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바나 베니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1.27 R134 / 橘 紅緒 14
  2. 2008.12.24 唇で壊される。/ 橘 紅緒 6
  3. 2008.07.31 私立櫻丘学園高等寮 / 橘 紅緒

제목: R134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9/28)

-줄거리-

4년간의 뉴욕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신인 디자이너 '시라쿠라 시로우'. 세계에 명성을 날리는 패션브랜드 'R+L'의 디렉터 'J'의 도움으로 모델에서 쥬얼리 디자이너로 성장한 시로우는 R+L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 R134(ROUTE 134)의 쉐어하우스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소꿉친구.. R+L의 톱 모델인 '마야'의 곁으로 돌아오지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시로우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어 할 만큼 그에게 의존하고 있던 마야는, 4년 전 자신을 두고 유학을 떠나려는 시로우를 용서않겠다며 분노했지만, 마야를 지키기 위해서 힘이 필요했던 시로우는 그런 그를 뿌리치고 떠나버렸었지요. 4년의 시간을 보낸 채 다시금 마야의 곁에 돌아오긴 했지만, 비록 그가 자신을 용서했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서는 비워진 공백의 기간..그리고, 시로우 이외엔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마야의 곁에는 '유우'라는 소년이 자리잡고 있게 됩니다. 마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알고 있긴해도, 정신적으로 부족한 마야에게 그 마음을 밝힐 수 없이 묻어두려고만 하는 시로우. 하지만, 마야는 시로우의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어 하며 두 사람 사이의 벽을 느끼고 시로우를 몰아붙이는데...
평점 : ★★★★

여지껏 읽었던 타치바나상 작품 중, 가장 맘 편히, 그리고 모에하면서 볼 수 있었던 작품 'R134(ROUTE 134)' 감상입니다.

전에 받았을 땐, 평소 좋아했던 삽화가분인 타카보시상을 봐서라도 나름 일찍 읽으려고 했었던 작품.
하지만, 전작(입술로 부숴지다) 에서 워낙 데미지를 받은 덕택에; 타치바나상의 작품과 난 상성이 안 맞는갑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자꾸자꾸 미뤄졌고... 그러다, 몇일 전에 이 책이 정발 된걸 보고 OTL 자세로 좌절(?)하다가 그냥 잡았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읽으려고 마구 벼르고 있던 작품이 모르던 새에 정발되거나 씨디로 나오거나 그럼 뭔가 막..뒤쳐진것 같지 않나요?;. 전 그렇더라구요-_ㅠ.
타치바나상 이름이 무섭긴 했어도 이 작품을 안 읽을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발 빠른 정발 소식에 뭔가 반발심(;)을 느끼면서... 어쨌든, 재촉당하는 듯한 마음으로 잡게 되었다지요.

그렇게 걱정 반, 근심 반(?)으로 잡았던 이번 이야기.
지레 겁먹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여지껏 봤던 타치바나상 작품 중에서 여러모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중반부 부터는 마구마구 모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타치바나상 특유의 은유적이고 조금 배배 꼬아놓은 표현과, 어딘가 정상이 아닌 변인(;)들이 넘쳐나는데다가 상당히 이국적이고, 영화같은 풍경 묘사..등은 여전했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들었었던건. 전작과 달리 이번작 세메인 마야는, 비록 정상인과 좀 떨어져 있긴 해도; 그 심리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거니와, 우케인 시로우에 대한 장난아닌 집착과 독점욕..즉, 개인적 세메 최고의 기준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는 녀석이였다는 겁니다!!!!!!.

