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후나 카오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29 不確かな抱擁 / 夜光 花 6
  2. 2008.11.17 太陽と月のカタチ / 五百香 ノエル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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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不確かな抱擁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5/07/23)

-줄거리-

가녀린 외모의 청년 '후지이 호쿠토'는, 이른바 '역병신' 입니다. 어려서 부터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모두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데다가, 후쿠토 자신도 타인과 접촉할 때 마다 기분나쁨을 느끼기 때문에 접촉 기피증 까지 있는 상태지요.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서 호쿠토는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가, 아버지에게서 7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기를 듣게 된 후,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어머니의 고향인 외딴 섬 '야지시마'로 향하게 됩니다. 7살 전 까지의 기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자기 자신과, 기억을 잃어버렸을 당시에 돌아가셨다는 어머니는 무언가의 연관이 있을 거라는  믿음 하에서.
그러나 숲에서 눈을 뜬 호쿠토는 자신이 야지시마에 도착 한 후, 현재 까지의 2주 간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있는데다가, 누군가에게 강제로 레이ㅍ를 당한 흔적까지 남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기함하게 됩니다. 2번째의 기억 상실로 혼란스러워 하는 그는, 자신이 쓰러진 장소에서 근처에 있는 집에 들러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곳에 살고있던 '카자마 카츠야' 란 청년은 무뚝뚝하고 거친 말투를 보이지만 호쿠토를 흔쾌히 도와주지요. 그와 함께 이 섬을 나가려던 호쿠토는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데다가, '흰 뱀'의 환영을 보는 등,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데다가, 자신의 편이라고 믿었던 카츠야의 '배신'을 알게 되어 충격먹게 되는데..

                                                                                                          평점 : ★★★★

읽으려고 벼른지 어언 1여년만에 잡았던, 야코우 하나상의 작품 '불확실한 포옹' 감상입니다.

진짜; 이 책을 읽으려고 얼마나 별렀었는데;; 이상하게도 안 잡히더라구요. 이번에야 말로! 이럼서 아예 삼실에 싸들고 갔는데도 그 때 마다 마음이 안내켜서 못 잡고 막;;. 암튼 이제서야 겨우 잡아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 본연(?)의 '미스테리+서스펜스+오컬트' 풍의 이야기인데요.... 계절도 잘 맞고 이야기도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 했으며,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였지만!.......... 문젠; 지금 제 몸 상태가 좀 메롱이라는 겁니다.
아니; 별달리 아픈건 아닌데, 어제 그제 계~속 속이 안좋아서요. 체해도 심하게 체한건지 약을 먹어도 안 낫고 속을 비워놔도 안 낫길래 좀 짜증이 일어나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읽으니..뭐랄까;  薄気味悪い... 란 느낌이 든달까나요;. 이야기가 실감나게 잘 짜여진 만큼 그 기분나쁨이 더해지는 바람에 속이 더...OTL. 
그런겁니다... 이야긴 재밌었어요. 진짜로, 간만에 읽는 '앞을 알 수 없어 흥미진진한' 야코우상의 전개도 좋았고, 뒷 부분에 뒤통수 때려맞는 멋진 반전도 여전해서 좋았습니다만!... 
...어쨌든, 취미 생활도 건강이 따라줘야 말이죠. 의미가 다른것 같지만 맥락은 같다고 보고<-.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오래전부터의 전통, 관습이 남아있는 폐쇄적인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오컬트 작품입니다.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밀어 닥치고, 자신들의 안전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간들 등, 한없이 압박해오는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 호쿠토가 자신을 되찾기 위해 분발하지요.
뭐, 분발이라고 해도 처음에는 '죽을 생각' 이였긴 하지만은요;.

