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우 타이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14 光の地図―キスの温度〈2〉/ 久我 有加 6
  2. 2009.05.12 キスの温度 / 久我 有加 8
  3. 2008.07.31 Green Light / 玉木 ゆら 2

제목: 光の地図―キスの温度〈2〉
작가: 久我 有加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3/08/25)

-줄거리-

신입생 입학식때 부터 마음이 맞아 단짝 친구가 된, 냉정 침착의 '나카모토 소우스케'와 밝고 명랑한 '후지사키 다이치'. 20센치 이상 나는 키차이 만큼이나 많이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있었던 것 처럼, 서로가 누구보다도 가까이 있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있지요. 그러나 대학 2학년이 된 소우스케는 다이치와 함께 있는 지금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꺼라는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이 늘어만 가고 있고 그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다이치를 좋아하는 여학생이 접근해 오고 그녀와 함께 있는 다이치를 볼때 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짜증과 초조함은 늘어만 가지요. 그런 소우스케의 이상을 눈치 챈 다이치는, 항상 도움만 받아온 자신이 싫어졌을 꺼라는 생각에 스스로부터 소우스케에게서 멀어지려고 하지만 그런 다이치를 본 소우스케는 자신의 마음이 우정이 아닌 연정임을 깨닫게 되어버리고 그를 안고 키스하며 합니다. 하지만 소우스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다이치는 도망가 버리고 소우스케는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면서도 막 자각한 연심때문에 괴로워 하게 되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게된 쿠가 아리카상의 작품 '빛의 지도-키스의 온도 2' 감상입니다.

키스의 온도 2..라는 부제처럼, 전편인 키스의 온도에서 나왔던 조연커플이 이번 작품의 메인으로 활약 합니다. 동시에 저번 권의 커플이였던 아소우와 사토리도 심심치 않게 나와주지요. .... 이거야 말로 궁극의 호모월드(야)
원래부터 한 그룹으로 잘 어울렸던 네 사람이니 만큼 두 커플의 상황은 어느정도 닮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덩치 큰 세메 녀석들이 먼저 좋아한 점도 그렇고, 두 세메 녀석들 다 어느정도 땅파는 삽질을 되풀이 하는것도 있으며 그럴때 마다 우케 녀석들이 앞장서서 상황을 정리해 나가는 부분도 비슷.
각자의 성격은 각각 다 틀리긴 해도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은 어쩔 수 없이 들게 되어요^^;.
그나마 저번에는 우케시점, 이번에는 세메시점 이라는게 틀리다면 틀리달까.

그런 점 때문에 키스의 온도를 너무 만족스럽게 읽고 큰 기대를 품고 잡았던 만큼 별 다섯개!!!!!...를 아낌없이 줄 수 있을 만큼의 재미는 좀 덜했습니다. 그래도 저번 커플보다 수배는 더 달달한..진짜 쿠가상 본인도 이정도로 러브러브한 커플으르 쓰긴 처음이라고 하셨을 만큼(초기작품이니 최근 작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달달하고 노로케 만재의 러브커플 인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난 후 부터는 이거 뭐..읽는 사람이 신경질 나서 책 덮을 만큼(<-) 좋아죽고 못 사는 바카플.
본편인 '빛의 지도' 보다 후편인 '손을 잡고 걸어가자' 에서 훨씬 심각한 삽질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어쨌든 연인이 된 후 부터는, 얼굴만 봐도 좋고~웃는거 보면 더 좋고~ 안겨오면 미치도록 좋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서 못 살겠고~.... 뭐 이런 마인드의 주인공 소우스케를 볼 수 있습니다. 세메 시점이라서 더 그런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묘사가 책 전체에서 녹아흘러요. 설탕물에 푹 절인 작품입니다 정말.

