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카츠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12 蜂蜜彼氏 / 和泉 桂
  2. 2009.01.09 ふしだらで甘い誘惑 / 和泉 桂 4
  3. 2008.11.11 雛鳥は愛で孵る / 和泉 桂 2

제목: 蜂蜜彼氏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9/15)

-줄거리-

앤티크 풍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20살의 대학생 '카나자와 스나오'.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 때문인지 생각이 엉뚱 한 곳으로 튀어버리는 버릇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서툰게 고민인 그. 그런 그는, 아르바이트 첫 날. 왕자님 같은 용모에 따뜻하고 상냥한 태도로 자신을 격려해준 안젤리카의 고객, 통칭 '왕자님'에게 동경을 품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연정에 가까운 것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손님인 그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한 채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스나오. 그러던 어느 날, 열쇠를 잊어버린 왕자님...'세나미 미츠루'를 돕다가 그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아무런 별 볼일 없는 자신에게 계속 친근하게 다가오는 미츠루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자꾸만 기대를 품는 스나오. 하지만, 도통 비밀이 많은 미츠루에 대한 의문점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는데...

                                                                                                                    평점 : ★★★☆

이즈미 카츠라상의 신작, '벌꿀 그이' 감상입니다.

이즈미상이 '초심'으로 돌아가, 초 달달함을 목표로 하고 쓰셨다는 이번 신작.
저야, 일단 삽화가가 마치코상 이라는 데에 한 점 제대로 먹고 들어가고, 매번 어둡..달까 도로도로 분위기의 이야기를 잘 쓰시는 '그' 이즈미상의 달달 모드 이야기라는 점이 궁금한 것 때문에도 한 점.
이런저런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읽어보려고 맘 먹고 잡은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어떻냐!...하면.
예 뭐, 말 그대로 정말 달달하네요. 달달 한 걸로 끝난 달까. 그 외에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별 사건 사고가 없이 무난하달까.
이즈미상 작품을 제대로 읽어 본 건 없지만, '그' 세이칸지 시리즈를 쓰신 작가분이니깐요. 뭔가의 편견이랄지; 어느 의미 그런 '이미지'를 잡고 있었던 만큼 좀 놀라웠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지. 생각 이외로 심심했던 것도 사실이예요^^;.
바로 아래에 읽었던 이야기와 같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게 나빴을 지도..?;.

이야기는 주인공인 스나오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타인과의 교류가 서투른 대신, 책을 좋아하고 그만큼 혼자만의 세계에 자주 빠져들어 버리는 특이한 성격의 스나오.
그 만큼 남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빗나가는 일이 많은 게 콤플렉스이기도 하지요.
책을 좋아하는 만큼 아는 선배에게 소개받은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의 아르바이트는 기쁘고도 보람 찬 일이였던 스나오.
그리고 아르바이트 첫 날. 마치 벌꿀 처럼 달콤한 외모에, 왕자님 같이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년을 만나게 되고. 그에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알바를 뛴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제대로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손님 '왕자님'.
그런 그가 열쇠를 떨어트린 일을 계기로, 그의 이름...'세나미 미츠루'를 알게 되고, 생각 이외로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와의 거리도 점점 더 가까워 지지요.
거기다, 한 술 더 떠. 스나오의 특이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며 대놓고 '좋아한다' 라고 고백까지 해오는 미츠루. ....


요러케, 처음부터 들러 붙을 것 처럼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정작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건 거의 마지막이 다 되서 입니다.
원인은 주인공인 스나오의 솔직하고도 너무 올곧은 성격 탓. 그리고 플러스, 땅파는 삽질기 때문이라지요.
읽는 독자로선 바로 눈치 챌 법한 미츠루의 호의를, 하나하나 이유를 붙여 가면서 '미안해서' '죄송해서'. 예의 범절 다 지켜 가면서 빼고(제 눈에는 빼는 걸로 밖에 안보였..;;).
거기다, 확실히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해왔음에도 그를, 그 마음을 믿지 못하고 끝까지 제대로 대답을 들려주지 못하고 우물쭈물.
뭐, 답답할 정도로 땅 파는 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스나오가 조금만 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솔직해 졌다면 커플 성립은 훨씬 더 빨라졌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읽는 나보다 상대방인 미츠루의 몸이 더 닳았을 테지만은요.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별 불 필요했던 소재가 반, 둘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미츠루의 '비밀에 휩 싸인 신변' 이였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뭐랄까, 이래서 이즈미상이지 하고 쓸데 없는 납득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렇게 고유 명사가 가득 튀어나와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일본 문학 명, 작가 명등등이 주루룩 튀어 나옵니다.
배경이 라이브러리 까페인 데다가 메인 커플이 '책'으로 만난 거나 다름 없는 독서광 들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은요... 아니 근데, 읽는 저로선 왠지 이즈미상이 개인 취향을 이렇게 실컷 읊어둔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팍팍 드는게...;;.

