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야마 토모'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1.09 この美メン、過保護につき - 美・MENSパーティ / 牧山 とも 2
  2. 2009.12.17 この美メン、ヘタレにつき - 美・MENSパーティ / 牧山 とも 2
  3. 2009.04.20 穢れなき虜囚 / 牧山とも 7

제목: この美メン、過保護につき - 美・MENSパーティ
작가: 牧山 とも
출판사: 학습연구사 모에기 문고 (2010/05/18)

-줄거리-

유서깊은 화도가의 장남으로, 7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거쳐 유명한 플라워리스트로 거듭난 '카시이 소노미'. 7년만에 돌아온 그는, 그 길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곁을 지켜주며 돌봐준, 가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소꿉친구 '코우지마 타카나리' 찾아가지요. 3살 연상인 그는 솜씨 좋은 외과의로 근무중이였고, 오랜만에 만난 소노미의 '전혀 변치 않아서 위험 태평한 정신' 때문에, 한없이 방치하고 있는 건강 상태를 염려해, 그를 억지로 입원시킵니다. 소노미는 모르게, 십수년간 간직했던 연정을 숨기기 급급하면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자꾸 관섭하게 되는 코우지마. 감시(?)를 명목으로, 잠시간 소노미를 자신의 맨션에 머무르게 하지만, 너무 무방비하게 다가오는 소노미 떄문에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프랑스에서 온 소노미의 동료이자 스승인 '루네'는, 그에 대한 호감을 마구 드러내며 어택해 오고, 눈치 못채는 소노미를 보며 코우지마는 있는대로 속을 썩히는데...
평점 : ★★★

마키야마 토모상의 '美・MENS파티' 시리즈 2권인, '이 미남, 과보호에 낚여(<-)' 감상입니다. ........여전히 해석하기 미묘한 제목이네요;. 아니 뭐; 뜻은 바로 전달됩니다만-_-;.

얼마전에 발매된, 시리즈 스핀오프..랄지 팬북? 을 받아서, 흝어보다가, 아직 이 2권을 받아놓고 안 읽은것을 깨달아 이번 기회에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사해놓고 정리하면서 모에기 문고는 저~뒤로 숨겨두는 바람에; 찾는다고 애 먹었다지요(..);.

암튼 이번 작품. 전권과 같이, 기본적으로 코메디 베이스의 가벼운 느낌이였습니다.
전 권의 스핀오프 답게, 주인공 커플인 소노미와 코우지마는, 전 권 세메인 '타카기'의 소꿉친구. 중요한 조연인 '마사미'와도 면식이 있는 사이로 나오지요.
그래서 타카키..라기보단, 마사미가 좀 등장 비중이 있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 속에 숨겨진 부녀자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인물이였어요.
이번에도, 대번에 두 사람의 포지션(?)을 캐취해서 혼자서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ㅋㅋㅋㅋ. 코우지마와 소노미는 생각치도 못하는 판국하며^^.
뭐, 이번에는 거의 끼어들지 않아서 주인공 커플 둘이서 지지고 볶고~ 전개가 됩니다만은야.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전개됩니다.
소노미는, 명문 화도가의 후계자로 어린 시절부터 무거운 중압감에 힘들어 했었고, 그런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3살위의 소꿉친구, 코우지마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생각하고 있지요. 천성이 내성적이고 소심한지라 타인과 잘 교류하지 못하는 만큼, 세상에서 유일하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건 코우지마 뿐.
7년간의 프랑스 유학생활을 끝내고, 다시 그를 만나게 된 기쁨에 젖어있습니다. 돌아온 후에도, 코우지마에게 실컷 어리광 피우면서 의지하구요.
한편, 코우지마는 이미 10대 때 부터 이 여리고 예쁜, 하지만 보통 사람과 정신세계(?)가 다른. 특이한 소꿉친구에게 연정을 품고 있고. 그런 자신의 감정이 소노미에게는 짐이 될까 싶어 꾹꾹 눌러 참고,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가면 밑에 숨두고 있지요.
7년간 일부러 연락도 뜸하게 하면서, 그에 대한 감정을 다 잊어버렸나 했더니. 소노미와의 재회에 단번에 감정을 되살려 버려서 충격. 사실은 전혀 잊지 못했다는 것에 좌절하면서도, 눈을 때면 언제 어디서 엎어져 죽을지도(;) 모르는 소노미를 걱정한 나머지, 자신의 목을 조르는 행위임을 알면서도 그를 곁에 두게 됩니다...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 소노미는 코우지마의 곁에 있는게 좋아 마구 들러붙고 어리광. 코우지마는 너무 무방비한 소노미 때문에 실컷 고민하면서도 절대로 표정에 드러내지 않는, 인내심을 시험하는 상황.
두 사람의 반대되는 상황이, 각각의 시점에 드러나서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그 코드인지라, 두 사람의 핀트가 어긋난(주로 소노미의 특이한 정신세계 때문) 대화가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드는데다가, 저런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코우지마가 불쌍한 한편, 재밌었다지요.^^

