지만 그걸 읽을 때도 전혀 이런 놈(?) 이란 걸 짐작치도 못하게 해놓고...OTL.

아니 뭐, 개인적으로 집착과 독접욕과 S기질이 높은 세메는 꽤 많이 좋아하긴 합니다...만 이놈 처럼 태도가 동전 양면 뒤집듯이 쉽게 뒤집히는 녀석은 좀 어떤가 싶어요. 앞전까지의 태도가 태도이니 만큼 뒷 부분에서 그렇게 까지 귀엽니 사랑 스럽니 소리를 지겹개 내뱉어도 신빙성이......-_-; 뭐 리쿠야는 좋다고 하지만서도.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절대로 후속편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만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걸로는 납득 할 수 없달..까, 엔딩은 확실히 해피 엔딩 이긴 하지만 저로서는 타케시의 마음 고생 이랄까 그의 마음을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걸 읽고 싶어요. 네.-_-

스핀 오프 작품 답게 전작의 주인공 들과 조연들이 등장해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한데.. 현재로선 전작을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 다른거 읽을 것도 많거니와, 전작의 두 사람이 그닥 끌리지가 않아서....

이대로 이어서 키타자와상의 다른 작품을 읽어볼까, 다른걸로 넘어갈까 고민 중입니다. 듣기로는 이 책이 키타자와상 책 답지 않는(?) 츤데레 세메가 나오는 특이작이라고 하니까 다른 책은 이런 분위기는 아닐거 같은데..과연 어떨까나요-_-;
읽은 날짜 :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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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unison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7/09/14)

-줄거리-

어학쪽에 재능이 있고, 적응력이 빠른 그냥 평범한 회사원인 '나가세 슈이치'. 동기 입사로 들어온 같은 부의 뛰어난 두뇌의 유능하고 잘난 '키류우 타카시' 와는 그저 잠깐씩 말을 나누는 사이에 불과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잔업이 남아서 키류우와 함께 야근을 하게 된 밤, 잠들어 있던 나가세를 강제로 범한 것은 바로 키류우. 그날 부터 키류우는 둘이서 잔업을 하게 되는 날마다 반드시 나가세를 안고, 두려움으로 거부하지 못하는 나가세는 그와의 행위에 어느덧 익숙해져 가지요. 그러면서도 가슴속에 남는 의문 '어째서 키류우는 나를 안는 거지?' 는 지워지지 않고.. 그저 '하고 싶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게 너라서' 라는 대답만 하는 키류우와의 사이에 지쳐 가던 때에, 나가세는 상사로 부터 타 부서로 이동 명령을 받게 되고, 이제서야 키류우와의 무의미한 관계에서 헤어지게 된다고 기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회사 기숙사에까지 찾아오는 키류우. 아연함에 다시 힘든 날이 반복 되던 때에, 출세의 길을 걷고 있던 키류우가 갑자기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평점 : ★★



벌꿀 침투압을 읽고 한동안 BL을 잡지 말까-_-....했었는데, 일단 이 책도 이달 말에 씨디화 되므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읽자 싶어서 잡았던 '유니존' 감상 입니다.

슈도 레나상의 작품으로, 슈도상이 메이져 데뷔 전에 공식 홈에서 연재 했었던 완전~ 초창기 작품입니다. 이번에 루칠 문고에서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 단편 한 편과 함께 내셨어요.
슈도 레나상의 작품을 읽어보는건 정발 됬었던 '음란한 몸에 취해서' 이후로 처음인데...많이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과연 초창기 작품 답게 글이 전체적으로 다듬어지지 못한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두 주인공이 언제부터 '몸' 에서 '마음' 으로 옮겨 간 건지의 부분도 잘 드러나지 않았고, 1인칭 시점인데 글 중간 중간..이랄까 너무 자주 본인(나가세)의 말에 츳코미를 넣는 부분이 나와서 좀 거슬렸던 것도 있고.... 슈도상 본인도, 이걸 문고화 내면서 다시 보니까 꽤 많이 어색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우시다고 할 정도로... 뭔가 좀 그렇더라구요^^;