주인공인 소우스케는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의..행동하기에 앞서 생각부터 정리하는 두뇌파 타입의 청년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로, 하나의 생각에 몰두하면 거기에 파고들어서 혼자서 결론내리고, 땅을 파기 시작하면 지구 끝까지도 파고들 만큼 몰두하는...섬세하다고 해야할지, 소심하다고 해야할지 결론 내리기 어려운 성격이예요.
그 덕분에 다이치와 연인이 될때 까지의 자그마한(?) 삽질도 있었거니와, 연인이 된 후 정말 큰.. '가족의 반대'를 물리치기 까지의 그는 상당히 돌고 돌면서 땅을 파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고백했을 때에는 동성끼리라는 불안감 때문에 좀 빼는 모습, 연인이 된 후 어떻게 해서든 지키고 싶고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런 그를 상처입힐지도 모르는 자신의 존재가 방해가 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끝까지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 등, ... 읽다 보면 세메 녀석이 이렇게까지 소심해서 어떻게 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와요.^^;
그럼에도 미워지지 않고 짜증스럽지 않는건 그런 그의 소심한 태도가 정말로 다이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는 걸 절실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였던 다이치의 가족의 반대..역시, 다들 다이치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라는 점이 있어서 격렬한 반대를 소우스케도, 저 역시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니였구요. 다이치의 누나가 애기해줬던 한 예는, 진짜 주위에 동성 커플이..서로를 정말로 사랑하는 동성 커플이 있다면 한번쯤 저런 문제로 고민해 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그럴듯 하기도 해서 뭔가 생각나게 만들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 역시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이예요.

일단 제가 읽어본 작품중에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가족의 공인' 말고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의 절정부분에 해당될 만큼 비중있게 나온건 이 작품이 처음이거든요. 오히려 위의 줄거리의 '고백' 부분은 정말 별거 아니게 느껴질 만큼.
다이치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 그의 불행을 보고싶지 않은 마음에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이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는 소우스케. 그럼에도 일생에 다시 없을 만큼 유일무이의 소중한 존재를 떼어 놓을 수 없어서 힘들어하고....

다이치의 시점은 나오지 않는 이야기라서 그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소우스케의 시점에서 다이치는 작고 가녀린 몸집과 달리 누구보다도 남자답고 강한 성격으로 소우스케를 구해줍니다.
가족들의 반대에 부딛쳤을 때에도 가족들 왈, 다이치 왈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행복한 미래'를 강요 할 때, 강하게 외치지요. 자신의 행복을 결정하는건 자신이라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의 잣대를 나한테 들이 밀지 말라고, 누구도 그런걸 정할 권리가 없다고.
그 전까지는 소우스케의 괴로운 마음에 동조해서 '진짜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함께 고민하던 저도 저 말에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였습니다. 어느샌가 모르게 소우스케 처럼 '다이치는 지켜줘야할 대상' 으로만 보였었거든요. ... 계속 소우스케의 눈에 비치고 생각하는 다이치만 보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였지만(..).
그 일로 호되게 혼나 정신 차린 소우스케는, 무작정 다이치가 괴로운 감정을 맛보게 하기 싫다..라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설령 괴롭고 힘든일을 맛보게 되더라도 함께 나누며 짊어지고 나아가자.. 라는 결론을 냅니다.
그리고 일직선으로 부딧치면서 결국 가족 공인에 성공.^^

정말이지 꽤 심한 반대였던지라 읽으면서 소우스케가 불쌍해서 혼났지만서도, 다이치의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혼자서 힘들어하고 결론내리는 바보같은 짓을 했으므로 결국은 자업자득인 셈이니 샘통!..이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동조 했으면서)
다시금 생각하지만, 저번 주인공인 아소우나 이번 주인공인 소우스케나 씬에서의 포지션은 둘째치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우케들에게 지고 있어요. 다이치는 대놓고 '혼자서 고민하는 소심한 소우스케는 내가 보호하지 않으면 안돼!' 라는 선언 할 정도고. ㅎㅎ
정 반대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 잘 맞는 점으로 보안하면서 나아가는... 진짜 간만에 보는 행복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커플이였습니다. 재밌게 읽었으면서도 후속편은 없어도 상관없겠다, 진짜 행복하겠지. 이렇게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는 정말 간만입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독후감을 남기는 작품 이였어요^^.

시리즈의 후속편이니 만큼, 전 편의 사토리네 커플의 뒷 애기도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두 커플 모두 가족 공인에, 함께 살아갈 미래의 발판을 탄탄하게 다진 상태의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네요.
어느쪽이나 다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커플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겠구요^^.

그 후에 짤막하게 쓰인 2개의 후일담은...... 점심 먹고 남은 부분을 읽기 위해 책을 집어들었던 본인이 신경질이 나서 덮어버릴 만큼 노로케 만재의 달달러브러브 바카플 모드 만개였습니다.
 이 따스한 봄날, 따스한 햇빛을 바라보면서 읽기에는 너무 고문에 가까운 달달함이더군요........ 원래부터 다이치에 한해서는 한정없이 바보가 되긴 하지만 이건 뭐; 한 페이지당 몇 번이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다이치..를 소우스케의 눈을 통해서 보게 되면 정말 고문이 아닌가 싶어요. 치사해서 애인 만들던가 해야지(<-).
어쨌거나 행복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했습니다. 짜증나는 것과 별개로요 ㅋㅋㅋ.

