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에 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0.12 縛りたいほど愛してる / 高月 まつり
  2. 2009.09.28 眠れる主にひざまずけっ! / 高月 まつり 2
  3. 2009.04.20 穢れなき虜囚 / 牧山とも 7

제목: 縛りたいほど愛してる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10/08/23)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에쑤엠(<-) 클럽 '후라밍고'에 지배인으로 취직하게 된 '하즈키 카오리'. 클럽의 넘버원을 달리는 'S 캐스트'. '슬리핑 마스터', 혹은 '전설의 주인님 2대째' 라는 명칭으로 유명한 '사키 슌이치'와 연인이 된지도 벌써 1년이 흐르고.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한 카오리는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카오리를 좋아한다며 스토킹해오는 정체모를 인물이 등장하고, 그에 공포심을 느낀 카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슌이치와 후리밍고의 직원들이 힘을 합쳐 스토커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게 되지요. 이윽고 그 인물의 정체가, 예상치도 못했던 누군가임이 밝혀진 후, 점점 더 심해지는 스토커 행위에 참을 수 없어진 카오리는 슌이치와 함께 그를 잡아내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코우즈키상의, 거의 1여년 만에 나온 후속작. '묶을 정도로 사랑하고 있어;;;;' 감상입니다.

예전에 1권을 읽고, 그거 나오기 전에도 시리즈 3권정도 더 있었다고 하니(다른 커플이였지만), 이것도 잘하면 시리즈화 되겠구나...하고 짐작 했었긴 했거든요. 근데 진짜 나오더군요^^;.
솔직히 표지 뜨기 전에는 제목이 미묘하게 안맞아서, 시리즈인가 아닌가...하고 긴가 민가 했었는데; 다행히도 시리즈였습니다.
1권읽고 씬 제외하곤(<-) 나름 재밌게 읽었던지라 2권 나온거 알고 부랴부랴 질러서 받은 거예요. 읽는것도 나름 빨랐고...나름나름;?.

1권 이후 연인이 되어 1여년이 흐른 본편 커플을 볼 수 있는데,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듯. 엄청나게 달달한 커플을 볼 수 있습니다. ^^.
카오리는, 여전히 이름과 정반대의 딱딱하고 진지,근면성실한 본 성격과 남자다운 외모를 뽐내고 있고, 슌이치는 그 끝내주는 2중 인격을 잘 살려, 평상시에는 온순한 양 모드. 일 할때, 혹은 카오리에게 말을 듣게 하기 위할 때에는 스토퍼인 안경을 벗고 귀축 S주인님 모드를 잘 양분하고 있구효.
안 맞는 듯 하지만 잘 맞는 콤비로, 읽고 있으면 사방팔방 뿌려지는 달달한 공기와, 알콩달콩한 행동들로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녀석들이였어요.
항상 그렇지만, 달달한 커플. 특히 세메가 우케를 좋아죽고 못사는 시츄는 환영 그자체라서 말이죠. 좋았습니다 네^^.

이번권의 내용은, 카오리를 좋아한다는 익명의 스토커..가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후기에서 코우즈키상이 말씀하신 것처럼 '웃기지 않고, 진짜 기분나쁜 스토커'를 표현하기 위해 애쓰신것 처럼!;... 진짜 기분 나쁜 수준이였어요.
익명의 편지부터 시작해서, 문고리 틈으로 장미꽃 뿌려넣기, 쓰다만 립스틱 집어넣기. 불법 침입해서 속옷을 모두 훔쳐가기, 자택에 도청기기 설치는 물론이요, 급기야 직장에 스파이(?)까지 집어넣어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거기다 정신 상태도, 스토커 답게 상당히 위험하고 맛이 간 놈으로..어쨌든; 이게 코우즈키상 작품이여서 묘한 코믹함 덕분에 중화되었으니 망정이니. 다른 작품에서 봤다면 진삼 오싹하고 기분나쁨을 느꼈을 거예요. 여기서도 느끼긴 했지만, 본편 커플의, 지지않는 달달함 덕분에 좀 나아져서...ㅎㄷㄷ.
여튼; 그 정신나간 스토커 때문에, 이야기 내내 불안해하는 카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만, 그런 그를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따뜻함으로 잘 감싸주면서 할 짓 다하는(<-)멋진 슌이치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방해 공작도, 사랑에 눈 먼 콩깍지 커플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한, 예를 본 기분이예요 ㅎㅎㅎ.

