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아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01 夜と誘惑のセレナーデ / 桐嶋 リッカ 12
  2. 2009.09.04 no reason - 恋に堕ちる / 可南 さらさ 7
  3. 2009.07.12 罪と束縛のエゴイスト / 桐嶋 リッカ 4

제목: 夜と誘惑のセレナーデ 
작가: 桐嶋 リッカ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12/28)

-줄거리-

'아카데미'에서 일본의 '성글로리아 학원'으로 단기 유학을 온 17세 소년 '사쿠라 미나토'.  라이칸의 '순혈종'인 아버지와, '고대혈종'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반이나마 고대혈종의 피를 지니고 있고, 반음양인 신체를 지닌 그는 성장도 느린데다가 지금껏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 본적도 없지요. 그런 그를 염려한 일본에 있는 할머니의 제안으로, 강제적으로 '신랑감 찾기'의 과제를 떠넘겨 받아 일본으로 오게 된 미나토. 극강의 방향음치로 학원 시찰 도중 길을 잃게되고, 그때 마치 '왕자님' 처럼 나타난 아름다운 소년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가졌던 호감도 잠시. 순진무구하고 투명한 분위기와 달리 그 소년은 다른 마족들과 다를 것 없이 개방적인 성관념을 지닌것을 알게 되고 그에 실망한 미나토. 다음 날 학원에 편입해, 친구인 '마세리'의 정보로 인해, 그가 학원 내에서도 유명한 천연온나다라시인 뱀파이어 '카가미 하야토'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마족임에도, 흐트러지고 문란한 성생활을 좋아하지 않는 미나토는 하야토를 피하려 부던히 애를 쓰지만, 우연처럼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서 구해주는 그에 대해 자꾸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 하고... 어째서인지, 미나토에게 관심을 지닌 하야토의 끈질긴 어택에 흔들리며 결국 자신의 '첫사랑'을 인정하게 되지요. 하지만 종족이 다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단 생각에, 마음속으로 기간 한정을 두며 하야토와의 교제를 시작하게 되지만, 자신이 생각한 '연정'과 하루토가 말하는 '연정'의 차이에 실망하게 되는데..
평점 : ★★★★★

저번달 말에 나온 키리시마 릿카상의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 6권, '밤과 유혹의 세레나데' 감상입니다.

어째서인가; 본편 커플은 보지도 않고, 스핀오프 작만 자꾸 잡게 되는 저;.
본편 커플도 상당히 끌리긴 하지만, 3권이라는 분량이 좀 걸리기도 하구요..(..);. 그것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읽은 두 권 모두 '스핀오프' 커플임에도 본편 커플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는 것도 있고..?^^;.
뭐, 이러다가 본편 읽으면 거기에 버닝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암튼 이번 편. 시리즈 처음부터 계속 읽으신 분이라면 다 아실꺼라는 조연 캐릭터 '하야토'가 세메로 등장하는 이야기 입니다. 저야 본편을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이곳저곳에서 감상등은 많이 읽어서 하야토란 인물이 누군지는 대강 알고 있었거든요.
다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당한 바람둥이...랄까;?. 아니; 이건 바람둥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마족은 기본적으로 성관념이 희박하다고 하니까;;.
1년에 몇 번 찾아오는 ㅂㅈ기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임신이 안된다고 하고, 마족이란 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ㅇ이 강하다고도 하고.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누군가와 사귀고 어울리고 관계를 맺는 모양이긴 한데(물론 연인이 생긴 녀석들은 제외).. 그 중에서 이번 세메인 하야토는 좀 많이 특출난 놈이라는거.
'순혈종'인 일반 마족과 달리, 고대 마족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고대혈종'의 피를 4분의 1 이어받은 만큼 다른 마족에 비해 마력과 성ㅇ이 유독 강한데다가, 뱀파이어란 특성상 체액에서 오는 달콤한 '생기'에 환장 하고...
강대한 마력의 '킹 클래스'에, 뱀파이어의 명가인 카가미가의 적자. 고대혈종의 피를 이어받은 데다가 아름다운 미모에 귀족적인 분위기를 지닌, 무구하기 때문에 잔혹한 '모두의 왕자님'.
그에게 ㅅㅅ는 일상 생활 그 자체. 숨 쉬는 것과 다를 것 없는 행위. 1대 1도 되고, 다수로도 가능하지요. 모럴이란게 존재하지 않고,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잡는 타입. 그에게 있어 여자아이들은 모두 '꽃밭의 하나의 꽃 송이'..에 불과합니다. 다 귀엽고 다 사랑스럽고. 하지만 없다고 해서 아쉬울 것 없고.
거기다, 이 하루토라는 녀석. 진짜 순천연 그 자체거든요. 자신과 상대방이 함께 원하고 즐기는 행위가 뭐가 안 좋은건지, 왜 그런 부분에 미나토가 민감한 건지 이해하지 못해 합니다. 성격이 나쁜, 진짜 갖고 놀다 버리는 '바람둥이' 타입이 아니예요. 친절하고 부드럽고 상냥하고 따뜻하고. 하지만 무신경이고.
그런 하야토와 어울리는 타입은 그와 마찬가지로 쾌락을 즐기는 부류, 아니면 '모두의 왕자님' 인데도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서 상처받는 부류... 로 나뉘어지지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진짜 바라지 않았음에도 미나토는 자신이 두번째 부류에 해당됨을 알게 된다거나.