쿠가상의 작품을 더 사보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뭔가, 이 작가분이 인기가 많은게 이해가 되어요. 이렇게끔 독후감이 산뜻한 작품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만족감 때문에 더 작가분을 보는 시선이 넉넉해 지는 걸지도..^^;.

읽은 날짜 : 5월 13일

 

제목: キスの温度
작가: 久我 有加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2/12/25)

-줄거리-

진지하고 매사에 논리적인 대학 2학년생 '오카다 사토리'. 그런 그와 최근들어서 친해진 아름다운 용모로 유명인인 동급생 '아소우 나오타카'는, 단순한 친구 사이...에서 매일같이 '키스'를 주고 받는 특이한 사이로 바뀌게 됩니다. 계기는 한달여 전 망년회 밤, 사토리의 자취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분위기에 이끌려 ㅅㅅ를 한 후 부터였지요. 술김에 실수한 걸로 치부하려던 사토리에게 아소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날 이후 매일같이 반복되는 '연인 같은' 키스로 사토리에게 다가오고, 사토리 역시 영문을 알 수 없어 하면서도 그의 키스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친구면서도 친구같지 않는 행동을 되풀이 하는 이상한 두 사람의 관계는, 아소우에게 '여자친구' 가 있다는 소문이 돌게 되면서 그 여친과 함께 있는 아소우를 목격한 사토리에 의해서 깨어지게 되지요. 키스를 거부하는 사토리에게 어째서 지금까지 키스를 거부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라는 아소우. 사토리는 이윽고 자신이 아소우를 연정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처음부터 여친이 있는 아소우와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며 포기하려 하는데...
평점 : ★★★★★

자오우상의 삽화를 찾아서 구했다가 예상외로 즐겁게, 인상깊게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쿠가 아리카상의 작품 '키스의 온도' 감상 입니다.

곳곳에 평이 좋은 작가분인 쿠가 아리카상의 작품을 찾다가 보게 된게 키스의 온도 시리즈. 그 중 스핀오프작인 '빛의 지도'는 예쑤에서 신판으로 구입이 가능했지만, 정작 1편 격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이미 절판본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친절하신 지인분께 부탁해서 겨우 구할 수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쿠가상의 작품은 집에 여러권 사두긴 했어도 정작 잡아본건 이게 처음인데요. 애긴 들었지만 정말 모든 등장인물 들이 죄다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더군요. 예전 한참 버닝하면서 빠졌었던 모 테니스 애니..랄까 여성향 게임의 캐릭터 중 하나가 오사카벤을 무진장 맛깔나게 구사하는 녀석이 있어서 그녀석을 좋아하다 보니 나름 오사카벤 쪽은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책 처음 잡았을 때 쏟아져 나오는 오사카벤에 당황하다가 이윽고 그 캐릭터의 말투를 떠올리면서 읽다보니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지식이든 간에 습득해둬서 손해 볼게 없다는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거나..^^;.

반듯한 용모와 딱부러지는 성격들을 지녔으면서도, 사랑에는 정말로 서투르고 겁쟁이인 녀석들이 모여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주인공 커플, 아소우나 사토리나 하나같이 겁쟁이였어요. 그리고 동시에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또 씩씩하기도 했고....
전혀 다른 타입의 두 사람인데도 하는 짓(삽질&여럿 감정)은 똑같은 녀석들.
고민하고 울고 힘들어 하면서도 일직선인 마음으로 상대방을 마주 하는 두 사람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몇 번이고 돌려볼 만큼 마음에 든 이야기...기도 했습니다.
간만에 명치끝이 아려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신파계열이 아니였음에도^^.