야코우상 이야기 답게, 수수께끼가 하나,둘로 정리 되는게 아닌 여러개가 얽혀져 있는 데다가, 아군과 적을 구분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감, 그리고 겹치고 겹치는 반전등이 살아있는 전개가 계속됩니다. 
주인공인 호쿠토의 이상한 체질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혐오감을 느끼며, 그와 연관되려는 사람들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 7살 전까지의 '잃어버린 기억', 어머니의 의문의 죽음, '神子' 라고 불리우는 호쿠토 자신, 그리고 자신을 '레이ㅍ' 했으면서도, 도우려 하고,  끝까지 그를 데리고 이 섬을 나가려고 애쓰는 카츠야의 '진의'..... 등등, 더 나열하지 않아도 쏟아져 나오는 수수께끼들이, 작품의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잘 끌고 나가주지요.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는 저런 수수께끼들이 하나 둘 씩 풀리면서, 긴장을 놓게 만들더니 거기서 또 터트려주는 식의.. 아무튼, 놀라운 반전이 이어지더라구요.
호쿠토의 어머니 '유키에'. 앞전에 읽었던 꽃 시리즈의 그 '어머니'가 생각나서 좀 섬뜻 하면서도 싫던데, 거기서 또 다르게 나온 진실도 그렇고.. 무사히 영 퇴치가 끝났다 싶었더니 거기서 또 반전.
뒷 부분에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카츠야와 행복하게(원거리 연애가 시작되긴 해도; 일단은 행복하게!) 잘 마무리 되는구나~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수십 페이지 정도 남은걸 확인하고는 '또 뭔가 있을꺼야..ㅎㄷㄷ' 라고 긴장 했었습니다. 아니, 이건 야코우상 작품이니깐요. 지금껏 맘 놓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적이 한 두번이였어야지(...).
아니나 다를까, 카츠야가 자리를 비우자 마자 보란듯이 나타난 '그 인물'에 의해 후쿠토가 위험에 처할 때엔, 긴장 하면서 얼른 카츠야가 나타나서 구해주겠지~.. 싶더니 어쩐지 의외로 쉽게 풀어지고.
권선징악(?)의 수순을 밟고 끝나는 건가..'-' 싶었더니!... 달랑 2페이지 남은 데에서 또 반전 크리 ㅠㅠㅠㅠㅠ.
어.... 저는 진짜 저건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진심으로; 저렇게 끝나는 갑다. '저 인물' 은 뭔가 할일을 찾아서 지 알아서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자 마자 이런 반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전 까지, 울렁거리는 속을 붙잡고 재밌게, 하지만 좀 시큰둥한 반응으로 읽어 내리던 저에게 저 마지막에 준비된 반전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섬뜻했던 부분이였다니깐요........................
뭐랄까; 예전 야코우상의 '7일간의 죄수'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 나면서 ㅎㄷㄷㄷㄷ.

어쨌거나, 기대를 벗어나주지 않는 훌륭한 '야코우 식 서스펜스 반전물'.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더 좋았습니다.
속이 불편하지만 않았으면 지금의 배 이상은 더 즐거웠을 텐데 말이죠.  그럼 기운이 펄펄 넘치는 김에, 네타바레 실컷~ 하며서 주구장창 감상도 썼을 테고....
그치만 그럴 기운(?)도 없고; 다시 떠올리면 또 속이 울렁거려서...... 그냥 이정도만 적고 말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 여기 들러주시는 지인 분들 중에서 저를 제외하고는 진짜 몇 분 빼곤 다 읽으신 모양이던걸요. 유명하던데요?^^;  야코우상 자체의 네임벨류(?)도 높거니와, 삽화가 분이 유키후나상이면, 납득도 갑니다. 랄까, 이제서야 읽은 제가 늦은 거겠지요(..).
그런고로, 이이상의 감상, 네타는 없습니다. 끝끝끝<-.