상식을 벗어난 바람둥이 타입으로, 원래대로라면 완전 싫어하며 치를 떨었어도 모자를 인물입니다만.. 저는 이 하야토; 싫어지지 않습니다. 라기보단, 오히려 귀여워 보였달까;;;?
하는 짓은 결코 칭찬받을 건 아닌데, 이녀석은 무자각 그 자체여서 말이죠. 질이 나쁜 타입인데도, '순진'합니다. 생각 나는대로 그대로 말하고 부딧치고. 자신이 맘대로 놀아나는걸 미나토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걸 알자, 그가 자신을 돌아봐주길 바라면서 모든 교제를 끊어버리고 미나토에 올인. 공기처럼 시시때때로 장소를 가리지 않던 ㅅㅅ도 미나토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 한 키스와 애ㅁ로 만족하고. 미나토가 내건 '서로 좋아하지 않는 이상 ㅅㅅ는 절대 금지'를 굳건히 지키면서, 순진무구한 얼굴로 '얼른 나를 좋아하게 되어주지 않을래?' 라고 계속 조르며 미나토의 곁을 뱅뱅 맴돌지요.
전작들을 한꺼번에 읽은 분들은 '그 하야토'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집착하고 독점욕을 보이는 거 자체에 굉장히 신선하게 느끼는 모양이던데.. 저는 거기까진 안가도 초반, 하야토의 말도 안되는 자유분방함(-_-)을 본 만큼은 확실히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더군요.^^ 거의 첫 만남에서 부터 하야토는 미나토에게 계속 올인 상태인 데다가 미나토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에서 부터는 대놓고 '미나토 좋아좋아좋아' 오오라를 마구마구 풍기며 쫒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세메가 우케에게 올인하는 시츄는.. 후후. 이제 말로 쓰기도 지칠만큼(<-) 제 모에 시츄인지라^^!

후반부,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걸 그대로 말로 내뱉는 하야토인지라, 미나토에게 '얘는 나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 육체를 갖고 싶어하는 걸꺼다. 쾌감이 우선인거야' 라는 오해(!)를 심어주며 잠깐의 갈등이 있긴 하지만. 하야토는, 그냥 '순수'할 뿐;. 미나토의 육체를 원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의 감정도 함께 바라고. 강한 독점욕으로 자신 이외의 사람이 미나토에게 닿는 것을 절대 용서 못해하며, 차여도 포기 못하고 매달리면서 미나토에게 자신의 진심을 알려주지요.
이야기 내내, 질이 나쁘면서 '천성'이기 때문에 미워할 수도 없고. 그런 그를 어떻게 할 수도 없어 실컷 맘 고생하며 눈물 흘리는 미나토를 볼 수 있었지만.. 읽는 독자나, 그들의 친구들은 모두, 하야토에게 있어 '특별'한 미나토를 알기 때문에, 해피엔딩이 있을 껄 알기 떄문에 뭔가 따끈~한 기분으로 보게 됩니다. 니가 심하게 고생하긴 하지만, 곧 낙이 올꺼다^^. 라는 느낌으로? ㅎㅎ.
실제로, 중반부 부턴 미나토에 올인해서 끝까지 한 눈 돌리지 않고 미나토 온리를 관철해나갈(?) 하야토를 볼 수 있거든요. 나중에는 집안 공인에다가 약혼도 운운하는 사이까지 갔으니.
반음양 이니 만큼, 저렇게 잘 지내다가 곧 이쁜 애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꺼라며 엄마 미소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하야토이니까.. 앞으로도 미나토는 몸과 정신이 남아나지 않는; 고생아닌 고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좀 걸리는 쪽?. 이미; 첫날 밤 이후 주체 못할 성ㅇ과 지속력;;을 자랑하며 미나토를 있는대로 몰아붙이는 하야토를 보고 있자니 제 걱정은 단순 기우가 아닐 거라는게 문제겠지요(..).
같은 클래식(고대혈종)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하야토의 끝이 없는 정력을 받아 줄만한 체력은 지니고 있는 모양이지만, 원래부터 품행 바르고 우브한.. 키스도 ㅅㅅ도 처음인 미나토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오는 것 같던데... 둘이서 잘 합의(?) 보길 바라게 됩니다^^;
 