그리고 미츠루의 신변 부분.
철저하게 스나오의 시점이라서 그런가, 딱히 미츠루가 앞장서서 비밀로 덮어두고 있는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이야기 내내 덮어져요.
마치 무슨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별달리 큰 신분도 아닌데 그런 분위기를 풍긴달까;.
이야기 자체가 호노보노라서 그렇게 튀게끔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거 보면 정말 별 이유도 없고... 그리고 밝혀지는 것 자체가 진짜진짜 마지막이기도 했구요.
이런 네타 없었음, 진짜 아무런 문제 없이 일찌감치 들러붙어서 끝났을 지도 모를 커플이였기 때문에 억지로 등장한 네타 같단 생각도 들 정도였음...뭐;.
어떻게 보면, 예의가 지나치게 바른 미츠루가 확실히 물어보지 않고 혼자 속으로 전전긍긍했던 것 때문이기도 하네요. 너 때문에 일이 꼬였잖아!...하고 왠지 꿀밤 먹여주고 픈 심정이...^^;;.

뭐, 어쨌든 순진무구의 스나오는 그저 귀여웠고, 조금 답답한 면도 없잖아 있긴 했지만 솔직하기도 했으니 나쁘진 않았고.
상대방인 미츠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인계 왕자님 세메'였으니, 조건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시츄고.
그런 두 사람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하기만 하니, 큰 에피소드 없어도 평균점은 줄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남한테 추천하긴 미묘해도 저 자신은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비록 위에선 불평불만만 토해낸 것 같지만?^^;.

단지, 이즈미상 작품인데 ㅇㄹ하지 않았던건... 내가 요즘 굶주려서?;. (야).

이거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슬쩍 나와주길 기다려 보렵니다.
조금은 밝혀지긴 했어도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느낌의 미츠루 시점을 꼭꼭 넣은 속편 말이죠.
분위기상, 이야기 속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연 커플의 스핀오프일 확률도 높아 보이지만은요... 심지어 이 둘은 삽화까지도 있어;.

읽은 날짜 : 1월 12일

 

제목: ふしだらで甘い誘惑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5/07/20)

-줄거리-

매사에 무관심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세상 무엇도 믿을 수 없는 17세 고교생 야나이 아츠키. 단정한 외모를 긴 앞머리와 두터운 안경으로 가리며 평범하게 살아오던 그는, 어느날 자신을 노리는 정체 불명의 남자들에게 쫒기게 되고, 그 때 아츠키를 구해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용모의 남자에게 끌려가 그와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츠키의 조부에게 의뢰를 받았다며, 17일간 보디가드 겸 동거인으로 아츠키를 지켜주겠다는 남자 '사소우 마코토'. 정체도, 무엇도 불명인 그는 처음부터 고압적이고 제멋대로인 태도를 취하고 아츠키에게 반발을 불러일으키지요. 거기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츠키에게 키스와 ㅇㅁ를 해오며 혼동 시키는 마코토. 그에게 번농 되는 매일을 보내면서도 마코토가 보여주는 상냥함과 타인에게 처음 받아보는 관심에, 아츠키는 서서히 그에게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데...
평점 : ★★★★

엔진상의 삽화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이즈미 카츠라상의 작품 '난잡(;)하고 달콤한 유혹' 감상 입니다.

