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다 요네조우'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3.06.09 リナリアのナミダ —マワレ— / 崎谷 はるひ
  2. 2013.06.05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 崎谷 はるひ
  3. 2013.05.20 オレンジのココロ —トマレ— / 崎谷 はるひ
  4. 2013.05.16 アオゾラのキモチ —ススメ— / 崎谷 はるひ
  5. 2011.06.05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 崎谷 はるひ
  6. 2008.11.08 きみと恋の途中 / 葉澄 梢子 4
  7. 2008.07.31 ハチミツ浸透圧 / 崎谷 はるひ 6

제목: リナリアのナミダ —マワ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1/16)

-줄거리-

겹치디 겹친 불운으로 미대 지원의 3수마저 실패한 후 어쩔 수 없이 '도쿄 아트 비쥬얼 스쿨'이란 전문 학교로 들어가게 된 '사코우 마사히로'. 오래전부터 있던 가정 불화로 인해 조금 삐뚤어져있던 그 인지라, 겹친 불운으로 인해 자신감 마저 꺾인 채 시들하고 불쾌한 기분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던 그. 어느날,금연 구역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던 그에게 주의를 준 학교내 미술품 판매 직원인 '타카마 이치에'를 만나게 되고, 그 이 후 왠지 모르게 자꾸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 그에게 짜증과 함께 일말의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여름 방학이 시작 된 후, 별 이유 없이 어울리던 지인들 사이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그를 구해준 타카마에게 점점 더 마음을 열게 되어가는 사코우는.....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6권 '리나리아의 눈물 - 돌아라 - ' 감상입니다.

5권은 2011년에 미리 읽고 감상까지 쓴지라, 이어서 넘어갔던 이번 6권.
주위에 읽은 사람도 없고 드씨도 없는지라, 새로운 기분으로 잡아서 읽었는데. 솔까말. 지금까지의 신호기 시리즈 중, 제일로 마음에 든 작품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키야상의 어두운 이야기와 안 친한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것 만도 아닐지도?... 라는 생각도 해봤다거나.

사실 어디 하나하나 뜯어봐도 평상시 제가 좋아할 만한 시츄는 없거든요 이 커플.
우케는 과거 양키지, 세메는 귀엽지 않은 연하 세메지, 심지어 죽은 연인에게 얽매이는 설정까지 있는데도.
그런데도 재밌다니... 평상시 인정 못하던, 사키야상의 필력 이랄까... 여러모로 패배당한 기분이였습니다 핫하하 <<<<

이번 작품.
지금까지완 달리, 세메, 우케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되고. 이 이야기는 굳이 따지면 세메인 사코우의 시점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지요. 솔직히, 전개가 꽤 파격적이여서 한 쪽 시점만 전개 됬으면 답답해서 숨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라, 이런 장치가 꽤 좋았습니다.

사코우 마사히로. 21살.
빠른 두뇌 회전을 지니고, 미대에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그.
그러나, 1번째 수험 날. 기록적으로 쌓인 눈 때문에 대박 지각을 해서 컨디션 저조로 인해 실패.
2번째 수험 날. 집에서 나오자 마자 폭주 뺑소니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의식 불명 -> 입원당해서 실패.
3번째 수험 날. 살짝 감기 기운으로 인해 복용한 약에서 아스피린 부작용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는 바람에 실패...............솔직히, 저라고 해도 삐뚤어지겠습니다. 
프라이드가 강하고 자기 실력에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사코우이기 때문에, 제 실력으로 떨어진게 아닌 이런 불운의 연속이 얼마나 복장 터지고 미칠 지경이겠냐구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인데다가, 불편한 관계인 아버지는 그냥 다 집어치우고 전문 학교나 다니라면서 집어 넣어 버리고. 그 곳에서 뎃생부터 처음 시작하는 저레벨의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더 삐뚤어져가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
..이렇게, 초 중반의 사코우는 진짜 문자 그대로 딱 붙인 '불량 학생' 그 자체 입니다.
담배 피우지, 밤이면 밤마다 클럽이나 다니지. 오는 여자 막지 않고 화려하게 놀아나지. 인생 포기 직전이지..
솔직히, 어떻게 보면 꼴랑 수험 실패로 망가 지는거야!? 라고 한심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사코우의 경우. 십 수년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가정 환경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가족이 다 죽은 사촌 애를 데려와서 삼았더니, 나중 4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
이게 사코우이고, 그 사촌 형..입양 된 형이 '세이야' 인데.
중학 시절, 어디에선가 진실을 듣고 온 세이야가 제대로 삐뚤어져서 집안 분위기가 험악. 특히, 친자인 사코우에 대한 미움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그를 싫어하는 세이야 때문에 사코우 역시 불편한 성장을 거치지요.
거기다, 세이야의 여친이 좀 미친년이라-_- 집안 풍지박살 낼 법한 에피소드까지 벌이는 바람에 사코우가 여기서 부터 제대로 엇나가기 시작했다거나..

읽다보면 진짜 한숨 나올 법한 배경 입니다. 글로 적으니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지만, 책으로 읽으면 정말 이해가 될 정도예요. 사코우가 얼마나 삐뚤어져도 그럴만 하다;; 싶을 만큼.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서, 결과적으로는 인생을 구해주고 미래를 보여주게 된 것이 우케인 타카마. 
무려 7살이나 연상인데다가, 어딘가 평범해 보이는 인상의 그 이지만. 사실, 그도 꽤나 복잡다단한 과거를 지닌 사람 입니다.
그리고, 8년 전에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느낌으로 무미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처음에 사코우에게 접근 했던건, 그가 지닌 분위기. 모든것을 포기 한 듯한 체념어린 느낌 등.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전 연인 '렌'을 닮았다는 생각이긴 했지만.
이게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던게, 이미 오래전의 일인 데다가 타카마의 시점을 보면 전반적으로 렌을 겹치기 보단 사코우 자신을 더 보고 있기 때문이였어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겹쳐보니 어쩌니 설정 나왔으면 진짜 기분이 팍 상했을거 같은데.
타카마의 눈에 비친 사코우는, 조금 엇나갔을 뿐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곧은 사람이고. 제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서 밝은 쪽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엔 내버려두지 못하고 계속 관섭하게 되고 도와주게 된다지요.

그리고 사코우 역시, 어떤 의미. 모든 면에서 자신을 구해준 타카마를 따르면서 그의 과거를 접하고.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억 소리 났었던 사키야상 특유의 빵빵한 분량이, 이 때 만큼은 좋았다지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과정이, 충분히. 급전개 없이 찬찬히 그려지는게 보기도 좋았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특히 사코우 시점이 더 많은 만큼, 처음에는 '뭐야 이 이상한 사람'. '구해줘서 고맙긴 한데 뭐하는 사람이지?' '믿어도 되는 사람이니까 믿자' '그런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지? 이 감정은 뭐지?' '뭐든간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니까' ....<< 요렇게 변하는 느낌이 생생히 전개 되는게 진짜 즐겁더라구요. 세메 시점 만세를 외치게 되었다거나!