아, 그래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써본다면.(<-끝이래매)

1.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좀 더 있었으면.....
없어도 상관 없을지 모르겠지만, 본편에서는 사건 전개를 따라가기 바빠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좀 빠르달까 급작스러운 느낌이 들거든요. 아니면, 뭔가 더 있을 법 한데 시간상 잘랐다던가(?). 호쿠토에게 카츠야는, 어떻게 보면 '운명의 사람(^^;)' 이겠지만, 카츠야는 어떤 부분에서 호쿠토를 좋아하게 됬는지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떨어져 지낸 기간이 12년인데 말이죠. 다시 재회해서 그 사이에 사랑을 느꼈다....? 아니, 제일 앞서서 카츠야는 왜 이제와서 그를 구하기 위해 섬으로 돌아왔을까요. 후쿠토가 다시 돌아온걸 알아서?....... 공백 기간이 긴 만큼, 카츠야의 감정 변화가 잘 납득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2. .. 다 좋은데, 결말은.......
원거리 연애를 시작하니깐요. 호쿠토는 도쿄에, 카츠야는 야지시마에. 거리도 거리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둘러싼 상황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역시 호쿠토가 아버질 설득해서 야지시마로 돌아오는게 최선..이겠죠?(..). 어쨌거나 앞으로 서로가 없는 인생은 생각치도 못한다고 하니까 그게 제일 그럴듯한 결론일 듯. 응응

얼마전에 발매된 야코우상 작품도, 약간 미스테리 풍미라길래 기대중입니다. 삽화가분이 타카시나상인 것도 점수를 크게 따고 들어가구요. 일단 그때쯤 되면 이 울렁거리는, 미식거리는 속도 많이 가라앉겠지요;ㅁ;.
위염이라서 그런가; 한번 체하면 좀 길게 가는지라..-_-;. 다시 한번, '취미생활도 건강이 받쳐줘야 즐긴다' <- 를 명심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읽은 날짜 : 7월 29일

... 오늘 감상은 제가 읽어봐도 너무 들쑥날쑥; 중구난방, 어이없습니다.. OTL

제목: 太陽と月のカタチ
작가: 五百香 ノエル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노벨(2002/04/20)

-줄거리-

태어날 때 부터 이미 불화를 겪고 있는 부모 밑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슈로 유우기' 와 '미쿠'. 재벌집에서 태어나 공주 처럼 세상물정 모르고 고집만 센 아름다운 어머니와 그런 아내에게 질려 바깥을 나돌며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 부모의 불화를 눈치 채 어렸을 때 부터 비틀어진 심성을 지니게 된 유우기와, 아버지를 닮은 자신을 혐오하는 어머니의 미움 밑에서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가는 미쿠.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점점 서로에게 쌓인 벽이 높아져가는 가족 사이에서 미쿠에게는 오로지 자신과 똑같지만 동시에 자신과 다른 존재인 유우기 만이 중요하게 됩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교만한 유우기는 미쿠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해 언제나 자신에게 약한 그를 잡아 흔들지만, 유년기를 지나 소년기를 거쳐가며 유우기를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미쿠는 자꾸 그를 피해버리게 되지요. 하지만 이성과 교제도 해보며 유우기를 피해 다니던 미쿠의 노력은 중 3 여름, 결국 한계를 넘어서 버리고... 두 사람은 끝까진 가지 않아도 금단의 선을 밟게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일은 어머니인 치즈코에게 들켜, 몸도 마음도 약한 유우기의 일방적인 거짓말을 믿은 치즈코의 분노앞에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지요. 진심으로 유우기를 사랑하는 미쿠는 헤어져 5년, 성인이 되어서도 유우기를 미칠 듯이 원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 하지만 그를 만나려 들지 않고, 유우기는 이미 몸도 정신도 망가질 대로 망가진 채, 유일한 '자신의 것' 이였던 미쿠를 애타게 그리워해, 자신 쪽에서 덫을 놓아 미쿠를 붙잡으려 나타 납니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이용해 불러낸 자리에서 유우기를 5년 만에 만난 미쿠는, 태연한 척 하려 해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에 동요하면서 괴로워 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쪽에서 보기 드문(이라고 생각하는;) '쌍둥이' 의 소재로 저를 유혹했던(<-) 이오카상의 작품 '태양과 달의 형태' 감상 입니다.