그렇게 평생 숨기니 어쩌니 하며(중간중간 소노미에게 관심 보이는 수컷들을 조용히 처치) 흘러가던 코우지마가, 드디어 폭팔해 버리니. 바로 루네의 등장 덕분입니다.
이것도 서로 핀트가 어긋나서, 극단적으로 둔한 소노미와, 연애에 너무 능숙해 헛다리를 짚은 루네 때문에, 이 둘의 야리토리도 꽤 웃겼었어요.
물론, 그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맘이 불편한 코우지마는 시종일관 가시방석.
결국, 루네의 고백을 기점으로 폭팔해 버린 코우지마는 자신의 연정을 밝히고, 역시 루네의 고백 때문에 스스로의 감정을 눈치챈 소노미와 양구상이 됩니다.

씬은 한번 뿐이였지만, 기본적으로 길고 '나름' 진하게 써주시는 마키야마상인지라, 불만 제로.(응?)
여기서도 두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서, 씬인데도 뭔가 웃겼다지요. 소노미의 언동이라든가...?.

화도가의 후계자니, 어찌 되려나..했더니, 무진장 간단하게 해결(?) 되었고.
어쨌든 평생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코우지마는 평생 고생하겠구나..고 짐작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남은 팬북을 바로 읽을 생각은 없는데... 받아놓고 보니, 표지만 시이나상 표지고. 안은 다른 만화가 분들 작품이더군요. 그것도 코믹 중 2개는 시리즈의 두 커플이 아닌 생판 다른 애들.
이건 왠 속임수냐!!...라고 받아들고 버럭 거렸습니다. -_ㅠ.
이, 소노미네 이야기는 '후우가 세이료'상이 그려주셔서, 뭐 시이나상이 아니여도 예쁘니 괜찮았고, 전 권의 커플인 타카기와 케이지네 후속 단편 분량이 상당히 많아서 그건 좋았지만...그래도.. 저 비싼 가격에 이런 취급이라니.
어쨌든 속았다는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많이 찜찜합니다. OTL.

그런 고로,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읽은 날짜 : 11월 2일

제목: この美メン、ヘタレにつき - 美・MENSパーティ
작가: 牧山 とも
출판사: 학습연구사(;) 모에기 문고 (2009/11/19)

-줄거리-

남녀 상관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모두 돌아볼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청년 '에비하라 케이지'. 하지만 저 미모를 제외하고는 소심+겁쟁이+극강 헤타레의 기질로, 혼자 내버려 뒀다간 어떤 사고를 칠 지 모를 정도로 어리숙한 그는, 결국 직장에서 잘리고 인기 홈오 만화가인 여동생의 집에 얹혀 살면서 기가 쎈 여동생 '마사미'에게 실컷 부림을 당하는 상황에 처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의 원고를 갖다주러 유명 출판사에 들른 그는, 방향 음치로 길을 헤맨것도 모잘라 갈 곳도 잘못 찾아가서 엉뚱한 사람에게 원고를 보여주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런 그의 '인상깊은 모습'을 보고 기억한 상대 '타카기 나치'. 다신 재회하고 싶지 않았던 타카기를, 여동생이 주최한 '美.MENS 파티'라는 수상쩍은 사교 모임에서 재회하게 된 케이지는 기겁하지만, 두 사람 사이를 점 찍고 둘을 맺어주려는 마사미의 음모(?)로 그 후에도 타카기를 자주 만나게 되지요. 한편, 케이지의 요염한 미모와 나사빠진 성격의 갭 차이를 귀엽게 바라보는 타카기는 자신이 그에게 품고있는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면서 둔감한 그를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 분발하는데...
평점 : ★★★☆