아,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다름아닌 씬!.
기본 배경이 에쑤엠 클럽 아니랄까봐, 정상적인 씬이 거의 없었다는게 나름 특징이라면 특징. 묶기, 여장(속옷) 플레이 등등.... 아; 채ㅉㅣ ㄱ 플레이 때는 좀 뿜었어요...(먼산)
그래도!!! 전 권을 읽으면서, 그 전 까지 진행해놓고 막상 본격씬은 페이드 아웃으로 처리했다며, 감상 포스트에 대고 광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인지^^. 이번엔 확실하게 끝까지 가주는 씬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
아니아니;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 페이드 아웃씬 까지 포함하면 횟수는 상당히 늘어나기는 하지만은요;. 그래도! 끝까지 보여주고 안보여주고의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ㅁ;.
만약 이번 권도 그랬었다면, 가차없이 점수를 깎을 기세 가득이였는데. 정말 다행히도^^ 끝까지 나와줍니다. >_<
뭐; 그렇....게까지 ㅇㄹ 하진 않았지만, 이건 그동안 다른 작품으로 눈이 높아진(?) 내 잘못이려니..생각하고^^;;;.

문제의 스토커는, 거의 초반부터 누군지 티가 나게끔 보여지고요. 그 사실을 주인공들이 알아채는 것도 중반 부분으로 꽤 빠른 편.
스토커의 기분나쁨을 충분히 덮고도 남을, 주인공들의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커플짓만 즐겁게 보면 어느새 엔딩!.
다른데 추천하긴 미묘해도,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만큼 만족하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재와 이런 전개를 내놓자면, 아마 시리즈는 더 이어질 확률이 다분하구요. 이 두 주인공이 꽤 마음에 든 만큼, 나온다면 두 말 없이 따라갈 의향이 있습니다.
....나온다고 해도 또 한 1~2년 텀이겠지만;?.

읽은 날짜 : 10월 8일

제목: 眠れる主にひざまずけっ!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9/07/23)

-줄거리-

업계에서도 유명한 에쑤엠(<-) 클럽 후라밍고(芙羅明御 -ㅁ-)에서, '전설의 주인님' 과 그 지배인이 은퇴하기로 결정 한 후, 다음 후계자(;;)를 뽑기 위한 면접이 열리게 됩니다. 진지하다 못해 딱딱할 정도로 성실하고 올곧은 부분에 고집도 쌘 청년 '하즈키 카오리'는, 전에 지배인으로 다녔던 호텔이 망한 후 일거리를 찾다가 게ㅇ인 친구의 추천으로 후라밍고의 지배인 후보에 자원하게 되고, 그 면접 파티에서 자신에게 '한눈에 반했다' 라며 고백해 오는, S 캐스트..일명 '전설의 주인님' 후보인 '사키 슌이치'와 만나게 됩니다. 눈부실 만큼의 미모를 안경으로 숨기고 있는 그는, 태도에서 부터 풍기는 이미지까지 모두 '초식형계'.. '양' 을 떠올리게 할 만큼 얌전해 보이고 보호욕을 일으키게 만드는 인물...............이지만, 그 겉 모습은 어디까지나 본성을 숨기기 위한 포장에 불과한 것. 그의 본성을 숨겨주는 '안경' 을 벗게 되는 순간, 마치 스위치가 바뀌듯, 업계에서도 유명한 숨겨져있는 '슬리핑 마스터(;;)'의 본성이 바로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런 그의 이중인격이나 다름없는 성격에도, 자신을 좋아하는 진심을 알기 때문에 손 쉽게 내쳐버릴 수 없는 카오리. 두 사람은 한달 기간 한정의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해, 후라밍고의 전설의 주인님과 그를 받쳐줄 지배인이 되기 위해 함께 힘내게 되는데...
평점 : ★★★

그닥 살 생각은 없었지만, 공개된 표지를 보고 격하게 발려서 지르게 된 코우즈키 마츠리상의 작품 '잠든 주인님에게 무릎 꿇어!(;;;)' 감상입니다.

...이야..언제나 그렇듯, 제목에서 부터 줄거리 설명까지 독자에게 참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센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끄럽고 뻔한 전개의 이야기인 줄 알면서도 계속 사게되는 것은 바로 코우즈키 마력☆~(<-).
저, 은근히 저 삽화가 분인 카나에 안상의 그림체 좋아하거등요. 어디가 예쁜지 설명이 안되지만; 그래도 참 매력적으로 보여서. 그래서 끌리게 되면 어지간한 것 아니면 지르게 되는것 같습니다. 뭐 코우즈키상 작품도 역시 별 이유 없으면 습관적으로 사게 되긴 하지만은요^^;.

