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난 사라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1.18 恋を知る日 / 可南 さらさ 7
  2. 2009.09.04 no reason - 恋に堕ちる / 可南 さらさ 7
  3. 2009.07.14 告白 / 可南 さらさ 3
  4. 2009.02.16 微熱の引力 / 可南 さらさ 11

제목: 恋を知る日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12/18)

-줄거리-

여자 좋아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날라리 대학생 '나루세 마사오미'. 어느날, 술에 깬 그의 곁에 있는 인물을 보고 여느때 처럼 하룻밤의 유희로 생각 한것도 잠시, 그 인물이 '남자', 그것도 같은 대학의 조교인 '타키가와 유키야' 라는 사실에 천지개벽 마냥 기겁하게 됩니다. 처음엔 남자와의 하룻밤 따위, 술취해 벌인 실수로 치부하려던 그였지만, 유키야 쪽에서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색다른 기분과 흥미를 느끼며, 그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되지요. 그런 유키야와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장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바람도 피워가며 '인심 쓰듯' 유키야를 편하게 대하는 마사오미. 하지만, 그렇게 마음 내킬 때에만 찾던 '편한' 관계는, 유키야의 거절로 인해 틀어지게 되고, 그에 분노한 마사오미는 있는대로 상처주면서 그를 몰아붙이지요. 끝끝내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들려주지 않은채 거부하는 유키야를 용서하니 못하니 길길이 날 뛰면서 그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는 자신의 감정을 채 깨닫지 못하는 마사오미. 친구에게 지적당한 그 감정이 처음 가져보는 '연정'임을 알게되지만, 이미 그 땐 너무 늦어버려 유키야는 이미 결별을 결심하고 있음에 절망하게 되는데...
평점 : ★★★★

근 한달여 만에 잡아보는 홈오 작품!. 첫 시작인 카난 사라사상의 '사랑을 아는 날' 감상입니다.

기간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동안 하도 노말에만 빠져있다 보니 뭔가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잡은만큼, 설정 빵빵하고 사건 많은 작품을 잡았다간 내가 지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감정 위주의 작품을 찾다가 발견한 이 이야기.

사실; 저 이거 읽기 전까지만 해도 예~~전, 카난상이 처음으로 내셨던 작품의 '복간판' 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돌아다니다가 복간판이 아닌, 스핀 오프작 임을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랬다지요;. 알고보면 제목도 비슷해서 얼핏 봤기 때문에 헷갈렸을 수도...;.
어쨌든 복간판이 아닌 신작. 그것도 '세메 시점', 그것도 '사랑을 몰랐던 세메가 뒤늦게 깨달아 안달복달 하며 매달리는 시츄' 라는 감상을 보고 완전 넉다운. 두 말 없이 잡아서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 카난상 작품중 최고로 치는 '미열의 인력'을 연상시키는 시츄가 아니겠습니까>_<. 사실, 세메가 우케에게 목 매는 시츄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제게 있어, 비슷하든 아니든간 어쨌든 좋아하는 설정이 아닐수 없구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던 저.
뭐랄까... 세메 시점에서 시작되는 만큼,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우와 이 놈; 완전 나쁜 놈이겠구나; 이거 나 속 좀 썩겠는데?;' 라고 지레 겁먹었던 저.
근데, 생각했던 것 만큼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던 데다가, 어떻게 보면 얘가 더 불쌍한 느낌까지 주게 되면서, 좀 색다른 기분이였습니다.
마사오미는, 확실히 바람둥이에 지조없는 녀석에 바보긴 하지만, 뭔가 근본이 썩은 구제불능은 아니였거든요. 그냥 '나쁜 남자' 라기 보단 '억지만 부리는 몸만 큰 아이' 란 느낌?.
지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내가 얘를 만나주는 거다' 라든가, '얘는 나를 좋아하니까~' 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던 것도 잠시. 읽으면서 이 둘의 교환을 보고있자면, 아무래도 마사오미 쪽에서 더 손해보거나 상처받거나..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죠. 분명, 유키야가 불쌍해야 하는데 오히려 마사오미 쪽이 불쌍해진달까;;!!.

그렇게 생각 될 수 밖에 없는게. 상대방인 유키야. 이녀석의 성격이 좀 특이했습니다.
순진 착한 걸 넘어서서 너무 '바라지 않는' 녀석이였어요. 근데 그걸 순종적이라고 답답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마사오미를 더 안달복달 못하게 만들고, 그 천연과 둔함으로 마사오미를 상처준단 느낌이랄까 ㅋㅋㅋ. 분명 심한 말을 하고 거절하거나 난폭하게 몰아붙이는건 마사오민데, 그렇게 몰아붙여도 상처받는건 마사오미 뿐이라는거.

유키야는, 처음부터 '내가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에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것도 당연하다'라는 굳건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사오미가 중간에 바람을 피우던, 자기 편할대로 들락날락 거리던 간에 단 한번도 그걸로 고집 피우거나 몰아붙이지 않습니다. 어떤것도 요구하지 않고, 마사오미가 어떤걸 바라든간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요.
그런 유키야의 태도에, 이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관계가 편하다고만 생각했었던 마사오미. 하지만, 가면 갈수록 다른 연인들과 달리 자신에게 어떤 속박도 걸지 않는 그의 태도에 점점 짜증만 늘어가게 되고, 그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못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사실, 마사오미는 거의 초반부 부터 유키야에게 연정을 느끼게 된 게 눈에 훤히 보이거든요. 선심 써주듯 만나고 있다고 아무리 스스로 주장한 본들, 타인과 유키야를 대하는 태도에서 부터 바로 틀린게 눈에 보이는걸요. 나중에는 질투해주지 않는 그를 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고 발악(<-)하는 모습을 마구마구 보여주지요. 진짜 애가 따로 없습니다 얘를 보면^^;
하지만 유키야는 오히려...문을 닫아걸고 있는건 애 쪽 이였달까나요?. 위에서도 말했듯, 남들과 다른 가치관을 지닌 녀석이라서...; 돌아봐주지 않는 것을 알아도 그저 곁에 있는걸로 행복하다<- 라는 겉 포장은 그럴듯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감정 하나에 몰두해서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런 전개는 이야기속에 전혀 나오지 않지만;(실제로 마사오미의 고백도 제대로 받아들여 주고), 저는 그렇게 느끼게 되더군요;. 마사오미는 심지가 굳고 강한 사람이라고 떠받들지만; 저는 이걸 강하다고 봐야하나 어쩌나 하고...;;.