삽화가분 때문에 나름 기대했던 작품이라서, 받자마자 읽은 마키야마 토모상의 신작 'この美メン、ヘタレにつき ' 감상입니다....... 이걸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나름 오랜만에 잡아 읽은 홈오라서 처음에는 책장이 잘 안넘어가서 고생 했어요^^;.
달리 읽으려고 꿍쳐둔 건 많았는데, 기분상 가벼운 러브 코메디를 보고 싶어서 결국 이 작품으로 낙찰.... 근데 다시 생각해도 참 노골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용이 제목에 다 나와 ㅋㅋㅋㅋ<-.

어쨌든, 대놓고 러브 코메디를 지향하는 이번 작품.
막 웃길 정도는 아니였지만, 주인공인 케이지의 훌륭할 정도로의 헤타레 기미를 보면서 귀여워서 미소(?) 지을 정도는 되기도 했다지요.
진짜,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가 따로 없달까;. 입가에 찍힌 점까지 포함해 요염하다 싶을 정도의 미모를 지녔지만, 진짜 그 '미모' 밖에 볼 것이 없는 주인공. 끝내주는 방향치, 극 소심에 겁쟁이, 길 가다가 넋놓고 자빠지거나 부딧치기 일수에, 둔감+순진에 천연기미가 하늘을 찌르는 성격 등등;.
상대방인 타카기가 그런 그의 '갭'에 반했기 때문에 그를 아끼고 좋아하긴 하지만.. 현실상 이런 놈이 있다면 제대로 민폐 캐릭터가 아닐 수가 없겠지요. 사실 이정도까지 헤타레로 나오면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경지랄까^^;. 어쨌든, 읽는 저로서는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26살이란 나이 설정이 안 믿길 정도로 귀여운 주인공이더군요. 그리고 연하 세메로 설정 되어 있지만, 사실 타카기 쪽이 어디에 뭘봐도 리드하고 있는 분위기도 재밌었고.

그런 그의 상대방인 타카기는, 그런 케이지와 정 반대 타입의 극강 미남. 화려한 집안 배경에, 미모. 25살이란 나이에 비해 출세한 엘리트. 겉으론 쿨~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냥하고 잘 챙겨주는 타입.
케이지의 나사 빠진 행동들에 어의없어 하면서도 그런 그가 자꾸 귀여워만 보이니... 이미 '충격적인(!)' 첫 만남 때 부터 케이지에게 반해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연정을 깨닫고 부터는 스트레이트로 부딧쳐 온다지요.
뭐, 지금까지 노말이였던 만큼 남자인 케이지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 데에 고민하긴 하지만.. '고민은 고민일 뿐'. 만날 때 마다 자꾸 손이 가게 되고 스킨쉽을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않습니다.^^ 뭐, 나중에 케이지도 자신을 의식한다는 걸 알고 부터는 그 망설임 마저도 날려버릴 정도로 적극적인 댓쉬~.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은, 어미 닭이 아기 병아리를 돌보는 것 같아서 따끈~하면서도 귀여워서 보는게 즐거웠습니다. 타카기의 스스럼없는 스킨쉽에 당황해서 아둥바둥 거리면서도 단순한 만큼 금방 또 헤헤 거리는 케이지라든가~. 그런 그를 보며 음흉하게 웃어보이는 타카기라든가.

마지막엔 여동생(+가족) 공인으로 행복해진 커플로서 엔딩. 혼자 냅두기 불안불안한 케이지를 평생! 보살피며 돌봐줄 타카기가 있으니 여동생인 마사미는 그저 한숨 놓을 다름이고. 무엇보다 '미'를 숭상하는 그녀에게, 초절정 미가 둘이나 붙어 다니니 그야말로 기뻐 마지않을 다름이고^^;.


