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榎田 尤利
출판사: 대양 도서 샤이 노벨즈(2008/05/15)
-줄거리-
산록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영지 '베네보렌트' 의 24세의 젋은 영주인 알빈 오키후. 알빈은 다른 곳과 달리,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요정' 이 존재하는 이 땅을 대대적으로 지켜오던 오키후 집안의 아들로서, 남들과는 다르게 '요정' 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몇 년간 함께 베네보렌트에서 지냈었던 사촌 동생인 '단테 반다이크' 가 찾아오게 되고, 자신의 기억속의 귀엽고 자신을 잘 따르던 '꼬마 단테' 와는 생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고 늠름하지만, 거칠고 난폭하게 자란 단테에게 혼란스러움을 안으면서도 그를 자신의 영주에 머무르게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자신과 같이 요정을 볼줄 아는 힘을 지녔으면서도 지금은 요정의 존재는 커녕, 알빈의 말에도 비웃으며 그를 깔보는 단테. 알빈은 그렇게 순진했던 아이가 왜 이렇게 자랐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단테를 믿으려고 하지만, 자꾸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라는 이유로 단테는 알빈에게 굴욕적인 행동을 취하지요. 분노하면서도 단테가 그렇게 까지 자신을 미워한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알빈은, 그와 결투하여 모욕을 씻으려고 하는데...
평점 : ★★★☆
에다 유리상의 중세 판타지 작품, '제비꽃의 기사' 감상 입니다.
사실 이것 부터 읽으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다음주 (23일 이던가;)에 모 출판사에서 이 책의 정발이 나온다는 정보를 접하고, 두 번 다시(?) 정발에 따라잡히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이 책을 잡게 되었지요........
지독한 코감기에, 다음주에 치는 모 시험 때문에 해야했던 공부...등으로 결국 이 책도 오랜 기간을 잡고 읽게 되어버렸지만...orz.
거기다가, 초반 부분은 이상하게도 진도가 잘 안나가서 '난 판타지 BL은 무린가;?' 라는 생각 까지 들더군요^^;. 에다상의 작품 답게, 초중반 이후가 지나니 속도가 붙어서 금방 보게 되긴 했어도..
위에도 애기했듯, 이번 작품은 에다상이 가상으로 잡은 중세 시대의 판타지 물 입니다. 배경은 확실히 중세의 분위기가 나지만, 거기다가 '요정' 이라는 판타지의 요소를 집어넣어서 나름 색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였어요. 읽다 보면.. 그리고 끝 까지 다 읽고 나서도 한 권의 '동화책' 을 읽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큼 발랄...계열은 아니긴 한데, 어딘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어요^^;.
천사같이 아름다운 외모와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는 이득(?)을 지닌 알빈. 유~해보이면서도 이 책에 등장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주인공 이였습니다. 약육강식의 이 세계에서 당당하게 '죽음이 두렵다' 라는 솔직한 마음과, '타인을 믿는다' 라는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결심을 지켜나가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살 연상 답게 단테의 츤츤에도 강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좋았고, 나이 답지 않은 순진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분위기의 작품에서 주인공이 찌질하다면 참 눈뜨고 못 봐줄 정도였을 텐데 알빈은 '강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단테 반다이크. 뭐..이런저런 사연이 겹치고 겹치긴 했지만, 근본은 착한(?) 녀석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도 알빈을 따르고 좋아했던 꼬마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에 이어 사랑하던 어머니도 잃게 되고(오해에 의해서 '오키후' 집안을 원망하게 되지요), 알빈의 아버지에 의해 반다이크 가에 양자로 들어갔지만 이미 후계자가 많았던 그 집안에서 몇 번이고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결국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태 까지 이르릅니다. 십 수년만에 알빈과 재회한 단테는 이미 마음이 굳게 닫힌 상태로, 순진하게도 요정을 믿는 알빈을 비웃으며.. 그래서 자신에게 아직까지도 붙어있었던 '제비꽃의 수호요정' 마저도 볼 수 없게 되어있었지요.
덕분에 초반에 알빈과 단테는 상당히 사이가 나쁩니다. 정확히는 단테 쪽에서 알빈을 무시하고 깔보거나 화내는 태도를 보이고, 거기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알빈....이긴 해도, 솔직히 단테의 행동은 좀 애 같아 보여서요^^;
뭐, 전형적인 '츤데레' 녀석 인 것도 있고, 알빈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품고 있었던 부분도 있으니까 이해하려 들면 이해할 순 있긴 해도요. 초반에는 무서워 보이던 녀석이 나중에는 그냥 순전히 '츤츤' 거릴 뿐이다 싶어서 귀엽게 보이기도 했고.....
남자다운 외모와 거친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연하남 답게(<-) 어린 치기도 갖춘.. 어쨋든, 츤데레+헤타레의 세메였습니다.
책의 시점을 알빈에게 맞춰서 진행 된것 보다는, 알빈과 단테를 번갈아서 보여줬다면 아마 지금 보다 훨씬 더 재밌게 느껴졌을 꺼다 싶어서 아쉬웠었습니다. 예를 들어, 알빈에게 굴욕을 준 후의 단테의 시점..이라든가요. 이때 알빈을 괴롭 힌후, 그에게 결투 신청을 받기까지의 단테는 그야말로 냉정에 평소의 못된 모습 그대로지만, 나중에 휴-에게(단테의 부하) 듣기론, 알빈에게 그짓을 한 후 몇날 몇일 동안 술독에 빠져서 밤낮 없이 취해있고 괴로워했다....라는 헤타레적인(<-) 모습을 아주 약간! 만 들은걸론 좀 부족하거든요....(언제나 세메가 괴로운게 좋은 1인<-)
그것 외에도, 단테가 오해가 풀린 것을 알게 된 때라든가, 자신의 초기 목적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의 마음이라든가....
여러모로 단테의 시점에서 보고 싶은 부분이 많았었어요. 아쉬워라..;ㅁ;.
이야기는 동화적인 느낌 답게 상당히 판타지적이고 몽환적(?)인 클라이막스를 거쳐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납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문구가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다만, 에필로그 부분이 좀 많이 생략 된 느낌이 들어서 그게 이 책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단테가 다시 '요정' 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심정..이라든가(이게 제일 보고 싶었는데!), 정식으로 알빈의 기사가 된 후...의 두 사람이 맺어진 후의 좀 더의 이야기라든가!
.... 사소한 츳코미로는, 오키후 집안의 영주님이 기사랑 러브러브가 되면 이 영지는 어찌 됩니까!... 라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궁금한데 말이죠.
뭔가 진행 되어야할 부분은 많이 남았는데, 지면 관계상(?) 생략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2부가 나와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어떨까나요 하하.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의 판타지 작품 이였습니다. 결말 부분만 확실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 텐데... 은근 슬쩍 기대해 보고 있으렵니다^^;
나는 절망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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