타카마의 과거도 결코 편하지는 않은 편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사코우의 시점이 많은데다가 이야기 자체가 사코우의 문제 해결및 성장기를 그린 느낌이라서, 좀 가볍게 넘어간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의문점도 많고 그렇긴 한데.. 딱히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파고들면 사코우네 이야기보다 더 암울할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먼눈)

이번에도 참으로 열받다 못해 소름끼칠 만큼 징그러운 악역이 등장 합니다.
초중반부 부터 이미 그 정체를 알 수 있었긴 한데. 나중에 밝혀지는 그 행적이 참... 아..기분 나빠서;;;
진짜 소름끼치게 재수없는 악역을 잘 쓰세요 사키야상. 읽는 책 마다 그 강도가 점점 더 갱신되는거 같은 이 기분-_-

어쨌거나, 악역은 무사히(?) 퇴치 당하고. 지금까지 불편한 관계였던 가족 사이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무엇보다 형인 세이야가 무죄(??) 인게 다행으로 끝났습니다.
... 이 다음 권인 신호기 시리즈 7권. 무려 세이야가 주인공 이거든요. 그것도 우케-_-;;;.

근데 이번 권 내내 사코우의 시점에서 보인 세이야가 참;;; 거시기한 성격으로 비춰져서 좀 거부감이 들긴 합니다만. 과연 어떻게 포장되어서 나올까요;...; 참으로 걱정되지 말입니다.

뭐, 지금으로선 사코우네 커플의 좀 달달할지 모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려나?...정도의 기대감만 지니고 있으니, 어떨지는 두고 봐야 알거 같습니다.

신호기 시리즈를 읽고 계시는 분. 이번 권은 필독입니다. 정말 재밌으니 꼭 읽어 보시길!!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3일



제목: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2/15)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함께 동거하게 된 연인 '시즈루'와 '오키무라'. 하지만, 둘다 2학년 막바지가 되면서 바로 코 앞으로 닥쳐온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흔들리고 있지요. 그 중 오키무라는 졸업 작품을 대신할 '패션쇼'를 위해 뭉친 팀원들 끼리의 불화가 심해서, 리더로서 제대로 중재 하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어하게 되고. 그런 때에 불평과 고민을 들어줬으면 싶은 연인은, 한참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전혀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날마다 쌓여가는 불안과 불만으로 폭발 직전인 오키무라. 그러다 결국, 사고만 일으키던 여자 팀원과 얽힌 오해로 시즈루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4권 '프리즘의 눈동자 - 쉬어라 -' 감상입니다.

전에 애기했던대로, '이세와 아키오'의 이야기인 3권을 재끼고 바로 단편집은 4권부터 읽었습니다.
대신 3권은 나가시요미로 얼추 스토리 파악을 해뒀어요.
안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무심코 초반 부분 좀 흝어보니, 제가 좋아하는 카야노와 아키라의 모습이 보이길래 그만..^^;.
뭐, 어쨌든 나가시요미로 읽어도 아키오는 참.. 진짜... 제가 싫어하던 사키야상 우케의 특징을 거의 다 갖춘 녀석이라서 말이죠. 모두 걔의 잘못이라고 우길 순 없으나, 10년 동안 질질 끌었던 개삽질은 정말이지-_-b.

어쨌거나, 이번 단편집.
앞의 3권까지의 각각 세 커플의 후일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이라고 해도 결코 짧은 분량이 아니라, 각 커플당 120페이지 이상씩 든든하게, 착실하게 쓰여져 있거든요.
........그래서, 초반 커플의 경우 배는 더 짜증나고 진도가 안 나갔었지만;.

1번째 단편은 오키무라와 시즈루네 이야기.
염원의 동거를 이룬 것은 좋으나, 그런 의미가 없다시피 할 만큼 각각의 생활에 바쁘고 지쳐서 제대로 된 대화가 없이 쌓이기만 하는 커플 이였습니다.
본편과 달리 이번 단편은 철저하게 오키무라의 시점만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이 얼마나 어른스러운...지?....라고 하니 좀 이상하고^^;. 여튼 벤츠는 벤츠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꽉 막힌 현 상황에 대한 분노 때문에 꽤나 힘들어 하면서도, 자기 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시즈루에게 어떤 불편도 안겨주기 싫어서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거든요.
진짜 시즈루가 너무한게. 이놈의 지지배. 아무리 작품 세계에 흠뻑 빠진 것도 좋다지만, 어떻게 사람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오키무라 쪽에서 굳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키스하고 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냐.
이런 식으로 '의도치 않는 무시'가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연인과 동거의 경험이 없는 저이지만, 설사 동성 친구라고 쳐도 이렇게 무덤덤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는 케이스. 진짜 화날거 같지 말입니다.
특히 오키무라는 시즈루에게 흠뻑 빠져 있는 상태이고, 한창때의 20살의 젊은이이니 만큼, 있는대로 같이 있고 싶고. 이챠이챠 하고싶고.
특히 오도가도 못하게 힘든 상황에서는 연인에게 고민 상담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은 그냥 젊은 애인데.
2살이나 연상이라는게, 진짜 몇 달 동안 오키무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전혀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게 말이죠 진짜. 
아키라나 주변 인물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그런 성격이다, 그런 체질이다' 운운 하는데. 고치라고 장난하나-_-.
내가 오키무라 였음 애저녁에 폭발해서 대판 싸웟을 거예요.
그래도 참을성 있는...? 오키무라는 이걸로 시즈루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데. 진짜 정신의 핀트가 나간 이상한 기집애 때문에 싸우는 장면은 정말 짜증나서 ㅋㅋㅋㅋ -_-.
오키무라가 빡치는거 이해합니다. 진짜 해도 너무해도 시즈루.
뭐...이래나 저래나, 반한 놈이 지는 거라고. 귀찮고 불편하고 답답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겠냐며.
이런 결론으로 가는 겁니다 이 커플은.
시즈루는 앞으로 좀 제정신 좀 챙겨서 인간답게 굴길 바라게 되네요. 오키무라도 앞으로는 사양 안하겠다고 하니, 적어도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은 이제 없길 바래야지요.