거기다가, 제가 BL을 읽어본건 몇 개 안되지만, 그 중 에서도 이 작품 처럼 '단편' 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또 처음보는 듯 합니다. 단편집이 아닌, 본편의 이야기로 짤막 짤막하게 단편 식인 경우예요.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게 되는 본편인 'unison' , 그 후의 이야기인 'million dollars night', 'by myself' 가 연달아서 실려있고, 문고화 되면서 슈도상이 새로 쓰신 단편 'first love', 그 후에 아토카키와 마지막의 단편인 'for yourself' 까지 실려있습니다. 총 5개의 단편이 210여 페이지 분량에 나누어져 실어져 있어서, 말 그대로 짤막 짤막한 단편을 보는 느낌이 든달까.... 
사이트에서 가끔씩 연재하던 식의 작품이라서 각각 2002년 2월, 2월, 3월, 3월. 이렇게 4편을 그대로 실으신 거더라구요.
그런 만큼 본편의 유니존은 앞뒤 다 자르고 두 사람이 몸을 거듭하면서 서로 갈등을 겪는 부분이 꽤 간결하게 쓰여져 있어요.  나가세의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진 거라서.. 거기다가 어딘지 모르는 다듬어지지 못한 어색함 때문에, 본편 유니존을 볼때에는 '-_-' 이 표정으로 읽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상대방인 키류우의 행동에 맥락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짜증 나기도 하고... 키류우가 '미즈하라상' 의 작품에서 처럼 우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나쁜 세메 류는 아닌데, 말 그대로 '험하게 다루거나 방치하는' 타입이라서 보다보면 화가 날 정도더라구요. 그렇다고 집착을 느끼느냐.. 그런 부분도 그닥 보이지 않고...음;
하긴 뭐, 우케인 나가세 역시 제 마음에 드는 타입은 아니니까 피차 일반 이려나요. 보다보면 나가세가 무엇 때문에 키류우에게 아무런 반항도 못하는지, 좀 답답합니다. 무섭다고는 하는데 키류우가 폭력을 휘두르는 타입도 아니고, 남들 시선 신경 안쓰고 심하게 대하는 타입도 아니고...저렇게 사람을 막다루는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저 거부 못하고 따르고 있다니. 슈도상이 나가세의 성격 설정을 '적응력이 뛰어나고 약간 소심한 사람' 으로 하신거 같은데, 그게 그닥 마음에 와닿는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진짜 따지고 보면 얘의 행동에도 맥락이 없는건 마찬가지네요.(쿨럭;)

유니존의 부분의 끝에서는 키류우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나가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끝이 나는데 그 뒤의 부분을 보면 나가세도 키류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그러니까 그게 언제?!;). 전체적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갈등 부분이 약하다는 느낌과,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고 원하게 되는데 까지의 전개가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 드는...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어요. 쉽게 읽히는건 좋았지만서도...;

그래도 한가지 마음에 든 부분.  슈도상이 새로 쓰신 단편 'first love' 는 '키류우' 의 시점으로 두 사람의 첫 만남 부터 그가 나가세를 자신의 마음에 담기 전의 부분을 보여주셔서 정말 맥락 없던 키류우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 있게끔 해주셨었어요. 유니존 본 편만 보면 너 대체 뭐하는 놈이냐;;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최근에 쓰신 부분 이라서 그런가, 앞의 단편들(그리고 뒤의 단편 1개)에 비해서 매끄럽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츳코미를 넣자면, 본편이나 뒤의 단편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나가세의 외모가 키류우의 시점에서는 끝도 없이 '아름다운 외모' '가녀린 몸' 등의 온갖 수식어로 치창 되었더라구요. 본편에서는 그냥 좀 약하게 생긴 남자 정도인데 키류우의 시점인건지, 슈도상이 본편에서 표현하려다가 못하신걸 뒤에 하신건지, 나가세의 외모가 극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게 좀 웃겼습니다. 나가세나 독자들은 몰랐겠지만, 키류우는 나가세에게 '첫눈에 반한 상태' 던데 그걸 위해서 였을지도....?^^;

위에도 썼지만,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듯 하면서도, 그럭저럭 읽을만 한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초반 부분의 어의 없음을, 뒤의 단편들에서의 달달 달콤한 전개로 커버하는 점 때문에 괜히 읽었다~ 싶을 정돈 아니였거든요. 글빨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뒷 부분은 두 사람..랄까 키류우가 제대로 변모(?)해서 세메가 우케에게 목매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부분에서 모자란 점수를 땄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책들을 냅두고, 바로 다음권인 '바리에션-변주곡' 을 읽을 예정이예요. 이 작품, 시리즈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다음 권도 이렇게 단편 모음식인데..그냥 저냥 달달한 두 사람을 보는 느낌일꺼라고 생각 하면서 읽어 보렵니다. 페이지 수도 200 페이지 안밖의 적은 분량에, 단편 모음이다 보니까 쉽게 읽히는 부분도 있으니깐요.

드라마씨디는 키류우에 사장님, 나가세에 카미야상이 맡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제대로 된 캐스팅이라고 생각 합니다. 키류우는 정말 사장님 캐릭터 그대로로; 사장님이 연기하시는 거만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츤데레 키류우가 그대로 보여요. 카미야상 역시 느낌이 잘 맞는달까.... 어쨋든 만족스러운 캐스팅 입니다.
다만 궁금한건, 이렇게 단편 식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어디까지 드라마 씨디로 냈을까 인데요. 설마 드라마 씨디도 이야기 여러개로 묶어서 내는 식이려나요?. 음.. 그렇게 되면 흐름이 좀 끊길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거기다가 이 작품, 'ㄱㄱ' 에서 부터 시작되는 스토리 인데다가, 키류우가 제대로 절륜(?)이여서 씬이 좀 많습니다. 만약 작품 그대로로의 약간 부족한 감정 전개와 씬을 그대로 실는다면 들으시는 분들은 그닥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씬이 많은거야 좀 자를지도 모르지만서도;;.

읽은 날짜 : 4월 16일

ps... 어째 쓰다보니까 혹평 투성인 느낌이 드네요. 아니, 그래도 그럭저럭 읽어 볼 만은 했어요. 다음 권이 궁금할 정도로. (....벌꿀 침투압 다음이여서 재밌게 본게 아닌가 하는 질문은 말아주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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