어쨌거나, 중반부 자신의 말도 안되는 억지와 분노, 질투와 상실 등의 감정이 모두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깨닫게 되는 마사오미.
거기서부터, 끝의 단편까지.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가슴 쥐어뜯는 처절한(<-) 후회와 삽질 모드의 마사오미를 볼 수 있습니다. ...앞전 까지도, 너무 둔감하고 굳건한 유키야 때문에, 화를 내면서도 상처받는 듯한 마사오미가 안되 보였는데, 여기서부턴 ....(눈물).
이러니 저러니해도, 확실히 그가 취한 태도와 마음가짐은 참 어리석은 거였고 뒤늦은 깨달음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엄청나게 감정 소모를 당하게 되거든요. 죽을 만큼 부끄럽고 면목 없음을 알면서도, 무릎꿇고 머리 조아릴 정도의 각오로 유키야를 쫒아다니는 마사오미.
다른 이야기 였다면, 유키야가 너무 쉽게 용서(?)해주는 부분에서 아깝다!..하고 외쳤을 저이지만, 이 이야기는... 그저 마사오미가 참 심하게;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매달리는 모습에 그저 넉다운을 외치며, 유키야가 얼른 허락해 주길 바랬다던가<-.

그 후 후편에서 또다시 술에 취해, 절대로 해선 안될 '바람'을 피웠을 지도 모를 사건을 겪으면서, 유키야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하고 새파랗게 질려가는 마사오미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유키야의 관대함과 함께, 제발 좀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져주길 바랄 정도의 유키야를 보며 있는대로 자기 혐오에 빠지는 마사오미를 또 불쌍하게 바라 보았습니다(..).
보통, 바람 피워도 질투해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대신 화내고 싶어주지만, 유키야는 그냥 싸대기 날리는 분노보다 더 강렬한 복수를 해주던걸요. 진짜 마사오미..불쌍하고 또 불쌍해서..크흑;ㅁ;.
천하에 무서울 것 없이 살아오던 그를 유일하게 울리고(두 번이나!), 유일하게 무릎꿇게 만드는(역시 두 번이나!) 유키야. 그에게 버림 받으면 아마 '슬픔으로 죽어버릴 지도 모를' 마사오미를 위해서라도, 제발 좀 더 욕심 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유키야 쪽에서 마사오미를 뻥 차버릴 일은 없겠지만, 마사오미 입장에서는 혹시 작은 실수 하나라도 저질렀다간 유키야의 반응 하나하나에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생사를 넘나들(?)지도 모를 거 같아서....^^;

...뭔가; 작품에 대해서 애기하기 보단 개인적인 느낌만 실컷 주절 거렸네요;;.
제 글솜씨가 없어서 그려려니 하고 생각해주시고;, 바람둥이가 개과천선 하는 시츄, 세메가 우케에게 목 매는 시츄. 그것도 완전 눈물 뽑게 만들 정도로 있는대로 가슴 뜯으며 매달리는 시츄....등에 모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이야기. 반드시!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미열의 인력을 즐겁게 읽어보신 분이라면 역시 추천을..... 두 배 업그레이드 된 세메의 고생담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읽은 날짜 :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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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o reason - 恋に堕ちる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8/31)

-줄거리-

유명한 음악가의 부모를 두고, 외국인의 피가 섞여 예쁜 외모를 지닌 고교생 '코지마 유즈키'. 그런 그에겐 '천적' 이 있습니다. 수영부의 에이스로, 잘생긴 외모에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스 메이트인 '타카미야 잇세이'가 바로 그것. 어린 시절, 외국에서 막 돌아온 유즈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가, 어느날 부터 태도를 바꾸면서 자신을 놀리고 괴롭혔던 그를 용서 못한 유즈키는, 다시 고교에서 재회한 그를 쳐다보는 것도 싫을 만큼 미워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잇세이는 그런 유즈키의 곁을 계속 맴돌지요. 아무리 심한 말로 밀쳐내고 상처입혀도 웃으면서 다가오는 잇세이가 귀찮아 죽을 것 같은 유즈키. 그런 짜증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체육 시험이 '수영' 종목으로 결정되고, 과거 잇세이로 인해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유즈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연해집니다. 그런 유즈키에게 자진해서 수영을 가르쳐주려는 잇세이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한 유즈키. 그러던 때에 유즈키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잇세이의 격렬한 사랑 고백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소중한 사촌인 '마히로(여고생)'가 그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그 고백을 심한 태도로 거절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잇세이는 유즈키를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런 그의 태도에 상처받은 유즈키는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꽤 기다렸었던 카난 사라사상의 학생물 신간 'no reason-사랑에 빠지다' 감상입니다.