아..진짜, 읽으면서 마야를 보면서 감탄에 또 감탄. 내가 타치바나상 작품을 읽고 있는게 맞나?..싶을 정도로 뭔가 색다른 녀석이였어요. 성질이 드러워서 말보다 손 발이 앞서서 난동피우기 일수에, 지 맘에 안들면 누구든 상관없이 물어뜯을 기세로 달려드는, 길들어지지 않는 흑표범 같은 녀석이거든요?.  (어떻게 봐줘도 고양이..수준은 무리. 일단 덩치부터가-_-;) 그런 그가 유일하게 말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오로지 시로우 뿐.
정말이지, 전작의 외계인 세메에 진저리를 쳤었던 저로서는 이렇게 단순하고 일직선적인 녀석이 너무X10 신선합니다!.
미모되, 성질 개차반이라고 해도 우케 말에 껌뻑 넘어가, 남 쳐다보고 웃어만 줘도 눈에 불꽃 튀길 정도로 집착욕 강해....... 나이에 비해서 좀 어린감이 있고 여러 면에서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그래도 이정도면 합격선이죠. 뭐, 다집어 치우고 저 끝없는 독점욕과 집착 하나로도 충분히 점수 따고 들어가는 겁니다 마야는-_ㅠb.
그렇다고 해서, 시로우 쪽의 심리도 어려운건 아니였거든요. 단순하고 표리부동인 마야에 비해서, 그리고 이상한 놈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상식인으로서 있는 고민, 없는 고민, 아닌척 하며 짙은 독점욕 등, 나름 실컷~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심리도 다 이해가 되구요.
..새삼스럽게; 난 전작을 어떤 시선으로 봤던 걸까;? 하고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라면 별것 아닌 것일 텐데 이렇게까지 감동먹다니; 싶고요..-_-;

이야기는 시로우의 시점과 마야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고 가끔씩 유우, 다른 등장 인물의 시점이 섞이면서.. 어쨌든 그 덕분에 두 사람 모두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마야. 그런 그에 비해서 제대로 어른으로 자라난 시로우는, 마야에게 자신의 연정을 밝힐 수 없음에 고민하게 되지만.. 사실, 마야에게 있어 시로우의 존재는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의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지요. 그저 유일무이의 존재. 없으면 죽어버릴 지도 모를 만큼 필요한 존재. 시로우가 내세우는 '좋아한다는 감정의 정의'는, 아닌듯 하면서도 마야에게 있어서 다 들어맞는 애기였고.
후반부, 유우의 비밀이 밝혀지면서(여기서 좀 놀랐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지라;) 시로우는 마야에게 있어 '특별'인 유우 때문에 질투심에 괴로워 하지만... 마야에게 있어, 역시 시로우는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 사살(?)로 마무리 해주거든요.
사실, 그 전까지 유우가 쬐끔 신경쓰였던 저도 여기서 마야의 두 말 없는 태도에 바로 좋아죽는다거나^^.
그렇게까지 돌봐주고 아껴주었던 유우인데도, 시로우가 홧김에 내뱉은 '선택'의 기로. 하지만, 단 몇 분의 고민도 없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택하는건 역시 시로우 뿐.

마지막까지 유우는, 여전히 마야의 곁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마야는 아마 평생, 죽을 때 까지 시로우와 누군가를 저울질 할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 녀석이니깐요. 아마, 시로우 역시 그것을 알고 있을 테고요^^. 유우는 그냥 둘 사이에서 얻은 아이려니..생각하고 잘 키워주길 바랄 뿐<-.

그리고 한번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불타오르게 해주었던 씬.
타치바나상 작품에서 에ㄹ를 기대하면 안되는게 정석이였지만, 이번 작품은 에ㄹ도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일단 마야가, 시로우와 붙어있지 않곤 못 견딜 정도로 스킨쉽을 자행하는 데다가, '키스'에 중독 된 후 부터는 아슬아슬~ 위험하고 섹슈얼한 모드가 계속 나오고. 뒷 부분에 나온 씬은, 노골적이진 않았지만..뭐랄까, '그' 마야와 시로우의 ㅅㅅ 라는 생각에서, 뭔가.. 읽는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로 농도있게 느껴지더라구요^^;. 평상시 몸으로 부댓끼며 치던 장난의 '연장선'이라는, 뭔가 실제적인(?) 느낌도 들었고. 어우; 설명이 잘 안되는데; 아마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쿨럭;

나왔던 등장 인물 중, 여왕님과 충견.
요 두 사람은; 진짜 스핀오프 하나 나올 법한 특이한 분위기를 풍겨주던데요. 글쎄;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별달리 보고싶지 않기도 하고;.
아주 잠깐 비춰졌긴 해도, 그 짦은 몇 줄의 문장만으로도 외계인 포스가 물씬 풍겨나는 두 사람이였던 지라 말이죠...-_-;. 소재만 보면 꽤 매력적인 인물 설정이긴 해도, 마야+시로우네 처럼 적어도 한 명이 멀쩡하면 또 몰라.. 얘들은 쌍으로 상식이 가출한 것 같은 느낌이라서-_-;.
뭐,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음 비우고 있어보렵니다^^;.