제가 아는것 중에서는 남봐라켄-_-의 트윈즈 시리즈 제외하고 순수하게(?) 쌍둥이물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였는데요..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쌍둥이 물 소재' 라는 것을 알게 된 후, 2002년에 나와 이미 절판된 이 책을 어떻게 구해보나... 하고 머리 싸매고 고민 하던 차에, 운 좋게 국내에서 중고로 파는 분을 찾아내 그 분께 양도 받아서 겨우 읽을 수 있었던.. 나름 사연이 깊은 책 이였습니다.

그래서 받고 난 후,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이 작품...
첫번째 로는, 한자가 어려워서 제 골머리를 썩혔고, 두번째 로는 끝의 끝을 알 수 없는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리는 듯한 질퍽한 느낌으로 제 기분을 아주 우울하게 만들어서.... 한 권 다 읽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이 일요일 이였으니까 다 읽었지, 평일에 잡았으면 몇 일이 걸려도 다 못 읽었을 것 같네요. 한자가 어려우면 차라리 감으로 넘길 수 있는데, 이 끈적끈적한 어두움하며...-_-;;
제가 샀었던 이오카상의 다른 작품 2개는 대놓고 ㅇㄹ한 시츄에이션으로 저를 질리게 만들어서; 이 분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씬 자체는 야하지도 않았구요.(분위기는 야함;)
광기어린 쌍둥이와 미쳐 돌아가는 4인 가족의 감정 전개에 짜증내고 답답해 하면서도, 한번 잡으면 눈을 땔 수 없이 술술 읽혀 내려가게 만드는 기묘한 매력이 있달까.... 개인적으로는 악악- 거리며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힘겹게 읽었지만 재미가 없었던건 아니라서 굉장히 미묘 합니다 orz.

여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 주로 주인공은 두 쌍둥이 이고, 시점은 동생인 미쿠의 시점이 많은 편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군데군데 다른 등장 인물들의 시점도 나와, 쌍둥이만 봐도 어두워 죽겠거늘; 더욱 더 가라앉게 만드는 멋진 효과를 만들어주더라구요.
눈에 띄게 망가지고 비틀어져 있는 유우기. 겉으로는 완벽한 왕자님이지만 속으론 유우기와 마찬가지로 미쳐 있는 미쿠. 몇 십년이 흘러도 소녀 같은 광기를 지닌 어머니와, 그런 여자의 마음이 무거워 십 수년 피해 다니면서 태연한 신사를 연기했으나 쌍둥이의 관계를 알고도 묵인하는 이상한 아버지.
기본적으로 저 4명의 가족은 좀 돌아있습니다. 랄까, 저 가족을 포함해, 마성의 쌍둥이(-_-) 미쿠와 유우기에 얽힌 등장인물 모두가 죄다 비정상 적이예요. 미쿠의 애인이였지만 유우기의 매력에 빠져 정신 못차리는 여친 하며, 유우기의 ㅅㅅ 프렌드였지만 그에 대한 집착 때문에 스토커가 되어 상해 범죄 까지 저지르는 인간 하며.....
저렇게 되기 까지 누가 제일 잘못 했는지, 누가 제일 죄가 많은지 따져 보는것 조차 의미가 없을 만큼 하나하나 다들 비정상에 자기 중심적인 인간들 투성 입니다.
미쿠는 정상이 되어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금단의 길에 들어서고; 유우기는 애초부터 그 속이 블랙홀 처럼 알 수 없는 인간에 근성이 비틀어져있고.....
뭐, 처음부터 부모의 사이가 불화 이지만 않았더라면 두 사람이 '세상에서 서로 밖에 없는 상태' 까지 가진 않았을 테지만은요.
멀쩡한 가족의 틀 사이에서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멀어져가는 부모 밑에서 미쿠와 유우기는 피를 나눈 분신인 서로 밖에 존재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미친듯이 발버둥 치며 멀어져 보려고 해보기도 하고 애를 써 봤지만 결국, 세상이 인정 하지 못하는 길로 들어서게 되지요.
그리고 정말 이 마성의 쌍둥이-_-;. 미쿠 쪽이나 유우기 쪽이나 사람을 홀리는 매력같은게 있는 녀석들이라, 남녀 가릴 거 없이 그들에게 빠져 드는데, 특히 이미 기본적인 관념이 사라져 있는, 모럴이 아예 존재치도 않는 유우기는 정말 마녀처럼 온갖 사람들을 홀려 미치게 만들더군요(....).