처음부터, 엔딩까지의 전개가 훤~히 보였던 만큼 다른 생각없이 그저 한없이 귀엽고 알콩달콩한 커플을 보면서 읽기만 하면 되는 편한(?)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이나상의 삽화도 예뻐서 마음에 들었구요. 특히, 아토가키에 5페이지로 실린 엔딩 후의 코믹이 귀여웠습니다. 오니 3마리(타카기+마사미+마사미의 애견 '호박')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고생하는 케이지.....^^. 그리고 마키야마상의 꽤 진한 편인 씬 부분 쫌 좋았다거나. (사실 많이 좋았다거나<-).

가볍게, 시간 때우면서 읽기에는 적격이여서 어쨌든 간만에 잡은 홈오 작품으로선 나쁘지 않았다..라는 결론이 남게 되네요. 대신, 감상 쓰기도 참 미묘한 작품이였다는 결론도..^^;.

읽은 날짜 : 12월 16일

제목: 穢れなき虜囚
작가: 牧山とも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8/12/22)

-줄거리-

29세의 젊은 나이에 잘나가는 변호사인 '카츠라기 나오즈미'. 유명한 정치가인 '아오바 소이치로'가 30여년 전 여대생을 강ㄱ해서 태어난, 한마디로 '사생아' 출신인 과거를 지닌 그이지만, 그럼에도 꿋꿋히 성장해서 지금은 유능한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고령의 아오바가 죽고 우연찮게 나오즈미가 몸 담고 있는 변호사 사무실 소장이 아오바의 고문 변호사여서 어쩔 수 없이 그 집안의 일에 관여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런 그와 소장인 '토도'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아오바의 장남과 셋째딸이 근ㅊ상ㄱ으로 낳은 청년이 그 집에 갇혀 있다는 것이였지요. 그 사실을 알게된 나오즈미는, 그것을 빌미로 이 썩은 집안을 몰락 시키려는 복수심에 불타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속셈으로 자신의 집에 거둬들인 청년 '렌'은 오랫동안 학대당하고 속박당한 세월속에서 안스러울 만큼 겁 많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런 그를 이용할 마음을 먹고 있으면서도 점점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렌의 무구하고 순진한 마음에, 나오즈미는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삽화가이신 '카나에 안' 상의 이름만 보고 질렀다가, 예상 밖의 재미를 건질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단 '마키야마 토모'상의 작품, '더럽혀지지 않는 포로' 감상입니다.

처음보는 작가분이지만, 카나에상의 삽화를 찾아보던 중 표지도 그렇고 시놉도 마음에 들어서 질렀던게 바로 이번 작품.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모에요소가 있긴 했지만 썩 불타진 않았었는데, 후반부 두 사람이 마음이 통하고 난 후부터의 전개가 꽤나 취향(<-) 이여서 거기서 점수를 좀 많이 줘버렸어요^^;.

일단, 소재가 '복수'...인 만큼 '겉으론 상냥해보이지만, S끼 넘치는 가학성으로 순진무구한 우케를 마구마구 괴롭히다가 빠져드는 이야기'.....인게 분명하다!!!!...라고 믿고 있다가 여러모로 짐작에서 빗겨나간 작품 이였습니다. ...랄까, 그런 말은 어디에도 없는데 멋대로 오해한 본인이 잘못(?) 인 거지만^^;
뭐랄까... 처음의 의도는 어쨌든간에, 이녀석들의 이야기는 '러브 만재' 가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메로메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가 아님에도, 읽는 내내 이야기에서 감도는 달달한 분위기에 흠뻑 취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듯,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아주 그냥...orz.

이야기는 나오즈미와 렌, 두 사람이 시점이 번갈아서 전개 되는 형식입니다.
렌은 아오바 가문의 근ㅊ상ㄱ의 금기로 인해 태어난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감금 당한채 미친 조부, 아오바의 삐뚤어진 욕망의 대상으로 삼아져서 자라오게 됩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방에 갇혀서 도망을 막기 위해 전라의 상태로 방치, 거기다 발목에는 쇠사슬 까지 감아져 십 수년을 저택의 방 한 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왔지요. 부모의 얼굴도 알지 못하고 자신을 멸시하는 조부는 렌을 인간 이하의 도구 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렌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필요없는 것이라며 움츠려들고 마음을 굳게 닫아걸면서 성장합니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방 한칸의 세상 밖을 알려준 사람. 그리고 누구에게나 '더럽다'라며 손끝 하나 대오지 않았던 자신에게 동등한 취급을 해주면서 스스럼 없이 손을 뻗어준 '나오즈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다가 결국 좋아하게 되지요...