앞전에 읽었던 '하루카, 코우이치' 커플도 그랬지만, 이번 하야토, 미나토 커플도 역시 꽤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라서.. '후편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거든요.
다 읽고 감상쓰는 지금도 막 책을 들어 돌려볼만큼 몰입 했고... 본편 커플도 후속을 내줬으니 스핀오프 커플들도 좀 내주면 안될까나..;ㅁ;.
하야토의 강한 독점욕을 좀 더 볼 수 있는 후속을 살짝 기대해 보렵니다. ... 아마 안 나올 것 같긴 하지만;

읽은 날짜 : 1월 26일


제목: no reason - 恋に堕ちる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8/31)

-줄거리-

유명한 음악가의 부모를 두고, 외국인의 피가 섞여 예쁜 외모를 지닌 고교생 '코지마 유즈키'. 그런 그에겐 '천적' 이 있습니다. 수영부의 에이스로, 잘생긴 외모에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스 메이트인 '타카미야 잇세이'가 바로 그것. 어린 시절, 외국에서 막 돌아온 유즈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가, 어느날 부터 태도를 바꾸면서 자신을 놀리고 괴롭혔던 그를 용서 못한 유즈키는, 다시 고교에서 재회한 그를 쳐다보는 것도 싫을 만큼 미워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잇세이는 그런 유즈키의 곁을 계속 맴돌지요. 아무리 심한 말로 밀쳐내고 상처입혀도 웃으면서 다가오는 잇세이가 귀찮아 죽을 것 같은 유즈키. 그런 짜증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체육 시험이 '수영' 종목으로 결정되고, 과거 잇세이로 인해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유즈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연해집니다. 그런 유즈키에게 자진해서 수영을 가르쳐주려는 잇세이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한 유즈키. 그러던 때에 유즈키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잇세이의 격렬한 사랑 고백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소중한 사촌인 '마히로(여고생)'가 그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그 고백을 심한 태도로 거절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잇세이는 유즈키를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런 그의 태도에 상처받은 유즈키는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꽤 기다렸었던 카난 사라사상의 학생물 신간 'no reason-사랑에 빠지다' 감상입니다.

카난상 신작에, 삽화가 분이 카즈아키상. 거기다 학생물!!!!!... 저를 위한 시츄가 한데 모인 작품이 아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ㅁ;b.(..응?)
저번달 말에 나온 모 여성향 플스 게임 하나 주문 할 겸, 하나만 시키기엔 배송료가 아깝다 싶어서 이것도 같이 끼워서 HMV에서 주문 시켜서 엊그제 받았습니다. EMS 치곤 좀 늦었지만; 저번 일요일에 선거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려려니(..)
어쨌든 기다렸던 작품이니 만큼, 읽으려던거 다 팽기치고 이것 부터 잡아서 읽었습니다.
2단 편집 신공이라서 펼치고 윽; 했었지만; 그래도 첫 문장에서 부터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던 지라 굴하지 않고 잡아 읽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물의 매력인 풋풋함과 귀여움이 물씬~ 풍겨나오면서, 동시에 아프고 힘든 사건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의 작품 이였습니다.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주제에, 참 쓸데 없는 고민....이랄까; 좀 말도 안되게 서로 삽질을 해대는 녀석들이라서요. 읽으면서 답답하리 만큼, 서로 손잡고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지기도 하고. 재밌긴 재밌는데 감정 몰입이 잘 되는 만큼 열받기도 했다지요 ㅋㅋㅋ<-.