카난상 신작에, 삽화가 분이 카즈아키상. 거기다 학생물!!!!!... 저를 위한 시츄가 한데 모인 작품이 아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ㅁ;b.(..응?)
저번달 말에 나온 모 여성향 플스 게임 하나 주문 할 겸, 하나만 시키기엔 배송료가 아깝다 싶어서 이것도 같이 끼워서 HMV에서 주문 시켜서 엊그제 받았습니다. EMS 치곤 좀 늦었지만; 저번 일요일에 선거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려려니(..)
어쨌든 기다렸던 작품이니 만큼, 읽으려던거 다 팽기치고 이것 부터 잡아서 읽었습니다.
2단 편집 신공이라서 펼치고 윽; 했었지만; 그래도 첫 문장에서 부터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던 지라 굴하지 않고 잡아 읽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물의 매력인 풋풋함과 귀여움이 물씬~ 풍겨나오면서, 동시에 아프고 힘든 사건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의 작품 이였습니다.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주제에, 참 쓸데 없는 고민....이랄까; 좀 말도 안되게 서로 삽질을 해대는 녀석들이라서요. 읽으면서 답답하리 만큼, 서로 손잡고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지기도 하고. 재밌긴 재밌는데 감정 몰입이 잘 되는 만큼 열받기도 했다지요 ㅋㅋㅋ<-.

2004년 소설 링크스에 연재되었던 본편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편까지 포함해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 부분은 두 사람이 '미워하고 좋아하던' 관계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두번째 부분은 연인이 된 후에 서로 말이 부족해서 오해하는 통에 삽질하는 부분이 이어지지요.
그나마 본편 부분은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 된 덕분에 서로 삽질하는거 보면서도 어느정도 이해는 됬는데, 뒷 부분은 전부 유즈키 시점 뿐이라서...아오오=_+;. 잇세이의 심정이 이해되면서도 유즈키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오해 살 만한 부분' 들이 참 짜증나기도 해서;.
어쨌건, 이 이야기는 '서로 터놓고 말만 제대로 했으면' 일 하나 터질것 없이 무난하게 끝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게 안됬으니까 문제지;.

쥔공인 유즈키. 외국인의 피가 섞인 청량감있고 귀여운 외모의 고교생인 그는, 타인을 대하는게 서투른 만큼 자신 쪽에서 벽을 치고 거부하는 '겁 많은' 녀석입니다. 그런 속내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하는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그 때문에 사실은 어려서 부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동경했던' 잇세이를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게끔 밀어내고... 그 후에 실컷 후회하는 삽질을 보여줍니다.

유명한 음악가인 부모와 달리, 음악적 재능을 전혀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와 멀리 떨어져서 일본으로 온 어렸던 유즈키. 그때, 클래스 메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밝고 활발한 잇세이를 만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그에게 마음을 열고 동경을 품게 되었었지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일본어가 익숙하지 못한 유즈키의 발음등을 가지고 놀려대던 잇세이와 그런 그에게 끌려서 반 친구들 역시 유즈키를 따돌리기 시작하고...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 당한 슬픔을 견디지 못한 유즈키는 전학을 가버려서 두 사람의 '첫번째 만남' 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상처를 달래준 동갑내기 사촌 여동생 '마히로' 덕분에 무난하게 자라올 수 있었지만, 한번 다친 마음은 벽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리고 진학한 고교에서 다시 만나, '천적이 되어버린' 잇세이.
말 붙이는 것도 싫고 얼굴 보는것 마저도 징그럽게 싫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 노골적으로 미워하는 유즈키였지만, 잇세이는 그때 마다 굴하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지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마히로가 그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오는 잇세이가 더욱 더 싫어지는..
그런 반복되는 짜증나는 일상을 되풀이 하던 때에, 유즈키는 본의 아니게 잇세이에게 수영을 배우는 처지가 됩니다.
물을 싫어하게 된 이유도, 어린 시절 잇세이가 깊은 풀장 안으로 그를 떠밀어서 큰일 날뻔 한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것도 있고.. 배우기는 배우지만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짜증나는 유즈키. 그것도 모잘라, 미워 죽겠는 잇세이는 그를 좋아한다고 적극적인 고백을 해옵니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네가 좋다고. 어쩔 수 없이 좋아 한다고...'
마히로의 마음을 알고있는 만큼, 잇세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용서할 수 없었던 유즈키는, 아주 심한 태도로 그를 거절해 버리지요.....

본편 부분을 읽다보면 참... 말을 안해서라는 문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유즈키에게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자신도 깨닫지 못했을 뿐, 자신과 다른 존재감있는 잇세이에게 어린 시절도, 그리고 지금도 끌리고 있었던 본심. 그것을 눈치채는게 늦어버려서 이미 자신을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한 잇세이를 보면서 뼈져리게 후회하는 유즈키의 마음이 일일히 다 보여지는데... 아오; 그 전까지 진짜 좀 심하다 싶을 만큼 잇세이를 대하는거 보면서 열도 받고 했었거든요?.
특히 잇세이의 시점이 중간중간 보여지니 만큼, 그가 겉으론 웃고 있으면서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으로 미움을 받는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연정 때문에 마치 속도 없는것 마냥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가가야 하는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는지. 다~ 보여지니 만큼, 마치 초딩처럼 고집만 부리는 유즈키가 참 쥐어박아 주고 싶을 만큼 얄미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잇세이에게 무시당해 충격먹은 모습을 보고 '속 시원~~하다'! ...라고 생각 한 것도 잠시;. 그 후부터 계속 보여지는 유즈키의 시점에선 또 얼마나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앞전까지의 츤츤이 다 어디로 간 마냥, 풀이 죽어서 시키는대로 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냥 둘이서 일찌감치 알아서 붙어먹으면 될 걸, 왜 삽질하면서 독자를 괴롭히냐고!.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니깐요....=_+;

그래서 겨우 연인이 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극단적으로 둔감 스킬'을 겸비하고 있어서 잇세이의 욕망을 눈꼽만큼도 눈치 채지 못하는 유즈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남아나지 않아 괴로운 청춘의 잇세이의 삽질, 자신을 '피하는' 잇세이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미움당했다며 슬퍼하고 땅파는 유즈키의 삽질................................. 로 이어지는 카키오로시 후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드랬습니다.
주구장창 유즈키의 시점에서 나오지만, 잇세이의 고뇌(!)와 고통이 눈에 선~히 잡힐 듯 보여서 무작정 미워할 수도 없고.  다 '오해' 인걸 알지만, 그래도 그런 절묘한 상황(-_-)만 유즈키에게 보여주는 잇세이가 또 짜증나기도 하고.