제목을 뭐라고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뜻만 통하면 뭐..^^;
어쨌든, 제가 bl 소설을 읽으면서 엔진상 삽화를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적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상대방인 '마코토'의 외모가 진짜 헉 소리 나게 곱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책에 몰입하기가 더 쉬웠어요. 이즈미상이 몇 번이고 되풀이 하면서 마코토의 외모에 대한 찬양(?)을 해주시는 덕에 엔진상의 마코토가 아니였으면 이정도로 딱 어울린다는 생각도, 그리고 몰입도 어려웠을 꺼 같았거든요 ㅋㅋㅋ............ 까놓고 말해서, bl에서 삽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여기에 들러 주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 꺼라고 믿습니다.... 글쵸?<-

처음부터 애기가 샜는데^^;. 삽화 덕분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두 주인공 캐릭터가 꽤나 마음에 들었던 지라 평점도 넉넉하게 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솔직히; 소재도 그렇고 좀 미묘하게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긴 하지만... 결론만 보자면 '세상 믿을거 하나 없던 두 사람이 서로를 믿고, 서로를 속박 하면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내릴 수 있거등요... bl에서 사랑 하나만 보는게 어때서!!!(<-)

주인공인 아츠키.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대신(여기엔 비밀이..), 연구에 미쳐사는 교수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소년. 세상 그 무엇에도 무관심 한 아버지가 언제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파더콤 비슷할 만큼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싶어 하지 않고 매달리는 그. 그래서 그 역시 만사에 무관심 하고, 의문을 두지 않으며 그 자신 스스로에게도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른스러운' 소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름 방학을 몇 일 앞둔 날의 저녁. 정체 모를 남자들에게 쫒김을 당하게 되고 그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서울 만큼 아름다운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지요. 사소우 마코토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남자는 무리하게 아츠키를 그의 맨션으로 끌고오게 되고, 어떤 이유도 설명 하지 않은 채 아츠키의 조부에게 받은 의뢰로 아츠키를 지켜주겠다고 말합니다. 단 17일 간만의 동거라는 기묘한 조건. 그리고 순진한 아츠키에게 쾌락을 가르쳐 주겠다는 강압적이고도 ㅇㄹ한 제의. 처음부터 제멋대로인 그의 태도에 아츠키 역시 반발 하게 되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그의 색다른 면들을 보게 되면서 끌려가게 되지요. 친부모 에게 마저도 받아 본 적 없는 관심과 상냥함. '자신의 것'일 때 만큼은 반드시 지켜주겠다는 그의 말에 담긴 신념 까지... 하나하나 아츠키가 맛보지 못한 감정들이고 그런 마코토의 태도에 아츠키 역시 그를 믿게 되고 좋아하는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아츠키의 연정을 부딧쳤을 때 마코토는 그의 마음을 거절해 버리고, 덤으로 아츠키를 속이고 있었던 마코토의 비밀을 엿듣게 된 아츠키는 그의 곁에서 도망쳐 버리고 말지요.....

처음부터 비밀 투성이인 관계로 시작 되는 이야기 입니다. 아무것도 모른 체 강제 동거생활을 하는 두 사람. 이야기는 '아츠키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마코토의 정체' 이 두가지가 가장 큰 열쇠인데요. 아츠키의 비밀은 중반부 까지 감쳐줘 있는 데다가 마코토의 정체는 거의 끝 부분에 밝혀지는 바람에, 초반에는 좀 당황해 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답답해 했다고 해야하나..^^; 두 주인공들이 꽤나 매력적인 녀석들이 아니였다면, 좀 더 화가 났을 지도 몰라요. 그만큼 중 후반부 까지는 나조 투성이여서(....).
어떻게 보면 단순해(?)보이는 다이제스트에 비해 이야기 자체는 꽤나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있습니다. 인간 관계가 그렇다고 해야하나...;
거기다가 마코토의 정체는 '주식','금융'.등에 관련 되어 있어서 그쪽 지식은 전무한 저로서는,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아...그렇구나...-_-...??<-' 이런 반응 밖에...;
그냥 마코토의 정체는 한마디로 '돈 억소리 나게 많고, 재능도 죽여주면서, 신이 내린 미모 까지 겸비한 현대판 퍼팩트 프린스(<-)' 인 거구나... 이걸로 스스로 납득하고 끝내 버렸어요... 아츠키는 정말 퍼팩트한 애인을 가져서 좋겠다....(야)
아츠키의 비밀..은 다 설명하기도 좀 복잡 한데.. 얘도 한마디로 정리 하면 '인격이 덜 된 부모를 가져서 중간에 끼어 도구 취급 받을 지경에 처해 있었던 불쌍한 소년' 으로 보면 되려나요; 
솔직히 읽으면서도 꽤 아리송...한게 본인의 한자 실력 부족을 탓할 수 밖에 없었거등요..... 이이상 설명 하라고 해도 좀.....; 아니 길게 설명 할 순 있긴 한데 제대로 이해한건지도 헷갈리기 때문에^^;
이즈미상... 은근히 한자를 어려운걸 자주 쓰세요. 저번 부터 느끼긴 했지만 orz.
야메 일본어 실력으로 소설 읽는 사람들에게 좀 가혹하신 분 이시네요 ㅠ_ㅠ.(<-공불 하던가)