2번째 단편은 카야노와 아키라네 이야기.
카야노 시점 반, 아키라 시점 반으로 전개 됩니다. 오키무라네의 이야기와 시기가 겹치는 때더군요.
이쪽 커플은... 아직까지 우브인 아키라 때문에 조금 지렛따이~ 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러브러브 만재.
그러나, 이쪽도 정신 핀트가 상당히 엇나간 카야노의 '전 남친'의 등장 때문에 꽤나 심하게 다투긴 합니다.
아놔.. 바로 앞에서 봤던 미친 기집애도 상당히 짜증났는데. 진심 ㅋㅋㅋㅋ 사키야상. 사람 빡돌게 만드는 겁나 짜증나는 조연들을 아주 잘 그려내시네요. 일웹에서도 지적 하는데, 사키야상이 보여주는 악역 조연들은 진심 하나같이 개잡디 쓰레기들이 따로 없습니다. 갑이예요 갑.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고 자기애가 극심하며 남 애기는 듣지도 않는 겁나 KY. 솔까말 욕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카야노의 전남친 유우이치.
카야노 입장에서는, 이미 끝난 인연인 저녀석이 주제도 없이 자꾸 스토킹 해오는 것 때문에, 아키라를 거기에 말려들고 싶게 하지 않아서 비밀로 숨긴건 좋으나. 결국 안좋은 케이스로 들통나게 되지요.
시즈루도 의문으로 여기고 있고 나도 모르겠지만. 진심 카야노, 저런게 어디가 좋아서 사귀었니... 너 진짜 보는 눈 없다. 햐....
그래도 앞의 커플과 달리, 이쪽은 둘 다 딱히 잘못 한 거랄게 없는 편이라서, 그렇게까지 화나는 전개는 없었네요.
유우이치는 진심 엎어놓고 밟아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났지만, 얘는 조연이니까 그래도 뭐..-_-a.
있는대로 휘젖어 놓고 앗싸리 풀려버린 사건 전개는 좀 맥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메인 커플이 제대로 화해한 점은 좋았습니다.
어쨌든, 아키라가 참 귀엽지 말입니다. 카야노 시점에서 보이는 아키라는 특히 배는 더 귀여워서. 진짜 카야노가 몸부림 치게 못살아 귀엽게 여기는게 이해가 될 정도예요.
연상 세메의, 우케 러브 전개.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 단편은 이세와 아키오네 이야기.
여기는 좀 짦더군요. 그것도, 앞의 커플...아키라네 이야기와 좀 겹치기도 하고.
어차피, 카야노의 상담 변호사가 이세이니 만큼, 겹치는건 당연한 전개긴 했으나;..
그래도, 이쪽 커플이 이번 이야기 중에서 가장 무난 평탄 달달했습니다....하긴 본편이 앵간했었어야지;
이세는 카야노네..정확히는 전 남친인 유우이치와 그의 연인인 나오토 커플의 상황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이래저래 껄꺼름칙함을 떨쳐버리지 못하지요.
그래도 변호사이니 만큼 의뢰 받은 일은 해야 하고. 덤으로 카야노와 아키라네도 구해야 하고.
이래저래, 민완 변호사로서 바쁘고 귀찮은 나날을 보내는 이세의 생활을 얼핏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앞에서, 흐지부지하게 끝냈던 유우이치네 이야기도 여기서 나름 결론 맺는건 마음에 들었네요.
저 미친 놈을 제대로 벌주지 못한건 아쉽긴 하나. 일단 정신은 차릴거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솔까말, 그 연인인 나오토도 좀 이상한 놈이긴 한데. 이쪽도 한마대로 '반한게 죄' 이니 만큼; 불쌍해 보이는게 더 깊달까..-_-;?
여튼,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이세와. 이제는 어떤 것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키오의 달달한 이야기.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비틀린 현실에 익숙해져서. 누구보다도 오래 되었으면서도 마치 막 시작한 커플 처럼 풋풋한(?) 두 사람이. 앞으로는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사랑을 쌓아가면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감회가 깊은건 왜일까? <

일단, 신호기 시리즈의 초반 커플 이야기는 이걸로 끝을 봤네요.
바로 다음 권인 5권은, 소재와 커플에 발려서 애저녁에 읽었었구요. 신호기 시리즈 읽는 김에 재탕하고 싶었지만, 당췌 어디에 처박아 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포기...;
제 기억에는 거기에도 아키라와 아키오가 나왔었던거 같은데; 읽은지 몇 년이 지난 지라 도저히 모르겠네요 흡...

어쨌거나, 이어서 6권으로 넘어갑니다. 
그거 읽고 7권까지 읽으면 신호기 시리즈는 죄다 독파한 셈이네요. 이달 안에 될려나?;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0일



제목: オレンジのココロ —トマ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2/17)

-줄거리-

남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복잡한 집안 사정'을 지니고 있는 20살 청년 '소우마 아키라'. 이름 처럼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 '도쿄 아트 비쥬얼 스쿨'이란 전문 학교에서 '일러스트 레이터 과'를 다니는 그는, 2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에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요. 담당 교사인 '카야노 유키히로'는 소우마의 재능을 아까워 하면서 몇 번이고 대회에 응모하라고 권유해 오지만 그 때 마다 반발하게 되는 소우마. 어려서부터 가졌던 계획도 있었지만 카야노에 대해 가진 마음의 응어리로 솔직해 질 수가 없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그.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의 친구인 변호사 '이세'에게서 카야노가 지닌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점점 더 그를 신경쓰게 되는 소우마 였는데...
평점: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2권 '오렌지의 마음 - 멈춰라 - ' 감상입니다.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그리고 이번 것도 미리 나와있는 드씨를 먼저 접하고 난 후에 읽었습니다.
사키야상 작품의 드씨는 기본적으로 2CD 분량으로 나름 빵빵하게 원작을 잘 살리는 형식으로 나와주기 때문에, 작품 파악하기엔 아주 재격이라지요.
전 권도 그렇고 이번 권 역시, 읽으면서도 드씨에서 빠진 부분이 별로 없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잘 만들어졌다 싶었습니다.
날개군,히로킹상. 두 성우 분의 연기도 원작의 메인 커플과 너무 잘 어울려서 오히려 읽는 내내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빙되는 기분이더라구요. 배는 더 좋았다능.

이번 작품.
개인적으로는 전 작 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연애 부분...이랄까, 메인 커플이 함께 등장하는 비중이라든가 엮이는 비중은 전 작보다 적은 편인데. 
주인공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렇게도 평이 갈리는군요.
소우마는, 좀 솔직해지지 못한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아니 초,중반 까지는 하도 츤거려서 살짝 열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기 마음에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였어요.
조용하고 얌전하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땅만 파대는 '친구'에 비해서 얼마나 나은 건가!!!.

상대방인 카야노도, 전작의 오키무라와 다른 느낌의 '진짜 어른' 다운 상대여서. 읽고 있으면 내가 소우마 처럼 안심되는 느낌이랄까.
이쪽도 생각보다 무거운 과거가 있긴 했지만, 본인 스스로가 '강한 사람' 이기 때문에, 불안한 모습 따위 볼 수 없는 그냥 강한 어른 이였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크게 힘들어하고 흔들리는 소우마를 굳건히 지켜 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란 느낌이랄까요.
소우마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인간 실격 대상들이라서-_-..... 개인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가족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들에 대한 눈이 곱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특히 소우마 집안의 남매 둘.
위에는 어마어마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데다가 밑에는 어마어마하게 약하네요. 어른 스러운 척을 하지 말라고 임마.

드씨 들을 때에도 소우마 주변 어른들에게 이라이라 했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그 느낌이 배는 더 하달까.
좋은 아버지로 보이는 '시게루'도.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섬세하고 약해서 제대로 아키라를 봐주지 않은 '아케오'도. 그리고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자기 중심적인 '히카리'까지.

하나같이 다메 닝겐에 다메 어른들이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비교하자니 카야노가 얼마나 든든하게 보이는지 몰라요.
진짜 이런 남자라면 아키라를 송두리째 맡겨도 전혀 불안하지 않달까. 오히려 정말 성심을 다해서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줄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멋져요. 카야노. ㅠㅠ 은근히 복흑 기질이 있는 사와야카한 동안의 어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 이유도 알 수 없이(본인만 못 느낀거지만) 카야노에게 츤츤 거리는 소우마가 쬐끔 짜증나긴 했었으나, 카야노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부터는 한정없이 재밌어 지면서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컁....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이상한 이름;.
여튼, 사키야상 특유의 '끝내주게 기분 나쁜 악역'은 이번에도 건재 했구요.
하는 방식도 치사하지만, 저는 차라리 그가 아키라 자체를 마음에 들어했었다면 이렇게 어이 없지 않았을거 같단 말이죠.
몸까지 요구해 오면서 그것도 '누군가의 대신' 일 뿐이라니...뭔가 이로케가 부족한 설정이라며-_-.
만약 진짜 아키라 그 자체에 흥미를 지닌 거였으면 카야노의 태도도..랄까 대응도 좀 더 감정적이 되지 않았을까. 그럼 더 재밌는 시츄가 전개 되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달까.