이젠 뭐...OTL.
... 앞의 본편은 둘째치고, 뒤의 후편은 진짜 말 그대로 '서로 터놓고 말만 했으면' 아무런 문제 없었을 녀석들이라서 그게 더 답답했었습니다. 2단 편집의 저 두꺼운 분량을 삽질의 삽질로 거듭하고 있다니 ㅠㅠㅠㅠㅠ.
진짜, 어떤 의미 카난상 작품 다웠어요..=_=;.
저 길고 긴 분량 동안 삽질을 되풀이 하는데,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인건 또 확실하거든요. 하다못해 후편에도 잇세이의 시점이 있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누가 잘못했다고 말하기엔 미묘했던 부분인지라, 아무튼 서로 맘 통해 들러붙고 난 후에는 진짜 잘됬다~ 하고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삽화를 맡아주신 카즈아키상. 워낙에 좋아하던 분이기도 해서 기대 엄청 했었거든요. 겉의 표지도 무척 예쁜데다가 안쪽 삽화도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49 페이지의 삽화. 항상 찡그린 표정만 보여주던 유즈키에게 재회한 후 처음 보게 된, 그리워 마지않던 환한 미소를 보며 완전 넋빠진 잇세이의 표정..!<- 여기가 좀 대박으로 좋았는데 말이죠.....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뒤의 후편에서 부턴 단! 한장의! 삽화도 없었던 겁니까!!! 대체 왜!!!!!!! ㅠㅠㅠㅠ.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편 중 내내~ 한장의 삽화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그 실망감이란 ㅠㅠㅠㅠ. 본편 삽화도 아마 잡지에 실린 분량만 그대로 실은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럼 새로 그린건 표지 밖에 없단 애긴데 ㅠㅠㅠㅠ 왭니까...바쁘셔서 그런가요? ㅠㅠㅠ 요즘 모 별자리 여성향 게임(<-) 원화를 맡으셔서 바쁘신건 알지만 그래도..커흑흑 ㅠㅠㅠㅠ. 좋아하는 분이신 만큼, 그리고 이 작품의 쥔공들이 마음에 든 만큼 진짜 아쉽습니다 ㅠㅠㅠ. (...근데, 이번 세메인 잇세이는 위에 언급한 게임 중 '9월달' 에 발매되는 캐릭터 중 한명이랑 판박이로 닮았네요..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는거;. 그 캐릭터 유사상이 맡아주셨던가 어쨌던가..;).

표지의 찡그린 표정만 보고 제대로 '츤츤' 인 우케가 나올줄 알았던 것과 달리, 초반 제외하고는 착하고 겁많은 쥔공이 등장, 처음부터 끝까지 '대형견' 그 자체에 '유즈키 러브♥' 마인드 충실했던 세메.
이러쿵 저러쿵해도 달콤쌉싸름한 분위기의 청춘물인지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거 체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거 같던데, 고민 말고 질러주세요>_</...랄까 벌써 지르셨을 려나?^^;

읽은 날짜 : 9월 4일


제목: 告白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6/27)

-줄거리-

나이차이 나는 막내로 태어나, 두 명의 형과 부모,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자란 미즈타니 카나타. 그런 주위 환경에서 독립하고 싶은 마음에, 고교 부터는 예전에 형들도 다녔던 기숙사제 남학생 전용 '타카노미네' 학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나타는, 입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화려하게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서 '첫사랑' 에 빠지게 되지요. 그러나 그 상대는 학생회 부회장이자 기숙사장으로 학원내에서도 유명한 독설가, 2학년 '사가에 타카유키' 였고, 카나타는 고백한 그 자리에서 바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유능하고, 잘난 사가에. 카나타는 마음이 받아들여 지지 못한다고 해도, 그저 그런 그를 조용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려는 마음에 문화제 준비로 바쁜 학생회의 도움을 자청하게 되지만, 사가에는 그런 카나타를 무시하거나, 몇 번이고 심한말로 상처입히기 일수인 태도를 보입니다. 결국 카나타는 자신의 마음이 그에게 부담이 된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평점 : ★★★☆

그야말로 '왕도' 그 자체인 카난 사라사상의 신작, '고백' 감상입니다.

워낙에 작품 활동이 더디신 분이셔서(아마도 본인탓(?)은 아니신듯 하지만^^;), 이번에 신작이 나온다는 애기에 크게 기대했었던 저.
나중에 줄거리 뜨고, 표지 뜨고 보니 무려 왕도의 '학생물'!. 거기다 소재는 남학교 기숙사!!!... 이보다 더 왕도 일수가 없지요. 그리고 저는 의외로(?) 저런 왕도 설정에 약한 인간입니다... 원래부터 학생물 자체를 좋아한 것도 있었지만은요.
그래서, 이번에 카난상이 어떤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해주실까나~ 하고 열심히 기대하고 기다렸었습니다.
다 읽은 지금으로서는.. 카난상 작품에서 보았던 가슴저리고 맘 아픈 부분은 잘 못 느끼긴 했어도, 이야기 자체로 봤을 땐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는 감상이 남네요.
갑자기 찾아온 달거리 행사 때문에 몸 상태가 저조한 것도 있고, 요근래 비만 줄창~ 보고 있기 때문에 좀 짜증나는 기분도 있고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게 아쉬운 부분이였달까나요. 아, 그래도 재밌었던건 확실합니다.^^;

카난상의 오래전 동인지에 수록 되었었다는 본편 '고백-키스 하기 전까지', 에 이어서 뒷 내용을 새로 쓴 카키오로시 '고백-키스 한 후에' 이렇게 두 편이 들어있습니다.