이미 정발로 나와있는 작품이니 만큼, 될 수 있는한 정발로 보시는 쪽을 추천해드려요.
아무리 좀 읽기 편해졌다고 해도; 기본 이리저리 배배꼬인 문체는 변함이 없거든요;.

읽은 날짜 : 1월 21일
 

제목: 唇で壊される。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 도서 샤이 노벨즈 (2008/2/15)

-줄거리-

과거 고교생 시절, 상처만 남겼던 불 같았던 첫사랑의 기억 때문에 여럿 사람과 어울려도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20살 청년 '칸나 유즈키'. 어느날, 친구와 함께 갔었던 클럽에서 인상적인 첫 만남을 가졌던 상대 '오카 토모치카'를 알게 되고 그에게 끌리게 되지요. 친구 이가라시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된 '치카'와 함께 지내는 시간들이 늘어가면서 점점 진심으로 그를 좋아 하게 되는 마음을 깨닫게 되는 유즈키. 그러나 누구에게도 친근감 있게 굴고 사교성이 좋은 치카가 자신 혼자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해 포기하려 들고, 마음이 통해 사귀는 사이가 됬어도, 치카의 마음을 스스로에게 붙잡아 두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지 못해 불안해 하던 유즈키는.....
평점 : ★★

이달 정발 라이센스 발매 예정인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작품 '입술로 부숴지다' 감상 입니다.

바로 어제 저녁; 들렸던 H 홈페이지에서 발매 예정 페이지에 이 책이 있는거 보고 따라 잡히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읽으려던 책 접어두고 부랴부랴 잡았었던 이번 작품.
...솔직히 말해, 마지막 20여 페이지를 읽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네놈(<-)은 별 2개도 모잘라!! 크학!!!!!!!!!!' 하고 분노 하며 읽은 책이였습니다. 그나마 엔딩이 좀 나아서 맘 고쳐먹고 별 3개를 주었지만.. 사실 쓰는 지금도 좀 고민되긴 해요.-_- 별 두개 반으로 보내야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느낀거지만, 타치바나 베니오상은 '독자에게 불 친절한 작가분' 이신듯 합니다. 저번에 읽었었던 사쿠라오카 고등부 1권도 그랬지만 이번 책은 유독 더했어요.
일웹 이나 다른 곳에서는, 상당히 섬세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잘 내신다고 평판이 자자하신 분인데....  물론 분위기가 어떻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읽기 어려운 문체' 를 쓰고 계십니다.-_-; 거의 반 이상은 오기로 붙잡아서 끝까지 읽었지만, 초반부 부터 끝까지 이 아리송송 꼬인 듯한 문체는 상당히 제 머리를 복잡하게 해주더라구요..OTL.
거기다가 불친절한 요소 하나 더.
...... 책을 끝까지 읽어도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잡기가 힘이 듭니다. 두 주인공의 마음을 눈에 보이듯 써주시는 작가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어떤 행동을 먼저 보여주고, 몇 가지의 상념을 보여주고.. 거기서 부터 저 '알 수 없는 행동과 마음' 에 대한 이해를 독자에게 구해요. 작가분이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머리 아픈 문체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데, 두 주인공이 각각들 따로 국밥으로 행동하고 놀아주시니;... 책의 몇몇 부분은 솔직히 지금도 긴가 민가 해요;.
그나마 유즈키는 자기 시점이니까 그의 마음은 나름 이해가 됬었지만 (얘도 초반에는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었지만;), 치카는 정말 '니네 별로 돌아가-_-' 를 외치고 싶었어요. 뭐하는 생물이니...OTL?.
워낙에 힘든 과거를 지닌 녀석이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건 알겠는데..그런것 치고는 얘가 좀 심하게 붕-떠 있다는 느낌이랄까.. 진짜 외계인 같아요; 뭐하는 생물인걸까...-_-;;
본인에게 악의가 없어도 무자각으로 타인에게 친근하게 굴고,  애인이 있는 곳에서 오해가 불러 일으킬 만한 태도를 취하고도 모르는 태도.
유즈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비춰진 치카는, 사귀귀 전에도 '뭐하는 놈?' 이란 생각이 들었었지만 사귀고 난 후에는 '정말 니 별로 돌아가! 이 외계인아!!' 란 생각이 심! 하게 들더라구요. 내가 유즈키였으면 눈 앞에서 모르는 녀편네랑 붙어 있는 모습을 본 시점부터 일단 멱살 부터 잡고 후려쳐 주겠거늘..-_-;