뭐, 굳이 저런 설정 안 넣어도 카야노 같은 성격이 아닌 척 독점욕 쎄고 사와야카 하게 자기욕을 주장하는 타입이라는 건 잘 알 수 있었긴 하지만은요.

어떤 의미, 두 사람 사이의 '싸움' 이 없는 만큼, 전 작보다 더 달달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인에게 안 먹힐 애기 같긴 하지만은요. 뭐랄까, 다들 애기하듯 카야노의 비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니깐요;.

여튼간, 이 이야기로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가 샘솟기 시작하는 저는, 이어서 4권. 
앞의 3 권 커플들의 후일담이 실린 단편집을 바로 잡아 읽을 예정입니다.

전에도 애기했듯, 다음 권인 3권... '아케오'의 이야기는 안 읽으려구요.
진짜 만인이 인정 할 정도로 끝내주게 어둡고 답답하고 숨 막히고 복장 터지고...기타 등등, 정신 피폐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길래-_-.
저는 고운 것만 보고 자란 부녀자.......라고 주장 할 순 없으나. 요즘 같은 느낌으로 저렇게 답답해 죽는 이야기 읽으면 다시 잡은 홈오도 내려 놓을거 같은 불길함이 들지 말입니다....

뭐, 얼추 나가시요미로 내용 파악은 했으니, 바로 단편집으로 넘어가도 큰 문제는 없어요.
아케오와 이세의 커플 자체가 싫은건 아니니까, 어떤 의미 '모든 일이 끝난 후의 달달한 후일담' 자체를 읽는게 더 좋은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어서 읽어봅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2일



제목: アオゾラのキモチ —ス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17)

-줄거리-

과거, 2번의 사랑에서 가슴 아픈 상처만 남긴 채 체념하며 살아온 대학생 '시즈루'. 전문 학교의 애니메이션 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극도로 제한된 인간 관계에 만족하며 살아오던 그. 어느 날, 학교 식당에서 그를 지나치게 눈엣 가시로 보고 '오타쿠'를 연발하며 노골적으로 적대시해 오는 '패션과'의 학생 '오키무라 코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 이후 생각치도 못하게 마주칠때 마다 시즈루를 몰아붙이는 오키무라. 불편해 하면서도 맞대응 하며 지내던 때에, 오키무라와 시즈루, 양쪽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일이 발생하게 되지요. 범인을 찾았으나 불문율에 부치게 되었던 싫은 사건 이래로, 오키무라는 시즈루의 작품의 '팬'이 되었다며 친근하게 다가오게 되고. 어딘지 미워 할 수 없는 그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시즈루 였는데....
평점 : ★★☆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푸른 하늘의 권유 - 전진하라-' 감상입니다.

현재 7권까지 나와있는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온지도 오래 되었거니와 이미 드씨로도 발매 되어있는 작품이라지요.

지금까지는 작품을 읽어보고 드씨를 듣는 패턴으로 갔었지만, 한동안 쉬다가 다시 홈오 읽기 시작하면서, 이젠 그 부분엔 신경 끄기로 하고 그냥 맘 가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즉, 미리 들어봤다는거.
....사실, 사키야상은 제 안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분이여서; 마구잡이로 잡아 읽기는 좀 꺼려지거든요.
아예 드씨 먼저 들어서 작품 전체를 파악하고 난 후에 책을 읽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라는 계산 하에서(..) 드씨를 들었었고.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지라, 1편 다 듣자 마자 바로 이번 시리즈 1권을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시리즈. 전반적으로는 스핀오프에 스핀오프 식이라서, 초반 몇 작품을 빼면 굳이 순서대로 안 읽어도 상관 없더라구요.
뒤져보니, 예전에 5권 '만' 읽었었던 것도 있고....

어쨌든, 이번에 시작하면서 바로바로 다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순서대로 읽어서 따라갈 예정이긴 합니다.
...3권만 제외하구요. -_-;;

이번 작품.
우케인 시즈루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이미 드씨로 나와있는 작품이고 꽤 유명한 만큼, 이쪽 계에 있는 분들은 내용 다 아실꺼라고 생각하므로 굳이 절절히 쓰지 않으려구요.

드씨를 들었을때의 주인공 시즈루가, 참 답답하다. 에라이 답답한 녀석아. 하고 화를 냈었는데.
그건 ㅋㅋㅋ 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어 진심 ㅋㅋㅋㅋㅋㅋ

사키야상의 전매 특허인 '우지우지 땅파는 우케'가 나오더라구요.
읽으면서 진심 '그래...내가 사키야상 꺼 피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거였지 제길 ㅋㅋㅋㅋ' 하고 짜증내면서 읽었다거나.

얘들은 어떻게 된게 연애를 하고 난 후에 더 땅을 파고 힘들어하네요. 모든것은 시즈루의 잘못이지만.

아픈 과거가 있었떤 것도 인정하고. 그게 아직도 낫지 않은 상처로, 가뜩이나 소심한....이랄까 어두운 편인 시즈루를 더욱 더 삽질하게 만들었다는거. 그거는 압니다. 이미 충분하게.
그런데, 자신이 무섭다고. 벽을 쌓고. 상대는 '모르니까'. 나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모르니까 그러는거라고.
야 임마. 말이사 말이지. 네가 '말'을 해줘야 알지. 아무 사정도 모르는 오키무라가 얼마나 답답할 건지 생각도 안해봤냐며.
....아니, 생각은 하고 있긴 하네요. 오키무라 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잘못인 것도 잘 알면서도 그 벽을 허물지 못하고 혼자 틀어박혀 있어요.
한마디로 자기를 감싸려고 상대방을 상처주는 식?.
본인이 의도를 했던 안했던 전적으로 시즈루 잘못입니다. 오키무라는 진짜 할만큼 했다구요.
이 작품에서 초반엔 몰라도, 중반 부터 오키무라의 잘못은 정말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어요. 오히려 애쓰고 노력했지.
진짜 이렇게 '귀찮고 무거운' 아이한테 반한 오키무라가 참 ㅋㅋㅋㅋ. 그래.. 애정이 좋은거다 그래.

그렇게 피하고 싸우다가, 결국 문제를 해결 한 것도. 몰아붙여 질대로 붙여져서 최악의 상황에서 폭로해 버린거.
그것도 '될대로 되라. 난 이제 모르겠다' 라는 마음으로 해버린 거나 다름 없어서, 진짜 시즈루 이녀석 최악이예요.
오키무라가 정말 좋은 놈입니다. 아는 지인 말을 빌어서 정말 '벤츠' 그 자체예요. 햐...ㅠㅠb.

패션 센스가 좀 괴악스럽지만, 그건 본인의 개성이라 치고(..).
좀 화를 잘내는 편이지만 포용력 있지, 연하지, 보기완 달리 성실하고 착하지. 무엇보다 '잘생겼지'. 
진짜 업고 살아도 뭐할 판국에 참으로 잘 튕겨대지 이놈의 자식.


..전 진짜 사키야상의 우케는 좋아 할 수가 없나봐요. 이건 매번 사키야상 작품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세메가 마음에 들었지 우케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어김 없었고.