주인공인 사토리. 성실하고 진지한 성격의... '인상깊은 눈매'를 지닌 평범한(?) 대학생 입니다. 그런 그에게 접근해온 아소우는 대학내에서,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유명인으로 원래대로라면 전혀 점접이 없을 상대였지만 어째서인지 아소우 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와 두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있었지요. 망년회의 밤, 같이 잠을 자기 전까지는 정말 얼굴 보면 애기나 나누는 정도의 단순한 친구.
그러나 그날 밤 대수롭지 않는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에게 다가와 키스하고 안기 시작하는 아소우에게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흘러가는데로 따라간 사토리는 다음날 당황하는 자신을 추스리면서 실수로 치부해 버리고, 그런 그의 태도에 아소우 역시 별다른 말 없이 따릅니다. 그렇게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친구 사이로 돌아갈 줄 알았던 사토리. 하지만 그 다음날 부터 매일같이 키스를 해오며..그러면서도 정작 입술을 제외하고는 손끝 하나 대지도 않는 아소우. 사토리는 영문을 알 수 없으면서도 그와의 키스가 너무 기분이 좋기 때문에..라는 말로 자신을 납득 시키며 역시 흘러만 갑니다. 그런 특이한 관계는, 아소우에게 여친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직접 캠퍼스에서 예쁜 여학생과 함께 있는 그를 보며 확신을 한 사토리에 의해 깨어지게 되지요. 자신을 거부하는 사토리에게 잘 생각해 보라며 말하는 아소우..... 사토리는 지금까지 우정으로 치부하려던 자신의 마음이 그에대한 연정임을, 키스를 거부하지 않았던 건 좋아하기 때문이였음을, 그리고 그 '여친' 에게 맹렬한 질투를 느끼는 마음이 아소우를 특별하게 생각 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게 되지만, 자신은 남자이고 아소우에게는 여친이 있다..라는 이유를 생각해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지금까지 확실하게 물어보지 않았던 '키스의 이유'를 아소우에게 구하려 하지요...

이야기는 사토리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되지만, 읽는 독자는 아소우의 마음이 손에 꼽힐듯 훤~히 보입니다.
예, 그리고 사토리가 똑똑한 것과 별개로 자신의 감정에 상당히 둔감한 녀석이라는 것도 훤~히 보이지요.
아소우의 행동이 어느정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행동이긴 했어도, 그는 그 나름대로 사토리에게 자신을 어필하려고 최선을 다한 거였더라구요.

뒷 부분 밝혀지는 고백에서, 신입생 입학식때 부터 '첫 눈에 반해서' 무려 2년간을 사토리만을 바라보며 짝사랑 해온 아소우.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굳게 마음을 먹고, 말을 걸어서 친구가 되었을 때는 그저 자신을 알아봐 주는 걸로 족했지만 함께 있는 순간이 길어질수록 사토리를 더욱 더 좋아하게 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 그리고 망년회 밤, 사실은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억누르지 못해 그를 안았고, 그 일을 술 탓으로 여기며 넘어가려는 사토리에게 매일같이 키스를 하면서 자신을 어필 시키는 짓을 합니다.
사실 얘도 상당히 겁쟁이랄까... 겉모습과 달리 소심하달지 사랑에 바보가 된다고 해야할지..^^;. 제대로 마음을 고백했으면 또 모를까, 매일같이 키스를 하면서 사토리가 그 이유를 물어보기를 줄곧 기다리는 그 참을성이 바보같게 느껴지기도 한데 말이죠. 근데 또 그게 사랑스럽기도 하고^^;;.
둔감하게 흘러가려는 사토리를 보며 하다하다 안되니까 동갑내기 숙모에게 부탁해 여친 행세까지 시켜서 사토리가 스스로의 마음을 자각하게 하려는, 멀리 돌아가는 짓을 하는거 보면 참..^^;. 어쨌거나 서투른 녀석이였어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서야 자각하는 둔감 사토리도 있겠고.

마음이 이어진 후의 두 사람을 보여주는 후속 '좀 더 강하게 끌어안아줘'. 여기서는 연인이 된 두 사람이지만 좋아하면 좋아할 수록 겁쟁이가 되고 삽질을 반복하는 과정을 훤히 보여주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소우의 '화려한 과거'를 증명해주는 조연 녀석이 하나 나와서 두 사람 사이를 흐트러 트리는데, 굳이 그것 뿐만이 아니라도 한번 쯤은 터졌어야 할 감정들이 쌓여있기는 했어요. 사토리 에게.