2004년 소설 링크스에 연재되었던 본편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편까지 포함해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 부분은 두 사람이 '미워하고 좋아하던' 관계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두번째 부분은 연인이 된 후에 서로 말이 부족해서 오해하는 통에 삽질하는 부분이 이어지지요.
그나마 본편 부분은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 된 덕분에 서로 삽질하는거 보면서도 어느정도 이해는 됬는데, 뒷 부분은 전부 유즈키 시점 뿐이라서...아오오=_+;. 잇세이의 심정이 이해되면서도 유즈키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오해 살 만한 부분' 들이 참 짜증나기도 해서;.
어쨌건, 이 이야기는 '서로 터놓고 말만 제대로 했으면' 일 하나 터질것 없이 무난하게 끝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게 안됬으니까 문제지;.

쥔공인 유즈키. 외국인의 피가 섞인 청량감있고 귀여운 외모의 고교생인 그는, 타인을 대하는게 서투른 만큼 자신 쪽에서 벽을 치고 거부하는 '겁 많은' 녀석입니다. 그런 속내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하는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그 때문에 사실은 어려서 부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동경했던' 잇세이를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게끔 밀어내고... 그 후에 실컷 후회하는 삽질을 보여줍니다.

유명한 음악가인 부모와 달리, 음악적 재능을 전혀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와 멀리 떨어져서 일본으로 온 어렸던 유즈키. 그때, 클래스 메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밝고 활발한 잇세이를 만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그에게 마음을 열고 동경을 품게 되었었지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일본어가 익숙하지 못한 유즈키의 발음등을 가지고 놀려대던 잇세이와 그런 그에게 끌려서 반 친구들 역시 유즈키를 따돌리기 시작하고...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 당한 슬픔을 견디지 못한 유즈키는 전학을 가버려서 두 사람의 '첫번째 만남' 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상처를 달래준 동갑내기 사촌 여동생 '마히로' 덕분에 무난하게 자라올 수 있었지만, 한번 다친 마음은 벽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리고 진학한 고교에서 다시 만나, '천적이 되어버린' 잇세이.
말 붙이는 것도 싫고 얼굴 보는것 마저도 징그럽게 싫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 노골적으로 미워하는 유즈키였지만, 잇세이는 그때 마다 굴하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지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마히로가 그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오는 잇세이가 더욱 더 싫어지는..
그런 반복되는 짜증나는 일상을 되풀이 하던 때에, 유즈키는 본의 아니게 잇세이에게 수영을 배우는 처지가 됩니다.
물을 싫어하게 된 이유도, 어린 시절 잇세이가 깊은 풀장 안으로 그를 떠밀어서 큰일 날뻔 한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것도 있고.. 배우기는 배우지만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짜증나는 유즈키. 그것도 모잘라, 미워 죽겠는 잇세이는 그를 좋아한다고 적극적인 고백을 해옵니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네가 좋다고. 어쩔 수 없이 좋아 한다고...'
마히로의 마음을 알고있는 만큼, 잇세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용서할 수 없었던 유즈키는, 아주 심한 태도로 그를 거절해 버리지요.....

본편 부분을 읽다보면 참... 말을 안해서라는 문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유즈키에게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자신도 깨닫지 못했을 뿐, 자신과 다른 존재감있는 잇세이에게 어린 시절도, 그리고 지금도 끌리고 있었던 본심. 그것을 눈치채는게 늦어버려서 이미 자신을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한 잇세이를 보면서 뼈져리게 후회하는 유즈키의 마음이 일일히 다 보여지는데... 아오; 그 전까지 진짜 좀 심하다 싶을 만큼 잇세이를 대하는거 보면서 열도 받고 했었거든요?.
특히 잇세이의 시점이 중간중간 보여지니 만큼, 그가 겉으론 웃고 있으면서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으로 미움을 받는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연정 때문에 마치 속도 없는것 마냥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가가야 하는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는지. 다~ 보여지니 만큼, 마치 초딩처럼 고집만 부리는 유즈키가 참 쥐어박아 주고 싶을 만큼 얄미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잇세이에게 무시당해 충격먹은 모습을 보고 '속 시원~~하다'! ...라고 생각 한 것도 잠시;. 그 후부터 계속 보여지는 유즈키의 시점에선 또 얼마나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앞전까지의 츤츤이 다 어디로 간 마냥, 풀이 죽어서 시키는대로 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냥 둘이서 일찌감치 알아서 붙어먹으면 될 걸, 왜 삽질하면서 독자를 괴롭히냐고!.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니깐요....=_+;