그래서, 드씨도 괜찮게 읽었고 책도 나름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이런저런 걸리는 부분도 있고...뭐랄까, 굳이 구구절절히 쓰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서.
감상은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그나마 다음에 읽을 예정인 2권의 주인공 '소마'는, 그렇게 삽질하는 캐러도 아닌거 같으니 큰 문제 없겠지요.
드씨도 재밌었고... 이번에야 말로 기대를 안고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0일


제목: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5/18)

-줄거리-

19세란 연령에 비해 오토메틱 하고 얌전한 소년 '유메지 오우야'.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 대상이였던, 형부의 사촌인 '토쿠이'와 첫날 밤을 보내게 된 다음날. 술에 취해 자신을 먼저 유혹해온 주제에, 오우야와 잠자리를 하게 된 것을 책임 전가하는 그의 무책임한 태도에 상처입게 됩니다. 그러던 중, 토쿠이의 '애인'이였던 남자 '코지마 쿠니미'가 들어닥쳐, 오우야를 대신해 토쿠이를 때려 눕히고는 그와의 관계를 절연. 아수라장 속에 어안이 벙벙한 오우야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며, 오우야를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며 데리고 나오지요. 그 후 몸도 마음도 상처입은 오우야를 돌보면서 위로해주는 쿠니미에게, 그의 상냥함을 알게 되면서 호감을 지니게 되는 오우야. 알고보니, 정말 최악, 최저의 인간이였던 토쿠이가 오우야에게 한 처사들의 뒷처리를 돌봐주면서 저절로 쿠니미와의 접촉도 잦아지게 되고. 상냥한 그에게 이끌려가던 오우야에게, '정식으로 사귀자'라는 고백을 해오는 그. 아직 마음정리가 다 끝나지 않은 오우야를 배려해, 두달 간의 '시험 연애'를 제안해 오는 그의 요청을 수락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신작. '민트의 입술 - 달려라-' 감상입니다.

단편집까지 포함해서 총 4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던 신호기 시리즈.
저번달 중순, 5권이 발매되는걸 보고.... 아직 읽어보지도 않은 시리즈면서도, 일단 습관대로 질러버리고 말았다지요.
이 신호기 시리즈는, 커플...보다는, 그 소재 자체가 참 안끌렸다고 해야할지;.
사키야상 작품 특징답게..랄까, 평상시보다 더욱 더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는 시리즈라길래 아무래도 겁 먹게 되어서 말입니다;.
이왕 산거, 나온데 까지는 다 갖고 있어야지..라는 생각에서 다 지르긴 했지만, 지금도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이번 신간도, 그런 맥락에서 지르면서도 처박아 둘 예정이였습니다만.
발매 된 후, 전 시리즈와 별달리 상관 없다...라기보다는, 신경 안쓰고 읽어진다라는 평에 솔깃. 나중에 공개된 표지에 눈이 반짝. 발매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달달하다' 라는 감상에 그냥 홀라당 넘어가 버렸습니다.
달달하대요!!. 거기다, 이번 세메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냥,따뜻한 미모의 왕자님!!!.
...어찌 잡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하.

어쨌든, 전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만큼, 그냥 신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잡게 된 이번 이야기.
전부 오우야의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 그의 오토메틱한 사고 방식이 그저 귀엽고 귀여워서 좋았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완전 오토메 그 자체.
사고방식은 물론, 몸짓 하나마저도 왠만큼 귀여운 여자애가 하지 않는 이상 두 눈 뜨고 못봐줄 정도로 오글거리는 시츄지 말입니다?.
근데 오우야가 하면 하나도 안 이상해요. 오히려 더 그럴듯.
본인도 스스로가 오토메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 만큼, 그것을 숨기려 들지 않는데. 그런 천연에 솔직한 부분까지 플러스가 되서 더 오토메틱. 그저 귀여워 보이는 겁니다.
사춘기대의 소녀도 이렇게 순수배양 느낌 받기 힘들 텐데... 여러모로 진귀 동물이예요.
그리고 그런 오우야가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죽고 못사는게 세메인 쿠니미.
여성스러워 보이리 만큼 선이 고운 미인에, 산뜻 상큼한 왕자님. 덧붙여 오우야에게는 더 없이 상냥하고 따뜻한 남자.... 완전 천생연분 커플 이지요.
어디서 보기를, 왕자님과 공주님 커플이라던데, 이 두 사람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그래요^^.

보통 커플들과 상당히 다른 시점에서 출발한 두 사람.
모두, 참 악랄하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드럽고 동정의 여지조차도 없는 조연 '토쿠이'에게 얽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메인 두 사람 모두 토쿠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과거!..가 있다는 점이지요.
오우야는, 누나의 결혼식 때 처음 봤을 때 부터 자신을 귀엽다귀엽다 해주는 그에게 반해 있었고. 비록, 자신을 손가락 하나로 부려먹는 나쁜 성격의 인간 임에도, 사랑에 눈이 멀어 단점이 보이지 않았었던 오우야.
꿈에도 그리던 연인과의 달콤한 첫날 밤을 보낸 후, 몇 년 동안 자신이 품고 있었던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겪게 되지요.
결국 뒤늦게 밝혀지는 내용을 보면, 토쿠이는 그저 오우야를 편하게 부려먹는 도구. 혹은 날치기 강도급의 처사를 해오고 있었던 거고. 눈꼽만큼도 오우야를 좋아한 적은 없었다는거.
그리고 쿠니미.
고교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눈치채게 해준 대상인, 토쿠이를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그.
마음을 숨긴 채 헤어져, 사회인이 되서 다시 재회한 토쿠이는. 자신의 기억속의 아련한 소년에서, 세상물정에 찌들은 비겁한 인간으로 성장한 것을 알게 되면서도, 첫사랑의 미련에 얽혀 그와 사귀게 됩니다.
수 많은 결점과 단점들을 그저 덮어주면서 그를 돌봐왔지만, 끝도 없는 바람끼에, 사고 투성인 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지게 되고.
결국, 결별의 통보를 내리려던 날. 생판 모르는 소년을 침대에 끌여들인 주제에 상처 입히는 그를 보고 완전히 이성이 끊겨져 버립니다.
....이런, 완전한 아수라장 속에서의 첫 만남인 셈이지요. 두 사람 다.

조연인 토쿠이가, 어느정도 인간적인 놈이였으면 두 사람 사이의 진전에 좀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진짜로 저열급인 녀석이라서 그런가. 그런 문제 따위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반 부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토쿠이를 아직도 신경쓰고 있는건가?' 싶어서 질투까지 해주는 형상.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덜 떨어지는 녀석이, 둘의 첫사랑 대상이였다는게 차라리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손 쉽게 떨쳐 버릴 수 있었으니까;.

좋아 하는 사람이 같았다는 이유 만으로, 어딘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처음에 오우야는, 자신 처럼 상처입었을 그를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토쿠이와의 관계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배려와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쿠니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쿠니미는... 제일 끝에 밝혀지게 되지만.
이미 토쿠이에 대한 심정은, 처음 그를 후들겨 팼을 때 부터 종료. 그 자리에 있었던 '너무나도 자신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오우야에게 '첫눈에 반했다'...라는 거죠.
이야기 중간,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오우야가 상처입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것도 모두 말그대로 '오해였었다' 라는게 밝혀지고.
덧붙여, 오우야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쿠니미는 이미 위에 말한것 처럼 첫눈에 메로메로인 상태.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가 서로만을 바라봐온 커플 이였다는 겁니다.... 아 달다 달어.