일단 단권으로 나온 것 처럼 보이지만, 오~~래 전에 다른 삽화가 분으로 시리즈 3권이 더 앞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 조연으로 나왔던, 전 '전설의 주인님' 과 전 지배인 커플이 바로 그들인데...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커플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걸 보면 뭔가 미묘한 느낌이..;. 비중이 꽤 큰 만큼 어쩜 저 둘의 이야기가 궁금하실 분도 계실거 같았어요. 저는 안봐도 별 상관 없겠다 모드지만;... 일단 작품의 캐릭터들도 애기할 만큼, 이번 작품 커플이 바로 저 둘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판박이라길래...;.

어쨌든, 이번이야기. 코우즈키상 특유의 전파계 캐릭터들이 마구 활약해서 어디에다 츳코미를 넣을 수도 없고 넣어서도 안되는 불문율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멀쩡한 정신의 주인공은 항상 츳코미를 넣고 반항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휩쓸려가게 되는 눈에 선~히 보이는 전개가 그대로 나오는 이야기 였습니다.(야)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꽤 마음에 들었던 건, 일단 소재...도 그렇지만 쥔공 커플의 매력이 좋았기 때문이려나요.
다시 말하지만; 우케 좋아좋아 오오라를 마구 풍기며 주위 시선 신경안쓰고 어택해오는 세메와, 거의 대부분 노말이지만 맹렬 어택에 져서 넘어가게 되는 우케..의 시츄는 여전했어도, 이번 세메인 슌이치는 평상시의 모습과 스위치 눌러졌을 때의 모습의 갭이 꽤 맘에 들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정확히는 평상시 모습이요. 그.. 방긋방긋 웃는 모습 만으로도 주위 공기를 환~하게 만들고 저절로 사람을 릴렉스 시키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의 모습이 참 귀엽거든요. 그의 본성을 알고 있는 카오리 마저도 '이녀석은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돼!!!' 라고 불타오를 만큼, 평상시에는 진짜 가만 냅뒀다간 물가에 빠질 어린아이 같은 분위기가 풀풍 풍기는데... 스위치가 켜질 때 보다 저렇게 양을 떠올리는(..솔직히 덩치만 볼땐 아니지만) 평소 모습이 맘에 들었어요.
뭐; 후반부에 가면 그런 부분도 줄어들긴 하지만.
본인 말로는, 슬리핑 마스터(........)로 활약 할때에 맨 얼굴로 활보 하기만 해도 멀쩡한 사람들이 기절하는 등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서, 아예 마인드 컨트롤을 걸어서 안경을 쓰고 자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카오리에게 메로메로 상태가 되어서 그런 자제도 불필요 하게 되어버리고 ^^;.
뭐, 첫 눈에 반했다며 어택해 오면서 양같이 순하게 웃는 얼굴로 맹렬히 돌진해서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손에 넣는 집요함에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에게는 다행히도(?), 근면성실하고 딱딱하기 그지 없는 카오리가 사실은 M의 기질이 충만한 육체를 지니고 있었다...라는 보너스가 있었기 때문이였겠지만?.

주인공인 카오리....도 뭐; 코우즈키상 작품에서 흔히 볼 법한 덩치 크고 남자답기 그지없다 못해 무서워 보일 정도로 딱딱한 외모에 스트레이트 속성의 청년..입니다만, 그것도 맹렬 어택의 세메의 손에 걸리면 모두 무용지물. 어떻게 보면, 평소의 딱딱한 모습과 슌이치의 놀라운 기술에 넘어가 환ㅎ에 몸부림 치는 모습의 갭도 어느의미 대단한 녀석일 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다 코우즈키상의 안배려니(..).
처음부터 실컷~ 고민하면서, 또 입으로는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소울 메이트'를 주장하며 애쓰지만 그것도 다 부질 없는 짓이죠. 나중에는 알아서 러브러브 닭살 커플을 연출해 냅니다.
말이 지배인이지; 그냥 M캐스트 지망해도 상관 없었을 것 같은데..^^;.