그래서 겨우 연인이 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극단적으로 둔감 스킬'을 겸비하고 있어서 잇세이의 욕망을 눈꼽만큼도 눈치 채지 못하는 유즈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남아나지 않아 괴로운 청춘의 잇세이의 삽질, 자신을 '피하는' 잇세이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미움당했다며 슬퍼하고 땅파는 유즈키의 삽질................................. 로 이어지는 카키오로시 후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드랬습니다.
주구장창 유즈키의 시점에서 나오지만, 잇세이의 고뇌(!)와 고통이 눈에 선~히 잡힐 듯 보여서 무작정 미워할 수도 없고.  다 '오해' 인걸 알지만, 그래도 그런 절묘한 상황(-_-)만 유즈키에게 보여주는 잇세이가 또 짜증나기도 하고.

이젠 뭐...OTL.
... 앞의 본편은 둘째치고, 뒤의 후편은 진짜 말 그대로 '서로 터놓고 말만 했으면' 아무런 문제 없었을 녀석들이라서 그게 더 답답했었습니다. 2단 편집의 저 두꺼운 분량을 삽질의 삽질로 거듭하고 있다니 ㅠㅠㅠㅠㅠ.
진짜, 어떤 의미 카난상 작품 다웠어요..=_=;.
저 길고 긴 분량 동안 삽질을 되풀이 하는데,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인건 또 확실하거든요. 하다못해 후편에도 잇세이의 시점이 있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누가 잘못했다고 말하기엔 미묘했던 부분인지라, 아무튼 서로 맘 통해 들러붙고 난 후에는 진짜 잘됬다~ 하고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삽화를 맡아주신 카즈아키상. 워낙에 좋아하던 분이기도 해서 기대 엄청 했었거든요. 겉의 표지도 무척 예쁜데다가 안쪽 삽화도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49 페이지의 삽화. 항상 찡그린 표정만 보여주던 유즈키에게 재회한 후 처음 보게 된, 그리워 마지않던 환한 미소를 보며 완전 넋빠진 잇세이의 표정..!<- 여기가 좀 대박으로 좋았는데 말이죠.....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뒤의 후편에서 부턴 단! 한장의! 삽화도 없었던 겁니까!!! 대체 왜!!!!!!! ㅠㅠㅠㅠ.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편 중 내내~ 한장의 삽화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그 실망감이란 ㅠㅠㅠㅠ. 본편 삽화도 아마 잡지에 실린 분량만 그대로 실은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럼 새로 그린건 표지 밖에 없단 애긴데 ㅠㅠㅠㅠ 왭니까...바쁘셔서 그런가요? ㅠㅠㅠ 요즘 모 별자리 여성향 게임(<-) 원화를 맡으셔서 바쁘신건 알지만 그래도..커흑흑 ㅠㅠㅠㅠ. 좋아하는 분이신 만큼, 그리고 이 작품의 쥔공들이 마음에 든 만큼 진짜 아쉽습니다 ㅠㅠㅠ. (...근데, 이번 세메인 잇세이는 위에 언급한 게임 중 '9월달' 에 발매되는 캐릭터 중 한명이랑 판박이로 닮았네요..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는거;. 그 캐릭터 유사상이 맡아주셨던가 어쨌던가..;).

표지의 찡그린 표정만 보고 제대로 '츤츤' 인 우케가 나올줄 알았던 것과 달리, 초반 제외하고는 착하고 겁많은 쥔공이 등장, 처음부터 끝까지 '대형견' 그 자체에 '유즈키 러브♥' 마인드 충실했던 세메.
이러쿵 저러쿵해도 달콤쌉싸름한 분위기의 청춘물인지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거 체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거 같던데, 고민 말고 질러주세요>_</...랄까 벌써 지르셨을 려나?^^;

읽은 날짜 : 9월 4일


제목: 罪と束縛のエゴイスト
작가: 桐嶋 リッカ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5/29)