남학교 기숙사라는 배경에, 첫 사랑에 빠진 둔감하지만 순진무구에 착하기 그지없는 1학년 생과, 나이대에 믿기지 않을만큼 침착,냉정,용모수려,성적우수+ 독설 겸비의 퍼팩트 스킬과 함께 츤데레의 기질까지 갖춘 2학년 생의 사랑 이야기.
시점은... 전편에서는 카나타 시점을 전반으로 깔고 가끔 나오는 사가에의 시점, 새로 쓰인 후편에선 줄곧 카나타 시점만 전개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 후편보다는 전편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저 부분에선. 사가에의 마음이 안 보이는게 아닌데, 진짜 손에 잡힐 듯 훤히~ 보이는데도 그게 확실하게 본인의 시점에서 보여지지 않았다는게 아쉬웠거든요^^;.

주인공인 카나타. 사랑스러운 용모에, 온화하고 약간 멍-한 분위기로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동년배 친구들의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될 만큼 귀여운 소년입니다. 나이차이 나는 막내로 태어나서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자랐지만, 그만큼 자신에 대한 기대도 적고 한 없이 어리광만 부리게 만드는 환경에 불편함을 느낀 그는, 이번 기회에 자립하고자 하는 마음에 타카노 미네 학원에 입학하게 되지요. 그리고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화려한 벚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어있는, 정말 그림같이 잘 어울렸던 아름다운 상급생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눈을 뜬 상급생에게 그 자리에서 매몰차게 거절당하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자신의 것. 후에 그 상급생이 딱딱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독설가, 거기다 학생회 부회장과 기숙사장 이란 감투까지 쥐고있어 더 접근하기 힘들기로 유명한 '사가에 타카유키' 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몇달 째, 그에 대한 짝사랑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그를 보다 못한 주위의 도움으로 학원제 준비를 위해서란 명목하에 잡일을 돕게 되지만, 겨우 얼굴을 볼 수 있게 된 사가에는 카나타를 마치 공기처럼 무시하기 일수. 거기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거의 말도 안되는 트집;) 보일 때 마다 싸늘한 눈초리와 용서없는 말투로 몇 번이고 카나타를 질책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히지요.
그래도 그가 좋아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카나타는, 이윽고 자신이 혼자서 만족하려던 연정이 어쩌면 그에게 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피해다니기 시작하지만 조용히,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다가온 사가에와의 둘 만의 시간이 늘어갈 때 마다 가슴벅찬 행복감을 느끼게 되지요...

읽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진짜 카나타는 둔감합니다. 거기다가 어영부영한 태도와 달리 의외로 강단있는 데다가 고집도 쌘 편이예요. 성격상, 어떻게 할 수도 없이 혼자서 땅파는 시츄가 몇 번 나오기는 하는데^^; 그 모습이 결코 짜증나는 게 아니고 귀여워 보이는 수준이여서 제게는 합격이였습니다. 짜증나는 우케를 싫어하는 제 기준은 꽤 단단한 수준(이라고 믿고 있음;) 이라서 여기만 통과해도 뭐..^^;.
이 커플의 성립은 주위 사람들이 답답해 하며, 가망 없다고 말리고 말려도 자신의 연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카나타의 승리였어요. 나중에 사가에의 시점을 보자면, 그 역시 첫눈에 반한 파...라고 했어도 츤데레 속성 답게 인정하지 않고 버티며 쓸데없이 발버둥 치던거에 비해서, 밀어내고 상처입혀도 굴하지 않았던 카나타의 끈기가 얼마나 강한 지. 사가에는 진짜 카나타한테 고마워 해야 합니다-_-.

사실, 읽으면서 이 작품이 제가 싫어하는 '우케 혼자 짝사랑' 설정이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 했었는데, 보다보면 나오지만 사가에 역시 카나타에게 끌리고 있었더라구요. 그러나 쓸데없이 프라이드 높고, 츤츤의 속성에 솔직하지 못한 고집쟁이라서 자기 자신의 마음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 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몇 번이고 카나타를 상처 입히기나 하고.
그것도 보다보면 어의없는 내용들로 구박합니다. 항상 차를 타다주는 카나타를 예뻐하던 3학년 생이, 대신해서 차를 타서 갖다주니 그것 가지고 카나타에게 책임감이 없니, 놀러 왔니 라며 구박.(3학년 생보다는 카나타 중심으로 독설을 내뱉습니다). 그 후에도 카나타를 마음에 들어하던 썩을놈의 자식-_-이 집적 거리니까 이번엔 대놓고 카나타에게만 여기가 만남의 장이냐, 남자사냥 하러 왔느냐(여기서는 저도 좀 심하게 울컥-_-), 등등의 심한 말. 카나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야단을 치지요.
다만, 카나타는 그저 바보같이 착할 뿐이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질투로 인해 심기가 뒤틀려서(이시점에서 본인은 인정 안하고 있으나) 괜히 화살을 되돌린 공격의 진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땅파거나!!!.....
참으로 불합리한 애기로 구박 당하는걸 보고 있자니, 땅파는 카나타가 하나도 안 짜증 나더라구요. 오히려 불쌍하고 기특했을 뿐 ㅠㅠㅠ. 동시에, 사방 팔방에 비난을 받으면서도 꿋꿋히 카나타를 괴롭히던 사가에를 있는대로 패주고 싶었을 뿐 ㅠㅠㅠㅠ.

어쨌거나 츤데레 속성인 녀석이라서 자신이 부조리한 걸로 화냈다는것을 알면서도 쉽게 사과할 수 없어서, 무표정한 가면을 쓰면서 카나타를 신경 쓰는 모습은... 그래도 뭐, 이녀석 나름대로의 사과라는 생각이 들어서 봐줄 만 했습니다. 카나타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던지라 오히려 좋다 하고.