이 작품을 제가 높게 치는 이유가, 정말로 '처음 사랑하는 녀석들의 연애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이거든요. 남들이 보면 삽질에 불과하겠지만 저는 정말 공감이 간달까..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한 저라도, 만약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면 사토리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느꼈었어요.
아소우가 좋은데, 좋아하는 그 감정이 너무 커져서 예전의 자신과 너무 바뀐 지금의 자신이 겁나고, 아소우가 말하는 평생 함께 할 미래에 자신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놓지 않은 상태의 불안감과 그 만큼 상대방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라고 겁먹게 되고.... 자신과 너무나도 다른 세계를 살아왔던 아소우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그 과거를 공유한 상대에게 질투하게 되고, 역시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상대의 감정이 마치 한 발을 더 내딛으면 똑같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동조하게 되고....
읽다보면 정말로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고민하고 삽질하는 사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다 공감이 갔다는거예요. 단 하나의 등장 인물로 인해, 사랑이 이루어질 때는 그걸로 충분히 행복했었던 주인공의 마음 변화가 속속들이 드러나와 보여지는데, 모두다 똑같을 순 없겠지만 저런 감정들이야 말로 진짜 사랑을 알게된 사람의 심리지 않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이런 복잡다양한 마음을 모두 보여준 쿠가상의 필력에 감사^^.

그리고 같은 때에 아소우 역시 사토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겁쟁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알리는게 무섭고, 부모의 불화로 인해 사랑에 굶주려 있어서 오는 사람 막지 않았던 과거.. 그렇지만 결코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사토리가 알아서 자신을 경멸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그리고 실제로 사토리가 자신의 손길을 거부했을 때(당시 사토리는 자기 자신의 보기흉한 감정에 힘들어 하고 있었지요) 정말로 경멸 당했다고 생각해서 절망하고, 사토리와 함께 있던 '친형'의 모습을 보며 오해하고 질투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용기도 없고...

그 후 사토리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소우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리려고 쫒아오지만 이번에는 아소우가 마구 피해다니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사실 사토리의 방황이 끝났을 때, 이걸로 화해하고 잘되겠지..하고 생각했던 본인으로선, 새롭게 시작된 아소우의 삽질이 또 황당하고 동시에 짜증스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나 그 이유를 직접 들었을 때, 뭐 이런 찰떡궁합 바보겁쟁이 커플이 다 있나;; 하고 새삼 감탄했었습니다.
사토리와 함께 있었던 청년에게 질투 하면서도 되묻지 못할 만큼 용기도 없고, 그러면서 자신에게 실망한 사토리에게 이별 선고를 들을까봐 휴대폰을 꺼놓지 않나, 집으로 찾아와 헤어지자고 할까봐 집도 못 들어가고 방황하는 어린양.
그 후에도 사토리를 피하는 시츄가 이어지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서로 속에 품고있는 여러가지 감정을 다 토해내고 더 끈끈한 바카플이 되지요.
사토리가 마구마구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아소우 역시 되지도 않는 오해와 불안으로 땅파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진심을 털어놓고 마주하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였어요^^.
똑같이 눈물 지으며 입술로 달래주는 시츄는 꽤 모에...//ㅁ//.

구매 요소중 중요한 파트를 차지했던 자오우상의 삽화. 7년전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섬세하고 예뻤습니다. 최근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변화가 많은 다른 삽화가분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 합니다........(네코다상, 나라상, 타카쿠상등을 생각하면 눈에서 피눈물이 ㅠㅠㅠㅠㅠ)

그리고 작가분이신 쿠가상. 오사카벤 작품이 주류라는 말에, 그리고 디어플러스가 많아서(<-) 일단 질러놓고는 그동안 접하지 않았었는데요. 이 작품 하나로 체크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오사카벤은 차지하고라도 이야기.. 주인공의 마음을 손에 잡힐 듯 공감하게 잘 써주셨어요. 뭔가..간만에 보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만 그런건지 어떤건지는, 남아있는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구할 수 있는데 까진 구해봐야겠네요. 은근히 작품도 많으셔(..).

어쨌거나 사랑 하나로 하늘에 올라갔다가 땅 끝 까지도 떨어지는, 변화무쌍한 감정을 보여주며 방황하는 연인들 이야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사토리의 여러 감정들이 공감갔던 부분도 좋았고, 세메가 우케를 약애하면서 겁쟁이가 되는 부분이 또 즐거웠던 지라, 이번 이야기는 간만에 별 다섯을 줄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럽게 볼 수 있었던 이야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이 기세를 모아서 바로 다음 권 '빛의 지도'로 넘어갈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_<!!!. 꽤 마음에 드는 조연 콤비들의 이야기라서 기대중이예요. (거기다 이번엔 줄곧 세메 시점인듯+_+)