-줄거리-

뱀파이어,라이칸,위치. 인간이 아닌 세 종류의 마족이 다니는 '성글로리아 학원'. 체스의 말의 형식을 빌려 각자 가진 능력의 레벨을 정하는 이 곳에서, 고등부 '나이트' 클래스의 '칸자키 하루카'는, 세끼 밥보다 '여자'가 더 좋기로 유명할 만큼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라이칸 족의 소년 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가, 호기심에 못 이긴 덕분에 한 사람, 그것도 '남학생' 에게 묶여버리는 일이 생기지요. 그는 위치족의 명문가 '시이나' 가의 후계자이자 '킹' 클래스의 시이나 코우이치. 무표정의 안드로이드라고 불리울 만큼 감정의 변화가 없는 그의, 건드려선 안될 비약을 건드린 덕분에 오로지 코우이치에게만 성적으로 반응하고, 일정시간 이내에 그의 '체액'을 받지 못하면 금단 증상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까지 이르게 되는 위험한 체질로 변하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 덕분에 원치도 않게 그와 동거상태에 들어간 하루카는, 인간 같지 않았던 그의 의외의 면들을 발견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친절함과 감정을 보여주는 코우이치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코우이치 에게는,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무릅쓰고 집안에 반기를 들 만큼 '좋아하는 사람' 이 있다고 하고, 그 대상은 '확실하게' 자신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슴 찢어질 만큼 괴로운 하루카는...
평점 : ★★★★

키리시마 릿카상의 그 유명한 성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 중, 최신간인 '죄와 속박의 에고이스트' 감상입니다.

이 시리즈는 1,2,3이 같은 커플, 4,5권이 같은 배경의 다른 커플의 스핀오프 작..인데요. 제게는 1-3, 그리고 이번 5권, 이렇게 4권이 있습니다.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 1권을 처음 산게 작년 초반이였었거든요. 이 특이한 설정에 이끌려서 질렀다가, 사이사이에 하도 볼 것들이 많아서 계속 미루게 되었던 이 시리즈.
원래대로 라면 1권 부터 읽어야 맞는 거겠지만..^^; 솔직히, 이 작품의 다이제스트나 주인공 커플이 본편(?)커플 보다 좀 더 끌렸었기 때문에 결국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감상은 다 봤었고, 본편도 안 읽어본 주제에; 작가분 개인 홈피에서 단편등을 읽어서 대강의 설정을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다짜고짜 이번 권 부터 잡아도 별달리 문젠 없었습니다.

2007년, 잡지 '소설링크스' 에 기재 되었던 본편 '죄와 속박의 에고이스트', 작품화 되면서 새로 쓴 대량의 카키오로시 '어둠과 배덕의 칸타렐라'. 이렇게 2개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머리가 좋지 못하고 단순 바보지만, 순진하고 솔직한 짐승귀+꼬리 옵션의(<-) 귀여운 하급생과, 무표정의 철가면 아래에서 누구보다도 하루카를 사랑하는 은근 도S끼+살짝 뵨태끼를 가진 아름다운 미모의 상급생...의 러브스토리 입니다^^;
표지에서 주인공인 하루카의 짐승귀와 꼬리에 제대로 빠진 지라^^; 읽으면서 수십번 나오는 하루카의 귀나 꼬리에 좀 버닝하면서 즐겁게 읽었었어요. 
성 글로리아 학원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학원 물인데,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특유의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여기 나오는 하루카에겐 그 능력이 정말 별달리 효과가 없달까...;. 오히려 그를 함정에 빠트리는데 일가견 하는 능력이 아니였나 싶어요. 물론 코우이치에겐 제대로 도움이 됬었지만.