...그러니까, 치카에게는 타인에게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아픈 과거가 있다...는건 압니다. 아는 것과 이해 되는 것이 달라서 문제죠. 진짜 막판 20 페이지 전까지는 치카의 행동에 골머리를 썩혀가며 이 외계인이 나오는 책을 덮어 말어? 싶었지만... 끝에서 치카의 행동에 이유가 붙고, 원인을 알게 되니 좀 속이 누그러지긴 했습니다. 안그랬으면 진짜 평점 2개도 모잘랐을 책인데...;;

타치바나상의 이런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은 '타치바나 월드(?)' 라며 팬을 자청하고들 계시는것 같지만.. 저는 저 타치바나 월드에 들어갈 순 없을 것 같네요.
단순한 문체나 분위기가 좋다는건 아니지만, 독자에게 불친절한 책은.. 특히 썩 익숙치도 못하는 외국어로 복잡 다단한 책은 사양 하고 싶은게 제 심정 입니다;. 아마 일본어를 지금 보다 훨씬 더 잘했더라면 이해가 더 쉬웠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제 일본어 실력 탓이라기 보다는 책의 분위기 탓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데요...-_-a;
감상을 쓰는 지금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 '정발본도 사봐?-_-' 라는 생각도 문득 들 만큼, 책을 다 읽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뭔가 뒷머리를 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다시 잡아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머리 아픈건 두번은 사양이다-_-;

삽화가이신 나라 치하루상. 나라상 삽화중에서 안 ㅇㄹ하고 안 농염 하고 안 직설적인 삽화는 이 책이 처음이네요. 두 주인공에 대한 애기는 둘째 치더라도, 이미지는 딱이였습니다. 특히 치카는 나라상 삽화에서 본 세메중에서 가장 여리고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의 세메였어요. 어떻게 보면 특이하군요. 특히 195 페이지에서 '츠카사를 노려보는 치카' . 이 장면은 좀 모에...//ㅁ//. 치카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사실 이 두 사람을 나란히 세워 놓고 보면 누가 세메고 우켄지도 이미지 상으론 그닥 구분이 안 갈 정도라..^^;

어쨋든 이번주나 다음주 중에 발매 예정인 듯 하니,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글로 보면 좀 쉽게 읽힐것 같아서 역시 좀 구미가 당기기도....;
........ 문체와 분위기와 성격들을 넘어서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나름 인상 깊었거든요. 그 모든게 '호의' 쪽만은 아니라서 문제지;
읽은 날짜 : 12월 23일

ps.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_<!!!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私立櫻丘学園高等寮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줄거리-