읽은 날짜 : 5월 12일

......... 다 쓰고 보니 '삽질', '겁쟁이' 등의 단어를 쉴 새 없이 남발한 듯 한데..진짜 이 이야기, 이 커플은 그거 빼곤 할말이 없달까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Green Light
작가: 玉木 ゆら
출판사: 신서관 디어 플러스 문고 (2007/11/10)

-줄거리-

초등 학생 시절, 같은 반의 클래스 메이트자 친구였던 '나츠키 마코토' 에게 심한 말을 해버려, 고등 학생인 지금까지 반의 왕따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이즈미 쇼타로'. 예쁘장한 외모에 울보였던 나츠키는, 어린시절이나 지금이나 학급의 인기인으로, 남자답고 멋있게 성장한 지금은 더욱 더 주위의 시선을 끄는 존재가 되어 이즈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초등 학생 때는 자신보다 작고 귀여워서 항상 함께 다니면서 지켜줬던 소년이 이제는 손에 닿지 못할 높은 곳에 있는 느낌에 언제나 그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게 되고, 그럴 수록 나츠키의 추종자(;) 들에게 심한 취급을 당해 계속 삐뚤어진 성격을 키워나간 이즈미.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 처럼 나츠키의 친구들에게 심한 말을 듣고 교실을 나오던 이즈미를 쫒아온 나츠키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 좋게, 필사적으로 사과를 하고 그 모습을 심술궃게 생각한 이즈미는 그를 골탕 먹일 생각으로 자신과 '사귀자' 라는 말을 해버립니다. 곧 이어 장난이라고 말할 생각 이였지만 나츠키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둘만의 데이트 까지 해버리지요. 나츠키는 자신과 함께 있어서 이즈미가 공격 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고백하고, 하루 종일 그와 있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풀린 이즈미는 그 말을 수용 합니다. 그러던 몇일 후, 나츠키의 집에 시험 공부를 하러갔던 이즈미는 갑자기 들이닥친 나츠키의 친구들과 싸움을 하던 중, 나츠키의 태도에 상처 받고.. 그런 그를 달래던 나츠키는 이즈미의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솔직한 말에, 갑작스럽게 이즈미에게 키스를 하는데....
평점 : ★★★★


어쩐지 시간이 남아도는 주말이여서, 잡은 채로 읽어 버린 '그린 라이트' 감상 입니다.

책을 몇권 내지 않은 신인 작가 분이시라는 '타마키 유라' 상의 작품인데, 어차피 문체의 좋고 나쁨을 잘 느끼지 못하는(실력이 딸리므로<-) 저로서는, 꽤 괜찮게 잘 읽었었어요.

학생들이 나오는 청춘 물 답게, 가벼운 분위기의 귀여워 죽겠는 바카플 두 사람이 나오는 내용 이였습니다^^;
줄거리만 보면 나츠키가 어떤지 잘은 모르시겠지만, 위의 표지를 본다면 나츠키가 이즈미를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아서 미칠 정도인지(<-), 표정에서 부터 바로 드러나지요?^^;

이즈미는 어렸을 때부터 나츠키 때문에 주위의 따돌림을 당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그를 골탕 먹일 생각과 짜증난다는 태도를 취하지만, 알고보면 그것도 어린시절 자신만을 따르던 소중한 존재를, 인기가 많아짐으로 주위에 뺏기는게 싫어서 삐져 있던 것 이였답니다.  초반에는 눈치 채지 못하지만, 다시 나츠키와 말을 하고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되지요. 뭐, 중간에 늘상 그렇듯(?) 두 사람의 방해물 비슷한 존재 때문에 알게된 감정이긴 하지만.
본편인 그린 라이트에서는 이즈미의 1인칭 시점에서 그려졌기에 그가 아무리 츤츤 거리고 고양이 처럼 앵돌아져도 상당히 귀엽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나츠키의 태도는 제가 봐도 좀 애매모호 해서 말이죠(..)