이 책이 해피 엔딩이면서도 가장 복잡 미묘한 부분은, 두 사람은 결국 같은 맨션에서 매일 같이 잠들며 서로를 세상에서 하나 뿐인 존재.. 각각의 '목숨' 으로 여기지만, 여전히 유우기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남녀 가리지 않고 혼을 빼먹고(<-), 미쿠는 반듯한 회사인이 되었음에도 자기 아버지가 그랬듯, 여자들을 후리며(-_-) ㅅㅅ를 즐기고 다닙니다. .... 틀린 점이라면 미쿠는 여자하고만 놀고, 유우기는 성별 가리지 않는 다는 점이겠군요-_-;

마지막에 혼자 남은 치즈코가 발광해 집을 불태운 후, 부모님의 관계는 개선되었지만(저래뵈도 저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애정이 무거워서 피해 다녔대나 뭐래나), 유우기와 미쿠는 어떻게 변화될 지, 읽는 저로선 전혀 감도 안잡히네요.
일단 미쿠는 유우기에게 제대로 잡혀 있는 상태라, 유우기가 '헤어져' 라고 하면 두 말 없이 어떤 여자와도 헤어지는 시츄에이션...을 보여주고 있기는 한데, 이걸로 끝이라는 느낌도 없고....
금단의 길을 넘어선 연인이 된 두 사람의 퇴폐적인 분위기는 점점 짙어져 가서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도 이상한 기분이 들 만큼, 자신들의 세계에서 조용히 미쳐가는...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런 엔딩이예요. 저걸로 끝-_-;. 어떻게 되었다, 어떻게 될꺼다.. 는 짐작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저 두 사람은 앞으로도 지금 처럼 같은 집에서 살며 ㅅㅅ를 하고, 부둥켜 안고 잠이 들면서 지금 처럼 타인을 휘말리게 해 함락시켜 미치게 만드는... 일상을 보내지 않을까나?..라는 예상밖에 안든다고 해야 맞겠지요-_-;

독점욕, 질투, 사랑, 증오, 금단에 대한 유혹, 광기와 집착 등등... 인간이 가진 모든 격렬한 감정을 다 지닌 두 사람의 '사랑' 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 되었든 뒤에 남는 찝찝함과 함께 미묘하게 끌려져 계속 이 두사람의 뒷 이야기를 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런 머리속을 마구 헤집는 느낌의 작품은 싫어하다 못해 피해다니는 쪽인데 어쩌다가 이걸 끝까지 다 읽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먼산)

삽화가 분은 유키후나 카오루상입니다. 6년 전의 그림체 인데도 굉장히 미려하고 예뻐서 '마성의 쌍둥이'를 제대로 표현해 주시더군요! 특히 24살이 된 두 사람의 키스 씬은 구도나, 모습이나..보는 사람이 두근두근 할 만큼 예뻤습니다. 유키후나상의 그림체 여서 이 책의 분위기(말로 다 못할-_-)가 제대로 살아난 느낌 이였어요. 좋았습니다 굉장히.

아무튼, 이 어두운 작품 덕분에 잡생각이 마구 들어서 꽤 가라앉아 있는지라, 다음 작은 로맨틱 코메디로 가보렵니다...=_=;

읽은 날짜 :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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