이런 둘이 맺어지는 계기는 예상했던 대로 써글놈의 조연의 행패... 덕분이였고, 그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카나타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자각한 바보의 어택 덕분에 연인이 되게 되지요.
사실, 여기서도 좀 걸작이였던게 ㅋㅋㅋㅋ 카나타 답다면 답달까. 한참 열기 넘치는 ㅅㅅ 후에도 어디까지나 풀이 죽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사가에 앞에서 '선배의 애인이 될 사람은 좋겠어요' 라는 무자각의 대사를 내뱉는 부분은 진짜 뿜었었습니다. 바로 전부터 사가에의 시점이여서, 저 대사를 들은 사가에의 반응도 걸작이였지요 ㅋㅋㅋ. 카나타의 말에 화가 나면서도 앞전까지의 자신의 행동들이 결코 올바르지 않은걸 알기 때문에, 거기다 한번은 매몰차게 거절했던 과거도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억눌러야 하는 사가에. 저 프라이드 높고 달콤한 말과 거리가 먼 사가에가 카나타를 손에 넣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이 완전 쌤통이였어요 ㅋㅋ.

그 후의 후편에서는 연인이 된 두 사람 사이에 사소한 오해, 그리고 둘을 갈라놓으려는(어디까지나 걱정때문에) 조연 '히비키'의 등장으로 우왕자왕 하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턴 완벽히 카나타의 시점이기 때문에 사가에의 확실한 마음을 알 수 없는게 아쉽긴 했어도, 이야기의 재미는 더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사가에에게 다른 애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고민 때문에 고민하는 카나타를 넘어서, 카나타의 태도에 신경쓰고, 의외로 인기많은 카나타 주변에 질투하고, 별 뜻이 없다고 해도 소꿉친구라는 특권을 이용해 스킨쉽을 자행하는 히비키에 대한 질투와 짜증 때문에 실컷~휘둘려지는 사가에!....가 더 신경 쓰이는 이야기 였거든요.
나중에 고백하는거 보면, 매번 밤마다 자신의 방에 들리면서도 폐가 될까봐 돌아가려고 하는 카나타를 볼 때 마다 너무 무심한거 같다고 푸념, 키스나 포옹을 할 때 마다 긴장하는 카나타를 볼 때 마다 그 이상의 진도를 나갈 수가 없어서 고뇌했다고 푸념.
갑자기 배는 더 귀여워 보였습니다^^;. 물론, 후반부 제대로 오해하고 둘을 떼어놓기 위해 펄쩍뛰는 히비키 앞에서, 특유의 독설과 뻔뻔한 태도로 카나타와의 사이를 인정받는 강제적인 태도에서도 멋지기 보단 귀여움을 느꼈다거나 ㅋㅋㅋ. 절대로 지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태도와 용모(이건 삽화탓이 큽니다;)를 지닌 녀석인데도 갑자기 고교 2학년의 풋풋함이 느껴졌다거나, 그렇죠.
카나타가 동정이라도 좋니 어쩌니~ 하며 고민하던 한 편에서, 너무 둔감하고 순진한 애인때문에 고민하던 사가에에게도 애정을 줄 수 있었던 후편이였습니다. 즐거웠어요^^

삽화가이신 카에데상. 카나타는 귀엽고 사가에는 잘생기.....긴 했지만, 솔직히 어디에 뭘봐도 사가에의 그것은 고교생의 외모가 아니였습니다. 20대 후반의 회사원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진짜 표지에서의 모습이 최고 어리게 나온겁니다. 안쪽 흑백 삽화는 하나같이 어디의 회사원, 내지는 선생님이라고 봐도..; ㅎㄷㄷ. 끝내주게 잘생기고, 아름다운 미모라고 몇 번이고 나와도 삽화를 볼 때는 그닥 느낄 수 없었다지요^^;. 카나타의 칭찬은 그냥 콩깍지..라고 생각하렵니다. 쿨럭;

본편 커플도 재밌었지만, 조연으로 나왔던 '히비키' 와 큰 형의 커플 이야기(제대로 S끼 넘치는 형님과 츤츤의 우케?), 특이한 성격의 조연이였던 왕자님 캐러 학생회장 '나카노조'의 이야기...등의 스핀오프작이 나와도 이상치 않을 만큼의 비중을 지닌 녀석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었습니다.
특히, 같은 학원 졸업생의 히비키와 형님 커플은 꼭 나와줬으면 하는 느낌이예요. 둔감한 카나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분명 커플일 것이 뻔한 두 사람인데...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어떤 계기로 연인이 되었는지가 무진장 신경쓰입니다. 카난상 께서도 두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거 같아서, 잘하면 후속편으로 나와주지 않을까나~ 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학생물이 취향이신 분, 짝사랑 인것 처럼 보이면서도 은근히 서로 좋아하고 있었던 왕도의 설정, 그리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께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카난상 작품인 거에서 부터 전 별 하나 먹고 들어갔어요 ㅎㅎ.

읽은 날짜 : 7월 14일


제목: 微熱の引力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6/04/30)

-줄거리-

남자답고 잘생긴 외모를 지니고, 연애 자체를 우습게 생각 하는 대학 3학년 아리무라 료우지. 어느날, 일본어학의 '사카시타' 교수에게 깜빡 잊은 레포트를 전해주러 갔을 때에, 평소에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수수한 동급생 '호리이 유즈루'가 잠든 교수의 손을 잡고 자신의 뺨에 대는 장면을 목격 하게 됩니다. 당황해 모르는 척 하려던 아리무라지만, 유즈루는 그의 예상 이상으로 겁을 내면서, 아리무라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매달려 오고, 엉겁결에 그의 간청에 못이겨 '노예' 계약(?)을 맺게 되지요.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 했지만, 항상 자신의 곁에 맴돌면서 조금이라도 그의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유즈루의 태도가 편하게 느껴지고 결국 말 그대로 노예 처럼 부려먹게 되는 아리무라. 덤으로, 그가 다니는 바'블루문'에도 유즈루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 함께 있는 시간은 늘어만 갑니다. 평범하다 못해 답답해 보일만큼 수수한 옷차림과 긴 앞머리 등을 깔끔하게 정리한 유즈루는 나름 단정한 외모를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리무라 앞에서는 우물쭈물하며 시선을 피하는 태도를 취하고..그런 그를 편리한 도구 처럼 생각 하면서 동시에 짜증스러운 감정도 느끼게 되는 아리무라. 그러던 때에, 유즈루가 사카시타 교수에게 갖고 있는 연정을 다시금 자각하게 된 아리무라는 그에게 느꼈던 욕ㅈ대로 그와 육체 관계를 맺게 되는데..
                                                                                                                       평점 : ★★★★★