소재가 에쑤엠 클럽이니 만큼 주인공 커플의 씬 다운 씬도 모조리 다 도구..라든가; 여러모로 에쑤엠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전개이지만, 코우즈키상 작품이 늘상 그렇듯 별달리 에ㄹ 하진 않다죠.
하는 S가 문제라기 보단 받아주는 M 이 있으니까 역시 이 커플은 사랑이 전제로 깔려있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항!상! 불만으로 생각 하는 부분이 여기서 또 나오길래-_-+.
코우즈키상.... 왜 항상 제대로 ㅅㅇ 씬은 한번 밖에 준비 안해주시거니와(그 전 단계까지의 씬은 수없이 나오거늘!), 드디어 보는가 싶었던 ㅅㅇ씬은 왜 항상 장렬하게 페이드 아웃 시츄냐 이겁니다......... 이번에도 그 페이드 아웃을 보고 얼마나 씅질 나던지 ㅠㅠㅠ.
러브 '코메디' 작품이니까 코메디만 보라 이거냐!!..란 말도 안되는 성질을 부릴 만큼 열받았다지요. 제가 읽은 이분 작품중에서 제대로 ㅅㅇ씬 까지 나와서 에ㄹ하다고 느낀건 제일 처음으로 읽었던 모 러버즈 문고 작품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하아 OTL.

어쨌건; 이이상 할말도..랄까 모든 내용이 줄거리에서 다 나오는 이야기라서 이하 생략^^;.
언제나 그렇듯, 편하게 시간 때우면서 읽기에는 제격인 작품이였습니다.
... 다만 페이드 아웃의 충격이 커서 다음으로 잡을 작품은, 좀 강도 쌘거! 에ㄹ 한거!!..를 외치게 되지만은요-_-;.

읽은 날짜 : 9월 25일


제목: 穢れなき虜囚
작가: 牧山とも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8/12/22)

-줄거리-

29세의 젊은 나이에 잘나가는 변호사인 '카츠라기 나오즈미'. 유명한 정치가인 '아오바 소이치로'가 30여년 전 여대생을 강ㄱ해서 태어난, 한마디로 '사생아' 출신인 과거를 지닌 그이지만, 그럼에도 꿋꿋히 성장해서 지금은 유능한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고령의 아오바가 죽고 우연찮게 나오즈미가 몸 담고 있는 변호사 사무실 소장이 아오바의 고문 변호사여서 어쩔 수 없이 그 집안의 일에 관여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런 그와 소장인 '토도'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아오바의 장남과 셋째딸이 근ㅊ상ㄱ으로 낳은 청년이 그 집에 갇혀 있다는 것이였지요. 그 사실을 알게된 나오즈미는, 그것을 빌미로 이 썩은 집안을 몰락 시키려는 복수심에 불타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속셈으로 자신의 집에 거둬들인 청년 '렌'은 오랫동안 학대당하고 속박당한 세월속에서 안스러울 만큼 겁 많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런 그를 이용할 마음을 먹고 있으면서도 점점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렌의 무구하고 순진한 마음에, 나오즈미는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삽화가이신 '카나에 안' 상의 이름만 보고 질렀다가, 예상 밖의 재미를 건질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단 '마키야마 토모'상의 작품, '더럽혀지지 않는 포로' 감상입니다.

처음보는 작가분이지만, 카나에상의 삽화를 찾아보던 중 표지도 그렇고 시놉도 마음에 들어서 질렀던게 바로 이번 작품.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모에요소가 있긴 했지만 썩 불타진 않았었는데, 후반부 두 사람이 마음이 통하고 난 후부터의 전개가 꽤나 취향(<-) 이여서 거기서 점수를 좀 많이 줘버렸어요^^;.

일단, 소재가 '복수'...인 만큼 '겉으론 상냥해보이지만, S끼 넘치는 가학성으로 순진무구한 우케를 마구마구 괴롭히다가 빠져드는 이야기'.....인게 분명하다!!!!...라고 믿고 있다가 여러모로 짐작에서 빗겨나간 작품 이였습니다. ...랄까, 그런 말은 어디에도 없는데 멋대로 오해한 본인이 잘못(?) 인 거지만^^;
뭐랄까... 처음의 의도는 어쨌든간에, 이녀석들의 이야기는 '러브 만재' 가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메로메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가 아님에도, 읽는 내내 이야기에서 감도는 달달한 분위기에 흠뻑 취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듯,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아주 그냥...orz.