서로 만나게 된 경위가 경위인데다가, 주인공인 오우야가 오토메적 사고방식을 지닌것 치고는.
그닥 고민도, 가슴 아픈 전개도. 땅파는 삽질도 없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 이야기 였습니다.
오우야가 전문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 데다가, 토쿠이가 오우야가 만든 휴대폰 컨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걸로 시작해서, 사건이 좀 커지면서; 전문 용어가 그럭저럭 나오기는 합니다만....글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사키야상의 다른 시리즈.. '부조리한~' 어쩌고의 그 시리즈 쪽이 더 골머리 아팠었는 듯;.
메인 두 사람이 모두 직장인인 것과, 한명이라도 학생인 것의 차이 덕분인가 봅니다. 어쨌든 다행이였어요.

따로 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했으나, 어쨌든 신호기 시리즈에 들어가는 만큼, 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꽤 빈번하게 나와줍니다.
특히, 3번..'해바라기~' 시리즈의 메인 커플은 꽤 중요한 빈도로 등장해주지요. 특히, 우케인 아키오 쪽은 저 썩어빠질 도쿠이의 짝사랑 상대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나와줄 수 밖에 없는 상태...;.
본편 후에, 대략 10페이지 안밖의 '해바라기' 커플의 후일담도 실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3권 읽고 난 후에 볼까..했는데, 이번 권 메인 사건에 얽혀있는 듯해서 그냥 읽었다지요...뭐 별것도 없었고;.

이걸 잡은 계기로, 신호기 시리즈를 다 잡느냐 마느냐 고민 중입니다만...
솔직히, 1권만이라면 몰라. 2,3권은 네타만 봐도 설정이 너무 복잡....하기 보다는 제가 기피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듯 해서 아무래도 걸리지 말입니다.
거기다, 이번 권 읽으면서도 또 느꼈지만.
사키야상 작품은 아무리 재밌고 아무리 좋은 설정이 나와도, 진짜 다 읽는데 진이 빠지는 작품입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도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이 터무니 없는 분량이 문제인건가..그런건가...?!

읽은 날짜 : 6월 3일




제목: きみと恋の途中
작가: 葉澄 梢子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2004/12/20)

-줄거리-

귀여운 외모와 아이돌 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누구보다도 순정적이고 소녀틱한 마음씨의 소유자 이치노세 아키라. 고교 3년의 말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몇 년동안 1학년 아래의 테니스부 후배 '카사이 유우이치' 에게 짝사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유우이치에게 차마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어서, 계속 그의 곁을 맴돌면서 단순히 '친한 선배' 로서라도 인식 되고 싶어 노력한 아키라. 그 노력에 힘입어 유우이치와는 친하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원치도 않게 억지로 크리스마스 전, 여고와의 미팅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영문을 알 수 없게도, 3년생만 모이는 그 미팅에 유우이치도 함께 참석하게 되지요. 눈 앞에서 예쁜 여학생과 좋은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유우이치를 보는게 마음이 아픈 아키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우이치는 아키라에게 '데이트의 미행 연습' 을 부탁하게 되고, 비록 대역에 불과하더라도 유우이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주저하면서 승락하게 됩니다. 3일 간의 데이트 동안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아키라. 하지만 마지막날, 유우이치가 이브날 함께 있을 상대는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그와 다투게 되지요. 그리고 찾아온 이브. 성가대의 일원으로 야외 무대에 참석한 아키라는 유우이치에게 걸려온 뜻 밖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본 제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청춘물 '그대와 사랑의 도중' 감상 입니다.

그다지 정보도 없고, 작가분도 딱히 유명하지도 않은 듯 한데, 그래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라고 해봐야 별 것 없습니다. 예전, 일본에 있는 지인 언니분께 절판본 2권을 부탁하면서 어쩌다가 옥션에 올라온 '네코다상의 삽화물(<-)' 을 보고 가격이 100엔이면 싸지~ 싶어서 그냥 덤으로 부탁 해서 받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별 기대와 정보 없이 구했던 책이라, 받고 난 후에도 삽화만 감상하고; 처박아 두고 있던 차.. 갑자기 퓨어한(!) 고교생 청춘물을 보고 싶어서 골라 들었고, 결과, 처음엔 심심했지만 읽을 수록 재밌어서 꽤 성공한 셈이였습니다^^

꽤나 소녀틱하고 우물쭈물한(?) 성격의 주인공 아키라, 그리고 상대방인 유우이치는 겉보기에는 어른스럽고 여유 만만이지만 아키라와 연인 사이가 된 후, 일일히 반응하고 화내면서 고집 피우는 부분...같은게 또 그 나이대의 고교생 다워서 한 없이 귀엽더라구요. 랄까, 진짜 고교생 아니면 저런 바보같은 행동이나 어의 없는 사랑싸움 같은것도 안하지 않을까..싶을 만큼 풋풋해 보였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건가...

고교 3년의 말을 맞이하고 있는, 학교 내에 유명한 아이돌인 아키라. 테니스를 좋아해서 테니스 부에서 활동 했지만, 노력 만큼 결과가 그닥 좋지 못했던 아키라는, 자신과 달리 한살 연하 이면서도 뛰어난 테니스 실력과, 자신 만만한 태도. 그리고 시합에서 지더라도 분해하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 가짐 등, 자신과 정 반대의 당당함을 지닌 유우이치를 동경 하게 되고,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여자 친구가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 만점에 잘생긴 유우이치에게, 남자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성벽을 밝힐 수 없었고(물론 첫 사랑이니까 딱히 ㅎㅁ는 아니였을지도;), 테니스 부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대신 선후배 관계가 철저해서 쉽게 친해지기가 힘들었지요. 그래도 끊임 없이 유우이치의 주위를 맴돌면서, 태연한 척 하며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켜서 '아키 선배' 라고 불리울 만큼 가까워지고, 단순히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아키라. 그러던 때에 테니스 부의 친구의 권유에 의해, 억지로 미팅에 참석하게 되어버리고, 그때 같은 자리에 있던 유우이치 역시 거기에 동조해서 함께 참석하게 되어버립니다. 눈 앞에서 예쁜 여고생과 친밀한 분위기로 흐르는 유우이치를 보고 원망 스럽고 가슴 아픈 아키라. 그런데 유우이치는 그 여고생과의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되었고, 원체 분위기를 못 타는 자신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아키라에게 '대역 데이트' 를 부탁합니다. 그렇게 3일 간의 데이트 동안, 자신에게 맞춰주면서 즐기는 유우이치를 보며 행복해 지고..... 그래도 자신은 어디까지나 '대역' 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브 날, 어렸을 때 부터 습관처럼 참석한 야외 무대의 성가대 준비를 하던 아키라는 유우이치의 전화를 받게 되고... 유우이치 역시 테니스 부에 들어왔을 때 부터 아키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사람... 하지만, 그걸로 만사 행복하게 끝나는게 아니고, 곧 졸업 해야 할 아키라와 학교에 남을 유우이치. 한 살 차이라는 벽 때문에 가슴 아파 하는 아키라에게, 유독 친근하게 구는 클래스 메이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걸 못마땅 하게 생각 하는 유우이치와 다투는 상황 까지 가게 되지요.......