 우케를 바보 취급하고 휘두르고 있었던 세메가, 실상 휘둘리고 있었던 이야기(<-) 카난 사라사상의 '미열의 인력' 감상 입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모 H님의 블로그에서 이 작가분을 극찬 하시는 글을 본 후, 알게 모르게 조금씩 모으던 차, 그중 끌리던 작품을 잡아서 읽어본게 이번 이야기 입니다.
사사 나루미상의 삽화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줄거리 소개 부터도 제가 기대해 마지 않는 '세메의 가슴 쥐어짜는 후회 시츄에이션' 이 가득 묻어 나오는 느낌에 기대하고 잡았 었고..... 생각 한 것보다(?) 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가슴 저미게 만드는 느낌을 받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 스러웠어요^^
 
이야기는 세메인 아리무라 시점에서 전개되는 '미열의 인력', 그 후의 이야기를 우케 '유즈루'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키스의 온도'. 이렇게 2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아리무라 료우지. 어렸을 때 부터 남자다운 용모와 연애에 능숙한 태도로 인해 무뚝뚝한 성격 임에도 여자가 끊이지 않았던, 덕분에 연애 자체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는 냉정한 청년 입니다. 그러던 때에, 같은 고교를 나왔지만 수수하다 못해 촌티 줄줄 흐르는 동급생 유즈루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고 엉겁결에 그를 노예로 삼게 되지요. 노예...라고 해도, 식당 자리를 맡아주거나, 레포트를 도와주거나, 사람이 부족한 알바 자리를 메꿔주거나..뭐 이런 정도 수준이였긴 합니다만은^^;. 이 노예 선언도 아리무라 자체는 아예 관심도 없었던 일이였건만 유즈루 쪽에서 새파랗게 질려서 '노예라도 될 테니까 입 다물어줘' 라고 간청 하는 바람에 짜증내던 차에 엉겁결에 노예 선언을 하게 된 것으로,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던 아리무라. 하지만 성실하고 진지한 성격의 유즈루는 한번 말한건 반드시 지키려 들고, 덕분에 이 촌빨 날리는 녀석이 '베스트 프렌드' 라는 식으로 학교에 소문이 나게 되어 지긋지긋해 하게 됩니다. 그러던 차에 아리무라가 일하고 있던 바 '블루문'에 정식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유즈루는 주위의 평에 의해 촌스런 뿔테 안경을 벗고 머리도 깔끔하게 잘라서 중성적이고 단정한 외모를 보이고, 아리무라는 그런 그의 변화에 조금씩 시선을 주게 되지요.
BL의 약속 대로(<-) 안경 벗으면 미소년..시츄에이션을 보여주는 유즈루 이긴 했어도, 아리무라가 그 변한 외모 때문에 처음부터 마음을 바꾸는 전갠 없었습니다. 못생긴 놈이 그나마 좀 봐줄만 하다..라는 식의 생각 뿐이였지요.
미열의 인력은 아리무라의 시점에서 전개 되고 있으므로, 이 놈이 얼마나 거만하고 못되고 자기 중심적인 인간인지 절절하게 알 수 있습니다. 딱히 유즈루를 괴롭히려고 생각 한건 아니지만, 자신과 다르게 자신감 없고 우물쭈물 한 그가 답답하고 짜증스러워서 저절로 말투와 태도가 퉁명스럽고 못되지게 되고.... 거기다가, 조금씩 그에게 생긴 관심으로 인해 그를 '안게 된 후' 부터도 그저 '상대 없을 때 달래기 위한 도구' 쯤으로 치부해 버리지요. 물론, 그 시점에서 부터 아리무라는 이미 유즈루에게 시선을 땔 수 없을 만큼 끌려 있지만, '내가 왜 이런 하찮은 놈한테 신경 써야 하는데?' 라는 질문을 스스로 몇 번이고 되풀이 하면서 넘기려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못된 놈에게 카난 상은 제대로 가슴 꿰뚫는 복수를(?) 준비해 주셨지요^^.

언제나 흘러가기만 하는 유즈루. 그가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고 몸을 허락해 친밀하고 뜨거운 때를 보내면서, '이런 보잘것 없는 녀석' 이라고 치부하면서도 유즈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될 만큼 그의 존재감이 커져가는 아리무라. 몸 뿐인 관계라고 해도 일단 '사귀는 상대' 라고 혼자 착각 하고 있었던 그와는 달리, 유즈루는 여전히 사카시타 교수에 대한 연정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머리를 얻어 맞는 듯한 쇼크와 분노를 느끼게 되지요. 억지로 억지로 부정하려 들어도,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오랫 동안 아르바이트에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 유즈루의 집 까지 찾아간 아리무라. 하지만 멀리 전근을 가게 되는 사카시타 교수를 생각 하며 눈물 흘린 모습을 보인 유즈루를 보면서, 하얀 눈을 맞으며 기다린 자신의 존재는 유즈루에게 있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통감하게 됩니다.
앞전 까지의 아리무라의 건방진 태도 때문에 이를 갈던 저는, 이 부분에서 그의 절실하고 가슴아픈 모습을 보면서 좀 동정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사카시타 교수처럼 상냥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데다가, 처음부터 협박이나 다름 없는 짓으로 자신의 곁에 유즈루를 억지로 묶어두었던 잘못 하나하나를 떠올리게 되어, 사카시타 교수에 대한 마음을 밝히며 슬픈 미소를 짓는 유즈루를 보면서 가슴 저미는 고통을 참아내는 아리무라.
그 후 퉁명스러운 말투로 유즈루를 돌려 보내면서, 우산을 쓰며 눈밭을 걸어가는 유즈루의 작은 뒷 모습을 보면서 몇 번이고 되네이지요.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돌아봐 달라고. 이 폭설 속에서 계속 너를 생각 하면서 기다린 나를 조금이라도 봐달라고. 이번에야 말로 소중하게 대할 테니까... 소중하게.....
그러나, 유즈루는 망설임 없이 걸어나가고, 아리무라는 연정을 깨닫는 순간 실연 당하게 됩니다.