이야기는 나오즈미와 렌, 두 사람이 시점이 번갈아서 전개 되는 형식입니다.
렌은 아오바 가문의 근ㅊ상ㄱ의 금기로 인해 태어난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감금 당한채 미친 조부, 아오바의 삐뚤어진 욕망의 대상으로 삼아져서 자라오게 됩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방에 갇혀서 도망을 막기 위해 전라의 상태로 방치, 거기다 발목에는 쇠사슬 까지 감아져 십 수년을 저택의 방 한 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왔지요. 부모의 얼굴도 알지 못하고 자신을 멸시하는 조부는 렌을 인간 이하의 도구 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렌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필요없는 것이라며 움츠려들고 마음을 굳게 닫아걸면서 성장합니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방 한칸의 세상 밖을 알려준 사람. 그리고 누구에게나 '더럽다'라며 손끝 하나 대오지 않았던 자신에게 동등한 취급을 해주면서 스스럼 없이 손을 뻗어준 '나오즈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다가 결국 좋아하게 되지요...

한편, 나오즈미는 자신의 불운한 과거.. 자신 보다는 홀 몸으로 자기를 키우기 위해 고생했던 어머니와 조부모의 복수를 버릴 수 없어서, 렌을 이용할 생각으로 부장인 토도에게 부탁해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합니다.
물론, 하나의 인간으로서 렌이 처한 상황에 동정심과 안타까움을 느끼긴 했어도 그보다 더 자신의 이익을 챙겼던 나오즈미.
그러나 한낱 이용가치만 생각하고 거두었던 렌은 나오즈미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순수하고 곧은 마음의..그리고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는 불안정함과 투명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 이였습니다.
덤으로, 처음에는 그저 경계하고 겁에 질려있던 렌이 점점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오직 그에게만 붙어있고 의지하는 모습은, 나오즈미의 보호욕을 불러 일으키지요.

그렇게 렌은 처음으로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면서 두려움 속에서 꺼내준 나오즈미를 좋아하게 되고, 나오즈미는 이용하기 위한 존재에서 자신을 의지하는 렌의 가련함에 반해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일단 BL이니 만큼(<-) 저 과정 속에서는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할 시츄가 일어나는 법.
할줄 아는건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폐만 끼치는 렌 자신이 나오즈미를 위해 줄 수 있는건 성적 경험을 받았던 자신의 몸 뿐. 그래서 렌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에게 자신을 바치려 하지만, 그의 제안을 받은 나오즈미는 일부러 건드리려고 하지 않았던 화제를 꺼내오면서 제안하는 렌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지요.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런쪽의 교육을 받은 몸이니까 ㅅㅅ를 원해서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 나오즈미. 원래부터 남녀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서 바꿔오던 그이기 때문에 렌의 제안을 반쯤은 분노를 느끼며 받아 들이고 두 사람은 일선을 넘게 됩니다...........................................만, 여기서 좀 다른..랄까 역시 정석(^^;)의 전개가 펼쳐집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아오바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렌을 더러운 것으로 취급하면서 결코 손끝 하나 대려고 하지 않았고, 렌이 아오바에게 당한 취급은 끽해봐야(?) 도구를 이용한 괴롭힘 수준이였던 것이지요.
처음 렌을 만났을 때 전라의 상태, 발목의 사슬, 방안 곳곳에 널려져있던 어덜트 완구(;)등으로 인해 당연히 렌이 ㅅㅅ 경험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던 나오즈미는 렌의 우브한 반응에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점이 렌, 나오즈미 번갈아가면서 바뀌니 만큼 두 사람의 감정 전개가 눈에 확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여기에서요.
렌 시점만 나오면 별다를거 없는 이야기일 텐데, 나오즈미의 시점도 나왔기 때문에 겉은 냉정 침착한 그가 속으로는 어떤 감정으로 렌을 대하는지 알 수 있는게 가장 즐거웠거든요. 바로 위의 부분도 나오즈미의 시점에서 그의 당황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 읽는 사람은 그저 싱글 싱글<-.