어쨋거나, 저 막나가는 제목이나 ㅇㄹ,ㅇㄹ등을 강조한 다이제스트와는 달리 꽤나 순정적이고 따뜻한(?)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와가마마 오레사마 인줄 알았던 마코토가 사실 은근히 헤타레에 순정남 이였다니^^;
처음에 책 잡으면서 '만사 잘나고 못된 세메가 순진 고딩을 가지고 노는 이야기'로 착각 했었던 저 자신이 부끄러워 질 만큼 마코토가 좋은 놈이였다는게 제대로 반전 이였지요.
아츠키 자체도 겉은 똑똑 하지만 속은 여리고 착한 데다가 근본적으로 일직선인 곧은 성격의 주인공 인것도 좋았고..... 역시나 저는 이 책에서 두 주인공들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이야기는 아무래도 복잡해서 좋아할 순 없지만 두 캐릭터들 만큼은 정말 발군 이였다능거!!!
엔진상의 삽화도 위에 말한 것 처럼 너무 잘 어울렸구요. ^^

이즈미상이 후기에 다른 주인공을 내세운 스핀 오프작을 구성 중이시라는 말을 하셨는데... 문제는 이 책이 2005년도 작품 이라는 겁니다... 즉, 언제 나올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아마 유력 후보는 야쿠자의 악덕 변호사로 일하는 마코토의 쌍둥이 남동생 '유즈루' 인것 같은데... 일단 나와봐야지 알겠네요. 나올지도 의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코토네 이야기를 더 보고 싶긴 하지만, 얘들은 나올 여지도 없이 해피 엔딩을 맺었으니 역시 무리겠지요;;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 것도 좋았고(마코토 시점이 주인공인 아츠키 시점과 동등한 수준!!), 내용이 어렵긴 했어도 기본적으로는 흥미 진진하고 재밌었기 때문에 저 한테는 꽤 점수를 딴 작품입니다만, 추천을 해도 되는건지 어떤 건지 좀 미묘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엔진상 삽화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두 말 없이 강추를 해드릴 수 있겠지만.... 음...@_@??

........그나저나 요즘 읽는 bl 소설들.. 어쩐지 연달아서 '나이차 커플' 이네요;;. 마코토와 아츠키도 나이차 12세;;;;... 의도치 않았는데..... 의도치 않았는데 어째서.........

읽은 날짜 :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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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雛鳥は愛で孵る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2008/08/31)

-줄거리-

유서깊은 고급 사교 회원제 클럽 '소풍관' 에서 근무하고 있는 24세의 청년 '하토리 미츠루'. 굉장히 내성적인 그는, 외모는 상당히 닮았지만 자신과 다르게 사교성 밝고 화려한 사촌동생 '사토루' 에게 알게 모르게 부러움과 질투심을 안고 있지요.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아버지의 쌍둥이 형제였던 삼촌네 집에 들어와 살게 된 후, 가뜩이나 내성적인 성격은 더욱 더 안으로 파고 들게 되고.. 그런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작가 '츠즈키 마사유키' 의 소설 이였습니다. 옛날부터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던 츠즈키의 소설을 좋아하고, 광팬 수준 만큼 그를 동경하는 미츠루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하던 서점에서 츠즈키와 딱 한 번 마주칠 수 있었던 과거를 소중하게 품고 그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던 '소풍관' 에서 '가면 무도회' 를 개최하게 되고, 원래 대로라면 자신과 관련 없었던 그 무도회에 사정이 생겼던 사토루를 대신해 옷을 바꿔입고 나가게 됩니다. 한 시간 동안만 웨이터의 역을 대신하는 어렵지 않은 일에, 무엇보다 사토루가 알려준 중대한 사실, 이 가면 무도회에 '츠즈키' 가 클럽 회원의 동반자로 참석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꿈에 그리던 츠즈키와의 재회. 비록 자신을 '사토루' 로 알고 있긴 하더라도 그를 다시 본 것이 기쁜 미츠루는 열심히 그의 팬 임을 보여주고..그런 신선한 미츠루의 태도에 츠즈키 역시 호감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츠즈키의 하룻밤의 권유에, 딱 한 번의 추억이라도 좋으니 그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승락해 버린 미츠루. 그 하룻밤 후, 잠깐 꾸었던 꿈이라고 생각 했던 미츠루에게 츠즈키는 다시 다가오고.. 하지만 그는 미츠루를 '사토루' 로 알고 있고,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 하면서도 미츠루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츠즈키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즈미 카츠라상의 '소풍관' 시리즈 중 2권째인 '아기새는 사랑으로 부화한다' 감상 입니다.