그 후부터는 아리무라의 눈물겨운(?) 실연 극복기가 계속 됩니다(야). 자신의 잘못을 통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이이상 미움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예 근처에 접근도 하지 않으려 들고... 그러면서 같은 강의를 듣게 되는 날이면 절대로 유즈루의 등에서 시선 조차 떼지 않으며 그리워 하지요.
이런 때 조차도 아직 절실하게 매달려 보지 않는 그의 '똥폼 잡기'를 아르바이트 점장에게 멋지게 지적 당한 아리무라는 유즈루를 붙잡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고개를 숙이며 간절히 간청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열의 인력은, 사랑을 우습게 알고 편한 상대라고 생각 하며 마음껏 휘두르려던 남자가 난생 처음 강렬한 연정을 깨닫게 되어 매달리는 모습 까지 나오고, 그 후의 키스의 온도는 유즈루의 시점에서 아리무라가 얼마나 개과천선 했는지가 보여지지요^^;
후편에서는 전편에서 그 속내를 짐작 할 수 없었던 우케 유즈루의 마음을 알 수 있는데.. 아리무라도 잘한건 없지만, 유즈루 역시 겁쟁이에다가 비겁한 녀석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비교당해서 주눅들어 크게 된 성장 배경 때문도 있긴 하지만, 그런 자신의 유유부단함을 핑계삼아서 진심으로 부닥쳐 오는 아리무라의 마음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러다가 아리무라가 그의 태도에 화를 내고 피하게 될 때에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둔감한 녀석.
전혀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와 성격을 지닌 주인공들 이면서도 하는 삽질은 똑같은 거 보면, 역시 천생연분은 천생연분인가 봅니다. 한명은 연애에 통달 한 것 처럼 굴고는 둔했고, 다른 한명은 순진함을 둘러 싸놓고 천연 보케 였고.

아무래도 처음부터 읽게 된게 아리무라의 시점..이다 보니까 저로선 아리무라에게 더 관심이 가게 되는데, 처음에는 거만하고 못되먹은 녀석이 진짜 아픔과 사랑을 알게 되면서 겁쟁이가 되는 모습이 참 즐거웠습니다. 미열의 인력에서 유즈루를 마음대로 다루던 모습과, 키스의 온도에서 첫 단추 부터 잘못 끼운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 해서든 만회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손' 하나만 잡고 감안해 내는 모습 까지.
진짜 변해도 심하게 변했어요. 천연 둔감 유즈루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앞전 까지에서 아리무라의 마음 상태를 훤히~ 본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리무라가 얼마나 참아내는지, 그야말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아내는 그의 인내가 눈에 선 하게 보입니다.
갈때 까지 가 놓은 관계 이면서도, 겨우 손 하나 잡고 유즈루가 그 손을 떨쳐버리지 않는 것에 기뻐하고, 함께 있으면서 유즈루가 마음 놓고 그의 곁에서 잠든 것에 기뻐하고, 그를 배웅 할 때 어쩌다가 돌아본 유즈루의 모습에 온 얼굴이 환해 질 질정도로 미소를 띄우면서 기뻐하고!...... 아으 귀여운 녀석;ㅁ;.
사실, 그동안 까지 본 못되먹은 세메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아리무라 자체도 그렇게 까지 화나게 한 녀석은 아니였거든요^^; 제 분노를 끌어내려면 완전 제대로 굴려먹는 놈이지 않고서야..(<-).
그런 고로, 이번 이야기는 두 주인공 모두 제 마음에는 쏙 드는 녀석들로 덕분에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삽화가이신 사사 나루미상. 은근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셔서 몇 개씩 모으곤 했었는데 제대로 읽어본건 이게 처음이네요. 작품의 분위기와 두 캐릭터의 느낌에 아주 잘 들어맞는 삽화, 즐겁게 잘 감상 했습니다.
삽화 갯수가 더 많았으면 아마 더 좋았을 테지만은요^^;

위에 언급한 H님의 말씀대로 조근조근 써주시는 인물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을 보여주신 카난상. 몇 개씩 모아놓고도 은근히 안맞으면 어쩌나..하고 염려 했던 제 걱정을 멋지게 날려보내 주셨습니다^^. 덕분에 집에 남아 있는 책들도 기대를 품고 읽을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_<.
근데, 이분....은근히 작품 내시는 텀이 긴 분이던데... 알고보면 중간중간(?) 동인지 활동을 좀 하시는가 보더라구요. 이 미열의 인력도, 동인지가 있는거 알고 OTL 자세로 뻗었습니다......... 일웹을 뒤져서 감상을 찾아보니, 본편 후의 이야기로.. 본편에서 보다 더 유주루에게 꽉!!! 붙잡혀 살고 있는 아리무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ㅠ_ㅠ. 어놔........ 이걸 어떻게 구해야 할지 눈 앞이 깜깜해 지는 기분입니다 OTL. ........옥션질 말곤 남은 수가 없나..ㅠ_ㅠ.

읽은 날짜 :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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