또 줄거리 줄줄.... ^^;
아키라는, 예전에 읽었던 고교생물 '벌꿀 침투압' 의 모 주인공이랑 꽤 많이 닮아있습니다. 사실 외모는 거의 판박이다 싶어요. 분위기도 그렇고.....
대신, 그렇게 까지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우지우지에 삽질' 수준은 그 책 정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나은 편이고, 무엇보다 아키라는 자신의 마음가는 대로 안된다고 이곳 저곳에 함부로 몸을 굴리는 ㅊㅂ한 짓은 안합니다.누구와도 사귄적 없이 오로지 유우이치 온리예요. (표현이 격해서 죄송... 저 저런 우케는 너무 싫거든요-_-;).
그런 의미에서, 어느정도 우물쭈물한 부분은 눈감아 봐줄 수 있을 수준으로 느껴졌어요. 실제로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 유우이치 한명에 올인 하면서, 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부분, 용기를 내어 고백할 순 없어도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키기 위해서 곁을 맴도는 부분.. 설사 대역이라고 해도 한순간 이나마 유우이치를 독점하기 위해서 승낙 하면서도 가슴 아파 하는 부분..... 정말 '오토메틱' 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그게 귀엽지만은요^^.
그리고 상대방인 유우이치. 초반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전까지를 그린 '딩동' 편에서는 아키라의 시점에서 보여진 그는 한살 어리면서도 참 여유 만만에, 아키라를 리드 하면서 아끼는 모습 등 나이에 비해서 꽤 잘 놀고 멋진 세메로 비춰지는데,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의 모습 부터는 의외로 어리광 쟁이에 고집 쟁이, 그 나이대의 소년 처럼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또 귀엽게 보였습니다.
아키라는 나름대로 유우이치보다 한 살 많다는 프렛샤를 느끼며 자신 쪽에서 유우이치를 이해하고 배려하려 들지만, 유우이치 역시 한 살 어리다는 부분에 고민하면서 자꾸 '어른' 인 척 굴려는 아키라에게 화를 내지요. 그러나 말이 부족하고 화부터 내는 유우이치의 마음을 전혀 짐작 할 수 없어서 아키라는 아키라 대로 상처 받고...
두 사람 다 '말' 이 부족한게 문제 였는데, 아키라의 경우는 너무 유우이치를 배려하기 때문에 말을 '못' 한 거고, 유우이치는 말을 하고 싶은데 자존심과 프라이드, 그리고 급한 성질 때문에 말을 '못' 해서 계속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읽으면서  '이것 참.. 풋풋 하다고 해야 할지 바보 같다고 해야할지..^^;' 라며 좀 미묘했었어요. 답답한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마구 분노를 터트려야 할....것 같으면서도 애들은 또 그게 귀여워 보여서 그것도 안되고...^^;.
혼자 내버려두고 계속 화풀이(!)만 당하는 아키라가 끝내 별의 별 생각 까지 다하면서 고민하는 장면은 확실히 답답 하긴 했지만, 그것도 무리가 아니다 싶었거든요. 유우이치의 시점이 없다 보니 생각 나는 대로 막 말하고 가버리는 유우이치가 또 나쁘게 보이기도 하고...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로 등장하는 아키라의 클래스 메이트 '마사키 요시히코'. 네코다상의 멋진! 그림체로 그려진 그는 큰 키에 안경을 쓴 단정한 외모. 동급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소년으로, 아키라에게 접근 한 후 은근슬쩍 유우이치의 신경을 건드리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장난이 아닌 그 역시 예전부터 아키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시점이지만, 일부러 3학년 말을 맞이 했을 때에 나타나서 아키라네 들을 도발 시키지 않았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래야 애기가 성립 되는 거지만;)
이쪽도, 어른스러운 분위기와는 꽤 반대로 성격이 좀 틀려있달까... 친구인 척 아키라의 주위를 맴돌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는 말로 유우이치를 자꾸 건드립니다. 거기다가 끝끝내 유우이치를 도발해 '아키라를 건 테니스 시합' 까지 하게 되지요. 테니스부의 에이스라고 불리울 만큼 실력파인 유우이치도, 중학교 때 부터 테니스를 해왔던 숨겨진 실력의 요시히코에게 자꾸 밀리게 되고.....
당연하겠지만 우승 합니다...만, 그 과정이 꽤나 극적이여서, 읽으면서 '왕자님' 이 등장하는 모 테니스 만화가 떠올랐다던가..(야)
그리고 유우이치의 숨겨졌던 진심까지 듣게 되지요. 항상 불안불안 했던 아키라처럼, 유우이치 역시 자신보다 먼저 사회로 나갈 아키라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었던 것. 먼저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는 아키라에게 자신은 그저 '꼬마' 로 보이지 않을까 무서웠고, 같은 시점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요시히코에 비해 한살 어린 자신에겐 먼 이야기들만 나누는게 싫었고,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가슴 아팠던 것.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자신의 눈 앞에서 아키라가 타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게, 얼른 아키라가 졸업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버리고, 그 말을 오해한 아키라는 또 상처 받았었던 것이지요.
이렇 듯, 말이 부족해서 좀 삽질을 거듭한 두 사람...이였습니다만 몇 번 강조하듯 이것이 바로 청춘물의 묘미!!... 귀여웠던 겁니다. 예.^^

네코다상의 삽화는, 2004년인 이 책때에는 그렇게 까지 얼굴이 길쭉하게 그려지지 않고 적당해서 상당히 예뻤습니다. 최근 삽화들을 보면 얼굴이 좀 많이 길어져서; 그게 좀 아쉬웠거든요^^;
삽화수도 많거니와 아키라나, 유우이치나 외모는 극상 격이라 비쥬얼이 상당히 훈훈해서 나오는 장면 마다 전부 빠져서 봤습니다. 보다보니 문득 든 생각인데, 네코다상은 '옷'..같은걸 되게 세련되게 그리시는것 같았어요. 특히 유우이치는 완전 패션 리더 수준으로, 사복 입고 나오는 컷 마다 모조리 다 모델 같이 멋져서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ㅁ;b.
삽화를 스캔 한다는게 깜빡 해 버렸.....네요^^; 한 컷 꽤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튼, 호노보노 발랄 청춘물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아낌 없이 추천을 날려 드립니다. 전개도 괜찮았고 애들도 귀여웠고, 삽화는 두말 할 것 없이 훌륭 했거든요!!!
특히 청춘물을 즐겨 보신다는 J님 께는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 입니다. 한번 체크해보세요.^^/.
이 책은 절판본이 아니니까 구할 수 있으실거라고 믿습니다!

읽은 날짜 : 11월 7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ハチミツ浸透圧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5/05/01)

-줄거리-

언제나 발랄하게 웃는 얼굴의, 귀여운 얼굴 생김새로 남녀 가릴거 없이 인기 많은 고교생 우사미 요우. 언제나 가볍게, 남년 가리지 않고 사귀면서 진심이 되지 않는 듯한 그이지만, 사실 오랜 시절부터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동급생이자, 중딩 시절 친한 친구였던 야노 토모히코. 중학생 때 부터 진지하고 바른 성격에, 올곧은 성품이였던 그는, 우사미에게 친한 친구이자 동경의 대상이였었지요. 딱 한번, 장난 식으로 키스를 한 후, 그를 점점 의식하는 우사미와는 달리, 고교생이 되어서는 성적 좋고, 검도로서 유망주가 되어 유명인이 되는 야노는 우사미와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그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에도 멀어지는 야노가 서글퍼서 어느새 외로움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가게 되고... 점점 야노에게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포기 할 수 없어서 괴로워 하던 우사미. 그러던 어느날, 전교에서 최고의 미인에 여러모로 유명한 여학생 아키츠키 유리가 야노에게 고백했다는 소문을 듣고 충격 받게 되는데....
평점 : ★

한동안 저로 하여금 코믹스 열풍(?)에 빠지게 만든 주범의 책 '벌꿀 침투압' 감상 입니다.