상대인 나츠키 마코토. 성적 우수, 외모 수려, 성격 좋고 남녀 가릴거 없이 항상 주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기 인이지만, 마음 속에는 초등학생 때 부터 이즈미만 계속해서 좋아한 순정남 입니다.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이즈미를 감쌀 때 마다 주위에서 오히려 더 이즈미를 따돌리고 공격 하는 것 때문에 고등학생이 될 때 까지 이즈미에게 미움 당하고 심한 말을 듣고..그럼에도 포기 못하고 끝까지 좋아하는 나름 끈질긴 집념의 소년 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나츠키의 태도가 조금 마음에 안들었던게... 확실히 성격이 착한건 알겠지만 이즈미가 '마츠노(나츠키의 친구이자 이즈미를 제일 싫어하는 놈)' 에게 심한 말을 들을 때마다 어영 부영한 태도로 밖에 감싸지 않는 모습이 좀 짜증 났었거든요.........=ㅁ=. 저는 이런 세메 보다는, 주위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오로지 좋아하는 사람만 보고 감싸는 그런 성격이 좋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나츠키가 이즈미를 쉽게 생각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걸 알긴 알지만 이즈미의 입장에서 배신 당한 기분이라든가, 이럴때 자신을 감싸주지 않느냐는 실망감이라든가.. 읽다보니 좀 절절하게 느껴져서 에라이 유유부단한 놈! 하고 덩달아 화가 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좋은 놈인건 알지만 그래도......-_-.
나츠키를 보다보면 '너에게 닿아라' 의 카제하야가 불연 듯 떠오릅니다(..) 물론 카제하야 쪽이 좀더 성격이 확실한 편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설정이라든가 성격등이 카제하야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카제 하야 쪽이 더 낫지만 (<-).

그러니, 책 뒷 부분에 실린 후의 두 사람을 그린, '왕자가 화낸 날' . 이 단편이 없었다면, 끝까지 다 읽고는 이즈미가 아까워!!! 하고 펄쩍 뛰었을 지도 몰라요-_-;
이 뒷 단편은 나츠키의 시점에서 (1인칭은 아니지만) 쓰여졌는데, 여기서는 이즈미에 대한 오랜 짝사랑의 마음과, 부끄럼 쟁이 삐짐 돌이인 이즈미를 귀엽다고 생각 하면서도 안절 부절 못하는 나츠키가 보여지거든요. 고교 청춘물 답게 소재는 엣찌한(...) 것이긴 해도 본편에서의 왕자님 같고 여유 만만의 나츠키가 보통의 고교 1년생 소년으로 보여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즈미의 오해를 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엔----- 그 이상은 생각 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즈미 한테 미움 당하면서도 계속 마음을 이어가고, 한번 채였으면서도 포기 않고, 겨우 성취한 사랑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물러날까 보냐'.
나츠키는 꾸욱 하고 주먹에 힘을 실어 얼굴을 들었다. 보통 때에는 분별을 알면서, 이즈미에 대해선 어디까지라도 끈질기게, 포기가 나쁜 남자. 그것이 나츠키 마코토 였다.


진짜 이 대사와 문장, 이 단편이 아니었다면, 이즈미가 아까웠을 꺼예요....
체질적으로 랄까; 노말이든 비엘이든 우케나 여주나 너무 팅팅 거리는 츤데레 성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서는 나츠키의 태도가 하도 미묘해서 이즈미가 츤츤 거려도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_-;

이런 점이 있긴 해도 꽤 재밌는 소설이였고, 저번 '세상이 끝날때까지 그대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조금은 가라앉은 마음이 훨씬 편해지기도 했고... 감상 내내 투덜 거렸지만 괜찮게 읽었습니다. 학생 연애물 답게, 소재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 하고, 뒤의 단편은 나츠키의 시점에서 꽤 귀엽게 전개 되서 재밌었어요.  추천 해도 괜찮을 거 같은 정도로.
뭐, 저만 나츠키가 마음에 안드는 정도고 다른 분들은 귀엽다고 느낄지도 모를 일이니...^^;

삽화가인 지오우 타이시상의 그림은 안의 컬러나(초딩 시절의 두 사람이 그려졌는데 완전 귀엽습니다 ㅠ_ㅠb), 책 속의 흑백 등은 무진장 잘 어울렸습니다. 아주 좋았어요>_</

작가분의 다른 책도 관심이 가므로 슬쩍 기웃 거려 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2월 24일


PS. 제일 뒤의 아토가키에, 타마키 상이 쓰신 그린 라이트의 단편...이랄까^^; 뒷 애기랄까. 30 대의 이즈미와 타가와(두 사람의 친구)의 모습을 그려주었는데, 여러 번 헤어짐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 나이까지 함께 지내고 있는 나츠키와 이즈미가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3 페이지 정도의 짦은 단편이였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작가분 후기라고 생각하고 읽었다가 깜짝 놀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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