사립 사쿠라오카 학원의 2학년인 '카라스마 아사히'. 단정한 용모와 침착한 성격을 지닌 그는, 고등학교 부터 이 사쿠라오카 학원에 들어온 소년으로, 1학년 때부터 함께 지내는 룸메이트 들에게 몇 번이고 덮침 당할 뻔한 위기를 겪은 후, 스스로부터 타인을 멀리하게 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지내고, 고 2 여름 장마가 계속 되던 날, 눈에 띄는 용모와 품행 방정한 모습으로 모두의 선망의 대상인 통칭 왕자, '다테 코우키' 와 처음으로 말을 나누게 되고, 그 후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 다테를 처음에는 경계 하게 되지만 이어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1학년 때 부터 계속해서 들리우는 '남자를 유혹한다' 는 나쁜 평판이 도는 자신과 모두의 '왕자' 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했던 아사히. 그러나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믿는 그대로 다가오는, 상냥한 다테를 좋아하게 되고, 다테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되지요. 처음으로 맛보는 행복감에 취해 있으면서도 이 행복이 얼음판 위를 걷는 것 처럼 불안 불안 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던 아사히. 그리고 겨울 방학이 시작 되던 몇일 전, 아사히를 좋아했지만 차였었던 인간들에게 덥침 당할뻔 하고, 무사히 구해지기는 했지만 원치 않던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누구든지 거부하면서 고독하게 지내던 아사히를 걱정하던 기숙사장 3학년 '히메기' 가 다테에게 머리를 숙여서 '아사히를 돌봐달라' 는 부탁을 했었었다는 것이지요.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동정' 으로 대했었다는 생각에, 아사히는 다테를 용서할 수 없었고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설,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사립 사쿠라오카 학원 고등 기숙사' 감상 입니다.
시리즈로 나와있는 작품으로 이 책을 시작으로 뒤에 2권 더 있긴 한데... 저번에도 언급 했었지만 사실 먼저 읽고 싶었던 것은 2권, '사랑' 이였었지만 그래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보는게 좋다 싶어서 1권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타치바나 베니오상의 처음 데뷔작으로 2005년도 작품 입니다. 국내에는 '기루의 애수'가 정발 나와있고, 나캄상x쥰쥰의 드라마씨디도 있고 정발본도 있는 코믹스 '세븐 데이즈' 의 각본도 맡으셨었지요. 내시는 작품들의 대부분의 분위기가 다 조용조용하고 애틋한 느낌들이 많으시던데, 이 작품도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멋진 글솜씨와 문체, 전개를 보여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까지 조용한 느낌을 많이 좋아하진 않아서 평점 4개 였지만, 다른 분들이 보시면 아마 평 5개도 모자랄 정도 일꺼예요. 실제로도 국내나 일웹 감상 평을 봐도 거진 평 5개 투성이고...

고 2 여름날, 비를 맞으면서 처음으로 접점을 가지고, 사귀게 되면서 함께 가을을 보내며 깊어져가는 사랑, 겨울을 맞으면서 깨진 믿음과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둘과, 사무치게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새롭게 봄을 맞으면서 다시 함께 하게 되는.. 계절에 따라서 조용히, 물 흘러가듯 여럿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정말 조용한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아사히. 고교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들어온 사쿠라오카 학원에서 자신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표적이 되고, 원래부터 밝은 성격이 아닌 그는 더욱 더 타인을 멀리하고 스스로 고독하게 지내기를 바라게 됩니다. 단 하나 뿐인 친구라고 불리울만한 룸메이트 '미오'와 자주 말을 걸어주는 기숙사장 '히메기' 를 제외하고는 딱히 말 섞을 일도 없는 그런 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 모두에게 '왕자' 라고 불리우는 눈에 띄는 존재, '다테' 와 알게 됩니다. 인상적인 첫 만남 이후에 거부하고 면박을 주어도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다테와 함께 있으면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조금씩 마음을 주게 되고 이윽고 좋아하게 되지요. 그리고 여름 방학이 시작 되던 때에 다테의 고백에 서로 마음을 통하고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끊임 없이 자신을 돌봐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다테와 행복한 매일을 보내면서도,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아사히. 그리고 결국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서 덮쳐오고,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과는 달리 그저 동정으로 자신을 대했다고 생각 되어진 다테를 용서할 수 없게 되지요.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 아사히의 격렬한 거부로 다테 역시 그에게 다가갈 수 없게 되고.. 아사히는 그 어느 때 보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졸업을 맞이 하게 되는 기숙사장 '히메기' 는 다테를 차기 기숙사장으로 정하고, 종래에는 없었던 '튜더(상담역)' 담당으로 아사히를 지정하고 두 사람을 같은 방에 지내도록 명령하지요. 아직까지도 좋아하기에 함께 있는게 더욱 괴로운 아사히와 그런 그를 배려하듯 밤마다 다른 곳으로 나가는 다테.
두 사람의 마음은 다시는 가까워 질수 없을 듯이 멀어져 가는것 같은데....