주인공인 하루카. 라이칸 족의 나름 명문가인 칸자키 가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둘째라는 입장 덕분에 주위의 큰 기대 없이 자기 하고싶은 대로 자유분방하게 자라온 소년 입니다. 성적으로 개방적인 마족 중에서도 더 왕성한 라이칸 인지라, 학원 내에서는 그야말로 유명인. 그런 그이지만, 단 한 순간의 호기심에 못 이겨서, 그만 한 사람에게 묶여버리는 신세가 되어버리지요. 뭐; 남들의 배 이상 왕성한 호기심을 지닌 데다가 단순 바보인 그인지라, '절대로 출입금지' 라든가, '절대로 손대지 마셈' 같은 문구를 보면 오히려 더 불타오르게 되는가 봅니다만..^^.
어쨌든; 평소에 낮잠 자러 자주 들리는 위치족의 연구실에서, 그만 세메인 시이나 코우이치가 만들던 미약에 손대 버리고 그 약을 흡수해 버린 하루카는, 금지 비약인 그 '속박' 이란 약의 효과 때문에 단 기간 동안 오로지 코우이치 에게만 욕ㅈ 하고, 그의 체엑을 받지 못하면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체질로 변해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동거 생활은 혼자 편하게 지내왔던 생활과는 다르지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이윽고 하루카는 '안드로이드' 로 유명할 만큼 표정없고 감정없어 보이는 그가 자신에겐 타인과 달리 반응 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전히 무표정 일관이긴 해도 세심하게 신경써 주는 그의 다른 면을 알게 되고, 다른 이들은 듣지 못한 그의 속내를 조금이나마 듣게 되고... 그렇게 하루카는 코우이치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된 자신을 발견 합니다.
그러나 코우이치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 때문에 정해진 사람과 결혼해야하는 '후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려고 본가와 다투고 있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나 그 대상은 확실히 하루카가 아니였고, 그를 좋아하면서도 말 할 수 없는 하루카는 코우이치와 마음을 주고받지 못한 ㅅㅅ에 크게 상처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처음 느껴보는 연정의 감정으로, 코우이치가 좋아한다는 '누군가' 에 대한 질투로 힘들어 하게 되지요...

읽다보면 감이 오지만, 그 상대는 당연하게 하루카 입니다^^.
초, 중반 내내 이름을 알 수 없는 '누군가' 에 대한 부분이 언급 될 때마다, 당연히 하루카라고 생각한 저였지만, 이야기의 절정 부분(그러니까 본편 파트에서)에서 그 상대를 물어보는 하루카에게 '네가 아닌 것 만은 확실해' 라고 딱 잘라 애기하는 코우이치를 봤을 때 꽤 놀랐었드랬지요. 헉 아냐;? 그럼 누구야?; 이럼서 한 순간 의심했었습니다^^;.
그 후를 보면, '겁쟁이' 였던 코우이치의 나름 힘겨운 반항(?) 이였긴 합니다만.. 하루카의 저 때 당시의 상처 입은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하루카가 너무 손 쉽게 용서해준게 아닌가 싶어서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 했었어요.
물론, 뒤의 이야기에서 제대로 사고친 하루카 때문에, 그리고 본의 아니게 사방팔방 인기를 뿌리고 다니는 하루카 때문에 제대로 맘고생+몸고생 다하는 코우이치를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 쌤쌤으로 치고 있다거나^^.

하루카는.. 일단, 까놓고 말해서 바보가 맞습니다. 단순한것도 사실이고, 거기다가 라이칸 족 답게 쾌락에도 약한 모습도 보이고... 여러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독자 눈에는 너무 귀여워 보이는 매력을 지닌 녀석이예요. 제가 싫어하는 머리 빈 바보 주인공...의 자리에서 왔다리 갔다리 할 수준이긴 한데(<-) 이 녀석의 코우이치를 향한 일직선의 곧은 연정을 보고 있자면, 그게 너무 귀여워서 허용 범위안에 들어오게 된달까나요^^;.
진짜 그가 너무 좋아서 죽고 못사는 코우이치의 심정이 다~ 이해가 될 만큼,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이건 읽어보면 아실 듯^^;.
특히, 이야기 내내 보여주는 짐승귀와 꼬리 옵션은 좀 제대로 직격이였지요. 읽으면서 내내~ 저 귀를 실제로 만져보면 얼마나 좋을까;ㅁ;! 라며 코우이치가 부럽거나 ㅋㅋ 그랬습니다. 솔직한 녀석답게 희노애락을 귀와 꼬리로 다 표현하는데, 악악악 ㅋㅋㅋ 그 묘사를 볼 때마다 어찌나 귀엽던지. 이 옵션도 포함해서 하루카를 귀엽게 보이게 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한거 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인 코우이치. 위치족의 명문 자제로, 뛰어난 약품정제 능력 덕분에 '킹' 클래스에 다니는 두뇌명석+용모수려의 멋진 상급생 입니다. 시이나 가문의 후계자로 태어나, 정해진 틀 안에서 자신을 죽이며 살아왔던 그. 그런 그에게, 후계자의 입장에 의문을 표하는 하루카는(그는, 자신의 형님에 대해 애기한거지만 어쨌든;), 나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물론, 귀여운 용모에 더 귀여운 짐승귀!를 내놓으며 자고 있는 그의 모습에 첫 눈에 반한 것도 있겠고요.
그렇게 '첫사랑'에 빠진 위치족의 소년은, 철저하게 '여자'만 상대하는 하급생에게 접근하기 위해, 자신의 주 특기인 '약'을 사용해 버립니다. 오랜세월 쌓아올린 '무표정'의 가면을 쓰고, 아마도 본성인듯(<-)한 치밀한 작전과 계획(?)을 짜서 멋모르고 다가온 하루카를 손아귀에 떨어트리지요. 물론, 그로서는 하루카가 절대로 자신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음을 얻지 못하면 몸이라도..' 라는 마음 뿐이였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좋아하게 된 하루카를 본의 아니게 상처 입혀 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분은 좀 더 반성해줬으면 하는 느낌이지만은요(..). 잡지 개재작인 본편이였으니 분량 부족이 아니였을까 라며 위로해 봤습니다^^;.