이달 말, 스기타상과 타케우치상으로 드라마씨디가 나오기로 예정되어있는 원작으로,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입니다.
이 책 이후로, 카라멜 굴절율 이라는 후속작과 연계작도 있긴 하지만, 일단 드라마씨디는 이 책으로 나오게 되어있어요. 아무튼, 얼마전부터 원 작품이 있고 그게 드라마씨디로 나오게 될 경우엔 반드시 나오기 전에 읽어보자!!! 라는 결심을 한지라, 발매일이 되기 전에 읽어 보려고 애를 썼었는데...... 어쨋든 읽기는 다 읽었습니다. 굉장히 고생(?) 했지만-_- 어쨋든 읽기는 다....OTL.

일단 주위에서 평도 좋고, 작품들이 다 평균 이상의 수작이라고 유명하신 사키야상의 작품이라서, 읽기 전에 꽤 기대 했었습니다. 아니, 일단 드라마씨디 나오기 전 부터 사둔 책으로, 그때는 네코다상의 삽화&사키야상 원작&고교생 소재 의 삼단 어택으로 꽤 기대 하면서 2권까지 샀었던 작품으로, 사둔 책이 드라마씨디가 되는 경우가 좋아서 정말 기대 하고 읽기 시작 했었지요.
그런데 진짜 진짜 진짜 X 10-_-. 읽으면서 진도 빼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읽는데 정말 때려 치고 싶었었어요 크흑 ㅠ_ㅠ. 정말, 끝까지 다 읽은 저 자신에게 박수와 만세 삼창을 올려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어쨋거나 괴로운건 괴로웠던지라, 중간 중간 외도(<-) 격으로 만화책을 한권, 두권 읽다 보니까 오히려 만화책에 더 빠져버린 한 주를 보내게 되었었어요.

위에도 썼지만, 주인공이자 우케인 우사미 료우. 뭐..위에는 가볍게 썼는데, 한마디로 날라리 입니다. 깡패같은 날라리 계열은 아닌데, 밤놀이라든가, 누구랑 사귀고 누구랑 몸을 섞는데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는, 그저 '외로우니까' 라는 이유로 오고가는 사람 안막는... 진짜 청순하고 가녀린(?) 외모에 비해서 너무 놉니다(....). 아니 뭐, 저 인들 딱히 ㅅㅊㄴ라든가 ㅂㅈ 등을 바란다거나 그런걸 고집하는건 아니예요. 제가 여자 입장이다 보니까, 경험 있는거야 그럴수도 있는거지 라고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BL에서 이해는 좀 이상한가;;?).
백번 양보해서 경험이 많고 놀기 좋아하는거 까지도 그렇다 쳐요. 그런데 이놈. 이 우사미라는 놈. 이유 자체도 허접하지만 자신이 하는 짓이 그닥 옳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야노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계~~~속 그럽니다. 제대로 용기 없고 제대로 서투르고 제대로 바보라서 애저녁에 포기하면서 고백 할 생각은 집어치우고,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과 여전히 접촉하고 다니고...우지우지 땅파는 짓에도 정도가 있지-_-. 아주 포크레인 삽질로 지구 반대편까지 뚫고 나오겠던라니만요. 초반 50 페이지 가량 까지 읽으면서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우사미한테 욕을 태배기(<-)로 퍼부으면서도 진정이 안되서, 한장 읽고 덮고, 막 그랬었어요. 진심으로 던져버리고 잊어버릴까..싶었기도 하고. 아놔 후우후우-_-...... 글쎄, 다른분들 감상을 보면 저 정도 까지 열받지는 않으시는거 같은데, 저는 이녀석이 귀엽기는 커녕 짜증이 나서 정말 봐주기 힘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말도 없이 꽃은' 에서의 모 주인공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큼만 닮아봐라 이 근성없는 놈아!!!!!!!!!!! 라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잠재우기에 급급했었지요...(먼산)

그렇다고 상대방인 토모가 마음에 드느냐... 이놈도 마찬가지 입니다. 잘난 남자, 과묵한 남자, 외모 좋고 은근히 독점욕이 있는 남자.....까지도 좋아요. 제 취향이다 이겁니다. 그런데 이놈도 성격이 글러먹었어요!!!!! 나중에 밝혀지기를, 자기도 역시 처음 키스..랄까 그전부터 우사미의 존재가 특별하다고 막 그러는데, '좋아한다' 라는 마음을 깨달았으면 그때 부터 뭔가 말을 하던가, 가까이 오던가 할것이지... 그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곁에 없고 말 몇마디 나누지 못해도 함께 있는 기분이 든다거나..랄까 이놈, 우사미가 다른 사람들과 몸 섞고 다니는 사실도 눈치 채지 못하는 제대로 된 바보 둔감 형입니다. 크악!!! 그런 주제에 나중에 그 사실 알고 난후 우사미한테 말할때는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뺏긴 기분이다' 라는 말을 씨부려요.... 그럼 저 엉덩이 가벼운놈(;;;)이 이사람 저사람 붙어 다니기 전에 말 한마디라도 했었으면 너한테 홀릭 당한 놈, 저렇게 막 굴러 먹진 않았을꺼 아냐, 너 바보냐!!! 라는 말이 목구멍 까지 튀어나오더랍니다................. 이 뭐 답답하고 천치같은 커플이 다있냐 OTL.

책의 초반 부분은 삽질만 하던 두 사람이 야노가 고백 받은 일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 후로는 끝까지 갈뻔 하다가 못간 상태에서 자기한테 손 하나 안되니까(주제도 모르고-_-) 엣찌한 짓을 하고 싶은데 못한 우사미가 참고 참고 참는 상태에서 야노가 자신을 피한다 싶으니까 결국 폭팔하려다가 과거 짓 다 뽀록나서 서로 고백을 하고 이챠저챠 해서 끝까지 간 후 끝...................... 정도로 줄일 수 있겠는데.... 초반은 그저 분노로 봤고, 후반부는 야노가 밝히는 자신의 과거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는데 들통 났기 때문에 하늘땅 무너지는 심정의 우사미를 '쟈마미로-_-(야)' 의 기분으로 좀 편해져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별다를 내용 없이, 어떻게 보면 고교생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라고 줄일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주인공들 때문에 다 말어먹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요(-_-).
어쨋든, 사키야상의 유명한 이유라는 길고 긴 엣찌한 씬은 제대로 봤고(...) 그냥 그걸로 만족 하렵니다(쿨럭;). 뒷 권인 카라멜 굴절율은.. 지금으로선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고로, 나중에 드라마씨디 2편 발매 예정이 들리면 그때나 읽어 볼까나봐요.(안 읽는단 애긴 안한다<-;).

나중에 발매 되는 씨디.... 스기타상의 오랜만의 세메작이라 정말 기대했었는데.....하아-_-=3. 어쨋든 그때 되봐야 알것 같습니다....흑흑 지금 심정으로선 '타케우치상 지못미 ㅠ_ㅠ' 라고 해야할거 같아요....(먼산)

읽은 날짜 : 4월 12일.


평점이 2개나 되는 것은 네코다상의 예쁜 삽화 때문... 초반 머리 짦은 야노는 별로지만, 뒷 부분 앞머리가 긴 야노는 제대로 섹시했었습니다.(그래봐야 속은 저모양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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