어..어쩐지 줄거리만 또..^^;

아사히의 시점에서 전개되어, 그의 마음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뒷 부분 다테에게 '배신' 당했을 때부터의 아사히는 정말 보기 힘들 만큼 괴로워 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원래부터 조용한 성격이라, 속에서 부터 문들어져가듯 조금씩 평정을 잃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안스럽게 보이던지.. 그럼에도 다테를 욕할 수 없었던게, 분명 본의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거니와 아직도 아사히를 좋아하면서 그를 신경쓰며 함께 괴로워하는 모습을, 아사히의 시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타치바나상이 철저하게 아사히의 시점으로 써주시고, 다테의 모습은 그저 '표정' 과 '행동' 으로만 보여주시던데 그럼에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의 감정들이 참 힘들어보여서...;ㅁ;. 두 사람 다 힘들어 하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뒤에 또 밝혀지는 진실...이랄까^^; 사실 보다보면 짐작이 가는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히메기와 미오' 의 사이는 2권을 받아서(<-)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 보다 아사히의 '착각' 에 좀 많이 부끄러웠었어요^^;. 아니; 상황만 보면 분명 착각할 만 하기도 하고, 아사히가 느꼈던 충격만큼 읽는 저도 화가 날만한 부분이긴 했는데 그게 '그런식' 으로 나올 줄이야....^^;. 으음.. 나중에 4자 대면(<-) 하면서 히메기에게 모든 애기를 다 듣고 난 후 아사히의 반응이 너무 침착 했었던 지라 오히려 제가 더 부끄러웠습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선 없던 땅이라도 파서 들어가고 싶을거 같은데.... OTL. 거기다가 '마음이 없는 척', '잊은 척' 휘두르고 있었는데 저 밝혀진 사실 덕분에 '질투' 하고 있었다는게 다테와 다른 둘에게도 모두~ 까발려진거나 다름 없었고.....;
뭐, 저 사건이 있었던 덕분에 다시 진심으로 눈을 보고 대화하고 마음이 통하게 되기는 했었지만, 역시나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였어요. 으음..^^;

아무리 남고라도 해도 저렇게 까지 대놓고 '사귄다' 라던가 '덮침' 이라던가.. 왠지 있을거 같지 않은 설정에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만 제외하고는 정말 사박사박하게 조용한 느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설 이였습니다.  위에도 썼었지만 너무 조용한 느낌은 원래 잘 적응 못하는 인간인지라 초반 50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이 들었었는데 딱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엔딩 까지 다 보고 난후에는 뭔가 속이 탁 풀린 듯한 느낌도 받았고.... 이 기세를 몰아서 2권도 곧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재미가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그리고 삽화가 분이신 '키타하타 아케노' 상의 삽화 역시 책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삽화 수가 그닥 많지 않았었지만 장면 장면 인물들의 모습이 다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 않을 정도 였어요. 개인적으로 이 분은 컬러 삽화에 아주 강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이 책도 안의 컬러 삽화가 너무 예뻐서 몇 번이고 펼쳐 볼 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주에 올 책들 때문에 2권 진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권에서 조연으로 나왔었던 '히메기' 와 '미오' 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 했던 만큼, 쉽고 빠르게 읽어 내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어디까지나 제가 게으름 안핀다는 가정 하에서지만.

읽은 날짜 : 7월 18일


PS. 아, 샤이 노벨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사쿠라오카 학원 '시리즈 3권의 등장 인물 소개 페이지가 있고, 1권인 이 작품과 2권인 '사랑' , 이 두 작품은 숏트 스토리 란에 각각 단편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을 살짝 볼 수 있는 단편이라서 다 읽고 난후에 읽으시길 추천해 드려요. 기간제 같진 않으니까 언제든지 열람이 가능한거 같았습니다. 2권도 얼른 읽고 숏트 스토리를 봐야...//ㅁ//
홈피 주소를 모르시는 분들은 댓글로 여쭤봐주시면 알려드릴께요'-';. (이거 읽으시는 분이 계신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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