뭐; 시리즈라고 해도 제가 소지하고 있는건 이 2권 뿐이구요, 사실 다른 작품은 별달리 안 끌리더군요.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소재와 캐릭터, 그리고 환동사 홈페이지에서 잠깐 공개 됬었던 이 작품의 소재와 삽화에 발린 것..때문에 질렀습니다.
받고 난 후 2단 편집 신공에 좀 많이 좌절하고(orz) 담에 읽을까..싶었는데, 침대에 누워서 잠깐 몇 페이지만 보자~ 라고 생각 하던게; 잡고 보니 줄줄 읽어져서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
라고 해도 역시 분량이 쌔서 그런가; 좀 시간이 걸렸기도 하네요^^;

이즈미상의 작품을 읽어보는건 처음인데, 드라마씨디를 들으면서도 느꼈지만 이분 참 흔한 소재들을 가지고 흡입력 있게 글을 잘 써주시네요. 그러니까 인기가 많으신 거겠지만서도.

이 작품은 '대역, 가면무도회, 신데렐라, 안경+안경' 등의 소재와 오돌오돌(?)내성적 우케+신사적 복흑 S공 의 결합(<-)으로 모에요소가 잔뜩 있어서 저로서는 참 반갑고도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모에소재가 잔뜩~ ..이랄까, 무엇보다 주인공네 두 사람이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주인공인 미츠루. 줄거리 상에 나오다 시피, 타인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늘 움츠린 자세를 취할 만큼 내성적이고 순진 천연 그 자체의 캐릭터 입니다. 그런 부분이 츠즈키를 더 불타게(?) 만들기도 하지요. 물론, 읽는 저도 귀여웠구요.
저런 설정을 가진 캐릭터의 특성상, 미츠루 역시 상당히 우지우지형이고 땅도 열심히 파는데다가 한번 파고들면 망상이 끝도 없이 폭주해 혼자 결론 내려버리는.......면이 없다고는 못하지만(랄까 대부분-_-;), 그게 이상하게도 짜증이 안 나는 정도였어요. 물론; 감수성과 거리가 먼 저라서 절대 공감도 안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읽던 책 집어던질 만큼 열받는 수준은 아니였거든요.
아마도 상대방인 츠즈키가 안 그렇게 생겨놓고 은근히 적극적인 타입이여서 위안이 되었었던 걸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다른 사토루에 대해서 자격지심과 부러움을 안게 되는 것은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런것 치고는 좀 심하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바보스러움이 있는데, 츠즈키는 정말 그것도 좋다고 합니다...랄까 그게 귀엽대요. 뭐 평생 받아줄 상대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 라는 장난같은 생각이 들 만큼 역시 '참아낼 수준' 은 되기 떄문이겠지요. ㅎㅎ

그리고 상대방인 츠즈키. 책 중간 중간에 꽤나 그의 시점이 많이 나오는데, 이쪽도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처음엔 단순히 가볍게 놀려는 마음에서 접근했다가 점차 수렁에 빠져들 듯이 우케에게 몰입하게 되고 안달 복달 하게 되는 스타일' 의 세메 였습니다. 이런 설정 좋지 아니합니까ㅠ_ㅠ?.
저는 무지 좋았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신사적인 어투와 세련된 분위기와 미모의 인텔리 신사지만 속은 꽤나 복흑에 끈질김과 질투심 독점욕은 옵션이요, 기본적으로 우케에게 상냥하면서도 중요할 땐 절대로 봐주지 않는 어른스럽고 동시에 아이같은 타입' <- 이라는 모에 충만한 알흠다운 세메라는 점에서 제 사랑을 듬뿍 받기에 모자라지 않기도 했습니다만;ㅁ;b.
그렇게 어른의 여유를 부리면서 미츠루에게 접근하고, 그러다가 진심이 되어가면서 타인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 자신의 치기어린 모습도 서서히 보여주면서 그를 잡아두려고 하고....