어떻게 보면 육체관계를 지닌 점에서 부터 렌을 '보호해야할 대상' 으로 시점을 바꾸는 나오즈미 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포함해서라도 렌의 가련함과 순수함, 자신만을 따르는데에 오는 만족감과 오로지 자신에게만 몸을 열어보이는 데에서 오는 정복욕과 소유욕....
등등의 여러가지 복잡다단한 나오즈미의 마음이 저에게는 좀 포인트가 높았다 이거지요...>_<.
거기다 순수하게 나오즈미를 믿고 있는 렌에 비해서, 동기가 동기였으니 만큼 렌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자각 하면서도, 그리고 자신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한 렌의 마음도 짐작하면서도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고민하는 나오즈미....도 쫌 모에 //ㅁ//.
언론사에 있는 친구 '카시마' 에게, 청렴결백을 내세워 정치 생활을 했던 아오바 집안의 큰 비밀. 근ㅊ상ㄱ으로 태어난 '렌'의 비밀을 알려주게 되면 분명 나라가 떠들석해 질 만큼 큰 스캔들이 되겠지요. 설사 나오즈미가 어떻게 해서든 렌의 신변을 보호하려고 해도 요즘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있을 수가 없고... 그 큰 스캔들의 정점으로 휘말리게 되는 렌은 가뜩이나 섬세하고 약한 성격이라서 심하면 자ㅅ까지 저지를 지도 모를 일.
이런 결과를, 나오즈미는 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명석한 두뇌이면서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점이지요.
렌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과 자신도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우선으로 내세우고 싶은 한 켠에는, 그럼에도 복수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정리를 내릴 수 없는 상태의 그는 본의 아니게 무구하게 다가오는 렌을 상처입히는 말도 내뱉어 버리고. 그러면서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고민하는 스스로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성적이고 냉정한 캐릭터가 주인공의 존재 때문에 마음을 흐트러트리고 고민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즐거운 시츄입니다^^.

그리고 절정은 이런 비밀이 들통나는 순간. 이미 복수를 포기했지만 전부터 큰 네타를 밝혀주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 때문에 기다린 친구에게는 그간의 과정을 알릴 수 밖에 없었고.... 예상한 대로(<-) 그 모든 이야기는 렌이 엿듣게 되어버립니다.

뭐, 이 후 충격먹은 렌이 사니 못사니 하고 발버둥치다가 나오즈미의 진심을 듣게 되면서 연인이 된 두사람..의 약속된 전개가 이어지는데, 사실 제가 진심으로 모에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부분 ㅠㅠㅠㅠbbbb.

근 40여 페이지 동안 끈질기게 이어지는 씬(;)과 함께 서로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데, 별거 아닌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나오즈미가 렌을 좋아죽고 못살아 하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져서요 ㅠㅠㅠㅠㅠ
그동안 세이브 시켜둔 마음을 아낌없이 보여주면서도 몸 약한 렌을 배려하려고 하지만. 이녀석은 '자각없는 천연 음ㄹ 유ㅎ 우케' 입니다...... 무자각한 발언과 몸짓으로, 은근S끼 넘치는 ㅈ륜 세메를 불타오르게 만들거든효.......
40 여 페이지동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응?) 노로케 ㅇㄹ ㄲㅈ하며 애정 넘치는 ㅅㅅ 씬(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습니까?^^;;)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한쌍의 찰떡궁합, 한쌍의 바카플이였어요 ㅠㅠㅠㅠㅠ............. 문제는 그게 좋았다는 거지만<-.

마키야마상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였는데, 원래부터 이렇게 씬이 농후 하신지....; 빈도도 잦았거니와 제대로 였기도 하고 막판은 정말 길고 진~하게 써주셨더라구요.
뭐; 프리즘 문고이니 만큼 대강은 짐작 했었지만서도..^^;

어쨌거나, 여러가지 즐거운 의외성(이 있었나 없었나;)으로 인해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무거운 느낌의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나름 마음에 들었고... 은근히 개성있는 카나에상의 삽화만 보고 질렀다가 휭재한 느낌 이랄까^^.
별달리 ㅇㄹ를 바라지 않고 잡았던 저에게는, ㅇㄹ와 재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의 에필로그가 더 있었으면 싶었지만 단 권으로 끝냈어도 나쁘진 않았어요.
조그만 욕심으로는, 이 후 렌에대한 집착을 마구마구 뿜어내면서 질투해주는 나오즈미의 모습을 보고싶긴 한데... 작가분 전작을 보면 시리즈화 된게 없어 보여서 말이죠(..).

바로 전달에 나온 마키야마상+카나에상의 작품은, 이 작품과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인듯 합니다. 일단 질러놓았길래 잠시 흝어봤더니... 천연 헤타레 천사X츤츤 유혹 주인공..의 시츄인가 보네요.
어쨌거나 이 작품은 후편은 아닌거 같아서 좀 슬프...ㅠㅠ

읽은 날짜 : 4월 20일

PS. 책 살때 딸려온 스페셜 특전 숏트스토리...라고 해도 한장 짜리 엽서지만, 이것도 나름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 후일담이 실려있어요. ....역시 노로케 만재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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