한편, 나오즈미는 자신의 불운한 과거.. 자신 보다는 홀 몸으로 자기를 키우기 위해 고생했던 어머니와 조부모의 복수를 버릴 수 없어서, 렌을 이용할 생각으로 부장인 토도에게 부탁해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합니다.
물론, 하나의 인간으로서 렌이 처한 상황에 동정심과 안타까움을 느끼긴 했어도 그보다 더 자신의 이익을 챙겼던 나오즈미.
그러나 한낱 이용가치만 생각하고 거두었던 렌은 나오즈미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순수하고 곧은 마음의..그리고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는 불안정함과 투명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 이였습니다.
덤으로, 처음에는 그저 경계하고 겁에 질려있던 렌이 점점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오직 그에게만 붙어있고 의지하는 모습은, 나오즈미의 보호욕을 불러 일으키지요.

그렇게 렌은 처음으로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면서 두려움 속에서 꺼내준 나오즈미를 좋아하게 되고, 나오즈미는 이용하기 위한 존재에서 자신을 의지하는 렌의 가련함에 반해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일단 BL이니 만큼(<-) 저 과정 속에서는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할 시츄가 일어나는 법.
할줄 아는건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폐만 끼치는 렌 자신이 나오즈미를 위해 줄 수 있는건 성적 경험을 받았던 자신의 몸 뿐. 그래서 렌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에게 자신을 바치려 하지만, 그의 제안을 받은 나오즈미는 일부러 건드리려고 하지 않았던 화제를 꺼내오면서 제안하는 렌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지요.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런쪽의 교육을 받은 몸이니까 ㅅㅅ를 원해서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 나오즈미. 원래부터 남녀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서 바꿔오던 그이기 때문에 렌의 제안을 반쯤은 분노를 느끼며 받아 들이고 두 사람은 일선을 넘게 됩니다...........................................만, 여기서 좀 다른..랄까 역시 정석(^^;)의 전개가 펼쳐집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아오바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렌을 더러운 것으로 취급하면서 결코 손끝 하나 대려고 하지 않았고, 렌이 아오바에게 당한 취급은 끽해봐야(?) 도구를 이용한 괴롭힘 수준이였던 것이지요.
처음 렌을 만났을 때 전라의 상태, 발목의 사슬, 방안 곳곳에 널려져있던 어덜트 완구(;)등으로 인해 당연히 렌이 ㅅㅅ 경험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던 나오즈미는 렌의 우브한 반응에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점이 렌, 나오즈미 번갈아가면서 바뀌니 만큼 두 사람의 감정 전개가 눈에 확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여기에서요.
렌 시점만 나오면 별다를거 없는 이야기일 텐데, 나오즈미의 시점도 나왔기 때문에 겉은 냉정 침착한 그가 속으로는 어떤 감정으로 렌을 대하는지 알 수 있는게 가장 즐거웠거든요. 바로 위의 부분도 나오즈미의 시점에서 그의 당황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 읽는 사람은 그저 싱글 싱글<-.