이야기로 가보면, 사실 츠즈키가 알고 있는 '사토루' 가 '미츠루' 라는 사실은 꽤나 초반에 밝혀집니다. 처음 육체 관계를 지닌 밤..까지는 그저 사토루로 알고 있었고, 단순히 자신의 작품이 연극 무대에 오르고 그 배역을 노리기 위해 접근한 극단 배우 '사토루'....인줄 알았던 청년이 하룻밤 사이에 마치 신데렐라 처럼 종이 쪽지 하나만을 남겨두고 모든 흔적을 지운 채 사라진 '신선한 반응' 에, 그저 하룻밤 상대에 그치긴 아깝다는 마음에 그를 다시 만날려는 시도를 보이지요. 그가 소풍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일 후 그를 다시 찾아가고.... 여전히 '사토루' 인 척 캐쥬얼한 의상에 안경도 벗고 나온 미츠루 에게서 서서히 처음 무도회 밤에 자신에게 접근했었던 '사토루' 와의 갭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적외선통신' 과 '시트러스향 샴푸를 쓰는 사토루와 무향 샴푸를 쓰는 미츠루' 의 차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츠즈키는 미츠루가 '사토루' 흉내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미츠루 자신쪽에서 먼저 사실을 고백해 주길 바라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미 그 시점에서 미츠루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요...
하지만 만사가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고^^; 츠즈키의 속내는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대역' 흉내에 지쳐가던 미츠루는, 츠즈키가 보고 있는 자신은 '사토루' 라는 사실에,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면 용서 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밝고 귀여운 사토루에게 츠즈키가 끌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먼저 기브업을 외치며 관계를 끊으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본편인 '아기새는 사랑으로~' 에서나, 연인이 된 후인 이야기인 '아기새는 사랑에 방황한다' 에서도, 방황하며 삽질하면서 극단적으로 가는건 미츠루 쪽이고, 그런 그를 달래고 때로는 몰아가면서 붙잡으려 드는건 츠즈키 입니다.
그러면서도 뒷 이야기에서는 어른스럽지 않게 마구 질투하고 소유욕을 보이면서 끝내 희한한 수법으로 미츠루를 당황하게 만드는 츠즈키의 행동에 즐거웠었어요.
아 그리고, 이즈미상이 쓰시는 세메의 특징인가; 아님 이놈만 이런가 잘 모르겠는데, 씬 자체는 3~4번 정도로 얼마 안되지만(?), 그 농후함과 분위기.. 거기다 끈질김까지 상당해서 완전 몰입했었습니다... 좋았다는 거지요. 예. //ㅁ//

하스카와상의 삽화는 위에서도 말했 듯, 한 번 보고도 책지름을 결심할 만큼 굉장히 미려하게 예뻐서 즐거웠습니다....만 갯수가 얼마 안되서 슬펐어요;ㅁ;.
거기다가 '안경+안경' 의 조합으로 인해; 솔직히 유닛 바닐라의 '가디언' 시리즈 1권의 두 사람이 참 심~~~하게 떠오르더라구요. 물론 츠즈키는 그쪽 세메님 보다 몇 배는 부드럽고 상냥한 느낌의 모습이긴 해도;;... ...그러고보니 유닛 바닐라에 이즈미상도 계셨죠?...혹시?(야)

아무튼, 양이 양이니 만큼 이 감상에 다 못쓸 만큼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고 전개도 가득~ 한데 잘 쓰기가 힘드네요^^; 어쨋든 자세한건 읽어 보시고 판단해주세요. 저는 꽤 추천 합니다^^.
한 편의 가슴 두근두근 한 로맨스 영화를 본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즈미상의 작품 중 '링크스 노벨' 에서 내신거... 혹시 전부 다 2단 편집인건 아닌가요?-_-; 저희집에 이즈미상 링크스 노벨이 4권 인가 되는데 전부 2단 편집이였거든요...;;

읽은 날짜 :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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