어쨌든, 꽤 빠른 기간 안에 서로 좋아하게 된 커플이였으므로, 이야기 내내 러브러브는 충만합니다. 하루카야 솔직 그자체인 녀석이므로, 코우이치에 대한 연정을 남김없이 표현하구요, 코우이치 역시 타인에게 절대로 보이지 않는 독점욕과 애정으로 그를 대하구요.
무표정의 얼굴 아래에서, 집착욕+독점욕+S끼 넘치는 본성..등을 남김없이 발휘하면서, 또 특성답게(?) '연구 열심' 인 열정으로 각종 도구와 약을 사용하면서 ㅅㅅ를 즐기는 코우이치가 좀 대단히 제 취향이거나... 그랬습니다 ㅋㅋㅋ. 세상 그 어느것에도 관심 두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케에게만 집착하는 세메는, 이미 그 설정에서 부터 저를 매혹시킨다구요. 거기다가 코우이치는 그 무심한 듯한 평소 모습과의 갭이 대단해서 더 좋다거나 //ㅁ//.
정말 하루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만큼, 그를 사랑하는 코우이치를 보면서 무척 즐거웠었습니다. 특히 뒷 부분에서 하루카에게 고백하던 부분은 상당히 가슴 찡한 장면이였지요. 무표정한 가면을 썼지만, 그 아래에선 '혹시라도 하루카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을까' 라고 불안에 떨던 코우이치. 하루카에게 점점 더 끌려가고 빠져들수록, 본인은 깨닫지 못한 매력으로 여러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하루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수록, '겁쟁이' 인 그는 더 무서워지게 되고...
만약 하루카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해서 떠난다면, 어쩌면 그가 '살아있다' 는것 만으로도 자신도 살아갈 수 있겠지만, 만일 하루카가 죽거나 한다면 코우이치 역시 살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루카의 귀에 붙여둔 피어스(발신장치 쯤)와 셋트로 만들어둔, '피어스의 소유자의 고동이 멈췄을 때, 숨겨둔 독침을 소유자에게 발사하는 반지'를 몸에 지닐 생각을 할 만큼, 어떻게 보면 이쪽도 맹목적인 바보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러나 우케히토스지에 버닝하는 저에게는, 정말로 취향 그 자체. 이런 엉뚱하지만 그만큼 깊은 마음을 보여주는 녀석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삽화가이신 카즈아키상.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는 분이라, 이번 이야기의 삽화도 아주 감개무량.
표지에서도 그렇지만, 곳곳에 보이는 하루카의 짐승 귀는 진짜 너무 잘 어울렸어요!.
거기다가 '무표정' 을 내세우는 코우이치는, 진짜 책에 실린 삽화중 단 두 컷 제외하고는 모두 무표정이라든가 ㅋㅋㅋㅋ. 코우이치의 특징을 잘 살린 멋진 삽화 잘 봤습니다^^.

작가분이 은근슬쩍 읽기 어려운 문체를 (정확히는 한자-_-;) 구사하시는 덕분에, 읽기쉬운 작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런 두 주인공의 매력 덕분에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본편 커플을 아직 못 접해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이 에고이스트의 커플 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최강 코우이치에게 버금가는 세메가 될지 어떨지, 본편 세메 '이치이' 에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서 성 글로리아 학원 시리즈를 읽으신 분이 몇 분 계시는거 같은데, 이번 5권을 안 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다. 아님 저처럼 이번 권만 따로 읽으셔도 별 문젠 없을 거 같구요. 추천해 드려요~.

읽은 날짜 :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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