어떻게 보면 육체관계를 지닌 점에서 부터 렌을 '보호해야할 대상' 으로 시점을 바꾸는 나오즈미 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포함해서라도 렌의 가련함과 순수함, 자신만을 따르는데에 오는 만족감과 오로지 자신에게만 몸을 열어보이는 데에서 오는 정복욕과 소유욕....
등등의 여러가지 복잡다단한 나오즈미의 마음이 저에게는 좀 포인트가 높았다 이거지요...>_<.
거기다 순수하게 나오즈미를 믿고 있는 렌에 비해서, 동기가 동기였으니 만큼 렌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자각 하면서도, 그리고 자신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한 렌의 마음도 짐작하면서도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고민하는 나오즈미....도 쫌 모에 //ㅁ//.
언론사에 있는 친구 '카시마' 에게, 청렴결백을 내세워 정치 생활을 했던 아오바 집안의 큰 비밀. 근ㅊ상ㄱ으로 태어난 '렌'의 비밀을 알려주게 되면 분명 나라가 떠들석해 질 만큼 큰 스캔들이 되겠지요. 설사 나오즈미가 어떻게 해서든 렌의 신변을 보호하려고 해도 요즘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있을 수가 없고... 그 큰 스캔들의 정점으로 휘말리게 되는 렌은 가뜩이나 섬세하고 약한 성격이라서 심하면 자ㅅ까지 저지를 지도 모를 일.
이런 결과를, 나오즈미는 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명석한 두뇌이면서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점이지요.
렌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과 자신도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우선으로 내세우고 싶은 한 켠에는, 그럼에도 복수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정리를 내릴 수 없는 상태의 그는 본의 아니게 무구하게 다가오는 렌을 상처입히는 말도 내뱉어 버리고. 그러면서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고민하는 스스로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성적이고 냉정한 캐릭터가 주인공의 존재 때문에 마음을 흐트러트리고 고민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즐거운 시츄입니다^^.

그리고 절정은 이런 비밀이 들통나는 순간. 이미 복수를 포기했지만 전부터 큰 네타를 밝혀주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 때문에 기다린 친구에게는 그간의 과정을 알릴 수 밖에 없었고.... 예상한 대로(<-) 그 모든 이야기는 렌이 엿듣게 되어버립니다.

뭐, 이 후 충격먹은 렌이 사니 못사니 하고 발버둥치다가 나오즈미의 진심을 듣게 되면서 연인이 된 두사람..의 약속된 전개가 이어지는데, 사실 제가 진심으로 모에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부분 ㅠㅠㅠㅠbbbb.

근 40여 페이지 동안 끈질기게 이어지는 씬(;)과 함께 서로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데, 별거 아닌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나오즈미가 렌을 좋아죽고 못살아 하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져서요 ㅠㅠㅠㅠㅠ
그동안 세이브 시켜둔 마음을 아낌없이 보여주면서도 몸 약한 렌을 배려하려고 하지만. 이녀석은 '자각없는 천연 음ㄹ 유ㅎ 우케' 입니다...... 무자각한 발언과 몸짓으로, 은근S끼 넘치는 ㅈ륜 세메를 불타오르게 만들거든효.......
40 여 페이지동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응?) 노로케 ㅇㄹ ㄲㅈ하며 애정 넘치는 ㅅㅅ 씬(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습니까?^^;;)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한쌍의 찰떡궁합, 한쌍의 바카플이였어요 ㅠㅠㅠㅠㅠ............. 문제는 그게 좋았다는 거지만<-.

마키야마상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였는데, 원래부터 이렇게 씬이 농후 하신지....; 빈도도 잦았거니와 제대로 였기도 하고 막판은 정말 길고 진~하게 써주셨더라구요.
뭐; 프리즘 문고이니 만큼 대강은 짐작 했었지만서도..^^;

어쨌거나, 여러가지 즐거운 의외성(이 있었나 없었나;)으로 인해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무거운 느낌의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나름 마음에 들었고... 은근히 개성있는 카나에상의 삽화만 보고 질렀다가 휭재한 느낌 이랄까^^.
별달리 ㅇㄹ를 바라지 않고 잡았던 저에게는, ㅇㄹ와 재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의 에필로그가 더 있었으면 싶었지만 단 권으로 끝냈어도 나쁘진 않았어요.
조그만 욕심으로는, 이 후 렌에대한 집착을 마구마구 뿜어내면서 질투해주는 나오즈미의 모습을 보고싶긴 한데... 작가분 전작을 보면 시리즈화 된게 없어 보여서 말이죠(..).

바로 전달에 나온 마키야마상+카나에상의 작품은, 이 작품과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인듯 합니다. 일단 질러놓았길래 잠시 흝어봤더니... 천연 헤타레 천사X츤츤 유혹 주인공..의 시츄인가 보네요.
어쨌거나 이 작품은 후편은 아닌거 같아서 좀 슬프...ㅠㅠ

읽은 날짜 : 4월 20일

PS. 책 살때 딸려온 스페셜 특전 숏트스토리...라고 해도 한장 짜리 엽서지만, 이것도 나름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 후일담이 실려있어요. ....역시 노로케 만재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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